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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과학자, 코로나19 유행병 선포 전 백신 특허 출원…우한 연구소 유출설 힘 받나

    中과학자, 코로나19 유행병 선포 전 백신 특허 출원…우한 연구소 유출설 힘 받나

    코로나19가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선포되기 훨씬 전 중국군의 한 과학자가 관련 백신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언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저우위썬(周育森) 교수는 지난해 2월 24일 군을 대표해 코로나19 백신 특허 서류를 제출했다. 이날은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인간 전염을 처음 확인한 지 불과 5주밖에 지나지 않았던 때이다.저우 교수는 또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최고 권위자인 스정리(石正麗) 박사 등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관계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으며 중국이 국제사회에 경고하기 훨씬 전부터 이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추측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저우 박사는 백신 특허를 출원한지 석 달도 되지 않아 의문스럽게 사망했다. 그는 중국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자들 중 한 명인데도 그의 사망 소식은 중국의 한 개 매체에서만 보도됐을 뿐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주장한다. 저우 교수는 생전에 미네소타대와 뉴욕혈액센터 등 미국의 연구기관과 연계한 연구도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몇 주 동안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는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우한 연구소 유출설은 애초에 언론과 학계의 많은 사람에 의해 일축된 바 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 정보기관들에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미 에너지부가 운영하는 12곳 이상의 국립 연구소들 역시 90일간 이들 정보기관을 지원해 코로나19의 발원지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미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연구소는 첨단 슈퍼컴퓨터로 많은 양의 자료를 수집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 도청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리 지식과 과학 공동체의 모든 자원을 사용해 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정보기관과 동맹국들에 중국이 연구소 유출을 은폐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새로운 정보를 찾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칸소주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이 늦지 않은 것보다 낫긴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칸소 데모크랫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정보기관들은 15개월째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 문제에 관해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결국 해답은 미국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중국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코튼 의원은 또 중국 정부 관리들이 이 전염병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우한 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우리에게 명확하고 꾸밈없이 사실대로 털어놔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와 유사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주에 관한 실험을 수행하는 곳으로 알려진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관한 정황 증거로 연구자들은 오래전부터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은 초기에 종종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살아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우한 수산시장에서 인간에게 전염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받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관한 반감이 작용했는지 미국의 주류 언론과 학자들은 그 가능성을 정신 나간 음모론이라고 부르며 경멸했다. 그러나 2019년 11월 코로나19와 같은 증상으로 중병에 걸린 우한 연구소 직원 3명의 보고를 포함한 새로운 증거가 나오자 연구소 유출설을 의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냉정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 조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로는 중국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정보 검토에 관한 발표에서 중국을 비난하면서도 동맹국들에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한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해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에 접근하게 협조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기 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제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요”

    “아기 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제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요”

