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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보다 공정함”… 美블루칼라, 보수와 손잡다

    “복지보다 공정함”… 美블루칼라, 보수와 손잡다

    진보적 자유주의·분배 한계 체감소수자의 무임승차·폭력에 반감‘자수성가’ 리조, 그들 대변해 인기백인 노동자, 트럼프에 투표 늘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는 미국 사회 주류에서 밀려난 성난 백인 노동자(블루칼라) 계층의 지지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미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2000년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당선에서도 블루칼라의 보수주의는 당락을 가르는 지배적 정치양식으로 떠올라 있었다. 자유주의와 국가 주도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보수주의 정치가 블루칼라 계층의 지지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서는 2018년에 출간된 ‘블루칼라 보수주의’는 미국 정치 보수주의 변종의 발전사를 추적한다. 사우스앨라배마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그 실마리를 1960~70년대 활약한 프랭크 리조(1920~1991)라는 자수성가한 정치가에서 찾고 있다.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호황 속에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고, 교육이나 의료 등 다양한 사회복지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지자 이들은 자유주의와 국가 주도 경제발전을 강조한 ‘뉴딜’이 더는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흑인이 대다수인 빈민층을 위한 공공주택이 들어서면 범죄가 늘어난다고 반대하고, 소수인종과 여성에 대한 고용 차별을 폐지하라는 요구는 ‘역차별’이 된다고 거부했다. 백인 블루칼라들은 ‘근면·희생·자기계발’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으로 자격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하고, 사회 정책들을 선별적으로 수용하거나 거부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은 열심히 노력해 권리를 획득했지만, 가난한 유색인종은 이와 유사하게 권리를 얻은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이들 입장에서 보면 공정과 정의를 위한 의로운 싸움이었고 이를 자극한 사람이 리조였다.특히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말단 경찰에서 시작해 시 경찰청장이 된 리조는 부유하고 좋은 대학을 나온 엘리트들과 자신을 대비시키면서 ‘근면을 통해 자격을 획득했다’는 블루칼라들의 정통성과 자부심을 부추겼다. ‘우리 중 한 명’이라는 이미지로 필라델피아 시장에 당선된 그는 ‘거저 얻기만을 바라는’ 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자극하며 정치적 기반을 유지했다. 1964년 필라델피아에서 경찰과의 갈등으로 일어난 흑인 폭동은 백인 블루칼라 계층의 인종차별적 성향과 법질서 우선주의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자격 없는 사람들’에 대한 블루칼라의 불만을 자극하는 우파 포퓰리즘은 레이건과 트럼프 시대까지 이어져 왔다. 인종적 특권을 은폐하는 백인들에 비판적인 저자는 미국 보수주의의 발전을 복지국가 확장의 실패나 좌우파의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나 바라보고자 했다. 백인 블루칼라가 자신들을 위협하는 경제적 구조조정과 싸우면서도 흑인을 포함해 중산층 백인들의 경제적 권력을 탈취하려는 자들과 이들을 옹호하는 자유주의자들을 더 큰 위협으로 본다는 점을 언급하며, 보수주의가 자유주의의 한계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사회에는 흑백 인종 갈등이란 변수가 있지만, 현재 한국의 상황과 무관하지만은 않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에 정규직 직원들이 ‘공정’과 ‘역차별’을 내세우며 비난하는 모습, 재개발·재건축 지구에서 집값이 내려간다는 이유로 임대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모습 등에서 기시감을 느낀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요구를 시민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라고 비난하는 정치권 등의 혐오를 매개로 한 우파 포퓰리즘과 ‘선별적 수용과 거부’는 이 책이 남의 얘기가 아님을 보여 준다.
  • “징용·위안부 갈등 극복, 퇴행적 역사수정 기반 흔들어야”

