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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는 연공서열(공무원 연봉제:3)

    ◎‘형님 먼저’ 불문율 ‘1등 먼저’로 바뀐다/때되면 계급·봉급 올라 열심히 일하기보다 ‘大過없이’ 의식 체질화/정부수립 50년만에 폐습 깨고 능력 위주로 ‘연공서열’이란 말은 국가 및 지방 공무원법의 어느 구절에도 들어있지 않다.그러나 ‘형님 먼저’식의 연공서열은 공무원 사회를 떠받치는 자연법이자 불문율이 돼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99년부터 실시되는 연봉제는 필연적으로 공직 사회의 구습을 허물어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공무원 보수 중에는 성과급이 있다.근무 성적이 뛰어난 5%에게 1년에 한달 치 월급을 더 얹어주는 제도다.그러나 실제로는 한 부서에서 고참 순으로 돌아가며 타는 것이 관례다. 승진은 5급의 경우 △근무성적 50% △경력 30% △교육훈련 20%를 반영한다. 이 때 근무성적이나 교육훈련성적 모두 고참순으로 좋은 점수를 받는다. 경력평정은 장기 근무자가 당연히 유리하다.재정경제부 등 내부 경쟁이 치열한 곳은 근무 및 교육 평정 때 연공서열이 간혹 배제된다.그러나 전체 평정에서 경력이 차지하는비중이 높아 큰 틀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통상 경제 외교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에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박사 등의 전문가들이 적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이들을 어느 직급 몇년차로 대우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공서열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은 이율배반적이다.연공서열이란 낡은 제도에 진저리를 내면서도,그 안에 안주한다.중앙 행정부처의 국장은 “연공서열을 완전히 무시하면 조직의 안정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봉제의 점진적 도입을 주장했다.지방공무원들은 연공서열을 폐지할 경우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것처럼,자치단체장을 향한 줄서기가 극도에 달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인터넷의 한 정보검색 사이트에 ‘연공서열’을 입력하면 121개의 목록이 나온다.10개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학술논문이다.나머지 111개는 모두 “연공서열은 일체 배제하고 능력에 따라 대우한다”는 기업 안내이다.이처럼 학계나 민간부문에는 연공서열이 타파된지 오래다. 70년대까지는정부가 민간을 이끌었고,80년대부터 민간이 정부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90년대에 들어서는 민간이 이끌어도 정부가 좀처럼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 연공서열이 철폐돼야 민간부문의 정부 유입이 자유로와지고,정부의 경쟁력도 향상된다.공직사회의 연공서열 철폐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다. 연봉제는 바로 연공서열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자 목적이다.연봉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점수제 인사평정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점수제는 누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는지를 수치화한다.점수가 높은 사람에게 많은 보수와 인사혜택을 주고,점수가 낮은 사람에게 반대로 대우함으로써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게 본 뜻이다. 행정자치부가 연봉제를 준비할 때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대목은 바로 ‘연공서열의 혁파’일 것이다.
  • 서울­세계연극 진수 맛보고/佛 아비뇽­한국 전통문화 선뵌다

    ◎서울연극제­최신 외국작품 6편 참가/한국의 밤­사물놀이 등 유럽에 소개 올 하반기 나라 안팎에 월드컵 밤샘중계 보듯 지켜봐야 할 연극제가 하나씩 있다.98 서울국제연극제와 아비뇽연극축제.서울 것(8월 31일∼10월15일)은 그렇다치고 아비뇽은 왜? 이곳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를 집약,소개하는 ‘한국의 밤’ 행사(7월13∼21일)가 열리기 때문.자못 성격이 다른 두행사를 연결하는 ‘마스터키’는 문화연출자 강준혁씨.아비뇽 예술감독에서서울 집행위원장으로 바쁘게 오가며,만능 기획자의 ‘끼’를 발휘할 참이다. 98 서울국제연극제는 서울연극제가 국제행사로 탈바꿈하는 첫 단추.더불어 경연 형식에서 ‘축제’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다.국내서 뽑힌 8개 작품을 놓고 연극제 막바지에 또 순위를 매겨 시상해 온 약간 ‘촌스런’ 관행은 올해로 끝.축제란 원래 1등,꼴찌 없이 만인이 즐거운 잔치.내년 연극제부턴 앞선 세밑에 그해의 ‘베스트 5’를 뽑아 그뒤부턴 축제 출품작으로 다 동등대우한다.집행위원장 강씨는 이와 관련,“연극제는 뭣보다 연극인들이 주인되고 부담없는 자리,그래서 연극 한번 보고팠던 이들에게도 느긋한 즐거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10월부터 공연될 외국작품은 공식참가작 4편,특별공연 2편 등 총 6편.공식참가작은 올해 현지에서 뚜껑 딴 따끈,신선한 유럽 작품들.△베를리너 앙상블(독일)의 ‘나는 살고 싶다!너희들의 태양을 숨쉬며’는 브레히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그의 시편에 곡을 붙인 노래극.△로마 현대극단(이탈리아)의‘와장창’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탄 다리오 포 작품.△프랑스 예술극장(프랑스)의 ‘롱드르 기자의 세계보고’△류블리아나 국립극장(슬로베니아)의‘인생은 꿈’등도 가세한다.특별공연으론 카자흐스탄 고려인들로 된 고려극장 ‘기억’이 초청되며,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이 대학로 야외 대형주차장에서 심야공연될 계획이다. 공식무대는 문예회관 대극장·소극장,학전블루.그밖에 대학로 곳곳에 연극인 카페,마임 카페,퍼포먼스 레스토랑,야외 독백무대 등을 열고 실험극,대학극,마임 등 부대공연도 한 보따리씩 곁들인다.이 기간에 대학로에 들르는 이들은 온통 연극만 호흡하면서,홀낏 곁눈질로라도 연극의 매력에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아비뇽 ‘한국의 밤’은 주최측이 94년부터 마련해 온 지역별 집중조명 기획의 한 가닥.대만·일본 등도 함께 초대됐으며 우리는 천혜의 자연극장이라는 ‘부르봉’ 절벽을 배정받았다.여기에 대금·생황 연주,살풀이춤,승무,시나위합주,‘수제천’,판소리 한토막,사물놀이,판굿 등 한국 전통문화 알맹이들로만 엮은 공연장을 차린다.참가자들도 이매방,안숙선,김덕수 사물놀이,국립국악원,김대환,남정호 등 문화대사급.우리가 3억,주최측이 7억원을 부담한 공식초청 무대.한국전통문화가 유럽의 주류무대에 소개돼 진가를 평가받을 좋은 기회라고 다들 벼르고 있다.
  • ‘침체 증시’ 주식투자 이렇게

    증시가 침체국면일 때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팔아야 하나,사야 하나.아니면 때를 기다려야 하나. 증시에서는 기다리면 늦는다는 말이 있다. 한발 앞서 사고 먼저 팔아야 이익을 본다는 얘기다. 때문에 종목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자유치 종목을 찾아라 외국과의 합작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기업들이 있다.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한 외환은행은 선도은행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하나은행을 비롯해 신무림제지 빙그레 대창공업 제일엔지니어링 호남석유화학 등은 세계은행(IBRD)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투자대상으로 선정한 기업들이다.그렇지만 하나은행을 빼고는 추진단계일 뿐 완전히 성사된 것은 아니다. ○수출기업에 관심을 갖자 올해는 수출이 경제를 좌우한다.내수는 IMF 체제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내년까지 부진이 예상된다.따라서 수출을 주도하는 가전 의류 전자부품 조선 산전 종이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지역별로는 동남아 시장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수출하는 기업을 추려내야 한다. ○M&A 주도기업 우선투자 외국인의 적대적 M&A까지 허용돼 M&A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특히 정부가 금융기관간 M&A를 통해 대형 은행을 육성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은행들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 반대로 흡수 합병되는 은행들은 주주가 감자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지를 살펴야 한다.기업의 경우 판매망이 많고 자사브랜드로 상품을 파는 기업을 고르면 된다. ○부동산 보유기업 주시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금까지 부동산이많은 기업은 거들떠보지 않았다.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수요진작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 이후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을 허용했고 성업공사와 토지공사가 기업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자산주 종목의 현금흐름이 지금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그래도 우량주식 살펴야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거나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주가가 싸다고 무조건 샀다가 휴지조각이 될수 있다.89년부터 97년까지 부도가 나지 않은 기업은 금융비용 부담이 낮고 사내유보율이 높으며,재고자산이 많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 피고인에 반말하는 판사/이성직 변호사(서울광장)

