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한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국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서열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2-0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6월14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51
  • 단칸방서 이룬 「서울대의 꿈」/소년가장 최창렬군,기계공학과 합격

    ◎부친병사뒤 어머니 가출/동생 돌보며 외로운 싸움 한 소년가장이 6년여동안 눈물겨운 각고의 노력끝에 불우한 환경을 딛고 서울대에 당당히 합격했다. 올 93학년도 대입시에서 서울공대 기계공학과에 합격한 최창렬군(18). 최군이 소년가장이 된 것은 87년 1월. 81년 아버지 최륜성씨가 36살의 젊은 나이로 폐암으로 세상을 뜨면서 단란했던 최군의 가정은 급격히 기울어졌다.87년에는 어머니 김옥례씨마저 집을 나가 소식이 끊어졌다. 몇달 동안 사방으로 어머니의 행방을 찾았지만 아무런 연락도 받을수 없었다. 이때부터 중학교 1학년인 최군은 국민학교 5학년이었던 여동생 정희양과 단둘이서 힘겨운 생활을 꾸려나가야 했다. 먼 친척이 빌려준 세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역시 생활이 어려운 큰 아버지와 칠순의 할머니 엄명자씨(75)의 도움을 받아가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국민학교 때부터 전교 1·2등을 다투어온 최군은 고난을 공부로 이겨내리라 거듭 다짐했다. 89년 1월부터 성북구청에서 소년·소녀가장으로 지정돼 지원받은 월 3만여원의 보조금과천주교 회화동성당 사도회에서 보내주는 후원금등 한달 20여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최군은 『공부가 아니면 죽는다』는 각오로 학업에만 매달렸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90년 최군은 서울 대원외국어고 일어과에 수석입학한뒤 줄곧 전교 10등안에 들어 이번에 보란듯이 서울대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하게 된 것도 어려운 형편때문에 하루빨리 사회에 진출,자립하고자하는 생각때문이었다. 최군은 『앞으로 아르바이트를 통해 동생과 나의 학비를 마련,열심히 공부해 사회의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 공무원 서화동호인회/예술재능 계발… 풍요로운 삶 가꿔(이런모임)

    공무원서화동호인회는 전부처에 걸쳐 회원이 1천여명이나 되는 대형취미단체이다. 관료적이고 딱딱하게만 보이는 공무원사회에 이런 예술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않다. 그러나 예상외로 공무원중에는 예술하는 사람이나 예술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많다. 공무원들의 숨은 재능을 계발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결성된 이 모임은 창립 첫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화전을 개최했을 만큼 의욕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9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회원들의 우수작품 2백50점을 전시·판매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사를 보다 뜻깊게 하기위해 금년 작품판매대금중 제작비및 행사비를 제외한 수익금전액 5백6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최근 서울신문사에 기탁했다. 회장 박용수씨(43·국무총리 민정비서실 실장)는 이에 대해 『일하면서도 틈틈이 자기소질을 개발하는 건전취미활동이 주된 목적이지만 우리보다 불우한 이웃들을 돕자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회원들의 활동은 서예·사진·한국화·동양화·공예의 5개부문으로 나눠진다. 한국화와 서양화부문는 소속회원들이 매달 한번씩 공휴일 야외에 나가 풍경화를 그리거나 인물화를 그리며 회원수가 가장 많은 서예부문은 집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특히 야외활동이 많고 공예는 소속회원수는 적지만 도자기·문갑·전통미닫이등의 제작활동이 왕성하다. 회원들 대부분은 휴가철이나 쉬는 날 가족들과 나들이를 갔을때도 미술도구나 카메라를 꼭 챙길 만큼 열성파들이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서화전에서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들가운데에는 2백만원이상에 팔린 것들도 여럿있다. 박회장은 이와 관련,『회원들로부터 접수받은 작품들중 전시회에 출품할만한 것들을 추천해주도록 한국미술협회에 의뢰했더니 협회관계자들조차 대부분이 수준이상의 작품이어서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회원들의 작품수준을 자랑한다. 서화동호인회는 또 집배원·역무원에서부터 차관급관리까지 직급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모임이기도 하다. 내년에는 행정부공무원뿐만 아니라 입법·사법부 공무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상호교류의 폭을 넓히고 전시회의 규모와 수준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 새해엔 보다 성숙된 이웃사랑을…/김수정 생활부기자(저울대)

    대통령선거의 영향으로 예년같으면 연말 한때나마 반짝하던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도 덜해 고아원과 양로원의 아이들과 노인들이 전에없이 쓸쓸한 연말을 맞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내 중심가를 걷다보면 여유있고 따뜻한 모습을 쉽게 마주치게 된다. 지난 24일 서울 롯데백화점앞의 구세군 냄비에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구세군의 인사말이 끊일새없이 많은 행인들이 던지는 천원짜리 지폐가 수북이 쌓이고 있었다.무심코 냄비를 지나치던 이들도 혼잡한 인파속을 헤집고 다시 돌아와 호주머니의 돈을 자선냄비에 넣고 나서 가던 길을 재촉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속도 마찬가지였다.평시 같으면 「진짜 대학생들일까」하고 의심의 눈길부터 먼저 보내던 사람들이 야학을 운영한다는 대학생차림의 남녀가 버스에 올라와 자선을 호소하자 놀랍게도 거의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주머니에 있던 지폐와 잔돈을 상자에다 흔쾌히 넣었다. 아름답고 흐뭇한 정경이었다.그러나 다음순간 그토록 넉넉한 모습의 자선행위가 12월24일이라는 날짜가 갖는 의미와 맞물려 이루어지는 충동적·일시적 자족행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떠올랐다.지난 1년간 불우이웃을 외면해온데 대한 면죄부를 사듯이 호주머니의 잔돈들을 구세군냄비와 야학운영 대학생 등 자선모금단체들에 기꺼이 던져주는 우리의 이런 모습은 제야의 종이 울리는 오는 31일 거리에서도 마주치게 될 것 같다. 선진외국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의 복지도 높은 수준이지만 일반시민들이 펼치는 장애자시설 및 병원 등에서의 자원봉사,매달 일정액수의 기부금납부 등 일상화된 이웃사랑 또한 성숙돼있다고 한다. 국민소득 7천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의 이웃사랑도 이제는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자기 만족의 행위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속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것으로 정착돼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한해가 저물고 있다.한달에 1천원이라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놓는 사랑의 실천을 새해부터는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떻까.
  • 화해와 나눔의 성탄을(사설)

    1992년의 우리는 위대했다. 큰 화해와 용서의 계절을 이룩해냈다.지면서 이기는 패자의 승리도 실천하고,관용과 겸허함으로 상처를 감싸는 승자의 아량도 맛보았다. 오늘은 12월24일 성탄전야.우리에게 특별한 희망과 기대를 느끼게 한다.이날이 지닌 나눔과 사랑의 의미를 더욱 생각해보게 하는 날이다.김수환 추기경의 성탄메시지가 지적하듯 이날은 「가난한 이,우는 이,외로운 이,병고에 신음하는 이」에게 용기를 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오늘 우리가 함께 한 승리의 기쁨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그런 노력은 긴요하다.우리 조상들은 가뭄이 들면 궁궐에 사는 궁녀를 세속으로 돌려보내는 일까지 했다고 한다.모든 맺힌 한을 풀어야 하늘의 노여움을 풀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다.사회란 하나의 인체와 같은 유기체다.어느 한쪽이 괴롭고 고달프면 사회전체가 건강할 수 없다.그늘진 곳 소외된 곳을 두어둔 상태로는 사회가 건전한 발전을 이룰수가 없는 것이다. 대통령선거라는 엄청난 일을 치르느라고 사람들은 마음이 갈라졌었고 눈앞의 현실이 다급하여 불우한 이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그래서 불우시설이 성탄절을 맞는 오늘까지 썰렁하고 찾는 이도 없다고 한다.우리는 본디 마음이 따뜻한 민족이다.아무리 삶이 어렵고 빠듯해도 명절이 되면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다독이는 온정을 지닌 민족이다.그것이 오늘까지 우리를 이어오게 한 정신적 자산이기도 하다.우리가 원천적으로 지녀온 이런 정서를 되살려 춥고 가난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오늘 바로 할일이다. 원칙적으로는 국가사회가 이런 소외된 계층을 우선적으로 돌보아야 한다.경제발전의 뒤안에서 어쩔수 없이 생긴 이들에 대한 배려와 분배의 정의를 국가가 충분히 책임지는 시대가 되어야 우리도 진정한 선진사회가 이루어진다.국가가 그런 의지를 갖는 것이 정의로운 시대를 위한 의지의 표명일 수 있는 것이다.신한국은 그런 정신적 기반을 지니고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사회가 근검하고 절도를 지켜야 청소년도 그것을 따른다.어른들이 행하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행하게 해서 이뤄지는 일이란 없다.긴 겨울방학과 함께 연휴가 이어지는 이 계절은 우리의 자녀들이 가장 들뜨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그들을 위해서도 경건하고 이웃을 생각하며 보내는 성탄과 연말연시는 중요하다.모든 이의 뜻깊은 성탄을 기원한다.
  • 사랑의 미화원(외언내언)

