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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을 담아내려, 생각을 비워내려… 책의 광장에서 ‘담화만개’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식을 담아내려, 생각을 비워내려… 책의 광장에서 ‘담화만개’ [박상준의 書行(서행)]

    1층 로비 누군가의 추억 가득 ‘카드 목록함’사서들의 인문고전 해석과 강연 ‘사서고생’영화 속 걷듯 ㄷ자형 2.5층 높이 ‘타워서가’보통 도서관의 3요소를 장소(시설), 장서(책), 사서라고 말한다. 도서관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순서 또한 이와 닮았다. 처음 말을 거는 건 공간의 멋과 장소의 경험이고 그런 후에야 서가의 책과 서서히 친해진다. 그리고 사서, 결국 모든 여행은 사람으로 끝난다. 오늘 도서관 여행은 충남 홍성의 충남도서관이다. 충남도서관은 ‘사서고생’으로 알았다. 찾아가는 길이 사서 고생이었냐? 이때 사서는 ‘서적을 맡아 보는 직분’으로서 사서다. 그러니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건 조금 다른 의미의 ‘고생’이다. ●사서들의 사서 하는 고생 도서관 로비의 인테리어가 반갑기는 처음이다. 충남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 벽은 카드 목록함 디자인이다. 누군가는 웬 한의원 약장이냐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추억을 자극할 만한 도서 카드 목록함이다. 3층 로비에는 실제 카드 목록함과 도서 카드가 있다. 도서 목록이 인터넷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존재하기 전까지, 도서관 책의 위치는 손 글씨로 입력한 종이 카드로 찾곤 했다. 카드 목록함 때문에 서론이 길었다. 충남도서관은 충남의 광역 대표도서관이다.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잔잔한 즐거움 외에 앞서 말한 도서관의 3요소가 보인다. 또는 3요소를 길라잡이 삼아 여행할 만하다. 무엇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도서관 뒤편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서와 만나 대화할 수 있다. 우리네 현실상 쉽지 않은 기회다. ‘사서고생’과 ‘책 읽어주는 사서’가 대표적인 예다. ‘사서고생’은 ‘사서들의 인문고전에 대한 생각 강연’의 줄임말이다. 충남도서관 사서들이 진행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개관 초기부터 운영 중이다. 사서에게는 사서 하는 고생이겠지만 도서관 이용자에게는 책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올해는 이미 ‘모비딕’,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의 고전을 진행했다. 주로 책과 작가의 소개,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영화화한 작품 등 사서가 만든 한 권의 잡지를 읽는 듯하다. 오는 10월 24일에는 박광일 사서가 알베르 카뮈의 ‘최초의 인간’을 준비 중이다. ‘사서고생’은 두 달에 한 번 짝수 달에 진행한다. ‘사서고생’이 없는 홀수 달에는 ‘책 읽어주는 사서’를 만난다. 사서 강연 형식은 똑같지만 2000년 이후 출간된 베스트셀러 도서를 소개한다는 게 차이다. 오는 9월 12일에는 신배재 사서가 ‘로봇과 AI의 인류학’(캐슬린 리처드슨, 눌민)을 준비했다. ‘한 줄 글귀’를 빌리자면 ‘절멸 불안을 통해 본 인간, 기술, 문화의 맞물림’이다. 사서의 고생과 고심이 느껴지는 소개다. 사서의 강연은 저자 북토크나 유명인 강연과 달리 한 사람의 독자로서 탐독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물론 책과 가까운 이들이라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여느 프로그램보다 강연 후 질문이 많다. 프로그램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하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누구나 예약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참여도 열려 있다. ●도서관엔 사람이 있는 편이 장소와 장서, 즉 책과 공간이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충남도서관의 공간 디자인 콘셉트는 ‘담화만개’(談花滿開)다. 뜻 그대로 풀면 이야기꽃이 활짝 피어나다일 텐데 조금은 막연하다. 그럴 땐 4층 로비로 이동한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3층 전경은 그 어려운 한자를 시각화한다. 충남도서관 3층은 일반자료실, 특성화자료실, 열람실이 한데 어울린 개방형 서가다. 요즘 도서관이 공간을 구분 짓지 않는 건 알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마치 도서관 안에 책의 광장이 있고, 구석구석 저마다의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에 집중하는 모습에 가깝다. 정면의 벽은 전체가 서가다. 가지런하게 놓인 책들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다. 그 아래에는 계단열람석 빈백(bean bag)에 몸을 맡긴 채 책 속으로 잠수한 이들(간혹 수면모드도 있다), 남쪽으로 창을 낸 긴 책상에 줄줄이 고개를 묻고 공부하는 이들, 그 좌우로 조도를 낮춰 아늑한 특성화자료실(충남과 백제 관련 서적이 많다)과 홍예공원이 보이는, 도서관에 막 재미를 붙인 이들이 즐겨 찾을 만한 창가의 좌석(생각을 비워내기에 알맞다)이 있다. 중앙에서는 다시 한번 사서와 조우한다. 충남도서관 사서들은 지방신문에 번갈아 가며 ‘사서들의 서재’라는 칼럼을 기고한다. 이를 큐레이션한 추천 서가다. 곁에는 ‘항일 독립운동 특화 코너’다. 충남은 독립기념관이 있는 광역지자체고 홍성은 만해 한용운의 고향이다. 점자책 서가도 가깝다. 그러고 보니 계단열람석 빈백 옆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있었다(충남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가운데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용자들은 저마다 다른 자세와 방식으로 도서관이란 울타리 안에서 도란도란하다. 이는 꽤나 감격적이다. 각자도생의 시대, 짧은 시간이나마 하나의 공간에서 책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얼마 전 재밌게 읽은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우치다 다쓰루, 유유)는 제목을 강하게 부정하고 싶어진다. 도서관은 성스러울지언정 그럼에도 역시나 사람이 있는 편이 좋다. 다음의 ‘담화만개’는 북카페다. 4층 로비에서 3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면, 2층 북카페에서는 1층 일반자료실이 모두 보인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2.5층 높이 벽면을 가득 채운 타워서가다. 한 면이 아니다. ‘ㄷ’ 자형으로 1층 로비까지 연결되며 크게 삼면을 두른다. 타워서가는 각 6단의 4층 서가다. 층마다 계단과 통로를 마련했다. 장식용 서가가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비교적 대출이 적은 철학(100), 종교(200) 책들을 배가해 통행의 혼잡을 방지했다. 대신 각 서가는 어른 키 높이로 가장 높은 단의 책도 손쉽게 꺼낼 수 있다. 타워서가를 오가노라면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속 주인공이 돼 호그와트의 도서관에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간 벽면형 인테리어 서가에 대한 불만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서가는 바라보는 것이 아닌 책을 꺼내고 만져 볼 수 있을 때 서가로 존재한다. ●슈슉 슈슉, 여름이 간다 그렇다고 타워서가의 ‘ㄷ’ 자형 안쪽을 놓칠 수 없다. 사면이 책으로 둘러싸인 박스 형태의 자료실은, 바깥이 타워서가라는 걸 떠올리자 외벽도 내장도 온통 책으로 만든 집 안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관 장면이라고나 할까? 각각의 자리는 조명 하나하나까지 좌석의 형태에 따라 세심하게 골랐다. 대접받는 기분이다. 마침 사방의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학 작품이다. 그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브라이드 딜런의 ‘에세이즘’(카라칼)을 꺼내 안락의자에 앉는다. 에세이란 가장 익숙한 장르지만 그래서 정의를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장르다. 작가는 에세이의 ‘기원’, ‘스타일’, ‘불안’ 등의 목차를 내세우며 각 주제에 해당하는 책과 문장을 소개한다. ‘흩어짐’이라는 주제에 끌려 책을 펴니 버지니아 울프의 ‘웸블리의 천둥’이다. ‘흙먼지 회오리가 대가리를 곧추세운 채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코브라들처럼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허둥지둥 지나간다.’ 이 한 문장만으로 글의 힘이 느껴진다. 흙먼지 회오리가 허둥지둥 지나가다니. 그것도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이 또한 언젠가 사서들의 ‘고생’ 목록에 오르지 않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라 본다. 그리고 슬며시, 흙먼지 회오리 자리에 폭염이나 무더위를 대입한다. 올여름 더위는 유독 길고 심했다. 어느덧 8월의 마지막 날, 이제 이놈의 무더위가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허둥지둥 지나가는 꼴을 보는 일만 남았다. 도서관은 지난여름 내내 그러했듯, 남은 여름 또한 여전히 더위를 견디기에 좋은 피서지일 테다. 참, 충남도서관 4층에는 식당도 있다. 도서관 식당이라니? 도서관 카페는 있어도 식당 보긴 힘든 시절이다. 이 같은 도서관의 소소한 즐거움이 점점 사라져가는 건 얼마간은 아쉬운 일이다만. 점심에는 일반식과 일품식 두 가지를, 저녁에는 간편식을 낸다. 가격은 5000~7000원 선이다. ●도서관 문 열면 공원 충남도서관은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위치한다. 내포는 충남도청이 이전하며 생겨난 신도시다. 도시는 북쪽 예산과 남쪽 홍성을 포함해 부채꼴 형태로 자리한다. 그 꼭짓점이 홍예공원이고 충남도서관이다. 그래서 공원의 이름이 홍성과 예산의 머리글자를 딴 홍예다. 공원 안에는 두 개의 호수와 총길이 약 2.8㎞에 달하는 산책로가 있다. 독립운동가 거리도 있어 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의 항일독립운동 특화 서가와 조응한다. 도서관 문을 열고 나서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 역시 홍예공원이다. 1층 후문에서는 호수 자미원으로 연결된다. 자미원은 소주천문도에 나오는 별자리다. 왕의 궁전을 상징한다. 물가의 자작나무와 지면패랭이꽃, 예술 작품이 산책의 동무다. 도서관 2층 정문은 홍예공원 중앙 방향으로 향하는데, 2층 전자자료실 안내 창구에서는 독서의자를 최대 4시간 동안 무료 대여한다. 소지가 편한 1인용 캠핑 의자다. 공원 어디에서든 편하게 독서하라는 도서관의 배려다. 더위가 수그러드는 9월의 어느 날은 홍예공원에서 캠핑 기분을 내며 책장을 넘길 수 있겠다. ●담담한 이응노의 집 홍성은 코로나19 이전까지 ‘홍성역사인물축제’를 열었다. 여섯 명의 홍성 역사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였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그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태어난 집은 충남도서관에서 불과 7㎞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지금은 옛 생가를 복원하고 작품을 볼 수 있는 기념관을 꾸렸다. 건축가 조성룡이 설계해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이응노의 집이다. 이응노의 집은 고암의 스케치를 빌려 복원한 생가와 작품을 전시하는 기념관, 북카페 고암책다방, 마을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연지 등으로 이뤄진다. 현재는 고암 탄생 120주년 기념 기획전 ‘심상’(心象)이 한창이다. 1960~1970년대 고암의 추상화 중심 전시다. 이 시기는 고암 인생의 전환기다. 1958년 파리에 정착했고 1967년에 ‘동백림사건’을 겪으며 옥고를 치렀다. 6·25전쟁 당시 헤어진 아들 소식을 들으려 동베를린을 방문한 게 화근이었다. 그는 투옥의 시간이 ‘또 하나의 자신을 깨어나게 했다’고 말하고, ‘자각이야말로 진정한 정열과 용기를 가져다주는 것’이라 덧붙인다. 그가 옥중에서 그린 그림들은 강인해서 먹먹하다. 그의 생애를 닮은 건축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조성룡 건축가는 이응노의 집을 단층으로 담담하게 지었다. 다진 흙을 층층이 쌓아 만든 황토벽이 특징인데 이웃한 논과 연지로, 먼 데는 용봉산과 눈을 맞춰 어울린다. 그의 인생이 켜켜이 쌓인 양하다. 그래서 내포신도시 사람들은 소풍 나오듯 이응노의 집을 찾고 너른 야외의 공원을 거닌다. ●수덕여관에 새긴 군상 이응노 화백의 1960~70년 마지막 흔적은 예산에도 있다. 수덕사는 우리나라 최고 목조 건축의 하나인 대웅전(국보)으로 유명하다. 맞배지붕의 집은 단아하고 수수한데 흔들림이 없어 아름답다. 대웅전에 다다르기 전에는 선(禪)미술관 옆 옛 수덕여관에 들른다. 수덕여관은 이응노 화백이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 머물던 초가집이다. 이전부터 살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에게 그림을 배웠다. 그리고 1969년 ‘동백림사건’에서 형집행정지·가석방으로 풀려나 다시 잠시 머물렀다 쫓겨나듯 프랑스로 떠나서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수덕여관에는 그때 너럭바위에 새긴 문자 추상암각화 두 점이 남아 있다. 각기 둘레 17m와 7.6m의 바위다. 큰 바위에 새긴 암각은 이응노의 집에 상설 전시 중인 탁본의 원본이다. 그는 글자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한 암각화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며 영고성쇠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 바위 안에 새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걸 달리 말하면 인문일 테고, 아마 그것이 마음에 남아 고전이 되는 것일 테지. 수덕사 또한 충남도서관에서 10㎞, 이응노의 집에서 7㎞ 거리로 가깝다. 여유를 내 들러볼 일이다. ●충남도서관 -오전 9시~오후 10시(화~금), 오전 9시~오후 6시(토~일), 월요일 휴관 -누리집 library.chungnam.go.kr
  • “아산 시민 뜻, 협치로 반영… 경찰병원 분원 완성 시급”

