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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 중·고교 교원채용 ‘전형료 장사’ 논란

    “가뜩이나 학교 들어가는 게 ‘바늘구멍’이라 사립학교 지원서를 최소 10곳 이상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지원 전형료만 30만원이 넘게 드네요.”(사립중학교 교원 지원자) 이달 들어 사립 중·고등학교의 교원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립 학교마다 지원자에게 전형료로 3만~5만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원채용 과정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임용시험 통과가 쉽지 않아 사립학교 채용에 눈을 돌리는 지원자들은 “일반 기업은 입사 지원자에게 되레 면접비를 지원하는데 사립학교 채용 과정에서는 지원자들이 돈을 내고 시험을 치러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22일 일선 사립학교와 교원 채용 지원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를 선발하고 있는 각 사립학교들은 전형료 명목으로 3만~5만원씩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시험문제 출제와 면접 등에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야 하고, 필기시험 때는 감독관 비용 등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전형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010년 공개된 국회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형료를 받은 채용공고 99건 가운데 시험 출제 등 전형 과정을 외부에 위탁한 사례는 21건(21.2%)에 불과했다. 지원자들은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해 필기나 면접 전형에 응시하는 지원자에게 받는 것도 아니고, 1차에 응시하는 모든 지원자로부터 수만원의 전형료를 받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달 말까지 영어·수학 과목 정교사 각 1명을 뽑는 서울의 J고교는 3만원의 전형료를 내도록 했고, 이달 초 수학과 과학 과목 정교사를 채용한 경기지역의 S중학교도 전형료 3만원을 받았다. 해당 학교에 지원한 응시자 이모(29·여)씨는 “전형료를 받아놓고도 ‘적임자가 없다’며 아예 1명도 채용하지 않는 학교도 종종 있어 전형료를 받는 학교가 곱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채용되지 않더라도 전형료를 되돌려주지는 않는다. 기간제 교사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과목 기간제 교사로 일한 최모(32·여)씨는 “1년이든, 2~3개월이든 수업을 하는 기간에 상관없이 사립학교에 지원하려면 무조건 전형료를 내야 했다”면서 “전형료뿐 아니라 고교 생활기록부 사본과 졸업증명서, 대학 성적증명서 등 각종 구비 서류 수수료를 포함하면 수십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립학교들은 또 전형료를 무조건 현금으로만 받고 현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 지원서류 접수도 우편이 아닌 방문 접수만을 고집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법에는 교원의 선발과 임용에 대해 공개 전형으로 실시하라는 원칙만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시행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교장이나 이사장 등 임면권자가 정할 수 있어 전형료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세계 최초 ‘크리스마스 카드’는 이렇게 생겼다

    세계 최초 ‘크리스마스 카드’는 이렇게 생겼다

    매해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주고받는 ‘크리스마스 카드’의 기원은 어떻게 될까? 최근 이에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보도들이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지금도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주고받는 크리스마스 카드가 처음 상업화 된 것은 지난 1843년 영국에서다. 당시 영국 왕립협회의 헨리 콜 경이 친구인 디자이너 존 C.호슬레이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리게 해 프린트 한 것이 오늘날 크리스마스 카드의 기원이다. 일일이 손으로 써서 만들던 카드가 대규모로 제작되면서 이후 크리스마스 카드는 우편 발달의 날개를 달고 세계적인 풍습이 됐다.    콜 경은 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총 2050장을 제작했고 당시 가격 1실링에 파는 장사 수완도 발휘했다. 최초 만들어졌던 이 오리지널 카드는 현재 12장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5년 그 중 한장이 경매에 나와 9000파운드(약 156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콜 경은 현대 디자인 개념의 선구자로 세계 최초의 세계박람회인 런던대박람회 기획자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15명과 역사 공부 마친 김무성, 다음 화두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115명과 역사 공부 마친 김무성, 다음 화두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자신이 주도한 ‘근현대 역사교실’을 마무리하며 모임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기와 다른 역사관을 말한다고 해서 아무 죄 없는 출판사 사장까지 목을 따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사회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면서 “극단으로 대립해 서로를 외눈박이라 손가락질하고, 나와 다른 견해에 귀를 틀어막아 버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공부하고 토론하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시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9월 4일 시작된 역사교실은 ‘우편향·왜곡’ 의혹을 받았던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김 의원은 “우리는 기존 역사교과서의 오류와 왜곡 실태를 파악하는 등 역사문제를 공론화해서 건전한 역사논쟁에 불을 붙였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일방의 편향된 주장이 아닌 다양한 견해들이 균형 있게 논의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역사교실은 회원모집 때 새누리당 현직 의원 98명에 원외 인사까지 포함해 모두 116명이 가입,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누르고 순식간에 당 최대 규모 공부모임으로 떠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모임을 통해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세 모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모임은 예정대로 10차례로 막을 내렸으며, 김 의원은 20일부터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한 국회 공식 연구단체 ‘퓨처라이프 포럼’의 첫 세미나를 열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잠적설 김정은 조카 김한솔 佛 기숙사서 목격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잠적설 김정은 조카 김한솔 佛 기숙사서 목격

