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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스러운 ‘매부리코’, 기능과 미용 측면 모두 고려해야

    고민스러운 ‘매부리코’, 기능과 미용 측면 모두 고려해야

    현대사회에서 대인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좋은 첫 인상을 줄 수 있는 세련되고 단정한 이미지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인상은 필수 스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면접에서 좋은 인상은 큰 플러스요인이기 때문이다. 좋은 인상을 결정하는 데에는 코가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한다. 얼굴 가운데 위치한 코는 상대방의 시선을 끌며,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첫 인상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코 성형에 나서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매부리코를 성형하려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매부리코는 코끝이 쳐져 있어서 밝은 이미지를 주기 어렵고, 억세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신입사원 면접이나 소개팅, 맞선 등의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에서 호감을 얻기가 힘든 편이다. 또한 매부리코를 가진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으며, 고지식할 것 같다는 억울한 편견에 시달리기도 한다. 매부리코는 일반적으로 매의 부리와 같이 코 끝이 아래로 삐죽하게 숙여진 코를 말한다. 코 가운데가 도드라지며 코 끝이 아래로 삐죽하게 숨은 모습이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부리코는 콧등의 뼈가 변형된 선천적인 경우와 성장기에 콧등의 뼈가 과도하게 튀어나오거나, 과격한 운동으로 코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후천적인 경우로 나뉜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코모양이 변형된 매부리코는 콧대가 휘었거나 코끝의 비대칭으로 인해 코의 기능적인 문제가 동반될 수 있어 기능적인 부분과 미용적인 기능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코의 골격 구조를 교정해야 하는 매부리코 성형의 경우 코 성형의 유형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매부리의 정밀한 진단과 함께 섬세한 테크닉과 숙련도가 수술 결과를 좌우한다. 기능적인 문제와 미용적인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사전에 환자의 상태 및 얼굴 구조를 꼼꼼하게 점검해 치밀한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신영 강남티성형외과 원장은 “환자가 개선을 원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들인지를 체크하고 코의 각도와 길이, 피부타입 등을 꼼꼼히 고려해 얼굴과의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있는 코수술 계획을 수립해야 만족도 높은 매부리코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소절개늑연골채취법을 이용해 7,8번 늑연골을 떼면 간단히 늑연골을 이용한 재수술이 가능하다”고도 전했다. 이어 “만약 매부리코 성형을 고려 중이라면 수술 전 반드시 전문성을 갖춘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재수술 우려가 없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간단한 수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의 각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슴성형 재수술,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면...

    가슴성형 재수술,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면...

