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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이 프리고진 놔두는 이유 WSJ “재정적, 군사적으로 얽혀 있어서”

    푸틴이 프리고진 놔두는 이유 WSJ “재정적, 군사적으로 얽혀 있어서”

    무장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철권 통치에 커다란 흠집을 낸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최근 러시아 곳곳을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언론이 매일같이 프리고진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내보내고, 보안 당국이 프리고진의 사업체를 몰수하고 나선 것을 보면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데도 연방보안국(FSB)이 무장 반란 당일 압수한 프리고진의 자금을 실무자들의 반대에도 “더 큰 권력”이 돌려주도록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런 것을 보면 푸틴이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점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장 반란이 실패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프리고진이 여전히 건재한 이유, 다시 말해 푸틴 대통령이 그의 자유로운 행보를 그냥 놔두는 이유를 7일(현지시간) 분석해 눈길을 끈다. 우선 바그너 용병 2만 5000명은 여전히 프리고진을 추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로 가거나 러시아 정규군에 합류하거나 귀가하는 등의 선택지가 주어졌지만, 이들 다수가 프리고진을 따르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바그너 병력 상당수가 러시아 남부 기지에 아직 남아 있으며 일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바그너 용병들이 필요한 푸틴 대통령이 이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프리고진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 그 동안 사실상 러시아의 주력부대로 활용돼 온 바그너 용병들의 ‘민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동유럽 담당 국장을 지낸 맷 딤믹은 “프리고진은 바그너 부대가 귀를 기울이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바그너 그룹의 도움을 얻으려면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에 직접 명령을 내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그동안 바그너 그룹을 아프리카, 중동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해왔다는 점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건드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의 정부에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과 항구 이용권 등 각종 이권을 챙겼다. 해외 용병 사업으로 바그너 그룹이 벌어들인 수입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르며, 이 돈이 푸틴의 자금줄이지 않나 추측된다. 러시아 정부로서는 용병 활동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인권 침해 논란이 있을 때마다 바그너 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이 같은 이익을 취할 수 있었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러시아·유럽·아시아 연구센터의 테리사 팰런 소장은 “푸틴은 그(프리고진)를 그냥 처분할 수 없으며 이는 지도자로서의 약점을 드러낸다”면서 “그를 당장 제거하기에는 재정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너무 얽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프리고진을 처리(?)하지 않는다고 해서 푸틴 대통령이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봐선 안된다는 분석도 있다.
  • 튀르키예 “우크라 나토가입 지지…8월 푸틴 방문” 합의 물꼬?

    튀르키예 “우크라 나토가입 지지…8월 푸틴 방문” 합의 물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9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으나, 분쟁 중인 국가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원칙으로 인해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불가리아에 이어 체코를 방문, 전쟁이 끝나면 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정치·군사적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킨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나토 가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의 결정적 지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반대하고 있다. 푸틴, 8월 전쟁 후 첫 튀르키예 방문…합의 물꼬? 튀르키예는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재자를 자처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17일 만기를 앞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 길을 열어줬던 흑해 곡물 협정은 그동안 세 차례 연장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다음 달 푸틴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방문한다”며 포로 교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이 성사되면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튀르키예 방문이 된다. 앞서 7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러시아·튀르키예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 회담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알다시피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주 정기적으로 대화한다. 대면 회담에 대한 대화도 있었다”며 “그런 접촉의 조건과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재촉’ 미국은 ‘선 긋기’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지지 의사를 표명했지만, 다른 나토 회원국 간 이견은 지속되고 있다. 동유럽 회원국들은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길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독일 등 나토 주요 회원국들은 2008년 선언 이상의 확약을 하는 것을 여전히 주저한다. 지난달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은 자동이 아니며, 가입 조건을 완화할 계획도 없다고 언급했다. 7일 백악관도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가입에 중요 단계가 될 것”이라며 가입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가맹국으로 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임기가 연장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지난달 19일 독일 총리와 회담 후 “우크라이나에 공식 나토 가입초청을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고심 깊은 나토, 회원국 간 이견 일단 나토 31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더 가깝게’ 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7일 나토 정상회의 의제 설명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토 정상들이 3가지 요소로 구성된 패키지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을 ‘나토식 표준’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다년간 지원 프로그램,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 첫 회의 등 정치적 연대 강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재확약 등 세 가지라고 그는 설명했다. 관심사는 ‘나토 가입 재확약’이 어느 정도 수위로 합의될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아직 공동선언 문안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문구는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이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나토는 이미 200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조지아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천명한 바 있다. 명확한 타임라인이 제시되지 않은 원론적 수준의 발언임에도 당시 공동성명에 포함된 문구가 오늘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의 씨앗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 [영상] AK소총 6정 하나로 묶어 탕탕탕...우크라 급조한 ‘안티 드론건’

