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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친절/박대출 논설위원

    출근길은 전단지와의 전쟁이다. 점심 때도 마찬가지다. 가히 전단지 홍수다. 주로 아줌마들이 나눠준다. 열심히 해도 대가는 푼돈이다. 그나마 외면하는 이들이 더 많다. 야박해 보인다. 아줌마들에겐 중요한 수입원인데. 그래서 웬만해선 거절하지 않으려고 한다. 돈으로 계산해 봐도 하찮은 도움이다. 100원이나 200원어치는 될까. 아줌마들의 표정은 딱 둘이다. 무미건조형이 있고, 고맙다고 인사하는 형이 있다. 후자를 만나면 그냥 기분이 좋다. ‘말 한마디’를 인터넷 검색해봤다. 엄청나다. 사랑도 증오도 말 한마디에 달려 있다. 운명도, 세상도 바꾼다. 천냥 빚도 갚는다.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좌우한다. 말은 거의 마술사다. 친절한 말 한마디는 엔도르핀 공장이다.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웃게 한다. 과학은 상대적이다. 한쪽을 내리면 다른 쪽은 올라가는 셈이 된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르다. 남을 깎아내리면 내가 안 올라간다. 남을 올리면 나도 올라간다. 내일은 먼저 전단지를 달라고 해봐야지.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소녀시대, ‘뮤직드림’ 기부캠페인 열어

    소녀시대, ‘뮤직드림’ 기부캠페인 열어

    소녀시대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캠페인을 펼친다. 소녀시대는 최근 온라인 음악 사이트 도시락과 손잡고 ‘뮤직 드림’이란 타이틀로 기부캠페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뮤직 드림’ 캠페인은 도시락에서 노래를 듣고 동참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자신이 구매한 음악상품가격의 3%가 적립돼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든 네티즌에게는 기부인증서가 부여된다. 소녀시대는 캠페인의 활성화를 위해 지상파 3사 라디오에서 방송될 CM송을 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나섰다. 음악포털 도시락에서는 ‘뮤직드림’ 캠페인에 참여한 소녀시대의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맞추는 퀴즈로 네티즌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KT뮤직 관계자는 “소녀시대와 함께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나누는 즐거움으로 바꾸는 ‘뮤직 드림’ 캠페인에 많은 네티즌들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컴패션 인도네시아 비전트립 참가기

    한국컴패션 인도네시아 비전트립 참가기

    │반둥 강병철특파원│“이 아이와 아이의 가정에 평화와 화목과 건강을 허락해 주세요. 이 아이가 비전을 가지고 이 땅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살아가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님을 의지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말은 서로 통하지 않았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찾는 마음은 같았다. 정기윤(17·서울 정신여고2)양이 손을 모으고 기도를 시작하자, 한국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그의 후원자녀 웰린(7·여)도, 또 그의 가족들도,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웰린은 기윤양에게 3개월 전에 생긴 ‘마음으로 이어진 동생’이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컴패션’을 통해서 결연을 맺었다. “언니처럼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컴패션의 1대1 양육 후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기윤양은 이번 비전 트립(vision trip)을 통해 동생이 있는 인도네시아 반둥으로 직접 날아갔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한국컴패션의 인도네시아 비전 트립에는 기윤양을 포함해 총 28명이 참가했다. 비전 트립은 일종의 단기 선교여행. 하지만 일부 문제가 되기도 했던 공격적 전도와는 달리, 참가자들이 구호의 현장에서 연민(compassion·컴패션)의 마음을 배우고 삶의 비전을 찾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봉사현장에서 기자도 꼬박 일주일을 함께 했다. 호기심 많고 꾸미기를 좋아해 커서 모델이 되고 싶다는 웰린. 컴패션 후원을 받는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듯, 웰린의 집안도 형편이 좋지않다. 타이어 수리공 아버지의 하루 수입은 5달러. 물론 그나마도 없는 날이 많다. 그 집에서 웰린은 청소 등 집안일을 맡아 했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하지만 3개월 전 컴패션을 통해 후원자인 기윤양을 만나면서 웰린의 생활은 달라졌다. 기윤양이 컴패션을 통해 보내는 한달 3만 5000원의 후원금 덕택에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됐고, 교회를 통해 영양가 있는 식사도 매일 한다. 웰린의 집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로 세 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 반둥에 있다. 29일 집으로 찾아온 기윤양을 만난 웰린은 “큰 언니가 생겨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기윤양은 “솔직히 처음엔 언어 장벽과 어색함 때문에 혹시 아이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 하지만 집을 보여주고 가족들을 소개하는데 내가 이들과 이어져 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 가족의 일부가 된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번 비전 트립 참가자들은 컴패션 후원자녀를 두고 있는 중·고·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컴패션 사무실을 돌아보고, 반둥 및 자카르타 지역의 3개 컴패션 사역 교회(IO-295프로젝트, IO-887프로젝트, IO-423프로젝트)를 방문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총 329개 교회에 5만 6000여명 아이들이 컴패션 후원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매달 자신들이 내는 후원금이 아이 양육을 위해 어떻게 쓰이는지 보고,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사랑의 실천 현장을 확인했다. 이들은 교회에서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게임 등으로 후원자녀들과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아이의 집을 직접 찾아가는 가정 방문 시간도 가졌다. 이들이 찾아간 아이들의 집은 그 밝은 웃음만 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아이들은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더러운 물에서 놀고 있었고, 찾아간 아이의 집은 앉은 사람들의 무릎이 서로 닿을 정도로 좁았다. 우기에 내리는 소나기가 들이치기는 다반사인 집이지만, 아이들은 맑은 얼굴로 후원자들에게 가족을 소개하고, 오래 전 후원자에게서 받은 편지를 꺼내 자랑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부딪친 가난의 실상에 눈물을 흘렸다. 김다운(18·전북외고3)양은 “아이들이 불우한 환경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다는 게 너무 고맙다.”면서 “좋은 환경에 있으면서도 불평이 많았던 때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정 중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기부하는 형태로 영어 통역, 의료지원, 찬양 기도 등의 봉사를 했다. 영어 통역을 맡았던 권희연(18·인천 국제고3)양은 “힘든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에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저녁, 하루 일정을 돌아보고 소감을 나누는 디브리핑(일일평가)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경도(22·울산대3)씨는 “평소 받은 사랑만큼 나눠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여행은 사랑을 나눠주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이 아이들도 사랑을 받은 만큼 그걸 다시 나눠주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 사진 bckang@seoul.co.kr [용어 클릭] ●컴패션 6·25전쟁 고아들을 구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어린이양육기구로, 전 세계적으로 11개 후원국 후원자들이 26개 수혜국 어린이들의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1993년 수혜국의 위치를 벗어나 2003년 후원국이 됐고, 현재 후원자수가 7만여명에 이른다.
  • 화려한 액션 더해진 ‘NCIS-LA편’ 온다