    북한의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잠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카 김한솔(18)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기숙사에서 목격됐다. 앞서 15일 기숙사 내 김군의 우편함에 붙어 있던 이름표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과 아들 김군의 잠적설이 나돌았다. 지난 12일 북한에서 처형된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2년 전부터 김정남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김정남은 북한의 대외 사업에서 손을 떼야 했다. 장성택이 역적으로 몰리며 처형을 당하자 김정남 부자가 덩달아 신변에 위협을 느껴 잠적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김군은 이날 프랑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기숙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군의 이름표가 사라진 것은 김군이 직접 기숙사 측에 이름표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올해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한 김군은 지난 8월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해 학교와 100m 정도 떨어진 기숙사에서 생활해 왔다. 김군은 지난해 10월 핀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촌 김정은을 ‘독재자’라는 표현을 사용해 지칭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연합뉴스
  • 체납자 금융정보 요구·제공 온라인시스템 추진

    안전행정부는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 244개 지자체 및 17개 은행과 함께 체납자의 금융거래정보 요구와 제공을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도록 하는 ‘금융거래정보 요구 및 제공 전산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16일 교환했다. 현재까지 지방세 체납자의 금융거래 정보 제공은 기관 간에 수작업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 가능해 최대 한 달여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15년 4월부터 새로운 전산시스템이 운영되면 관련 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 보안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안행부는 지방세 체납자의 예금 잔액 조회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돼 신속한 예금 압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조광수 커플 혼인신고서 반려당해… “소송 내겠다”

    김조광수 커플 혼인신고서 반려당해… “소송 내겠다”

    지난 9월 ‘동성 결혼식’을 올린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의 혼인신고서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는 이들 커플이 전날 서대문구청으로부터 혼인신고서 불수리처분서를 수령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조광수 커플은 지난 11일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서대문구청은 혼인이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제36조 1항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정하고, 지난 13일 등기우편을 통해 김조광수 커플의 혼인신고서가 도착하자 곧바로 불수리 통지서를 발송했다. 구청 관계자는 “동성 간의 혼인은 민법에서 일컫는 부부로서의 합의로 볼 수 없어 무효”라며 “부부의 사전적 의미를 해석할 때 민법상의 혼인은 남녀의 육체적, 정신적 결합을 전제로 이성간의 결혼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김조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과 민법 어디에도 동성의 결혼을 금하는 조항이 없다. 그럼에도 신고를 처리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동성애자 차별”이라며 “변호인단과 상의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촌은 독재자” 北 김정은 조카 김한솔, 우편함 사라져…

    “삼촌은 독재자” 北 김정은 조카 김한솔, 우편함 사라져…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유학 중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18)군의 기숙사 내 우편함 이름표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군은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이다. 동아일보는 14일 김군이 살고 있던 파리정치대학 르아브르 캠퍼스 기숙사 우편함에서 김군의 이름표가 사라졌으며 우편함이 비워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에는 이 우편함에 이름표가 붙어있었고 택배 배달원이 상품을 배달하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통고문도 있었지만 하루 사이 사라진 것이다. 신문은 2층에 위치한 김군의 방 초인종도 눌러봤지만 대답이 없었다면서 최근까지도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하지 않던 그가 장성택 처형 이후에는 외부의 시선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군의 동급생은 “그는 학교에도, 기숙사에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르아브르 시내를 떠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그가 학교에 다시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를 나선 기자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경계도 있었다고 한다. 신문은 13일 김군의 기숙사로 출동한 경찰들이 기자에게 “북한에서 왔느냐”고 묻는가 하면 여권과 체류증, 외신기자증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군은 삼촌인 김 제1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10월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을 “독재자(dictator)”라고 지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한 김 군은 지난 8월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했다. 아버지인 김정남은 북한의 대외 사업에서 상당 부분 손을 떼야 했지만 숙청당한 장성택의 경제적 지원을 계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오늘도 중노동에 쓰러진다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오늘도 중노동에 쓰러진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도로명 주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체부들이 이번엔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까지 떠맡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동네 사정에 밝은 집배원들이 주민 복지정책에 앞장선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지만 집배원들은 “인력 확충 등 현실적인 대안 없이 보여주기식 정책만 늘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는 각종 청구서와 선물 배달 등으로 일이 몰려 법정 주당 근무 시간인 60시간 근무는 ‘먼 나라 이야기’다. 13일 우정사업본부와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집배원들은 지난 9월부터 ‘행복 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을 통해 전국 145개 농어촌 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와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집배원들은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홀몸 노인이나 장애인 등의 난방·건강 상태 등을 살펴 시·군청에 제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집으로 민원 서류를 전달하고 있다. 본부 측은 “농어촌에 1인 고령 가구가 늘고 있고 지역의 복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우체국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시작한 사업이 되레 집배원들을 중노동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체국 집배원들의 모임인 ‘집배원 장시간·중노동 없애기 운동본부’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1만 6000여명의 집배원 대다수는 빨간 자전거 협약에 관심이 없거나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실제 집배원들은 우편배달과 택배만으로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이런 협약이 운영될 수가 없는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가 지난 2일 내놓은 ‘집배원 노동자의 노동 재해·직업병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집배원은 비수기 하루 평균 10.8시간, ‘폭주기’(월말 고지서 전달 기간)에는 13.1시간, ‘특별기’(명절 기간)에는 15.3시간 등 주당 평균 64.6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통계청이 조사한 정규직 평균 근로 시간인 42.7시간을 크게 웃돈다. 새 도로명 주소 도입으로 늘어난 업무도 집배원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여전히 기존 지번 주소에 익숙한 일부 집배원들은 새 주소로 배달되는 우편물이 오면 기존 주소를 확인한 뒤 배달한다. 경기 지역 우체국의 14년차 집배원 이모(42)씨는 “지번 주소에 따라 나누던 관할구역을 도로명 주소로 나누니까 관할이 여러 동에 걸치는 문제가 생겨 동선이 늘어난다”면서 “특히 다세대 일반 주택은 도로명 주소만으로는 세세한 호수까지 찾아가기 힘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집배원의 장시간 근로와 격무는 사망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충남 공주 유구우체국의 오모(31)씨는 배달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경기 용인시의 송전우체국에서는 집배원 김모(46)씨가 업무 중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이종훈 운동본부 정책국장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과도한 택배 물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혼인신고…종교·시민단체 극렬반발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혼인신고…종교·시민단체 극렬반발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혼인신고를 한다. 하지만 구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혼인신고 수리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10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혼인신고서 제출 계획을 밝히고 이를 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이르면 이날 중 서대문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지난 9월 공개리에 한 결혼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자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정식 제출한다”며 “대한민국 성인인 우리의 결혼을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국가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혼인신고를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헌법과 민법에 동성애자 결혼 금지조항이 없는 만큼 합법이 아니라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씨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부여서 전세자금 대출 등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많다”며 “이성애자 부부 중심의 법 아래 다양한 소수자 커플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은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의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청 측 방침에 대해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말도 안된다”며 “혼인은 신고지 허가제가 아니다. 이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석태 변호사는 “만약 신고가 수리되지 않으면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을 낼 것”이라며 “재판과정에 따라 헌법소원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72개 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기자회견장 앞에서 동성결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법에 위배되고 가정과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를 반대한다”며 “동성결혼 합법화는 헌법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6일과 9일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성북구청 앞에서 성북구 주민인권선언문 반대 집회를 연다. 대책위는 선언문에 포함된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북구는 인권의 날을 맞아 이날 선언문을 정식 선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조광수 “혼인신고 수리 안되면 소송” 서대문구청 “수리 불가”

