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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간 단일대오 흔든 시진핑…‘對中 견제’ 강화 움직임에 경고

    美·EU 간 단일대오 흔든 시진핑…‘對中 견제’ 강화 움직임에 경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방문을 끝으로 엿새간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유럽 내 친중 국가들과의 유대를 과시해 미국과 EU 간 ‘단일대오’를 흔드는 시도를 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시 주석이 찾은 프랑스와 세르비아, 헝가리는 서방 진영의 대중국 견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이라면서 “(이번 순방은) 중국과 EU 관계 개선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노선에 추종하지 않는다’며 과거부터 중국과 긴밀하게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 사회주의 진영 국가였던 세르비아와 헝가리는 중국의 전통적 우방이다. 이 두 나라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의 변절자’라고 했다. 시 주석은 통 큰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프랑스에 “농산물과 와인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산 코냑에 대한 반덤핑 조치도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7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하는 세르비아에도 대규모 자본 투자 계획을 내놨다. 헝가리와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에서 협력하는 등 양국 관계를 ‘전천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시 주석은 미국과 EU의 중국 견제에 대해 ‘경고’ 신호도 발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제3국을 비방하거나 신냉전을 부추기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고, 세르비아 방문 때는 25년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을 상기시켰다. 미국 등 서구세계와 ‘다른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서구 매체들은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 주석이) 이번 순방에서 유럽 내 분열을 기획했다”면서 “어렵게 잡은 유럽 방문 일정을 일부 골칫거리 국가들을 끌어안는 데 썼다”고 밝혔다.
  • 실물 공개된 만타 레이…드론 전쟁 ‘게임 체인저’ 될까

    실물 공개된 만타 레이…드론 전쟁 ‘게임 체인저’ 될까

    수년 전 미국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미래 수중전에 대비한 신개념 수중 드론 혹은 UUV(UUV, Uncrewed Underwater Vehicle)인 만타 레이(Manta Ray, 쥐가오리)를 개발을 발표했다. 만타 레이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바닷속을 글라이더처럼 미끄러지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쥐가오리의 형태를 모방한 드론으로 장시간 수중 임무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실제 개발 및 제작은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이 담당했다. DARPA와 노스롭 그루먼 모두 만타 레이 드론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만타 레이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어 실제 수중 테스트에 들어간 모습은 공개했다. 정확한 크기나 속도, 임무 지속 시간, 항속 거리, 탑재 장치 및 무장 탑재 여부는 현재까지 기밀에 속한다. 다만 노스롭 그루먼에 의하면 분해해서 표준 크기 컨테이너 5개에 나눠 탑재할 수 있는 대형 무인 잠수정이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만타 레이가 실제 쥐가오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과의 크기를 비교하면 최근 미 해군에 도입된 초대형 무인 잠수정 (Extra Large Uncrewed Undersea Vehicle, XLUUV)인 오르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큰 대형 무인 잠수정으로 판단된다. DARPA의 계획 중 하나는 만타 레이 드론이 보급 없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기지로 귀환하지 않고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다 밑바닥에 정박한 상태에서 해류의 흐름을 이용해 미니 발전기를 돌릴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최근 공개한 프로토타입에도 이런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몇 달 혹은 몇 년씩 은밀하게 숨어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한다면 수중 드론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자폭 드론의 위력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세계 각국은 해상 및 수중 드론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이 개발하는 만타 레이가 수중 드론의 개념을 바꿀 신무기가 될지 주목된다.
  • 81세 바이든 “한국 대통령 김정은” 계속되는 말실수 논란

    81세 바이든 “한국 대통령 김정은” 계속되는 말실수 논란

    올해 만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실수가 계속되면서 공직 적합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들을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올린 발언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혼란은 트럼프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의 대통령직은 혼란이었다”고 직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자신이 (백악관) 오피스를 떠날 때 얼마나 상황이 암울하고 불안했는지 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뒤 “우리는 한국 대통령(South Korean President) 김정은을 위한 그(트럼프)의 러브레터들 또는 푸틴에 대한 그의 존경심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연설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미스터 문”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헷갈렸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과거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으로 잘못 불렀다.공화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해 그의 말실수를 공격 소재로 삼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일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부활절’(Easter) 단어를 잘못 발음하면서 “‘굴’(oyster·오이스터) 토끼들과 인사를 나누라”고 했다. 지난 3월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공수 계획을 발표하던 중 가자지구를 우크라이나로 혼동해 잘못 말했고, 올해 초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혼동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검사가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표현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고령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예고에 없던 반박 회견을 열고 “내 기억력은 괜찮다” “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최적격 인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에서도 “임기 중 최악의 날”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부인 질 바이든까지 10일 후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특검이 부정확하고 정치적 인신공격을 했다”고 거들었다.
  • “중국 남성과 결혼 원한다”는 러시아 미녀… 정체에 경악

