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현혹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영혼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입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애플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23
  • 이념편향 지적에… 노정희 “법적 안정성 추구”

    이념편향 지적에… 노정희 “법적 안정성 추구”

    불법 증여·다운계약 의혹에는 “송구”노정희(55·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법적 안정성 추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판사 재직 당시와 변호사 개업 때 진보 성향의 우리법연구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한 것을 놓고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이념 편향 우려가 일자 적극 진화에 나선 것이다. 노 후보자는 “법적 안정성 추구는 사법의 본질적인 속성”이라며 “법관은 언제나 형평과 정의의 칼날 아래 서 있음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적인 흐름과 사회적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관습을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법적 안정성이 달성되지 않음도 알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면서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법적 판단을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자는 자신의 불우한 성장기를 언급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판결에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2년 후 어머니마저 병환으로 돌아가셔서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며 “그때의 경험들은 고단한 삶과 처지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노 후보자 배우자의 부동산 거래와 자녀들의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됐다.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노 후보자 남편이 운영하는 한방요양병원 중 일부 건물이 불법건축물이라고 따졌다. 노 후보자는 “계약서에 불법건축 부분은 철거하거나 양성화하는 조건으로 인도받았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의 김도읍 의원은 “2000년과 2001년 자녀 두 명을 전남 곡성으로 위장전입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노 후보자는 “송구하다”면서 “지역 공무원인 올케가 인구 감소가 워낙 심해 곤란하다고 호소해 몇십 일 동안 두 딸의 주민등록만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번엔 ‘불량 백신’… 中 분노 심상찮다

    이번엔 ‘불량 백신’… 中 분노 심상찮다

    기준 미달 DPT 백신 판매·광견병 백신 기록 조작 “국민 보호 안 하는데 어떻게 국가 사랑하나” 부글“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나라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불량 예방접종 백신에 대한 중국 국민의 분노가 심상찮다. 10년 전 멜라민 분유 파동에 이어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된 예방 백신이 기준 미달로 드러나자 중국 관영언론이 나서서 정부 당국의 책임을 물었다. 특히 2008년 멜라민 분유 사태 때 정부 책임자가 해고되지 않고 남아 현재 약품 관리 부국장으로 있다는 이야기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을 통해 퍼지면서 중국인들의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 ●리커창 “관련자 철저 조사… 엄벌”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은 22일 광견병 백신 제조와 관련해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창춘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해 백신 제조 중단을 지시하고 불법생산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린성에 있는 이 제약회사는 25만 2600개의 기준 미달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을 판매했으며 아직 몇 명의 아이들이 불량 백신을 접종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DPT는 생후 약 3개월에 필수적으로 맞는 백신으로 중국의 접종률은 99%에 이른다. 중국 부모들 사이에는 예방 접종을 위해 홍콩으로 가겠다는 이도 생겨났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직접 나서 “국무원은 즉시 조사팀을 파견해 백신 생산·판매 전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빠른 시간 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어떤 기업과 사람이 연루되든 가차없이 엄하게 다스리고 감독 관리 직무유기도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내 언론조차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백신은 아이들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며 보건 관련 뉴스는 사회적인 관심을 받는다”며 “안전한 백신 생산을 감독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앞장서서 당국을 질타했다. 불량 백신 사태는 지난 17일 지린성 의약품 감독 당국이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불시 검사에서 광견병 예방 백신의 생산 기록이 조작됐다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창춘창성은 중국 내 광견병 백신 시장 2위 업체로, 시장점유율은 23%다. 지난해 355만명 분량의 백신을 생산했다. 광견병 백신 기록이 날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량 DPT 백신의 존재도 공개됐다. 지난 11월에도 우한의 제약회사가 40만개의 불량 DPT 백신을 충칭, 허베이 등지에 판매했지만 처벌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中 언론도 “정부 책임” 질타 특히 창춘청성은 지난해 불량 DPT 백신으로 340만 위안(약 5억 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커지고 있다. 그 벌금마저 순이익인 5억 6600만 위안(약 942억 8428만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 게다가 정부 당국이 불량 백신에 대한 조사 결과를 9개월 동안이나 비공개했다가 최근 발표한 점도 공분을 사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불우한 가정 도와주려다 절도사건 범인 잡은 경찰

    불우한 이웃을 도우려 가난한 가정집을 방문한 경찰이 그곳에서 도리어 장기간 미해결인 채로 남았던 형사사건을 해결했다. 16일 중국 지역 신문 양쯔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장쑤성 롄윈강시 경찰들은 지난 6일 선물과 현금을 들고 남성 루씨의 집을 찾았다. 루씨는 심각한 간 질환으로 수년 동안 몸져 누워있었고, 그 여파로 가족들도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때 집안을 살피던 경찰 한 명이 깜짝 놀랐다. 루씨 집에서 유명 브랜드의 신발 여러 켤레가 눈에 띈 것이다. 경찰이 신발 주인이 누구인지 묻자 루씨는 자신의 아들 것이라 답했다. 그러나 무언가 미심쩍었던 다른 경찰은 관할 지역 식당 주인 러우씨가 가게에서 비슷한 신발들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사실을 기억해냈다. 경찰에게 연락을 받고 루씨 집에 도착한 식당 주인은 “신발 3켤레를 잃었는데 그 중 나이키 신발 2켤레가 경찰이 루씨 집에서 발견한 신발과 똑같았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러우씨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말부터 그는 음료수병, 신발, 현금 등 1만 위안(약 168만원) 상당의 절도사건을 5차례 신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루씨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추가로 신발 3켤레, 20개가 넘는 핸드폰, 칼 몇 자루와 루씨 소유가 아닌 지갑 여러 개를 발견했다. 이후 루씨의 아들을 심문한 경찰은 물건들이 모두 훔친 것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현재 루씨의 아들은 추가 조사를 위해 형사 구금됐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16년 만에 가족과 상봉한 중국 노숙자 사연

