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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사립교 지원 베루법」 파문 확산

    ◎우파내각 기습처리에 연일 시위/미테랑대통령 거부권 행사 관심 프랑스 상원이 회기 막판에 서둘러 한 법안을 통과시킨 것 때문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프랑스 상원은 발라뒤르내각이 제출한 이른바 「베루법」(1850년 제정된 사립학교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문제는 두가지 점에서 제기되고 있다.하나는 정부가 회기마감이 박두한 시기에 제출,충분한 토론기회도 없이 「기습가결」하게 했다는 처리방식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 법안의 내용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현재 교육장관 프랑수아 베루의 이름을 따서 「베루법」이라고 불리고 있다. 문제의 개정안 가운데 핫이슈는 지방자치단체가 사립학교에 보조금을 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여기서 사립학교라고 하는 것은 가톨릭교회가 설립한 소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말한다. 전통적으로 가톨릭국가인 프랑스에는 교회가 설립한 오래된 학교가 많다.이 학교들의 건물보수와 보안시설 경비를 일반국민들의 세금에서 지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법안통과사실이 알려지자 프랑스내 여러 도시의공립학교 교사들이 지난 17일부터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이후 지금까지도 수도 파리등 전국 곳곳에서 교사들의 시위가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교육부에 따르면 파업에 초등학교 교사 60%,중등학교 교사 45%가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파업 규모는 전례없던 것이다. 경찰추산으로 시위참가자는 연인원 10만명에 이르고 있다.대부분 교사지만 학부모와 학생도 있다. 이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공립학교에도 충분한 지원을 못하면서 부유한 사립학교에 돈을 주겠다는 것은 빈자의 것을 빼앗아 부자에게 주겠다는 것』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교사대표들은 피레네지방의 한 박물관 개관식에 간 미테랑대통령을 직접 만나 그들의 불만을 전달했다.이에 대해 미테랑대통령은 문제법안에 대해 『사전에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발라뒤르내각이 상원에 급속표결하게 한 처사는 기가 막히며 괘씸하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나아가 『의회의 권리를 조롱한 것』이라면서 『교사들의 감정을 이해한다』면서 교사들과 뜻을 같이했다. 발라뒤르내각의 알랭 쥐페외무장관은 『불에 기름을 붓는다는 게 바로 이런 것』이라고 되받아쳤다.「베루법」으로 말미암아 지난 4월이후의 별마찰없이 유지되던 좌파대통령과 우파내각의 「동거」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공포에 앞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그것은 의회에 반송하여 재심의를 요구하는 것이다.그러나 총리가 부서해야 하는데 발라뒤르가 그렇게 할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이 경우 어떻게 하느냐가 헌법에 규정돼 있지 않아 더욱 주목되고 있다.
  • 러시아 개혁속도 싸고 내분/옐친의 회견내용 모호

    ◎급진파·점진파 실정책임 서로 떠넘겨/보수세력 포용 정책노선 정립에 골몰 총선에서 개혁세력이 예상밖의 고배를 마심으로써 급진개혁에 대한 노선수정의 필요성이 강력 제기되고있다.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직 분명한 입장개진을 않고있다. 옐친대통령은 22일 최근 총선에서 개혁 정당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제개혁과 외교정책은 변함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며 아울러 강력한 통치기반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희망에 부응,오는 96년6월까지로 정해진 자신의 현 임기를 채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후 첫기자회견에서 총선결과에 대해 『개혁세력이 패배한 것은 국민들이 지난 2년간 추진돼온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 실망한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들의 입장을 고려한 사회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해 일단 정책변경 필요성은 시인했다.그러나 급진개혁의 대명사격인 가이다르부총리의 거취에 대해 『가이다르는 계속 정부에 남아 경제개혁을 책임질 것이다.그가 남는다는 것은 그가 추진해온 정책도 계속된다는 뜻』이라고 말해 노선변경여부에 대한자신의 입장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어버렸다. 옐친행정부내 핵심각료들간에는 이미 노선수정을 둘러싼 의견대립이 심각히 진행되고 있다.점진개혁론자로 옐친진영에 몸담고있는 체르노미르딘총리는 급진개혁파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가했다.그는 지난 18일자 일간「트루드」지와의 회견에서 『총선패배는 경제를 책임진 가이다르와 추바이스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국민다수가 현경제정책에 반대하는 현실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정책기조를 통화안정 위주에서 생산증대로 바꾸고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사회보장비 지출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가이다르,추바이스등을 겨냥해 내각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가이다르부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정책결정은 대통령의 권한이다.대통령이 개혁속도를 늦추기로 한다면 나는 더이상 정부에 남아있을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이어서 20일 급진개혁론자인 보리스 표도로프 재무장관이 일간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지난 2년간 해온 개혁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제하고 만약 개혁속도가 늦춰진다면 자신을 비롯한 개혁파 각료들은 내각을 떠날 것이라고 체르노미르딘총리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옐친대통령으로선 새헌법에 따라 의회와 비교할수없는 막강한 권한을 확보하게됐지만 의회의 뜻을 외면하고 급진개혁을 밀고나가기는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다.우선 하원(두마)4백50석중 70석 가까이를 확보한 우파 자민당,연합전선결성을 선언한 공산당·농민당·민주당등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무시하고는 사실상 국정운영이 힘들게 됐다.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여러차례 의회내 모든 정파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빈곤계층을 위해 사회복지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말한 것은 이런 고민의 일단을 피력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렇다고 가이다르를 비롯한 급진개혁각료들을 퇴진시킨다면 지난 2년의 시행착오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그래서 가이다르 유임과 함께 외교정책,국내개혁의 기본틀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런 이중적인 발언중 어느쪽에 더 무게가 실린 것인지는 아직 단정키 힘들다.사회 빈곤계층을고려한 정책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지만 일단은 조만간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단행될 개각때 급진개혁파가 잔류하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같다.
  • “북 핵보유여부 불확실”/클린턴 밝혀

