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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택시 거스름돈으로 이웃 도와요”

    “장애인 택시 거스름돈으로 이웃 도와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한푼 두푼 낸 택시요금 거스름돈이 불우한 장애인들에게 쓰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공단 소속 장애인콜택시 운전사들이 차량에 비치한 ‘희망의 저금통’에 모인 2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4명에게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장애인콜택시 300대가 지난 4월부터 콜택시를 이용한 고객이 목적지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준 감사의 표시로 건넨 거스름돈을 모은 것이다. 유덕성 장애인이동지원팀장은 “1, 2급 중증장애인들이 콜택시 친절서비스를 받은 뒤 감사의 표시로 커피 한잔 하라며 거스름 돈을 그냥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거절하면 서운하게 여길 때가 많아 희망의 저금통을 비치해 고객의 성의를 좋은 곳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애인콜택시는 기본요금이 5㎞에 1500원으로 일반택시의 22%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특히 고지대든 골목이든 원하는 곳까지 찾아가 목적지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태워주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door to door service)로 뇌병변,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다. 1일 평균 이용객 수가 1800명을 웃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 임직원들은 월급 자투리 기부 등을 통해 모은 2694만원의 성금을 조손가정,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싱글 라이프] 홀로맞는 이브…악몽의 장기자랑…당신의 송년은?

    [싱글 라이프] 홀로맞는 이브…악몽의 장기자랑…당신의 송년은?