    김조광수 “혼인신고 수리 안되면 소송” 서대문구청 “수리 불가”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혼인신고를 한다. 하지만 구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혼인신고 수리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10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혼인신고서 제출 계획을 밝히고 이를 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대문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 9월 공개리에 한 결혼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자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정식 제출한다”며 “대한민국 성인인 우리의 결혼을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국가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혼인신고를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헌법과 민법에 동성애자 결혼 금지조항이 없는만큼 합법이 아니라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씨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부여서 전세자금 대출 등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많다”며 “이성애자 부부 중심의 법 아래 다양한 소수자 커플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은 김조 감독 커플의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청 측 방침에 대해 김조광수 감독 측은 “말도 안된다”며 “혼인은 신고지 허가제가 아니다”라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들 커플은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석태 변호사는 “만약 신고가 수리되지 않으면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을 낼 것”이라며 “재판과정에 따라 헌법소원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200만원짜리 TV를 101만원에… ‘블프’ 직구의 유혹

    [커버스토리] 200만원짜리 TV를 101만원에… ‘블프’ 직구의 유혹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입어 보거나 전자제품을 살펴본 뒤, 정작 구매는 정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인터넷 온라인쇼핑몰에서 하는 쇼루밍족은 똑똑한 소비자를 대표해 왔다. 쇼핑의 경계를 국내에서 국외로 넓힌 해외직구족은 한 단계 진화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해외 직접구매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절반 또는 그 이상의 할인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규모 세일이나 잠깐씩 초특가로 선보이는 깜짝세일 ‘핫딜’ 등을 이용하면 할인 폭이 더 커진다. 6일 서울신문이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직구족의 주목을 받았던 특가 상품을 조사한 결과 배송비와 관세를 포함한 제품가격이 국내 온라인 최저가 대비 40~7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55인치 스마트TV(UN55FH6030)는 사이버먼데이인 지난달 23일 미국 전자제품 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651.99달러에 판매됐다. 원·달러 환율 1060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69만 1110원이다. 배송비는 무게를 반영해 책정되는데, 미국 내 배송비와 국제 운송료를 합쳐 146.47달러(15만 5258원)였다. 관세는 품목에 따라 세율이 달라진다. 물품가격과 배송료 등을 합해 15만원 또는 200달러 초과 시 관세가 매겨진다. 해당 TV에 부과된 관세는 17만 120원이었다. 배송비와 관세를 합한 총 가격은 101만 6488원으로 국내 온라인 최저가(185만 3770원)보다 45% 저렴했다. 이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만 팔리는 모델로, 국내에서 같은 크기의 TV를 구입하려면 최소 200만원은 줘야 한다. 프리미엄 헤드폰인 페니왕(FW-3003-BLK-RED) 제품은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99.95달러(10만 5947원)에 판매됐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원래 정가인 299.99달러의 3분의1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배송비는 15달러(1만 5900원)이고 관세 부과대상이 아니어서 12만 1847원이면 구입이 가능했다. 해외구매를 대행해 주는 국내 온라인 사이트의 최저가인 35만 5600원보다 66% 쌌다. 페니왕의 국내 공식수입원은 해당 제품을 4배 가까이 비싼 46만 5000원에 팔고 있다. 아이를 둔 주부들은 유아 의류와 육아용품 등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피셔프라이스의 걸음마 보조기 장난감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아마존에서 12.49달러(1만 3239원)에 판매됐고 배송비 19달러(2만 140원)를 합쳐 3만 3379원이면 살 수 있었다. 국내 온라인몰에서 6만 318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어서 해외 직구를 이용하면 47% 저렴하다. 가격적인 매력이 크다 보니 해마다 해외 직구 이용액은 급증하는 추세다. 신한카드가 최근 3개년의 해외이용금액과 이용회원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 해외 직구 이용금액은 2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6억원)보다 35.1% 늘었다. 올해 1~11월 전체 해외이용금액(1조 2533억원)이 지난해보다 23.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직구 성장세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직구를 이용한 카드회원 수는 올 1~11월 8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1만 4000명)보다 39.2% 늘었다.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해외(온·오프라인 합산)에서 카드를 쓴 회원(402만 2000명)도 지난해보다 30.7% 늘었지만 직구족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해외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국내에 반입되는 물품의 통관을 담당하는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 직구를 포함한 전자상거래 수입금액은 2008년 5027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 9388만 달러로 882.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자상거래 수입 건수는 25만 3183만건에서 509만 9000건으로 무려 1914.0% 늘었다.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특송·우편물 가운데 전자상거래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로 2008년 16.4%에서 지난해 70.0%로 크게 늘었다. 이는 해외인터넷 쇼핑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품목별 수입액을 살펴보면 건강식품이 9893만 달러로 전체의 20.0%를 차지하고, 의류는 6749만 달러로 13.7%였다. 화장품, 신발이 각각 7.3%, 7.2%로 뒤를 이었다. 전자제품과 육아용품 등을 포함한 기타제품이 51.8%에 달해 직구 품목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2008년에는 의류가 28.