    [영상] AK소총 6정 하나로 묶어 탕탕탕...우크라 급조한 ‘안티 드론건’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드론을 잡기위해 양 측이 골머리를 앓고있는 가운데 즉석에서 개조한 임시방편 무기도 등장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은 AK-74 소총 6정을 한데 묶어 제작한 우크라이나의 '안티 드론건'(anti-drone gun)을 소개했다.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먼저 공개된 영상을 보면 6정의 소총은 십자형 철제 조준경이 달린 하나의 내부 프레임에 장착되어 있으며 6개의 개별 방아쇠는 모두 하나의 방아쇠로 연결된다. 곧 소총 6정을 묶어 위력을 배가시킨 셈으로 일부 언론은 문명이 멸망한 이후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루는 할리우드 영화 속 무기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소 조잡한 형태지만 실제 발사도 된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사람이 드론을 향해 이 총을 발사하며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격추는 하지 못해 성능이 검증되지는 않았다. 또한 함께 담긴 영상에는 세계 2차대전 이전에 설계된 데그차료프 DP-27 경기관총도 안티 드론건으로 사용되는 것이 보여 우크라이나군의 열악한 무기 상황을 보여준다.이에대해 미 군사 매체 더워존은 "우크라이나군의 이같은 무기 제작은 이번 전쟁에서 드론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역사상 첫 드론 전쟁'이라 불리고 있다. 드론이 주요 격전지에서 탱크 등 적의 값비싼 무기를 파괴하거나 정찰 및 촬영 분야에서도 가성비 높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용 드론으로 전쟁 초기 러시아군의 공세를 저지했고 반대로 러시아 측은 이란산 자폭 드론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제 전쟁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넓어지는 사이 반대로 이를 저지하는 안티 드론건도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을 격추시키기 위해 병사들이 직접 대공포나 기관총, 소총을 쏘기도 하지만 효과는 미비하다.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회사인 크베르투스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장거리 안티 드론건인 KVS G-6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 실제 성능은 물음표다. KVS G-6은 마치 SF영화에 등장하는 총 모양으로 최대 사거리가 약 3km, 한번에 최대 30분 동안 작동한다. 총 같은 모양이지만 실제 탄환이 발사되는 것은 아니다. 무선 신호를 사용해 드론의 통신을 교란시켜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실제 전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 에르도안 “우크라, 나토 가입 자격”…다음주 정상회의 논의할 내용들은

    에르도안 “우크라, 나토 가입 자격”…다음주 정상회의 논의할 내용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AFP는 나토 가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가 결정적인 튀르키예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며 나토 가입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촉구해 왔다. 그는 지난 6일 불가리아에 이어 체코를 방문하고 나토를 향해 “명확한 신호를 달라”고 호소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자국과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정치·군사적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킨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푸틴이 튀르키예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튀르키예 방문이 된다. 9일로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500일이 되는 가운데 튀르키예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전쟁 중재자를 자처해 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17일 만료되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 길을 열어줬던 흑해 곡물 협정은 그동안 세 차례 연장됐다.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가입의 문을 활짝 열어줬지만 다음주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바라는 ‘확답’의 수위를 두고는 최종 공동성명 문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의제를 설명하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토 정상들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패키지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을 ‘나토식 표준’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다년간 지원 프로그램,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 첫 회의 등 정치적 연대 강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재확약 등 세 가지라고 그는 설명했다. 관심사는 ‘나토 가입 재확약’이 어느 정도 수위로 합의될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공동선언 문안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문구는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이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나토는 이미 200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조지아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천명했다. 명확한 타임라인 없이 원론적 수준이었는데 이 문구가 오늘날 전쟁의 불씨가 됐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체코 기자회견에서도 나토 가입과 관련해 어떤 초청도 받지 못했다며 “명확한 신호를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독일 등 주요 회원국들은 2008년 선언 이상의 확약을 하는 것을 주저한다고 AFP 통신은 짚었다. 동유럽 회원국들은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나토 정상들이 우크라이나가 가입 절차에 돌입할 때 원칙적으로 적용되는 엄격한 가입 요건 등을 간소화하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냉전 이후 처음으로 종합적인 방위계획도 채택된다. 지역계획(regional plans)으로 명명될 계획은 유럽 및 대서양 지역을 세 구역으로 나눠 러시아 및 테러공격 등에 대한 대비태세 강화를 목표로 한 군사지침서 격이다. 유럽 대서양 역내 방산생산 역량 확대를 위한 ‘방위생산 액션 플랜’에도 합의할 방침이다. 전반적인 전력 강화를 위해선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2014년 이후 9년 만에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 개정도 추진된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지출’로 돼 있는데, 2% 기준선을 최대치가 아닌 하한선으로 수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나토에 따르면 올해 기준 31개국 중 11개국만 2% 지출 가이드라인을 맞추거나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합류한 핀란드도 정식 회원국으로 처음 참석한다. 튀르키예, 헝가리의 제동으로 스웨덴은 가입 절차가 지연 중인데 정상회의 직전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정상회의에는 2년 연속 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도 참석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의 안보는 지역적이 아닌 글로벌 현안”이라며 해당 국가들과 “사이버 안보, 해상안보, 신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 美 화학무기 완전히 없애 “독가스 없다”…집속탄 승인한 날에 발표

    美 화학무기 완전히 없애 “독가스 없다”…집속탄 승인한 날에 발표

    미국이 1차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해 온 화학무기 전량을 마침내 폐기했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연방 상원의 공화당 원내대표는 7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블루그래스 육군기지에 있던 마지막 신경가스 로켓탄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 로켓탄은 ‘사린’이라는 GB 신경작용제가 들어 있는 M55 로켓 5만 1000개 중 마지막이었다. 이 무기는 1940년대부터 보관돼 왔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화학무기 저장소에 보관돼 있던 겨자가스가 든 포탄 2600t도 해체됐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로써 (미국이) 냉전 시대가 끝날 때까지 모두 3만t이 넘었던 화학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수십년의 작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무기는 가장 끔찍한 인명 살상의 원인이었다”며 “치명적인 화학무기의 사용은 역사의 오점으로 남겠지만, 오늘 우리나라는 마침내 이 악의 무기를 없애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화학무기 폐기는 1997년 체결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모두 폐기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사린 가스와 겨자 가스는 1차 세계대전 중 화학무기로 사용됐던 신경 독가스로,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화학무기 사용은 금지됐지만 각국은 이를 계속 비축해왔다. 애초 미국도 CWC에 따라 2012년까지 화학무기를 해체할 계획이었으나 이행하지 않다가 2016년부터 폐기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화학 무기 폐기는 이런 종류의 무기들이 전쟁에서 더 이상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소수의 국가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런데 매코널 원내 대표가 화학무기 전량 폐기를 알린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막대한 민간인 살상을 부를 수 있는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완전히 다른 미국의 두 얼굴이다. 2010년 120개국이 집속탄 사용 및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 가입했지만 미국은 서명하지 않고 있다. 물론 서명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 만이 아니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물론, 중국도, 한국도 서명하지 않았다.
  • 바이든 ‘죽음의 무기’ 집속탄 우크라 지원 승인…젤렌스키 사의

