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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한 사유 없는 병역기피자, 신원 공개될까…“공개 여부 심의”

    정당한 사유 없는 병역기피자, 신원 공개될까…“공개 여부 심의”

    병무청은 22일 지난해 병역의무 기피자 922명에 대한 인적사항 공개 여부를 심의한다고 밝혔다. 심의 대상자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병역의무를 기피한 사람으로, 구체적으로 현역입영 기피 663명·국외 불법체류 155명·사회복무요원 소집기피 62명·병역판정검사 기피 42명이다. 이 가운데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거나 국외에 불법으로 체류 중인 사람이 공개 대상이다. 심의는 전국 14개 지방병무청에서 이달 말까지 ‘병역의무 기피 공개심의위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병무청은 공개 대상자로 심의된 사람에게는 전원 등기우편을 통해 소명서 서식이 동봉된 ‘사전통지서’를 발송, 인적사항 공개 등을 사전 안내한다. 공개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당사자에게는 병역의무를 이행하거나 귀국하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병무청은 “기피 당시 질병,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부득이한 사유가 있었던 사람에 대해서는 우편 등을 통한 소명 기회를 6개월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말 공개 대상자에 대한 재심의를 거친 뒤 최종 공개 대상자를 확정한다. 명단은 12월 중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성명, 연령, 주소, 기피 일자, 기피요지, 위반 법조항 등 6개 항목이 게시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기피자 사전심의를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자발적인 병역이행 문화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국어학자 이수열 선생/손성진 논설실장

    [씨줄날줄] 국어학자 이수열 선생/손성진 논설실장

    빨간 펜으로 교정을 본 인쇄물이 담긴 편지를 몇 년 만에 또 받았다. 편지를 보낸 이는 국어학자 이수열 솔애울 국어순화연구소장이다.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언론인이나 학자라면 한두 번쯤은 이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직 만나 보지는 못했지만 이 선생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초년병 기자 때였다. 문법과 어법에 맞는 바른 글을 써 보겠다는 마음으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서점에서 찾다가 살아온 길이 비슷한 두 사람을 알게 됐는데 한 사람이 고 이오덕 선생이고 다른 한 사람이 바로 이 선생이다. 이수열 선생이 1993년에 펴낸 ‘우리말 우리글 바로 알고 바로 쓰기’라는 책을 열심히 읽었고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그 책을 읽고 공감을 하면서 내 딴에는 노력했으면서도 여전히 엉터리 국어를 구사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선생은 영어식, 일본어식 표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범람하는 피동형을 능동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서울신문 두 칼럼의 글에서 지적받은 표현은 스무 개가 넘는다. 고령이어서 글씨는 삐뚤삐뚤했지만 꼼꼼한 설명까지 곁들여졌다. ‘이는’(그것은), ‘장벽 설치의 목적’(장벽을 설치하는 목적), ‘건설될’(건설할), ‘설치돼 있다’(설치했다), ‘쳐다보며’(바라보며), ‘모두가’(모두), ‘침략으로부터 지키고’(침략을 맞아 지키고),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충격적이다) 등이다. 선생은 경기 파주시 송라동에서 나무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솔애울 국어순화연구소’의 솔애울은 송라동(松羅洞)의 순우리말이다. 그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교원자격시험에 합격해 모교인 봉일천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1993년 서울여고 국어 교사로 정년퇴직했다.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본’ 등을 읽으며 우리말의 바른 어법을 깊이 있게 공부했다고 한다. 연구에 그치지 않고 선생은 수십년 동안 신문 사설 등을 고친 뒤 필자에게 우편으로 부쳐 주는 등 국어순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때는 언론인이나 학자들에게 한 해에 5000통이 넘는 편지를 보냈다. 지극 같은 정성에 대한 선생의 대답은 간단하다. 기자나 교수들이 잘못된 표현을 쓰면 글을 배우고 읽는 학생이나 독자들이 잘못 알게 된다는 것이다. 선생은 헌법 문장부터 잘못됐다고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1조), ‘모든 국민은 ∼할 권리를 가진다’(10조)는 ‘국민에게서 나온다’, ‘∼할 권리가 있다’로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대한민국 헌법’은 헌법 문장을 바로잡은 선생의 책이다. 국어 교과서의 잘못된 표현을 잡은 ‘우리글 갈고 닦기: 국어 교과서 다시 써야 한다!’라는 책도 펴냈다. 구순을 눈앞에 두고도 바른말 전파에 여념이 없는 선생의 노고에 글을 쓰는 지식인들이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성남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4년간 2만 96명에 12억 5597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으로 4년간 2만 96명에게 12억 5597만원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13년 도입됐다. 2013년 3743명 2억 3081만원을 시작으로 2014년 3853명 2억 9857만원, 2015년 5240명 3억 2300만원, 지난해 7260명 4억 358만원을 지원해 해마다 수혜 학생과 지원 금액이 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취업 후 상환 학자금(옛 든든학자금) 이자율은 2013∼2015년 2.9%, 지난해 2.5%로 수혜 대학생들은 그만큼의 상환액 부담이 줄어든다. 고혜경 성남시 교육청소년과장은 “학자금 대출금과 이자를 갚느라 벅찬 젊은이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금 대출이자는 성남시 1년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매년 학기별로 지원한다. 올해 1학기분은 오는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성남시 홈페이지나 우편, 시청 교육청소년과에서 신청을 받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권위가 ‘채용 서류 반환’ 권고했지만 고용부 “수용 못한다”