    “징용·위안부 갈등 극복, 퇴행적 역사수정 기반 흔들어야”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 29일, 내년 4월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 역사·사회 과목의 검정 결과를 분석해 보니 합격한 교과서는 현재 한일 간에 쟁점이 되고 있는 역사 문제의 기술을 대부분 일본 정부의 견해에 맞춰 수정했다. 예를 들면 ‘일본군 위안부’, ‘종군 위안부’는 ‘위안부’로 표기하고 노무 동원에서 ‘강제 연행’은 ‘관 알선’(官 斡旋), ‘징용’ 등으로 바꿨다. 한마디로 일본군의 관여나 동원의 강제성을 감춘 인상이 짙다. 또 ‘다케시마’(독도)에 관한 기술이 대폭 늘었는데 ‘일본의 고유 영토’, ‘한국의 불법 점거’,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는데 한국 정부는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다케시마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일본 영토인데 한국이 무력으로 침범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일본 정부는 2014년 교과서 검정기준을 개정해 ‘근현대사에서 논란이 있는 사항을 교과서에 기술할 때는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따르도록’ 명시했다. 2018년에는 각 교과의 학습 목표·방법을 규정한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주장을 좀더 적극적으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2021년에는 각료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종군 위안부’는 사실에 맞지 않으므로 ‘일본군’, ‘종군’을 떼어 ‘위안부’로 표기하고 ‘강제 연행’은 여러 형태의 노무 동원을 표현하는 데 적절하지 않으므로 달리 기술하라고 결의했다. 국무회의가 역사 용어까지 지정하는 결기를 보였으니 합격(생존)에 목을 맨 교과서 편집진이 정부 견해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검정 결과는 일본 정부의 이른바 역사수정주의가 마침내 교과서에도 강하게 반영됐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 셈이다. 역사수정주의는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기존 시각의 잘못을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한다. 나아가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조차 부정하고 사료 분식(粉飾) 등을 통해 억지 주장을 펴기도 한다. 역사수정주의는 정설의 허점을 보완해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상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언설에서 보듯이, 반동(反動)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기능하는 경우도 많다. 네오나치의 역사수정주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일본 정부가 교과서의 용어까지 국가 위신에 맞게 수정하거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신청에서 한국인의 강제 노동을 무시하는 처사 등은 일본이 전후 60년 동안 애써 이룩한 역사 인식의 개선을 허물어트리는 퇴행적 역사수정주의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일본에서 역사수정주의가 공세를 강화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일본은 전후 50년 무렵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의 확립에 걸맞게 역사인식도 진화해 한국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사죄·반성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1995년 8월의 ‘무라야마 담화’와 1998년 10월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위안부에 대해서도 모집·이송·관리 등이 감언·강압에 따라 본인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고 일본군이나 관헌이 그 과정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1993년 8월 ‘고노담화’). 역사 교과서는 요령껏 침략과 지배를 비판적으로 꽤 많이 기술했다. 모든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위안부를 다뤘다(1996년 6월 ‘교과서 검정’). 역사 인식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일본이 한국에 접근하는 경향을 보인 셈이다. ●아베 등장으로 역사전쟁 가열 일본의 우파 세력은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를 사죄·반성하는 역사관이 주류를 형성하는 데 큰 불안을 느꼈다. 국회의원들은 잇달아 역사 관련 모임을 결성하고 정부에 ‘자학사관’(自虐事觀)을 시정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특히 중학생에게까지 위안부를 가르칠 필요가 있는가를 집중 어필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넓혀 갔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의원이 선봉에 섰다. 그는 시종일관 역사수정주의를 부추겼는데 그 캠페인에 힘입어 두 번이나 총리를 지냈다. 우파 정치 세력과 연대한 지식인 그룹은 아예 일본의 찬란한 역사를 부각시키는 역사 교과서 편찬에 나섰다. 이들이 만든 중학교 ‘새 역사 교과서’는 2001년 문부과학성 검정에서 합격해 교육현장에 보급됐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는 제1차 아베 정권(2006년 9월~2007년 8월)에서 법적 기반을 가지고 교육현장에 침투했다. 먼저 헌법과 쌍벽을 이루며 학교교육의 틀과 방향을 규정하는 교육기본법을 처음으로 애국·애향·전통·영토를 중시하는 쪽으로 개정했다(2006년 11월). 그리고 이에 맞춰 각 교과의 학습 내용·방법을 지시하는 학습지도요령을 차례로 개편해 나갔다. 역사수정주의는 민주당 정권 때 간 나오토 전 총리의 ‘한국병합 100주년 담화’(2010년 8월)를 전후해 잠깐 주춤했다가 곧이어 등장한 자민당의 제2차 아베 정권(2012년 12월~2020년 9월)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했다. 제2차 아베 정권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공언하면서도 그 실질을 잇달아 훼손했다. ‘고노 담화’를 검증해 한국 정부와의 타협의 산물이라고 깎아내리고(2014년 6월) ‘전후 70년 담화’(2015년 8월)에서는 식민지지배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정부의 역사관에 맞춰 교과서 검정 기준을 개정하고 역사용어를 수정한 처사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다. 징용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청구권협정’(1965년 6월)으로 완전히 해결됐다고 강변하며 수출규제 등의 보복조처를 감행했다(2019년 7월). 어느덧 역사수정주의가 한국에 대해 역사전쟁을 밀어붙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게 됐다. 일본회의 등 우파 정치단체와 산케이신문 등 우파 언론이 이를 적극 지원했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는 20년 이상 계속된 경제침체로 의기소침해진 국민에게 ‘치유의 내셔널리즘’으로 기능했다. 그리고 국력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볼 때 수직적 보완관계에서 수평적 경쟁 관계로 치고 올라온 한국을 폄하하고 혐오하는 ‘배타적 내셔널리즘’을 심어 주었다. 바꿔 말하면 치솟던 일본의 위상이 한풀 꺾이자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심정으로 정부와 국민이 서로 밀고 당기며 역사수정주의에 매달렸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국민 전체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절반가량은 여전히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에 대해 사죄·반성하는 역사 인식을 견지한다. 국제 여론도 비판적이다. 미국 하원 등은 위안부 문제 왜곡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2007년 6월) 세계 역사학자 187명은 아베 전 총리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2015년 5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일본의 위안부 문제 책임 회피 중단과 교과서 기술을 권고했다(2016년 3월). 한국 정부와 국민은 반일 캠페인으로 역사전쟁에서 맞불을 놓았다. 따라서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계속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아베 정권도 막을 내렸으니, 한국과의 역사전쟁도 점차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터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먼저 일본과 징용·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대결을 극복해야 한다. 정부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되 대위변제나 제3국의 중재 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서라도 역사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과 진지하게 타협하며 신뢰를 쌓는 게 필요하다. 곧 역사수정주의가 발호할 수 있는 기반을 허물라는 뜻이다.●역사공동연구 재개 바람직 정부의 노력과 함께 민간에서는 역사 공동연구와 공통교재개발을 재개하는 게 좋겠다. 역사 문제는 한두 번의 성명이나 재판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역사 인식에서 상호 공감이 생길 때 비로소 실마리가 풀린다. 따라서 국민끼리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역사대화를 꾸준히 광범하게 지속하고, 그 결과를 교재로 제작해 함께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국교정상화(1965년 12월) 이래 한일 관계의 역사를 교류협력의 관점에서 재정립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실제로 두 나라는 각고의 노력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균등·균질의 선진 국가를 건설했다. 이런 위대한 성취를 서로 직시해 높게 평가하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데 유용한 역사관을 수립해야 한다. 성찰에 기초한 긍정적 한일관계사상(韓日關係史像)의 구축이야말로 일본의 퇴행적 역사수정주의를 근본적으로 넘어서는 진정한 지름길이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 스우파에서 쇼다운까지… 스트릿댄스의 선두주자 백석예술대학교

    스우파에서 쇼다운까지… 스트릿댄스의 선두주자 백석예술대학교

    최근 광고계와 각종 방송 및 미디어매체의 섭외 1순위는 댄서와 댄스 관련 콘텐츠다. 지난해 전세계에 K 문화를 알렸다고 평가받는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열풍에 이어 스걸파(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와 현재 방영중인 쇼다운까지 댄스 관련 프로그램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십수년간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활동을 이어온 대한민국의 스트릿댄스가 있다. 세계 최고인 한국 스트릿댄스의 계보를 잇기 위한 교육과 후학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백석예술대학교가 댄스씬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실용댄스전공의 이규진(21학번) 학생은 JTBC에서 방영중인 ‘쇼다운’ 프로그램에 갬블러크루 소속으로 출연중이다. 지난 25일에 방영된 2화 방송에서는 준결승 배틀 연장전에 팀의 대표로 출전해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뤄냈다.또한, 최근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과에 입학한 신입생 김수현(댄서명 시몬) 학생은 스걸파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스걸파에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여고생들이 총 출연했는데, 이번 백석예술대학교 22학번 신입생 중 스걸파 본 방송(파이널)에 출연한 학생만 20명 이상이다.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 문병순 주임교수는 “당분간 계속 지속될 댄스 열풍으로 인해 댄스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며 “이제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댄스하면 백석예술대학교를 떠올릴 만큼 댄스명문 대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자살 충동 느껴요”..홍콩 덮친 ‘코로나 블루’, 노년층 위기 심각 수준