    [여기는 중국] 16년 만에 가족과 상봉한 중국 노숙자 사연

    1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노숙자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광저우르바오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51세의 천잉(陈颖). 천씨는 30년 전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화중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해당 대학에서 사서로 일하는 평범한 남성이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무사히 졸업을 하면 생계를 이어가는데 큰 문제가 없었던 당시 상황에 따라, 천씨의 가족들은 그가 취직을 한 것에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천씨에게는 그리 행복한 시간이 되지 못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사회생활도 순탄하지 않았다. 2002년 그는 자신이 더 이상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 삶을 이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회사를 그만 뒀고, 절망으로 가득 찬 마음 탓에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천씨의 가족은 2008년 천씨로부터 단 한 차례 연락을 받았을 뿐이며, 당시에도 천씨가 자신의 소재지를 밝히지 않아 그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낸 지 16년째이던 지난 5월, 천씨의 가족은 현지에서 노숙자의 가족을 찾는 봉사활동단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광둥성의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며 지내는 천씨를 발견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봉사활동 단체에 따르면 발견 당시 천씨는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면서도, 자신이 대학에서 배웠던 영어 등을 잊지 않기 위해 바닥에 글씨를 써서 연습하는 등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년 만에 천씨를 만난 가족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천씨의 동생은 “형을 찾기 위해 10년이 넘도록 노력해 왔다. 예전과 달라진 형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흘렀다”면서 “형은 생각보다 편안한 표정으로 가족들을 만났다. 자신이 가족 및 세상과 인연을 끊게 됐던 당시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천씨의 사연은 그가 노숙자가 되기 직전 일했던 대학에까지 전해졌다.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직접 천씨를 찾아왔고, 천씨는 옛 동료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끝에 마음에 품고 있던 응어리를 내려놓고 환하게 웃음 지었다. 노숙자를 위한 봉사활동단체의 보호를 받던 천씨는 지난 13일, 동생과 함께 16년 만에 칠순 노모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떠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中, 북한 오가며 무역·투자… “5·24 조치로 한국 기업만 피해”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中, 북한 오가며 무역·투자… “5·24 조치로 한국 기업만 피해”

