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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분기 성장률 4.9% ‘선방’…연간 5% 목표 달성 ‘파란불’

    中 3분기 성장률 4.9% ‘선방’…연간 5% 목표 달성 ‘파란불’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부터 제기된 경기 둔화 우려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중국 정부가 올여름부터 쏟아낸 경제 대책들이 조금씩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가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 6.3%보다는 낮지만 로이터통신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예상한 4%대 초반을 뛰어넘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직후인 올해 1분기 성장률(4.5%)과 견줘도 수치가 좋다. 1~3분기를 합산한 누적 성장률은 5.2%다.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베이징이 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 달성에 ‘파란불’이 켜진 만큼 남은 기간에 ‘돈풀기식’ 경기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씨름하던 2021년 1분기에 18.3% 성장해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이때 얻은 자신감이 독이 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에 시동을 걸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차이나런’(해외 자본의 중국 탈출)이 본격화됐다. 빅테크와 부동산, 사교육 분야를 압박하면서 스스로 성장 동력을 훼손한 탓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2.9%로 급전직하했다. 베이징 지도부가 뒤늦게 정책 오판을 깨닫고 올해 1월부터 경기 회복에 매진했지만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국내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정부 신뢰 하락,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겹치면서 경기 회복에 힘이 붙지 않았다.이에 중국 정부는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맞춤형 대책을 대거 내놓으며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매진했다. 부동산 시장 위기가 지방 정부 재정난을 악화시켜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9월부터 대도시 주택 구입 대출 규제도 일시 완화하는 등 대응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런 노력으로 8월부터 수출과 물가 등 경제지표가 서서히 나아졌고 3분기 GDP도 예상치를 넘어섰다.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같은 날 발표된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해 전망치(4.3%)를 웃돌았다. 소매 판매도 5.5% 늘어나 전월치(4.6%)와 전망치(4.5%)를 상회했다. 9월 실업률은 5.0%로 2021년 10월(4.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간 공장 활동이 회복되고 수출 감소세도 둔화됐다. 가계 소비 역시 나아지고 있다”며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로 설정한 5%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6월 최고치(21.3%)를 기록한 뒤로 공식 발표가 중단된 청년 실업률 수치는 이날도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9월에도 25%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1∼3분기 부동산 개발투자액도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했다.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및 관련 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잘 보여준다. 완연한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신원식 서울안보대화 축사...“북한 단념 위해 다자협의체 중요”

    신원식 서울안보대화 축사...“북한 단념 위해 다자협의체 중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복합적인 안보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3 서울안보대화’(SDD) 개막식 축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난, 식량 수급문제 등 파급효과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는 새로운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핵개발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의 독자적인 대응능력, 미국의 확장억제, 한미일 안보협력과 함께 다자협의체를 통한 세계 각국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뿐임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SDD는 역내 안보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방부가 주관하는 연례 다자 안보회의체다. 올해는 ‘자유·평화·번영을 향한 협력과 연대’를 주제로 19일까지 열리며 호주·말레이시아·몽골·브루나이·피지 등 5개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56개국과 2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가한다. 신 장관은 SDD와의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내가 국방부 국장으로 복무하던 당시 서울안보대화를 처음 기획했다. 12년이 지나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편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SDD 참석 차 방한한 세리자와 키요시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차관급)과 회담을 열고 한일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국방당국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신 차관과 세리자와 심의관이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일 국방당국 간 신뢰를 구축하면서 다양한 수준에서의 교류협력을 진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 5000명 죽었는데…하마스 분쟁에 시진핑·푸틴만 ‘방긋’, 왜? [핫이슈]

    5000명 죽었는데…하마스 분쟁에 시진핑·푸틴만 ‘방긋’, 왜? [핫이슈]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양측에서 현재까지 약 5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무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분쟁을 ‘반기는’ 두 남성이 있다. 1. ‘팍스아메리카나’가 끝나길 바라는 중국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번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으로 중국은 몸값이 갈수록 뛰고 있다. 지난해 10월 3연임을 확정한 뒤 코로나19 봉쇄령을 해제하고 국제무대로 복귀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자신에게 씌워진 독재자 이미지를 희석하길 원했다. 우크라이나전쟁에 이어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평화적 이미지’를 얻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미국의 시선과 지원이 우크라이나와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으로 쏠리는 현재 상황은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호시탐탐 대만을 노려온 시 주석의 입장에서 결코 나쁘다고 볼 수 없다. 더불어 중동 평화를 이끌어 대중 견제의 활용하려 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지적과, 이로써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패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 역시 중국과 시 주석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사사건건 미국 및 미국 동맹국들의 견제를 받아 온 중국은 미국이 중동 분쟁 중재에 실패했으며, 결국 팍스아메리카나(미국이 힘을 이용해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시대)가 끝났다는 분석에 가장 환호할 국가로 꼽힌다. 1-1. 중국, 하마스에 ‘테러’ 표현도 자제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공격했을 당시 중국인 4명이 죽고, 3명 이상이 납치됐다. 중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인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국민이 살해되고 납치된 상황에서 중국은 ‘테러’라는 용어 사용조차 자제할 만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대외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며 양측 모두에게 자제할 것을 당부했지만, 사실상 팔레스타인에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측의 분쟁이 길어지거나 혹은 확전될수록 중국은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중국이 대만을 손에 넣거나, 미국의 제재를 뚫고 자국의 이익을 취할 길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이란과 레바논, 미국 등의 혼란스러운 움직임에 시 주석이 미소짓는 이유다. 2. 푸틴 “남자들이 서로 싸우기로 결심했다면 싸우게 해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관심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무력 분쟁으로 옮겨간 틈을 타 우크라이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지원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로 분산될 것을 기대하는 모양새다.더불어 푸틴 대통령은 양측 분쟁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특히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수출 방면에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받았다. 전쟁 초기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가 제도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미국 주도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대러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대체 공급지로 꼽혀온 중동이 전쟁에 휩싸인다면,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2-1. 소련 시절부터 이어져 온 팔레스타인과의 인연 러시아에게 이스라엘은 ‘특별한’ 국가다. 소련 해체 후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이에 러시아 내에서는 이스라엘에 가족이나 친척이 살고 있다는 사람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두 나라 사이에 정서적 유대감이 있다 보니, 팔레스타인보다 이스라엘에 더 친근함을 느끼는 러시아 국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권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소련 당시 팔레스타인에게 무기를 제공했고,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에는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하기도 했다.무엇보다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다 미국 등 서방국가를 등에 업은 이스라엘에게 “나치와 같다”며 비난하는 것은 결국 반미(反美) 연대의 확장에 따른 선택으로 분석된다. 푸틴 대통령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단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열린 한 공식 행사에서 “남자들이 서로 싸우기로 결심했다면 싸우게 해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하마스) 양측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이번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길 바라는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힘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주요 지정학적 경쟁국들에게는 호재라고 평가하고 있다.
  • “수술 중 천장 무너졌다” “학살” 가자 병원은 ‘평화의 안식처’였는데…

