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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기록도 풍년…4승 최다승·4도움 이강인

    월드컵 기록도 풍년…4승 최다승·4도움 이강인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에 안착한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다채로운 기록을 쏟아내며 풍년 농사를 지었다.대표팀은 결승에 이르기까지 4승을 거뒀다. 이는 FIFA 주관 대회에서 남자 국가대표 최다승 기록이다. 지난 9일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둬 무승부로 공식 집계된 8강 세네갈과의 경기를 제외한 승수다. 종전 최다승은 1983년 U20 대회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둔 3승이었다. 정정용호는 4강에서 에콰도르를 꺾으면서 새 역사를 썼다. 여자 국가대표 축구팀은 2010년 U17 대회와 2010년 U20 대회에서 4승을 달성한 바 있다. 대표팀이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없이 우승한다면 최다승도 다시 경신한다. 우리 대표팀은 4강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승부차기 제외)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3골, 16강 1골, 8강 3골, 4강 1골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2009년 이집트 U20 대회에서 홍명보호가 거둔 9골이다. 결승전 득점 상황에 따라 타이 혹은 신기록이 나올 수 있다. 개인 기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강인은 1골 4도움으로 FIFA 주관 단일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기록으로는 역대 최다 도움을 달성했다. 이전에는 2도움이 최고였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이태형과 김종부, 한일 월드컵 때 이을용과 이영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기성용, 2013년 U20 월드컵 때 권창훈과 심상민 등이 모두 2도움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한일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오세훈, 세네갈과의 8강에서 연장 전반 역전골을 뽑아낸 조영욱이 각각 2골을 기록 중이다. 이들 중 추가골을 넣는 선수도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단일대회 최다골(3골)과 같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신연호, 2009년 이집트 U20 대회에서 김민우가 각각 3골을 달성한 바 있다. 마지막 결승에서 새로운 대기록이 속출할 지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결승 오른 EPL 네 팀 서포터들 “교통·숙박·티켓값 폭등 3중고”

    결승 오른 EPL 네 팀 서포터들 “교통·숙박·티켓값 폭등 3중고”

    유럽축구연맹(UEFA)의 두 대항전 결승이 잉글랜드 클럽으로만 대진이 차려졌다고 기뻐한 것도 잠시, 잉글랜드 팬들의 볼멘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오는 30일 첼시와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결승을 저멀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치르고, 다음달 2일 토트넘과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그나마 가까운 편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치러 조금 낫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첼시와 아스널 팬들의 불만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친 짓 같긴 하다. 팬들의 주장에 많은 공감이 간다. (지난해 리버풀이 챔스리그 결승을 치렀던 우크라이나) 키예프나 바쿠에서 왜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UEFA 간부들을 비꼬는 듯)에겐 아침거리 밖에 안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런던이 연고지인 첼시와 아스널의 홈 구장 거리는 13㎞도 안되는데 3971㎞나 떨어진 바쿠까지 달려가 응원해야 한다. 아제르바이잔 입국 비자도 따로 받아야 한다. 더욱이 경기일에 맞춰 런던과 바쿠를 잇는 직항 편도 형편 없이 적은 실정이다. BBC는 현재로선 경기 전날 도착해 경기가 끝난 사흘 뒤에 돌아오는 직항 편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숙박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다. 두 구단은 그래서 합동으로 979파운드(약 150만원)의 요금을 팬으로부터 받고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인데 이 가격마저 엄청 비싸다고 팬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또 두 팀 팬들은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 팀들에게 주어진 티켓 량에 견줘 3분의 1 밖에 안되는 티켓이 주어진 데 분통을 터뜨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의 6만 8000석 가운데 3만 3226장을 토트넘과 리버풀 팬들은 공유하는데,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 가운데 아스널과 첼시 팬들은 6000장씩, 1만 2000장을 공유하게 됐다. 그런데 챔스리그 결승 1등석 입장권이 벌써 5500파운드(약 840만원)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토트넘과 리버풀 서포터 조직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티켓 값 상한선을 정하고 티켓 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호텔이나 항공권 폭등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챔스리그 결승이 열리는 마드리드는 벌써 숙박과 항공권 예약 전쟁이 벌어졌다.오죽하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아르헨티나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경기를 보러 오겠다 싶어 어제 몇몇 호텔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려 했지만 가격이 엄청, 미친 것 같더라”고 털어놓았다. UEFA는 “어느 팀이 결승에 오를지 알 수가 없는 2년 전에 결승 장소는 정해진 것”이라며 “바쿠까지 얼마나 많은 팬이 응원하려고 여행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많은 양의 티켓을 배정할 수 없었다. 또 과거 결승에 오른 팀마다 다른 서포터들의 원정 응원 경험 등을 분석해 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 외모로 어떻게’ 세계유도선수권 역대 최연소 챔피언 빌로디드

