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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북중러 극초음속 무기’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

    미일 ‘북중러 극초음속 무기’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

    미국과 일본이 두 번째로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에 나선다. 군사력을 강화하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일 정상회담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이때 미일 정상은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에 합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2017년 개발된 ‘SM3 블록 2A’에 이어 양국은 두 번째로 요격미사일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또 일본 정부는 극초음속 무기 요격에 꼭 필요한 미사일 조기 탐지를 위해 미국이 구축을 추진 중인 소형 위성망과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미일 정부가 함께 요격미사일 개발에 나서려는 이유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인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내며 저공에서 변칙 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레이더로는 포착하기 어려워 요격이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2021년 7월에 극초음속 무기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 때 극초음속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2021년 9월 이후 발사 실험을 반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실험에서는 최고 속도가 마하 약 10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 볼턴, 안철수와 회동서 “전술핵 재배치는 좋은 북핵 대응 수단…韓이 美에 요구해야”

    볼턴, 안철수와 회동서 “전술핵 재배치는 좋은 북핵 대응 수단…韓이 美에 요구해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핵 대응과 관련해 “‘전술핵 재배치’가 좋은 수단”이라고 주장했다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전했다. 방미 중인 안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과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을 했다며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북한의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전략적 이유는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썼다. 볼턴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동했고,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다. 안 의원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핵의 근본적 해결책은 통일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의 관리하에 전술핵 재배치를 하는 것도 좋은 북핵 대응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이나 핵연료 재처리 기술 보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전술핵 재배치는) 한국이 먼저 요구해야 할 의제일 것”이라고 말했다.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5월에 언론 기고문에서도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한미 양국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이 북핵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잠재우기에는 미흡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워싱턴 선언에는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신설 및 전략핵잠수함 한반도 전개 등의 내용을 담겼다. 다만, 안 의원은 그간 볼턴 전 보좌관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는 결이 다른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핵 자산을 한국이 함께 운용토록 해 영토 내에 핵이 없어도 실질적으로는 핵 운용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한국식 핵공유’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당시 “정례적으로 훈련도 같이하면서 제대로 쓸 수 있게만 되면 꼭 한반도 내에 핵을 반입하지 않더라도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외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전협정 논의가 가을 중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은 가능성이 낮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우위를 점할 경우에는 중국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 “공습 경보 중엔 입수 금지”…우크라 남부 일부 해변, 공식 개방

    “공습 경보 중엔 입수 금지”…우크라 남부 일부 해변, 공식 개방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의 일부 해변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지 약 1년 반 만에 공식 개방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올레 키퍼 오데사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데사 해변 6곳이 공식적으로 개방됐다고 밝혔다.이번에 민간인에 개방된 오데사 해변은 ‘칼레톤’과 ‘이크라’, ‘차이카’라는 이름의 해변 3곳 외에도 인클루시브 비치 1곳, 시립 해변 2곳(폰탄 14, 10지구)이다. 키퍼 주지사는 해당 게시글에 “해변 개방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라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안전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더 많은 해변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어 해당 지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되면 해수 입수가 금지된다. 한때 우크라이나인은 물론 해외 여행객에게도 인기를 끌던 오데사 해변과 리조트 시설들은 기뢰 등 폭발물 위협에 폐쇄 조치됐다.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입수가 금지됐는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해서 해수욕이나 일광욕을 즐겼다. 지난 6월 러시아가 통제하는 남부 노바 카호우카 댐의 붕괴 사고로 인해 더러워진 물이 하류로 밀려와 오데사의 해변들은 더욱 심하게 훼손됐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입수 자체를 권고했다. 스쿠버다이버 출신의 해양구조대원 올렉산드르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기뢰와 마주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기뢰 방지망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철망이 기뢰들을 막아줄 것이다. 기상 조건에 따라 해안에서 기뢰가 보일 수 있지만 비상대응 서비스가 신고를 받고 와서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데사시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에 개방한 관할 해수욕장들 근처에 방공호가 마련돼 있으며 해변 공식 정보 게시판에 방공호 위치가 표시돼 있다고 말했다. 헨나디 트루하노우 오데사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필요한 모든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히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우리 땅 모든 곳에서 미터마다 싸우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해변에서의 휴가 활동은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은 이번 조치가 전쟁으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기운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될 거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실제 많은 사람들은 이날 곧바로 오데사 해변들을 찾아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겼다. 임시 방학을 맞아 한 해변에 놀러온 미콜라이우주 학생 예우헨은 자신의 학교가 포격으로 심하게 파손됐다면서도 “수영을 하며 정신을 딴 데로 돌리고 싶다”며 “전쟁과 나쁜 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데사주 도시 초르노모르스크에서 온 스비틀라나는 “해변에 가서 짠 공기를 들이마시는 꿈을 꾸고 있었다”며 “우리는 그걸 많이 그리워해왔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오데사는 여전히 러시아의 표적으로 남아 있다. 역사적인 정교회 대성당을 포함한 최소 25개의 건축 기념물이 지난달 말 러시아의 강력한 공격으로 파괴됐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도시의 중요한 항구 시설과 주요 산업 기반시설이 파손됐다.
  • 크림대교에 하루 2차례 공격…러 “묵과하지 않을 것” 보복 예고 [핫이슈]

    크림대교에 하루 2차례 공격…러 “묵과하지 않을 것” 보복 예고 [핫이슈]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12일(현지시간) 하루에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즉각 “야만적 행동”이라 비난하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S-200 순항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방공망으로 요격해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S-200 순항미사일은 1960년대 당시 소련에서 개발된 고고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400㎞로 알려져 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도 텔레그램을 통해 첫 번째 공격에서 발사된 미사일 2기는 크림대교 상공에서, 이후 발사된 미사일 1기는 케르치해협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일찍 크림반도에 날아든 우크라이나 드론 20기 중 14기는 방공망에 요격됐으며 나머지 6기는 전파 방해로 추락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소셜미디어에서는 크림대교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여럿 게시됐다. 이를 보면 크림대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포착돼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다리가 한때 통제됐다고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크림대교를 향한 연이은 공격에 대해 “무고한 생명과 민간 시설에 위험을 초래했다. 이런 야만적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특히 크림대교와 연결된 크림반도의 경우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 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림반도와 연결된 교량과 주변 해로를 집중 공격하며 이 지역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다리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공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보안국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해군과 보안국이 수상 드론을 이용해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폭발로 다리 일부가 무너졌다가 복구된 바 있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잇는 유일한 통로로, 유럽에서 가장 긴 19㎞ 길이의 교량이다. 준공에는 무려 2279억 루블(약 5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개통식 때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열린 미국 애스펀 안보 콘퍼런스 화상 연설에서 크림대교에 대해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4년만에 ‘봉인 해제’…값싼 원유 수입 재개? [월드뷰]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4년만에 ‘봉인 해제’…값싼 원유 수입 재개? [월드뷰]