    # 옷이 얇아지는데 A씨(28세)는 반대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이 됐다. 작년에 했던 가슴확대 성형 때문. 밋밋한 가슴이 콤플렉스라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가슴성형 수술을 받았는데, 통증을 참고 견딘 보람도 없이 구형구축 때문에 가슴이 딱딱해지고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A씨는 재수술을 하고 싶어도 통증을 감내할 용기가 생기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은 확실한 곳에서 재수술 받기 위해서 계속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가슴성형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이 A씨의 구형구축 같은 가슴성형 수술 후유증이다. 그 다음이 식염수백의 파손이나 누수, 보형물의 위치가 잘못 잡혀 모양이 어색하거나 비대칭이 심한 경우, 가슴 사이즈의 불만 등이 뒤를 잇는 편이다. 구형구축은 유방삽입물이식 수술을 받은 뒤 삽입물 주변에 피막이 과도하게 생겨 딱딱해지는 부작용으로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스템케이성형외과 이재욱 원장에 따르면 “구형구축 부작용으로 인해 가슴재수술을 하는 경우는 구형구축이 일어난 환경과 조건을 바꾸어 주어야 하므로, 가급적 보형물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또한 “가슴성형 재수술의 경우에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빠른 회복을 위해 피주머니가 필요 없을 만큼 절개와 출혈도 최소한으로 관리하며 수술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원장은 또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수면마취와 늑간 신경마취로 수술시의 통증과 불안 심리를 완화시켜주고,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며,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비를 이용한 수술 기법으로 수술 시의 출혈과 조직 손상을 줄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구형구축으로 인한 가슴성형 재수술의 경우, 기존 보형물 주변의 유착 정도에 따라 보형물 주변의 피막을 어느 정도 절제할 것인지의 판단이 중요하다. 수술 시에는 기존 보형물이 들어가 있는 위치를 변경해 주는 것이 구형 구축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보통 유선조직 아래나 근육 아래 넣어 주는 방법 보다는 근막하 삽입술이 수술 후 자연스러운 촉감이나 부작용 방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근막하 삽입술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을 근육과 분리하여 그 사이 공간에 보형물을 삽입해 주는 수술 방법인데 박리 시에 출혈의 가능성이 높아 빠르고 정확하게 박리하여 출혈을 최소화하여 보형물을 넣어줄 공간을 확보하는 숙련된 의료진의 수술 노하우가 필요한 새로운 수술 기법이다. 근막하 삽입술은 수술 후 출혈이 적어 피주머니가 필요 없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부작용인 구형구축 가능성도 대폭 낮출 수 있는데 전문 의료진의 숙련도가 이를 좌우한다. 또한 안으로 녹는 실을 사용해서 수술 후 따로 실밥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수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수술을 받으면 누웠을 때 퍼지는 모습, 자연스러운 촉감과 움직임이 가능해, 이물감은 적고 수술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워 만족도가 커지는 것이다. 가슴성형은 원하는 사이즈와 아름다운 모양도 중요하겠지만, 그 중 기본은 수술 후 통증 없이 내 가슴처럼 편안해야 한다. 수술 후 구형구축 예방이 우선되어야 내 신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운 촉감과 움직임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나비와 한우의 고장인 함평군은 한반도의 서남단에 있는 전남도 서해안의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동쪽으로 나주시와 광주시 광산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 무안군, 북쪽으로는 영광군과 장성군이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 편의 시설도 좋아지면서 거리적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함평은 호남가(湖南歌) 첫머리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될 만큼 예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롭다. 또 비옥한 농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낙지와 숭어,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보고이다. 함평은 친환경농축수산업을 선도하면서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통해 군 단위의 한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률 90%인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 2500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녹색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세계가 인정한 함평나비대축제 1999년 이래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국 봄 축제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함평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함평군은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30만여명이 찾는다. 나비축제는 온 가족을 위한 축제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나비날리기, 가축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끈다. 재선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제축제로 지향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 나비축제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세계축제협회에서 2011년 4개 부문 금상 수상, 2012년 7개 부문 수상 등 2년 연속 피너클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일몰제가 적용돼 앞으로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없어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 162㎏ 황금박쥐 빛나는 엑스포공원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생태관이 있다. 황금박쥐생태관은 693㎡ 규모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서식하는 점을 활용해 박쥐의 생태체험 및 야생 희귀동물 보존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동굴처럼 디자인한 전시관과 함평 야산 동굴에서 162마리의 황금박쥐를 발견한 점에 착안해 만든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쥐 분류와 생태, 박쥐의 응용분야 및 전통 속의 박쥐 등 박쥐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함평군립미술관과 주제관, 특별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을 껴안고 흐르는 함평천 생태하천에서는 봄에는 유채와 철쭉,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철 따라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기초단체는 3억원 이상 쓴 전국 395개 축제 가운데 국향대전은 투자 대비 가장 높은 78% 수익률을 거둬 평균 28.2%의 2.8배가량이나 됐다. ●666마리 양서·파충류 보금자리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랗게 똬리를 튼 황구렁이가 알을 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커다란 뱀 모형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높이 16m, 너비 48m의 이 뱀 모형은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전시관이다. 이곳은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별관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을 갖췄다.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 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 89종 666마리의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특히 별관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애너콘다 2종 7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섬마을 선생님’ 한자락 흥얼거릴 안악해변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운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게 조성된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간 안악해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 길이가 100m 정도 되는 은빛 백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은 여름철 미각을 돋군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변 개장 기간에는 바닷가의 솔밭과 바로 옆에 펼쳐진 너른 갯벌 속에 어린이 풀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한다. 월촌 어촌계에서 660㎡ 뻘웅덩이에서 진행되는 뱀장어잡기행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유회나 친목회 등을 위해 축구장·족구장·배구장·농구장이 항상 열려 있다. 저녁에는 손전등만 가지고 지천에 깔린 게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려 돌다리 원형 간직한 고막천 석교 일명 ‘똑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보물 제1372호인 고막천 석교는 우리나라 돌다리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돌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뛰어나 선조의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 세기 동안 거센 물살과 태풍, 홍수도 이겨내고 옛 모습 그대로 버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中청사 재현한 함평 상해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후 활동하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충칭으로 이전했다.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의 청사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 침대, 각종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제작했다. 청사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엌과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면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던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요인들이 근무하던 정부집무실이 있다. 3층에는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이용했던 침실을 재현했다. 임시정부 청사 옆에 있는 독립운동역사관에서는 그 시대 생활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도구와 사진기록을 볼 수 있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청사 바로 옆 김철기념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김철 선생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의 장이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하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한국독립당 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다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세 일기로 타계했다. 임시정부 청사 뒤편에는 김철 선생의 부인 김씨가 “부군이신 선생께서 가족 걱정 없이 오로지 독립운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하고 목을 매 자결한 단심송(또는 순절소나무)이 서 있다. >> 먹거리 ●나비만큼 ‘유명 인사’ 함평천지한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래 한우로 유명하다. ‘함평 큰 소장이 전남 소 값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비교적 큰 규모를 유지하는 우시장이 있다. 함평에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함평천지한우가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을 시작한 2005년 첫해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선정된 것은 함평천지한우가 유일하다. 함평군축협이 직접 만든 섬유질사료, 발효사료로 사육해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데다 담백해 최고급육으로 평가받는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진 맛이 최고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선짓국이 곁들여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2008년 전국 최초 한우특구인 ‘함평 천지한우산업특구’가 내년까지 5년 더 연장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새끼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함평 쌀 함평 쌀은 새끼우렁이 농법으로 키워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총 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 초·중·고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업 입지도 굳히고 있다. 군은 단지별로 농가계약 재배로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친환경농업 강화에도 힘써 3년 연속 친환경 농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법 재배·엄선한 복분자 레드마운틴 함평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10% 정도 높다. 토양이 중성 또는 약산성으로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자란 복분자 당도가 타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마운틴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복분자를 엄선해 만든 복분자 와인이다. 1년 이상 클래식음악과 함께 숙성시켜 만들어 풍미 있고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2도로 순해 여성들도 좋아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단호박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주산지다. 달콤하지만 칼로리가 낮은데다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영양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한다. ●세계 5대 갯벌서 채취한 낙지와 낙지 물회 함평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갯벌이 발달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어 함평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낙지 물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일품이다.
  • 중국자본이 국내 대학 첫 인수…광신과학교육그룹, 한중대와 협약 체결키로

    중국자본이 국내 대학 첫 인수…광신과학교육그룹, 한중대와 협약 체결키로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한중대(학교법인 광희학원·이사장 김사헌)는 12일 중국의 광신과학교육그룹과 인수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자본이 국내 대학인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중대는 2004년부터 교육부 파견 관선이사들에 의해 운영되어 왔으나 2009년 이후 4차례나 부실대학으로 선정돼 재정지원 제한 등 각종 정부 제재를 받아 왔다. 한중대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의 광신과학교육그룹과 인수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온데 이어 교육부와 동해시 등과도 협의를 진행해왔다. 광신과학교육그룹은 한중대를 비롯한 학교법인 광희학원의 재정 및 경영 상태를 검토하고 인수 의사를 전달, 오는 18일 최종 인수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광신과학교육그룹은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1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1만 7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무창이공학원은 중국 내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사립대학 3위에 선정될 정도의 명문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센서의 감각 로봇의 손길…데이터 농업 풍년이 왔네