    ‘이 외모로 어떻게’ 세계유도선수권 역대 최연소 챔피언 빌로디드

    지난 2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막을 올려 27일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 경기로 막을 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최고의 스타를 뽑으라면 단연 다리아 빌로디드(18·우크라이나)가 아닐까 싶다. 다음달 10일 18회 생일을 맞는 빌로디드는 개막 첫날 여자 48㎏이하급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나키 푸나(일본)을 1분 59초 만에 트레이드 마크인 안다리 후리기 기술을 걸어 한판으로 제압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그랜드슬램 결승에서도 제압했던 도나키를 또다시 꺾었다. 17세 345일로 모든 체급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일곱 차례나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다니 료코(일본)가 1993년 첫 우승하며 작성했던 종전 기록(18세 27일)을 앞당겼다. 쟁쟁했던 선수들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갈바드라킨 오트곤체체그(카자흐스탄)를 한판으로 제압한 뒤 준결승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지낸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를 절반으로 꺾었다.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 유럽선수권대회의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에 올라 두각을 나타낸 지 불과 1년 만에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여섯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처음인 호트호트 대회에서 딱 한 번 3위에 머물렀고 다섯 차례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끝에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했다. 키 172㎝에 그 정도 몸무게를 유지해야 하니 갸날퍼 보일 수밖에 없다.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도 갖췄다. 아버지 겐나디는 남자 73㎏이하급에서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유도인으로 코치를 맡고 있으며 어머니 스비틀라나는 우크라이나 체조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아버지의 힘과 기술에, 어머니의 외모와 날렵함이 결합된 셈이다. 또래 답게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7만명을 넘긴 빌로디드는 우승 직후 어머니를 껴안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오늘 세계 챔피언이 됐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날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과 팬들, 친구들에게 감사 드린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늘 나와 함께 해준 최고의 부모와 코치들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적었다. 빌로디드 역시 체조나 수영에 발을 들였다. 스비틀라나는 딸과 나란히 국제유도연맹(IJF)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갖고 “처음에는 딸이 리듬체조 챔피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빌로디드는 “어렸을 때 리듬체조를 해봤다”며 “어느날 엄마가 유도를 가르쳐줬는데 첫 수업을 마치자마자 모두에게 유도를 평생 해야겠다고 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그의 등에는 붉은 숫자가 새겨진다. 전통적으로 챔피언을 의미하는 상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얼음 동화, 큰 울림 남기다

    얼음 동화, 큰 울림 남기다

    월드컵 본선은 전 세계에서 엄선된 32개국만이 축제에 함께할 수 있다. 축구 강국인 이탈리아(FIFA 랭킹 19위), 네덜란드(17위), 칠레(9위)마저도 지역 예선에서 미끄러졌을 정도로 본선 무대 합류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서도 가뭄에 콩 나듯 ‘새내기팀’이 등장한다. 지금과 같이 본선 32개국(종전 24개국) 체제가 된 1998년 프랑스대회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총 18개의 첫 출전팀이 등장했다. 이 중 첫 출전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크로아티아(1998년·3위), 세네갈(2002년·8강), 우크라이나(2006년·8강), 가나(2006년·16강), 슬로바키아(2010년·16강) 등 5개팀(약 28%)뿐이다. 일본(1998년), 슬로베니아, 중국(이상 2002년), 토고(2006년)는 3전 전패로 데뷔 무대를 마쳤었다.러시아월드컵에서는 아이슬란드와 파나마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선전을 다짐했지만 세계의 벽은 높기만 했다. 아이슬란드는 D조 4위로 대회를 마쳤고 파나마는 튀니지와의 최종전과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비록 월드컵 여정은 조기에 마무리됐지만 아이슬란드와 파나마는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슬란드는 27일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결국 1무2패(승점 1)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에서는 7승1무2패로 크로아티아를 2위로 밀어내고 본선에 직행했던 아이슬란드였지만 본선 무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를 열망했다. 전반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선보이며 점차 볼 점유율을 높여 갔다. 16강이 이미 확정된 크로아티아가 주축 선수들을 대거 벤치에 앉힌 터라 할 만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후반 8분 크로아티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길비 시귀르드손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이슬란드는 기세를 이어 가고자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오히려 종료 직전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끝냈다. 여정은 짧았으나 여운은 길 듯하다. 아이슬란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후보’라 불렸던 아르헨티나에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화려한 데뷔전을 보여 줬다. 인구가 34만명에 불과한 소국이 일궈낸 쾌거에 전 세계는 열광했다. 아이슬란드 응원단은 두 팔을 높이 들어올렸다가 기합을 넣으며 손뼉을 치는 ‘바이킹 박수’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러시아 현지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에서 8강에 진출했던 활약을 재현하진 못했지만 4년 뒤를 기대케 하는 투지를 보여 줬다. 아이슬란드의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은 “우리는 크로아티아와 같은 강팀과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많은 찬스를 잡아냈다. 16강에 탈락해 아쉽다. 하지만 이 같은 경기력을 보여 준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나마는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벨기에에 0-3, 2차전에서 잉글랜드에 1-6으로 패했다. 나란히 2승을 올린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자연스레 파나마의 탈락도 굳어졌다. 침울할 법도 하지만 파나마는 오히려 축제 분위기였다. 0-6으로 뒤지던 잉글랜드전 후반 33분에 주장인 펠리페 발로이가 파나마 월드컵 역사상 첫 골을 넣자 관중들은 마치 결승골을 본 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수도인 파나마시티에서 중계를 시청하던 시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파나마는 29일 오전 3시에 펼쳐지는 튀니지와의 최종전에서 월드컵 첫 승 사냥에 나선다. 16강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이 맞붙는 경기이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하고 있다. 두 나라의 A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맨유 짜릿한 역전승, 결국 조 선두로 UCL 16강 진출

    맨유 짜릿한 역전승, 결국 조 선두로 UCL 16강 진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 들인 CSKA 모스크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최종 6차전을 로멜로 루카쿠와 마르커스 래시포드의 골을 엮어 2-1로 이겼다. 5승1패(승점 15)를 기록한 맨유는 2위 바젤(승점 12)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맨유는 전반 45분 비티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채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후반 19분 루카쿠가 폴 포그바의 도움을 동점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고, 2분 뒤에 래시포드가 후안 마타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유럽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역전골을 넣은 래시포드에게 두 팀 선수를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를 매겼다.이미 16강행을 확정하고 C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 나선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 막판 사비치의 자책골 때문에 1-1로 비기는 바람에 카라바흐(우크라이나)를 1-0으로 제친 AS 로마(이탈리아)와 승점 11 동률이 됐지만 승자승 원칙에 밀려 1위를 양보하고 말았다.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의 눈길은 이제 7일 새벽 4시 45분 안필드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승점 6)를 불러 들이는 E조의 리버풀(승점 9)에게 집중된다. 리버풀이 이기면 조 선두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합류해 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다섯 팀이나 오르는 순간이 눈앞에 왔다. 이미 토트넘(H조), 맨체스터 시티(F조)는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보한 가운데 각각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로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마주한다. 유럽 챔스리그에서는 조 선두를 차지한 클럽은 시드를 배정받아 16강 대진에서 조 2위 클럽들과 격돌한다. 같은 나라는 물론 조별리그 같은 조에 묶였던 팀과도 대결하지 못한다. 조 3위 클럽들은 유로파 리그에 나선다. 이날 최종전 결과 B조 선두는 파리생제르맹(PSG, 프랑스)이, 2위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상 승점 15)이, D조 선두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승점 14)가, 2위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승점 11)가 차지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쎈 언니, 세리나 윌리엄스

