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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인도] 깊이 90㎝ 땅속에 파묻히고도 목숨 부지한 신생아 사연

    [여기는 인도] 깊이 90㎝ 땅속에 파묻히고도 목숨 부지한 신생아 사연

    깊이 90㎝의 땅에 파묻히고도 목숨을 부지한 인도의 신생아의 기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에 사는 부부는 배 속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 사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부부는 화장시킨 딸의 유해를 품에 안은 채 무덤을 파던 중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땅을 파던 인부의 삽과 땅에 파묻힌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깊이 90㎝ 지점의 땅에서 꺼내어 살펴보니 정체는 담요에 감싼 점토 화분이었다. 의아한 틈도 잠시, 현장에 있던 인부와 부부는 점토 화분 안에서 아기의 희미한 울음소리를 듣고는 곧바로 화분 안을 들여다봤고 이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화분 안에는 신생아가 옷에 칭칭 감싸인 채 울고 있었다. 부부는 곧장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의 응급처치가 시작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조산아로 추정되는 여자아이의 몸무게는 고작 1.13㎏에 불과했으며, 산소 부족으로 폐 기능에 이상이 생긴 상황이었다. 신생아의 치료를 맡은 전문의는 “이 아기는 땅에 파묻혔을 때, 흙으로 만든 화분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들어온 산소에 의지해 목숨을 부지했을 것”이라면서 “발견 당시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는 폐에 산소를 공급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기의 혈소판 수치가 낮고 폐가 세균에 감염된 상태라 분유 등을 섭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치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신생아의 탯줄 상태 등으로 봤을 때 생후 3일 정도 됐을 때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기를 처음 발견한 부부는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딸을 묻기 위해 무덤을 파던 중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고, 처음에는 딸이 되살아난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면서 “땅에서 파 올린 화분에서 신생아를 보자마자 곧바로 병원으로 옮기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 부부는 이 아기가 병원에서 퇴원하는대로 입양해 키울 예정이다. 세상을 떠난 우리 딸이 돌아온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의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인도] 16세 소녀 집단 성폭행…용의자 직접 잡아 응징한 주민들

    [여기는 인도] 16세 소녀 집단 성폭행…용의자 직접 잡아 응징한 주민들

    인도에서 16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세 용의자 중 한 명이 소녀를 아는 이웃 주민들에게 붙잡혀 응징을 당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방송(ND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우타르프라데시주 카우샴비에서 성폭행 용의자 모하메드 나짐(20)이 옆 마을 주민들에게 붙잡혀 구타를 당해 죽을 뻔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가 난 남성들이 문제의 용의자를 논밭에서 둘러싸고 붙잡은 뒤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 주먹질과 발길질은 물론 막대기로 타작했다. 이는 그가 지난 22일 모하메드 초트카와 바드카라는 이름의 형제와 함께 옆 마을에서 가축의 사료를 구하러 과수원으로 왔던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소녀는 부모와 함께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당시 소녀는 사료를 구해 돌아가는 길에 세 남성에게 붙잡혀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려갔다면서 그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을 범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이들 용의자는 범행 당시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기록해 인터넷상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당시 경찰서에 있던 두 경찰관은 소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사건의 수사를 거부했다. 그 사실이 나중에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 고위 관계자는 문제의 두 경찰관은 정직 처분했다면서도 피해 소녀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 확인을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마을 주민들에게 구타당한 용의자는 현재 구금 상태에 있으며 나머지 두 용의자는 도주 중으로 체포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NDTV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책 보면 시각 기억력 업!… 독서의 계절 한 권 어때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책 보면 시각 기억력 업!… 독서의 계절 한 권 어때요