    지난해 4~5월 미국에서 방송된 ‘NCIS’(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미 해군범죄수사대) 시즌6의 스물두 번째, 스물 세번째 에피소드. 워싱턴 DC 본부의 NCIS 수사팀장 깁스(마크 하몬)와 막내 요원 맥기(숀 머레이)는 해군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 거래 사건을 뒤쫓다가 로스앤젤레스에 간다. 그곳에 있는 LA 지부와 공조 수사를 벌이게 된 것. 미국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NCIS가 6시즌 만에 크로스오버 에피소드로 자매(스핀오프) 시리즈에 대한 밑밥을 뿌린 셈이다. ‘NCIS-로스앤젤레스’ 첫 시즌은 지난해 9월 본격 시작됐다. 그동안 인기를 감안하면 자매 시리즈가 상당히 늦은 편이었지만 역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성공을 거뒀다. ‘NCIS-로스앤젤레스’가 온미디어계열 영화채널 OCN에서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2편 연속 방송된다. OPS(Office of Special Projects)로 불리는 NCIS LA 지부는 수사팀 멤버들이 비밀 요원 신분으로 활동하는 게 오리지널 시리즈와 다른 점. 해군과 해병대 관련 범죄뿐만 아니라 스파이, 테러조직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범죄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같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컴퓨터 전문가 맥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최첨단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고, 수사에 심리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차이도 있다. 불우한 과거를 지닌 특수 요원 지 칼렌과 해군 특수부대 출신 샘 한나가 백인·흑인의 단짝 콤비로 나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점이 돋보인다. 한편으로 이들이 서로 걸쭉한 입담을 주고 받는 부분에선 오리지널 시리즈의 개그적인 요소가 엿보인다. 영화 ‘리쎌웨폰’ 시리즈의 멜 깁슨-대니 글로버 콤비가 떠오르기도 한다. 크로스오버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진 칼렌이 팀에 복귀하며 ‘NCIS-로스앤젤레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칼렌 역할은 ‘여인의 향기’와 ‘배트맨과 로빈’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크리스 오도넬이, 한나 역할은 그래미상에 빛나는 힙합 래퍼로 최근에는 연기에 몰두하고 있는 엘엘 쿨 제이가 맡았다. 이 밖에 수사팀의 업무팀장으로 어머니 격인 헤티 역은 관록파 배우 린다 헌트가, 심리전문 요원 네이트 역은 피터 캠버가, 홍일점 요원 켄지는 다니엘라 루아가, 막내 요원 도미닉 역은 아담 크레이그가 맡아 개성을 보탠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새 국장인 리온(로키 캐롤)이 원격 화상 회의를 통해 LA 지부를 지휘한다. 9회째 에피소드에선 맥기가 깜짝 출연하기도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행복한 초딩은 엄마하기 나름”

    “행복한 초딩은 엄마하기 나름”

    올해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며 학부모가 된 주부 김경희(34·여)씨는 “아이를 위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으로 아이를 혼자 세상에 내보내는 기분이 든다.”며 “초보 학부모로서 첫아이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학교에 가면 아이가 안전할지,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며 지낼지,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등 초보 학부모가 알아야 할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입학전 준비할 것, 아이 건강체크 항목,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방법 등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에게 도움될 만한 팁을 소개한다. ●입학 전 이렇게 준비하세요 아이가 텔레비전 보기를 좋아하고, 한 곳에 집중을 못 하거나 주의가 산만하다면 입학전에 차분한 취미를 갖게 하거나 흥미로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차분하게 집중하는 데는 독서나 퍼즐놀이가 좋다. 부모의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도 중요하다. 아이가 잘못한 게 없음에도 부모가 기분이 나쁘다고 짜증을 내거나 아이에게 혼동을 주는 반응을 보이게 되면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된다.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와 지속적인 관심, 사랑이야말로 아이의 올바른 행동과 자신감 회복에 특효약이다. 아이가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심부름과 운동을 시키면 좋다. 심부름을 자주시키면 심부름 상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돼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된다. 단, 심부름에 대한 칭찬은 필수다. 아이가 납득하지 못하는 심부름은 안 시키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집안에서 집안일을 돕도록 하면 학교 공동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가 집안일에 큰 도움은 못 되더라도 함께 맛있는 식사를 마련하는 데 일조를 했다는 점만 인지하면 협동심을 기르는 데 충분하다. ●건강체크는 필수 부모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일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의 건강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히 구강검진과 시력검사가 중요하다. 치과 전문의들은 유치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초등학생 시기의 구강건강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등교 전, 점심식사 후, 간식 후, 잠자기 전 양치질하는 버릇이 들도록 지도해야 한다. 취학전 시력검사도 중요하다. 학교에 간 아이가 칠판의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시력교정을 해야 아이가 학습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예방접종도 체크해야 한다. 전염병예방법 제11조 규정에 의한 정기 예방접종 항목으로는 디프테리아, 폴리오, 백일해, 홍역, 파상풍, 결핵, B형간염,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수두 등이 있다. ●학교교육 참여하려면 아이의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적극적인 학부모도 있을 것이다. 학교 교육 참여는 학부모 단체를 통해 가능하다. 학부모 단체로는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명예교사회, 녹색어머니회 등이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아버지회가 있는 곳도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예산을 심의하는 일을 하는 곳이다. 학부모회는 학교 학부모 대표로 외부 활동에 참여하거나 체육대회 등 각종 학교 행사에 참여하며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 명예교사회에 참여하면 도서실 도우미 교사, 학습자료 제작 등 아이들 학습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녹색어머니회는 학생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책임진다. 이 밖에도 청소년단체 후원회를 비롯해 학교마다 다양한 학부모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학교에 가지 않고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도 ‘결석’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바로 ‘현장체험학습’이다. 가족여행을 통해 배운 점을 상세하게 기록한 보고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반영된다. 현장체험학습을 가기 위해서는 우선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기간은 국내의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을 받아 학교장이 허가하는 일정 기간이며, 국외는 공휴일을 포함해 1주일 이내이다. 허가일을 경과할 경우 결석처리된다. 다른 지역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환학습’ 제도도 있다. 이 제도는서울 이외의 국내 모든 지역 학교 및 국외의 학교에 전·입학 절차 없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는 제도로 부모가 일정기간 국내·외로 출장을 갈 경우 도움이 된다. 방법은 학부모가 학교장에게 신청서를 제출하면 학교장이 해당학교에 의뢰서를 발송해 승인되면 가능하다. 기간은 국내 3개월, 국외 1개월씩이다. 교환학습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반영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駐러시아 대사 이윤호·駐英대사 추규호