    2010년도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 한해의 끝자락을 붙잡으려는 사람들은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연말 이벤트에 목을 맨다.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하다 보면 한 해를 의미있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게 되고, 옛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잔을 비우기도 한다. 너무 많은 행사에 참석하다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연말 송년회. 당신은 올 송년 시즌을 얼마나 뜻깊게 보내고 계신가요? ●술~술 연말마감… 알코올에 단기기억상실도 직장생활 3년차인 이성훈(32)씨는 연말만 되면 2년 전 악몽이 떠오른다. 술을 좋아하는 직장 상사의 ‘수발’을 드느라 소주, 맥주는 물론 독한 양주에 폭탄주까지 끝없이 마신 것이 문제였다. 공식 송년회가 끝난 뒤 알코올성 간염에 걸려 한달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연말이 오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는 “입사 축하 파티부터 송년회다 동창회다 대학 생활 이후 10여년 동안 마신 술을 1년간 다 마신 것 같다.”면서 “건강 생각은 하지 않고 젊은 몸뚱이 하나만 믿고 무리하게 술자리에 나가다 고생했던 끔찍한 기억 때문에 이제는 송년회 자리가 잡히면 더럭 겁부터 난다.”고 털어놨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둔 교사 신정연(29·여)씨도 술자리가 꺼려지기는 마찬가지. 164㎝의 키에 60㎏의 통통한 체격이라 다이어트가 최대 고민인데 알코올만 들어가면 왠지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이 발동해 과식하기 일쑤여서다. 웨딩드레스를 입어도 옆구리살이 불거지고 뱃살이 드러나 속상해하던 터라 한달째 조깅과 식이조절을 하고 있지만 술좌석에만 참석하면 허기를 주체할 수가 없다. 그는 “1년 동안 고생했다며 직장 동료들과 다함께 모이는 자리라 혼자만 빠지거나 술을 안 마시겠다고 빼는 것이 편하지 않다.”면서 “분위기를 깰까 봐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혼식을 생각해서 적당한 때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년회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시다 보면 이런저런 사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알코올이 기억을 지워버리면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까마득할 뿐이다. 바로 알코올에 의한 단기 기억상실. 회사원 정영수(32)씨도 송년회 철이 되면 몸을 사린다. 술만 마시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상급자에게 대들다 다음날 욕을 먹기 일쑤여서 송년회가 달갑지 않다. 현금 수십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리는가 하면 부모님이 사주신 고급 시계까지 잃어버려 가족들에게는 ‘한번만 더 그랬단 봐라.”하며 찍힌 상황이다. 직장 상사에게 심한 욕을 했다가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해 괴로운 연말을 보낸 기억도 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까지 생겨 여기저기 송년회에 불려 다닐 때마다 듣기 싫은 잔소리까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고 산다. 그는 “술 안 마시는 송년회에 가고 싶어도 실제로 그런 행사는 본 적이 없다.”면서 “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회사도 많다고들 하는데 우리 회사는 그런 행사가 전혀 없어 부러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손꼽아 기다리는 로맨틱 크리스마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연말행사를 기대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싱글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임지성(27)씨도 올해 크리스마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말을 맞아 여자친구와 일본 온천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기 때문. 이미 여행사를 통해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인 아키타현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예약까지 마쳤다. 그는 “추운 겨울이면 여자친구와 따뜻한 나라로 배낭여행이나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데, 갔다 오면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다.”면서 “둘이 함께 만든 통장에 1년간 각자 조금씩 돈을 넣어 지난해엔 도쿄, 재작년에는 필리핀 세부로 2박3일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후년 이맘때는 이집트나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생각”이라며 “겨울은 우리 커플에게 1년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고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시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각종 연말 모임이 왠지 꺼려져 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많다. 회사원 김준영(30)씨는 12월이 되면 친구들과 회비를 모아 국내 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해마다 산이나 바다를 다니다 보니 연말만 되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단순히 술로 친목을 다지는 송년회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는 “올해는 자연휴양림에 숙소를 미리 예약해 뒀다.”면서 “친구들과 산을 타러 다니다 보면 적은 돈으로도 훨씬 더 알차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징크스처럼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학원강사 박효원(30·여)씨는 올해도 여고 동창생들과 파티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친한 동창 세 명과 함께 호텔에서 파자마 파티를 즐겼다. 각자 예쁜 파자마 차림으로 나란히 앉아 피자, 떡볶이, 치즈, 케이크 등 좋아하는 음식을 가득 준비해 놓고 와인을 마시며 20대의 마지막 성탄절을 기분 좋게 보냈다. 그는 “애인과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하거나 데이트를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잘 만나지 못했던 친한 동성 친구들끼리 살찔 걱정도 접어둔 채 실컷 야식을 먹으며 밤새 수다 떨며 보내는 게 최고의 송년파티”라고 말했다. ●“송년회가 무서워요” 소형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직원인 강성훈(33)씨는 ‘송년회 시즌’이 되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든다. 강씨가 3년째 다니고 있는 회사는 매년 송년회 때 장기자랑을 하는데, 수줍음 많은 강씨에게 장기자랑은 ‘쥐약’이어서다. 강씨는 아직도 입사 첫 해 막내라는 이유로 부서를 대표해 장기자랑에 나갔던 악몽을 잊을 수 없다. 그는 “음치인 데다 숫기도 없는데 장기자랑에 나가라니 청천벽력 같았다. 부장님이 자기 애창곡인 ‘땡벌’을 부르라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드디어 송년회 당일. 말쑥하게 차려입고 무대에 오르자마자 쏠리는 시선에 강씨의 다리는 후들거렸다. 강씨는 신나는 트로트 노래를 발라드 스타일로 차분히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동료들의 반응은 최악이었다. 강씨가 남 몰래 관심을 갖고 있던 여직원도 그를 비웃는 눈치였다. 강씨는 “그 사건 이후로 누구도 남 앞에 나서는 일을 시키지 않는다. 송년회 때마다 짐 나르기 등 잡일만 도맡는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정현주(28·여)씨는 서른을 앞둔 싱글족이다.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입사해 일에만 몰두하느라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다들 “결혼은커녕 연애는 언제 하느냐.”며 성화다. 요즘은 다들 늦게 결혼하는 추세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씨의 회사 동료들은 대부분 기혼자다. 그래서 받는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정씨는 “남자친구 소개시켜 줄 것도 아니면서 애인 없다고 구박하는 사람이 정말 얄밉다.”고 말했다. 정씨의 요즘 최대 고민은 크리스마스. 다른 동료들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금요일이라 연차를 쓴다는 둥, 야간 스키를 타러 간다는 둥 신들이 났지만 정씨는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다. 예전 같으면 별 생각없이 야근을 했지만, 올해는 왠지 비참한 것 같아 그것도 싫다. “집에 있으면 엄마 아빠 잔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어떻게든 친구들을 모아볼 생각이에요. 연말이 정말 우울하네요.” ●이웃 돌보는 봉사활동으로 한해 마무리 중학교 교사 김연희(33·여)씨는 5년째 사귀는 남자친구와 연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2학년 담임교사인 김씨는 학생 중 한명이 독거노인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을 받아 그렇게 결정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알아보다가 김씨가 고른 것은 ‘연탄 배달’. 그는 “가르치는 학생도 나서는데 나도 당장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제안하자 남자친구도 흔쾌히 받아줬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인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취지를 알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덩달아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대한 고민도 사라졌다. 벌써 5년째라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 김씨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왠지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아기한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회사원 김창희(33)씨도 봉사활동으로 연말을 보낸다. 그는 대형 복지기관을 찾기보다 집 근처에 있는 주민센터를 통해 직접 가까운 기관을 찾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저소득층 가정에 쌀과 고추장, 샴푸 같은 생활용품을 직접 전해주는 재미는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쾌감과 같다.”고 했다. 친구들도 그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는지 올해는 송년회 대신 함께 불우한 독거노인들을 돕기로 했다. 친구들이 함께 모은 송년회비 40여만원으로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사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연말이 되면 왠지 누군가와 행복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해 3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혼자 집에 있는 할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송년회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이젠 내가 가장이다 기문이의 도전>(KBS1 오후 11시 30분) 3년 전 부모의 이혼 후 기문(18), 기영(10), 수연(8)이는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가족은 행복했다. 하지만 5개월 전 갑자기 집을 비운 아빠. 그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 기문이는 가장이 되었다. 남과는 조금 다른 성장기를 겪는 기문이에게 희망이란 무엇일까. ●정글피쉬2(KBS2 밤 8시 50분) ‘서율을 믿지마’라는 메시지 때문에 호수는 혼란에 빠진다. 효안에게 중요한 문건이 담긴 USB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율과 유미, 은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USB 찾기에 혈안이 된다. 한편, 학교에 임신 사실을 들킨 라이는 자퇴를 권고하는 학주에게 아이도 낳고 학교도 다니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즐거운 나의 집(MBC 오후 9시 55분) 준하를 찾아간 윤희. 준하는 윤희에게 자신이 윤희를 위해 은필을 죽이고 사체까지 유기했다며 은필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남기려면 상현을 용의 선상에 올려야 된다고 말한다. 윤희는 재단 이사장을 선출하는 자리에 은필의 전처 수민을 데려오고, 당황한 은숙은 재단 이사장에 윤희를 추대하게 된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요즘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는 여인은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 역을 맡은 하지원. 자체 발광하는 외모에 눈을 내리깔면 도도하고 치켜뜨면 반짝반짝하고, 화낼 땐 더 예쁜 그녀. 무엇보다 시크릿 가든의 남자 주인공인 현빈의 사랑까지 받고 있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는 그녀를 만나본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 30분) 알프스가 이보다 아름다울까, 경남 밀양의 산을 오르면 알프스 못지않게 수려한 경관들이 시야에 한가득 들어온다. 푸르른 하늘과 곱게 물든 단풍이 험난한 산중에 펼쳐지고, 바람에 흩날리는 천황산 아래 억새 평원은 끝이 없다. 보는 이의 넋을 잃게 만드는 천혜의 자연, 밀양의 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본다. ●아름다운 이야기 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불우한 환경 탓에 10대 때부터 술을 마셔 20대 중후반을 ‘알코올중독자’ 딱지를 달고 산 동남씨. 견디다 못한 아내 역시 동남씨 곁을 떠났다.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중 노숙자 쉼터 ‘해 뜨는 집’에 들어가게 되고,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알코올중독, 노숙자에서 기업 대표로 변신하기까지 동남씨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프로배구] “兩强 타파”… 대한항공 산뜻한 이륙