    미국 플로리다주의 발명가 겸 사업가, 정보통신(IT) 백만장자인 프레디 피거스(31)가 세상 누구보다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을 것이란 사실을 알아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환경 때문에 이런저런 사람이 되게 놔두지 말라”는 것이 그의 인생 조언이다. 여덟 살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2014년 세상을 떠난 네이선이 친아버지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자꾸 놀려댔다. ‘쓰레기 아기’ ‘버린 자식’ ‘더러운 자식’ 등이라고, 해서 프레디는 아버지에게 이유를 따졌다. 네이선은 “잘 들어.직설적으로 말할 거야. 네 친엄마가 널 버렸어. 해서 나와 베티 메이는 널 입양 위탁시설에 보내지 않고 널 입양했어. 넌 내 아들이야”라고 말했다. 신생아일 때 커다란 쓰레기 적재함에 버려졌다는 것이었다. “난 ‘OK, 난 쓰레기구나’라고 생각했다. 원치 않은 아기였구나 느꼈다. 그랬더니 양아버지는 내 어깨를 붙들고 ‘잘 들어, 네가 그 일 때문에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북부의 8000여명이 살던 시골마을 퀸시에서 네이선은 수선 일을 했고 베티 메이는 농장 인부라 찢어지게 가난했다. 프레디가 신생아이던 1989년에 그들은 이미 50대 나이였다. 이미 많은 아이들을 위탁받아 돌보고 있었지만 프레디가 두 살 때 입양했다. 아이들이 스쿨버스에서 깡통 쓰레기를 던지며 놀려댄다는 것을 알고 양아버지가 마중나와 있어도 아이들은 부자를 함께 놀려먹었다. ‘프레디 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다닌대요’ 어쩌구 하면서. 하지만 네이선은 훌륭한 사람이었다. 늘 사람들을 돕고, 낯선 사람을 만나면 가던 길을 멈추고 도왔다. 홈리스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주말이면 부자는 쓰레기 하치장에 가 쓸만한 것을 주웠다. 미국 속담 ‘누군가의 쓰레기는 누군가에겐 보물’을 떠올렸다. 그 때도 프레디는 컴퓨터에 꽂혀 있었다. 어느날 중고 컴퓨터 가게에서 망가진 매킨토시 컴퓨터가 눈에 확 들어왔다. 판매원을 졸라 24달러에 산 뒤 집에 가져온 날 프레디는 뛸듯이 기뻐했다. 이미 라디오, 시계, VCR 등을 분해 조립해 본 그는 고장난 컴퓨터를 끼고 지냈다. 50번 정도의 시도 끝에 컴퓨터 전원을 켜는 데 성공했다. 컴퓨터를 고쳐보니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고통 따위는 문제도 아니었다. 열두 살 때 학교 컴퓨터가 고장나면 그가 불려갔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도하던 여교사가 퀸시 시장이 되자 아버지와 함께 시청에 와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했다. 학교를 파한 뒤 100대 가량의 컴퓨터를 고치면서 12달러의 시급을 받았다. 2년쯤 지났을 때 시의 수압 측정 시스템을 컴퓨터로 구축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한 회사가 60만 달러를 내라고 했다. 프레디에게 해보라고 했고, 그는 아주 싼값에 정확히 요구한 것을 해냈다. 겨우 열다섯 살 때였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부모들은 실망했지만 곧바로 컴퓨터 수리 일로 창업을 했다. 공교롭게도 네이선이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앓기 시작한 때였다. 한밤중에 일어나 전날 저녁에 본 영화 ‘건스모크’ 주인공 흉내를 냈다. 라이플 소총을 프레디 머리에 갖다 대고 ‘널 이 마을에서 쫓아내고 말거야’ 대사를 따라하는 것이었다. 또하나 어린 프레디가 환장할 일은 옷을 다 입고는 신발을 안 신었다고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해서 꽤나 수익을 올린 발명품을 만들게 됐다. 신발에다 모니터링 장비와 스피커를 달아 랩톱 컴퓨터에 연결해 신발 속에서 “아버지 어디 계세요”란 자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애플과 구글 맵스가 나오기 한참 전의 일이었다. 네이선의 상태가 더 나빠지자 가족들은 양로원에 보내자고 했지만 어린 시절 버려진 경험이 있는 프레디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출장을 갈 때도 양아버지를 모셔갔다. 고객을 만날 때면 자동차 뒷좌석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라디오를 켜놓고 차 문을 잠가뒀다. 한번은 고객과 상담하는데 아버지가 창문을 내리고 기어나와 상담을 끝내고 나와야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주차장에 앉아 있었다.네이선이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을 때 프레디는 스물넷이었다. 신발 추적 장치 아이디어를 220만 달러에 팔았다. 늘 1993년식 포드 픽업트럭과 낚시 보트를 사고 싶었는데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야말로 눈을 떴다. 돈은 아무 것도 아니며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세상을 떠나기 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내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부자는 아니었지만 많은 이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 그 역시 아버지처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무렵 그는 두 번째 기발한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여덟 살 때 조지아주에 있는 어머니의 삼촌 댁을 방문했을 때 경험에 착안했다. 부모가 아무리 노크해도 삼촌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어린 프레디에게 창문으로 들어가 문을 따게 했는데 그 친척은 난롯가 의자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앉아 있었다. 당뇨병을 앓던 그는 코마 상태에 빠져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는 당뇨 환자의 혈당을 멀리 떨어진 병원 의료진이 점검해 가까운 친인척에게 찾아가게끔 경고를 보내는 시스템을 착안했다. 미국 시골에 2G나 3G 밖에 안 깔린 데다 퀸시 주민들은 전화를 걸어 인터넷을 연결하는 점을 감안해 큰 소리로 전화 벨이 울리다가 갑자기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식으로 경보가 울리게 했다. 프레디는 시골의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끌어올리고 싶어 2008년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면허를 따 자신의 회사 피거스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더 큰 규모의 통신 사업자들이 인구 1000명도 안되는 시골 지역에 투자하도록 청원했다. 무려 394회에 이르렀다. 돈을 엄청 까먹었다. 스물한 살이던 2011년 그는 미국에서 가장 젊고, 흑인으로 유일한 통신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업 초기 혼자서 모든 일을 했다. 플로리다주 북부와 조지아주 남부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14년에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았는데 피거스 F1은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거나 딴청을 피우면 이를 감지해 차의 속도를 시속 10마일로 떨어뜨리는 장치다. 2019년에 출시한 피거스 F3는 충전기로부터 5m 안에만 있으면 언제든 무선으로 충전하는 칩이 내장돼 있는데 FC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블로거가 최초의 제품이 아니란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6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목표는 정직함과 투명함을 제공하는 것이며 질 좋고 개선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양어머니 베티 메이(83)도 알츠하이머가 시작됐다. 양아들의 성취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그가 개발한 글루코미터(glucometer)가 삼촌의 목숨을 구했을지 모르는 “뭔가 특별한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변호사 네이틀리와 2015년에 결혼해 어린 딸을 뒀다.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와 가족들의 교육과 보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위탁 돌봄시설의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기부하는 일,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는 이들에게 개인보호장구(PPE)를 기부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린 딸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세상이 아무리 차갑게 보이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일생의 롤 모델이었던 양아버지 네이선도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앗! 박쥐가 물었어”...박쥐 ‘주물럭’ 우한연구소 직원 포착

    “앗! 박쥐가 물었어”...박쥐 ‘주물럭’ 우한연구소 직원 포착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가 중국 우한시의 연구소라는 의혹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뉴욕포스트는 코로나 발생 전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과학자들이 제대로 된 보호장치 없이 맨손으로 박쥐를 다루다 물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2일 화제가 된 중국 국영 CCTV 영상은 WIV 연구진들이 장갑이나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 착용 없이 박쥐와 그 배설물을 다루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12월 29일 중국에서 방영된 이 영상에서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연구진들은 장갑을 제외하고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감염성이 높은 박쥐 배설물을 채취했다. 일부 연구진은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박쥐 연구 샘플을 주고 받았다. 일반 의류를 착용한 채 머리에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한 과학자는 “박쥐가 장갑을 뚫고 나를 물었다”며 “바늘로 잽을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이 영상에는 박쥐에게 물린 부분이 부풀어 오른 사진도 등장한다. 연구진이 맨손으로 박쥐를 다루는 모습이 나오자 진행자는 “부상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연구진들이 현장 답사 전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설명했다.이 영상은 중국 CCTV가 2017년 말 방영한 것을 지난 1월 15일 타이완뉴스가 재발굴해 보도한 것이다. 타이완뉴스는 이 영상이 WIV 소속 중국 생물학자 스정리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방영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의 제목은 ‘13년을 끈질기게 추적한 중국 과학자, 사스 진원지 찾았다‘이다. 스정리는 코로나 유출 책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코로나 발원지는 중국”...의혹에 힘 실려 영상의 공개로 코로나 발원지가 중국의 WIV라는 의혹에 힘이 더욱 실리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4년 전 올린 영상이 당초 의도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되자, 중국 CCTV는 관련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1월 WIV 연구원 3명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 정보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첩보기관에 코로나 발원지를 규명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코로나 우한연구소 기원 시사하는 정황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 우한의 연구소라는 점을 보여주는 정황이 늘고 있다고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밝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최근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문제는 이것(코로나19)이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시사하는 기록장부 상 항목이 계속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원성 감염원, 자연에서 나왔다고 시사하는 항목엔 변함이 없었다”며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퍼지기 전 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소위 중간 숙주를 찾기 위해 철저히 조사했지만 오히려 (동물에서 시작됐다는) 기록장부 상 항목은 줄어들었다. 그런 동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코로나 바이러스19의 기원이 중국 우한의 시장이라는 이론은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중국이 우한연구소 직원들의 혈액 샘플 등 기원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연구에서 나왔다는 개연성이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의 대응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종류의 고위험 연구에서, 그리고 이런 연구를 실시하는 생물학적 안전수준 4단계(BSL-4)의 고등급 보안 연구소에서 통제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고틀리브 전 국장은 연구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며 미국에서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연구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연구시설에 대한 국제적 주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안보라는 관점으로 공중 보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미국에 불균형적 피해를 끼쳤다. 코로나19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을 더 다치게 했다”고 강조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또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가능성만 알게될 뿐 확실한 기원으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US女오픈 12번째 ‘어우한’ 주인공은?