    【워싱턴 AP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22일 자신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주요국제통신사들과의 송년회견에서 자신은 북한이 핵폭탄을 갖고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현재 북한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는 아직 위기로 비화되지 않은 긴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러시아총선 결과와 관련,극우세력의 득세로 다음달 자신의 모스크바방문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면서,그러나 자신은 극우파지도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와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러 보유무기 엘립톤 “핵보다 위험” 주장/지리노프스키

    【빈 AFP DPA 연합】 러시아는 핵무기보다 훨씬 위협적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극우파 민족주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22일 주장했다. 오스트리아를 사적으로 방문중인 지리노프스키는 남부 라이헤펠스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보유한 무기는 핵무기가 아니라 『전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것으로 『엘립톤』무기라고 말다. 그는 서방세계에 대해 러시아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도록 경고하면서 러시아가 비축하고 있는 핵무기 및 화학무기는 『특정 서방세력의 부추김으로』 러시아에 내전이 일어날 경우 『쉽사리 통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위대 합헌” 인정/일 사회당/정책집단 21일 발족

    【도쿄 연합】일본 사회당의 우파와 중도파들로 구성된 새로운 정책집단 「데모크라츠」(가칭)가 21일 정식 발족한다. 이에 앞서 데모크라츠는 18일 ▲자위대의 합헌 ▲일장기,기미가요의국가 인정 ▲원자력 발전의 용인 등을 담은 기본 정책을 마련했다. 이들 기본 정책은 사회당의 종래 방침은 물론 당의 새로운 강령적 문서로 채택하려다 연립 여당에의 참여로 보류했던 「93년 선언」보다도 대폭 현실 노선으로 전환한 것으로 사회당의 금후 노선 문제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의 새로운 정책 집단은 당내 최대 파벌인 우파의 「수요회」(대표 본강소차)와 중도파인 「새로운 사회당을 만드는 회」(대표 전구건이)등 지난번 사회당 위원장선거에서 구보 와타루 서기장을 후보로 밀었던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이 정책집단은 앞으로 「정당의 범위를 초월한 폭넓은 정치 세력과의 결집을 전망하면서 정당 재편에 착수한다」는 목표아래 일본 신당,신당 사키가케 등 다른 당과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해나갈 방침이다.
  • 옐친,“내주 새내각 구성”/“가이다르 퇴진·민주적지도자 등용할것“

    ◎개혁속도 조절·극우파 정상 대처/쿠테타관련 보수파 2명 당선 【모스크바 외신 종합】 러시아총선에서 친옐친 「러시아의 선택」이 의회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한 가운데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반개혁 세력의 부상에 대처키 위한 개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17일 옐친대통령이 이번 총선을 통한 극우­민족주의 세력의 부상에 대처하고 개혁정책의 속도를 조절한다는 목표하에 내각 개편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련을 방문중인 앨 고어 미부통령의 한 측근 소식통은 옐친대통령 자신이 개각의 임박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친옐친 성향의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지는 새 내각이 내주까지 진용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표트르 필리포프 정책보좌관은 예고르 가이다르 수석부총리가 주도한 경제정책에 대한 일반의 불만이 극우파의 부상을 조장했다고 비판하고 이같은 선거결과는 옐친대통령으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충격요법을 완화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필리포프는 총리 물망에 올랐던 가이다르는 이제 퇴진해야만 할 것이라며 대중이 보기에 덜 오염된 민주적지도자가 등용될 필요가 있다고 개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지난 12일 실시된 러시아 총선에서 91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을 축출하기위한 보수파진영의 쿠데타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아나톨리 루키아노프와 바실리 스타로드체프등 2명이 16일 하원(두마)의원에 당선됐으나 이들의 면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친옐친당 제1당 부상/러 지역구선거

    ◎옐친,“총선 문책” 보좌관 해임/미,투자협정 체결 등 개혁파 본격 지원 【모스크바 외신 종합】 러시아 12·12 총선에서 친옐친계의 「러시아의 선택」이 지역구 선거에서 56석을 획득,정당지지투표에서 1위를 달렸던 극우파 자유민주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됐다. 지역구 선거개표가 96.44% 완료된 16일 하오 현재 정당지지투표에서 14.74%를 얻어 38석을 배정받는 「러시아의 선택」은 지역구를 합쳐 모두 94석을 차지함으로써 전국구에서 67석,지역구에서 11석 등 모두 78석을 얻은 자민당을 따돌렸다. 극우민족주의 정치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민당은 정당지지투표에서 가장 많은 22.44%를 얻었다. 또 정당지지투표에서 13.23%를 획득,31석을 배정받는 공산당은 33개 지역구에서 승리,모두 64석을 차지했고 8.56%의 지지투표를 얻어 29석을 배정받는 농민당은 지역구에서 26석을 획득,모두 55석을 거머쥐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이번 총선결과와 관련,수석 법률 보좌관 알렉산드르 코텐코프와 오스탄키노 TV(일명 독립국가연합 TV)사장 브야체슬라브 브라긴등 2명을 해임했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밝혔다. 옐친 정부는 앞서 15일 세르게이 스탄케비치를 러시아통일화해당에 가담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정치고문직을 해임하는등 이번 총선 패배와 관련 내부 분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러시아는 16일 러시아의 피폐된 경제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켜 주기 위한 우주개발과 투자에 관한 협정들을 체결했다.
  • 우크라 러 극우파 득세계기/핵암호 양도 요구할듯

