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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년 뒤 ‘늦게, 잘못’ 도착한 엽서…가슴 먹먹한 사연

    62년 뒤 ‘늦게, 잘못’ 도착한 엽서…가슴 먹먹한 사연

    한 여성이 집으로 배달된 엽서를 받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주인을 잘못 찾은 탓이었을까? 영국 에든버러 뉴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발송된지 62년이 지난 편지가 이제서야 도착했다고 전했다. 랭커셔주의 작은 마을 가스탕에 거주하는 린 하터는 자신의 생일날이던 며칠 전 아침, 우편함 속에서 여러 통의 생일 축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카드를 확인하던 중 카드 무더기에 섞인, 약간 낯선 느낌의 엽서 한 통이 들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2펜스 짜리 우표(약 28원)와 ‘1955년 9월 6일’이라는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다. 반세기 이상이 지난 엽서였지만 모서리가 약간 접힌 것 외에 상태는 양호했다. 수신인은 ‘필립슨 부부’였다. 엽서에는 ‘나는 여기서 친구들과 머물며 정말 멋진 휴가를 보내고 있어요. 날씨도 좋고 볼거리도 많아요. 둘 다 잘 지내고 있을 거라 믿어요. 나의 사랑과 축복을, 매지 존슨’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발신인 역시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엽서의 정체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하터는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주택권리증까지 꺼내서 확인해봤다. 그리고 ‘필립슨씨’는 1943년 즈음부터 거주하던 사람이었음을 알게 됐다. 2003년 하터가 남편 고든과 이곳으로 이사 오기 한참 전에 살았던, 이 집의 옛 주인이었다. 하터는 그밖에도 생면부지의 필립슨씨에 대해 몰랐던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윌리엄 필립슨은 은퇴한 경찰관이었고 1961년에 숨졌다. 부인 헬렌 필립슨은 그보다 일찍인 10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엽서를 보낸 매지 존슨은 자신이 엽서를 보내기 전에 이미 헬렌이 죽은 사실을 알았을까?” 라며 “이 편지가 기계에 갇혀있다가 이제서야 제자리로 돌아온 게 아닐까”하며 ‘늦게, 잘못’ 도착한 엽서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살아있는 필립슨 가족들이나 매지 존슨과 연락이 닿아 이를 전해주면 기쁠 것 같다. 그때까지 이를 간직하고 있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우정공사 대변인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배달국을 확인하고, 매일 기계를 통해 우편물을 분류한다. 아마 오래전에 우편 시스템을 통해 배달되지 못했던 엽서가 최근 누군가에 의해 분류돼 엽서에 있는 주소로 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에든버러 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美軍우편으로 260억 마약 배달

    주한미군 2명의 개인 군사우편으로 260억원대 필로폰이 배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군 군사우편함을 통한 대규모 필로폰 밀수는 처음이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 강수산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주한미군 A(20) 일병과 한국인 2명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A 일병의 동료 미군 B(20) 일병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외로 달아난 한국인 4명은 지명수배와 함께 인터폴 수배했다. 필로폰은 시리얼 상자 10여개 가운데 3개에 시리얼과 혼합 포장, 군 위문품으로 위장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경찰, 미군수사대(CID), 미 법무부 마약수사국(DEA) 등과 공조해 A 일병 일당을 적발했다. 강남구 오피스텔에서는 필로폰 89.6g과 코카인 11g이 추가로 발견됐다. 검찰은 이들이 미군 군사우편물이 일반 우편물보다 통관이 쉬울 것으로 보고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군사우편으로 260억 필로폰 배달

    주한미군 2명의 개인 군사우편으로 260억원대 필로폰이 배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군 군사우편함을 통한 대규모 필로폰 밀수는 처음이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 강수산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주한미군 A(20) 일병과 한국인 2명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A 일병의 동료 미군 B(20) 일병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외로 달아난 한국인 4명은 지명수배와 함께 인터폴 수배했다. A 일병 등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공범이 보낸 136억원 상당의 필로폰 4.1㎏(13만 6000명 동시 투약분)을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A 일병과 함께 경기 평택의 미군 K6 기지에서 근무하는 B 일병의 군사우편 주소로 필로폰을 받아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 보관하려 했다. 필로폰은 인천세관 내 주한미군 군사우체국을 방문해 통관절차를 밟던 세관 직원이 적발했다. 필로폰은 시리얼 상자 10여개 가운데 3개에 시리얼과 혼합 포장, 군 위문품으로 위장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경찰, 미군수사대(CID), 미 법무부 마약수사국(DEA) 등과 공조해 A 일병 일당을 적발했다. 강남구 오피스텔에서는 필로폰 89.6g과 코카인 11g이 추가로 발견됐다. A 일병 일당 가운데 한국인 6명은 이민 2세들로 2명은 미국 시민권자이고 나머지 4명은 미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강제추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이 미군 군사우편물이 일반 우편물보다 통관이 쉬울 것으로 보고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세관은 이 필로폰 적발 당시 의정부의 미군 제2사단 소속 C(19) 일병의 군사우편에서 130억원 상당의 필로폰 4㎏을 발견했다. 검찰은 C 일병 동료인 D(19) 일병이 지난해 말 한 남성 부탁을 받고 C 일병의 군사우편함을 통해 필로폰을 들여온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월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의정부지검은 이 남성을 추적했지만 대포폰 4∼5대를 돌려가며 사용해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검찰은 발신처가 캘리포니아로 같은 데다 범행 수법과 들여온 필로폰 양이 비슷해 두 사건이 동일 밀수조직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군기지에 260억대 필로폰 동시 배달…새로운 대규모 마약 유입 투트 되나