    한국에 묶여있던 이란의 모든 자금이 동결 해제됐다고 오하마드 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장이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르진 은행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가 완료됐다며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 자금의 내용과 그 규모는 파르진 중앙은행장에 따르면 한국에 동결되어 있던 이란의 자금은 70억 달러(약 9조 3240억 원)다. 한국의 여러 은행에 개설된 원화 계좌에 들어가 있었고 이자는 전혀 지불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란 중앙은행은 그 동안 원화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율 변동으로 이 자금은 액수가 약 1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파르진 은행장은 이 동결자금 전액이 완전히 해제된 후에 유로화로 바꾸었으며, 환전 수수료는 제 3국이 지불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현재 카타르에 있는 6개 이란은행 계좌로 이체된 상태고, 은행간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 앞으로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을 선별해서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장은 또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 동결되어 있는 이란의 자금도 곧 모두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동결된 자금은 2019년 5월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 등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다. 당시 한국 정부는 원화 결제계좌를 만들어 이란과의 거래를 정리 중이었다. 이란 핵 개발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2010년 이후 외국 기업의 이란 석유·가스 분야 달러 투자가 차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2018년 일방적으로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이 계좌마저 닫혀 미처 정리 안 된 원유 수입 대금이 그대로 국내에 묶이게 됐다.미국과 이란은 수감자 맞교환을 대가로 한국, 이라크, 유럽 내 이란 자금 동결 조치를 해제하기로 지난 10일 전격 합의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 정부와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들과 한국에서 동결된 채 있는 이란 자산에 대한 해제를 해준다면 이란 교도소에 있는 미국 포로도 즉시 석방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자국민 석방을 대가로 한 한국 내 이란 원유 대금 동결 해제와 관련, 한국 정부와 사전 공조가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은 이란이 석유 판매와 관련해 한국 내 은행에 개설해 사용하던 계좌에 있던 돈이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 동결되었던 약 70억 달러가 이번에 해제되었다.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던 동결자금 문제가 4년 3개월 만에 해결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美-이란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이번 합의가 핵 합의 복원 등 미국과 이란 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은 불분명하다. 이번 동결자금 해제 합의는 미국과 이란의 ‘스몰딜’의 결과로, JCPOA 복원과 대이란 제재 해제라는 ‘빅딜’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이다. 2021년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때 파기된 JCPOA를 복원하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이란은 지난해 당사국 회담을 통해 제시된 복원 로드맵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에 수감자 맞교환과 동결자금 해제 등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 외에 보다 포괄적인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미국 내에서는 공화당 등 대(對)이란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번 동결자금 해제 합의가 몸값 지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JCPOA 파기 이후 대립하던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좁히고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포괄적 핵 합의 진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석방과 별도로 우라늄 농축 작업 속도를 대폭 늦췄고 이미 농축한 우라늄 농도도 낮추고 있다면서 이는 핵 협상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AP통신은 핵 관련 갈등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지역에서의 미군 추가 배치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드론 공급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이번 합의를 양국 간 긴장 완화로 볼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값싼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될까 동결이 해제되는 원화 규모가 작지 않지만 당장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기에 대규모로 동결 자금이 인출될 경우 이론적으로 원화 가치 하락 등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이는 이란 측에 유리한 수가 아닌 만큼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실물 경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이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최근 국제 유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은 한국 등 일부 국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다. 과거 국내에 수입됐던 이란산 원유의 70% 정도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시장 선호도가 높았다. 이란산 원유는 2017년 1분기 기준 국내 전체 콘덴세이트 도입량의 51%(작년 1분기 기준)를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 동결자금 원화 결제 계좌는 금융실명법 보호를 받는 일반계좌이기 때문에 규모나 동결 해제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 “러軍, 어린이 집단 학살 노렸다” …호텔에 꽂히는 미사일[포착]

    “러軍, 어린이 집단 학살 노렸다” …호텔에 꽂히는 미사일[포착]