    쎈 언니, 세리나 윌리엄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윌리엄스는 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테니스센터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야로슬라바 시베도바(52위·카자흐스탄)를 2-0(6-2 6-3)으로 제치고 메이저 대회 본선 단식 308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종전 여자 최다 승리 선수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의 306승과 남녀 통틀어 최다 승리 선수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307승을 연이어 넘어섰다. 세리나는 1998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 6위였던 이리나 스피를리나(루마니아)를 상대로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둔 지 18년 만에 308승(42패)을 챙겼다. 또 세리나는 시모나 할레프(5위·루마니아)와의 준준결승 등 대회 남은 경기에서 최장 기간 세계 1위 경신과 함께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에도 도전한다. 2013년 2월부터 이번 주까지 186주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한 세리나는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가 대회 폐막 후에도 왕좌를 지키면 187주 연속 세계 1위란 새 지평을 연다. 적어도 결승에 올라야 하고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와 결승에서 만나면 반드시 꺾고 우승해야 1위를 지킬 수 있다. 아울러 메이저 대회 단식 23번째 우승의 꿈을 이루면 그라프의 22회 우승을 넘어 새 역사를 쓴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던 1968년 이전까지 따지면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 우승에 한 걸음만 남기게 된다. 하지만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6위·미국)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1위·체코)에게 1-2(6-4 4-6 6<3>-7)로 덜미를 잡혀 자매 대결은 물 건너갔다. 한편 남자 세계 2위 앤디 머리(영국)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3-0(6-1 6-2 6-2)으로 꺾고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를 3-0(6-3 6-4 7-6<4>)으로 제친 6번 시드 니시코리 게이(일본)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앞서 2009년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에게 2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두고 일리야 마르첸코(우크라이나)를 3-1(6-4 6-1 6<5>-7 6-3)로 따돌린 3번 시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국민 4명’ 초소형국가도 존재…근데 한국에도?

    [송혜민의 월드why] ‘국민 4명’ 초소형국가도 존재…근데 한국에도?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 일명 초소형국가라고 부르는 나라들이 있다. 마이크로네이션은 국가의 3요소인 영토와 국민, 주권은 갖추고 있다. 다만 실효적 지배권이 없는 등 다양한 이유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나라로 인정받지 못한 집단을 일컫는다. 스스로 국가임을 선포한 마이크로네이션은 전 세계에 약 400여 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면서 최근에는 정부가 나서 ‘지도에 없는 나라’를 만드는데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마이크로네이션, 도대체 어떤 곳일까. ◆염소가 통치하는 나라부터 딸 위해 세운 ‘1인 왕국’까지 마이크로네이션의 기원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네이션으로 954년부터 존재한 이탈리아의 세보르가 공국이 주로 꼽힌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주권국가인 세보르가 왕국은 국민이 400명도 채 되지 않지만 자기들만의 왕과 우표, 화폐 등을 가지고 있다며 이탈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대부분 주인이 없는 땅을 차지하거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영토에서 자치권을 행사하며 마이크로네이션을 건국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유명한 마이크로네이션 중 하나는 역시 시랜드 공국이다. 시랜드 공국은 일종의 인공 섬이다. 영국 남부 서퍽주 해안으로부터 약 12㎞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이곳의 영토는 영국군이 1942년 해안 방위를 위해 새운 인공 콘크리트 요새다. 영국 육군 소령인 패디 R 베이츠는 1967년 시랜드 공국 건국을 선언한 뒤 자체 헌법과 화폐, 여권을 제작하고 이곳을 지배했다. 사람이 아닌 염소가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마이크로네이션도 있다. 유명 여행 안내서인 ‘론리 플래닛’이 소개한 이곳은 1989년 뉴질랜드에 등장한 왕가모모나공화국으로, 한 염소가 다른 후보들의 표를 다 먹어 치운 뒤 대통령에 당선돼 18개월 간 통치하다 역시 ‘승하’했다. 뒤를 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은 푸들이었다. 이밖에도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만든 나라인 북수단 왕국이나 일년에 단 하루, 만우절인 4월 1일에만 거짓말처럼 등장하는 리투아니아의 우주피스 공화국 등은 국경일부터 헌법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갖춘 엄연한 국가의 모습이다. ◆극소국가 vs 분리독립 vs 마이크로네이션 면적이 한국의 동(洞) 수준으로 작다고 해서 모두 마이크로네이션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극소국가((Microstate)라 불리는 나라는 인구수도, 면적도 ‘소소’하지만 엄연히 국제사회로부터 국가로 인정받기도 하고, 일부는 여전히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분리독립을 추진하기도 한다. UN산하의 국제연합훈련조사연구소는 1983년, 극소국가의 기준을 인구 약 40만 명, 면적 700㎢ 이하인 나라로 정했다. UN의 인구통계연감에 따르면, 인구수나 면적 면에서 마이크로네이션과 유사하지만 국가로 인정받은 극소국가는 100여 국 정도로, 대부분이 섬나라다. 극소국가의 대표는 바티칸시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인 바티칸시국은 이탈리아 로마 북서부의 가톨릭 교황국으로, 인구는 2012년 기준 836명에 불과하다. 바티칸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꼽히는 모나코는 1919년 베르사유 협정에서 독립과 주권을 보장받았다. 인구는 2012년 기준으로 3만 여 명이 전부지만 1993년 UN에도 정식 가입한 엄연한 국가다. 안도라공국 역시 인구 8만 5000명의 극소국가 중 하나로,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 동부에 위치한다. 위의 나라들은 선진 극소국가로, 부유한 국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은 극소국가도 아니고, 마이크로네이션도 아니지만, 엄연한 국가를 지향하며 분리 독립을 꿈꾸는 곳도 있다. 마이크로네이션에 비해 오랜 문화적·역사적 자료를 다량 보유하고, 이를 토대로 극소국가처럼 하나의 국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분리 독립을 주창하는 곳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는 티베트다. 티베트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까지만 해도 독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었지만 1950년 중국 공산당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중국의 통치를 받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독립을 위한 유혈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작은 라사’로 일컬어지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행정부와 사법부를 앞세워 꾸준히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스페인 카탈루냐, 프랑스 코르시카 등도 ‘나만의 국가’ 성격이 짙은 마이크로네이션에서 더 나아가 분리 및 독립을 통해 극소국가로 승격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네이션 열풍 효과 한국도 마이크로네이션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최초 마이크로네이션은 강원도 춘천 남이섬의 ‘나미나라 공화국’이다. 통화와 국기, 우표, 문자, 여권 등 국가적 상징 도구들이 존재한다. 2012년에는 서울 광진구와 강남구, 경기 여주와 가평군, 충북 충주와 경북 청송군 등 9개 지방자치단체장이 모여 ‘상상나라 국가연합’을 출범하기도 했다. 상상나라 국가연합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마이크로네이션의 연합단체로, 유럽연합(EU)의 마이크로네이션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마이크로네이션 수백 곳이 존재하는 가운데, ‘마이크로네이션 이펙트’의 배경에는 관광산업 활성화로 인한 수익창출이 있다. 한국의 상상나라 국가연합과 마찬가지로, 관광업은 대다수의 마이크로네이션 또는 극소국가의 주요산업으로 꼽힌다. 정부 주도하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을 넘어, 개인이 국가의 의미를 빌려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와 별개로 마이크로네이션은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호주 시드니 맥쿼리대학교의 주디 라타스 박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네이션은 초기 유토피아 운동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서로 각기 다른 놀라운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분리주의, 예술 프로젝트, 가상게임, 정치 저항세력 등 다양한 주제의 마이크로네이션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리허설 끝낸 손, 리우 메달 잡는다