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건강식품(5.3%)과 신발(5.2%), 화장품(0.5%)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정체되는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구매력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직구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과거에 의약품, 영양제, 의류 등으로 직구 품목이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대형 TV 등의 가전처럼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도 장바구니에 담는 직구족이 많아졌다”면서 “국제물류시스템이 효율화되면서 배송료가 낮아지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교환이 활발해지는 만큼 직구 현상은 한때 열풍으로 끝나지 않고 양적, 질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구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의 임세종 미국지사장은 “유통업체 바이어가 하던 제품 수입을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해외상품을 사치의 도구가 아닌 합리적 구매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직구 경험자가 아직 전체 온라인 쇼핑객 4명 중 1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국경 없는 스마트 쇼핑시대는 이제 서막을 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명최전선(KBS1 밤 10시 50분) 온몸에 피범벅이 되어 응급실에 실려 온 이진영씨.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가 스스로 목에 상처를 냈고, 발견 즉시 응급실로 이송됐다. 큰 동맥의 손상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어 비교적 안심하고 들어간 수술. 그러나 환부를 열어보니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 두 군데나 찢어져 뇌경색이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5분) 뱅상이 비행사들의 메카라 불리며 생텍쥐페리가 1년 반 동안 근무했던 곳 타르파야의 항공 우편 기지에 도착한다. 지금은 모로코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뱅상에게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모로코 최대 항구 중 하나인 다클라에서는 세계적인 카이트서핑 선수 라시드를 만나본다. ■엄마의 꿈(MBC 오후 6시 20분) 싱글맘들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임신 탓에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좋은 엄마가 되고자 노력하는 그녀들을 응원하고자 배우 고소영이 나섰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 8월. 싱글맘들과 입양아들에게 꾸준한 기부를 해 왔던 고소영은 이번 촬영으로 싱글맘들에게 연예인 언니가 아닌, 좋은 언니 고소영이 되어 본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매일 새로 담근 김치를 찾는 임금님 때문에 고민에 빠진 예은 궁녀. 갓 담근 김치 맛을 오래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험을 통해 그 비법을 알아본다. 한편 시간이 지나면 점점 지워져 버리는 벽화. 그러나 우리나라에 800여년 동안 지워지지 않은 벽화가 있다. 과연 벽화가 어떻게 오랜 세월 동안 보존될 수 있었던 걸까.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300~500년간 전통을 지키며 대대로 이어져 온 종갓집에서는 유구한 가풍만큼이나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종갓집 며느리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내려 온 수 백 년 전통의 조리법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요즘 특별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한 전남 강진의 최만리 33대손 종부 백정자씨를 통해 김치의 비밀이 공개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아침 시간, 출근을 위해 차량에 시동을 걸던 여성을 상대로 강도 상해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차량에 뒤따라 탄 후,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갈취하고 나서 사라졌고, 현장에는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 범인을 잡기 위해 안양 동안경찰서 강력 2팀 형사들이 나섰다.
  • 수정명령 출판사 ‘굴복’ 집필진 ‘불복’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 7곳이 교육부 수정명령에 따른 수정보완대조표를 3일 밤 늦게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달 29일 교육부로부터 수정명령을 받은 출판사 전체가 수정명령을 수용한 셈이다. 다만, 수정표는 출판사 대표 단독 명의로 접수됐다. 교학사 집필자를 제외한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 소속 집필자들은 예고대로 4일 수정명령에 불복, 교육부를 상대로 수정명령 취소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 교과서 발행권을 지닌 출판사와 저작권을 갖는 집필자가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펴게 된 셈이다.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등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수정표를 제출했다. 출판사 측은 “수정표 제출 마감 시한까지 교육부 수정명령을 수용할지 집필자와 상의했지만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시한이 임박해 출판사에서 수정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수정명령을 거부했다가 발행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경제적 피해 등 출판사 손실이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교학사 집필자들은 출판사와 합의를 이뤄 교육부에 수정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일단 안도감을 표시했다. 당초 전망됐던 수정명령 집단 보이콧 사태를 피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4월 확정된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출판사가 제출한 수정표는 법적으로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대법원은 2009년 금성출판사가 집필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수정명령을 받아들여 교과서를 고친 사건에 대해 저작권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발행정지 등 추가 행정처분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고교별 한국사 교과서 채택 일정은 6일 이후 속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편향·친일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와 좌편향 의혹을 산 다른 7종 교과서를 둘러싼 ‘역사전쟁’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당장 협의회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 수정명령을 심사하기 위해 교육부가 조직한 수정심의위원회와 수정명령 자체의 적절성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원인재로가 뭐예요?” 어려운 도로명·홍보 부족… 배송 착오 일쑤