    미군기지에 260억대 필로폰 동시 배달…새로운 대규모 마약 유입 투트 되나

    주한미군 2명의 개인 군사우편으로 260억원대 필로폰이 동시에 배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군 군사우편함으로 대마나 코카인을 소규모로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는 있지만 대규모 필로폰 밀수는 처음이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 강수산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주한미군 A(20) 일병과 한국인 2명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A 일병의 동료 미군 B(20) 일병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외로 달아난 한국인 4명은 지명수배와 함께 인터폴 수배했다. A 일병 등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공범이 보낸 136억원 상당의 필로폰 4.1㎏(13만 6000명 동시 투약분)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A 일병과 함께 경기 평택의 미군 K6 기지에서 근무하는 B 일병의 군사우편 주소로 필로폰을 받아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 보관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로폰은 인천세관 내 주한미군 군사우체국(Joint Military Mail Terminal)을 방문해 통관절차를 진행하던 세관 직원이 적발했다. 필로폰은 시리얼 상자 10여개 가운데 3개에 시리얼과 혼합 포장해 군 위문품으로 위장했다.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경찰, 미군수사대(CID), 미법무부 마약수사국(DEA) 등과 공조해 A 일병 일당을 적발했다. 강남구 오피스텔에서는 필로폰 89.6g과 코카인 11g이 추가로 발견됐다. A 일병 일당 가운데 한국인 6명은 미국에서 거주하던 이민 2세들로 2명은 미국 시민권자이고 나머지 4명은 미국에서 각종 범죄를 저질러 강제추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이 미군 군사우편물 통관이 일반 우편물보다 쉬울 것으로 보고 이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미군 군사우편물은 일정 시간대 세관 직원이 주한미군 군사우체국을 방문, 통관절차를 밟는다. 또 인천세관은 이 필로폰 적발 당시 의정부의 미군 제2사단 소속 C(19) 일병의 군사우편 주소로 온 130억원 상당의 필로폰 4㎏도 발견했다. 의정부지검은 수사에 착수해 C 일병 동료인 D(19) 일병이 지난해 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부탁을 받고 C 일병의 군사우편함을 통해 필로폰을 들여온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월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D 일병은 필로폰을 들여오는 대가로 이 남성에게 350만원을 받기로 했으며 C 일병에게는 1000달러를 주기로 구두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은 이 남성을 추적했지만 대포폰 4∼5대를 돌려가며 사용해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검찰은 발신처가 미국 캘리포니아로 같은데다 범행 수법과 들여온 필로폰 양이 비슷해 두 사건이 동일 밀수조직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세관은 주한미군 군사우체국과 협의해 군사우편 통관을 강화하고 검찰은 국내외 유관 기관과 긴밀한 수사 공조를 통해 도주한 공범 등 마약밀수 조직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개봉박두! 마포 ‘망원동을 부탁해 시즌2’

    이웃 간 눈인사하는 것조차 어색한 삭막한 도시 주거지에서 아이들이 ‘우리 동네’에 대한 애착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서울 마포구가 청소년이 지역의 소외계층을 직접 도우며 동네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9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립망원청소년문화센터는 여성가족부과 주최한 ‘2017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응모해 2개 분야가 선정됐다. 선정 프로그램은 ‘망원동을 부탁해 시즌2’(청소년 참여 분야)와 ‘플라스틱 신드롬’(과학·환경 분야)이다. 망원청소년문화센터는 사업비 1000만원을 확보했다. ‘망원동을 부탁해’는 청소년문화센터의 자원봉사단인 ‘누리알찬’이 지난해부터 벌여온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청소년 290여명이 참여해 14번에 걸쳐 지역의 독거노인 등의 가정을 찾아 도배·장판을 교체해주는 등 활약했다. 올해에도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도배·장판 시공 등 주거공간 개선 활동 ▲학생들이 목공예를 배워 우편함을 제작해 배포하는 마을환경 개선 ▲마을축제 기획 및 운영 등의 활동을 벌인다. ‘플라스틱 신드롬’은 올해 처음 벌이는 사업이다. 청소년들이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등을 입혀 가치를 높이는 것)에 대한 교육과 실습,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환경 문제나 자원 순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대학생 멘토 4명과 함께 지역 청소년 20여명이 ▲재활용 1회용 플라스틱컵 등 업사이클 재료 수집 ▲업사이클 디자인 실습 ▲지역 사회 환경문제 캠페인과 업사이클링 전시회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망원을 부탁해’와 ‘플라스틱 신드롬’에 관한 문의는 망원청소년문화센터(02-332-2541)에 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국내 최초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에서는 2004년 5월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고를 추적한다. 전소된 카센터 안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어린아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사망한 여성은 이웃에 사는 농기계점 아내. 카센터 여주인은 화재 발생 8일 만에 인근 하천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몇 시간 뒤 서천 읍내 한 건물 우편함에서 우표 없는 두 통의 편지가 발견된다.제작진은 범인이 남긴 편지 속 삐뚤빼뚤한 필체와 행간에 숨겨진 의도를 분석해 방화 살인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간다. ■100개의 희망학교, 아프리카의 미래를 그리다(SBS 일요일 오전 7시 30분) SBS가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아프리카에 학교 100개 짓기 프로젝트 완성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100번째 희망학교 탄자니아 ‘콰라라 투마이니 중등학교’의 착공부터 완공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희망학교로 인해 달라진 아프리카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특집극 ‘빙구’ 1부(MBC 일요일 밤 12시 5분) 사랑 때문에 몸이 얼어 버린 남자와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꽁꽁 얼어 버린 여자의 따끈따끈한 로맨스. 이 세상에 사랑은 단 하나라고 믿는 로맨티시스트 ‘고만수’는 얼음 속에 잠들었다가 37년 만에 깨어난다. 재계약 불발 위기에 처한 은행텔러 ‘장하나’는 냉동인간이 나타난 뒤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데….
  • [길섶에서] 오래된 말씀/황수정 논설위원

