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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리 양보하지 않는 여성 뺨 때린 노인

    자리 양보하지 않는 여성 뺨 때린 노인

    중국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의 뺨을 때린 노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9시 20분쯤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역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열차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탄 노인은 자리에 앉아 있는 여성을 보고 일어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노인은 여성의 뺨을 때렸다. 여성은 벌떡 일어나 노인의 자전거를 밀쳤다. 노인과 여성의 승강이를 승객들의 중재로 일단락됐다.하지만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은 온라인으로 번졌다. 누리꾼들은 “양보하지 않는다고 뺨을 때리는 건 비상식적인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길섶에서] 인어공주 신드롬/문소영 논설실장

    “나 인어공주 신드롬에 걸렸어”라고 하면 코웃음을 친다. “에리얼은 예쁜 10대 소녀예요”라며. 미간 주름이 선명한 50대 중늙은이가 감히 인어공주와 비교하냐는 비웃음이다. “물거품이 될 약속이라도 했어요”라며 걱정스레 묻는 사람은 그래도 의리가 있다. 지난 2월에 다쳐 휠체어를 거쳐 목발로 ‘4족 보행’하던 불우한 시절을 마친 지 한 달을 살짝 넘었다. 2족 보행은 산뜻하고 즐겁다. 아직 뛸 수 없다는 것이 한계이지만, 그런 불만을 입에 올린다면 천부당만부당하다. 주장하는바 ‘인어공주 신드롬’은 물고기 꼬리가 인간의 두 발로 바뀌었을 때, 인어공주가 겪었을 근육통이다. 목발을 버리고 2족 보행을 하던 첫날 종아리와 발목 근육통은 예상했다. 그러나 발바닥과 다섯 발가락의 미세한 근육들의 통증은 예측하지 못한 통증이었다. 통증은 발가락과 발바닥, 종아리, 발목 등을 아직도 돌아다녔다. 잊을 만하면 종아리에 근육통이 찾아온다. ‘인어공주 신드롬’이 극심한 때는 새벽에 침대에서 내려설 때다. 오른발을 방바닥에 내디딜 때,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처럼 끈질기게 찾아오는 통증, 그 통증. 문소영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20대 女환자, 男보다 1.5배 많아암은 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위암’은 20·30대에서도 발병 위험이 비교적 높은 암으로 꼽힌다.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이었고 20대에서는 3위로 보고됐다. 11일 김종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에게 젊은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Q. 20·30대 젊은층 위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A. 식습관의 서구화와 잦은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나 패스트푸드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청년층 비율이 증가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암검진은 주로 40대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30대 젊은층에 소홀해지기 쉽다.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뒤늦게 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Q. 젊은 나이에 경험하는 위암은 특징이 있다는데. A. 국내 한 연구팀이 20·30대 위암 환자를 분석해 보니 20대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특히 20·30대 여성 위암환자는 ‘미분화형 미만성 위암’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만성 위암’은 둥글게 솟아오르는 ‘장형 위암’과 달리 암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경향이 있어 병변이 잘 보이지 않고 진단했을 땐 병기가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20·30대에서 생기는 위암 중에서 70% 정도가 미만성 위암으로 발견되는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위벽으로만 파고 들어 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또 암세포가 위벽 아래로 깊이 파고 들어가면 림프선 전이나 혈관을 통한 전이, 위벽 뒤 복막 전이의 위험이 크다. Q. 위암을 예방하려면. A. 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혼자 식사하더라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탄 음식과 흡연을 피하고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 중에 위암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소화불량, 구토, 속쓰림과 같은 위장 질환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암 수술은 조기 발견이 성패를 좌우한다. 병변을 빨리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로 문제 부위만 제거하거나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 복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미만성 위암은 눈으로 보이는 병변 부위보다 암세포 침투 범위가 훨씬 크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부위의 위 절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급적 빨리 발견해야 한다. 치료 후 예후가 장형 위암에 견줘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에선 차이가 없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G7 정상 불화 틈타… 시진핑 ‘SCO 연대’ 자화자찬

    푸틴 환대… 일대일로 협력 약속 8개 회원국 유라시아 60% 차지 중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 간 비난의 장이 된 G7 정상회의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비교하며 체제 선전에 열을 올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18차 SCO 환영 만찬에서 “유교의 ‘화합’ 이념이 상하이 정신이며, SCO의 상호 협력 추구는 세계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0일 SCO 회원국에 대한 300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둥성은 공자의 고향이기도 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장 부유한 7개국이 모인 G7이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먹고 먹히는’ 판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를 퇴출시킬 만큼 폐쇄적인 G7이나 소련에 맞서고자 조직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한 SCO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2001년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기구로 시작된 SCO는 지난해 서로 숙적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동시에 가입하면서 회원국이 8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SCO에서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인 환대는 남달랐다. 국가 최고 명예의 우의훈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처음 수여했을 뿐 아니라 고속철을 타고 톈진으로 이동해 중·러 청소년 아이스하키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중·러 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극동 물류 센터인 칭다오에서 유라시안 경제연합과 함께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게다가 200억 위안 규모의 원자력발전 협력계약도 맺어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랴오닝성과 장쑤성 원전에 러시아제 신형 원자로를 탑재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지난 4월 말 우한에서의 만남에 이어 두 달도 안 돼 다시 정상회담을 열어 우의를 과시했다. 덩하오 SCO 중국 연구센터 소장은 “SCO는 어떤 동맹도, 갈등도, 제3국에 대한 배제도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서구 질서의 협력체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또 18년째 이어져 오면서 중국의 기여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 협력 및 인적 교류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CO 회원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60%와 세계 인구의 절반 그리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전략을 추구하는 동안 중국이 세계화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미국의 동맹을 ‘수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방중한 데 이어 다음달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유럽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점심 양치질 82%… ‘티칭맘’의 힘