    “원인재로가 뭐예요?” 어려운 도로명·홍보 부족… 배송 착오 일쑤

    임모(55·여·인천시 연수구 동춘2동)씨는 아파트 1층 안내판에 걸려 있는 도로명주소를 보고 의아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거기에는 ‘연수구 원인재로 ○○’이라고만 쓰여 있었다. 뒤에 동호수를 쓰면 된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도로명주소에 동(同)명과 아파트명이 없는 게 마음에 걸렸다. ‘원인재로’라는 말도 낯설었다. 알아보니 원인재는 연수구 연수동에 있는 인천이씨 시조 이허겸의 사당(인천시문화재자료 5호)이었다. 이허겸은 세 딸을 고려 문종과 혼인시켜 조정을 어지럽힌 이자연(1003~1061)의 조부다. 뿐만 아니라 지역 역사성을 살린다며 도로명을 함박뫼로, 먼우금로, 매소홀로, 미추홀로 등으로 지어 피부에 와 닿지 않기 일쑤다. 주부 박모(34·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최근 다른 집으로 갔어야 할 물건을 받았다. 택배기사가 도로명주소를 착각해 잘못 배송한 것이다. 대학생 김모(22)군은 “인터넷 쇼핑몰에 물건을 주문할 때 지번주소로만 주소를 입력할 수 있는 곳이 30∼40%”라며 “내비게이션도 업그레이드되지 않아 도로명주소로 검색되지 않는 경우가 숱하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홍보 부족과 주민 무관심도 도로명 주소 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인천 남동구가 최근 주민 700여명에게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도로명주소 제도에 따른 집 주소를 물은 결과 ‘알고 있다’는 답변은 32.4%에 그쳤다. 지난 6월 안전행정부 조사 결과(34.6%)와 비슷하다. 실제 도로명주소 사용률은 더 떨어진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체국을 거친 전국 우편(소포 제외) 4억 3000만통 가운데 16.2%인 7000만통만 도로명주소로 표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4%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전면 사용을 한달 남긴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도로명주소는 2011년 7월 고시 이후 기존 지번주소와 병행 사용해 왔다. 도로명주소 알리기에 정부와 지자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다. 인천시는 “도로명주소 실질적 인지도를 높이고 활용 확산을 위해 올 연말까지 릴레이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로명주소 확대에 첨병이 될 택배업체를 돌며 홍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대구 달서구는 지역 주류업체와 협의해 소주병 200만개에 홍보물을 부착했다. 구 관계자는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는 술자리의 소주병에 홍보문구가 붙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홍보될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대구 동구는 도로명 표지판을 전국 최초로 인도에 설치했고, 대형 공사장 가림막에도 홍보물을 설치했다. 100년 만에 주소체계가 바뀌면서 기존 지번주소에 익숙한 우편물과 택배, 세탁, 음식 등 주소와 밀접한 각종 배달업 종사자들도 도로명주소 적응에 최소 몇 개월에서 몇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관악구의 택배기사 이모(35)씨는 “담당구역 전체의 도로명주소가 ‘남부순환로’여서 주소만 보고는 어디쯤인지 딱 떠오르지 않는다”며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지번주소를 다시 확인한 뒤 배달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도로명주소에 로(路)와 길이 겹쳐 표기돼 헷갈리는 사례도 적잖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경우 도로체계가 단순한데도 ‘연평로 ○○번가길’이라는 식으로 표기됐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일부 지역은 ‘해운대해변로 209번가길’이라는 긴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읽기조차 어렵다. 도로명주소에 동(同)·리(里)와 아파트명을 원칙적으로 쓰지 않은 것도 혼돈을 부추긴다. 우편배달부 이모(50)씨는 “도로명주소 우편에는 구·읍·면 명칭까지만 표기됐을 뿐 동·리가 빠지는 통에 위치 파악이 어려워 배송 전 지번주소를 따로 표기한 뒤 배송할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예컨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중전리의 경우 금성면 신담길·중포길로, 월림리는 월림로길·양월로길·산곡로길로 표기된다. 금성면사무소 관계자는 “지금은 공무원조차 헷갈리지만 시골 길은 단순해 조금만 지나면 도로명주소가 편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도 관계자는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아도 도로명주소 사용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면서 “제도 정착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정사업본부 새주소사업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도로명주소가 표기된 우편물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 위주로 도로명주소 사용을 늘릴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중 이용률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모명주소 전면 시행에도 불구하고 행정체계와 법정동 지번은 변하지 않는다. 지번은 토지를 표시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므로 부동산 관계문서 등의 부동산표시(표제부)는 여전히 지번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 간에 부동산 관련 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부동산표시에는 종전대로 토지 지번을 사용하고 당사자 표시에는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행정기관 민원 담당직원, 공인중개사 등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집중 교육시키고, 통신·카드·쇼핑몰 등 주소 다량 보유 기관에 주소 전환을 독려해 전면 시행 초기에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신 집의 도로명주소를 알고 싶으면 도로명주소 안내 홈페이지(www.juso.go.kr)를 검색하면 된다. 스마트폰의 ‘주소찾아’ 애플리케이션, 전화 110(정부민원콜센터), 120(다산콜센터)을 이용해도 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민간 사용률 23% 불과… 도로명주소 알리기 주력”