    【키예프 AFP 연합】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승리함에 따라 자국에 배치된 핵무기에 대한 「핵코드(암호)」를 양도해주도록 러시아에 요구할지 모른다고 우크라이나 의회의 한 중진의원이 14일 말했다. 의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영향력있는 이고르 디르카츠크 의원은 AFP통신에 『우크라이나는 지리노프스키로 대변되는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위협에 대처하기위해 영내 핵무기 통제가 가능한 핵코드를 확보해야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리노프스키와 공산당이 소련제국의 재건을 희망하고있으며 러시아를 1917년 이전의 국경으로 되돌리려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구형의 SS­19 다탄두 전략미사일 1백30기와 46기의 신형 SS­24 미사일을 보유하고있는데 장기적으로 비핵국이 될것이라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SS­24 미사일 포기를 거부하고있다. 그는 러시아 총선후 국제사회가 군축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보다 잘 이해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러시아인들은 『무책임함』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 옐친,개혁행보 고민/총선참패 개혁진영 “사면초가”

    ◎중도파 전멸로 연대세력 없어/「우파연 결성」 대응책마련 부심 총선결과가 극우 민족주의자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으로 굳어지면서 개혁진영들은 엄청난 충격속에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중이다.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극우민족주의 및 공산당 계열의 약진 ▲개혁세력의 퇴패 ▲한때 급진개혁의 유력한 대안으로 기대됐던 중도파들의 몰락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시민동맹을 비롯한 중도파,소브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과 가브릴 포포프 전모스크바시장등이 이끄는 온건개혁파들이 전멸하다시피함으로써 새의회는 완충장치 없이 극우,극좌 양대 세력이 맞부딪치는 양상을 보이게됐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초연한 자세를 유지했던 옐친대통령은 14일 현재 선거결과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있다.그는 지금 가이다르부총리가 이끄는 「러시아선택당」등 급진개혁파들과 손을 잡고 소위 급진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 등장한 우파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점진개혁쪽으로 정책수정을 할 것인지 심각한 기로에 서있다.지리노프스키는 조기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가이다르,부르불리스,추바이스부총리등 경제각료들과 코지레프외무장관등의 경질을 요구하며 개혁정책의 우익으로의 대선회를 요구했다.여기에 맞서 가이다르측은 현재의 개혁정책을 고수하기 위해 민주개혁세력들로 「반파시스트」연합전선의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맞서고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나타난 개표결과로는 범개혁 연합전선이 형성된다 하더라도 전체의석의 3분의 1선을 크게 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있다.이들은 공산당과도 연대할 뜻을 밝히고 있으나 공산당이 이에 응할지는 회의적이다.반대로 지리노프스키가 공산당,농민당등 우파 대연합을 결성할 경우 의석 과반을 쉽게 넘을수있다.설사 공식적인 연합전선 형성이 안되더라도 사안에 따라 우파세력들의 표연합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민주대연합 시도가 반드시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수도 없는 형편이다. 지리노프스키가 선거운동 기간중 내세운 공약들은 국내정책에서 경제분야에 국가역할 확대,즉 식품공급·주택건설·중공업등 제분야에서 국가역할을 확대하고 외교정책에서는 군대증강,구소련국경내 러시아제국건설등 주변 나라들이 들으면 충격적인 내용 일색이다.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등 발트해 3국은 15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선거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한때 러시아제국의 수중에 있었던 노르웨이·핀란드등 북구제국도 지리노프스키 파장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옐친대통령이 결국 정국안정을 위해 외교정책을 제외한 국내정책에서는 우파들의 요구를 일부수용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들이 나오고있다.옐친측은 지난번 최고회의를 무력해산시킬 때만해도 「개혁=선」,「보수=악」이라는 정치적 논리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는 것으로 믿었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이제 이런 등식은 국민들 사이에 설득력을 잃었음이 이번 선거로 입증된 셈이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새 의회출범에 앞서 단행될 개각에서 옐친대통령이 적어도 경제등 국내정책쪽에는 우파들의 입장을 반영시킨 인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들의목소리를 무시하기에는 「블랙 선데이」(검은 일요일)의 충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가이다르가 퇴진할 경우 이는 지난 2년간 러시아땅에서 추진돼온 급진개혁 실험이 결국 실패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볼수있다.
  • 러 총선/극우파 제1당 확실시/25%득표로 선두… 공산당도 급부상

    ◎개혁파,「반파시스트연」 추진/중반 개표집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총선결과가 극우정당인 자유민주당이 선두를 달리고 공산당이 급부상하는 양상으로 윤곽이 잡혀가면서 친옐친진영은 13일 개혁정책을 지키기 위해 「반파시스트연합전선」구축을 모색하고 나섰다. 예고르 가이다르 제1부총리는 이날 『우리는 협력가능한 모든 세력과 반파시스트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제1야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민주당과의 제휴 가능성은 부인했다.반면 비아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자유민주당이 극적인 슬로건을 내걸지 않는다면 이들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선 실시 이틀뒤인 14일 현재 총투표의 23.51%가 개표된 상황에서 비공식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이 24.53%의 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러시아의 선택은 자유민주당에 뒤이어 14.46%로 2위를 달리고 있고 공산당은 11.31%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밖에 반옐친 성향의 농민당과 러시아 여성이 각각 8.83%,야블린스키의 야블로크그룹 6.7%,러시아통일화해당 6.18%,민주당이 5.58%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러시아의 선택」을 포함한 친옐친 정당들은 전체득표율이 20%인데 반해 반옐친 정당들은 40%를 기록하고 있어 개혁정당들은 전체득표율에서도 반옐친 세력에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 옐친 급진개혁 “예상밖 제동”/총선결과로 본 러 정국 전망