    “수술 중 천장 무너졌다” “학살” 가자 병원은 ‘평화의 안식처’였는데…

    “우리는 수술 중이었다. 강한 폭발이 일어나더니 수술실 천장이 무너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력충돌을 빚는 가자지구 안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17일(현지시간) 500명에 이르는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폭발 참사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가산 아부 시타 박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이건 학살”이라고 말했다. 상당수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상태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외신들에 따르면 폭발 당시 병원 건물 안팎에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전쟁 통에 몸을 피할 곳을 찾아온 피란민들이 많았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또 다른 의사는 BBC 방송에 현장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생존자들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느라 현재 이 병원 안은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폭격 후 성명을 내고 “환자를 치료하고 난민을 수용하던 병원에 폭발이 발생한 것에 충격받았다”며 “병원과 수많은 환자, 의료 종사자,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 충격적인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표적이 아니다. 이 유혈 사태는 멈춰야만 한다. 더는 안된다”라고 호소했다. 이 병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소수 종파일 수밖에 있는 성공회 예루살렘 교구가 운영하는 곳이다. 교구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의 중심부에 있는 알아흘리 병원은 1882년 설립돼 80개의 병상을 갖췄다. 40세 이상 여성의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과 이동식 클리닉 등 이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구 홈페이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깊은 지역의 중심에 있는 평화의 안식처”라며 “가자의 열악한 환경은 특히 두드러지지만 알아흘리 병원은 모든 이에게 평화와 희망의 등불”이라고 적혀 있다. 교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적 비난과 응징을 받아 마땅하다”며 “헌신적인 직원들과 연약한 환자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애도하며 연대해주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병원 20곳 중 하나다. WHO는“이런 상황에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그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 없다”며 대피령을 철회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해 왔다. 예루살렘 교구 모금 책임자인 아일린 스펜서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상자가 너무 많고 상황이 더 악화할 것 같다”며 “병원이 계속 운영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번 참사는 어느 쪽의 소행이든 뚜렷한 전쟁범죄 정황으로, 국제법의 허점과 국제사회의 무능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리아 내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최근 전쟁의 와중에 병원이 폭격을 당한 사례는 상당히 많지만 이번만큼 단번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국제인도법의 대원칙인 제네바협약은 전쟁에서 전투력을 잃은 군인까지 포함해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살상을 금지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제네바협약을 비준해 이 규정에 구속된다. 제네바협약과 로마규정을 비롯해 이른바 ‘전쟁법’으로 불리는 국제인도법 체계는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군사적 위협 때문에 병원을 공격할 수는 있지만 전투원을 숨기거나 진지 역할을 하는 등 용도가 바뀐 특수한 경우에 국한된다.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거나 이들의 무기를 보관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의료시설을 공격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국제인도법 해석에 따르면 ▲의도적으로 병원을 노린 경우 ▲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지 못한 과실이 있는 경우 ▲ 확인된 군사적 위협보다 대응이 과도한 경우 ▲ 임박한 공격에 대한 사전 경고가 없는 경우는 심각한 법 위반으로 전쟁범죄 혐의의 구성요건이다. 시리아 내전에서 병원 폭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애슬랜틱 카운슬의 엘리스 베이커 연구원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이 전쟁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알아흘리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현재 공신력 있는 보도를 보면 그 병원은 금방 식별할 수 있는 곳에 잘 지어져 있었고 봉쇄 속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던 곳으로 알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아흘리 병원을 파괴하고 그 안에 있던 수백명을 살해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떤 사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는 국제법의 실효성에 실망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이라고 할지라도 법이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지하면서도 ‘전쟁법’(무력충돌과 관련한 국제인도법)을 지키라고 주문했다. 전쟁범죄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번 참극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 시진핑 “일대일로 10년 성과” 푸틴 “중국의 성공 기뻐”(종합)

