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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전쟁은 ‘유럽 침공’ 위한 디딤돌? 러 고위 장군 인정

    우크라 전쟁은 ‘유럽 침공’ 위한 디딤돌? 러 고위 장군 인정

    러시아의 한 고위 장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전쟁을 유럽과의 추가적 분쟁을 위한 디딤돌로 보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러시아 중부군관구 사령관은 최근 로시아1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꽤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며 앞으로 확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날 소셜미디어상에서 확산한 이 영상에서 그는 “(전쟁할) 시간은 아직 많다. (종전) 기간에 대해 말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만일 동유럽까지 언급한다면 당연히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우크라이나는 디딤돌일 뿐이냐’고 묻는 말에는 “그렇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르드비체프 사령관은 지난 6일 러시아 3성 장군인 상장으로 진급했다. 그가 지휘하는 예하 부대들은 주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와 동부 루한스크주 스바토베 및 크레민나 전선에 배치돼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가 지난 7일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전쟁을 시작했다. 이는 크렘린궁이 과거 소련에 속한 이웃 국가들을 통제하는 것 이상의 더 큰 야망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많은 분석가들의 두려움을 촉발했다. 러시아 국회의원들과 논평가들은 이번 전쟁 내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반대하는 언사로 이런 두려움을 높였고, 유럽과 심지어 미국에 대한 직접 타격을 일상적으로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 앞서 러시아를 과거 통일된 제국으로 재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와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부터 독립된 국가로 보지 않고 다시 러시아의 통제 아래 둬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심지어 일부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폴란드와 몇몇 다른 동유럽 국가를 포함한 나토 국가들로 확대할 가능성을 자주 제기했다. 분석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비전과 다양한 동맹국들의 전쟁 확대 제안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밖으로 확전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로 꼽았다. 나토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옹호하면서도 자신들의 목표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을 더 서쪽, 유럽으로 밀어넣는 행위를 막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폴란드와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그들의 국경이 러시아군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장 큰 지지자로 나서고 있다. 러시아 지도부는 자신들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나토의 확장을 막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어 사용자들을 대량 학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였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신나치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는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나치게 지지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우크라이나가 신나치 세력에 휘둘리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특히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대인이며, 러시아어를 모어로 사용한다. 우크라이나어로 의사소통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원어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숙한 편이다. 현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어를 말할 때 러시아어 단어를 섞어 사용하거나 러시아식 억양으로 말한다는 지적이 있고, 반대파에서도 이를 가지고 친러 아니냐며 걸고 넘어진 적도 있다. 이 떄문에 지난 2019년 대선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부까지 해야 했다.
  • ‘일본전 대패’ 충격에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클린스만,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 올려

    ‘일본전 대패’ 충격에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클린스만,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 올려

    최근 일본에 1-4로 완패를 당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한지 플리크 감독이 13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전격 경질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계속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축구협회는 10일(현지시간) 플리크 감독과 마르쿠스 조르크, 대니 뢸 코치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베른트 노이엔도로프 협회 회장은 “경기 성과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협회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도 불구하고 플리크 감독을 재신임했을 때와 분위기가 크게 바뀐 걸 알 수 있다. 당시 협회는 “플리크 감독이 대표팀과 함께 도전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플리크 감독 체제로 독일에서 개최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자 협회는 결국 ‘감독 경질’이란 초강수를 뒀다.독일 축구 대표팀이 1926년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사령탑을 경질한 건 처음이다. 독일은 지난 3월 페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벨기에에 2-3으로 졌다. 6월 우크라이나와 3-3으로 비긴 뒤 폴란드(0-1)와 콜롬비아(0-2)에 각각 졌다. 그리고 지난 10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예전의 ‘전차군단’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됐던 독일은 여전히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1-4로 대패했다. 독일이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한 건 서독 시절인 1985년 이후 38년 만이다. 루디 푈러 독일 국가대표팀 단장은 “일본과의 경기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진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일본전이 플리크 감독 경질의 결정적 배경임을 시사했다. 플리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2019-20,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룬 뒤 2021년 8월 독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왔다가 2년여만에 짐을 싸게 됐다.차기 감독 후보로 플리크 감독의 뒤를 이어 뮌헨 지휘봉을 잡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뮌헨에서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나겔스만 감독은 소속이 없는 상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루이스 판 할 전 네덜란드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과 함께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독일 매체 사이에선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 독일 대표팀은 푈러 단장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하네스 볼프 감독, 잔드로 바그너 코치의 대행 체제로 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 여성 선수에 강제 입맞춤한 스페인축구협회장, 3주 지나 물러나겠다