    리허설 끝낸 손, 리우 메달 잡는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가 올림픽을 앞두고 나서는 마지막 대회인 카잔 월드컵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6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러시아 선수들에게 밀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개인종합에서도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했다. 최근 상승세이기 때문에 리우올림픽까지 남은 한 달여 동안 실수를 줄이고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면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연재는 10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8.600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기록한 후프 18.750점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실수를 연발해 메달 획득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어 리본에서도 무난한 연기로 18.500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올해 출전한 6번의 월드컵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볼(18.600점)과 곤봉(18.650점)은 모두 4위에 머물렀다.손연재는 전날 펼쳐진 개인종합에서 후프(18.750점)-볼(18.900점)-곤봉(18.800점)-리본(18.450점) 합계 74.900점으로 자신의 개인종합 최고점을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달 과달라하라 월드컵에서 세웠던 74.650점이었다. 그렇지만 러시아 3인방인 마르가리타 마문(77.050점), 야나 쿠드럅체바(75.950점), 알렉산드라 솔다토바(75.500점)가 1~3위를 싹쓸이해 손연재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리우올림픽에서 손연재와 동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평가받는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카잔 월드컵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손연재가 출전한 마지막 대회이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펼쳐지는 월드컵이 오는 22~24일 열리지만 손연재는 불참하기로 했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코치와 선수가 의논해 바쿠 월드컵 불참을 결정했다”며 “몸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출전 전까지 컨디션과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리듬체조 국가대표팀의 송희 코치는 “시합 때마다 똑같은 부분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른 곳에서 실수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종목별 결선에서도 후프에서 잔 실수가 있었고, 리본에서도 흐름이 완벽하지는 않았다”며 “남은 기간 자신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면서 실수를 체크하고 그 부분을 반복해 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연재와 경쟁하는 몇몇 선수들이 있는데 이 중에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한 선수가 메달을 가져올 것이다”며 “개인 최고점을 매번 경신해가는 손연재도 한 달 동안 보완을 한다며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러시아에 머물며 추가 훈련을 한 뒤 이번 달 말쯤 브라질 현지로 건너가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개인 최고점 손연재]개인 최고점 손연재… 올림픽 메달 전망은?

    [개인 최고점 손연재]개인 최고점 손연재… 올림픽 메달 전망은?