    얼마전 민사법정에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한 아주머니가 담당 판사와 거의 싸우다시피 재판하는 것을 보았다.그 아주머니는 옆집 여자가 도장을 빌려달라고 해 주었을 뿐 이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줄은 정말로 몰랐으니 보증책임을 전혀 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법정서 훈계할 필요 없어 판사는 이에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고 핀잔을 주었고,아주머니는 자기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떼를 쓰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자 판사는 벌컥 화를 내면서 고함까지 쳤다.이같은 상황은 법원에 올 때마다 볼수 있는 상황이다. 형사법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60이 넘어 보이는 구속피고인에게 판사가 거의 반말로 야단을 치고 있었다.피고인은 전과가 여러번 있었고 법정태도도 다소 불량해 보이기는 했다.그렇다고 아직 채 40이 안돼 보이는 판사가 반말조로 야단을 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민망해 보였다. 판사가 법정에서 화를 낼 이유가 있을까.사실 판사는 재판만 하면 되지 피고인이나 증인에게 법률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다.또 피고인에게 훈계를 할 필요도 의무도 없다.법정에 온 피고인이라면 이미 경찰이나 검사에게서 훈계나 교육은 많이 받았을 것이고 시달림까지도 당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공개된 법정에서 젊은 판사로부터 다시 한번 반말 훈계를 받는다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설사 훈계할 필요가 있더라도 피고인의 인격을 존중 한다면 오히려 그 효과가 더 커지지 않을까. 반말을 쓰는 데는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있을 것이다.피고인들이 좀더 고분고분해지고 재판에 잘 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또 죄를 지은 사람에게 반말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가 잘못이라는 사실은 법관 스스로 잘 알고 있다.피고인이라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법이 정한 이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아서는 안된다.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어야 하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죄인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이기 때문이다.반말보다 더 나쁜 것은 판사가 재판절차에서 피고인에 대해 편견을 내보이는 것이다.무죄를 주장,증인을 신청하는 피고인에게 “그런 쓸데없는 증인을 신청한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질 줄 아느냐”라고 면박을 준다던지,자신이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불우한 처지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피고인에 대해“아직도 자기가 지은 죄를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야단을 치는 경우도 우리 법정에서는 흔히 있다. ○당사자의 말 경청해야 이것은 피고인에게 모멸감을 줄 뿐이며 재판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것이다.분명 잘못된 재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판사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저버리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재판을 하면서 피고인이 판결에 승복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사실 가장 존경스러운 판사는 법률이론과 재판실무에 능숙한 판사가 아니다.오히려 당사자의 말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이를 존중하는 판사가 더 존경받고 판결에 위엄이 깃드는 것이리라.이미 법률에 정통한 사람들이 판사이며 그들간의 법률지식이 높고 낮은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판사들은 국민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인격적 수양을 위해 좀더 정진해야 할 것이다.
  • 어린이·여성행사 등 찾아 바쁜 나날/李姬鎬 여사의 100일

    ◎비공식행사 포함 54회 참석/명예박사학위도 2번 받아 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가 지난 100일동안 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혹은 홀로 참석한 행사는 공식·비공식을 합쳐 모두 54회다.지난 4월26일에 입은 대퇴부 경부 골절상으로 지난달 28일까지 한달여 ‘공백기간’을 감안하면 ‘활동적이었다’는 것이 청와대 참모들의 평가다. 李여사의 일정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여성,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한 이웃에 집중되어 있다.관련 시민단체나 인사들로부터 행사 참석요청이 오면 되도록 참석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이 전했다.휠체어를 타고 어린이날 행사를 참석했으며,지팡이를 짚고 청와대 직원 다과회장에 나와 일용직 직원들까지 일일이 격려하기도 했다.‘소외된 이웃과 그늘진 곳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것이 청와대 입주전의 약속이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지난 3월1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국채 판매촉진콘서트’와 같은 달 8일의 ‘제14회 한국여성대회’,4월11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주최한 ‘주부교실지도자대회’ 등이다. 李여사는 대통령 부인으로는 드물게 지난 4월24일 도쿄 아오야마(靑山)대학에서 명예 교육학박사,지난달 30일 이화여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앞서 같은달 29일에는 이화여고가 동문 졸업자에게 수여하는 최고상인 이화기장을 수상했다. 李여사는 참석하는 어디 행사에서든 나름의 영역을 찾고 있다.런던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는 24개국 정상들의 부인들과 여성의 인권과 사회적 지위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 서울대 의대 李漢雄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9·끝)

