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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직접 경질’ 총사령관을 英대사로 임명…이유는?

    젤렌스키, ‘직접 경질’ 총사령관을 英대사로 임명…이유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불화설 속에 전격 경질된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영국주재 대사에 임명됐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7일(현지시간)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발레리 잘루즈니를 영국 및 북아일랜드 주재 특명전권대사직에 임명했다”며 “외무부는 영국에 아그레망(주재국 승인)을 위한 관련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저녁 연설에서 잘루즈니 전 사령관과 그의 적합한 외교 직책을 찾기 위한 면담을 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우리는 영국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우크라에 드론 1만여 대 제공키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처럼 우크라이나와 영국의 동맹은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 중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드론 1만여 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발표는 이번이 세 번째 우크라이나 방문인 섑스 장관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재확인한 것이다. 영국은 총 3억 2500만 파운드(약 55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1만여 대를 보낼 계획이다. 이 중 대부분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활약 중인 1인칭 시점(FPV) 드론이다. 일부는 정찰 드론, 해상 드론이고, 영국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단반향 공격 드론 1000여 대도 포함된다. 섑스 장관은 성명에서 “나는 공장에서 최전선까지 세계 최고의 영국 방산업체에서 직접 생산하는 최첨단 신형 드론들로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겠다는 약속을 강화한다”며 “국제 파트너들이 이런 노력에 영국과 함께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잘루즈니 경질 계기는?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잘루즈니를 해임하고 지상군 사령관으로 수도 키이우 방어를 전담해온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을 신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잘루즈니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해올 때부터 군 총사령관으로서 항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특히 전쟁 초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고 러시아가 점령했던 영토의 약 절반을 되찾으면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추가 병력 동원 여부 등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견을 밝히며 갈등을 빚었다. 잘루즈니가 미국 등 서방과 몰래 휴전 논의를 하다가 들통난 것이 해임 사유라는 관측도 나왔으며, 대중의 인기가 높은 그와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의 차기 권력 싸움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 [책꽂이]

    [책꽂이]

    북극을 꿈꾸다(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북하우스) ‘북극’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얼음 조각 위에 위태롭게 자리 잡은 북극곰이다. 생명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춥고 눈이 가득한 풍경이나 간혹 산타할아버지를 연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이미지들 때문에 우리는 어쩌면 진짜 북극의 모습을 못 보고 있을지 모른다. 큰곰, 사향소, 일각고래, 오로라 등 북극의 자연을 주제로 한 9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북극의 참모습을 보여 준다. 656쪽. 2만 3000원.아서 래컴 일러스트북(아서 래컴 그림, 꽃피는책 편집부 편역, 꽃피는 책) 피터 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 동화, 안데르센 동화. 이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읽어 봤을 동화라는 것, 그리고 같은 사람이 이 책들의 삽화를 그렸다는 점이다. 물론 ‘20세기 최고의 삽화가’ 중 하나라는 아서 래컴이 주인공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그림은 모두 한 번쯤 봤을 익숙한 것들이다. 그가 남긴 5000컷이 훌쩍 넘는 삽화 중 환상적인 작품 230컷을 골라 실은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린 시절로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 주던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272쪽. 3만 8000원.어쩌다 편의점(유철현 지음, 돌베개) 1989년 국내에서 처음 편의점이 등장한 이후 이제는 어느 거리, 어느 골목에서나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됐다. 흔하게 볼 수 있다 보니 최근에는 편의점을 소재로 한 웹툰이나 소설, 드라마 등도 늘었다. 흔해 빠진 편의점이라지만 편의점에 숨겨진 이야기들은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만나기 어렵다. 10여년 넘게 국내 한 편의점 회사 홍보인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진짜 편의점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 뭔지, 컵라면과 찰떡궁합인 삼각김밥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번 펼쳐 보길 바란다. 299쪽. 1만 7500원.로힝야 제노사이드(이유경 지음, 정한책방) 2004년부터 아시아 지역 분쟁과 인권을 취재해 온 국제분쟁 전문기자가 미얀마 로힝야 사태의 이면을 샅샅이 파헤쳤다. 특히 2016~2017년 벌어진 대학살(제노사이드)을 비극의 시작부터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는 관심을 가지면서 왜 지리적으로는 훨씬 가까운 로힝야 사태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지 우리에게 묻는다. 380쪽. 1만 9800원.
  • 비트코인·금·증시 ‘에브리싱 랠리’… “美 금리 속도조절에 동력 잃을 듯”

    비트코인·금·증시 ‘에브리싱 랠리’… “美 금리 속도조절에 동력 잃을 듯”

    고금리 속 대표적 안전자산 금과 투기성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심지어 글로벌 증시까지 치솟는 기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모든 자산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30달러(0.76%) 상승한 온스당 2158.20달러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세가 약간 주춤하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7일 오후 4시 기준 9300만원(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대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인다. 올 초까지만 해도 5000만원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6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급등해 지난 5일에는 97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통상 모든 자산이 급등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저금리 시기에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최근의 금과 비트코인 동반 상승 역시 이례적이긴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금과 비트코인 저마다 가격 인상 요인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등으로 전 세계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금에 대한 각국의 수요가 커졌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오는 4월 발행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호재로 작용했다. 거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려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폭발적으로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려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금과 비트코인 모두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의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를 전제로 한 에브리싱 랠리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금의 강세는 비둘기파적인 연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연준의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해졌다. 금리인하가 기대만큼 빨리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며 금값 인상 동력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금리인하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 경제 상황이 매우 좋아 연말까지는 상당한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른 이유로 “에브리싱 랠리는 단기 현상일 수 있다”고 했다. 우 교수는 “당장은 금과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유는 전혀 다르다. 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때문에, 비트코인은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 때문에 오르고 있다. 둘이 묶여 움직이는 것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을 거뒀다. 사실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가 확정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혀 온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손쉽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조 바이든과 내가 미국 및 미국인에게 중요한 이슈를 토론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토론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트럼프가 자신을 부각시키려 고군분투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와 신경전을 시작했다. “피하고 싶었던 두 후보의 대결, 현실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재대결)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이 되자 미국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미국인이 오랫동안 피하고 싶던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속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붙잡히면서 미 유권자 중 둘 모두 싫다는 이른바 ‘더블 헤이터스’(double haters)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여론조사(22∼24일·미국 성인 1250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에서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지쳤으며,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7%에 달했다. 심지어 민주당원 응답자의 약 절반, 전체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답했고, 공화당원 응답자의 약 3분의 1, 전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출마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는 상당수 유권자들에게 ‘최악이냐 차악이냐’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보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역사적으로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라면서 “누가 승리할지는 모르지만 선거 불복, 혼란, 더 극심한 분열, 심지어 폭력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미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대선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유권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후보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선 하차한 니키 헤일리의 표심, 누가 가져갈까?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결국 호부직을 사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에게 쏠렸던 표심을 자신 쪽으로 돌리기 위한 구애를 시작했다. 후보 공식 지명은 7월이지만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는 헤일리 전 대사보다 먼저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주자들과는 다른 행보다.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이 물러나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의 우리 동맹들을 지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수”라면서 “우리가 더 물러난다면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동맹을 경시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적 주장을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비난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찌감치 ‘헤일리 포섭’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는 6일 성명에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없는 오늘날 공화당에서는 특히 그렇다”면서 “니키 헤일리는 그(트럼프)를 항상 따라다니는 혼란, 옳고 그름을 분명하지 못하는 그의 능력, 블라디미르 푸틴 앞에서 움츠러드는 그의 모습에 대해 기꺼이 얘기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 소식을 들은 뒤 “현시점에서 헤일리가 경선에 남아 끝까지 싸우길 바란다”며 조롱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성명은 헤일리를 조롱하는 반면, 바이든의 성명은 예의를 갖춰 그의 지지자들에게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는 11월에 필요한 한 유권자 그룹으로부터 선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 WP “바이든 행정부, 의회 감시 피하려고 100건 이상 무기 이스라엘에 판매”