     개인 최고점 손연재, 월드컵 개인종합 銀…개인 최고점 얼마?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개인종합 은메달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는 손연재(22·연세대)가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이어 미리 보는 리우 올림픽이란 평가 받고 있는 에스포 월드컵까지 올 시즌 첫 두 국제대회에서 모두 개인종합 은메달을 땄다. 특히 개인 최고점을 기록해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세계 톱 수준의 선수가 2명이나 빠진 만큼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손연재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 도시 에스포의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에서 18.400점,곤봉에서 18.400점을 받았다.  전날 볼에서 18.350점,후프에서 18.400점을 받는 등 4종목 가운데 3종목에서 18.400점을 찍는 고른 기량을 선보인 손연재는 합계 73.550점으로 알렉산드라 솔다토바(73.750점·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지난주에 열린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2016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72.964점(후프 18.066점,볼 18.366점,곤봉 18.366점,리본 18.166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손연재는 한 주 만에 또다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손연재는 사실상 ‘미리 보는 리우 올림픽’으로 평가받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내며 자신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러시아의 신성’ 솔다토바가 출전했지만 부동의 세계 1위 야나 쿠드랍체바와 강력한 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 등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투톱’이 출전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성과를 가지고 메달 전망이 밝다고 이야기 하기 어렵운 것이 사실이다.  솔다토바의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에서 관심은 손연재가 가장 강력한 올림픽 경쟁자 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의 에이스 간나 리자트디노바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멜리티나 스타뉴타를 3위로 밀어낸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리우 올림픽의 동메달 경쟁자인 리자트디노바(73.250점)와 스타뉴타(73.100점)를 각각 3위,4위로 한꺼번에 밀어내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이날 리본과 곤봉에서 모두 FIG 공인 대회 기준으로 개인 최고점을 찍었다.종전까지 손연재가 FIG 주관 대회에서 기록한 리본과 곤봉 최고 점수는 지난해 8월 소피아 월드컵 때의 18.300점,18.350점이었다.  FIG 비공인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손연재가 리본에서 기록한 18.400점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곤봉(18.400점)은 201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기록과 같다.  전날 후프에서도 18.400점을 기록하며 FIG 공인 대회 기준으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운 손연재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만 3종목에서 기록을 새로 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비록 자신이 목표로 한 18.5점대 이상에는 또다시 미치지 못했으나 이에 점점 근접하는 기량으로 기대감을 키웠다.잔 실수를 줄이고,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좀 더 끌어올린다면 18.5점대 돌파는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을 짜면서 지난 시즌처럼 한쪽 다리를 구부리고 도는 포에테 피벗이 아닌 한쪽 다리를 쭉 펴며 도는 피벗을 시도하고,댄스 스텝도 빈틈없이 배치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난도를 높인 손연재는 개인 최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변화와 모험을 선택한 보상을 확실하게 받았다.  손연재는 C조 6번째 순서로 리본 연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승부수인 리본에서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배경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손연재는 밸런스가 살짝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오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큰 흠을 찾을 수 없었다.  손연재는 이어진 곤봉에서는 연기 초반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질렀으나 냉정함을 잃지 않고 경쾌하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다.  손연재는 마지막 곤봉 하나를 던져서 발로 받는 리스크 동작까지 마친 뒤 만족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곤봉에서의 점수 역시 18.400점이었다.  손연재는 4종목 모두 상위 8명이 진출할 수 있는 종목별 결선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손연재는 28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핵무장 논의 활성화 의미 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핵무장 논의 활성화 의미 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더이상 북핵에 재래식 무기로 맞설 수 없다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이제 자위적 차원의 핵무장이 불가피함을 밝힙니다.”(○○○○년 ○월 ○일 한국) “핵우산 제공 약속이 변함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한국의 핵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동북아에 불필요한 핵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미국, 즉각적이고 강력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밝힌다) “남북한 모두 진중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중국, 종전 한반도 핵 관련 대응과 대동소이하다) “한국의 핵무장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 한국이 핵무장 의지를 접지 않는다면 우리도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일본 외무성 대변인) 한국의 핵무장 선언 이후 미·중·일 3국은 전에 없는 강한 강도로 한국을 몰아친다. 가장 발 빠른(?) 나라는 역시 일본이다.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있는 고속로 임계시험장치(FCA) 내 플루토늄의 미묘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핵무기 전용 우려로 미국이 회수에 나선 핵연료다. 중국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일본의 움직임에 (중국은) “동북아의 핵 안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핵 경쟁의 진앙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을 겨냥해 원유 공급 축소에 나서는 등 국제 공조에 가세한다. 여차하면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을 아예 끊을 태세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설도 나돈다. 4차례 핵실험에도 중국이 보이지 않던 반응이다. 한국을 겨냥해서는 수출품의 통관 절차가 갑작스레 까다로워진다. 중국을 필두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북한은 한국의 핵무장 계획 취소 등을 전제로 비핵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전격 표명한다. 북핵이 답답하다. 그래서 그려 본 가상 시나리오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10여년 동안 4차례나 핵실험을 했지만, 현상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대응도 판박이다. 미국이 전략폭격기인 B52를 한반도 상공에 띄우고, 한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4개월 만에 재개하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제재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북한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속도를 내는 듯했던 중국이 갑자기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그동안의 스탠스인 것이다. 북핵 해법이 답보를 거듭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핵무장론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전 의원이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북핵을 풀 열쇠는 우리의 핵 보유라는 주장이다. 물론 국제 역학관계상 우리가 핵을 가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이 그것을 모르고 일각의 비판처럼 포퓰리즘 차원에서 핵무장을 주장했을까. 오히려 그들도 한국의 한계를 알지만 핵무장론이 우리에게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아닐까. 핵은 보유하기도 어렵지만 이를 포기시키기는 더 어렵다. 이스라엘을 포함해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등 어느 한 나라도 미국이 핵 개발에 반대하고 제동을 걸려 했지만 핵을 포기하지 않았다. 같은 예는 아니지만 포기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구 소련 해체 이후 독립국가가 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은 핵무기를 보유하고자 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똘똘 뭉쳐 강력한 압박과 당근을 제시해 3000여기에 달하는 핵무기를 러시아로 반출, 1996년까지 모두 폐기 처분했다. 핵 폐기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고한 연대와 압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국가(IS) 등 중동 문제로 북핵은 국제정치 이슈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 북핵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런 때 국내에서 논의되는 핵무장론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무턱대고 핵무장 논의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나설 수 없지만 정치권 등의 핵무장 논의는 우리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다. sunggone@seoul.co.kr
  • 유로 2016 악연 대전

