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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전자·SK이노 中공장 가동 연기…반도체·디스플레이도 장기화되면 타격

    삼성·LG전자·SK이노 中공장 가동 연기…반도체·디스플레이도 장기화되면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계속되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 사업체를 꾸린 국내 기업들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서비스·유통업체들도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사업장을 둔 국내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초 지난달 30일에 끝날 예정이었던 춘제 연휴는 이달 2일까지 연장했지만 그럼에도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자 각 지방 정부별로 추가 연장을 진행하고 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가동 인원이 여의치 않은 데다가 생산을 조기에 재개했다가 사업장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큰일이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 10여개 공장이 있는 LG전자는 애초 이달 3일부터 일부 공장의 가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지방정부의 연장 조치에 따라 오는 10일에 재개하는 것으로 미뤘다. 이 또한 중국 현지 상황에 따라 다시 바뀔 수 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있는 가전 공장을 8일까지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옌타이에 있는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조립 공장과 창저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조립 공장은 모두 오는 9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면 설비와 수율(정상제품비율) 등을 다시 따지는 데 비용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 계속 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큰 타격이 없지만 앞으로 원자재 수급이 늦어지거나 협력사의 투입이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생길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교대 근무자가 365일 내내 지정돼 있어 현재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반도체는 세계 경제 침체에 민감한 편인데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서비스업체도 비상이다. CJ CGV는 중국에 142곳, 롯데시네마는 13곳의 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두 회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의 영업을 일시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CGV는 애초 3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려 했으나 방침을 바꿔 영업 재개를 무기한 연기했고, 롯데시네마도 영업 재개일을 확정 짓지 못했다. 현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모레퍼시픽은 우한 매장 영업을 모두 중단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이나 중국 현지 생산활동이 많은 업체는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생산이나 인적교류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중국 이외 지역의 생산 물량을 늘리거나 다른 거래선을 찾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한 영사 “전세기 이륙 후 펑펑 울었다”

    우한 영사 “전세기 이륙 후 펑펑 울었다”

    귀국 지원 긴박했던 순간 고스란히 직원들·한인회 등 일일이 감사 전해 “저는 여기 남은 분들 다시 챙기겠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봉쇄된 우한서 교민 700여명의 귀국을 지원한 우한 총영사관의 정다운(38) 경찰 영사가 지난 1일 “펑펑 울었다”며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겨 드려야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정 영사는 교민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 게시글을 올려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경찰관으로 일하다 우한 총영사관에서 교민 담당 영사로 3년간 일해 온 그는 총영사관 직원들과 후베이성 한인회, 봉사한 교민 등 대규모 철수 과정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감사를 전했다. 지난달 23일 우한 봉쇄 이후 전세기를 띄우기까지 긴박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실무관들에게 “밤잠 못 자고 홈페이지 공지 올리고, 탑승자 명단 취합하고 정리하고 배치하고, 빗발치는 전화 받아서 안내해 주고 통역해 줬다”며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또 중국인 행정직원에게도 “너무나 무서운 상황에도 공항에 나와서 교민에게 초코파이와 물을 나눠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는 잔류 교민들에게 “마스크 등 구호 물자를 나눠 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 달라”고 당부했다. 우한 한인 사회에 따르면, 교민들이 우한 톈허 공항에 집결하기까지 총영사관 관계자와 잔류 교민들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교민들은 후베이성 인근 지역에서 출발한 탑승객이 공안의 검문소에서 막히지 않도록 우회로를 공유하고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공안에 직접 연락하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방송으로 식사 시간 알리고 도시락 방문 앞에, 운동·빨래 등 방에서… 폐기물은 소독 뒤 소각