    북한, 중국, 러시아 세 나라가 만나는 접경지역인 두만강 하구는 세 나라에서 가장 외진 곳이 만나는 변경이다. 이곳에서는 세 가지 다른 시간대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중국 기준으론 오후 2시인데 북한 기준은 오후 3시, 러시아 기준은 오후 4시다. 그나마 북한은 3시 30분이다가 남북 정상회담 이후 3시로 되돌아왔다.갈등의 지정학에서 두만강 하구는 화약고 그 자체다. 하지만 지정학의 틀을 갈등에서 화해로 바꾸면 두만강 하구는 ‘뉴 프런티어’가 될 수 있다. 북·중 무역의 현장에 그쳤던 압록강 하구 역시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 과거 일본이 추진했던 침략과 수탈의 동북아경제지도에서 이제는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의 동북아경제지도로 바뀌는 격변의 흐름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방금 지나간 아가씨 가슴 봤습니까?” 중국 단둥세관 앞을 지날 때 동행한 장필수(가명)씨가 대뜸 기자에게 “얼굴만 보면 안 됩니다. 가슴을 눈여겨보셔야죠”라고 나직이 속삭였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가슴을 보고서야 이해가 됐다. 모두들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었다. 단둥에서는 북한 노동자들과 마주치는 게 자연스럽다. 한국인, 북한인, 중국인, 거기다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과 북한에서 태어난 화교까지 같은 듯 다른 5가지 정체성이 뒤섞인다. 대북무역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단둥에 정착한 지 15년이 되는 장씨 역시 부인은 중국인이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단둥 곳곳을 취재하는 동안 대북제재로 인한 긴장감은 느낄 수 없었다. 단둥세관 주변은 북한으로 돌아가기 전에 옷이며 각종 물건을 사는 북한 노동자들로 붐볐다. 특히 전기밥솥과 제면기 등 주방용품은 최고 인기상품이다. 단둥세관은 북한을 오가는 트럭으로 붐볐다. 장씨는 “중국이 무슨 제재를 한다고 하면 그 전날은 차량이 더 많다. 차선 두 개를 가득 채우기도 했다”고 말했다.북한에서 단둥세관에 오려면 압록강 하구에 자리잡은 ‘조중우의교’를 지나야 한다. 이름 그대로 ‘조선과 중국의 우정’을 상징하며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다리다. 최근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공식적으론 대북제재가 계속되지만 현장에선 변화가 감지된다. 조중우의교를 지난 북한 차량이 옮겨 온 북한 물품은 단둥세관을 거쳐 중국 각지로 퍼져 나간다. 세관에서 화위안루(花園路)에 있는 보세창고로 가는 물품은 해외로 팔려 간다. 단둥세관에는 관광버스가 북적이고 있었다. 한 관광객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후베이성 우한시”라고 답했다. 당일치기 신의주·나선 관광상품은 예약이 넘쳐난다. 단둥에서 황해 쪽으로 차를 타고 가면 거대한 규모의 단둥 신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황금평과 마주 보고 있고 신압록강대교와 거대한 세관 건물이 연결돼 있다. 한눈에 봐도 북·중 무역을 염두에 둔 도시다. 신도시에 사는 한국인 정모씨는 “신도시는 건설한 지 몇 년 동안은 ‘유령도시’로 불렸지만 북·중 정상회담과 황금평 특구 개발 소식에 다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단둥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염모씨는 “중국 대기업 자금이 단둥 부동산에 몰리면서 과열 징조가 보이자 단둥시정부에서 최근 미분양 아파트는 5년간 명의이전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단둥에선 중국 대기업 관계자들이 평양을 방문해 알짜배기 사업을 협의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중국 전문가인 박종철 경상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특히 거대 부동산 기업들이 단둥과 훈춘 등에도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윤달생 전 단둥한인회장은 “알고 지내는 중국인이 경영하는 건설사는 북한 측과 사업 논의가 한창이다”고 귀띔했다. 단둥만이 아니다. 포스코가 두만강 하구 훈춘에 건설한 대규모 물류창고에서 만난 김성곤 본부장은 “중국 기업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중 경제협력은 중국이 더 적극적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와중에 ‘차이나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예민하게 반응한 것에서 보듯 중국은 ‘동북아 경제지도’의 ‘중심’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동북아경제지도는 단둥과 마주 보는 황금평과 비단섬, 옌지·훈춘과 맞닿은 나선, 낙후된 동북3성의 경제발전을 위한 신천지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강력한 대북제재를 했지만 정작 북한은 수입다변화로 대응하고 있다. 경제협력으로 북한과 연결고리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대학 교수는 “한국에선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갑을 관계로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북한은 중국이 좋아할 걸 발표할 때만 중국에 미리 알려주고 중국이 싫어할 걸 발표할 땐 귀띔도 안 해 준다”고 말했다. 북·중 경협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은 같이 피를 흘리며 싸운 관계가 틀림없다. 하지만 혈맹은 혈맹이고 국익은 국익이다”고 표현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잰걸음인 반면 단둥·옌볜에서 만난 한국 기업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단둥한인회 관계자는 “한창 많을 때는 단둥에 한국인이 5000여명 있었는데 지금은 1000명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과 중국 관계자들이 만나는 걸 알면서도 지켜볼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김모씨는 1996년부터 대북사업을 시작한 대북사업의 산증인이다. 그는 “노태우 정부가 북방정책을 시작한 뒤 대북사업에 뛰어든 게 1세대, 김대중 정부 이후가 2세대”라면서 “금괴와 골동품으로 시작해 2세대부터 의류와 신발, 전자제품 임가공, 수산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론 조선노동당 외곽조직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단둥대표부를 통해 주문과 결제가 이뤄졌지만 실제로는 남북 기업 간 직거래가 많았다. 그는 “단둥을 중심으로 북한 노동력을 활용한 임가공무역 체제를 만들고 발전시킨 게 한국 기업들”이라면서 “개성공단 모델은 사실 단둥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씨 인생은 2010년 5월 24일까지 화창한 봄날이었다. 그리고 5·24 조치 이후 느닷없이 겨울이 시작됐다. 그는 “설마 ‘친기업’을 외치는 정부에서 대책 없이 한국 기업들을 길바닥에 나앉게 할까 싶었다”면서 “정부에 물어봐도 금방 풀린다고 했다. 총선 지나면 풀린다, 대선 지나면 풀린다 하다가 8년이나 지나버렸다. 차라리 그때 바로 사업을 접었으면 손해라도 덜 봤을텐데…”라고 말했다. 5·24 이후 단둥에서 활동하던 대다수 한국 기업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김씨는 “친구는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겼는데 8개월 만에 50억원 넘게 손해를 보고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피해보상이라도 받았지만 우리는 그것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한국 기업들이 쌓은 노하우는 고스란히 중국 업체들이 이어 받았다. 김씨는 “5·24 조치는 대북 현금거래를 차단하려 했다. 그 결과 대북 임가공 무역이 괴멸됐다. 북한은 거래처를 한국에서 중국으로 바꿔버렸다”면서 “결국 5·24 조치로 이득을 본 건 중국밖에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석모씨는 한족 출신으로 북한에서 태어나 자랐다. 빈손으로 중국에 건너온 그가 취직한 회사 사장이 바로 김씨였다. 5·24 조치 이후 석씨는 창업을 했다. 김씨한테 전수받은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벌여 나갔다. 몇 년 뒤 그는 김씨에게 “외제차를 새로 샀는데 시승식을 하러 오시라”고 초청할 정도가 됐다. 그는 요즘 연길에서 북한에 자가용을 수출하는 사업을 한다. 훈춘에서 만난 의류공장 사장 중국인 황 모씨는 석씨를 통해 의류 하청을 받아 북한으로 원자재를 보낸다. 북한에서 생산했다는 옷을 살펴보니 ‘Made in China’라고 써 있다. 모두 유럽으로 수출한다고 했다. 대북사업가 이종근씨 역시 5·24 조치 피해자다. LG상사에서 1989년 만든 북한과 과장을 맡으면서 대북사업에 발을 들인 그는 2008년 대북무역업체를 창업했다. 그는 “최근 대북무역 문의를 많이 받지만 개성공단으로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거긴 정부가 책임지고 운영할 테니까”라고 말했다. 김씨는 “중국 기업들이 지난 8년간 쌓은 경험과 인맥이 만만치 않다”면서 “앞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북한을 향해서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며 읍소하지 않으면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 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보험이나 중재, 결제 등을 남북 정부가 빨리 협의해 줘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우리 기업인들이 북한과 접촉할 수 있도록 5·24 조치 폐기를 선언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중국 좋은 일만 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사진 단둥·옌지·훈춘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중국 대입 시험 직후 이혼율 껑충 뛰는 이유

    중국 대입 시험 직후 이혼율 껑충 뛰는 이유

    중국에서 연간 이혼율이 가장 높은 때는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가 끝나는 6~9월이다. 자식을 위한 뒷바라지가 끝났다고 생각한 중국의 엄마들이 마음 놓고 이혼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가오카오 이혼족(高考離婚族)’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오카오 이혼족’은 중국 최대의 검색사이트 바이두에도 등록되어 있는 단어일 정도 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회 현상이다. 산둥성 지난시 더청구의 민정국에 따르면 지난 5~6월 두달간 300쌍의 부부가 이혼했다고 현지 매체인 치루완바오(齐鲁晚报)가 17일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의 이혼율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치라고 민정국 직원은 기자에게 귀띔했다. 특히 8월이 되면 이혼하는 중년부부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아이들 학업에 영향을 줄까 봐 고민하던 부부가 가오카오가 끝난 뒤 이혼을 감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6일 주모씨와 하모씨는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딸이 우수한 시험 성적으로 명문대에 합격하자 부부는 이혼을 결심했다. 주씨는 “전부터 아내와 감정이 좋지 않았지만, 딸에게 좋은 가정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꾹 참기로 했다”면서 “딸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완성했으니 더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후베이성 우한의 이혼 전문 변호사 저우하오는 매년 가오카오가 끝나면 30건의 이혼 문의를 받는데 이 가운데 20건이 자녀가 가오카오를 치른 중년 여성이라고 밝혔다. 심리 전문가 자홍위도 가오카오 직후 20~30건의 비슷한 이혼 상담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 부부는 5년 전에 이혼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자녀의 시험 성적에 혹시라도 나쁜 영향을 끼칠까봐 참은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는 대학 신입생에게도 부모의 이혼은 큰 스트레스이므로 이혼을 미루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교육열이 높은 중국에서 가오카오는 인생을 바꿀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에 부모들은 이혼으로 자녀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중국에는 아직도 이혼을 터부시하는 문화가 남아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이 시험때문에 함께 산다는 것은 자녀에게도 좋지 않다”며 가오카오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혼가정에서 자랐다는 한 네티즌은 “이혼을 하고 싶다면 당장 해라”며 “아이때문에 함께 살지는 말아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7번은 달랐다…7번을 달았다