    US女오픈 12번째 ‘어우한’ 주인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한국과 인연이 깊은 US여자오픈 챔피언십이 6개월 만에 돌아왔다. 한국 골퍼들이 8년 만의 3연패로 통산 12회 우승을 이룰지 관심이다.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이 3일 밤(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71)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회가 12월로 연기돼 사상 처음 겨울에 열렸지만 올해는 제시기를 찾았다. 한국은 US여자오픈에서 1998년 박세리(44)를 시작으로 2008년과 2013년 정상에 선 박인비(33), 지난해 김아림(26)까지 모두 10명이 11차례 우승했다. 최근 10년만 따지면 7회다. 김효주(26)가 연장 끝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우승을 내준 2018년을 빼고 최근 4년간 한국 선수가 우승과 2위 또는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강세였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가 정상을 차지하면 2011~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3년 연속 우승을 릴레이한다. 역대 챔피언 13명(한국 8명) 포함, 156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빅3’인 세계 1위 고진영(26), 2위 박인비, 3위 김세영(28) 등 2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6개월 전 첫 출전에 깜짝 우승하며 LPGA 투어 루키가 된 김아림(26)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중엔 이다연(24)이 도전한다. 예선을 거쳐 합류한 아마추어 박보현(18)도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올해 첫 메이저 ANA인스피레이션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 선두에 나선 패티 타와타나낏(21·태국), 상금 1위를 달리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 등이 꼽힌다. 1, 2라운드 조 편성을 보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나눠 가진 박인비와 리디아 고, 펑산산(32·중국)이 같은 조로 묶여 흥미진진한 대결을 예고했다. 이번이 5번째 출전으로 지난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고진영은 “지난주 대회에서 스윙이나 퍼트, 쇼트 게임 등이 나쁘지 않았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이 처음 열리는 코스를 놓고는 “페어웨이나 그린이 좁아서 샷의 정확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림은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은 더 큰 꿈을 꾸기 어려울 정도로 내게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줬다”며 “올해 (LPGA에서) 더 큰 도전을 하게 됐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국 광저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도시 봉쇄

    중국 광저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도시 봉쇄

    중국 남부 광저우 지역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당국이 광저우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차단하는 등 긴급 폐쇄에 나섰다. 데일리 비스트는 1일 1530만명의 인구가 사는 광저우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부터 인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델타 바이러스’라고 이름붙여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광저우에서 적은 숫자지만 매일 두배씩 늘어나고 있다. 광저우 보건 당국자는 “바이러스와의 대결에서 우리는 조금 앞서 빨리 달려야 한다”면서 “시간 안에 감염 체인을 끊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0일부터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수백대의 항공편이 방역을 위해 취소됐다. 광저우 지역정부는 모든 광저우 시민들이 코로나 음성임을 증명하는 정부 운영 애플리케이션인 ‘그린 패스’ 없이는 도시를 벗어나는 것을 금지했다. 실내에서의 식사도 광저우 지역 대부분에서 금지됐고, 한 가정당 오직 한 사람만 생필품을 사기 위해 외출을 할 수 있다.광저우 지역의 봉쇄는 지난해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던 초기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9만 112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46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백신의 낮은 예방 효과때문에 느린 편이다. 중국 정부는 현금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면서 인구의 40%까지 접종률을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반면 한때 ‘코로나 지옥’으로 불렸던 인도에서는 감염자 숫자가 완만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31일 인도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숫자는 12만 7510명, 사망자는 2795명을 기록했다. 지난 4월 8일 이후 가장 적은 확진자 숫자며, 사망자는 4월 26일 이후 제일 적었다. 인도는 한때 산소 마스크와 각종 의료 용품이 부족할 정도로 심각한 코로나 대유행 사태를 겪었다. 코로나 사망자를 화장하기 위한 땔감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인도는 대규모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숫자의 급속한 증가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등 유럽에서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경제 부흥에 뛰어드는 것을 막고 있다. 영국에서는 일주일 만에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이 두 배 이상 늘었고, 베트남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합쳐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H10N3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41살의 남성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우려할만한 게 아니라는 것이 중국 당국의 입장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세계 첫 사례

    중국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세계 첫 사례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쑤성 전장에 거주하는 41세 남성이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4월 2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심각해져 5일 뒤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는 퇴원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28일 이 환자의 샘플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H10N3 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위건위 측 전문가는 “H10N3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람을 효과적으로 감염시킬 능력은 없다”면서 “(이전까지) 세계적으로 H10N3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감염은 조류에서 사람에게로 우연히 전파된 것으로, 대규모로 유행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장쑤성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들을 긴급 모니터링했지만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병 들어 죽은 조류를 만지지 말고, 살아있는 조류도 가능한 한 직접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식품 위생에 주의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잔추 우한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사람에게는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낮다.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감염에 과민반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전파 과정을 알기 위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후난성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코로나 우한 유출? 우리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 유지”

    中 “코로나 우한 유출? 우리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 유지”