    센서의 감각 로봇의 손길…데이터 농업 풍년이 왔네

    작물 자동 분석해 온실 환경 정밀 조절 생산성 향상… 기후 대응 종자 개발도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깨는 곡우(穀雨)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24절기 중 청명과 한식, 곡우가 끼어 있는 4월은 1년 농사를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특히 ‘곡식을 깨우는 비’라는 뜻의 곡우는 매년 4월 20일쯤으로 농가는 이때를 전후해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한다. 조선시대 농업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인간이 살아가는 최고의 근본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렇지만 1960~7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고 전체 국가경제에 농업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면서 사양산업으로 외면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6.5세로 국제 기준인 65세를 넘는 고령자가 전체 농가의 39%에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이 “국내 농업 종사자 숫자의 감소와 고령화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인 만큼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진국에서는 농업을 통해 환경보존과 자연생태계 유지, 자연경관 유지, 홍수조절 및 수자원 보존 등의 가능성을 보고 정보통신, 생명과학, 나노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농업에 접목시켜 부가가치와 농촌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 농업’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Smart Farm)이다. 스마트팜은 농부가 현장에 가지 않고 영농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생육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파종에서 수확까지 자동으로 조절해 균질한 품질의 농산물을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스마트팜 기술은 정밀제어가 가능한 유리온실이나 식물농장 같은 시설농업 분야에 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될 성싶은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처럼 작물의 어린 잎부터 생육상태를 관찰해 다 자랐을 때 생산성이나 수확량을 예측함으로써 우량품종 선발이나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눈을 대신해 식물의 크기와 색, 형태를 감지하는 이미지 기반기술, 코와 미각을 대신해 작물의 향과 성분을 탐지하는 센서기반 모니터링 기술, 비파괴 성분 분석 기술, 노동력 절감을 위한 로봇자동화 기술, 생육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용한 농업정보로 변환시켜 주는 데이터 모델링 기술 등이 적용되고 있다. 미국, 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들은 스마트 농업 이전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기술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농작물 생장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현장에서 농민이 직접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농업 생산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현장에서 획득한 데이터는 급격히 변하고 있는 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종자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세계 농산물 수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덜란드는 유리 온실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식물 생육과 생리특성 분석 플랫폼, 적정 영상 분석기술 등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생산기술을 유리온실 설비에 적용해 생산 및 품질관리, 출하, 수출까지 농업 전과정에 과학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온실 관리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프리바는 최적의 생산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작물의 재배환경 변화에 따른 미세한 생육 특성변화 정보를 바탕으로 온실 환경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농업 선진국들의 움직임과 비교해 국내에서 스마트팜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를 중심으로 농업현장에서 얻어지는 작물과 생육환경 데이터 등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기반 농업 시스템’ 구축 연구 정도다. KIST 관계자는 “현재 세계 스마트팜 기술과 산업은 과학기술을 농업 유통과 서비스 단계까지 접목시킨 ‘스마트팜 3.0’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우리나라는 온실개폐, 관수자동화, 농약살포 원격자동제어 등 생산 단계의 하드웨어 부분에 치중한 ‘스마트팜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스마트팜 기술은 농업시설, ICT, 생명공학(BT)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연구될 때만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유일 위안부 할머니, 병상에 누운 채 고국 품으로

    中 유일 위안부 할머니, 병상에 누운 채 고국 품으로

    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88) 할머니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꿈에 그리던 고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10여년 만에 다시 고국 땅을 밟은 것이다. 이날 병상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하 할머니를 이송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앙대병원 등은 하 할머니를 태운 여객기가 도착하기 전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인천공항은 일반 승객을 내리는 동안 할머니를 가장 빨리 이송할 수 있도록 리프트가 장착된 트럭을 동원해 계류장으로 이동시켰다. 승객이 내리는 게이트 반대편에서 들것을 트럭에 싣고 높이를 조정해 할머니가 내리는 비행기 문 바로 앞에서 할머니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여가부 직원들과 함께 나온 할머니는 환자 운송용 병상에 인공호흡기를 쓰고 초록색 담요를 덮어쓴 가운데 누워 있었다. 할머니는 리프트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고 비행기 착륙 전부터 근처에 대기하던 중앙대병원 앰뷸런스는 할머니를 싣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중국에서 하 할머니를 돌보면서 살아온 막내딸 류완전(63)씨와 손녀는 따로 입국 수속을 밟은 뒤 중앙대병원으로 이동했다.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15일 낙상 사고를 당해 갈비뼈와 골반 등이 부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로 중국 우한의 퉁지병원에 입원했지만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가부와 중앙대병원의 지원으로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하 할머니는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됐다. 하 할머니는 17세 때인 1944년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뒤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광복 이후에도 중국에 살며 한국 국적을 유지해 왔다. 평소 고국을 그리워하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향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와 주변에선 눈시울을 붉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기문, 美로욜라 메리몬트대 명예박사 받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욜라 메리몬트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의 티머시 스나이더 총장은 이날 열린 수여식에서 “반 총장은 테러리즘과 기후변화, 보건, 교육 등 세계적 이슈에 각국의 연대와 협조를 이끌어내며 지구촌 갈등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반 총장은 평생 외교관으로 지내며 국제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국제 평화와 연대에 앞장선 반 총장의 외교적 업적을 기려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말했다. 그의 명예박사 학위는 지한파 저널리스트이자 이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톰 플레이트 교수가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트는 ‘반기문과의 대화’의 저자이기도 하다. 반 총장은 연설에서 한국전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 유엔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어렸을 적부터 유엔 조직에 깊은 감명을 받고 글로벌 상상력을 키워 온 ‘유엔의 아이’였다. 그 아이가 지금은 유엔을 이끄는 사무총장으로서 다른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자 매일 분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한 지난 10년간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인권 보호, 세계적 평화 확산, 사회적 정의 실현, 유엔 조직의 현대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재임 10년간의 소회도 피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혈사태로 번진 ‘슈퍼엘니뇨 저주’

    유혈사태로 번진 ‘슈퍼엘니뇨 저주’

    올해 사상 최악의 엘니뇨(적도 해수온 상승)로 인한 극심한 가뭄, 홍수 등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2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엄습한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비 한 방울 보기 어려운 필리핀에선 급기야 유혈사태까지 터졌다. ●강우량 80% ↓… 필리핀 대선 이슈로 지난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남부의 코타바토주 키다파완에서 경찰이 농민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을 발포해 농민 3명이 숨졌다. 6000여명의 시위대는 지난달 30일부터 키다파완의 고속도로 일부를 점거한 채 가뭄으로 굶주리고 있다며 정부에 쌀 1만 5000포대와 보조금을 요구해 왔다. 시위 주도자 중 1명인 노르마 카푸얀은 2일 AFP에 “우리는 쌀을 요구했는데 그들(정부)은 우리에게 총을 쐈다”며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을 비난했다. 시위 참가자 중 116명이 다쳤으며 89명이 실종될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험악했다. 넉 달째 이어진 가뭄은 필리핀의 극빈 지역 또는 농산지 등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 코타바토주에서는 벼농사를 짓는 영세한 농민들이 가뭄 탓에 2억 4000만 페소(약 6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가뭄이 올해 중반까지 계속될 것이란 데 있다. 이미 필리핀 기상 당국은 올해 최대 80%까지 강우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뭄과 이날의 소요 사태는 즉각 새달 치러지는 대선 이슈로 떠올랐다. ●베트남 메콩강 수위도 100년 만에 최하 주요 쌀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도 메콩강 수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192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류 쪽에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벼 재배지 155만㏊ 가운데 약 24%가 피해를 보고 있다. 정부는 가뭄 등 자연재해가 지속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6.7%)에 크게 못 미치는 5.45%에 머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의 비중은 10%가 넘는다. 4년 연속 강우량 감소를 겪는 태국은 지난달 전체 76개 주 가운데 15개 주를 가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벼농사 금지령을 내렸다. 물 부족 위기가 상시화된 것으로 보고 태국 군부는 농민 대상 워크숍을 열어 쌀 대신 물이 적게 소요되는 라임, 사탕수수, 완두콩 등으로의 재배작물 다양화를 유도하고 있다. 태국 물관리부 관계자는 “우기가 매해 조금씩 뒤로 밀리고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선 한 달간 1500㎜ ‘물폭탄’ 반면 인도, 파키스탄 등은 때 이른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파키스탄에서는 우기가 아닌데도 지난달 초 열흘간 이어진 비로 8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총 1500㎜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10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350여명의 사망자와 17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도 엘니뇨로 인한 대홍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류닝 중국 수리부 부부장은 지난 1일 우한에서 열린 창장(양쯔강) 재해방지총지휘부 회의에서 올해 여름 엘니뇨 현상으로 양쯔강 중하류 지역이 범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98년 ‘슈퍼 엘니뇨’로 인한 20세기 최악의 홍수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선거 SNS 여론조작” 초특급 해커 1명에 중남미 8개국 ‘발칵’