    정부는 28일 주 러시아 대사에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주 영국 대사에 추규호 전 외교안보연구원 경력교수를 각각 임명하는 등 춘계 공관장 인사를 했다. 이 대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3회에 합격, 옛 경제기획원에서 4년간 근무하기도 한 경제통이다. 정부는 주 제네바 대사에는 박상기 전 대테러협력 대사를, 주 독일 대사에는 문태영 전 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그 밖의 인사는 다음과 같다. ◇대사 △주 베트남 박석환△주 싱가포르 오준△주 체코 오갑렬△주 우즈베키스탄 전대완△주 방글라데시 조태영△주 아일랜드 김창엽△주 크로아티아 박성웅△주 유네스코 장기원△주 불가리아 전비호△주 미얀마 조병제△주 파나마 두정수△주 라오스 이건태△주 가봉 김성진△주 아프가니스탄 박해윤△주 엘살바도르 맹달영 ◇총영사 △주 홍콩 전옥현△주 후쿠오카 조정원△주 샌프란시스코 이정관△주 시카고 허철△주 뭄바이 이서항△주 시드니 김진수△주 우한 엄기성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테이크아웃 TV] ‘빵꾸똥꾸’ 해리를 위한 변명

    [테이크아웃 TV] ‘빵꾸똥꾸’ 해리를 위한 변명

    KBS ‘가을동화’, SBS ‘천국의 계단’, MBC ‘가시고기’. 이들 드라마는 문근영, 박신혜, 유승호 등 아역탤런트들이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인기몰이를 톡톡히 했다. 반면, 각종 매체에 시시각각 노출되면서 극중 캐릭터 등으로 인한 악성댓글에 홍역을 앓는 아역탤런트들도 그만큼 많다. 악성 댓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안전망은 충분치 못하다. 더욱이 그 대상이 아직 미성년인 어린이나 청소년 연예인일 경우 위험의 강도는 더욱 높다. ‘빵꾸똥꾸’ 해리를 유행시킨 아역탤런트 진지희는 올해로 12살.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하이킥’(이하 ‘지붕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극중 신애(서신애 분)를 못살게 구는 캐릭터로 이를 실제 성격으로 오해한 이들이 악성 댓글(일명 악플)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많은 악플에 시달리다 최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본에 쓰여진 대로 열심히 연기를 했을 뿐인데 해리(진지희)를 미워하는 시청자들로 인해 속상한 적이 있었지만 해리를 예뻐해주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많은 용기를 얻고 있다.” 는 심경을 밝히기도. 이러한 이유로 ‘제2의 미달이’ 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올해 대학새내기가 된 아역탤런트 출신인 김성은은 지난 1998년부터 근 3년간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어른스러운 맹랑한 꼬마 ‘미달이’ 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5년 김성은은 2005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에 출연해 프로그램 종영 뒤에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미달이 캐릭터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고 해 큰 충격을 줬다. 또 자신의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누리꾼이 늘자 부담스럽다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김성은은 미니홈피 대문에 “투데이(하루 방문자 수)가 높아지면 불안해 죽겠어. 여기 볼 것 없어요. 오지 마세요 제발” 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성은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힘을 내라” “좋은 작품으로 미달이 꼬리표를 뗄수 있길” “기억되고 관심을 받는 것은 좋은 일” 이라는 글을 남기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다시 웃음을 되찾은 김성은의 여인내를 물씬 풍기는 최근 사진이 넷 상에 퍼지면서 방송복귀를 기대하는 이들도 많지만 아직까지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故유니(아역 탤런트 시절 예명: 이혜련)는 악플과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외할머니와 단 둘이 어린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불우한 가정환경과 새 앨범발표를 앞두고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인신공격성 악플과 욕설이 큰 상처가 됐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서울 아동병원 정인호 심리학 박사는 26일 서울신문 NTN과의 통화에서 “홈페지이를 폐쇄하는 연예인들은 ‘외상스트레스장애 PTST’ 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 밝혔다. 정 박사에 따르면 외상스트레스장애란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일상생활이 흐트러지고 우울증을 겪는 현상을 통칭한다. 정 박사는 이어 “특히 어린이 연기자일 경우 시청자들의 반응이 실제 자신에 대한 것인지 캐릭터에 국한되는 것인지 구분하기엔 나이가 어리다.” 면서 “극중 캐릭터가 실제 캐릭터면 성격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면 되지만 본인과 무관한 경우가 많아 힘들 것이다. 본인의 감정을 토로할만한 주변 사람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법원, 변협 평가 주목받는 이유 깊이 헤아려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의 법관 2468명 전원을 평가해 그 결과를 어제 내놓았다. 상위평가를 받은 15명의 명단을 공개했고, 하위평가 15명의 명단은 공개 대신 대법원에 전달했다. 내년부터는 대한변호사회가 직접 법관 평가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소송 당사자를 대신하는 변호사가 판결을 내리는 판사를 평가하는 일이 온당한지, 과연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법원과 변협이 이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을 떠나 사법부가 직시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변협의 법관평가가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법부와 법관들이 그만큼 지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법 불신은 이미 온 국민의 공분을 산 조두순 솜방망이 판결에서 여실히 입증된 바 있다.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각 법원의 들쭉날쭉 판결도 국민을 헷갈리게 했다. 유전무죄도 아니고, 전관예우도 아니고 어떤 판사를 만나느냐가 재판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비아냥이 일상화된 세태가 됐다. 대법원이 지난해 7월부터 ‘양형기준표 권고형량 제도’를 도입한 것도 결국 판사마다 다른 ‘고무줄 형량’을 최소화하자는 고육책이자, 국민 불신을 조금이라도 해소해보자는 노력이 아니었던가. 용산참사 수사기록 열람 허용과 민노당 강기갑 의원 무죄판결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사법 불신이 법조 3륜간 금기를 위협하는 지경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부쩍 강화된 공판중심주의의 명암이 고스란히 어려 있다. 공판중심주의가 검찰의 사법권 남용을 막고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 강화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럴수록 사법부는 재판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 개별 법관의 자의적 판단이 늘면서 사법 불신을 자초한 측면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법정에서의 위증사범이 지난 6년 새 배 이상 증가한 이유가, 수사과정에서의 진술을 배격하고 법정에서의 허위진술을 가리지 못한 재판부 때문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 법과 양심에 더해 자신의 이념과 소신으로 판결하는 법관은 없는지도 거듭 살펴야 한다.
  • “우리 절친됐어요!”…한솥밥 개와 사자