    방송으로 식사 시간 알리고 도시락 방문 앞에, 운동·빨래 등 방에서… 폐기물은 소독 뒤 소각

    “아직은 교민 대부분이 식사할 때만 잠깐 문을 여는 정도다. 10개월 된 아기가 있다 보니 유아식도 준비했다.”(진천 관계자) “목욕 타월을 우선적으로 방마다 4개 지급했는데 더 필요하다고 해서 4개를 추가 지급했다.”(아산 관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생활시설 적응에 애를 쓰고 있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73명(교민 외 보호자 1명 포함),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28명이 자리를 잡았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경찰인재개발원에 근무 중인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민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단에 요청하며 조금씩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교민들 물품 요청하면 진천군이 일괄 구입 합동지원단에 따르면 진천은 임시생활시설 2∼6층에 173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9가족, 61명은 가족 단위로 귀국한 교민들이다. 원칙적으로 1인 1실이지만 가족 중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33명은 2·3인실에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28명은 가족이 있음에도 원칙대로 1인 1실을 쓰고 있다. 아산은 경찰인재개발원 내 5층 건물, 5개동을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528명 중 가족 단위는 21가족, 44명이다. 외부 물품 전달은 엄격하게 이뤄진다. 합동지원단에서 교민들이 요청한 필요물품 목록을 진천군에 전달하면 진천군이 물건을 구입해 출입구에 놓고 가는 방식이다. 이후 건물 안 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나와 갖고 들어간다. 아산의 합동지원단 역시 아산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물건을 구입한다. 합동지원단 관계자는 “물건 구입은 진천·아산 지역 내 마트, 상가 등을 이용하고 있다. 지역상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방마다 TV·인터넷… 정신과 전문의 등 배치 교민들 생활은 방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운동도 방이나 방에 딸린 작은 발코니에서만 해야 한다. 방 안으로 다른 사람이 들어갈 수 없으므로 방 청소나 빨래는 교민들이 직접 한다. 하루 3차례 복도 소독과 쓰레기 수거는 합동지원단이 맡는다. 도시락은 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이 방문 앞에 놓아두는 식으로 전달된다. 방송으로 식사 시간을 알리면 교민들이 가지고 들어가 식사를 하고, 빈 용기는 복도에 두면 처리반이 수거해 간다. 도시락 메뉴는 밥과 고기류, 채소 반찬 위주다. 김밥이나 샌드위치도 새로운 메뉴로 등장했다. 활동량을 고려해 덜 기름진 음식으로 준비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위생·생활용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요청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 합동지원단 관계자는 “어린이 자녀가 있는 경우 과자 등 간식이나 장난감을 요청하기도 하고 귤·바나나 등 과일과 충전기. 면도기를 찾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여가를 위해 방마다 TV가 갖춰져 있고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도 제공된다. 책과 신문도 지급될 예정이다. 임시생활시설에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소속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도 배치돼 교민들의 정신건강도 챙긴다. 교민들과의 접촉은 의료진 이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폐기물은 수거해 소독을 거친 뒤 전문업체에 맡겨 소각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 특정 집단 단정할 과학적 근거 부족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 특정 집단 단정할 과학적 근거 부족

    中 남성 입원 환자, 여성의 두배 이상 전문가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 불가 변이 쉽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대상”지난해 12월 30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과학계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새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논문이 50편 이상 발표됐다. 각종 괴담과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의 공포심만 키워 준 상황에서 이들 연구논문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많은 사실들을 알려 주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는 남성들이 더 많이 걸리고 아이들은 잘 걸리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실제로 중국 우한 진인탄병원, 상하이 교통대 의대,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지난달 1~20일 진인탄병원에 신종 코로나로 입원한 99명의 환자 통계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 지난달 30일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 환자 67명, 여성 환자 32명으로 남성이 더 많다. 또 5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각각 22명, 70대 이상이 15명, 30대 이하도 1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계적으로 남성 환자가 많다는 것으로 남자가 신종 코로나에 더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면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특정 집단이 있다고 보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도 있고 전에 걸렸으면 부분적으로 면역력이 남아 있는데 신종 코로나는 말 그대로 신종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신종이니만큼 다른 바이러스들과 비교하기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와 함께 감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개 속(屬)으로 나뉘어 있는데 사람이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와 베타속에 포함되는 7종이다. 신종 코로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모두 베타속에 해당되는 변종 바이러스다. 감기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기 어려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바이러스도 변이가 쉽게 일어난다. 지난달 말 홍콩대 연구진이 관련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더군다나 바이러스에 대한 약은 타미플루처럼 이미 감염된 뒤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수준이지 백신처럼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일본, 중국,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의 무증상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기침이나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도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는 주장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감염학자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많은 만큼 신종 코로나에서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일 우리 정부도 신종코로나 대응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가능성을 인정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감기 같은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 환자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있어 방역관리를 더 어렵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가 쉽게 일어나는 만큼 신종 코로나도 확산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독성이 강해지거나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이성원 기자 sw1469@seoul.co.kr
  • “日서 접촉한 12번 확진자 심각…통제권 밖에서 퍼질 가능성도”

    “日서 접촉한 12번 확진자 심각…통제권 밖에서 퍼질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공공의료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서울시의 메르스 대응책을 세우는 데 이바지했던 김창보 전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서울신문 단독 인터뷰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공의료 확충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건학 박사인 김 전 국장은 2012~16년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2017~19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메르스 사태 이후 5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다고 보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대선 공약이었는데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만약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이 계획대로 됐다면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에 우한 거주 국민들을 분산 수용할 필요도 없었다. 5년 동안 감염병 대응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문재인 정부 이후 공공의료 강화 노력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정부 들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매우 공세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공공의료기관 확충은 그에 못 미친다. 공공병상이 최소 20%는 돼야 한다. 평상시 잘 갖춰 놓으면 지금 같은 때 든든하다.”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문제도 절실하다. “의료인력 수급에서도 수도권 집중 문제가 심각하다. 보건의료는 너무 중요한 문제라 시장에만 맡길 수 없다.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법안도 꼭 통과시켜야 한다. 일본에서는 여러 지자체가 연합해 공동으로 ‘자치의과대학’을 설립해 공공의료 인력을 공급하는데 우리도 그런 방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가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현재 정부 대응을 중간평가한다면. “2차, 3차 감염이 발생했다. 아직까지는 보건 당국 통제권 안에 있다.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하는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막는 게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12번 확진자가 사실 불안하다. 일본에서 접촉한 중국인이라고 하는데 그럼 통제권 밖에서 퍼질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 -일부에서 중국인 혐오증도 나타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 중국인 혐오는 신종 코로나 대책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인 혐오가 심해지면 국내에 있는 중국인 가운데 증상이 있더라도 불이익을 우려해 신고를 못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부가 중국어로 된 안내문을 적극 배포해 주면 좋겠다. 그들을 안심시키고 신고 방법과 대응 요령을 알려야 한다. 혐오와 배제가 아니라 배려가 필요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한 국제패션센터가 슈퍼 감염지?