    인권위가 ‘채용 서류 반환’ 권고했지만 고용부 “수용 못한다”

    구직자가 채용되지 않았을 경우 기업이 입사 지원서를 비롯한 채용 서류를 구직자에게 돌려주거나 파기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고용노동부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6월 9일 고용부 장관에게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과 이 법에 근거한 업무 매뉴얼을 개정해 공공 부문에서 채용 서류의 보관·반환 및 파기 제도를 보완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고용부는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인권위가 21일 밝혔다. 인권위는 홈페이지나 전자우편 등으로 제출된 채용 서류가 채용절차법에 명시된 반환 대상에서 제외돼 구직자 개인정보 보호가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원본 채용 서류 반환 후 사본의 보관 가능성, 채용 서류 반환 청구를 이유로 구직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경우 제재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점에 주목해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도 채용 서류를 반환하지 않은 관행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고용부는 법령과 매뉴얼 개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지도·감독과 안내·홍보만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인권위는 권고 이후에도 국가기관에서 채용 서류를 반환하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많아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레그 전 미국대사 “5·18 북한군 개입설 슬퍼…깡패같은 우익”

    그레그 전 미국대사 “5·18 북한군 개입설 슬퍼…깡패같은 우익”

    도널드 그레그(사진·90) 전 주한 미국대사가 공개 서한을 통해 “한국에서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5·18 기념재단은 그레그 전 대사가 20일(한국시각) 오전 재단 앞으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하는 일부 우익 세력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그레그 전 대사는 4∼5줄 분량으로 보낸 전자우편에서 “5·18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전 세계 사람이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그 전 대사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로 일했다. 그에 앞서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 책임자를 지낸 경험이 있다.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는 “그레그 전 대사는 ‘한국의 우익이 깡패 같은 우익’이라고 표현했는데 경우에 따라 ‘도둑’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국민에게 5·18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재단은 최근 그레그 전 대사에게 ‘5·18 당시 북한의 군사행동 기미가 없었다’고 확인한 CIA 기밀해제 문건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앞서 CIA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1300만쪽에 달하는 93만 건의 기밀 해제 문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중에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비밀 문건들도 포함돼 있었다. 1980년 5월 9일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비밀문건에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한 어떤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1979년 10월 26일(10·26 사태)과 12월 12일(12·12사태)의 사건에 무척 놀라고는 있다’는 동향보고가 기록돼 있다. 같은 해인 1980년 6월 2일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극비 문서에는 ‘현재까지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김일성은 남한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행동이, 전두환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 돼지, 양 등 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이 독감처럼 겨울마다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을 괴롭히고 있다. 발생 원인을 찾아야 효율적인 방역 대책을 세울 텐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라서 역학 조사가 쉽지 않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6가지 정도다. 하지만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인적·물자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의 흔적을 추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얘기다.① 육포·소시지 등 불법 반입 축산물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에서는 동물과 축산물 수입이 금지된다. 이 방법을 통해 구제역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작다. 다만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가공 축산물이 불법으로 들어올 순 있다. 2014년 입국 검역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5만 6838건 사례 중에 육류가 5만 56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검역당국이 이 중 445건을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했지만 구제역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수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육포, 녹용, 소시지, 햄 등 불법 휴대축산물에 묻어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올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 ② 자국민끼리 어울리는 외국인근로자 2014~2015년 구제역이 발생한 170개 축산농가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곳은 74곳(44%)이었다. 농가당 평균 1.39명의 외국인을 고용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구제역 발생의 상관 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구제역에 취약한 돼지 농장의 외국인 고용이 증가하고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미숙련 노동으로 방역에 소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공항과 항만에서 소독을 받은 뒤 5일이 지난 후 농장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입국 때 축산농가에 바로 배치되지 않고 공업이나 작물 재배 등에 종사하다가 나중에 축산농가로 업종을 바꾸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같은 국적인끼리 어울리는 편이다.