    “아산 시민 뜻, 협치로 반영… 경찰병원 분원 완성 시급”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도로를 경계로 마주하는 공동 생활권이자 충남 인구 절반인 106만명이 거주하는 곳이다. 충남도 조사 결과 양 지자체의 매월 생활 인구는 250만명이 넘는다. 수도권과 연계된 편리한 교통, 풍부한 체육·문화 인프라 등 공통점이 많다. 제9대 후반기 양 지방의회의 운영 방향과 계획 등을 알아 봤다.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성표(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시의회 의장은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강조한다. 분열과 반목을 넘어서야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게 홍 의장의 신념이다. 홍 의장은 2018년 제8대 아산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재선에 성공하며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2018년부터 6년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대전·세종·충남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정치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정직·성실·신뢰’를 꼽는다. 서울신문은 27일 홍 의장으로부터 의회 운영 방향과 현안, 계획 등을 들어봤다. -아산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소감과 각오는. “39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아산시의회 의장이 이렇게 무거운 무게로 다가올 줄 몰랐다. 하루하루 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시민의 소중한 이야기를 경청하고,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매일 다짐한다.” -정치 입문 계기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304명의 꽃다운 아이들이 유명을 달리할 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현실 정치를 이해하고 국민의 삶에 진정한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정치의 원칙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신뢰라고 생각한다. 세 가지 원칙은 늘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정직과 성실은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덕목이다. 두 가지 덕목을 바탕으로 한 정치는 신뢰를 구축해 보다 건강한 민주주의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가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은. “집행부의 사법 리스크와 문화·예술 분야 예산 편중이다.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다. 재판이 길어지면서 시민과 공직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커 법원의 조속한 법률적 판단이 필요하다. 현재 시는 축제·문화예술 행사 등 특정 분야에 예산이 편중됐다. 의원들이 합리적이지 않은 사업들을 지적했고 상당 부분 예산 삭감이 필요했다.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퍼주기식 예산 집행은 바로잡겠다.” -아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20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중국 우한 교민을 가슴으로 품었던 아산시민을 위해 550병상의 경찰병원 분원 완성을 위해 시의회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는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주고 애정 어린 조언과 질책도 보내 달라.”
  • 백악관 前안보보좌관의 폭로… “트럼프, 北열병식 때 공격 제안”