    WP “바이든 행정부, 의회 감시 피하려고 100건 이상 무기 이스라엘에 판매”

    미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 이후 이스라엘에 모두 100여건이 넘는 개별 무기 판매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당국의 의회 비공개 보고를 인용해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정부가 개별적으로 이스라엘에 무기를 판매한 건수가 100여건을 넘어선다고 보도했다. 각 판매 건에 대한 세부 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밀 유도 탄약, 소구경 폭탄, 벙커 버스터, 소형 무기 및 기타 치명적인 살상 무기가 포함 된 것으로 알려다. WP는 “이스라엘의 민간인 살상에 대한 우려가 미국 내부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다른 한쪽에서는 편중된 무기 지원이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래 미 의회에 공개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판매한 무기 판매 건수는 지난해 11월에 3억 2000만 달러 상당의 정밀 폭탄 키트 1건, 지난해 12월 1억 600만달러 규모의 탱크 포탄 1만 4000개과 1억 4750만달러 상당의 155mm 포탄 제조용 부품 제공 등 3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에 제공된 탱크와 포탄은 행정부 무기수출통제법상 긴급 승인 하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의회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제레미 코닌딕 국제난민기구 대표는 “이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판매 수를 기록한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지원 없이는 이스라엘의 전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은 동맹국과의 무기 판매에 대해 많은 연구 개발이 필요한 고가 품목으로 정의되는 ‘주요 방위 장비’의 경우 2500만 달러로 한도를 제한하고 있으나 폭탄과 같은 기타 ‘방위 물품’의 경우 한도가 1억 달러로 늘어나는 등 예외 인정 범위가 상당하다. 미 정부 용어로 대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s, FMS)로 알려진 이스라엘과의 100건의 무기 계약은, 각 무기 이전은 행정부가 의회에 개별적으로 통보해야 하는 1억 달러 미만의 금액에 해당했기 때문에 공개 토론 없이 처리되었다. 미 정부 측은 의회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해 200번 이상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 국무부 감찰실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4221건의 기준치 미만 무기 이전을 했으며, 이는 총 11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싱크탱크 국제정책센터 안보예산 모니터링 책임자 아리 톨라니는 “이는 미국 무기 수출법의 기술적 준수를 피하려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한 사안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을 회피하는 매우 문제가 되는 방식”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 허점을 악용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의회의 감독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의 공략집(playbook)을 매우 많이 차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 정보외교위원회 소속 아킨 카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무기 판매든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판매든, 의회와 미국 국민은 누가 미국 무기를 구매하고 얼마나 많은 무기를 판매하는지에 대해 완전한 투명성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단일 국가에 대한 총 판매량이 회계 연도 동안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모든 무기 판매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무기수출통제법 개정 법률안을 하원에 발의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전쟁 개전 이래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 금액의 대부분을 미국이 매년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33억 달러 이상의 미국 납세자 자금으로 충당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가자전쟁 정책에 항의하며 사표를 쓴 미 국무부 전직 관료는 “이 사실에 대해 민주주의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을 억제하려는 입법에 크게 반대하면서 올 초 미국이 매년 제공하는 33억 달러에 더해 176억 달러를 추가로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군의 전쟁 범죄 여부를 평가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 미 국무부는 가자 전쟁 전인 지난해 9월 ‘민간인 피해 사건 대응 지침’(CHIRG)이라는 절차를 마련했는데,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미국 무기를 사용해 군사 작전을 펼칠 때 이 지침을 준수하고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는 매우 느려 행정부가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추진했지만, 멕시코 접경 지역 안보 관련 법안과 601억 달러 상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둘러싼 의회의 내분으로 인해 하원 표결이 보류된 상태다.
  • ‘150m’ 차이로 전쟁 피했다…그리스 총리 코앞에 떨어진 러시아 미사일 [핫이슈]

    ‘150m’ 차이로 전쟁 피했다…그리스 총리 코앞에 떨어진 러시아 미사일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의 회담 장소에서 불과 150m 떨어진 곳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APF 통신 등 외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외교단과 함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이 회담을 갖기 직전 러시아군은 오데사 항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그리스 당국은 미초타키스 총리와 외교단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회담장에서 기다리는 사이, 회담장에서 150m 가량 떨어진 곳에 미사일 공습이 있었으며 다행히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만약 이번 공습으로 미초타키스 총리가 부상 또는 사망했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의 러시아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을지도 모를 아찔한 상황이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 근처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렸지만 방공호로 갈 시간조차 없었다”면서 “매우 강렬한 경험이었다. 전쟁에 대해 신문에서 읽는 것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정말 달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어디든 상관하지 않고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잇달아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가 방문 중인 오데사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현장에 있던 두 정상은 물론이고,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시민들을 비롯해 그 누구도 이러한 비겁한 테러 시도에 겁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는 러시아군의 오데사 공습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이어갔으며, 함께 짧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밝히며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은 자유 세계 전체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존중한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그리스가 우크라이나편에 남겠다는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군의 오데사 공격은 러시아가 전날 밤 우크라이나 전역 8개 지역에 러시아 드론 42대와 미사일 등을 동원한 최대 규모의 공중 공격을 펼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전국 8개 지역에서 러시아 드론 42대 중 38대를 격추했다”면서 “다만 나머지 드론과 격추된 잔해가 전력 인프라와 충돌하고,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을 손상시켰으며 최소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만 2년 넘게 이어지는 전쟁…미국 등 서방, 우크라이나 지지 재확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0개국이 넘는 유럽 국가 정상들과 정부 수뇌 그리고 다른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원조 강화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승리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대한 순간에 와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덴마크·이탈리아·캐나다 등 서방 각국과 장기 안보협정을 맺은 가운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탰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현지시간 1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안보협정에 서명하고, 20억 유로(약 2조9천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고속단정 14척과 순찰청 8척, CB90급 고속공격정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러 “포탄 150만발 고마워 북한”…그런데 절반이 불량이네