    ◎헌법안 지지 저조… 상차뿐인 승리/극우파 약진땐 정계개편 불가피 러시아는 새헌법을 확정지음으로써 정치적 안정을 위한 중대한 고비 하나를 넘겼다.하지만 총선결과 나타난 새의회의 구성판도는 향후 정국전망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극우 민족주의자인 지리노프스키의 자민당과,농민당·공산당등 보수우익 계열의 대약진은 개혁진영의 분열로 얻은 어부지리의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들이 얻은 높은 지지율은 국민들 사이에 옐친식 급진개혁에 대한 불만이 예상외로 폭넓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따라서 개혁의 일사불란한 추진을 위해 최고회의 무력해산과 조기총선을 강행한 옐친대통령의 당초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새헌법안이 채택된 것은 옐친대통령 개인은 물론 러시아의 정치적 장래에도 긍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새 헌법을 채택함으로써 러시아는 보다 안정된 민주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법적 기반을 갖추었다고 할수 있다.아울러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실시된 정당추천 선거에 의한 의회구성은앞으로 정치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 구성되는 러시아국회는 94년 1월 11일 개원한다.이로써 러시아는 지난 1917년 페트로그라드에서 재정러시아 마지막 두마(의회) 폐막이후 76년만에 민주형태의 국회를 갖는 셈이다. 1백76명으로 구성되는 상원은 전쟁선포,국경선변경등 외교안보적으로 중대사안을 주로 취급하고 실제입법기능은 4백50명의 하원인 두마가 담당한다.예고르 가이다르총리를 비롯한 현각료 출신 다수,겐나디 주가노프(공산당),민족주의 지도자 지리노프스키,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등이 모두 두마에 진출해 실제 정치의 장은 두마가 될 전망이다. 새의회의 임기는 원래 4년이나 헌법부칙을 통해 이번에 한해 2년으로 줄였다.따라서 옐친대통령 임기시한인 96년 6월 이전에 임기가 끝난다. 일부에서는 앞으로 보수 대 개혁의 대결구도 대신 정부 대 의회 내지 옐친대통령 이후를 노리는 정당지도자들간의 정국 주도권 대결쪽으로 정국향방이 바뀔 것이란 전망도 하고있다.이 경우 정당간 이합집산을 통한 일대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일단 여당 역할을 떠맡을 「러시아선택당」의 가이다르부총리는 선거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13일 상오 『의회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민주대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선거기간중 입장을 달리한 모든 정당이 연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야블린스키,샤흐라이부총리등 개혁성향의 단체들이 일차적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의회는 제1과제로 새헌법에서 엄청나게 위축돼 있는 의회의 권한을 회복하기 위해 조기개헌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때 옐친대통령이 약속했던 내년 6월 대통령조기선거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정부 대 의회간의 대결구도로 정국이 전개될 경우 개혁정책은 또다시 정치적 볼모가 돼 지지부진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들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가 가리키는 지표는 「제도화된 범위내에서의 점진적 개혁」이라고 할수 있다.러시아국민들은 개혁은 지지하되 과거같이 대통령이 포고령으로 밀고가는 급진개혁에는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다.옐친대통령이 과연 이같이 「답답한 현실」을 수긍하고 개혁의 템포를 재조정할 것인지는 또다른 문제이다.
  • 러시아 신헌법 통과/60% 찬성/총선선 친옐친당 고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의 새헌법안이 12일 러시아전역에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통과됐다고 비아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대변인과 알렉산드르 이반첸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발표했다.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이날 국영 오스탄키노 TV를 통해 헌법통과를 선언했으며 이반첸코 부위원장도 크렘린측의 발표내용을 확인하면서 전체투표율 53.2%에 새헌법 지지율이 60% 가량이라고 발표했다. 국민투표결과와 관련,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는 오스탄키노 TV에 출연,『이제 정부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하면서 『새헌법안은 오는 96년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정부는 그때까지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새헌법을 채택하기 위한 국민투표와 새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은 12일 러시아 전역 9만4천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돼 국민투표 참가율은 법률적으로 유효한 투표율인 50%를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새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 1억7백만명중 50%이상이 참여해 전체 투표자 50%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통과된다. 한편 의회구성을 위한 총선에서는 초기개표결과 공산당과 극우파 정당이 예상외로 친옐친계 「러시아의 선택」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탄키노 TV가 투표가 끝난지 5시간만에 전국을 4개 투표권으로 나눠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의 선택」은 우랄·시베리아권 한군데서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러시아 텔레비전에 방영된 극동지역 개표결과에 대한 예비조사에 따르면 극우민족주의자 지리노프스키의 자유민주당은 블라디보스토크 51개 지역구에서 친옐친계 러시아의 선택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부분적인 집계결과 자유민주당은 두마 전체 의석 4백50석의 절반을 뽑는 정당투표에서 21%의 지지를 얻어 19%에 그친 러시아의 선택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정당의 뒤를 이어서는 공산당이 12%로 3위,야블린스키가 이끄는 친개혁정당 야블로크그룹이 11%의지지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독일 ZDF방송의 출구여론조사는 러시아의 선택 등 친개혁정당이 하원 두마투표에서 51% 얻고 반개혁정당이 36%,기타 소그룹이 11%의 지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ZDF는 이 조사에서 친개혁정당이 반드시 친옐친계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이좌파,지자체장선거 압승/결선투표/로마 등 주요도시 9곳 석권