    백악관 前안보보좌관의 폭로… “트럼프, 北열병식 때 공격 제안”

    “전체 제거하자는 이상한 말에도참모들 지적하기는커녕 아첨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백악관 회의에서 북한군을 열병식 중에 공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는 두 번째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At War with Ourselves: My Tour of Duty in the Trump White House)에서 당시 백악관 참모들의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간) 발간을 앞둔 맥매스터의 회고록에서 미 언론이 집중하는 부분은 상식에서 벗어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는 회의에서 “왜 멕시코에 있는 마약을 폭격하지 않느냐?”, “북한군 퍼레이드 중에 전체를 제거하면 되지 않느냐” 같은 이상한 말을 했다고 책에 적었다. 이런 말을 해도 백악관 참모들은 지적을 하기는커녕 아부만 했다는 게 맥매스터 전 보좌관의 주장이다. 트럼프의 말에 “각하의 본능은 언제나 옳다”거나 “누구도 각하만큼 언론이 나쁘게 대우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며 그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회의를 ‘경쟁적으로 아첨 연습을 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미 육군 중장 출신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때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하는 균형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 밖에 나 13개월밖에 재직하지 못했다. 그는 2018년 뮌헨안보회의 당시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가 있다”고 말한 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등지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했다.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미 정보기관의 결론이 있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대통령으로서의 정통성과 결부하는 바람에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다만 강경한 대중국 정책, 화학무기를 민간인에게 사용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대응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로로 인정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25일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사람들은 트럼프의 전폭적인 지지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전 미국 대통령(트럼프)은 아첨에 조종당하기 쉽기 때문에 주변에 유능한 팀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더라도 자신과 같은 존재를 곁에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CNN방송은 그가 2020년에 낸 저서 ‘배틀 그라운드: 자유 세계를 위한 싸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을 피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가 책 제목에 여행(tour)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변덕스럽기로 악명 높은 대통령의 보좌관으로서 일한 것은 군인으로서 가장 도전적인 여행이었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의 군 통수권에 초점을 맞춘 이번 책은 차기 대통령을 향한 선택을 앞둔 시점에 특히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 中 한식당 ‘뚱보 3세’, 김정은 조롱? 결국…

    中 한식당 ‘뚱보 3세’, 김정은 조롱? 결국…

    중국 내 인기 한식당이 ‘금지어’ 우려 속에 결국 가게 이름을 바꿨다. 지난달 22일 중국중앙인민라디오(CNR)와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한국식 고깃집 ‘안싼팡’(安三胖)은 공식 상호를 ‘안여우팡’(安又胖)으로 바꾸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 전국 160개 매장 간판 변경에 나섰다.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을 표방하며 2020년 산둥성 칭다오에 문을 연 이 식당은 창업 4년 만에 전국 매장 누적 방문 고객 수가 13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전, 충칭, 우한 등 대도시를 포함해 중국 전역 60여개 도시에서 16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K컬쳐 인기 속에 한국 음식과 한국 술, 한글 인테리어가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안싼팡이 돌연 가게 이름을 바꿨다. 현지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안싼팡이 이름을 바꿨느냐”는 질문을 올리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와 관련해 창업자 안후아동씨는 “7월 말부터 공식 상호를 ‘안여우팡 한국식 바비큐’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 매장이 160개가 넘는 인기 브랜드가 그것도 창업 4년 만에 상호를 변경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안씨는 “상호를 ‘안싼팡’으로 지은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내 성이 안씨고, 창업자 3명 모두 약간 뚱뚱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안싼팡’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전 상호는 일부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안싼팡이라는 이름이 주는 모호함과 선정성을 피하고, 모방 브랜드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이름을 바꿨다”고 개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랜드의 빠른 확장 속에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얻으려면 가능한 한 빨리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씨가 언급한 ‘불필요한 오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김 위원장을 조롱할 때 ‘진싼팡즈’(金三胖子)라는 단어를 쓴다. ‘팡’은 ‘뚱뚱하다’, ‘싼’은 숫자 ‘3’을 의미한다. 김씨 일가의 뚱보 3세라는 뜻이다. 중국 당국도 이 단어의 민감성을 고려해 바이두나 웨이보 등 온라인에서 ‘진싼팡즈’는 물론 ‘진싼팡’, ‘싼팡’ 단어의 검색 및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 다만 북중 관계가 온탕과 냉탕을 오갈 때마다 검색을 차단했다가 차단을 해제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는 검색 및 사용이 차단된 상태다. 중국에서는 과거에도 ‘진싼팡’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아이스크림이 조롱 논란에 휩싸여 이름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
  • “北 열병식 때 북한군 싹 제거할까” 트럼프 ‘엉뚱 발언’ 폭로

    “北 열병식 때 북한군 싹 제거할까” 트럼프 ‘엉뚱 발언’ 폭로

    “북한이 열병식을 할 때 북한군 전체를 제거하면 어떨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 백악관 회의에서 북한군을 열병식 중에 공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R 맥매스터(62)가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CNN이 발간 전 입수한 맥매스터 전 보좌관의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소리를 해도 백악관 참모들이 지적 대신 경쟁적으로 아부한 일을 거론하며 이 발언을 소개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에 있는 마약을 폭격하면 어떨까”라는 식의 발언을 해도 참모들이 “각하의 본능은 언제나 옳습니다”, “누구도 각하만큼 언론이 나쁘게 대우한 사람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그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썼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하며 균형추 구실을 했던 ‘어른들의 축’으로 불린다. 그는 이란 핵 협상과 아프가니스탄 전략, 러시아 대선 개입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줄곧 충돌하다 미움을 사 2017년 2월부터 13개월밖에 재직하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향해 “나를 가르치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라지게 된 결정적인 순간을 2018년 2월 뮌헨 안보 회의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있다고 당시 회의에서 밝혔는데 이 발언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맥매스터 장군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거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잊었다”고 지적하는 등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자기 대통령직의 정통성과 결부하는 바람에 대선 개입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요람부터’ 지원하면 늦어…뱃속 태아부터 투자해야 저출산 고리 끊을 수 있다[월요인터뷰]