    러 “포탄 150만발 고마워 북한”…그런데 절반이 불량이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포탄 150만발을 제공했지만 그중 절반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낡은 것이라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넘긴 포탄 중 상당수가 생산된 지 50년이 더 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0만발의 탄약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그러나 이 포탄들은 1970~1980년대 생산돼 그중 절반은 작동하지 않고 나머지는 수리나 점검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낡은 물건을 내주고 국내 (포탄) 생산을 늘리면서 그 대가로 특정 기술, 특히 자체 방위산업 발전을 목표로 미사일과 잠수함 기술을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500㎏ 중량의 탄도미사일도 러시아에 공급했다면서 “러시아가 미사일 생산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늘리기엔 자체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재차 입증됐다. 그렇지 않다면 왜 북한에 (미사일 공급을) 요청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HUR 국장도 지난달 북한이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다노우 국장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북한의 도움이 없었다면 러시아의 상황은 재앙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닷새 동안 러시아를 방문해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 군수공장을 방문하고 전투기·미사일 시스템을 살펴보는가 하면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 기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공식 발표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러 당시 북한이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위성 기술 등을 제공받기로 합의한 것이 분명하다고 더타임스는 분석했다.우리 군 당국은 지난해 7~8월 이후 북한에서 러시아로 포탄 300만발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약 6700개가 넘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한글이 표기된 북한제 포탄과 KN-23,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잔해가 잇따라 발견됐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 거래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언제든 핵무장 가능한 체제가 돼야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언제든 핵무장 가능한 체제가 돼야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핵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박물관을 시찰한 적이 있다. 상상도 못할 고열에 화상을 입어 등가죽이 다 벗겨져 나간 어느 소녀의 사진을 보면서 그 어떤 이유로도 인간에게 핵폭탄이 다시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인류 전체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핵무기를 이미 보유한 강대국들은 더욱더 많은 핵무기로 무장하고 있고 가난한 나라인 북한마저도 핵무기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면 미국이 알아서 핵보복을 해 주겠다는 게 확장억제 전략인데 북한의 핵무기 숫자는 늘어만 간다. 심지어 헌법에다 핵 공격을 법제화한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북핵 위협을 보다 실질적으로 막아 낼 핵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을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전술핵 위험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대처 방안을 강력 요청했다. 그 결과물이 워싱턴 선언으로, 사상 처음 핵협의그룹이라는 개념이 선언에 담겼다. 이후 지난해 12월 15일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렸고, 이 논의를 통해 오는 8월 한미 을지훈련에서 핵작전 시나리오를 가동하기로 했다. 핵전쟁을 가정한 첫 한미 합동훈련이다. 북의 핵 도발을 가정해 미국의 전략핵폭격기와 한국의 통상 전력이 핵으로 보복 공격을 하는 내용이다. 북핵 위협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응 전략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지만 보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국제정치 이론에서는 핵 위협이 있으면 반드시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한국은 핵무기가 없다. 오로지 미국에 전적으로 핵안보를 맡겨 놓은 상태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려면 세 가지 방안이 있다. 첫째는 한국이 북한처럼 핵무기를 스스로 만드는 일인데 핵확산을 우려하는 미국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므로 현재로선 불가능한 일이다. 두 번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처럼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와 공유하는 방안인데, 가장 현실적이지만 이를 위해선 영국처럼 최첨단 전술핵무기인 B61-12 시리즈를 배치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일본의 방식이다. 일본 북부 아오모리에 가서 일본 관계자들의 안내로 원통형으로 생긴 원심분리기를 본 적이 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 핵폭탄의 연료가 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90% 이상 농축시킬 수 있는 장비다. 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재처리 시설도 본 적이 있다. 현재 일본에는 핵무기가 없다. 핵무기는 없지만 핵무기를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실체적인 잠재력을 모두 다 갖고 있다. 역사도 멈추지 않고 늘 변화하듯이 언제나처럼 북핵 위협에 불안한 삶을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북핵 위협에서 벗어나는 역사를 쓰는 주체는 역사의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세상이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중립국을 표방하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고 미국의 전투기와 무기들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 나라가 이렇게 변할지 그 누가 예측했겠는가. 국제 정세가 변해 안보가 불안해지면 국민 안전을 위해 국가 지도자가 행동해야 한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최고의 혈맹인 미국과 마주 앉아 절박한 심정으로 보다 선제적인 핵 대비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부터는 더이상 우리의 미래 세대가 북의 핵 협박에 대한 불안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실체적인 외교가 펼쳐지길 바란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 ‘우크라전 지원’ 싸고 해묵은 獨佛 감정싸움?

    ‘우크라전 지원’ 싸고 해묵은 獨佛 감정싸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이 설전을 벌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을 ‘겁쟁이’라고 칭했고, 이에 발끈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용기를 운운하는 건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생산적”이라고 쏘아붙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에서 프랑스 교민들과 만나 “우리는 유럽 역사에서 비겁해지지 않아야 할 순간에 접어들고 있다”며 “정의와 용기를 보여 주는 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팔 존슨 스웨덴 국방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군화를 신고 전장에 나가는 내 입장에서 (마크롱과 나 둘 중) 누가 더 용기가 있는지 언쟁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양국 간 설전은 지난 1일 독일 고위 군 간부들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대교를 타격할 계획을 논의하는 도청 파일이 러시아 매체에 의해 공개된 뒤 나왔다. 개전 이후 독일은 ‘확전 우려’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타우러스 지원 요청을 거부해 왔다. 500㎞의 긴 사정거리를 가진 타우러스가 지원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와 주요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폴리티코는 “프랑스는 독일이 미국과의 관계를 더 중시하는 것에 오랫동안 불만을 품어 왔고, 독일은 프랑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마크롱 대통령이 갑작스레 ‘전시 리더’ 행세를 하는 것을 불편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나토 회원국의 지상군 직접 파병 가능성’을 말하고 체코를 방문해 비유럽연합(EU) 국가의 포탄 지원을 요구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처했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에 비해 전력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의 포탄과 무기가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개전으로 서방 지원이 늦어진 틈을 타 주요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를 함락하는 등 빠르게 진격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이미 영토의 약 20%를 빼앗겼다. 그러나 EU가 약속한 포탄 100만발 지원은 절반도 채우지 못했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 “어쩔 수 없이 투표했다”… ‘역대급 비호감’ 두 후보 회의감도 분출