    7번은 달랐다…7번을 달았다

    이적료 1465억원… 몸값 ‘톱4’ 만 33세… 전성기 기량엔 의구심 전문가 “스폰서·중계권료 등 충분” 만 33세의 그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까?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로의 이적이 공식 발표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얘기다. 영국 BBC는 유벤투스가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가 1억 1200만 유로(약 1465억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4년 계약에 연봉은 약 3000만 유로(약 392억원) 정도이며 유벤투스가 부담해야 하는 돈은 모두 3억 4000만유로(약 44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선수의 몸값으로 통하는 이적료로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옮겼을 때는 역대 일곱 번째였다. 그의 위에는 지난해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옮겼을 때의 1억 4500만 유로가 있다.이번 계약으로 30세 이상 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는 단숨에 세 곱절로 뛰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에서 AC밀란으로 옮긴 레오나르도 보누치(당시 30)의 4000만 유로였다.하지만 유벤투스의 투자를 무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2017~18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으나 마지막 라리가 13경기에 22골을 몰아넣는 등 각종 대회를 통틀어 44골을 넣었다. 베르나베우에 머무른 9년 가운데 세 번째로 적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당 한 골은 넣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5골을 폭발해 득점왕도 차지했다. 호날두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네 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6강전까지 출전한 선수들의 순간 돌파력을 따진 결과 34㎞를 기록하며 8살 어린 안테 레비치(크로아티아)와 나란히 1위에 올라 전성기 몸상태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만 33세 선수에게 그만한 값어치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지우긴 어렵다. 셰필드 할람 대학의 축구 재정 전문가 롭 윌슨은 “1억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마케팅 지렛대 삼아 유벤투스는 의미심장한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의 가세로 팀이 강해지면 국내 리그에서 더 많은 성공을 누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더욱 편안하게 진출할 수 있다. 더 많은 스폰서, TV 중계권료, 우승 상금 등으로 수입을 늘려 이적료와 연봉 등 구단이 지출한 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미있는 것은 ‘친정’이 된 레알의 옛 동료들과 너무 빨리 만난다는 것이다. 다음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마지막 경기에서 조우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新남방정책] 文대통령 “김수로왕 왕비 허황후의 고향… 귀한 인연”

    [新남방정책] 文대통령 “김수로왕 왕비 허황후의 고향… 귀한 인연”

    모디 총리, 허황후 주제 공연 지시 간디기념관 방문·삼성 준공 참석 외국 정상과 처음 특별 일정 예우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가 된 아유타국 공주의 이야기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서 양국 국민을 이어 주는 오작교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둘째 날인 9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의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곳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2000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왕의 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며 “저는 이곳 노이다 공장에서 오래전 인도와 한국이 만나 빚어낸 귀한 인연과 찬란한 문명을 다시 떠올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8~11일)에 앞서 지난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양국 교류의 역사는 2000년에 이른다”며 “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가 된 아유타국 공주에서 시작된 인연은 60여년 전 한국전에 참전한 인도 의료부대까지 이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이 인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15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할 때 유명한 인도 전통무용수들에게 수로왕과 허황후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하도록 했다. 두 사람이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 영원한 동반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인도 전통무용인 ‘카탁’ 특유의 율동적인 발의 움직임, 작은 종인 ‘궁구루’ 장식과 음악이 조화된 공연이 펼쳐졌다. 문 대통령에 대한 모디 총리의 예우는 이날 일정 내내 이어졌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과 간디기념관을 방문하고 삼성전자 노이다 준공식 신공장에도 참석했는데,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 이런 일정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 측이 외국 정상 접수에 통상 수반되는 일정 외에 양국 정상이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일정을 우리 측과 협의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공식 환영식, 소규모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오찬 등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기간 동안 모두 11차례 일정에 함께한다. 인도 정부는 문 대통령 방문 일정에 맞춰 영빈관 리모델링도 완공했다. 문 대통령은 리모델링 후 방문한 첫 외빈이 됐다. 문 대통령이 지나는 길목 곳곳에는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환영합니다’라는 선간판과 표지판이 나붙었다. 현지 언론도 이날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악샤르담 힌두 사원을 방문했을 때는 숙소 호텔 로비에 세종학당 소속 인도인 남녀 학생 20여명이 환영 나왔다. 학생들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인도 방문을 환영합니다’는 팻말을 흔들었다. 또 문 대통령 부부가 로비에 입장하자 ‘나마스테’(환영합니다)를 외치며 환호성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개인사를 들어 인도와의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제 양국의 교류는 국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인도 국민들은 현대차를 타고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20년 전 인도 라다크를 트레킹한 경험을 전하며 인도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국과 팀 사이 웃픈 ‘앙리더비’

    조국과 팀 사이 웃픈 ‘앙리더비’