    점심 양치질 82%… ‘티칭맘’의 힘

    “어머, 플라크(치태)가 곳곳에 남았네. 양치를 다시 해야겠어.” 지난달 28일 낮 12시 1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경동초등학교 2학년 6반. ‘바른 양치 티칭맘’ 강은진(42)씨가 ‘큐스캔’을 이용해 아이들이 칫솔질을 꼼꼼하게 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큐스캔은 치아에 비추면 플라크를 붉은색으로 표시해 주는 기계로, 이를 통해 양치가 제대로 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강씨는 양치를 제대로 한 아이들에겐 잘했다는 의미로 스티커를 나눠 주고, 플라크가 남은 아이들은 다시 양치를 하도록 했다.●2014년 첫 도입·칫솔질 실천율 서울시 29%보다 월등 성동구의 ‘바른 양치 티칭맘’이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 주며 ‘초등생 구강관리 으뜸 구’를 이끌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른 양치 티칭맘은 2014년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티칭맘들은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되며, 이론과 실습 교육 후 학교에 배치된다. 이들은 점심시간 아이들에게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교육하고, 양치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바른양치 티칭맘 운영 결과 아이들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은 사업 전 70.96%에서 사업 후 81.73%로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서울시 아동의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 29.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학부모 참여도도 높다. 지난해엔 2016년 티칭맘으로 활동했던 학부모 중 30% 이상이 다시 티칭맘을 자원했다. 경동초등학교 2·5학년 자녀를 둔 한 티칭맘은 “엄마들이 내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아이들 치아 건강을 책임지기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 최고의 보건사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보건소·학교·치과 통합한 ‘치과주치의’ 도입도 구는 지방자치단체 보건소·학교·치과 통합 구강관리 체계인 ‘치과주치의’ 사업도 2012년 시작했다. 지난해엔 치과주치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발, 금호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했다. 올해는 지역 내 18개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구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서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 아이들에게 ‘맞춤형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희 성동구보건소장은 “초등학생 시절 구강 관리 습관이 성인기와 노년기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며 “다양한 구강관리 지원책을 마련, 학생들이 치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곱사등이 현실을 사는 현대인에게

    [이재무의 오솔길] 곱사등이 현실을 사는 현대인에게

    곱사등이 한 여자가/세찬 눈보라를 봉긋한 등으로 밀며/뒷걸음질로 걸어간다//마치, 아이를 잃고/퉁퉁 불은 젖을 칼바람에게/베어물리듯이//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눈에 보이지도 않는/육체의 유일한 聖地./인간의 등이/다름아닌 천사의 가슴이었다고/따뜻한 젖이 돈다고//길을 잃은/차디찬 조막손이 눈송이들이/그녀의 솟은 등을 파고든다(이덕규, 시 ‘천사의 가슴’ 전문)등은 인간의 신체 기관 가운데 손에서 가장 먼 곳에 있다. 또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아무리 애를 써 봐도/혼자서는/끝내 닿을 수 없는 곳”(류지남, 시 ‘등’ 전문)이다. 평소에는 잊혀 있다가 가렵거나 뻐근할 때에야 의식이 되는 곳인 등은 치유가 필요할 때 부득불 남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 또한 등은 인간의 육체 가운데 비밀스러운 곳에 속한다. 누군가에게 등을 맡긴다는 것은 어지간한 믿음과 신뢰에 의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에 속하기 때문이다. 등은 인간의 자존 의식을 표상하기도 한다. 누군가와 대결 상태에 놓일 때 등을 보인다는 것은 수치와 굴욕을 뜻하며 나아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손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신체 기관인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표 안 나는 일들을 묵묵히 치러 낸다. 조강지처의 가사 노동처럼 그녀의 나날의 노동은 고되지만, 그녀는 그것을 내색하지 않는다. 그녀는 제 삶의 주인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존재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그녀의 노동에 대한 자의식 없이 나날을 살아간다. 그녀는 자신의 결핍이나 자잘한 욕망 등을 감각으로 표현한다. 우리는 가렵다거나, 아프다거나, 시원하다 등등 신체 감각의 반응을 통해 그녀의 감정 상태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날의 연명을 위해 우리는 등을 혹사시킨다. 누구도 살아 내는 동안 등짐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란 없다. 그 점에서 그녀의 존재적 숙명은 당나귀의 전 생애와 닮은꼴이다. 여기(시 속의 화자) 불구와 결핍의 숙명을 안고 사는 불우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곱사등이다. 곱사등이 여자에게서 가장 중요한 신체 기관은 말할 것도 없이 그녀의 등이다. 등은 그녀 신체의 거의 전부를 장악하고 있다. 등은 그녀 존재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에게서 등을 덜어 내면 그녀는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곱사등이는 그녀의 개성이며, 그녀의 존재 뿌리이고, 그녀 경험의 총체이고, 나아가 그녀의 세계에 대한 입장이며 태도의 전부다. 그녀는 등을 통해서 세계와 사물을 인지한다. 그녀에게 등은 그녀 삶의 전 영토이고, 그녀의 과거와 현재이며, 미래이기조차 하다. 등으로 이루어진 둥그런 육체가 세찬 눈보라를 이겨 내려고 더욱 등을 공처럼 구부리고 뒷걸음질로 걸어간다. 여기서 우리는 불구적 존재의 인간 비극성을 체험한다. 곱사등이 여자에게는 오로지 불구의 등만이 세파를 이겨 나갈 수 있는 방도가 된다. 육중한 등의 힘으로, 칼바람 에는 비정한 현실 세계를 돌파해 가는 강인한 생의 투지를 보라. 등이야말로 곱사등이 여자에게 구원이자 성지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곱사등이 그녀에게 등은 곧 가슴이다. 냉혹한 현실 논리를 헤쳐 나가는 힘이 그곳에서 분출되고, 세상으로부터 오는 굴욕과 수모가 맨 처음 닿는 곳이 그녀의 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등은 세상에 적대하는 행위 대신 모성적 에너지를 발휘한다. “길을 잃은/ 차디찬 조막손이 눈송이들이/ 그녀의 솟은 등을 파고”드는 것은 그녀의 등이 가슴이고 또 성지이기 때문이다. ‘천사의 가슴’은 결핍과 불구로서의 존재가 오체투지의 강인한 정신으로 저를 삼켜 오는 가혹한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역동의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적대적인 세계에 대해 적의가 아닌 연민과 사랑이라는 따뜻한 모성의 서정을 그려 내 보이고 있다. 우리는 어느 면에서 예외적 소수를 제외하고 누구나 곱사등이의 현실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시 속의 곱사등이 여자는 불구와 결핍의 생도 얼마든지 맘먹기에 따라 증오가 아닌 사랑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그 낙관을 말하고 있다.
  • ‘섬총사2’ 강호동X이수근X이연희 “배우 데뷔 후 첫 고정 예능”

    ‘섬총사2’ 강호동X이수근X이연희 “배우 데뷔 후 첫 고정 예능”