    음력설을 쇠고 난 한동안은 허전함에 맥을 못 추곤 한다. 나를 맹목으로 걱정해 줄 살붙이가 세상천지에 얼마 없다는 서운함이 새삼스러워서다. 이즈음이면 할머니는 사주명리에 밝다는 이웃 동네 어른을 지체 없이 찾으셨다. 그저 토정비결이었는지 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열일 제쳐 놓고 챙긴 집안 대사였음은 틀림없다. 한나절 만에 돌아오신 할머니는 마음이 바빴다. 어머니도 덩달아 들떴다. 잊어버릴세라 귓바퀴 속에 조심조심 담아 온 가족들의 신수를 와르르 쏟아냈다. 삼월에 차 조심, 유월에 사람 조심. 밤길에 크게 놀랄 일 있을 거라던 어느 달엔가는 객지밥을 먹던 나를 숫제 날마다 들볶았다. 다니는 길목에 가로등은 밝으냐, 모르는 사람하고는 말 섞지 마라. 까막눈인 할머니가 식구들의 열두달 운세를 무슨 수로 달달 외웠는지는 영영 불가사의다. 두 여인이 떠난 뒤로 나의 정초는 쓸쓸하고 심심하다. 오며 가며 텅 빈 우편함을 일없이 뒤진다. 꼬깃꼬깃한 액막음 부적이 득달같이 부쳐져 왔을 때이니. 살얼음판의 홀로서기가 이맘때만은 자신 없어진다. “몸조심 하거라.” 낡고 닳은 그 오래된 말이 다시 듣고 싶어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누군가 냉동고 속 쌍둥이 태반을 훔쳐갔다…왜?

    누군가 냉동고 속 쌍둥이 태반을 훔쳐갔다…왜?

    빈집에서 도둑들이 노린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5일(현지시간)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와이카토시에 사는 헤일리 소프는 새해 첫날 휴가에서 돌아온 직후 도둑이 집안에 침입했음을 알게 됐다. 따로 없어진 물건은 없어 안심했다. 그러나 뒤늦게 2개의 냉동고가 텅 비어있음을 확인했다. 그 안에는 소, 돼지, 양, 사슴 고기들과 함께 갈색 종이로 싸놓은 신생아의 태반이 들어있었다. 헤일리 소프는 "고기는 적어도 몇천 달러의 가치가 나가는 것이었지만 내가 가장 당황한 부분은 태반이 사라졌단 걸 알았을 때"라며 "고기는 대체 가능하지만 태반은 그럴 수 없어 꽤 당황스럽고 화가난다"고 말했다. 냉동고 속 태반은 그녀가 낳은 쌍둥이의 것이었다. 태반을 뉴질랜드 북섬의 테 쿠이티 가족 농장에 묻을 예정이었다. 그녀는 "태반을 땅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마오리 문화의 큰 부분이다. 내 여동생 아이의 태반과 함께 우리 쌍둥이 태반을 묻으려 했다"고 전했다. 소프는 "우편함에서 태반을 찾게 되거나, 간밤에 태반이 문앞에 놓여 있더라도 관계없다. 어떤 형태로든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호소했다. 도둑의 정체에 대해서 그녀는 지역사람들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는 소프 커플이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들이 데리고 있는 개는 양치기 개임에도 짖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웃 주민 중 누군가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사진=NZ헤럴드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뇌병변 아내 14년간 돌보던 80대 추석날 아내와 숨진 채 발견돼

    14년간 뇌병변장애를 앓아온 아내를 보살펴 온 80대 노인이 추석날 오전 아내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기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추석인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연천군의 한 시골마을 농가주택에서 우모(83)씨와 부인 김모(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노부부가 나란히 누운 채 발견된 침대 옆에는 타다 남은 연탄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장애를 앓아온 김씨가 평소 죽는다는 말과 함께 주변 정리에 대해 자주 언급한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노부부는 추석 당일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돼 집을 찾은 딸(56) 부부에 의해 발견됐다. 실향민인 노부부는 1남 2녀의 자녀를 뒀으나, 왕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당일에도 딸이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 온 것 이외에 다른 방문자는 없었다. 시신 발견 당시 추석 음식 등 명절을 준비한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웃들은 “김씨가 2002년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은 후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자주 해왔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실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우편함에는 “신문을 넣지 말아 달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범죄와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우씨 부부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매듭지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추석날 하늘로 간 80대 노부부…‘뇌병변’ 앓는 아내 14년간 혼자 돌봐

    추석날 하늘로 간 80대 노부부…‘뇌병변’ 앓는 아내 14년간 혼자 돌봐

    추석을 맞은 80대 노부부가 끝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추석인 지난 15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연천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A(83)씨와 부인 B(80)씨가 집에 연탄을 피워놓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지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 사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2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뇌병변 장애를 앓는 아내를 14년간 혼자 돌봐왔다. 유서는 없었고 집 우편함에는 ‘신문을 넣지 말라’는 메모만 있었다. A씨 부부는 추석 당일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돼 집을 찾은 딸 부부에 의해 발견됐다. A씨 부부는 1남 2녀의 자녀를 뒀다. 그러나 B씨가 앓아누운 뒤로는 자녀들이 자주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북한이 고향이라 추석을 맞아 집을 찾을 만한 다른 친척도 거의 없었다. 사건 당일 딸이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 외에 다른 방문자도 없었다. 집에는 추석 음식 등 명절을 준비한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추석을 맞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노부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로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가정불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다 병든 아내까지 혼자 돌보다 보니 추석이 더욱 쓸쓸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점집 5번 털다 허탕친 도둑…훔친 건 없이 가중처벌만