    이보다 더 얄궂은 운명이 있을까. ‘아스널의 킹’으로 불렸던 티에리 앙리(41)가 조국 프랑스를 상대로 4강을 저울질한다.프랑스는 지난 7일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이어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벨기에가 브라질을 2-1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벨기에 대표팀의 수석코치는 앙리다. 현역 시절 아스널에서 8시즌을 뛰면서 274경기에 출전, 174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당연히 아스널과 전성기를 같이했다. 두 차례의 리그 타이틀과 세 번의 FA컵 우승을 맛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긴 뒤에도 앙리는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국왕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루 경험했고 한 시즌 이들을 모두 석권하는 ‘트레블’ 달성에도 한몫했다. 불우한 유년 시절 육상으로 운동을 시작한 뒤 축구를 통해 새 인생을 발견한 앙리는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마르코 판바스턴의 등번호 12번을 즐겨 달았고, 1997~2010년까지 프랑스대표팀에서 A매치 123경기에 출전해 51골을 넣었다. 2014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한 앙리는 2016년 8월 벨기에대표팀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오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조국 프랑스와 맞붙게 될 앙리로서는 조국과 소속팀 사이에서 그야말로 난처한 입장이다. 8강전까지 무려 14골이라는 화끈한 화력을 보인 이번 대회 벨기에의 공격 스타일에는 앙리의 ‘골잡이 DNA’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이고 보면 벨기에나 앙리 자신으로서도 대의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앙리의 애국심을 충동질하듯 프랑스대표팀의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강 대진이 확정된 8일 “모든 프랑스인들은 앙리가 위대한 선수,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예의를 표한 뒤 “하지만 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기기를 바란다. 프랑스가 이기더라도 아마 앙리는 행복해할 것이다. 그는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종합교통정책관 박무익△항공정책관 진현환 ■국세청 ◇고위공무원 나급△광주지방국세청장 김형환△기획조정관 강민수△전산정보관리관 정철우△감사관 김창기△개인납세국장 권순박△조사국장 김명준△소득지원국장 박석현△서울청 조사1국장 임광현△서울청 조사2국장 한재연△서울청 조사4국장 임성빈△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김동일△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조정목△중부청 조사4국장 이청룡◇부이사관 전보△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 김대원△국세청 심사1담당관 박종희△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장동희△국세청 민주원△국세청 오덕근△국세청 구상호△국세청 신희철 ■한국감정원 △감사실장 박석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진△감사조사담당관 오상규 ■신한은행 ◇부서장 이동△외국인투자사업부장 장기원△투자금융부장 장호식△글로벌사업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이동호△글로벌사업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윤기성△감사부 부장감사역(부서장대우) 조성환△한남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공경택△인천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수경△태백지점장 김재건△여의도 대기업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우한상△글로벌사업본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 조정훈
  • 북녀 에이스 로숙영 32득점 리정옥 16득점, 단일팀 재목 확인

    북녀 에이스 로숙영 32득점 리정옥 16득점, 단일팀 재목 확인

    북한 여자농구 에이스 로숙영(25·181㎝)이 충분히 단일팀의 재목으로 쓸만한 선수란 걸 확인했다.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이어진 남북 통일농구 마지막날은 남측과 북측의 남녀 국가대표팀 대결로 치러졌다. 전날 혼합경기로 화합의 분위기가 물씬 퍼졌다면 5일은 양측의 땀과 열정이 치열하게 코트를 달궜다. 여자부에서는 남쪽이 81-74 완승을 거뒀다. 로숙영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2득점(3점슛 2개) 10리바운드를 기록해 두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리정옥도 40분간 뛰며 16점을 넣었고, 김류정이 12점(7리바운드)을 거들었다. 남측은 김한별(16점), 강이슬(13점), 박혜진(13점), 임영희(12점) 등이 골고루 터졌다. 남측의 유일한 여고생 선수인 박지현(20·숭의여고)은 26분 동안 12점을 기록했다.남측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고,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6위에 올라 있다. 북측은 FIBA 랭킹 56위에 머물러 있고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일이 거의 없어 수준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2부리그에서 1위를 한 것이 최근 성적 중 가장 좋은 것이었다. 당시 북한 선수단 단장이 1999년과 2003년 통일농구에 참가했던 ‘북한의 마이클 조던’ 박종천이었다. 남북 체육당국은 다음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여자 농구 단일팀을 내보내기로 합의한 상태다. 조만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북측 선수들이 남측으로 내려와 합동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남북이 단일팀을 이루더라도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규모(엔트리)를 늘려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북측 선수들이 몇 명 뽑히느냐가 남측에도 민감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 남측 대표 일부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문규 남쪽 감독은 통일농구를 기회로 삼아 남측 선수와도 경쟁할 수 있는 북측의 정예 선수가 누구인지를 파악할 계획이었는데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이 센터인 로숙영은 포스트 플레이 등 공격은 물론, 수비와 속공 전개 능력도 뽐냈다. 58-56으로 앞선 4쿼터 초반 북측 리정옥에게 3점슛을 맞는 등 58-61로 역전당했다. 남쪽은 김한별(삼성생명), 최은실, 박혜진(이상 우리은행)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심판 3명 중 북측 심판 1명은 남측 선수들의 트레블링 반칙을 10개 지적했다. 대부분이 무리한 판정이었다는 것이 남측 농구인들의 반응이었다. 이문규 감독은 “몇몇 북측 선수들을 눈여겨 봤다. 아직 단일팀 구성 방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이 성적 높이려 3년째 함께 수업 듣는 극성 엄마