    바이든 ‘죽음의 무기’ 집속탄 우크라 지원 승인…젤렌스키 사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는 집속탄 지원을 승인했다. ‘죽음의 무기’로 불리는 대량 살상무기 를 지원해서라도 개전 500일을 맞는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높은 불발률 때문에 애꿎은 민간인들을 대량 살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부르는 결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국내법으로 사용 및 생산, 반출을 엄격히 제한한 집속탄 지원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은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뒤 그 속에 들어있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위력이 엄청나고 일부 폭탄의 불발탄 비율이 40%에 달해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상당수 국가가 사용을 중단한 무기다. 2010년에는 120개국이 집속탄 사용 및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하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해당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2017년부터 국내법을 통해 불발탄 비율이 1%를 넘는 집속탄의 생산 및 이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법에는 면제 조항이 없지만, 미국의 중요한 국가 이익에 부합되는 경우 무기 수출 제한에 관계없이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대외원조법 조항을 근거로 해당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집속탄을 마지막으로 사용했다.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장기화한 이후 집속탄 사용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WP는 “국내법을 우회하는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서구의 재래식 무기 지원마저 위태로워진 가운데 내려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내부적으로는 몇개월 동안 국제적 논란인 집속탄 지원을 놓고 토론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제공을 고려 중인 무기는 1987년 처음 생산된 M864포탄으로, 우크라이나에 이미 제공한 155mm 곡사포에서 발사할 수 있다. 국방부는 20여년전 해당 포탄의 불발률을 6%로 평가했는데 2020년 추가 평가 때는 불발률이 2.35%를 넘지 않는 것으로 예측됐다.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모두 8억달러(약 1조412억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전날 브리핑에서 불발률 2.35% 이하 탄약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P는 “미국은 한국전쟁 이후 모든 주요한 전쟁에서 집속탄을 사용해 왔지만, 몇년 동안 새로운 집속탄은 생산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방부 보고서 등을 토대로 한 추산에 따르면 현재 5억개 이상 집속탄이 재고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하는 집속탄 불발률은 이상적 조건에서 이뤄진 실험 결과인 만큼, 실제 상황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민간인 살상이 불가피하다는우려가 나온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메리 웨어햄은 “국내법 기준을 위배한 결정은 실망스럽다”며 “이는 불가피하게 더 많은 민간인들에게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집속탄 지원을 승인한 것은 국방부의 권고에 따른 것이었으며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 동맹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탄약이 부족했기 때문에” 집속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집속탄 사용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유엔 대변인은 입장을 확인했고, 미국의 주요 우방이자 CCM 서명국인 독일 안나레나 배어복 외무장관도 집속탄 지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집속탄 지원 승인에 “시의 적절하고 광범위하며 절실히 필요한 미국의 국방지원 패키지”라며 사의를 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을 순방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적 조치”를 내렸다며 “우크라이나의 국방력 확장은 점령된 우리 땅을 수복하고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수로 SNS에 패트리엇 위치 알려준 우크라 女스타, 결국 법의 심판

    실수로 SNS에 패트리엇 위치 알려준 우크라 女스타, 결국 법의 심판

    지난 5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공습을 퍼붓는 과정에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이 일부 파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원인으로 지목된 유명 가수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등 현지언론은 유명 가수이자 블로거인 이나 보로노바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집행유예 1년을 받아 투옥은 면했다고 보도했다.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큰 실수를 저지른 보로노바는 지난 5월 16일 러시아의 키이우 대공습 과정에서 미국이 제공한 값비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시스템이 파괴되는데 한 몫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당시 그는 키이우의 아파트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 작전 영상을 촬영한 후 위치까지 태그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으며 이 정보는 곧바로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특히 보로노바는 무려 12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SNS스타로 그 파급력은 더 했다.결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그는 채 한 시간도 안돼 문제의 게시물을 내리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쉽게 키이우에 위치한 최소 1기의 패트리엇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든 것. 실제로 당시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이 키이우의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중 한 곳을 박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킨잘을 포함한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반박하며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보도에 따르면 드니프로브스키 지방법원은 보로노바가 순순히 유죄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한 점을 참작해 이같이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국의 지대공 미사일이다. 지난해 2월 24일 개전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 중 가장 최첨단 무기로 꼽힌다. 
  • [책으로 정책읽기] 지리는 힘이 세다, 러시아 옭죄는 ‘지정학의 멍에’

    [책으로 정책읽기] 지리는 힘이 세다, 러시아 옭죄는 ‘지정학의 멍에’