    올리브 ‘섬총사’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1에서 현실감 넘치는 섬스테이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든 올리브 ‘섬총사’가 시즌2로 돌아온다. 오는 6월 25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을 확정한 것. 지난 시즌 일명 ‘섬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며 섬스테이에 없어서는 안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강호동과, 자타공인 특급 케미를 자랑하는 이수근이 합류한다. 특히 시즌2의 ‘섬미녀’로 배우 이연희가 출연을 확정, 강호동-이수근의 케미에 버금가는 팔색조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단아한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연희가 아날로그 향기 가득한 섬살이에 어떻게 적응할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을 전망. 특히 배우 인생 최초로 고정 예능에 출연하는 이연희가 보여줄 숨겨왔던 다재다능함이 ‘섬총사2’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해온 강호동과 이수근 또한 오랜만에 야외 버라이어티로 조우한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섬마을 주민들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즐기는 슬로우라이프가 어떤 모습일지 더욱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 특히 실제상황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이수근의 센스가 ‘섬총사2’에서는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올리브 ‘섬총사2’는 오는 6월 25일 월요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발견하면 ‘3기’…난소암 알아야 이긴다

    [메디컬 인사이드] 발견하면 ‘3기’…난소암 알아야 이긴다

    5년간 49% 증가…빠른 증가세 여성암 평균보다 생존율 낮아 늦은 출산·비만 등 악영향여성암 중에서 가장 위험한 암을 거론할 때 전문가들은 ‘난소암’을 1순위로 꼽습니다.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그렇습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5년 기준 여성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8.4%입니다. 자궁경부암은 79.9%, 유방암은 92.3%에 이릅니다. 반면 난소암은 64.1%로 평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병원에서 진료받은 난소암 환자는 1만 8115명이었는데 지난해 2만 16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만에 환자가 19.7%나 늘었습니다. 2013년(1만 4534명)과 견줘 환자 수가 49.2% 증가한 것입니다. 해마다 새로 난소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전체 여성 암환자의 2.4%에 불과하지만 증가세는 가장 가파릅니다. ●임신 많고 초경 늦으면 위험 줄어 사실 난소암 원인을 딱 하나로 꼬집어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유전 영향이 크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것만으론 설명이 부족합니다. 오히려 최근 추세로 보면 늦은 결혼과 저출산, 비만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인호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횟수가 많고 초경이 늦을수록 난소암 발병 위험은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엔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초경을 하는 성조숙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은 소아 비만인데 이것이 빠른 초경을 부르고 난소암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비만과 고지방식은 난소암의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 난소암은 임신 경험이 적을 때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늦은 사회 진출과 높은 주택가격, 과도한 노동시간, 부족한 아이 돌봄 시스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늦추거나 아이를 늦게, 또 적게 낳는데 이것이 난소암 위험까지 높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북미나 유럽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환자 발생률이 낮습니다.배재만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배란 횟수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임신이나 출산을 하면 배란을 멈추게 돼 발병 위험이 감소한다”며 “여기에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도 난소암 발병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난소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난소는 몸속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장기여서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동통’(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 복부 팽창, 질 출혈 등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 기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교수는 “난소암의 70%는 이미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된 3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만큼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암”이라고 밝혔습니다. 난소암 1기는 암이 난소에만 있는 것, 2기는 자궁·나팔관을 벗어나지 않는 것, 3기는 암세포가 복강 내 다른 기관인 간, 대장, 소장, 림프절로 전이된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암이 전이되면 수술이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첫째 아이를 빨리 낳을수록 발병 위험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현실 여건상 출산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불가능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인과 진료를 통해 암을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 교수는 “정기 검진을 통해 골반 내 진찰을 철저히 해야 하고 초음파 검사와 혈액 항원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습니다. 검진 결과 난소에 작은 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당장 큰 문제가 없더라도 가급적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난소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오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등을 통해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난소암은 40~70세에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50대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폐경 직후 부인과 검진과 건강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교수는 “특히 폐경이 지난 뒤에 발견하는 난소의 혹은 더욱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난소암이 의심되면 수술과 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수술 땐 범위 넓고 항암 치료 많아 난소암을 확진하려면 복강경 수술 등을 통해 조직을 직접 떼어낸 뒤 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어 환자들의 부담이 큽니다. 그리고 수술도 자궁과 양쪽 난소, 나팔관, 림프절 등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수술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배 교수는 “난소암의 치료 원칙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는 모든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절제술을 시행해 남아 있는 종양이 작으면 작을수록 수술 후 항암제가 잘 듣고 예후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난소암 치료는 수술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대부분 수술 후 항암제 치료나 방사선 치료, 면역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첨단 장비가 많이 개발됐지만 아직 난소암은 의학적으로 완전히 풀지 못한 질병이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난소암의 항암치료는 6회 이상 진행되는 만큼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와 응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배 교수는 “난소암은 수술 범위도 크고 항암 치료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재발도 쉬운 암이어서 가족들이 끝까지 보살펴 주는 것이 치료의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시민의 존엄성을 지키는 정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시민의 존엄성을 지키는 정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묘사하는 2016년 영국은 언뜻 보기에 질병 수당과 실업 수당, 생계보조금 등 복지서비스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다. 하지만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온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에게 이는 먼 나라 이야기와 같다. 노년의 다니엘은 심장병으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음에도 정부로부터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죽음으로 내몰린다. 복잡한 행정 절차와 까다로운 증빙 요건들이 주인공과 공공서비스 사이를 갈라놓는 절벽이 됐다. 정부 서비스를 받으려면 시민은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끊임없이 입증하고 호소해야 한다. 다니엘에게 정부는 갑이고, 공무원은 시민에게 끝없이 갑질한다.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지금 우리에게도 꽤 시의적절한 이야기다. 아직도 복잡한 행정 절차나 정보 부족,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정부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존재한다. 다문화 갈등과 고령화 등 새로운 문제가 더해지면서 오늘날 우리 행정 환경은 더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손길이 필요한 영역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공공서비스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주인공 다니엘의 비극적 결말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공공서비스가 행정 편의만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 공공서비스는 시민의 필요와 수요에 반응해 만들어져야 한다. 서비스가 공급자 관점에서만 기획되거나 정부가 형식에 지나치게 집착할 때 시민의 권리는 보장되지 못하고 인간의 존엄성도 무시된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가 끊임없이 시민 입장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혁신을 중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정부 혁신’은 공공서비스 문턱을 낮추고 시민 중심의 공공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시도다. 이를 위해 인권과 안전, 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정책 기조로 삼고 기관 간 장벽을 허물어 팀워크를 발휘하는 정부를 구현할 계획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정부혁신 종합추진계획’을 통해 구체적 실행 과제들을 공개했다. 우선 각종 정부기관 평가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모든 부처가 장애인과 노약자를 배려하는 포용적 방향으로 바꾸고자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강조하듯 과거의 성장 지상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급격한 사회적 환경 변화로부터 취약한 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아울러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민원 신청과 발급 과정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한 번 방문으로 민원인이 상담에서 신청·처리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원스톱 민원창구’도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자체를 방문하는 민원인은 여러 곳을 복잡하게 들를 필요 없이 한곳에서 여러 부서가 제공하는 관련 민원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를 상호 연결된 체계로 보고 복잡한 행정 절차를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국민의 입장에서 설계하는 ‘시스템적 접근’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사람이 쓸 수 있게 다듬어야 비로소 제 가치가 나온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하나하나가 주옥 같은 서비스여도 수요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찾기 좋게 가지런히 정렬해 두지 않으면 소파나 장롱 밑으로 굴러가 못 찾게 된 구슬과 다름이 없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다니엘은 한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여러 차례 ‘나’를 외치지만 정부는 들어주지 않는다. 아무리 예산과 인력을 들여 정부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정부 서비스는 존재의 가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정부 혁신’은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고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라는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상식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
  • 촛불항쟁·건국절… 일상 속 헌법을 알기 쉽게