    ◎癌·老化 정복 당찬 야심/손상염색체 원상복구 텔로머라제 효능 입증/녹아웃마우스 이용 노화의 비밀 추적/분자생물학 끈기 필요 동양인들 적성에 맞아 ‘사람은 왜 늙을까?’‘암은 정말 치료될 수 없는걸까?’서울의대 생화학교실 李漢雄 교수(39)의 연구는 이 두 가지 화두로 요약된다.‘노화(老化)와 ‘암(癌)’발생의 비밀을 캐는 것이다. 서로 무관한 주제같지만 분자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접근방법은 한가지다.궁극적인 해답은 유전자의 기능을 알게되면 얻을 수 있다. 사람의 유전자 기능은 약 5만∼10만가지가 된다.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3분의 1정도.하지만 이것도 유전자의 염기배열순서만 밝혀졌을 뿐이다.구조만 알고 있을뿐 유전자 각각의 기능은 아직 모른다. 1번 유전자는 눈의 기능을,2번 유전자는 코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식의 분석은 불가능하다.이렇게만 된다면 난치병도 쉽게 고칠수 있다.만약 백혈병이 3번 유전자의 고장으로 생긴다면,이 유전자를 고쳐 백혈병을 치료하면 된다. ○유전자기능 5만∼10만종 그러나 아직은 유전자를 조작한 동물로 실험을 하는 단계다. 동물실험에서 쓰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유전자의 기능을 정상보다 훨씬 잘 되게 하는 것과 정상보다 훨씬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동물실험은 주로 생쥐를 이용한다. 李교수가 하는 실험은 낙아웃 마우스를 이용,노화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정상세포는 세포분열을 50∼100번쯤 하면 죽습니다.인체가 늙는 것도 이때문이죠.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염색체의 끝부분(종말체)은 조금씩 짧아집니다.만약 이대로 계속 짧아진다면 당연히 염색체는 없어지게 돼 종족보존은 불가능해지죠.이때 염색체의 끝이 짧아지는 것을 막고 원래대로 복구시켜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입니다” 李교수는 텔로머라제가 세포의 수명을 좌우한다는 가설을 세계 최초로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텔로머라제를 없앤 생쥐(낙 아웃 마우스)를 만들어,생체내에서 세포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빨리 늙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생쥐의 텔로머라제를 없애자 생체내에서 세포분열을 가장 많이 하는 조혈세포와 생식세포에 이상이 생겼다.생식세포의 하나인 고환세포는 정상일 때보다 5분의 1이하로 크기가 줄어들었다.텔로머라제가 많으면 노화를 방지할수 있다는 기존 학설을 역으로 ‘텔로머라제가 없을 때 노화가 빨리온다’는 사실로 증명한 것이다. ‘생체내 텔로머라제의 기능분석’이라는 李교수의 논문은 영국의 과학주간지 ‘네이처’ 4월9일치에 집중적으로 보도됐다.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드피노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것이다. 네이처는 과학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읽을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과학학술지다.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의 DNA의 이중나선구조 발견에 관한 논문도 여기에 실렸었다. ○정상이상일때 암 촉진 李교수의 논문은 다섯 쪽에 걸쳐 ‘아티클(article)’란에 전문(全文)이 실렸다.국내 과학자 가운데 요약분을 싣는 네이처지의 ‘레터(letter)’란에 논문이 게재된 사람은 가끔 있었지만 전문이 모두 실린 것은 李교수가 처음이다. 앞서 97년 10월 세계 처음으로 텔로머라제가 파괴된 생쥐를 생산했다는 그의 논문은미국 세포분자생물학 전문학지 ‘Cell’의 표지기사로 보도됐다. 노화방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로머라제는 암치료에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결과,암환자의 암세포에서는 텔로머라제의 기능이 정상 이상으로 훨씬 높게 나타난 반면,정상세포에서는 텔로머라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100종류가 넘는 암 가운데 90% 이상에서 일치했다. 텔로머라제의 기능이 정상 이상으로 높아지면 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설이 가능한 것.결국,텔로머라제를 억제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역도 성립한다고 李교수는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원리를 이용,벌써 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텔로머라제는 이밖에도 주름살제거제,피부재생을 촉진하는 화상치료제,발모제 등에도 유용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만든 형질전환한 마우스 7종류 중 4종류를 갖고 귀국,텔로머라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13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는 서울대 의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서울대 출신이 아니면서 비의대전공(연세대 생화학과 졸)이 서울대의대 교수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주위의 이목에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그는 그런 문제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연구여건이 좋아서 귀국을 결심하고 선뜻 서울대의 교수 공채에 응했을 뿐이므로 연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다. ○주름제거·화상치료 응용 여기에는 무덤덤한 성격도 한몫했다.미국에 있을때도 마찬가지였다.미련할 정도로 연구에만 몰두했다.주말도 없었고,어떤 날은 하루 24시간을 꼬박 실험에 매달린 적도 있었다.5년동안 휴가도 딱 한 번 간게 전부였다. “분자생물학분야는 미련할 정도로 우직해야 잘 할 수 있습니다.미국에 있을 때 미국,유럽학생도 가르쳐 봤지만 ‘힘들다’고 중도에 금방 단념하더군요.서양인보다는 끈기있는 동양인의 적성에 잘 맞는 일인 것 같습니다” 李교수는 “세계적으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중인 유전자생체이식 분야는 지금도 우리나라가 미국 등 선진국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기초과학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과감하게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李漢雄 교수 약력 △명지고 졸업(77년) △연세대 생화학과 졸업(81년)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박사(96년) △텔로머라제가 파괴된 생쥐를 생산했다는 논문이 미국 세포분자생물학 전문학술지 ‘Cell’의 표지기사에 게재(97년 10월)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조교수(98년) △서울대 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연구부장 △‘생체내 텔로머라제의 기능분석’이라는 논문이 ‘Nature’지에 전문 실림(98년 4월) ◎녹아웃 마우스란/정상보다 뒤떨어지게 쥐 유전자 조작/정확성 매우 높아… 연구비 많이 들어 ‘흠’ 정상보다 유전자 기능을 훨씬 떨어뜨려 특정유전자의 기능을 파악하는 방법이 녹아웃(knockout mouse)다. 반대로 특정유전자의 기능을 정상보다 훨씬 높게 형질전환한 방법이 트랜스제닉 마우스(transgenic mouse).유전자의 기능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예컨대 눈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그 유전자가 없을 때는 앞을 볼 수 없다. 연구진이 하는 실험은 바로 어떤 유전자가 눈의 기능을 관장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두꺼비집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두꺼비집에는 여러 개의 스위치가 있다. 각각의 스위치는 전등과 연결돼 있다,다른 스위치는 다 켜두고 아무 스위치나 한개만 내리고 불을 켜면 전원이 꺼진 스위치와 연결된 전증에만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어떤 스위치와 전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의 기능을 제거해 동물실험을 하는 ‘녹아웃 마우스’가 바로 이런 방법이다.유전자생체이식술을 이용,A라는 유전자를 없앤 마우스를 만들었을때 B라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B의 원인은 A때문이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반대로 기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강화해서도 실험할 수 있다.여러 개의 전등중에 한개만 유독 밝게 빛이 들어오도록 해 어느 스위치와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특정유전자의 기능을 더 강화한 ‘트랜스제닉 마우스’(transgenic mouse)가 이런 원리다. 현재까지는 ‘녹아웃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이 훨씬 어렵고 발전된 방법이다.원하는 위치에 유전자를 적중시켜 확실한 결과를 얻을수 있기때문. 다만 시간과 연구비가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 26회 성년의 날 행사 다채

    ◎‘한국의 집’ 등서 표준성년례·기념식·축하공연/호텔·백화점도 78년생 고객 대상 특별행사 제26회 성년의 날 행사가 18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 광장에서 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朴健培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金潗 전 청소년연맹총재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성년이 되는 50명의 남녀와 부모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올해부터 복잡한 전통 성년의식을 간소화한 ‘표준 성년례’에 따라 진행됐다. 서울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姜德基 시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성년의 날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가졌다. 기념식에서는 모범 청년 20명과 청소년 지도자 및 청소년 단체 14명이 ‘서울청년상’과 ‘서울청소년지도상’을 받았다. 대상인 ‘나라사랑상’은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재활원에서 생활하면서 컴퓨터 실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대학에 진학하는 등 불우한 처지를 극복한 沈揆鳳군(20)이 받았다. 기념식이 끝난 뒤 성균관 예절학교가 주관한 전통 성인식과 인기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열렸다.호텔과백화점들도 올해 성년을 맞은 78년생 고객들을 위해 특별행사를 베풀었다. 서울 힐튼호텔은 이날 장기자랑과 각종 경연대회를 열어 새로 성년이 된 고객들에게 뷔페 이용권,의류 교환권,가전제품 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을 골고루 나눠 주었다. 미도파백화점 메트로점은 신분증을 가진 78년생 성년 고객 5천명에게 선착순으로 입장료 1만5천원인 연극표를 제공했다.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남녀 5명씩을 뽑아 ‘전통성년식’을 열었다.
  • 詩仙의 낭만과 고뇌/‘이태백 악부시’ 완역

