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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동거정부 총리에 발라뒤르 유력/1·2차 총선이후의 정국흐름

    ◎드골파 급부상… 미테랑­시라크행보 관심 프랑스 총선거 2차투표가 28일 5백77개 선거구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4백97개 선거구에서 실시돼 우파 연합이 압승하고 집권 사회당은 참패했다.이에 따라 프랑스는 의회 지배 세력 우파가 좌파인 대통령과 권력을 나누어 가지는 제2차 「동거」정부시대를 맞게 됐다. 1·2차투표 결과 우파 야당 프랑스민주동맹(UDF)과 공화국연합(RPR)이 주축이 된 연합체 프랑스동맹(UPF)이 하원 총의석 5백77석의 80%가 넘는 4백84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었으며 사회당은 54석,공산당은 23석을 차지했다.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환경정당인 녹색당과 환경세대당은 한 사람의 대표자도 의회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은 하원 의석수가 종전의 2백67석(46%)에서 54석(10%)으로 줄어든데다 리오넬 조스팽,롤랑 뒤미,미셸 로카르등 당의 중진과 여러명의 현직 각료들이 의원직을 잃었다.반면 공산당은 예상과는 달리 20석 이상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선거를 위해 임시 제휴했던 두우파정당중 자크 시라크 전총리가 이끄는 공화국연합이 2백48석,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동맹은 2백13석을 차지했고 기타 우파가 23석을 차지했다.두 당의 제휴는 이번 선거의 종료와 함께 끝나고 1995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대립경쟁 관계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주요정당의 하원의석 변동상황은 다음과 같다.▲사회당 2백67→54 ▲프랑스민주동맹 1백28→2백13 ▲공화국연합 1백27→2백48 ▲공산당 26→23 ▲기타 우파 23 ▲기타 좌파 16. 가장 큰 큰리를 거둔 당은 드골주의자들의 정당인 공화국연합이다.사상 최대의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당원들이 샹젤리제 거리를 행진하려 했으나 국민에게 오만하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도부가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공화국연합의 자크 시라크 당수는 사회당의 선거 패배와 함께 미테랑 대통령이 사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테랑 본인은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히고 있다.제휴했던 중도우파 프랑스민주동맹의 지스카르 데스탱 당수는 『헌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시라크의 미테랑 조기퇴진 압력에 반대하고 나섰다. 총리로는 86년 1차동거때 재무장관이었던 시라크 진영의 에두아르 발라뒤르가 당세로나 여론으로나 가장 유력하다.그러나 대통령측 퇴진을 요구하는 진영의 총리를 맞기는 곤란하다고 미테랑측이 말하고 있어 다른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새 의회는 4월1일 개원하며 새 총리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금주중이나 내주초 의회에서 인준될 것으로 보인다.
  • 베레고부아 불 총리/총선 참패 공식사임

    【파리 AFP AP 연합】 피에르 베레고부아 프랑스총리가 29일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사회당이 우파연합인 프랑스동맹(UPF)에 참패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 불 총선 결선투표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다음주 사회당의 프랑수와 미테랑 대통령과 우파연합의 내각이 권력을 공유하는 제2차 좌우파 동거정부를 구성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총선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제1당이 될것으로 보이는 보수 우파 공화국연합(RPR)의 당수 자크 시라크 파리 시장은 26일 미테랑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해온 그동안의 입장에서 후퇴,사임요구를 취소했다.