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구제역이 발생한 고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어도 친지나 친구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간접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구제역의 최초 발생지는 경기 안성에서 돼지 8022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Y농장이었다. 그해 3월까지 농장에는 6명의 중국동포가 근무했다. 두 달 뒤 구제역이 발생한 시점에도 1명은 계속 일했다. 이 농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1명의 몽골인이 상주 근무했다. 농장 일이 많아지면 다른 농장에 있는 몽골인 2명이 도와줬다. 이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서울 동대문에 있는 몽골타운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고국에서 가져온 소·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을 함께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홀한 외국인 근로자 관리가 구제역의 최초 발생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③ 농장주 등 축산관계자의 해외여행 축산 농장주와 가족, 도축장 및 사료·분변처리 업체 종사자 등 축산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나갈 때 검역당국에 출입국 신고를 해야 한다. 여행을 마치고 국내로 입국할 때는 소독을 받는다. 귀국 후 5일간 축산 농장을 방문해선 안 된다. 다만 이런 조치가 권고 사항이어서 지키지 않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2010년 4월 발생한 구제역의 진원지는 인천 강화 선원면의 한우 농가(177마리)였다. 농장주 A씨는 같은 해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홍콩을 여행한 뒤 소독·방역 조치를 받지 않고 농가에 바로 들어갔다. 당시 중국과 홍콩은 O형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곳이었고, 유전자 분석결과 강화에서 번진 구제역 바이러스는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9.06% 일치했다. 같은 해 11월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에서는 양돈 농장주가 베트남 여행을 마친 뒤 소독을 하지 않고 축사에 들어간 일이 있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고창에서도 양돈 농장주가 중국 여행 뒤 소독 의무를 지키지 않은 채 축사에서 가축을 돌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2002년 경기 안성의 구제역 사례에서도 축산 농장주의 단체 해외여행이 전파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기 3개월 전인 3월 안성 축산 종사자 45명이 단체로 구제역 발생국인 중국을 여행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동물약품, 사료 등 축산업체와 농장주 등 264명의 축산 관계자가 중국에서 열린 축산기자재박람회에 참가했었다. ④ 국내 거주 외국인에 배송되는 국제우편 국내에 들어오는 소포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축산물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국제우편물에 대한 검역 결과 동·축산물 적발은 1만 2238건이었다. 옷이나 신발 등에 묻은 바이러스가 우편물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다. 2010년 1월 경기 포천 창수면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가 그렇다. 당시 198마리 규모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6개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그동안은 O형 구제역이 흔했다. 1차 발생 농가는 중국 국적의 B씨를 고용했다. B씨는 2009년 10월 30일 입국해 이 농장에서 일했다. 한 달 뒤인 11월 23일 오전 11시 B씨 앞으로 8.7㎏ 무게의 국제 소포가 도착했다. 가족들이 보낸 한약재와 옷, 신발이었다. 검역당국은 이 소포물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은 중국에서 A형 구제역이 집중 발생하던 시기였다. 두 지역의 유전자 분석을 비교해 보니 97.64% 일치했다. 포천 일대 발생 농장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농장은 1차 발생농장뿐이었다고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밝혔다. ⑤ 중국 내륙 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 중국 내륙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실려 왔을 가능성은 2000년부터 제기됐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이 구제역으로 폐사한 가축을 방치해 그 배설물과 분비물로 오염된 흙이 바람에 날려 한반도까지 건너온다는 것이다. 당시 구제역 발생 지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 파주로 모두 서해안에 닿아 있어 이런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반박하는 쪽에서는 미세먼지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려면 1~3일 걸리고 4~8㎞의 비교적 높은 고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작용으로 30분~1시간 이내에 사멸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햇빛을 가려주는 짙은 안개, 저온, 저기압의 조건이면 바이러스가 황사를 타고 한반도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1981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이 도버해협을 통해 프랑스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이라는 국제동물보건기구(OIE)의 기록이 근거다. ⑥ 비무장 지대 자유롭게 오가는 야생동물 야생 동물에 의한 구제역 유입 가능성은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전제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경기 연천에서 확진된 A형 구제역과 관련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접한 비무장지대(DMZ)를 자유롭게 오가는 고라니, 멧돼지, 노루 등 우제류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나 북쪽에서 불어온 바람을 염두에 둔 추측이다. 발생 농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져 있고 개성 등 북한에서도 이 시기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남북 교류 중단 등으로 북한의 구제역 발생 여부,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없어 국내에 발생한 바이러스와의 관련성을 알 수는 없다. 현재 우제류 동물이 이동해 북한의 동물 질병이 남한으로 전파된 사례는 밝혀진 바 없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심상정 “정권연장 걱정 말고 정의당 지지 망설이지 말라”