    ◎정신의 자유 갈구한 방랑의 세월 속에서 현실적 번민들 담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우리는 흔히 시선(詩仙) 이백을 달타령에서 만난다.또한 술에 취해 강물 속의 달을 잡으려다가 익사했다는 전설도 낯설지 않다.이렇듯 이백은 달을 벗삼아 유랑하면서 술을 즐기던 팔자좋은 낭만주의 시인으로 간주된다. 이백은 물론 술과 달과 신선을 사랑한 자유인이었다.그러나 이백의 마음한 구석에서 솟구치는 현실참여에의 욕구는 그로 하여금 끝없는 고뇌의 늪에 빠지게 했다.중국 성당기(盛唐期)의 시인 이백의 내면풍경을 훤히 들여다 보게 하는 그의 악부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됐다.중문학자 진옥경씨가 펴낸 ‘이태백 악부시’(사람과 책)는 현존하는 이백의 시 1천여 수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악부시 142수를 역주하고 해설한 중문학 연구서다. 이백(701∼762)의 자는 태백,호는 청련거사다.그는 천부적인 재능과 오만방자함으로 세상을 조롱한 괴짜였으며 실패한 정치 지망생이기도 했다.이백은 당 현종의 집권 후기인 742년 어렵게벼슬길이 열려 한림공봉이라는 자리에 올랐다.그러나 그가 하는 일이란 제왕의 포고문 초고를 작성하거나 시시때때로 임금의 향연에 불려나가 가공송덕(歌功頌德)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백은 3년동안 정계에 몸담으면서 어지러운 궐내 분위기와 어용문인 생활에 커다란 회의를 느꼈다.그는 틈만 나면 장안의 한량들과 어울려 술에 만취된채 지냈다.취중에 임금의 명을 받들어 시를 지으면서 당대 세도가였던 고력사에게 신을 벗기게 하고 도도하기 그지없던 양귀비에게 먹을 갈게하는등 기고만장했다는 일화도 이 때 나온 것이다.부패한 궁중생활에 염증을 낸 이백은 마침내 744년 벼슬을 버리고 소년시절부터 동경하던 도교에 정식 귀의한다.그리고 두보·고적 등 당대의 쟁쟁한 시인들을 만나 창작에 전념한다.이백의 주옥같은 시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나왔다. 이백의 시 가운데 형식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율시는 약 80수 정도에 불과하다.비교적 구속이 적은 고체시와 가행(歌行),악부(樂府)가 주류를 이룬다.이백 시의 압권은 역시 악부다.악부시로도 불리는악부는 원래 한나라때 음악을 관장하던 기관의 이름에서 유래했다.이것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민가(民歌)와 문인들이 지은 노래를 포괄하는 ‘노래시’의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이다. 한대 악부 민가는 서정적인 요소와 서사적인 요소가 어우러진 대중의 생활시였다.위진시대에 들어서는 조식을 비롯한 문인들이 한대 악부 민가의 내용을 모방하고 당대 현실에 대한 관심을 덧붙인 ‘모방한 악부’ 즉 ‘의악부(擬樂府)’를 짓기도 했다.악부는 한대부터 당대까지 약 1천여년 동안 불려졌다. 이백의 악부에서 여성취향이 짙게 풍기는 것은 그의 속된 면모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는 지적이 있다.이백이 ‘술속의 팔선(八仙)’이라 불릴 정도로 술을 즐기고 기녀들을 가까이 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그는 결코 당시의 가장 소외된 계층인 여성과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다.실제로 그의 악부 중에는 기박한 여인에 대한 상련지정을 읊은 것이 많고,심지어 기구한 여인과 불우한 신하를 같은 맥락에서 다룬 작품도 적지않다. 이백의 삶은 방랑으로 시작해 방랑으로 끝났다.그는 때로는 유협(遊俠) 무리들과 어울렸으며 사천성 각지의 산천을 유력(遊歷)했고 민산에 숨어 선술(仙術)을 닦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방랑은 단순한 방랑이 아니라 정신의 자유를 찾는 ‘대붕(大鵬)의 비상’이었다.때묻지 않은 중세 중국의 각 지역을 두루 떠돌면서 이백은 강남의 아리따운 소녀,세월을 못만나 비탄에 잠긴 선비,버림받은 여인들을 만났다. 그 방랑이 낳은 조그만 결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채련곡(採蓮曲)’이다.“약야계가에 연밥 따는 저 아가씨//연꽃 너머웃으며 이야기하네…//자류마는 울면서 떨어진 꽃 사이를 지나다가//이를 보고 머뭇머뭇 공연히 애태우네” 채련이란 본래 배를 타고 연밥이나 연근을 캐는 일로,장강(長江) 유역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노동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연꽃 사이의 어여쁜 처녀를 묘사하는 데 치중했던 시인들에 의해 연꽃이나 연잎을 따는 놀이의 하나로 변했다.이 악부시는 오스트리아작곡가 구스타프말러의 아홉번째 교향곡 ‘대지의 노래’중 ‘아름다움에 대하여’의 가사로 쓰였을 만큼 아름다운 작품이다.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곧 적선인(謫仙人)이라는 미칭(美稱)을 지녔던 이백.그는 음풍농월을 일삼았던 낭만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낭만의 밑동에 자리했던 현실적 고뇌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만고(萬古)의 우수’를 언제나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이백의 진면모를 만날 수 있다.
  • 언론의 두가지 편견/安秉峻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책임의 70%는 언론에…” 택시를 탔다.기사가 느닷없이 흥분하기 시작했다.“우리나라를 이꼴로 만든 책임의 70%는 언론에게 있어요”.그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너무 격앙된 상태였다.부끄러워진 기자는 보통의 봉급장이인 양 신분을 감추고,고개만 주억거리며 빨리 시간이 흘러가기만 바랬다. 오늘은 신문의 날이다.세상을 두루 알 택시기사의 말에는 분명 뼈가 있을 터였다.소위 언론인과,언론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누구인가.왜 그들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인가.‘언론의 사회적 기능과 책임’을 항상 달고다니는 그들에게는,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화·자본주의 시대에 걸맞지않는 지사적(志士的)·관료적·청백리적(淸白吏的)·권선징악적(勸善懲惡的)기질이 남아 있다. 그러한 기질들이 오늘의 시대상황에 역기능을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일이다.우선 두가지 문제만을 거론한다.하나는 가진 자들에 대한 편견이고,또 하나는 외국·외국인에 대한 집단히스테리적 반응이다. ○가진 자에 돌만 던져서야 선진국의 부자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카네기·록펠러 등이 그러하고,젊은 부자 빌 게이츠도 존경의 대상이다.최근에는 펩시사 로저 엔리코 회장이 그의 연봉 90만달러를 펩시 직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그들은 누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스스로 벌어들인 거액의 돈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기증하고,부(富)를 사회에 환원한다.강대국 미국의 도덕성의 하나인 청교도 정신­기부·기증(Donation)이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부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가무의 명인으로 평생동안모은 1천억원의 재산을 지난해 12월 사회에 기증한 김영한(81)여사가 대표적이다.또 평생 김밥장사로 번 돈을 대학교에 기증한 할머니들도 있다.이런 부자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이런 ‘존경받는 부자’들이 많을수록 좋은데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97년말 현재 5억원 이상을 예치한 구좌는 모두 9만2천개라는 것이다.우리나라 인구 4천5백만 중에서,이들 예금주는 적어도 ‘부자’들이라 할 수 있다.그들과 그들 주변사람들이 골프장을 가고,외제 승용차를 타고,룸살롱 등 고급업소를 이용하고,호텔을 드나들고,외제품은 물론고급 국산품을 이용하는 주고객들이라 할 수 있다.‘돌고 돈다’는 뜻에서 생겨난 돈을 마음놓고 쓰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그들에게 돌을 던진다.“온국민이 금모으기를 하는데,금괴를 내놓지 않는다” “흥청망청 돈을 써 위화감을 조성한다” “외제품을 마구 써 외화를 낭비한다” “지금이 어느 땐데 룸살롱을 다녀”하는 식으로-.돌을 던지게 하는 분위기 조성은 누가 하는가.언론인들과,언론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다.결과적으로 이들은 돈을 돌지 못하게 만든다.여론과 사회 분위기가 그리되니 부자들은 꽁꽁 숨는다.부자들은 돈과 금괴를 더욱 깊숙이 감추고,이불 속에서만 웃는다.가진 사람들을 대우하기는 커녕,강한 스트레스를 주고있는 것이다.스트레스 받는 부자들에게,예를 든 외국의 부자들과 같은 기증과 사회봉사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외국’이라면 일단 거부감 두번째,외국인·외국기업에 대한 폐쇄적·쇄국적 사고방식이다.외제·외국인에 대한 배타성(排他性)은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인가.학자들은 자조적인면에서 이렇게도 설명한다.‘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에서 960회 가까운 침략을 받았다.평균으로 환산하면 5년 남짓에 한번 꼴의 침략을 받은 셈이다.그래서 우리 국민의 유전자 속에는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과 부자들에 대한 막연한 오기가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IMF가 닥쳐 외화가 모자란다 하니 외국제품을 사용하는 자는 모두 매국노(賣國奴)로 몰고,달러를 주고 사온 외국담배들을 모아 화형식을 가지며 박수를 친다.외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대리인들은 매판(買辦)자본가로 몰린다.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시대의 희한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들은 3월 청와대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아드리안 폰멩가슨 BASP코리아 사장의 말에 귀기울일 때가 되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직·간접적 무역장벽을 느끼는데 이는 언론 때문이라 본다.비판적 언론·학교가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으로 보도록 해줘야 한다.외국기업도 한국과 한 배를 타고 있다.언론의 헤드라인이 반(反)외국인 감정을 유발시키고 있다” 42회 신문의 날 표어는‘자성하는 언론,믿음주는 정론’과 ‘미래를 읽는신문,21세기를 개척한다’이다.
  • 통합선거법 손질 신경전 치열/국회 행정자치위 초반부터 줄다리기