    ‘우리는 더 없이 좋은 친구랍니다!’ 사자가 금방이라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개를 덮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개가 발을 깨무는 등 사자를 괴롭히지만 사자는 으르렁대지도 않고 오히려 개에게 따뜻한 제 품을 내어준다.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우한 동물원 사자 우리에서 벌어지는 광경이다. 이곳에서 생후 4년 된 암사자 젠젠과 1년 된 잡종견 시 마오가 불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평화롭게 동고동락하고 있다. 둘의 동거는 1년 전 시작됐다. 사육사가 키우는 잡종견 시 마오가 새끼였을 때 우연히 사자의 우리에 들어갔으나 우려했던 살육의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다. 젠젠은 오히려 제 새끼처럼 시 마오를 이리저리 핥아줬으며 심지어 자신이 먹는 고기까지 양보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 이후 1년 간 이들의 우정이 이어지고 있다. 사육사 강빙은 “젠젠은 시 마오가 아무리 짓궂은 장난을 쳐도 엄마처럼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평소에는 식탐이 많으나 시 마오가 나타나면 먹던 먹이를 슬그머니 밀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동물원을 찾는 방문객들은 개와 사자의 ‘위험한’ 동거를 보고 놀라워한다. 초등학생 아들의 손을 잡고 왔다는 한 여성은 “사자 두 마리가 서로 기대 낮잠을 자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개와 사자였다.”면서 “야생에서는 먹고 먹히는 관계였을지 몰라도 이곳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라고 감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줄 서지 말자/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줄 서지 말자/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유학 시절 지도교수의 연구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부모가 마약, 알코올, 도박 중독 등에 빠진 문제 가정 아이들에 대한 보고였다. 그 중 30%가 불우한 환경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고’ ‘적응 잘 하는’ 청소년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절대 안 난다.’고 큰소리로 말하는 요즘 우리 사회가 눈여겨 볼 만한 얘기다. 대학진학률 87%라는 엄청난 교육열을 보이면서도, 반면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청소년 흡연율과 두 번째 높은 청소년 잠재 자살률을 보이는 우리 사회가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얼마 전 부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며 가족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한 여고생의 모습이 방영되었다. 그 여학생은 더 좋은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부모를 심하게 탓하고 있었다. 우리의 과대한 교육열이 낳은 부작용일까. 청년 심리학의 후속연구들이 흥미로운 답을 준다. 불우한 환경의 미국 아이들을 밝게 성장시킨 힘은 다름 아닌 ‘자신을 믿도록’ 하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환경을 버텨낼 탄력성(resilience)을 가지고 태어나며, 힘들 때 고무줄처럼 제자리를 찾으려는 이 탄력성은 오로지 자신의 능력을 믿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통해 강해진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극복해 냈다는 자신감이 더 강한 적응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반면에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는 수없이 반복되는 좌절에 점점 탄력성을 잃게 되고, 결국 외부의 어려움에 쉽게 쓰러지는 나약하고 수동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는 바로 이 좌절을 양산하는 데 있는 것 같다. 자기 능력을 믿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 줄 세우기이다. 한 줄 서기는 1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가 좌절하는 구조다. 떼로 우르르 몰려 다니는 집단적 문화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과 빈도도 많아진다. 경쟁의 기준이 항상 하나밖에 없다. 올해 입시에서도 소수점으로 가릴 정도로 많은 동점자가 있으며, 한 문제 실수가 평생 진로를 수정하게 만들 정도다. 다양한 기준을 가진 수시전형에서조차 공평성,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또다시 줄 세우기를 할 수밖에 없다. 기준이 하나인 이상 복수지원 기회는 오히려 복수로 좌절하게 만든다. 이 수많은 좌절을 통해 우리의 아이들은 이미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알고 믿을 기회를 잃어간다. 만점을 맞아 온 아이에게 ‘너 말고 만점자 몇 명이냐?’며 또 줄 세우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점차 자기 효능감을 상실해간다. 작은 것이라도 개개인의 특성을 끄집어내어 ‘칭찬’하는 미국 교육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자기의 애완동물을 자랑하는 작은 대회였는데, 발표자 모두가 상을 받았다. 가장 ‘귀여운’ 동물뿐 아니라, 가장 ‘부드러운’, 가장 ‘눈이 큰’, 가장 ‘과묵한’ 등으로 다양한 상을 주었다. 누구도 좌절시키지 않는 교육환경이었다.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발견하게 하는 교육환경이었다. 입시에서 수상경력을 점수화하는 데 골머리를 앓는 우리가 배울 교육철학이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노력한 것만으로도 상을 준다. 어떤 일이든 준비하면서 스스로의 능력을 발견하는 것이 그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키워주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노래에 소질 있는 학생의 대회 수상점수보다, 그 노래가 이 사회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잘 활용되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한 줄 서기에서의 빛나는 수상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선 공연을 준비하고 그들을 위로한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긴다. 그 경험 뒤에 반드시 자신이 가진 또 다른 능력과 할 일을 찾아낼 것이라는 믿음에서이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찾아낸 능력이기에 그 일을 향해 더 열정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확신에서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는 이들에게 더 큰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도록 하는 교육’은 우리가 한 줄 서기를 하는 한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 ‘키 68cm’ 9개월 아기 같은 中 22세 청년