    시진핑 “일대일로 10년 성과” 푸틴 “중국의 성공 기뻐”(종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개막식을 마친 뒤 별도 회담에 들어갔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모스크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국제 사회 ‘신냉전’ 구도가 심화한 가운데 최근 밀착 행보를 보여 온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날 베이징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문제는 모든 세계 지도자에게 관심이 큰 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모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중국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후 진행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에 대해 “자위(自衛)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으나 사흘 뒤 부결됐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시 주석은 “일대일로는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지난 10년 우리는 초심을 유지하고 동행해 왔고 일대일로 국제협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으며 풍성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대일로 협력은 아시아와 유럽 대륙에서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로 확장됐고, 150여개국, 30여개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연관된 문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의 역사가 입증했듯이 일대일로 공동 구축은 역사의 정확한 편에 서 있는 것이고, 시대 진보의 논리에 부합하고 세상의 정도를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는 러시아의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구상 등과 조화를 이룬다면서 일대일로 개발 계획이 더욱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 주빈으로서 시 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기조연설을 한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는 장기적인 경제 발전 달성을 위해 동등하고 호혜적인 협력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기본 원칙을 토대로 하는 일대일로 계획은 다양한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 프로세스와 잘 들어맞는다. EAEU, 상하이협력기구(SCO),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은 함께 성공적으로 발전하는 동맹”이라며 “우리의 중국 친구들이 해냈다.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 ‘케인 멀티골’ 잉글랜드, 도박 스캔들 이탈리아 꺾고 유로2024 예선 죽음의 조 탈출, 본선행 확정

    ‘케인 멀티골’ 잉글랜드, 도박 스캔들 이탈리아 꺾고 유로2024 예선 죽음의 조 탈출, 본선행 확정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연파하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C조 조별리그 이틸리아와의 6차전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멀티 골과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전 골을 묶어 3-1로 이겼다. 지난 3월 원정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2-1로 꺾었던 잉글랜드는 5승1무(승점 16점)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3승1무2패(10점)가 된 이탈리아는 이날 몰타를 3-1로 격파한 우크라이나(13점·4승1무2패)에 밀려 조 3위로 미끄러졌다. 잔여 경기에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의 맞대결이 있기 때문에 잉글랜드는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개최국 독일이 본선에 자동 진출한 이번 대회는 10개 조(5~6팀)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는 데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나머지 3개 팀을 가린다. 이날 잉글랜드는 도박 스캔들로 전력 누수가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이탈리아에게 전반 15분 먼저 골을 얻어맞았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공을 빼앗겨 역습당한 끝에 잔루카 스카마타(웨스트햄)에게 A매치 1호 골을 허용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2분 균형을 맞췄다. 케인이 찔러준 공을 따내려 박스로 뛰어든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상대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케인이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경기를 뒤집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벨링엄의 감각적인 플레이가 돋보인 역습 과정을 래시포드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이며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케인이 승부에 쐐기를 박아 대회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상대 수비 실책을 디딤돌 삼아 따낸 뒤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 A매치 최다 득점 보유자인 케인은 기록을 61골까지 늘렸다. 한편, 잉글랜드 외에 A조 스페인과 스코틀랜드, B조 프랑스, D조 튀르키예, F조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J조 포르투갈이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다.
  • 요르단 안 만나겠다, 그럼 안 가…이스라엘 향하는 바이든에 악재만

    요르단 안 만나겠다, 그럼 안 가…이스라엘 향하는 바이든에 악재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중대 고비를 맞는 시점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길에 악재만 쌓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최소 5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자 팔레스타인 수반이 요르단 암만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려는 계획을 취소했다. 이어 요르단이 역시 암만에서 미국, 이집트 정상과 만나려는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결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이스라엘만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나 18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 하마스 대응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창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여부, 대표적 반(反)이스라엘 국가인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여부 등의 갈림길에서 이뤄지는 세계 최강대국 지도자의 이스라엘 방문은 사태의 향후 전개 방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백악관과 국무부 발표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민간인 1천200명 이상을 살해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맞서 반격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이번 전쟁과 관련한 전략과 구상을 청취하고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밝힐 전망이다. 더불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봉쇄가 길어지면서 현지 주민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주민 대피를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또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다수 민간인의 희생을 초래하는 ‘과도한 보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BBC와 알자지라 방송 등은 병원 폭격 보도가 바이든 대통령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든다고 전했다. 급습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동정론과 중동의 반이스라엘 여론 사이의 균형을 깰 수 있는 중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원 행보와 다른 아랍 지도자들을 설득하려는 외교적 노력은 난관에 봉착했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과 암만에서 만날 예정이었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을 “병원 대학살”로 규정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을 방문했을 때도 상대국 인사들로부터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미국 언론에 보도됐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표명과,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 자제 요구, 중동의 대표적 반미국가인 이란의 개입 억제 등 상충할 수 있는 목표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해야 할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과, 미국 정계와 재계에서 유대인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이스라엘행은 내년 11월 대선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려워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동기와, 방문 이후 전쟁의 향배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에 미칠 영향 등은 결국 내년 대선과도 연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인 1973년 처음 방문한 이후 이번이 11차례 이스라엘 방문이다.
  • 美 공화 20명 이탈, 조던 하원의장 선출 좌절…파행 이어질 듯