    “중국 남성과 결혼 원한다”는 러시아 미녀… 정체에 경악

    중국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러시아 금발 미녀의 영상이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 속 여성들은 진짜가 아닌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조작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 대한 동경심을 나타내는 젊은 러시아 여성들이 등장하는 이 영상들은 가짜”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퍼진 동영상에는 나타샤, 소피아 같은 이름을 가진 금발 미녀인 러시아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중국을 칭찬하며 중국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러시아 남자들이 술에 취해 게으르다고 불평하면서 중국인 남편을 위해 빨래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즐거울 것이라는 식으로 말한다. 매체는 “이 영상들은 AI를 사용해 제작된 딥페이크로, 실제 영상의 짧은 샘플만 있다면 더빙 및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우크라이나 여성 올가 로이에크는 자기 얼굴이 딥페이크에 이용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도용한 수십 개의 계정을 발견했다며 “역겨웠고 내 개인적 자율성이 침해당했다고 느꼈다”고 했다. 딥페이크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 게시돼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영상은 물건을 팔거나 단순히 중국을 미화하는 데 사용됐다. 하지만 이런 동영상은 공식적인 조사가 시작되자 소셜미디어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 러, 우크라 제2 도시 ‘하르키우’ 공격해 1㎞ 진입…국경 넘어 공세

    러, 우크라 제2 도시 ‘하르키우’ 공격해 1㎞ 진입…국경 넘어 공세

    우크라, 지원병력 급파 “공격 격퇴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10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동북부의 제2 도시인 하르키우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하르키우 주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5시쯤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포병의 지원을 받으며 장갑차 부대로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유도폭탄 등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를 동원해 하르키우주 주도인 하르키우와 인근 데르하치, 쿠피안스크, 보우찬스크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러시아의 공작 담당 특수부대도 국경으로 침투해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 보우찬스크 인근으로 1㎞ 가량 진입했다”며 “러시아군이 완충지대를 구축하고자 이 방면으로 최대 10㎞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 전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급파했다”며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우리 군은 하르키우 방향의 러시아군 지상공격을 물리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내세운 하르키우 지역 수장 비탈리 간체프는 텔레그램에 “하르키우 상황과 관련해 우리군은 계속 적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국경 지역을 포함한 전선의 일부 지역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하르키우주 주도 일부와 인근 전략도시인 이지움을 점령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격으로 같은 해 9월 이 지역에서 퇴각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큰 타격을 입고 이 지역 대부분의 부대를 빼내 러시아쪽으로 이동시켰다.
  • [영상] ‘빵값이 금값’인데 여긴 천원…“싸구려빵 아닙니다”

    [영상] ‘빵값이 금값’인데 여긴 천원…“싸구려빵 아닙니다”

    저렴한 가격에 전 세대가 찾는 천원빵“박리다매로...맛과 품질 떨어지지 않아” 최근 빵을 비롯한 식품 물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자 ‘천원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신문이 찾은 서울 지하철 역사 안에 위치한 ‘천원 빵집’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돼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직장인, 주부,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천원빵을 구매하고 있었다. 천원빵을 구매한 주부 유아영(40·여)씨는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올라서 빵 사는 데 부담이 있었다”며 “(천원빵은) 아주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원에 가기 전 간단히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빵집을 찾은 학생도 있었다. 김연준(16·남)군은 “(다른 가게의 빵은) 3000~4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천원빵을 사는 게 훨씬 합리적인 것 같다”며 천원빵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지팡이를 짚고 빵을 고른 배정애(80·여)씨도 “요즘 같은 고물가에 맛이 좋든 안 좋든 싸서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와 시장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천원 빵집은 매장 내 모든 빵을 1000원에 판매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빵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9.5%로, 전체 물가상승률인 3.6%를 크게 웃돌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밀가루값이 최근 많이 떨어졌는데도 빵값은 요지부동이다. 세계 여러 나라와 견줘 봐도 500g 식빵 한 덩이 기준 우리나라 빵값은 2.83달러(약 3900원)로 세계 6위다. 부담스러운 물가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천원빵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싼 가격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봤다. 고물가에 가격을 내리는 ‘파격’ 전략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만난 천원빵 제조업체 사장 김태희(40·남)씨는 “고물가로 소비자분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300~1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빵을 판매하던 김씨는 경영 위기를 겪자 지난 2023년부터 빵 가격을 모두 1000원으로 내렸다. 이후 발주량이 급격하게 늘며 하루에 3만여개의 빵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적자와 본전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김씨는 “호랑이 등에 타서 내리지 못하는 심정”이라면서도 “인건비와 원자재 부담이 크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 탓에 ‘싸구려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김씨는 “맛과 품질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며 “저희 빵이 다른 빵들에 비해 월등히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격에 비해 맛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터 대신 마가린을 사용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가린을 사용했다고 해서 싸구려는 아니다”라며 “버터와 마가린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품질이 떨어지는 버터보다는 마가린이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고품질의 마가린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현재 판매 중인 천원빵 외에도 후속 제품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천원빵과 다른 제품들을 조화해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 그 점이 제일 고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원빵을 되도록 유지해서 (소비자에게) 꾸준히 질 좋고 맛 좋은 빵을 공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원빵의 자세한 고충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조 3000억…흑자폭 3개 분기 연속 감소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조 3000억…흑자폭 3개 분기 연속 감소