    ‘요람부터’ 지원하면 늦어…뱃속 태아부터 투자해야 저출산 고리 끊을 수 있다[월요인터뷰]

    불평등은 자궁에서부터 시작된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등을 앓을 수 있고, 성인이 돼서도 사회생활·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영유아기에 돌봄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는 자라서 상대적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가난한 부모가 가난한 아이를 낳고, 가난한 자가 부자가 되기는 어려운 세상.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의사 출신 경제학자 김현철(사진·47)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의 첫 번째 원인으로 ‘불평등의 대물림’을 지목했다. 김 교수는 대물림의 고리를 끊으려면 국가가 엄마 뱃속에서부터 아이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난한 부모는 있어도 가난한 아이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격차가 해소돼야 나와 남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 불행의 수렁을 파는 ‘비교 의식’을 줄일 수 있고, ‘좀 덜 불행한 사회’가 돼야 아이를 낳으려 할 것이란 얘기다. 김 교수는 “이상적인 사회보장제도를 표현하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 ‘엄마 뱃속에서 무덤까지’로 다시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평등’은 저출산의 원인태아기 장애 염려 많이 해‘국가가 책임’ 믿음 심어야‘격차’에 대한 고민은 20년 전 진료실에서 시작됐다. 의과대 졸업반 시절 유방암 클리닉에서 실습하던 김 교수에게 한 ‘할머니’가 찾아왔다. 농사일로 검게 그은 피부, 깊게 주름 파인 얼굴이었지만 알고 보니 40대였다. 유방은 물론 겨드랑이에도 암세포가 가득했다. 차마 입을 떼지 못하는 김 교수에게 그녀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예… 이거 암 아니지예….” ‘강남 중년 여성들은 손톱보다 작은 암도 발견하는데 왜 이제야 병원에 오셨느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약자들이 더 아프고 더 많이 죽어 가는 현실이 원망스러워 자리를 피해 울어 버렸다. 그래서 경제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지 연구하는 것은 자연과학의 영역이지만 사람을 살리는 정책은 사회과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코넬대(정책학)와 홍콩과기대(경제학·정책학) 교수로 활동하다 지난해 안식년을 얻어 귀국했다. 오는 9월부터는 모교인 연세대 의대에서 ‘집단 자살, 승자독식 사회’를 주제로 강의한다. 의대생뿐 아니라 재학생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월급은 홍콩에서 일할 때보다 절반이 깎였다. 하지만 그간의 고민과 연구를 한국에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20년 전 진료실에서 만난 촌부의 현실과 지금 약자의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이야말로 불행이 대물림되는 가장 중요한 경로라고 진단하며 아이의 미래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평등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에 대한 투자입니다. 투자 대비 효과는 저소득층, 어린아이일수록 좋아요. 공부와 연관된 인지 기능 외에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정서적 안정, 사회성이 5세 미만에서 많이 발전합니다.” 김 교수는 저서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ABC/케어 프로그램’ 사례를 들었다. 주정부가 영유아기 영양·보건·교육 투자를 강화하고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초등학교 1학년 때 실시한 시험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의 점수가 각각 4.9점, 7.7점 상승했고 30세 때 평균 소득은 대조군보다 1만 9809달러 많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이 될 확률도 낮았다. 어릴수록 투자 효과 커임신 환경도 태아 삶 영향‘자동 육아휴직’ 정착 필요 김 교수는 “혹시 내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걱정도 저출산 원인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국가가 우리 아이들을 모두 책임져 준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저출산의 고리, 빈곤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고리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신 환경도 태아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김 교수는 임신했을 때 가족 사망 수준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청소년기에 ADHD에 걸릴 확률이 25% 늘고, 성인이 돼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 우울증 약을 먹을 확률이 각각 13%, 8% 증가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임신부가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까요. 바로 직장이에요. 지금은 임신했을 때조차 출산휴가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잖아요. 임신하면 출산휴가가 바로 자동으로 시작되도록 바꿔야 해요. 최적의 분만 환경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좁은 구멍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있어요. 최우선 순위가 안전한 임신에 대한 투자, 두 번째가 아이에 대한 투자예요. 불평등의 대물림을 막을 핵심 키워드입니다.” 육아휴직을 쓰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아이를 낳자마자 부모 모두 별도로 신청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하고, 나중에 쓸 사람만 따로 연기 신청을 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은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구조인데 육아휴직을 안 쓸 사람, 나중에 쓸 사람이 되레 허락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자는 것이죠. 그래야 육아휴직을 확대할 수 있어요. 아빠들에게도 무조건 육아 참여를 강요할 게 아니라 육아 교육, 자조 모임 등 지원을 해 줘야 해요. 보통 엄마가 육아휴직을 먼저 쓰고 아빠가 나중에 쓰다 보니 남자들은 육아에 서툴 수밖에 없어요. 산후조리원 동기 모임 같은 자조 모임도 없지요. 이런 상황에선 ‘도저히 못 하겠다’며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도우미의 경제학홍콩서도 여성 고용 효과돌봄 영역으로 확장해야김 교수 본인도 육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애초 미국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것도 육아 때문이었다. 홍콩으로 이사한 뒤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덕에 숨통이 트였다. “홍콩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가 경력 단절 여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것은 사실입니다. 홍콩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위한 최저임금을 따로 정해 대략 100만원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노인 돌봄 문제도 이 제도를 활용해 많이 해결했어요. 홍콩 백화점에 가면 휠체어를 탄 노인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한국 백화점에서 휠체어 탄 노인 본 적이 있습니까.” 그는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역할을 육아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노인 돌봄 영역으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요양보호사, 외국인 활동보조인을 도입해 서비스의 양과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최근 시범사업으로 한국에 들어온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최저임금을 적용받아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월 238만원을 받는다. 홍콩과 달리 한국은 국제노동기구(ILO)의 차별 금지 조약에 비준해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줄 수 없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두고 ‘서민에겐 그림의 떡’이란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외국인 도우미 임금 해법은입주형·사적 계약 등 활용최저임금 차등 적용 검토김 교수는 비용을 낮출 방안으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사적 계약을 통한 가사도우미 직접 고용 ▲입주 가능한 가사도우미 제도 도입을 꼽았다. “방이 3개라면 그중 하나를 월 50만원에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내주고 (최저임금이 적용된 월 238만원 중) 180만원가량을 임금으로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또 사적 계약을 통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직접 고용하면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않을 수 있는데 이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임금이 제조업보다 지나치게 낮으면 불법체류자로 남을 가능성이 있겠죠. 마지막으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도 필요합니다. 산업재해 위험이 큰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상대적으로 쉬운 노동에 종사하는 분들의 최저임금이 똑같아야 할까요. 이것도 공평성의 원칙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는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받는 임금이 내국인과 너무 차이 난다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이민은 노동력을 찾는 것에서 시작됐지만 결국 이웃으로 귀결됐습니다. 일본 노인 간병센터에 고용된 외국인 여성들이 이제 일본어를 잘하는 숙련 노동자가 돼 영주권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인과 결혼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도 있겠지요. 우리 국민이 될 확률이 높은 이들을 ‘2등 국민’으로 대우한다면 나중에 차별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중국 ‘천인계획’ 참여했다 체포된 전 하버드대 교수, 중국서 연구기회 모색