     정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상임대표는 17일 “튼튼한 안보 위에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세우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국가를 만드는 ‘탈핵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선출 보고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과감한 기득권 청산과 민생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과 안보의 동시파탄은 지난 60년간 긴 한국 정치를 지배해 온 기득권정치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은 박근혜 잔존세력은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함께 우리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지난 10년 집권의 교훈을 제대로 새기고 있는지, 과연 촛불이 과감한 개혁을 감당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대표는 “이번 선거는 여야간 양자 구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집권 비전을 가진 야당들이 서로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민주화 이래 최초로 ‘정권교체냐 연장이냐’가 아니라, ‘어떤 정권교체냐’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께선 정권교체를 위해 거악의 부활을 막기 위해 정치적 선택을 타협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정의당과 심상정 지지를 망설이지 않으셔도 된다”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집권비전을 소개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되 안보를 정권에 희생시킨 ‘가짜 안보’를 뿌리 뽑겠다”면서 “1970~1980년대에 멈춰버린 군 현대화를 단호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사람을 살려야 한다”며 “비정규직을 일으켜 세우고 워킹맘의 희망을 만들겠다.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중소상공인, 농민 등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이 꿈꿀 수 있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 모란공원과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당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해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을 둘러보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종교 플러스]

    [종교 플러스]

    성경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 출간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장이자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가 성경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인 ‘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바오로딸 펴냄)을 출간했다.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에 지난 2년간 연재한 동명의 코너 원고를 엮은 책. 성경 속 인물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친절하게 풀어내 성경을 전혀 모르는 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 특히 성경에서 지나치기 쉬운 장면을 세심하게 묘사했으며 주제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직장사목부 담당인 임의준 신부가 서정적이고 간결한 삽화를 얹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청소년 포교 지도사…새달 11일 양성 고시 실시 어린이청소년포교 일선에서 활약할 어린이·청소년 지도사 양성 고시가 다음달 11일 오후 2시 서울과 부산에서 실시된다. 자격고시는 서류전형과 필기고시, 면접 및 실기고시로, 특별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 및 실기고시로 평가한다. 필기고시에서는 불교상식과 어린이·청소년 포교일반 등을 평가하며 면접 및 실기에서는 인성 및 기본예절, 사회활동 및 신행활동, 어린이·청소년포교활동, 목탁 습의 등을 점검한다. 응시원서는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 공지사항 코너에서 내려받아 28일까지 포교원 전법팀으로 등기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3월 24일 발표한다.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로 선출 “60년 기득권 정치 종식하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로 선출 “60년 기득권 정치 종식하겠다”

    정의당은 16일 심상정(얼굴) 상임공동대표를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심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온라인·ARS(자동응답서비스)·현장·우편투표로 진행된 경선에서 총 1만 239표 중 8209표(80.17%)를 얻어 1926표(19.16%)에 그친 강상구 교육연수단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눌렀다. 심 대표는 “3만 당원과 함께 1000만 촛불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는 대선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60년 묵은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고 친(親)노동 개혁정부를 수립하는 데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건보료 개편안 오늘 입법예고…새달 28일까지 의견제출 가능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지역가입자 평가소득을 폐지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은 연소득 500만원 이하인 지역가입자에게 성과 연령, 재산, 소득, 자동차로 추정해 적용하던 평가소득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정소득 이하인 지역가입자에게는 1만 3100~1만 7120원의 최저보험료만 적용한다.대신 피부양자 중에 소득이 있는데도 직장에 다니는 자녀나 친척에 기대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던 47만 세대는 지역가입자로 전환한다. 또 직장 가입자의 보수 외 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던 기준을 연 7200만원 초과에서 3400만원, 2700만원, 200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289만원으로 정해진 직장인 본인 부담 월 보험료 상한선도 임금상승 등을 반영해 인상한다. 법안대로 개정되면 지역가입자의 80%인 606만 세대가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본다. 반대로 피부양자 47만 세대, 직장가입자 26만 세대는 부담이 늘어난다.복지부 관계자는 “국회에서의 법안 논의 과정을 통해 더욱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개편안의 세부 내용은 향후 하위 법령 개정을 통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정안의 상세한 내용은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입법예고 기간인 3월 28일까지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입법예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성명, 주소, 전화번호 등과 함께 우편이나 팩스(044-202-3933)로 제출하면 된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아 기프트쇼 & 茶·공예 박람회 17~19일 SETEC에서 개최