    ◎내년 조기총선서 집권가능성 【로마 AP AFP 연합】 이탈리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구공산당 후신인 좌익계의 좌익민주당(PDS)이 극우및 우파 정당을 압도,로마를 포함한 9개 주요 도시의 시장직을 장악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전국 1백29개시의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최종 개표 결과,좌익민주당은 로마와 나폴리·제노바·베네치아·트리에스테등 이탈리아 5대도시와 스페치아와 페스카라·살레르노·카세르타등 4개시를 각각 석권했다. 신파시스트 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당(MSI)과 북부 연맹등도 각각 5개시 및 2개시의 시장직을 차지했으나 5대도시를 모두 좌익민주당에 내주어 지난달 하순에 실시된 1차투표에서의 선전이 크게 빛을 잃었다. MSI는 이탈리아의 전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인 알레산드라 무솔리니(30)와 당수인 지아프란스코 피니가 기대와는 달리 나폴리와 로마에서 각각 패배함으로써 심리적 타격이 컸다. 특히 PDS가 북부연맹의 아성으로 간주된 제노바와 베네치아·밀라노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괄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킬레 오케토 PDS당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감격해 하면서 PDS가 여세를 몰아 내년 봄의 조기 총선에서도 압승,사상 최초로 집권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구공산계의 약진은 동독의 붕괴와 냉전 종식등 국제정세의 격변과 파시스트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이같은 분석은 좌익의 물결을 막을 방파제로 간주됐던 기민·사회등 두 중도파 정당의 패퇴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번의 1,2차 투표는 기민·사회당 등 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 정당을 지배했던 양대 중도파 정당이 퇴조하고 좌파와 극우및 우파 정당의 득세가 뚜렷해,이탈리아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양극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반영했다.
  • 뉴질랜드:하(세계의 개혁현장:37)

    ◎노동시장 규제풀어 생산성 향상/복지비 줄여 재정적자 해소 총선이후 뉴질랜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루스 리처드슨 재무장관의 거취가 11월29일 드디어 경질로 결정됐다.「면도날 갱」의 여두목으로 불리던 리처드슨장관이 물러나던 날 개혁 파도의 「썰물」을 예고하는 전망이 이곳에 홍수처럼 넘쳐났다.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개혁에 반감을 표시한데 따른 짐 볼저 총리의 방향전환이다.정부의 개입을 최소로 줄이는 자유시장 원칙의 우파적 경제정책에서 좌선회,개혁 색채가 약한 중도노선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기왕에 법제화돼 실행중인 개혁적 법안들을 손대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볼저 총리는 분명히 했다. 이곳 언론들도 유권자들의 집권당이탈을 개혁에 대한 반감으로 대뜸 풀이하기 보다는 개혁 「피로감」 선에서 파악한다. 이 정도면 이제 충분하지 않느냐는 말이다.사실 선거 몇달전 현황에서 뉴질랜드의 개혁은 국제 연구기관과 세계언론으로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그 수준높음이 상찬되는 영광을 안았다.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은 「93년 세계경쟁력 보고」를 통해 22개 선진국중 뉴질랜드 정책의 질을 1위로 판정했다.이 정책은 다름아닌 긴축재정,통화주의적 개혁노선을 가리키는데 특히 세계적 권위지로 칭찬에 인색한 「에코노미스트」는 총선 직전 뉴질랜드를 『모든 개혁주의자들의 어머니』라고 추어올렸다.그러나 남 칭찬하는데는 힘이 들지 않지만 이만한 개혁을 이루기 까지 당사자 뉴질랜드 국민들이 감내한 고통은 컸다. 뉴질랜드의 상징에 가까운 국민복지,특히 사회보장 부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세부항목별 급부율을 하향조정하더라도 실업자등 급부대상자의 증대로 전체 사회보장 비용은 별반 줄어들지 않았다.그러나 급부금을 직접 손에 쥐게 되는 국민들 개개인 입장에선 개혁팀의 「면도날」같은 예리한 삭감이 무정하기만 한 것이다. ◎연금·수당 등 수혜기준 대폭 강화/구직 소극적인 실업자 수당 정지 사회보장 가운데 일정 연령만 지나면 무조건 공여되는 노령연금은 그 수혜자가 55만명에 달하는 등 비중이 가장 크다.리처드슨 전 재무장관은 60세였던 수혜기준 연령을 10년후인 2001년에 65세가 되도록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상향했으며 연금이외의 수입과 자산 실사를 통해 최고 25%의 추징금을 물리는 조항을 삽입시켰다.여기에 이 연금의 60여년 역사를 하루아침에 뒤집어 무조건 공여가 아닌 개인의 저축실적을 감안하는 조건부 공여로 바꾸는 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공언했었다. 90년대들어 17만명 선을 맴도는 실업자들에게도 자조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수당축소의 냉대가 가해졌다.자발적 실직자의 경우 6주만 지나면 수당혜택이 주어지던 것을 26주가 경과해야만 수당자격이 생기도록 했고 감독관들이 정기적으로 면담,구직활동에 소극적인 실업자의 수당자격을 정지시켰다. 급부율 하향조정의 실례를 들면,유자녀 기혼 실업자의 주당수당이 1백37달러에서 1백23달러로 적어졌다.통틀어 사회보장성 제수당의 수준이 근로자평균 주당임금의 47%에서 지난해 40%로 떨어진 것이다. 수입지원센터의 고든 아트우드 오클랜드지부장은 『1백20만 전 사회보장 수혜자들이 급부율축소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그로 인한 고통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한다. 리처드슨장관의 해임 이후 옛 급부율의 원상회복을 들먹거리는 뉴질랜드 국민은 별로 없다.대신 경기회복의 열매인 세수증가분,복지대상자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분 등 여유돈이 외채상환이나 재정적자 해소 등 「리처드슨」식으로 사용되는 데는 고개를 흔든다.빚갚기에 앞서 정부지출을 늘려 곧바로 고용증대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 역연하다. 정 사정이 안 좋으면 국민당 정부는 인기만회책으로 재정적자문제는 뒤로 하고 국민복지수준을 예전으로 되돌릴 수도 있겠으나 국민당 개혁의 또다른 이정표인 개정노동법만은 끝까지 고수할 것이다.뉴질랜드는 노조도 강하지만,명실상부한 복지국가답게 근로자 복리와 권익보호를 명분으로 한 노동시장의 정부통제가 유달리 심한 나라였다.의도는 좋았지만 현대경제와는 맞지 않는 경직성을 초래했다. 노조와 불가분의 관계인 노동당을 대신한 국민당은 91년초 아주 혁신적인 고용계약법을 통과시켰다.산업별 조합집단의 협상독점,정부의 임금중앙통제,근로자 노조의무가입 등 원칙을 깡그리 혁파한 것이다.대신 고용주와 고용인이 개인별이든 단체로든 자유로이 근로조건을 맺을 수 있게 했다.노조는 존속되기는 하지만 고용인이 임의적으로 선택가능한 대리인의 일부에 지나지 않게 됐다. 노동재판소 설치,단체협상 기간중 고용인의 파업과 고용주의 직장폐쇄 불법화,임금·휴가에 관한 최저 근로기준 준수 등의 틀 안에서 문자그대로 자유로운 고용계약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그래서 뉴질랜드는 OECD 선진국중 가장 규제가 덜한 노동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이같은 신축,융통성있는 노사관계 조정으로 「알루미늄 1톤을 제련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무려 31%나 줄어들었다」는 통계치가 자주 인용된다. 지난달 총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뉴질랜드는 다소 갈피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어쨌든 뉴질랜드가 「낙원」에 더 가까워진 것만은 확실했다.
  • 이 지자체선거 집권당 참패/극우·극좌파 급부상/정계개편 예고