    美 공화 20명 이탈, 조던 하원의장 선출 좌절…파행 이어질 듯

    미국 역사상 초유의 연방 하원의장 해임 이후 후임자를 뽑는 일이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부 분열 속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17일 오후(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의장 후보로 각각 추천된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놓고 의장 선출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공화당 조던 후보는 다수당 후보임에도 같은 당 의원 20명이 이탈하면서 200표 득표에 그쳐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의 지지를 받아 212표를 획득한 제프리스 후보에 밀렸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필요한 재적(433)의원 과반인 217표에는 못 미쳐 의장 선출이 불발됐다. 후보로 나서지 않은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7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공화)이 6표를 각각 얻었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1명,민주당 212명으로 9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조던 위원장은 공화당 내부에서 5명만 ‘반기’를 들어도 하원의장에 선출될 수 없는데, 의원 20명이 이탈하면서 첫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조던 위원장은 후보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현재까지 밝히지 않아 후속 투표에서 계속 하원의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 이로써 지난 3일 매카시 해임 이후 하원의장 공석 사태는 더 늘게 됐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2년째 전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액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이상의 지원안 처리와 2024회계연도 예산안 협상도 지연되게 됐다.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공화당 초강경 보수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설립자 중 한 명인 조던 위원장은 당내 경선에서 곡절 끝에 하원의장 후보가 됐지만 당내 자신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해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매카시 전 의장 해임 이후 공화당 내 1차 경선에서 후보로 뽑혔던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당내 초강경파들이 지지를 계속 거부하면서 결국 본회의 투표까지 가지 않고 12일 사퇴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강경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조던 위원장이 당내 경선에서는 이겼지만 당내 중도파 등의 이탈표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매카시 전 의장이 지난 1월 선출됐을때는 투표가 15차까지 진행된 바 있다. 하원의장 선거는 후보를 추천한 뒤 의원들이 순서대로 호명을 받으면 직접 지지 후보의 이름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달 30일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2024회계연도 임시예산안 처리 후 당내 극우 성향 맷 게이츠 의원이 발의한 해임 결의안이 지난 3일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에서 해임됐다.
  • “美, 우크라가 그토록 원하던 ‘에이태큼스’ 줬다…러軍에 사용중”

    “美, 우크라가 그토록 원하던 ‘에이태큼스’ 줬다…러軍에 사용중”

    러 자극 우려하던 美, 북→러 탄약 대량공급 동향속 은밀 지원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오랜기간 절실히 요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관리는 미국이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조용하게’ 우크라이나에 전달했으며, 이미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지 약 1개월 만에 에이태큼스가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사정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를 확보함으로써, 대러 반격 과정에서 러시아 지휘소와 탄약고, 보급로 등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작년부터 에이태큼스 수백기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러시아를 자극함으로써 사태를 악화할 수 있다며 한동안 지원에 난색을 표했었다. 미국이 에이태큼스 지원을 결정한 것은 러시아가 지난달 북러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탄약 등 무기를 획득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수 있어 보인다. 북한의 지원으로 러시아가 전황의 균형을 깰 가능성이 생긴 것이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에이태큼스 지원을 촉진시켰을 수 있는 것이다. 크렘린궁 대변인 “영국·미국 당국, 그들은 항상 증거 제시 안해” 다만 러시아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17∼18일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참석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 정보당국과 미국 정보당국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은 항상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을 때 ‘이것’이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라며 북러 정상회담 당시 무기 거래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주권이며 누구도 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 “중동전쟁 최악 막으려는 바이든… 韓, 한쪽 편드는 인상 주면 안 돼”