    점집 5번 털다 허탕친 도둑…훔친 건 없이 가중처벌만

    점집을 노려 5차례 물건을 훔치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허탕을 친 4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혀 가중처벌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7일 절도를 시도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최모(4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씨가 실제로 훔치는 데 ‘성공’한 금품은 없었으나 그에게는 무거운 형량으로 가중처벌되는 특가법이 적용됐다. 최씨는 올해 7∼8월 사이 서울 관악구 일대 점집 4곳에서 총 5차례 물건을 훔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주로 날이 어두워진 오후 8시 이후에 점집들을 노려 우편함에 보관된 열쇠를 꺼내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나 마땅히 훔칠 물건이 없거나 다른 이에게 들키는 바람에 한 번도 실제로 물건을 훔치지는 못했다. 시가 5천원 정도인 복주머니조차도 손에 넣지 못했다. 4번 모두 ‘허탕’을 친 그는 지난달 20일 밤 이틀 전 갔던 점집에 다시 찾아가 드라이버를 동원해 문을 열려고 했으나 끝내 열지 못한 채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다. 그는 절도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서 지난해 출소하는 등 여러 차례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서준, 인생 첫 용돈 500원 위해 ‘알바 투혼’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서준, 인생 첫 용돈 500원 위해 ‘알바 투혼’

    ‘슈퍼맨이 돌아왔다’ 쌍둥이 서언-서준이 거금 500원을 손에 넣기 위해 온몸을 불살랐다. 오늘(4일) 방송될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46회에서는 ‘소중한 건 곁에 있다’가 방송된다. 이중 서언-서준이 500원 용돈을 얻기 위해 구슬땀까지 뻘뻘 흘리며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다고 해 이목이 집중된다. 서언-서준은 생애 처음으로 우편물 배달에 나섰다. 서언-서준은 아파트 현관에 모여 있는 수십 개의 우편함 중에서 자신의 우편함 속 편지를 찾아오기로 한 것. 아직 숫자를 읽지 못하는 서언-서준은 아빠가 직접 적어준 숫자를 일일이 대조해보며 명탐정에 빙의, 우편함 찾기에 열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집배원 업무를 마친 서언-서준은 마사지사로 변신했다. 피곤한 아빠의 몸을 풀어주기 위해 전신 안마에 나선데 이어 새치까지 뽑아주는 센스를 발휘해 이휘재의 만개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오전 내내 쉴 틈 없이 일을 한 서언-서준은 지치지 않는 듯 이휘재에게 일 거리를 더 요청하며 일개미 본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영역을 넓힌 서언-서준은 친구 승훈이네 집까지 찾아가 콩까기 아르바이트도 자진했다는 후문. 쉴 틈 없이 다이내믹한 하루를 보낸 서언-서준은 과연 얼마를 벌었을지, 용돈벌이 풀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46회는 오늘(4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묘한 사다리꼴, 중정·잘 짜인 디자인, 정면·도심 공중 텃밭, 옥상…세 번 놀랐다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묘한 사다리꼴, 중정·잘 짜인 디자인, 정면·도심 공중 텃밭, 옥상…세 번 놀랐다