    러시아군이 전쟁과 관련없는 민간인 대학살 및 고문‧학대에서 더 나아가 어린아이들까지 노린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의 한 호텔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해당 호텔은 6~13세 어린이들이 참가한 캠프가 열린 장소다.  미사일 공격이 발생한 시간은 11일 오후 7시다. 해당 호텔에서는 매일 오후 6시까지 어린이들이 모인 캠프 활동이 진행돼 왔다. 어린이들이 현장을 떠난 지 정확히 한 시간 만에 미사일 공격이 감행된 것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캠프가 매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 (러시아군의) 공격은 7시에 시작됐다. 타이밍의 기적이 러시아 살인자들로부터 아이들을 구했다”면서 “러시아가 아이들을 목표로 삼은 것이 확실하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은 원래 형태를 알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훼손된 자포리자주 레이카르츠 호텔의 모습을 담고 있다. 미사일 폭격이 발생한 순간 거세게 치솟는 불꽃과 짙은 연기도 생생하게 담겼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포리자주 호텔 공격이 발생한 당일, 수도 키이우에도 러시아군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 공격이 민간인 지역을 공습해 8세 소년이 숨졌다며 희생자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사일 공격받은 호텔, 유엔 및 비정부기구 직원들 숙소 이번에 공격을 받아 처참히 부서진 호텔은 어린이들의 캠프뿐만 아니라 유엔 및 비정부기구 직원들이 숙소로 이용해 온 호텔로 알려졌다. 데이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인도주의 조정관은 11일 성명을 통해 “유엔과 비정부기구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경악한다”며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민간인을 죽이는 무차별 공격의 수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공격은 국제 인도법을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해당 호텔이 어린이들의 캠프 장소이자 비정부기구 직원들의 숙소가 아닌 용병기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자포리자주 호텔 공습은 용병기지를 노린 것”이라며 민간인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 많은 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브라질 차륜형 자주포 사업[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많은 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브라질 차륜형 자주포 사업[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브라질이 포병 전력 강화를 위해 155mm 차륜형 자주포 36문을 도입할 계획이다. 2022년 8월 브라질 국방부는 VBC OAP 155mm SR이라 불리는 이 사업에 관심 있는 업체들에 정보 요청서를 발송하면서 국제 경쟁 사업으로 시작했다. 원래 이 사업은 2018년 초반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연기되었다.  밀리터리 밸런스 2021에 의하면, 브라질 육군은 궤도형 자주포인 M109A3 24문과 M109A5+24문을 포함하여 1,407문의 포병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륜형 자주포는 없다. 브라질 육군은 높은 방어력을 지녔지만, 신속한 전개가 어려운 궤도형 자주포를 보완하기 위해 수송기로 신속한 전개가 가능한 차륜형 자주포를 도입할 예정이다. 브라질 육군이 요구한 능력은 최소 52구경이며 장약 최대 장전시 포신 수명이 2,000발 미만인 155mm 나토 표준 구경 곡사포, 재래식 탄약의 경우 사거리 20km, 보조 탄약의 경우 사거리 30km, 차량에 16발을 저장 및 운반할 수 있는 능력, 발사 위치로 이동 후 3분 이내 사격 가능, 사격 후 2분 이내 이탈, 분당 4발 이상 발사 능력 등이다. 하지만, 차륜형 자주포를 개발한 브라질 현지 업체가 없기 때문에 외국 업체들이 경쟁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관심을 보인 업체와 제품은 프랑스와 독일 합작기업 KNDS의 세자르(CAESAR),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의 ATMOS 2000, 슬로바키아 콘스트럭타 디펜스의 EVA, 세르비아 유고임포트의 MGS-25 알렉산다르, 스웨덴 BAE 시스템 보포스의 아처, 중국 노린코의 SH15, 그리고 튀르키예의 MKE의 야부즈(YAVUZ)로 알려졌다.  업체들 가운데, 널리 알려진 KNDS의 세자르와 엘빗의 ATMOS 2000, BAE 시스템 보포스의 아처를 제외하면 세계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는 않은 제품들이다. 중국 노린코의 SH15는 파키스탄과 에티오피아에 수출되었다.콘스트럭타 디펜스의 EVA는 최근 선보였으며 말레이시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고임포트의 MGS-25 알렉산다르는 보라 B-52 차륜형 자주포의 개량형으로 2017년 처음 공개되었다. 튀르키예 MKE의 야부즈는 최근에야 개발을 마친 제품이다.  여러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브라질 육군의 선정 과정에서 독일제 플랫폼, 부품 그리고 장비를 사용한 제품들을 탈락시킬 수도 있다. 올해 3월 독일 정부는 브라질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 제공을 거부하자 자국산 시스템과 부품이 사용된 과라니 차륜형 장갑차의 필리핀 수출을 금지시켰다. 이런 조치에 대응하여 브라질은 아스트로스 2020 Mk6 다연장 로켓의 차량으로 사용하는 체코제 타트라 T-815 섀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도입되는 차륜형 자주포는 브라질이 개발한 제네시스 포병 사격 통제 시스템이 의무적으로 통합된다.  브라질 육군의 포병 전력 향상을 위한 차륜형 자주포 사업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중국과 위안화로 무역 거래에 합의하는 등 탈 서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이 선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쟁 중에 ‘해변파티’ 말이 됨?”…충격적인 음모론 퍼져[우크라 전쟁]

    “전쟁 중에 ‘해변파티’ 말이 됨?”…충격적인 음모론 퍼져[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SNS 사용자 사이에서는 이번 전쟁의 존재 자치를 부인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해변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전쟁의 최전선은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동부 지역이다. 하지만 수도 키이우에도 정기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SNS 사용자들은 러시아 침공 전쟁의 영향을 경시하기 위해 키이우의 수영장에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게시물에서는 심지어 지금까지의 전쟁이 실제가 아니라고 ‘암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짜’라고 주장하는 한 SNS 사용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미국 납세자의 돈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 영상은 전쟁 중인 키이우에 있는 해변 클럽의 모습”이라는 내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AP통신은 해당 영상이 키이우에서 촬영됐으며, 이를 직접 촬영하고 틱톡에 올린 게시자와 연락이 닿았다고 보도했다. ‘에드워드’라는 가명을 쓰는 해당 사용자는 AP통신에 “영상은 지난 6일 키이우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 맞다”라면서 “하지만 내가 촬영하고 공개한 영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잘못 전달’하는데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미국이나 독일 등으로부터 받은 방공시스템 덕분에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전쟁 중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영상에 나오는 우크라이나의 일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증오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본 뒤 매우 낙담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최전선) 전투에서는 제외됐지만 그렇다고 키이우가 제외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7월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가 보낸 드론 20대를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잔해가 떨어져 2명이 부상하고 여러 주택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러시아가 매일 밤 수십 대의 드론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키이우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애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었고, 누군가는 삶의 터전을 잃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은 전쟁의 포화를 뚫고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음악으로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합창대회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해 감동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스포츠 선수들도 국제 무대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64강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올하 하를란은 러시아 출신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를 만나 승리하는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다만 하를란은 고국을 침공한 러시아에 반대하는 의미로, 경기 이후 러시아의 스미르노바가 청한 악수를 거절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결국 하를란은 실격됐다.
  • ‘러시아의 구글’ 창업자, 우크라 침공 강력 비판…이유는?