    ◎여·야 합의안 도출까진 ‘산 너머 산’ 예상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李澤錫)가 27일 통합선거법의 손질을 위해 특별소위원회를 구성했다.6월 지방선거에 적용될 관련법을 개정하는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가 앞으로의 정치구도를 좌우한다고 보는 만큼 이날 행정자치위 전체회의에서도 초반부터 신경전을 폈다.법안의 내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분위기 조성차원의 기싸움이었다.국민신당 金學元 의원이 한나라당 4인,국민회의 3인,자민련 1인으로 하는 특위구성안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발단이었다.통합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 4당의 이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현재 여야 사이의 최대쟁점은 ▲후보자 정당연합공천과 공동선거운동의 허용 ▲현행 선거일 90일전으로 되어 있는 공직사퇴시한을 60일전으로 줄이고,이번 선거부터 소급적용하는 문제로 압축된다.연합공천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사퇴시한 소급은 한나라당에게 각각 필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金學元 의원의 문제제기에 한나라당 李在五 의원은 즉각 “비교섭단체를 특위에 참여시키는 것은 그동안의 관행”이라고 지원사격을 했다.지방선거에 독자후보를 낼 국민신당이 정당연합공천에 반대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음은 물론이다.결국 3당 간사가 10여분 동안의 접촉끝에 ‘비교섭단체대표로 金의원을 참여시키되 의결권은 주지 않는다’고 정리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반대한데다,국민신당에 ‘캐스팅 보트’역할을 줄 수 없다는 공통인식도 작용한 타협안이었다. 특별소위는 이로써 4월3일까지 단일안을 행정자치위 전체회의에 보고할 임무를 부여받았다.그러나 여야합의안 도출은 ‘산 너머 산’일 것이라는게 특별소위 위원들의 한결같은 분석이었다.
  • 북풍 문건 불똥 정보위로 번져/안기부 보고 여·야 설전 이모저모

    ◎여­진위 여부 추궁… 엄정한 수사 촉구/야­문서 유출 경위·안기부 책임 따져 북풍조작 의혹을 담은 진위불명의 극비문건 파문이 의정단상으로 번졌다.18일 안기부 업무보고차 열린 국회 정보위는 시종 ‘북풍’으로 밤늦게까지 소용돌이쳤다.여야 정보위원들은 안기부가 회수 조건으로 내보인 문제의 문건을 일일이 열람하며 이종찬 안기부장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상오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식사를 위한 두차례의 정회를 제외하고 13시간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의 초점은 안기부 비밀문건의 진위와 유출 경위에 쏠렸다.하오 9시에 속개된 회의에서 의원들은 안기부로부터 문제의 ‘안기부 해외공작원 정보보고’를 넘겨 받아 대선 세후보와 관련된 내용을 하나씩 짚어가며 이부장을 상대로 진위 파악에 부심했다. 안기부가 공개한 비밀문건은 ‘디브리핑 자료’라는 제목으로 173쪽 분량.당초 2백쪽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 까닭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의적으로 안기부가 일부 내용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시비가 일기도 했으나 “보도된 자료 일체”라는 이종찬 부장의 설명으로 일단락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대해 여야의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신빙성이 낮다’는 것.회의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한 한나라당 김도언 의원은 “전반적으로 볼 때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데 여야의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대당 관련부분에 대해서는 여야가 각기 다른 주장을 펴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북풍공작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한나라당은 “내용이 터무니없더라”(이상득 의원)라며 자료 전체를 불신했다.그러나 북풍파문에 가장 공세적인 자민련의 한 의원은 “대선때 후보를 낸 3당이 다 타격을 입을 내용이다.이름이 거론된 (정치권)인사만도 10명이 넘는다.누군지는 모르나 김대중 후보가 일산집으로 불러 밥을 먹은 내용도 많이 나온다”고 확전 의지를 내비쳤다.또 여당의원들은 자료의 진위 여부에 질의의 초점을 맞춰 엄정수사를 촉구한데 비해 한나라당은 유출 경위와 이에 대한 안기부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따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정보위는 이날 안기부가 위원들에게 나눠준 자료 11건을 정보위원장실의 철제금고에 보관하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한나라당 간사인 김도언 의원은 “사안이 방대하고 중요해 일단 문건을 금고에 보관한 뒤 19일 의원들이 다시 내용을 검토해 20일 회의에서 진위여부를 계속 가릴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회의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인물은 ‘비밀문건’에 대북접촉 인물로 지목된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사돈지간인 이부장과 어색하게 조우한 정의원은 하오 신상발언에서 대북접촉설을 전면 부인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 20C 러시아 소설 3편 출간

    ◎톨스토이 ‘까자끄…’/나기빈 ‘메아리’/그린 ‘붉은돛’ 레프 톨스토이의 ‘까자끄 사람들’,유리 마르코비치 나기빈의 ‘메아리’,알렉산드르 그린의 ‘붉은돛’.20세기 러시아 소설 3편이 동시에 나왔다.도서출판 소담.‘까자끄 사람들’은 톨스토이 자신이 직접 참가했던 카프카즈 전투에서 구상한 소설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귀족가문의 아들 올레닌이 방탕한 모스크바 생활을 청산하고 카프카즈로 자원 입대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톨스토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작품의 주인공 올레닌 역시 사려 깊고 스스로에게 불만스런 인물로 등장한다.많은 비평가들은 ‘까자끄 사람들’을 푸시킨의 ‘집시들’이나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과 소재가 비슷하다는 점만을 들어 과소평가해 왔다.그러나 이 작품은 그의 초기 창작세계(1850∼1860년) 10년을 마무리 짓는 중요한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에 알려진 대부분의 러시아 문학작품들은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이었다.그런만큼 적잖은 작품들이 그 그늘 아래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현대 러시아 작가 가운데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로 꼽히는 유리 마르코비치 나기빈과 진정한 낭만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알렉산드르 그린과의 만남은 그런 점에서 한층 의미를 더한다.나기빈의 예술적 서술 논리는 일정한 도덕적 방향성을 띤다.진실된 예술가적 시각과 삶에 대한 부드러운 아이러니,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통찰 등이 그의 문학의 매력이다.그의 작품집 ‘메아리’는 이러한 나기빈의 문학정신의 결정체다.한편 그린은 열세살에 어머니를 잃고 열여섯살 때에는 아버지마저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지는 등 고리키의 유년시절을 떠올릴 만큼 불우한 성장과정을 거쳤다.그러나 그린은 휴머니즘에 토대를 둔 이상적 인간의 발견이라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낭만주의를 창출해 냈다.바로 이 때문에 그는 리얼리즘이 주류를 이루는 러시아 제도권 비평가들의 ‘홀대’를 받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러시아 소년·소녀들 사이에서는 가장 널리 읽히는 고전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붉은돛’은 그린 특유의 ‘낭만적 일탈감정’ 이 그대로 녹아있는 한편의 동화같은 작품이다.
  • 경남 교위 의장 우한욱씨