    중국 ‘천인계획’ 참여했다 체포된 전 하버드대 교수, 중국서 연구기회 모색

    중국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천인계획’과의 관련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중국에서의 연구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찰스 리버(65) 전 하버드대 화학 및 화학생물학과 교수가 홍콩 또는 중국 본토 취업을 위해 미국에서 여행 비자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리버 교수는 SCMP에 “현재 홍콩, 중국 본토 및 기타 지역의 여러 기관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아직 홍콩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이번 가을에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인 리버 교수는 나노과학 분야의 선구자로 특히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나노기술을 통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우 작은 분자의 구조를 연구하는 나노과학은 첨단 산업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중국 정부가 우선 순위로 명시한 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는 중단된 ‘천인계획’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2020년 체포됐다. 해외에 진출한 자국의 과학기술 인재들을 유치하고, 세계적 과학자들을 중국으로 영입하는 것이 목표인 ‘천인계획’은 백인 계획의 후속 프로그램이었다. 2020년 중국 우한 이공대와 연구 협력을 한 혐의로 리버 교수가 체포되자 미국 학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미 국방부에서 비밀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소속 교수가 천인계획에 참여하면서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2017~2019년 중국에 유출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국 교수는 카이스트 소속 연구원들만이 접속할 수 있는 ‘연구자료 공유 시스템’의 접속 권한을 중국 충칭이공대 교수와 연구진들에게도 부여했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약 33억 원을 약속받았다가 8억 7000여만 원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천인계획을 ‘중요한 정보를 훔치는 사업’으로 정의했으며, 리버 교수는 5만 달러(약 6600만원) 벌금형과 함께 6개월의 가택연금을 선고받았다. 중국은 천인계획을 국내 인재 개발에 집중하는 ‘만인계획’으로 전환했으며, 표면적으로는 영구 중단된 상태로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도 내용이 삭제됐다. 리버 교수는 “세계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면서 “과거에 매우 성공적으로 해왔던 일, 즉 젊은 과학자와 교수진을 교육하고 지원하여 미래의 과학 및 기술 지도자가 되도록 하는 일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돈 많이 벌게 해줄게”…5세 지능 청년 가슴 B컵 만든 中 병원

    “돈 많이 벌게 해줄게”…5세 지능 청년 가슴 B컵 만든 中 병원

    지적 장애가 있는 중국 10대 청년이 병원 직원의 거짓말에 속아 가슴 확대 수술을 받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A(19)씨는 지난 7월 2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직원의 꼬임에 넘어가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이 사실은 A씨의 어머니 루모씨가 언론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루씨는 “우리 가족이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그 아이는 겨우 19살”이라며 괴로워했다. 루씨에 따르면 A씨는 병원 일자리를 구하던 중 병원 직원으로부터 “수술받으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처음 병원에서 월급 3000위안(약 57만원)을 준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 지원하려 했고 취업할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한 직원이 대뜸 “우선 가슴 수술을 받고 회복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가 가슴 수술은 보통 여자들이 하는 것일뿐더러 수술을 받을 돈도 없다고 하자 이 직원은 “남성도 받을 수 있다”며 A씨를 안심시켰다. 또 수술 비용은 대출받아 매달 상환하면 되고, 그 돈은 라이브 스트리밍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A씨를 설득했다는 게 루씨의 주장이다. 병원 직원은 “이 병원에서 성형 수술을 한 많은 사람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고도 했다.A씨는 결국 3만 위안(약 571만원)의 대출을 받은 뒤 추가로 7000위안(약 133만원)을 더 빌려 2년에 걸쳐 갚기로 하고 가슴 수술을 받았다. 루씨는 “수술로 인해 내 아들의 가슴은 B컵이 됐고, 가슴 아래 두 개의 긴 흉터가 생겼다”며 “그 흉터를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협상 끝에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이 수술은 A씨에게 다시 한번 정신적인 외상을 안겼다고 루씨는 전했다. 루씨는 아들이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과 아들이 5살 정도의 정신 연령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료 관련 서류도 공개했다. 루씨의 아들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 수면 장애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 투데이 로펌의 한 변호사는 “만약 당사자가 법적 소송을 할 능력이 없는 경우 보호자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수술 비용 환불은 물론 피해 보상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사건에 대해 “19세 소년에게 가슴 확대 수술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 “5살 지능을 가진 19세 청년에게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짐승이다”, “일부 성형외과는 사기 조직이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라이더가 죄인인가요?”…음식 배달원 무릎 꿇린 아파트 경비원 ‘갑질’ 논란[포착]

    “라이더가 죄인인가요?”…음식 배달원 무릎 꿇린 아파트 경비원 ‘갑질’ 논란[포착]

    중국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음식 배달원을 무릎 꿇리고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져 사회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난팡두스바오 등 현지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경 남동부 저장성(省) 항저우시(市)의 한 아파트로 음식 배달을 나갔던 대학생은 아파트 정원 잔디밭의 난간을 넘던 중 실수로 이를 훼손했다. 이때 경비원이 다가와 배달원의 오토바이 열쇠를 빼앗은 뒤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경비원은 이 과정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야 빼앗은 오토바이 열쇠를 돌려주겠다고 했고, 배달원은 밀려있던 다른 배달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사비로 200위안(약 3만 8000원)을 물어주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서 있는 경비원 옆에 무릎을 꿇고 앉은 배달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 의해 빠르게 확산했고, 이에 배달원의 동료들이 해당 아파트로 찾아와 경비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사건이 확산했다. 현지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무릎을 꿇었던 배달원의 동료 수십 명이 아파트 관리실 앞에서 “경비원은 사과하라”며 외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배달원의 소속사인 중국 최대 음식배달업체 메이퇀 측도 직원을 보내 사태 해결에 나섰다.그러나 경비원은 사과를 거부했고, 양측의 갈등이 충돌 직전까지 격화하자 결국 공안이 출동하기에 이르렀다. 메이퇀 측은 배달원이 사비로 배상했던 난간 수리비를 다시 전달하면서 사태는 마무리 됐으나, 현지에서는 아파트 경비원 측이 배달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음식 배달원에 대한 다양한 처우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일반적으로 많은 배달원이 출입문을 통과하기 어렵거나 오토바이를 주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 자주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메이퇀 측은 “배달원의 권리 보호팀을 강화하고, 배달원 권리 보호를 위해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며, 법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주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배달원 친화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사회의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 배달원의 안전과 사고 대응 보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배달원과 관련한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시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가 배달원의 출입을 금지하자, 해당 배달원이 가드레일을 넘어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가 관리소 측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지난달 말에는 후에이성 우한에서 배달원이 사전 등록 없이 출입했다는 이유로 아파트 경비원에 의해 끈으로 발이 묶이는 일이 발생해 공분이 일기도 했다.
  • 태영호 “北 주민 사이에서 김정은 딸 이름 ‘주애’, ‘주예’ 분분”