    “중동전쟁 최악 막으려는 바이든… 韓, 한쪽 편드는 인상 주면 안 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무력충돌 사태가 11일째로 접어든 17일 피의 보복을 거듭하는 악순환 속에 희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에서도 1500명가량이 숨지고 약 4000명이 다쳤다. 특히 장벽으로 봉쇄된 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기본적인 식량과 물, 의약품도 없는 생지옥과 같은 상황이다. ‘하마스 박멸’을 내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 등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미국·중동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걸음으로 터닝 포인트가 만들어질지, 미국의 딜레마와 한국의 선택지는 무엇인지 등을 분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발표 배경에는 ‘맹방’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외교적 지지 및 군사적 지원, 하마스의 고립화,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도주의적 재난 예방 등의 의도도 있겠지만 결정적 동인을 꼽자면 중동전쟁 확전을 막겠다는 것이다. “바이든이 간다는 것은 사전에 약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에 던질, 의사소통이 이뤄진 메시지가 있다는 것”(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바이든이 위험한 ‘딜(거래)’을 하러 간다”(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 등 전문가 사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①이스라엘이 선 넘지 않길 바라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딜레마적 상황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하마스의 공격 직후부터 미국은 이스라엘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두 개의 전장’은 부담스럽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를 중재하며 2020년 이스라엘이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와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아브라함 협정’을 확장하려고 했다.그러나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협상은 물건너간 모양새다. 게다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교 실패”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스라엘 편을 들 수밖에 없지만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개입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전략지역연구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고질적 분쟁이 심화되고 중동 우방국들이 끼어들게 되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무너지게 되는 만큼 미국도 국제사회의 용인이 가능한 선에서 무력 충돌이 멈추길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스에 대한 보복은 용인하되 민간인들까지 희생시키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해선 안 된다는 모순적 주문을 할 수밖에 없는 게 미국의 딜레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도 “아이들이 물과 식량이 없는 상태를 버티며 고통받는 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을 두둔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어서지 않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②전문가들 “바이든 변곡점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계산이 섰을 공산이 크다. 기습 공격의 피해자이지만 국제사회의 경계 어린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외치며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절반 넓이에 인구 30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러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더 큰 비난에 봉착할 수도 있다.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하고 가자지구를 점령한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통합하거나 주민들을 품을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최현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끌어안거나 시나이반도로 쫓아내 ‘인종 청소’를 하는 방안 등 오히려 가자지구 영토를 점령하면 이스라엘도 골치 아파진다”며 “민간인 희생 없이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기도 불가능하니 결국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렇다고 200여명의 인질이 억류되고 1000여명이 사망한 사태를 손놓고 있으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탄핵을 당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스라엘로선 하마스 지도부 암살 등 정파를 궤멸하는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도 무차별 확전은 자제해야 민간인 살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치적 실리도 얻어낼 수 있다. 하마스에 대한 ‘적당한’ 보복을 용인하는 미국의 이해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장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와의 전면전을 말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작전에 성공해도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건 최악의 선택이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미 경고했다”고 설명했다.③이스라엘에 ‘출구 명분’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선’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이스라엘에 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박인휘 교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보호하되 하마스만 ‘핀셋’ 제거하도록 해 이스라엘의 체면을 살려 주고, 이란과 헤즈볼라의 개입을 막아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미국이 개입하는 범위 안에서의 목적 달성은 가능할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서도,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도 이스라엘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김강석 교수는 “이스라엘에 군사적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트라우마와 안보 우려를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마스의 창구가 되는 카타르를 통해 인질 문제를 풀고 인접 걸프국가들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심각한 경제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중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교수는 “정치적 생명이 위험한 네타냐후 총리가 빠져나갈 명분을 미국이 줘야 할 것”이라며 “하마스 궤멸을 위해 미국이 협력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분리 전략은 고수하는 미국의 ‘딜’에 이스라엘이 얼마나 설득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적극 개입으로 다른 중동 국가나 무장 세력 등이 참전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구도를 넘어선 문제”라며 “미국과 이란의 개입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단계”라고 말했다. 김강석 교수는 “미국이 중재한다고 단기간에 안정화되진 않겠지만 이란의 참전은 이스라엘에도 너무 복잡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미국이 정리하는 수준에서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④한국의 외교적 접근 우리 정부도 고민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채 교류를 넓혀 온 윤석열 정부로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우선 교수는 “무력 행위로 대량 인명 살상을 초래한 하마스는 분명히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과도한 인명 피해를 경계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중시한 수준의 입장을 내놓되 중동 국가들에 우리가 이 사태에 과하게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희수 교수도 “하마스의 반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와 보폭을 맞춰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드는 것은 중동과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푸틴 찾아간 헝가리 총리 “맞서려 한 적 없다”…유럽 정상으론 이례적

    푸틴 찾아간 헝가리 총리 “맞서려 한 적 없다”…유럽 정상으론 이례적

    “러시아와 대립할 마음 없어”…EU·나토·우크라 반발 전망 푸틴, 시진핑과 7개월 만에 대면…가스관 프로젝트 논의 예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만나 우호적 대화를 나눴다. 양 정상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참석 계기로 회담했다. 러시아 언론은 오르반 총리가 푸틴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를 직접 찾아오면서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 내 대표적인 친러 인사로 분류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유럽 지도자와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유럽연합(EU) 국가 지도자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에게 “오늘날 지정학적 상황에서 접촉을 유지하고 관계를 발전할 기회가 매우 제한적임에도 헝가리 등 여러 유럽 국가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양국 관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헝가리는 러시아와 대립하고 싶었던 적이 없으며, 오히려 최대한 협력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는 가스, 석유, 원자력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헝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거부하고 있으며, EU의 대러 제재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르반 총리의 행보로 EU와 나토, 우크라이나가 반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푸틴 대통령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도 회담했다. 보 반 트엉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베트남에 공식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등과도 회담할 계획이다. 18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열린다. 그에 앞서 두 정상은 이날 일대일로 정상포럼 대표단 사진 촬영 및 리셉션 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의 만남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밝은 표정으로 서로 악수하며 대화를 나눈 뒤, 다른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한반도 상황과 양국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몽골을 거쳐 러시아산 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도 회담 주제 중 하나가 될 예정이지만, 회담 후 두 정상이 문서에 서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中 ‘일대일로 포럼’에 해수부 장관 참석…‘급’ 낮춘 이유는

