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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검사비·진료비 환자 부담 0…전액 건보·국가·지자체 지원

    신종 코로나 검사비·진료비 환자 부담 0…전액 건보·국가·지자체 지원

    주요 국가들도 질병 확산·인도적 이유로 지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의 검사와 격리, 치료 등에 드는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 걸까. 29일 보건복지부의 ‘신종감염병증후군(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진료비 지원 안내’ 지침에 따르면 감염병 관리법에 근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등의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과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지원 대상은 확진환자뿐만 아니라 의사환자(의심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도 포함된다. 지원 기간은 격리 입원한 시점부터 격리 해제 때까지다. 지원 금액은 입원 때 치료, 조사, 진찰에 드는 경비 모두 해당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없는 진료비는 지원하지 않는다. 격리 입원이나 치료가 필요한 우한 폐렴 확진환자, 의사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가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국가지정격리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받고 격리 해제돼 퇴원하면 해당 의료기관은 진료비 중 건강보험 급여항목이나 의료급여 부담금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받는다.환자 본인부담금 및 비급여항목(감염병 진단검사비, 입원 치료에 따른 식비 등)은 국가(질병관리본부)나 시도(보건소) 등에서 지급받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확진환자나 의심환자 진료에는 기본적으로 1인당 10만원이 넘는 유전자 검사비가 든다. 또 음압격리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만든 병실) 사용 등 격리 관찰·진료비로 수백원에서 수천만원이 들어간다. 증세가 심해지면 각종 의료장비 사용료도 추가된다. 일부에서는 막대한 진료비를 대부분 국내 건보 가입자가 부담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국내 첫 확진 환자가 중국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을 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리 정부가 치료비를 부담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질병 확산을 막고 인도주의적 의미를 담아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확진 환자는 물론 의심환자에게 치료비 부담을 지울 경우 환자가 치료비 부담 때문에 신고를 꺼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정책이다. 다른 주요 국가들도 이런 경우 치료비를 국가가 부담한다. 다만 정부가 마련하는 전세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국내로 송환되는 국민들은 탑승 비용을 각자 일정 부분 부담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탑승권 구입비용은 성인의 경우 1인당 30만원, 소아(만 2∼11세)는 22만5천원, 동반 유아(만 2세 미만)는 3만원이다. 입국한 뒤 내달 28일까지 지정된 외교부 계좌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신종 코로나 가짜뉴스, 적극 대응해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최소 수개월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허위 조작 정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한 상황이 6개월 이상 9개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사스 사태 때도 종료까지 8개월이 걸렸다. 정부는 어제부터 우한 지역 입국자 300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가고 우한에 30~31일 전세기를 파견해 재외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현재 사회적 안정성 유지 여부는 정부 역할에 달렸다. 투명성만이 의심을 잠재울 수 있고, 일관성이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한 조치들이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의료기관들의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지시였다. 또한 중국인의 한국 입국을 아예 금지시키자는 청와대 청원에 수십만명이 찬성했지만 어제 청와대가 “WHO도 이동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답변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하길 요청한 것도 바람직하다. 야당도 국가감염병 사태 조기 종식을 위해 정부에 협력해야 한다. 지금 정부가 무엇보다 역점을 두어야 할 일 중 하나는 사회적 불안감을 관리하는 일일 것이다. 현 시점에서 불안감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국민은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길 원하기 때문에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인이 지하철역에서 쓰러졌다”거나 “중국인이 사용한 피 묻은 마스크 사진”, “세 번째 확진자가 고양 스타필드 활보했다” 등의 괴담을 생산·유통하는 일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 이런 괴담들은 과도한 중국 혐오증을 불러올 수 있고, 결과적으로 혐한증이 부메랑 돼 돌아올 수 있다. 이런 가짜뉴스가 신종 코로나 감염 사태 조기 종식에서 멀어지는 등의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관련한 허위 조작 정보를 그제부터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간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괴담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외 스포츠 강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외 스포츠 강타

    국내 프로축구팀 中 전훈 일정 축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새 시즌을 맞이하는 국내외 각종 스포츠를 강타하고 있다.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가 줄줄이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다음달 3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B조 예선을 호주 시드니에서 치르기로 재차 계획을 수정했다. 당초 우한에서 난징으로 장소를 바꿨지만 이 질병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다시 시드니로 바꿨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 예선도 개최지를 당초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변경했다. 2월 6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도 참가한다. 2월 12일부터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일정을 아예 취소했다. 도쿄올림픽 티켓을 가늠하는 랭킹포인트가 걸려 있지만 아시아육상연맹은 28일 “선수와 팬의 건강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13∼15일 중국 난징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여부도 불확실하다. 세계육상연맹(IAAF)은 확산 상황을 보고 개최지 변경 또는 대회 취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아시아 프로축구 클럽 대항전인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8경기 중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중국 전지훈련 일정 등도 축소됐다. 지난 6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축구 대구FC는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당초 30일까지 쿤밍에서 1차 훈련, 이후 상하이에서 2차 훈련을 계획했지만 일정을 줄였다. 지난 20일부터 중국 메이저우에서 훈련 중이던 상주 상무도 부산 기장으로 훈련캠프를 옮겼다. 강원FC도 2월 광저우, 포산 2차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다음달 17일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제21회 농심신라면배(농심배) 본선 3차 대국을 준비 중인 한국기원과 농심 측도 대회 강행과 장소 변경, 일정 연기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업들 “中생산·수출 타격 입을라”… TF 구성·실시간 모니터링