    한국전력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2993억원으로 집계돼 3개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강달러 현상으로 전분기보다 흑자폭이 줄어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23조 2937억원, 영업비용은 21조 9934억원으로 1조 2993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보다 7조 4769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요금 인상을 단행하며 전기판매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한 22조 1650억원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력 구입비도 지난해보다 24.4% 감소한 9조 20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강세로 인해 흑자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10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3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약 2조원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 1조 90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전은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구매 원가보다 더 싼 값으로 전기와 가스를 공급해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까지 약 43조 원의 적자가 누적됐으며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2조 4000억원이다. 한전은 한해 이자 비용으로만 4조∼5조원을 납부하고 있다. 흑자폭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향후 전망도 불안해 전기요금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가스 요금의 정상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시급하다”며 “아직 중동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면서 전기·가스 요금 인상의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확산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중국·러시아에 ‘손’ 내미는 尹 외교 [외안대전]

    중국·러시아에 ‘손’ 내미는 尹 외교 [외안대전]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 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 나가는 관계로 관리해 나가겠습니다.”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한미일 안보동맹은 경제와 첨단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고 러시아, 중국 등 경색된 주변국과의 관계는 ‘실리’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년간 한미일 3각 공조를 단단히 다져놓은 만큼 소원해진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한국의 레드라인을 넘고 있는 것 같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무기 도입과 관련해 불편한 관계에 있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실제 러시아는 최근 우리 국민을 간첩 혐의로 가뒀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 활동을 종료시키기도 하는 등 적대감을 보여왔죠. 반면 북한과는 밀착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두 국가의 필요가 맞아떨어지면서인데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각종 재래식 무기를,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그토록 원하는 첨단 군사기술과 에너지 등을 선물로 받아 챙겼죠.윤 대통령이 ‘경제’를 고리로 한러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강조한 것은 이런 북러밀착의 가속화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을 겁니다. 실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가운데 20개국이 ‘보이콧’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섯번째 취임식에 우리는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를 참석시켰죠.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중국도 이에 화답하면서 양국 간 고위급 대화의 복원 조짐이 보이고 있죠. 먼저 오는 13일~1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을 만납니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방중하는 건 문재인 정부 시절 강경화 당시 장관이 방중했던 2017년 11월에 이후 6년 반만이라고 하네요. 이달 26~27일(조율 중)엔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도 열립니다.조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매듭짓는 한편 북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재차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로선 북중러 공조의 가장 약한 고리인 ‘중국’을 통해 북러 밀착을 견제할 필요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에 맞선 ‘국제적 위상’을 원하는 만큼 북중러 선봉에 설 경우 득보단 ‘실’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 해석대로라면 한국이 외교적 관리를 통해 중국의 변화를 유인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지요. 이 때문인지 우리 정부는 양국의 고위급 만남을 앞두고 탈북자 북송 문제 등 각종 민감한 사안에 잔뜩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탈북민 수십명을 최근 추가 북송하는 등 강제 북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인권 단체의 주장에 외교부와 통일부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언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10월 탈북민 수백명을 강제 북송했단 인권 단체 주장 이틀 만에 통일부가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릅니다. 과연 이 문제도 한중 만남의 주요 ‘의제’로 오를 수 있을까요. 미중 갈등, 북러 밀착 여기다 오는 11월 미 대선 변수까지. 강대국과 주변국의 틈바구니에 낀 우리 역시 복잡해진 셈법에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질서의 대전환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고 철저한 우리만의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 5월 먹거리 물가에 총력…배추·무·명태·고등어 비축물량 방출