    “자살 충동 느껴요”..홍콩 덮친 ‘코로나 블루’, 노년층 위기 심각 수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확진자 증가로 인한 직접적 피해 못지않게 우려됐던 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피해인 ‘코로나 블루’였다.  그런데 최근 홍콩에서는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피해가 확산하면서 자살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염려까지 나왔다.  홍콩대학교 산하 자살 예방 조기 경보 시스템은 최근 65세 이상 홍콩 주민들의 자살 위험률이 최고치에 도달했다면서 ‘최고’ 수준의 주의를 요구하는 경보문을 공고했다. 홍콩 영문 매체 더 스탠다드 보도에 따르면, 홍콩대학이 지난 7일 동안 18~65세 성인 약 620명을 대상으로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무력감, 우울감을 느꼈는 지 여부를 묻는 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년층이 ‘코로나 블루’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공개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경마업체이자 세계 10대 기부 단체 중 하나로 알려진 자키클럽(HongKong Jockey Club)의 폴 입 시우파이(Paul Yip Siu-fai) 센터장은 “홍콩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느끼는 우울감의 주요 원인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재정적 압박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빚어진 물리적인 고립감이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팬데믹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업률과 취업난, 사회적 고립 등 자살을 부추기는 사회적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풀이인 것.  폴 입 시우파이 센터장은 “홍콩은 현재 제로코로나 정책과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 중이다”면서 “스마트폰 사용 및 온라인 접근성이 현저하게 낮은 노년층은 사회적 고립감에 유난히 취약하다. 더 낳은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에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각종 레저 시설 운영 중단 방침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콩 행정부는 섬 내 코로나19 방역 위반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오히려 상향 조치하는 등 여론에 역행하는 정책을 고수 중이다.  실제로 이날 홍콩 행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하거나, 격리자의 무단 외출 시 최대 징역 6개월의 형벌을 부과하는 엄격한 새 양형 지침을 긴급 발부한 상태다.  또, 기존의 방역 지침 위반자에게 내려졌던 벌금 1만 홍콩 달러(약 155만 원)를 최고 2만 5천 홍콩 달러(약 386만 원)까지 상향 조정키로 강제했다. 이번 새 규정은 이달 3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홍콩 보건부는 반려동물에 대한 방역 지침을 강화해 반려동물에 대한 방역 지침 위반자에 대해서는 최고 1만 홍콩달러 수준의 벌금과 징역 6개월의 형벌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했다. 홍콩 보건부는 해당 지침을 공고한 성명서를 통해 ‘전염병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시로 다양한 대책을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면서 ‘모든 주민들은 예외 없이 지역 사회에서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pcr 테스트와 격리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비영리단체인 자살예방서비스센터 빈센트 응치콴 전무 이사는 “홍콩 노년층은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시기 홍콩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거주 노년층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인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그 중 홍콩 노년층의 우울증 발병률이 최고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홍콩 노년층의 심각한 우울감 증세가 사회 문제로 지적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처음 목격된 이후 무려 3년 이상 이어진 장기화와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코로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늘어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홍콩을 덮친 사스(SARS) 사태 당시에도 홍콩 주민 상당수는 주변 사람과의 단절, 취약한 의료 접근성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고, 이로 인해 높은 자살률을 보였던 바 있다.  2003년 중국에서 전파된 사스로 홍콩에서는 175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99명이 숨졌다. 당시 홍콩 사스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약 1~2년 후까지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이점이 목격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이전 재난 상황과 대조적으로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살 충동 방지를 위한 심리적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재난 상황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방치할 경우 자살률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홍콩 주민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자살예방프로그램 교육 및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홍콩 신민당 레지나 입 주석은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주민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등 현재 홍콩 상황은 그야말로 엉망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캐림람 행정부가 매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는 있지만, 노년층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행정부 당사자도 대중에게 정보를 공유하는데 잦은 실수를 범하는 등 문제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면서 “홍콩 행정부가 코로나19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위한 대중과의 직접 소통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행방 묘연했던 러 국방장관, 보름간 우랄산맥 핵벙커 머물러”

    “행방 묘연했던 러 국방장관, 보름간 우랄산맥 핵벙커 머물러”

    15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 등이 돌았던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그동안 우랄산맥의 ‘핵 벙커’에서 지내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럽 민간탐사보도 단체 벨링캣의 러시아 안보 담당인 크리스토 그로체프의 주장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그로체프는 우크라이나 TV ‘채널24’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벙커에 있었다고 확신한다”면서 그가 이용하는 비행기를 추적한 데이터를 근거로 내세웠다. 그로체프는 최근 러시아 국방장관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행기가 바슈코르토스탄 공화국 주도 우파(Ufa) 인근에 지속적으로 오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우파는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쪽으로 1200㎞가량 떨어진 곳으로 우랄산맥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그로체프는 “우파 지역에 벙커가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보건대 쇼이구 장관이 (보름간) 벙커에 머물렀다는 명백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11일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을 만나고 모스크바의 군 병원을 방문해 부상병에게 훈장을 수여한 일정을 끝으로 15일간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서방 언론에서는 우크라이나 전황이 러시아의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는 점과 연관지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쇼이구 장관이 문책을 받고 실각했거나 갑작스럽게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돌았다. 그러다 지난 26일 러시아 국방부는 소셜미디어에 쇼이구 장관이 이날 군 회의를 주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9일에는 화상회의에 등장해 자국 특별군사작전의 주요 목표인 돈바스 지역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개적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로체프는 “며칠 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처럼 크렘린궁이 핵 공격 전략도 고려 중이라고 가정해보면 (쇼이구 장관이 행선지가 벙커였다는 설명 외) 다른 결론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2일 CNN에 국가 존립이 위협을 받으면 핵무기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 미 공영 PBS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핵무기 관련 질문에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그로체프는 그밖에 쇼이구의 딸(31)이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우파를 방문한 사실과 갑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점도 쇼이구의 ‘벙커 지휘설’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1970년대 말부터 우파에서 140㎞가량 떨어진 야만타우 산에 군용 벙커를 설치해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벙커는 핵 전쟁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시설로 상황실을 갖추고 있어 유사시에 대피해서도 군 지휘가 가능하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미 정보당국은 야만타우 산의 벙커 시설이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개량·확장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역시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798㎞가량 떨어진 알타이 산맥의 벙커로 가까운 친지들을 옮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 있었다.
  • 비행기 경로 추적해보니… “푸틴 이미 지하벙커 은신 중” 핵전쟁 대비?

    비행기 경로 추적해보니… “푸틴 이미 지하벙커 은신 중” 핵전쟁 대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고위급 인사들이 이미 지하벙커에 은신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 민간탐사보도 단체 벨링캣 측은 크렘린궁 인사들의 비행기 이동 경로를 추적한 끝에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벨링캣 러시아 안보 담당 수석 조사관 크리스토 그로체프는 특히 보름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우랄산맥 핵 벙커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관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채널24'와의 인터뷰에서 “쇼이구 장관의 비행기 이동 경로를 추적했더니 우랄산맥 우파 주변을 지속해서 오고 간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쪽으로 1200㎞ 떨어진 우파 근처에는 비밀 핵 벙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1970년대 말 우파에서 140㎞ 떨어진 야만타우산에 군용 벙커를 설치했다. 핵전쟁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시설인 이 벙커는 상황실을 갖추고 있어 유사시에도 군 지휘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 정보 당국은 이 벙커가 최근 지속적으로 개량·확장된 것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관은 “이런 근거를 종합하면 쇼이구 장관이 벙커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면서 “다른 결론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며칠 전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대로, 크렘린궁이 정말 핵전쟁을 고려 중이라면 (쇼이구 장관이 행선지가 벙커라는 것 외) 다른 결론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의 딸 크세니아 쇼이구가 지난 22일부터 3일간 우파에 머문 것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장관과 다른 벙커에 은신 중인 것으로 조사관은 분석했다. 그로체프 조사관은 “크렘린궁 최고위급 비행기가 하나같이 수그루트 근처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끄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 행적은 기밀인 만큼, 다른 정부 엘리트들과 함께 그 근처 최신식 핵벙커에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했다. 수르구트는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2897㎞ 떨어진 곳에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자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은 “러시아가 ‘핵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트럼프, 푸틴에 SOS…“바이든 아들 비리 공개해달라”