    [프로배구] “兩强 타파”… 대한항공 산뜻한 이륙

    배구에서 높고 강한 스파이크가 무조건 먹혀드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방향이다.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떨어질지 읽힌다면 결국은 막힌다. 비록 연타라 해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곳으로 떨어진다면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양한 공격 루트가 중요하고, 공격의 맥을 잡아 주는 세터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좌우한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구도’ 타파를 선언했던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만년 3위’ 대한항공이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기분 좋게 이륙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23 25-19 22-25 25-21)로 눌렀다. LIG는 주포 이경수와 김요한을 제외한 주전 대부분을 새로 교체하고 경기에 나섰다. LIG 김상우 감독은 공격적인 황동일 대신 지난 10월 용인시청에서 영입한 방지섭을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상무에 입대한 센터 하현용의 공백은 정기혁이 메웠고, 수비를 전담했던 한기호 대신 정성민이 리베로를 맡았다. 하지만 LIG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방지섭의 토스는 대한항공에 읽혔고, 이어지는 공격은 블로킹에 막혔다. 1세트 2점 차로 힘겹게 리드하던 LIG는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의 스파이크가 거듭 블로킹당하면서 18-19로 역전을 허용했다. LIG는 2세트에도 16-16 동점 상황에서 주장 이경수의 연속 범실과 페피치의 공격 실패로 힘없이 무너졌다. 페피치에만 의존한 공격은 쉽게 막혔다. LIG는 김요한의 맹활약으로 3세트를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한선수는 낮아진 LIG의 블로킹벽을 역이용한 과감한 후위공격을 적극적으로 유도했고,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은 전후좌우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완성했다. 에반이 라이트에서 25득점으로 맹활약하는 동안 레프트로 나선 김학민도 20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25-17 25-22 25-22)으로 누르고 지난 8월 수원IBK기업은행컵 대회 결승전 패배를 깔끔히 설욕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의 왼손 공격수 사라 파반(캐나다)의 13득점으로 1, 2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한국 선수들만 뛴 3세트에도 15-21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8연속 득점의 저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세터 김사니와 주전 레프트 한송이 등 아시안게임 주축들을 2세트부터 투입했지만, 기세 오른 도로공사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부 2경기는 우리캐피탈이 KEPCO45를 3-0(25-23 25-23 25-22)으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야전’ 김관진국방 연일 강행군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야전’ 김관진국방 연일 강행군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이 연일 강행군 중이다. 지난 4일 취임 직후부터 최전방 부대를 잇따라 찾아 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하는 등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국방 현황 파악에 여념이 없다.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실추된 군의 사기를 ‘야전’(野戰)에서부터 추스르고, 갑작스러운 국방장관 교체에 따른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 국방장관은 5일 오전 서부전선 육군 백마부대 강안초소를 찾아 부대장으로부터 경계 작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적의 침투양상과 이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전날 취임식 직후에는 해병대 연평부대의 지휘통제실과 K9 자주포 진지, 레이더 기지 등을 방문했다. 현역 시절 ‘야전통’으로 정평이 난 김 국방장관은 연이은 최전방 순시에서도 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안 소초 장병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직접 적과 접촉하게 되는 전투병들의 전투의지와 능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면서 “‘전사(戰士) 중의 전사’가 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국방장관은 2008년 3월 합참의장을 끝으로 예편하며 가졌던 2년 7개월간의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서도 안간힘을 썼다. 전날 연평도 방문 직후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북한의 도발 유형에 관한 전술 토의를 직접 지휘했던 그는 이날 서부전선 방문 직후에는 집무실에 진을 치고 국방 현황 파악에 주력했다. 또 오후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관으로 열린 안보관계부처장관회의에 참석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비등해진 안보 문제부터 국방 예산, 국방개혁 등 일거리가 산더미”라면서 “실·국별 업무보고 일정도 잡지 못할 정도로 김 장관의 강행군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남편같은 경제관료 키워 제3세계 도왔으면”

    “남편같은 경제관료 키워 제3세계 도왔으면”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사건’으로 순직한 고(故) 김재익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부인 이순자(72)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가 서울대에 평생모은 재산 20여억원을 쾌척했다. ●‘김재익 펠로십 펀드’ 조성할 계획 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1일 오연천 서울대 총장을 만나 27년전 남편을 잃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모은 전 재산 20여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사후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교수와 김 전 수석은 서울대 선후배로 만났다. 이 교수는 “김 전 수석과 같은 경제 관료를 키워 제3세계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서울대에 전하는 글을 통해 “과거 우리가 선진국 원조와 장학금의 수혜자로 배운 학문과 기술로 나라를 일으킨 것처럼 이제는 우리 보다 불우한 나라에 힘을 보태는 것이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 교수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으로 ‘김재익 펠로십 펀드’를 조성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젊은 학생과 관료가 서울대에 와서 선진경제정책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개도국 젊은이들 목마름 채워주길” 이 교수는 “남편의 신념을 담아 발족하는 이 장학금이 반세기 전 그가 젊은 시절 받았던 값진 혜택과 같이 개발도상국에서 노력하는 젊은이의 배우고자 하는 목마름을 채워준다면 그의 착한 영혼이 크게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웅산 폭탄테러사건은 83년 동남아 순방중이던 전두환 대통령을 노린 북한이 10월 9일 미얀마 독립의 상징인물인 아웅산 장군의 묘소에서 폭탄을 터뜨린 사건으로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장관, 김재익 경제수석수석 등 정부 관계자·국회의원·취재진 등 17명이 사망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손맛과 재료 선택은 겨울 동안 먹을 김장 김치의 맛을 좌우한다고 한다. 김치를 보다 감칠맛 나게, 색다르게 담그는 방법은 없을까. 김장철을 맞아 김치 맛의 기본인 재료를 고르는 방법부터 아삭아삭 맛있는 김장 김치를 담그는 요령, 싱싱하게 보관하는 노하우까지 김장의 모든 것을 자세히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TV미술관(KBS2 밤 12시 35분) 뛰어난 사진과 사실적인 기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최근 한국판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구 환경과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 화제다.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을 돌아보고, 사진에 담긴 뒷이야기를 사진 평론가 박주석 교수와 함께 나눠본다. ●아침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경서는 테이프를 찾기 위해 불이 난 오피스텔에 들어가다 위기에 처하게 되고, 동주는 경서를 구하고 의식을 잃는다. 재용은 혜란의 방에서 경서가 쓴 드라마의 방송 테이프를 발견한다. 한편 동주를 간호하고 돌봐주는 경서의 모습을 지켜본 윤 회장은 경서에게 결혼은 없던 일로 하자고 말을 하는데….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34명의 오합지졸 합창단원들을 이끄는 모습으로 ‘박칼린 신드롬’이란 말이 나올 만큼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관심을 받은 박칼린. 열정 가득한 음악 인생부터 인간적인 모습까지.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닮고 싶은 사람으로 꼽히는 박칼린을 ‘조영구가 만난 사람’ 코너에서 만나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10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993년과 2005년 각각 농산물과 축산물에 친환경 인증 표시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해마다 친환경 농축산물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그 생산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믿을 만한 먹거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 ●특별기획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OBS 오후 10시 5분)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 온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생생한 자료와 역사학자의 설명을 통해 살펴보고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교훈이 되는지 알아본다. 더 나아가 또 다른 100년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고민과 가능성을 살펴볼 기회도 갖는다.
  • 20대 여가수, 성형수술 받다 과다출혈 사망