    난지도에서 쓰레기처리를 하는 일로 몇년을 살며 우리를 감동시킨 유옥자씨라는 여성이 있다.그는 남편이 중동근로자로 가있는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살면서 그일을 시작했다.가족과 함께 잘 살아보기 위해 열사의 땅에서 땀흘리는 남편을 생각하며 그지아비의 힘듦을 몸소 함께 겪어보려는 생각으로 출발한 일이다.그가 그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보석같은 마음이었다고 피력하는 것을 들었다. 얼마든지 더 쓸수 있고 아직도 충분히 값진 것을 예사로 버린 사람들의 죄깊은 행동에 가슴이 아팠고,그런 일감이 있어서 남편을 도와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에 그는 깊이 감사했다.그래서 남모르게 양로원 노인 한분을 「아버님삼아」보살피고도 있었다.그런 따뜻하고 풍요한 인간애는 감동스럽다. 환경미화원들이 재생품을 모아 얻은 수입으로 불우한 이웃을 찾은 이야기가 TV에 소개되는 것을 보았다.7백만원이나 되는 돈을 들고 「꽃동네」를 찾은 그들은 부실한 몸으로 외롭게 모여사는 그들 사이에 파묻혀 앉아서손을 맞잡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남의 도움을 오히려 받는 대상일 것같아 보이는 그늘진 곳에서 일하며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불우한 이웃을 찾고 있는 것은 숭고한 느낌을 준다.그저 해보는 잠깐의 선행이 아니라 어려운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가를 알고 있는 그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나눔으로써 자신도 위로를 받는 이치를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많으면서도 더 갖지 못해서 마음이 앙앙불락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세상에서 이런 사람들의 행적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흉내라도 내지 않으면 벌을 받을 것같은 외경감까지 든다. 요란스런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쓸려 정신없이 떠도는 젊은이들이 걱정스럽다는 생각이 들면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 세밑 자선냄비의 경종(정경문화포럼)

    ◎「없는자의 사랑실천」정신 과소비에 매몰/사회봉사 인색한 한국교회 제구실 기대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요즈음 길거리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나타나는 세밑의 한 모습이지만 올해는 자선냄비에 담긴 참뜻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우리 사회는 지금 과소비로 멍들고 윤리부재로 인한 갖가지 범죄로 얼룩져 있다.일하기 싫어하는 풍조는 날로 확산되고 있으며 생명의 존엄성은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울려 퍼지고 있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흙탕물속에서 한줄기 맑은 샘물이 솟는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된다.보는 눈에 따라서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비아냥 거릴수도 있지만 필자는 그뜻이 매우 크고 소중하다고 믿는다. 올해 자선냄비의 모금 목표액은 7억원.지난해의 5억5천만원에 비하면 많이 늘어났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그러나 자선냄비는 모금되는 돈의 액수보다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보다 큰 뜻이 있다. 자선냄비는 1891년 성탄절전야,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구세군이 조난선원을 돕자며 길거리에 냄비를 내건 것이 효시가 됐고 이것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15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걸린것이 처음이었다. 출발의 동기가 말해주듯 자선냄비는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다.부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적은 돈을 부끄러워하면서 정성스럽게 집어 넣는다.재산이 많은 사람,사회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들은 큼직한 돈뭉치로 불우한 이웃들을 크게 도와준다.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사람들보다 자선냄비에 적은 돈을 넣으면서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훨씬 값지게 생각하는 것은 불우한 이웃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들의 정성 때문이다. 필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들을때마다 어쩔수 없이 한국의 교회상을 생각하게 된다. 한국의 개신교는 3만여개의 교회와 1천만명의 신도를 자랑하고 있다.교회와 교인의 수를 따진다면 우리 사회는 사랑과 화해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그런데도 사회가 날로 혼탁해지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여러가지 이유가있겠지만 교회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사랑을 실천하고 베풀기에 인색하기 때문이다.최근 한 종교단체가 조사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실태」를 보면 교회 예산중 이웃구제와 사회봉사에 쓰이는 비율이 평균 7%로 나타났다.교역자 생활비가 20.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교회유지비(17.1%)와 교회건물 및 시설확장(16.6%)로 되어 있다. 한국교회의 실상이 어떤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교회는 예산의 3분의 1을 사회봉사를 위해 쓰고 나머지를 선교와 교회운영비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그런데도 불우한 이웃을 돕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10%도 쓰지 않는다면 교회의 존재가치는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복음을 전파하고 구원을 외칠 수 있겠는가. 자선냄비의 뜻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딸랑딸랑 하는 그 종소리는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소비로 흥청거리면서 이웃들을 얕보는 사람들,돈에 눈이 멀어 갖가지 부정을 일삼는 사람들,정치를난장판으로 만드는 사람들 모두에게 경종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경종으로 받아들여야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야 하는 이 시점에서 지난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진지하게 되돌아 보아야 한다.지금이라도 늦지 않다.우선 세밑을 건전하게 보내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그런 다음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아야 한다.우리는 며칠전 새대통령을 뽑았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어떤 이들은 새해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어떤 어려움도 마음먹기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 질서를 지키고 정직과 신의를 존중하는 사회,사랑과 평화가 깃드는 사회,제자리를 지키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힘을 합해야 한다. 딸랑 딸랑하는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너나 할것없이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분발을 촉구하는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노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민주화 「유종의 미」 거둬 보람”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제14대 대통령 선거가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새 기원을 이룬 가운데 훌륭히 마무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헌정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질서정연한 선거의 새 전통을 세우는데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감사합니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도 말했듯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리자는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선전해 주신 여러 후보와 선거운동원 여러분,수고 많으셨습니다. 공정하고 차질없는 선거관리를 위하여 불철주야 애써오신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부의 관계공무원,그리고 투개표 종사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저의 9·18결단에 따라 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중립선거관리내각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국민의 신뢰를 받는 중립내각에 정치권도 적극 협조하여 불법과 과열을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성숙된 정치의식은 선거의 혼탁과 타락을 막는데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유권자와 정치권과 정부가 힘을 합하여 이번 선거는 지난날의 어느 대통령선거보다도 평온한 분위기에서 공명하게 치러졌습니다.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의 구호가 사라지고 지난날과 같은 극한대결의 분위기가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지난날 선거가 있을때마다 뒤따르던 행정력의 선거개입 시비도 사라졌습니다.선거폭력도 사라지고,선거운동기간중 격심한 지역감정의 표출이나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의 사례도 크게 줄었습니다.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낙선한 후보들이 깨끗한 승복을 선언하고 당선자에게 축하인사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도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사상 일찍이 없던 일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민주주의가 다시 한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확신합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선거보다 공정하게 치러져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성을 과시하고 아시아 민주주의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격찬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도 김권선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옥의 티가 아닐수 없습니다.또한 선거운동 막바지에 정부의 중립성에 흠을 내는 불미스런 일이 생긴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법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계속하여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통념을 깨지않는한 우리 정치의 잘못된 타성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우리 모두는 심기일전하여 일터로 돌아가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열심히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올해 두차례의 선거에 국력을 쏟아넣고 있는 동안에도 세계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냉엄한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당장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고 국제쟁경력을 키우는 일,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에는 잠시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선거로 다소 해이해진 사회기강을 바로잡아 민생치안·과소비와 퇴폐풍조의 추방등 새질서 새생활운동에 다시 힘써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펴야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국민화합과 단결입니다.선거운동기간중 당파와 지역,계층과 세대간에 골이 생겼다면 이를 하루속히 메워야합니다. 화합이 없이는 안정이 있을 수 없고 안정이 없으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변화와 개혁도 어렵습니다. 김영삼당선자도 대화합의 시대를 열기위해 모든 정열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국민대화합과 원활한 정부인수인계,그리고 정부교체기의 공백없는 국정운영을 위하여 김영삼당선자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6·29선언으로 시작된 우리의 민주화 개혁이 9·18결단을 거쳐 이번 선거로 유종의 미를 거둔데 대해 무한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지난 5년간에 걸친 민주화 대장정이훌륭한 결실을 거둘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의 격변을 헤치고 90년대안에 선진국진입과 통일조국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 김영삼 당선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야 합니다. 공정한 선거로 도덕성과 정통성을 확보한 김영삼당선자가 앞으로 굳건한 정치적 안정을 이룩한 가운데 훌륭하게 정부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저는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알찬 마무리와 정부업무의 원활한 인계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보사부 사회복지국장 박연수씨(인터뷰)