    “좋은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새 친구를 얻은 것과 같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옛날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영국 극작가 올리버 골드스미스) 혼밥, 혼술 같은 단어들이 익숙해질 정도로 타인과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책 한 권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가요. 그렇지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이런 ‘책 친구’조차 가까이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 중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명 중 4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독서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 그리고 ‘스마트폰 이용’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손 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알고 싶든 그렇지 않든 간에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인터넷 게임처럼 자극적인 놀잇감까지 제공하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책 읽기는 멀어지기 마련이지요. 독서는 5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발명품이기 때문에 문자를 읽고 인식하는 부위가 따로 있을 정도까지 뇌가 진화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읽기는 뇌의 여러 부위를 동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뇌의 여러 부위를 자극해 발달시키는 것이겠지요. 네덜란드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연구소, 라드바우드대, 스위스 취리히대, 인도 의생명연구센터, 하이데라바드대, 알라하바드대, 이쉬어 사란 디그리대 소속 신경언어학자와 뇌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읽기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독서가 ‘시각단어형태 영역’(VWFA)이라는 뇌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시각 인지, 시각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 인근 마을 2곳을 골라 23~39세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만 글을 알지 못하는 남녀 29명을 선발해 6개월 동안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습니다. 글을 가르치는 동안 연구팀은 주기적으로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해 참가자들의 뇌 기능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문맹이었던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면서 뇌의 VWFA 부위뿐만 아니라 시각 관련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글자가 아닌 얼굴이나 사물, 각종 문자 형태 등을 더 잘 기억하고 구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알렉시스 헤르바이스 아델만 취리히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읽기가 시각 뇌의 반응을 더 민감하게 만들어 시각체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습니다.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 따로 있겠냐마는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계절’이라 부르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 한 권을 들고 하루 10분씩만 짬을 내 읽는다면 스마트폰과 인터넷 게임 등 디지털로 피로해진 뇌를 잠시 쉬게 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여기는 인도] 도박판에서 아내를 건 남편…집단 성폭행 당한 아내

    [여기는 인도] 도박판에서 아내를 건 남편…집단 성폭행 당한 아내

    인도에 사는 남성이 도박판에 자신의 아내를 내걸었다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NDTV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자운푸르에 사는 이 남성은 도박판에서 자신이 가져온 돈이 모두 바닥나자 자신의 아내를 거는 파렴치한 행동을 했다. 편은 아내를 건 도박에서조차 이기지 못했고, 함께 도박을 한 남편의 친구와 친척이 곧바로 행동에 돌입했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이 도박장에 갔을 당시 이미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으며, 갑자기 남편의 친구와 친척이 집에 들이닥쳤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집으로 찾아온 남편의 친구와 친척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후 충격을 받고 자신의 삼촌 집으로 피신했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이후에 발생했다. 남편은 아내가 머무르던 삼촌 집으로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빌었다. 남편의 사과를 마지못해 받아들인 아내는 남편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는데, 남편이 실제로 향한 곳은 집이 아닌 그의 또다른 친구들이 머물고 있는 곳이었다. 아내는 이곳에서도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 사건 역시 남편이 도박판에서 돈 대신 아내를 걸면서 발생한 사건들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여성은 현지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 남편에 대한 재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서 민가 내려온 호랑이 주민에 맞아 죽어

    인도서 민가 내려온 호랑이 주민에 맞아 죽어

    인도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민가에 내려와 사람을 공격했다가 주민 10여명이 휘두른 장대에 잔인하게 맞아 죽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도 경찰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필리비트 보호지역 인근에서 호랑이를 죽인 마을 주민 4명을 체포하고 31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이 호랑이는 이날 보호구역 인근에서 한 남성을 공격했다. 인도에선 최근 개발에 밀려 서식지를 잃은 호랑이들이 종종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온다. 지난해 인도에서 약 30명이 호랑이에 물려 숨졌다. 당시 근처 논에서 일하던 주민들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대나무 장대, 급조한 창 등을 들고 호랑이를 둘러싸고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호랑이가 바닥에 드러누운 채 거의 움직이지 못하게 됐지만 10여명은 끝까지 잔인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호랑이는 죽을 때 다리와 갈비뼈가 부러졌고 폐에는 구멍이 날 정도로 심하게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랑이를 쫓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한 주민이 사망했고 8명이 다쳤다. 관련 상황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급속하게 퍼졌다. 인도 네티즌 대부분은 주민들의 잔인한 행동을 비난했다. CNN은 현재 지구상에 남은 호랑이가 4000마리에 불과하며 대부분 인도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호랑이를 죽일 경우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부 잘해서” 인도 10대 4명, 친척 소녀 성폭행…교사도 가담