    中 ‘일대일로 포럼’에 해수부 장관 참석…‘급’ 낮춘 이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10주년을 맞아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부대행사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다. 직전 포럼에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참석자의 ‘급’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그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8일 출국해 ‘일대일로 정상포럼’의 별도 부대행사인 ‘해양협력’ 부문 분과포럼에 참가하고 중국 측 인사를 만난다. 조 장관은 해당 분과포럼 개막식 축사에서 해양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참가국들에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왕홍 중국 자연자원부 부부장(차관 격) 겸 국가해양국 국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한중 양국 간 교류는 물론 해양 생태계 보전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조 장관은 또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선사 관계자들과 만찬을 하고 오는 19일 귀국한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본토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재현해 경제·안보·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미국과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과거 자체적인 지역협력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간 협력을 시도한 적은 있으나, ‘일대일로’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문재인 정부 때는 적지 않은 예우를 했다는 평가다. 실제 문재인 정부의 출범 직후인 2017년에 제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박병석 의원 등을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 당시 박 의원은 시 주석과 면담했다.또 2019년 제2회 행사 때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여당 인사들이 참여했다. 반면, 이번에는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아닌 개별 인사를, 부총리급이 아닌 장관급을 보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중국 측이 일대일로 정상회의 포럼에 과거와 달리 포럼을 6개 산하 분과 포럼으로 구분했고 주요 참여국 중심으로 초청했다”면서 “정부 대표단이라기 보다는 우리 측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중 관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130국 대표가 참석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 중국 CCTV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시 주석에 이어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 대표단이 포함된 확대회담과 양자 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은 7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때 대면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국제 정세와 군사 및 경제 분야 등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할 하원의장 2주째 공백, 두번째 후보도 가시밭길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할 하원의장 2주째 공백, 두번째 후보도 가시밭길

    미국 하원이 17일(현지시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결의안 가결로 2주일째 이어진 하원 마비 사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에 이어 두 번째 의장 후보로 선출한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도 과반 찬성을 얻을 가능성이 불투명해 새 의장 선출도 ‘산 넘어 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던 위원장은 16일 CNN 인터뷰에서 “본회는 누구를 압박하기 위한 게 아니라 단지 하원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원의장이 없다면 하원을 열어 국민을 위한 일을 하거나,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이스라엘을 도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하원 재적 433명(공석 2명 제외)의 과반인 217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212석인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의장 후보로 추천했고 전원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21석인 공화당은 조던 위원장 당선을 위해 당내 이탈표를 최대 4표 이내로 막아야 한다. 친트럼프 강경파인 조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의장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1일 당내 경선에서도 스컬리스 원내대표에게 99 대 113으로 패하는 등 내부 신임을 얻지 못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당내 강경파 설득에 실패해 하원의장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며 다시 치러진 13일 경선에서야 124표로 오스틴 스콧 의원을 43표 차로 꺾고 후보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의원들을 상대로 ‘본회의 표결 때 조던 위원장을 지지할 지’를 물어본 별도 투표에서 152표를 얻어 당선권인 217표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주말 사이 조던 위원장 측은 반대표를 던진 이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서 마이크 로저스 군사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이 지지로 선회하기도 했다. 하원의장 선거는 의원들이 알파벳 순으로 호명되면 지지 후보를 말하는 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트럼프 지지자 등 강경파 지원을 받는 조던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반대 소신 표명이 어렵게 투표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포착] 탱크 위에 웬 철장?…이스라엘 군도 러 군 이어 설치

    [포착] 탱크 위에 웬 철장?…이스라엘 군도 러 군 이어 설치

    러시아군 탱크에 설치돼 조롱을 받아온 철장이 가자지구 진입을 앞둔 이스라엘군의 탱크에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군사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이스라엘 메르카바 탱크 포탑 위에 이른바 '코프 케이지’(Cope cage)라 불리는 철장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마치 비나 태양빛을 막는 용도처럼 네모 형태로 생긴 이 케이지는 쇠와 철망으로 제작된 것으로, 첨단 전차와는 어울리지 않는 다소 희한한 모습이다. 이같은 철장을 모자처럼 쓴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탱크는 현재 가자지구 남쪽 끝에 집결해 있다. 서구언론이 '코프 케이지'라 부르는 이 철장은 한마디로 조롱의 의미가 담겨있다. '코프'는 가혹한 진실을 외면하고 덜 불안한 상황을 믿는 행동을 빗댄 신조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시달려온 러시아군은 탱크 포탑 위에 철장을 설치해 전문가들 사이에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일반적으로 드론은 적 탱크로 날아가 그 위로 폭탄을 투하하거나 자폭하는 방식으로 파괴한다. 곧 철장은 떨어지는 폭탄을 튕겨내거나 소형 자폭 드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에 전쟁터에 처음 등장한 철장의 효용성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대해 네덜란드 군사전문가인 스티즌 미쳐는 “이 철장의 기능은 탱크 보호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며 “오히려 무게만 더하면서 탱크를 눈에 띄게 만들고 탑승한 병사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그러나 실제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군 역시 탱크 포탑 위에 철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 가자지구 진입을 앞둔 이스라엘군 역시 비슷한 철장을 설치해 전투를 준비중인 것. 더워존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모두 이같은 철망을 사용함으로써 소형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하마스 역시 드론을 사용해 이스라엘 탱크와 기타 차량을 공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스라엘 공군 ‘멍텅구리 폭탄’으로 가자지구 폭격했나?