  • 러 개혁파군부,“옐친 보호” 선언/“인민대회 축출기도 봉쇄”

    ◎“통치주체 국민투표로 결정될 것”/“옐친탄핵땐 전면파업”/탄광 노조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군부 개혁파 지도자들은 25일 통치 주체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전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인민대표대회의 어떠한 기도도 봉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친개혁파 부대와 일부 군단체의 연합조직인 「방패」와 한 민간인 군사문제 전문가 협회 대표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옐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러시아군 기관지 편집자인 알렉산드르 질린은 『군은 인민대표대회가 4월 25일의 국민투표 이전에 옐친을 축출토록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투표일에 국민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인민대표대회가 탄핵을 결정할 경우 군이 취할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군인들은 『군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극우파 구국전선에 소속돼있는 친공산계 장교들이 군부대에 사절을보내 의회를 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메로보(러시아) 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유력한 한 탄광노조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25일 경고했다. 러시아최대의 탄전지대인 케메로보주 쿠즈바스의 광부 3만5천명가운데 2만5천명이 가입해있는 독립광부노조(NPG)지도자 니콜라이 차소프스키흐는 옐친이 탄핵을 받을 경우 자신들은 『경고파업이상으로 중대한 것을 선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 미테랑 사임 촉구/우파 통치 허용도/시락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 최대 야당인 공화국연합(RPR)을 이끌고있는 자크 시락 당수는 23일 집권 사회당의 미테랑대통령에게 사임하거나 아니면 이번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보수 우파정당의 통치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시락당수는 이날 총선의 제휴정당인 프랑스 민주동맹(UDF)측과 2차 투표 전략에 합의한뒤 『미테랑대통령으로서는 사임하는 것이 이로울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차기 정부에 방해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락당수는 지난 86∼88년중 우파 정부의 총리로 미테랑대통령과 불편한 동거정부를 구성한바 있는데 미테랑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오는 95년까지의 임기를 고수할 것이라고 선언한바있다. 시락당수의 RPR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UDF는 이날 2차 투표 전략협상에서 4개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거구에서 양당이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으며 사회당 후보가 이미 탈락한 4개구에서만 유권자들의 선택을 위해 양당후보의 경선을 허용키로 양해했다.
  • 이스라엘 오늘 대선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24일 차임 헤르조그 현대통령의 후임으로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고위 간부들과 만나게 될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을 선출한다. 1백20명의 의원중 61표를 얻어야 당선이 가능한 이번 선거에서는 이츠하크 라빈총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좌파의 에제르 와이즈만 전공군참모총장(68)이 우파 후보인 도브 쉴란스키 전국회의장을 물리치고 무난히 당선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 불 총선 우파연합 압승/하원 1차투표서 40% 지지 획득

    ◎집권사회당 18% 득표 “참패”/86년∼88년 이어 「좌우동거」체제 등장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 유권자들은 21일 하원의원 5백77명을 선출하는 총선 1차 투표에서 그동안 여러 스캔들에 이어 높은 실업률등 경제적 실책을 되풀이해 온 집권 사회당에 굴욕적인 참패를 안겨주었다. 이로써 프랑스에는 지난 86∼88년에 이어 사회당의 미테랑대통령과 우파 내각이 권력을 배분하는 「좌우동거」정부가 재등장하게 됐다. 3천7백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약 68%가 참가한 1차 투표에서는 우파연합 프랑스동맹(UPE)을 결성한 공화국연합(RPR)과 프랑스민주동맹(UDF)이 약 40%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집권 사회당은 17∼18%만을 얻는데 그친 것으로 22일 상오(한국시간 하오)현재 내무부 공식집계 결과 밝혀졌다. 또 1차 투표에서는 우파연합 후보 77명이 각각 과반수 득표에 성공,당선이 확정됐으나 사회당은 단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프랑스는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에서 오는 28일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정치분석가들은 1차 투표의 지지율을 근거로 볼 때 결선투표가 끝난 뒤 RPR와 UDF의 우파연합이 전체 의석의 5분의 4에 해당하는 약 4백60석을 차지하는 반면 사회당의 의석은 현재의 2백73석에서 80석으로 감소,이번 세기 들어 프랑스 의회가 가장 보수적인 성격을 띠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8년 총선에서는 사회당이 2백75석,RPR가 1백30석,UDF가 90석,나머지는 중도연합·국민전선 및 공산당등이 차지했었다. ◎장기집권 자퐈 궤멸위기/사회당 현의석수 70% 감소 확실시(해설) 21일 프랑스 총선거1차투표결과를 프랑스 언론들은 「우파 해일」과 「좌파 궤멸」로 표현했다.