    여성 선수에 강제 입맞춤한 스페인축구협회장, 3주 지나 물러나겠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는 이유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루이스 루비알레스(48) 스페인축구협회장이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1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사직서를 협회장 대행에게 제출했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퇴 거부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스페인이 포르투갈, 모로코,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2030년 FIFA 월드컵 유치에 나선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의 동의를 얻어 입을 맞췄다는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루비알레스 회장은 줄곧 ‘동의를 얻은 행위’였으며 먼저 에르모소가 자신의 몸을 번쩍 들어올려 부추겼다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고, 스페인 검찰은 성범죄 여부를 두고 예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국가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주 검찰이 루비알레스 전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성폭행 및 강압’ 혐의에 대한 고소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건 담당 판사는 수사를 위해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에게 입맞춤하는 장면과 시상식 후 선수들이 탈의실과 팀 버스에서 축하하는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내달라고 언론 매체들에 요청했다. 스페인 형법상 합의되지 않은 입맞춤은 성폭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강제 입맞춤 혐의자는 최소 벌금형에서 최대 징역 4년형에 처할 수 있다.
  • [영상] 지뢰를 폭탄으로?…우크라군, 러 지뢰 파내 드론서 투하

    [영상] 지뢰를 폭탄으로?…우크라군, 러 지뢰 파내 드론서 투하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매설해 놓은 대전차 지뢰를 파내 드론 투하용으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에 TM-62 지뢰를 드론에서 투하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TM-62 지뢰를 드론에 탑재한 후 러시아군 상공에 떨어뜨려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확인된다.구 소련 시절부터 제작된 TM-62는 약 7.5㎏의 폭발물이 내장돼 있는 대전차 지뢰로 전세계 분쟁 지역 곳곳에 묻혀있다. 이번 우크라이나전에서도 러시아는 방어선 구축을 위해 TM-62를 대량 매설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저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 결과적으로 탱크 등 진격에 있어 가장 골치아픈 장애물이 해체된 후 역으로 개조돼 폭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우크라이나로서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오히려 무기로 활용되는 일석이조의 전술인 셈이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매설해놓은 지뢰가 역으로 사용되는 흥미로운 사례가 나왔지만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올 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은 지난 6월 시작됐으나 여전히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앞서 지난 몇 달 동안 방어를 준비하면서 요새같은 방어선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전선에 대전차용 도랑과 참호를 파두고 TM-62와 같은 지뢰를 무수히 깔아놨다. 또한 러시아군은 약 1000㎞에 걸친 남부 전선에 ‘용의 이빨’이라고 불리는 대전차 콘크리트 장애물을 포함한 2차 방어선도 촘촘히 설치했다. 약 1.2m 높이의 용의 이빨은 크고 뾰족한 구조물로 우크라이나군 전차와 같은 장갑 차량의 돌파를 막고 손상을 주는 역할을 한다.다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일부 전과도 전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는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로보티네 정착지를 탈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보티네는 러시아군의 물류 허브 토크마크 지역에서 약 29㎞ 떨어진 지역으로 이는 러시아군이 겹겹히 구축한 1차 방어선을 이제 막 넘어섰다는 의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핵심 교두보인 토크마크까지 가려면 방어선을 최소 2개를 더 뚫어야하기 때문에 아직 갈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 국방부 “김정은, 러시아서 푸틴과 회담 가능성”…무기 거래하나

    국방부 “김정은, 러시아서 푸틴과 회담 가능성”…무기 거래하나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만약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미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무기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북러 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같은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북러 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 간 협력이 국제규범과 한반도 평화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북러 양측의 공식 발표가 없는 가운데 일본 공영방송 NHK는 연해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11일에 (평양을) 출발할 듯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극동 지역을 방문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면서 구체적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그러나 현지 공식 일정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북한이 정상외교 활동을 예고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경우 회담 6일 전 러시아가 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박진, 러 외무 만나…“러북 관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야” 이처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러북 관계에 대해 거론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면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러북 관계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한국의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안보리 내에서 러시아의 건설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 러시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와 러시아 내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협의했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 회복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북한문제 등 관련 안보리 내에서의 러측의 건설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 美 합참의장 “우크라, 계절변화 탓 반격 방해받기까지 최소 한 달 남아”

    美 합참의장 “우크라, 계절변화 탓 반격 방해받기까지 최소 한 달 남아”