    “어쩔 수 없이 투표했다”… ‘역대급 비호감’ 두 후보 회의감도 분출

    “우리 주는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 없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조) 바이든에 투표했다. 국경 정책에도 중동 전쟁 지원책에도 모두 실망했지만, 그래도 (도널드) 트럼프는 이겨야 한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대선 경선을 치른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히스패닉계 직장인 마이라 애덤스(36)는 두 손을 내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30년 넘은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새뮤얼 심슨(59)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었다”면서도 “민주당이 경제도, 국경도 망쳐 놨지만 돌이켜 보니 트럼프는 나라 전체를 분열로 망친 것 같다”고 했다. 경선 분수령인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각각 압승하며 본선 대결을 조기 점화했다. 미 대선에서 112년 만에 이뤄진 전현직 대통령 간 대결이자 68년 만에 성사된 동일 후보 간 재대결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아이오와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자신보다 30세 어린 비영리단체 활동가 제이슨 팔머(52)에게 일격을 당해 이 지역 대의원 6명 중 3명을 내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경선이 열린 15개 주 중 버몬트를 뺀 14개 주를 석권했다. 버몬트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들은 선택지에 ‘역대급 비호감’의 두 후보밖에 없는 상황을 비관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공동 여론조사(2월 22~26일, 성인 1102명)에서 미 유권자 63%가 ‘두 후보 모두 직무수행이 가능한 정신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 유권자 중 38%만이 올해 82세로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을 신뢰한 반면 61%는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29%)과 우크라이나·가자 전쟁(31%), 경제 정책(34%)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다.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4건의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대법원의 면책 특권 인정으로 후보 자격 시비가 해소됐지만 여전히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는 ‘2020 대선 전복 혐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기밀 문건 유출’ 등 형사 기소된 또 다른 사건에서 면책특권을 인정받아야 한다.두 후보는 공히 양당의 전통적 지지층 이탈을 최대한 막고,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안후보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더 나아가, 두 후보에 대한 실망감으로 민주주의 정치를 불신하게 된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 없음’(no preference)을 선택하는 일을 방지할 과제도 받았다. 민주당 내 무슬림계, 진보 유권자들은 이날 기권표인 ‘미확정’(uncommitted)을 택해 최소 3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 목숨을 앗아간 가자전쟁의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이날 ‘미확정’을 택한 유권자가 가장 많은 3개 주인 미네소타는 18.9%, 노스캐롤라이나 12.7%, 매사추세츠 9.4%에 달했다. 이는 슈퍼 화요일 직전인 지난달 27일 미시간 경선에서 유권자의 14%가 ‘지지 후보 없음’을 선택한 후폭풍이 이어진 것이다. 두 후보는 이날 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서로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 했고 바이든은 “4년 전 나는 트럼프가 미국에 야기한 실존적 위협 때문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 러, 얼굴인식 기술로 나발니 장례식 참석자 체포 개시

    러, 얼굴인식 기술로 나발니 장례식 참석자 체포 개시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당 지도자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러시아 국민을 얼굴인식 기술까지 사용해 체포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유력 매체 세마포르는 전날 러시아 독립언론 아겐츠트바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도 크렘린궁이 나발니 지지자들에 대한 탄압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한 여성이 귀가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미성년자 자녀를 둔 그는 이틀 전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한 교회에서 열린 나발니 장례식에 참석한 수많은 추모객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장례식 참석 중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구호 중 하나인 “영웅에게 영광을!”이라고 소리 치는 모습이 영상에 찍히는 바람에 구금됐으며, 벌금을 부과받고 다음 날 풀려날 수 있었다. 문제는 그가 자택에 돌아오기도 전인 첫날 밤부터 경찰이 찾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경찰은 나발니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모스크바 주민 2명을 이튿날 체포했으나, 이들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드미트리 아니시모프 오브이디-인포 대변인은 아겐츠트바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보안경찰이 정부의 광범위한 감시체계와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해 장례식 참석자들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 장례식을 앞두고 해당 의식이 거행된 교회와 묘지 주변에 새로운 감시 카메라 여러 대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아니시모프 대변인은 “이 같은 동향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지만, 다른 러시아 인권단체들은 나발니 추모 행사에 참석했던 지지자들이 구금될 위험은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16일 시베리아 최북단 교도소에서 나발니가 갑작스레 사망한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400명 이상의 러시아인들이 시위를 벌이다가 구금됐다고 오브이디-인포는 추산한다. 탄압 수단으로 변질 된 얼굴인식 기술 이번 체포는 크렘린궁이 반대 세력에 대한 가혹한 탄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감시 기술에 점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다.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한 감시 카메라가 수백 명의 시위자를 체포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모스크바에 설치된 수십만 대의 감시 카메라는 원래 범죄자를 검거하고 공공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홍보됐지만, 이제는 시위대를 표적으로 삼는다. 크렘린궁이 감시 시스템을 중앙 집중화하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러시아 인권 운동가들은 정부가 반대 의견을 탄압하는 데 더욱 능숙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 러시아 운동가는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디지털화하고 결합해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모든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와이어드에 우려하기도 했다. 러 야당 지지자들, 정부 탄압에도 나발니 묘지 방문 CNN 방송은 나발니의 장례식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수백 명의 러시아인들이 나발니의 묘지를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찾았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러시아 주간지 소베세트니크는 주말 동안 나발니의 무덤에 남겨진 꽃다발이 산을 이뤘으며 대규모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 잡지의 이전 판은 ‘러시아는 행복한 나라다. 때때로 나발니와 같은 인물들이 그곳에서 태어난다’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와 함께 인쇄돼 모스크바 신문 가판대에 깔렸으나, 회수 조치됐다고 러시아 독립언론 시레나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보도했다.
  • 우크라전 불똥이 獨·佛에? 마크롱 ‘겁쟁이 발언’에 발끈한 獨 국방장관