충분히 예고된 것이었으나 정작 그 해일에 떠밀려 버리자 집권 사회당의 지도층은 심한 낭패감을 금하지 못하면서 28일의 2차투표에 가느다란 희망을 걸고 있다. 이날 유효표의 과반수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입후보자는 78명으로 76명이 우파 연합(UDF­RPR)소속이고 2명은 우파의 분리출마자들이다. 집권 사회당은 1차투표에서 단 1명의 당선확정자를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현직농업장관 미셸 사팽은 12.5%로 득표하지 못해 낙선하고 말았다.전총리인 미셸 로카르를 비롯하여 롤랑 뒤마,리오넬 조스팽 등 거물도 낙선이 확실시되고 당수 로랑 파비위스조차 「불확실」로 분류돼 실로 참담한 모습들이다. 사회당의 참패요인은 경제 침체와 실업률의 증가,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 등이다.특히 주요지지기반인 노동자와 젊은이들이 사회당에 등을 돌렸다.선거전략면에서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동맹(UDF)과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의 공화국연합(RPR)이 연합하여 강력한 세력을 구축한 반면,사회당은 환경정당이나 공산당등과 함께 범좌파 결집에 실패했다. 사회당은 오는 28일의 2차투표에서 「회복」을 바라고 있지만 그 전망은 매우 흐리다.여론조사기구들은 사회당이 57∼67석을 얻는 것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선거전 2백67석(전의석의 46%)에서 무려 2백석을 잃게 되는 것이다. 사회당의 로랑 파비위스 당수는 『2차투표에 모든 것이 달렸다』면서 『모든 좌파·환경주의자·진보파들이 우파에 맞서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사회당의 연합 제의를 거부한 환경정당들도 우파 급류에 함께 침몰했다.89년 지방선거에서 10%의 지지를 얻으면서 급부상,92년 지방선거에서 14%까지 지지도를 높였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7.9%로 지지율이 하락했다.이는 경제 침체 때문에 「개발」보다는 환경보호를 외치는 정당이 외면당한 것이다. 26개의 의석을 가졌던 공산당은 9.4%의 지지를 얻었으나 의석이 20개 미만으로 줄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되었고 국민전선은 12.8%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의석은 잘해야 2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불,오늘 총선/우파연합 압승 확실시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21일 하원의원 5백77명을 선출하기 위한 총선 1차투표를 실시한다. 약3천8백만 유권자들이 프랑스 본토에서 5백55명,누벨 칼레도니등 해외영토에서 22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의 1차 투표는 이날 상오 8시(이하 현지시간)부터 하오 6시까지 총6만2천6백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집권해온 사회당정부를 축출하기 위해 프랑스동맹(UPF)을 결성한 공화국연합(RPR)과 프랑스민주동맹(UDF)의 우파연합이 압도적으로 우세,전체 의석의 약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사회당은 참패,의석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미테랑의 “대외영향력 지키기”/불 대통령,러시아방문 의미

    ◎“총선이후의 동거정부” 정치구도 염두/러정국 불안 느끼는 미 등에 건재 과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16일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대외과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테랑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국내 정치에서 궁지에 몰려있는 옐친대통령에게 서방측의 지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임에 틀림없다. 오는 21일 실시될 국회의원 총선에서 집권 사회당의 참패를 눈앞에 두고 있는 미테랑으로서는 꽤나 「여유」를 보인 셈이다. 현재 2백70석의 국회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미테랑대통령의 사회당은 총선이 끝나면 80여석의 제3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반해 우파야당연합은 2백55석에서 4백50여석으로 늘어나 내각을 장악하게 될 전망이다.즉 좌파대통령에 우파내각이 들어서는 제2의 「코아비타시옹」(동거정부)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맞아 지금 사회당에서는 총선뒤 군소정당들과 대거 연합해 새로운 중도좌파연합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는 곧 미테랑대통령의 사회당을 해체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 주장이다.대통령임기를 2년이나 남겨놓고 있는 미테랑에게 총선뒤 물러가라는 소리까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국내정치상황에서 미테랑은 총선뒤에 그려질 국내정치구도를 염두에 두고 러시아행을 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즉 불가피하게 내각을 현재의 우파야당에게 넘겨줄 지라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대외적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계속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정국을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나라에 프랑스의 외교력을 한껏 펴보이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러시아 정국이 뒷짐지고 볼만큼 낙관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도 물론이다. 이번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직접적이고도 조속한 경제지원방안이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다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지원문제는 국제적으로 한층 활발하게 논의하도록 하는 계기는 될 것 같다.오는 7월로 예정된 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불 보수연합 야당 총선 압승 확실시”/최종여론조사