    중국 코로나 우한 유출설?“미국 음모” 반복 주장 코로나19의 중국 후베이성 우한 유출설이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음모’라고 맞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기원 추가 조사 지시에 이어 미국 각계각층의 우한 유출설 주장과 영국 정보기관의 우한 기원설 조사 착수 보도 등에도 중국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를 받았다며 미국과 유럽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우한 기원설 확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과학의 문제로, 정치화돼서는 안된다”며 “감염병 상황을 빌려 오명을 씌우고 낙인을 찍으려는 언행을 수없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미국의 행동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을 정치화하는 것으로, 국제협력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려는 공동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유지하며 2차례에 걸쳐 WHO 전문가를 초청해 기원 조사에 협력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작다고 발표한 WHO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또 대변인은 “미국 등은 코로나19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음모론으로 과학을 부정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코로나19 기원을 찾는 국제협력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7일 “전문가들은 중국 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것이 바로 과학적인 결론”이라며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감염병 상황을 중국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과학을 존중하지 않고 인민의 생명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백악관 고위인사 “코로나19 중국 기원 파악 가능”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백악관의 고위급 안보 인사가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증거를 앞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매슈 포틴저는 30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중국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동안 코로나 기원을 알아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기원 재보고 지시 사실을 거론하며 “나는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린다면서 추가 검토를 거쳐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1차 조사에서는 이를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중국에 대한 의구심 속에 이를 밝혀내라고 정보당국에 다시 지시를 내렸으며, 중국은 이미 조사가 끝난 사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원 규명 못하면 코로나26·32도 발생”…美학계서도 재조사 목소리

    “기원 규명 못하면 코로나26·32도 발생”…美학계서도 재조사 목소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정보당국에 지시한 가운데 미국 학계에서도 중국 기원설에 무게를 두고 심도 있는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 대학 교수는 3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의 기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코로나26이나 코로나32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미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예방하는 데 반드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제보건과 백신 등을 전공한 호테즈 교수는 정보 수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과학자들의 장기간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정보기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본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발병 과정에 대한 조사”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최소한 6개월에서 1년간 과학자들이 우한에 머물며 광범위하고 투명한 역학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호테즈 교수는 “중국 정부를 강도 높게 압박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제재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제한 없는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매슈 포틴저도 NBC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언급하며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실험실에서 발병이 시작됐다면 중국 내에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중국 안에서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뒤 일부 공화당 정치인을 제외하곤 민주당에서 줄곧 무시돼 온 ‘중국 기원설’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일련의 증거들이 뒤늦게 제시되며, 조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첫 발병 보고 직전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기관 재조사 지시까지 나오면서 미국 내 분위기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초 중국 현지 조사를 마친 뒤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내렸지만 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언급은 남겨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후속 보도에서 WHO 보고서 부록 내용을 인용, 2012년 중국 남서부의 한 구리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하던 광부 6명이 의문의 폐렴 증상을 보인 뒤 3명이 숨졌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그 동안 여러 바이러스에 인위적 변화를 일으키는 연구를 해왔으며,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전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동물 표본검사에 나선 정황이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컬은 CNN에 출연해 이와 관련, 실험실 유출설을 지목하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 정보를 포함해 사람을 비롯해 다른 형태의 정보를 갖고 있다”며 “실험실 유출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개연성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험실 유출을 뒷받침할 어떤 통신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초기 정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더타임스도 한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 영국 정보기관 역시 ‘연구소 유출설’에 개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연구소 유출설’에 무게를 싣는 주장은 미국 밖의 학계에서도 제기됐다.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교 앵거스 달글리시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 바이러스 학자 비르게르 쇠렌센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다고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이들이 작성한 22쪽의 논문에 따르면 인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체내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의 구조가 발견됐다. 스파이크에서 양전하(+)를 띠는 4개의 아미노산이 한 줄로 늘어선 배열이 발견됐는데, 이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아미노산이 음전하(-)를 띠는 인체 세포에 자석처럼 달라붙게끔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배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시작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독특한 지문들이 발견됐고, 중국 연구기관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적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런 주장을 펴왔지만 학계에서 무시당했다며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논문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또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당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쇄적 배양으로 발생했을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는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질문에 명시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위적 흔적” 논문…커지는 ‘연구소 기원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위적 흔적” 논문…커지는 ‘연구소 기원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정보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도 발표됐다. “英정보기관, 연구소 기원설 ‘개연성’ 판단” 더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영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이 초기에 코로나19 ‘연구소 기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재평가 결과 개연성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영국의 관련 조사에 대해 아는 한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우리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이 있고,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도 있다”라면서 “중국은 어느 쪽에서나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확산 초기부터 제기됐지만, 그 동안 음모론 수준의 허무맹랑한 주장 또는 반중을 앞세운 이들의 음해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연일 제기하면서 코로나19 기원을 다시 조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WSJ는 지난 23일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에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해 실험실 기원설을 재점화했다. 또 2012년 중국 남서부의 한 구리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하던 광부 6명이 의문의 폐렴 증상을 보인 뒤 3명이 숨졌고,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전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동물 표본검사에 나선 정황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내용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보당국에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당국 2곳은 동물에서,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 있지만 이들 역시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들도 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을 현재 조사 중이다. 다만 영국의 정보기관은 중국 내에 인적 정보망(휴민트)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의 수집은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웹)에서 중국 정보기관원을 포섭하는 작업에 치중해 이뤄진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다크웹에서는 중국 측 정보원들이 당국에 체포될 위험 없이 익명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서방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백악관 인사 “90일 내 연구소 기원 파악 가능” 도널드 트럼프 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 매슈 포틴저도 30일 NBC방송에 출연해 ‘연구소 기원설’을 알아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포틴저는 “우리는 답을 얻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며 “확정적인 답을 내놓지 못해도 이것(기원 파악)이 미국의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고 용기를 가질 전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얻을 추가 폭로에 대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비협조적이어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며 “90일 이상 걸릴 수도 있지만, 중국에는 대유행 초기 단계에서 실험실 유출이라고 의심했다고 말한 많은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침묵 당해왔다”며 기원을 찾으려는 미국 주도의 세계적인 노력이 이들 과학자가 나서도록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의 중국 비난이 기원에 대한 조사 속도를 둔화시키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그 무엇보다도 그런 노력을 둔화시킨 것은 코로나가 연구실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생각을 경시하고, 실제로 연구실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들을 희화화한 일부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된 초기 진술이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논문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도 발표됐다.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교 앵거스 달글리시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 바이러스 학자 비르게르 쇠렌센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다고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들이 작성한 22쪽 논문에 따르면 인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의 구조가 발견됐다. 스파이크에서 양전하(+)를 띠는 4개의 아미노산이 한 줄로 늘어선 배열이 발견됐는데, 이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아미노산이 음전하(-)를 띠는 인체 세포에 자석처럼 달라붙게끔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배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시작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독특한 지문들이 발견됐고, 중국 연구기관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적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런 주장을 펴왔지만 학계에서 무시당했다며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논문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또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당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쇄적 배양으로 발생했을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는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질문에 명시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들어 ‘문해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해력이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물론 성인들의 사회생활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는 별개이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는 이유나 열심히 사교육을 받아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문해력이 낮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은 집안 분위기가 좌우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 중국 홍콩중문대, 호주 맥쿼리대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언어사용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집안의 분위기, 특히 언어사용 환경이 아이들의 문해력과 언어사용 능력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5월 28일자에 실렸다. 최근 독서와 문해력, 학업성취도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에 부모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독서습관과 가정환경, 아이들의 문해력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캐나다 에드먼턴에 있는 공립학교 6곳에 재학 중인 1학년 아이들 172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도, 가정 환경을 조사하는 한편 1학년 초, 2학년 말, 3학년 말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측정했다. 조사에는 아이들이 공통으로 집에서 책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책은 구하기 쉬운지, 책을 구입하는 정도, 주말에 독서를 하는 시간, 도서관이나 서점 방문 빈도, 읽는 책의 종류를 조사했고 문해력은 어휘능력, 읽기 정확성, 짧은 구절을 읽고 빈칸채우기 등으로 측정했다.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아이와 책을 함께 읽거나 읽어주는지, 부모의 독서시간과 빈도, 집에 전자책이 아닌 인쇄본 책의 보유권수, 독서에 대한 부모의 관심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과 문해력을 각각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분류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앞선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독서 자원에 대한 접근과 할애시간이 문해력과 학업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라는 것이 재확인됐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독서분위기와 언어사용환경이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에 정비례 관계라는 점도 확인됐다. 1학년이 시작될 때 부모-자녀의 독서활동과 관심이 2학년과 3학년 때까지 변하지 않고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이 1등급이면 아이들의 문해력 점수도 1등급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독서에 적합하지 않은 3등급 가정환경에서는 문해력 점수 1등급을 받은 아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문해력은 가정에 보유하고 있는 책의 권수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지만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활동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독서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돕지 않는다면 독서에 대한 관심은 물론 문해력도 향상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나다 앨버타대 심리학과 조지 조지우 교수(특수교육·독서연구)는 “이번 연구는 가정 환경이 아이의 문해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아이의 독서습관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라며 “자녀가 공부와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1차적으로 부모가 독서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노우에 도모히로 홍콩중문대 교수 역시 “아이들 스스로 책에 가까워지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가정에서 부모들이 더 노력을 하고 독서활동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기원 추가 조사”…바이든, 中유출설 재점화