    ”유명해지느냐, 평범해지느냐 그것이 고민이로다.” 한 살 아기의 키 밖에 안되는 20대 중국 청년이 인생 일대의 고민에 빠졌다. ’세계 최단신’이라는 공식 기록을 세워 전 세계적인 유명인이 되는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호르몬 치료를 해 그토록 열망해온 정상적인 삶을 사느냐 기로에 놓인 것이다. 중국 동부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우 강(22)이라는 청년은 이 지역의 통지 병원에서 실시한 건강 검진에서 신장 68cm라는 공식 기록을 얻었다. 이 기록은 현재 세계 기네스 협회 세계 최단신 기록 보유자의 74.61cm 보다 약 6cm나 더 작은 수치로, 새로운 도전자가 나서지 않는 이상 무난히 세계 기록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 강은 20대 청년이지만 작은 키 때문에 9개월 아기들이 입는 옷을 입을 뿐 아니라 뼈 나이도 1살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약하다. 그의 아버지인 우 지앤샹은 “아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작다는 생각을 했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놀라워 했다. 우 강이 이렇게 작은 키를 갖게 된 이유는 선천적인 범뇌하수체 저하증 때문이라는 것이 의료진들의 소견이다. 이 유전병은 뇌하수체의 장애로 인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유전병이긴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를 치료한 소아과 의사 루오 샤오핑은 “지금이라도 우 강이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을 경우 1년에 최대 12cm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치료를 받을 경우 우 강은 성인 남성들의 표준 신장까지는 아니어도 1m 남짓까지 클 수 있어, 평생토록 열망해온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으로 의료진은 내다봤다. 우 강의 가족들은 우 강의 최종 결정만을 남기고 있다. 세계 최단신 기록을 보유할 경우 그는 유명해져 방송 출연과 각종 행사 참여로 적잖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으나 평생 지금의 키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 우 지앤샹은 “이건 전적으로 아들이 선택해야 할 문제다. 솔직히 명성도 끌리는 제안이긴 하지만 그도 인생에 한번쯤은 정상적으로 살아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객원칼럼] 미모도 중요해/김동률 한국개발연구원 언론학 연구위원

    [객원칼럼] 미모도 중요해/김동률 한국개발연구원 언론학 연구위원

    침어낙안 폐월수화(沈魚落雁 閉月羞花)라는 말이 있다. 미인에 놀란 물고기는 강바닥에 가라앉고(침어), 기러기는 날갯짓을 멈추고 하늘에서 떨어진다(낙안). 미인을 만난 달이 오히려 구름 뒤로 숨고(폐월), 꽃은 부끄러워 스스로 시들었다(수화) 등의 표현은 절세의 가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등 이른바 중국 4대 미인을 각각 지칭하는 말로 사마천의 사기에 나온다. 특히 서시는 아플 때마다 눈살을 몹시 찡그렸는데(빈축·嚬蹙),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당시 사람들이 너도나도 눈살을 찌푸렸다고 하니 미인에 대한 옛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엿볼 수 있겠다. 이쁜 얼굴에 매달리는 루키즘(lookism)은 이처럼 인간사회를 관통해 온 사회적 현상이다. ‘절대 은퇴하지 마라(Never Retire)’란 칼럼을 끝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뉴욕 타임스의 논객 윌리엄 사파이어가 루키즘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외모지상주의 정도로 이해되는 이 말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지배담론으로 자리잡았다. 잘 생긴 얼굴에 대한 열망은 병원마다 방학 특별할인까지 내세우며 이제 청소년까지 유혹하기에 이르렀다. 루키즘의 가장 큰 문제는 외모가 개인간 우열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에게까지 밀어닥친 얼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미모를 내세우는 여자는 얼굴밖에 장점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미모와 바람기는 언제나 함께 있다고 한다. 화려한 모란은 한순간 눈요기에 불과하지만, 작은 대추꽃은 빨간대추를 탄생시킨다는 중국 속담도 있다.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는 미인에게 빠지고 싶은 것은 모든 남성의 영원한 로망이라고 잘랐고, 미모가 재산의 반(a fair face is half a fortune)이라는 영국 속담도 있다. 이처럼 미인은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사랑을 받아왔다. 실제로 1994년 텍사스 오스틴대의 해머메시 교수는 ‘미(美)와 노동시장에 관한 분석’이란 논문을 통해 잘생긴 사람은 못생긴 사람에 비해 여성은 9%, 남성은 14% 정도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얼굴만 아니다. 큰 키에 대한 열망 역시 한국사회의 지배 어젠다로 자리잡았다. 캠퍼스 퀸인 한 대학생이 TV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한 발언을 계기로 그동안 수면 하에 있던 키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블로거들은 이 학생을 비난했고 성난 시청자들은 키 작은 남성에게 모욕을 주었다며 방송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나아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외모지향주의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관련 PD의 징계를 명령했다. 그러나 문제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말을 한 것뿐으로 발언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지 않을까. 봉산 수숫대 같다는 말이 있다. 황해도 봉산지방의 수숫대는 유난히 키가 크고 멀쑥해 볼품 없다는 의미다. 키 큰 사람을 희화화한 말로, 전통적으로 한국사람은 큰 키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고 외려 작은 키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작은 고추가 맵다며 박정희, 등소평, 나폴레옹 등 키 작은 사람들이 위대한 인물이 많고 또 강단이 있다고 평가해 왔다. 하지만 노스 캐롤라이나대 케이블 교수와 플로리다대 저지 교수는 2000년대 초 미국 성인남자의 평균 키는 173㎝인데 이보다 2.5㎝ 더 클 경우 연봉을 약 879달러 더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쯤 되면 미모나 큰 키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파스칼은 일찍이 팡세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 낮았더라면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미인의 위력에 대해 한말씀 하셨다. 외모지상주의로 흐르는 것은 마땅히 경계해야 하지만 미에 대한 열망 자체를 문제 있다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곤란하다. 한국사회에 몰아닥친 성형열풍, 이쯤해서 차라리 현실을 인정하고, 대안이나 해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아산시 명칭 온양시 복원론 ‘고개’