    촛불항쟁·건국절… 일상 속 헌법을 알기 쉽게

    헌법의 이름으로/양건 지음/사계절/620쪽/2만 6000원헌법이 자신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좌우한다고 인식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대개는 실제 삶과 유리된 상징적 규범, 혹은 원리쯤으로 여기기 마련이다. 최근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헌법의 이름으로’ 동성동본 금혼제(1997), 호주제(2005) 등이 폐지되고, 촛불집회가 열리더니,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기에 이르렀다. 헌법이 일상 깊숙한 곳까지 내려온 것이다. 일반인들이 헌법에 대해 알아야 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세세한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헌법의 원리나 정신 정도는 알아야 한다. 새 책 ‘헌법의 이름으로’의 지향점이 이와 같다. “50년 가까이 법과 살아온” 저자가 헌법에 깃든 원리와 철학, 헌법을 둘러싼 최근의 각종 이슈에 대해 법리적 관점에서 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촛불항쟁이 가장 알기 쉬운 예다. 법은 촛불항쟁을 혁명이라 규정할 수 있을까. 정치적, 수사적으로는 그리 부를 수 있다. 대부분의 민심도 그럴 터다. 하지만 헌법의 시각으로는 그렇지 않다. 독재에서 민주체제로 혁명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촛불항쟁의 헌법적 정의는 뭘까. 저자는 촛불집회에서 탄핵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시민들의 새롭고도 복합적인 주권행사”라고 규정했다. 민주적 절차에 따른 시민주권의 정당한 행사였고, 목표도 달성했다. 그러나 되짚어 봐야 할 잔상도 남는다. 이에 대한 저자의 주문을 요약하면 “이런 방식은 예외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본질적으로 집회시위는 국민의사의 확인 방법으로서는 부적절하다”며 “잘 조직된 집단의 집회시위는 ‘확성 효과’ 때문에 국민의사를 왜곡하고 실제보다 크게 들리게 하는 효과를 갖는다. 직접민주주의에의 의존은 의회정치의 미숙을 부르고 성숙의 기회를 막는다. 촛불과 태극기의 대립에서 보듯 한쪽의 거리정치는 다른 쪽의 거리정치를 부른다. 게다가 거리정치의 성공은 의회정치와 법 집행 등 모든 국가기관의 권력행사에서 눈치 보기 습성을 내면화할 수 있다. 이것은 때로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건국절, 남북 분단, 대통령 중임제 개헌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건국절에 대해서는 “건국 시점은 법이 아닌 정치의 문제이므로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에 관한 헌법 조문을 바꾸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권위주의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공산당 간부 VR로 교육·시험까지 신입 경찰·자폐아 교육에도 사용 항저우 법원 2016년 AI로봇 도입가상현실로 공산당 사상 교육을 받고 인공지능(AI)이 재판을 돕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이 중국인들의 생활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베이징 전람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1기 성과를 과시하고자 열린 ‘단련하고 분투한 5년’ 전시회는 중국의 가상현실과 AI 기술을 집대성한 자리였다. 가상현실 속에서 사육사의 시각으로 쓰촨성 청두의 판다를 구경하고, 시 주석의 세계 일류 군대 건설 목표를 재현한 전시장에서는 가상전쟁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제일 인기 있었던 가상현실은 우주비행사처럼 우주복을 입고 우주공간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산둥성 칭양에서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공산당 사상을 교육하는 가상현실 공간을 7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완공했다. 헤드셋을 쓴 공산당 간부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에 관한 교육을 받고 교육내용에 대한 시험도 치른다. 교육과 시험 내용은 당 이론, 기율 준칙, 당 역사와 인물 등이다. 칭양의 당 서기 돤수궈는 “당원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상현실 공간의 소음을 최소화했고, 시험문제는 심리적 기준에 따라 설계돼 푸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바바오산(八寶山) 장례식장은 지난 3월 죽음을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개발했다. 헤드셋을 쓰면 탄생부터 죽음까지 가상현실이 펼쳐지는데 직장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병원 치료가 실패해 사후세계에 들어서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장례식장 측은 삶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죽음 체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60년 전 건립된 바바오산 장례식장은 매년 2만명의 장례를 치르는 곳으로, 주더 전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고위간부들도 이곳에서 죽음을 맞는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모든 범죄자들이 죽음 체험을 해야 한다”, “장례식장을 밤에 방문하면 죽음 체험을 훨씬 실감 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신입 경찰의 범죄 현장 조사 능력 향상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했다. 경찰 교육에 가상현실을 사용한 것은 중국에서는 우한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을 쓰면 생생한 100여개의 범죄 현장이 펼쳐지고 컨트롤러를 사용해 현장 조사를 체험하게 된다. 그동안은 신입 기관사 교육에 가상현실이 사용됐다. 자폐아 교육에도 가상현실이 사용되는 데 상하이에서는 1000명 이상의 자폐 아동이 가상현실을 이용해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샤오파’란 로봇이 법원에 등장했다. 키 146㎝에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가진 샤오파는 복잡한 법률 용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로 설명해 주고 어디에서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베이징 법원에 따르면 샤오파는 법률적 질문 4만개와 판례 3만개에 대해 답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법정에 AI 로봇을 도입한 것은 2016년 항저우 저장 법원의 ‘파샤오타오’가 최초다. 파샤오타오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분석하고, 어떤 변호사가 사건에 제일 적합한지 찾아준다. 중국의 3520개 법원은 판사들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사건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월드피플+] 거리서 방황하던 비행소녀, 악전고투 끝에 의사된 사연