    태영호 “北 주민 사이에서 김정은 딸 이름 ‘주애’, ‘주예’ 분분”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주장에 대해 “공식 내정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제21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낸 태 사무처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후계자로 내정되려면 성인이 돼야 하는데 (아직 김주애는)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김정은은 4대(세습)로 간다고 그러는데, 김주애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주애 후계자설’은 최근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고모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깍듯하게 맞이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 인수식의 김 위원장 참석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주애의 모습도 함께 전했다. 당·정·군 간부 등이 대거 참석한 기념식에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김주애는 허리를 살짝 숙이고 팔을 뻗는 김 부부장과 달리 상체를 바짝 들어 눈길을 끌었다. 김 부부장이 오빠인 김 위원장을 제외한 인물을 예우한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로 김주애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태 사무처장은 이것을 일종의 ‘감추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 딸의 이름이 김주애냐, 아니면 김주예냐를 두고 분분하다고 한다”며 “후계자로 내정됐으면 북한 당국이 이걸 잠재워야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당국이 김주애 이름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태 사무처장은 “적어도 한 번은 김정은 동지의 자제분 대신 ‘김 땡땡이 뭐 했다’ 이렇게 해야 하는데, 이름 공개를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칭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였다. 그는 “(김 위원장의) 딸로 북한이 (후계자로) 간다고 한다면, 적어도 김주애에 대한 우상화 선전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름과 관련된) 소문이 도는 걸 김정은도 알지만 가만히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장 출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태 사무처장은 “오빠가 아니라 김주애 밑에 남동생이 있다는 소문이 북한 주민 사이에서 돈다”며 “누구도 지금 확정할 수 없는 단계”라고 전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디지털 재난, 준비가 필요하다

    [이은경의 과학산책] 디지털 재난,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 생존에 필수이지만 평소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다. 산업화 이전에는 공기, 물같이 생물학적 생존을 위한 자연 요인이 중요했고, 산업화 이후에는 경제적, 사회적 생존을 위한 기술 요인이 더해졌다. 이것들이 갑자기 부족하거나 문제가 생길 때가 바로 사태 또는 재난 상황이다. 그래서 ‘재난 및 안전관리법‘은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을 다 포함한다. 사회재난은 화재, 폭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일정 규모 이상의 피해가 생기는 것이고, 과학기술, 사회제도, 사람들의 행동, 우연의 중복 등이 복잡하게 작용해 예측이 어렵다. 2000년대에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장애로 인한 사회적 재난 또는 ‘먹통 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지난 7월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때문에 윈도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항공 운항이 일부 중단되고 은행과 주식시장이 마비됐다. 언론은 이 사태를 ‘사이버 정전’이라 불렀다. 그러나 애플의 맥OS나 리눅스를 쓰는 시스템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MS 먹통’이 더 잘 맞는다. 국내 사례도 있다. 2021년 10월 약 90분 동안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 국내 인터넷 가입자의 약 40%가 결제, 예약,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 업무와 개인 활동을 할 수 없었다. 2022년 10월에는 8시간 이상 카카오가 먹통이 됐다. 한국 인구 약 5100만명 중 약 4500만명의 일상과 업무가 마비됐다. 카카오톡은 이미 채팅 외에 메일, 결제, 쇼핑, 택시 호출, 각종 사이트 로그인 및 인증을 위한 플랫폼이 됐기 때문이다. 카카오톡과 연계된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의 민원 서비스 역시 멈췄다. 이 먹통 사태들의 원인은 제각각이다. MS 먹통은 단일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발생한 결함 때문에, KT 먹통은 데이터 송출 경로 설정 오류 때문에 일어났다. 카카오 먹통은 입주한 건물의 화재와 전원 차단이라는 외부 요인 때문이었다. 이처럼 IT 서비스는 네트워크 기반에 관련된 행위자가 많기에 문제가 생길 소지 역시 다양하고 복잡하다. 특히 인터넷 해저케이블은 해저 지각변동 같은 자연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원인이 무엇이든 일단 먹통이 되면 불편 또는 피해는 엄청나다. 이미 IT 서비스 없이 사회적, 경제적 생존이 어려울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독과점 대기업이라도 이 사태에 완전히 대비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다가올 디지털 대전환과 초거대 플랫폼 시대에는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불편과 피해가 더 커질 것이다. 각종 AI 기반 자율시스템과 사물인터넷이 더 확대되면 먹통 사태는 생물학적 생존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사람들의 생존을 좌우한다면, 민간 기업이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IT 서비스는 일종의 공공 인프라다. 정부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예방, 백업, 사고 대응, 피해 보상 등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용자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벗방 여캠 팬티 사진 ‘좋아요’ 누른 김제덕” 쏟아진 악플… 걸그룹 멤버 ‘바프’인데

    “벗방 여캠 팬티 사진 ‘좋아요’ 누른 김제덕” 쏟아진 악플… 걸그룹 멤버 ‘바프’인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이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걸그룹 QWER의 멤버 쵸단의 소셜미디어(SNS)를 팔로우한 것을 두고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악성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쵸단을 ‘벗방 BJ’(19금 콘텐츠 위주의 인터넷 방송인)로 지칭하고, 김제덕에겐 비하·혐오 표현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한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는 김제덕이 쵸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장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현직 국가대표 선수가 SNS로 당당히 벗방(벗는 방송) 여캠(여성 BJ) 팔로우하고 좋아요까지 누를 정도면 당연히 방송도 챙겨본다고 봐야겠죠”라며 “여캠 볼 시간에 양궁 연습 더하지. 그러면 개인전 결승 갔을지도”라고 적었다. 이어 “쵸단 팬티만 입은 사진에 ‘좋아요’ 누른 것 보고 쟤도 한남(한국 남성 비하 표현)이구나 했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엑스에서 8일 현재까지 조회수 650만건을 기록하고 ‘좋아요’ 2500개 이상을 받으면서 일부 여성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었다. 이 같은 비난 분위기는 여러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이어졌다. 다음 카페 ‘여성시대’(여시)에는 “창피한 줄 알아야지”, “비밀계정으로 몰래 팔로우하지, 국가대표가”, “범죄는 아니지만 남자 선수는 응원할 필요 없다는 말 오늘도 재확인”, “같은 사회에서 공기 마시는 게 불쾌하다” 등 댓글이 달렸다. 쵸단의 ‘팬티만 입은 사진’으로 퍼져나간 사진은 그러나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바디프로필 사진으로 밝혀졌다. 사진 속 쵸단이 입고 있는 사진은 바디프로필 촬영 때 많은 여성들이 흔히 착용한 제품이었다. 해당 사진은 QWER 제작자인 헬스 유튜버 김계란이 쵸단을 비롯해 래퍼 이영지, 방송인 홍석천 등 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01일간의 다이어트 프로젝트 결과물로 탄생했다. 쵸단은 트위치 스트리머로 인기를 얻은 BJ로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72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4인조 걸그룹 QWER로 데뷔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쉽게 없어지지 않는 농약… 사과 껍질째 먹지 말아야 할 이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쉽게 없어지지 않는 농약… 사과 껍질째 먹지 말아야 할 이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솟는 물가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진 않지만, 대형 마트 과일 판매대에 가득 쌓여 있는 과일들의 자태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합니다. 마트에서 넘쳐나는 과일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은 알고 보면 농약, 제초제 같은 작물보호제 덕분입니다. 20세기 이전에도 작물보호제가 쓰이기는 했지만 농약, 제초제로 알려진 합성 작물보호제는 1950년대 이후 대량으로 사용되면서 그 이전보다 작물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렸습니다. 문제는 농약과 제초제가 생산량 증가에 지대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사람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학자들이 미세한 잔류 농약까지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중국 안휘농업대, 우이대, 우한대 공동 연구팀은 낮은 농도의 농약까지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과일들을 분석한 결과 껍질에 남은 농약은 세척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 8월 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표면 증강 라만 산란’(SERS) 분석법은 라만 스펙트럼이라는 파장을 이용해 미량 분석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SERS는 금속 나노 입자나 나노막을 이용해 라만 레이저에 노출하면 분자에 의해 만들어진 신호를 최대 107배까지 증폭시킵니다. 이렇게 증폭된 빛이 만들어 내는 패턴은 지문처럼 모든 분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특정 화합물의 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작물 표면에 남은 잔류 농약 같은 화학물질을 감지하기 위한 비파괴 검사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셀룰로스 하이드로겔 필름을 은 질산 용액에 담가 나노 주름들을 만든 다음 세균을 없애기 위해 많이 쓰이는 티람계와 카벤다짐계 농약이 모두 뿌려진 사과 위쪽에 두고 SERS 분석을 했습니다. 연구팀은 물이나 과일용 세제로 사과를 씻은 뒤 다시 검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농약 사용이 많지 않더라도 사과 껍질에 농약이 남아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일을 씻은 다음에도 농약은 껍질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척만으로는 농약 섭취를 막기에 불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과 같은 방식을 통해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서도 농약을 검출했습니다. 사과의 영양분이 껍질에 많다고는 하지만 예전처럼 옷에 한번 문지른 뒤 껍질째 크게 한입 베어 무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돈 많다더니 빈털터리…20살 많은 남편 살해한 어린 신부[사건파일]