    우크라이나군이 계절 변화 탓에 반격 작전을 방해받기까지 최소 한 달 가량 남았다고 미군 최고 책임자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추운 날씨 탓에 기동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예상보다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뷰에서 밀리 의장은 아직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했는지를 언급하긴 이르다면서도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 30~45일 정도 전투가 실질적으로 가능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므로, 우크라이나의 반력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전투가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전투의 일부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크라, ‘진흙의 계절’ 와도 반격 계속…“어떤 식으로든 전투”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올해 말 날씨가 춥고 습해지더라도 반격 작전을 계속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국장은 전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얄타유럽전략(YES) 포럼에서 ‘계절 변화가 반격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 “전투 활동은 어떤 식으로든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춥고 습하고 진흙탕으로 변하면 (당연히) 싸우기가 더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적응의 문제이지, (전투) 중단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퀴 달린 차량이 전차와 같은 궤도형 차량보다 비 오는 날씨에 더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반격을 지연시키고 있는 주된 이유는 러시아의 지뢰밭 등 방어선 뿐 아니라 소형 자폭 드론이 대량으로 전선에 배치된 점을 들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군은 불행히도 대부분의 작전에서 걸어서 이동하고 공격 작전을 수행한다고 그는 말했다.실제 10월 말 ‘라스푸티차’가 찾아오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진흙의 계절’을 뜻하는 라스푸티차는 매년 초봄과 가을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가 진흙탕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전차의 진격으로부터 수도 키이우를 방어한 ‘1등 공신’이지만, 동시에 올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늦춘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군은 영토 수복을 위한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나서 3개월간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12개 이상의 마을을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같은 반격에 앞서 러시아군이 몇 개월간 구축한 방어선은 예상보다 견고해 반격 속도가 느리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군사 장비를 공급했으며,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시켰다. 그러나 최근 반격의 느린 진전으로 서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 (영상)공포스러운 ‘불꽃놀이’…우크라 밤하늘서 격추되는 러軍 드론 [포착]

    (영상)공포스러운 ‘불꽃놀이’…우크라 밤하늘서 격추되는 러軍 드론 [포착]

    러시아가 또다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키이우의 밤하늘은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에 격추되는 러시아군의 드론으로 밝게 빛났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밤사이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를 향해 드론 32대를 보냈으며, 이중 25대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러시아군의 드론을 격추하는데 약 2시간이 걸렸으며, 그 사이 키이우 전역에 폭발음과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해야 했다. 키이우 당국은 “격추된 드론의 잔해로 주거용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진압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드론들은 수도(키이우)를 향해 각기 다른 방향에서 날아들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키이우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드론이 격추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격추된 드론에서 나온 화염과 불빛은 마치 불꽃놀이처럼 밤하늘을 밝게 비췄고, 그 사이 키이우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러시아가 이번 대규모 드론 공습에 전쟁 초기부터 사용해 온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이번 드론 공습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는 드론 공습을 감행할 때 대체로 야간 시간을 이용해 왔으며, 특히 키이우를 노린 드론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 대부분이 한밤중이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보복’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가 드론 공습을 받자 곧바로 러시아 본토를 향한 보복성 드론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10일 “우크라이나 국경에 있는 브랸스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드론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면서 “건물 피해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에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이 이어졌다.  이날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중부 드니프로주 크리비리흐의 경찰서 건물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경찰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클리멘코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54명이 다쳤으며 관공서, 주택, 종교시설 등 건물 수십 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은 건물 잔해에 깔린 경찰관 1명을 구조하기 위해 시민과 구조대원들이 직접 손으로 건물 잔해를 들어올리려 애쓰는 모습을 담고 있다.  크리비리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철강 생산 도시다.  크리비리흐가 공습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말에도 크리비리흐에 대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주민 6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했다.
  • “푸틴 절박, 러시아 지고 있다…반격의 시간 충분” 미·영 합참 입 모아

    “푸틴 절박, 러시아 지고 있다…반격의 시간 충분” 미·영 합참 입 모아

    미국과 영국군 합참의장이 러시아의 열세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반격에 대한 낙관 전망을 했다 토니 라다킨 영국군 합참의장은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라다킨 합참의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러 양국의 밀착 움직임은 러시아 주변에 동맹이 얼마나 적게 남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푸틴이 절망의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저지른 재앙적 실수를 투영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국내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4년여 만의 러시아 재방문 전망이 나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11일 도착, 향후 푸틴 대통령과 대면할 예정으로 전해졌다.라다킨 의장은 “러시아 경제가 압박받고 있고, 제재가 갈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며 “러시아에는 국제적 파트너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인 50만명이 고국을 떠나갔고 최소 100만명은 더 떠나가고 싶어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전쟁을 계속 지지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사람들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다. 라다킨 의장은 “우크라이나는 이기고 있고, 러시아는 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정복하고 자국 통제하에 두는 것이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러시아로부터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의 상황과 관련해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밀리 의장은 “대략 30∼45일 정도 전투가 가능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써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격렬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은 꾸준하게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 “이르면 2월 F-16 실전 투입” 낙관, 미 “2024년 중반 넘을 수도” 한편 1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지도부는 이르면 올 겨울 전장에 F-16 전투기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혹은 다음달 미국에서 조종사 훈련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는 2월이면 우크라이나 하늘에 F-16을 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한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좀 더 보수적인 입장이다. 조종사 훈련뿐만 아니라 대규모 유지관리 및 병참력이 필요한 만큼 F-16 전투기 실전 투입은 2024년 중반 혹은 그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본다.
  • 尹대통령, 인니·인도 순방 마치고 서울공항 도착

    尹대통령, 인니·인도 순방 마치고 서울공항 도착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인도네시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른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용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마중 나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과 인사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흰색 재킷 아래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김 여사의 손엔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가 달린 손가방이 들려 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5박 7일간 이어진 이번 순방에서 녹색기후기금 공여와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밝혔다. 또한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러의 무기 거래를 비판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개최국 정상과 각각 회담을 열고 방산·첨단 기술과 안보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 여자월드컵 우승 선수에 ‘강제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하면서도…