    동아 기프트쇼 & 茶·공예 박람회 17~19일 SETEC에서 개최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제10회 동아 기프트쇼’ 및 ‘제8회 동아 차(茶)·공예 박람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기프트쇼에서는 선물용품, 판촉용품, 아이디어 및 디자인 상품, 정보기술(IT)·스마트폰 관련 기기 등에 대한 최신 제품과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차·공예 박람회에서는 차, 도기, 다기류, 공예품 등 각종 상품을 접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동아전람 홈페이지(www.dong-afairs.co.kr)에 사전 등록하면 무료 관람 초청장을 우편 또는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관람 문의는 (02)780-0366으로 하면 된다.
  • 공정위 ‘특허 공룡’ 퀄컴 이어 구글 조사

    세계 정보통신(IT) 업계의 ‘특허공룡’으로 불리는 퀄컴에 지난해 1조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엔 글로벌 모바일 운영체계(O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구글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운영체계(OS) 개발을 방해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글은 2011년 삼성전자에 자사의 모바일 OS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계약하면서 검색, 유튜브(동영상 서비스), 지메일(전자우편) 등의 ‘구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소비자의 선택 없이 스마트폰 첫 화면에 노출하도록 했다. 또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의 알고리즘을 활용한 새로운 OS를 개발할 수 없다는 내용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공정위는 이 계약의 ‘구글 앱 우선 탑재’가 논란이 되자 조사를 벌였으나 2013년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관련 계약서가 공개되면서 불공정 논란이 일자 이 문제를 다시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글이 삼성전자의 OS 개발을 방해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글이 모바일 OS 시장의 경쟁을 제한했는지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실과 변화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무혐의로 조치한 사건을 다시 심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자체 OS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국내 모바일 OS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말 기준 82%에 이른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철밥통’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단독] ‘철밥통’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공무원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린다. 그러나 공직사회 밖에서 바라본 공무원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정작 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행정연구원이 국가 및 지방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에 대한 만족도는 56.8%에 머물렀다. 특히 삶의 질에 관한 만족도는 45.2%에 불과했다. ‘공무원 인식조사는 2011년부터 매년 20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의 신분 만족도는 41.3%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조사에서 공무원 신분에 대한 만족도는 50%대여서 공무원이 되려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공무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빅데이터를 통해 100만 공무원들의 외적인 평균 상을 찾아낸 서울신문은 한국행정연구원의 최신 공직생활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해 공무원들의 평균 뇌 구조를 엿보았다.한국행정연구원의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동안 42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소속된 국가공무원 1340명과 지방공무원 73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우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인사혁신처에서 5년 마다 하는 공무원 총조사가 학력, 연령 등 사실 중심의 실태조사라면, 매년 시행하는 공직생활 인식조사는 장기적으로 공무원의 실질적인 삶을 분석할 수 있는 조사다. # 46% “주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행복하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답은 45.2%, ‘주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행복하다’는 응답은 46.0%로 공무원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정책, 육아휴직제도, 직장 내 보육시설, 유연근무·탄력근무제도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가족친화적 근무제도에 대한 만족도도 20~30%대에 불과했다. 