    우한 국제패션센터가 슈퍼 감염지?

    3·7·8·15번, 근무·방문… “50여명 연관” 8번 ‘1차 음성’ 뒤 목욕탕·대형마트 찾아 부부환자 2쌍 발생… 자녀는 증상 없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 중 4명이 모두 중국 우한시에 있는 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플레이스’에서 근무했거나 이곳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더플레이스를 중심으로 감염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건당국은 이곳을 거쳐간 우한 입국자 가운데 또 다른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열·호흡기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과 관련이 있는 확진자는 3번째(남·54·한국인), 7번째(남·28·한국인), 8번째(여·62·한국인), 15번째(남·43·한국인) 환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한시에서 오신 분들이 공통으로 노출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7번째, 8번째 확진자는 귀국할 때 같은 항공기에 나란히 앉아 왔고, 우한시에 체류할 때 우한국제패션센터의 한국관에서 근무했다”면서 “3번째, 15번째 환자도 이곳과의 연관성이 의심돼 현재 총영사관과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한국제패션센터 상인회 등에서는 이곳에 근무했거나 머물렀던 한국인을 50명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차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 중 우한국제패션센터에서 일했거나 방문한 교민이 있다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플레이스는 우리나라의 동대문 패션몰처럼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곳이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야생동물이나 가금류와는 관련이 없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곳은 우한의 전통시장 거리에 있다. 한국관은 6.5만㎡ 규모로 동대문 의류 상가 등에서 일한 적이 있는 패션 브랜드 및 의류 도소매상, 디자이너들이 공식 입점해 있다. 더플레이스에서 일했던 8번째 환자는 1월 23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5일 서울 서초 소재 음식점, 전북 군산 소재 음식점, 26일 군산 일대 대중목욕탕(아센사우나), 29일 이마트 군산점 등을 이용했다. 특히 대중목욕탕과 대형마트는 많은 이들이 밀집한 곳이어서 감염증 확산이 우려된다. 지난달 27일 감기 증상으로 이튿날 격리돼 1차 검사를 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오자 안심하고 대형마트까지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의료기관, 음식점, 대형마트 등에 대해 환경 소독을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 부부 확진환자도 2쌍이 나왔다. 14번째(40·중국인) 환자가 전날 발생한 12번째(48·중국인) 환자의 부인이다. 앞서 발생한 6번째(남·55·한국인), 10번째(여·54·한국인) 환자도 부부다. 12번째·14번째 부부환자의 초등학생 딸은 증상이 없어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지자체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딸이 다니는 학교는 아직 개학을 하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확진자 없는 그리스까지… 23개국 ‘對중국 봉쇄령’

    확진자 없는 그리스까지… 23개국 ‘對중국 봉쇄령’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인 여행객 제한 권고’는 빼놓았지만 20개 이상의 주요국이 사실상 ‘대중국 봉쇄령’을 선포했다. 필리핀, 타이완 등 방역에 취약한 섬나라들이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에 미국, 호주 등 대국이 가세했고 그리스, 뉴질랜드 등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청정국들도 동참하고 있다. 2일 그릭시티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중국 내 비자센터를 오는 9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한다고 여행사들에 알렸다. 뉴질랜드도 이날부터 중국을 떠나거나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중국의 무비자 단체 관광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취업비자 발급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은 2일(현지시간)부터 직전 2주간(신종 코로나 최대 잠복기)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우한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은 2주간 의무 격리된다. 이들을 수용하려 최대 1000명이 들어가는 군사시설도 확보했다. 가장 빠르고 강한 조치를 한 곳은 북한이었다. 지난달 22일 중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했다. 필리핀은 사흘 후인 25일 중국인 관광객의 송환을 결정했고, 타이완은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송환을 완료했다. 중국 인근 고립 지역들은 방역의 어려움을 감안해 빠른 결단을 내렸다. 외신 보도를 취합하면 이날까지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비자 제한, 중국 항공기 이착륙 금지, 국경 폐쇄 등 강도 높은 대중국 봉쇄 조치를 단행한 국가는 23곳이었다.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며 국내 확진자를 관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지만 이미 2차 감염자가 나온 국가들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서 통보 못 받은 접촉자… 안일한 국제 공조에 방역체계 뚫렸다