    여자월드컵 우승 선수에 ‘강제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하면서도…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는 이유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1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사직서를 현재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대행에게 제출했다”고 밝히며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퇴 거부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스페인 축구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스페인이 포르투갈, 모로코,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2030년 FIFA 월드컵 유치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입맞춤이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 스페인 선수인 에르모소에게 입맞춤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이를 부인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고, 스페인 검찰은 성범죄 여부를 두고 예비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키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전 세계 스포츠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지만 ‘버티기’로 일관하다 이날 처음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그가 사퇴하면서 스페인 여자대표팀은 22일로 예정된 스웨덴과 네이션스리그 예선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스페인 선수 약 80명은 이 논란이 불거진 뒤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자원개발 vs 해양환경 충돌… 한국, 새 해양 거버넌스 참여 준비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자원개발 vs 해양환경 충돌… 한국, 새 해양 거버넌스 참여 준비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심해저 자원 개발·이익공유 중심21세기엔 환경적 재앙 주목 시작BBNJ협정, 20·21세기 간극 조정해양 이용 공동이익 중심에 무게BBNJ협정 이끌 기구 아직 없어끊임없이 바다 향해야 하는 한국시대적 흐름과 지속적 소통해야 20세기 바다는 개발과 독점의 대상이었다. 환경의 중요성은 인지했으나 경제발전을 위한 자원 독점의 유혹을 자제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해양 이용과 보전의 균형을 위한 국제적 논쟁도 있었지만, 타협의 규범(협약) 또한 선택적으로 수용됐다. 그 과정에서 국가 간 이해가 충돌되는 문제는 구체적 기준이 아니라 모호한 조문으로 절충됐고 의도적으로 회피됐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진행된 제3차 유엔해양법회의 당시 기후변화와 해양유전자원 같은 의제는 전혀 고려되지 못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생성된 이슈이기 때문이다. 유엔해양법협약(1982년 채택, 1994년 발효)이 ‘바다의 헌법전’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여전히 새로운 해양 규범의 생성을 막을 수 없는 이유다. 21세기 해양은 지금 중대한 전환기에 있다.● 해양 이용을 둘러싼 시대적 간극 21세기 해양 이용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 화두는 역시 기후와 환경, 과학기술이다. 공해상 심해저 자원을 둘러싼 인식 변화가 대표적이다. 20세기 심해저 자원은 개발과 이익공유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21세기 국제사회는 자원 개발이 가져올 환경적 재앙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개발이 시급한 국가(나우루)는 2021년 7월 유엔해양법협약과 이행협정이 규정한 ‘2년 규칙’을 발동했다. 소위 나우루가 심해저자원 개발사업 계획서를 2년 후 제출할 예정이며, 국제해저기구는 반드시 2년 내에 관련 개발 규칙을 완료하라는 요청이었다. 그러나 국제해저기구는 올해 7월 채택돼야 하는 개발규칙 제정에 실패했고 논의는 연기됐다.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심해저 자원 개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환경 기준을 완벽하게 갖춘 후에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해양환경과 자원개발 진영의 충돌이다. 양측의 간극은 매우 크다. 심해저자원은 해양 문제를 바라보는 시대적 변화의 한 사례다. 간극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물론 그것이 지난 세기에 도출됐던 합의(규범)의 파기를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 입장 차이는 크지만 새로운 해양 문제가 대두돼도 진영 간 합의가 가능한 이유다. 법에는 실정법(lex lata, positive law)이란 것이 있다. 반대로 현재에는 없으나 있어야 할 법(lex ferenda)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작금의 자원 개발과 기후·환경의 논쟁은 사실 실정법과 함께 공존하거나 혹은 앞으로 ‘있어야 할 법’으로의 점진적 이동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이 또한 변화된 환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조정 단계인 것이다. ● 21세기 해양, ‘있어야 할 법’ 적극 수용 ‘있어야 할 법’을 형성하는 다수의 시도는 국제기구와 기후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창되거나 주도된다. 대부분 당장의 법적 구속력을 갖는 위치로 정립될 수는 없으나 점진적으로 국제적 규범의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보자. ‘기후변화와 국제법에 관한 소도서국위원회’(Commission of Small Island States on Climate Change and International Law)는 2022년 12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국제적 의무가 무엇인지 권고적 의견을 요청했다. 질의는 첫째, 기후변화에 유해한 영향과 관련해 해양환경 오염을 방지, 경감, 통제하기 위한 유엔해양법협약 당사국의 의무는 무엇인가. 둘째,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영향과 관련해 협약 당사국에 부여된 해양환경 보호와 보전 의무는 무엇인가였다. 유엔총회는 2023년 3월 기후와 환경 보호를 위한 국가의 국제법적 의무 그리고 법적 책임은 무엇인지 국제사법재판소에 권고적 의견을 요청했다. 바누아투 등 17개국이 참여했고, 약 120개 국가가 결의안 채택을 지지했다. 권고적 의견은 재판을 통해 상대국의 국제법 위반을 확인하고 국가 책임을 발생시키는 쟁송 사건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 그러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지향해야 할 의무를 확인하는 법적 조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국제재판소의 권위 있는 법해석이라는 점에서 해당 사안이 향후 구체적 분쟁으로 현실화될 경우 재판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유엔국제법위원회는 2018년 ‘국제법 관련 해수면 상승’ 문제를 장기 논의 의제로 상정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영토 상실과 국가성, 주민 보호 등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국제법위원회는 1947년 유엔총회 결의에 의해 설립된 유엔 보조기관으로 국제법의 점진적 발전과 법전화를 위한 조직이다. 유엔총회가 2022년 유엔해양법협약 채택 4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고위급 행사에서 소도서국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언급하고, 설령 해수면이 상승해 해양관할권 주장을 시작하는 기선(저조선)이 후퇴해도 바다의 권리는 변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자국내감시센터(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는 2022년 말 기준으로 기후난민의 숫자가 약 3200만명에 이른다는 다소 충격적인 보고서(GRID 2023)를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으로 발생한 전쟁 난민 2000만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향후 해양 문제에서 기후와 환경, 인권과 생존은 ‘있어야 할 법’ 혹은 ‘형성돼야 할 법’으로 강하게 연계돼 논의될 것임을 시사한다.● BBNJ협정, 시대 간극 조정한 규범 선진국과 개도국, 20세기와 21세기 해양이 그 간극을 조율한 대표적 합의 문서는 올 6월 채택된 ‘국가관할권 밖 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 이용 협정’(BBNJ협정)이다. 해양유전자원은 기존 유엔해양법협약 체제에서 다루고 있지 않아 법적 공백이 있다는 개도국 주장과 현행 체제 내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선진국 주장은 극적으로 합의됐다. 유엔해양법협약의 세 번째 이행협정이면서 향후 공해와 심해저를 대상으로 한 모든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협정은 총 76개 조문과 2개의 부속서로 구성됐다. 협정은 20일부터 2년간 협정 서명을 위해 개방되고, 60번째 국가의 비준서가 도착하는 날로부터 120일째 되는 날 발효된다. BBNJ협정은 기후·환경보다는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온 신규범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해양 이용의 패러다임이 개별적 이익에서 공동의 이익 중심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같다. BBNJ협정은 약 19년의 지난(至難)한 조정 과정을 거쳤다. 동일한 이해를 가진 그룹 간에 적극 소통했다. 최종적으로는 BBNJ협정이 ‘형성돼야 할 법’으로서 합의점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우리나라가 새로운 해양 거버넌스 논의에 참여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또 다른 준비도 시작돼야 한다. 협정은 이후 공해와 심해저 활동의 많은 것을 규제할 뿐 아니라 확보한 이익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BBNJ협정을 이끌어 갈 기구는 아직 없다. 협정은 발효 후 처음 개최되는 당사국 총회에 많은 것을 위임하고 있다. 협정 운영과 이행을 위한 다양한 기구와 위원회도 이때 결정된다. 시대적 간극을 조정하던 작업이 협정 체결 이후 현실적 이해를 위한 이행과 의사결정 주도권 조정 작업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리스 천재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내게 발붙이고 서 있을 수 있는 어느 한 곳을 달라. 그러면 지구를 움직여 보이겠노라”고 한 바 있다. 이 말은 지구를 움직일 수 있는 전지전능한 인간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새로운 방향 설정을 위한 전환점을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끊임없이 바다를 향해야 하는 대한민국. 앞에 놓인 아르키메데스의 점(点) 들은 아주 많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점이다.
  • 꺾이지 않는 존중… 상이군인 ‘감동 드라마’