공무원의 삶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3.36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특히 지방직(3.38점)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 수준이 국가직(3.35점)보다 조금 높았다. 하지만 지방으로 이전한 공무원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수준은 각 3.33점으로 그렇지 않은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1997년 완공한 대전청사는 이미 지방 이전이 마무리돼 생활환경이 안정적이며, 관세청·문화재청·병무청·산림청·조달청·중소기업청 등 청 단위가 주로 입주해 근무환경도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근무시간과 업무량에 대해 ‘많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공무원은 각각 49.7%, 50.8%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국가직은 주무관인 6급, 지방직은 서기관인 4급이 업무량이 많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국가직 6급은 초임 관리자인 5급 사무관 바로 아래서 실무를 맡아 일이 많고, 지방직 4급은 서울시에서는 과장급인데 국장 승진경쟁과 과다한 업무부담으로 가장 힘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업무시간은 지방직이 국가직보다 많다는 의견이 많았고, 서울·세종·과천·대전 등 4대 정부청사 중에서는 과천청사가 3.64점으로 업무량이 많다는 생각이 제일 많았다. 대전청사는 3.48점으로 제일 낮았다. # “정부세종청사의 불이 가장 늦게 꺼진다” 칼퇴근을 하는 공무원은 국가직 7.1%, 지방직 3.6%에 불과했다. 4대 청사별로 정시 퇴근을 하는 비율은 과천청사가 11.4%, 대전청사가 10.8%, 세종청사가 8.0%, 서울청사가 3.2% 수준이었다. 일주일 동안 시간 외 근무시간은 6~10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대기 근무가 잦은 지방공무원의 시간 외 근무시간이 더 많았다. 정부청사별 근무시간은 세종청사의 퇴근이 가장 늦었다. 주당 시간 외 근무시간이 11시간이란 응답이 33.6%였고, 6시간 이상도 68.7%였다. 공무원의 업무량이 많은 이유로는 39.3%가 인력 부족을 들었고, 과도한 업무량 33.9%, 다른 부서나 기관과의 과다한 업무협의도 11.8%나 됐다. 스스로의 업무수행 역량과 전문성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었다. ‘내가 수행하는 업무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항목에 5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소속기관 직원들의 업무수행 역량은 민간기업보다 우수하다’는 48.2%가 ‘그렇다’고 자평했다. # “승진의 최고 덕목은 충성도”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서 현재의 공개채용 제도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개방형 직위제도,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채용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64.8%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는 길이 좀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41.1%로 많았다. 공무원 스스로 꼽은 승진 비결은 상관에 대한 충성도가 71.9%로 최고였다. 이어 상관·동료·부하의 평판, 기관장의 재량적 판단, 업무수행 태도, 현 기관장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공감·협력 수준, 업무수행 실적 순이었다. 정치적 연줄이나 학연 및 지연과 같은 정실 요인은 비교적 하위권이었다. 공무원의 최대 관심사인 승진은 ‘누구나 만족하는 인사란 없다’란 말처럼 긍정적 인식이 높지 않았다. 승진 절차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28.7%만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근무성적평정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27.1%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우리 기관에서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데는 34.4%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관가의 유리천장이 별로 두껍지 않다는 인식을 보였다. # 54.4% “보수, 대기업과 비교해 적정하지 않다”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새로 지어진 세종청사 공무원이 가장 높았다. 1인당 사무면적, 사무집기, 조명, 냉·난방 수준 등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국가공무원은 보통 이하, 지방공무원은 보통 이상이었다. 사무환경 만족도는 세종청사가 최고, 대전청사가 최저였으며 휴식공간 만족도는 대전청사가 최고, 과천청사가 최저였다. 보수와 보상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보수가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이 54.4%로 과반수가 넘었으며, 보수의 적정성이나 공정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는 10%대에 머물렀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는 높았다. 질서 유지를 위해 비공식적 규칙을 준수하는 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1.4%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직생활 인식조사를 맡은 한국행정연구원 조일형 박사는 “조직을 위해 비공식적 규칙도 준수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공무원을 포함해 모든 조직원은 보이지 않는 문화적 요소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리산에서 생산하는 청정 공기캔 상품 이름 지어주세요