    【파리=박강문특파원】 오는 21일과 28일의 프랑스 총선에서 보수연합세력이 집권 사회당에 크게 압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1일의 1차투표를 앞두고 14일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크 시라크 전총리의 공화국연합(RPR)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이 이끄는 프랑스민주동맹(UDF)의 보수 야당연합이 집권 사회당보다 표수로는 약 두배,의석수로는 4배나 많은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IFOP 여론조사소가 발표한 조사 결과 보수연합은 5백77석의 국민의회(하원)에서 4백9∼4백49석을 확보하고 사회당은 89∼1백9석,공산당 18∼28석,녹색당과 극우파인 국민전선은 각각 5석미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됐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지난 12년동안 10년이나 정부를 장악한 사회당이 이번 총선의 참패에서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당을 해체,당명과 지도부를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피에르 베레고부아 총리는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사회당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집시/극우파 득세에 박해설움(특파원코너)

    ◎동구몰락후 생활터전 잃고 방황/각국 추방 압력… 보스니아선 학살/문맹률 높고 응집력 약해 핍박의 표적 집시의 현실적 삶은 문학작품 또는 오페라에서의 낭만적인 모습과 똑같지는 않다.집시는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박해의 대상이 되어온 서러운 민족이었다.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진 뒤 배타적인 극우민족주의의 대두와 경제의 피폐로 동유럽 집시들의 삶은 고단해졌다.더욱이 가혹한 「종족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는 가장 취약한 대상이 이들이다. 집시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다.유럽에 6백만∼8백만,미국에 1백만이 있는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유럽 집시들의 대부분은 옛공산권인 동유럽에 있고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공동체 지역에는 약 1백만명이 있다. 동유럽의 집시들은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는 핍박받지 않았으나 민족간의 증오가 괴질처럼 퍼지고 있는 요즈음에는 어디서나 극우파들의 과녁이 되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특히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집시들에게도 참혹한 횡액이었다.보스니아에서 「종족 청소」라는 이름으로 집시들이 집단적으로 학살되었다. 체코에는 「집시 출입금지」라고 써붙인 술집이나 식당이 여기저기 생겼다.검찰은 몇달전만 해도 한나라이던 슬로바키아에서 넘어온 집시들의 추방을 강화하겠다고 공표했다.최근 몇달동안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에서 집시의 집 수백채가 극우분자들에 의해 파괴되었다.집시 박해는 독일과 스페인에도 번지고 있다 집시 박해는 오늘날만의 현상은 아니다.독일 나치 정권과 그 동조 세력들이 제2차 세계대전때 50만∼60만의 집시들을 처형했다.일부는 독일 다하우 수용소에서 살해되었고 일부는 폴란드·유고슬라비아·소련등의 거주지마을에서 학살되었다.프랑스의 비시 정권밑에서는 나치군에 넘겨지기 전의 집시 1만6천∼1만8천명이 임시 수용소에서 죽었다. 적 나치에 대항해서 싸워 목숨을 던진 집시들도 많았기 때문에 새로 성립된 공산 정권들은 대체로 집시들에게 호의적이었다.사회주의 정책의 시행으로 집시들의 빈궁한 생활형편도 점차 나아졌다. 집시는 10세기쯤 인도 북부에서 유랑을 계속해 유럽으로 왔다는 것이거의 정설처럼 되어 있다.집시하면 「유랑민족」이고 음악과 시와 춤과 점술에 능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요즈음의 집시들은 대부분 정착생활을 하고 있으며 회사 직원·청소부·광부 등의 월급생활자도 많다. 집시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외계층으로서 실업률·문맹률·사망률·범죄율이 매우 높다.불가리아 집시의 실업률은 60%이며 유고슬라비아 집시들의 문맹률은 70∼80%나 된다.배고픔때문에 아이들이 좀도둑질이나 매춘에 나서기 일쑤다.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인한 정세불안 때문에 서유럽으로 이주한 집시들이 15만에서 20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대개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주로 갔으며 다시 제3국으로 가기도 했다.이민 급증으로 골치를 앓는 독일이 루마니아와 92년 9월에 협정을 맺고 정치망명을 요청한 루마니아인을 모두 송환하기로 함에 따라 많은 집시들이 되돌아 가야할 운명이다.집시의 미국 이민은 금세기 초에 많았는데 개중에는 조상들이 해 오던 말장수 실력과 손재주를 살려 중고차 수리·매매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도 다수 있다고 한다. 범유럽적 집시조직은 1971년 처음 결성되었다.시인 슬로보단 베르베스키주재로 집시국제회가 멜그라드에서 열렸고 이것이 현존하는 「로마니 유니온」이라는 기구가 되었다.이 기구는 집시를 소수민족으로 인정해 줄것을 호소하고 있다.1990년에는 위기감을 느낀 유고와 루마니아 집시들이 네덜란드·스위스 접경의 독일 영토에 집시들이 거주지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하여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집시들은 유태인들의 처지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문자와 고유 종교를 가지지 않아 응집력이 약하고 국제적 발언권도 미미하다.이들의 서러움이 걷힐 날은 기약이 없다.