    ◎불우이웃돕기/“연중행사로 뿌리내려야”/예산 10년간 6배 늘어났어도 크게 부족/2백40만명 지원필요… 「소모」시각 버릴때 『이웃돕기 성금모금운동은 단순히 자신보다 불우한 사람들을 돕기위한 행사가 아닙니다.사회구성원이 이를 계기로 자신이 속한 사회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보다 큰 뜻이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거리에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모금운동이 전개되면서 누구보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보사부의 박련수사회복지국장은 우선 불우이웃돕기운동의 참뜻을 이같이 설명한다. 특히 지금까지 관주도의 행사로 진행됐던 성금모금운동이 올해부터 대한적십자사와 전경련등 20개 사회단체가 주도하는 민간운동으로 바뀐 것을 시발로 주변의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분위기가 연말연시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등 선진국처럼 연중행사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민간주도로 전환되면서 모금목표액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1백65억원(중앙 30억원,지방 1백35억원)을 거두었던 지난해 수준은 무난히 달성하리라고 보고 있다. 지난 75년부터 정부차원에서 이웃돕기 성금모금운동이 시작된 이래 성금모금액의 당시의 정치·경제·사회적인 상황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져왔다.내 배가 부른 후에야 남의 배고품에 생각이미치듯이 사회가 안정돼야만 이웃을 위하는 정도 생겨난다는 것이다.이때문에 그는 사회가 불안해지거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각종 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들과 이웃의 손길을 기다리는 달동네사람들의 얼굴부터 먼저 떠올리며 초조해 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도 5·6공화국을 거치면서 내용면에서는 미미하다고 할지라도 실업수당을 제외하고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복지정책의 틀은 모두 갖추었습니다.앞으로는 이 틀속에 내용물을 채우는데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지난 10년동안 국민복지관련 예산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 보사부예산은 정부예산증가율 3배보다 두곱가량 더 큰 폭으로 늘어 올해의 경우 정부예산의 4.65%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증대됐지만 선진국의 20%수준대와 비교하면 복지수준은 걸음마단계라고볼 수 있다.총인구의 5.5%에 해당하는 2백40만명이 국가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근로능력이 없는 노인층과 장애인,소년소녀가장등 거택보호대상자 33만8천명과 시설수용자 8만명,의료부조자 24만명만이 최저생계에 해당하는 지원을 받고 있을 뿐이다. 『남북대치상황에서 총예산의 3분의 1가량을 국방비에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안보상황을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1인당 월소득 12만원미만인 이들 저소득층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단안을 내리는 것도 필요합니다.특히 날로 늘어가고 있는 노인층의 경우 현재 전체인구의 5.2%수준이나 오는 2020년에는 1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리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큰 사회문제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평소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 국가의 궁극목표는 복지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막상 정부예산을 편성하거나 심의할 때가 되면 복지예산을 소모성경비로 치부하려는 시각도 하루속히 교정돼야 할것으로 지적한다. 이달들어 이웃돕기운동추진협의회 발대식·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와 각종 심포지엄 참석,사회단체의 협조요청과 사회복지시설 방문등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박국장은 올해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사람에게 달아주기로 한 「사랑의 열매」가 길거리를 오가는 모든 사람들의 옷깃에 달리는게 현재 유일한 소망이다.
  • “정경유착으로 사업 키운일 없다”/정주영 관훈토론 일문일답

    ◎대선에 현대도움받은건 사실/선거끝난뒤 쓴돈 내역 밝힐터 국민당의 정주영대통령후보는 2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3시간여에 걸쳐 관훈클럽초청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산을 당장 현금화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돈지원 약속을 하는 것은 금권선거의 소지가 있는데. ▲주식을 팔아 몇천억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일전도 그런적 없다.증권감독원의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귀찮아서도 그렇게 안했다.내 재산을 무엇에 쓸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대답했을 뿐 재산으로 선거에서 표 얻을 생각은 없다.민자당이 사발시계 수만개를 돌렸다는데 나는 그런적 없다. ­정경유착에 현대그룹이 책임이 없다는 것인가. ▲이권받고 돈을 주었다면 기업과 정치인 양쪽 모두 책임져야 한다.정치인이 돈달라고 해 준 일이 있다.돈주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대통령이 불러 연말 불우한 사람 도와야 한다기에 몇십억원씩 준것부터이다.나중에는 인플레되어서 전두환·노태우대통령에게도많이 주었다.그러나 그 대가로 이권받은 것은 없다.내 힘으로 사업을 키웠지 정경유착으로 키운 일 없다. ­편하게 살려고 정치자금을 주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전두환대통령시대에 그랬다.전대통령 성격이 무지막지 하지 않은가.(폭소) ­정치자금은 개인돈인가,기업돈인가.기업돈이라면 배임아닌가. ▲개인돈이 어디서 그렇게 나오겠는가.툭하면 만들어 달라는데.주주재산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 ­현대와의 관계에 있어 발언이 바뀌고 있는데. ▲국민당을 만들고 선거에 나선 것은 김영삼씨가 무슨 짓 하든지간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기에 나라가 영원히 침몰될까봐서였다.또 김대중씨가 김영삼씨를 갈아치울 능력이 있다면 안나왔다.금년초 현대를 떠나면서 구국차원에서 내 뜻이 옳으면 따라오라고 했다.1달쯤후 이들이 결심을 해 총선·대선을 도운 것은 사실이다. ­현대직원 상당수가 국민당선거운동에 참여한다면 경제전반에 타격이 있지 않겠나. ▲현대직원들은 자기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금년 수출이 가장 많고 매상도 최고다.자기일 충실히 하고 나머지 생활의 몇십·몇백분의 일을 나를 돕는데 쓰는 것이다. ­현대에서 계열사별로 지역을 분담해서 선거운동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은데. ▲현대출신 당원이 똑똑해서 효과위해 그런것일 것이다.또 당원이 가족에게 누구를 찍자고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불법선거단속에서 국민당의 적발·구속건수가 각각 66%,50%를 넘는데 중립내각에서 편파수사주장이 설득력있나.창당이후 돈 쓴 내역 공개해달라. ▲국민당원이 구속된건 관권선거로 국민당을 기죽이려는 것이다.구속이유도 대부분 서산시찰인데 이는 정당활동이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다.지난 총선때 선관위가 지정한 금액도 시간이 없어 다 못썼다.대선서는 3백67억원 범위안으로 쓸 것이며 선거뒤에 내역을 밝히겠다. ­기업과 국가경영은 다르다는데 또 현대회장시절 민주적 경영자는 아니었다고 본다. ▲정치와 경제는 현실이지 이상이 아니다.범위의 크기만 다를뿐 대동소이하다.내각제를 실시하면 독재를 막을 수 있고 지역감정도 해소돼 국가경영이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후보는 말을 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예를 들어 산속 동굴에서 원자탄저장공사를 했다고 말했는데. ▲정직하기 때문에 물어보면 알면서 모른체를 못한다.그 문제는 남한에 이미 핵이 없어졌기 때문에 얘기한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을 한때 신랄하게 공격했는데 최근의 관계는 어떤가. ▲노대통령이 큰맘 먹고 9·18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비판을 하겠는가. ­방북때 북한과 합의한 금강산개발문제는 어떻게 되나. ▲이치에 맞고 북한에 이익이 되도록 협정을 끝냈기 때문에 합의가 파기된게 아니라 보류상태에 있는 것이다. ­김일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일성은 악랄하지만 오래 집권했기때문에 정치의 단수는 높다고 생각한다. ­지난총선때 사재에 의한 지역사업공약은 어느정도 실천되고있는가. ▲부분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데가 있다.전북무안에 양파가공공장을 짓기위해 대지매입을 완료하고 연내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후보를 사퇴할 생각은 없는가.만약 그렇다면 어느후보와 손잡을 것인가.그리고 이번대선에서 실패할 경우재수할 것인가. ▲사퇴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나는 처음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중도포기한적이 없다.또한 충분히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대선패배를 생각해본 일이 없다.그래서 답변할 것이 없어 미안하다(좌중 웃음). ­『자녀관계가 복잡하다』『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신부나 목사처럼 살아오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남녀관계가 복잡해도 지금까지 여자로부터 원망받은 적은 없다. ­자식들중에 이복형제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집을 떠날때 16살이었는데 결혼한 상태였다.그때 큰아들 몽필이를 낳았다.노동판에 3∼4년 다니다 정미소에 취직한후 고향에 갔더니 그 여성은 다른데로 시집갔다.몽필이를 지금의 집사람이 낳지 않았고 맨 끝아이도 밖에서 낳은게 사실이다.
  • “취직 희망” 삼성이 5년째 1위/대학생 3천여명대상 조사