    유로 2016 악연 대전

    ‘악연일까, 운명일까.’ 잉글랜드와 웨일스, 독일과 폴란드가 내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13세기부터 갈등을 빚어온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대회 조 추첨 결과 러시아, 슬로바키아와 함께 B조에 포함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대전 때 전쟁을 벌였던 독일과 폴란드도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편성된 프랑스는 내년 6월 10일 개막전에서 루마니아와 맞붙게 됐고 같은 조에는 스위스와 알바니아가 포함됐다. 대회 본선은 종전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어나 4개 팀씩 여섯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가장 판도를 예측하기 힘든 ‘죽음의 조’는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벨기에, 스웨덴, 아일랜드가 포함된 E조가 손꼽힌다. 벨기에는 2000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유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격수 에덴 아자르를 앞세워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뛰는 스웨덴과 FIFA 랭킹 31위의 아일랜드도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이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와 함께 편성된 D조에서도 E조 못지않게 힘겨운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과거로부터 얻은 교훈 통해 미래찾기 중요”

    “과거로부터 얻은 교훈 통해 미래찾기 중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의 항의에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예정대로 참석한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반 총장의 중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 참석이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일본 측의 항의에 “올해는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었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동시에 유엔 창설 7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2015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이 ‘당초 방침대로 참석한다’는 식의 간결한 답변 대신 ‘역사’ ‘교훈’ 등 일본 정부에 껄끄러운 용어를 사용한 것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와 이번 항의에 우회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또 “본인이 (중국 열병식 외에도) 폴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에서 열린 2차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열린 2차대전 종전 7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했는데, 당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이유로 서방 일각의 불참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이어 “지난달 6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 유엔 군축 담당 고위대표를 보낸 것 역시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열병식 참석 외빈 59명의 명단에는 반 총장이 포함돼있다. 유엔 소식통은 “올해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2차대전 종전 70주년 행사를 놓고 어떤 나라의 행사에는 참석하고 특정 국가의 행사에는 불참하는 것은 오히려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론] 얄타, 몰타, 그리고 크림반도/제성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유라시아팀장

    [시론] 얄타, 몰타, 그리고 크림반도/제성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유라시아팀장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둔 1945년 2월 흑해 연안 크림반도의 휴양지 얄타에서 전후 세계질서를 논의하기 위한 연합국 수뇌회담, 즉 ‘얄타회담’이 열렸다. 얄타에서 그려진 밑그림에 따라 유럽은 미국과 소련의 영향권으로 분할됐고, 이렇게 탄생한 ‘얄타체제’는 냉전의 기초가 됐다. 그로부터 44년 후인 1989년 12월 지중해의 몰타에서 미·소 정상은 ‘냉전의 종언’, 다시 말해 ‘얄타체제의 해체’를 선언했다. 이른바 탈냉전기가 시작된 것이다. 몰타회담 이후 소련은 독일의 통일을 인정했으며, 나토에 맞선 공산권 군사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도 해체했다. ‘냉전의 종언’을 이끌어 낸 주체로서 이제 미국과의 건설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생각은 달랐다. 소련의 패배로 냉전이 끝났다고 보는 미국이 탈냉전기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소련과 공유할 이유는 없었다. 따라서 나토는 해체가 아닌 확대의 길을 선택했고, 뒤를 이어 유럽연합도 동쪽으로 확대를 시작했다. 과거 소련의 영향력하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차례로 나토와 유럽연합의 회원국이 되면서 러시아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 갔다. 결국 러시아는 자신이 미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탈냉전기 세계질서를 주도할 수 없고, 유럽의 안보·경제 통합 과정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지면서 탈소비에트 지역 통합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과거 소련의 국경선까지 확대된 나토와 유럽연합, 그리고 러시아 사이에 마지막 남은 완충지대가 바로 우크라이나였다. 러시아는 유럽연합과 사실상 자유무역협정에 해당하는 제휴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던 우크라이나에 압박과 설득을 가했고, 그 결과 2013년 11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협정 체결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는 대중적 저항을 불러일으켰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축출과 친서방적인 과도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이던 크림반도를 분리하기로 결심했다. 2014년 3월 16일 크림반도 전역에서 주민 투표가 실시됐고, 이틀 후인 3월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크림반도 병합조약에 서명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은 러시아·그루지야 전쟁처럼 자신의 사활적 이익 침해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넘어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미국이 ‘강요하는’ 세계질서에 더이상 순응하지 않겠다는 견결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국가 체계로 완전히 통합됐다. 그렇다면 크림반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일단 가장 강도 높은 대러 제재를 하고 있는 미국은 합병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얄타회담에서 소련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면서 냉전이 시작됐다고 보는 ‘얄타 트라우마’가 정계 보수파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양보의 가능성은 더더욱 낮다. 반면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은 의회교서를 통해 향후 크림반도의 지위 변경에 대한 어떠한 협상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크렘린의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몰타회담 이후 진행된 탈냉전의 결과가 결코 공정하지 못했다고 보는 ‘몰타 트라우마’가 있다. 따라서 크림반도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와 별개로 오랜 기간 공식적 불인정 영토로 남게 될 공산이 크다. 세계질서는 불변이 아니다. 냉전을 잉태한 얄타회담, 탈냉전을 선언한 몰타회담처럼 새로운 계기를 통해 언제든 변할 수 있고, 또 변해 왔다. 이러한 변화에서 우리 역시 자유롭지 않다. 냉전은 우리에게 분단이라는 지정학적 한계를 주었고, 탈냉전은 대외 관계를 비약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어쩌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또 다른 세계질서를 예고하는 서막인지도 모른다. 1980년대 말 탈냉전의 흐름을 재빠르게 읽고 북방정책을 추진했듯이 지금 우리에게도 보다 거시적이고 유연한 새로운 대외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 [글로벌 인사이트] “美 CIA, 우크라 사태에 개입했다” “친서방 뿌리는 극우와 파시스트”