    20대 여가수, 성형수술 받다 과다출혈 사망

    중국의 20대 여가수가 얼굴 성형수술을 받은 뒤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관영언론인 신화통신과 유력 뉴스사이트인 쓰촨신원왕등의 보도에 따르면, 왕페이(王貝·24)란 이름의 여가수는 지난 15일 우한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2005년 일반인가수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깜찍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외모 욕심을 버리지 못한 왕페이는 성형수술을 결심하고 15일 오전 11시경 수술했지만, 수술부위에 심한 출혈이 생기면서 큰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미모의 여가수가 성형수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중국 사회 전체는 성형수술에 대한 충격과 경각심으로 가득차 있다. 네티즌들은 “성형이 필요없는 예쁜 외모였다. 믿기지 않는다.”, “지나친 성형 욕심이 화를 불렀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지 언론도 “중국 상당수 여성들이 외모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때 왕페이의 소속사 관계자가 “왕페이가 죽었다는 것은 헛소문이다. 현재 집에서 쉬고 있다.”고 부인하면서 진위 논란이 벌어졌지만, 쓰촨신원왕은 “15일 왕페이가 어머니와 함께 성형수술을 받은 뒤 사망하자 이를 고의로 숨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수입 60% 아낌없이 쓰는 여성들…中 경제 특급엔진

    [新 차이나 리포트] 수입 60% 아낌없이 쓰는 여성들…中 경제 특급엔진

    중국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마오쩌둥(毛澤東)은 일찍이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들고 있다.’며 여성 해방을 부르짖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전쟁으로 피폐해진 대륙의 재건 과정에서 여성들의 노동력이 절실했던 시대 배경도 간과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여성 파워’는 소비와 접목되면서 가계지출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의 소비 강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 여성들은 수입의 63%를 소비하고 24%만 저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에는 도시여성들이 수입의 30%만 소비하고 55%를 저축했지만 2008년부터 소비가 전체 수입의 5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청두(城都) 왕푸징(王府井) 백화점의 요페이(遊菲) 과장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그동안 자제해 왔던 소비 욕구가 최근 들어 분출하고 있다.”면서 “맞벌이가 대부분인 중국여성들은 가족들보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더욱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신동방백화점이나 우한의 신세계백화점 등 일류 백화점에서 고객의 대부분은 여성들이고 아내나 여자친구가 쇼핑하는 동안 남자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소비에서 여성의 주도권은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더욱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대외경제무역대학 롄쓰(廉思) 교수는 “어릴 적부터 독립심이 강한 중국 여성들은 회사 설립과 운영에서도 적극적”이라면서 “한 자녀 정책으로 4명의 조부모에 손자녀가 1명꼴이라 육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사회진출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상위 20위 여성 기업인 가운데 중국 갑부가 절반이 넘는다는 것은 중국의 여성파워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최근 발표된 ‘후룬(胡潤)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 보고서’를 보면 1위에서 3위까지 세계 최고 여성부자 3명이 중국인이다. 또 상위 20명 중 11명이 중국 여성이다. 주룽(玖龍)제지 장인(53) 회장이 개인재산 추정 56억 달러로 세계 최고 자수성가 여성 자리에 올랐다. 롱포 프로퍼티의 우야준(46) 회장이 41억 달러로 2위, 홍콩 재벌 푸후아 인터내셔널의 첸리후아(69) 회장이 40억 달러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 소비에 기름을 부은 것은 최근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TV 홈쇼핑 사업이다. TV홈쇼핑을 통해 거래된 매출규모는 지난해 234억 위안(약 4조원)이었다. 이 수치는 중국 전체 유통시장의 총매출액 대비 0.2%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300억 위안(약 5조 1000억원)으로 커지고 2020년에는 5000억 위안(약 9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수성가 여성 CEO를 배출한 나라가 중국이다. 쉬밍치(徐明棋) 중국세계경제학회 이사는 “여성의 소비 행태가 어떻게 변하느냐가 중국 전체의 소비량은 물론 관련 산업의 성패까지 좌우할 정도”라면서 “여성들의 소비 품목도 과거 의식주 위주에서 의류 및 액세서리는 물론 고급 명품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여성 소비의 3대 특징은 충동구매와 미(美)의 추구, 신용카드 선호로 나타난다. 상하이에 있는 리서치 전문기업 촹신(創新)이 최근 18~25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3.5%의 여성이 충동구매의 경험이 있으며 소비 품목의 50% 이상이 미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사용이 급증하는 신용카드를 사용 후 서명을 하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중국의 소매판매 시장은 지난해 13조 위안(약 2210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사치품 시장의 활황으로 옮겨붙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사치품 소비 총액은 94억 달러(약 10조원) 로 전세계 사치품 소비액의 27.5%를 차지한다. 매년 3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이때문에 세계 최고급 사치품 제조업체의 80%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상품의 가치보다 가격만 따지는 중국 부자들의 졸부(猝富) 성향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하이 청두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한류發 성형열풍…서민도 월급모아 수술”

    [新 차이나 리포트] “한류發 성형열풍…서민도 월급모아 수술”