    왜 신라였을까. 왜 고구려나 백제가 아니라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됐을까. 어떤 이들은 고구려가 됐어야 한다며 아쉬워하고 또 어떤 이들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 덕분에 민족의 운명이 삐끗하기라도 한 것처럼 불만스러워한다. 하지만 동북아시아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신라만이 가진 너무나 명확한 장점이 눈에 들어온다. 신라에겐 백두대간이라는 막강한 자연 방어벽이 있었다. 반면 백제는 애초에 상당한 지정학적 취약성에 노출돼 있었다. 신라의 최전방요새였던 삼년산성(충북 보은군)에서 백제 도읍인 웅진(충남 공주시)은 80㎞밖에 안된다. 백제는 삼년산성을 함락시킨 적도 없을 뿐더러, 삼년산성에서 경주를 공격하려면 200㎞나 되는 산악지대를 뚫고 나가야 했다. 이런 요소를 염두에 둔다면 삼국통일의 분수령은 660년 백제 멸망이 아니었나 싶다. 백제가 멸망하면서 고구려는 서쪽과 남쪽에서 동시에 공격받게 됐다. 요동에서 당나라와 싸우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남쪽에서도 대규모 공격을 받게 됐으니 버틸 재간이 없다. 지리정치학, 줄여서 지정학은 지리적 요인들을 통해 국제적 현안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지정학이 단순히 산과 강, 사막과 바다만 따지는 건 아니다. 지정학은 기후와 인구통계는 물론 문화지역이나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까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군대 작전개념에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미국 미시간주립대 하름 데 블레이 지리학과 교수가 <왜 지금 지리학인가>에서 “지리적 문맹은 국가 안보에 크나큰 위협(5쪽)”이라고 한 건 결코 허투루 들을 수 없다. 이 책에 따르면 2009년 당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와 CBS에 출연한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이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곳에는 이라크 같은 민족적 분열은 없다”라고 말했는데, 아프가니스탄 인구집단이 파슈툰족(42%), 타지크족(27%), 하자라족(9%), 우즈베크족(8%) 등으로 나뉜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미 그 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배경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외교안보정책에서 지정학이 갖는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실 지정학적 관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최근 우크라이나의 반격 등 전쟁 주요 양상에 상당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권할 만한 책으로 팀 마샬이 쓴 <지리의 힘>을 꼽을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나온 책이긴 하지만 1권에서 러시아 사례를 상세히 언급한 부분을 읽다보면 그 뒤 사태전개를 미리 예언한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영국 출신으로 파이낸셜 타임스와 BBC 등에서 30년 넘게 국제문제를 다룬 저자가 ‘지리의 힘’을 알리기 위해 첫번째로 꼽는 게 공교롭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례였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매일 밤 잠들기 전, 신에게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신이시여, 어찌하여 우크라이나에 산맥을 펼쳐두지 않으셨나이까?’(8쪽).” ‘신이시여, 어찌하여 우크라이나에 산맥을 펼쳐두지 않으셨나이까?’ 저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 왔다... 결국 이념은 스쳐 지나가도 지리적 요소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래도 남는다(1권 10쪽).” 그는 2권 서문에서도 ”지리는 인간이 할 수 있거나 할 수 없는 것을 제한하는 주요한 요소”라면서 “어느 나라든 그들의 이야기는 이웃 나라들, 바닷길, 천연자연 등과 관련된 그 <위치>에서 시작된다(2권 14쪽)”고 단정짓는다. 그렇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지정학이라는 프리즘으로 살피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저자가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했다(15쪽)”고 표현한 러시아에서 주목하는 지정학적 요소는 북유럽평원과 부동항이다. 프랑스부터 우랄산맥까지 1600km나 뻗어있는 북유럽평원은 러시아 통치자들에게 항상 침략위협을 상기시킨다. 1812년 프랑스가, 1914년과 1941년 독일이 북유럽평원을 따라 러시아를 침공했다. 1812년 나폴레옹은 잠시나마 모스크바를 점령했고 1941년 나치 육군은 모스크바 바로 앞까지 진격하며 소련을 거의 붕괴 직전까지 내몰았다. 두 사례엔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우크라이나와 연관된다. 나폴레옹은 모스크바에서 남하해 우크라이나까지 진격하는 방안을 잠시나마 검토했고, 히틀러 군대는 우크라이나 거의 전부를 점령한 뒤 아제르바이잔까지 점령해 식량(우크라이나)과 석유(아제르바이잔)을 확보하려 했다. 지도를 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별다른 천연 장애물 하나 없이 평원으로 이어져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전략적 중추지대로 간주해왔다. 러시아가 보기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그건 곧 러시아 코앞에 잠재적 ‘주적’이 주둔한다는 의미가 된다. 저자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일종의 레드라인을 넘는 행위로 본다… 친서방파와 파시스트파가 주축을 이루는 반러시아 파벌들이 우크라이나 정권을 장악했다.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었다(137~138쪽)”고 표현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언한 것이나 다름없게 느껴진다.(물론 그런 지정학적 고민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해 주는 건 결코 아니다.)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서막이 됐던 크림반도는 러시아에게 늘 아킬레스건이었던 부동항 문제와 직결된다. 크림반도에는 러시아에게 유일한 진정한 부동항인 세바스토폴이 있다. 세바스토폴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가 있다. 크림반도는 사실 소련 시절 후르시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1954년 우크라이나에 양도하기 전까진 200년 동안 러시아가 지배했던 땅이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한데다 러시아에 갈수록 적대적으로 바뀌면서 러시아는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장악한 걸 냉정하게 평가한다. “푸틴의 크림 반도 합병은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근대 유럽과 서구 영향권으로 끌어넣은 행위의 대가로 봐야 한다(141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을 들여다보면 한반도에 생각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분단 이후 휴전선이 동북아시아 지정학적 단층선이 되면서 남북한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의 최전선이 돼 버렸다. 자칫 한반도가 동북아시아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말란 보장이 없다. 외교안보정책에서 지정학적 판단력, 더 나아가 지정학적 상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 원전 지붕에 ‘폭발물’ 위성 포착?...위태위태한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핫이슈]