    충남 아산시 명칭을 통합 전 이름인 온양시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아산시에 따르면 정거묵 시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통합 15년이 됐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안산시, 마산시 등과 헷갈리고 있다.”면서 “후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온양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군대에 간 젊은이들은 요즘도 고참이 고향을 물으면 깔보이기 싫어 ‘온양’이라고 대답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민들이 진정을 하면 여론조사를 거쳐 국무회의와 국회의 승인 등을 통해 명칭을 변경할 수 있다.”며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 주민서명을 받아 아산시에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1995년 1월1일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되면서 의회 의결을 통해 정해진 이름이다. 당시 시의원은 온양시 출신 6명, 아산군 출신 11명으로 이것이 명칭결정 투표결과로 이어졌다. 지금도 옛 온양지역 4명, 아산지역 10명으로 아산이 절대 우세하다. 정 의원은 “시의회는 의견 제시만 할 뿐 여론조사가 명칭변경을 좌우한다.”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고 ‘온양명칭 찾기’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온양아산 향토사연구소도 지난해 4월 온양 명칭복원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아산시와 의회에 제출했다. 이 연구소는 탄원서에서 온양 시민과 아산 군민 각각 500명씩을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 52%가 온양시 명칭 복원을 희망했고, 아산시 고수는 22%에 그쳤다고 밝혔었다. 아산 고수자들은 15년이 지나면서 아산이란 지명도가 온양 만큼 알려져 있다고 반박한다. 또 국제적으로도 아산이 삼성전자 아산 탕정LCD단지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을 통해 널리 알리져 있고, 정부가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란은 주민 간 갈등 뿐 아니라 막대한 행·재정적인 낭비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894년 서울, 애국심 있지만 뇌물 횡행… 지금은 어떨까

    거울을 본다. 거짓말 못 하는 거울은 도무지 생경한 모습의 인물 하나를 비춰 낸다. 제 눈으로 보기엔 낯설고 인정하기 싫을지 몰라도, 거울에 비친 인물 또한 엄연한 자기 자신이다. 남들이 바라보는 스스로의 모습, 그게 바로 거울 속의 인물이다. 외국인들이 보는 우리나라는 우리가 보았던 것과 얼마나 다를까. 우리 스스로의 모습은 또 어떻게 비춰졌을까. 1880년대 말 한국과 한국 사회를 바라본 외국인들의 시선을 담은 책이 나왔다. ‘서양인 교사 윌리엄 길모어, 서울을 걷다 1894’(윌리엄 길모어 지음, 이복기 옮김, 살림 펴냄)다. ‘그들이 본 우리’ 시리즈의 12번째 책.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지은이는 1886∼1889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립교육기관인 육영공원에서 교사를 지낼 당시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을 행정·관습·언어·놀이 등의 14가지 주제로 나눠 정리했다. 꼼꼼하고 정확한 내용 덕에 이 책은 당시 한국을 찾은 서양인들에게 최단시간에 한국을 파악할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했다. ‘예상했던 대로’ 책은 오늘날 우리도 쉽게 상상하지 못할 만큼 색다른 당시 한국을 담아낸다. “한국인의 지위는 담뱃대의 길이로 대강 분별이 가능하다는 한 여행객의 말은 옳다. 관리는 담뱃대 통에 손이 닿지 않아서 성냥으로 불을 붙이지 못한다. 그래서 지위가 높은 사람은 하인을 시켜 담뱃대를 채우고 불을 붙인다.”거나 “이 시기 서울에서는 가까운 두 친구가 말을 타고 거리를 지나면서 마주쳐도 말을 걸지 않고 서로를 아는 체하지 않았다.”는 등 우리도 미처 몰랐던 당시 실생활의 세밀한 부분까지 묘사하고 있다. 때론 ‘불편한 진실’과도 조우한다. “사람들은 멍청해 보이고, 재미가 없으며, 입을 헤벌린 채로 낯선 광경을 바라보고, 때때로 타고난 생각마저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한국인을 혹평하기도 하고 “정부 운영에 참여할 학자를 선발하는 시험이 시행되지만, 이런 학자들은 대개 관리의 자녀들 중에서 나온다. 뇌물을 받은 시험관들은 뇌물 공여자의 답안지를 쉽게 찾아서 자랑스럽게 왕에게 보임으로써 높은 점수를 받게 만든다.”며 투명하지 못한 사회를 질타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확하고 균형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 사람들은 서양인을 보면 길을 양보하며 자신의 나라에 온 손님에게 예의를 표하고, 낮에는 경찰을 보지 못할 정도로 질서정연한 성품을 갖췄다고 서양인 교사는 전한다. 아울러 “한국인은 스위스에 뒤지지 않는 애국심을 가진 민족”이라며 칭찬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또 “한국인은 게으르고 생기가 떨어진다.”고 전제한 뒤 “한국인들의 게으름은 본성 때문이 아니다. 자신들의 노고의 열매를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치만을 빼놓고는 만족을 모르는 부패한 관리들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고, 자신들은 그들에게 대항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인을 정확히 보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만 2000원. 시리즈 13번째 ‘미국인 교육가 엘라수 와그너가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1904∼1930’도 함께 나왔다. 1904년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와 30년 가까이 살았던 와그너가 30년간 지켜본 한국의 모습을 담았다. 1만 4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생명의 窓] 슈바이처를 다시 생각하며/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 명예교수