    “중국에서도 외모 지상주의가 뚜렷해지면서 성형수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쟈메이(伽美) 의료미용병원(성형병원)의 저우취안보(周傳波) 원장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쌍꺼풀이나 코, 가슴 등 국부적 수술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이상의 수술 비용이 드는 전신 성형을 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한국의 김희선이나 송혜교 등 한류 스타들의 사진을 가져와 이들과 닮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100만 위안 이상 고가 성형수술을 하는 여성들은 누구인가. -주로 부동산이나 증권투자를 해서 떼돈을 번 사업가의 부인이나 딸이 많다. 정부 고위 관리 부인이나 딸들도 적지않다. 우리는 성형수술 이후 후유증까지도 책임지며 사후 피부 미용관리까지 원스톱 체제의 경영 시스템을 갖고 있어 부유한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서민이나 일반 여성들은 성형수술에 관심이 없나. -그렇지 않다.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가 취업은 물론 승진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최근 이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성형 바람에 일조하고 있다. 일반 여성들은 성형을 위해 몇 개월 또는 1~2년씩 월급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 성형수술이이 확산되는 계기는. -한류 바람이 컸다. 특히 많은 한류스타들이 성형을 통해 예뻐졌고, 또 별탈 없이 살고 있다는 인식이 많다. 많은 중국 여성들에게 성형 후유증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역할을 했다. →당신의 성공 비결은. -1998년부터 한국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한국 의사들과 공동으로 시술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기술적이고 예술·심미적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또 김희선이나 채림 등 한류스타들을 우리 병원으로 초청해서 다양한 행사를 연 것도 영업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일종의 한류 마케팅이 먹혀 들어간 셈이다. →성형 바람이 어느 정도이고 비용은 얼마나 되나. -우한의 경우 현재 성형수술 병원들이 50~60곳 영업을 하고 있다. 매년 10곳씩 새로 생길 정도로 호황이다. 시술에 따른 비용도 병원마다 10~20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득에 맞는 병원 선택이 가능하다. 우리와 같은 고급 병원의 경우 눈 쌍꺼풀 수술은 3000위안(약 51만원)이고 코 수술은 2만~3만 위안(약 140만~210만원) 정도를 받는다. →한국과의 향후 합작 등의 협력 가능성은. -중국의 성형산업은 아주 전망이 밝다. 한국의 자본 및 기술과 중국의 시장이 합해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병원은 중국 전역에 체인점을 내고 중국 증시에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다. 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층의 악당’으로 건재함 알린 한석규

    ‘이층의 악당’으로 건재함 알린 한석규

    한국 영화 남자 배우사(史)의 궤적을 논해 보자. 1980년대가 ‘안성기의 시대’, 90년대 초반이 ‘박중훈의 시대’였다면 90년대 후반은 ‘한석규의 시대’였다. 한국 영화의 황금기였던 2000년대, 지금의 ‘빅3’인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가 바통을 이어받기 직전까지 한석규는 그 기반을 닦았다. 비록 최고 배우의 자리는 내줬지만 역시 전설은 전설이었다. 손재권 감독의 영화 ‘이층의 악당’은 한석규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인터뷰는 영화와 배우 한석규에 대한 평을 던지고 이에 대한 한석규의 부연설명을 듣는 식으로 재구성했다. #‘2층의 악당’은 유머 코드에서 성공한 듯 보인다. 다른 건 차치하고 일단 재밌었다. 왠지 ‘한석규’ 하면 고지식하고, 때론 심각한 이미지라 코믹 연기가 어울릴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방향은 정말 의외였다. 한석규 하하. 그렇다면 다행이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는 순간 ‘이 영화다!’ 싶더라. 알다시피 요즘 내 성적표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손 감독이 함께 하자니 고맙기도 했다. 손 감독의 시도는 참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유머 코드가 두드러지는데 일단 등장 인물들이 다 쓸쓸하고 슬픈 사람이다. 내가 맡은 창인은 돈만 좇다 인생 망친 경우다. 우울증에 걸린 미망인 연주(김혜수), 외모 콤플렉스에 걸린 연주의 딸 성아(지우), 늙어가는 걸 믿고 싶지 않은 옆집 아줌마와 키가 작아 웃음거리가 되는 손 실장, 먹고살기 위해 후배 등치는 성식 등 나름의 사연이 있다. 재미있는 건 이 우울한 인생들이 모여 웃음의 시너지를 낸다는 거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억지 웃음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끔 억지스러운 상황이 있긴 하지만 내용히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요즘 코믹 영화는 과도한 욕설이나 상대에 대한 무시, 여성 외모 비하 등에서 웃음 코드를 꽤 많이 가져온다. ‘이층의 악당’은 다소 절제되면서도 깔끔한 재치로 승부수를 띄운다. 한석규 고민이 많았다. 창인이 하는 행동은 일단 웃겨야 했다. 하지만 원색적인 웃음에 현혹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진솔하고 선을 넘지 않는 연기가 필요했다. 뭐랄까. 과장을 빼내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물론 연주 역의 김혜수가 대단했다. ‘닥터 봉’ 이후로 15년 만에 함께 연기했다. 김혜수는 지금껏 다양하게 변신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배우다. 이번엔 기존의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우울한 이미지의 연기를 잘 소화해 냈다. 그걸 보는 재미도 맛깔나다. #영화 가운데 연주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중년 남성인 창인을 겨냥해 “한국 남자는 나이 먹으면 남의 일 참견하는 자격증이 나오느냐.” 하는 말인데, 위계 서열의 정점에 있는 중년 남성과 소통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아랫사람과 소통하자고 해놓고, 아랫사람이 1분 말하면 1시간 훈계를 한다. 나이건, 남녀건, 지위건 대한민국 서열 문화가 소통을 가로막는다. 중년 남성들이 이말 듣고 뜨끔했으면 좋으련만. 한석규 하하. 나도 40대 중반 중년 남성이니 잘 안다. 영화는 불우한 인생들의 단면 외에도 이들의 소통 문제도 다루고 있다고 본다. 다들 듣는 척만 하지 들으려고 하질 않으니까. 그냥 “알았어, 됐어, 그만해.” 이런 말만 한다. 그런데 알긴 뭘 알아. 하하. 영화에는 세대 간의, 남녀 간의 소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새로운 웃음 코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통 문제, 요즘 얼마나 이슈인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그것도 함께 가져갔으면 좋겠다. #안성기가 어느 색과도 어울리는 무채색이었다면 박중훈은 좀 더 밝은 빛깔을 냈다. 하지만 2000년대 빅 3는 원색에 가깝다. 지금의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보다 선명한 컬러를 원한다. 하지만 한석규는 뭐랄까. 한지의 느낌이다. 절제의 미덕이라는 한국적 정서의 이면에 시대에 역행한다는 위험성도 있어 보인다. 한석규 한국인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인내가 미덕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들이다. 나는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 좀 더 과해 버리면 현실성이 없어지지 않을까. 나를 한지에 비유한 건 참 적절한 것 같다. 나는 이런 이미지에 ‘만만함’을 더하고 싶다. 뛰어 봤자 벼룩인 그런 캐릭터. 참담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아등바등 애는 쓰지만 그래 봤자 제자리에 돌아오는 인물 말이다. 이런 연기에서 관객들이 쾌감과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한석규는 신인 감독과 작업하길 좋아한다. 영화 ‘은행나무침대, 초록물고기, 넘버 3,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감독도 당시엔 모두 신인이었다. 이번 손 감독은 신인까진 아니지만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후 첫 작품이라 좀 더 검증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석규 신인 감독들의 절박함이 좋다. 영화에는 늘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를 무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게 신인 감독들이다. 사실 매너리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수도 없이 연기를 반복하다 보면 대충 하자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신인 감독들은 날 고무시킨다. 고민하고 공부하는 감독들의 모습에서 많은 걸 배운다. 이번에도 그랬다. 손 감독의 열정을 보면서 얼마나 뜨끔했는지 모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내 원하는 음악하는 게 진짜 살아남는 법”