    “코로나 기원 추가 조사”…바이든, 中유출설 재점화

    미국의 대중 견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해 ‘중국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을 재점화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가을쯤 쿼드 대면회의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3월 정보당국에 ‘감염병이 (박쥐 등)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아니면 실험실 사고로 유출됐는지 분석하라’고 지시했고 이달 초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보기관 두 곳은 동물 유래설을, 한 곳은 실험실 유출설을 제기했다. 다만 대다수는 “정확한 평가를 하기에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전했다. ●90일 내 다시 보고 지시… “中 압박”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90일을 더 줄 테니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미국에서 감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주류 언론은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무리한 주장’으로 평가절하했다.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현지 조사를 통해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자 이 주장은 수명을 다한 듯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입수해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1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타전해 실험실 유출설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반응한 것이다. 백악관이 추가 조사에 나설 명분을 쌓고자 WSJ에 보고서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한 연구소 측은 “3명이 감염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중국에 대한 서구세계의 반감이 상당해 반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백악관 “가을 ‘쿼드’ 대면회의 열고 싶어” 미국의 압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캠벨 조정관은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행사에서 “올가을 직접 쿼드를 소집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이뤄진 비공식 안보 협의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 견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에 구축한 ‘운영체제’가 중국의 부상에 직면해 압박받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호주,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이를 재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으로도 ‘반중 전선을 계속 넓혀 가겠다’는 취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바이든, 코로나19 기원 추가조사 지시…“中, 협조하라” 압박

    바이든, 코로나19 기원 추가조사 지시…“中, 협조하라” 압박

    블룸버그 “‘연구소 유출설’ 배제 않겠다는 신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추가조사를 지시하며 중국을 향해 협조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3월 정보당국에 코로나19가 감염된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등 기원을 분석하라고 지시했고 이달 초 보고를 받았다며,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린 상황이라 추가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국제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 협조를 촉구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기원조사팀이 중국을 방문 조사한 뒤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지었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하고, CNN도 기존에 알려진 중국 내 첫 발병 및 당국의 인지 시점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하면서 발원지를 둘러싼 의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또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가 자연발생했다는 데 확신이 없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가 조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좀 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당국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2곳은 동물에서,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 있지만 이들 역시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보기관의 대다수는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한 결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정보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 동안 중국 당국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발병 초기 중국의 폐쇄적 태도를 염두에 둔 듯 당시 미 보건당국 조사요원이 중국에 가지 못한 것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정보당국에 지시한 추가 조사 대상에는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포함돼 있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고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를 제공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미국이 전 세계의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선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상반된 주장이 나오며 의견이 모이지 못한 상태다. WHO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조사 결과를 내놓고 미 주류 언론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종종 언급한 실험실 기원설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우한연구소 발원은 크게 힘을 얻지 못한 형국이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3일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해 ‘실험실 유출설’을 재점화했다. 하원 정보위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이달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연구소가 생물무기 연구에 연루됐을 의혹을 제기했다. AP통신은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여전히 강한 의심을 품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의 조사 협력 거부를 국제무대에서 무책임한 행동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과학자들이 발병 1년이 넘도록 기원을 판단하지 못하고 정치인들은 논쟁을 벌여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미국이 배제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발병 기원에 관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WHO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생물무기용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아직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도 전날 “우리는 중국의 완전히 투명한 절차를 필요로 한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폭락한 게 이 가격?…中 도시 아파트 한 채 39억원