    ‘러시아의 구글’ 창업자, 우크라 침공 강력 비판…이유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의 창업자가 뒤늦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러시아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인 얀덱스의 공동 창업자인 아르카디 볼로시(59)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사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야만적”(barbaric)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이번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야만적이며 나는 이 전쟁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집이 매일 폭격당하고 있다”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내 친구이자 친척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끔찍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2014년에 이스라엘로 이주했지만 국가(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내 몫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성명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볼로시의 성명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나온 러시아 유력 기업인들의 많지 않은 비판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사업가가 우크라이나전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영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러시아 금융인 올레그 틴코프를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틴코프는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 다른 많은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들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더라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 왔다. 서방 제재에 대한 두려움과 국내 보복 위협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64년 옛 소련에 속한 카자흐스탄 서부 도시 구리예프(현 아티라우)에서 태어난 볼로시는 현재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그는 개인 웹사이트 볼로시닷컴에서 스스로를 “카자흐스탄 태생의 이스라엘 기술 기업가”라고 소개했다가 우크라이나전 지지자와 반대론자 모두로부터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희석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볼로시는 우크라이나전이 18개월째로 접어든 시점에 뒤늦게 전쟁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많은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내 성명의 시점에 대해 논쟁할 순 있지만 그 본질에 대해서는 논쟁해선 안 된다.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해외로 이민을 원하는 러시아 엔지니어들을 지원하는 것이 자신의 우선순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볼로시는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전과 연관된 러시아 개인 및 법인에 대한 제재 목록에 자신을 포함한 후 얀덱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고 이사회에서도 떠났다. 볼로시는 얀덱스와 더는 공식적인 관계가 없지만, 여전히 이 회사의 주식 8.5%(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EU는 얀덱스를 제재 목록에 넣은 이유에 대해 “검색 결과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국영 미디어 보도를 홍보하고, 크렘린에 비판적인 콘텐츠의 순위를 낮추거나 삭제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얀덱스는 현재 네덜란드에 등록된 모회사인 ‘얀덱스 NV’에서 러시아 내 주요 수익 창출 사업을 분리하는 기업 구조 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의 야당 인사들은 볼로시의 이번 성명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측근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텔레그램에 “가장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발걸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새만금이 소환한 ‘고성 잼버리’…악천후에도 끄덕 없었다

    새만금이 소환한 ‘고성 잼버리’…악천후에도 끄덕 없었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을 겪으면서 32년 전 강원 고성에서 치러진 ‘제17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새삼 재조명됐다. 강원지역 한 방송사가 유튜브에 올린 고성 잼버리 영상은 7일 만에 조회수 59만회를 넘겼다. ‘세계는 하나’를 주제로 한 고성 잼버리는 1991년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설악산 자락인 고성 토성면 신평리 야영장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열린 첫 잼버리다. 참가국은 135개국으로 당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참가국 중에는 미수교국이었던 이집트, 모나코 등 11개국과 스카우트연맹 비회원국이었던 19개국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1986년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청소년 104명도 함께했다.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등 1만9000여명은 암벽등반, 패러글라이딩, 활쏘기와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스카우트 정신을 키웠다. 고성 잼버리도 날씨 탓에 곤욕을 치렀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야영장에 설치한 전체 텐트의 3분의 1이 무너지고, 이상저온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와 달리 무탈하게 마무리됐다. 고성 잼버리는 폐막 뒤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이벤트 중 88올림픽 이후 최대 성공으로 꼽힐 정도로 호평받았다. 춘천과 고성을 잇는 도로가 신설되고, 미시령 도로가 포장되는 등 낙후된 교통망 확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고성 잼버리를 치르며 소요한 예산은 98억원으로 새만금 잼버리에 들인 1171억원의 10%에도 못 미친다. 고성 잼버리가 열렸던 야영장은 1993년 5월 강원 세계잼버리수련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잼버리 3차례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행사가 열렸다. 오는 9월 22일~10월 22일에는 2023 강원 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린다. 강원도와 고성군·속초시·인제군·양양군이 주최한다. 상하수도, 배수로, 전기 등의 기반시설 공사는 지난 3월 이미 완료했고, 기관·단체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으며 붐업을 하고 있다.
  • ‘손흥민 단짝’ 해리 케인, 토트넘 떠나 뮌헨으로…김민재와 챔스 우승 도전

    ‘손흥민 단짝’ 해리 케인, 토트넘 떠나 뮌헨으로…김민재와 챔스 우승 도전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이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다. 11일(한국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케인은 영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뮌헨과의 계약을 위해 독일로 떠난다. 이적료는 1억유로(약 1456억원), 연봉은 2500만유로(약 354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토트넘으로부터 뮌헨 이적을 완료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다. 토트넘이 뮌헨의 1억유로 이상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메디컬 테스트 후 4년 계약 체결을 위해 독일로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분데스리가 챔피언 구단에 합류해 등번호 9번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과 토트넘 사이에 이뤄진 대화는 성공적이었다. 케인도 계약에 동의했다”며 “4년 동안 연간 2500만유로를 받게 된다. 모든 과정이 잘 풀린다면 케인은 13일 라이프치히와의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경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최고의 공격수인 케인은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13골을 넣어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랐고, 손흥민과는 47골을 합작해 리그 역대 가장 많은 골을 만든 듀오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리그 득점왕 3번, 도움왕 1번에 빛나는 케인은 우승컵을 원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 아래 2022~23시즌에도 리그 30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8위에 그치며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발됐다. 2020~21시즌을 마치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이적도 추진했으나 구단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토트넘은 2016~17시즌 리그 2위, 2018~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정상의 문턱에서 매번 좌절했다. 내년 6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 케인을 설득하지 못했고,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끈질기게 구애를 보낸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친선전에서도 케인은 4골을 몰아치며 대체 불가능한 공격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케인과 함께하기를 원한다”며 “나를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지만, 케인은 우승 가능성이 높은 뮌헨을 택했다. 뮌헨은 케인의 합류로 UCL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스페인 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자리는 케인으로, UCL 8강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승기를 내준 다요 우카메카노의 약점은 김민재로 메워 빅이어 사냥에 나선다.
  • BBC “바그너 용병 합류했던 러 범죄자들, 고향 돌아와 또 살인·강간”

    BBC “바그너 용병 합류했던 러 범죄자들, 고향 돌아와 또 살인·강간”