    【창원=이정규 기자】 제 2대 후반기 경남도 교육위원회 의장에 우한욱씨(68·남해군 교육위원)가 9일 선출됐다. 우 위원은 이날 열린 도 교육위 의장 보궐선거에서 과반수인 12표를 얻어 7표를 차지한 문우환씨(70·진주시 교육위원)를 제쳤다. 2대 의장 하진씨(54·창녕군 교육위원)는 창녕군수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 6일 교육위원직을 사임했다.
  • 신라호텔 요리사 한영용씨(세계 최고에 도전한다:6)

    ◎“21세기는 발효음식시대” 한식세계화 선도/87년 한의대 중퇴… 주방으로/금주·금연·양치 하루 5회/조리입문 10년 계율 아직도…/외국인 입맛맞게 소스 30종 개발/별미반찬 100가지 조리법 정리/‘한영용의 별미전’ 등 요리책 출간 “조리는 바로 정치입니다” 신라호텔 외식부 한영용씨(29)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의 입맛은 제각각이다.저마다 다른 입맛을 충족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조리사다.정치가 다양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절충,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조리와 정치는 일맥상통한다.시경을 보면 중국의 하,은 시대 재상들이 조리사였다.그래서 한씨는 “조리사는 바로 최고의 정치가”라고 강조한다. 한씨는 음식접시에서 우주를 보려고 하는 조리사다.그의 머리 속은 자나깨나 음식으로 꽉 차 있다. 그는 술,담배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양치질도 하루에 다섯번씩 한다.물도자주 마신다.또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다.조리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10년 넘게 지키고 있는 계율이다. 금연 금주와 양치질 5회 습관 등은 혀와 코,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음식맛은 코와 혓바닥으로 볼 수 있다.음식맛은 또 손끝에서 나온다.맛을 느끼고 맛을 내야 하는 요리사로선 깨끗하고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수면시간이 4시간이라는 것은 그가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조리사 자격증 획득 음식의 세계에 그가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지난 87년이다.고교를 졸업한 뒤 대구한의대에 입학했으나 1주일만에 그만둬야 했다.음식점을 운영하며 6남매를 뒷바라지하던 어머니가 병으로 몸져 눕게 됐기 때문이다.그는 어머니대신 앞치마를 둘렀다. “주방에 들어가니 왠지 마음이 편안하고 고향에 온 것 같았습니다” 그는 당시 ‘내가 평생을 바칠 일이 바로 이거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어머니를 돕게 되면서 요리학원에 등록,요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러나 장사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음식점이 몰려 있는데다 손님들이 남자가 주인인 식당을 기피했기 때문이었다. 한씨는 음식맛으로 승부를 내기로마음 먹었다. 어느 집 음식솜씨가좋다 하면 꼭 찾아갔다.처음에는 집 근처에 있는 유명한 집을 찾았으나 어머니 병이 차도를 보이자 음식 1번지인 전남,젓갈로 유명한 충남 강경 등 전국을 누볐다.군에 입대하기 전인 지난 91년까지 50여차례나 그렇게 찾아다녔다. 보고 배운 것은 되풀이하며 손으로 익혀야 한다.동네 주민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돌잔치나 혼인잔치,환갑잔치를 연다는 소식만 들으면 신이 나서 일손을 거들어 주겠다고 자청했다. 오랜 음식탐방과 답사,실습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음식맛은 장맛’이라는 것.음식은 화학 조미료가 아니라 바로 된장,고추장,간장 등 장맛이 좌우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식당에서 쓰는 장을 손수 담갔다.무침용,국거리용,반찬용 등 쓰임새마다 재료를 달리해 고구마고추장,보리고추장,감고추장 등을 담갔다.당연히 음식맛이 좋아지고 손님이 몰렸다. 91년 그는 군에 입대했다. 군 생활 3년은 그 나름대로 지녔던 음식 만들기에 대한 자부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자 반대로 조리실력이 한단계 고양되는 시기였다.그의 새 스승은 장군이었다.조리병으로 입대,이택형 9군단장의 당번병을 한 그는 이장군의 혹독한 조련을 받는다.이장군이 음식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이다. 관사에는 미원,다시다 등 조미료를 둘 수 없었다.전주 한일관,군산 회집등 유명한 음식점 견학도 갔다.그러나 맛의 차원을 넘어 예술로 승화시킬 것을 요구하는 이장군의 높은 미각 수준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음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영창에 가기도 했다.민물새우가 들어가는 세뱅이 매운탕을 만들 때였다.무심코 깻잎을 넣었다.이장군의 불호령이 떨어졌다.깻잎은 향이 독특해 민물새우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제대한 뒤 롯데호텔에 입사,호텔 한정식을 익혔다.94년에는 신라호텔로 옮겼다.지난해부터는 경희호텔전문대학 조리학과에 들어가 주경야독하고 있다.이론적 바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음식축제에도 참가,견문을 넓혔다. 그의 꿈은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음식은 바로 한식이라고 말한다.음식 가운데 가장발전된 것이 발효음식인데 한식은 절반가량이 발효음식이다. 튀기거나 굽는 것을 주로 하는 중국이나 불란서 음식과는 차원이 다르다.발효음식은 숙성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웬만한 감각과 훈련,고도의 손기술이 없으면 맛을 낼 수가 없다.또 발효음식은 건강식이다.김치 또는 된장찌개가 암을 예방해 준다는 것은 이미 의학이 증명했다. ○전문대입학 주경야독 그러나 발효음식은 배우기가 쉽지 않다.과학화,계량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한식이 세계적인 것이 되려면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전을 혼자서 먹기 알맞게 크기를 줄였다.제 그릇에 제 것을 따로담아 먹는 서양사람들에게 우리처럼 여럿이 전을 찢어먹는 것을 요구해서는전이 보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토화젓에 무를 갈아 넣어 만든 토화전소스,된장에 깨를 갈아 넣은 된장소스 등 30여가지의 소스도 개발했다. 떡이 쉬 굳지 않고 서양인의 입맛에 맞도록 물 대신 우유와 버터로 떡을 만들었다.그는 김치와 토마토케첩 또는 마요네스가어울리면,과감히 토마토케첩 등 서양 소스를 가미한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식을 보급하려면 한식에 대한 전문서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돼 그는 그는 최근 ‘한영용의 별미전,별미반찬’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이 책에 석류전,더덕태극전 등 전 만드는 방법 50가지와 꼬막탕수,토화젓밀쌈 등 별미반찬 50가지를 소개했다.한식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다.앞으로는 찌개,탕,떡,찜,조림 등 분야별로 책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다가올 21세기에는 반드시 한식이 세계 최고의 음식으로 떠오르리라고 그는 굳게 믿는다.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 김동승 교수/“한군의 음식은 금방 눈에 띄어요”/한식의 맛·모양·색깔 등 독특/97대학생부문 최우수상 수상 “한영용군이 만든 음식은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그를 지난 2년간 지도해온 경희호텔전문대 조리과 김동승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한씨를 꼭 ‘한군’이라고 부르는 김교수는 “한군이 조리한 한식은 맛과모양,색깔이 독특하다”며 “한군은 전통한식을 현대인의 감각과 입맛에 맞게,현대화하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교수는 한씨가 멀지 않아 한식 세계화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응용력이 뛰어나 한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변형시키고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한식 자체가 대부분 저칼로리 건강식이기 때문이다. 97광주김치대축제에 김치를 응용한 김치순대전,김치꽂감말이로 대학생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이 거침없는 응용력을 말해 준다. 한씨는 한식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음식을 종합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신라호텔이 주최한 ‘한국 국악의 밤’행사에서 ‘한국인의 통과의례’를 선보였다.돌상,폐백상,회갑상,한가위상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받는 상차림을 2시간 동안 춤과 음악을 곁들여 소개한것으로 행사에 초청된 주한 외교사절 등 귀빈의 극찬을 받았다. 김교수는 “한군의 연구자세는 진지하기 그지없다”면서 “한군의 노력으로 한식메뉴가 다양해지고 우리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수출상품이 될것”이라고말했다. ◎조리사가 되는길/요리학원 6개얼 수강땐 자격증 가능/전문대 조리과 이수자 필기시험 면제 조리사가 되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대부분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다.최근에는 조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져 전문대학에 다니면서 조리사가 되는 사람도 적지않다. 요리학원은 6개월 정도 다니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조리학과가 개설된 전문대학은 전국에 16개 있다.조리학과를 졸업하면 위생,건강학 등 필기시험이 면제된다.따라서 조리학과 이수자는 실기시험만 치르면 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호텔,식당,연회장 등에 취업이 된다.취업이 되면 보통3∼9개월 정도 연수를 받는다.일종의 수습기간인 셈이다. 수습기간을 거치고 나면 보조조리사가 된다.3년 정도 지나면 2급조리사가되고 2∼3년 정도 일하면 1급조리사가 된다.이어 보조주방장,주방장으로 승진하는데,보조요리사에서 주방장까지 되려면 보통 15년 정도가 걸린다.주방장 다음은 조리과장,조리부장,조리이사 등의 직급이 있다. 주방은 일반적으로 ‘군기’가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칼을 쓰기 때문인데 조리사들이 칼을 잡는 것은 총을 들고 사선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또 기술 전수도 비교적 인색하다.이론보다는 오랜 경험으로 기술을 터득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론과 경험으로 무장한 신세대 조리사들이 대거진출하면서 많이 개선되고 있다. 평생직장으로서 전망이 상당히 밝다.전문직인데다 외식산업이 팽창추세이기 때문이다.
  • ‘측근’들에게 청탁 밀려든다던데(박갑천 칼럼)