    트럼프, 푸틴에 SOS…“바이든 아들 비리 공개해달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우파 성향 온라인매체 저스트더뉴스 인터뷰에서 “모스크바 시장의 아내가 헌터 바이든에게 350만달러(약 42억 3400만원)를 줬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그 답을 알아야 한다”면서 “헌터 바이든에게 건넨 돈은 매우 큰 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전부터 헌터 바이든이 조 바이든을 위해 고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의 부인 엘레나 바투리나로부터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는 정치적 이익을 앞세운 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정치적 도움을 호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파헤치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하라고 부탁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클레이 트래비스와 벅 섹스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반군의 독립을 승인한 것을 두고 “이건 천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상당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것이다. 멋진 결정”이라며 “‘얼마나 똑똑한 일인가’라는 말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그 지역에 진입할 것이고 평화유지 세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 [글로벌 In&Out] 프랑스의 제6공화국 개헌 논쟁/오창룡 고려대 교수

    [글로벌 In&Out] 프랑스의 제6공화국 개헌 논쟁/오창룡 고려대 교수

    지난 대선에서도 분권형 개헌은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다. 대통령중심제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권력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어 왔으나, 합의에 이를 수 있는 개헌 방안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반복되는 개헌 논쟁에서 프랑스 권력구조는 주요한 참고사례였다. 대통령과 총리가 함께 정부를 이끄는 소위 이원정부제 혹은 분권형 대통령제는 대통령제와 내각제가 아닌 제3의 선택지로 간주됐다. 특히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대폭 축소되고, 총리가 내치에 관한 전권을 가져가는 ‘동거정부’의 가능성은 프랑스식 정치제도의 흥미로운 특징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프랑스의 이원정부제는 이러한 교과서적인 내용과 상당 부분 다르게 변화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권력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들고, 의회 권한을 제고하려는 개혁들이 대통령 권력을 더 강하게 만들고 말았다. 2000년에는 대통령의 7년 임기를 5년으로 줄여 대선과 총선 주기를 통일시킨 임기 5년제 개헌이 있었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5년으로 줄이는 통 큰 양보를 했고, 뒤이어 당선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임기부터 개혁이 적용됐다. 그런데 임기에 비례해서 대통령 권한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 제도는 대통령의 정당이 총선에서 쉽게 다수당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후 총선이 약 2개월 뒤에 치러지기 때문에, 방금 선출된 대통령을 식물지도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 정당 기반이 약했던 에마뉘엘 마크롱이 총선에서 역대 최대 여당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와 관련이 깊다. 2008년 개헌은 의회의 행정부 견제 권한을 강화하고 역대 대통령 리더십에서 문제가 됐던 각종 특권을 제한했다. 프랑스 정부는 무려 헌법 47개 조항을 수정하면서 대통령의 3연임을 금지했다. 파병권·임명권·사면권도 제한했으며, 국민투표 회부 권한을 독점하지 못하게 하고, 긴급권 발동기간을 명시하여 대통령의 독점 권력을 크게 축소시켰다. 그러나 프랑스 의회는 여전히 행정부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정부법안에 대한 입법과정을 현저히 단축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2020~2021년 통과된 전체 법률 중 약 70%가 이 신속절차에 의해 제정됐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남용에 대한 논쟁은 프랑스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프랑스 제6공화국 개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5공화국의 현행 제도에서는 대통령의 권력독점을 제어할 장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의회권력을 회복하기 위해 보다 본질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상 중도 및 좌파정당 정치인들은 제6공화국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노란조끼운동 이후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의회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내각제 재도입 및 대통령 임기 조정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반면 우파 정치인들은 대체로 현재 정치제도를 지지하고 있다. 프랑스 정치의 위기는 정치에 대한 신뢰 상실에서 기인하며 헌법을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2008년 행정부·의회 관계 개혁을 현실화하고, 안정적 다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권력을 정치적 자산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흥미로운 것은 프랑스 여론이다. 2018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53%의 응답자가 제6공화국 수립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원정부제 모델로서의 의미가 퇴색했지만, 프랑스의 제6공화국 논쟁은 향후 한국 권력구조 개혁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2030 세대] 오른쪽으로 밀기/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오른쪽으로 밀기/김도은 IT 종사자

    오른쪽과 왼쪽, 좌와 우에 대한 상징적 분화는 문화, 지리, 종교 등 모든 시대와 공간적 차이를 초월해 전 인류에서 목격되는 보편적 분류이다. 오른쪽과 왼쪽은 이항 대립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좌뇌와 우뇌의 신체기능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이성과 직관, 그리고 프랑스 국민회의 왕당파와 공화파의 자리에서 비롯된 좌파와 우파처럼, 좌와 우의 동등한 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문화권에서는 오른쪽은 우월하고 왼쪽은 열등한, 비대칭적 대립을 상징하기 위해 더 빈번히 쓰이고 있다. 이러한 좌와 우의 우열적 관계성은 젊은 세대들에게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밀기’(Swipe right/left)라는 새로운 표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밀기’(swipe)는 화면을 누른 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조작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볼 때, 다음 사진을 보기 위해 좌우로 화면을 넘기는 제스처가 바로 그것이다. 이 방식은 직관적으로 사용자 의도를 반영하기에 알맞아 스마트폰 등 터치형 조작 방식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 이 직관적인 방법은 당연하게도 온라인 데이팅 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성의 사진을 화면에 보여 주는데 상대가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사진을 밀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왼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상대방에 대한 호오를 표현한다. 때문에 이러한 데이팅 앱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세대, 특히 영미권에서는 ‘오른쪽으로 밀기’(swipe right)라는 표현을 어떤 것을 좋아하거나 상대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관용적 의미로도 사용한다. 전통적인 상징 분류가 최신 기술을 만나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데이팅 앱 사용에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시장은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하고, 지난 2년 대면 만남이 제한된 코로나 상황에서 이용자 수는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큰 성장을 반영한 결과일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은 불건전한 만남처럼 터부시돼 이를 통해 결혼이 성사된 커플도 이 같은 사실을 쉽사리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데이팅 앱 사용 후기를 자유롭게 공유하거나 앱을 통해 만났다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공개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심지어 다양한 데이팅 앱들을 비교해 가며 주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만남을 우려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검증되지 않은 신원, 자극적인 목적의 만남 등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끊이질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예로부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지 않았던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우연은 인류의 곁에 늘 존재했고, 이는 위기이기도, 때로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기에 나는 우리 세대가 만든 새로운 우연의 패러다임을 지지하며, 오른쪽으로 쓸어내린 인연도 운명이라 믿는다.
  • [나와, 현장] 저항하지 않은 사람들의 최후