    [월드피플+] 거리서 방황하던 비행소녀, 악전고투 끝에 의사된 사연

    알코올 중독, 우울증과 싸우며 악몽 같았던 청소년기를 보낸 10대가 결국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유능한 의사가 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에식스주 소우브리지워스 할로마을에 사는 조 바튼(32)이 인생역전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바튼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바튼의 아버지는 심한 조울증에 걸린 아내를 두고 떠났고, 여동생과 함께 남겨진 바튼은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술에 의지하며 살았다. 바튼은 “내 학창시절은 엉망진창이었다.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알코올에 중독됐고, 거리에서 방황하며 성가신 일에 말려들기도 했다"면서 "아마 우울증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알지 못했다. 결국 아무런 자격증도 없이 14살때 학교를 그만뒀다”며 끔찍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수년 간 마을에서 문제아로 통하던 바튼은 동생을 위해서라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술에 완전히 끊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중고등교육도 끝마치지 못했던 바튼은 경력이 필요없는 요양시설의 의료 보조원으로 먼저 일했다.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영국 직업교육인증 제도인 NVQ(국가기술자격,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를 수료했고, 자신감을 얻어 간호대학에 진학했다. 경제적 제약 때문에 병원에서 일주일에 60시간을 일하며 하루 한 끼만 먹고 버텼지만 다음 목표를 위한 그녀의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수많은 수술을 지켜본 후 바튼은 실력있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검정고시로 수학과 영어점수를 획득한 뒤 두 번의 지원 끝에 런던의 세인트 조지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3년 전에 대학을 졸업한 버튼은 현재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바튼은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랬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가진 것이 없다면 ‘노력’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내가 평범한 삶을 살았더라면 의사를 꿈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불우한 과거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키 203㎝인 코미 전 FBI 국장 NBA 선수로 뛸 가능성 얼마?

    키 203㎝인 코미 전 FBI 국장 NBA 선수로 뛸 가능성 얼마?

    제임스 코미(58)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키가 무려 6피트 8인치(2m03)나 된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똑같고 더크 노비츠키(2m13), 팀 덩컨(2m11)보다 10cm 작다. 미국 행정부 요인으로는 가장 큰 키를 자랑했다. 어딜 가나 그가 어디 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키 큰 미국인 중에서도 3만명 가운데 한 명일 정도로 훤칠한 높이를 자랑한다. 그런데 영국 BBC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이 키 하나만 갖고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로 뛸 수 있었을까 묻고 그 답을 재미있게 내놓아 눈길을 끈다. 뉴욕의 데이터 분석학자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비츠는 “6피트 8인치의 키라면 200 대 1의 경쟁률로 NBA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미국인 평균 키와 NBA 선수들의 키를 비교할 수 있어서다. 그는 6피트 이하의 신장이라면 NBA에 이를 확률은 100만분의 1이지만 7피트가 넘으면 7분의 1로 확 높아진다고 말했다.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황금시절을 취재했던 샘 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코치들은 일단 키가 크면 뽑고 보는 성향이 있었다. 그는 “간단한 비유가 키 클수록 바스켓에 가까이 갈 수 있어서 득점하기가 쉬워진다는 것이었다”며 이를 풍자하면 “키가 커지라고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 슛을 잘 쏠 수 있고 드리블도 잘할 수 있게 되지만 무조건 크다고 좋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물론 이렇게 큰 키 하나만으로 눈에 띄어 위대한 선수로 담금질될 수는 없는 일이다. 덩컨, 하킴 올라주원(2m13), 노비츠키는 10대 말까지도 농구를 시작하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키도 크지만 나중에 훌륭한 코치 밑에서 잘 조련돼 위대한 선수로 성장했던 것이다. NBA 역사에 가장 컸던 선수는 게오르게 뮤레장과 마누테 볼이 있었다. 둘 다 7피트 7인치(2m31)였지만 지금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또한 코치들이 키 큰 선수에만 집착하게 되면 팀에 불어넣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을 간과하게 돼 망치게 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사회적 배경이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NBA 지망생 중에는 불우한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지렛대로삼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가정환경이 괜찮을수록 좋은 재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통계학적 결론이다. 스티븐스 다비도비치는 한쪽 부모가 있는 가정보다는 양가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일수록, 10대 때 아이를 가진 것보다는 더 나이들어 아이를 갖는 가정 출신이, 가난한 것보다는 중산층이거나 중산층 이상 가정 아이들이 NBA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에서도 가장 부유한 카운티 중 하나인 알렌데일 카운티의 잘나가는 동네 출신인 코미 전 국장이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었음은 분명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영양도 좋고 건강보험 같은 혜택도 폭넓게 누렸고 신뢰나 참을성, 기강, 남들과 어울리는 능력 등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현재 NBA 선수 가운데 4분의 1이 외국 출신인데 이렇게 된 것도 영양과 의료보험 등에서 많은 나라들이 미국과 동등한 위치로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가 6피트 3인치에 불과한 스테픈 커리(1m90·골든스테이트)가 그렇게 대단한 선수로 성장한 것은 팀들이 새로운 방향을 열심히 모색하기 때문이라고 스미스는 분석했다. 그는 “스포츠는 때때로 복사광이다. 누군가 성공하면 모두가 따라하려고 한다. 1980년대에는 매직 존스(2m06)가 코트를 지배했기 때문에 6피트 9인치(2m06)만 돼도 포인트가드로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체격을 강조하는 것보다 3점슛 등 더 먼 거리 슈팅이 가능한지를 따진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1960년대 내가 자랄 때만 해도 6피트 8인치면 어느 팀에나 들어갈 수 있었다”며 “지금 그 키라면 농구를 하는 것보다 FBI에서 커리어를 쌓는 게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코미는 둘다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거지도 QR코드로 동냥…中 ‘개미금융’ 세계1위 진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거지도 QR코드로 동냥…中 ‘개미금융’ 세계1위 진격