    돈 많다더니 빈털터리…20살 많은 남편 살해한 어린 신부[사건파일]

    “자영업자인 남편이 돈이 많다고 해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빈털터리였다.” 2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40대 남편과 결혼한 21살의 어린 신부는 혼인 신고 3주 만에 남편을 살해했다. 제주도 여행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연애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 같이 살기 시작했지만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사건 당일인 2022년 6월 8일에도 전날 싸움을 화해하는 의미로 함께 술을 마셨지만 다시 싸움이 시작됐다. 6월 9일 오전 3시쯤, A(21)씨는 술에 취한 남편 B(41)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혼인신고를 한 지 20일째 되는 날이었다. A씨는 경찰에 자수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 범행을 결심했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혼인신고 전 남편이 고가의 예물, 예금, 자동차, 주택 등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아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영업자인 남편이 돈이 많다고 해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빈털터리였다. 다툼이 잦았고 돈을 벌어오라고 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그대로 형이 확정됐다. 2심 재판부는 “사회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B씨의 허황된 제안을 받아들여 혼인신고를 했다”면서 “B씨에게서 받은 모욕, 성적 수치심, 기망 행위에 대한 분노감정을 고려하면 범행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의 잔인함을 지적하면서도 “A씨는 부모의 방임 또는 학대로 정서·경제적 돌봄을 받지 못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별다른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여러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며 “장애가 있는 동생을 보살피는 등 불우한 환경을 딛고 괜찮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던 중 함께 지내던 재소자가 생활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해 다시금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민주주의 수호”… 통합 외치며 해리스에 ‘횃불’ 넘긴 바이든

    “민주주의 수호”… 통합 외치며 해리스에 ‘횃불’ 넘긴 바이든

    대선 107일을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 이후 첫 대국민연설에서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면서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게 미국이 전진할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 그것이 미국을 통합하고 민주주의를 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2025년 1월 이후 더이상 이곳에 앉지 않기로 결단을 내린 이유와 당부를 11분에 걸쳐 풀어냈다. 이번 오벌오피스 연설은 그의 재임 중 네 번째,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최근 연설은 열흘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사건 직후 통합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이뤄졌다. 그는 “50년 넘게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특권이었다”면서 “펜실베이니아주 스트랜턴에서 평범하게 살던 말더듬이 아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며 4년 전 자신을 선택한 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변곡점에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뒤로 갈 것인가, 희망과 증오, 통합과 분열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에둘러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후임 대통령 후보로 지지를 표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면서 “그녀는 내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고 우리나라를 위한 리더였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점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미국의 역사, 권력, 이념은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의 능력을 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공화당 일각에서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을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CNN방송 패널들은 “평생 노력한 사람이 ‘당신이 물러나는 게 가장 좋다’는 말을 듣는 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그래서 바이든의 결단은 어렵고 위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 정치평론가 밴 존스는 “폭동이 일어나도 권력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바이든이 큰일을 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비시켰다. 한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흑인 여대생 클럽 ‘제타 파이 베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조직하면 산을 움직이고 우리가 집결하면 나라가 바뀌며 우리가 투표하면 역사를 만든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여러분의 리더십이 다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생존 확률 3%” 도로서 의식 잃고 쓰러진 운전자 구한 경찰관들

    “생존 확률 3%” 도로서 의식 잃고 쓰러진 운전자 구한 경찰관들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이동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를 발견한 경찰이 신속한 대처를 펼쳐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오후 4시 40분쯤 수원시 권선구 행정단지 앞에서 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앞 차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교통순찰 근무에 나섰던 수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남상원 경위와 우한얼 순경은 사고 순간을 목격한 뒤 교통정리를 위해 출동했다. 출동한 두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고를 낸 50대 A씨가 창문에 머리를 기대로 축 늘어진 채로 있던 것이다. 이에 남 경위와 우 순경은 A씨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즉시 구조에 나섰다. 당시 A씨의 차량은 안에서 잠겨 문이 열리지 않는 상태였는데 남 경위와 우 순경은 순찰차에 있는 삽과 인근을 지나던 화물차에서 망치를 빌려 조수석 창문을 깨고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구조 당시 맥박과 호흡이 없던 상태였다. 이에 남 경위는 운전석 의자를 젖힌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우 순경은 112상황실에 알리고 119 구급대를 요청했으며 A씨 보호자에게 전화해 평소 지병 등을 확인했다. 이들은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5분여에 걸쳐 서로 번갈아 가며 CPR을 했고, 마침내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A씨를 인계했다.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했으며, 사흘째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 치료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A씨는 평소 지병은 없었으나 당시 부친 생명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이동하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을 회복한 뒤 경찰서를 찾은 A씨는 “담당 의사로부터 초기 심폐소생술 조치가 빠르게 이뤄져 3%의 확률로 생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두 분을 만난 것이 천운이다. 응급조치가 없었다면 저까지 잘못됐을 수 있는데 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남 경위와 우 순경은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고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홍콩 전염병 권위자의 경고 “코로나19 보다 심각한 팬데믹 온다”