    “민간 사용률 23% 불과… 도로명주소 알리기 주력”

    “지번주소를 사용하는 곳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일부 현(縣) 밖에 없습니다.” 민영경(53) 인천시 새주소관리팀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시민들의 관심 부족에 아쉬움을 나타났다. 도로명주소 사용률이 공공부문에선 89%이지만 민간에선 23.2%에 그쳐서다. 그는 “도로명주소는 폭과 길이에 따라 대로(大路), 로(路), 길 등으로 구분해 이름을 붙인 뒤 서에서 동쪽, 남에서 북쪽의 도로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왼쪽 건물은 홀수, 오른쪽 건물은 짝수로 번호를 차례로 붙여 불규칙하게 부여된 지번주소 문제점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명주소 전면시행 땐 전입·출생·혼인신고 등 모든 민원서류에 도로명주소를 적어야 하는 등 불편도 따르겠지만 관심만 보이면 금방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행부가 지난 9월부터 개인이 인터넷 주소변경 서비스(www.ktmoving.com)에 접속한 뒤 가입한 통신, 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에 기재된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한꺼번에 바꿀 수 있는 캠페인을 실시한 점도 순조로운 출발에 도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파트와 달리 상세주소가 문제인 다가구주택, 원룸 등도 동·층·호를 상세주소로 인정받아 도로명주소에 표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건물 소유자, 임차인이 관할 시·군·구 민원지적과로 신청하면 된다. 그는 도로명주소 전도사 역할을 해야 할 택배기사, 우편 배달부 등이 오히려 불편을 호소하는 데 대해 “지번주소 노하우를 갖고 있어서 막상 쉽게 버리지 못할 테지만 시민들부터 도로명주소를 쓰기 시작하면 더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에게 협조도 당부했다. “인천시와 10개 구·군은 1만 5000여개의 도로 명판을 설치하고 택배회사, 소방서, 음식점 등은 물론 각 가정까지 도로명주소 안내문을 보냈어요. 여기에다 주민등록증 스티커 및 안내책자 배부, 길거리 홍보, 행사 등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로명주소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상과 단절” 신상공개 성범죄자 아들의 비극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공개명령을 받은 40대 가장의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의 나이는 만 17세,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30분쯤 충남 아산시의 한 신축건물 원룸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 옆에 박모군의 싸늘한 시신이 발견됐다. 박군의 스마트폰 메모장에는 부모와 형, 남동생에게 남기는 5장짜리 유서가 있었다. 박군의 유서는 아버지에게 남기는 글로 시작됐다. “잠깐 무너지셨지만 매일 새벽부터 열심히 일하시는 거 정말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박군의 아버지는 성범죄자다. 40대 중반의 그는 지방의 한 철도역 직원이었다. 2010년 5월 여중생을 추행한 죄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신상정보공개 5년에 처해졌다. ‘만 13세 미만 강제추행죄’를 적용받아 형벌은 더욱 무거웠다. 그리고 2011년 8월 25일, 박씨는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아버지의 재판 준비를 돕던 박군에겐 세상이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미 앞서 2010년 12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졌을 때 박군은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아버지 사건이 나기 전까지 박군은 학급에서 반장을 할 정도로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법적·도덕적으로 지탄을 받게 된 상황이 박군에겐 너무 컸다. 아버지처럼 철도공무원이 되겠다던 박씨의 첫째 아들은 꿈을 접었고 초등학생인 셋째 아들 역시 “나는 불행하다”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박군은 유서를 통해 견디기 힘든 세상의 낙인에 대해 호소했다. 박군은 “저희 가정이 완전히 단절되고 가족 모두 힘들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는 걸 여러분들께 알리고 싶어요. 저희 불쌍한 가족 구원해주세요. 엄마 이 글은 꼭 페이스북 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줘”라고 외치듯 전했다. ‘성범죄자 신상공개’ 명령은 박씨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놨다. 박씨의 이웃들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박씨의 신상과 사진 등의 정보가 담긴 우편물을 받기 시작했다. 법이 개정·강화되면서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건물의 번호와 이름, 나이, 사진 등의 정보가 담긴 우편물이 그 건물 소재지 읍면동의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자치센터, 학원, 청소년수련시설 등에 보내진다. 세 아들은 학교와 학원을 갈 때마다 어딘가에 아버지 사진이 박힌 신상공개물이 있을까 불안에 시달렸다. 박씨 가족은 다른 동네의 건물로 주거지를 옮겼지만 건물 주인이 “우리 건물이 성범죄자가 사는 곳으로 등록됐더라. 나가달라”고 요구해 다시 이사를 해야 했다. 박씨는 23년간 다녔던 직장에서 해고돼 전국을 떠돌며 트럭 운전을 하고 있다. 박씨는 “(숨진) 둘째는 얼마 전에 ‘아버지, 날씨가 추우니 꼭 점퍼 입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낼 만큼 아버지를 생각하는 아이였다”고 전했다. 박군은 지난달 24일 마지막으로 쓴 일기장에 “눈만 뜨면 우울해지고 짜증난다. 나도 모르게 허튼 생각하게 되고 약이 생각나지만 선뜩 행하지는 못하겠어서 그냥 잠들고 만다. 어젠 거의 (자살) 직전까지 갔었던 것 같다. 너무 괴롭다”고 썼다. 박군은 지난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로 마음을 잡은 듯했다. 의사가 돼 가족을 호강시키겠다며 공부에 매진했다. 학생회장 선거에 나갈 만큼 학교 생활도 원만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처는 아물지 않았던 것 같다. 박군의 어머니는 “일기를 보고 아들에게 ‘엄마도 죽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너희들 때문에 꾹 참고 살고 있다. 너도 혼자가 아니라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당부했었다. 하지만 그걸로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강대 외국어교육원, ‘어린이 영어교육전문가’ 양성한다