    日서 통보 못 받은 접촉자… 안일한 국제 공조에 방역체계 뚫렸다

    日, 中에만 통보… 한국엔 사전통지 안 해 한중일 정교한 이중 체크 시스템 갖춰야 中 다녀온 시민들 자발적 자가격리 필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8번째, 12번째 확진환자가 증상 초기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추가 역학조사 결과 8번째 환자(62세 한국인 여성)가 증상이 발현된 이후 군산의료원을 내원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돼 귀가했으며 이후 음식점, 대중목욕탕, 대형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8번째 환자가 접촉한 사람은 7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번째 환자(48세 중국인 남성) 역시 증상이 생긴 이후 군포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별다른 후속 관리 없이 극장과 KTX, 음식점 등을 이용해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138명으로 밝혀졌다. 허술한 환자 관리와 방역체계가 국내 감염사태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8번째 환자의 경우처럼 증상 초기에 음성으로 나타나고도 추가 역학조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는 사례가 있어 방역당국의 보다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밀접 접촉자에 대한 기준도 모호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m 15분, 2m 5분 식으로 명시적인 기준을 정해 놓으면 조사관들이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지침상 밀접 접촉에 대한 정의는 있지만 실제 적용할 때는 환자의 감염상태나 감염력에 대한 부분과 노출된 거리 및 시간, 장소의 특성 등을 감안해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밀접접촉자에 대한 명시적인 기준을 일선 의료기관에서부터 정확하게 공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초기 환자 진단이나 감염증 전파를 차단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나 일본 등 인접 국가 간 정보공유와 원활한 공조관계도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국적인 국내 12번째 확진환자의 경우 일본이 접촉자 명단을 중국 정부로 통보했을 뿐, 우리에게는 사전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환자의 신고를 받은 뒤에야 일본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조치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확진환자의 입출국 동선 등 관련 정보를 인접 국가가 정교하게 공유하고 국가 간에 이중으로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국제 공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종 코로나의 감염 경로와 시스템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감염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고 지금까지 알려진 것 말고도 어떤 증상을 더 일으킬 수 있는지, 또 어떻게 분비되는지를 환자들의 검체를 대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대변이나 소변 등 다양한 검체를 가지고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염 경로에 대해선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태형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선 병원에서도 의심환자는 격리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인력 때문에 쉽지 않다”면서 “시민들이 중국을 다녀왔으면 자발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로 확인된 13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 교민인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31일 귀국한 입국 교민 368명 가운데 한 명이다. 14번째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전날 확진환자로 판명된 12번째 환자의 부인으로 3차 감염 사례다. 15번째 환자는 43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20일 4번째 환자(55·남·한국인)와 같은 비행기(KE882)를 타고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돕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 세월호 리본이 눈에 들어왔죠”

    “돕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 세월호 리본이 눈에 들어왔죠”

    “반대 주민의 목소리만 부각돼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들이 쏟아져 속상했어요. 환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 용기를 냈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우리는 아산이다’(#we_are_asan), ‘우리는 진천이다’(#we_are_jincheon)라는 응원글이 물결처럼 일렁였다. 충남 아산에 사는 엄미영(47)씨가 시작한 인증샷 캠페인이다. 아산과 충북 진천은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과 공무원인재개발원이 있는 곳.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에 초기 일부 주민이 입구를 막는 등 격렬히 반발했지만, 이젠 상대적으로 환영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마스크부터 손 세정제, 도시락 등 현지 지자체와 주민들의 기부행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엄씨는 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반대했던 분들도 지금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한 아산 주민 강유정(28)씨는 “국가가 마련한 안전망도 있지만 사회 구성원이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는 것 역시 사회안전망”이라면서 “지금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산 주민 장모(51)씨도 처음엔 임시생활시설이 아산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가방에 걸려 있는 노란색의 ‘세월호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장씨는 “‘세월호 참사 때 누군가 도움을 줬다면 어린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가 보듬지 않으면 누가 할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진천에 사는 김진혁(36)씨는 “임시생활시설로부터 1㎞ 안에 주민 2만 6000여명이 사는데 정부가 ‘문제없다’는 식으로만 말하니 서운한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바라는 건 오신 분들이 편안히 계시다 건강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돕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 세월호 리본이 눈에 들어왔죠”

    “돕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 세월호 리본이 눈에 들어왔죠”

    “반대 주민의 목소리만 부각돼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들이 쏟아져 속상했어요. 환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 용기를 냈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우리는 아산이다’(#we_are_asan), ‘우리는 진천이다’(#we_are_jincheon)라는 응원글이 물결처럼 일렁였다. 충남 아산에 사는 엄미영(47)씨가 시작한 인증샷 캠페인이다. 아산과 충북 진천은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과 공무원인재개발원이 있는 곳.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에 초기 일부 주민이 입구를 막는 등 격렬히 반발했지만, 이젠 상대적으로 환영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마스크부터 손 세정제, 도시락 등 현지 지자체와 주민들의 기부행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엄씨는 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반대했던 분들도 지금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한 아산 주민 강유정(28)씨는 “국가가 마련한 안전망도 있지만 사회 구성원이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는 것 역시 사회안전망”이라면서 “지금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산 주민 장모(51)씨도 처음엔 임시생활시설이 아산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가방에 걸려 있는 노란색의 ‘세월호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장씨는 “‘세월호 참사 때 누군가 도움을 줬다면 어린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가 보듬지 않으면 누가 할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진천에 사는 김진혁(36)씨는 “임시생활시설로부터 1㎞ 안에 주민 2만 6000여명이 사는데 정부가 ‘문제없다’는 식으로만 말하니 서운한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바라는 건 오신 분들이 편안히 계시다 건강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2의 우한’ 황강, 외출 금지령…직무유기 당 간부 징계