    [여기는 중국] 폭락한 게 이 가격?…中 도시 아파트 한 채 39억원

    중국 선전 시 주택 가격이 폭락했지만 여전히 고가에 거래돼 논란이다. 소위 ‘명품’ 학군으로 소문난 주택일수록 매매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중국의 인터넷 부동산 경매사이트에 역사상 최대 가격 폭락이라는 문구의 한 주택이 게재됐다. ‘경매가 대폭 인하’라는 안내문과 함께 공개된 주택의 매매가는 2206만 위안(약 39억 원)에 달했다. 지난 2월 대비 662만 위안(약 11억7000만원)폭락한 가격이었다. 현지 언론은 지난 2월 중국 당국이 중고 주택매매가 상한 제도를 공고한 이후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면서 ‘명품 학군’으로 불리는 지역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목이 집중된 선전 시 아파트 면적은 127.82㎡로 최종 입찰가는 2206만 위안으로 확인됐다. 경매 당시 총 15명의 경매자가 참여, 33만 명이 온라인을 통해 경매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지난 2월 평균 매매가가 약 2868만 위안에 달했다는 점에서 662만 위안 하락한 금액이다. 해당 아파트 단지 주변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선전실험초등학교와 선전실험중학교 두 곳 모두 대입 진학률이 높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해당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목적의 학부모들이 몰리면서 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던 것. 특히 논란이 된 선전시 궈칭화위엔(国城花园)은 지난 1995년 완공, 분양된 지 25년이 넘은 건물이지만 선전 시의 ‘에르메스’라고 불릴 정도로 최고급 아파트 단지로 알려져 있었다. 때문에 이 지역 다수의 건설업체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고가에 거래됐던 부동산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은 사는 곳이며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는 당국 입장이 공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일각에서 사용되는 ‘슈에취팡’(学区房)이라는 명칭을 통해 집 값을 부풀리는 부동산 중개 업체를 적발,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한 상태다. 이와 함께, 선전시 부동산중개협회는 지난 4월 선전 시 중고 주택의 온라인 거래 건수가 4296건에 그치는 등 지난 3월 대비 9.7%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인민은행은 중국 중점도시 부동산 대출 금리 인상을 추진,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대도시 부동산 대출 금리 현상이 뚜렷하게 목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선전 시 일대는 중국 전체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라는 분석이다. 이 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을 통해 향후 중국 전체 부동산 시장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 다수의 1선 대도시들도 잇따라 부동산가격 잡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닝보시는 이 지역 슈에취팡 주택 거래 가격 상한제를 도입, 총9곳의 이 지역 명품 학군에 위치한 112개 아파트 단지 가격을 우선 잡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지난 13일 우한시 교육청은 도시와 신도시의 경계를 허물고 도농 통합 방식의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코로나19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검사”

    “中, 코로나19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검사”

    중국이 코로나19 첫 공식 발병 즈음 광범위한 동물 조사에 나섰던 사실 등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미심쩍은 점이 세계보건기구(WHO) 과학자들에 의해 여럿 지적됐으나 간과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른바 ‘중국 기원설’을 파악할 단서가 담긴 자료가 지난 3월 WHO 패널이 발간한 보고서의 부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쪽에 달하는 부록에는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시기를 포함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조사 WHO 보고서 부록에는 2019년 12월 첫째 주에 이뤄진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동물 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다. 부록 98쪽에는 2019년 12월 7일 중국 당국이 마카크원숭이, 숲사향노루, 고슴도치, 대나무쥐 등 69종의 동물에서 표본을 채취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첫 공식 발병으로 인정한 사례는 바로 그 다음날인 2019년 12월 8일 감염된 우한의 40대 남성이다.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유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은 12월 말 즈음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우한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한 것이 2019년 12월 31일이다. 즉, 중국 당국이 당시 우한에서 확산하고 있던 폐렴이 신종 전염병일 가능성에 주목해 조사에 나섰던 시점보다 24일, 이후 추적을 통해 첫 확진자로 파악한 남성의 발병 시점 하루 전에 앞서 바이러스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에 나섰던 셈이다.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동물 바이러스 표본 수집 시기가 코로나19 첫 발병 시기와 우연히 맞아 떨어지자 WHO 패널들 사이에서는 “이상하다”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파악했기 때문에 당국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 표본 검사에 나선 것 아니었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는 해당 표본이 “2월과 2019년 12월 사이에 채취된 것”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관련 부서가 후베이성 야생동물 인공증식 공장에서 주요 동물성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찰해온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 또 2020년 2월 이 표본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NN은 “2020년 2월에 검사를 한 표본이 12월 7일부터 채취된 것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2019년에 더 긴 기간 동안 검사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CNN에 이를 전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의 입장이 서툴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WHO 패널들은 “(코로나19 발병과 관련 없는) 정기조사였다”는 중국의 설명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동물을 조사한 원자료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의 초과 사망률…상당 기간 바이러스 확산됐나 CNN은 또 의심할 대목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역을 중심으로 사망률이 평상시보다 높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20년 1월 셋째주 우한의 사망률이 올라가고, 곧이어 후베이성 전체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이미 상당 기간 코로나19가 확산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중국이 발병 초기 우한의 신화병원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표본을 2020년 봄에 폐기한 사실도 WHO 보고서에 적시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WHO 조사팀은 신화병원의 초기 바이러스 표본이 파괴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 부록은 중국의 사생활보호법 때문에 초기 표본들이 보관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화병원에서 2019년 12월 발열에 따른 외래 환자가 2018년 12월에 비해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러 자료에서 2019년 말 후베이성과 주변 지역에서 광범위한 독감(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독감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코로나19 발생과 독감 환자 급증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면서 12월과 1월 초의 코로나19 발병 사례를 구분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특이사항 없는 첫 확진자…또다른 ‘0번 감염자’ 가능성 WHO 보고서 부록은 12월 8일 첫 확진자로 파악된 사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과연 그가 첫번째 감염자일지 의문도 제기했다. 가족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40대 남성으로 알려진 ‘1호 확진자’는 야생동물이나 집단모임, 여행 등 고위험 노출 관련 증거가 없다고 적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그즈음 우한 밖을 다녀온 적이 없었고, 유증상자와 접촉한 바도 없었다. 특히 발원지로 지목되는 화난재래시장을 방문하지도 않았다. 보고서는 초기 환자 가운데 3분의 1만 재래시장에 노출됐고, 또 이 시장과 접촉한 환자 중 4분의 1은 다른 27개 시장과도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화난시장과 코로나19 발생이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셈이다. 그러나 당시 심각한 증세를 보인 환자만 보고됐기 때문에 경증 환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WHO 패널은 비중증 환자 조사를 포함해 더욱 정밀한 연구를 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폐광 박쥐똥 청소부 의문의 사망”…점점 커지는 ‘연구소 유출설’