    호가호위라 했다.여우가 호랑이위엄 빌려 제위엄으로 삼듯이 큰권세를 앞세워 위세부림을 두고 이른다.(초)에 나오는 우화다.여우는 옥황상제가 자신을 백수의 왕으로 내세웠다면서 호랑이를 앞세우고 가니 다른 동물들이 도망간다.어찌 여우 무서워서였겠는가.여우한테 속아 뒤따라오는 호랑이가 무서웠던게지. 그런 여우와도 같은 사나운 개가 나라를 망친다는 예를 (외저열우상)도 들고있다.송나라 술장수 얘기다.그가 빚은 술은 맛이 좋은데다 되질도 정확하고 친절하기까지 했다.한데도 술은 안팔린다.그는 그까닭을 마을어른에게 물었다.그러자 대뜸 “그대 집 개가 사납지 않은가”고 되묻는다.개는 사납지만 그것과 술 안팔리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하자 마을어른은 대답한다.“누군가 어린아이에게 술 사오라고 심부름시켰다 치세.사나운 개가 달려드는 경우도 있지않겠는가”.도를 터득한 선비가 임금에게 그포부를 설명하려 해도 측근의 중신이 사나운 개처럼 달려들어 매실매실 물어뜯는다면 임금의 눈과 귀는 가려진다는 비유였다.이얘기 다음에는 제나라 환공과 관중이 나눈 대화가 나온다.“나라를 다스리는데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엇이오?”하고 환공이 묻는다.“그건 사직에 들끓는 쥐(사서)올시다” “어째서요?” “주군께서는 사직짓는걸 보셨습니까. 집을 짓는데는 기둥을 세운다음 벽을 바르는데 쥐는 그사이에다 구멍을 뚫고 몸을 숨겨 삽니다.쥐를 쫓으려고 불을 지르면 기둥에 불이 옮겨붙을까 걱정되고 물을 붓자니 벽에 바른 흙이 떨어질까 염려되어 그냥두기 때문에 사직에 들끓는 쥐를 잡지못하는 것입니다”.지금 임금측근에서 나달대는 중신들이 그 ‘사직의 쥐’와 같이 온갖 못된 짓을 하건만 쉽사리 없애지 못한다는 뜻.가까이 있는 신하가 사나운 개나 들끓는 쥐로 되면 법률이 제대로 행해지지 못하고 그래서 마침내 나라가 망한다는 논리였다. 얼마전 국민과의 텔레비전대화에 나온 대통령당선자는 ‘측근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몬존하게 “염려놓으라”는 뜻의 답변을 했다.질문이나 답변속에는 문민정부에 이르기까지의 측근횡포가 어떠했던가 하는 복선이 깔렸음을누구나 느꼈던 터.한데도 그동안 당선자 측근들에게는 각종청탁이 봇물 쏟아지듯한 모양이다.어허,유권자가 나서서 ‘사나운 개’나 ‘사직의 쥐’를 만들셈인가.
  • 일본의 기회주의/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파기는 자신들이 주장한 ‘원칙(기국주의)’으로 이익을 보던 과거에는 아무 말도 없다가 이제 손해를 본다고 해서 양국간 주요협정을,개정교섭이 꽤 진척돼 양국의 의견이 근접했음에도 불구,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런 처사다. 일본 언론에는 어업협정 체결 당시 일본이 기국주의를 주장,이익을 보다가 한국 어선들의 성능이 개선된 80년 전후부터 상황이 역전된 경위는 잘 보도되지 않는다.당시 일본 어선들이 200해리를 내세운 미국과 구소련 연해로부터 쫓겨나 연안어업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고 마침 일본 근해에 접근하기 시작한 한국 어선들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지게 됐다.자업자득이었던 것이다.또 연근해 어자원 고갈은 마치 한국 어선들 때문인 듯 보도되고 있다.그러나 한국어선들이 가지 않는 태평양쪽도 어자원 고갈은 마찬가지다. 한편 일본이 협정 파기에 이르는 과정은 일본 국내정치 사정과 깊이 관련돼 있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가 이끄는 집행부와 보수·보수 연립정권을 꿈꾸는 이른바 보·보파는 어업협정 문제를 다툼의 좋은 소재로 삼고 있다.따라서 이들이 오는 7월 참의원선거 등 정치일정과 맞물려 한일관계의 악화를 국내정치에 악용하지 못하도록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몇년 동안 한일관계의 악화 과정을 되돌아 보면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은 물론 한국 지도자가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발언하거나 특정 일본 정치인이 마음에 안든다고 자존심 상하게 대우한 것,우리가 일장기와 일본 외상의 인형을 불태우는 장면 등이 일본국민의 감정을 자극한 바도 부인하기 어렵다.감정 자제 노력은 언제나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업협정은 언젠가 교섭을 통해 개정될 문제다.다시 마주앉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 한다.당분간의 냉각기와 협정 체결 후 국회 비준까지의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교섭시간은 6개월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마주앉기 어려운 상태로 사태를 몰아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어업협정 개정에는 잠정수역 및 어획고의 확보 등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교섭 과제가 산적해 있다.길지않은 시간 동안 어업문제가 한일관계 전반을 위협하지 않도록 제어하면서 우리의 원칙과 이익이 관철되도록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 완판창극 ‘춘향전’/형­아우가 나란히