    중국 지방정부도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나섰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해 ‘제2의 우한’으로 불리는 후베이성 황강시는 사상 초유의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시도 지난달 말부터 ‘벼락치기’로 지은 대형 병원 두 곳에서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후 약방문’이라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우한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많은 후베이성 황강시는 전날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모든 가구는 이틀에 한 번씩 한 명만 밖에 나갈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이를 어기면 공안에게 체포된다. 중국에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황강은 우한에서 80㎞가량 떨어져 있으며 인구는 750만명 정도다. 이날 0시 현재 확진자 1002명, 사망자 15명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문책도 잇따르고 있다. 이 지역 당 간부 337명이 방역 관련 직무 유기를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탕즈훙 황강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위원장)은 병원의 수용환자 수, 의심 환자 수 등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이 중국중앙(CC)TV를 통해 전파를 탔고 곧바로 면직 처분됐다. 저우센왕 우한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환자를 긴급 수용하고자 급하게 건설한 훠선산 병원과 레이선산 병원이 각각 3일과 6일부터 환자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훠선산 병원은 병상이 1000개, 레이선산 병원은 1500개로 이들 응급 병원이 본격 가동되면 총 2500명의 환자가 입원 가능해진다. 두 병원은 각각 지난달 23일과 26일 착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한 교민 숙소에 국내 거주자 1명 입소…“귀국한 어린이 2명 아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에 국내 거주 국민 1명이 추가 입소했다. 보호자 없이 귀국한 어린이 2명의 아버지다. 행정안전부는 교민들이 2주간 격리되는 임시생활시설 중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 국내에 있던 국민 1명이 입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국민은 지난달 31일 귀국한 교민 가운데 보호자 없이 온 어린이 2명(10세·8세)의 아버지다. 행안부는 “어머니가 중국 국적으로 함께 귀국할 수 없어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국내에 있던 아버지가 아이들과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해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 같이 머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우한 교민 701명은 모두 임시생활시설 두 곳에 입소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31일 1차로 입국해 아산 시설에 입소했던 20대 남성 1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았다. 13번 확진자인 이 교민은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경찰인재개발원 1인실에 입소한 뒤 증상이 나타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기준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교민 527명과 국내 거주 국민 1명 등 528명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는 교민 173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중 귀국 당시 의심 증상을 보여 따로 검사를 받은 교민은 25명(1차 18명, 2차 7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순차적으로 입소를 마쳤다. 정부는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운영 등을 위해 의료진 등 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원단은 하루 두 차례 교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결혼식·장례식 안 가고 신자 없이 예배 진행…확진자 다녀갔던 곳은 임시 휴업·영업 중단

    결혼식·장례식 안 가고 신자 없이 예배 진행…확진자 다녀갔던 곳은 임시 휴업·영업 중단

    시민들 약속 취소·외식 자제… 외출 안 해 대학로·홍대 등 도심 ‘핫플레이스’도 썰렁 상인들은 매출 30~40% 떨어져 생계 걱정“5년 동안 장사하면서 손님 발길이 이렇게 뚝 끊긴 건 처음입니다. 하루이틀 안에 사태가 끝날 것도 아닌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붕어빵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얘기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2일 찾은 대학로 일대는 주말 점심때인데도 한산했다. 마스크를 쓴 김씨는 “대학로는 주말이면 연극 관람객과 젊은 커플로 북적이는데, 며칠 전부터 눈에 띄게 사람이 없다”고 걱정했다. ‘붕어빵 맛집’인 이 포장마차는 평소 10~20명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김씨는 당분간 빵 굽기를 그만둬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고 중국 우한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끼리도 옮는 3차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불안한 시민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있다. 2일 둘러본 영화관, 대형 쇼핑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은 말 그대로 썰렁했다. 성신여대 근처에 사는 추모(29)씨는 식당 밥 대신 집밥 횟수를 늘렸다. 그는 “CGV 성신여대입구점을 다녀간 5번 확진자(32세 한국 남성) 때문에 해당 영화관이 임시로 영업을 중단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후로 그 주변에 가는 게 꺼려져 밥도 집에서만 먹는다”고 말했다. 12번째 확진자(49세 중국인 남성)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CGV 부천역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영업을 중단했다.●“확진자 더 많이 생기면 지역 경제 망할 것” 대학로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어제는 점장까지 와서 매장을 둘러볼 정도로 손님이 확 줄었다. 최근 며칠 사이 매출이 30~40%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학로 쪽은 연극을 보러 오는 손님이 많은데, 극장은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느냐”면서 “앞으로 더 확진자가 많이 생긴다면 이 지역은 아예 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상인은 “중국인 손님이 오면 왠지 돈을 받을 때도 조심스럽다. 중국인이 주는 돈은 따로 보관할 정도”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근처의 한 족발집은 당분간 배달 주문만 받고 홀 식사 손님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 사이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역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다. 지난 1일 저녁에 찾은 홍대입구역 근처 한 중식당은 테이블이 10개가 넘었지만, 손님은 2명뿐이었다. 식당 종업원은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손님이 확 줄었다”면서 “주말 저녁은 보통 서너 팀은 가게 밖에서 기다리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웨이팅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홍대입구역 지하철 역사 안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이모(79)씨는 “주말이면 지하철 역부터 사람들이 가득한데, 지금은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면서 “매출이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시설도 신종 코로나 예방에 여념이 없었다. 6번 확진자(55세 한국인 남성)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종로구 명륜교회는 일요일 현장 예배를 취소하기도 했다. 명륜교회는 전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교회는 금요일 저녁 완전 방역이 완료됐다”면서도 “국가의 방역시책에 협력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성도 없이 예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구 명동성당은 이날 손끝에 묻혀 성호를 긋는 데 쓰는 성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자들은 입구에 마련된 손 세정제로 소독하고 대성당에 입장했다. 결혼식, 장례식 등 경조사조차 신종 코로나 때문에 발걸음을 꺼리는 분위기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친구에게 청첩장을 받기로 했는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만나기로 한 모임 자체가 취소됐다”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이 혹시 밖에 나갔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걱정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외출 자제로 온라인 쇼핑·배달 음식 판매 급증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간단히 술을 마시는 등 신종 코로나로 인해 바뀐 소비 패턴은 온라인 생필품 거래 내역에서도 드러난다. G마켓에 따르면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29일 가정식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 2월 7∼8일)보다 무려 723% 증가했다. 생수와 즉석밥은 각각 54%, 21% 늘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AK플라자 수원점 3일 휴업…15번 확진자 배우자 근무지