    “선거 SNS 여론조작” 초특급 해커 1명에 중남미 8개국 ‘발칵’

    2012년 7월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우파인 멕시코제도혁명당(PRI)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후보는 대선에서 맞수인 좌파 후보를 누르고 12년 만에 정권 탈환을 선언했다. 수려한 용모의 그는 “마약과 폭력, 부정부패를 추방하겠다”며 투명한 정부를 약속했다. 같은 시간 3200여㎞ 떨어진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 아파트. 민머리 남성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와 스마트폰을 망치로 두들겨 부수고, 문서는 파쇄해 변기에 버렸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구매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비밀서버 계정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팀원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진 뒤였다. 그의 손에는 현금 60만 달러(약 6억 9000만원)가 쥐어졌다. ●콜롬비아 대선 개입으로 복역 중 그의 이름은 안드레 세풀베다(31)였다. 콜롬비아 출신의 온라인 선거전략가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10여년간 조직원을 이끌고 중남미 국가들을 누비며 선거에 개입한 해커였다. 필살기는 3만여개의 차명 트위터 계정으로 상대방 후보를 단박에 흠집 내는 것이다. 심리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대 후보의 자료를 훔치고 악성 소프트웨어를 상대 선거본부 컴퓨터에 심어 놓기도 했다. 흑색선전 등의 단순 서비스는 월 1만 2000달러(약 1380만원), 스마트폰 도청과 상대진영 홈페이지 해킹 등 고급 서비스는 월 2만 달러(약 2300만원)의 수수료가 매겨졌다. 2014년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 파나마 대선, 2013년 베네수엘라 대선, 2012년 멕시코 대선, 2011년 니카라과 대선, 2009년 온두라스 대선 등이 그가 개입한 대표적인 선거였다. ●“거액 받고 다른 나라서도 했다” 폭로 이 이야기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31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잡지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형무소에 수감된 세풀베다를 심층 인터뷰했다. 그는 2014년 콜롬비아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세풀베다는 “사람들이 실제보다 인터넷을 더 믿기 때문에 무엇이나 쉽게 믿도록 조작할 수 있었다”면서 “보수를 받긴 했으나 우파나 중도파 후보를 도와 좌파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려 했다”고 강조했다.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세풀베다는 좌익 게릴라에 대한 반감 탓에 전산학교 졸업 뒤 큰 동요 없이 정치 해킹에 발을 들여놓았고, 중남미 8개국 선거에 개입했다. 그는 “예전 스페인 총선을 앞두고 우파 정당으로부터 선거 개입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면서 “요즘 모든 선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조작이 판친다. 지금 한창 진행 중인 미국 대선이라고 예외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짠 음식 밝히는 당신의 입맛, 유전자 때문 (연구)

    짠 음식 밝히는 당신의 입맛, 유전자 때문 (연구)

    유난히 짠 것을 좋아하는 입맛 때문에 건강에 위협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입맛 또한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팀은 ‘HSD11B2 유전자’를 실험쥐에서 제거한 뒤 행동을 관찰한 결과, 해당 유전자가 짠 맛에 대한 욕구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HSD11B2유전자는 혈압조절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조절 방식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쥐 두뇌의 몇몇 세포에서 해당 유전자를 제거했다. 그 뒤 실험쥐들에게 보통 물과 소금물을 주고 어느 쪽 물을 더 선호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유전자가 제거된 쥐들은 일반 쥐들에 비해 소금물 섭취량이 세 배나 더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유전자의 기능이 사라지자 소금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니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짠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하는 심장병 환자 등의 식사습관 조절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험을 이끈 매튜 베일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들 또한 짠 음식에 대해 유전적 차원의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그 구체적인 과정까지 이해한다면 저염분 식사를 보다 쉽게 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 연구를 실시. 일부 국가에서 이미 시판되고 있는 혈압약을 소금 섭취량 조절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순환’(Circulation)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길섶에서] 제비/박홍환 논설위원

    제비는 통상 음력 9월 9일 따뜻한 남녘으로 떠나 이듬해 음력 3월 3일쯤 우리나라를 찾아온다고 한다. 처마밑 제 집을 몇 년이고 때마다 용케 잊지 않고 찾아와 다시 새끼를 치고, 살림을 차리니 여간 신통방통한 게 아니다. 어디 그뿐이랴. 제 배 곯는 건 참아도 새끼 굶기는 일은 죽어도 없다. 쉴 새 없이 날벌레 등을 날라 먹이며 애면글면 새끼 키우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며칠 전 남태평양의 바닷가 숙소에서 조우한 제비 일가(一家)도 다르지 않았다. 낯선 이방인의 출현에 깜짝 놀란 부모 제비는 베란다 처마 모퉁이 둥지에서 영문도 모른 채 재잘대는 새끼들에게 해가 미칠까 봐 안절부절못했다. 거대한 체구의 이방인을 쫓아낼 기세로 작디작은 몸을 서슴없이 날렸다. 그 모습이 하도 애처로워 어쩔 수 없이 방으로 몸을 들였다. 언제부턴가 도시에서 제비는 자취를 감췄다. 서식할 만한 곳이 마땅찮고, 무엇보다 새끼 건사하기가 어려워서일 게다. 학대도 모자라 살해까지, 제 새끼 소중한 줄 모르는 인간들에게 뭘 더 배우겠느냐며 맹모의 심정으로 결심했는지도 모르겠다. 삼짓날이 코앞인데 제비는 여전히 남태평양에 머물고 있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아들 치료비 위해 죽음 택한 中 엄마, 그러나…