  • 불 미테랑,우파견제 인사 파문/“「좌우동거」대비 사전작업” 구설

    ◎측근 족스국방 감사원장 임명/야당선 “반민주적 처사” 강력 반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10일 집권 사회당의 패배가 거의 확실해보이는 총선을 눈앞에 두고 핵심 측근인 피에르 족스 국방장관을 막강한 권력의 감사원장으로 발령해 야당쪽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 족스 국방장관의 감사원장기용 결정은 9일밤 관보에 대통령령으로 발표됐으며 국방장관직은 피에르 베레고부아총리가 겸임토록 됐다. 미테랑의 족스 임명은 피에르 아르파이양주 감사원장이 69세로 정년 퇴임한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의 감사원장은 행정부의 모든 예산 지출을 감독하는 자리.따라서 오는 21일과 28일 두차례로 나뉘어 치러지는 총선에서 보수 우파정당들이 승리해 내각을 구성하더라도 사회당의 중진인 족스가 우파 정부를 감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는 95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통령직을 고수할 것임을 밝히면서 우파 내각과 이른바 「좌우동거체제」를 각오하고 있는 미테랑이 우파 정부를 견제할 강력한 무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같은 인사 소식이전해지자 보수 야당진영은 즉각 비난 공세에 나섰다.자크 시라크 전총리가 이끄는 공화국연합(RPR)의 알랭 쥐페 사무총장은 『족스 장관의 감사원장 전격 기용은 부끄러운 인사』라고 비난했다.프랑스민주동맹(UDF)프랑수아 베루 총장도 『극히 불미스러운 결정』이라고 개탄했다. 베루 총장은 『감사원장직은 정치권 인사가 아닌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현정부의 각료일 뿐 아니라 사회당의 전재무국장인 족스를 감사원장에 임명한 처사는 지극히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야당 지도자들은 미테랑이 최근 단행한 일련의 인사조치를 두고 『선거에선 패배하더라도 권력은 사수한다는 교활하고 반민주적인 처사』라고 공격하고 있다. 야당 진영의 이같은 성토는 미테랑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단행한 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해 그동안 누적된 불만의 표출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한다. RPR측은 곧 물러나게 될 미테랑대통령 정부가 최근들어서만 대사 30명을 새로 임명한 것을 비롯해 1백50여명의 고위직 관리를 경질했다고 주장했다.이는 보수연합 세력이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것에 대비,정부 고위직을 사회당 인사나 그 지지세력들로 채우려는 현 정부의 사전 작업이라는 것이다. 족스장관이 미테랑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재무통인 그는 지난 91년 걸프전때 장 피에르 슈벤느망의 후임 국방 장관으로 임명된뒤 미테랑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바탕으로 군의 체질 개혁 작업을 진두 지휘해왔다. 그의 날카로운 언변과 과감한 업무 추진력은 때로 다른 각료들과 마찰을 빚는 원인이 되기도 했으며 특히 유고 파병 결정을 둘러싸고 롤랑 뒤마 외무장관과 자주 의견 충돌을 벌이곤 했다. 명문 국립행정대학(ENA)을 졸업한뒤 감사원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65년 미테랑대통령에게 발탁돼 사회당과 당시 막강한 당세를 자랑하던 공산당사이의 협상 중재자로 활약했었다.