    꺾이지 않는 존중… 상이군인 ‘감동 드라마’

    한국 선수단 8개 종목·11명 출전BTS 노래와 함께 17번째로 입장이은주씨 “희생·헌신 자긍심 대단” 박민식 장관 “불굴의 정신 경의” 전 세계 상이군인들이 함께하는 체육대회인 ‘2023 인빅터스 게임’이 9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상이군인의 화합, 재활 촉진, 예우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2014년 처음 열린 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다. ‘존중의 장’을 표어로 내건 이번 인빅터스 게임에는 한국 등 21개국에서 모인 선수 500여명이 양궁, 역도, 실내 조정, 육상 등 10개 종목을 놓고 오는 16일까지 시합을 벌인다. 인빅터스는 라틴어로 ‘정복당하지 않는’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양궁, 육상, 사이클, 탁구 등 8개 종목에 11명의 상이군경회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 참가한 것은 지난해 열린 네덜란드 대회 이후 두 번째다. 인빅터스 게임은 원래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영연방 국가 중심으로 치러졌다. 한국 선수단은 방탄소년단(BTS)의 ‘버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17번째로 입장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이은주씨는 “외국 상이군인들을 만나 보니 모두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자긍심이 대단했다. 한국에 돌아가 이런 자긍심을 사회 전체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단 입장 후 영국 해리 윈저 왕자가 무대에 섰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경험을 살려 상이군인에 대한 지원책을 구상하다가 인빅터스 게임을 창설했다. 상이군인을 위해 ‘공동체’, ‘연대’, ‘응원’의 순간을 쌓고 여기서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취지다. 개회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참석했다. 박 장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가 얻은 신체적 어려움을 뛰어넘어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대회를 찾은 율리아 라푸티나 우크라이나 보훈부 장관과도 만나 보훈 협력을 다양하게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달라는 공식 초청도 받았다고 보훈부는 전했다.
  • 10% 이상 오차율… 3년째 세수 전망 ‘고장’