    [나와, 현장] 저항하지 않은 사람들의 최후

    코로나 악몽이 시작되기 바로 전해에 휴가를 틈타 러시아에 갔었다. 묵직한 굉음을 내며 한국의 최소 2배속으로 오르내리는 러시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끝내 적응 못 한 어머니는 여행을 마친 뒤 “소련엔 무섭고 사악한 사람들만 사는 줄 알았는데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더라”며 웃었다. 부모님 세대 어릴 적엔 ‘공산국가 사람들 머리엔 뿔이 달렸다’는 반공 교육을 받았을 장면을 상상하니 나도 웃음이 났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기사마다 즐비한 “공산주의 박멸” 댓글에서 한국 내 뿌리 깊은 반공 정서가 엿보인다. 여기엔 한 가지 오해가 있다. 러시아 하원 의석 70%를 독식한 통합러시아당은 중도우파를 표방하는 민족주의 정당이다. 공산당과는 이념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을 소련 공산당과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북한이나 중국처럼 서방의 언론·소셜미디어를 원천 봉쇄하진 않지만, 관영매체를 활용해 선전·선동하는 것은 러시아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그 결과는 러시아 국민 58%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으로 나타난다. 반대 의견은 23%에 그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한다. 그럼에도 전쟁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서는 용기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인권감시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체포된 반전 시위 참가자는 지난 13일 기준 1만 4000명을 넘었다. 다만 전쟁을 옹호하는 친푸틴 시위 규모에 비하면 소수 목소리에 그친다. 침공 후 70%대로 오른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러시아 국민 다수가 자국의 독재자를 제어하기는커녕 방조 혹은 독려하는 현실을 보여 준다.미국과 유럽의 초고강도 대러 제재 직후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탈(脫)러시아를 선언했다. 옛 소련 심장부에 꽂힌 ‘자유의 상징’ 맥도날드 1호점의 32년 만의 폐점은 러시아 경제가 소련 시절로 회귀할 것을 예고하는 한 장면이다. 푸틴 대통령의 독재를 용인한 러시아 국민들에겐 이제 소련 붕괴 당시만큼이나 혹독하고 어두운 터널이 기다리고 있다. 비판도 저항도 하지 않는 다수가 러시아에만 있을까. 무소불위로 권력을 휘두르려는 자, 그 아래서 한 자리씩 차지하려는 아첨꾼들은 가까운 곳에도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도 콩고물을 기대하며 눈치 보는 사람들, 무력감을 핑계로 침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결국 주어지는 건 ‘유사 빅맥’뿐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교훈 중 하나일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 전광훈 목사 ‘무죄’ 확정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 전광훈 목사 ‘무죄’ 확정

    선거권이 발탁된 상태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66)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 등 전씨의 발언도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용인 가능하다고 봤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상고심에서 무죄 선고를 확정했다. 전씨는 21대 총선을 앞둔 2019년 12월 초부터 이듬해 1월 사이 광화문광장 기도회 등에서 여러 차례 “총선에서 자유·우파정당을 지지해달라”고 발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는 현장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등이 확보할 의석수를 언급하며 황교안, 김진태, 정우택 등 당 소속 후보 이름까지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후보를 반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전씨가 주도하는 집회 현장에는 시민 5000명가량이 모였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전씨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전씨가 집회에서 한 발언이 특정정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표명을 했다거나 여당 소속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전씨의 발언이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봤다. 선거권을 박탈 당한 사람은 해당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된다. 전씨는 19대 대선 때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10년간 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였다. 그는 2019년 10월 ‘문재인 퇴진 범국민대회’에서 “대통령은 간첩”이라거나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 발언을 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논리 비약적 표현을 썼더라도 이런 표현에 의견과 논쟁을 거쳐야지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런 원심판결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무죄를 그대로 확정했다.
  • “디카프리오, 우크라에 124억 기부” 가짜뉴스였다

    “디카프리오, 우크라에 124억 기부” 가짜뉴스였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1000만달러(한화 약 124억원)를 기부했다. 디카프리오의 외할머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신이다.” 세계 여러 언론사가 기사화한 이 소식은 가짜로 판명됐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디카프리오 측과 비세그라드 재단을 통해 확인한 디카프리오가 케어, 유엔난민기구, 국제구호기금, 세이브더칠드런 등에 인도적 지원 목적의 기부를 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나 군에 기부하지는 않았으며 기부금 총액도 1000만달러는 아니라고 전했다. CNN은 남미 가이아나 매체 GSA뉴스의 지난 5일 보도를 진원지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그의 외할머니가 오데사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GSA뉴스 설립자 패트릭 카펜은 “GSA뉴스는 구독자 수가 적기 때문에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더라도 금방 정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사는 각종 뉴스발행에 인용되며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놀랍고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GSA뉴스는 보도 당일 정정보도를 냈다. 비세그라드24는 지난 6일 디카프리오의 기부 소식을 전했다. 팔로어 수가 19만명을 넘는 이 트위터에서만 1만명이 소식을 리트윗했다. 비세그라드24 계정의 한 운영자는 “여러 작은 미디어들의 뉴스에서 봤다”며 “우리는 가짜뉴스의 피해자”라고 답했다. 폴란드 뉴스는 디카프리오의 외할머니 헬레네 인더버켄은 오데사에서 태어나 1917년 디카프리오의 어머니 고향인 독일로 이주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CNN의 확인 결과 인더버켄은 독일에서 태어나 2008년 독일에서 사망했다. 비세그라드 재단도 디카프리오에게서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트위터 비세그라드24를 비세그라드 기금 공식 계정으로 착각하고 추가적 사실확인 없이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더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미러, 인도의 힌두스탄타임스, 체코 최대 포털 노빈키, 프랑스의 유로뉴스, 미국 연예정보 사이트인 ET온라인과 우파 성향 온라인 사이트 워싱턴이그재미너, 데일리콜러가 차례로 소식을 전했다. 이 회사들은 현재는 기사를 지우거나 정정보도를 냈다.
  • 유니짜장 먹고 尹 조롱? “윤짜장·윤도리 뭔지 몰라”…이말년, 좌파논란 해명