    1997년 폴란드, 헝가리, 체코를 시작으로 동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과 러시아가 맞부딪히는 최전선이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이 서방과 러시아의 패권(覇權) 다툼이 빚어낸 비극이라는 해석도 그래서 나온다. 러시아는 친러 시위대에 무기를 제공하고 정체불명의 군인을 파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경제적인 지원을, 러시아에는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미국의 진보적 영화감독인 올리버 스톤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못잖게 미국의 우크라이나 개입이 문제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모스크바에 망명 중인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스톤 감독은 지난해 2월 벌어진 ‘마이단 학살’ 사건의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기 총선을 통해 권력 이양을 약속한 야누코비치가 굳이 시위대를 정체불명의 저격수들을 동원해 피습할 이유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 사건 직후 권력은 친서방 정치인들에게 넘어갔다. 스톤은 미 정보기관의 은밀한 개입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런 관측이 지나치게 음모론적이라는 비판에 스톤은 “큰 그림을 보라”고 주문했다. 2차 대전 당시부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극우 세력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었고, 종전 이후 나치 부역의 책임을 면제한 채 대소련 선전 및 침투 공작에 이들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 중앙정보부(CIA)의 비호를 받기도 했다. 이런 사실은 1991년 러스 벨란트가 펴낸 ‘옛 나치, 새로운 우파, 공화당’이란 책에도 소개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친러 야누코비치 정권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친서방) 시위대의 중심에는 극우민족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된 ‘갈리시아 사단’을 운영했고 이들이 반공과 반유대주의를 표방했다는 역사를 더듬은 것이다. 이곳에선 1920년대에 극우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기구’가 결성되기도 했다. 그 흐름은 현재 극우정당인 ‘스보보다’가 잇고 있다. 10% 안팎의 지지를 얻는 스보보다는 지난해 2월 친서방 임시정부 구성 뒤 부총리와 교육·농업·환경부 장관직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을 확대했다. 반면 러시아는 지정학적 요소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이요, 잇닿은 흑해는 유럽으로 향하는 뱃길이다. 1954년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행정구역을 재편하며 흑해 함대의 사령부가 자리한 크림반도를 연방 내 우크라이나로 편입시킨 것이 실수였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가 수출용 가스의 80%를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가스관을 통해 수출한다는 사실도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는 이유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천혜의 지정학적 조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친유럽과 친러 진영으로 갈려 협상력을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푸틴-아베, 베이징서 7번째 회담…”평화조약 등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을 논의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이날 현지에서 약 90분간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고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포함한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정상회담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7번째였다. 당초 합의한 푸틴의 올해 가을 방일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무산된 상황에서 두 정상은 다자회의를 계기삼아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게 됐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와 연결된 평화조약 체결 협상과 관련, 지난해 4월의 공동성명을 기반으로 상호 수용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근년 들어 양국 관계가 경제·정치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 재개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양국 협력 관계의 여러 측면을 검토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베 총리도 “(푸틴 대통령과) 평화조약 체결 문제 및 국제 관계와 관련한 견해를 교환하고 싶다”고 화답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2차대전 종전 후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조약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가 실제 점유하고 있는 극동 쿠릴 4개 섬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 섬들이 2차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당초 올가을로 합의했던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하는 한편 푸틴의 방일 준비를 위한 외무차관급 협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또 아베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지난 2일 우크라이나 내 친러파가 동부 지역에서 독자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자체 선거를 치른데 대해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교도통신은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철수 3년 만에 IS 소탕 나서… 이라크 새 국면

    美 철수 3년 만에 IS 소탕 나서… 이라크 새 국면

    ‘이라크 사태’ 개입을 꺼리던 미국이 8일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전격 공습에 나선 것은 민간인 대량 학살을 막겠다는 인도주의적 이유가 가장 크다. 미국은 전날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고립된 피란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투하하기도 했다. 이때 수송기를 호위한 전투기가 바로 이날 공습 작전에 투입된 FA18C 호닛이다. 이 전투기는 공대공 전투능력을 비롯해 대지상 공격능력, 공대해 작전능력, 해상기뢰 작전능력, 야간 대지 작전능력과 정찰능력도 갖추고 있는 전천후 전폭기다. 2개의 터보팬 엔진이 장착돼 1대의 엔진이 고장 나도 운용이 가능하다. 미사일을 모두 9기까지 장착할 수 있다. 엄청난 화력을 뽐내는 미국 전투기가 폭격을 시작하면서 이라크 내 종파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습이 시작되자마자 이라크 정부군은 “미군의 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면서 “곧 반군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그동안 연전연패로 밀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습 작전을 승인하며 “아무 잘못도 없는 민간인들의 희생이 크다. 미국이 이 같은 폭력을 유일하게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IS가 시아파 주민과 기독교인, 난민 등을 무차별 도륙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공습의 배경에는 IS의 ‘거침없는 진격’도 있다. 그대로 뒀다가는 이라크 전체가 IS의 손아귀에 들어갈 형국이었다. 서북부로 공세를 확대한 IS는 쿠르드족 자치 지역까지 밀어닥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7일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슈메르가를 몰아내고 이라크 최대 댐인 ‘모술댐’을 장악했다. 이로써 IS는 물과 전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댐을 방류할 경우 수도인 바그다드도 수몰시킬 수 있게 됐다. IS는 또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시를 비롯해 탈카이프, 바르텔라, 카람레슈 등도 차례로 점령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 기독교 주민 10만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더욱이 IS가 쿠르드 자치 지역이자 풍부한 석유자원이 있는 아르빌을 공격하면 미국 교역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마냥 손놓고 있다가 자칫 이라크 사태가 더욱 꼬이면 중동 전체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강한 대처를 주문하는 자국 여론도 이번 공습 결정에 한몫했다. 그동안 미국은 우방이라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촉발한 이스라엘에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도 요원한 상태다. 여기에 이라크 사태까지 악화되면 또 다른 차원의 외교 실패 논란이 불거져 오바마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지상군 투입과 같은 ‘전면전’이 아닌 ‘제한적 개입’이다. 2011년 잔류 병력을 완전히 철군시키며 ‘책임 있는 종전’을 했다고 선언한 마당에 다시 지상군을 파견한다고 나서면 호의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최근 급속히 악화되면서 미 정계에서는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 때문에 전면 재개입도 배제할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이라크인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 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러시아산 천연가스 우크라에 공급중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유럽 가스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16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밀린 가스대금 19억 5000만 달러(약 2조원)를 지급하지 않음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선지급제로 전환한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는 선지불된 금액만큼 가스를 제공받는다”고 밝혔다. 체납된 가스대금을 내지 않아 공급을 중단한다는 의미다. 가스프롬은 그러나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은 계획대로 진행되며, 우크라이나는 유럽 고객에 가스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가스 밸브를 잠금에 따라 유럽 28개국에도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 공급량의 절반을 받는다. 2012년 이 같은 가스 공급량은 840억㎥에 달했다.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가스 비축량이 충분하고 여름이어서 당장 가스 공급 중단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 중단이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날 EU가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11시간 마라톤협상에서 두 나라는 가스대금 결제액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러시아는 1000㎥당 현재 가격보다 100달러 싼 385달러를 제시했다. 385달러는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는 가격과 거의 같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326달러로 낮춰 줄 것을 요구하며 맞섰다. 우크라이나 측은 “가스 가격을 326달러로 인하하면 러시아가 요구하는 19억 5000만 달러를 즉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85달러는 마지막 제안”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중재에 나선 EU는 우크라이나가 체납 가스비 가운데 10억 달러를 즉시 지급하는 대신 여름엔 300달러, 겨울엔 385달러로 조정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일 태세였지만 러시아가 거부했다고 EU가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지난 4월부터 가스 공급가를 당초 268달러에서 485.5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가격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라고 요구하면서 가스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가스 공급을 끊은 러시아를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하기로 했다. 앞서 가스프롬 역시 우크라이나 가스 수입업체를 상대로 체불 대금 청구소송을 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오바마 “남중국해 충돌땐 즉각 대응” 中 견제 본격화