    기업들 “中생산·수출 타격 입을라”… TF 구성·실시간 모니터링

    SK·현대차, 中체류 주재원·가족들 철수 LG, 출장 금지… “단계별 시나리오 적용” 삼성, 현지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던 곳 중 하나는 SK그룹이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3000명가량이 일하는 중한석화 공장이 있어서다. SK종합화학은 2013년 중국 국영 정유기업 시노펙과 합작해 우한에 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여기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 전에 행정, 재무를 담당하던 한국 주재원 10여명은 모두 귀국했고, 현재 최소한의 현지 중국 인력만 남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우시와 충칭에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SK하이닉스도 사내 안전 관리조직인 SHE(안전·보건·환경) 본부를 통해 위험 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실행 중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은 이날부터 직원들에게 중국 전역의 출장을 금지했다. 현재 출장을 가 있는 직원에게는 신속한 복귀를 지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메르스와 사스 때 경험이 있어 정부 방침에 따라 직원 행동요령에 관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 공장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인 LG디스플레이는 개인적인 사유든 회사 일정이든 중국 방문 전후로 문자 신고를 하도록 하고 감염 예방 행동요령 등을 사내 게시판에 안내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에 체류 중인 주재원 가족을 29일까지 전원 귀국시키도록 임직원에게 지침을 내렸다. 중국과 한국 외에 3국에서 머무는 인원은 한국으로 이동하되 중국을 거쳐 가지 않도록 했다. 긴급 이동에 따른 항공, 숙박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주재원들은 재택근무로 외부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중국 내 상황이 심각해지면 전세기 편으로 주재원을 특별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시안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현지 임직원의 상황을 점검하고, 출장 제한 등의 조처를 하는 등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지 사업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을 측정하고, 삼성물산은 현장에서 마스크 등을 확보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우한 공장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2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 CJ그룹도 ‘위기관리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중국 내 각 사업 법인장과 안전 담당자들의 위챗 채팅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기업 경기 위축 우려도 커졌다. 유커의 한국 방문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국내 소비·여가 활동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수출 타격도 마찬가지다. 기업 관계자는 “중국 내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우한 악재’까지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은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며 후유증을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자체 ‘해외 출장 금지령’… 中도시와 교류도 올스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각 지자체가 해외 행사나 사람들이 몰리는 일정을 전격 취소하는 등 전국 지자체들이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경남 창녕군의회는 오는 3월 따오기 복원 관련 중국 상하이 등 3개 도시 탐방 일정을, 전남도는 5월 중국 장시성 방문 일정을 각각 잠정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충북도는 올 상반기 예정된 중국 수출입 교역전 참가나 무역사절단 파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경남도의회는 다음달 16∼20일 의원 우호 교류차 베트남에 가는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 수원시는 본청과 산하단체의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확진 환자 발생국 출장을, 용인시는 공무원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이날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 출장이 예정됐으나 감염병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했다.  강원 횡성군은 겨울방학 중 자매도시인 중국 린하이시와의 중학생 교류 방문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초교에는 다음달 1∼4일 중국 허난성 초등학생 수십 명이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보류됐다. 충남도는 3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는 중국 관광객 3000여명의 방문 일정을 전면 취소시켰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중국 현지와 부산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나 우한 폐렴 확산으로 고민에 빠졌다. 관광공사는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부산 관광 홍보 이벤트’를 열 예정이지만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편 경기 평택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평택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을 오가는 여객 운송이 잠정 중단됐다. 중국을 오가는 4개 노선 선사들은 화물을 제외한 여객 운송을 다음달 7일까지 잠정 중단했다. 평택항에서 중국 산둥성 룽청항을 오가는 대룡해운은 이날 오후 5시 한국인 승객 없이 중국인 90명만 승선시켜 출항했다. 이날 오전 8시 중국인 90명을 포함, 116명을 태우고 입항한 이 배를 마지막으로 평택항의 중국 노선 여객 운행은 잠정 중단됐다.  앞서 산둥 웨이하이항을 오가는 교동훼리는 승선 예정이었던 한국인 승객 20여명을 태우지 않고 화물만 선적한 채 출항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전국종합
  • [알립니다]

    ■알립니다 서울신문은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해 최근 국내에서 네 번째 확진환자까지 나온 감염병의 명칭을 ‘우한 폐렴’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씁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사용하는 정식 명칭일 뿐 아니라, 특정 지명인 우한을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선입관과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WHO에서도 인간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질병 명칭에서 지리적 위치나 사람 이름, 문화나 직업 등을 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정부, 우한 입국자 3023명 전수조사 실시