  • EC회의 불참 위협/불,중도우파연합

    【제스브르 르 샤피트르(프랑스) 로이터 연합】 이달 하순 프랑스 총선에서 승리,집권이 예상되고 있는 보수야당인 중도우파연합은 9일 농업부문에서 프랑스의 이익에 반대되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체제하의 세계무역협정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유럽공동체(EC)의 회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독 지방선거 극우당 또 득세/헤센주/의회진출 가능한 8% 득표

    ◎집권기민당 사실상 참패 【본=유세진특파원】 올해 독일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선거인 헤센주의 시·군의회 선거에서 11일 극우파인 공화당이 또다시 급부상한 반면 헬무트 콜 총리의 기민당(CDU)과 제1야당 사민당(SPD)등 양대정당은 기존 지지기반을 크게 상실했다. 잠정 집계결과 사민당은 여전히 주전체에서 37% 안팎의 최다득표에 성공했으나 지난 89년 지역선거의 44.8%나 90년 주의회선거 당시의 40.8%에는 크게 못미쳤다.또 기민당은 32%를 획득,89년의 34.3% 보다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90년 주의회선거의 40.2%에 비해서는 8% 포인트나 감소했다.기민당의 득표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30% 내외의 전국적 지지도와 거의 일치하는 것인데 콜총리와 집권당의 인기는 82년 집권 이후 최하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선거가 기민당의 대패배로 해석될 경우 콜총리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불가피하며 임기전 퇴진까지 가능한 것으로 진단해 왔다. 반면 지금까지 미미한 세력으로 머물렀던 극우파 공화당은 모든 선거의 의회진출 한계인 5%를 훨씬 상회하는 8%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 극우파 외국인테러/독,초강경대처 방침

    【제네바 AP 연합】 독일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서 국내 극우파의 외국인 공격에 대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이 5일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밝혔다. 킨켈 장관은 이날 유엔인권위원회 연차총회에 참석,『지난 2년간에 걸친 외국인 혐오자들의 광란은 독일의 수치』라고 지적하고 독일인들은 나치 치하의 전체주의 정권과 공산당 통치의 동독에서 억압을 당해봤기 때문에 인권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 독일인들이 외국인 배척과 같은 인간성에 대한 모독이 『독일에서 다시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6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인권위원회는 이번 주초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배척에 대해 3년동안 수사할 특별조사관의 임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킨켈 장관은 세계는 『외국인 배척 현상이 어느 곳에서,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든지 이를 추적할 특별조사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극우파 50여명 검거/독,아지트 60곳 급습

    【본 로스토크 AP 로이터 연합】 독일경찰은 3일 국내 3개주에서 극우분자들의 은거장소로 보이는 아파트 60군데 이상을 급습해 50여명을 검거하고 탄약·문서·컴퓨터디스켓과 아돌프 히틀러의 흉상등 나치 상징물들을 압수하는등 신나치주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검거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노르트 라인베스트팔렌,작센,작센 안할트등 옛동서독 지역에 걸친 대대적인 검거작전에서 50여명의 극우분자들을 일시 구금하고 태동단계에 있는 새로운 테러 조직을 적발했다고 작센주 검찰이 밝혔다.
  • 불 총선/“12년 집권” 사회당 참패 확실

    ◎이달 21일 선거 앞두고 유세 돌입/미테랑 비리의혹 많아 인기 급전직하/좌파대통령­우파총리 동거 재현될듯 프랑스의 각 정파는 오는 21일과 28일의 총선거를 앞두고 1일부터 지방유세 및 텔레비전 출연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사회당(PS)의 로랑 파비위스 당수는 이날 피레네지방에서 이번 선거가 보수와 진보의 대결임을 강조했고 공화국연합(RPR)의 자크 시라크 당수는 발두아즈 지방에서 대도시 교외지역의 치안강화와 이민억제를 약속했다.프랑스공화당(PRF)의 프랑수아 레오타르는 텔레비전 프랑스3에 출연하여 사회당의 노동시간 단축 및 고용기회 확대 공약이 속임수라고 공격했다. 프랑스 총선의 투표가 1주일 간격으로 두번씩 있는 것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때 다득점자 두 사람을 놓고 결선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들은 하나같이 사회당의 참패와 우파 연합세력의 압승을 예고하고 있다.그 어느 선거때보다 결과가 뻔할 것으로 보여 또 한번의 「동거」(코아비타시옹)가 불가피하게 되었다.이른바 「동거」란 좌파인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이 우파의 총리를 맞아들이게 되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우파의 의회지배와 좌파 대통령의 통치로 프랑스는 86년 3월부터 88년 6월까지 약 2년3개월동안 매우 불편한 「동거」를 경험했었다.이때 미테랑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사람이 자크 시라크였다.대통령과 내각의 우두머리인 총리가 이념이 다른 정파에서 나오다보니 국정 수행은 충돌과 마찰의 연속이었다.