    유니짜장 먹고 尹 조롱? “윤짜장·윤도리 뭔지 몰라”…이말년, 좌파논란 해명

    웹툰작가 겸 유튜버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이말년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좌착맨(좌파+침착맨) 논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40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말년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자신과 관련한 게시물이 잇따라 실시간 베스트에 올라간 것을 언급하면서 “유튜브에 와서 하도 ‘찢찢’ 하길래 차단을 했는데, 계속 ‘윤짜장 해명하라’고 하더라. 내버려뒀더니 좌착맨이 기정사실이 됐다. 한번 설명을 해드려야겠다”면서 입장을 표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찢찢’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윤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각각 조롱하는 단어다. 본격적인 해명에 앞서 당시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겉옷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말년은 겉옷을 벗고 방송을 이어갔다.이말년은 ‘윤석열 윤도리’ 검색 기록이 노출된 것에 대해 “인터넷에서 하도 ‘윤도리’라면서 (윤석열 당선인) 욕을 하길래 무슨 뜻인가 궁금해서 검색해본 것”이라며 “왜 검색을 한 것이 정치색이 드러난 것인가? 몰라서 검색하면 윤석열 까(비판하는 사람)인가? 진짜 ‘윤까’면 윤도리를 알고 있겠지 왜 검색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윤도리는 윤 당선인이 평소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말한다는 점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그는 윤 당선인의 당선 직후 방송에서 유니짜장을 먹은 것과 관련해서도 “(그릇에 쓰여있던 유니짜장 글씨는) 제가 쓴 게 아니라 중국집에서 쓴 것”이라며 “윤짜장이 뭔지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말년은 재차 “내가 그런 리스크(위험)를 왜 지냐”며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짜장’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때 검찰 수사관들이 중국 음식을 배달해 먹었다는 루머가 퍼졌는데, 여권 지지자들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비난하면서 만든 별명이다. 좌파 논란을 벗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욕을 시원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이말년은 “내가 그걸 왜 하냐? 논리가 뭔지 모르겠다”라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을 향해 자신을 둘러싼 억지 주장을 멈춰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말년은 추가로 올린 글에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40살인 저는 아직도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머리 아픈 걸 싫어해서 복잡해지면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라며 “요약을 하자면 2011년도 딴지일보 달력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의혹에 대한 그림을 그린 것 말고는 제가 정치적 비판 의도를 가지고 표현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유머사이트에 올라오는 정치 밈들을 좌파든 우파든 가리지 않고 비판의 의도 없이 활용했을 뿐이다. 이조차도 2015년까지이고 저보고 좌파라고 욕하길래 정치적인 밈을 단순 활용하는 것조차도 거의 안 했다. 그런데 요즘은 억지로 까는 게 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말년은 그러면서 “사실 좌파가 나쁜 건지도 모르겠다. 우파는 좋은 거냐. 전라도는 악당이고 욕먹어도 마땅하냐. 이것 역시 정치적 발언이 되느냐”며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조금 지친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당선시 레깅스댄스” 김부선 페이스북 근황

    “윤석열 당선시 레깅스댄스” 김부선 페이스북 근황

    “이제 내일, 세상이 바뀌면, 우리가 승리하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깐느(칸) 댄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마지막 유세에 깜짝 등장한 배우 김부선은 “사실 너무 윤 후보 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 이런 데 오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다. 왜냐면 우파들 놀이에 처음 와봤다. 그런데 아까 (유튜브) 라이브하고 바로 (장영하 변호사와) 의견 맞아서 왔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가짜 짝퉁 인권변호사”라고 비판하면서 “내일 세상이 바뀌면, 우리가 승리하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댄스를”이라고 외쳤다. 그리고 10일 윤석열 당선인은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재명 후보는 47.83%, 1614만여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000여 표로 무효표 30만7000여표보다 적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 80만3000여표를 기록했다. 개표 중반까지 이재명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고, 개표율 95%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김부선의 페이스북엔 새 글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게시물에는 그의 페이스북 친구들이 윤석열의 당선 소식을 공유하며 “누님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 “애 쓰셨다” “고생 많았다” 등 댓글을 달고 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 헬기잡는 킬러..우크라이나군 맨패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 헬기잡는 킬러..우크라이나군 맨패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튜브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타는 러시아군 전차와 추락한 항공기에 대한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공유되는 영상들 가운데, 러시아군 헬리콥터들이 속수무책으로 피격되어 추락하는 영상들도 있다.  러시아군은 전투기 외에도 Mi-8, Mi-17 수송헬기와 Mi-24 하인드, Mi-28 하복, 그리고 Ka-50 블랙샤크 공격헬기를 동원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무기에 격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S-300V1과 부크(Buk)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하여 높게 나는 러시아군 항공기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저고도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낮게 내려오면 병사들이 휴대할 수 있는 휴대용 대공미사일, 일명 맨패드(MANPADS)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소련 시절 개발된 스트렐라-2와 3, 이글라-1과 2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미국,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그리고 독일이 제공한 FIM-92 스팅어와 폴란드가 제공한 피오룬(Piorun)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맨패드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격추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도무기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팅어는 아프간을 침공한 소련군 항공기 260대 이상을 격추하면서 유명해졌다.  세계 최초의 맨패드는 1960년대 중반 미국이 개발한 FIM-43 레드아이다. 스팅어는 레드아이를 계속 발전시킨 것으로 1970년대 말부터 미 육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레드아이에 자극받은 소련은 스트렐라-2를 개발했고, 영국은 브로우파이프, 프랑스는 미스트랄 개발에 나섰다. 맨패드는 1973년 중동전에서 이집트와 시리아가 일반적으로 SA-7으로 알려진 소련제 스트렐라-2로 이스라엘군 항공기를 격추시키면서 처음 사용되었다. SA-7은 베트남전 당시 북베트남군도 사용했는데, 200여 대 이상을 격추하면서 미군에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  맨패드는 북한군도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에게도 큰 위협이다. 북한은 SA-7을 복제한 화승총이라는 맨패드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북한군의 화승총은 1994년 12월 실수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미 육군의 OH-58C 헬기를 격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맨패드는 군사용 항공기에만 위협적인 것이 아니다. 테러 집단의 손에 넘어간 맨패드는 민간 항공기를 위협하고 있다. 민간 항공기에 대한 첫 위협은 1973년 이탈리아 테러조직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총리가 탄 비행기를 공격하려던 시도를 적발한 것이다. 이 밖에 앙골라,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이라크 등지에서 민간 항공기를 상대로 한 공격이 벌어졌다.  맨패드는 일반적으로 항공기 엔진이나 동체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을 감지한다.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맨패드를 방해하기 위한 대응장비도 개발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섬광탄으로 불리는 플레어다. 발사된 플레어는 연소하면서 맨패드의 탐색기를 교란시킬 수 있는 파장의 적외선을 방출한다. 헬리콥터 동체에 미러볼처럼 생긴 적외선 방출 장치인 IRCM을 장착하기도 한다. 플레어와 IRCM은 적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수동적 대응체계다. 미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들은 날아오는 맨패드 미사일의 탐색기를 레이저로 교란하여 무력화시키는 능동형 대응 장비인 지향성 적외선 대응체계(DIRCM)을 개발하여 장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헬리콥터에 장착할 수 있는 DRICM을 개발하여 북한군의 화승총 위협에 확실한 대응책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신궁이라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맨패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궁을 처음 개발했을 때는 목표를 탐지하는 핵심 부품은 탐색기를 외국산을 사용했지만, 연구 끝에 훨씬 뛰어난 성능의 국산 탐색기를 개발하여 대체했다.  미 육군의 스팅어가 최대 사거리 4.8km인데 비해, 우리 신궁은 7km로 훨씬 길다. 그 대신 더 무겁기 때문에 휴대용이 아닌 거치형으로 사용한다. 신궁은 독자적으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육군의 비호 복합 자주대공포에도 탑재되어 차량형으로 운용되기도 한다. 
  • ‘옥수동 누나’ 김부선, 윤석열 유세차 올라 “광화문 레깅스 댄스”