    이스라엘 공군 ‘멍텅구리 폭탄’으로 가자지구 폭격했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공습한 이스라엘군이 이른바 ‘멍텅구리 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정확도가 떨어지는 '비유도 무기'를 가자지구 공습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이같은 보도는 지난 12일 이스라엘 공군이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사진이 발단이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 측은 전투기에 폭탄을 탑재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무장해서 일련의 공격을 계속한다'며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사진 속 폭탄에 GPS 유도 JDAM 키트나 레이저 유도 페이브웨이(Paveway) 키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국 왕립군사연구소(RUSI) 저스틴 브롱크 수석연구원은 "이 폭탄은 750파운드 M117 멍텅구리 폭탄(dumb bomb)"이라고 밝혔다.일명 '멍텅구리 폭탄'은 재래식 폭탄으로 목표물을 추적하는 유도 기능이 없어 오폭 위험이 크다. 때문에 가자지구와 같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민간인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아파트나 병원, 학교 등의 폭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난 것도 이같은 재래식 폭탄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이스라엘 전투기는 주로 통합정밀직격탄(JDAM)을 이용한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가자지구를 폭격해왔다. 이에대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번 가자지구 공격에 비유도 폭탄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한편 IDF는 지난 12일까지 총 4000톤 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쏟아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도 폭증했는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가 2670명, 부상자는 9600명으로, 이중 어린이는 4분의 1에 달한다. 이스라엘 측도 이날까지 사망자수가 1500명 이상이라고 밝혀 양측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만 4000명을 넘어섰다. 
  • 美 인권재단 대표 “과거 대만 정부에게 ‘中 비판 말라’요구 받았다” [대만은 지금]

    美 인권재단 대표 “과거 대만 정부에게 ‘中 비판 말라’요구 받았다” [대만은 지금]

    토르 할보르센 미국인권재단(HRF) 대표가 대만을 방문해 16일 유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민당 마잉주 전 정권 시절 처음 대만을 찾아 “중국을 비판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할보르센 대표는 마잉주 전 총통 집정 시절 대만에 연설하러 왔다가 좋지 않았던 경험을 공유했다. 대만에서 처음 연설을 하게 된 그는 연설 직전 대만 정부로부터 “중국이나 중국 공산당을 비난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그는 호텔로 돌아와 연설문에 중국에 대한 비판 부분을 늘렸다. 할보르센은 그의 연설이 5분쯤 지나자 마잉주 전 총통과 일행이 자리를 떠났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정부에서 제공한 운전기사에게는 다른 일을 배정해 ‘혼자서 택시를 타라’는 말을 들었다”며 “호텔로 돌아오니 배정 받은 방은 체크아웃이 끝난 상태로 방은 말끔히 정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마잉주 정부 때 총통부 부비서장을 지낸 샤오쑤센 마잉주재단 집행장은 할보르센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마 총통이 외국 손님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관련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17일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은 마잉주 전 총통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천 원장은 “마잉주 전 총통이 그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고 대만이 언론의 자유가 있는 국가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만은 줄곧 모든 이의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 왔다”며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세계인들이 대만에 오는 것을 환영하며 이들의 언론 자유를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판윈 민진당 입법위원은 이에 대해 “대만 민주주의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마잉주 전 총통은 미국에 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모교인 미국 뉴욕대 연설에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양안 평화 회담을 장려해야 한다면서 “대만 현 정부는 중국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함)이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로 돌아가 대만해협의 전쟁을 피해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할보르센 대표는 16일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 패권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대만과 굳건한 관계를 더욱더 돈독히 해야 한다”며 “대만의 운명은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독립된 민주공화국”이며 세계에서 희망의 등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독재 정치에서 탈출해 단시간 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민주주의 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대만을 거울 삼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불행히도 세계 최대의 인권 침해 범죄 집단인 중국 공산당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공이든 한반도든 라틴아메리카든, 권위주의는 똑같다며 자유라는 가치를 말살하려 한다고 했다. 
  •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세계 경제에 가장 안전한 지평선이 아닌,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새로운 구름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수십년 동안 세계가 본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지전’에 그쳐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양상으로 번지며 국제 유가를 재차 끌어올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시장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세계 경제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미 국채금리 급등 등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터지며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계 경제 수장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분쟁이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성장 부진이 지배하는 경제에서 심각한 충격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노 르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된다면 우리는 큰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부터 신뢰도 하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직접 참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을 1.2% 포인트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지구 내 지상전이 벌어지는 시나리오와 레바논·시리아의 대리전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국제 유가가 3~4달러, 8달러 상승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각각 0.1% 포인트, 0.3%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직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시차를 두고 분쟁의 여파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1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5.80%, 5.70% 급등했다.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3% 급등했으며 주중 105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06선을 넘었다. 같은 날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이 1.23% 빠지는 등 글로벌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카드를 꺼내 들자 16일 코스피는 0.81% 하락하고 일본 닛케이225는 2.03%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8월 경제전망을 통해 두바이유가 연평균 81달러라는 전제하에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연간 1.4%와 3.5%로, 동일한 유가 전망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2.2%, 2.4%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은 1.3%, 내년 성장률은 2.1%로 낮아지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2.5%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19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이미 82달러로, 올해 남은 기간 평균 8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수정 경제전망에서 유가 전망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폴란드 총선 야권연합 과반 확보… 8년 만에 정권 교체 유력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연합(EU)의 전선에 균열을 내지 않을까 우려를 샀던 폴란드에서 15일(현지시간) 실시된 하원 총선 출구조사 결과 야권연합이 과반 확보에 성공하면서 유럽 각국이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9시 입소스(IPSOS)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집권당인 민족주의 보수 성향의 법과정의당(PiS)은 36.8%를 득표하는 데 그쳐 제1당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족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극우 정당인 자유독립연맹당의 득표율도 6.2%에 불과해 두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과반 확보가 되지 않아 8년 만에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야권연합은 과반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한 군소정당들이 단일화한 시민연합(CP)은 31.6%, 제3의 길(PSL)은 13.0%, 신좌파당은 8.6%를 득표할 것으로 보여 53.2%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2% 포인트다. 폴란드 하원 의석은 모두 460석으로 231석을 얻어야 과반인데 출구조사에 따르면 야권연합은 248석으로 넉넉히 과반을 확보한다. 반면 집권당 PiS가 2019년 총선 때보다 35석 줄어든 200석, 자유독립연맹당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12석 확보에 그쳐 두 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212석에 불과하게 된다. 총리를 지냈으며 야권연합을 이끄는 도날트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는 “나는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민주주의가 이겼다. 폴란드가 이겼다”고 선언했다.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PiS 대표는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합은 PiS를 밀어내고 EU와 좋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폴란드인은 이번 총선이 공산 통치를 끝내고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1989년 총선만큼 중요하다고 여겼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들은 총선 투표율이 72.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폴란드의 헌정 질서, 성소수자(LGBTQ)의 권리와 낙태에 관한 법적 입장, 은퇴 연령 상향, 이민 수용,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최대 동맹으로서의 행보를 이어 갈지 등이 관건이었다.
  • 일대일로 10년… ‘反美 연대’ 시진핑·푸틴, 무제한 협력 강화 모색