    AK플라자 수원점 3일 휴업…15번 확진자 배우자 근무지

    경기 수원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 협력사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은 3일 임시 휴점하고 건물 전체 방역소독을 실시하겠다고 2일 밝혔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방역소독은 3일부터 이뤄지며 시민의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며 “정상영업 시기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15번째 확진환자 A씨(43)의 부인 B씨는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 2층 한 가방매장의 협력사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은 지난 27일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즉시 사내 전수조사를 실시해 B씨가 15번째 확진환자의 배우자임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국내 12번째 확진환자 역시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과 인접한 수원역을 거쳐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백화점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난 29일에 실시한 1차 방역소독에 이어 오는 3일 2차 추가 방역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B씨는 지난 27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으며 자가격리 상태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체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B씨에 대한 검체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 국내 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이후 지난달 29일 질병관리본부는 A씨를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역학 조사관의 집중 모니터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1일 A씨가 발열(37.5도 이상)과 호흡기 증상(기침,인후통)으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돼 이날 새벽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본인 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로 이동했다. 수원시 감염병지원팀은 질본 즉각대응팀,경기도 역학조사관 및 감염병지원단과 함께 A씨의 접촉자, 방문지,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 고양·부천·수원, 전북 군산 유치원 휴업 및 개학 연기

    경기도 고양·부천·수원, 전북 군산 유치원 휴업 및 개학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던 경기도 고양·부천·수원과 전라북도 군산 등의 일부 학교 개학이 일시 연기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일 경기도 고양·부천·수원시의 모든 유치원을 3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 지역의 유치원은 모두 수업은 하지 않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따로 없는 학부모를 위해 돌봄 서비스는 제공한다. 고양·부천·수원의 초·중·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 학교만 휴업한다. 개별 학교 휴업 여부는 각 학교 측이나 담임 교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시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를 14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군산 학교들은 수업뿐 아니라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등 모든 교육 활동을 중단한다. 신종코로나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열고 학교 학사일정 조정 방침을 결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감염병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 우려 지역에 대해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이 협의하면 개학 연기나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정부는 학교 개학 연기나 휴업은 불필요하다는 방침이었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종코로나가 국내에서 3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해 감염 우려 지역에 한해서 개학 연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시·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주말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면 수만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박백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종코로나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유학생 지원단에는 보건복지부·법무부·외교부·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참여하며, 전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AFSA)·한국국제교육자협회(KAIE) 등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교육부가 전체 대학·전문대학을 전수조사한 결과 242개 대학에서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교직원은 총 112명이었다.이 중에서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교직원이 총 91명이었다. 한국인 학생 55명, 외국인 유학생 27명, 교직원 9명이었다. 교육부는 주중에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검토하기로 했다.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온라인수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사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학들이 보통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의 1학년 1학기 휴학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청정국 포함 20여개국 ‘중국 봉쇄령’

    코로나 청정국 포함 20여개국 ‘중국 봉쇄령’