    [여기는 중국] 아이 성적 높이려 3년째 함께 수업 듣는 극성 엄마

    중국의 한 여성이 아이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3년 째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여성 다이 지화는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샤오화의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샤오화는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곧잘 했지만, 중학교에 입학한 뒤 내내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와 엄마의 걱정을 샀다. 샤오화의 엄마는 “처음에는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선생님이 학교에서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직접 관찰해보라고 권했고, 이후 아들의 수업태도를 보며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가 지켜본 결과, 샤오화는 수업시간에 유독 산만하고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결국 그녀는 아들의 수업태도를 고쳐주고 동시에 성적을 높이기 위해 아들과 함께 학교 수업을 듣기로 결심했다. 지난 3년 동안 그녀가 아들과 함께 들은 수업은 3000회가 넘는다. 그녀는 줄곧 아들 뒷자리에 앉아 함께 수업을 들으며 필기를 하고, 아들의 집중력이 흐려질 때에는 주의를 준다. 그녀는 “처음에는 샤오화도 엄마가 뒤에 앉아있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가 왜 그러는지를 이해했고, 이후 성적도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오화가 다니는 해당 중학교는 부모들에게 이러한 학습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자녀들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직접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고 수업을 들으며 적극적으로 관리하라는 것.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찬반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녀의 교육을 위한 엄마의 희생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부모에게 감시당하는 학생은 행복할 권리를 빼앗길 수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n&Out] 3S 정책의 아픔을 3M 전략으로 치유해야/조용찬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In&Out] 3S 정책의 아픔을 3M 전략으로 치유해야/조용찬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랑의 결실 중 하나로 아이를 갖게 되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10개월가량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노력과 일련의 과정을 겪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에서는 1982년 프로야구라는 맏형의 탄생을 시작으로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동생들이 태어나게 됐다. 맏형인 프로야구는 그 당시 대중들에 대한 압박과 불합리한 정치적인 모순을 가리기 위한 정부의 3S 정책(Sex, Screen, Sports)의 일환으로 탄생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로야구를 출산했던 정부나 사회는 건강한 프로 스포츠라는 가정을 꾸리고 2세를 출산할 신체적, 정신적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으로 말하자면 10개월이라는 중요한 잉태와 태교의 기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아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결국 첫 출산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후 동생 프로 스포츠 종목들이 계속 태어나게 됐다. 건강한 정신과 신체적 배려 속에서 태어나도 사회적 적응과 발전이 어려운 것이 ‘삶’, 즉 ‘성장’일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는 불우한 환경과 제대로 된 관심과 배려 없이 탄생했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성장해 올 수 있었다. 어쩌면 많은 체육 관계자들이 불우하게 태어난 프로 스포츠에 40여년 동안 아낌 없는 애정을 쏟으며 성장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주고 있어 현재의 중년기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3S 정책의 아팠던 과거를 어루만져 주어야 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필자가 평소 생각해 오던 3M(Meeting, Mental, Memory) 전략에 대해 풀어 나가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만남(Meeting)이다. 프로 스포츠와 자주 만나야 한다. 프로 스포츠가 생활하는 현장에서든 방송에서든, 사회와 대중들은 빈번한 만남으로 관심을 가져 주며 친숙해지고, 서로 아껴 주어야 할 것이다. 관심과 사랑이 생겨야 보고픔과 그리움이 생기듯 프로 스포츠와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정신(Mental)이다. 프로 스포츠와의 만남으로 형성된 관계가 형식적이고 단편적인, 그리고 물질적인 관계가 아니라 정신적인 교감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 스포츠의 경기, 구단, 선수들과 정신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야만 한다. 서로가 좋아하는 것과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 원하고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된 의사소통으로 함께 공유하고 존중하고 치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세 번째는 기억(Memory)이다. 프로 스포츠와의 빈번한 만남을 시작으로 친분을 형성하고 정신적인 교감을 통해 알게 된 모든 정보와 사실들을 사회와 대중들, 그리고 프로 스포츠 관계자들은 언제나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즐겁고 행복했던 것들을 기억해서 서로에게 또 다른 재미와 추억을 제공해야 할 것이며, 슬프고 아팠던 것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서 다시는 서로에게 고통과 실망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건강과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스포츠를 접하고 있다. 이 중 프로 스포츠는 우리 사회나 대중들과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형태의 만남을 통해 희로애락을 제공하는 중요한 매개체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 탄생의 배경이 정치적 수단이나 모순된 정책이었다 하더라도 이제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문화로서 거듭나고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프로 스포츠와 대중들은 앞으로 자주 만나고, 교감하자.
  • 진서연 “故 김주혁, 대본에 없는 걸 해도 200% 받아주던 사람”

    진서연 “故 김주혁, 대본에 없는 걸 해도 200% 받아주던 사람”

    영화 ‘독전’ 속 소름끼치는 연기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진서연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오나라, 여섯 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샤이니 민호, 키가 tvN ‘인생술집’에 출연한다. 먼저 배우 진서연은 뜨거운 인기를 안겨준 영화 ‘독전’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절친한 배우 한효주의 권유가 있었다 밝혀 눈길을 끈다. 진서연은 “(한효주가)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니까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싶었다”며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다음 작품을 내가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며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이어 ‘독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故김주혁을 추억하며 “내가 대본에 없는 걸 해도 200%로 받아주는 사람”이었다며 “‘나도 나중에 저렇게 상대 배우한테 해줄 수 있을까? 저 배우를 더 빛나게 해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들게 한 선배였다”고 떠올렸다. 또한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였던 진서연이 9살 연상 남편과 3개월만에 혼인신고를 하게 된 러브스토리가 공개된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인생 캐릭터 ‘정희’를 연기한 오나라는 뮤지컬에서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그녀는 “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아팠다. 부모님이 동생 때문에 공연을 보러도 잘 못 오시고 영화관에도 갈 시간이 없으셨는데, 드라마는 TV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라고 고백한 것. 이어 연기하면서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으로 ‘동료가 응원해줬을 때’를 꼽으며 최근 배우 김민정과 ‘NEW 인생술집’ MC 한혜진에게 응원을 받았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또한 ‘나의 아저씨’ 작품 속 상대 배우인 박해준을 처음 만난 날 연기 몰입을 위해 “정말 죄송한데, 저 좀 안아주시면 안 되겠냐”고 요청해 포옹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 최근 화제를 모은 남자친구와의 20년 연애에 대해서는 “대단한 줄 몰랐다”며 “‘어’하는 사이에 20년이 지나갔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6집 앨범으로 돌아온 샤이니는 이날 녹화에서도 변함없는 실력과 빛나는 외모를 자랑한다. ‘만.찢.남’ 민호는 촬영을 마친 후 개봉을 앞둔 영화 ‘인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평소 감독님의 팬이었다”는 캐스팅 비화와 함께 “강동원 선배님, 정우성 선배님, 그리고 제가 나오는데, 만화에서 튀어 나온 사람들을 캐스팅했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떠는 것. 이에 MC 신동엽이 “그걸 네 입으로 말하는 거냐”라고 말해 현장이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어 키는 “나는 이제 일을 더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이미 나의 모든 모습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데뷔 10년차 가수로서의 진중한 고민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 예정이다. 한편, tvN ‘인생술집’은 2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리 양보하지 않는 여성 뺨 때린 노인