    경남 하동군은 7일 지리산 속 탄소 없는 마을에서 생산해 판매할 예정인 공기캔 상품 출시를 앞두고 상품 이름을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다고 밝혔다. 군은 대상 1점을 뽑아 상금 500만원을 준다. 하동군은 산소캔 제조회사인 캐나다 바이탤러티 에어(Vitality Air)사와 합작투자로 화개·악양·청암면 일대 지리산 기슭에 있는 탄소 없는 마을 계곡 주변에서 공기캔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기 성분분석을 비롯한 기초조사와 공기포집 시설 설치 등을 거쳐 오는 4월쯤 지리산 공기캔 상품을 출시하고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하동 지리산 공기캔 브랜드 이름은 청정한 지리산을 비롯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최치원의 시를 인용해 극찬한 ‘별천지’인 알프스 하동, 육지 최초의 하동군 탄소 없는 마을, 세계적인 청정 공기캔 상품 등의 뜻과 이미지를 담으면 된다. 창작한 이름이어야 하며 한 사람이 한점만 응모할 수 있다. 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식을 받아 우편이나 이메일을 통해 오는 1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심사결과는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모퉁이돌’ 소호사무실, 착한 비상주사무실 서비스 실시

    ‘모퉁이돌’ 소호사무실, 착한 비상주사무실 서비스 실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호사무실 모퉁이돌 비즈센터가 정유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비상주사무실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비상주사무실 서비스는 초기 자본의 규모가 작은 1인 창업자나 스타트업 기업, 벤처 기업 등이 강남에 사업장 주소지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버츄얼 오피스(virtual office)’ 라고도 하며, 최근 1인 기업을 포함한 소규모 기업이 증가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월 8만원의 금액으로 사업자 개설과 동시에 주소지 등록이 가능하며, 우편물과 택배 보관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사무실을 임대하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20만원을 웃도는 법인 주소지 등록도 모퉁이돌 비즈센터에서는 단 돈 12만원에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일 단위로 공간 임대와 회의실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업무가 많거나 주로 지방에 상주하는 입주자들도 임대료에 대한 부담 없이 비상주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다. 모퉁이돌은 ‘지금같이 경제가 얼어붙은 때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서로 돕길 원한다’며, 추후에도 가격 변동 없이 비상주사무실 서비스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에 따로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를 통해 계약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및 전화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상주사무실에 대한 문의는 24시간 가능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월호에 희생된 딸 앞으로 온 건강검진 안내문…“예은아~검진 받으러 가자~”

    세월호에 희생된 딸 앞으로 온 건강검진 안내문…“예은아~검진 받으러 가자~”

    지난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징병검사 안내문이 발송돼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건강검진 안내문이 발송됐다. 세월호 참사로 숨을 거둔 단원고 학생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씨는 지난 2일 딸 앞으로 보내진 ‘자궁경부암 검진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유씨는 “종종 예은이 앞으로 휴대전화 요금고지서 등 우편물들이 온다”며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 예은이 앞으로 우편물이 오면 잠시 착각에 빠져본다. 그리고 그 착각이 현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도 해본다”고 밝혔다. 유씨는 “예은이 말고도 아직 사망신고를 안 한 가족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수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 등으로 아직까지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건강보험공단은 “행정기록상 사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유씨의 페이스북에는 “(딸 아이의) 이름 석자를 들여다보는 아빠 마음이 오죽하겠냐. 힘내시라”, “언제쯤이면 슬픔이 옅어질까요.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등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국내 최초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에서는 2004년 5월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고를 추적한다. 전소된 카센터 안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어린아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사망한 여성은 이웃에 사는 농기계점 아내. 카센터 여주인은 화재 발생 8일 만에 인근 하천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몇 시간 뒤 서천 읍내 한 건물 우편함에서 우표 없는 두 통의 편지가 발견된다.제작진은 범인이 남긴 편지 속 삐뚤빼뚤한 필체와 행간에 숨겨진 의도를 분석해 방화 살인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간다. ■100개의 희망학교, 아프리카의 미래를 그리다(SBS 일요일 오전 7시 30분) SBS가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아프리카에 학교 100개 짓기 프로젝트 완성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100번째 희망학교 탄자니아 ‘콰라라 투마이니 중등학교’의 착공부터 완공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희망학교로 인해 달라진 아프리카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특집극 ‘빙구’ 1부(MBC 일요일 밤 12시 5분) 사랑 때문에 몸이 얼어 버린 남자와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꽁꽁 얼어 버린 여자의 따끈따끈한 로맨스. 이 세상에 사랑은 단 하나라고 믿는 로맨티시스트 ‘고만수’는 얼음 속에 잠들었다가 37년 만에 깨어난다. 재계약 불발 위기에 처한 은행텔러 ‘장하나’는 냉동인간이 나타난 뒤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데….
  • [길섶에서] 오래된 말씀/황수정 논설위원

    음력설을 쇠고 난 한동안은 허전함에 맥을 못 추곤 한다. 나를 맹목으로 걱정해 줄 살붙이가 세상천지에 얼마 없다는 서운함이 새삼스러워서다. 이즈음이면 할머니는 사주명리에 밝다는 이웃 동네 어른을 지체 없이 찾으셨다. 그저 토정비결이었는지 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열일 제쳐 놓고 챙긴 집안 대사였음은 틀림없다. 한나절 만에 돌아오신 할머니는 마음이 바빴다. 어머니도 덩달아 들떴다. 잊어버릴세라 귓바퀴 속에 조심조심 담아 온 가족들의 신수를 와르르 쏟아냈다. 삼월에 차 조심, 유월에 사람 조심. 밤길에 크게 놀랄 일 있을 거라던 어느 달엔가는 객지밥을 먹던 나를 숫제 날마다 들볶았다. 다니는 길목에 가로등은 밝으냐, 모르는 사람하고는 말 섞지 마라. 까막눈인 할머니가 식구들의 열두달 운세를 무슨 수로 달달 외웠는지는 영영 불가사의다. 두 여인이 떠난 뒤로 나의 정초는 쓸쓸하고 심심하다. 오며 가며 텅 빈 우편함을 일없이 뒤진다. 꼬깃꼬깃한 액막음 부적이 득달같이 부쳐져 왔을 때이니. 살얼음판의 홀로서기가 이맘때만은 자신 없어진다. “몸조심 하거라.” 낡고 닳은 그 오래된 말이 다시 듣고 싶어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예비소집 불참 아동 1만명 넘는데… 손놓은 서울시교육청