    “공부 잘해서” 인도 10대 4명, 친척 소녀 성폭행…교사도 가담

    인도의 한 학교에서 10대 4명이 친척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스18’ 등 인도 매체는 30일(현지시간) 우타르프라데시 시타푸르 마홀리 사나의 한 공립학교 교정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4명이 16살짜리 친척 소녀를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점심을 같이 먹자며 소녀를 불러내 진정제가 든 음식을 먹인 뒤 정신을 잃은 피해 학생을 번갈아 가며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는 이 학교 교사도 가담했다. 이들은 성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가족들이 포함돼 있는 단체 대화방에 유포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이 때문에 동영상의 존재를 알게 된 소녀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마두반 쿠마르 싱 경찰총감은 “피의자들은 모두 피해 학생과 같은 학교의 상급생이다. 유달리 공부를 잘하는 소녀와 한 집에 살며 가족들에게 늘 비교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은 학업성적이 우수해 학급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가족들 사이에서 성적을 놓고 늘 비교를 당하자 수치심을 느낀 친척 형제들은 “손을 봐줘야겠다”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평소에도 피해 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혔다고 전했다. 한편 수사가 시작되자 피의자 5명 중 4명은 달아났으며 1명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한 4명의 피의자를 쫓는 한편, 체포된 피의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개요를 파악하고 있다. 사건 직후 의식을 잃은 채 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된 피해 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원숭이 이용해 톨게이트서 돈 훔친 도둑들

    원숭이 이용해 톨게이트서 돈 훔친 도둑들

    인도의 한 톨게이트에서 원숭이가 돈을 훔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지난달 25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의 한 톨게이트 내부 CCTV에 포착된 영상을 2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직원이 운임 부스 안에 앉아있다. 빠르게 돈을 주고받기 위해 창문을 내리고 현금을 넣어놓는 서랍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다. 그때 한 자동차가 톨게이트 안으로 들어와 직원의 부스 옆에 선다. 차가 멈추자마자 창문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튀어나와 열린 부스 창문으로 들어온다. 직원은 깜짝 놀라며 몸을 한껏 뒤로 빼지만, 원숭이는 직원의 어깨 위로 올라가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린다. 원숭이가 찾는 것은 다름 아닌 현금. 책상 위에 놓인 현금다발을 본 원숭이는 그대로 낚아채고, 뒤늦게 직원이 막아보려 하지만 원숭이는 창문 밖으로 나가버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도둑질을 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으며 폭주족 한 명이 원숭이가 돈을 훔치게 하기 위해 현장에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는 한화로 약 8만원을 훔쳤다. 사진·영상=LĐT LIVING LIFE/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유권자 9억명… 인도, 6주간의 총선 돌입

    유권자 9억명… 인도, 6주간의 총선 돌입

    9억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 인도 총선이 시작된 11일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우탐부드나가르 지역의 다드리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신분증을 들고 줄을 서있다. 29개 주와 델리 등 연방직할지에서 연방하원 543명을 뽑는 이번 총선은 6주간 진행되며 전국에 설치된 투표소만 100만개에 이른다. 개표는 5월 23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이날 차기 총리 윤곽도 드러난다. 다드리 EPA 연합뉴스
  • [여기는 인도] 유튜브 이용해 ‘셀프 출산’ 시도한 미혼모의 죽음

    [여기는 인도] 유튜브 이용해 ‘셀프 출산’ 시도한 미혼모의 죽음

    인도의 20대 미혼모 여성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셀프 출산’을 시도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았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고라크푸르의 한 주택에 지내던 25세 여성은 미혼모 상태로 임신 기간을 지내다 출산이 임박했음을 느꼈다. 그녀는 곧바로 유튜브를 열고 출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게시물을 찾아 ‘셀프 출산’을 시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산모와 아이 모두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숨진 여성의 이웃이 집 앞을 지나다가 문틈으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했고, 경찰이 출동해 집 안에서 숨져있는 산모와 신생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경찰관은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한 인터뷰에서 “사망한 산모는 인근 지역인 바흐라이치에서 왔으며, 4일 전 해당 주택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출산이 임박하자 홀로 출산할만한 장소를 빌린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스마트폰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출산과 관련한 정보를 검색한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지인과 친척, 가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혼모로서 아이를 출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및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기피하고 홀로 출산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여성과 신생아의 시신은 이들의 친척이 장례를 위해 인도해갔으며, 가족들이 사망한 여성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123rf.com(자료사진)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 최초의 고속열차, 개통 이틀 만에 ‘소와 충돌’…사고 재발 위험도