    정부, 우한 입국자 3023명 전수조사 실시

    정부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302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직 잠복기가 지나지 않았을 입국자들의 건강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 지시와 무증상 입국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 전주소사를 실시한다”면서 “현재까지 출입국 기록 등으로 파악된 우한공항에서의 입국자는 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대부분은 중국인이며, 경유지를 거쳐 들어온 사람도 포함한다.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이송해 격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수조사는 매일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간은 잠복기(14일)가 끝나는 날까지다. 문제는 외국인의 경우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경찰청 등과 협조해 국내 체류자를 추적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가벼운 증상을 보여 보건소가 매일 모니터링하는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100여명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29일쯤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밤새 줄서 의사 만나도 ‘2분 진료’… 中 보건시스템, 전염병 키웠다

    밤새 줄서 의사 만나도 ‘2분 진료’… 中 보건시스템, 전염병 키웠다

    하루 1700여명 확진·발열환자 5배 급증 병원들 사스 겪고도 전염병 대비 안 해 美, 中여행 자제령… 독일서도 첫 확진자 WHO, 세계 차원 위험수위 ‘높음’ 수정 시진핑 상반기 한일 방문 연기 가능성도중국은 물론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난 27일 단 하루에만 감염자가 1700명 넘게 불어났고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발열 환자가 평소의 다섯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일본 방문 계획이 연기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시 주석의 상반기 중 방한 계획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사이에 확진 환자가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었다. 하루 만에 감염자가 2000명 가까이 증가하고 신규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했다. 이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평소보다 두 시간가량 늦게 확산 현황을 발표해 의혹을 더했다. 환자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오자 민심의 동요를 우려해 공개를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우한에서는 발열 환자가 1만 5000여명에 달했다.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우한에서 발열 환자 진료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예년 이 시기에 우한시 전체 발열 환자가 3000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보건 시스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평소에도 의사 진찰을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룬다. 가까스로 접수가 돼도 의사와 만나는 시간은 단 2분에 불과하다. 독감이 유행하면 주민들은 아예 병원 복도에 담요를 갖고 와 밤새 진을 치기도 한다. 2003년 사스 사태를 겪었음에도 많은 중국 병원들은 주요 전염병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화를 키웠다고 NYT는 꼬집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후베이성에 대해 4단계 여행경보 가운데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확진 환자가 5명 나왔다. 독일 바이에른주 보건당국도 슈타른베르크에 사는 남성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두 번째다.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호주, 대만, 태국, 네팔,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에서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밤 신종 코로나의 위험 수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세계 차원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AFP통신이 27일 전했다. WHO는 “23~25일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 각주에서 세계 차원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한 점을 찾아내 이를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28일 중국 공산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03년 사스 유행 때처럼 소강상태까지 반년 이상 걸릴 수도 있어 시 주석의 방일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상반기 한국 방문도 예정돼 있다. 우리 정부는 4·15 총선 효과 등을 감안해 3월 방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6월 말까지 늦출 여지도 있다. 시 주석은 28일 중국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자신감을 갖고 과학적으로 대응한다면 반드시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 우한 입국자 3023명 전수조사 실시

     정부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302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직 잠복기가 지나지 않았을 입국자들의 건강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 지시와 무증상 입국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 전주소사를 실시한다”면서 “현재까지 출입국 기록 등으로 파악된 우한공항에서의 입국자는 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대부분은 중국인이며, 경유지를 거쳐 들어온 사람도 포함한다.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이송해 격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수조사는 매일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간은 잠복기(14일)가 끝나는 날까지다.  문제는 외국인의 경우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경찰청 등과 협조해 국내 체류자를 추적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우한을 다녀와 콧물 혹은 미열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여 보건소가 매일 모니터링하는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100여명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29일쯤 나온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자도 검사할 계획은 없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특화한 검사법은 현재 시험 중이다. 오는 31일부터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2월 5일까지 민간 의료기관에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한 교민 700명, 천안에 수용 검토… 정부는 ‘엇박자’

    우한 교민 700명, 천안에 수용 검토… 정부는 ‘엇박자’

    정부 브리핑 “공무원시설 활용” 문구 교체 14일간 관찰한 뒤 증세 없으면 격리 해제정부가 전세기로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700여명을 데려오기로 하면서 국내 보호 및 격리 장소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임시 생활보호 시설로 충남 천안을 검토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민들의 반발이 극심하다. 외교부는 28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과 합동 브리핑을 통해 우한 지역 교민 송환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언론에 사전 배포됐던 브리핑 자료에는 천안 동남구 유량동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2곳을 임시 보호 시설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 브리핑 과정에서는 이런 내용이 빠지고 “관계부처간 검토를 거쳐 공무원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문구로 교체되는 혼선이 빚어졌다. 브리핑 전후 사정을 보면 해당 지역민들의 불안과 반발을 부를 만도 했다. 이날 오전 이승우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우한에서 입국 예정인 인원이 700명 가량인데 발열·기침 등 증상 유무에 따라 나눠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임시생활보호시설의 구체적인 장소나 규모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교민 귀국 대책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손발이 안 맞는 모양새가 돼 버렸다. 정부가 수용 지역 발표를 급히 철회한 것은 천안의 시설 2곳에 관한 일부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지역민과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권의 반발이 거셌던 탓으로 보인다. 지역민들은 이를 취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당장 올리기도 했다. 정부는 공항과 이동 거리,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주민 생활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 교민 수용시설을 조만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반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과 격리된 시설이어야 하고 평소 시설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면서 “격리시설은 독립된 건물로서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병원이 근처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로 데려올 700여명은 비행기 탑승 전과 국내 입국 이후 두 차례 검역을 거친 뒤 무증상자만 2주간 임시생활보호시설에서 머물며 지속적으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신속대응팀장을 맡고 우한 총영사관의 행정 업무를 보강할 외교관들과 의사, 간호사 등이 투입된다. 잠복기인 14일 동안 의사가 옆에서 상주하며 24시간 관찰한 뒤 특별한 증세가 없으면 격리는 해제된다.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모두 693명이 전세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탑승 신청자가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우한에서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인 경우 탑승할 수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한 방문 안 밝힌 환자, 확인 안 한 병원… 2차 방어선 무너졌다