    독립문에서 통일로를 따라 무악재를 넘어 홍제천 쪽으로 가다 보면 길 오른쪽, 즉 인왕산 쪽으로 단정한 외관의 아파트가 하나 있다. 통일로에서 한 켜 안쪽에 있기 때문에 전면 건물에 가려 일부분만 보인다. 콘크리트로 된 수평 띠 사이마다 창문과 회색 벽돌을 교대로 채워 넣어 입면을 만든 솜씨가 눈길을 끈다. 전형적인 근대주의적 디자인으로서 언뜻 보면 공동 주거가 아니라 사무실 같기도 하다. 이 건물이 바로 안산 맨숀이다. 아파트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연예인 아파트’로 불릴 만큼 한때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솔직히 그 당시 아파트치고 그렇지 않은 예가 별로 없다. 일부 시민 아파트를 제외하면 당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고급 주거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그 시절만큼의 영화를 누리고 있지 못하다는 점 또한 이 시대 아파트들의 공통점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름이다. 인왕산 기슭인 이 일대에는 ‘인왕’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물들이 유독 많다. 그런데 이 건물만 길 건너편 안산의 이름을 따왔다. 바로 인접한 ‘인왕 아파트’나 ‘인왕궁 아파트’ 사이에서 홀로 돋보이는 이름이다. 어떤 오기 같은 것이 느껴져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위치보다는 경관을 염두에 둔 이름이 아닌가 싶다. 도시에서 경관의 중요성을 인식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시대를 앞선 생각이라고 하겠다. 인왕산 기슭에 놓여 있으나 안산을 바라보고 있는 건물인 셈이다. # 엄격한 근대건축의 외관에 아기자기한 중정 이 건물에 가서 보고 세 번 놀랐다. 그 처음은 위에서 적은 것처럼 아주 잘 짜인 정면의 구성 때문이었다. 지금 건물이 오래되어서 그렇지 아마도 건립 당시에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을 정도로 수준 높은 디자인이었을 것이다. 다만 이것을 건축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충분히 좋아하는가는 좀 다른 문제다. 이런 종류의 미감을 받아들이려면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다소 엘리트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것이다. 건축가의 이름은 알 길이 없으나 참으로 궁금하다. 두 번째는 이 건물이 중정식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미 사전 조사에서 알게 된 사실이기는 했다. 그런데 미리 알고 봐도 여전히 신선하고 놀라웠다. 저런 엄격한 정면을 가진 건물이 그 안에 아기자기한 중정을 품고 있다니. 비밀은 대지의 형상에 있다. 안산 맨숀의 대지는 사다리꼴이다. 대지 경계선을 따라 건물이 배치돼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쪽에 남는 공간이 생겼고 그것이 그대로 중정이 됐다. 대지가 네모반듯하지 않아서 중정도 사다리꼴이다. 그런데 이것이 묘한 안정감과 생동감을 동시에 준다. 천창이 없는 개방형 중정이라 외기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비와 눈을 그대로 맞는다. 세 번째 놀라움은 옥상 때‘문이었다. 무지개떡 건축론에 따르면 도시 건축에서 옥상을 잘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옥상이 생활공간과 연계되면 이를 한옥의 ‘마당’에 비유할 수 있다. 이렇게 외기에 면하고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외부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복잡한 도심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굳이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자신의 일상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연재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상가 아파트들은 평지붕 건물로서 당연히 옥상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그냥 텅 비어 있거나 심지어 물건을 쌓아 놓는 용도로 쓰고 있다. 생활공간과 인접한 마당으로 계획되거나 활용되고 있는 경우는 단 한 경우도 없다. 안산 맨숀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내용은 항공사진으로도 확인이 어렵고 직접 가 봐야만 알 수 있다. 그런데 안산 맨숀은 옥상 전체가 경작지나 다름없었다. 한쪽은 인왕산, 또 다른 한쪽은 안산으로 둘러싸인 공중 정원, 아니 공중 텃밭이 거기 있었다. 아마도 안산 맨숀 주민들은 서울에서 가장 멋진 경작지를 가진 것인지도 모른다. 텃밭을 가꾸려고 주말마다 교외를 오가며 길바닥에서 시간을 다 보내는 것에 비하면 이 얼마나 도시적이고 친환경적인 해결인가. 여기에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동 쉼터나 독서실 같은 실내 공간이 인접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이미 근사하다. 실로 예기치 못했던 발견이었다. # 상가 아파트로 변신… ‘맨숀 아파트’의 자부심 통일로에서 걸어 들어가 본다. 안산 맨숀의 정면을 보면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또 다른 아파트가 나온다. 다름 아닌 인왕 아파트다. 단지형 아파트이기도 하고 상가가 거의 없이 건물 대부분이 공동 주거이기 때문에 이 연재에서 다루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용 승인일이 1968년 11월 11일로 역사가 상당히 오래됐고, 제법 사람들 입에도 오르내리는 편이다. 같은 길로 계속 들어가면 또 다른 단지형 아파트인 인왕궁 아파트의 입구가 나온다. 안산 맨숀에 대한 자료를 보면 이 건물도 원래 순수한 주거용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층에 상가가 들어가서 지금과 같은 상가 아파트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물 2층에 중정이 있는 현재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중정 바닥을 한 층 올리는 대대적인 공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원래 1층에 있던 주거는 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을 것이다. 정밀한 실측 조사를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는 문제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안산 맨숀은 1972년 2월 18일에 사용 승인을 받았다. 그러니 다른 상가 아파트들에 비하면 다소 건립 연대가 늦은 셈이다. 지하층이 ‘아파트’로 돼 있는데 사람이 사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창고로 짐작된다. 흥미로운 것은 기록상 1층에 아파트와 제1, 2종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돼 있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변동 내용란을 보면 2005년 이후 1층의 아파트가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된 내력이 단계별로 나와 있다. 원래 주거전용 건물이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현재 1층에는 복덕방, 목욕탕, 미용실, 식당 등 주민들을 위한 일상적인 기능들과 장애인 보장구 수리센터 같은 다소 특수한 기능이 입주해 있다. 특이하게도 작은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건축물 관리대장에 나와 있지는 않다. 건물 북서쪽 코너의 좁은 벽면에 ‘안산 맨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요즘 식으로 하면 ‘안산 맨션’이겠지만 당시 시대상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 글에서는 원 이름을 그대로 쓴다. 그런데 거리에서 공동 주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안산 맨숀 아파트’라는 좀 다른 이름의 간판이 달려 있다. 맨숀, 혹은 맨션과 아파트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일단 규모가 크면 아파트, 상대적으로 작으면 맨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 여러 자료를 보면 그 차이에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같은 홍제동의 ‘유진 맨숀’과 ‘원일 아파트’의 경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유진 맨숀이 오히려 훨씬 더 큰 건물이기 때문이다. 최선의 추정은 맨숀이 아파트보다 뭔가 더 근사해 보이는 이름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안산 맨숀 아파트’라는 이름은 ‘아파트는 아파트인데 보통 아파트가 아니라 근사한 맨숀 아파트’라는 의미일 것이다. 자부심이 배어 있는 이름이다. 지금도 그런 현상은 계속된다.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아파트라는 이름보다는 빌라, 하이츠, 맨션, 테라스 같은 욕망 투사형 이름이 널리 쓰인다. 앞의 이름들은 엄연히 법적 용어지만 뒤는 그렇지 않다. 여기에 심지어 캐슬(성), 팰리스(궁) 같은 봉건적인 이름까지 등장했다. 민주공화국에 사는 시민들이 죄 귀족이나 왕족이라도 된 것인가. 반면 서구에서 저층 주거 단지에 흔하게 사용되는 ‘코트’(court)는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가든’(garden)은 각종 고깃집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듯하다. 일부 단지형 아파트에는 어느 때부턴가 ‘마을’이라는 한국어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느낌이다. # 옥상서 딴 푸성귀를 밥상에… ‘부엌 정원’ 현실로 건물 북서쪽 코너에 계단이 있다. 역시 당시 유행했던 테라조, 즉 ‘도끼다시’ 마감이다. 거리에서 입구에 들어서면 경비실, 우편함 등이 보이고 여기서 한 층을 오르면 중정이다. 중정 반대편에는 또 다른 외부 계단이 있어서 비상시의 대피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중정은 그야말로 안산 맨숀이라는, 48가구가 사는 하나의 마을, 혹은 동네의 중심이라는 느낌을 준다. 화분과 장독이 많이 놓여 있고 심지어 수돗가도 보인다. 높이에 비해서 폭이 좀 좁은 것 같지만 햇살과 바람이 충분히 들어온다. 눈을 들어 위를 보니 그날따라 유달리 화사한 초여름 늦은 오후의 하늘이 흘러가고 있었다. 중정에서 5개 층을 더 오르면 옥상이다. 지상 6개 층의 건물이지만 역시 엘리베이터는 없다. 중정이 이미 2층에 있고 계단실이 답답하지 않아서 그런지 옥상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노약자는 불편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만약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작은 엘리베이터를 하나 설치하면 좋을 것이다. 솜씨 있는 건축가의 손을 빌리면 건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베이터가 옥상까지 연결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옥상에 오르니 늦은 오후의 햇살 속에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쪽은 인왕산, 반대쪽은 안산이지만 주변에 건물이 많이 들어서서 썩 잘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 이 건물이 세워졌을 때는 주변이 훨씬 더 열려 있었을 것이다. 텃밭을 가꾸고 있는 주민들은 완연한 도시 농부의 모습이었다. 마침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라 다들 한 바구니씩 푸성귀를 따서 계단실 아래로 내려갔다. 바로 이런 것이 많은 사람이 꿈꾸는 부엌 정원이 아닌가. 이렇게 자기가 사는 곳의 옥상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을 굳이 마당 있는 집을 찾아 교외로 나갈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엄청난 출퇴근 시간을 감수하면서? 안산 맨숀의 옥상을 바라보면서 옥상은 교외의 대안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바람직한 무지개떡 건축은 한 개의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수직으로 재구성한 마을, 혹은 동네와도 같은 것이다. 그 안에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곳이 있어야 하고 제한적이지만 자연을 접하는 곳도 있어야 한다. 전형적인 근대건축의 엄격한 외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기자기한 중정과 활발하게 사용되는 옥상 텃밭 등 수직 마을의 가능성을 잘 보여 주고 있는 곳이 바로 무악재 너머 홍제동의 안산 맨숀이다.
  • 서울 도심 오피스 쇼핑특구 동대문을 배후에 ‘리마크빌 동대문’ 인기