오는 95년까지 임기가 남은 미테랑은 『이번 총선 결과가 어떻든 결코 대통령직을 사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동거」는 필연적이다.그러나 우파 야당의 거물인 자크 시라크는 『절대 다시 「동거」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내두르고 있다. 우파는 지난해 지방의회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양대세력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총선에 나서고 있다.전대통령 피에르 지스카르 데스탱이 이끄는 프랑스민주동맹(UDF)과 자크 시라크가 이끄는 공화국연합이다.공동단일후보들을 내세운 이 두 당은 사회당을 누르고 크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여론조사결과들을 종합하면 각당의 예상 의석은 모두 5백55석 가운데 UDF­RPR연합세력 4백24∼4백34석,사회당 91∼98석,공산당 20∼24석,녹색당과 환경세대당 2∼8석,극우파인 국민전선이 2석 등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회당은 미테랑대통령의 집권이 12년째 계속된데 대한 국민들의 염증,약10%에 이르는 실업인구,이민의 급증에 따른 정부의 사회보장비용부담 과중,각종 비리 의혹 등으로 인기가 계속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부터 선거에 대비한 여러 움직임은 있었다.그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사회당 소속이며 전총리인 미▦ 로카르의 이른바 「빅 뱅」주장이다.이는 희망이 없는 사회당을 해체해 공산당과 중도세력을 포용하는 진보 대연합정당을 새로 만들자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사회당의 파비위스당수까지 동조하고 있으나 사회당의 창설자인 미테랑대통령은 지난달 텔레비전회견에서 『내 사회당에 손대지 말라』고 엄포를 놓아 흥미를 끌고 있다. 한편 지스카르 데스탱과 자크 시라크는 마주 손잡고 총선거를 치르고있으나 서로 다음 대통령직을 노리고 있어 협조와 견제라는 미묘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국민의 관심은 결과가 확실하게 보이는 선거보다 오히려 선거 이후 벌어질 상황에 더 기울어져 있다.
  • 기업형 도박단 7명 구속/부산「바우파」/주부 유인,수입억대 판벌여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 강력부 김영흠검사는 26일 가정주부들을 유인,수십억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부산 최대의 도박단 「바우파」 두목 황하중씨(40·일명 바우·충남 아산군 배방면 공수리1구),감시책 김종운씨(34·부산 서구 서대신동4가 산915)등 7명을 도박개장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두목 황씨의 동생이자 부두목인 황하석씨(37)와 가정주부 김경자씨(37·부산동구 초량6동 793)등 18명을 상습도박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두목 황씨는 지난 88년8월 아도사키도박조직을 결성한뒤 내연의 처인 오미정씨(31),윤미순씨(43)등의 집에서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1회에 판돈 1천여만원의 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다. 검찰은 「바우파」가 부산의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와 연계돼있다는 정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 클린턴의 즉석연설/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7일 밤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그의 첫 연두교서가 즉석연설이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밤 거의 원고를 보지 않고 연설을 계속해 나갔는데 의회의 예산분야 수치를 언급하는 도중 약간 더듬거리면서 다소 생소한 말이 튀어 나왔다.이때 야당인 공화당 의석에서 조소가 터져나왔는데도 그는 전혀 당황함이 없이 『나의 우군인 공화당의원 여러분,여러분이 지금 웃을 수는 있지만 예산을 다루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보다 더 보수적일 뿐 아니라 때로는 같은 공화당원인 부시 전임 대통령보다 더 우파적이란 사실을 명심하십시오』라며 조크로 받아 넘겼다. 대통령을 너무 진보적이라고 몰아붙이지 말고 협조해달라는 함축 이외에 조크 자체에 별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때야 시청자들은 클린턴대통령이 원고대로 연설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3명의 연설문 작성자와 보좌관등 최하 1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수백 시간을 들여 만들어놓은 연설문과 실제 클린턴이 한 연설내용은 전혀 달랐다는 게 백악관 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이다.그는 보좌관들이 올린 연설문을 손질을 한게 아니라 아예 자기 말로 다시 써버린 것이다. 클린턴의 손질은 17일 낮무렵까지 계속됐는데 이 때문에 인쇄작업이 늦어져 연설문 원고가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위해 의사당에 들어서기 직전에야 의원들에게 배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배포가 이렇게 늦어진 것은 20년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회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 대통령의 연설이 즉석연설이어야 할까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토씨 하나도 틀림이 없어야 할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세심한 주의가 불가능한 즉석연설로 한다는 것은 시각에 따라서는 성실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번 클린턴의 연설은 즉석연설이라기보다는 자작연설이기도 했지만 문제는 클린턴의 의도다.1981년 세칭 「레이건혁명」으로 통하는 레이건대통령 연설이래 미국경제정책에 일대 변혁을 초래할 그의 메시지에 자신의 혼과 가슴을 담고 싶었을 것이란게 클린턴을 잘 아는 사람들의 뒷얘기다.