    “中폐광 박쥐똥 청소부 의문의 사망”…점점 커지는 ‘연구소 유출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연구소 유출설’과 관련해 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연구소 유출설’의 정황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퍼즐 조각’에 대해 보도했다. 퍼즐 조각 1. “첫 확진 전 우한 연구원 코로나 유사 증상” WSJ은 전날에도 미국 국무부가 지난 1월 15일 발간한 비공개 보고서(팩트시트)에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인 2019년 가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상을 보이며 아팠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는 지난 3월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던 것이 ‘첫 번째 코로나19 집단감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내 고도로 보호된 환경에서 일하는 3명이 같은 주에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려 입원하거나 중태에 빠질 정도가 됐는데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퍼즐 조각 2. 폐광서 박쥐 배설물 치운 광부들 감염WSJ은 후속 보도에서 “우한 연구소 기원설은 중국 남서부 대나무숲이 우거진 한 구리 폐광에서 출발한다”고 전했다. 2012년 4월 광부 6명이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이곳에 들어갔다 나온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이들 중 3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과학자들이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여러 종류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는데, 우한 실험실에서 연구돼오던 그 바이러스가 현재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것이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WSJ은 우한 연구소가 이 같은 정황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정보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中 당국, 구리 폐광 접근 차단 중 WSJ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해당 폐광 인근에 검문소를 세우고 언론을 포함한 외부의 접근을 차단 중이다. 산악자전거로 문제의 구리 폐광에 접근해 취재를 벌였던 한 기자는 중국 정부에 5시간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도 모두 삭제됐다. 발열과 기침 증상…입원 직전 피 토하기도 폐광에 들어가 박쥐 배설물을 치우던 광부들의 당시 상태는 쿤밍의대 소속 교수 보고서에 상세히 기술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쿤밍시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성도다. 2012년 4월 2일부터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했다는 광부 1명은 같은 달 25일 입원하기 전까지 2주 동안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입원 직전에는 기침을 하면서 피를 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CT 촬영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보이는 폐렴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1주일 동안 폐광에서 일했던 30∼63세의 광부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중난산에게도 원인을 찾기 위해 도움을 구했다.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한 중난산은 사스 검사를 조언하며 박쥐 배설물의 종류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부 6명 중 3명 사망 같은 해 8월 중순까지 광부 6명 중 3명이 사망했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이 박쥐 배설물 연구를 위해 폐광을 조사했다. 이들은 박쥐 6종의 배설물을 확인했으며, 절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에 광범위한 호흡계 및 소화계 감염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로, 매우 다양한 종이 있다. 이 중에서 새로운 사스 계열의 바이러스가 나왔고, 이들은 여기에 ‘RaBtCoV/4991’라고 이름 붙였다. 폐광 박쥐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종간 상호 교차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 진화하기 쉽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진은 2016년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폐광 갱도만 언급했을 뿐 여기서 사망한 광부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퍼즐 조각 3. 우한 연구소에서 진행한 ‘기능획득 연구’ 이와 함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진행한 ‘기능획득 연구’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러스 연구에서 기능획득 연구란, 돌연변이를 유발해 새로운 생리적 기능을 획득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박쥐에서 뽑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인간에게 전염 가능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드는 연구다. 바이러스와 관련한 기능획득 연구는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연구 중인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또 기능획득 연구가 생물무기 개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2014년 해당 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연구소 유출설’ 명확한 조사 요구하는 목소리 커져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우한의 연구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우한 기원설에 대해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앞서 지난 11일에는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그것(코로나19 자연발생)에 대해 확신이 없다. 나는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가 찾아낼 때까지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그걸 조사한 사람들은 그게 동물 감염원으로부터 출현했고 그 이후 사람에게 감염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것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는 그걸 알아내야 한다”며 “따라서 그게 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조사에 완전히 찬성한다고 말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고 WSJ은 전했다. 하버드·스탠퍼드·예일대 전문가가 포함된 18명의 과학자 그룹도 우한의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고 연구소 기원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난 13일 촉구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4일 CNBC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유출됐다는 정황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1년 전엔 코로나19가 아마도 자연에서 유래했고 실험실에서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했다며 “왜냐하면 그게 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진정한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WHO 기원조사팀, ‘연구소 유출설’ 명확히 해소 못해 이처럼 전문가들이 연구소 유출설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나 정보가 없는데도 보다 명확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당국이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WHO가 주도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하고 코로나19와 연관성이 ‘극히 적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조사팀의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주 개막한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가 조사를 요구한다고 해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실행이 무산되는 구조다. 오히려 중국은 WHO가 중국 외에서 발생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한연구소·中당국 “연구소 직원들, 항체 없어” 반박 WSJ의 전날 보도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과 중국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연구소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최고 권위자인 스정리 박사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WHO 조사팀 현장조사 시 연구소 직원 전원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소 코로나바이러스팀에서 이직한 직원도 현재까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2019년 가을 연구소 직원들이 아팠다는 정보와 관련해선 “가끔 아픈 사람이 있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한두명이 아팠을 텐데 이는 확실히 별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도 WSJ 보도를 정면 부인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해당 연구소의 직원과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WHO 전문가들도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끊임없이 실험실 유출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WHO가 우한에서 추후 코로나19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처음 확인한 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첫 확진자는 12월 8일 감염된 4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다만 10월부터 12월 초 사이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폐렴 등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92명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 상황과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고 비판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우한연구소 3명 코로나 직전 중병? 증거 없다” 반박

    中 “우한연구소 3명 코로나 직전 중병? 증거 없다” 반박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소속 연구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11월 중병에 걸렸다는 보고서가 미국에서 나온 가운데, 중국 측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인 2019년 가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상을 보이며 아팠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도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는 지난 3월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던 것이 ‘첫 번째 코로나19 집단감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내 고도로 보호된 환경에서 일하는 3명이 같은 주에 독감에 걸려 입원하거나 중태에 빠질 정도가 됐는데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출지’라는 의혹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그러나 중국 측은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다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2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에는 충분한 정보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독립적인 조사를 통한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보고서가 바로 우리가 원했던 정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아팠다는 보고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파우치 “코로나19 자연발생? 확신 못해…더 조사해야”