    바그너 그룹의 용병 모집에 응해 감형이나 사면을 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 전과자 20여명이 귀국해 다시 살인과 강간 등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 월드뉴스 ‘어사인먼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퇴근하던 젊은 남녀를 살해한 혐의로 2016년에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조기에 풀려난 뎀얀 케보르캰(31). 옛 감옥 동료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이 지난해 8월 31일 용병으로 자원한 150명 중 한 명이었다. BBC는 그가 고향인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의 프리도로즈나야 마을에 나타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돌아왔다고 주민들에게 얘기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가 살해한 사람 중에는 파티 도우미 타탸나 모스티코(19)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 나데즈다는 취재진에게 분홍색과 푸른색이 들어간 옷을 입고 춤추며 파티 도중 게임을 이끄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애는 그 일을 좋아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애들이 얼마나 재미있어 하는지 모른다며 웃어댔다.” 그러나 지난 4월 28일이 마지막이었다. 상사인 키릴 춥코가 차에 태워 귀가시켰는데 도중에 펑크가 나 베레잔스카야 마을 근처 길가에 차를 세우게 됐다. 키릴은 아내 다랴에게 전화를 걸어 늦겠지만 젊은이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돕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아침이 돼도 둘은 귀가하지 않았고, 걱정이 된 다랴는 경찰에 신고했다. 수백명이 찾아나섰고, 동쪽 시베리아의 작은 마을에 있는 타탸나의 어머니는 비행기와 열차를 갈아 타며 6시간 걸려 둘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곳까지 달려갔다. 나데즈다는 “도착해 휴대전화를 열어보니 수없이 많은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짐작도 못할 것이다. 모든 게 끝났다는 단하나의 메시지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화를 던져버렸다. 짐승처럼 겁에 질렸다. 표현할 수가 없다.” 케보르캰과 아나톨리 드보이니코브, 아람 타토샨이 체포됐다. 이들은 키릴의 자동차를 불태운 곳에서 멀지 않은 숲속에 두 사람을 묻었다며 태연하게 경찰을 안내했다. 두 사람은 흉기로 살해됐고, 경찰은 젊은 여성의 주검에 “잔혹한 죽음의 징후”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케보르캰은 어떤 연루도 되지않았다고 부인했지만 드보이니코브와 타토샨은 그가 강도와 살인에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나데즈다는 전에 비슷한 흉포한 범죄를 저질러 중형을 선고받은 케보르캰이 어떻게 자유의 몸이었는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케보르캰은 둘이 살해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를 강탈하고 한 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데즈다는 러시아 법률에 선고 형량의 적어도 3분의 2를 복역해야 감형이나 사면 대상이 되는데도 “어떤 근거로 그를 석방한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적어도 12년은 복역했어야 했다. 고작 6년을 복역했다. 딸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일은 막을 수 있었던 일이다.”프리고진은 교도소를 찾아가 정말 믿기지 않는 말을 했다. “우리는 너네의 범죄 재능이 필요해. 한 사람 이상 죽여본 사람, 관리나 경찰을 두들겨 패본 사람을 우대해. (용병에 응한 사람 가운데) 10%에서 15%는 아연으로 만든 관에 실려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올 거야. 하지만 반년만 전선에서 싸우면 보너스 10만 루블과 함께 결정적으로 사면을 받아 돌아올 것이야.” 그리고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쟁에서 돌아온 죄수들에 대한 대통령 사면 명령서에 자신이 서명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프리고진은 이렇게 용병으로 모집한 죄수가 4만 9000명에 이르며, 이 중 3만 2000명이 귀국했다고 말하며 원래 약속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비율의 사람만 귀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조사하는 이들은 실제 생존자 숫자는 훨씬 적어 2만명가량이라고 반박한다. 지난 1월 공개된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전과자들을 가리키며 “사람들은 너희를 전과자라고 말하지만 이제는 전쟁영웅이라고 말한다!”고 치켜세운다. 그러나 “영웅들”이란 표현은 범죄 측면에서나 그렇다면서 BBC는 이들이 고향에 돌아와 저지른 중범죄만 20건 가량 된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들의 재범률이 일반보다 평균 10~20%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죄수 인권단체인 ‘러시아 비하인드 바스’의 올가 로마노바 국장은 많은 범죄가 누락되기 때문에 실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사실을 범죄자가 털어놓지 않으면 알 길이 없는 것도 한 이유가 될지 모른다. 다른 희생자들의 가족이 고향에 돌아온 전과자들에 대해 걱정하는 일은 이들이 처벌받지 않을지 모른다는 사실과 함께 전선에서 겪을 일들 때문에 더욱 흉포해졌을지 모른다는 사실이다.옥사나 페크텔레바의 딸 베라(23)는 100번도 넘게 흉기에 찔린 뒤 전깃줄로 목이 졸려 숨졌다. 너무나 잔인한 범죄라 러시아 전국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지난해 7월 베라의 옛 남자친구 블라디슬라브 카니우스는 17년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들어갔다. 옥사나는 일년도 안돼 그가 멀쩡히 돌아다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난 5월 SNS에 그가 총을 들고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옥사나는 가짜 사진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한 달 뒤 카니우스가 로스토브 교도소로 이감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그너 용병 모집에 가장 앞장 선 교도소 중 하나였다. 옥사나가 법원에 카니우스의 정확한 거처를 묻자 국가기밀이란 답이 돌아왔다. 마지막 위치와 함께 군복 입은 사진을 보여주자 그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갔구나, 살아서 돌아오면 사면을 받아 자유로운 인간으로 거리를 활보하겠구나 생각했다. 딸에게 정의를 돌려주기 위해 몇 달을 싸웠던 엄마로선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이건 모독이다. 우리 모두가 한 대 맞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런 일은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해, 너희는 처벌받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많은 변호사들이 무력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일사부재리를 들먹이거나 그들을 교도소에 다시 보내려면 새로운 범죄를 저질러야만 한다는 얘기를 하자면 맥이 풀린다는 것이다. 나데즈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케보르캰에게 종신형을 선고해달라는 탄원서에 서명자를 늘리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눈물을 닦으며 “집에서 이 일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타탸나는 내 곁을 떠났고, 내 다리에는 힘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물론 나는 우리 딸의 죽음에 누가 책임있는지 알고 있다. 첫 범죄가 아니란 사실도 알고 있다. 그게 어려운 점이다. 하지만 나도 어리석지 않다. 그들이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지 않을 것이란 것쯤은 이해하고 있다.”
  •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전사자의 시신이 끊임없이 화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현재 모든 전선에서 많은 적군(러시아군)이 전사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매일 수백 명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 측은 이들의 인적 손실을 은폐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전사자의 시신을 고국으로 보내는 대신 우크라이나에서 일시적으로 점령한 영토에 그들의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에 따르면, 전투 중 사망한 러시아 병사들의 시신은 트럭에 실려 러시아군 점령지인 자포리자주(州) 멜리토폴로 이송됐다. 이곳에 도착한 러시아군의 시신은 대량으로 화장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임시 화장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또 러시아군은 역시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에서 사망한 병사의 시신을 해당 지역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이후 헤르손주 두 곳에 임시 매장지를 만들고 이곳에 대량으로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헤르손주에 마련된 러시아군의 임시 매장지 2곳 중 1곳의 규모는 최대 100헥타르(약 30만 2500평)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말랴르 차관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 “다만 러시아는 2022년 9월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5937명 미만이라고 발표한 이후 사망자 수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 약 26만 명” 주장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후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사망자 숫자를 언급하는 행위조차 불법으로 취급한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 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올해 초 유출된 미 국방정보국(DIA) 기밀문건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목숨을 잃은 러시아 병사의 수를 3만 50000~4만 3000명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지난달 7일 기준으로 2만7423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어 서비스팀이 공동으로 SNS 게시물과 공동묘지 사진,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 등을 토대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전사자 규모는 약 4만 7000명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실제와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난해 2월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러시아군 누적 사망자 숫자는 25만 2240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언론이나 타국 기관들의 관측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이미 약 5만명, 최대 25만 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국방부는 전체 병력 규모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말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스위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중순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 소집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벌금을 기존의 16배로 인상하는 등 병역 기피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새롭게 마련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이 심화되자 이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정식 계약을 통해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일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소집하는 징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징집병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 경기 둔화 흐름 속 반년만 ‘낙관론’…정부 “저점 판단은 일러”