    우크라전 불똥이 獨·佛에? 마크롱 ‘겁쟁이 발언’에 발끈한 獨 국방장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이 설전을 벌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을 ‘겁쟁이’라고 칭했고, 이에 발끈한 보리스 피토리우스 독일 국방 장관은 “용기를 운운하는 건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생산적”이라고 쏘아붙였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에서 프랑스 교민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유럽 역사에서 비겁해지지 않아야 하는 순간에 접어들고 있다”며 “역사의 정의와 그에 걸맞은 용기를 보여주는 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토리우스 국방장관은 팔 존슨 스웨덴 국방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군화를 신고 전장에 나가는 나의 입장에서 (마크롱과 나 둘 중) 누가 더 용기가 있는지 언쟁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독불 간 설전은 지난 1일 독일 고위 군 간부들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대교를 타격할 계획을 논의하는 도청 파일이 러시아 매체에 의해 공개된 뒤 나온 것이다. 개전 이후 독일은 ‘확전 우려’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타우러스 지원 요청을 거부해왔다. 500㎞의 긴 사정거리를 가진 타우러스가 지원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와 주요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폴리티코는 “프랑스는 독일이 미국과의 관계를 더 중시하는 것에 오랫동안 불만을 품어왔고, 독일은 프랑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마크롱 대통령이 갑작스레 ‘전시 리더’ 행세를 하는 것을 불편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나토 회원국의 지상군 직접 파병 가능성’을 말하고 체코를 방문해 비EU 국가의 포탄 지원을 요구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나토 대다수 국가가 ‘파병 가능성’을 일축하자 전날 체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가까운 시일 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처했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에 비해 전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 군의 포탄과 무기가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개전으로 서방 지원이 늦어진 틈을 타 주요 격전지 아우디아우카를 함락하는 등 빠르게 진격중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이미 영토 약 20%를 빼앗겼다. EU는 올해 3월말까지 포탄 100만발 지원을 약속했으나 약속한 양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지난 2년 간 442억 달러(약 60조원) 상당의 무기를 지원해왔지만, 예산이 바닥난 지난해 12월 이후 새로운 무기를 보내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미 상원을 통과한 601억 달러 규모의 새 지원안은 공화당 반대로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 최대 예비경선일인 ‘슈퍼 화요일’에 이변 없는 승리를 거두며 2020년에 이어 오는 11월 2024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 미국 거대 양당의 예비경선 슈퍼화요일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기준 5일 오후 11시가 조금 넘어서 12개 주(앨러배마,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아칸소, 메인, 메사추세츠, 텍사스, 캘리포니아, 유타)에서 승리하며 대의원 수 478명을 확보하며 이날 버몬트주 예비경선에 유일한 승리를 거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대의원 19명 확보)를 크게 앞섰다. 이날은 15개 주 공화당 유권자들의 투표로 총 대의원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854명의 대의원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를 결정하는 날이었다.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1215명이 필요한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751명을 확보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62명을 확보했다. AP통신은 아직 유타주에서 공화당의 승리자를 지명하지 않았고, 알래스카에서도 여론조사가 아직 마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개인별장 마라라고에서 열린 워치파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승리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이 확정적인 선거는 없었다”면서 압도적 표차의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경쟁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자신이 2020년에 승리했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에서 보여준 외교 실패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록적인 수준으로 남부 국경을 넘어 오는 중남미 국가들의 이주를 ‘침략’으로 규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DC에 이어 두번째 승리를 거뒀지만, 경선에서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년, 대졸, 무당파 유권자층이 많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버몬트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0%포인트 격차로 뒤지고 있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나는 니키 헤일리를 잘 알고 있으며 그녀가 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그만 사퇴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헤일리는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배한 뒤 공화당 고위 간부들로부터 강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의 캠페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도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 1곳을 제외한 15개주(아이오와,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버몬트, 앨라배마, 아칸소, 메인, 텍사스, 메사추세츠, 콜로라도, 유타, 캘리포니아)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슈퍼화요일 승리 연설 5문단 중 4번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슈퍼화요일 결과를 통해 2024년 대선의 선택이 명확해졌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할 것인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그의 임기 동안 정의한 혼돈, 분열, 어둠 속으로 끌어들이도록 허용할 것인가?의 기로에 섰다”고 물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4번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를 거둔 건 범죄 혐의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진 점과 더불어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결격 사유로 보고 있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이날 NYT는 시에나 칼리지와의 공동 여론조사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은 2022년 가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대다수인 85%가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했지만, 이는 지난해 12월의 92%에서 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21%(트럼프 지지자의 동일한 비율 포함)는 자당의 유력 후보가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해 지난해 12월 응답자 비율(22%)과 1%포인트 차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형사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소 면책 특권이 있다는 미국 대법원 결정이 나오면서 사법 리스크는 대선 전까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NYT-시에나 여론조사는 대법원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수행된 것이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쏟아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범죄 혐의에 관한 보도에 관해 많은 유권자들이 익숙함 혹은 피로감을 느끼면서 그에게 실망할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기뻐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유타주 뉴턴의 전업주부 홀리 콜(35) 씨는 NYT에 “트럼프의 재판은 제 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는 부당하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일을 저질렀지만 재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나 다른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에게 투표하고 싶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수적 가치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재스퍼 카운티의 은퇴 유권자이자 지지하는 당이 없다고 밝힌 조셉 코진스키(61)는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1월에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혐의는 당연히 법정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가지 혐의는 지금 발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다시 당선된다면, 그는 정부가 자신에 대한 연방 소송을 취하하도록 노력하거나 자신을 사면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정부에 기소된 재판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선거 기간 동안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비를 지불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회사 장부상 사업 기록을 위조한 혐의로 오는 3월 25일 뉴욕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뉴욕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공영 NBC는 이날 트럼프를 싫어하는 공화당원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버지니아 주의 한 여성 유권자는 이날 NBC에 “헤일리가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어떻게든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며 “헤일리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공화당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을 뽑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그 사람은 미치광이(lunatic)“라며“저는 그 사람이 운영하는 국가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엔 커윈(74)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조금 미쳤다’고 생각했고 그의 성격이 ‘끔찍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큰 호감을 보이며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재대결을 펼칠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날 새로 발표된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가 미국 성인 11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유권자 63%는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 모두 자유세계를 이끄는 미국 대통령 직무수행이 가능한 정도의 기억력과 총명함 등 정신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월 동일 기관이 던진 동일 질문에서의 응답 비율에서 14% 증가한 수치다. 민주당원의 40%만이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극도로 또는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의 59%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답했다. 미국인 모두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가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자신의 당에서 상대 당의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은 두 사람으로 지지가 결집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 성인 중 38%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는 반면 61%는 반대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29%),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31%), 경제(34%)에 대한 직무 수행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인 10명 중 거의 6명(57%)은 국가 경제가 2021년 바이든이 취임하기 전보다 다소 또는 훨씬 더 나빠졌다고 생각한다. AP통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많은 응답자들은 고령의 두 후보의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을 지적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선택지가 둘밖에 없는 것에 대해 비관했다고 말했다 2020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폴 밀러(84)는 “나는 둘 중 어느 쪽에도 투표할 생각이 없다”면서 “바이든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정신적 능력이 떨어져 보이고, 트럼프는 너무 늙었고, 반쯤은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 투표한 샤론 갤러거(66)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걱정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에 바이든에게 투표한 오하이오주 유권자 그렉 올리보(62)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때문에 다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 두 사람이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부통령이 누군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 사람이 누군지 간에 4년 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후보 기명란에 ‘언커밋’(무결정)이라고 쓰는 기권표를 행사해 가자전쟁의 영구 휴전을 촉구하는 무슬림계 미국인과 젊은 민주당원의 반발과 마주했다. 로이터통신은 미네소타와 쌍둥이 도시로 알려진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민주당원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언커밋 운동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3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작전을 묵인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앞서 미시간주 예비경선에서 민주당원 10만 1000명에 해당하는 약 13%가 기권표를 던졌다. 미시간주에는 약 20만 명의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가 있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긴 3% 미만의 표차(약 5만 5000표)보다 많은 숫자다. 미네소타 풀뿌리 단체 ‘테이크액션미네소타’ 활동가 월터 프롬(26)은 “우리는 영구적인 휴전이 필요하다“면서 ”가자지구에서 굶주리고 있는 19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원조와 복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문화예술 비영리 단체 찰리 바틀렛(27)은 “대선이나 총선은 정당 간 대결이 더 중요하지만 이와 달리 예비선거는 민주당에 속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실제로 듣게 만드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에서 기권표 행사 운동을 조직한 활동가 아스마 니자미는 “슈퍼 화요일이 없었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전쟁 휴전을 강력히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람들이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유권자를 무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권 투표를 주도한 단체 중 한 곳인 ‘리슨투미시간’은 ”우리는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반전 의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 추진과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던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중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임시 휴전 결의안을 제안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결의안에 담긴 구상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은 영구 휴전을 요구하는 알제리 주도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시 휴전과 인질을 교환하는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한 2012년 미시간 예비선거에서 약 2만 1000명의 기권표를 받은 바 있다. 일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은밀하게 접근해 ‘쾅’…러 군함 파괴하는 우크라 해상드론 [분석]