    서강대 외국어교육원, ‘어린이 영어교육전문가’ 양성한다

    어린이 영어교육전문가 양성위한 캠브리지 TKT국제영어교사자격증 과정 개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이에 대한 돌파구로 전문 강사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특히 본격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면서 영어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그에 따른 영어 강사의 수요도 크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에 이를 활용하는 스마트한 구직자들이 점차 느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영어교육 기관으로 꼽히는 서강대학교 외국어교육원에서 캠브리지 TKT 어린이 영어전문가 3기 기초과정을 개강해 화제다. 서강대학교 외국어교육원은 캠브리지 잉글리시 언어평가위원회(Cambridge English Language Assessment)의 TKT 시험을 준비, 응시, 발급받을 수 있는 CTU(Cambridge TKT for University) 기관으로 수강생들에게 특강, 모의고사,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료자 중 SLP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사교육 및 실습, 1:1 취업 상담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강대 외국어교육원에서는 올해 여름 1기를 시작으로 이번 겨울 3기를 모집 중이다. 이미 지난 2기생들은 11월 11일 프로그램을 모두 수료하고 SLP 온라인 교사교육을 진행 중이다. 12월 첫째 주에는 SLP 학당에서 진행하는 실습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3기 기초과정은 총 8주로 이뤄져 있으며 어린이 영어 교육론, 영어 수업 설계, 영어 교수법, 영어평가론 등의 내용을 교육받게 된다. 어린이 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대학생, 일반인으로 서강대학교 외국어교육원 전형 말하기 3단계, 쓰기 2단계 이상이면 일반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다. 특별전형의 경우 공인영어성적 또는 서강대 외국어교육원 NEED 일정 단계 이상을 충족시켜야 하며 해외 영어권 국가 대학 졸업(예정)자도 해당된다. 입학 원서는 이메일 및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며, 이후 일반전형은 서강대학교 영어 말하기, 쓰기 전형 과정을 시행하고 특별전형은 영어 인터뷰를 진행한다. SLP 및 English Egg와 연계해 취업 희망자 및 현직 교사 모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차별화된 영어 교사 자격증으로 희소가치 높은 스펙을 쌓을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강대학교 외국어교육원 홈페이지(http://flec.sogang.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신춘문예 홍역/문소영 논설위원