    원전 지붕에 ‘폭발물’ 위성 포착?...위태위태한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핫이슈]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유유럽방송(라디오 스보보다)은 위성 사진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 지붕에 러시아군이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것 같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원전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3월 초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이후에도 한동안 가동되면서 한때 양측의 전투로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외부 전력 공급이 수차례 중단되는등 위험한 상황이 여러차례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자포리자 원전은 가동을 중단했으나 핵물질 적재시설이 교전 때문에 파손되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우려는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지난달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냉각수 고갈로 인한 사고 위험까지 제기되기도 했다.이처럼 원전이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 가운데 지난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위험한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원전의 여러 지붕에 폭발물과 유사한 물체를 배치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 측이 4일 자포리자 원전의 3, 4번 원자로 지붕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현재 원전을 관리하는 러시아 원자력 기업 로사톰 직원들은 오는 5일까지 원전을 떠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폭발이 있더라도 원자로는 손상되지 않겠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포격을 가한 것 같은 모습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번에 공개된 위성 사진은 지난 5일 촬영된 것으로 실제 원전 지붕 위에 여러 개의 흰 물체가 보인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회사인 에네르고아톰 페트로 코틴 사장은 "네번째 발전소 지붕에 있는 물체가 폭발물일 수 있다"면서 "다만 사진의 해상도 때문에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러시아군은 지붕에 기관총을 배치했다"면서 "러시아군이 카호우카 댐을 파괴한 것처럼 원전에 어떠한 짓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의 이같은 주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또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5일 "전문가들이 최근 며칠 간 원전 현장을 방문해 시설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폭발물이나 지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준비하는 쪽은 오히려 우크라이나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방을 지목하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공격을 벌일 것이라고 예전부터 주장해 왔지만, 양측 모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 러시아·우크라 전쟁포로 45명 맞교환

    러시아·우크라 전쟁포로 45명 맞교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양측에 포로로 잡힌 군인 45명씩을 교환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군인 45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석석방됐다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우크라이나 군인 45명과 민간인 2명이 우크라이나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예르막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석방된 이들 중 일부는 마리우폴과 남부 도시 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싸웠던 이들이고, 다른 일부는 다른 곳에서 최전선에서 싸웠다”며 “그들 한명 한명이 조국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체 드미트로 루비네츠는 “석방된 사람들 대부분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모두 재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주기적으로 포로들을 교환해 왔다. 루비네츠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포로 교환을 통해 2576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조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 “美 , 우크라에 무차별살상무기 집속탄 공급”

    “美 , 우크라에 무차별살상무기 집속탄 공급”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겨냥해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난받고 있는 집속탄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집속 탄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7일 집속탄 지원을 포함한 새로운 무기 지원 패키지를 발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미 바이든 행정부가 집속탄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패키지에 포함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고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공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미 의회 의원들에게 백악관이 집속탄 지원을 승인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집속탄이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방어 태세를 갖춘 러시아군에 대항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속탄이란 무엇인가 집속탄은 공중에서 여러갈래로 분해돼 폭발하는 탄약 또는 폭탄을 광범위하게 방출하는 무기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따르면 집속탄은 비행기, 포병, 미사일을 통해 전달될 수 있다. 집속탄은 얼마나 위험한가 집속탄은 지면에 닿으면 폭발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은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면에 닿아 충격을 받을 때 탄약으로 인한 초기 피해 외에도 많은 집속탄이 즉시 폭발하지 않아 후속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최근 일부 분쟁에서 최대 40%의 폭탄이 폭발하지 않았다고 집계했다. 인권 단체들은 인구 밀집 지역에 집속탄을 사용하게 되면, 공격 표적물이 아닌 민간인이 쉽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국제 인도법을 위반된다고 입을 모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집속탄 사상자 60%는 일상 생활을 하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이다. 기록된 모든 집속탄 사상자 중 3분의 1은 어린이다. 120개 이상의 국가가 집속탄의 사용, 생산, 이전, 비축을 금지하는 집속탄금지협약에 서명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은 모두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집속탄금지협약에 따르면 2008년 협약이 채택된 이후 전 세계 집속탄 비축량의 99%가 폐기됐다. 집속탄은 언제, 어디서 사용됐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무기는 2차 세계대전 때 처음 사용됐다. 이후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프랑스, 이스라엘, 모로코, 네덜란드, 영국, 러시아, 미국 등 최소 15개국이 이 무기를 사용했다. 미국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라오스에 약 2억 6000만개의 집속탄을 투하했다. 지금까지 40만 개(0.47%) 미만의 집속탄이 제됐고, 최소 1만 1000명이 사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노력에도 집속탄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는 왜 집속탄을 원하는가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이 러시아의 방어 진지를 공격하고,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집속탄 도입을 추진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은 집속탄 지원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지난달 “집속탄은 특히, 러시아 진지를 파괴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공급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메리 웨어햄 휴먼라이츠워치의 무기국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집속탄은 현재 민간인을 죽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양측은 이러한 무차별적인 무기를 더 이상 구입하려 하지 말고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모든 탄약은 불발탄 비율이 감소했기 때문에 나중에 의도치 않은 민간인 사망을 초래할 수있는 불발탄은 과거에 비해 훨씬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전방에서 700㎞ 안전하다던 우크라 르비우에 러 미사일, 6명 사망