    우한 방문 안 밝힌 환자, 확인 안 한 병원… 2차 방어선 무너졌다

    하루 뒤 콧물·몸살… 병원 외 자택 대기 5일 만에 우한 방문력 밝혀 ‘능동 감시’ 접촉자 중 유증상 가족 1명 ‘음성’ 확인 역학조사 때 거짓 답변, 벌금·징역 규정 의사 진료 때 거짓 답변 처벌 대상 아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공항버스, 택시 등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귀국 하루 뒤인 지난 21일부터 콧물과 몸살 기운을 보여 귀국 당일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28일 밝혔다. 만약 미약하게나마 환자에게 증상이 있었다면 공항버스, 터미널, 택시 등에서 마주친 이들 모두 안심할 수 없다. 지역사회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환자는 병원 방문 외에 집에서만 머물렀다곤 하지만 질본은 접촉자를 172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는 95명이다. 대부분 항공기 탑승자, 공항버스 탑승객, 의료기관에서 함께 진료받은 사람 등이다. 접촉자 가운데 가족 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입국 시 환자가 느끼기에 무증상이었다고 하더라도 입국 다음날 증상이 나타난 것을 보면 입국 당시에도 증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항공기 탑승객까지 접촉자 범주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20일 오후 4시 25분 우한발 직항편(KE882)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에 공항버스(8834번)를 타고 경기 평택시 송탄터미널로 가서 택시로 갈아타고 집에 갔다. 질본은 이 환자가 인천공항에 막 도착했을 때만 해도 본인이 느끼기에는 증상이 없어 건강상태질문서에 아무런 내용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1차 방어선인 공항 검역도 이 환자를 걸러 내지 못했다. 2차 방어선도 무너졌다. 네 번째 환자는 21일 감기 증세로 평택 소재 의료기관(365연합의원)을 찾았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환자의 우한 방문 이력이 떠서 의사가 ‘우한에 다녀왔느냐’고 물었지만 환자는 ‘중국에 다녀왔다’고만 했다. 증상도 경증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심하지 않고 귀가 조치를 해 버렸다. 무증상으로 입국해 공항에서 거르지 못한 환자를 지역 의료기관에서 걸렀어야 하지만 의료기관의 부주의와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환자의 잘못으로 의료기관 방어벽까지 무력해졌다. 22~24일에는 자택에만 머물렀다. 그러다 25일 발열·근육통 등 증상을 보여 앞서 내원한 의료기관을 재방문해 그제야 우한 방문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아 능동 감시 대상이 됐다. 26일에는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보건소 구급차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환자는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21일 의료기관 방문 당시 우한 방문력이 확인됐더라도 콧물과 경미한 몸살 기운만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기준으로는 신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의료기관 측이 환자의 말만 듣고 돌려보낸 것을 가지고 의료기관의 과실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는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 방문자에 대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심환자(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환자가 거짓 답변을 했다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지만 의사에게 진료받을 때 거짓 답변을 한 것은 처벌 대상이 아니다. 2차 방어선이 뚫렸는데도 불구하고 의사와 환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기 어려운 이유다. 정 본부장은 “현재 해당 의료기관은 폐쇄됐고 항공기, 공항버스 등은 모두 소독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정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의료기관의 인식 등이 많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의료단체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정 손발 안 맞는 정부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정 손발 안 맞는 정부

    행안부 “장소·규모 아직 밝힐 수 없어” 외교부 “천안 2곳” 말했다가 반발 자초 정부가 전세기로 중국 우한시에 있는 한국 국민 700여명을 데려오기로 했다. 귀국한 국민들을 2주 동안 임시생활보호시설에서 생활하게 하며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하지만 임시생활시설 위치를 두고 정부 부처 간 메시지 관리에 실패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면서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30일과 31일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700여명은 비행기 탑승 전과 국내 입국 이후 두 차례 검역을 거친 뒤 무증상자만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면서 지속해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문제는 임시생활보호시설 위치를 두고 벌어졌다. 외교부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예고된 브리핑 직전에 배포한 발표문에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 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이 지정됐다”고 돼 있었다. 실제 발언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는 하지만 당장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논란이 생겼다.  이날 오전 이승우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이 “우한에서 입국 예정인 인원이 700명가량인데 발열·기침 등 증상 유무에 따라 나눠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임시 생활 시설의 구체적인 장소나 규모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한 것과도 차이가 났다. 실제 브리핑에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임시생활보호시설은 공무원 교육시설 활용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 않았다.  임시생활보호시설이 공식 발표 직전에 바뀐 것에 대해 부처 간 이견이 노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공항과 이동 거리,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주민 생활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 교민 수용시설을 조만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반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과 격리된 시설이어야 하고 평소 시설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우한 한국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모두 693명이 전세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탑승자들은 우한 시내 주요 거점 4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톈허국제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탑승 신청자가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우한에서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인 경우 탑승할 수 없다. 이광호 주우한 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측과 협의했는데 자국민을 태우고 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우리 국민과 결혼한 중국 국적 가족분들도 같이 데리고 올 수 있으면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우한 교민 중 확진이라든가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동산·수돗물 등 신년기획 인상적… 갈등 중계식 정치기사 아쉬워