    ‘옥수동 누나’ 김부선, 윤석열 유세차 올라 “광화문 레깅스 댄스”

    “이제 내일, 세상이 바뀌면, 우리가 승리하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깐느(칸) 댄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마지막 유세에 모인 인파가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배우 김부선이 깜짝 등장해 여유로운 춤사위를 선보였다. 유세차에 오른 김부선은 “사실 너무 윤 후보 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 이런 데 오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다. 왜냐면 우파들 놀이에 처음 와봤다. 그런데 아까 (유튜브) 라이브하고 바로 (장영하 변호사와) 의견 맞아서 왔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가짜 짝퉁 인권변호사”라고 비판하면서 “내일 세상이 바뀌면, 우리가 승리하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댄스를”이라고 외쳤다. 이날 유세장에는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전원과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단일화로 손잡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합류해 피날레를 장식했고, 건강검진을 이유로 불참한 홍준표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남겼다.안철수·유승민 총출동 …홍준표 SNS 응원 윤석열 후보는 “압도적 지지로 저와 국민의힘에 정부를 맡겨주신다고 한들 저희가 일당독재를 할 수는 없지 않나.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라며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서 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를 안 대표의 과학, 미래와 결합하겠다.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서 통합을 선사해드리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는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이념에 예속되어서는 더 우리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가 놓인 상황과 또 그동안 대한민국을 지배해온 이 정권의 실패를 정확히 보시고 주권자로서 심판을 해달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 많이 만드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닐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스스로를 ‘아무런 정치세력이 없는 정치초심자’라고 설명하면서 “민주당 정권은 제가 국민의 지지로 대통령이 되면 자기들의 180석으로 발목을 잡겠다고 협박하고 있지만, 아무 걱정하지 않는다. 주권자인 국민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데 뭐가 겁날 게 있겠나”라며 본투표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판 911 테러” … 각성하는 EU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판 911 테러” … 각성하는 EU

    “푸틴의 전쟁은 유럽판 911 테러다. 유럽 대륙은 마침내 강력한 힘의 필요성에 눈을 떴다.”(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근 몇년간 난민 사태와 브렉시트(Brexit),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사분오열하던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각성’하기 시작했다. 그간 ‘중립’과 ‘군축’을 고수해온 나라들이 원칙을 뒤집는 결단을 내리는가 하면, EU가 주변국들에게 문을 열고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U, 주변국에 문 열고 경계 넓혀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은 EU 안팎에서 ‘경계 확장’ 논의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대사들은 1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가능성에 대한 초기 평가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특별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라는 것을 증명해달라. EU는 우리와 함께 할 때 훨씬 더 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동유럽 8개 EU 회원국(불가리아·체코·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은 이를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냈다. 우크라이나가 짧은 시일 내에 EU에 가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경제와 행정, 정치 등 전반에서 EU의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개혁해야 하며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는 등 문턱이 높다. 크로아티아는 가입 신청 10년 만인 2013년에 EU에 가입했으며 1987년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터키를 비롯해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알바니아도 신청서를 제출한 지 10여년이 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EU는 새로운 진입국들에게 문을 열었지만, 이는 나중에 문을 닫기 위해서였다”면서 주변국들을 향한 EU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부총리는 1일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등을 언급하며 “EU의 확대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군사 중립’ 스웨덴·핀란드도, ‘군축’ 독일도 강경해져각국이 오랫동안 지켜온 ‘중립’과 ‘군축’의 전통도 러시아 앞에서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을 지켜왔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며 대(對)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동참했다. 스웨덴은 1939년 소련의 핀란드 침공 이후 분쟁지역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는데 80여년만에 원칙을 뒤집은 것이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무기 지원 방침을 발표하며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에서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군비 증강을 억누르던 독일은 향후 매년 국내총생산(GPD)의 2% 이상을 국방에 투자하겠다는 대전환을 선언했다. EU에 걸쳐 있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걷어내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EU 내에서 가장 ‘친러’적인 지도자로 꼽히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러시아에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탓에 대 러시아 제재에 ‘약한 고리’로 여겨져왔던 독일도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중단한다는 결단을 내리면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의 신호탄을 쐈다.지정학적 민감성과 에너지 분야의 높은 의존도 탓에 러시아의 침공 직후에도 EU는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제재 조치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였다. 오르반 총리의 ‘우파 동지’인 마테우스 모라비에키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순진함의 대가가 우크라이나의 피”라면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환상의 시대를 끝내라”고 일갈했다. 러시아 위협 맞서 금기 깨는 EU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EU는 신성한 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그간 쉬쉬해왔던 금기와 관행을 깨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EU가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대해 제재 카드를 꺼내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유럽군 창설 등 EU의 독자적인 안보 구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EU는 또다시 엇갈린 이해관계를 드러내며 분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헝가리는 “우리나라의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무기가 자국 영토를 거쳐가는 것을 불허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66만명 이상의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된 가운데 난민의 수용 문제가 회원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 [글로벌 In&Out] 선거의 계절, 덩샤오핑을 호명하는 이유/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선거의 계절, 덩샤오핑을 호명하는 이유/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2월 19일은 중국의 개혁개방 총설계사로 불렸던 덩샤오핑의 25주기였다. 시진핑 만들기에 묻혀 덩샤오핑 시대가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오늘의 중국을 설명할 때 그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더구나 건국과 혁명의 시대를 마감하고 발전의 시대를 열었던 그의 국가경영이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는 한국의 선거에 주는 의미도 예사롭지 않다. 1978년 겨울, 중국은 문화대혁명이 남긴 폐허에서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낡은 것은 무너졌지만 새로운 것은 태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왜 개혁해야 하고, 어떻게 개혁해야 하며, 누가 개혁을 추진할 것인지를 묻지 않았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덩샤오핑의 철학과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당시 중국은 전면적 개혁개방 대신 1950년대에 잠깐 실험했던 실용주의로 돌아가는 미봉적 방식을 택했을지도 모른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1978년 12월에 열린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를 기점으로 삼는다. 며칠 앞서 덩샤오핑은 당 중앙공작회의 폐막식에서 ‘사상해방, 실사구시, 일치단결로 앞으로 나가자’고 연설했다. 비밀에 부쳤던 미중 수교 발표를 3일 앞두고 그는 개혁개방의 방향타를 잡았다. 첫째, 사상의 해방이었다. 낡은 이데올로기나 책과 문건에서 근거를 찾고자 하면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믿었다. 마오쩌둥의 무결점을 말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고도 했다. 둘째, 관료주의를 극복하는 실사구시였다. 그는 “관건은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며,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체면이 아니라 실속(里子)이며, 일부 사람이 먼저 부자가 되는 것도 허용했다. 그에게는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미래에 남겨 두는’ 것이 급선무였다. 셋째, 일치단결이었다. 당시 중국 정치는 권력투쟁과 노선투쟁으로 갈라져 있었고 새로운 정책실험을 불온한 사상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정치적 보복을 경험한 덩샤오핑은 시대정신을 통합과 단결에 두었다. 실제로 1950년대 반우파 투쟁과 같은 거대한 정치적 편 가르기 대신 일하는 기풍이 자리잡았다. 덩샤오핑의 이러한 개혁개방의 초심은 정치적 굴곡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유지됐다. “개혁개방은 백 년 동안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우편향도 문제지만 좌편향을 더욱 경계해야 하며, 사회주의에도 시장은 있고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은 골라 썼다. 그에게는 국민 생활, 생산력 발전, 국력의 증강에 도움이 되면 이를 사회주의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개혁개방을 가로막거나 구체제로의 복귀가 나타날 때마다 장벽을 허물고 당과 정부의 분리를 통해 일당체제의 경직성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러나 덩샤오핑 정신이 사라진 오늘의 중국은 사상해방의 문이 닫히면서 지식인들의 자기검열이 강화되고 있고, 그 자리에 거친 애국주의와 국가주의가 똬리를 틀었다. 실사구시의 실험정신이 사라지자 복지부동과 관료주의가 등장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로 인해 화해를 통한 단결 대신 동원의 정치가 일상화됐다. 한국도 20대 대통령 선거 막바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힘의 논리, 공급망 재편에 따른 경제안보, 위기의 일상화에 내몰린 대중의 삶, 기후와 질병으로 인한 재난, 정치화된 세대와 지역 그리고 젠더 갈등 속에서 국익과 실용주의가 선거의 화두로 등장했다. 그러나 대전환의 파고는 말 폭탄만으론 넘기 어렵다. 낡은 이념과 경계를 넘어서는 사상해방, 주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내고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만드는 실험정신, 진영의 정치를 넘어 운동장을 넓게 쓰는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 이러한 생각과 이를 실천에 옮길 능력이 없다면 3월 9일 이전과 이후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 난민에게 국경 연 EU “우크라는 우리 중 하나”