    5월 먹거리 물가에 총력…배추·무·명태·고등어 비축물량 방출

    정부가 가정의 달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고등어 등 국민 소비가 많은 농수산물에 대해 비축 물량을 풀고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한다. 최근 가격이 오른 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유통시장을 점검하고 양식장을 신규 개발하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제40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안정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1분기 경상수지가 16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4월 수출도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표 상의 경기 회복세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와 민생안정지원단 등을 통해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배추 110t과 무 80t을 방출하고 6월까지 바나나, 키위 등 직수입 과일에 대해서도 3만 5000t 이상 도입할 예정이다. 또 배추와 당근, 김 등 7종의 농수산물에 대해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한다. 특히 최근 수출 등 소비량 상승으로 가격이 뛰고 있는 김은 해수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해양경찰 등에서 공동으로 유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양식장 2700ha를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수산물이 잘 잡히지 않는 어한기를 맞아 정부가 비축해둔 수산물도 방출된다. 해수부는 이날 명태 3000t, 고등어 700t, 오징어 300t, 갈치 900t, 참조기 130t, 마른 멸치 20t 등의 비축물량을 다음 달 16일까지 전통시장과 도매시장, 가공업체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소비량이 많은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의 공급 감소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 해수부는 이달 할인지원에 1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45개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가정의달 특별전’을 열고 있다. 국산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행사다. 14일까지는 63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고 매주 목요일에는 제로페이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을 20% 선제적으로 할인한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다음주 발표 예정인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지난 2월 발표한 혁신적 조달기업 성장 지원방안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지난 4월 개최된 나라장터 엑스포에서 역대 최대인 87개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3062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혁신 조달 기업의 판로 지원 성과를 거뒀다”며 “외교부와 조달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한 의료·안전분야 물품 약 30억원 상당을 조달 혁신제품으로 선정해 이달 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착] 우크라 드론, 1500㎞ 날아 러 정유시설 ‘쾅’…알고보니 개조 경비행기

    [포착] 우크라 드론, 1500㎞ 날아 러 정유시설 ‘쾅’…알고보니 개조 경비행기

    우크라이나군이 드론(무인기)을 사용해 무려 1500㎞ 날아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공격하며, 개전 이후 최장 거리 공격 기록을 세웠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시용해 러시아 서부 바시키르공화국에 위치한 국영 회사 가즈프롬의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가즈프롬 측도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시설 중 하나에서 연기가 났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피해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연간 1000만톤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의 10대 정유시설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도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의미있는 것은 정유시설이 있는 이 지역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도 무려 1200㎞나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은 “이 드론이 1500㎞를 비행해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의 공격 중 최장 거리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적에게 고통스러운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심은 1500㎞나 비행한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쏠린다. 이에대해 미 포브스는 이날 공격에 나선 드론은 경비행기를 개조한 드론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특수작전사령부는 일반적으로 취미용으로 사용하는 값싼 스포츠 비행기를 개조해 드론으로 만들었다.이 비행기 안에는 카메라와 비행제어장치 등 몇몇 장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특히 객실 내부 혹은 배 아래에는 폭탄이 탑재되어 있다. 이 비행기의 시속은 약 160㎞ 정도로, 민간 비행기와 구분하기 힘들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 안톤 게라셴코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드론이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날아가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를 보면 경비행기의 모습이 명확히 드러난다.
  • KT, 법원에 소 제기…“쌍용건설에 추가 비용 지급할 근거 없다”