    인도 최초의 고속열차, 개통 이틀 만에 ‘소와 충돌’…사고 재발 위험도

    인도 최초의 고속열차가 운행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선로 안에 진입한 소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AFP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 ‘반데 바랏 익스프레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핵심 정책인 ‘메이크인인디아’(Make in India)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그런 열차의 개통 기념식이 지난 15일 열렸고 모디 총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뉴델리발 바라나시행 첫 열차가 첫 번째 운행을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다음 날인 16일 같은 열차가 뉴델리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선로에 들어선 소와 충돌했다고 인도 철도당국은 밝혔다. 이 사고로 열차 4량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브레이크 장치가 고장나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다행히 이후 복구 조치로 열차는 무사히 뉴델리에 도착해 17일 운행에 늦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도로나 선로에 소가 들어가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이번 사고가 일어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 그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의 취임 후 우파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은 힌두교도가 신성시하는 소의 식육처리 목적 매매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들소가 급증해 이 같은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다. 하루 2300만 명이 철도를 이용하는 인도에서는 영국 식민지 시절에 건설한 철도망이 노후화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데 바랏 익스프레스는 인도에서 거의 모든 부품을 직접 개발한 준고속열차로 알려졌다. 최고 시속 180㎞로 기존에 인도에서 가장 빨랐던 열차보다 20% 정도 더 빠르다. 이에 따라 뉴델리와 바라나시 간의 소요 시간은 기존 14시간에서 8시간으로 단축된다고 인도 철도당국은 밝히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인도] ‘귀신 씌었다’ 무속인 말 듣고 산 채로 아기 파묻은 가족

    [여기는 인도] ‘귀신 씌었다’ 무속인 말 듣고 산 채로 아기 파묻은 가족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샤자한퍼의 한 마을주민은 연못 근처를 지나다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영상 3도였지만 밤이라 날씨는 제법 쌀쌀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땅속에 아기가 산 채로 매장돼 있었고 주민은 재빨리 땅을 파 아기를 꺼냈다. 다르멘드라 쿠마르는 “지나가다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나길래 소리를 따라가 보니 아기가 묻혀있는 듯했다. 서둘러 땅을 팠고 산 채로 묻혀있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근처 국립병원에 아기를 맡긴 다르멘드라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잔인한 짓을 할 수가 있나. 이 추운 날씨에 아기를 땅에 파묻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지난 21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아기를 산 채로 묻은 범인은 다름아닌 아기의 부모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셋째 아이에게 귀신이 들었다는 무당의 말을 듣고 친척과 함께 아기를 땅에 파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와 고모, 고모부 그리고 무당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엄마는 도주했다”고 밝혔다. 인도 지방경찰청장 수바시 찬드라 샤캬는 “아기의 고모가 아기 부모에게 먼저 허락을 받은 후 아기를 땅에 묻었다. 이 사건은 아기가 귀신에 씌어 그냥 두면 집안이 풍비박산 날 거라는 ‘탄트릭’의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탄트릭은 힌두교와 불교 사상에 기반을 둔 인도의 전통사상 탄트라를 섬기는 무속인이다. 사건이 일어난 인도 북부 지역은 예부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부족이 많았으며, 탄트릭의 의식에 그런 풍습이 일부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도서 손 세 개 가진 아기 태어나…신처럼 숭배