    경기 둔화 흐름 속 반년만 ‘낙관론’…정부 “저점 판단은 일러”

    올해 계속된 한국 경제의 둔화 흐름 속에 반년 만에 정부의 낙관론이 나왔다. 수출 회복과 경제 심리 개선으로 하방 위험이 줄어들며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신호로 보는 것은 경계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처음으로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이라고 판단한 후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진단했지만,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둔화 일부 완화’란 표현을 썼다. 그간 한국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물가상승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등 수출 부진이 회복되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3% 상승하며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등으로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다.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5% 감소한 50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입도 25.4% 줄면서 무역수지는 16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플러스’다. 6월 경상수지는 58억 7000만 달러 흑자다. 상품수지가 39억 8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고, 소득수지도 해외법인 배당유입 증가 등으로 흑자 폭이 커졌다.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확대됐지만, 정부는 무역 흑자 확대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도 훈풍이 계속됐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만 1000명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용직이 줄어 증가 폭은 둔화했지만, 상용직의 증가세 유지됐다. 실업자 수는 8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만명 줄었다.다만 정부는 아직 경기의 저점 판단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현재 저점을 판단하기는 조금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저점을 지났을 수도 있고 안 지났을 수도 있지만, 경기 저점 판단은 오랜 시간을 두고 1~2년 뒤에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제조업과 수출의 반등 조짐을 감안해 경기 판단에 대해 반스텝 정도 긍정적인 표현을 썼다”면서도 “7~8월은 날씨가 안 좋아 수출, 건설, 소비 부문에 계절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나타날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는 여전한 글로벌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면서 “통화긴축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원자재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염·호우 등에 따른 물가불안 및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하반기 경제활력 보완,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 우크라, 동북부 쿠피안스크 등 주민에 대피령…흑해 인도주의 항로 임시 개설

    우크라, 동북부 쿠피안스크 등 주민에 대피령…흑해 인도주의 항로 임시 개설

    우크라이나가 좀처럼 반격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쿠피안스크 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린이와 함께 있는 여성, 노인,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하거나 취약한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BBC는 대피령이 내려진 곳이 37개 정착지(두 도시와 35개 마을)에 이른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또 쿠피안스크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증가하는 등 안보 상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피령이 알려지기 직전 러시아에서는 쿠피안스크 주변의 전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피안스크 주변에 대한 공세 과정에서 서부군관구 공격팀이 전선 최전방 가장자리를 따라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밝혔다. 쿠피안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철도 요충지로, 지난해 9월 하르키우 수복 당시 우크라이나가 되찾았지만 최근 러시아군의 거센 공세에 직면했다. 전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쿠피안스크가 현재 러시아군 공세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남부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된 틈을 타 하르키우 지역과 도네츠크 북부 리만 방면에서 점령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부터 하르키우 쿠피안스크 방면 전선에서 진격 중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7일에도 쿠피안스크 방면으로 약 3㎞ 전진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러시아의 흑해 봉쇄 시도로 발이 묶인 선박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일방적 조치라 얼마나 실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러시아와 유엔은 우크라이나의 항로 개설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 내용을 보도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 “흑해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이 개설됐다. 해당 항로를 국제해사기구(IMO)에 직접 제안했다”며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 오데사, 피우데니 등 항구에 있었던 민간 선박들이 주로 이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군은 또 “기뢰와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따른 위험은 존재한다”면서도 “선주와 선장이 공식적으로 항해 준비가 됐다고 확인한 선박은 해당 항로 통과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레 찰리크 해군 대변인도 첫 선박이 며칠 안에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만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해당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로는 매우 투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선박에 카메라를 설치할 것이고, 해당 선박이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있으며, 군사적 목적이 없음을 알리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발이 묶인 상선들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뒤 흑해 봉쇄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항만에 발이 묶인 상선은 약 60척에 이른다. 선원 대부분은 대피한 상태로, 현지에서 채용한 우크라이나 인력이 선박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달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복귀를 설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일이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을 협정에 복귀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에르도안 대통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은 꼴찌 수준