    KT, 법원에 소 제기…“쌍용건설에 추가 비용 지급할 근거 없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치솟으며서 여러 건설사들과 갈등을 빚던 KT가 법원에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법원으로부터 추가 비용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확인받겠다는 취지에서다.10일 KT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글로벌세아그룹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소제기를 통해 KT판교사옥 건설과 관련해 KT가 쌍용건설 측에 공사비를 이미 모두 지급해 그 의무 이행을 완료했으므로, 쌍용건설 측의 추가 비용 요구에 대한 지급 의무가 없다는 점을 법원으로부터 확인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KT와 쌍용건설이 맺은 KT판교사옥 건설 계약은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이 없다는 내용의 ‘물가변동배제특약’을 포함하고 있다. KT는 “판교사옥 건설과정에서 쌍용건설의 요청에 따라 공사비를 조기에 지급했고,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45억 5000만원) 요청을 수용해 그 공사비도 지급했다”면서 “공기연장(100일) 요청까지 수용했으며, KT는 이를 포함해 쌍용건설과의 공사비 정산을 모두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KT가 물가 인상에 따른 KT판교사옥 공사비 증액분 181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공사 계약을 했던 2020년은 공사비가 급증하던 시기가 아니었지만 막상 2021년 공사를 시작한 뒤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시멘트값 파동 등으로 공사비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KT가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건 쌍용건설만이 아니다. 롯데건설과는 서울 광진구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서 물가 인상을 반영한 도급액 30% 증액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자양1구역 재개발사업은 옛 KT 전화국 부지 50만 5178㎡를 재개발해 광진구청 청사와 구의회, 보건소, 호텔(150실), 공동주택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 98대 1을 기록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1063가구)도 포함돼 있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상승분을 두고 “일반적이지 않은 공사비 급등 상황에선 협의하는 게 맞다”며 증액 불가피론을 내세우고 있으나, KT 측은 계약서상 물가 변동 배제 특약에 따라 추가 공사비 지급 의무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건설이 진행 중인 광화문 KT 사옥 리모델링 공사 역시 공사비 증액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 현장은 2021년 당시 계약금액 1800억 원보다 20% 가까이 공사비가 오른 상태로 알려졌다.
  • 러 전승절 열병식 전차는 단 1대…80년 넘은 구식 T-34 등장한 이유

    러 전승절 열병식 전차는 단 1대…80년 넘은 구식 T-34 등장한 이유

    러시아의 군사력을 대내외에 자랑하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전승절) 79주년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에서 전차 중에서는 오래된 단 한 대의 전차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소련시대 사용한 탱크 한 대가 등장하는 열병식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는 전승절 79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 러시아 측은 9000명의 병력을 동원하고, 여러 첨단 장갑차와 단거리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 야르스(Yars)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들을 내외빈들에게 선보이며 힘을 과시했으나 서방언론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전차로서 유일하게 참가한 T-34다.요란한 소음과 함께 광장을 달린 T-34는 구소련이 동맹국들과 함께 나치 독일을 격파할 때 사용한 무기다. 무려 80년 이상이나 된 박물관에나 있어야 할 전차가 홀로 열병식에 등장한 셈이다. 이에대해 인디펜턴트지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년 연속 나홀로 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전차라고 보도했다.특히 일부 서구언론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전통적으로 국가의 힘을 과시하는 날에 구식 탱크를 등장시킨 러시아를 조롱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모스크바 지국장 맥스 세돈은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를 이끈 전설적인 T-34가 오늘 전차 중 유일하게 붉은 광장에 등장했다”면서 “다른 이들은 모두 어딘가에서 바쁜것 같다”며 촌평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구식 전차를 열병식에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러시아가 겪는 어려움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2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000대 이상의 전차를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열린 열병식은 3년 만에 처음으로 항공기가 동원됐지만 과거와 비교해 규모와 시간은 축소됐으며 군사행진도 50여 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국 의대 졸업자 한국 의사 시험 합격 10명 중 4명…한 총리 “검증되지 않은 의사 진료 못해”(종합)

    외국 의대 졸업자 한국 의사 시험 합격 10명 중 4명…한 총리 “검증되지 않은 의사 진료 못해”(종합)