    “내 원하는 음악하는 게 진짜 살아남는 법”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가 막을 내린 지 꽤 시간이 흘렀으나, 이 프로그램이 배출한 벼락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도 간간이 들려온다. 2008년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격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시즌 7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의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랐던 데이비드 아출레타(20)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디션 뒤가 정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 잡아당기려 했다. ‘이건 해라, 이건 하지마라….’ 도대체 누구 말을 듣는 게 맞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날 이용하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진짜 살아나는 법을 배우게 됐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출레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름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게 만드는 것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하자, 아출레타는 “쇼에 출연하게 되면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부담 없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다보면 그 뒤에 많이 성숙해진 자신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승이 아니라, 노래와 공연 실력이 향후 뮤지션으로서 성패를 좌우한다며 “거울 앞, 학교, 교회 등 어느 곳에서든 노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경험을 많이 쌓을수록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잘못된 점을 개선해 더 나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며 되뇌인다고. 아메리칸 아이돌 이후 데뷔 싱글 ‘크러시’로 대박을 터뜨렸던 아출레타는 귀여운 외모가 주목받은 것에 대해 싫지 않다면서도 “너무 애기 취급하며 귀여워하는 것은 좀 그렇다. 노래로 인정을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2집 앨범 ‘디 아더 사이드 오브 다운’에서는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곡 능력까지 과시했다. 그는 “뮤지션에게 창작 능력이란 대중과 더 교감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경험, 생각,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비 원더와 마이클 잭슨을 존경한다는 아출레타는 여섯 살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접한 뒤 아름다운 멜로디에 반해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재즈 뮤지션, 살사 가수였던 부모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기도 했다. 열 살 때부터 노래 경연 대회에 출전했고, 마침내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기회를 잡게 됐다. 아출레타는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음악으로 자신의 음악을 정의했다.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 내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기운찬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자 목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秋’에 의한 ‘秋’를 위한 무대

    ‘秋’에 의한 ‘秋’를 위한 무대

    추신수에 의한 추신수를 위한 무대였다. 한국 금메달의 주역은 단연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 출전한 유일한 메이저리거였다.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 타선의 중량감이 달라졌다. 상대 투수들은 추신수를 의식해 앞 타자들과의 승부를 서둘렀다. 뒤 타자들은 추신수를 앞에 두고 후광효과를 얻었다. 추신수와 대결해야 하는 투수들은 매번 미묘하게 밸런스가 뒤틀렸다. 피해갈 수도 승부하기도 힘든 타자였다. 말 그대로 ‘추신수 효과’다. 지난 13일 타이완과의 첫 경기부터 19일 결승전까지 필요한 시점마다 타점을 만들어냈다. 타이완과의 첫 경기에서는 1회와 3회 초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부담이 컸던 첫 경기를 손쉽게 풀어냈다. 이번 대회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 중요한 홈런이었다. 18일 준결승 중국전에서도 2-1 한점 리드하던 3회 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때렸다. 상대 기를 완전히 꺾어놨다. 결승전에서는 1회 초와 3회 초 각각 깔끔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타율 .571을 기록했다. 홈런 3개에 11타점 사사구는 9개를 얻었다. 이대호-김태균이 부진했지만 홀로 타선 전체 중심을 잡았다. 추신수가 없었다면 한국의 우승도 없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이제 추신수는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그동안 부담이던 병역문제를 해결했다. 추신수는 우승 직후 “병역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 이유 하나로 뛴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역혜택은 결과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하튼 결과가 좋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했다. 이제 거칠 게 없다. 소속팀 클리블랜드와 다년계약이 예상된다. 미국 NBC스포츠는 추신수의 내년 시즌 연봉을 최소 500만 달러(약 57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그 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추신수의 미래는 밝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폐지모아 10년째 이웃돕기

    계명대 직원들이 캠퍼스의 폐지 등을 모아 마련한 성금으로 10년째 불우 이웃을 도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5일 계명대에 따르면 건물과 조경관리 등을 맡고 있는 관리직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 단원 40여명은 지난 14일 대구 달서구 신당사회복지관에 쌀 20㎏들이 50포대를 전달했다. 앞서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한 학생을 위해 도서상품권 50만원을 기부하고 독거노인가정 10가구에 쌀을 보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고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2명을 선정해 1년간 매달 생활보조금 10만원을 지원하기로 약정하는 등 올해에만 500만을 기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음주 면접/이춘규 논설위원