    부동산·수돗물 등 신년기획 인상적… 갈등 중계식 정치기사 아쉬워

    서울신문은 ‘수돗물 대해부’,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2020 청년정치 원년으로’ 등 2020년 1월 한 달 동안 선보인 기획 시리즈와 정치·경제 등 주요 현안을 다룬 보도 내용을 주제로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12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신년 기획으로 준비한 생활 밀착형·심층 분석 기획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갈등 중계식의 정치 기사와 친절하지 않은 용어 설명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심훈 제가 지난달 위원회에서는 1면 톱기사와 사진 배치의 조화에 있어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는데, 1월엔 1면 톱기사와 다른 내용의 사진이 맞물려 나온 경우가 많았다. 내부 사정이 있었겠지만 아직 일관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또 제가 줄기차게 주장했던 경제면에서 모델들을 활용한 사진이 사실상 사라진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산층과 저소득층, 여성과 노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전히 정치인과 셀러브리티(유명인), 40~50대 남성 중심 주인공들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체육 기사는 생활체육 기사의 필요성을 종종 얘기했는데 여전히 프로축구, 프로농구, 골프 등 프로 스포츠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몇몇 언론사는 출입처 관행에 관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인력 문제가 있겠지만 변화를 원한다면 체육부 정도는 출입처에 대한 실험을 생각해 봤으면 한다. 1월 16일부터 시작한 ‘2020 수돗물 대해부’는 취재와 전수조사, 전문가 4명의 대담회 내용까지 모두 좋았다. 서울신문의 탐사보도는 기획도 좋지만, 때로는 적재적소의 전문가를 찾아 그들에게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승혁 총선이 다가오면서 배치한 정치 기사와 칼럼이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각 정당이 내놓은 총선 1호 공약들을 분석한 16일자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기사는 정당들이 국민을 마치 바보인 양 보고 있는 현실을 잘 분석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날카롭거나 깊이 있는 분석 기사가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심판’, 자유한국당은 ‘문 정부 심판’처럼 예전과 마찬가지로 대립 구도로 보도하고 있다. 팩트 체크팀을 따로 둬 각 정당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분석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22일자 2면에 ‘중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내용과 함께 ‘아시아 우한 폐렴 비상’이라는 카테고리로 크게 보도했고, 그다음 날에는 ‘한 달 안 돼 발병 커지고 있다’며 공포 프레임을 잡았던데 기사 내용은 별 차이가 없었다. 독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건 ‘우리 정부는 뭐 하고 있나’, ‘중국인 막는다고 전염 막을 수 있나’, ‘우리는 뭘 해야 하나’ 이런 것이다. 폐렴 확산과 공포 기사만 나오고 있어 아쉽다. 21일자 ‘“트랜스젠더라도 괜찮아”…여군들이 마음 더 열었다’ 기사는 트랜스젠더 군인 논란과 관련해 여론을 못 읽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여론은 “트랜스젠더라서 안 된다”가 아니라 “복무와 전역 절차가 공정한가”가 논란이었다. 여군이 마음을 열고, 인정받음으로 복무할 수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닌데 이런 기사는 감정에 호소한 글이었다. 김숙현 국제 지면의 국제 이슈와 글로벌 인사이트 등을 보면 전반적으로 전문 지식이 돋보이는 기사가 많았다. 한국 언론들의 국제사회 기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신문의 기사는 분석력이 뛰어나고 유익했다. 다만 기사 중간중간에 기자 개인적 감정과 성향이 들어 있는 경우가 보이는 점은 아쉬웠다. 6일자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펼친 정책이 잘 나와 있는 좋은 기사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사에 트럼프 지지율 추이를 그래픽으로 넣었는데 2017년 1월 45%에서 등락을 보이며 2019년 12월 다시 45%로 나온다.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어서 이런 것(트럼프의 정책)이 올해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사에는 설명이 없어 지지율 추이 그래프를 넣은 이유도 모르겠다. 22일자 33면 오피니언의 ‘소련 자료로 본 북한 국경경비대 창설 과정’ 칼럼 역시 전문 지식이 돋보인 좋은 글이었다. 홍영만 1월 중 경제 지면을 쭉 봤는데 크게 3가지, 각 그룹 인사 시즌 기사·부동산 가격과 임대소득자 등록 이슈·취업자 관련 통계 이슈 등이 있었다. 삼성 등 그룹사의 새 경영 방침 기사는 매년 있었고, 기사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소득자 등록 이슈와 관련해선 독자에게 알려 주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임대소득자가 월세 소득자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데 이 부분을 자세히 다루지 않은 점이 아쉽다. 또 취업자 수와 관련된 기사들이 있었다. 정부 발표, 한국은행 발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가 있었는데 독자들에게 이런 팩트만 전달했을 때 얼마나 소화하고, 우리 경제가 어떻게 가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기관별로 발표하는 관점도 제각각이다. 이런 것들은 서울신문에서 전체적인 트렌드나 의미 등을 독자가 알기 쉽게 풀어 쓰면 좋은데 숫자 나열식 보도에 그쳐 아쉬웠다. 삼성 금융 계열사 수장 교체 이슈를 22일자 경제면 톱기사로 올렸다. 기사와 함께 ‘삼성전자 임원·발탁 승진자 규모 추이’라는 그래픽을 그렸는데 ‘발탁 승진자’가 무엇인지 정의가 없더라. 각 계열사 부장급 중 찾아낸 임원 승진자인지, 외부 영입한 임원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설명이 없다. 독자들은 관심 있는 기사를 읽으면 기사가 완벽하길 바란다. 기사를 보다가 사전 등을 찾게 되면 읽기 싫어지게 된다. 용어 설명의 친절함이 필요해 보인다. 21일자 오피니언 지면의 ‘정권마다 바뀌는 정부조직 개편 멈춰야’라는 명승환 인하대 교수의 글은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한 제 생각과 똑같았다. 이런 필진 발굴은 좋다. 외부 필진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를 다시 심층 취재로 키우는 방향도 고민하면 좋겠다. 김만흠 1월 정치 기사 중심으로 얘기하겠다. 그간 독자권익위의 지적이 지면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난달 권익위에서 칭찬했었다. 기존 정치 기사가 각 정당 양비론 소개에 그쳤다면 이제는 서울신문의 시각이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사실 예전에는 전날 인터넷 기사 이상의 내용이 담긴 지면 기사를 찾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시사 프로그램 작가나 피디들이 방송 소재로 삼을 만한 기사가 꽤 나오고 있다.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수돗물 기획과 부동산 기획 등 2020년 특집 기획 시리즈도 다 좋았다. 특히 ‘2020년 청년정치 원년으로’ 기획은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인재 영입과 정치발전 분석이 바람직했다. 다만 조금 더 강하게 썼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정치 영역은 전문적 능력과 정무적 능력 등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 정치권을 비유하자면 동네에서 착한 일했다고 축구 국가대표를 시키는 식의 인재 영입을 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조금 더 강하게 지적해도 좋을 것 같다.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일본인 귀국용 전세기 우한으로 출발…이례적 감염자 나와