    홍콩 전염병 권위자의 경고 “코로나19 보다 심각한 팬데믹 온다”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가 새로운 팬데믹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홍콩 정부의 팬데믹 고문이자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최근 새로운 자서전을 출간한 위안궈융 교수는 “또 다른 팬데믹이 불가피하며 코로나19 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세계의 지도자들과 대중들은 새로운 팬데믹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며 이는 예상보다 빨리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이같은 끔찍한 예측에 대한 이유로 “세계의 지정학적, 경제적, 기후적 변화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치인들은 정신을 차리고 세계적인 실존적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위안궈융 교수는 ‘홍콩의 앤서니 파우치’(미국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했다)로 불리는 인물로 미생물학자이자 외과의사다. 특히 그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시 홍콩에서 확인된 첫 번째 확진 환자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를 분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해 백신 개발에 응용했다. 또한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AFP통신은 위안궈융 교수가 과거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우한의 해산물 시장을 ‘범죄현장’이라고 묘사한 후 면허를 잃은 위험에 빠진 적이 있어 정치적 주제를 피하고 단어를 신중하게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워킹 클래스의 꿈 이뤄줄 적임자는 트럼프”… 밴스, 화려한 데뷔

    “워킹 클래스의 꿈 이뤄줄 적임자는 트럼프”… 밴스, 화려한 데뷔

    “트럼프는 워킹 클래스(노동자층)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줄 적임자다.” JD 밴스 미국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첫 연설을 하면서 ‘노동자층을 위한 미국 우선’ 정책을 밝혔다. 이날 마지막 연설자로 대선 무대에 공식 데뷔한 그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자수성가한 배경을 고리 삼아 보호무역과 미국 우선주의, 동맹 분담 강화 등 트럼프 정책을 재확인했다. 그는 어린 시절 겪은 가난과 모친의 마약·알코올 중독을 민주당 정책 실패로 돌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수많은 좋은 일자리를 멕시코로 보낸 나쁜 무역 협정”이라 규정하고 바이든 행정부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값싼 중국 상품과 싼 외국인 노동자가 넘쳐 나고 중국 펜타닐이 유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시간주의 자동차 노동자,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의 에너지 노동자들은 왜 연락도 닿지 않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파괴하는지 궁금해 한다”며 “바이든은 내가 살아온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미국을 약하고 가난하게 만든 모든 정책의 옹호자”라고 비난했다.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겸한 자리에서 밴스 의원은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를 열거하며 “내 출신을 잊지 않는 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공장을 다시 짓고 미국 노동자 손으로 미국 가족을 위해 진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들 지역의 전통 지지층인 노동자들을 향한 언급도 이어 갔다. 외교안보에서도 “동맹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부담을 나누도록 하겠다”면서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나라는 더이상 무임승차하지 못한다”고 트럼프 기조를 반복했다.이날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진도 재집권 시 ‘미국 우선주의’ 부활을 외쳤다. 트럼프 1기 무역정책 설계자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6 의사당 난동에 대한 의회 증언을 거부한 의회모독죄로 4개월간 수감된 뒤 이날 출소한 직후 날아와 연단에 섰다. 환호와 함께 등장한 그는 “바이든의 ‘뉴 스캠’(그린 에너지 정책)이 밀워키의 자동차 산업을 상하이 배터리 공장, 콩고의 노예 노동 처분에 맡기고 있다”며 보호무역 부활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은 트럼프 가족 중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트럼프 주니어의 장녀인 카이가 찬조 연설에 등장했다.
  • 트럼프 “대만이 美 반도체 산업 다 가져가… 방위비로 갚아라”

    트럼프 “대만이 美 반도체 산업 다 가져가… 방위비로 갚아라”

    EU·일·대만 등 동맹국에 불만 표출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중국산은 60~100% 새 기준 가능성“바이든표 IRA 녹색 사기” 폐기할 듯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하면서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긴밀한 관계에 있는 국가를 향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반도체 강국으로 떠오른 대만을 언급하면서는 “미국이 보험회사가 됐다”면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100% 가져갔으니 방위비로 돌려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16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 전문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평소 주장에 대해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대담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경제학자들이 이 경우 미중 교역 관계가 끝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하자 “난 (첫 임기 때) 50%를 말했지만 60%는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이런 상항을 두고 블룸버그는 “그는 60%에서 100%에 달하는 새로운 관세로 중국을 겨냥하는 것에 더해 다른 나라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도 일률적인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산 제품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는 익숙한 불평을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전했다.이어 ‘관세 할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뜸 EU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폭력적으로 대우한다. 우리 자동차를 사 가지 않는데 우린 그들의 차 수백만 대를 수입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재임 당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무역협정을 재협상한 사실을 거론하며 “일본은 우리한테 여전히 거칠다”고 평가했다. 이런 설명 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적대적일 수 있는 국가들이 ‘제발 관세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면서 관세가 경제와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을 방어할지 질문을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면서 “방어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한데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겠다고 했을 때와 같은 논리를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투자 유치를 위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과도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새로운 녹색 사기’라며 “IRA가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고 높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IRA 폐기 계획에 대해 즉답하진 않았지만 전체 혹은 일부 폐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과거에 사기라고 규정한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가져가서 할 것”이라며 “중국은 여기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욕했던 흙수저, 트럼프 러닝메이트로

    트럼프 욕했던 흙수저, 트럼프 러닝메이트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지난 2월부터 정가의 관심이 쏠렸던 부통령 후보에 J D 밴스(40)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지명됐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밴스”라고 밝히면서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밴스 의원은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히틀러가 될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며 트럼프계의 환심을 사면서 그의 적극 지지자가 된 이력을 가졌다. 이런 정치적 이력은 그의 최근 행보일 뿐 사실 그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 출신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해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한 인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가정폭력 때문에 약물 중독자가 된 어머니를 피해 할머니 손에서 자란 밴스의 개인사는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2016) 에 담겨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힐빌리의 노래’에 대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평가했는데 그만큼 ‘힐빌리’(촌뜨기)라고 불리는 가난한 백인의 소외감을 잘 그리고 있다는 의미였다. 해병대와 예일대 로스쿨, 미스릴캐피털 등을 거쳐 공직 경험이 없는 첫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된 밴스는 원래 ‘반트럼프주의자’였다. 2016년 대선 당시 “절대 트럼프 쪽 사람이 아니다. 그를 좋아한 적이 없다”며 “바보”, “부끄러운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2021년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에 찾아가 이런 행적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가 된 밴스에 대해 트럼프는 “그는 나를 알고 사랑에 빠지기 전에 나쁜 말을 좀 하긴 했다”며 괘념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밴스가 나이 들어 보이려 수염을 기르는 것을 두고도 ‘젊은 에이브러햄 링컨처럼 보인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밴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이 지원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는데, 이라크 파병 근무 당시 미국이 불필요하게 외국과 얽히고 있다는 불만이 작동한 것이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첫 인터뷰에서는 “트럼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으로 전쟁을 빠르게 종결시켜 미국이 진짜 문제인 중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를 막판까지 고심했는데 밴스가 낙점된 데는 총격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부통령 낙점에 “(트럼프의) 공격성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는 부인 멜라니아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또 노동자 계층 출신의 젊은 공화당원으로 인도인 이민자 아내를 둔 점 등도 밴스가 높은 점수를 받은 대목이다. 정치 경험이 없다시피 한 부통령 후보를 선택한 것은 이번 선거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신감을 보여 주는 증거로 읽힌다. 하지만 지난해 상원의원으로 처음 공직을 맡은 그가 유사시에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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