클린턴은 주지사 때도 중요한 연설은 원고를 직접 써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이같은 열정은 연설문을 만지느라 정신이 없었던 17일 하오에도 ABC TV의 피터 제닝스등 영향력 있는 앵커맨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그의 목표를 설명하고 또 전화를 통해 유력 인사들에게 설득작업을 편데서도 알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대단히 정력적으로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새벽 조깅으로부터 시작해서 밤이 깊도록 끊임없이 일을 하기 때문에 백악관 보좌관들은 퇴근시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늘의 미국문제를 풀기위해 밤잠을 설치고 그의 정책에 혼을 담기위해 직접 연설문을 쓰는 클린턴 대통령이 신선하고 믿음직스럽다.
  • 「신나치그룹」 브라질에도 등장(움직이는 세계)

    ◎독 극우파 모방,외국인공격 극성/유태인·흑인·이주민 집단구타 일쑤/상파울루선 3개파 1천여명 활개/인권단체 중심 대항조직 있으나 성과 미비 독일에서 극성을 부려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신나치그룹」의 외국인 공격 행태가 남미대륙의 브라질까지 확산되고있다. 이때문에 브라질에선 유태인과 이주민등을 중심으로 단체를 결성,조직적으로 이에 대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주변국가들은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 신나치그룹 대원들은 유럽의 스킨헤드를 흉내내 나치독일 표장을 휘날리고 다니거나 딱딱한 자세로 서로 경례를 하곤한다. 그런가 하면 『유태인과 흑인,이주민들을 죽여야 한다』고 소리치고 다니면서 이들을 집단 구타하기 일쑤여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있다. 이때문에 유태인과 흑인들은 물론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결성,이들로부터 언제 당할지 모르는 피해를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에서 이들 신나치그룹의 활동이 가장 심한 곳은 인구 1천만으로 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 이처럼 신나치 그룹이 이곳에서 활개를 칠 수 있게 된 배경은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1백만명 이상의 실업자를 발생시킨 경기침체의 부산물』로 보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에는 1천여명에 이르는 신나치그룹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들은 3개그룹으로 나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나치 그룹 청년들이 『흑인과 유태인,동북부인들을 죽여야 한다』고 고함치며 상파울루 시내의 한 공원 벤치에서 잠자던 흑인 청년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엔 두명의 젊은 유태인이 상파울루 교외에서 반유태인 구호를 외쳐대는 12명의 청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는가 하면 브라질 동북부지방에서 온 이주민들을 위한 한 문화센터 벽에 붉은 칠로 나치독일의 표장을 그려놓고 『동북부인들을 죽여라』고 쓴 문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 신나치 그룹의 행패가 곳곳에서 저질러 지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어떤 형태의 인종적·종교적 차별도 불법화 돼있고 이를 어기면 5년의 징역형을 받도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브라질의 신나치 그룹은 상파울루에만 그치지 않고 리우데자네이루와 남부 리오그란데도술주등으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브라질 최대 유태인 그룹인 「상파울루 유태인협회」의 지도자인 헨리 소벨씨는 『신나치의 등장은 우리가 면밀히 주시해야할 매우 심각한 사태의 발전』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우리는 어떤 형태의 인종적 편견에도 맞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대부분 신나치 그룹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흑인과 유태인,이주민 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로마카톨릭협회·정당등까지도 망라돼 「민주전선」을 결성하는등 신나치 그룹에 대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붙잡힌 신나치 대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나치 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형적인 스킨헤드는 저임금을 받고 있는 미숙련공이거나 실업자로 보디빌딩이나 무술을 익히고 다니며 총기와 쇠줄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또 이들 가운데는 동성연애자나 마약중독자들도 끼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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