    【로마 AP AFP 연합】 로마시를 포함,이탈리아 4백45개 지역의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극우와 극좌 정당들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나 부패 스캔들로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 정계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반세기동안 이탈리아 정권을 지배했던 기민당과 사회당등 양대 정당은 로마등 6대 도시에서 이들의 선전에 밀려 3위권으로 처진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군소정파인 녹색당에까지 뒤지는 부진을 보였다. 이에따라 기민당을 중심으로 한 현연립정권과 카를로 참피총리는 원활한 정국운용이 어려워졌으며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는 압력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다음날인 22일 발표된 출구 여론 조사결과 극우파 정당인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은 로마와 나폴리 등에서 최다 득표 정당으로 올라섰으며 로마와 나폴리 시장선거에서도 소속 후보들이 결선 투표에 올랐다. MSI의 공천을 받은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 알레산드라 무솔리니 여사는 특히 나폴리 시장 직선에서 2위를 기록,다음달 5일 있을 결선 투표에 오르는기염을 토했다. 한편 공산당의 후신인 좌파민주당(PDS)도 이날 6대도시에서 단독 또는 연합으로 내세운 후보들이 모두 1위나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칠레 오체토 당수는 이같은 상황에 고무된 듯 자신들이 이탈리아 최대정당이라고 주장했다.
  • 벨기에,“임금동결”… 전유럽 주시/데하네정부 초급진정책 눈길

    ◎95년부터 2년간… 사회보장도 대폭 줄여/“실업막기에 대안없다” 노조도 결국 수긍 오는 12월1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C(유럽공동체)정상회담을 3주 가량 앞두고 발표된 벨기에의 긴축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장 뤼크 데하네 총리의 벨기에정부는 17일 ▲95∼96년 2년간 임금 전면동결(94년에는 임금을 1% 인상키로 이미 합의돼 있다) ▲사회보장혜택 감축 ▲부가가치세(19.5%에서 20.5%로),상속세등 세금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긴축계획을 발표했다.이는 날로 늘어나는 재정적자 감축,벨기에의 경쟁력제고,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감소 등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이번 긴축정책이 관심을 끄는 것은 거의 모든 유럽국가들이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자및 실업의 증가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사회보장혜택의 축소는 이미 유럽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추세지만 2년간 임금을 전면동결하겠다는 것은 아직 어떤 나라도 상상치 못했던 매우 급진적인 내용이다. 따라서 벨기에의 정책이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유럽국가들에까지 이같은 임금동결정책이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 벨기에은행이 주요 대출금리를 9.4%에서 8.3%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17일 주가와 벨기에 프랑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일단 정부의 긴축정책 발표에 대한 밝은 신호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긴축정책이 벨기에의 국제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며 막대한 재정적자를 통제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고 말한다.J·P·모건회사의 엘렌 반 데어 굴릭은 『일단 방향은 옳게 잡았지만 보다 큰 규모의 예산삭감과 금리인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들은 17일 주가및 벨기에 프랑의 상승은 정부가 마침내 긴축정책을 발표한데 따른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노조가 이같은 긴축정책을 과연 수용할 것인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벨기에 정부는 지난 10월말 긴축정책의 도입과 관련,노조측과 대화를 가졌으나 결렬되고 말았다.긴축정책의 실시가 예상됨에 따라 노조측은 일련의 항의파업을 벌이고 있어 벨기에의 공공교통은 지난 15일부터 이미마비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벨기에 은행의 장 폴 홀로네는 노조도 결국 임금동결을 포함한 긴축정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파업 등을 통해 중도좌파의 데하네 총리정부가 약화될 경우 보다 강경한 입장의 우파정당들이 정권을 잡게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는 또 14.1%에 이르는 벨기에의 막대한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임금동결을 포함한 벨기에의 긴축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그러나 데하네총리는 『오는 12월10일 열리는 EC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고용확대방안 백서가 벨기에의 계획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유럽노동자들은 이제 좋든 싫든 임금동결의 가능성을 하나의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 일 정계 무르익는 2차재편/정치개혁법 주의원 통과이후