    [생명의 窓] 슈바이처를 다시 생각하며/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 명예교수

    오는 14일은 ‘아프리카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출생 135주년이 되는 날이다. 슈바이처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프리카 원시림으로 들어가 환자들을 돌보며 반평생을 보낸 의사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다. 그러나 그는 의사이기 전에 칸트의 종교론을 비판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은 철학박사였고, ‘예수전연구사’라는 책을 써서 유럽 신학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신학박사였으며, 오르간 연주 및 수리 전문가로서 특히 J S 바흐 연주의 제1인자였을 뿐 아니라 바흐에 관한 책들을 낸 음악인이기도 했다.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 명예교수오늘 그의 생일이 가까워지면서 이렇게 슈바이처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경제 만능 사상이 불러온 인류의 고통이나 생태계의 위기로 ‘생명·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위협받고 있는 오늘 그의 박애와 ‘생명 경외’ 사상이 너무나도 절실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슈바이처는 어릴 때부터 남들의 고통을 그냥 볼 수 없는 불인(不忍)의 마음이 있었다. 어릴 때 친구와 함께 새총을 만들어 새를 잡으러 갔다가 새를 향해 막 새총을 쏘려고 하는데, 저 멀리 교회에서 수난절을 알리는 종소리가 마치 하늘의 소리처럼 들렸다.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러 새들을 쫓아버렸다. 어릴 때 자기 전 어머니가 자기 침대 머리에 와서 기도해 주는데, 언제나 ‘사람들’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듣고, 기도해 줄 사람이 없는 다른 생명체들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어머니가 나간 다음 ‘숨 쉬고 있는 모든 것들’을 축복해 주시라는 기도를 덧붙였다. 1896년 21세 되는 부활절 아침 침대 머리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을 받으며,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동시에 자기가 누리는 이런 특권을 혼자만 당연한 것으로 여겨도 되는가 자문하면서 앞으로 10년간은 자기가 원하는 학문과 예술에 바치지만, 30세부터는 직접 고통 당하는 사람들과 고통을 함께하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결심에 이르렀다. 이 결심에 따라 30세가 되었을 때 다시 의과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 7년 만에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자기가 그렇게 사랑하던 학문과 예술을 뒤로한 채 아프리카 원시림으로 가서 의료봉사에 전념했다. 영어로 ‘자비’라는 말 ‘compassion’은 고통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슈바이처는 실로 불우한 사람들과 아픔을 같이하는 ‘자비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슈바이처는 사람들의 아픔만을 돌보는 데 그치지 않았다. 40세 때 아프리카에서 짐배를 타고 오고웨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3일째 되던 날 해질 무렵 배가 하마 떼 사이로 지나가는데, 갑자기 전에 예상하지도 못했던 문구가 번개처럼 머리에 떠올랐다. ‘생명 경외!’ 그 순간 철문이 열리고 숲속으로 길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슈바이처는 모든 생명은 신성하므로 모든 생명을 경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녁 시간 방에서 등불을 켜고 공부할 때도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었다. 날파리들이 등불에 날아와 타죽는 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뭇잎을 따지도 않았고, 꽃을 꺾지도 않았다. 심지어 그가 수술할 때 병균을 죽여야만 하는 것도 안타깝게 여겼다. 말년에는 아인슈타인, 버트런드 러셀과 함께 어머니 지구의 생명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반대하는데 혼신의 힘을 경주했다. ‘무생물의 생명(?)’까지도 경외하려는 철저한 생명 사상가 겸 운동가가 아닌가? 우연히 최근에 책 세 권을 받았다. 세계 어디나 긴급구호가 요청되는 곳이라면 찾아가 아파하는 사람들과 아픔을 같이하는 이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 인간은 결국 더불어 사는 존재임을 강조한 ‘호모 심비우스’(구미정), 인간뿐 아니라 동물의 아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동물의 권리와 복지’(김진석). 이 책의 저자들도 본인들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슈바이처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명 경외.’ 이 시대의 화두로 다시 등장하라.
  • [서울광장]개천의 용을 키우지 못하는 사회/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개천의 용을 키우지 못하는 사회/이순녀 논설위원

    월화드라마의 지존 ‘선덕여왕’을 떠나보낸 허전한 마음을 안고 TV 채널을 돌리다 흥미로운 드라마를 만났다. ‘공부의 신’(KBS)이다. 2007년 화제를 모았던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맥을 잇는 교육문제 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1·2회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달동네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사립 병문고는 개교 이래 국립 명문대(극중에선 천하대)에 단 한 명도 보내지 못한 삼류 학교다. 가정환경이 불우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교사들도 아이들을 포기한 지 오래다. 재단 이사장의 요청으로 학교법인 청산 업무를 맡은 변호사 강석호는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병문고를 살리기 위해 ‘국립 천하대 특별반’을 만들어 1년 안에 5명의 합격생을 내겠다고 공언한다. 이른바 ‘개천에서 용 만들기’ 프로젝트다. 특별반에 모인 학생들의 면면은 오합지졸이다. 중국집 배달 ‘알바’를 하며 할머니와 힘겹게 살아가는 백현, 술집을 운영하며 사랑타령만 하는 철없는 엄마 때문에 골치아픈 풀잎,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거라며 자식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낙천적인 부모를 둔 봉구, 춤과 노래에 빠져 공부는 뒷전인 찬두, 좋아하는 백현을 따라 무작정 특별반에 들어온 현정. 드라마의 원작인 일본 만화 ‘최강입시전설, 꼴찌 도쿄대 가다’에서 미리 힌트를 얻자면 이들 중 일부는 강석호의 열정에 감화돼 천하대에 진학하는 인간승리를 거둘 전망이다. 그래야 드라마고, 또한 그래서 드라마다. 드라마와 현실을 비교하는 건 부질없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이 아이들이 현실에서 명문대에 진학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극중에서 스치듯 지나간 에피소드 하나가 단적인 예다. 초등학생 때 줄곧 만점을 받던 봉구는 무관심 부모 아래서 성적이 바닥을 기지만 봉구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는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외고 우등생이다. 부모의 재력과 관심(혹은 극성) 없이 아이 혼자 힘만으로 공부 잘하길 기대하는 건 이제 언감생심이다. 각종 통계와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에서 “사교육 비중의 확대로 고소득층 자녀의 명문대 진학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부의 대물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가정 배경에 따라 대학진학률이 최대 30%포인트 가까이 차이 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 결과와 신임 판사 4명 중 1명은 서울 강남, 특목고 출신이란 대법원의 분석도 있다. 개천에서 용나는 건 점점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 돼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신년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육개혁을 앞세워 강조했다. “사교육 의존 입시 제도를 혁파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에게 믿음이 가는 교육개혁이 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공교육 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져 부와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 바꿔 말하면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교육을 통해 신분상승이 유연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않고도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학생 개인의 노력에 따른 공정한 경쟁과 평가가 가능한 시스템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 ‘개천에서 용나는 사회’를 지속하기 위한 공교육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우려도 적지 않다. 강석호는 무기력, 나태에 빠진 병문고 교사들을 대신해 특별반 담임을 맡으면서 학교 재건의 방편으로 재고용 시험을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다. “교육도 비즈니스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도태돼야 한다.”는 그는 스스로를 교사가 아니라 ‘입시 트레이너’로 부른다. 학교를 입시학원화하고, 교사를 입시 트레이너로 만드는 게 과연 우리 공교육의 대안일까. coral@seoul.co.kr
  • 회식때 술 거부한 여성 ‘황당 해고’