    난민에게 국경 연 EU “우크라는 우리 중 하나”

    EU 집행위원장 “EU 가입 지지”폴란드 “즉시 후보국 지위 줘야”50만 피란민들 주변국으로 탈출 접경지 러시아軍 3분의2 동원친러 벨라루스도 곧 참전할 듯러시아의 침공에 결사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지지세가 확산되고, 그간 난민을 막던 국경 빗장도 피란민을 위해 해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우크라이나)은 우리 중 하나이며 우리는 그들의 (EU) 가입을 원한다”고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요한 순간”이라며 EU 가입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답변이다.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 절차를 지지한다. 즉시 후보국 지위를 줘야 한다”고 도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구애를 무시하고 예비후보국 명단에도 올려 주지 않던 태도가 바뀐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2월 개헌을 통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 가입을 국가 목표로 정했다. 난민 문제에서 사분오열했던 EU 국가들도 밀려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 앞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까지 50만명의 피란민이 폴란드, 헝가리, 몰도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으로 탈출했다. 유엔난민기구(UNCHR)는 우크라이나 인구 4400만명 중 500만명이 난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유럽은 시리아·이라크·아프간에서 몰려든 난민들로 2015년 이후 최악의 혼란을 겪은 뒤 강제송환과 추방으로 대응해 왔다.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은 극우파의 반발로 국경을 닫아 걸었지만 이번엔 기조가 달라졌다. 난민 정책으로 좌우 대립이 극심한 독일의 난시 페저 내무부 장관은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갑작스런 증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이민 정책을 구사했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앞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예외로 수용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아프간 난민을 거부했던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도 “우리는 유럽 가족이고 가족들은 서로를 지지한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최대 15만명 이상이 밀려든 폴란드의 국경지대는 이날 피란민들로 최대 14㎞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크리스 멜저 UNCHR 대변인은 “영하의 추위에 최대 40시간가량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에 러시아군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주둔했던 러시아군 가운데 3분의2가 침공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 지상군 병력이 키예프 북쪽 30㎞ 이상 떨어진 곳에 주둔 중”이라며 “러시아군 공격이 모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로이터는 속전속결에 실패한 러시아군이 포위전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머지 비동원 군사력을 향후 며칠 내에 총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28일부터 벨라루스군이 러시아군을 도와 침공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 최소 352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1684명이 다쳤다.
  • [책꽂이]

    [책꽂이]

    아직 오지 않은 시(이경수 외 5인 지음, 소명출판 펴냄) 문학평론가 이경수 중앙대 교수를 포함한 시 연구자 여섯 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 짚고 넘어가야 할 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젠더 등 우리 문학의 주요 담론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며 혐오가 만연한 시대를 맞아 시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330쪽. 2만 2000원.NASA 탄생과 우주탐사의 비밀(존 록스돈 지음, 황진영 옮김, 한울엠플러스 펴냄) 달과 화성에 내디딘 첫발부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까지 미국의 우주 개발 및 탐사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104건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기록으로 살펴본다. 비록 첫 시도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띄우는 등 우주 선진국을 꿈꾸는 우리에게도 좋은 교과서다. 456쪽. 5만 6000원.인싸를 죽여라(앤절라 네이글 지음, 김내훈 옮김, 오월의봄 펴냄) 미국 문화연구자인 저자가 온라인 극우주의와 주류 정치가 어떻게 하나의 세력으로 묶였는지 설명한다. 2010년대 들어 혐오 정치가 부상해 오바마·트럼프 행정부를 거치며 백인우월주의자, 반(反)페미니스트, 온라인 속 젊은 극우주의자들이 ‘대안 우파’로 주류가 된 정치 지형이 최근 우리 정치 토양과도 맞닿아 있다. 252쪽, 1만 6000원.재난인류(송병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화산 폭발, 지진, 감염병, 산업재해, 이상기후, 디지털 사고 등 2000년 동안 벌어진 각종 재난의 역사를 돌아보며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아냈던 인간의 분투기를 그린다. 재난을 주제로 신화와 신앙, 문학, 법, 정책, 지질 등 인문부터 과학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풀어낸 시간들이 팬데믹 터널 속에서 묘한 위안을 준다. 484쪽. 2만 2000원.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세종서적 펴냄) 영국의 저명한 법의인류학자이자 해부학자가 범죄소설보다 더한 실제 사건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토막 난 시신의 신원을 밝혀내고 다리뼈에서 어린 시절 학대 증거를 찾아내는 등 작은 뼛조각으로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추적해 가는 모든 과정이 놀랍고도 흥미롭다. 444쪽. 1만 9000원.헌법의 탄생(차병직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현대의 법은 왜 일상생활과 멀어지게 됐을까. 영국의 대헌장(마그나 카르타)부터 프랑스 인권 선언, 미국 독립 선언, 독일 근대화 과정 등 세계 헌법의 역사를 조망하며 이 답을 찾는다. 나라별 헌법의 특성과 문제점을 통해 현재 법체계와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보다 명확히 헌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운다. 784쪽. 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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