    ◎여야 구심력 상실 “헤쳐모여” 불가피/“보수세력 강화” 표방,양당제 구체화 「일본정계 2차 재편의 서곡」.일본언론들이 18일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통과를 전하면서 붙인 헤드라인이다. 일본정계는 자민당의 분열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등장으로 전후 자민당 장기지배가 막을 내리는 구조적 대전환을 했다. 이러한 1차 개편이 이루어진 일본정계에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 통과는 2차 재편의 동인을 내포한 것이어서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계 2차개편을 알리는 신호는 정치개혁법안에 대한 투표가 실시된 중의원으로부터 나왔다.18일 자민당의원중 일부가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는가 하면 거꾸로 연립여당의 사회당의원중 일부는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은 이탈자는 자민당 13명,사회당 5명이었다.자민당의원중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전총리등 7명의 개혁파의원들과 사회당 1명은 기권했다. 아직까지 자민당 이탈자중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의원은 없다.그러나 이들은 때가 되면 구심력을 잃은 자민당을 떠날 「탈당 예비군」들이라 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30여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빠르면 정치개혁법안의 참의원통과 직후나 늦어도 새 선거제도에 의한 소선거구획정이 결정된 후 당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자민당의 제2분열은 불을보듯 뻔하다는게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이다.사회당내에도 「호헌신당」을 모색하는 좌파와 중간·우파의 2대 조류로의 분해과정이 선명해지고 있다. 일본정계는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 새로운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제에 의한 다음 선거를 계기로 재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새 선거제도는 기본적으로 큰 정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연립여당은 거대 야당인 자민당에 대항하기 위해 통일후보의 조정이나 합당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정치구도가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보수 2대정당으로 재편될지 아니면 호소카와총리가 추구하는 「완만한 다당제」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오자와는 신생당·공명당·민사당·사회당 일부및 자민당 탈당자를 모아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오자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연립정부내의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등은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위원장은 「완만한 다당제」를 선호하고 있으며 오자와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 사키가케대표는 자민당 개혁파와의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자민당 「탈당 예비군」을 둘러싼 신생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일본의 정계구도가 2대정당제로 바뀌든 완만한 다당제로 정착되든 분명한 것은 보수세력의 강화다.오자와는 보수 양당제를 통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막는 거치장스러운 낡은 좌파를 제거하고 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의 기동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 옐친 조기대선약속 번복 “최대쟁점”/본격 선거전 돌입 러시아 정국

    ◎친옐친세력 “과반의석 확보 무난” 장담/「시민동맹」 주축 반옐친 연대여부 관심 오는 12월12일 실시 예정인 총선참여정당 등록마감시한인 6일까지 21개 정당및 사회단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참가 신청절차를 마침으로써 러시아정국은 본격적인 선거국면으로 접어들었다.임기 2년의 상원 1백76명,하원 4백50명(직접선거·비례대표 각 2백25명)을 선출할 이번 선거에서는 지방의회선거,옐친대통령이 제출한 신헌법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병행된다.의원임기는 당초 헌법안에 4년으로 규정돼 있었으나 옐친대통령이 최근 의회권한 약화의 일환으로 이를 2년으로 줄여서 관철시킬 방침이다. 상원은 러시아 전국 총88개 지방정부대표로 각 2명씩을 직접선거로 선출한다.하원중 직접선출직 2백50명은 소선거구제로,비례대표는 유효튜표의 5% 이상을 획득한 정당을 대상으로 분배된다. 법정등록된 총35개 정당,사회단체가운데 「농민당」「러시아통일합의당」「러시아선택연합」「공산당」「자유민주당」「야블린스키­볼디레프­루킨연합」「시민동맹」「러시아민주당」등 주요 정당을 비롯해 아나톨리 소브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이 이끄는 「민주개혁운동」,환경단체「세다르」,극우파인 세르게이 바부린의 「러시아인민당」등 21개 정당·단체가 총선에 참가하게 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친옐친세력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정국안정을 이룩해낼 것이냐는 문제.친옐친 최대 세력은 가이다르 부총리가 이끄는「러시아선택연합」.가이다르를 비롯해,슈메이코부총리,폴토라닌 부총리등 정부내 옐친측근인사들이 후보명단에 거의 망라되다시피하고 있다.당강령,출신성분이 「러시아선택」과 거의 유사하면서도 독자 정당으로 출발한 샤흐라이 부총리의 「러시아통일화합당」이 「러시아선택」과 함께 친옐친표를 나누어 가질 전망이다. 크렘린측은 러시아 전국여론조사소의 최근 조사를 토대로 「러시아선택」이 22%,「통일화합」이 10∼12%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니콜라이 트라프킨의「러시아민주당」 소브차크시장의 「민주개혁」등이 얻을 의석수를 합해 친옐친세력의 과반의석 확보는 무난하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샤흐라이 부총리가 지방정부 정책을 싸고 옐친대통령과 의견대립을 보이며 「러시아선택」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어 새 의회에서 친옐친으로 분류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반옐친세력으로는 기업가동맹회장 아르카디 볼스키가 이끄는 「시민동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들은 15%의 지지표 확보를 장담하고 있다.보혁대결과정에서 중도노선을 표방했던 이들은 반옐친연합전선을 형성하기 위해 꾸준히 세확장에 몰두하고 있다.이들은 구최고회의 대의원중 온건파들로 구성된「사회민주연합」,기업가 로비집단인 「복원당」,불법화된 루츠코이부통령의 「자유러시아당」지지자들을 흡수한데 이어 최근 1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급신장세를 보이는 야블린스키당과의 제휴도 적극 모색중이다. 「농민당」「공산당」을 비롯,극우민족주의자인 세르게이 바부린의 「러시아인민연합」등 보수정당들과 막판연합이 이루어질 경우 옐친진영이 고전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신헌법안을 확정지으면서 부칙을 통해 의원임기는물론 의회권한을 대폭 줄이는 외에 지난 9월 자신이 한 조기대선 약속을 번복,96년까지 대통령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힘으로써 이 문제가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선거를 한달여 앞둔 현재 러시아 전역은 별다른 과열분위기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언론,공안기관을 총동원한 옐친측의 선거편파지원 양상이 두드러져 공정선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파 좌파 연정 출범