    전방에서 700㎞ 안전하다던 우크라 르비우에 러 미사일, 6명 사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500일째를 사흘 앞둔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후방지역인 서부 르비우에서 적어도 6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밝혔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주 지사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현재까지 7명을 구조했고 1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망자 중 가장 젊은 사람이 21세이고 최고령은 95세라면서 “이 (95세) 여성은 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지만 불행히도 (러시아의 침공에서는) 살아남지 못했다”고 말했다. 르비우는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460㎞,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동쪽으로 불과 60㎞ 떨어진 곳이다. 지난해 개전 이후 수백만명의 피란민이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 이곳을 거쳐 폴란드 등으로 향했고 수십만명은 여전히 이곳에 머물고 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대반격’에 나선 상태에서 감행됐다. 르비우는 최전선으로부터 700㎞ 이상 떨어져 있고 키이우 등보다 러시아의 공습이 적었던 곳이라 주민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개전 후 르비우의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60채와 차량 50대, 사무실과 학교 건물 등이 파손됐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틀을 공식 애도기간으로 지정힐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붕과 상층부가 파괴된 건물의 모습과 구조 현장을 담은 영상을 텔레그램에 게시하며 “안타깝게도 사상자가 발생했다.유족에게 조의를 전한다”며 “적에게 반드시 대응이 있을 것이다. 눈에 띌 만한 대응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짓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악랄한’ 공격이 이뤄졌다면서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반복적인 공격은 몸서리가 쳐진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199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르비우의 옛 시가지 내 완충지역의 역사적 건물마저 폭격 대상이 됐다며 러시아군의 공습을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유네스코는 “이 공격은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세계유산협약으로 보호되는 구역에서 이뤄진 첫 사례”라면서 “1954년 무력 충돌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헤이크 협약 역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오전 1시쯤 800㎞ 이상 떨어진 흑해에서 르비우를 향해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10기를 발사했고, 이들 중 7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들은 처음에는 키이우 근방으로 향하다가 방향을 전환해 르비우를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덧붙였다. 러시아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줄곧 민간 시설 및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의도적 공격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공격은 군사 목표를 대상으로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열린세상] 오래 가는 놈이 더 전략적이다/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오래 가는 놈이 더 전략적이다/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오랜만에 펼쳐 본 손자병법에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군에게 지지 않도록 할 수는 있지만 적군을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다’는 난해한 문장을 만났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군에게 지지 않도록 할 수는 있지만”이라는 부분은 뛰어난 전략과 전술을 가진 사람은 적군에게 패배를 당하지 않을 정도로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략적 사고, 군사적 지식, 예견력 등을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적군을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다”라는 부분은 뛰어난 전략과 전투력을 가진 사람도 반드시 모든 상황에서 적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은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운, 우연, 예상치 못한 사건 등으로 인해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잘 준비하고 노력하더라도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승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 이 말대로라면 패배는 오롯이 ‘내가 잘못해서’ 생기는 것이지만 승리는 항상 ‘내가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럴듯하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최악의 결과를 내지 않도록 할 수는 있지만 경쟁자를 이기고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 스스로의 힘으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어렵다. 든든한 파트너가 있거나 ‘운’(運)이 좋아야 한다. 나름 성공했다고 하는 ‘승리자’들은 다 자기 혼자 힘으로 그리 된 것처럼 생각하겠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들의 승리가 온전히 그들만의 실력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문장에서 손자는 전략의 방점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것’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쟁이나 사업 혹은 스포츠에서도 전략의 핵심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지지 않을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게 지지 않고 버티다 보면 적이 실수를 하건 아니면 환경이 바뀌건 간에 한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게 되면 성공과 승리의 세(勢)를 이루게 될 것이다. 얼마 전에 끝난 U20 월드컵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우리나라의 20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이 딱 그렇다. 강팀과 만나 튼튼한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면서 끈기 있게 버티다가 결정적 역습 기회를 포착해 승리하는 패턴을 여러 번 보여 주었다. 벌써 1년을 넘기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1~2주 안에 패배하리라던 우크라이나가 온갖 어려움을 견뎌 내면서 러시아가 쉽게 승리하지 못하도록 버텨 냈다. 이렇게 패배하지 않도록 국민을 독려하면서 버티다 보니 우방국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전쟁이 자신들의 예상처럼 돌아가지 않자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 기업의 세계 또한 손자의 말이 적용된 사례가 많다. 지금은 전 국민의 필수앱이 된 카카오톡도 그런 경우다. 카카오는 2006년에 ‘아이윌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부루닷컴’, ‘위지아이’와 같은 웹서비스를 론칭했지만 전부 성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보던 중 2009년 아이폰이 등장해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고 이것을 계기로 지금의 카카오톡을 만들어 결국 국내 시장을 제패하게 됐다. ‘강한 놈이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라는 오래전 영화의 한 대사가 생각난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갈등과 대내적으로 여야 갈등까지 여기저기서 편가르기와 선동이 난무하는 거칠고 불확실한 세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삶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대결적 상황에서 무조건 이기려고만 하지 말고 지지 않고 버티면서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진짜 전략임을 2500년 전의 손자가 넌지시 알려 주고 있다.
  • 루카셴코 “프리고진, 벨라루스 아닌 러시아에 있다”

    루카셴코 “프리고진, 벨라루스 아닌 러시아에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가 아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프리고진이 더는 벨라루스에 있지 않다”면서 “아마도 오늘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가 아는 한 바그너 용병들은 그들의 캠프에 있다”면서 “이 캠프는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철수한 뒤 치료와 정비 등을 하기 위해 머물던 곳”이라고 언급했다. 캠프의 구체적인 위치는 거론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 용병 일부를 두도록 하는 방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그들이 러시아에 대항해 무기를 들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사방에서 겁을 주지만 벨라루스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에 들어온 사실이 확인됐는데 그 뒤 다시 러시아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날 프리고진의 개인 비행기가 벨라루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프리고진의 차량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부에 정차하는 모습 등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독립언론 ‘폰탄카’는 러시아 당국이 무장 반란 당시 압수했던 프리고진의 현금과 금괴 등 1억 1000만 달러(약 1434억원)어치를 지난 2일 돌려줬다고 5일 보도했다. 애초 수사관들은 이 자산을 프리고진에게 돌려주는 걸 원치 않았으나 폰탄카는 “더 큰 권력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 “시진핑, 푸틴에 핵 쓰지 말라 경고”… 크렘린은 “허구” 반박