    글로벌 최대 유니콘 예약한 마윈의 ‘마이진푸’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蟻金服·Ant Financial)는 지난 3일 머니마켓펀드(MMF·초단기 공사채형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에 자금을 예치해 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2개의 MMF를 추가 제안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가 너무 방대한 끼닭이다. 2013년 6월 설립돼 불과 5년도 안 돼 세계 최대의 MMF로 발돋움한 위어바오는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이 무려 2660억 달러(약 288조원)에 이른다. 수탁고가 지난 한 해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와 맞먹는 규모다. 위어바오는 밀물처럼 밀려드는 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규 계좌의 한도를 지난해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에서 25만 위안, 10만 위안, 2만 위안 등 3차례나 축소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마이진푸가 세계 최대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 상장)를 앞두고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정한 투자 유치 목표액 50억 달러의 2배나 되는 규모다. 중국 시장리서치 분석업체인 이방둥리(億邦動力)는 마이진푸가 홍콩 주식시장과 중국 본토 A주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890억 달러 골드만삭스·891억 달러 페이팔 넘을 듯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가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마이진푸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6년 4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유치했을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몸집을 2.5배나 불린 것이다. 증시에 상장되기만 하면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인 만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약 890억 달러·8일 기준)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828억 달러) 등 대형 금융회사의 규모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891억 달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720억 달러)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진푸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PO 첫날 거래에서 시총이 2000억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 유니콘 및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2014년 알리바바에서 독립한 마이진푸의 성공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일등 공신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쇼핑몰 티몰(Tmall)과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淘寶)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결제를 도와주기 위해 즈푸바오를 개발했다. 2007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도 즈푸바오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수납도 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지면서 마이진푸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마윈(馬雲) 회장은 보안성보다 사용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단말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QR코드 개발에 집중했다. 신용카드 등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사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마 회장은 밀어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용카드 발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즈푸바오의 등장에 중국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이 덕분에 중국에선 2016년 이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대형 백화점에서 노점상까지 안 되는 데가 없을 정도다.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이 QR코드를 내밀면 손님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결제한다. 거지들도 QR코드를 목에 차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가 추산한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99조 위안이다. 마이진푸가 공식 출범한 2014년(6조 위안)보다 1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는 167조 위안, 2020년에는 300조 위안(약 5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광활한 시장 규모에서 즈푸바오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이관(易觀·애널리시스)은 즈푸바오의 시장 점유율을 54%로 추산했다. ●160조 위안 광활한 중국시장의 54% 점유 마이진푸는 위어바오를 출시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위어바오는 즈푸바오 계좌의 자투리 돈으로 가입하는 MMF다. 연평균 수익률이 4% 안팎으로 은행 예금이자(약 2%)의 2배에 가까워 자금이 몰려들었다. 마이진푸는 모바일 결제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2015년 제3자 개인신용평가기관 즈마신융(芝麻信用)을 내놓았다. 소비자의 신용을 점수화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점수에 따라 공유 자전거를 보증금 없이 이용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운용에 이어 결제·신용평가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허난(河南)성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즈푸바오 서비스도 시작했다. 즈마신융의 신용점수가 550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즈푸바오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된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차 번호판을 기존 QR코드처럼 인식해 요금이 부과된다.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등지에선 주차장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이진푸는 은행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를 설립해 국유은행이 주목하지 않은 중소기업과 농촌 산간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마이뱅크는 소액 대출 서비스를 내세워 1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3월 말 기준 마이진푸의 개인 대출 규모는 6000억 위안을 웃돈다. 중국 2위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개인 대출액보다 3.7배나 많다. 금융당국이 2017년 이후 P2P 대출(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 등 온라인 대출의 감독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마이진푸의 대출 규모는 1년 새 2배나 증가했다. ●한국 오프라인 상점서도 즈푸바오 결제 가능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25개국 오프라인 상점에서 즈푸바오로 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인도 전자지갑 업체 페이티엠(PayT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결제를 정착시켰다. 신용카드 단말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산간지역을 공략한 경험을 해외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노르웨이 이동통신업체 텔레노르의 파키스탄 자회사인 TMB(Telenor Microfinance Bank)지분 45%를 인수해 파키스탄에도 진출했다.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파키스탄에 저비용·고효율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마이진푸는 공유자동차 시장도 넘본다. 지난 7일 공유자동차 업체 리커추싱(立刻出行)이 모집한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면서 공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리커추싱은 지난달 엔젤투자 및 시리즈 A 투자에서 모두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달 7일 시리즈 B 투자까지 끝마쳤다. 지난해 6월 광저우(廣州)에 설립된 리커추싱은 폭스바겐GM포드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대여해 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광저우포산(佛山)우한(武漢)청두(成都)난징(南京)창사(長沙) 등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저우에서만 1000개의 자동차 반납소를 두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는 이용자 중 80%는 반경 500m 내에서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탄탄하다. 현재 광저우의 하루 주문량은 1만 건을 넘어섰다. 마이진푸는 리커추싱이 연내 20~25개 도시에서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단독] 2020년부터 초등 신입생에 문화비 年10만원씩 지급