    ◎한국통신 2위… 한전·럭금·현대 순 대학생들의 인기직장으로 삼성그룹이 5년째 1위를 차지했다. 30일 취업전문지인 리크루트사가 대학생 3천2백94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실시한 기업의 이미지및 취직동기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88년이후 5년째 인기1위를 고수했으며,한국통신은 연5년째 2위를 기록했다. 51개그룹과 한국통신 한전 포철등 정부지분이 있는 3개사를 포함,54개 그룹및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희망조사결과 한전 럭키김성 현대그룹이 3·4.5위로 그 뒤를 기록했다. 신원채용·배치·승진등에서 출신대학의 영향력에 대해 47.5%는 「매우 있다」,46.1%는 「영향있다」고 응답,응답자의 94%가 출신대학이 중요한 것으로 대답했다.사원채용에서의 문제점으로도 「일부 명문대 선호」가 49.4%로 1위였으며 「지방대생 기피」와 「여대생 기피현상」도 각각 23.4%와 8.2%로 높았다. 그러나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42.2%가 성실과 노력을,35.8%가 실력과 능력을 꼽아 학벌 인맥이 좌우한다고응답한 6.4%보다 훨씬 많았다. 취업때 비중을 두는 것으로는 급여(8%)보다는 업종(41%)과 직종(32.3%)이 압도적이었다.취직 희망 업종은 전기·전자·통신업이 22.3%로 1위였으며 무역업은 15.1%,금융업은 11.3%,신문 방송 출판업은 10.3%였다. 대학생들은 안정성(43.2%)과 성장·발전성(23.3%)때문에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항목에 걸친 기업이미지 조사에서 삼성그룹은 인재양성·복지·경영진능력·홍보·국제성·노사화합·기술개발 등 7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한국통신은 성장가능성·안정성·채용시 편견없다는 항목에서 1위였다.이밖에 포철은 국가경제발전 기여도에서 1위를,선경그룹은 기업이윤 사회환원에서 1위를 차지했다.
  • 무용가 정재만씨(이세기의 인물탐구)

    ◎힘차고 광활한 춤사위… 남무의 대가/벽사에 사사한 승무,만개앞둔 꽃망울 연상/“생활이 춤”… 삶의진실 담은 전통 재현 노력/작품구상땐 무작정 거리 헤매… 「구두한켤레」 별명도 □연보 ▲948년3월 경기도 화성출생 ▲72년 경희대 무용학과 졸업 74년 동 대학원 졸업 ▲73∼79년 국립무용단단원 ▲80년 국립국악원 수석무용 ▲80∼87 세종대 무용과 조교수 현재 정재만무용단,남무단대표(정기공연),벽사 춤아카데미 대표,서울예술단 무용감독,한국무용가협 부이사장 「92 춤의해」운영위원,숙명녀대 무용과 교수 국립무용단 무용극 출연 「별의 전설」「왕자호동」「꿈꿈꿈」「시집가는날」등서 주연 해마다 대한민국 무용제·무용예술큰잔치·무형문화재 공연참가 「춤소리」「□」「춤 그 신명」「먼길」「홰」「비천무」「바라춤」「학춤」「승무」「살풀이굿」「학불림굿」「춤4319」「달맞이」「비단타령」「빛과 소리」(88서울올림픽)「자화상」「한량무」「꿈」「광대의 꿈」「북소리사위」「태극선의메아리」「길놀이 마당놀이」뮤지컬 「옹고집전」「양반전」「지신밟기」안무 84년부터 미국·유럽각지역·동남아·호주·남미·이스라엘·연변·북경·상해 백두산 등 각지역 순회공연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중요 무형문화재평가회의 「학무」최우수상,82대한민국 무용제 안무상,84대한민국 무용제 대상,제45회 디종 국제민속예술제 금상 수상 정재만의 춤은 힘차고 광활하다.수평의 폭이 넓고 수직은 하늘로 솟구친다.긴 장삼 얼기설기하여 공간으로 획 뿌리치는 무태에는 비구름이 묻어있다.그리고 움직임 움직임마다에 기쁨과 슬픔,고통과 오뇌가 휘몰아치다 잦아든다. 신라시대 화낭을 연상케 하는 씩씩한 기상과 자신감 넘치는 풍모가 정재만 춤의 특징이다.그가 한번 춤추기 시작하면 그 주술적인 힘에 매료되어 관객은 어깨춤이 절로 나거나 한동안 숨을 멈추게 된다. 특히나 그의 「승무(승무)」는 날이 갈수록 깊은 맛을 더하여 푸른 못속에 뜬 연(연))꽃 봉오리가 만개하려는 찰라다.이제 그는 춤을 알게된 나이다. 15∼16년전쯤 어느 사석(사석)에선가 정재만의 스페인춤을 본적이 있다.그때만해도 조택원이후 송범씨가 그 맥을 이어받았을뿐 남성무용수는 다섯손가락이 넘지않았고 그중에서 정재만은 첫째 둘째를 다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살풀이」며 「산조」를 한자리씩 추는 자리에서 유독 구둣발로 바닥을 울리며 등장하더니 그는 「투우사의 노래」를 허밍하면서 정열적인 스탭으로 「투우사의 춤」을 밟아나갔다.한국무용을 하는 사람답지 않은 힘찬 스타카토의 리듬이 돋보이는 춤이었다. 테이블의 붉은 카네이션을 양복주머니에 꽂고 목에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물레타처럼 휘두르며 이리저리 소를 유인하는 동작은 마치 영화 「바렌티노」에서 누레예프의 탱고춤이 어울리듯 그늘진 구석없는 화려한 스페인춤이 더없이 어울려보였다. 춤추기 시작한지 어느덧 30년.그의 이력에는 「송범 문하생·벽사 한영숙전수생·김백봉사사」가 자랑스럽게 따라다닌다. ○가난했던 소년 시절 그는 일찍이 송범문하에 들어가 전통무의 발디딤새를 배우고 벽사의 「승무」「살풀이」「학무(학춤)」를 전수하여 중요무형문화재 27호인 「승무」 전수조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기전 그는 경기도당굿이 성했던 화성에서 태어나 동네에서 벌어지는 굿판에 몰두한 시절이 있었다.하루종일 굿구경에 빠져있다가 배고파 집에 돌아오면 가난이 기다렸다. 옹기를 굽는 집안에서 9남매중 다섯째인 그는 어쩔 수 없이 불우한 소년기를 보내야했고 그래서 차라리 굿판에나 따라다녔으면 하는게 소원이었다. 본래는 부농이었으나 아버지 정수환씨(70세로 82년 작고)가 남의 빚보증을 서는 바람에 집안이 망해 광성국민학교를 졸업하던해 서울로 이사,위로 큰형과 세 누나와 뿔뿔이 헤어져 그는 부모와 동생들과 함께 방배동 단칸방에 정착했다. 그때는 어머니(김순림여사·78)가 동작동 국립묘지 앞에서 꽃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아직 중학교에 가지못한 그는 낮에는 집안을 치우고 동생들을 돌보다가 저녁밥까지 지어놓고 동작동까지 나가 어머니의 꽃 모판을 받아이고 돌아오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그런중에도 틈틈이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거나 소설책을 읽었다.하루는 헌잡지에서 본 조택원씨의가사를 떨쳐입고 춤추는 사진과 일대기를 읽고는 막연하나마 조택원씨처럼 되고싶은 꿈을 꿨었다. 『저앤 공부도 잘하고 재주도 많은데 어디 양자라도 보내어 공부를 계속하게 했으면』 어머니는 설거지에 밥하고 동생이나 돌보는 아들의 고생이 보기 안쓰러운 나머지 동료 꽃장수들에게 그렇게 하소연하곤 했다. 그후 인천으로 출가한 큰누나의 집에 얹혀살면서 여기서도 낮에는 조카들을 봐주고 밤에는 인천대건중학교,다시 서울로 올라와 서라벌예고에 진학하면서 가정교사,그러다가 가정교사로 있던 주인집의 소개로 필동에 있던 송범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잔심부름과 청소로 학교에 다니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뚜렷한 이목구비에 재빠른 동작을 눈여겨본 송범씨가 그에게 조금씩 춤을 지도했고 그는 한 동작 한 동작을 혼신을 다해 익히면서 스승이 귀가한 후에도 혼자서 밤새도록 마루바닥을 뛰었다.발바닥이 얼얼하게 부어 성할 날이 없었다. ○송범씨 만나 춤과 인연 벽사 한영숙씨의 제자가 된 것은 벽사가 71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되면서였다. 폐쇄적인 당시의 무용인맥에서는 좀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송범씨는 자신의 문하생을 선뜻 벽사에게 허락해주었다.고 한성준옹으로부터 그의 따님이던 한영숙씨에게 전수된 문화재급의 주옥같은 춤들을 남자무용수로서 전수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벽사의 유일한 남자제자가 된 그는 「승무」「학무」를 비롯,「살풀이」「산조」「훈령무」「태평무」를 차례로 전수받았고 벽사로서도 부친의 춤의 맥을 잇는다는 일념외에도 그를 친아들처럼 믿고 의지했다. 89년 10월 벽사는 눈을 감으면서 그의 춤의 사군자로 일컬어지던 승무·학무·살풀이·태평무의 보존과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한 「살풀이」「태평무」에 대한 당부를 그에게 녹음유언으로 남겼다. 그는 요즘도 공연을 앞두거나 해외에 나갈땐 경기도 남양주군 남한강가에 모신 스승의 산소를 찾아 돗자리를 펴놓고 춤추는 성묘로 보고하기를 잊지 않는다. 지난해엔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승무·학무 보존을 위한 벽사춤아카데미를 청담동 그의 무용연구소에 개설,6월에는 「나의 춤모(모)에게 바친다」 추모공연을 가져 무용계에 훈훈한 미담을 만들어 주었다. 그는 송범의 춤의 특징인 수직과 대학·대학원의 지도교수였던 김백봉의 수평,벽사의 곡선을 두루 망라하여 춤에서의 원의 완미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있다. 스승이 남긴 승무·학무의 보존을 위해서는 고유의 특성을 훼손·변질시키지 않는데 그치기보다 「삶의 진실에 대한 표현,삶에 대한 유기적 통찰」의 의미를 담아 전통을 재현해낸다는 자세다. 한때 초기의 춤에서 환희와 힘을 과시하면서 극적표현을 서슴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그의 외롭고 초췌했던 성장기를 은폐하고 싶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창작무용에 손대기 시작한 80년에 접어들어 그는 씩씩한 우조에서 벗어나 높은 것을 한층 난춰 감동이 배제된 은은한 계면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춤소리」와 「□」은 화려함속에 비감이 느껴지는 수작으로 그는 한작품 작품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시대를 뛰어넘는 불후의 빛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그런 각오로 빚어진 「북소리사위」는 북을 한곳에 고정시키지 않고 춤추는 사람이 5북에서 9북을 다루는 파격적 춤사위로 「거동이 정한(정한)하면서도 흥과 멋이 섬화처럼 빛나는 쾌작」으로 손꼽힌다. ○해마다 전국순회 공연 무용계에 남성무용수가 적은 것을 안타까워한 그는 세종대교수시절 졸업생들을 모아 정재만 남무단을 발족,87년 국립극장에서 창단기념공연을 가진이래 숙명녀대로 옮겨와서도 해마다 방학이면 이들을 이끌고 대전·대구·부산에서 당진·서산·합덕에 이르기까지 지방 구석구석을 찾아 순회공연하는등 안성들만의 「훈령무」와 「학무」 「북소리사위」를 펼치고 있다. 73년부터 6년간 국립무용단의 주역으로 뛸때의 파트너이자 경희대 후배인 박순자씨와 75년에 결혼,박순자씨는 무용극 「시집가는 날」의 여주인공을 끝으로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무용단을 떠났다.자녀는 용진(남·국악고2)형진(여·국민교1)남매. 요즘도 그는 스승들을 사사하던 시절과 똑같이 새벽4시에 일어나 5시부터 연구소에 나가 3시간연습,낮에는 대학강의와 무용감독으로 있는 서울예술단에 출근했다가 하오 6시부터 밤10시반까지 연습,춤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연구소로 달려간다.춤구상을 할때면 무작정 거리를 방황하는 버릇 때문에 「구두 한켤레」란 별명이 붙어있다.한두달에 보통 구두한켤레씩을 해뜨린다는 얘기다. 그의 생활모두는 춤이다.춤과 관련되지 않는 것은 흥미도 관심도 없다.그의 춤의 한 단면만을 본 사람이라면 씩씩하고 남성다운 용모로 인해 그들 솔직하고 사교적인 인물로 착각하기 쉽다. 더구나 「한량춤」에서 보이는 「끼」와 가락은 한량기질이 넘쳐보이기도 한다.물론 아직은 40대중반이어서 그의 춤이 달통의 경지라고는 미리 말할순 없을 것이다.다만 견제가 심한 무용계에서 일관된 침묵과 양보,남과 다투지않는 화합의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만 파고든다. 이따금 옹기장이이던 가난한 부친과 그의 굽던 옹기생각에 온몸이 뜨거워지고 아버지 그리움에 곧잘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그래서 요즘은 아버지를 위한 창작무 「사금파리」를 구상하고 있다. 남모를 추억과 슬픈 그리움 때문일까.그의 춤추는 손가락 끝에선 피가뚝뚝 흐르는 절규,비스듬히 미끌어지듯 내딛는 보법에는 메마른 눈물과 싱그러운 꽃가루가 동시에 흩날린다. 깊이 숙여쓴 고깔과 백합같은 정화,허공 한끝을 헤매는 속눈썹엔 부세의 번뇌가 향연처럼 타오르고 그의 승무는 지금 속절없는 방황을 헤뜨린듯 하얀 소매끝에서 장한이 적멸된다.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합장)인양」 동중정을 극도로 자제하여 그속에는 탄식 같은 흐느낌을 소리없이 감추고 있다.
  • 대선 승리의“열쇠”부동표를 잡아라/유권자의 30%선… 흡수 총력전