    자리 양보하지 않는 여성 뺨 때린 노인

    중국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의 뺨을 때린 노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9시 20분쯤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역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열차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탄 노인은 자리에 앉아 있는 여성을 보고 일어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노인은 여성의 뺨을 때렸다. 여성은 벌떡 일어나 노인의 자전거를 밀쳤다. 노인과 여성의 승강이를 승객들의 중재로 일단락됐다.하지만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은 온라인으로 번졌다. 누리꾼들은 “양보하지 않는다고 뺨을 때리는 건 비상식적인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길섶에서] 인어공주 신드롬/문소영 논설실장

    “나 인어공주 신드롬에 걸렸어”라고 하면 코웃음을 친다. “에리얼은 예쁜 10대 소녀예요”라며. 미간 주름이 선명한 50대 중늙은이가 감히 인어공주와 비교하냐는 비웃음이다. “물거품이 될 약속이라도 했어요”라며 걱정스레 묻는 사람은 그래도 의리가 있다. 지난 2월에 다쳐 휠체어를 거쳐 목발로 ‘4족 보행’하던 불우한 시절을 마친 지 한 달을 살짝 넘었다. 2족 보행은 산뜻하고 즐겁다. 아직 뛸 수 없다는 것이 한계이지만, 그런 불만을 입에 올린다면 천부당만부당하다. 주장하는바 ‘인어공주 신드롬’은 물고기 꼬리가 인간의 두 발로 바뀌었을 때, 인어공주가 겪었을 근육통이다. 목발을 버리고 2족 보행을 하던 첫날 종아리와 발목 근육통은 예상했다. 그러나 발바닥과 다섯 발가락의 미세한 근육들의 통증은 예측하지 못한 통증이었다. 통증은 발가락과 발바닥, 종아리, 발목 등을 아직도 돌아다녔다. 잊을 만하면 종아리에 근육통이 찾아온다. ‘인어공주 신드롬’이 극심한 때는 새벽에 침대에서 내려설 때다. 오른발을 방바닥에 내디딜 때,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처럼 끈질기게 찾아오는 통증, 그 통증. 문소영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20대 女환자, 男보다 1.5배 많아암은 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위암’은 20·30대에서도 발병 위험이 비교적 높은 암으로 꼽힌다.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이었고 20대에서는 3위로 보고됐다. 11일 김종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에게 젊은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Q. 20·30대 젊은층 위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A. 식습관의 서구화와 잦은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나 패스트푸드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청년층 비율이 증가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암검진은 주로 40대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30대 젊은층에 소홀해지기 쉽다.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뒤늦게 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Q. 젊은 나이에 경험하는 위암은 특징이 있다는데. A. 국내 한 연구팀이 20·30대 위암 환자를 분석해 보니 20대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특히 20·30대 여성 위암환자는 ‘미분화형 미만성 위암’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만성 위암’은 둥글게 솟아오르는 ‘장형 위암’과 달리 암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경향이 있어 병변이 잘 보이지 않고 진단했을 땐 병기가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20·30대에서 생기는 위암 중에서 70% 정도가 미만성 위암으로 발견되는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위벽으로만 파고 들어 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또 암세포가 위벽 아래로 깊이 파고 들어가면 림프선 전이나 혈관을 통한 전이, 위벽 뒤 복막 전이의 위험이 크다. Q. 위암을 예방하려면. A. 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혼자 식사하더라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탄 음식과 흡연을 피하고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 중에 위암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소화불량, 구토, 속쓰림과 같은 위장 질환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암 수술은 조기 발견이 성패를 좌우한다. 병변을 빨리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로 문제 부위만 제거하거나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 복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미만성 위암은 눈으로 보이는 병변 부위보다 암세포 침투 범위가 훨씬 크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부위의 위 절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급적 빨리 발견해야 한다. 치료 후 예후가 장형 위암에 견줘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에선 차이가 없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G7 정상 불화 틈타… 시진핑 ‘SCO 연대’ 자화자찬

    푸틴 환대… 일대일로 협력 약속 8개 회원국 유라시아 60% 차지 중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 간 비난의 장이 된 G7 정상회의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비교하며 체제 선전에 열을 올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18차 SCO 환영 만찬에서 “유교의 ‘화합’ 이념이 상하이 정신이며, SCO의 상호 협력 추구는 세계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0일 SCO 회원국에 대한 300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둥성은 공자의 고향이기도 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장 부유한 7개국이 모인 G7이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먹고 먹히는’ 판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를 퇴출시킬 만큼 폐쇄적인 G7이나 소련에 맞서고자 조직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한 SCO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2001년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기구로 시작된 SCO는 지난해 서로 숙적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동시에 가입하면서 회원국이 8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SCO에서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인 환대는 남달랐다. 국가 최고 명예의 우의훈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처음 수여했을 뿐 아니라 고속철을 타고 톈진으로 이동해 중·러 청소년 아이스하키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중·러 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극동 물류 센터인 칭다오에서 유라시안 경제연합과 함께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게다가 200억 위안 규모의 원자력발전 협력계약도 맺어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랴오닝성과 장쑤성 원전에 러시아제 신형 원자로를 탑재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지난 4월 말 우한에서의 만남에 이어 두 달도 안 돼 다시 정상회담을 열어 우의를 과시했다. 덩하오 SCO 중국 연구센터 소장은 “SCO는 어떤 동맹도, 갈등도, 제3국에 대한 배제도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서구 질서의 협력체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또 18년째 이어져 오면서 중국의 기여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 협력 및 인적 교류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CO 회원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60%와 세계 인구의 절반 그리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전략을 추구하는 동안 중국이 세계화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미국의 동맹을 ‘수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방중한 데 이어 다음달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유럽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점심 양치질 82%… ‘티칭맘’의 힘