    ‘신춘문예 홍역’을 치르느라 밤잠을 못 자고 있을 것이다. 작가 지망생들의 이야기다. 전국의 주요 신문사들은 2014년 신춘문예 응모작을 12월 초순에 마감한다. 마감을 앞두고 신춘문예의 좁은 문을 뚫고자 하는 작가들은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고 있을 것이다. 신춘문예는 1925년 동아일보 주필 겸 편집국장이던 홍명희(1888~1968)씨가 ‘신춘문예’라는 명패를 내걸고 독자들의 문학작품을 소개한 것을 효시로 잡기도 하고,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가 1914년 12월 시작한 ‘신년문예 모집’을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지금이야 작품을 공모하는 잡지 등 지면이 풍성하지만, 일제 강점기만 해도 신춘문예가 작가 데뷔의 희귀한 관문이었다. 시인 백석(1912~1996)과 서정주(1915~2000), 소설가 김동리(1913~1995)가 신춘문예 출신이다. 출판사들이 성장하면서 작가 등용문이 지난 100년 사이에 수많은 문예지로 확장됐고 상금도 최대 1억원으로 늘었다. 그래서 아직도 쥐꼬리만 한 상금을 주는 신문사의 신춘문예 공모가 과연 필요하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인이나 평론가들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답한다. 문·사·철(文史哲)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마당에 신문의 신춘문예 당선이야말로 ‘21세기 장원급제’로서 권위가 있다는 것이다. 일차적인 주목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활발하게 활동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문단과 독자로부터 인정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신춘문예야말로 최근 몇 년간 유행했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오디션과 비슷한 대목도 많다. 원고지에 연필로 힘을 줘 써내려간 작품이 있는가 하면, 10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70세를 훌쩍 넘긴 응모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참여가 목적인 작품들도 없지는 않다. 응모자가 누구라도 문학으로 밥 벌어 먹기 힘든 것을 뻔히 아는 시대에, 문학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놀랍기만 하다. 마감시간을 지나 직접 헐레벌떡 들고온 원고나, 뒤늦게 도착한 우편물을 예심 전에만 도착하면 슬쩍 묵인하고 넣어주기도 하는 이유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신춘문예 응모작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다. 현재의 어려움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글을 쓰면서 자신의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고통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그 속설대로라면 경제·사회적으로 ‘갑(甲)질’이 횡행했던 올해, 2014년 신춘문예 응모작은 부쩍 늘어났을 것이다. 오늘 밤에도 작품을 고치고 또 고칠 응모자들 모두에게 ‘당선’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배달되는 불가능한 희망을 꿈꿔본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교육부,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에 41건 수정명령…교학사·금성 8건

    교육부,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에 41건 수정명령…교학사·금성 8건

    교육부가 내년 고교 신입생이 사용할 한국사 검정 교과서 8종 가운데 7종에 대해 41건의 내용 수정을 명령했다. 교육부는 수정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출판사의 교과서는 발행 정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8종 교과서에 권고한 829건의 수정·보완 사항 중 788건을 승인하고 41건은 수정 명령하는 ‘수정승인 및 수정명령 사항’을 29일 출판사에 통보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출판사별 수정 명령 건수는 ▲교학사 8건 ▲금성출판사 8건 ▲천재교육 7건 ▲두산동아 5건 ▲미래엔 5건 ▲비상교육 4건 ▲지학사 4건 ▲리베르스쿨 0건이다. 교육부는 지난 8월 30일 교과서 8종이 검정을 통과한 후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우편향·오류·친일’ 논란이 일자 지난달 18일 교학사 251건을 포함, 8종 교과서 전체에 829건을 수정·보완하라고 권고했다. 출판사들은 이달 1일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사항을 반영한 수정·보완 대조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학계 전문가 15명이 참여한 ‘수정심의회’를 이달 14일 구성해 대조표를 심의했다. 수정심의회는 대표조의 내용 오류와 사실 확인 등 기초조사를 맡은 연구위원, 연구위원의 기초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수정·보완 권고사항 반영여부와 미반영 사유의 타당성 등을 검토한 심의위원으로 구성됐다. 교육부는 이번 수정 명령의 대표적 사례는 ▲북한의 토지개혁에 대한 정확한 실상 설명(금성) ▲천안함 피격사건 주체 서술(두산동아)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국군의 양민학살사례 균형 서술 ▲남북 대립 및 통일 논의 중단 원인에 대한 올바른 서술(비상교육) ▲일본의 독도 침탈 과정에 대한 정확한 서술(지학사)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서술(천재교육) ▲반민특위 해산 과정에 대한 정확한 서술(교학사) 등이라고 소개했다. 교육부는 수정명령 사항을 반영한 출판사들의 수정·보완 대조표를 내달 3일까지 제출받은 후 다시 수정심의회를 개최해 내달 6일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수정명령은 출판사가 합당한 이유나 근거 없이 수정·보완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교육부 장관이 수정명령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정명령 사항을 출판사가 수용하지 않으면 발행정지 등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 또 수정승인이 된 교과서는 우선 전시본을 웹사이트에 전시하고 내달 18일께 인쇄본을 학교에 제공, 27일께는 학교현장에서 교과서 선정을 할 수 있게 해 내년 2월말까지 교과서를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신인 작가 최고의 등용문인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2014년 한국 문단을 흔들어 깨울 문재(文才)를 찾습니다. 깊은 사유와 푸른 감성으로 문학의 미래를 밝힐 열정을 품었다면,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오랫동안 펜을 벼려 온 준비된 작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기다립니다.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0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1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마감 2013년 12월 9일 월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보내실 곳 100-745 서울 중구 태평로1가 25 서울신문사 3층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4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원고 끝에 이름(필명인 경우는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를 적어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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