    ◎물가대안 제시… 여성·장년층 공략/민자/순회좌담회로 젊은층 파고들기/민주/“경제회생” 부각,반양김세에 접근/국민 이번 대통령선거는 부동표의 향배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전체유권자(2천9백33만여명)중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48%까지 나타나고 있다.이는 선두그룹 후보간 지지율 편차가 10%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부동표의 향배는 승패와 직결되는 가장 큰 변수라고 할수 있다.때문에 각당은 현재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초반분위기의 기선제압을 위해 「부동표엮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민자당◁ 지난 20일 선거공고이후 줄곧 자체조사를 해온 결과 부동층은 유세전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30% 안팎으로 분석.그러나 민자당은 1차 유세가 끝나는 이번 주말쯤에는 부동층이 2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결국 20%선의 부동표를 대상으로 지역별·계층별 공략방안을 마련중이며 다양한 성격의 부동표를 성향에따라 분류,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민자당은 부동표의 지역별 분포와 관련,대구·경북,대전·충남 및 수도권이 최다부동층이며 영호남이 최소부동층이라고 보고 있다.또 계층별로는 여성과 30대후반이후의 저학력층이 최다부동표라고 판단한다. 민자당은 현재 부동표의 규모를 약 7백만표 정도로 보고 있으며 이중 최소 과반수,최대 3분의2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위해 민자당은 대구·경북지역의 부동표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 지역 부동표중 60%이상의 득표를 계획하고 있다.지난 13대때 노태우후보를 찍었던 표를 YS(김영삼)표로 재생시킨다는 것이 그 복안이다. 또 중부권과 수도권에서는 각각 친YS및 친금종필(JP)계열의 유권자를 주 공략층으로 삼아 「안정속의 개혁」논리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여성부동표 공략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시·도별 여성홍보단을 발족시켜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변화가능층엔 정주영후보 잠재 지지자가 가장 많고 DJ지지자는 5%정도에 불과한 만큼 경제·물가문제등 구체적 대안제시로 장년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민주당◁ 대선일이 다가옴에 따라 부동표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유권자의 30%인 8백70만명 정도가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부동표가 현재의 상황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계층,즉 야권성향을 갖는 계층에 집중돼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우선 이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을 1차적 목표로 삼고 있으며 투표율이 80∼85%까지 오를 경우 자체조사 결과 현재 민자당에 3∼5% 뒤진 열세를 일시에 역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은 젊은층으로부터 파고들어 서서히 장년·노년층까지 민주당의 지지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이른바 「W플랜」을 당청년특위가 세워 다음달부터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계획은 노무현특위장·이해찬의원 등 젊은층에 인기있는 정치인들이 사물놀이패·중창단및 청년 2백∼3백여명과 버스를 타고 각 지역을 순회하며 유세및 문화공연을 펼치고 저녁에는 현지에서 숙박하며 사랑방좌담회도 갖는다는 것. ▷국민당◁ 전체유권자의 최소 40%,최대60%를 부동표로 보고있다.이 가운데 절반인 50∼60%를 지지표로 엮는다는 목표아래 대책을 수립중이다. 국민당은 부동표의 구성을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으로 반민자로 돌아선 대구·경북지역의 친여성표 ▲김종필대표의 장악력이 떨어진 충청권 유권자 ▲정치혐오성향의 고학력자와 20∼30대 젊은층 ▲야당시절의 김영삼총재를 지지했던 온건보수성향의 유권자로 분석하고 이들 대부분이 양금구도의 기성정치권에 싫증을 느끼고 있어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정주영후보의 이미지를 잘 살리면 반양금표를 대거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당은 또 무려 3조원에 달하는 정후보의 사재를 결정적인 시기에 사회환원한다고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박태준의원등 거물급인사를 12월초까지 영입,대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한편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와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십분 활용,20∼40대의 청장년층 유권자층과 지역감정이 비교적 약한 중부권에서의 부동층공략에 부심하고 있다.
  • 노동부 지방사무소 여성상담원 모임 「한빛회」(이런 모임)