    점심 양치질 82%… ‘티칭맘’의 힘

    “어머, 플라크(치태)가 곳곳에 남았네. 양치를 다시 해야겠어.” 지난달 28일 낮 12시 1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경동초등학교 2학년 6반. ‘바른 양치 티칭맘’ 강은진(42)씨가 ‘큐스캔’을 이용해 아이들이 칫솔질을 꼼꼼하게 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큐스캔은 치아에 비추면 플라크를 붉은색으로 표시해 주는 기계로, 이를 통해 양치가 제대로 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강씨는 양치를 제대로 한 아이들에겐 잘했다는 의미로 스티커를 나눠 주고, 플라크가 남은 아이들은 다시 양치를 하도록 했다.●2014년 첫 도입·칫솔질 실천율 서울시 29%보다 월등 성동구의 ‘바른 양치 티칭맘’이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 주며 ‘초등생 구강관리 으뜸 구’를 이끌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른 양치 티칭맘은 2014년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티칭맘들은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되며, 이론과 실습 교육 후 학교에 배치된다. 이들은 점심시간 아이들에게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교육하고, 양치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바른양치 티칭맘 운영 결과 아이들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은 사업 전 70.96%에서 사업 후 81.73%로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서울시 아동의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 29.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학부모 참여도도 높다. 지난해엔 2016년 티칭맘으로 활동했던 학부모 중 30% 이상이 다시 티칭맘을 자원했다. 경동초등학교 2·5학년 자녀를 둔 한 티칭맘은 “엄마들이 내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아이들 치아 건강을 책임지기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 최고의 보건사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보건소·학교·치과 통합한 ‘치과주치의’ 도입도 구는 지방자치단체 보건소·학교·치과 통합 구강관리 체계인 ‘치과주치의’ 사업도 2012년 시작했다. 지난해엔 치과주치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발, 금호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했다. 올해는 지역 내 18개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구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서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 아이들에게 ‘맞춤형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희 성동구보건소장은 “초등학생 시절 구강 관리 습관이 성인기와 노년기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며 “다양한 구강관리 지원책을 마련, 학생들이 치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곱사등이 현실을 사는 현대인에게

    [이재무의 오솔길] 곱사등이 현실을 사는 현대인에게

    곱사등이 한 여자가/세찬 눈보라를 봉긋한 등으로 밀며/뒷걸음질로 걸어간다//마치, 아이를 잃고/퉁퉁 불은 젖을 칼바람에게/베어물리듯이//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눈에 보이지도 않는/육체의 유일한 聖地./인간의 등이/다름아닌 천사의 가슴이었다고/따뜻한 젖이 돈다고//길을 잃은/차디찬 조막손이 눈송이들이/그녀의 솟은 등을 파고든다(이덕규, 시 ‘천사의 가슴’ 전문)등은 인간의 신체 기관 가운데 손에서 가장 먼 곳에 있다. 또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아무리 애를 써 봐도/혼자서는/끝내 닿을 수 없는 곳”(류지남, 시 ‘등’ 전문)이다. 평소에는 잊혀 있다가 가렵거나 뻐근할 때에야 의식이 되는 곳인 등은 치유가 필요할 때 부득불 남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 또한 등은 인간의 육체 가운데 비밀스러운 곳에 속한다. 누군가에게 등을 맡긴다는 것은 어지간한 믿음과 신뢰에 의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에 속하기 때문이다. 등은 인간의 자존 의식을 표상하기도 한다. 누군가와 대결 상태에 놓일 때 등을 보인다는 것은 수치와 굴욕을 뜻하며 나아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손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신체 기관인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표 안 나는 일들을 묵묵히 치러 낸다. 조강지처의 가사 노동처럼 그녀의 나날의 노동은 고되지만, 그녀는 그것을 내색하지 않는다. 그녀는 제 삶의 주인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존재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그녀의 노동에 대한 자의식 없이 나날을 살아간다. 그녀는 자신의 결핍이나 자잘한 욕망 등을 감각으로 표현한다. 우리는 가렵다거나, 아프다거나, 시원하다 등등 신체 감각의 반응을 통해 그녀의 감정 상태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날의 연명을 위해 우리는 등을 혹사시킨다. 누구도 살아 내는 동안 등짐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란 없다. 그 점에서 그녀의 존재적 숙명은 당나귀의 전 생애와 닮은꼴이다. 여기(시 속의 화자) 불구와 결핍의 숙명을 안고 사는 불우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곱사등이다. 곱사등이 여자에게서 가장 중요한 신체 기관은 말할 것도 없이 그녀의 등이다. 등은 그녀 신체의 거의 전부를 장악하고 있다. 등은 그녀 존재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에게서 등을 덜어 내면 그녀는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곱사등이는 그녀의 개성이며, 그녀의 존재 뿌리이고, 그녀 경험의 총체이고, 나아가 그녀의 세계에 대한 입장이며 태도의 전부다. 그녀는 등을 통해서 세계와 사물을 인지한다. 그녀에게 등은 그녀 삶의 전 영토이고, 그녀의 과거와 현재이며, 미래이기조차 하다. 등으로 이루어진 둥그런 육체가 세찬 눈보라를 이겨 내려고 더욱 등을 공처럼 구부리고 뒷걸음질로 걸어간다. 여기서 우리는 불구적 존재의 인간 비극성을 체험한다. 곱사등이 여자에게는 오로지 불구의 등만이 세파를 이겨 나갈 수 있는 방도가 된다. 육중한 등의 힘으로, 칼바람 에는 비정한 현실 세계를 돌파해 가는 강인한 생의 투지를 보라. 등이야말로 곱사등이 여자에게 구원이자 성지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곱사등이 그녀에게 등은 곧 가슴이다. 냉혹한 현실 논리를 헤쳐 나가는 힘이 그곳에서 분출되고, 세상으로부터 오는 굴욕과 수모가 맨 처음 닿는 곳이 그녀의 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등은 세상에 적대하는 행위 대신 모성적 에너지를 발휘한다. “길을 잃은/ 차디찬 조막손이 눈송이들이/ 그녀의 솟은 등을 파고”드는 것은 그녀의 등이 가슴이고 또 성지이기 때문이다. ‘천사의 가슴’은 결핍과 불구로서의 존재가 오체투지의 강인한 정신으로 저를 삼켜 오는 가혹한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역동의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적대적인 세계에 대해 적의가 아닌 연민과 사랑이라는 따뜻한 모성의 서정을 그려 내 보이고 있다. 우리는 어느 면에서 예외적 소수를 제외하고 누구나 곱사등이의 현실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시 속의 곱사등이 여자는 불구와 결핍의 생도 얼마든지 맘먹기에 따라 증오가 아닌 사랑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그 낙관을 말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