    타이완·필리핀·북한 中 주변 고립국 빠른 결정미국·호주 등 큰 나라들도 중국발 입국자 금지그리스·뉴질랜드 등 청정국도 사전조치로 동참2차 감염자에 실효성 의문, 경제 타격 우려도애플 등 中서 문닫고 주요국 증시 3000조 증발캄보디아 훈센 총리 “경제 죽는다” 중국 지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인 여행객 제한 권고’는 빼놓았지만 20개 이상의 주요국이 사실상 ‘대중국 봉쇄령’을 선포했다.  필리핀, 타이완 등 방역에 취약한 섬나라들이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에 미국, 호주 등 대국이 가세했고 그리스, 뉴질랜드 등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청정국들도 동참하고 있다.  2일 그릭시티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중국 내 비자센터를 오는 9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한다고 여행사들에 알렸다. 뉴질랜드도 이날부터 중국을 떠나거나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중국의 무비자 단체 관광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취업비자 발급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직전 2주간(신종 코로나 최대 잠복기)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우한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은 2주간 의무 격리된다. 이들을 수용하려 최대 1000명이 들어가는 군사시설도 확보했다. 이튿날인 2월 1일 호주 정부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빠르고 강한 조치를 한 곳은 북한이었다. 지난달 22일 중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했고, 북한 내 중국인을 특정 장소에서 1개월간 격리해 관찰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사흘 후인 25일 중국인 관광객의 송환을 결정했고, 타이완은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송환을 완료했다. 중국 인근 고립 지역들은 방역의 어려움을 감안해 빠른 결단을 내렸다.  외신 보도를 취합하면 이날까지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비자 제한, 중국 항공기 이착륙 금지, 국경 폐쇄 등 강도 높은 대중국 봉쇄 조치를 단행한 국가는 24곳이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공항 체온측정 등 낮은 수준의 조치까지 포함하면 62곳이 대중국 제한 조치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며 국내 확진자를 관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지만 이미 2차 감염자가 나온 국가들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세계경제 악영향도 우려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3000조원(2.86%)이 사라졌다. 이케아, 스타벅스, 맥도날드에 이어 애플도 오는 9일까지 중국 매장 42개 전체와 사무실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한편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중국 항공노선 운항을 중단하면)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경제를 죽일 것”이라며 중국을 지지했다. 또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공공병원 임직원 단체인 ‘의관국원공진선’이 3일부터 5일간 파업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친중 성향인 홍콩 정부에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접경을 전면적으로 봉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구·경북, 신종코로나 관련 167명 관리…130명 관리대상 제외

    대구시와 경북도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현재 167명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사태 발생 후 지금까지 확진자 접촉자 4명, 의심신고자 35명, 중구 우한 입국자 30명 등 69명을 관리해 왔다. 이 가운데 23명이 별 이상 없이 귀국일 기준 14일이 지나 관리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남은 46명에게 하루 두 차례 유선 연락을 취해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밀착 관리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확진자 접촉자 11명, 의심신고자 165명, 우한 입국자 52명 등 228명을 관리해 왔다. 이중 의심신고자 107명이 신종 코로나와 상관없는 것으로 판단해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나머지 121명을 상대로 격리 치료, 능동감시 등 관리를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24시간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시·군과 경제 핫라인을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도와 23개 시·군 책임자들은 경제 분야 동향을 즉시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마스크·손 세정제 등 관련 용품의 매점매석을 비롯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지원 시책과 소상공인 특별대책을 확대 시행하고 관련 예산도 상반기 중 신속히 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역관광, 지역 수출 등 분야별 대응책도 신속히 마련해 추진한다. 대구·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한 교민 환영합니다”…주민들이 SNS 응원 나선 이유

    “우한 교민 환영합니다”…주민들이 SNS 응원 나선 이유

    아산·진천 주민들 우한 교민 환영 응원캠페인 제안자 “교민들 위로하고 싶었어”“반대 주민들도 실은 교민 돕고 싶었을 것” 지난달 31일 밤 충북 진천군에 사는 김진혁(36)씨 집 거실에서 밝게 빛나는 건물 하나가 보였다. 공무원인재개발원이었다. 같은 날 오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온 국민 368명 중 156명이 이곳에 입소했다. 김씨는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가 양손으로 들고 있던 스케치북에는 ‘충북혁신도시 시민과 진천군민은 우한 교민을 환영합니다. 진천에서 안전하게 계시다가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씨는 “반대 행동에 나섰던 분들도 결국 마음의 문을 열었다. ‘우한 교민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천·아산 주민들을 향한 오해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진천군 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는 우한 교민 반대 집회가 열렸다. 언론 보도는 마치 아산·진천의 모든 주민들이 우한 교민이 오는 것을 반대한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우한 교민들을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아산이다’(#we_are_asan), ‘우리는 진천이다’(#we_are_jincheon) 캠페인이 일어났다. 서울신문은 2일 이 손피켓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주민 5명과 인터뷰를 했다.■“어려울수록 도와야…” 지금은 합심할 때 아산에 살고 있는 강유정(28)씨는 공책에 ‘우리는 서로의 안전망입니다’라고 적었다. 강씨는 “국가가 보장하는 사회 안전망도 있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는 것도 사회 안전망”이라면서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한 교민이 전세기를 타고 1차로 입국한 지난달 31일 오전부터 우한 교민 반대 집회는 거리에서 사라졌다. 또 다른 아산 주민 장모(51)씨도 처음엔 우한 교민 임시생활 지역이 아산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특히 ‘정부가 처음에는 천안으로 정했다가 천안 시민들이 반발해 진천, 아산으로 변경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우리를 봉으로 보냐”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가방에 걸려 있는 노란색의 ‘세월호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장씨는 “‘세월호 참사 때 누군가가 도움을 줬다면 어린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복잡했다”면서 “지금 우리가 우한 교민들을 돕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이 캠페인을 처음 제안한 엄미영(47)씨는 “우한에서 힘들게 나온 교민들을 위로하고 싶었고, 교민들을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손피켓을 들고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게시물을 공유했다. 같은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사실에 제가 더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지역 이기주의로만 보지 않길” 지금은 우한 교민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더 커진 양상이지만, 한때 우한 교민들이 귀국 후 임시로 지낼 지역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된 정부 관계자의 말은 진천·아산 주민들에게 상처가 됐다. 김씨는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부터 1km 반경에 주민 2만 6000여명이 살고 있다. 바로 옆에는 어린이집이 있고, 큰길 하나만 건너면 아파트 단지”라면서 “그런데 정부 관계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주지와 많이 떨어져 있어 문제가 없다’는 식을 말을 하니까 당황스러웠고, 그런 말들이 하나하나 상처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런 사정이 있는데 ‘진천 농산물 불매 운동을 하자’는 댓글을 보고 속상했다”면서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은 지역 이기주의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이해한다. 그런데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입장도 함께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산 주민 임대혁(49)씨도 “트랙터와 농기계로 도로를 막았던 아산 일부 주민들도 원래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커졌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방역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우한 교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어떻게 지낼 예정인지 등을 사전에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해서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0일 첫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확진 환자는 15명으로 늘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관련 인터넷 뉴스를 보면 우한에 다녀온 사람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임씨는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것이 우한 교민들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강씨도 “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다”면서 “그런 비난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과 전날 두 차례에 걸쳐 우한 교민이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다. 1차로 귀국한 교민은 총 368명, 2차로 귀국한 교민은 총 333명이다. 정부는 우한에 남은 교민 200여명에 대해 귀국 수요에 따라 전세기 추가 투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엄씨는 “우한 교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마음 편히, 건강하게 잘 머물다가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아직 우한에 있는 교민들도 걱정이 많이 되는데, 많은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으니까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씨는 “전에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국민들이 힘을 합쳐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포구, 숙박업소와 전통시장 현장점검 ‘비상대응체제 가동’