    10% 이상 오차율… 3년째 세수 전망 ‘고장’

    정부가 올해 역대 최악의 ‘세수 흉년’을 맞은 가운데 세수 펑크 규모가 6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추계보다 50조~60조원의 국세를 추가 수확하며 ‘세수 풍년’을 맞았던 정부가 정반대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방향은 다르지만 정부가 세수 전망에서 3년 연속 10% 넘는 오차를 낼 것이 확실시 되면서 정부의 세수 추계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올해 세수 재추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올해 거둬들이는 국세 수입이 세입 예산 400조 5000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목표치 수정이다. 당초 추계보다 60조원량 적은 340조원 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현재 세수 실적은 7월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3조 4000억원 덜 걷힌 상태다. 올해 세수 부족액이 60조원에 달한다면 세수 전망치와 실제 세수 간 오차율은 15%에 달한다. 2000~2009년 세수 오차율의 절대값 평균 4.0%, 2010~2019년 4.8%와 비교하면 세수 전망이 사실상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문제는 세수 예측 실패가 올해까지 3년 연속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61조 3000억원, 지난해에는 52조 6000억원 더 걷혀 ‘초과 세수’ 논란이 일었다. 오차율은 각각 17.8%, 13.3%였다. 정부는 세수 전망이 매년 크게 어긋나게 된 원인으로 전 세계적인 팬데믹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기후변화 등 신종 변수의 등장을 꼽는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확산기에 단기적인 역성장 속에서 세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과 세수 확대가 함께 간다는 경제 논리는 이미 깨진 바 있다. 상반기 경기 호재로 꼽았던 엔데믹,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는 미약했던 반면 글로벌 반도체 경기 둔화 양상이 예상보다 길어진 점도 지난해 7~8월에 편성한 세입안의 예측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 모로코 전역 여진 공포로 거리서 뜬눈… ‘앙숙’ 알제리 구호 손길

    모로코 전역 여진 공포로 거리서 뜬눈… ‘앙숙’ 알제리 구호 손길

    피해지역에 180만명 곳곳 산재맨해튼보다 인구밀도 높은 곳도14개 지역 도로 막혀 도움 차질세계문화유산 손실도 상당한 듯佛·이스라엘 등 각국 지원 의사 모로코 전역의 시민들은 여진의 공포 때문에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전통시장과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광장과 공터에 모여 잠을 청했다. 로이터통신과 만난 무하마드 아야트 엘하즈(51)는 벽에 금이 가는 등 집이 손상된 흔적을 발견한 뒤 중세의 유서 깊은 고도 메디나 근처 길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잠을 청하고 있다. 그는 “붕괴 위험이 있다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진 진앙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45㎞ 떨어진 가난한 시골 마을인 물라이브라힘에 사는 아윱 투다이트는 AP에 “마치 최후의 날처럼 엄청난 흔들림을 느꼈고 10초 만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사망 후 신속하게 시신을 매장하는 이슬람 전통에 따라 이 마을에서는 날이 밝자마자 시신 수백구를 실은 운구 행렬이 공동묘지로 길게 이어졌다.뉴욕타임스(NYT)가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인구 통계 연구소인 ‘월드팝’의 인구 밀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진 피해 지역에는 약 180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 남서부 지역 대부분은 인구 밀도가 낮지만, 마라케시 중부의 일부 지역은 뉴욕 맨해튼보다 인구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넬대학의 지질학자인 주디스 허버드에 따르면 이 지역의 복잡한 지각 구조는 지질학계에서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질 구조가 단일하지 않고 워낙 복잡한 데다 판이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은 아프리카판 내에서 발생했으며, 아프리카판은 1년에 4~6㎜ 정도 서남서쪽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모로코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모로코 군대에 항공기, 헬리콥터 및 병력을 배치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6개 도로에 대한 접근은 가능해졌지만 다른 14개 지역 도로는 여전히 막혀 있다고 밝혔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문화유산들에 대한 손실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레트)도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강진 피해에 대한 애도와 지원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약 7개월 전 5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구호 행렬에 동참했다. 이번 지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심야시간에 발생했다는 점,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물이 많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튀르키예 대지진과도 비견된다. 튀르키예 재난안전관리청(AFAD)은 “모로코 당국이 허용하는 즉시 구호 요원 265명과 텐트 1000동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2년 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는 모로코로 향하는 의료진의 이동과 구호 물품 수송을 위해 폐쇄된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서사하라 영토를 둘러싸고 수십년 동안 분쟁을 벌이고 있다. 3년 전 국교를 정상화한 이스라엘도 구호 의사를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필요한 만큼 지진 피해를 입은 모로코를 돕겠다”고 말했다. 2019년 모로코를 방문한 적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참사로 피해를 입은 모로코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했다. 모로코 출신 이주민이 많은 프랑스도 지원을 제안했다. 프랑스 남부의 3개 지역이 모로코에 100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다. 1912년부터 1956년까지 모로코를 보호령으로 통치한 프랑스에는 약 150만명의 모로코인이 체류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무함마드 6세 주재로 재난 대책 회의를 연 뒤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나 아직 국제사회에 공식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국왕은 처음에 12시간 동안 참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그 뒤로도 군을 통해 중계된 발언만 전하고 있다.
  • 김정은·푸틴 ‘위험한 만남’ 코앞… 4년 전과는 달리 잠잠한 북러