    일본인 귀국용 전세기 우한으로 출발…이례적 감염자 나와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 우한에 고립된 일본인을 귀국시키기 위해 28일 오후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냈다. 이날 오후 8시 30분이 조금 지나 우한으로 향하는 전세기가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전세기는 우한에서 약 200명을 태우고 29일 오전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검역관 1명, 외무성 직원 6명이 동승했다. 전세기 탑승 후에는 기내 검역이 이뤄진다. 일본 정부는 탑승자 전원에게서 증상을 비롯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귀국 후에도 건강 상태에 관해 당국에 보고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귀국을 희망하는 일본인은 약 650명가량인 것으로 외무성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우한시에 머문 적이 없는 일본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나라현에 거주하는 60대 일본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년 만이야~” .. FC서울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복귀

    “3년 만이야~” .. FC서울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복귀

    첫 경기 다음달 11일 베이징 궈안과 원정으로 .. 우한폐렴으로 장소 바뀔 수도 FC서울이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복귀했다.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다(말레이시아)와의 2020시즌 ACL 플레이오프(PO) 단판 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지난해 K리그1 3위 팀 자격으로 이번 PO에 나선 서울은 이로써 3년 만에 ACL 본선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서울은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한다. 첫 경기는 다음 달 11일 베이징과의 원정 경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홈 경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박주영-박동진 투톱을 최전방에 내세운 서울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으나 첫 골이 나오기까지는 예상보다 길었다. 시작 1분 만에 박동진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박주영의 오른발 터닝 발리슛이 상대 샤릴 사아리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비롯해 수많은 슈팅이 크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되레 전반 32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 키프레 체체를 놓치는 바람에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아찔한 슈팅을 허용,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아찔한 상황을 맞을 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문은 전반 36분 예상 밖의 상황에서 열렸다. 전반 36분 박주영이 왼쪽 코너킥을 올릴 때 수비수 헤난 알베스가 위로 솟구치다 동료와 부딪히며 만세를 불렀고, 공은 그의 손에 맞아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18분 경고에 이어 또 경고성 반칙을 범한 알베스는 곧바로 퇴장당했고, 서울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 박주영은 오른발 골로 강하게 차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전 여러 차례 머리로 골문을 노렸던 박동진이 황현수의 크로스를 점프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8분에는 오스마르가 벼락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려 사실상 서울의 승리를 굳혔다. 후반 30분 경험을 쌓기 위해 한찬희, 1군 데뷔 경력이 없는 2년차 이승재를 투입한 서울은 추가시간 알리바예프의 네 번째 골까지 보태며 ACL 본선 복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고립된 우한’…30∼31일 전세기 급파해 한국인 700명 수송