    인도서 손 세 개 가진 아기 태어나…신처럼 숭배

    인도에서 세 손을 가진 아기가 태어나 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빌라스푸르의 한 마을에서 손이 세 개 달린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 태어난 지 두 달 된 익명의 아기는 라디카 사후(Radhika Sahu)란 여성이 지난 11월 2일에 낳았으며 평범한 아기들과 달리 오른쪽 가슴에 작은 팔과 손을 더 지닌 채 태어났다. 손 세 개 가진 아기의 소식은 이내 마을에 퍼졌고 일부 사람들은 이 아기를 신으로 숭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차티스가르 의과학연구소 책임자 BP 싱 박사는 이 소녀가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100만분의 1 확률의 손을 갖고 태어난 소녀의 손을 떼어내는 수술을 권고했다. 인도에서는 여분의 팔, 다리를 지니고 태어나는 아기들이 종종 힌두교 신의 환생으로 숭배받는다. 2014년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 사는 6살 소년 아마르 싱은 엉덩이 위에 약 30cm에 달하는 긴 꼬리가 자라 주민들로부터 힌두교의 원숭이 신 ‘하누만’으로 추앙받았다. 같은해 바루이푸르에서는 팔다리 8개 달린 아기가 태어나 코끼리 신 ‘가네쉬’로 여겨졌으며 지난해 야무나나가르에서도 머리 두 개 가진 아기가 태어나 ‘신의 선물’로 숭배받은 바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주행 중인 고속열차 아래서 극적으로 살아난 1살 여아 (영상)

    주행 중인 고속열차 아래서 극적으로 살아난 1살 여아 (영상)

    한 살 배기 여자아이가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기적적으로 극복했다. 20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영문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선로 아래 떨어진 한 살 여아가 열차가 지나간 후, 아무 탈 없이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마투라시 주민 소누는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초고속열차를 타고 잔시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는 무언가 빠트리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호주머니와 가방을 뒤져보았고,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황급히 열차에서 내렸지만 그를 따르던 아내에게서 사고가 발생했다. 서두르는 사이 아내에게 안겨 있던 한 살 딸이 팔에서 미끄러진 것이었다. 체구가 작은 딸은 열차 승강장 밑으로 빠져 선로 사이에 갇혀버렸다. 그리고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열차는 전속력으로 해당 역을 통과했다.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승객들은 열차가 아이 위를 지나가는 모습을 경악 속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빠르게 열차가 지나간 뒤, 걱정이 된 일부 승객들은 부리나케 선로로 뛰어내려와 울고 있는 아이를 빼냈다. 덕분에 아이는 엄마 품으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었다. 철도 경찰은 아이가 어떠한 부상도 입지 않았으며, 사건과 관련해 부부를 현장에서 조사한 후 풀어주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엄마, 일어나”…어미 죽음 슬퍼하는 아기 원숭이 (영상)

    “엄마, 일어나”…어미 죽음 슬퍼하는 아기 원숭이 (영상)

    죽은 엄마를 필사적으로 깨우려 노력하는 아기 원숭이의 모습이 포착돼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움직이지 않는 어미 원숭이 사체 위로 울고 있는 새끼 원숭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어미 원숭이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레일리시와 부다운시의 마을 사이에 난 도로를 건너려다 차에 치여 죽었다. 사고를 당한 엄마 곁으로 달려온 새끼 원숭이는 차오르는 슬픔을 가눌 수 없었다. 피로 얼룩진 엄마의 사체를 껴안고 절규했다.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이 “어미가 죽고 괴로워하는 새끼 원숭이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또 다른 남성은 “밀림에 남겨두고 가자. 다른 원숭이들이 새끼 원숭이를 찾을수도 있다”고 답했다. 새끼 원숭이는 엄마를 떠내 보내길 거부하는 듯 그 옆에 딱 붙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모녀를 나중에 발견한 마을 주민은 어미 원숭이를 데려가 마지막 의식을 치러 준 후, 땅에 묻어주었다. 이곳에서 모든 원숭이들은 원숭이 형상을 하고 있는 힌두교신 ‘하누만’으로 여겨지기에 종교적 의식을 통해 매장된다.다행히 아기 원숭이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 삼림부에 의해 구출돼 보살핌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정숙 여사 손바닥 들어 보이자 인도 1만 관중이 탄성

    김정숙 여사 손바닥 들어 보이자 인도 1만 관중이 탄성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6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린 전통 디왈리 축제 개막 및 점등행사에 참석했다. 디왈리는 추석과 비슷한 개념의 행사로 힌두교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전통 축제다. 집마다 수많은 작은 등불을 밝히고 경축한다.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의 나야 가트 람 카타 파크에 연둣빛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김 여사는 디왈리 개막식 무대 위에 올라 왼손 바닥을 들어보였다. 손바닥에는 인도식 문양의 헤나를 했다. 이에 1만여 참석 군중이 환호하며 호응했다. 김 여사의 전통의상, 전통문양의 손바닥 헤나 등은 인도문화를 존중하고 현지국민의 마음을 사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인도] 열차로 인신매매…승객 트윗이 소녀 26명 구해