    은밀하게 접근해 ‘쾅’…러 군함 파괴하는 우크라 해상드론 [분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만 2년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전쟁이 인류 역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전(戰)이 되고있다. 양국 모두 육해공을 넘나드는 각종 드론을 전쟁에 투입해 가성비 면에서 미사일 등 기존 무기들이 따라갈 수 없는 가성비 높은 전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하늘이 아닌 바다에서 큰 전과를 올리고있는 우크라이나의 해상드론이 큰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4일 밤부터 5일 새벽 크림반도(크름반도) 페오도시아 항구를 공습해 러시아군의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지난 2022년 7월 흑해함대에 취역한 러시아 해군의 최신형 군함인 세르게이 코토프함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속절없이 파괴됐다. 특히 세르게이 코토프함은 최대 8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대공·대함 미사일과 함포를 탑재한 초계함으로 그 가치가 우리돈으로 약 870억원에 달한다. 이 초계함을 파괴한 우크라이나의 무기는 다름아닌 마구라 V5 해상드론이다. 이에앞서 마구라 V5는 지난달 14일에도 크림반도 남부 도시 알룹카의 해안에서 러시아 군함 한 척을 격침한 바 있다. 격침된 러시아의 군함은 로푸카급 상륙함인 카이사르 쿠니코프로 총 87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또한 지난달 1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마구라 V5로 크림반도의 도누즐라프 호수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호위함인 콜베트함 한 척을 파괴했다.마구라 V5의 공격방식은 단순하다. 우크라이나군은 야음을 틈타 여러 대의 마구라 V5를 목표물(군함)에 보내면, 이를 감지한 러시아군이 공격에 나서고 이중 살아남은 해상드론이 그대로 군함과 충돌해 자폭한다. 특히 이 장면은 마구라 V5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촬영돼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해상드론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로, 이에 해군 전력이 사실상 없음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흑해함대의 3분의 1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해상드론의 가성비다. 마구라 V5의 제작비용은 약 25만 달러(한화 3억 3500만원)로 말 그대로 값싼 돈으로 수억 달러짜리 군함을 침몰시킨 셈이다.러시아 함선들을 공격해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있는 마구라 V5는 전세계로부터 자금을 기부받아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이 개발했다. 이 해상드론은 원격으로 제어되며 정찰 및 감시 임무에도 사용된다. 마구라 V5의 길이는 5.5m로 최대 320㎏의 폭탄을 싣고, 최고 78㎞/h의 속도로 최대 800㎞ 범위까지 공격할 수 있다.
  • [포착] 우크라 자폭 대기 드론들…러 ‘샤헤드-136’ 드론 공장 첫 공개

    [포착] 우크라 자폭 대기 드론들…러 ‘샤헤드-136’ 드론 공장 첫 공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며 이번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러시아의 전투용 드론 샤헤드(Shahed)-136의 제작 공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러시아의 드론 생산 공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17초 길이의 짧은 영상으로 공개된 해당 드론 공장은 러시아 타타르스탄의 옐라부가에 위치해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공장에서 러시아 측은 이란에서 부품을 들여와 사헤드-136 등의 드론을 제작하고 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공장 내부에 수많은 드론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이 보이고, 그 옆으로 조립 중인 기술자들의 모습이 확인된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활약을 이어가자, 해당 부품을 들여와 이곳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이 드론에 ‘게란‘(Geran)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더워존은 “어두운 차콜색 드론은 야간 작전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이며 레이더를 회피하는데 도움을 주는 코팅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장 가동은 드론에 지속적으로 고통받아온 우크라이나로서는 더욱 나쁜 소식”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샤헤드-136은 길이 3.5m, 폭 2.5m로, 한때 조악한 성능과 큰 소음으로 조롱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대속도는 시속 185㎞, 최대 사거리는 1500㎞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전 입력된 좌표를 향해 날아가는 샤헤드-136은 그러나 1기당 가격이 2만 달러에 불과해 목표물에 자폭하는데 성공하면 60~70%에 달하는 격추 비율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가성비가 높다. 이 때문에 러시아 측은 이란에 수천 기에 달하는 샤헤드-136를 주문해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 ‘우크라 파병론 장본인’ 마크롱, 동맹국에 “겁쟁이 되지 말라”