    오바마 “남중국해 충돌땐 즉각 대응” 中 견제 본격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종전 선언을 시작으로 새로운 외교정책 추진에 나섰다. 전쟁 등 과도한 군사 개입이 아니라 동맹국 등과 연대해 국제적으로 개입하는 ‘신(新)개입주의’가 골자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쟁을 벌일 힘도, 예산도 없어 ‘세계 경찰’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 연설에서 지난 10여년간 벌여 온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국제적 개입에 초점을 맞춘 대외정책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외교정책에 있어서 고립주의는 선택권이 될 수 없다”며 “미국과 동맹이 공격을 당하는 등 국익에 직접 영향이 있을 경우에는 독자적으로 군사적인 힘을 이용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집단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집단 대응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알카에다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테러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며 관련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진화하고 있는 테러리스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50억 달러(약 5조 1000억원) 규모의 ‘대테러 파트너십 펀드’를 만들고자 한다”며 의회의 지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인접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우방에 충격을 주는 중국의 행동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상원이 먼저 중국을 외교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조약을 비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리 군이 시리아 내전의 한복판으로 직접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직접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말 아프간 전쟁을 끝낸 뒤에도 현지에 9800명의 미군 병력을 잔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군 훈련과 알카에다 등에 맞선 대테러 임무를 위한 조치다. 그러나 잔류 병력은 2015년 말까지 절반으로 줄어들고 2016년 말엔 대사관 경비만 제외하고 모두 철수한다. 이로써 미국은 13년 만에 최장기 전쟁을 중단하고 15년 만에 완전히 발을 빼게 됐다. 그러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외교정책이 중동에서 벗어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종료와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새로운 방식의 개입이 아니라 무기력하게 비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가스밸브 쥔 푸틴, 유럽에 ‘최후통첩’

    가스밸브 쥔 푸틴, 유럽에 ‘최후통첩’

    “밀린 가스대금을 내지 않으면 밸브를 잠가버리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크림반도 합병과 동부 도시들의 잇따른 독립시위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서방에 마침내 ‘가스공급 차단’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다. 유럽 전체에서 쓰이는 천연가스 30%가량이 러시아산인 만큼, 서방의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푸틴이 가스를 반격카드로 쓸 것이라는 전망은 진작부터 제기됐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 및 군사 궤도를 벗어나려는 우크라이나를 단속하고, 연방제를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제스처라고 분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유럽 18개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가 22억 달러(약 2조 2825억원) 규모의 밀린 가스대금을 갚도록 즉각 중재하지 않으면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가스대금을 내지 않으면 “러시아 국영가스사 가스프롬이 앞으로 가스대금을 선불로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급조건을 추가로 어기면 가스 공급을 전부 또는 일부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일부터 가스 공급가를 종전보다 81%나 올렸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경제 침략”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가스의 절반가량이 우크라이나를 경유한다. 우크라이나가 밀린 대금을 갚지 못해 가스 공급이 막히면, 당장 유럽 가스 수요량의 15%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의 경우 24시간 가동되는 석유화학, 중공업,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제 개헌을 위한 푸틴의 노림수라는 지적이 많다. 러시아 정치평론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뉴욕타임스에 “크렘린은 우크라이나 주지사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연방제’가 실시되면 우크라이나가 절대 반러시아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푸틴이 연방제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가스 차단 위협은 “유럽연합(EU)을 분열시키고, 미국과 서방의 추가제재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즉각 러시아를 비난하며 추가 경제제재를 경고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러시아가 상황을 계속 격화시킨다면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를 강압하려는 도구로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추가 제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동부 도시 3곳의 친러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위기와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프타임] 라빌레니, 男 장대높이 세계新

    르노 라빌레니(28·프랑스)가 16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열린 실내육상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6m16㎝를 넘어 21년 만에 1㎝ 차이로 세계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세르게이 붑카(51·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가 1993년 2월 21일 작성한 6m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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