    美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은 꼴찌 수준

    갤럽, 주요 인사 15명 호감·비호감도 조사미국인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 호감도 바닥, 젤렌스키·트럼프에 뒤져” 미국인 ‘최애 지도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순위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는 끝에서 세 번째로 바닥권이었다. 비호감도 1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윌리엄 영국 왕세자 호감도 1위…초당적 지지 갤럽은 지난달 3~27일 미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인사 15명의 호감·비호감도 결과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윌리엄 왕세자는 59%의 압도적인 ‘호감’ 응답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비호감’ 답변도 22%에 불과해 둘을 합칠 경우 전체적인 호감도는 37수준이었다. 나머지 18%는 ‘들어본 적 없음 또는 의견 없음’ 응답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호감도도 57%로 윌리엄 왕세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꽤 높게 나타났다. 그에 대한 비호감 응답은 29%였다. 다음으로는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49%)와 영국 찰스 3세 국왕(46%), 존 로버츠 대법원장(43%)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영국 로열패밀리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은 이념 성향을 떠나 일관됐다. 정치 성향별로 민주당 지지층의 63%, 공화당 지지층의 65%가 윌리엄 왕세자에게 호감을 표했고, 찰스 3세의 경우 민주당의 49%, 공화당의 50%가 지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의 절반가량이 호감을 표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로 한층 더 우세를 보였다.바이든 호감도 꼴찌 수준…트럼프에도 뒤져 가장 호감도가 낮은 인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 응답은 5%에 불과한 반면 비호감 답변은 90%에 달해, -85의 호감도를 보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호감도는 41%, 비호감도는 57%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16의 호감도로 끝에서 세 번째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낮은 호감도는 푸틴을 제외하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17)이 유일했다. 공화당 유력 주자이자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41%,로 나타났으나, 비호감도가 55%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2%포인트 낮았다. 전체적으로 -14의 호감도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갤럽은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가 2020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조사 때만 해도 그에 대한 호감도는 37%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15),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1),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7) 등도 모두 ‘비호감’ 응답이 ‘호감’ 답변을 웃돌았다.“독립 250년 지난 지금도 영국 향수”“갈라진 미국, 18세기 분열 보는 듯” 위와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갤럽은 “미국은 국민 대다수가 호감을 느끼고, 양당이 지지하는 공인을 찾기 위해 국경 너머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윌리엄 왕세자가 미국 국민 대통합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강력 후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갤럽은 “미국 독립선언서 서명자들은 영국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를 찾은 지 250년도 더 지난 지금, 영국 지도자가 민주적으로 선출되고 임명된 미국 지도자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면 놀랄 것”이라고 첨언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독립 250년이 지났는데도 미국인들은 영국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것 같다”며 “영국 왕실에 대한 초당적 지지율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갤럽은 이어 현재의 ‘갈라진 미국’은 ‘토리’(국왕파) 대 ‘패트리어트’(애국파), 연방주의 대 반연방주의 같은 극심한 18세기의 분열을 반영한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직을 둘러싼 치열한 당파 싸움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 “올 것이 왔다”…러 공장 대형 폭발 현장 공개, 국민 불안감 증폭 [핫이슈]

    “올 것이 왔다”…러 공장 대형 폭발 현장 공개, 국민 불안감 증폭 [핫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산업지대 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잇따르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스크바 행정당국이 9일(이하 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밝힌 공지에 따르면, 해당 폭발은 세르기에프 포사드시(市)의 한 광학 및 기계 공장 내의 장비 창고에서 발생했다.  폭발의 세기는 매우 강력했고, 폭발이 일어난 장소가 불꽃 제조 작업장이라는 사실도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이번 폭발로 최소 60명이 부상하고 8명이 행방불명”이라면서 “현재 구조팀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잔해를 치우는데 약 1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폭발 현장 인근의 여러 주택이 폭발의 여파로 창문이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현재 당국이 사건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이 드론 공습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 시내 곳곳을 노린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는 점을 의식한 발표다. 다만 해당 공장 내부에 군수품을 다루는 장소가 있다는 증언이 나와, 일각에서는 군수품 관리 장소를 노린 외부 공격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 목격자는 러시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폭발) 현장에 군수품 관리 공장이 있었다. 해당 공장은 파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곳에서 누가 일했고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지 언론 역시 폭발이 발생한 공장에서 러시아군에 공급하는 보안용 광학장비를 제조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사드 마을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 측은 “폭발이 일어난 창고에는 불꽃놀이용 폭죽이 보관돼 있었으며, 광학 장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잇따른 본토 공격에 러시아 국민 불안 증폭 당국은 이번 폭발이 드론 공습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최근 연이어 발생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피해를 입은 모스크바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공장 인근의 상점에서 일하는 한 시민은 “날아다니는 파편과 소음 등 (우크라이나와의 갈등과 관련된) 최근 사건들을 봤을 때, 우리에게도 ‘올 것이 왔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전쟁준비 공세적으로”… 北 당 중앙군사위 개최