    ‘고립된 우한’…30∼31일 전세기 급파해 한국인 700명 수송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인 수송을 위해 오는 30∼31일 전세기를 급파한다. 정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을 통해 우한시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 700명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과 조치 계획, 우한 체류 국민 전세기 수송·감염 방지 방안 등을 논의해 이같이 발표했다.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되고 현지를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도 모두 폐쇄되면서 사실상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 국민이 자력으로 귀국할 수 없고 현지 의료기관 또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전세기를 4차례 보내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송환에는 평소 인천-우한 노선을 운영해온 대한항공 전세기가 활용되며 항공편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한 검역관과 의료진 1∼2명도 함께 탑승한다. 탑승객은 톈허국제공항에서 질병관리본부 검역관의 1차 검역을 거친 뒤 항공기에 들어선다. 다만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비행 도중 이상 반응이 나오면 즉시 국가 지정 음압병실로 이송된다. 탑승자들은 국내에 귀국하는 대로 다시 2차 검역을 거친다. 무증상자의 경우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면서 계속 상태를 체크받는다. 이는 최대 2주 정도인 잠복기를 고려한 조치다. 수용시설은 현재 천안시 인근의 공무원 교육시설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전세기 수송 지원을 위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 수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재외국민긴급지원용 예산으로 책정해 놓은 10억원으로 우선 충당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우한 안 가본 일본인 신종 코로나 확진…여행객 태운 버스 운전사

    우한 안 가본 일본인 신종 코로나 확진…여행객 태운 버스 운전사

    일본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적 없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우한에서 일본으로 온 여행객을 태운 버스 운전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이른바 ‘우한 폐렴’ 감염자 2명이 일본에서 새로 확인됐다고 이날 회의에서 밝혔다. 이 중 1명은 중국에 체류한 적이 없는 60대 버스 운전사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운전사는 우한에서 일본으로 여행 온 관광객을 이번달에 두 차례 버스에 태운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한 쳬류 이력이 없는 사람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새로 추가된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한 교민 격리시설 천안에?…정부 “아직 안 정했다”

    우한 교민 격리시설 천안에?…정부 “아직 안 정했다”

    ‘천안 2곳 수용’ 보도 나오자 지역 주민 강력 반발정부 “무증상자만 송환…수용시설 혐오시설 아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700여명을 전세기로 통해 귀국시키기로 한 가운데 이들을 격리할 장소를 구하는 데 정부가 애를 먹고 있다. 정부는 철저한 검역을 통해 ‘무증상자’만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만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국내에서도 극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교민 수용시설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30~31일 전세기 4편을 통해 우한 교민을 국내로 송환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들이 귀국하는 즉시 임시 생활시설에 일정 기간 격리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생활시설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초 언론에 사전 배포된 합동 브리핑 발표문에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2곳을 생활시설로 지정했다고 기재했다. 이후 브리핑에서 이를 삭제하고 “관계부처 간 검토를 거쳐 공무원 교육시설을 활용할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주변 지역 거주민을 중심으로 한 천안시민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해당 시설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천안 주민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일반 국민이 불안해 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과 격리된 시설이어야 하고, 평소 시설 사용자가 감안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기본적으로 공무원 교육시설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천안 내 공무원 교육시설 지정이 보도된 데 대해서는 “아직 특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의 경과를 보면 당초 정부는 천안 내 시설 2곳을 잠정적으로 정해 놓고 이를 공개할지 여부를 명확히 정하지 못한 채 부처 간 혼선을 일으켰다가 언론에 그 내용이 보도되면서 시설 지정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세기가 귀국하는 공항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러한 여론을 고려해 국내에 송환될 이들이 탑승 전, 탑승 후 2단계 검역을 거친 ‘바이러스 무증상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정부는 공항과의 이동 거리,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주민 생활 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해 최종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교민 수용시설은 기본적으로 혐오시설이 아니다”라면서 “개별적 자가 조치에 맡기기보다 정부가 책임을 가지고 일정 생활시설에 머물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합동 브리핑에서 “이들은 바이러스 증상은 없으나 임시생활시설에 있는 동안 외부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만에 하나 잠복할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확산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 및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종코로나 대책 질타 한국당 ‘마스크 회의’…“뒷북대응”

    신종코로나 대책 질타 한국당 ‘마스크 회의’…“뒷북대응”

    김승희 “마스크 쓰고 손 닦아달라” 당부신상진 “지방자치단체 아직 대비 못해”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방역대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TF에는 역시 의사인 박인숙 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신 김승희 의원,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출신 윤종필 의원, 약사 출신 김순례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의에 앞서 각자 자리에 놓인 마스크를 착용하고 알코올 성분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김승희 의원은 “감염 예방에 마스크, 손 닦기가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도 저희처럼 마스크를 쓰고 손을 닦아달라”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마스크를 낀 채로 한 모두 발언에서 “콘트롤타워가 돼야 할 청와대가 수수방관하다가 뒷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은 우한지역 입국자만 전수조사할 게 아니라,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되지 않도록 초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마스크를 벗은 채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신상진 위원장은 “평택의 4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동네 의원에서 컴퓨터에 뜨는 환자 신상명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보건소 신고에도 3일이 지체됐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아직 대비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순례 최고위원은 “안구,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검역, 방어가 중요하다”면서 “국립의료원의 이동식 병원을 공항으로 시급히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고 대책 마련도 ‘허둥지둥 일색’”이라며 “대통령의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는 엉뚱한 발언이 초기 대응 실패를 불러왔다. 이러한 안이한 자세가 더욱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메르스 사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대표로 전국을 다니며 대응을 지원했다며 “검역 인력이 부족하다면 당장 경찰과 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무능과 안이한 태도가 빚은 인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정부의 손에 달린 지금만큼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박원순 서울시장 말이 백번 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공항 검역 현장 등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근자K] ‘신종코로나’의 엄습, KTX 안에서 마스크 안 썼더니