    ◎“힘든 이웃에 밝은 빚” 봉사 7년째/어려운 여건속 행사때마다 한마음 노동부 각 지방사무소의 여성 산업상담원들로 구성된 「한빛회」(회장 박향효·서울 동부사무소)는 7년째 묵묵히 사회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빛회」회원들은 여성공무원들로만 구성되고 전국적인 규모이어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근로자들의 임금·퇴직·업무상재해등 애로사항 상담역을 맡고 있는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불우한 근로자들의 누나·언니가 되어 이들을 보살피게 됐다. 한빛회는 지난87년 전국의 노동부지방사무소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던 58명의 여성상담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밝은빛을 주자』는 뜻으로 발족했다. 지난 88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실로암안과병원에 성금 3백만원을 전달,10명에게 개안수술을 받게해 광명을 찾아주었다.창립1년만의 첫 결실이었다. 해마다 추석날과 크리스마스 구정에는 양로원·소년원·근로자회관 등을 방문,옷가지와 음식을 나누어주고 있다. 대부분 30∼40대로 구성된 회원들은 가정생활과 빠듯한 업무를 병행해야하는 만큼 내놓고 봉사활동에 나서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특히 전국에 회원이 산재해 있어 총회를 열기조차 그리 쉬운게 아니다. 처음 발족 당시에 비해 회원수가 크게 늘지 않은 66명의 「전국모임」치고는 작은 규모이지만 한빛회 회원들의 봉사활동은 가히 일당백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지방사무소에서 대졸이상의 학력을 갖춘 여성들을 대상으로 특별채용하는 산업상담원의 자격조건탓에 회원들의 교양수준이 매우 높다. 박향효회장은 『전국의 지역별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개인 형편상 모임갖기가 수월치 않은 사정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행사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료들의 열성이 매우 고맙다』며 『특히 모임을 통해 처지가 비슷한 상담원들끼리 매일 겪는 업무상의 어려움과 상담대상인 일선 근로자들의 애환등 정보교환을 서로 터놓고 나눌 수 있어 유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결속력 강한 모임이지만 현재 회원들이 매월 1만원씩 내놓는 회비로는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가 사실상 벅차다는게 박회장의 하소연. 그러나 박회장은 『「일선 근로자들의 애환이 바로 나의 애환」이라는 여성상담원 회원들의 생각이 변치 않는한 한빛회모임은 계속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충남북 식수원을 지킵니다”/대청호 수질감시원 김기동씨(파수꾼)

    ◎오염방지위해 1년 절반 물위서 지내/수거한 쓰레기만도 2천가마 넘어 김기동씨(39·충북 보은군 회남면 신곡리 166)는 1년의 절반을 대청호 물위에서 지낸다. 대전 충·남북등 중부지역 6백40만명의 상수원인 대청호를 오염에서 지키기위해서다.유역면적이 4천1백34㎦로 바다와같은 대청호지만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 『자꾸 탁해지는 대청호를 보면 어린시절 강가에 엎드려 입을 대고 그냥 물을 마시던 기억이나 안타깝습니다.자연은 부모와 같은 것인 만큼 누구든지 이를 지켜나가야한다고 봅니다.』 그는「내일」보다는「우리일」에 열심이다.그래서 동네어른들의 권유로 지난88년부터 이 동네 이장직도 4년째 맡고있다.지난해부터 수질감시원을 해오면서 그동안 모아버린 쓰레기만도 약 2천가마니가 넘는다.지난해까지 김씨가 수질감시원으로 받는 활동비는 고작 10만원.이장활동비를 합해 15만원이 한달 총수입이었다. 『돈을 받고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해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어떤 곳은 2∼3일씩 치워야할정도로 쓰레기가 많이 쌓이기도 합니다.심지어 가지고 왔던 쌀까지도 버리고 갈때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국민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하고 「아이스께끼」라고 불리던 얼음과자장사에 나서야했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더욱 착찹하다고 했다.절약이 곧 자연보호와 직결된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그래서인지 한달 생활비는 5만원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는 모두 저축을 한다.가난하지만 가끔씩 양로원을 찾아 불우한 노인들도 돕는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저를 이해하고 함께 나서주지 않았다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치울수 없었죠.깨진 유리조각에 손을 다치고 낚싯바늘에 찔리기도했지만 말입니다.』 올해부터는 활동비가 20만원으로 오르고 그의 성실한 태도를 높이 산 수자원공사에서 아내 한명옥씨(34)와 양구(14·중학1년)내구(12·국교5년)등 두아들까지 수질감시원으로 임명해줘 다소 여유가 생긴 것을 크게 감사해하고 있다. 『지난해 작은 아이가 하루는 학교에서 돌아와 아빠직업이 뭐냐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말못하는 부모대신 동생을 타이르는 큰아들때문에그날 밤을 눈물로 새운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작은 아들도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두아들이 모두 착하고 공부를 잘해 힘이 더욱 솟는다고 했다.큰아들이 전교에서 1∼2등을 다툰다는 자랑도 잊지않았다.
  • 눈치작전에 장래를 걸 것인가(사설)

    23일부터 대학들의 입시원서접수가 시작되었다.그러나 아직은 접수창구가 한산하다고 한다.예년에 그랬듯 올해도 그런 것이다.아마도 마감일인 27일을 다 채우기까지 한산함은 계속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예년처럼 미어져서 혼란을 겪을 것이다.해마다 이런 일이 거듭되는 것이 안타깝다. 대학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것을 좌우한다.합격만 하면 끝나는 일과성의 것이 대학은 아니다.잘못 판단하여 불합격의 실패를 하는 일도 낭패지만,아무리 합격을 해도 맞지 않게 고른 진로는 계속 곤혹을 부른다.그러므로 원서를 내기전에 해야 할 일들이 따로 있다.어떤 전공이면 끝까지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게 적성과 취미에 맞는 것인가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시의와 유행을 좇아 무엇인지도 모르고 선택하는 일도 곤란하고 더구나 합격만 하고보는 식의 결정은 더욱 곤란하다.시대는 너무 빨리 변화하여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직업이 얼마든지 앞으로 생겨날 수 있으므로 미래지향적인 탄력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본적으로는 모든 전공에는 다 뜻이 있다.성품에 맞고 재능이 있는 전공이라면 그 자체에 좋고 낮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그런 생각을 기초로 찬찬히 톺아보면 누구에게나 자기에게 맞는 해답이 나오게 마련이다.또한 대학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유일하고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진로를 찾아보는 것도 「선택」의 하나다. 이런 일을 하자면 적어도 맑고 침착한 정신은 유지해야 한다.눈치작전을 하느라고 끝까지 움켜쥐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서야 아무데나 던진다면 이런 맑은 이성의 판단을 할 수가 없다.장래를 위한 진로처럼 중요한 선택을 그런 혼란상태에서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매우 실패스런 방법이다. 이런 과정에서 일을 그르치지 않으려면 부모가 이성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리고 학교들이 아직도 학생들의 진로를 학교의 명예와 결부해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그런 혼란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눈치작전과 요행수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다. 이성으로 판단하여 소신을 가지고 선택한 일만이 후회를 최소화시킨다.후회 안되는 선택은 비록 입시에 실패를 하더라도 인생까지 실패하게는 하지 않는다.그것이 중요하다.마감까지 쫓기지 말고 떳떳하고 용기있게 맑은 이성의 결정을 하도록 권한다.
  • “실현가능한 청사진 제시를”/유권자는 이런 선거 바란다