    중국의 한 여성근로자가 회사 측이 주관한 회식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인터넷판에 따르면 우한시 한양구에 있는 한 자동차용품생산공장에 재직중인 허씨(女)씨는 지난 달 회사 임원들과 송년회에 참석한 뒤, 이튿날 황당한 해고조치를 당했다. 허씨와 허씨의 한 동료가 회식 당일 술을 제외한 음료만 마셨으며, 사장에게 술을 따르지 않은데다 사장이 권하는 술도 뿌리쳤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회식 다음날, 사장의 비서는 출근하자마자 허씨와 그의 동료에게 “사장님이 두 사람의 행동이 회식 분위기를 망쳐놓았다며 내내 불편해 하셨고, 결국 해고명령을 내렸다.”고 통보했다. 허씨가 이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되자, 비서인 정씨는 뒤늦게 “두 사람의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해고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허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회사 측 말은 모두 거짓말이다. 나는 내 업무를 게을리 한 적이 없을뿐더러, 설사 실적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기회나 상의도 없이 해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대응을 할 뜻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미국의 극장 매출은 한 해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된다. 국내 영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미국과 단순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된다. 그렇더라도 1조원 시대 개막의 의미는 매우 크다는 게 영화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영화계는 1조원 시대의 의미를 영화산업의 전진 배치에서 찾았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영화가 처음 들어온 이래 영화산업이 콘텐츠 먹거리의 중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도 한몫? 1조원 시대를 연 실질적인 힘은 관람료 인상이라고 보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지난해 7월, CGV·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상영관들은 관람료를 주중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주말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5000만명을 상회,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따라서 1조원 시대의 동인(動因)을 단순히 인상된 관람료에서 찾을 수만은 없다는 반박이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관람료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킨 공신은 국산 영화”라며 “한국 영화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영화 매출 1조원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방화 관람객 수는 전년보다 25% 가까이 증가한 반면 외화 관람객 수는 같은 기간 약 14%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 여기에는 ‘해운대’, ‘국가대표’ 등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흥행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다.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들도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심 평론가는 “아이맥스나 3차원(3D) 상영 등 배급사들의 차별화 전략도 신규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산업 호조가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영진위가 발표한 ‘2010~2014 한국영화 흥행구조 및 시장규모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외국 영화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 선전에 힘입어 총 관객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영화 관람객 수는 2014년까지 3~6%씩 증가, 5년간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외화 관객 수는 향후 5년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도 매출의 상당부분을 한국 영화가 이끌어가게 될 것이란 얘기다. 지난 10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해일수록 전체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59.3%로 가장 높았던 2003년은 영화산업 매출 증가율도 역대 최고인 19%를 기록했다. ●부가판권 개척·수출선 다변화 과제 반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42%로 떨어진 2008년에는 매출액도 4% 가까이 감소했다. 국산 영화의 성공 여부가 한 해 영화 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셈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상위 10대 영화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진위 측은 “지난해 독립영화들이 예상 밖의 흥행 성공을 거뒀음에도 상위 10대 영화의 관객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면서 “전체 국산 영화 관람객 수의 절반 이상이 톱10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은 “특정 블록버스터 몇 편이 판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형 영화제작자들의 사기가 꺾이고, 이는 영화의 다양성을 갉아먹게 된다.”고 우려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 영화산업은 매출의 80% 이상을 극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DVD·캐릭터 등 부가판권 개척, 해외시장 수출 활성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장권 수입 외에 부가판권 등을 합한 정확한 전체 매출 통계가 없다는 사실은 아직도 갈 길 먼 국내 영화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지적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청소년밴드 즐기고 불우이웃 돕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음악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겠습니다.”연말연시를 맞아 불우한 이웃도 돕고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마련된다.강남구는 서울종합예술학교와 공동으로 29일 저녁 7시30분 역삼1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청소년 밴드 페스티벌-비상구’를 개최한다. 27일 구에 따르면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현대고를 비롯, 중동고, 경기여고, 진선여고, 단대부고, 청담고 등 지역 내 고교 청소년 밴드 6개 팀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서울종합예술학교 SAC밴드, 홍대클럽 인디밴드 ‘레빗보이’·‘브리즈웨이’의 열정적인 무대와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 팀의 황홀한 갈라공연 등도 펼쳐진다. 특히 구는 공연관람료 대신 기부도서 1권을 입장료로 대신 받아 지역내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이번 행사를 공동개최한 서울종합예술학교도 지역내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열정이 가득한 신나는 무대도 감상하고, 불우이웃도 돕는 이번 행사에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中 세계 최고속 우광고속철도 개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우광고속철도가 26일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우한역과 광저우남역을 각각 출발한 첫 열차는 1068㎞ 구간을 2시간46분 만에 주파, 평균 시속 341㎞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시운전에서는 최고 시속 394㎞에 도달했다. 현존하는 세계의 고속철도 가운데 가장 빠르다.우광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중국 중남부는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섰다. 기존 열차로는 우한에서 광저우까지 10~12시간 걸렸지만 최대 4분의1로 단축됐다. 항공사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구간 단거리 노선이 많았던 중국남방항공은 일부 노선을 축소하고, 고속철도와의 연계운항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005년 6월 시작된 우광고속철도 가설 공사에는 1166억위안(약 20조원)이 투입됐다. 구간 내에는 웨양(岳陽), 창사(長沙), 헝양(衡陽), 사오관(韶關) 등 모두 15개 역이 설치됐다. 문제는 요금이다. 광저우남~우한간 요금이 VIP석 880위안(약 15만원), 일등석 780위안, 이등석 490위안이어서 일반 서민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베이징~톈진(120㎞) 구간에 불과한 중국의 고속철도 노선은 이번 우광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급격하게 확대된다. 특히 베이징~스자좡(石家庄), 스자좡~우한, 광저우~홍콩 노선이 모두 2012년 이전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2012년에는 베이징과 홍콩의 ‘기찻길’이 현재의 23시간에서 8시간으로 단축된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이 1~8시간의 ‘일일생활권’으로 묶이는 것이다.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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