    김정은 “전쟁준비 공세적으로”… 北 당 중앙군사위 개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21∼24일 실시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지도하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사시 적들의 공격을 압도적인 전략적 억제력으로 일거에 무력화시키고 동시다발적인 군사적 공세를 취하기 위한 확고한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출 데 대한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현 조선 반도 지역 정세를 심도 있게 개괄 분석하시고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칠 데 대한 강령적 결론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김 위원장은 “전쟁억제력 사명 수행의 위력적인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 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기동적으로 실전 배비(배치)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배치된 신형무장 장비들을 최대의 전투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실전훈련들을 적극 벌리며 항상 동원된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군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무게감이 상당한 군사 회의를 빈번하게 개최하는 것은 그만큼 한반도 안보 정세가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한 후 남북 간 ‘안보 블록’이 선명해지고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미일 vs 북중러 간 대립각이 더 공고화되고 있다.김 위원장은 군수공장 임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군수공업 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 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장 장비생산 능력조성과 생산계획 목표를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 공급을 계획·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급 공백에 의한 전쟁지속능력 저하를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급이 중요한데 북한은 오랫동안 외부에서 전투기, 전함 등 전술 무기 조달 등을 하지 못한 데 반해, 러시아로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군사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무기 지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당 중앙군사위는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확대 변화된 작전영역과 작전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결정된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 회의에서는 박수일 북한군 총참모장(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격)을 해임하고 리영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해임, 강등, 재신임을 반복하는 김정은식 ‘회전문 인사’가 다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리영길은 박정천이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후 후임으로 임명된 바 있다. 박정천은 김 위원장이 3~5일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할 때 수행하며 모습을 드러내 다시 일정 수준 직책을 맡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렀다.리영길은 2013년 총참모장에 올랐다가 2016년 해임 사실이 알려져 ‘처형설’까지 나왔다가 2018년 총참모장으로 복귀했다가 한국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상, 국방상을 두루 거쳤다. 9월9일 정권 수립기념일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할 계획도 밝혔다. 신문은 “공화국창건 75돐 경축 민간무력열병식준비를 잘할 데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K푸드 시대, 위생·검역 체제 혁신해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K푸드 시대, 위생·검역 체제 혁신해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수산식품 교역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그리고 서민일수록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하다. 세계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얼마나 더 폭등할지 모른다. 이럴수록 불필요한 교역 장벽을 줄여 값싼 제품의 수입을 손쉽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그래서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구하는 다자 통상협정에서는 위생 및 검역 장벽이 주요 공격 목표다. 위생 및 검역 규제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정치적 남용을 차단하려는 강력한 조항들이 협정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점진적포괄적태평양공동체(CPTPP)와 북미 3국 간에 맺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그것이다.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정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핵심이 되는 조항은 ‘지역화 수용’ 의무다. 농수산식품 수입국은 수출국 내의 생산 지역별 차이를 반영해 위생 검역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해당 제품이 생산된 지역이 여타 지역에 비해 위생 관련 위험이 낮으면 이 지역에 대해서는 검역 규제를 완화하는 식으로 규제의 강도를 조정하라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이미 의무화된 지역화 수용 조항이 이제는 특정 지역에 상관없이 일정한 위험관리 체제나 관행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위험을 관리해 오고 있는 제품은 그러지 않은 체제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완화된 규제를 취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지리적 경계는 없더라도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춘 시설이나 생산망에서 생산됐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완화된 검역을 요구하는 수입품들이 쏟아져 들어오게 될 것이다. 현재 위생 문제를 빌미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주요 과일이나 축산물들도 지역별 차이는 물론이고 생산 시스템별로 세분화해 수입 허가를 요청해 오는 시대가 전개되는 셈이다. 검역 절차도 획기적으로 투명하고 과학화해야만 한다. 검역 기준이나 근거를 사전에 공표해야 하고 과학적 위험 평가에 입각해 부당한 지연 없이 검역을 완료해야 한다. 구체적 심사 단계에 관한 현황 정보까지 수출국에 제공해야 한다. 검역당국의 자의성과 재량성은 대폭 축소되고 국제 기준에 따른 표준 운영 절차를 종합적으로 마련해 규제를 진행해야만 한다. 수입국이 국내 이익단체나 소비자의 반발을 고려해 수입 규제를 가하거나 해제 시기를 저울질하던 관행은 국제적으로 제동이 걸린다.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라면, 김치, 인삼류, 음료, 김, 과일 등 K푸드가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우리가 막연한 농수산물 수입국 입장에서 검역 장벽에 대해 방어적 입장을 취할 때가 아니다. 투명성, 절차적 통제 및 국제 협력 강화로 특징지워지는 새로운 경향을 우리나라가 반대할 명분은 적다. 이런 경향은 걸핏하면 정치 문제화되고 대중 토론 이슈로 비화되기 쉬운 위생 관련 국제적 갈등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어차피 수용해야 할 방향이라면 이를 수용하면서 국내 제도의 선진화와 국제적 갈등의 조기 해소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위생검역 관련 법제, 전문인력과 조직, 실험실 등 인프라, 관련 부서 간 조정 체계, 이해당사자 의견수렴 절차 등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 우리가 수출국 요구에 직면해 진행하는 지역화 승인 절차 노하우는 우리 농수산물이 수출돼 해외에서 직면하는 비관세 장벽을 개선해 나가는 지식으로 활용되게 된다. 국가 간 갈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신보호주의 시대에는 투명성과 국제 협조 원칙이 중대 이슈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와 같은 무역대국은 더더욱 사활이 걸려 있다.
  • 나토 동부전선 ‘일촉즉발’

    나토 동부전선 ‘일촉즉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와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위험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벨라루스군은 폴란드, 리투아니아와의 국경을 따라 뻗은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고, 난민들을 월경하도록 뒤에서 밀어내고 있어 폴란드가 또다시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폴란드 정부는 전날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넘는 시도가 급증해 병력 증파가 필요하다는 국경수비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P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들어 벨라루스 쪽에서 폴란드 국경을 몰래 넘으려 한 사람은 1만 9000명으로, 지난해 전체 1만 6000명을 이미 넘어섰다. 벨라루스가 작정하고 난민들을 국경 너머로 밀어내 ‘하이브리드 전쟁’을 의도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 소속 4000명이 지난달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기자 국경에 1000명의 병력과 200대의 군용차량을 배치했고, 이달 초 벨라루스 공군이 영공을 넘보자 장비와 병력을 추가 배치해 현재 2000여 병력이 국경 순찰에 투입됐는데 또다시 증파하는 것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그룹이 나토 동부전선에 불안을 조장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나토 동맹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벨라루스에 자리잡은 바그너 용병들을 두려워한다. 군티스 푸자츠 라트비아 국경수비대장도 델피 포털에 “벨라루스의 바그너 용병들이 이미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을 수 있다”면서 올해 들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을 도와 국경을 훼손한 사례가 46건이라고 밝혔다. 과거 월경을 시도하는 난민이 주로 이라크 출신이었다면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쿠바에 아프리카 국가들로 늘었다. 푸자츠 수비대장은 바그너그룹이 아프리카에서 모집한 용병들이 이들 난민에 섞여 나토 영토 안에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벨라루스가 군사훈련을 시작한 수바우키 회랑은 러시아의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약 100㎞의 육상 통로다. 발트 3국을 나토로부터 분리할 수 있고, 칼리닌그라드를 통해 발트해로 나아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러시아로선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요충지다. 독일 국방부는 이날 폴란드에 배치한 패트리엇 미사일 3개 포대가 나토 방공망의 일부로 동부전선 방어와 민간인 보호에 기여한다며 연말까지 주둔시키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내년에는 일부 패트리엇 포대를 나토 신속대응군에 배치하고 나머지는 정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포대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 정도 떨어진 자모시치에 병력 300여명과 함께 주둔하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 생산해 벨기에군이 보유하고 있던 레오파르트1 탱크 가운데 1차분이 전날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벨기에 비즈니스 AM이 보도했다. 기밀 때문에 밝힐 수 없는 EU 주요 국가가 벨기에로부터 사들여 수리한 뒤 인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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