    ◎왕기철·기석씨 이몽룡역 더블캐스팅/“서울 강점살려 소리·연기력 보완하죠” ‘형제는 영원한 동지이면서 경쟁자.’ 판소리계의 젊은 창자 왕기석(35)·기철(33)형제는 이런 말이 한참실감날 만하다.국립극장의 완판창극 ‘춘향전’에 이도령역으로 나란히 캐스팅됐기 때문이다.기철씨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 20대 최진숙씨를,기석씨는 중견 유수정씨를 춘향으로 맞아 각각 백팀,홍팀으로 무대에 서는것.국악판엔 가업으로 소리를 이어가는 부자,형제 등이 적잖지만 형제가 한 역할에 더블 캐스팅돼 소리를 겨루는 예는 볼수 없었다. 하지만 형제는 ‘선의의 경쟁’이란 수사를 굳이 사양한다.“청출어람이라 하잖아요”“형만한 아우 없다잖습니까”상대를 추어주는 미소속에 속정깊은 우애가 얼비친다. 젊은 남성 국악인 기근속에 형제는 단연 30대의 대표주자.물론 이들의 음악적 뿌리는 조금씩 다르다.박귀희선생에게 판소리,가야금병창 등 강산제 소리를 익히고 한양대 음대 대학원을 마친 기철씨는 오랫동안 교직쪽에 몸담아온 학구파.한편 기석씨는 남해성 선생을 사사하고 10대에 일찌감치 국립창극단에 뛰어들어 무대에서 소리를 닦아왔다. 때문에 서로 강점도 달라 연습때 상대를 보완해주며 전력을 배가하는 것도 이들 형제만의 기쁨이란다.“아우는 풍부한 하성,힘찬 소리도 소리지만 오랜 창극단 경험으로 소리의 이면을 그리는 연기력이 독보적이다.아우한테 연기지도를 많이 받고 있다”고 기철씨가 한마디하면 “형은 선천적으로목을 잘 타고난데다 상성이 강하고 힘이 넘친다.형과 소리를 견주는건 어불성설”이라고 기석씨가 받는다. 완판창극이란 판소리 전 바디를 편집없이 고스란히 창극으로 옮기는 것.판소리 다섯바탕 중 ‘춘향전’이 첫 시도다.오는 2월 14일∼26일(월요일 제외)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274­1173.평일 하오 4시,토·일요일하오 3시에 시작,중간에 한번 휴식을 빼곤 6∼7시간 동안 강행군하는 공연.좀 길지만 각 유파의 더늠을 빠짐없이 챙겨넣어 우리 소리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데다 화려한 무대,군무합창 등의 장관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춘향안숙선,몽룡 은희진의 청팀과 홍,백팀이 교대로 출연한다.더넓은 층에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파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지킴이 티켓(3천원),효도티켓(7천500원) 등 ‘가격파괴’ 티켓도 개발했다. 기철씨는 “IMF시대에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린다는데 이럴때일수록 문화의 뿌리가 굳건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서 “공연에 오시면 우리가 이렇게 빛나는 문화를 가진 민족이었구나 새삼 감동하실것”이라고 초대의 미소를 던졌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청와대 회동 안팎

    ◎고통분담 노사 설득방안 정리/재벌총수들에 ‘사유재산 희생’ 주문뒤/노동계엔 ‘정리해고 아품 수용’ 끌어내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3일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경제 고통분담’의 순서를 정리했다.첫째는 대기업 체질개선.이어 노·사·정 협력과 국민적 동참,국제기준에 맞는 법과 제도의 개혁 등을 차례로 들었다. 김당선자는 회동에 앞서 4대 재벌총수와 만났다.사유재산까지 ‘희생’하라는 획기적 주문을 했다.이를 바탕으로 근로자에게 정리해고 등 아픔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득할 예정이다.국민에게는 더욱 근검절약을 당부하고 있다.경제주체들의 이런 노력과 함께 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고쳐나가겠다는 단계적 포석을 합의문에서 밝혔다. 김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뜻을 김당선자에게 다짐한 것을 환영했다.앞으로 재임기간중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스스로도 재벌들을 독려하리라 예상된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또 한 목소리로 ‘노·사·정 협력’을 강조했다.정리해고제 도입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해고근로자의 아픔을 더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김 당선자 합의사항 1.오늘 아침 기업인들이 자진해서 경제체질 개선과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결의를 표시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며 이를 환영한다.이 결의가 끝까지 성실하게 잘 이행되기를 바란다. 2.앞으로 노·사·정 3자협력 여하가 우리나라 국운을 좌우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노·사·정 3자가 자기 이익보다 국가를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입장,대승적 입장에서 적극 협력하는 체제가 실현되어야 한다. 3.국민들이 나라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돕기위해 애쓰는 모습에 감사드린다.특히 범국민적인 금모으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우리 국민의 애국심의 발로로써 이를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4.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국제적 신인도를 더욱 높이기위해 우리는 IMF협약을 충실히 지키고 국제기준에 맞는 법과 제도의 개혁을 해나감으로써 국제사회가 우리 현실을 재인식하도록하고,투명성을 높이며 신인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노력을 계속한다.
  •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김정길 전 의원(초점인물)

    ◎지역감정 해소 맹활약 기대/대선 한달전 DJ 선택… 새정부서 중용 기대 김정길 전 의원은 요즘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던 몇년전 냉장고 광고가 꼭 자신의 일처럼만 느껴진다.지난 두달만에 이루어진 자신의 변신에 대해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다. 김전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불과 두달전만해도 갈곳이 어딘지를 이리저리 재고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구성원이었다.그가 밤을 밝히는 고민끝에 김대중 후보를 선택한 것은 대선을 불과 한달남짓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국민회의에 참여하자마자 지역감정에 매달려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모였던 통추 출신이라는 ‘참신함’을 인정받은데 더하여,한나라당의 텃밭 부산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에 힘입어 같은 처지였던 노무현 전 의원과 함께 부총재가 됐다. 불과 한달뒤인 지금,그는 자신들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무소불위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핵심요직인 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김간사가 김대중 당선자로 부터 중용되는 것은 무엇보다 새정부가 제1과제로 분류하고 있는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상징적인 의미가 그에게는 있기 때문이다.더하여 원만하면서도 지성적인 그의 풍모가 새정부의 이미지를 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김당선자가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대변인에게 발표를 맡기는 다른 분과와는 달리 직접 기자실에 내려와 그날의 분과운영상황을 설명하는 때가 많다.한동안 정치권의 변방에 머물러있다 정치권 한복판으로 진입한데 따른 즐거움을 최대한 만끽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 30년 이어온 장애 어린이 사랑/건국대 사회봉사 동아리 죽순회

    ◎불우 아동 돕기·낙도 어린이 초청행사도 “신체장애아 등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이 고통을 이겨내고 대나무처럼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랑을 펼치겠습니다” 건국대 ‘죽순회’는 올해로 창립 30년을 맞는 사회봉사 동아리다. ‘대나무의 어리고 연한 싹이 곧고 큰 대나무로’라는 뜻을 지닌 죽순회는 지난 69년 창립됐다.이후 30년째 장애아동과 결손가정의 아동,생활보호가정의 어린이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동아리 회장 노시현군(21·공업화학2년)은 “우리 주위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불우한 환경 때문에 좌절하거나 꿈을 잃어 가고 있다”며 “우리들의 조그만 사랑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기쁨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죽순회는 6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불어닥친 IMF 한파와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을 기피하는 풍조가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봉사활동 기금마련과 봉사활동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회원들은 매년 3월 도봉산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음료 판매를 비롯 어버이날 카네이션 판매,대학 대동제의 주점마련,11월 일일호프집 운영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이들의 봉사활동은 정신지체아동과 뇌성마비 장애아를 돌보는 일부터 생활보호가정의 불우아동 돕기,낙도 어린이 서울초청행사 등 다양하다. 이들은 격주로 토요일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우성재활원에서 장애아동의 목욕시키기와 화장실 청소,아이들과 놀아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7년째 하고 있다. 또 구랍 29일에는 서울 수서지역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생활보호가정 아동 20여명을 초청해 2박3일동안 경기도 포천군 산정호수에서 ‘겨울캠프’를 열었다.충남 대천군 효자도의 어린이를 서울로 초청하는 등 19년째 낙도 오지 어린이의 서울 수학여행도 주선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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