    파우치 “코로나19 자연발생? 확신 못해…더 조사해야”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확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국 정부의 비공개 보고서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의 감염병 권위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폭스뉴스 등은 24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이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그것(코로나19 자연발생)에 대해 확신이 없다. 나는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가 찾아낼 때까지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그걸 조사한 사람들은 그게 동물 감염원으로부터 출현했고 그 이후 사람에게 감염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것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는 그걸 알아내야 한다”며 “따라서 그게 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조사에 완전히 찬성한다고 말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당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쇄적 배양으로 발생했을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는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질문에 명시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질문을 던진 폴 상원의원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자금 지원을 받아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하다가 이게 유출됐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연구소 유출설’을 주장해왔다. 바이러스 유출설은 주로 미국의 우파 매체와 정치인들 사이에서 그 믿음이 퍼져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4일 CNBC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유출됐다는 정황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1년 전엔 코로나19가 아마도 자연에서 유래했고 실험실에서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했다며 “왜냐하면 그게 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진정한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대량발병이 일어난 뒤 지금 정도의 시점에는 그 질병이 발원한 동물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19는 아직까지 동물로부터 기원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유출된 것이란 가설을 지지하는 정황 증거를 제공하는 보고서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우리가 언젠가 확실히 알게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내부 고발자가 나오거나 정권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 한 실험실 유출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쯤 코로나19와 일치하는 증상으로 몸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때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직전이다. 올해 3월 조사를 벌인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 현장조사를 한 다음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극도로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유행 직전, 中 우한연구소서 감염 증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연구소 기원설’이 다시 제기됐다. 반복적으로 거론된 의혹이지만, 이번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에 알려진 적이 없는 미국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어서 새삼 관심을 끌었다.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첫 발병 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었다’는 게 정보의 핵심 내용이다. WSJ는 23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이는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막바지인 지난 1월 15일 발간한 ‘팩트 시트’ 내용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팩트 시트는 “당시 몇몇 연구원들이 코로나19와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세를 보였다”고 했다. 정보의 ‘신뢰도’에는 관계자들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WSJ는 전했다. 누군가는 “정보가 ‘한 국제적인 파트너’로부터 제공됐고 여전히 추가 조사와 증거 보강이 필요하다”고 한 반면 또 다른 인사는 “매우 훌륭한 품질의 정보로 매우 정확하다”면서 “보고서에 담기지 않은 것은 연구원들이 아팠던 정확한 이유”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논평을 거절했으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기원을 포함해 유행 초기 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했고,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팩트 시트에 대해 “바이러스의 기원과 관련해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첫 집단감염?…“中 우한 연구소 3명, 코로나 첫 보고 직전 크게 아팠다”

    첫 집단감염?…“中 우한 연구소 3명, 코로나 첫 보고 직전 크게 아팠다”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정보를 미국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의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출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이 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올해 3월 활동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 현장조사를 거쳐 나온 보고서에서 ‘실험실 유출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극히 낮은 가설이라고 밝혔다. 조사팀은 “2019년 12월 이전에 어떤 실험실에서도 코로나19와 밀접하게 관련된 바이러스에 대한 기록이 없다”라고 이유를 댔다. 다만 조사팀은 ‘직원의 우발적 감염으로 자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실험실 밖으로 나온 경우’만 평가했을 뿐 고의로 유출했을 가능성 등은 고려치 않았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전 아팠다는 정보는 이전에도 나왔다. 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막바지인 지난 1월 15일 발간한 보고서(팩트시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인 2019년 가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상을 보이며 아팠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는 지난 3월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던 것이 ‘첫 번째 코로나19 집단감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내 고도로 보호된 환경에서 일하는 3명이 같은 주에 독감에 걸려 입원하거나 중태에 빠질 정도가 됐는데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WSJ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2019년 11월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 전·현직 관계자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전했다. 한 인사는 정보가 ‘한 국제적인 파트너’로부터 제공됐고 앞으로 의미가 있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추가조사와 보강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여러 출처에서 얻은 매우 훌륭한 품질의 정보”라면서 “매우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 안 담긴 것은 연구원들이 아팠던 정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정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기원을 포함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은 바이러스가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WHO 조사팀 현장조사 시 연구소 직원 전원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19년 가을 연구소 직원들이 아팠다는 정보와 관련해선 “가끔 아픈 사람이 있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한두 명이 아팠을 텐데 이는 확실히 별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WHO가 우한에서 추후 코로나19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처음 확인한 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첫 확진자는 12월 8일 감염된 40대 남성으로 알려졌으나, 10월부터 12월 초 사이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폐렴 등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92명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상황과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도 변종 표현 다 지워” SNS 압박하는 인도

    인도 정부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회사들에 코로나19의 ‘인도 변종’을 표현한 모든 콘텐츠를 제거하라고 지시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변종을 ‘B.1.617’로 등재한 만큼 그대로 사용하고, ‘인도’와는 연관 짓지 말라는 것이다. ‘우한 폐렴’을 코로나19로 바꿔 부른 사례를 적용하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인도 통신사 프레스트러스트는 “코로나19의 ‘인도 변종’이라는 이름을 붙이거나, 언급하거나, 암시하는 모든 콘텐츠를 즉시 삭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관련, 인도 당국이 소셜미디어를 압박해 오는 과정에서 더해진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4월 힌두교 최대 축제 ‘쿰브 멜라’ 이후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총리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자 인도 정부는 트위터에 바이러스 처리에 비판적인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BBC는 보도했었다. 당시 고팔 아가왈 인도국민당(BJP)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가를 해치는 가짜뉴스를 허용할 수 없다. 위기가 가짜뉴스로 더 악화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콘텐츠가 법치에 부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자정보통신부 장관은 힌두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빅테크들은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농민 시위 때도 인도 전자정보통신부는 관련 정보와 계정 폐쇄를 요구했다. 임직원들을 기소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빅테크들은 500개 이상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때도 인도 안팎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고, 유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사용자들의 불만도 커져 가는 상황이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테크의 한 임원은 로이터 통신에 “‘인도 변종’에 대한 모든 콘텐츠를 취소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BC도 “영국, 브라질, 남아공 등 변종을 설명하는 지리적 용어가 많다”며 콘텐츠 삭제가 녹록지는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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