    [여기는 인도] 열차로 인신매매…승객 트윗이 소녀 26명 구해

    최근 인도의 한 열차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옮겨지고 있던 소녀 26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져 영웅으로 떠올랐다. 6일 인도 뉴델리방송(ND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의 한 열차에 타고 있던 남성 승객 아다쉬 슈리바스타바는 트위터를 통해 인신매매 현장을 신고했다. 그는 열차 한 칸에 적게는 10세부터 많게는 14세까지 어린 소녀가, 그것도 20여 명이 함께 타고 있는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소녀들의 모습은 하나 같이 절망적인 표정이었으며 심지어 일부 소녀는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는 무언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에 제자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트위터를 열고 “아바드 급행열차(19040호) s5 칸에 타고 있다. 같은 칸에는 25명의 소녀들이 있는데 모두 불안한 모습이며 일부는 심지어 울고 있다”는 글을 여러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했다. 참고로 남성 승객의 자리에서는 소녀가 25명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나중에 구조된 소녀는 총 26명이었다. 또 이 남성은 곧바로 “인신매매로 보인다. 현재 내가 있는 역은 하리나가르이며 다음 역은 아가하, 고라크푸르 순이다. 제발 소녀들을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트윗은 곧바로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30분쯤 지난 뒤 그는 인도철도(IR) 승객 지원 서비스 트위터 계정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내용은 철도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으며 정차한 역에서 경찰들이 탑승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 트윗은 인도 철도위원회의 아슈와니 로하니 위원장(차관급)이 직접 보낸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 소녀를 데리고 가던 용의자 22세와 55세 남성 두 사람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구조된 소녀 26명은 모두 웨스트 참파란 지방의 마을 나르카티카간즈에서 이드가라는 마을로 끌려가던 길이었으며,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소녀를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남성 승객에게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 같은 사람이 더 필요하다”, “당신을 본받겠다”, “인류의 희망이다”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에만 9000명이 넘는 미성년자가 인신매매로 팔려갔다. 이들은 가난한 시골 마을 출신으로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현혹돼 도시로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하는 일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현지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이 인도방문 중 삼성 휴대폰에 남긴 서명

    [서울포토] 문 대통령이 인도방문 중 삼성 휴대폰에 남긴 서명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휴대폰에 한 싸인. 2018. 7. 9 뉴델리=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新남방정책] 文대통령·모디 총리 ‘테이프커팅’… 이재용 90도 숙여 영접