    서울 도심 오피스 쇼핑특구 동대문을 배후에 ‘리마크빌 동대문’ 인기

    - 희소성 높은 서울 도심 새 오피스텔, 교통여건 우수해 눈길 - 기업형 임대 장점만 모아, 차별화된 서비스로 공략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경기권 신도시와 택지지구 위주로 진행되면서 서울 도심의 새 오피스텔이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도심의 역세권은 대형 빌딩이나 상업시설로 개발되는 사례가 많은 편이고 오피스텔을 지을 만한 부지도 찾기 힘든 실정이다. 이 가운데 서울 도심 오피스와 쇼핑특구인 동대문을 배후수요로 등에 업은 ‘리마크빌 동대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피스텔의 주요 수요층인 젊은 직장인들을 끌어 모을만한 입지에 기업형 임대라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이미 임대 수요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곳이다. 쇼룸에서 만난 김현석 씨(33세, 가명)는 “을지로쪽에 사무실이 있어 빠르게 출퇴근 하기 위해 신당역쪽 오피스텔을 둘러보던 중 집주인이 기업이라는 말에 쇼룸을 관람하게 되었다”며 “혼자 살아도 신경 쓸 일이 별로 없는 편리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고 역 주변으로 이용할 만한 편의시설 등이 많아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2,6호선 신당역 초역세권으로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주변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동대문역(1,4호선), 동묘앞역(1,6호선), 청구역(5,6호선) 등 환승역이 다수 포진해 있어 서울 강남북으로 출퇴근하기 쉽다. 특히 지하철 3~4개 역 거리에 있는 종로, 을지로, 명동도 가깝고 동대문 쇼핑타운도 도보거리에 있어 이들 지역의 배후주거지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곳은 바쁜 직장인들, 1~2인 가구가 살아도 편리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주변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입주자가 서비스 신청을 하면 룸클리닝 대행, 세탁서비스 대행, 가전가구 렌탈대행, 팩스, 복사 등 OA 서비스도 가능하며 집안에 두기 힘든 대형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트렁크룸 대여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단지 안에는 스마트 우편함이나 택배 보관함, 코인 세탁실 같은 나홀로족들을 위한 특화시설도 있다. 단지 저층부에는 이미 프렌차이즈 음식점과 대형 커피숍 등이 자리해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며 도보거리에 쇼핑문화특구인 동대문 패션문화의 거리가 있어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내부에는 KT그룹의 정보통신 기술을 만날 수 있다. 각 세대마다 GiGA 인터넷, 와이파이, IPTV가 설치되어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가정 내 생활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조절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창문열림 원격감시, 도어락 확인이 가능하며 스마트 택배함, 세대 내 전력량 체크, 관리비 내역도 볼 수 있다. 이밖에 다른 임대주택과 달리 시대를 앞서가는 서비스도 선보여 젊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입주민들을 위해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를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하고 임대료는 BC우리카드의 ‘리마크 우리카드’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이 카드로 임대료와 관리비를 자동이체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전월 실적에 따라 임대료 할인 혜택, 생활밀착형 부가 서비스들을 담고 있다. 한편 ‘리마크빌 동대문’은 중구 흥인동에 짓는 임대 단지로, 도시형생활주택 262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535실, 내부에는 원룸과 투룸 형태인 전용면적 23~63㎡ 주거공간이 마련된다. 이달 중 입주가 시작되고 있으며 현재 임대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완공된 건물 내, 서울시 중구 다산로에 마련되며 방문 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원티드 김아중, 처절한 아들 찾기 ‘납치+유괴+리얼리티쇼’ 시청자 압도