    아들 치료비 위해 죽음 택한 中 엄마, 그러나…

    ‘신은 가정마다 신을 보낼 수 없어 대신 엄마를 보냈다’고 했던가? 대체 모성애의 끝은 어디일까? 최근 중국에서는 병든 아들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모의 사연이 대륙을 적시고 있다. 스스로 삶을 마감하면 보험회사에서 나오는 사망보험금으로 아들의 병을 치료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보험금 수령은 ‘자살’을 예외항목으로 규정한다. 게다가 가입했던 보험은 지난해 만기로 혜택을 볼 수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노모의 목숨을 담보로 기대했던 사망 보험금은 한 푼도 나오지 않았다. 다수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선전(深圳)시 뤄후취(罗湖区)에 사는 추(楚)씨는 10년 전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했다. 치료가 어려운 병이었고, 급기야 지난해 10월에는 병세가 악화되어 목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추씨는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요양해 왔다. 병원에서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양측 고관절 치환수술을 제안했지만, 수술비는 수십만 위안에 달했다. 아내의 한달 급여는 3000위안(한화 54만원)에 불과했고, 이 돈으로는 아이의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했다. 추씨의 부친은 추씨가 8살 때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추씨의 엄마는 온갖 궂은 일을 하며 홀로 두 딸과 아들을 키워올 만큼 강인했다. 그러나 아들의 막대한 치료비 앞에서 엄마는 무너졌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과거 딸이 자신을 위해서 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떠올랐다. 가난한 노모에게 막대한 아들의 치료비를 벌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추씨 말에 따르면, 사고 당일 엄마의 행동이 이상했다고 한다. 엄마는 아들에게 중요한 물품이 있는 장소를 알려준 뒤, 무슨 일이 생기면 외삼촌과 이모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잠시 뒤 엄마는 아들이 방에 있는 사이 베란다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추씨는 “내게 병이 생기지만 않았더라도 엄마가 이렇게 가지 않으셨을 텐데… 차라리 내가 죽으면 죽었지, 엄마가 나를 위해 죽음을 택할 순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안타까운 추씨의 사연이 보도되자, 자선단체에서 발벗고 나섰다. 선전시 자선회 덕의기금(德义基金)은 선전박애병원과 공동으로 추씨에게 치료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선전시 자선회는 전국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고, 모금액은 추씨의 치료비로 쓰고, 잔여 금액은 가정환경이 불우한 강직성 척추염 환우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또한 중국 전역에서는 남겨진 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결국 엄마의 소원대로 엄마의 숭고한 생명이 아들을 살린 셈이다. 사진=BTV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청년두산 정신으로 공격 경영”

    “청년두산 정신으로 공격 경영”

    박정원(54) 두산그룹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8일 서울 강동구 길동 DLI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은 두산의 역사에 또 다른 성장의 페이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면서 “‘청년두산’ 정신으로 두려움 없이 도전해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함께 이뤄 내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박두병 초대회장의 맏손자다. 박승직 창업주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두산가(家) 4세에 해당된다. 일부 계열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국내 첫 4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박 회장은 “지난해 강도 높은 재무개선 작업을 통해 안정화 기반을 상당 부분 마련했다”면서 “남은 작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재무구조를 튼실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사업 조기 정착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 중시 기업문화 구축도 도전 과제로 꼽았다. 박용만 전 회장이 중공업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바꿨다면, 박정원 회장은 기존 사업에 연료전지와 면세점 등 신사업을 더해 그룹 성장 기반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료전지 부문을 세계 1위로 올려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그는 “신사업을 조기에 목표 궤도에 올리겠다”면서 “신규 사업 개발 시도가 전 부문에서 이뤄지도록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현장 중시 경영도 강조했다. 그는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현장의 판단과 빠른 대응이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현장에서 기회가 보이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중국 관광시장 개척 장도에

     권영진 시장을 단장으로 지역 관광업계와 시 관계자, 시립예술단 등으로 구성된 43명 규모의 대구시 중국관광시장 개척단이 22일 장도에 올랐다. 이들은 26일까지 충칭, 우한, 지난 등 중국 3개 도시를 차례로 방문, 관광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구·경북 방문의 해’ 홍보 및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장 개척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관광시장 개척단은 올해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틈새시장인 이들 3개 도시를 대상으로 상호 관광교류 협약 체결(3회), 관광홍보 설명회(3회), 대구경북 방문의 해 로드쇼(1회), 현지 우수여행사 방문(2회)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첫째 날인 22일은 충칭시를 예방, 충칭시장을 면담하게 되며, 23일에는 현지 우수여행사인 충칭황금가기국제여행사를 방문해 전세기 취항, 관광객 송출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충칭시의 번화가인 해방비 거리에서 현지 붐 조성을 위해 거리 홍보 로드쇼를 펼치며, 대구-충칭 상호관광교류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저녁에는 80여 개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홍보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24일에는 우한으로 이동, 우한백조여행사와 관광객 송출 및 전세기 취항문제 등을 협의하며, 대구 우한 간 상호 우호협력 협정 체결 및 관광교류 양해각서 체결 후 관광홍보설명회를 갖게 된다. 25에는 지난에서는 산동성 부성장을 면담하고, 대구치맥축제와 청도맥주축제 상호 참가에 대한 협의를 위해 청도 국제경제협력구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 대구 관광홍보설명회를 갖게 된다. 이어 26에는 지난시와 관광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귀국하게 된다. 대구시 측은 “짧은 일정이지만 효율적인 시장개척 횔동이 가능하도록 총영사관, 관광공사 현지지사, 현지 여행사와 재중한인회 등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힘든 일정이지만, 중국 3개 도시 관광시장 개척 홍보마케팅을 통해 대구의 관광 인지도를 높이고, 특히, 대구·경북의 숨은 매력인 ‘체험·낭만·힐링’ 테마 관광코스를 적극 홍보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의 대구·경북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 주겠다”면서 “이를 계기로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숙박·쇼핑·식당 등의 인프라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쏟아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공지능, 사람 삶 관심가져야” “빅데이터가 정확성 좌우할 것”

    “인공지능, 사람 삶 관심가져야” “빅데이터가 정확성 좌우할 것”