    【바르샤바 AP AFP 연합】 발데마르 파블라크 신임총리가 이끄는 폴란드 좌익 연립정부가 4년동안의 자유노조계열 중도우파 통치를 마감하고 26일 출범했다. 파블라크 총리 등 21명의 좌파 신정부 각료들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레흐 바웬사 대통령에게 취임선서를 했다. 신임내각은 의회의 신임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지난9월 선거에서 이번 연정에 참가한 좌익정당들이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확보했으므로 이번 주말께 예상되는 의회투표에서 쉽게 신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캐나다:하(세계의 개혁현장:18)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복지비용 줄여라” 적자와의 전쟁/눈덩이 정부빚… 총4천9백억불 해마다 7월1일이 되면 캐나다의 월급쟁이들 사이에는 이런 자조적인 농담이 오간다.『아,오늘부터 내 돈을 벌게 되는구먼』 캐나다의 고정 봉급자들은 물론 근로자 대부분이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각종 세금으로 내기 때문에 1월부터 6월까지 번 돈은 세금 낼 돈을 번 것이고 7월1일부터 버는 것이 자기가 쓸 돈을 벌게 된다는 다소 과장된 조크다. 연봉 7만달러 수준의 사람은 세금을 3만달러 가까이를 낸다는 것이다.이처럼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은 각종 사회보장비용을 국민세금,즉 국가재정에서 전적으로 부담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높은 세금부담은 『고등학생이 가출을 하면 그 다음날로 월6백달러의 생계비가 정부로부터 지급된다』는 말로써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최근 정부의 한 공무원이 사표를 썼는데 그의 사직이유는 『열심히 근무를 해 봉급을 받는 것보다는 사직을 해 실업수당과 연금을 받고 즐기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캐나다의 엄청난 연방재정적자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국가의 전면적인 사회보장제도확립에서 연유되고 있다. 캐나다의 올 회계연도(93년 4월1일부터 94년 3월31일까지)에 예상되는 재정적자는 약 3백26억달러(캐나다달러 약 18조6천7백억원)에 이른다.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매일 8천9백30만달러를 빌려야 하고 1주일 단위로 하면 6억2천5백만달러(한화 3천7백50억원)를 꾸어와야 한다. 이러한 재정적자는 70년대 중반 이후부터 극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근 20년동안 누적된 금액은 4천9백12억달러에 이른다.이를 인구 2천7백만명의 캐나다 국민 1인당 부채액으로 환산하면 1만8천달러(1천80만원)꼴이 된다.4인가족 한가정으로 치면 우리 돈으로 4천3백만원씩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캐나다정부는 이에 따른 이자만을 갚기 위해서도 금년에 3백95억달러를 지출해야 한다.올해 예산이 1천5백95억달러이므로 이의 4분의 1을 재정적자에 대한 이자상환항목을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재정적자의 심각한 상황은 캐나다국민들이 1년동안 창출한 상품과 용역을 모두 합친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해진다.올해 GDP추계치가 7천1백90억달러이므로 연방재정적자 누적액은 이의 68%에 달한다.지난 70년대 중반엔 20%선에 불과했고 82년도엔 36%였던데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고 이는 다시 말해 재정적자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저축에 비해 돈의 쓰임새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히 외국에서 돈을 빌려오게 된다.캐나다의 외채는 정부·민간부문을 합쳐 약3천억달러에 이른다.이중 3분의 2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빌려온 것이다.GDP에 대한 외채비율은 92년도 기준으로 43.8%에 달하고 있다.선진7개국(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중 외채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인 이탈리아의 14.9%와 비교해 볼때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국민들은 이러한 재정적자의 계속적인 증가가 재정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물론 국가경제에 암적 존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단번에 해결할수 있는 묘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국민들 사이에는 오는 25일 선거를 앞두고 『더 이상 과거방식의 사회보장제도로는 재정적자감축 등 병든 캐나다경제를 건강하게 할 수 없다』는 기류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사회보장관련 지출을 과감히 삭감하고 수익자부담원칙의 요소를 가미하는 새로운 사회복지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표방한 개혁당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현재 하원의석 1석밖에 없는 미미한 보수 우파색채의 개혁당에 대한 지지도가 20%로 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집권당인 진보보수당이나 제1야당인 자유당도 선거공약으로 재정적자의 획기적인 감축을 내걸고 있지만 표를 의식,누구도 사회보장비용의 삭감 등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국민 지지도가 제1야당보다 크게 뒤처지고 있는 집권당의 캠벨총리는 정부기구축소,효율적인 운용,각종 경비절감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여나가겠다고 다짐은 하고 있으나 각기 한계가 있어 본질적인 처방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사임한 멀로니총리는 세금인상을 통해 재정적자감축을 시도했으나 세금인상이 지하경제의 촉진요소로 작용하고 경제성장을 끌어내리는 등의 결과를 가져와 납세자들의 불만만을 고조시켰다.이같은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 캠벨총리는 「세금도 올리지 않고 지출도 확대하지 않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제1야당의 장 크레샹당수는 「효율적인 정부운영,지출에 대한 철저한 통제」를 구호로 내걸고 있다. 뉴브룬스윅주의 프랭크 매케너지사 같은 이는 『지금의 캐나다 사회보장제도는 90년대엔 적합하지 않은 제도다.풍부한 자원만 있으면 의료보호,복지,실업보험,노인연금 등 할것 없이 필요한 모든 돈을 염출할 수 있다는 60년대의 사고방식에서 나온 제도는 이제 더 이상 가동될 수 없으며 따라서 과감히 수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정적자의 이자돈이 전체 예산의 25%를 웃도는 상황에선 정부가 아무리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할래야 유지할 수 없다는 비판과 반성이 점차 확산돼가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에 변화의 순간이 다가왔다.드디어 대전환점에 도래했다』(퀸즈대· 피터 레즐리교수)는 자각이 캐나다 국민들의 가슴에 널리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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