    원티드 김아중, 처절한 아들 찾기 ‘납치+유괴+리얼리티쇼’ 시청자 압도

    ‘원티드’ 첫방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2일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이 첫 방송됐다. 납치, 유괴, 범인의 요구대로 진행되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 등 생경한 소재들이 뒤엉킨 장르물 드라마. ‘원티드’는 첫방부터 충격적인 미션을 던지며 한 여름 밤을 불태울 오감만족 스릴러 드라마로서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스토리의 중심에는 김아중의 아들 찾기가 있었다. 이날 ‘원티드’ 첫방은 주인공 정혜인(김아중 분)이 온몸이 꽁꽁 묶인 채 아들을 구해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몸을 마구 부딪히며 분투하는 정혜인은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알고 보니 이는 극 중 톱 여배우인 정혜인의 촬영 현장이었다. 촬영이 막 끝났을 즈음, 혜인의 아들인 현우(박민수 분)가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행복한 모자의 미소.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여기까지였다. 혜인이 영화 크랭크업 기자회견 현장에서 돌연 배우 은퇴 선언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은 것. 특히 혜인의 남편이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케이블 방송국의 사장인 송정호(박해준 분)에게는 더욱 더 큰 충격이었다. 상황이 일단락된 뒤, 자동차 안에서 쉬고 있던 혜인-현우 모자. 이들에게 촬영장 스태프 한 명이 다가왔다. 그는 현우에게 가짜 피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잠시 잠이 든 혜인은 현우의 불길한 모습을 예견하는 듯한 악몽을 꾸게 됐다. 놀라 눈을 번쩍 뜬 혜인은 현우를 찾아 나섰지만 현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대신 현우를 납치해간 범인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혜인은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듯한 범인의 메시지에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스산하게 비가 쏟아지던 그날 밤, 혜인의 집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소녀가 나타나 무언가를 넣고 사라졌다. 현우와 관련 있는 일임을 직감한 혜인은 바닥에 뒹굴면서까지 그녀를 쫓아갔지만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의 우편함에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 정혜인의 원티드’라는 프로그램 명의 대본이 한 권 놓여 있었다. 대본은 마치 혜인의 하루를 보고 있었던 듯 치밀하게 쓰여 있었다. 은퇴 선언까지 고민했던 모습, 현우의 납치 상황 등. 마치 실제 보고 쓴 듯한 대본에 놀란 혜인에게 범인의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토요일 첫 방송을 내보낼 것”, “미션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 “방송을 하지 않거나 미션에 실패하면 현우는 죽는다”, “시청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현우가 다친다” 등. 아들이 납치 당한 엄마에게 이보다 잔혹하고 충격적인 미션이란 없을 것이다. 결국 혜인은 능력 있는 PD 신동욱(엄태웅 분)을 찾아갔다. 신동욱은 프로그램의 편성을 위해 혜인의 남편이자 케이블 방송국 사장인 송정호를 찾아갔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국중 최준구(이문식 분), 작가 연우신(박효주 분), 조연출 박보연(전효성 분) 등 팀을 꾸렸다. 이제부터 진짜 아들을 구하기 위한 정혜인의 리얼리티 쇼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혜인은 생방송 토크쇼에 출연, 현우의 납치 사실을 전국민에게 알렸다. 한편으로는 강남경찰서 경위 차승인(지현우 분)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능력 있는, 열혈 형사인 차승인은 우연히 사라진 BJ 소녀를 추적하던 중 다양한 단서들과 마주했다. 충격적인 사건과 미션으로 리얼리티 쇼를 시작한 정혜인과 신동욱, 방송 제작팀. 그리고 다른 곳에서 사건을 추적 중인 차승인. 이들이 어떤 형식으로 연결될 것인지 또한 궁금하다. ‘원티드’는 첫방부터 정혜인의 아들 찾기를 극 전면에 내세우며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범인이 내린 충격적인 미션, 볼수록 빠져드는 스토리, 극 중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보여준 연출,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저력 등이 어우러지며 오감을 만족시킬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TNMS에 따르면 22일에 첫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원티드’는 시청률 6.9%(이하,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은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가 8.6%로 1위를 차지했고,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 6.6%로 3위에 머물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용인서 ‘동성애 옹호 후보 18명 명단’ 유인물 뿌려져

    1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한 아파트 단지 내 우편함에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동성애 옹호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이 대거 살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기흥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이상한 내용이 담긴 유인물이 꽂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유인물은 이 아파트 전체 8개 동 가운데 7개 동 대부분 가구 우편함에서 발견됐다. 유인물에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동성애, 간통, 이슬람IS 세력을 막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투표용지 2장 중 정당을 찍는 비례대표에는 [기호 ○번 ○당]을 반드시 찍어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써 있었다. 문구 밑으로는 ‘동성애 옹호·조장 낙선 대상자’라는 제목과 함께 이유와 낙선 대상자 18명의 성명 및 지역구를 적은 표가 실렸다. 표에 거명된 낙선 대상자는 ‘동성애를 차별금지 사유에 포함시킨 차별금지법안 대표 발의자’ 2명, ‘군대 내 동성애를 허용하는 군형법 제92조 개정안 발의자’ 13명,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의 개정 반대 활동 의원’ 2명, 동성애 옹호 활동 1명 등이다.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유인물을 수거하는 한편,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유인물 배포자를 쫓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당 또는 후보자 명칭이 포함된 인쇄물을 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택시기사에게서 훔친 돈 ‘12년’ 만에 되돌려준 도둑

    택시기사에게서 훔친 돈 ‘12년’ 만에 되돌려준 도둑

    피해자조차 잊어버리고 있던 12년 전의 과오를 바로잡은 어떤 절도범의 이야기가 묘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익명의 인물로부터 250파운드(약 40만 원)의 현금과 사과의 뜻을 담은 편지 한 장을 받은 택시기사 아부바카르 로가트의 사연을 소개했다. 2004년, 원래 가구 덮개 교체 전문가(upholsterer)로 일하던 로가트는 직업을 바꿔 택시기사 영업을 막 시작한 상태였다. 새로운 직장을 얻어 기뻐하던 어느 날, 택시를 시내에 세워둔 채 버스로 귀가한 로가트는 집에 돌아와서야 자신의 가죽 지갑과 일주일 동안의 수입 200파운드(약 32만 원)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로가트는 “아내는 생활비와 각종 요금을 내야할 돈이 사라지자 매우 속상해했었다. 이 일 때문에 우리는 그 뒤 몇 주 동안 힘든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 이후 무려 12년이 지나 사건에 대한 기억조차 흐릿해질 무렵, 로가트는 자기 집 우편함에서 기묘한 우편 하나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빳빳한 50파운드 지폐 다섯 장과 사과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익명으로 작성된 편지에는 “10~15년 정도 전에 저는 무심코 당신의 돈을 훔쳤습니다. 이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를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보상이 되기를 바라며 돈을 동봉합니다”라는 간단한 사과문이 적혀 있었다. 편지를 읽고 나서야 로가트는 오래전의 사건을 기억해냈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과거의 실수를 잊지 않고 용서를 구하려 한 미지의 인물에게 감동을느꼈다고 말한다.그는 “잘못을 저지른 누군가가 긴 시간이 지난 시점에 자기 과오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다는 사실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일이다”며 “많은 이들이 이 사람을 본받는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로가트는 절도범에게 아무런 원한이 없으며, 그의 행동을 용서한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가져간 것이 누구였던지 간에, 그 사람은 돈을 헛된 곳에 낭비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며 “이 사람을 용서할 것이다. 그의 행동은 매우 사려 깊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지역 경찰 아비드 칸 또한 “아주 드문, 마음 따뜻한 사례”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사람은 범죄를 저질렀을지는 모르나, 오래 전의 일이었고 이제는 바로잡아졌다”며 “이렇게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선거공보물 17만여통 휴일 반납한 배송전쟁