    ◎인신공격·흑색선전 안될말… 깨끗한 한판승부로/유권자도 정책 위주로 평가,「한표」행사 신중하게 대통령선거 유세가 본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과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국민들의 이번 대선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새로운 문민정치의 구현·선거문화의 향상·경제의 재도약등 국가적인 절대 과제를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이 해결해 나가야하기 때문이다.각계 유권자들이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당부하는 공명선거를 위한 제언을 들어본다. ▲김형진씨(36·변호사)=대통령이 당적을 버렸고 중립내각까지 출범한 만큼 명실상부하게 관권부정 의혹이 사라져야 한다.후보들 모두가 페어플레이를 하고 선거결과에 흔쾌히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서 이번 선거가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진정한 공명선거풍토가 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대통령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중 내세운 공약과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지금까지 우리의 대통령후보들은 하언을 너무 많이 해왔다.말만 앞세우고 행동은 뒤따르지 못했다.이제 유권자들도 각당 후보들이 내세우는 약속을 면밀히 살펴보고 평가·심판해야 한다. ▲서병철씨(53·외교안보연구원교수)=14대 대통령선거는 과거 어느때보다 공명선거가 실현될 여건이 성숙했다고 본다.특히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과 이에따른 중립내각의 탄생으로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관권부정선거시비 소지가 없어져 퍽 다행스럽다.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는 건전한 정책대결을 펼쳐야 하는 「당위성」을 지고있다.대규모 군중동원집회를 지양해야함은 물론이다.또한 유권자들도 「한표가 우리나라 장래를 좌우한다」는 투철한 소명의식을 갖고 그야말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 ▲이상희씨(30·장기신용은행직원)=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치철학과 공약을 충분히 알려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도록 해야한다.또한 지난 13대 대선처럼 후보자들간의 지나친 경쟁이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으로 전개돼서는 안된다.유권자들은 누가 대통령이 될것이냐 보다 대통령이 되는 과정이 어떠했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후보자들은 깊이 명심해 최선을 다하되 규칙을 지키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 ▲김봉환씨(43·인쇄업)=초반의 유세전을 보니 역시 역대 선거때와는 달리 차분하고 조용하다.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이성적으로 접근 할 때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다.특히 이번 대선이 지니는 역사적·국가적인 중요성으로 볼 때 과열·타락·김권선거가 절대 재연되어서는 안된다. 염려되는 일은 선거전이 무르익을수록 상호비방·흑색선전등이 난무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이제 유권자의 의식과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따라서 건전한 정책제시가 아닌 인기성 「공약」이나 불법적인 유세를 통해 표를 얻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배자이씨(58·주부)=이번 대통령선거도 구세대들끼리 경쟁하게 돼 안타깝기는 하지만 관권선거·금권타락선거가 지난선거보다 크게 약화된 것같아 고무적이다. 특히 정부는 중립내각을 구성해 관권선거척결의지를 단호하게 천명,이를 실천해나가고 있으나 금권·타락선거는 정당과 후보자및 유권자들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고본다. ▲임명찬씨(35·레스토랑 경영)=이번 대통령선거는 진정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한다.허황된 정치구호보다는 일반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한다고 본다. 특히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극복할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어떤 후보가 내놓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은 올바른 한표를 행사해야할 것이다. ▲김기훈씨(25·92알베르빌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정부의 중립의지 천명으로 관권개입의 여지는 상당부분 축소됐지만 여전히 금권선거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 같다.대통령은 경제·외교를 포함해 모든 분야의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스포츠 활성화에 관한 공약을 내놓지 않아 섭섭한 감이 없지 않다.스포츠는 나라의 힘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다.후보자들이 좀더 스포츠에 관심과 이해를 기울여 주었으면하는 생각이다. ▲신숙경양(22·덕성여대3년)=노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내각 출범으로 공명선거 분위기는 이미 형성되었다.이번에는 기필코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진정으로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각 당 후보들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하고 변화의지를 담은 정책대결로 멋진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각 정당이나 입후보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돈으로 대학생들을 동원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 미래의 지도자 통일철학 갖춰야/21세기 민족 이끌 인물상 탐구

    미래의 지도자 통일철학 갖춰야/21세기 민족 이끌 인물상 탐구 ◎세계변화에 능동적 대처할 능력 필수/국민 「삶의 질」 높일 구체적 비전 제시를/내부갈등 해소… 민족화합 분위기 조성 힘써야 우리에게 지도자는 무엇인가.변혁기에 지도자의 결단은 그나라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해방이후 우리나라의 어느 대통령을 막론하고 그의 결정은 국가의 진로와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지난 1,2년 사이의 국제환경의 변화는 엄청난 것이었다.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냉전체제가 종식됐고 경제전쟁 시대에 돌입했다.지금까지 우리가 주로 내부적인 변혁기를 겪었다면 앞으로는 세계사적인 변화의 조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내부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통일의 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미래의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가.각계의 의견을 토대로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엮어본다.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바람직한 지도자가 없다는 응답자군이 적지 않다.이는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바람직한지도자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지도자들의 과거 또는 현재의 행태에 대한 불신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자질이나 정직성,도덕성의 부족등이 그것이다.또 지나친 대권욕도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통령선거일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투표할 대통령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것도 우리 정치지도자에 대한 불신을 반영하는 것이다. 민자당의 최재욱의원은 『정치인들이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행동은 그렇지 않은데서 정치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의 언행 불일치를 지적하고 『진실로 국민들과 생각과 행동을 같이하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지도자의 덕목으로 정직성과 도덕성을 꼽았다. 이해진 서울변호사회부회장도 『선진사회의 지도자는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임기동안 나라의 살림을 맡아 봉사하는 선량한 관리자임을 자각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기주택은행장은 『한달에 한번쯤 만원지하철을타보거나 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도 떼보는 자세를 가질만큼 국민과 가까운 지도자여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수많은 바람이나 욕구를 하나로 모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신뢰와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두선서울시교원단체연합회회장도 『새지도자는 국민의 소리를 바로 듣고 이를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준희코오롱제약사장은 『권력은 국민이 위탁한 것인만큼 국민전체를 위해 지나침도 부족함도 없이 행사되어야한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지도자는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가 요망된다.이는 특히 경제전쟁으로까지 일컬어지고 있는 세계질서의 변화속에서 국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이는가의 문제로 압축된다고 할수 있다. 김재기주택은행장도 『지금은 분명 변화의 시대』라면서 『이러한 시대의 지도자는 통찰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무리없는 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조했다. 김두선회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세계 속에서 우뚝서는 한국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재욱의원도 『앞으로 공부하지 않는 정치인은 도태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지역감정 때문에,또는 운이 좋으면 정치인이 될수 있었지만 21세기에는 그런 정치인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시대에 대비하고 내부적인 갈등을 조정·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오준희코오롱제약사장은 『지역간 계층간 갈등이 심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새시대의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이같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이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을 줄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진변호사는 『특정지역·집단의 이기심에서만 호소하는 지도자보다는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조정·통합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변호사는 또 『21세기 새출발을 준비하는 우리의 지도자는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경제의 자주성,정치의 민주화,교육의 선진화등 큰차원의 국민적합의를 가시화해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고 했다. 김상복할렐루야교회담임목사는 『새지도자는 남북간 지역간 노사간 빈부간의 갈등을 조정,우리민족이 화합의 분위기속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원화된 우리사회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배려도 요망되고 있다. 소설가 김원우씨(45)는 『민족중심주의라는 세계의 새흐름속에서 국제적 고립을 최소화하면서 한민족중심의 실속있는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문화가 국민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인식,문화 각분야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피아니스트 박은희씨(40·한국페스티벌앙상블대표)는 『우리사회가 이미 정치 그 자체에만 매달려서는 정치를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새지도자들은 인식해야 한다』면서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보탬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재원을 배분하고 사회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두선회장은 특히 『교육입국의 미래를 내다보고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각계 4인이 말하는 미래의 지도자/“경제·과학 등 전문지식 구비/강력한 추진력·통찰력 중요”/김재기 주택은행장 시대가 변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지금은 분명 변화와 발전의 시대다.이러한 시대에 국민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는 무리없는 변화를 주도하고 앞서나가는 통찰력과 추진력을 갖춘 한편 강력한 리더십을 겸비한 사람이어야 한다.한달에 한번쯤은 만원 지하철을 타보기도 하며 동사무소에서 직접 민원서류도 떼보는 국민들과 가까운 지도자였으면 한다. ◎이해진 서울변호사 부회장 선진사회의 정치지도자는 특정 개인·정치집단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임기동안 나라의 살림을 맡아 봉사하는 「선량한 관리자」임을 자각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특정지역의 다리놓기·개발사업등 행정실무자의 합리적 검토를 거쳐 이뤄져야 할 사업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일부 지역·집단의 이기심에만 호소하는 정치후보 보다는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조정·통합해 나라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정치인을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21세기의 새출발을 준비해야 하는 한국의 지도자는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과 경제의 자주성,정치민주화,교육의 선진화등에서 「큰 차원」의 국민적 합의를 가시화해내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김원우 소설가 민족중심주의라는 세계의 새 흐름속에서 국제적 고립은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한민족 중심의 실속있는 정치를 우선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기존의 지도자들과는 달리 말뿐이 아니라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문화·경제·사회문제에 대해 권위주의적 관치행정을 지양하고 문화가 국민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식,문화 각 분야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종택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우리는 지금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서있다.이제 이념이나 체제간의 갈등은 종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새시대의 지도자는 이같은 변화를 충분히 인지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청사진을제시할수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21세기에서 살아남을수 없다.이를 위해서 새시대의 지도자는 경제·과학·정보분야에 대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아울러 체육의 진흥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는 지도자었으면 한다.
  • 일 부토무용 창시자 가사이 아키라(인터뷰)