    바야흐로 면접의 계절이다. 고교 3학년이나 재수생들은 수시 1, 2차 대입시에서 면접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에게도, 부모에게도 고역이다. 면접 학원이 성행, 면접시 유사한 대답이 많아 대학들도 고민하게 한다. 고교나 대학 졸업생들과 취업 재수생들이 치르는 입사 면접은 더 비장하다. 입사면접 관련 책들만 수백권이 넘는다. 길게는 수십년 인생을 좌우하는 게 입사 면접이다. 기업들은 취업 후 기업에 만족, 이직하지 않을 적절한 인재를 골라내는 것이 지상과제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거짓말 안 하기’라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불가피한 속이기도 많다. 시대상황이 작용한다. 사상이 중요시됐던 1980년대까지 신조를 솔직히 말했다가 “빨갱이구먼”이라는 말을 들으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면접에서 신조를 드러내지 않는 풍조를 낳았다. 사상의 시대가 아닌 지금, 실력이 취업을 좌우한다. 최고 명문대 출신들은 웬만한 직장에 취업했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구직난 시대 면접은 호황 때보다 훨씬 중요하다. 면접을 위한 남성의 성형수술도 흔하다. 학원이나 전문과외도 많다. 개성을 확실하게 드러내라는 등의 입사 면접 원칙도 여러 가지다. 대학에서는 입사 면접 전략 교육도 실시한다. 면접시 꼭 나오는 질문 등 경험담이 인터넷상에 넘친다. 하지만 실제 입사 면접은 경험담만으로 대처하기 힘들다. 면접관들도 면접으로 인재를 가려내기 어렵다고 푸념한다. 지망자들은 실력을 과시하지만 숨겨진 실력과 성향을 가려내는 게 어렵다. 1997년 외환위기 뒤 면접이 중요해졌다고 해 긴장하기 쉬운 입사 면접. 사실은 면접보다 평소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실력일 경우 면접이 영향을 미치지만 실력이 최우선이다. 출신대학은 여전히 중요하다. 인적네트워크 등 집안의 역량이 취업을 좌우한다는 불만의 소리도 여전하다.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도 고교내신과 어학 등 학업 실력이 면접 능력보다 중요하다. 면접방식 논란도 가끔 인다. 일본에서는 한 기업이 힘들게 후지산 정상(3776m)까지 오른 사람들만 신입사원 면접을 실시, 화제가 됐었다. 주량을 재는 면접은 국내외에서 논란거리다. 취업난이 심한 중국 충칭에서 최근 주량 측정 면접을 치른 대학 4학년생 3명이 대낮에 정장차림으로 광장에 쓰러져 응급차로 실려가자, 해당 기업이 성토당했다. 경기가 좋아져야 면접 부담도 줄어들 텐데….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길바닥에 아기 눕히고 구걸한 거지 알고보니…

    “분유 값이 없어서 아기 굶긴다더니…” 젖먹이 아기를 차가운 길바닥에 누인 채 구걸을 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동정심에 호소하던 중국 거지의 실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길거리에 허름한 행색의 40대 남성이 구걸을 시작했다. 매일 같은 장소에 나타나는 그는 스티로폼 상자에 생후 1년도 안된 여자 아기를 누인 채 지나가는 사람들의 동정심에 호소했다. 이 남성은 “가난과 흉작 때문에 돈이 없어서 제 딸에게 분유를 먹이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스티로폼 상자에 써놓고 도움을 호소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본 사람은 눈물까지 흘리며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어주며 따뜻한 관심을 나눠줬다. 매일 적지 않은 돈을 챙기면서도 한 달 넘게 아기를 데리고 구걸을 하는 걸 수상히 여긴 우한의 한 석간신문은 며칠 간 관찰한 끝에 그가 아기 먹일 분유를 사려고 길거리에 나온 것이 아닌, 생후 1년도 안된 아기를 이용해 술과 음식을 사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 신문은 “이 남성은 매일 오전 근처 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시켜 술을 마셨으며 오후가 되자 아기를 두고 구걸을 시작했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려도 주위에 사람들이 없으면 본체 만 체였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이 통에 돈을 넣으면 잽싸게 주머니에 감춰 불쌍하게 보이려고 했다. 근처 상인들도 “아기를 위한다면 하루빨리 구걸을 그만둬야 할 텐데 이 남성이 충분히 돈을 벌었는데도 계속 길거리에 나오고 있으며 대신 그 돈을 술 마시는 데 펑펑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우한시 당국은 “이 남성이 차갑고 비위생적인 길바닥에 아기를 데리고 구걸을 하지 못하도록 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 남성에게 적선했던 행인들은 “아기가 불쌍해서 준 돈이 저 남성의 배만 불렸다.”면서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박태환 金 개수 ‘잠영’서 결정난다

    ‘물밑 헤엄이 금메달 개수를 좌우한다.’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총 7개 종목에 출전한다. 14일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15일 계영 800m, 16일 자유형 400m·계영 400m, 17일 자유형 100m에 이어 18일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까지 뛴다. 금메달 역시 4년 전 3개보다 더 많이 따겠다는 전략이다. 이기흥 대한수영연맹회장 겸 선수단장도 “4개 이상은 딸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많으면 5개 이상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기대가 대세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롤러코스터마냥 상승과 하강곡선을 번갈아 그렸던 박태환이다. 변수는 있다. 스타팅블록. 네모난 출발대 위에 설치하는 육상 단거리에서 쓰는 발 받침대다. 지난 9일 첫 훈련 당시 이를 두고 말이 많았다. 그런데 광저우에서는 알려진 것과 달리 스타팅블록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왜 대표팀은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수영에서 추진력을 가장 담보할 수 있는 부분은 스타트다. 높이라는 위치 에너지를 활용해 50m 길이의 레인을 헤쳐나갈 순간적인 힘을 얻어서다. 박태환은 스타팅블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다소 섭섭하게 생각하는 눈치다. 박태환은 지난 두 차례의 호주 전지훈련은 물론, 범태평양대회에서도 써봐 익숙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표팀 동료들이 그렇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신경이 바짝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다른 변수는 박태환의 잠영 거리다. 잠영은 스타트할 때와 턴한 뒤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속에서 헤엄치는 영법이다. 박태환은 한때 이 잠영 거리를 늘리기 위해 애를 썼다. 이른바 ‘돌핀킥’에 공을 들인 결과 6m(턴 기준) 안팎이던 것이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 직전에는 9m 가까이 늘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호주)의 잠영 거리가 10m 남짓이니 세계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이 잠영 거리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 장거리 종목으로 갈수록 턴이 많아져 잠영의 중요성도 더해진다. 결국 박태환의 금메달 사냥은 잠영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하나의 변수라면 라이벌이 늘어난 것. 장린에 버금가는 쑨양(이상 중국)과 박태환은 10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 둘째날 훈련에서 마주쳤다. 이번 대회에 장린과 함께 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출전한다. 모두 박태환이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자 이번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종목들인 터라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훈련이 끝난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떠나면서 “쑨양이 좋아 보인다. 아주 부드럽다. 지금 구간 기록이라면 1500m에 맞춘 것 같은데 상당히 좋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태환이도 좋다. 누구보다 정신력도 강하다. 첫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회 내내 멋있는 승부가 이어질 것이다. 또 한번 해내리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韓 부품기업 내륙진출 전망 밝아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韓 부품기업 내륙진출 전망 밝아