    [통근자K] ‘신종코로나’의 엄습, KTX 안에서 마스크 안 썼더니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역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취재수첩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기침소리조차 낮게…너도나도 마스크서울역 의류매장 직원·약사 모두 마스크국내 잇단 확진자 발생에 감염공포 확산中발표 사망자 106명·확진자 4515명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돌아온 숨가쁜 출근길. 세종시를 벗어나 오송역에서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열차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뿔싸. 마스크. 전날 야근하면서 그리고 출근 준비 중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떠들어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뉴스를 수차례 들었는데도 깜빡 놓치고 말았다. 기차는 출발했고 더 이상 갈 데는 없다. 창문조차 밀폐된 공간. 한 시간 정도를 민폐끼치지 않고 가는 게 나의 목표였다. 기차가 굴 안으로 들어가자 내부 모습이 그대로 창문에 투영됐다. 내 앞뒤, 내 옆, 내 옆옆까지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내 주변에서는 내가 유일했다. 연휴 전 만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중국에 다녀온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일부 확진자들은 보균 상태로 강남·일산·평택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닌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사람들의 감염 공포는 더욱 커졌다. 실제 28일 0시 기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중국 내 30개 성에서만 ‘우한 폐렴’ 확진자가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수치다. 홍콩·마카오·대만 등 중화권에서 20명, 미국·태국·싱가포르·일본·호주·한국·독일·말레이시아·프랑스·네팔·스리랑카 등 확진자가 나오는 나라들도 점점 늘고 있다.문제는 지금부터였다. 기차를 탄 고객들은 기침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신종코로나가 감염자의 기침을 통한 침방울 등을 의해 호흡기나 피부 접촉으로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차에 머무르는 동안 나는 긴장감 때문에 기침은커녕 단 한번의 헛기침조차 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평소 들어왔던 기침 소리보다 훨씬 작게 혹은 아예 들리지 않는 수준으로 기침을 짧게 하고 그쳤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조금 앞자리서 기침 소리가 연이어 나오자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잠시 내렸던 마스크를 다시 올리는 옆자리 승객이다. 이날 내가 탄 칸은 8호차.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부르는 소리조차 이날은 더 뜸한 듯했다. 한번 감기에 걸리면 주로 독한 기침 감기를 앓는 나는 목의 건조함을 줄여줄 캔디를 항상 비상용으로 들고 다닌다. 가방에 있던 비상용 캔디가 오늘 내게 그토록 큰 위안이 될 줄은 집에서 출발하기 전까지는 미처 몰랐다. 역이 정차할 때마다 특수한 마스크를 쓰신 분들이 어렵지 않게 기차에서 보였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전화통화에서는(열차와 열차 사이의 통로칸에서 통화해야 하지만 8호차는 아이들이 많이 타서 그런지 실내에서 종종 어른들이 통화를 한다) ‘신종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들린다.행여나 진상·민폐 고객이 될까봐 눈치와 긴장의 끝을 놓치 못한 채 도착한 서울역. 내려보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더욱 많이 보인다. 서울역내 의류매장 외부 매대에 선 직원들도,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도 모두 ‘마스크 가족’이었다. 마스크를 사러가기 위해 들렀던 서울역 내 약국에는 여행객들의 기다란 줄이 늘어섰고 약사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신속하게 마스크 상자를 비워내고 있었다. 마스크를 사서 코와 입을 가리자 특유의 마스크 냄새가 확 풍겨왔다.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회사까지 가는 광화문 풍경은 너나 할 것 없이 하얀 마스크, 까만 마스크 등 마스크맨들의 행진이었다. 회사에 나와 일을 해야하는 직장인들의 통근길 전투가 신종코로나로 더욱 치열하지만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어린이집으로부터 감염성이 높은 신종코로나가 기승이니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원에 오기 전 병원에 꼭 들러 진단을 받고 마스크를 한 채 등원해달라는 문자가 와 있었다. 이번 주 금요일 박물관 견학도, 다음달 현장 학습도 모두 취소 또는 연기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명절에 시댁으로, 친정으로 장거리 이동 끝에 찬바람을 쐬어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아들이 어제 저녁 물었다. “엄마 마스크 언제까지 써요?” 집에서 회사까지(door-to-door) 왕복 5시간을 통근하는 워킹맘인 난 대답했다. ‘중국에서 대유행을 지나 6~7월쯤 잠잠해진다’는 홍콩 한 전문가의 무서운 분석 대신 “금방 지나갈거야. 그때까지 손 자주, 깨끗이 씻기. 약속~!”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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