    ‘영원한 스트롱맨(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기업의 반란 사태 이후에도 국제회의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올해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 금지 등 12개항의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를 푸틴 대통령에게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어 평화적 해결 의지가 없다고 의심하는 가운데 이번 보도가 나왔다. 따라서 서방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 등 중국 견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베이징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희석하고자 중국 관리가 의도적으로 FT에 해당 내용을 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 확인할 수 없다”며 “지난 3월 러시아와 중국은 정상회담 성명을 발표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당시 두 나라는 정상회담 직후 성명에서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해선 안 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모든 전쟁은 미국이 1945년에 일본에 했던 것처럼 (핵공격으로) 신속히 끝날 수 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위협을 이어 갔다. 데버라 브로너트 주러시아 영국대사는 이날 텔레그램 등을 통해 자국민에게 “러시아에서 사는 것은 위험해졌으니 모두 떠나라”고 권고했다. 브로너트 대사는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러시아의 모든 이들을 불안하게 만든 일이 발생한 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러시아가 한층 위험한 곳이 됐음을 암시했다.
  • 나토서 ‘경제 외교’ 나서는 尹, 기시다 만나 오염수 논의할 듯

    나토서 ‘경제 외교’ 나서는 尹, 기시다 만나 오염수 논의할 듯

    한일회담 조율… “원칙 언급할 것”네덜란드·노르웨이 등 연쇄회담구광모 등 89곳 경제사절단 동행공급망 강화·우크라 지원 의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의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고, 순방 기간 주요 국가들과의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먼저 10~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과 네덜란드,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등과의 연쇄 양자회담 일정 등을 소화한다. 취임 후 첫 순방 일정으로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또다시 나토 회원국들을 만나 자유민주 진영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대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오염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 논의하지 않는다”며 “일본 측 언급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견지하에서 필요한 말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AP4) 간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AP4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12일 오후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에 따른 국빈급 방문이자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럽 내 양자 방문 일정이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리며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총리, 상·하원 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무명 용사묘 헌화 행사에도 참석한다. 폴란드에서는 비즈니스포럼과 기업 간담회 등 경제외교 일정도 예정돼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경제 분야 키워드는 공급망 강화와 신수출 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 세 가지”라며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향후 전후 재건의 허브가 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순방에는 89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주요 기업인으로는 구광모 LG 회장과 구자은 LS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리투아니아·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별도 방문 내지 정상회담은 계획에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나토 회의 참석을 희망하고 있어 윤 대통령과의 자연스러운 조우 가능성이 제기된다.
  • 전통사찰·주변 마을 종부세 면제…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 관세 철폐

    전통사찰·주변 마을 종부세 면제…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 관세 철폐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전통 사찰과 인근 마을에 있는 토지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등 하반기 경제·산업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투기 목적이 없는 납세자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유지하면서 종부세 액수를 사실상 낮춘 데 이어 납세 대상을 좁히며 종부세 완화 기조를 강화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한 부속토지와 공공주택사업자가 소유한 부속토지에 대해 종부세가 합산배제(비과세)된다. 현행 종부세법 시행령은 공공임대주택의 소유자와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한 토지의 소유자가 다를 경우 토지 소유자에게만 종부세를 부과해 왔다. 이 때문에 토지 주인의 종부세 부담이 임차인에게까지 전가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전통 사찰과 일명 사하촌으로 불리는 사찰 주변 마을의 토지에 대해서도 종부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 불교계는 전통 사찰과 사하촌이 투기 목적이 아니라 인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보존지역에 부과하는 종부세가 부담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시행령은 문화유산 보존과 전통문화 계승을 취지로 하는 불교계의 입장을 반영한 조치다. 일정 기간 임대했다가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에 대해서도 미분양된 주택에 대해선 11월 부과분부터 2년간 종부세를 면제하고,주택 수 면제 특례 및 기본 누진세율 특례를 적용받고 있는 경우 최초 신청만 해도 자동 연장되도록 개정했다. 또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던 기조에 맞춰 기초원료인 나프타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나프타는 ‘에틸렌’으로 가공된 후 합성섬유와 고무,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쓰이는 원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나프타 및 나프타용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 국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현재 0.5% 세율의 관세를 연말까지 없애기로 했다.
  • 韓 20대 대학생 “우크라서 훈련 후 러軍과 싸웠다”

    韓 20대 대학생 “우크라서 훈련 후 러軍과 싸웠다”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입국한 20대 대학생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 홍은아 판사는 5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작년 4월 12일부터 5월 2일까지, 6월 9일부터 12월 4일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가 머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부는 같은해 2월 정세·치안 상황 불안을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여권 사용 제한 또는 방문·체류 금지 대상 국가로 지정·고시했다. A씨는 우크라이나에서 훈련받고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 판사는 “피고인은 국가의 여행금지 고시를 위반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의용군으로 활동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A씨는 학적 유지를 위해 거주증 갱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체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용군 활동도 우크라이나 체류 자격을 얻기 위한 동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잘못을 인정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20대 B씨 역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정지원 판사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B(2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B씨는 작년 3월 7일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을 목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같은 달 9일 육로로 폴란드를 거쳐 여행금지 지역으로 고시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6개월간 체류했다. 30대 C씨도 같은 혐의로 비슷한 처벌을 받았다. 지난 4월 광주지방법원 형사 8단독 박상수 부장판사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C(38)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C씨는 작년 3월 6일 이근 전 대위 등과 함께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입국해 14일까지 체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위 역시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전쟁 2년차에 접어든 현재도 우크라이나에서는 각국 의용군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러시아군과 전투 중이다. 한국인 의용군도 있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 한국인 의용군 김모(33) 팀장은 올해 초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해 최소 2명의 한국인 의용군이 전장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그 실상을 알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고 싶다며 연합뉴스에 인터뷰를 자청했다. 특수전사령부와 국가정보원에서 9년 가까이 활동한 김 팀장은 해군 장교 입대를 준비하던 중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고, 과거 한국이 받은 도움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작년 4월부터 준비한 끝에 10월 말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했다. 그는 “제 증조부는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조부는 한국전쟁에서 총상을 입었다”며 “당시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 무관심하다면 나중에 제2의 한국전쟁이 벌어질 경우 어느 나라가 우리를 돕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해외에서 비정규전 참전 경험까지 있다”며 “이런 제가 이 참혹한 전쟁을 외면한다면 남은 생을 스스로 떳떳하게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계속된 전투 스트레스에 따른 청각 이상과 신경 손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당장 전투를 중단하고 귀국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 팀장은 “전선에서 다들 이 정도 부상은 달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자원 입대했다”며 “제게 삶이란 단순히 숨 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인정할 수 있게 의미있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중 형은 김 팀장의 참전 사실을 알고 있지만, 부모는 아직도 둘째 아들이 해군 장교로 입대한 줄로만 알고 있다. 김 팀장은 “걱정하실까봐 아직 알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실 때도 된 것 같다. 적당한 때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여권법 위반으로 귀국 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온 만큼, 사형이 아닌 이상 처벌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저 자신이 불의를 외면할까 두려울 뿐”이라고 답했다.
  • “프리고진? 지금 러시아에 있다…푸틴이 죽이진 않을 것” 벨라루스 대통령 공식 확인