    우한은 중국의 배꼽에 해당하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내수 소비 및 물류의 거점 기지로 활용가치가 높다. 우한에서 동서남북으로 고속전철이 깔려 있어 광둥(廣東)성 광저우와 상하이 등도 하루 생활권으로 좁혀졌다. 특히 중국 중산층 이상은 수입 소비제품을 선호한다. 2008년 ‘멜라닌 파동’과 ‘가까 분유 사건’ 등이 터지면서 식료품과 생활용품에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수입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내륙 투자의 경우 ‘타깃형 투자’로 방향을 정해야 한다. 과거 칭다오(靑島) 등 동부 연해지역 투자는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수출 기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내륙지역은 단순 가공수출 기지로서는 부적합하다. 최근 연해에 본사를 둔 중국 대기업들이 내륙 쪽으로 이동해 제2, 제3의 공장을 건립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핵심적인 부품소재나 원부자재 등은 기술적으로 중국 부품업체들이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대기업들에 전략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기업이나 아니면 아웃소싱 개념의 내륙 진출 전략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최근 중국의 LCD 생산 기업이 이곳으로 오면서 한국의 세정액 생산업체가 현지에 투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 대기업들이 핵심 공정의 아웃소싱을 가속화할 경우 한국 부품기업들의 전망은 밝다. 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 우한·청두선 한류마케팅 활용을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 우한·청두선 한류마케팅 활용을

    중국의 경제 전략은 부가가치가 높지 않고 환경을 훼손하는 수출산업은 대폭 줄이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예컨대 환경오염 산업인 철강의 경우 수출세를 매기면서까지 한계기업들을 도태시키는 억제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 중국 내륙진출을 위해서는 1990년대의 1기 중국진출 전략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과거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저임금 때문에 먹고 살았지만 내륙도 인건비가 보험료 등 간접비를 포함해 2000위안(약 34만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이 홀로 와서는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없다. 그나마 갖고 있는 고급기술들도 중국기업들의 ‘짝퉁’(가짜) 공세로 고스란히 넘겨줘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집단적으로 현지에 와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생산·투자 기지가 필요하다. 일종의 ‘코리아 경제개발구’ 등 공단을 건설하고 여기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이 마케팅과 매니지먼트는 물론 법률, 특허 등의 지원을 받아 중국 시장의 장벽을 뚫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고한다. 아직 우한이나 청두 등 중서부 지역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달리 ‘코리아 프리미엄’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 ⑥ 대중 소비시대 접어든 中시장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 ⑥ 대중 소비시대 접어든 中시장

    중국에 ‘대중 소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3년 내 중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5000달러를 돌파하고 도시화율도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앙정부도 내수시장 육성정책을 국정 목표로 정했고, 중국 언론들도 ‘마음껏 돈을 쓰라(敢花錢)’며 소비를 권고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공산당 제17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에서도 ‘내수 확대전략을 유지하며 소비확대의 기틀을 마련한다.’고 못을 박을 정도로 중국정부의 소비 확대 전략은 확고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소비추세에 미뤄 2020년 미국에 이어 제2의 소비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승훈 화중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지난해 소비시장 규모는 미국의 16%, 일본의 56%에 불과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불안정한 외부 의존적 수출경제보다 안정적 발전이 가능한 내수 소비확대 정책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 패턴도 과거 ‘생존을 위한 소비’인 원바오(溫飽)형에서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샤오캉(小康)형으로 진화 중이다. 지난해 1인당 GDP는 3680달러로 이미 마이카 시대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자동차 보급대수도 지난해 1000명당 50대에 근접했다. 중국의 초기 소비시장은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연해 1급 도시가 견인하면서 외국투자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 건설, 주민소득 증가에 따라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성장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레드오션’으로 전락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도시에 국한된 소비시장은 자연스레 중국의 내륙지방으로 주도권이 넘어서는 형국이다. 장쥔(張軍) 중국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대중소비 시대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아닌 내륙의 2, 3급 도시가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시장 규모와 잠재력, 전통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엄기성 우한 한국총영사도 “ 우한이나 창사, 청두 등 중서부 2, 3급 도시들은 안정적인 사회발전을 거치면서 교육, 문화, 쇼핑 등 독립적인 도시 인프라를 갖췄고 중국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빠르게 신소비 거점으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대중소비 시대의 주력은 독생자를 의미하는 샤오황디(小皇帝)들이다. 이들은 중국 청년층을 대표하며 빠르게 중산층으로 편입되고 있으며 서구지향적인 소비 감각을 가졌다. 샤오황디 1기로 분류되는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는 시장경제와 글로벌 문화에 익숙한 정보화 세대다. 비교적 풍족한 생활환경과 코카콜라, 햄버거에 익숙하다. 현재 2억 4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부모와 조부모에게서 집과 일정 수준의 재산을 물려받아 소비지향적 세대다. 약 2억 2000만명으로 추산되는 2기 샤오황디인 주링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는 해외 문화 수용에 더욱 개방적이고 감성적 만족을 중시한다. 수입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앞세워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성장 중이다. 중국의 대량 소비시대는 도시화 때문에 가능하고 이 도시화는 향후 고속철도 건설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2000년 36.2%에서 지난해 46.6%로 높아졌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의 연구 결과로 보면 중국의 적정 도시화율을 65~75%로 추정하고 있다. 예칭(葉靑) 후베이성 통계국 부국장은 “중국의 도시화율은 매년 1%포인트씩 높아지고 있어 도시인구가 매년 1600만명 정도 늘어난다.”며 “이 때문에 연간 530만채의 신규 주택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은 이런 도시화 추세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다. 중국의 고속철도 총연장은 6552㎞로 전세계 고속철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 도시지역 소비 중 엥겔지수(소비 중 음식료품 지출비중)도 1990년 54.2%에서 지난해 36.5%로 대폭 낮아졌다. 반면 의료, 보건, 통신, 교육, 문화 등 주민 관련 서비스에 대한 지출 비중은 14.0%에서 32.7%로 높아졌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으로 바뀐 것이다. 우리의 중국 내수시장 접근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 제품 가운데 72.2%가 중간재”라며 “그나마 일반대중과 직접 맞닿는 소비재는 2.6%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고객 밀착형 유통망 구축과 시장 세분화 후 ‘타기팅 전략’,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현지 인력에 대한 체계적 관리 등을 내륙시장 진출 성공의 노하우로 꼽고 있다. 선자(沈佳)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상과 임금인상 등 급변하는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국적을 내세우지 않고 철저한 현지화로 중국인과 문화에 녹아드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창사·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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