    ◎“형식적 틀 거부,즉흥적인 움직임을 강조” 『지난 60년대부터 일본에서 시작된 새로운 표현주의무용 「부토(무도)」는 기존 무용양식의 형식화된 틀에서 벗어나 독특하고 즉흥적인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가사이 아키라씨는 오노 가즈오,하지가타 다츠미와 함께 일본부토무용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1일 마포구 창전동에 새로 문을 연 종합무용센터 「창무예술원」에서 부토의 원리와 발생배경등에 관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 춤은 민족이나 소속단체등 인간의 존재를 구속하는 온갖 양식들에서 이탈,철저하게 고독한 개인이 자신의 영혼을 찾아나서는 여행과 같지요.그러나 민족의 실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오히려 자신이 속한 사회를 더 잘보기위해 그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지요』 그의 설명을 통해 깊은 관념의 냄새를 맡을수 있듯이 부토는 영혼의 과학적 탐구를 주장하는 인지학과 깊은 관련을 맺고있다. 『인지학은 전통이나 민족성에서 완전히 초월해 보편성을 추구하는 학문입니다.그러나 부토는 궁극적인 회귀를 위한 이탈,단절을 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85년 일본인지학협회창립에 깊이 관계하기도 한 그는 제자 야마다 세츠코로 하여금 부토작품 「파더」를 직접 실연토록 배려하기도 했다. 『부토의 춤은 일정한 형식이나 테크닉이 필요치 않습니다.민속악이나 클래식등 모든 종류의 음악을 반주음으로 삼고 있습니다.무대공연에서는 군무나 독무로 펼쳐집니다』 일본의 다른 민속무용들이 공간속을 부드럽게 유영하거나 평면적인 움직임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기체적인 무용」이라고 표현하는 그는 『주로 껑충껑충 뛴다든가 대지를 박차오르는 등의 수직적인 움직임이 많은 부토를 「대지적인 무용」』이라고 지칭한다. 그는 18세에 일본의 유명한 무용가 오노 가즈오와 조우한 것을 계기로 독일 메리 위그만류의 표현주의 현대무용과 프랑스고전발레를 독학으로 섭렵했다.또 명치대에서 인도철학과 신비학을 전공하는등 정신세계에 관한 관심을 오래전부터 천착해온 무용가이기도 하다.69년,76년 두차례 무도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바있다.
  • CF속 최진실 이미지/가부장사회의 순종형/문학평론가 이재현씨 분석

    젊은 세대의 스타 최진실이 주는 대중적 이미지에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내포돼 있다는 여성학적 비판이 제기됐다. 문학평론가 이재현씨는 「말」최근호에서 「최진실 혹은 적과의 동침」이라는 글을 통해 여성학적 시각에서 「최진실신드롬」을 분석하고 『최진실이데올로기라는 새로운 적과 동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의문을 표시했다. 이씨는 특히 아내를 구타하는 남성폭력문제를 다룬 미국영화 「적과의 동침」에서 제목을 빌려옴으로써 여성학적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씨는 무명의 최진실을 스타로 만든 삼성VTR광고를 비롯해 요플레,타우너,더블베리광고에 나오는 최진실의 모습을 분석한다. 『남편 사랑은요,가끔 확인해봐야 돼요』와 『남편 퇴근시간은 여자하기 나름이죠』라는 유명한 대사를 퍼뜨린 삼성VTR광고,『엄마,딱 한개만 더,응?』하는 애교섞인 목소리의 요플레광고,『따아라 하지마』라는 멘트와 함께 특유의 깜찍한 당수포즈를 짓는 「더블베리」광고…. 이씨는 『최진실은 한편으로 깜찍하고 발랄하고 도전적이면서도 친근하고편안한 우리시대의 요정』이라 평하고 『도전적이고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을 잘 표현한다』고 최진실의 매력을 분석한다. 그러나 최진실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제공하는 광고의 메시지에는 「여자는 시집 잘 가면 그만」,「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여자의 존재의의는 남편에게 사랑받는데 있다」와 같은 가부장제 성통념들이 깔려 있다는 것. 그 대표적 사례가 광고 1개월만에 1백%의 매출 신장을 올린 삼성VTR광고. 대개 신혼생활은 결혼전의 성적 긴장과 매력이 깨지고 신부의 아름다움도 희미해지는 과정이지만 여기에 최진실이 끼어들어 애정이 식어가는 것도 아름다움이 퇴색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여자는 예뻐야 한다」와 「여자의 존재의의는 남편에게 사랑받는데 있다」라는 두 가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최진실은 깜찍하면서도 도전적이고 자신에 찬 이미지를 통해 「여자의 행복은 남편 손에」라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강제한다』고 말하고 『여자의 정체성은 바로 그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에 의해 좌우된다고 규정하는 것』이라 공박한다.
  • 「수학」과 예절을 아는 어린이(사설)

    개정되는 국민학교교과서에서는 「산수」가 「수학」으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진작부터 그랬어야 할 일이어서 때늦은 감이 있다.산수라는 명칭이 구시대적이라는 뜻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수학은 철학의 기조를 이루는 학문의 명칭이다.일상생활을 위해 「셈하기」나 배우는 좁은 공부가 아니다.지식교육의 두 줄기의 근간은 언어교육과 수리교육이다. 이미 고전이 된 이야기지만 옛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로 인공위성경쟁에서 한걸음 뒤진 미국이 그 충격을 만회하기 위해 맨먼저 반성한 일은 국민학교과정의 수학교육내용과 시간수였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오늘의 우리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첨단과학의 인재를 기르는 일도 국민학교의 수학교육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해야 할 일이다.그러므로 아직도 수학이 아닌 산수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그러나 「산수」를 단지 「수학」으로만 바꾼다고 해서 수학교육이 충분해지는 것은 아니다. 폭주하는 지식정보시대에 살면서 정보지식의 습득능력을 지녀야하고 평생교육을 수용할 수있는 가소성을 길러야하며 유능한 시민으로 참여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이 현대인이다.이 현대인의 능력을 숙성시키는 것이 현대교육의 명제다.그 명제를 수행하기 위한 교육의 실행을 수학교육이 주로 맡아야 한다.정보교육의 핵심인 컴퓨터만 해도 우리가 번역해서 쓰고 있는 이름은 「전자 계산기」이지만 그 기능은 「계산」의 차원을 훨씬 초월한지 오래되었다.수학교육의 범주도 그렇게 확대된다. 바뀔 교과서가 수학교육의 내용을 현재의 「계산 중심」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의 신장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정해 나간다는 것은 마땅하고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국민학교과정의 기초과학 교육이 첨단의 고등교육과정을 완벽하게 좌우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좀더 확고하여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새 교과서의 또 한가지 역점은 국민학교 과정에서의 예절교육이다.오늘날처럼 모든 새 세대가 입시홍역의 호된 세례를 받고서야 성장을 하는 우리 현실때문에 어린이에게 예절교육을 시키는 일은 방치되어 왔다.게다가 모두가 외아들 외딸로 떠받들어져 자라기 때문에 따끔한 훈육으로 절도를 가르치는 일도 불가능해졌다.그 때문에 참을성도 없고 지구력도 없는 어른이 되어 힘든일이나 어려운 일을 맡을 인력은 점점 귀해지고 규범을 모르는 시민만을 양산시켜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예절교육의 목적은 단순한 예의바른 시민만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리라고 생각한다.훈육으로서의 예절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는 일이므로 교과서의 개정이 그것을 지향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의 교육현장들이 기본적으로 예절을 가르치기에 어려움이 적지않다는 사실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교실은 협소하고 학급은 과밀하여 학교생활을 품위를 지키며 예의있게 하기가 기본적으로 어렵게 되어 있다.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 전제없이는 예절교육이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수학을 배우고 예절을 배우는 어린이에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현장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음을 지적해둔다.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