    일대일로 10년… ‘反美 연대’ 시진핑·푸틴, 무제한 협력 강화 모색

    푸틴, 체포영장 뒤 사실상 첫 외유김정은 회담 이어 3국 관계 강화140개국·국제기구 등 4000명 참석韓·美·EU 불참… 北도 불투명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출범 10주년을 결산하는 정상포럼이 17~18일 베이징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이 우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6일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140개국·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명의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 담당자, 기업인이 참석한다. 2017년 첫 포럼에 28개국 정상급 대표단이 참석했고, 2019년 포럼에 37개국 지도자가 자리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참가국과 국제기구 수가 대폭 늘었다.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푸틴 대통령이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13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이었다. 중국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 구소련 밖 국가로 처음 발을 내디딘 행보여서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반미 연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중러는 베이징 양자회담을 계기로 협력 강화를 재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에 들어가기 직전 베이징에서 만나 ‘무제한 협력’을 선언했다. 올해 3월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푸틴 대통령은 그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형제애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시 주석과도 대화에 나서 북중러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국중앙(CC)TV와의 모스크바 독점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일시적인 흐름에 따라 결정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형세를 분석·평가해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결정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2013년 9월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대학에서 “내륙 실크로드 경제를 구축해 공동 번영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라는 뜻의 일대일로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의 두 축으로 이뤄졌다. ‘중국몽’ 실현을 위한 대외 확장 전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일대일로 확대를 견제하고자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와 중동, 유럽의 철도·항만 등 인프라를 연결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을 출범시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일대일로를 바라보는 서방의 곱지 않은 시각을 반영하듯 미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국가 지도자들이 대거 불참했다. 한국도 과거 두 차례 포럼 때와 달리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 북한 역시 내부 사정 등을 고려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반대” 평화 목소리 내는 종교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반대” 평화 목소리 내는 종교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발생한 분쟁을 두고 종교계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긴급 편성된 기도회에는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참석했으며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명예회장 이철 감독회장, 공동대표회장 송홍도 목사가 특별기도를 담당했다. 이영훈 목사는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전쟁이 멈추고 인질들을 풀려나고 평화를 얻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위하여 기도하자”면서 “한국교회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속히 종식되어 평화를 찾기를 위해 더욱 힘을 다해 기도해달라”고 촉구했다. 토르 대사는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테러 조직 하마스와 힘들게 싸우고 있다. 하마스는 8일 전 어린이와 여성, 노인을 비롯한 이스라엘인 1300여 명을 살해했으며 150여 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방위군의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 군인들이 무기의 순수성에 대하여 원칙을 지켜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잡혀간 인질들이 가족에게도 돌아와서 심신이 치료될 수 있도록, 이 전쟁이 종결되기까지 전 세계가 지지해 주고,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도록 기도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한교총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이며 대학살이자 완전한 재앙”이라며 “특히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학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전 세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전쟁 중단과 양국의 인질 석방 등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이기도 한 이영훈 목사는 지난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9회 세계하나님의성회 총회에서 “세계 교회는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특히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평화의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신임 의장단을 선출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의장 이용훈 주교는 “성지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면서 “대화가 필요하고 전쟁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7대 종단(대한불교조게종,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대표자들이 모인 한국종교자지도협의회(종지협)도 평화를 강조했다. 지난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종지협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끝이 보이지 않는 무력과 폭력으로 희생되고 있는 무수한 사람들을 위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상호 공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종지협은 “살상이 전제된 전쟁에서의 승자는 없다. 전쟁의 끝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실과 폐허, 빈곤 등 비극이 있을 뿐”이라며 “한국의 7대 종교는 전쟁의 희생자와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서로가 증오를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원하고 온갖 지원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협의회(NCCK)는 지난 11일 “지금 이 순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든 폭력과 군사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갈등과 분열의 땅에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모든 희생자와 깊은 비탄 속에 있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땅의 모든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고 발표했다. NCCK는 “해당 지역의 국적과 민족, 종교와 신앙을 넘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군사적 도발과 살상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양 지역의 정치지도자들은 지금 당장 무력충돌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하며 국제사회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본질을 선명하게 파악하여 시급히 조치해야 한다. 평화의 길에 전쟁이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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