    마포구, 숙박업소와 전통시장 현장점검 ‘비상대응체제 가동’

    게스트하우스 437개소 점검 완료 폐업상태 34개 업소는 2차 점검 실시 예정마포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숙박업소와 전통시장을 현장 점검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 등 관광객이 체류하는 숙박업소,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보건소 방역대책반 구성에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전 직원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마포구는 공항 접근성이 좋아 서교·동교·연남동 주변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게스트하우스(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가 가장 많다. 서울시 전체 소규모 관광숙박업소의 약 36%를 차지하는 508개다. 구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달 1일 오후 4시까지 구청 직원과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찾동)’ 방문간호사 총 282명이 2인 1조로 지역 내 게스트하우스 등 437개소의 숙박업소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들은 업소 내 최근 14일 이내 중국 방문 투숙객 여부를 확인했다. 또 구에서 자체 제작한 중국어·영어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포스터와 안내문 배부, 대응요령 등을 전파했다. 손 소독제와 일회용 마스크 미비치, 월 1회 정기 소독 미시행 업소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이틀간 점검 대상 업소 508개소 중 437개소의 점검이 완료됐다. 미점검 71개 업소 중 37개소는 폐업상태였다. 임시 휴업 또는 관리자 부재 등으로 1차 점검을 받지 못한 34개 업소는 2차 점검을 받는다. 구는 마포구보건소 내 콜센터(02-3153-9004~9007)를 마련해 전화 민원에 대응하도록 했다.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120 다산콜센터의 연결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구가 별도로 가동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신종코로나 치사율 4~5%”…기존 추정 ‘2배’로 조정

    정부 “신종코로나 치사율 4~5%”…기존 추정 ‘2배’로 조정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독성 강화 등 우려한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사율을 기존보다 2배가량 높은 4~5%로 추정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질병관리본부 치사율 추정치는 2.2%였다. 다만 치사율은 중국 전역으로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이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을 4~5%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나온 정보를 고려한 치사율”이라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치사율 30%,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사율 10%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의료기관 부족으로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환자가 많다는 우려를 감안하면 사망자가 증가해 치사율이 4~5%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 반대로 사망자 증가 속도가 감염자 증가 속도보다 더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사율은 (유행이 종료된 뒤) 최종적으로 봐야하지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통계에) 사망자는 확인될 확률이 높은데 경증 환자들은 누락될 수 있어, 이들이 (나중에) 진단되면 분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치사율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으로 중국 내 사망자는 304명, 누적 확진자는 1만 4380명이다. 하루 전보다 사망자는 45명, 확진자는 2590명 늘었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필리핀에서는 중국 우한 출신 44세 남성이 지난달 25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다 전날 숨졌다. 한국은 확진환자가 15명으로 모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다. 전체 환자 상태는 안정적인지만, 필리핀 사망자처럼 24시간 내 급속히 상태가 악화할 수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중국 사망자 대다수는 노인이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었지만, 건강한 성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잉반응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위험도 있다. 김 교수는 “면역체계에서 나오는 사이토카인이 바이러스를 선택해 죽여야 하는데 ‘양날의 검’처럼 환자의 폐나 신체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사이토카인 폭풍은 사스, 메르스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으로 감염병의 치사율을 높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의 변이도 치사율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다. 변이가 계속되면 바이러스 독성도 높아진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지난달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치사율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독감의 경우에도 인플루엔자가 어느 정도 유전자 변이를 일으켰느냐에 따라 치사율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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