    ‘우크라 파병론 장본인’ 마크롱, 동맹국에 “겁쟁이 되지 말라”

    ‘우크라이나 파병론’의 장본인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방 동맹국을 향해 러시아에 맞서 “겁쟁이가 되지 말라”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프랑스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유럽 역사에서 비겁해지지 않아야 하는 순간에 접어들고 있다”며 “역사의 정의와 그에 걸맞는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 그게 우리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우리의 전쟁인가 아닌가?”라고 물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에 지원 급증을 요청했고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해 자신의 우크라이나 파병 발언을 옹호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파병 등) 어떤 것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러시아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들은 파병 계획이 없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 앞서 전날 체코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불을 지핀 우크라이나 파병 논란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에서 당장은 프랑스군을 파병할 계획은 없다며 불씨를 살려둬 다시 한번 ‘전략적 모호성’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의 파병 발언과 관련해 앞서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장은 AFP에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밀어붙이기 위한 전략적 모호성의 형태 같다”고 분석했다.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프라하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동 뒤 각국이 탄약을 공동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자는 체코의 계획에 참여하기로 했다.마크롱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2024-2028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그는 피알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체코의 제안은 매우 유용하다. 지지하고 참여하겠다”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지난달 뮌헨안보회의에서 155㎜ 탄약 50만발과 122㎜ 포탄 30만발을 유럽 역외에서 구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덴마크·캐나다·리투아니아 등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해상드론 돌격…“러軍 870억 최신예 초계함 침몰” (영상) [포착]

    해상드론 돌격…“러軍 870억 최신예 초계함 침몰”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는 자국 첨단 무인보트로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최신예 초계함을 침몰시켰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정보총국 소속 ‘그룹13’ 특수작전부대가 4일 밤에서 5일 새벽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설계·건설하고 폭발물을 적재한 ‘마구라 V5’ 해상 공격용 무인(드론)보트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최신예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GUR은 공격 당시 드론보트에 찍힌 동영상을 첨부하며, 초계함이 화재로 침몰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으나, GUR은 러시아군 7명이 전사하고 6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생존 승무원 52명은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리 유소프 GUR 대변인은 ‘자유 유럽’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코토프가 이전에도 표적 공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 해군과 공군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입증했다”며 “흑해에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초계정 침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AP 통신은 민간 보안업체 암브레이를 인용, 이번 공격이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의 페오도시아 항구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GUR은 “우크라이나 영해”라는 표현을 써 영토회복에의 의지를 드러냈다.우크라이나가 격침했다고 주장하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은 2021년 1월 흑해함대에 배치된 1300~1700t급 최신예 초계함이다. 90m 길이에 항속거리는 6000해리(1만 1000㎞)이며, 80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다. 76.2㎜ 함포와 대공·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순찰과 감시, 함대 호위 등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군함의 대당 건조비용을 6500만 달러(약 868억원)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14일에도 자폭드론보트로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공격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이 공격받은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자폭드론보트 5척을 격퇴했다고만 밝혔을 뿐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력 공백 메우는 ‘드론’…영토회복 노리고 크림반도 지속 타격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핵심 군항인 세바스토폴을 잃었고 2022년 재차 침공을 받아 전투함 대부분을 상실했다. 설상가상,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와 서방의 군사원조 축소로 인한 무기부족이 겹치자 우크라이나는 지상은 물론 해상 작전에도 드론을 적극 투입하며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최근 CNN 기고문에서 “드론 같은 무인 체계는 여러 유형의 첨단 무기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진지전에 끌려들지 않는 최선의 길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해상작전에 자체 개발한 드론보트 마구라 V5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전장 약 6m의 보트 형태 무기인 마구라 V5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해 최장 500마일(약 800㎞) 바깥에서도 250∼300㎏의 폭발물을 실은 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선체가 작은 탓에 조종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포착하기 어려운데다, 러시아 군함에 실린 무기는 드론보트를 상정하지 않고 개발된 탓에 대응이 어렵다고 한다.러시아군은 드론보트를 찾아 파괴하기 위한 헬기부대까지 따로 편성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모양새다. GUR은 지난달에도 그룹13 특작부대가 이 무인보트를 활용해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 ‘체사르 쿠니코프’를 침몰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옛소련의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영웅인 체사르 쿠니코프의 이름을 딴 이 배는 러시아 해군 상륙전력의 주축인 로푸카급 상륙함이다. 총 87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한편 크림반도를 포함한 영토회복을 평화협상 조건으로 내건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부터 흑해함대의 모항인 크림반도 서부 세바스토폴항을 꾸준히 공격하고 있다. 2022년 10월과 2023년 8월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로, 러시아군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하는 크림대교를 타격했다. 지난 3일에도 수십 대의 드론을 띄워 페오도시아 항구 등을 겨냥한 공중 작전을 수행했다. 이 여파로 크림대교는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 [포착]870억 짜리 러 군함 ‘활활’, 푸틴 마음도 타겠네…우크라 해상 드론에 당했다(영상)

    [포착]870억 짜리 러 군함 ‘활활’, 푸틴 마음도 타겠네…우크라 해상 드론에 당했다(영상)