    정부가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시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를 의료 현장 투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외국 의대 졸업자의 한국 의사 시험 합격자가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외국 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려면 의사 예비시험에 합격한 후 의사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한 채 외국 의대 출신 의사를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고 혼란만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어떤 경우에도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의사가 우리 국민을 진료하는 일은 없도록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추겠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재난 위기 상황에서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전문의 지도하에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근 입법 예고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비상 진료 체계가 3개월여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의료 현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 입원 환자는 평시의 96% 수준을, 중환자실 입원 환자도 평시의 95%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이 66.9%고, 이 가운데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는 7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비상 진료 체계 유지를 위한 정부의 재정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1차 예비비 1천285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2차 예비비도 검토 중이라고 한 총리는 밝혔다. 한 총리는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반발하며 이날 전국적으로 하루 휴진에 들어간 데 대해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을 비롯한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 과정에서 가동한 위원회의 회의록 작성 여부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의대 증원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국민께 소상히 알려왔다”며 “앞으로도 충실하게 설명하고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2023년 외국의대 졸업자의 한국 의사 예비시험 합격률은 55.4%로 나타났다. 424명이 응시해 235명이 통과했다. 국가고시는 288명 중 215명(74.7%)이 합격했다. 외국 대학 졸업자가 국가시험을 통과해 국내 의사면허를 발급받은 비율은 41.4%에 불과했다.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국가의 최종 합격률은 영국이 69.0%로 가장 높았고 파라과이(53.3%), 헝가리(47.9%), 러시아(45.0%) 등의 순이다. 필리핀(3.0%), 미국(15.2%), 우크라이나(25.0%), 폴란드(25.0%), 일본(32.0%), 우즈베키스탄(33.3%)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시자는 헝가리(189명), 우즈베키스탄(71명), 영국(27명), 미국(23명), 독일(21명), 호주(18명) 등의 순이다. 신 의원은 “국내 의사 고시를 통과하지 못할 외국 의대 졸업자들이 의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 의대 출신 의사의 현장 투입은 환자뿐 아니라 의사에게도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사고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 꺾었던 신태용 축구,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한국 꺾었던 신태용 축구,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남자 올림픽대표 축구팀이 68년 만에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기니에 0-1로 졌다. 최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으며 4위에 올라 이번 PO에 나선 인도네시아는 기니를 잡으면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최종 관문에서 눈물을 흘렸다. PO에서 인도네시아를 잡은 기니는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기니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에 나설 16개국 모두 확정됐다. 올림픽에 나설 16개국은 개최국 프랑스를 필두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스페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모로코, 이집트, 말리, 뉴질랜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기니 등이다. 기니는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한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9분 ‘붕대 투혼’을 펼치던 인도네시아 주장 위탄 술라에만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기니 공격수 알가시메 바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출신으로 현재 프리메라리가 헤타페 소속인 기니 미드필더 일라시 모리바가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을 넣었다. 전반을 0-1로 뒤지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에도 후반 교체 투입된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는 바에게 태클을 하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한 신태용 감독은 연이어 경고받아 퇴장당했다. 신 감독이 한참 벤치를 떠나지 않은 채 항의를 이어가자 관중석에선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신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바가 실축하면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한 골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리행 승선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공격진과 수비진 대부분이 키가 180㎝를 넘는 기니의 체격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 ‘1순위’ 페퍼저축은행, 자비치 품었다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은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에게 돌아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41명이 이번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자비치를 지명했다. 자비치는 높이와 공격력이 뛰어나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장위(중국)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뽑았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에 올랐으나 한국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레바(불가리아)를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천신통(중국)을 뽑아 높이 보강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을 지명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투르쿠 부르주(튀르키예)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재계약하며 구단 역사상 첫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모마는 2023~24시즌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경기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모마는 책임감이 있고, 한국에서 2021~22시즌부터 3년 동안 뛰면서 부상도 없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실바(쿠바)와 재계약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실바만큼 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영상으로 본 선수들도 실바에 비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옥계항 개발… 강릉, 경제도시 닻 올렸다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옥계항 개발… 강릉, 경제도시 닻 올렸다