    “인공지능이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머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에서 롭 하이 IBM 최고기술책임자(CTO)가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인공지능이 강화된다는 것은 결국 인간 심리에 대한 경험이 쌓여 궁극적으로는 인간 심리에 접근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팔 때 인공지능을 이용한다고 하면 단순히 제품에 대한 질의응답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목적을 둘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보통 이직, 이사, 자녀 졸업 등의 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인공지능이 파악하고 이런 내용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일반 소비자가 구매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IBM 측 설명이다. 그는 또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주 좋은 시기에 시의적절한 이벤트를 벌였고, 업계에 아주 좋은 징조”라고 대답했다. IBM과 구글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면서도 “IBM은 개별 기술이 아니라 여러 기술을 결합해 적용하는 쪽에 관심을 갖고 있고 딥마인드는 현재 학술적인 측면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IBM은 32개의 왓슨 서비스를 공개해 다양한 이용자들이 각자 목표에 맞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곧 한국어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한 김형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CP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엑소브레인이 오는 10월 퀴즈쇼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 CP는 “아직 미흡하지만 올 10월 장학퀴즈 형태로 엑소브레인이 국내 학생들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며 “수준은 주 장원전 우승자 정도”라고 말했다. 엑소브레인은 장학퀴즈 시뮬레이션 결과 33회 중 25회를 우승해 76%의 승률을 기록했다. 마웨이잉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 부소장은 인공지능의 싸움은 결국 데이터가 좌우한다며 “데이터가 클수록 인공지능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이게 빅데이터의 힘”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가 변했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는 “기계의 지능은 과거 인간을 보조했지만 최근 패턴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더 많은 일자리를 기계가 수행하고 자동화되면 기계가 중심이 되고 이 순환 고리에 인간이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역할로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형 재수술 1위는 ‘코’…이상적인 코 성형과 부작용 예방법은

    성형 재수술 1위는 ‘코’…이상적인 코 성형과 부작용 예방법은

    17일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얼굴에서 한 가운데 있는 ‘코’가 사람의 인상을 가장 크게 좌우한다. 낮은 코를 가진 사람들이 코 성형을 많이 하는 이유다. 그래서 코 성형은 불만족과 부작용으로 재수술도 가장 많은 부위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수술을 받기 전에 자신에게 잘어울리는 이상적인 코 모양을 파악한 후 반드시 의료진으로부터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의들이 꼽는 미학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코의 길이는 얼굴 길이의 3분의 1가량이다. 이마, 눈썹, 턱까지 얼굴이 3등분이 돼야 하고 콧망울은 얼굴 폭의 5분의 1 정도가 이상적이다. 코의 옆모습도 중요하다. 코끝이 콧대보다 약간 높게 위로 치켜 올라가야 매력적이다. 코의 옆모습은 입술과 코끝의 각도가 95~105도, 콧대와 코끝의 각도는 45도 정도를 이루어야 예쁘다. 최원일 코리아성형외과 원장은 “단순히 콧대만 높이려 하지 말고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콧대의 높이는 적당하지만 코가 짧거나, 코끝이 낮거나 뭉툭한 모양이면 콧볼 축소술과 코끝 성형을 고려해야 한다. 콧등이 튀어나온 매부리코, 휘어진 코 등은 모양도 함께 교정해야 한다. 코 성형수술을 받은 뒤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작용이 생겼다면 정밀 진단을 받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합한 재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코 재수술은 다른 성형수술보다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개개인의 코에 맞는 보형물과 수술 방법을 선택하면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만들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3max 코성형과 같이 높이, 모양, 라인 등 3가지를 모두 고려한 개인 맟춤 코 디자인을 통해 단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뚫어져라 스마트폰 보는 아이… 녹내장 옵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뚫어져라 스마트폰 보는 아이… 녹내장 옵니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녹내장’입니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질병입니다. 지난해 배우 송일국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녹내장 진단을 받아 본인 스스로도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는 정도여서 팬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만큼 이 병은 자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지도 모르고 적응해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침 지난 12일이 녹내장의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봤습니다. 녹내장은 안구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시신경과 혈관을 누르고, 손상된 시신경으로 인해 시야에 이상이 생겨 심하면 실명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초기에는 시야에 작은 검은 점처럼 보이는 부위가 생깁니다. 이 검은 점이 전체 시야를 포위하듯 범위를 넓히게 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작은 구멍을 들여다볼 때처럼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시신경이 50~60% 손상돼도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운전 중 사고가 날 정도가 아니라면 자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탁구를 치다 갑자기 시야에서 공이 사라져 병원을 찾았다가 녹내장으로 진단받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생활습관이 발병 좌우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에서 많이 생기는 병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녹내장 환자는 2011년 3만 4355명에서 2013년 3만 9985명으로 16.4% 증가했습니다. 또 30대도 2011년 5만 3027명에서 2013년 6만 47명으로 13.2% 늘었습니다. ‘근시’가 중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고도근시는 시신경을 서서히 손상시켜 녹내장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근시가 심한 눈은 그렇지 않은 눈보다 안구 앞뒤가 길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버티는 힘도 약합니다. 풍선을 크게 불수록 풍선의 표면이 더 얇아지고 터지기 쉬운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근시가 있는 망막신경섬유는 압력이나 혈액순환과 같은 요인에 의해 쉽게 손상받게 됩니다. 황영훈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교수는 “20~30대 녹내장 환자 대부분은 고도근시가 있다”며 “사실상 학창 시절의 생활습관이 녹내장 발병 여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근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스마트폰 이용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고도근시가 있는 어린이 상당수가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끼고 살다시피 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책을 습관적으로 가까이에서 보거나 어두운 실내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 고도근시가 생기기 쉽습니다. 녹내장을 단번에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환자들이 많은데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완치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무서운 병입니다.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황 교수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대부분의 환자는 약만 잘 써도 안압을 효과적으로 낮춰 시신경을 보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10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시야가 흐려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명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완치 불가능… 평생 치료 만성질환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20㎜Hg 이하로 낮추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합니다. 드물게 안압이 60㎜Hg 이상인 중증 환자는 시신경이 모두 손상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불과 6개월 이내일 수 있어 곧바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할 순 없습니다. 김용연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수술 목표가 시신경을 복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백내장처럼 시력이 회복되진 않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내장은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안압과 더불어 중요한 요인은 혈관 건강입니다. 특히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가족력과 더해지면 녹내장 진행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혈관에 혈전이 쌓이는 고지혈증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녹내장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음주는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이 절주하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로 안압을 낮추는 약의 사용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많은 양의 맥주를 단번에 들이키면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타기, 등산, 달리기 등의 운동은 좋지만 근력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역기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안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머리를 아래로 향하는 고난도 요가 동작도 역시 위험합니다. 수영도 괜찮지만 수경을 착용하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트럼펫, 색소폰 등의 관악기 연주와 넥타이를 졸라매는 습관도 역시 녹내장 환자에게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장기, 바둑, 뜨개질처럼 고개를 숙이고 가까운 것을 집중해 오랜 시간 보는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물구나무서기나 팔굽혀펴기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녹내장은 조기에 치료해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검진을 받고 안압이 정상이라는 점만 생각해 마음을 놓고 있다가 날벼락 같은 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정상 안압이어도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 진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안과검진시 시신경 검사 꼭 받아야 실제로 황 교수가 2014년 6~7월 녹내장 환자 진단 경로를 분석한 결과 71%가 정상 안압인데도 불구하고 시신경 이상 소견으로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압이 높아 진단받은 환자는 19%, 두 증상 모두 나타난 사례는 7%에 그쳤습니다. 황 교수는 “직장인 종합검진에는 안압검사와 더불어 시신경 검사 항목이 포함돼 있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만 일반 검진은 안압검사만 해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대개의 녹내장은 정상 안압 녹내장이기 때문에 시신경 검사를 모든 검진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병을 치료하는 데 ‘끈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어차피 완치하지도 못할 병인데 병원 가서 뭐하나’라며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생활하는 데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녹내장이 한 번 발생하면 거의 실명한다고 생각해 좌절하고 겁에 질려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하지만 그건 오해”라고 했습니다. 이어 “녹내장은 꾸준한 약물 치료가 중요한 진행성 질환이지만 약물 치료를 받을 때 따가움과 충혈, 염증 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며 “부작용을 줄인 좋은 약들이 많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음새 하나가 0.001초 승부 가른다… 과학 입는 ‘평창 슈트’