    [단독] 2020년부터 초등 신입생에 문화비 年10만원씩 지급

    문체부 ‘워라밸’ 실현 등에 초점 예술가 지위 보장·처우도 개선 남북 문화·체육 교류 대폭 확대 이르면 2020년부터 초등학교 신입생 1인당 연간 10만원의 문화비가 지급된다. 현재 낙후·폐쇄된 놀이터를 문화 체험이 가능한 일종의 ‘키즈 카페’인 ‘문화놀이터’(가칭)로 재단장할 방침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발표한 새 문화예술 기조인 ‘사람이 있는 문화-문화비전 2030’과 새 예술 정책인 ‘사람이 있는 문화, 예술이 있는 삶’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가 발표한 새 문화예술 정책은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가 ‘일 중심의 과로사회’를 문화예술과 여가를 즐기는 사람다운 삶으로 전환하는 ‘삶의 질’ 혁신이다.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주기별 문화복지를 국가가 보장하는 의무적 권리로 접근하는 인식이다. 특히 아동기부터 문화 체험 기회를 의무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초등 입학생을 위한 ‘첫걸음(New Step) 문화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매년 45만명 규모인 초등학교 신입생 전원에 한해 연 1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실현을 위해 공휴일 전후의 연차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도 2022년까지 연간 10만명으로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이 밖에 문화놀이터, 저소득층 고령자에 대한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현재 3만 2000여개인 문화동아리를 2030년까지 10만개로 양성하고, ‘1시·군·구 1스포츠클럽’, 1인 가구와 노인들에 대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제공 등도 헌법상 보장하는 ‘문화권’으로 추진된다. 문체부는 문화다양성 제고를 위해 장애인예술 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장애인예술 전용 공연장과 문화예술학교, 수어와 점자의 위상을 한국어·한글과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방침이다. 둘째는 예술가의 지위 보장 등을 통한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체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오명을 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2020년부터 공공기관에서 제외하고, 문예진흥법 개정을 통해 ‘한국예술위원회’로 명칭도 바꾸기로 했다. 앞으로 위원장은 호선제로 선출되고, 예술창작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타 기관으로 이관된다. 국가 문화예술정책의 민관 협치를 강화하기 위한 일종의 ‘컨트롤타워’인 ‘문화비전위원회’ 구성도 검토되고 있다. 앞으로 예술가의 지위는 법령으로 보장된다. 문체부는 ‘예술가의 지위 및 권리보호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예술가권리보호위원회와 예술가보호관(개방형 직위)도 신설한다. 예술창작의 사회적 보장 차원에서 예술인 고용보험과 복지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와 비리 근절을 위한 스포츠윤리센터(가칭)도 신설한다. 셋째 남북 문화예술·체육 교류의 대폭 확대다. 문체부는 남북 간 교류협력의 안정적 제도화를 위한 남북 문화교류협정 체결과 남북 문화교류협력진흥원(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분단 전 언어·음식·예술 원형 확보를 위한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북한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지원 계획도 포함됐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국민과 문화예술인들에게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겼다. 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공식 사과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고용 늘리고 기술력 키우도록 기업인에 경제적 동기부여를/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고용 늘리고 기술력 키우도록 기업인에 경제적 동기부여를/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중국을 뛰어넘어야 세계시장이 열린다 세계시장은 호황인데도 중국의 커다란 저임 상품들이 글로벌 시장을 뒤덮고 있어서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을 무섭게 가로막고 있는 현실은 어려운 기업환경에서 중국 황사에 질식해가는 형국인 것이다. 반도체 빼고는 미래의 먹거리가 절벽인 상황에서 중공업 시장은 중국에 다 내주고 경공업은 동남아에 다 빼앗기고 있어서 샌드위치에 갇혀 있는 한국경제는 여기서 길을 찾지 못하면 잃어버린 20년에 진입했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되며 지속성장의 길이 반드시 존재한다. 사면초가의 경제 상황에서 평창 올림픽을 발판으로 남북해빙을 맞게 된 것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며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대통령의 인기도로 가늠되고 있는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은 북한의 철도를 통한 중국 러시아 유럽 대륙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북한의 저임 활용과 북한의 다양한 광물자원의 활용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경제 블록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이제 국내기업환경을 중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완화시켜 준다면 다시 한번 기업인들의 의욕이 자극되어 중국기업과 모든 분야에서 기술을 겨루고 광활한 세계시장을 쟁탈할 수 있는 기회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고용하는 기업들과 소통해야 미래경제가 보인다 성공해 본 기업인의 감각을 과소평가해서는 미래경제를 볼 수 없다. 정치인은 오직 정치만 하고 기업인은 오직 기업만 하도록 법체계를 방치하는 것은 한 나라가 경제 중심의 선진국으로 가는 것을 외면하는 것이고 정치만을 위한 정치는 경제 강국의 길을 회피하는 것이다. 한 국가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은 기업인들의 의욕이 축적된 아이디어 출현이고 끈기 있는 노력 덕분이다. 현재의 한국 경제는 추락이냐 도약이냐 라는 기로에 서 있다. 기업인의 생각과 소통하지 않고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 과거 개발독재 시대에 수많은 고통이 수많은 동기부여를 유발했고 그때 다져놓은 경제적 부가가치가 오늘날의 먹거리가 된 것이지만 앞으로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동기부여를 누가 할 것인가. 오늘날의 정치가 기업인들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동기부여를 받지 못할 것이다. 기업인을 경제적 애국자로 예우하고 기업인의 아이디어를 추앙해 주고 미래의 먹거리를 같이 고민할 때, 기업인의 숨어있는 잠재능력이 200%, 300% 극대화되는 것이다. ●고용하는 기업인에게 경제 전쟁터의 살아 있는 애국자로 인센티브 해야 이제 지구촌은 무력 전쟁의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경제전쟁의 시대이다. 트럼프는 시진핑에게 경제전쟁을 선포하였다. 글로벌 경제전쟁에서 미래의 먹거리는 미래의 기술만이 한국경제를 탄탄하게 받쳐 줄 것이다. 미래의 기술만이 우리 국민의 고용을 보장할 것이다. 고용은 애국 중의 가장 큰 애국인 것이다. 기업인에게는 고용 수에 따라 고용등급을 부여하고 고용 마크를 수여해서 국회의원과 동등한 사회적 예우로 대우하고 경제인 국립묘지를 지정해서 예우한다면 회사 능력의 한계까지 고용을 늘리고 대우를 받고 싶어 할 것이다. 연말에 연예인들에게 화려한 TV 대상 수여식을 하듯이 기업인 경제인들에게 노벨상에 버금가는 상금으로 수출 대상, 고용 대상, 신기술 대상 등 수많은 기업인상을 제정해서 대통령이 금·은·동메달을 걸어 준다면 분골쇄신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고용을 유지하고, 신기술을 만들 것이다. 온 국민과 함께 기업인과 산업 기술인이 되고 싶도록 불을 질러야 할 것이다.
  • 스릴러로 돌아온, 믿고 보는 두 배우