    김정은·푸틴 ‘위험한 만남’ 코앞… 4년 전과는 달리 잠잠한 북러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잠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왕따’가 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무대로 거론되는 동방경제포럼(EEF)이 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서방세계에 의해 철저하게 고립된 북러 정상이 유엔이 금지하는 무기 거래를 논의할 정상회담 ‘D데이’로 푸틴 대통령이 EEF 본회의에 참석하는 12일이 우선 꼽히지만 이틀을 남겨 놓은 이날까지 크렘린도, 현지 언론도, 국경 지대도 조용하다. 미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위험한 브로맨스’를 꿈꾸는 북러가 보안을 위해 발표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더불어 김 위원장의 일정 노출에 민감한 북측이 시간이나 장소를 조정하기 위해 러시아 측과 막판 조율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1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12일 전체회의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일본 NHK는 10일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11일 출발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열차로 이동하는 경우 전용 방탄열차의 무게와 열악한 철로 사정을 감안하면 평양역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역까지 20시간가량 걸린다. 12일 회담을 하려면 늦어도 11일에는 출발해야 한다. NHK는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역사 벽을 다시 칠하거나 얼룩을 제거하는 청소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일본 민영방송 FNN도 독자 입수한 영상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국경에 있는 하산역에서 지난 8일 청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는 FNN에 “하산역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출발하는) 11일까지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D데이로 예상된 12일이 임박했음에도 북러가 침묵을 이어 가는 상황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뤄진 정상회담 때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회담 이틀 전 양측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크렘린은 “(4월) 25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고, 북한 매체들도 “김 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목격되고, 북측 의전 담당인 김창선 부장이 며칠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회담을 준비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러시아 언론들도 4년 전에는 공식 발표 전부터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등 구체적 보도를 쏟아냈다. 반면 지금은 현지 보도에서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일정이 재조정되거나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13일 EEF 행사가 끝난 이후 주말까지는 회담 개최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국가정보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제적으로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됐기 때문에 깜짝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존 에버라드 전 주북 영국대사는 9일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회담 계획이 노출된 데다 북한은 의전에 집착하는데 러시아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은 의전 관례에 어긋난다”며 “2019년 마지막으로 만난 곳이 러시아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이 방북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 ‘우크라·디지털 규범·기후위기’… 韓, 글로벌 책임외교 정점 찍었다

    ‘우크라·디지털 규범·기후위기’… 韓, 글로벌 책임외교 정점 찍었다

    취임 첫 해보다 기여 구상 구체화우크라에 G7 수준으로 기금 지원 “기후변화 취약국에 ‘녹색사다리’”GCF에 3억 달러 추가 공여 약속“SMR 개발 속도” 원전 협력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의 지원 방안을 밝혔다. 식량위기, 보건 등 글로벌 현안에 대응한 연대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던 취임 첫해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와 비교하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기여 구상을 한층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이 10일 밝힌 우크라이나에 대한 2024년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은 세계은행(W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나 무상개발협력을 통해 집행된다. 2025년 이후에는 20억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이 이뤄진다.주요 7개국(G7) 등 주요국 수준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정부는 지원액을 1억 5000만 달러로 늘렸는데, 내년에는 두 배로 늘어난다. EDCF를 통한 20억 달러 지원도 기존의 다른 지원이 5억~10억 달러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일본과 유사한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에 북한이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인도적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우크라이나 수호 대열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것으로도 평가된다. 앞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밀착하려는 러시아를 거듭 비판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발표하며 또다시 러시아를 견제하고 나선 모양새가 됐다. 윤 대통령은 또한 글로벌 복합 위기에 맞서 다자개발은행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자개발은행의 임무와 비전을 재정립하고 가용 재원을 확충하는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발언은 다자개발은행의 자본금 확충 논의를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디지털 격차, 사이버 범죄, 가짜뉴스는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새로운 디지털 규범 마련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말에 ‘디지털권리장전’을 발표하고, 디지털 향유권을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천명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G20 제1세션 연설에서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한 한국의 ‘녹색사다리’ 구상이 발표됐다. 윤 대통령이 소개한 한국의 기여 방안은 ▲녹색기후기금(GCF) 기여 확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선도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구축 등이다. 윤 대통령은 GCF에 2024~2027년 2차 재원 보충 기간에 3억 달러를 추가로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GCF 출범 이후 1차 재원 보충 기간에 우리나라가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한 3억 달러와 같은 규모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선도와 관련,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인 원전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 러 침공 규탄 못 한 ‘맥빠진 공동성명’… 우크라 “G20, 자랑할 게 없다”