    이음새 하나가 0.001초 승부 가른다… 과학 입는 ‘평창 슈트’

    지난 8일 네덜란드 마크네스에 있는 독일·네덜란드 합작 군사 연구시설(DNW)에는 난데없이 마네킹 하나가 등장했다. 키 185㎝에 몸무게 85㎏의 체격을 지닌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30)와 똑같은 몸 형태를 지닌 마네킹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복을 입은 채 전력 질주를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연구원들은 가로·세로 2.5m, 높이 3m의 실험실 한가운데 ‘크라머의 분신’을 세워 놓고 시속 15~18㎞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이어 은색 막대기처럼 생긴 호스를 이용해 실험실 안쪽으로 인공 연기를 집어넣자 마네킹은 온몸으로 바람과 연기를 상대했다. 군사시설에서 이뤄지기엔 생뚱맞아 보이는 이 실험은 네덜란드의 운동복 제작 회사인 스포츠컨펙스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평창 슈트’ 개발 작업의 일환이다. ●공기저항 측정하는 ‘윈드터널 테스트’ 이날 실험은 네덜란드와 한국 선수들이 입을 ‘평창 슈트’의 공기 저항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윈드터널’이라고 불리는 실험실에서 테스트가 시작되면 마네킹 곳곳에 뚫려 있는 작은 구멍으로 연기와 바람이 들어가게 된다. 구멍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압력 변화를 마네킹 발 밑에 있는 ‘밸런스 센서’가 감지해 슈트에 가해지는 공기 저항을 측정하게 된다. 여러 벌의 경기복에 대한 실험이 끝나면 결과는 위층에 있는 연구실 기계 화면에 곧바로 수치화돼 표시된다. 스포츠컨펙스 직원들은 경기복별 저항을 비교 분석해 옷의 재질이나 패턴(신체 부위별 옷감 조각)을 개선하고 있다. ‘윈드터널 테스트’는 본래 비행기나 선박을 대상으로 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빙상 경기복에 대한 연구에도 ‘윈드 터널’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돼 스포츠컨펙스는 9년 전인 2007년부터 이곳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하루에 10~12벌가량의 경기복에 대한 테스트가 가능하며, 날을 잡아 실험을 할 때마다 3000만원가량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굳이 크라머르를 본뜬 마네킹으로 실험을 진행한 것은 그가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전역에 있는 5곳의 ‘윈드 터널’ 중 이곳 군사시설을 택한 이유는 높은 보안성과 탁월한 기술력 때문이다. 민간인이 이곳을 방문하려면 사전에 출입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입 직전에는 신분증을 제시해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근무 중인 연구원들은 ‘윈드 터널’을 오랜 기간 다루고 있어 기술이 뛰어나며, 기밀을 함부로 발설하지 않도록 훈련돼 있다. 베르트 판데르 툭(48) 스포츠컨펙스 대표는 “실험 가격이 싸진 않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우리가 신뢰할 수 있다”며 “연구진의 기술력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동양인 마른 체형… 치수부터 다시 재” ‘윈드터널 테스트’를 마무리지어 ‘평창 슈트’의 단점이 개선되면 크게 5단계(디자인 설계→디자인 인쇄→옷감 절개→로고 프린트→재봉)를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갖출 계획이다. 첫 단계는 ‘평창 슈트’의 디자인 설계다. 이때 주의할 점은 경기복의 패턴을 이어 붙였을 때 선수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마르셀 라딕스(30) 스포츠컨펙스 디자인 팀장은 “패턴을 자칫 잘못 이으면 오히려 선수의 경기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여러 번에 걸쳐 테스트를 한 뒤에 붙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팀의 경기복은 색깔이 예뻐서 네덜란드에서도 인기가 많다”며 “다만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좀 더 마른 편이어서 한국 선수도 처음에는 신체 수치를 일일이 다 재야만 했다”고 말했다. 경기복의 디자인이 끝나면 이것을 대형 프린트로 인쇄한다. 그리고 옷감을 밑에 깐 뒤 그 위에 프린트물을 올려놓고, 인쇄된 경기복 모양을 따라 대형 글라이더로 도려낸다. 깨끗하게 잘린 유니폼은 바로 특수 열처리 기계로 옮겨 선수를 후원하는 단체들의 로고를 입힌다. 마지막으로 각 패턴을 재봉틀을 이용해 한땀 한땀 이어 붙이면 경기복이 완성된다. 한 벌 제작하는 데 보통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경기복이 완성돼도 스포츠컨펙스 직원들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대회에 나가기 전 막상 선수가 경기복을 입어 보니 이전에 비해 근육량이 늘었거나 살이 쪄서 옷이 안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를 대비해 매 시즌의 월드컵 첫 대회나 올림픽 경기와 같은 큰 시합에는 스포츠컨펙스 직원들이 경기복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장비를 준비해 현장에서 대기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복이 잘 안 맞았을 경우에는 즉석에서 바로 수정을 할 계획이다. ●“유니폼이 선수들 성적 80% 좌우한다” 경기복 하나를 만드는 데 이렇게까지 요란하게 굴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0.001초로 메달의 색깔이 갈리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슈트가 가지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미국 빙속 대표팀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경기복 문제로 막심한 손해를 보기도 했다. 당시 미국팀은 세계 최대의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첨단 기술을 도입해 만든 슈트인 ‘마하39’를 입고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암담했다. 선수들은 불편함을 연달아 호소했고, 결국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반면 스포츠컨펙스가 만든 옷을 입고 출전했던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은 빙속에 걸려 있던 36개 메달 중 23개(금8·은7·동8)를 싹쓸이했다. 베르트 판데르 툭 대표는 “유니폼은 선수들 성적의 80% 정도를 좌우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치 때보다 공기저항 8~10% 줄일 것” 스포츠컨펙스와 제휴를 맺어 한국 선수들에게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경기복을 공급 중인 스포츠 의류기업 휠라의 한 관계자는 “경기복의 무게는 330g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와 똑같이 할 예정이지만, ‘평창 슈트’는 소치 때의 경기복보다 공기 저항을 8~10%가량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컨펙스는 내년 말쯤 ‘평창 슈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대표팀 선수들은 스포츠컨펙스로부터 지급받은 유니폼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진 뒤 곧바로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과학을 몸에 입은’ 양국 대표팀이 2년 뒤 어떤 놀라운 성적을 거둘지 벌써 기대가 된다. 글 사진 마크네스(네덜란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열린세상] 한류와 한국 관광, 그리고 한스타일 건축/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류와 한국 관광, 그리고 한스타일 건축/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지난 몇 달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앞두고 들뜨고 기대도 됐지만, 여행이 길어지면 집 밥도 그립겠고 무엇보다 이방인의 외로움을 느끼게 되리라 생각하니 걱정도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걱정이 걱정으로 끝났다. 뜻밖에도 가는 곳마다 한국 문화를 접했기 때문이다. 하룻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도심을 거니는데 대성당 앞 광장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들은 요란한 음악에 맞춰 강렬한 율동을 선보이는 비보이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때 군중을 뚫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들려왔다. 그 광경은 반가웠지만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실은 며칠 전 알람브라궁전을 보려고 들른 그라나다의 숙소에서 스페인 그룹이 특유의 춤을 추며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TV에서 봤기 때문이다. 중국 남부 객가(客家)의 중심 도시인 메이저우(梅州)에서 저녁에 차를 마시러 시내로 나갔을 때다. 우리 일행이 찻잔을 앞에 놓고 대화를 시작했을 때 옆 테이블에 있던 소녀와 어머니가 반가운 표정으로 다가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모녀 모두 한국 드라마의 팬이라는 것이다. 그때는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우리나라와 중국이 껄끄러운 때였는데 모녀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이 또한 이미 놀라운 경험은 아니다. 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매년 중국에서 현지 조사를 하며 어느 지역에서도 저녁 시간에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한류는 드라마, 가요 등 대중문화의 범주를 넘지 못할 것이고 그리 오래가지 못하리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한류는 TV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까지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한류를 통해 전 세계인이 갖게 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언어, 음식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관광으로 큰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류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관광 수지는 계속 적자다. 메르스 때문이기는 하지만 특히 지난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관광수지 적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6.8% 감소한 1323만 1651명이었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여행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151억 7690만 달러로 전년(177억 1180만 달러)보다 14.3% 줄었다. 여행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지만 여행에서 보는 것의 많은 부분은 도시와 그것을 이루는 건축이다. 필자가 또 한번 반갑게 한류를 만났던 유럽과 중국에서 자주 떠오른 것은 볼거리가 빈약한 우리나라의 관광 현실이었다. 긴 역사에 비해 오래된 유산이 적은 편이기도 하지만,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에 가도 볼만한 것은 문화재로 지정된 몇 개 지점에 불과하고 오늘날 시민들이 생활하는 도시공간으로 나오면 국적을 알 수 없는, 미학적으로 낮은 수준의 건물과 가로가 분위기를 깨는 것이 문제다. 그러니 외국 관광객이 문화적 호기심에 충만해 그런 도시를 찾더라도 오래 머무르거나 다시 찾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보통 관광산업 경쟁력을 따질 때 자연 및 문화자원, 인프라, 여행 여건 등을 지표로 하는데, 인프라와 여건의 수준은 교통, 식당과 호텔만이 아니라 도시 공간 자체가 좌우한다. 요컨대 한국 문화관광의 주요 대상인 역사 도시의 큰 문제는 한국 문화의 역사와 고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적고 도시 공간의 전체적인 건축 및 경관 수준이 낮다는 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한스타일 생태건축’이라는 연구개발을 기획하는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한류가 한국 관광으로 이어져 큰 결실을 보려면 장구한 시간 귀중한 문화재를 보전하고 있는 한국의 오래된 도시들에서 현대 시민의 생활을 담아내고 관광객들에게는 문화관광의 인프라가 되는 건축 양식, 이른바 한스타일 건축이 필요하다. 그것을 궁리해 개발하는 일은 사업성을 추구하는 민간 기업에서 하기 어려워 국가가 나서서 지원할 필요가 있겠다. 한류를 담는 그릇으로, 한류의 배경으로, 또한 한국 관광의 대상으로,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의 정체성 있고 건강한 삶을 위해 멋진 한스타일 생태건축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 연료전지 된 폐수… 작물 키우는 CO2