    강원 강릉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정 목표 중 하나로 경제도시 건설을 내건 민선 8기 강릉시가 출범한 지 2년 가까이 지나면서 공장 신증설이 줄을 잇고 옥계항에 새로운 무역 항로가 개설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 서비스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강릉에서는 서비스업 비율이 80%를 넘고 제조업과 건설업 등은 19%에 그치고 있다. 9일 강릉시가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굵직한 사업들의 추진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다.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 후보지구정면 일대의 축구장 130배 면적154개 기업에서 입주의향서 받아예타 거쳐 이르면 연말 최종 선정기업 투자 3조, 생산 유발 6조 기대옥계항은 환동해 거점 항만으로러·일 국제 정기항로 지난해 취항기타 광석·화학공업 생산품 부두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전환 계획300만㎡ 항만배후단지 조성 추진강릉시가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다. 국가산단을 통해 천연물 원료 추출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천연물 바이오 허브로 성장한다는 게 강릉시의 구상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는 강릉을 비롯한 전국 15곳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낙점했다. 최종 선정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지로 선정된 뒤 공동 시행자인 강릉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도개발공사(GD)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역할을 분담해 협업하고 있다. 강릉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있어 관건인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사업설명회를 잇달아 여는 등 입주기업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강릉시에 입주 의향서를 낸 기업은 154곳에 달하고 이 가운데 9곳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H는 지난 1월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경제효과 등을 입증할 기본계획 및 타당성 분석 용역에 착수했다. 강릉시와 LH, GD는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국토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3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강릉에 국가산단이 지어지면 동해 북평산단에 이은 강원 제2호 국가산단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가산단 예정지는 구정면 일원 93만㎡로 축구장 면적의 130배가 넘는다. 구정면은 동해고속도로 남강릉IC가 있고 동해선 철도가 가까운 데다 옥계항도 인접해 있는 등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국가산단에 입주할 대상으로는 식물·동물·광물·미생물에서 얻어지는 물질을 활용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 주를 이루며 이와 연관이 있는 식료품, 전기·전자, 첨단소재, 에너지 기업도 입주할 수 있다. 국가산단 조성을 통한 경제효과는 입주기업 직접투자 3조 1889억원, 지역생산유발 6조 1290억원, 직접고용 3670명, 고용 유발 2만 728명으로 분석됐다. 강릉시는 국가산단의 배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강릉과학일반산업단지 면적을 148만 7000㎡에서 163만 5000㎡로 14만 8000㎡ 늘리고 있다. 주문진농공단지도 내년까지 2만 2000㎡ 추가된 14만 3000㎡로 넓어진다. 강릉과학일반산단과 주문진농공단지 확장에 드는 예산은 각각 220억원, 76억원이며 완공 시기는 모두 내년이다. 또 2030년까지 국가산단 바로 옆에 총 210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도 신설할 계획이다. 김재민 강릉시 산업단지관리담당은 “기존 산단과 농공단지, 국가산단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경제를 이끄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릉시가 국가산단 조성 사업과 더불어 힘쓰고 있는 것은 옥계항 활성화이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2045년까지를 목표로 3단계에 걸쳐 옥계항을 환동해 거점 항만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1단계(2023~26년)에서 역점을 둔 옥계항 컨테이너선 국제 정기항로 개설은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일본, 러시아 노선에 취항하며 물꼬를 텄다. 강릉시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취항은 옥계항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올해 초 잠시 중단된 러시아 노선은 국제 정세를 보며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내년 말까지 수립하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안에 옥계항 내 기타 광석 및 화학공업 생산품 부두를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도 강릉시가 1단계에서 이룰 목표다. 2단계(2027~35년)에서는 제5차 항만기본계획에 옥계항 내 1개 선석 신설을, 제6차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에 300만㎡ 넓이의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수정안에 10개 선석을 갖춘 신항만 건설을 반영하는 게 최우선 과업이다. 3단계(2036~45년)는 2단계에서 이룰 과업을 실행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강릉시는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공보관실, 기획예산과, 기업지원과, 항만물류과, 도시과, 도로과, 교통과 등 7개 부서로 항만물류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강석병 강릉시 항만철도개발담당은 “복합 물류에 대한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선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옥계항을 컨테이너항으로 특화해 정부의 항만산업 발전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안 해… 러는 경제 협력 관계로”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안 해… 러는 경제 협력 관계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동맹을 경제와 첨단 기술동맹으로 확장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경제 협력을 통해 실마리를 찾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선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외신 질문에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재건 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관련 대책 질의에서는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은 그 자체도 불법적인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무기 거래를 통해 북러가 밀착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 온 국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무기 도입으로 우리와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관계는 사안별로 협력할 건 하고, 입장 차이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하면서 러시아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 경제적 이익을 함께 추구할 관계로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방위비 협상 대책을 세우고 있냐는 질문에는 “한미의 탄탄한 동맹 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 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와 상·하원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 관련 질문엔 “여러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확고한 목표 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하면서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 운동장에 미사일이 ‘쾅’…러軍 학교 공습으로 어린이들 부상 [포착]