    “프리고진? 지금 러시아에 있다…푸틴이 죽이진 않을 것” 벨라루스 대통령 공식 확인

    군사반란 후 벨라루스로 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현재 러시아에 있다고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프리고진의 행방과 관련한 질문에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영토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는 모스크바에 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리고진과 그의 개인 제트기가 벨라루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맞춤형 권총 등 무기를 수집하기 위해 러시아로 돌아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리고진, 러시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해”“푸틴이 프리고진 ‘모치티’하지 않을 것”“푸틴 리더십 약화? 기대도 말라”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5일 점심식사 후 프리고진과 전화통화로 바그너 그룹의 추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 프리고진은 내게 ‘우리는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이다. 끝까지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악의적으로 앙심을 품고 프리고진을 ‘모치티’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모치티(мочить)’는 직역하면 ‘적시다’지만, 관습적으로 피에 적신다는 의미에서 ‘죽여 없애버리다’란 뜻으로 쓰인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프리고진의 러시아행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프리고진에 대해서는 본인보다 푸틴 대통령이 훨씬 더 잘 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으로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약화시켰느냐는 질문에는 “기대도 하지말라”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답했다. 그는 “그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굳건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그를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만나 바그너 그룹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했다. “바그너그룹 용병단 기존 캠프에 있다”“바그너 벨라루스 주둔 결정난 것 아냐” 바그너 그룹 용병단 위치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한 오늘 아침 기준 바그너 그룹 용병단은 그들의 캠프에 주둔 중”이라며 “전력 재정비를 위해 전선에서 철수한 후 머물렀던 기존 캠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 배치될 경우 예상되는 위험은 없으며, 오히려 국가 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바그너 그룹의 벨라루스 주둔 문제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 결정에 달려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최근 벨라루스에 마련 중이라는 바그너 그룹 캠프에 관련해서는 “우리는 캠프를 짓는 게 아니다. 예전에 사용됐던 군사 캠프 몇 개를 임시로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사태로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우호적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프리고진 행방 및 생사에 쏠린 시선군사반란은 기만, 암살명령 등 추측 난무 프리고진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의 생사만이 이번 군사반란의 성격과 진위를 설명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이 36시간 만에 회군으로 마무리된 후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을 조건으로 군사반란 형사사건 수사를 종결시켰다. 23년 철권통치에 흠집을 낸 반란 주동자를 공개 숙청해도 이상할 게 없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채찍 대신 당근을 택했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를 두고 러시아 밖에선 ‘정권 유지를 위한 회유다’, ‘전통적 기만전술이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일단 바그너 그룹에 흘러간 정부 지원금 용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으나 프리고진의 신변안전 보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에 대한 암살명령이 내려졌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프리고진은 반란 후 일주일 만에 음성 메시지를 내며 ‘생존 신고’도 했다. “젤렌스키와 전쟁 지도부 간 갈등 표출”“전제조건 없이 협상테이블에서 전쟁 끝내야” 루카셴코 대통령은 아울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침내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그가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마침내 깨달았다. 반격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갈 뿐 종전을 안겨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이해했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상당한 전략적 예비군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쟁 지도부 간에 심각한 갈등이 불거졌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제 조건 없이 협상 테이블에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님, 종부세 줄여드립니다”···정부 ‘종부세 완화·물가 안정’ 경제 정책 속도

    “스님, 종부세 줄여드립니다”···정부 ‘종부세 완화·물가 안정’ 경제 정책 속도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전통 사찰과 인근 마을이 있는 토지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등 하반기 경제·산업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투기 목적이 없는 납세자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유지하면서 종부세 액수를 사실상 낮춘 데 이어, 납세 대상을 좁히며 종부세 완화 기조를 강화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한 부속토지와 공공주택사업자가 소유한 부속토지에 대해 종부세가 합산배제(비과세)된다. 현행 종부세법 시행령은 공공임대주택의 소유자와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한 토지의 소유자가 다를 경우 토지 소유자에게만 종부세를 부과해왔다. 이 때문에 토지 주인의 종부세 부담이 임차인에게까지 전가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 전통 사찰과 일명 사하촌으로 불리는 사찰 주변 마을의 토지에 대해서도 종부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 불교계는 전통 사찰과 사하촌이 투기 목적이 아니라 인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보존지역에 부과하는 종부세가 부담이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시행령은 문화유산 보존과 전통문화 계승을 취지로 하는 불교계의 입장을 반영한 조치다. 일정기간 임대했다가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에 대해서도 미분양된 주택에 대해선 11월 부과분부터 2년간 종부세를 면제하고, 주택 수 면제 특례 및 기본 누진세율 특례를 적용받고 있는 경우 최초 신청만 해도 자동 연장되도록 개정했다. 또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던 기조에 맞춰 기초원료인 나프타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나프타는 ‘에틸렌’으로 가공된 후 합성섬유와 고무,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쓰이는 원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나프타 및 나프타용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 국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현재 0.5% 세율의 관세를 연말까지 없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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