    울산 12명과 서울 1만 930명. 지난 1일 기준 초등학생 예비소집 이후에도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아동 숫자입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취학 아동은 울산이 1만 911명, 서울이 7만 8382명입니다. 취학 아동은 서울이 울산의 7배쯤이지만, 소재 미확인 아동 수는 910배나 됩니다. 이런 차이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런 큰 차이는 두 곳의 교육청이 예비소집 이후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1월 6일과 12일, 두 차례 예비소집을 했습니다. 1차에 나오지 않은 불참자는 301명이었습니다. 교육청은 각 학교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연락하고 2차 예비소집에 나오도록 독려했습니다. 불참자는 51명으로 줄었습니다. 학교는 불참자들에게 우편물을 한 번 더 보내고, 동사무소와 경찰 등 협조를 얻어 전화도 했습니다. 그래도 연락이 안 된 이들을 찾고자 가정방문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불참자 수는 12명으로 줄었습니다. 12명은 아직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된 터라 학교는 신학기까지 한 달을 더 뛰어다닐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울교육청은 1월 11일 예비소집을 한 차례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청 담당자는 “예비소집에 참여하지 않는 학부모가 매년 이 정도 수준”이라며 “3월 1일부터 미확인 아동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계모 학대로 숨진 이른바 ‘원영이 사건’ 이후 교육부는 실종 아동에 관한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만든 매뉴얼에는 예비소집일부터 입학 전날까지 학교장이 예비소집 상황을 해당 읍·면·동장과 지역 교육장에 보고하고, 교육장이 이를 교육감에 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취학 아동명부에는 성명과 주소만 나오기 때문에 예비소집에 학부모가 불참하더라도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그 사정을 알 길이 없습니다. 교육부는 이를 해소하고자 지난해 시행령을 개정해 학부모 휴대전화 등 연락처도 알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습니다. 이 법의 시행일이 올 3월 1일입니다. 서울교육청이 이때부터 소재를 파악하겠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불참 아동이 1만명을 넘는데도 심드렁한 서울교육청의 수장인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1일 개인 명의로 ‘만 18세 선거권에 대한 바른정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환영한다’고 예정에도 없던 성명을 냈습니다. 이날은 원영이가 계모의 학대로 숨을 거둔 날이었다는 사실, 조 교육감이 알고는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gjkim@seoul.co.kr
  • 광진, 아늑해진 공동주택

    광진, 아늑해진 공동주택

    서울 광진구의 ‘더불어 사는 삶’이 자치구 내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민 간 마찰과 갈등을 해소하고 오래된 공동주택 정비로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동주택 지원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광진구는 올해 ‘공동주택 지원 사업’에 구비 2억 6000여만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토대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나가겠다고 1일 밝혔다. 사업은 ‘공동체 활성화 시설’과 ‘공용시설물 유지관리’ 2개 분야로 진행된다. 공동체 활성화 시설 사업은 공동체 공유시설 개·보수 및 폐쇄회로(CC)TV 설치·유지,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북카페, 강의실 같은 다목적용 시설 유지 보수 등이고, 공용시설물 유지관리 사업은 인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공동실내체육시설 설치·개선, 재난안전시설물 보수·보강 등이다. 지원 대상은 2012년 1월 1일 이전 승인받아 사용 검사일이 5년 경과한 20가구 이상 공동주택 131개 단지다. 공사·용역 필요성, 가구수, 노후도, 비용 적정 산출 여부 등에 대한 분야별 자문단 현장조사 뒤 다음달 17일 공동주택심의위원회에서 대상 사업과 지원 금액을 결정한다. 에너지 절약, 쓰레기 감량 등 구 시책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에 우선 지원한다. 지원받기를 희망하는 공동주택 관리주체는 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신청서,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갖춰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구는 지난해엔 43개 공동주택 단지에 2억 3900여만원을 지원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이웃 간 소통을 기반으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공동주택 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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