    스릴러로 돌아온, 믿고 보는 두 배우

    새 주말 드라마 ‘시크릿 마더’(SBS)와 ‘무법 변호사’(tvN)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지난 12일 첫회 시청률(닐슨코리아)은 각각 4.8%, 5.3%로 ‘무법 변호사’가 조금 앞선 가운데 두 작품 모두 보다 현실성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송윤아, 김소연 주연의 ‘시크릿 마더’는 최근 인기를 끈 ‘품위있는 그녀’(JTBC), ‘미스티’(JTBC)에 이은 여성 스릴러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 김윤진(송윤아)과 입시 보모 김은영(김소연)의 의문스러운 관계를 쫓아가는 이야기로, 첫방송부터 화려한 파티가 열리고 있는 아파트 수영장에서 김은영이 피를 흘리며 떠오르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출발했다. 제작진은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두 여성이 우정과 위기를 오가며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동시에 이 시대 치열한 입시 전쟁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학부모들의 초상을 그리겠다는 의도다. 두 배우의 호연과 각 인물들이 각자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은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평온한 일상 속에 숨겨진 상류층 주부들의 위선을 파헤치고 처음부터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하는 설정 등이 ‘품위있는 그녀’와 비슷하고, 입시 보모 같은 소재는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윤아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입시 보모란 소재가 드라마에 처음 등장하긴 해도 실제 이런 가정이 꽤 있다는 얘길 듣고 놀랐다”며 “이 작품의 장르가 스릴러이긴 하지만 우리 주변의 일상을 둘러싸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잘 봐 달라”고 말했다.반면 법정 활극을 표방한 ‘무법 변호사’는 2007년 ‘개와 늑대의 시간’(MBC)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민 PD와 배우 이준기가 11년 만에 조우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인권변호사인 어머니를 잃고 그 죽음을 파헤치려는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이준기)이 주인공이다. 최고의 승소율을 자랑하는 변호사가 된 봉상필이 법조계, 언론, 정치인이 결탁한 거악의 가상도시인 ‘기성시’에 내려가는 것으로 전개된다. 화려한 액션과 폭넓은 감정 연기를 뽐내는 이준기를 비롯해 이혜영, 최민수 등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2회 시청률도 6.0%까지 오르며 일단 시청자들의 관심을 붙잡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상도시라는 배경은 차치하더라도 캐릭터와 대사, 스토리가 비현실적이라 공감하기 어렵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안전띠 검사기준 더 깐깐하게!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안전띠 검사기준 더 깐깐하게!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띠는 탑승자의 생명을 좌우한다. 빠르게 달리던 차가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는 관성에 의해 핸들, 앞 유리창, 대시보드 등에 부딪혀 피해가 커진다. 고속도로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치사율이 안전띠를 맸을 때보다 12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5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맸을 때 교통사고 치사율은 0.2%인 반면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는 치사율이 2.4%로 치솟았다. 이러한 도로 위 생명선인 안전띠를 더욱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 인물이 바로 백안선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수석위원이다. 백 수석위원은 안전띠 검사기준 가운데 ‘시정’을 ‘부적합’으로 강화했다. 그 결과 2014년 안전띠 부적합 비율은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백 수석위원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밀검사와 정기검사를 통합하는 데 기여했다. 버스나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정기점검과 정기검사 제도가 통합되면서 연 500만대가 중복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백 수석위원은 또 이륜차 배기가스 정기검사 제도를 도입·시행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그 결과 2014년 기준 불법 이륜차 5095대가 원상 복구됐고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 돌연 ‘ZTE 살리기’ 나선 트럼프

    美기업 거래 금지 등 완화할 듯 中 인터넷 매체 “극적 반전” 미·중 2차 무역협상 청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ZTE(중싱) 살리기에 나서면서 중·미 무역전쟁 기조에 청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의 거대 휴대전화 회사 ZTE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협력할 것”이라며 “너무 많은 일자리가 중국에서 사라졌다”고 올렸다. 이어 상무부에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15~19일 미국에서 벌일 2차 중·미 협상 직전에 불어온 온풍으로 양국 대립이 접점에 다다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미국 상무부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위반으로 ZTE에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조치를 했다. ZTE는 미국의 퀄컴, 인텔, 구글의 알파벳으로부터 휴대전화 제조에 필요한 부품 25~30%를 공급받고 있어 타격이 컸다. 지난해 ZTE는 미국의 211개 업체로부터 23억 달러(약 2조 4500억원)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 중국 1위, 세계 4위 통신장비업체인 ZTE는 미국 정부의 조치 이후 선전 공장의 가동을 멈췄고, 직원들은 강제 휴가를 떠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기업이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신속 보도하면서 “이런 극적인 반전은 쉽지 않은 게임의 과정”이라며 “핵심 기술이 국가의 기틀이 되고 남의 벽 위에 집을 짓는 것은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워도 비바람에 견뎌 낼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이 중국에 환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ZTE 사태 후 시 주석이 직접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며 핵심 기술 국산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7일 국영 반도체 기업인 우한신신을 찾아 “과거 중국은 허리띠를 조이고 이를 악물며 자력갱생으로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수소탄과 인공위성 개발)을 창조했다”며 “다음 단계의 과학기술 공략은 환상을 버리고 우리가 직접 해내야 한다”고 반도체 국산화를 내세웠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의 10대 핵심 산업 가운데 반도체를 최우선으로 재설정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에 돈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평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나올 정도로 3000억 위안(약 51조원) 규모의 반도체 개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집중 투자에 나섰다. 매각설까지 흘러나오던 ZTE에 지난 3, 4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1차 중·미 무역협상이 기사회생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중국 대표단은 ZTE 제재안에 대해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 미국 대표단은 중국 측의 강력한 항의의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결국 제재 완화 조치가 곧 나올 전망이다. 15일부터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을 찾아 2차 협상에 들어간다. 하지만 미 야당인 민주당의 애덤 시프 의원은 “우리 정보기관은 ZTE의 기술과 휴대전화가 중대한 사이버 안보 위협이라고 경고했다”며 “중국의 일자리보다 우리 국가 안보를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윤은혜 근황, 레드립으로 미모 발산..중국서 여전한 ‘셀럽’

    윤은혜 근황, 레드립으로 미모 발산..중국서 여전한 ‘셀럽’

    배우 윤은혜가 근황을 공개했다.14일 윤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이지리’의 4번째 생일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셀카를 게재했다. 사진 속 윤은혜는 검정색 꽃무늬 쉬폰 원피스를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빨간 입술로 고혹적인 매력을 더했다. 앞서 윤은혜는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마이지리 4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지난해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을 통해 국내 방송에 복귀한 윤은혜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설렘주의보’ 출연을 검토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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