    러 침공 규탄 못 한 ‘맥빠진 공동성명’… 우크라 “G20, 자랑할 게 없다”

    10일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직접 규탄하는 내용을 담지 못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G20 회원국들은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국가는 어느 국가의 영토 보전과 주권, 정치적 독립에 반해 영토 획득을 추구하기 위한 무력 사용, 위협을 자제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가 영토 보전과 주권,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다자체제 등 국제법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고 정의로우며 지속적인 평화를 지원하는 모든 관련 있고 건설적인 계획을 환영한다”고만 언급했다. 반면 지난해 성명에는 “일부 국가의 이견이 있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회원국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 규탄한다”고 명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쟁 규탄 내용이 포함되길 원했던 미국 등 서방과 이에 반대한 러시아 양측이 타협하며 각각 외교적 승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서방국가들과 러시아 간 이견으로 공동성명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해 발리 G20 정상회의엔 참석했지만 올해는 초대받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즉각 불만을 표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보다 분명한 표현을 원했다”며 “(G20은)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G20 회의에선 인구 14억명에 이르는 아프리카연합(AU)의 가입이 승인되면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 개도국) 리더’를 자처하는 인도의 입지가 굳어지게 됐다. 유럽연합(EU)에 이어 G20의 두 번째 지역 단체 회원국이 된 AU에는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가입해 있다. 이번 회의 주재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글로벌 사우스에 발언권을 주는 것을 중요 사안으로 여겼다. 그는 AU 의장이자 코모로 대통령인 아잘리 아수마니와 악수하고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AU의 가입으로 G20 명칭 변경 문제도 조만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 외연 넓힌 尹, 우크라에 23억弗 푼다

    외연 넓힌 尹, 우크라에 23억弗 푼다

    “국제사회와 연대해 인도·재건 이행”다자개발은행·디지털규범도 주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전시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 “내년에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개발협력,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고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폐막일인 이날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년에 3억 달러, 2025년 이후 20억 달러 등 총 23억 달러의 추가 지원 패키지로, 윤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밝힌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구상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에 대한 금지를 확고한 법 원칙으로 정립해 왔다”며 “이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북러 밀착을 강하게 비판했던 윤 대통령은 G20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거듭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해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개도국에 경제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다자개발은행의 임무와 비전을 재정립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G20 국제금융체제 분과 공동의장으로서 다자개발은행의 재정적 여력을 확대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를 재조정하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기준과 원칙을 제시할 것”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규범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G20 제1세션인 ‘하나의 지구’에서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를 추가로 공여하는 등 개도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속보] 尹대통령 부부, 아세안·G20 순방 마치고 귀국길

    [속보] 尹대통령 부부, 아세안·G20 순방 마치고 귀국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뉴델리 팔람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한화 약 4000억원) 공여,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구축 등의 계획을 밝히며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세 번째 세션에서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오는 2024년 3억 달러,2025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 계획을 발표했다.
  • 면허취소됐는데… 차 몰고 경찰서 간 이근 “노 프라블럼”

    면허취소됐는데… 차 몰고 경찰서 간 이근 “노 프라블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9)이 이번에는 무면허 운전으로 입건됐다. 이근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 공지글을 통해 P.S.라고 적은 뒤 “아 그리고…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죠. NO PROBLEM(문제될 것이 없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면허취소인데 운전하면 몰랐다니…여러 의미로 대단하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근은 지난 6일 오후 6시 1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매탄동 수원남부경찰서까지 무면허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근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로 수사를 받고 있어 현재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 이근은 다른 사건으로 수원남부경찰서를 찾았다가 차적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대위가 무면허 운전을 인정했다”며 “조만간 일정을 잡고 이 전 대위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이근은 지난해 3월 외교부에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금지 구역인 우크라이나로 가 국제여단 의용군으로 참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이 씨가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입국했다며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법원은 지난달 이근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이근은 지난 3월 20일 자신의 여권법 위반 혐의 첫 공판을 방청하러 온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시비가 붙어 법정 밖 복도에서 그를 한차례 때린 혐의로 지난 7월 22일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첫 공판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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