    선거공보물 17만여통 휴일 반납한 배송전쟁

    집배원 1인당 500~1700통 아파트 500여통에 2~3시간 주택지역은 힘들고 오래 걸려 4·13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우체국 직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유권자들에게 선거공보물을 제시간에 보내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3월 22일부터 오는 13일까지의 23일을 선거우편물 소통 기간으로 정하고 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전투표용지 회송 우편물 240만통, 투표 안내문 2098만통을 배송한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우체국. 오후 3시가 넘어가자 투표 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이 영등포구 18개 주민센터에서 속속 도착했다. 우편물을 봉투에 넣어 우체국으로 보내는 작업이 제일 먼저 끝난 곳은 문래동주민센터였다. 150여명의 우체국 직원은 혹시라도 공보물 봉투가 하나라도 빠져 있을까 봐 꼼꼼하게 점검했다. 집배원들은 1인당 500~1700통의 공보물을 돌려야 한다. 영등포구 17만 500여 가구에 늦어도 4일까지는 전부 배달을 마쳐야 한다. 경차를 주로 이용하지만 골목길 등이 많은 곳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오후 3시 30분쯤 여의동주민센터에서 접수한 12만 600여통의 공보물이 우체국 마당에 도착했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운반된 공보물이 쏟아지자 ‘집배순로’(集配順路·우편물을 거두거나 날라다 주는 길)별로 구분하는 손작업이 시작됐다. 소형 우편물은 분류 기계가 있지만 대형 우편물은 분류기가 없다. 10여명의 집배원은 각자의 자리에 서서 수십개의 칸에 봉투를 구분해 넣었다. 봉투에 쓰인 주소를 확인하고 분류함에 넣는 데는 불과 5초도 걸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주민센터에서 우체국으로 선거공보물이 모두 접수된 시간. 신길동은 아직 감감무소식이었다. 신길동을 담당하는 집배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결국 오후 5시 신길동을 마지막으로 18개 모든 주민센터가 공보물 접수를 마치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배송에 나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수백여통의 공보물을 나르고 배송하다 보니 우편물이 없어지는 엉뚱한 사고도 일어난다. 배달을 위해 아파트에 한꺼번에 모아 놓은 선거공보물을 수거업자가 폐지로 오인해 들고 가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주택가 배달은 더 힘들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집배원인 신종순(58)씨는 “우편함이 모여 있는 아파트 지역은 500여통을 2~3시간이면 다 끝낼 수 있지만 신길동, 도림동, 양평동처럼 단독주택이 많은 동네는 집배원이 집집마다 일일이 찾아가야 하니 배달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정동찬(55) 여의도우체국 집배실장은 “신속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포토]총선 D-10,우편함에 쌓이는 선거공보물

    [서울포토]총선 D-10,우편함에 쌓이는 선거공보물

    20대 국회의원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배원들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선거공보물을 우편함에 넣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제 20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선거공보물이 약 2,857만 통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나우! 지구촌] “난 지금 강아지 천국에 있어. 사랑해 친구야”

    [나우! 지구촌] “난 지금 강아지 천국에 있어. 사랑해 친구야”

    평범한 가족의 일상에서 벌어진 소소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연이다. 최근 미국 NBC뉴스는 버지니아주 노퍽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3살 소년과 애완견의 소설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사연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에 사는 웨스트브룩 가족은 13년을 함께 해 온 애견 모에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만큼 가족이 겪은 상심은 컸다. 이중 3살 아들 루크의 마음에 가장 큰 '구멍'이 생긴 것은 당연한 일. 이에 엄마는 아들에게 모에가 그리울 때 마다 하늘에 편지를 쓰자고 했다. 편지에는 그리움을 전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받는 사람은 모에 웨스트브룩, 주소는 강아지 천국( Doggie Heaven)이었다. 엄마와 루크는 이 편지를 함께 우편함에 넣었고 곧 엄마는 아들 몰래 다시 편지를 치웠다. 사건은 2주 전 일어났다. 엄마가 아들과 함께 쓴 편지를 우편함에서 치우는 것을 깜빡한 것. 엄마 메리는 "다음날 편지를 회수하기 위해 우편함을 열었는데 감쪽같이 편지가 사라졌다" 면서 "당연히 우체부가 이 편지를 보고 황당해 웃으며 알아서 버렸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얼마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우편함에 모에로 부터의 답장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우체국 소인이 찍혀있지 않은 이 편지에는 아이가 쓴 듯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다. "난 지금 강아지 천국에 있어. 하루종일 놀고 있어. 행복해. 고맙다 친구야. 사랑해 루크"(I’m in doggie heaven. I play all day. I am happy. Thank you 4 being my friend. I wuv you Luke" 엄마 메리는 "답장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면서 "글을 아들에게 읽어주니 기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누가 답장을 해 줬는지 모르겠지만 작은 선행이 우리 가족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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