    [新남방정책] 文대통령·모디 총리 ‘테이프커팅’… 이재용 90도 숙여 영접

    한·인도 정상 동반 참석 이례적 李부회장 양 정상 안내역 맡아 공장 시찰할 때 진행방향 ‘손짓’ 방명록 서명 때 바로 뒤에 대기 文대통령 첫 생산 휴대전화 받아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의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조우했다.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은 이날 문 대통령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준공식에 참석했다. 두 정상이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늦은 오후 5시 30분쯤 신공장에 도착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 부회장은 고개를 90도가량 수차례 숙이며 영접했다. 이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상징색이기도 한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향해 환하게 웃었고, 이 부회장은 다시 한번 허리를 크게 숙여 인사한 뒤 두 정상과 차례로 악수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걸어가며 현장 관계자들과 인사하는 동안 이 부회장은 마치 그림자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두 정상의 뒤를 따랐다. 이 부회장의 자리는 문 대통령이 앉은 첫 번째 열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 옆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 부회장 순으로 앉았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거리는 2m 남짓 됐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무대 위에 올라 준공 퍼포먼스인 테이프커팅을 할 때도 이 부회장은 강 장관과 홍 장관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과 나란히 섰다. 이 부회장은 사실상 양국 정상의 안내역을 맡았다. 두 정상이 공장 시찰에 나설 때 손짓으로 진행 방향을 가리켰고,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서명할 때는 두 손을 모으고 바로 뒤 중앙에 섰다. 두 정상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과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준공식은 인도 방송을 통해 공장시찰 직전 서명 행사까지만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관련 일정에 참석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공장 신규라인을 둘러보고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도 근로자 2명으로부터 최초로 생산된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문 대통령이 서명한 게 바로 이 휴대전화다. 빈민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현장 근로자로 취업한 아르티 샤르마, 정비담당자로 입사해 공장 생산라인을 책임지는 제조팀장으로까지 진급한 캄레시 쿠마르 미시라가 노이다 신공장 생산 1, 2호 휴대전화를 두 정상에게 건넸다. 행사가 30분 늦게 시작된 건 준공식 직전 모디 총리가 깜짝 이벤트를 벌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노이다 공장으로 가는 길에 지하철에 탑승해 번디하우스역에서 보태니컬가든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이동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친교 차원에서 지하철 탑승을 깜짝 제안해 지하철로 이동 중인 인도 국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양 정상 탑승구간은 3호선 블루라인으로, 2008년 현대로템이 280량을 납품한 노선이다. 삼성물산이 지하철 일부 구간 건설에 참여했다.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일단 인도 내 공장 준공식에 한국과 인도 정상이 동반 참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 함께 인도 내 공장 개관식에 참석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이날 주요 일간지에 ‘491.5억 루피 투자, 3만 5000개 일자리 창출. 삼성전자 모바일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주총리 명의의 광고를 게재했다. 현지 주총리가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외국 정상이 방문하면 해당 국가의 기업이 광고하는 게 통례다.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한국 기업 유치에 대한 인도 정부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新남방정책] 文대통령 “김수로왕 왕비 허황후의 고향… 귀한 인연”

    [新남방정책] 文대통령 “김수로왕 왕비 허황후의 고향… 귀한 인연”

    모디 총리, 허황후 주제 공연 지시 간디기념관 방문·삼성 준공 참석 외국 정상과 처음 특별 일정 예우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가 된 아유타국 공주의 이야기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서 양국 국민을 이어 주는 오작교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둘째 날인 9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의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곳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2000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왕의 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며 “저는 이곳 노이다 공장에서 오래전 인도와 한국이 만나 빚어낸 귀한 인연과 찬란한 문명을 다시 떠올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8~11일)에 앞서 지난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양국 교류의 역사는 2000년에 이른다”며 “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가 된 아유타국 공주에서 시작된 인연은 60여년 전 한국전에 참전한 인도 의료부대까지 이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이 인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15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할 때 유명한 인도 전통무용수들에게 수로왕과 허황후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하도록 했다. 두 사람이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 영원한 동반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인도 전통무용인 ‘카탁’ 특유의 율동적인 발의 움직임, 작은 종인 ‘궁구루’ 장식과 음악이 조화된 공연이 펼쳐졌다. 문 대통령에 대한 모디 총리의 예우는 이날 일정 내내 이어졌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과 간디기념관을 방문하고 삼성전자 노이다 준공식 신공장에도 참석했는데,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 이런 일정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 측이 외국 정상 접수에 통상 수반되는 일정 외에 양국 정상이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일정을 우리 측과 협의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공식 환영식, 소규모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오찬 등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기간 동안 모두 11차례 일정에 함께한다. 인도 정부는 문 대통령 방문 일정에 맞춰 영빈관 리모델링도 완공했다. 문 대통령은 리모델링 후 방문한 첫 외빈이 됐다. 문 대통령이 지나는 길목 곳곳에는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환영합니다’라는 선간판과 표지판이 나붙었다. 현지 언론도 이날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악샤르담 힌두 사원을 방문했을 때는 숙소 호텔 로비에 세종학당 소속 인도인 남녀 학생 20여명이 환영 나왔다. 학생들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인도 방문을 환영합니다’는 팻말을 흔들었다. 또 문 대통령 부부가 로비에 입장하자 ‘나마스테’(환영합니다)를 외치며 환호성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개인사를 들어 인도와의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제 양국의 교류는 국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인도 국민들은 현대차를 타고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20년 전 인도 라다크를 트레킹한 경험을 전하며 인도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인도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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