    러시아군의 최신형 군함이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에 파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과 영국 BBC 등 외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크림반도 페오도시아 항구를 공습해 러시아군의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파괴했다는 우크라이나측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측 군사 불로거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이 폭발한 이후 크림대교가 일시 폐쇄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은 세르게이 코토프함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무언가의 공격을 받고 폭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폭발 직후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으며,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향한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의 약 20%가 흑해에서 발샤되고 있다며, 흑해의 러시아 선박 및 군함에 대한 타격이 러시아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 약 870억원짜리 최신형 초계함, 어떤 무기에 당했나 세르게이 코토프함은 2021년 1월 진수식을 가진 뒤 2022년 7월 흑해함대에 취역한 러시아군의 최신형 군함이다. 세르게이 코토프함에는 최대 8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대공‧대함 미사일과 함포를 탑재하고 있다. 이 초계함은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채 크림반도 주변에서 순찰과 감시, 함대 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에 따르면, 이번에 파괴된 세르게이 코토프함의 가격은 6500만 달러, 한화로 약 870억 원에 달하며 이번 공격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인 ‘마구라 V5’(MAGURA V5)가 동원됐다.마구라 해상 드론은 최대 1t의 폭발물을 싣고 80km의 속도로 60시간, 400km까지 운항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당시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빼앗긴 뒤 제해권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 드론을 통한 공격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보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군의 3800t급 대형 상륙함인 세자르 쿠니코프함 역시 크림반도 연안에서 마구라 V5의 공격을 받고 파괴됐다. 같은 달 유도미사일함인 이바노베츠함을 침몰시킨 것도 같은 해상 드론이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보안국 책임자인 바실 말리우크는 CNN에 “해상 드론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 수개월에 걸쳐 개발한 결과물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만이 가진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해당 해상 드론 개발에 민간기업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해당 해상 드론을 이용해 최근 크림대교와 러시아군의 대형 군함, 러시아 유조선 SIG 등을 공격했다”면서 “흑해에서 피격된 유조선은 러시아군이 사용할 연료를 실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군은 전쟁이 시작된 지 약 8개월 후인 2022년 10월, 전장에 첫 해상 드론을 투입한 뒤, 러시아의 공격에 대항하는 동시에 전황을 뒤바꿀 무기 중 하나로 해상 드론을 선택하고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작고 빠른 자폭 해상 드론이 해전 상황을 바꾸어놓았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오만함’을 묻어버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헌법에 ‘낙태할 자유’ 못박은 佛… 교황청 “생명 빼앗을 권리 없다”

    헌법에 ‘낙태할 자유’ 못박은 佛… 교황청 “생명 빼앗을 권리 없다”

    세계 최초… 의회서 압도적 가결마크롱 “보편적 메시지, 자부심”보수적인 美·유럽 영향 미칠 듯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헌법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로서 낙태권을 명시한 국가가 됐다. 프랑스 의회는 4일(현지시간) 베르사유궁전에서 낙태권을 추가한 헌법 개정안을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가결 처리했고 파리 에펠탑에서는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축하 메시지가 빛을 발했다. AFP통신은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보편적인 메시지를 낸 프랑스의 자부심”이라며 환영했다고 전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8일 파리에서 낙태권 헌법 명시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린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합법화했고 낙태 가능 기간은 2001년 임신 10주에서 12주로 늘어난 데 이어 2022년 14주까지로 확대됐다. 건강보험이 낙태 시술비를 100% 보장하며 2022년에는 23만 4300건의 낙태가 시행됐다. 낙태 합법화는 페미니즘 사상의 모태가 된 ‘제2의 성’을 쓴 시몬 드 보부아르의 주도로 1971년 예술가, 작가, 정치인 등 343명의 여성이 자신의 낙태 경험을 호소한 것이 발판이 됐다. 프랑스가 이미 합법인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한 것은 미국의 낙태권 후퇴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2년 미 연방대법원이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자 여러 주에서 후속 조치에 나서 현재 미 50개 주 가운데 21개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냉동 태아도 생명이란 판결로 시험관 시술을 사실상 금지하고 여성 생식권을 제한하면서 미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미국의 보수적 움직임에 프랑스는 2022년 낙태권 헌법 명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 공약으로 삼으면서 국민투표 없이 의회 표결만으로 헌법이 개정됐다. 프랑스의 새로운 헌법에 바티칸 교황청은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며 반대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모든 정부와 모든 종교 전통이 생명 보호가 절대적인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낙태를 청부 살인에 비유하며 맹비난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은 반대, 민주당은 찬성 입장인 낙태권 이슈는 2022년 미 중간선거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단결 표를 끌어낸 바 있으며 올해 대선에서도 민주당 주도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럽 여성의 90% 이상은 낙태권을 인정받고 있으나 폴란드, 몰타 등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헌법재판소는 2020년 태아 기형으로 인한 낙태도 ‘위헌’으로 결정해 여론의 반발을 샀다. 중도우파에서 좌파까지 아우르며 지난해 12월 정권을 차지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임신 12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개정 헌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파병 발언 등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할 기회를 맞았다. 영국 BBC는 “불필요한 헌법 개정으로 마크롱이 좌파 적격성을 높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 ‘나사 빠진’ 독일군?…군인이 총기 난사해 4명 사망, 도청 망신 이어 또 악재

    ‘나사 빠진’ 독일군?…군인이 총기 난사해 4명 사망, 도청 망신 이어 또 악재

    독일 연방군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기밀사항을 도청당한데 이어 병사의 총기 난사 사건까지 겹치면서 군 기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독일 검찰과 경찰의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니더작센주(州)의 베스터페제데에서 30대 병사 한 명이 소총과 권총을 난사해 4명을 살해했다. 숨진 사람은 30세 남성과 55세 여성, 그리고 베스터페제데에서 10㎞가량 떨어진 브로켈에 사는 33세 여성과 3세 자녀 등 총 4명이다. 용의자는 연방군 소속 32세 병사이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용의자 전처의 새 남자친구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전처와 남자친구가 최근 협박 혐의로 용의자를 고소한 점으로 미뤄 치정에 의한 살인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병사는 범행 직후 자수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의 차량에서는 탄약과 화염병이 발견됐으며, 범행에는 MR308 돌격소총과 SIG자우어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은 해당 총기들이 연방군에 등록된 무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 연방군은 공군의 내부 회의가 외부에 의해 도청당한 사실을 시인했다. 러시아 공영방송이 공개한 도청 녹취에는 독일의 장거리 미사일인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논의가 담겨있다. 녹취에 등장하는 잉고 게르하르츠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등은 화상회의 플랫폼인 ‘웹엑스’에 모여 회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내부에서는 군 고위 당국자들이 군사‧외교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회의를 보안이 취약할 수 있는 사설업체의 플랫폼에서 진행했다는 점을 들어 연방군의 허술안 보안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러시아 해킹그룹에 독일 정부와 연방군의 보안이 뚫린 사건 등이 다시 거론되는 등 연방군의 위상과 신뢰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연방하원 국방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은 “사이버 공격과 스파이 활동, 거짓 정보는 이미 엄청나게 증가했다”면서 “우리는 이 분야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안과 방첩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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