    연료전지 된 폐수… 작물 키우는 CO2

    ‘쓰레기의 재발견.’ 단순하게 버려졌던 이산화탄소, 폐수, 폐자원이 유용한 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들을 연구개발(R&D)을 통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도록 바꾸는 착한 ‘환경기술’이다. ●폐수에서 메탄·수소 뽑아 에너지로 한국연구재단 김태오 금오공대 교수 연구팀은 9일 플라스틱을 만들 때 나오는 폐수를 이용해 신재생에너지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폐수에 탄소원과 수소원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에 착안, 전기를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메탄과 수소를 뽑아냈다. 폐수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공법도 만들었다. 김 교수는 “폐수에서 뽑아낸 메탄과 수소가 재활용돼 연료 전지나 수소 에너지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발암물질을 없애 폐수 처리 비용이 줄기 때문에 환경과 경제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유용한 자원으로 바뀌고 있다. 우한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팀은 최근 박테리아를 이용해 태양광과 이산화탄소에서 아세톤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2년 조개나 산호 등이 물속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껍데기를 만드는 점에 착안해 이산화탄소에 효소를 넣어 탄산화합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탄산화합물은 제지, 플라스틱, 고무, 시멘트, 페인트, 치약 등 다양한 산업용 소재와 칼슘보조제, 인공뼈 등 의료용 소재로도 쓰이게 된다. ●이산화탄소 걸러내 광합성 재료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특수 액체 흡수제로 걸러내 모으는 기술(KIERSOL)을 2006년부터 독자 개발했다. 모아진 이산화탄소는 농업 작물의 광합성 재료, 용접 물질, 냉매 등으로 재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08년 에너지기술전망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280억t)의 절반인 140억t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30%라는 높은 수준의 감축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으로 인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들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여일 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버려지는 폐기물을 다시 이용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든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경제성을 고려한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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