    운동장에 미사일이 ‘쾅’…러軍 학교 공습으로 어린이들 부상 [포착]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전후로 공세 강화에 나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제2도시의 한 학교가 미사일 폭격을 받아 어린이들이 부상했다. 로이터통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은 이날 하르키우에 있는 한 학교 옆 운동장에 떨어지면서 당시 학교에 있던 어린이 4명과 성인 3명이 부상했다. 하르키우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10대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학교 및 인근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공개된 사진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학교 운동장 한쪽 구석이 미사일 타격으로 인해 검게 그을리거나 파헤쳐진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민간인과 민간시설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의 지적을 부인해 왔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아이를 포함한 많은 민간인이 사망 또는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절 앞두고 공세 강화하는 러시아, 우크라 에너지시설 노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전승절을 앞두고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서 공세를 강화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핵심 지역인 차시우야르를 점령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완벽하게 작전을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 및 무기 고갈 등의 상황을 틈타 도네츠크주(州)의 여러 작은 마을을 장악하며 꾸준히 점령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전승절 수일 전부터 자포리자, 르비우 등 6개 지역의 발전·송전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과 드론 등을 이용해 에너지 시설과 군산복합체를 공격했으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군수품 생산 역량과 서방 무기를 전선으로 이전하는 능력이 저하됐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사이 러시아군이 쏜 순항미사일과 유도미사일 55기, 공격용 무인기(드론) 21기 등 발사체 총 76기 가운데 59기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기반 시설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회사인 디티이케이(DTEK)는 최소 3곳의 화력발전소가 피해를 입었고, 이미 발전 용량의 80% 가량이 손상되거나 파괴됐지만 전력 복구를 위해 직원들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8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산업용 전력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피크타임에는 전기를 절약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5월 9일 옛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전승절로 기념하며 매해 대규모 행사를 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치즘에 승리한 2차 세계대전 기념일에 ‘나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전 세계는 새로운 나치즘에 기회를 주어선 안 된다”면서 러시아를 비난했다.
  • 러 ‘죄수 용병’ 비판하더니…우크라도 수감자 징집하는 이유 [핫이슈]

    러 ‘죄수 용병’ 비판하더니…우크라도 수감자 징집하는 이유 [핫이슈]

    우크라이나도 결국 수감 중인 죄수들을 징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8일 우크라이나 의회가 일부 수감자들을 군대에서 싸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이 법안은 러시아처럼 수감자들을 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수감자가 군인 신분으로 전쟁터로 나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수감자의 지원은 자발적이며 잔여 형기가 3년 미만인 경우만 가능하다. 특히 2명 이상의 살인, 성폭력, 심각한 부패, 전직 고위 공직자등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된다.앞서 러시아의 경우 개전 직후부터 최전선에서 복무할 수감자들을 모집했으며 이에 정부는 6개월 복무에 대한 사면을 제공했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죄수 출신 용병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 지난해 8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22년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이에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줄기차게 러시아의 죄수 징병을 비판해왔는데, 결국 이와 비슷한 길을 걷게됐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3년 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병력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인 셈. 앞서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징집 기피자의 처벌을 강화하고 징집 대상 연령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면서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는 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계자들이나 향후 여기에 대한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똑같이, 채상병의 가족들과 똑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우리가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사법기관에 넘어가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는 사람 또는 책임이 약한 사람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는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당국에서 국민 여러분께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것”이라며 “그걸 보고 만약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혔다.여당 참패로 나타난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총선은 정부에 대한 그간의 국정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며 “제가 국정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담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제가 미흡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이 뭐였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국민들께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게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을 통해서 또 국민들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저희가 미흡한 부분을 부족한 부분도 솔직히 말씀드리는 이런 기회를 계속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 “시장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우리 경제 기조를 잡는 것은 헌법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고 바꿔야 한다는 기조 변화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장경제, 민간 주도 경제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쳐야 할 것들을 세심히 가려서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을 지킬 것은 지키고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의 문제는 바로 풀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점심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은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 본인도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과 관련해서는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면서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통과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사하겠다”고 말했다.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고발된 사실은 알았지만 출국금지 사실은 알지 못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진행됐다면 저희도 검토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를 두 번을 연장하면서 소환하지 않았다는 건 저도 오랜 기간 수사업무를 해왔지만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항이고,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공수처에 작년 9월경 고발됐다는 건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진행됐다면 저희들도 검토를 했을 텐데 공수처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사건들이 고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서 소환을 한다든지 여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이 된다든지 하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사법리스크를 검토해서 인사발령 낼 때 재고를 할 수 있지만, 고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와 유일하게 외교국방 ‘2+2’ 회담을 하는 경제와 안보에 깊은 관련이 있는 국가”라며 “이 전 장관은 재직 중 방산 수출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의 한국 방위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한미동맹을 확신한다는 원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서 언급하는 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미의 이런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문제를 푼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불법적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대북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이라며 “저희들이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무기 제공 의혹을 규탄하며 “저희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서,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정신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 악화 상황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무기 도입 관련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사안별로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그렇게 하면서 한러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1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배당소득세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금투세까지 얹게 되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는데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이 이탈돼 결국 추진을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 문제가 개인 투자자, 자본시장 등과 긴밀하게 연결됐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생각으로 규제를 풀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도와주려고 한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자국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감세,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도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제 지원을 추진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기업이 국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세금 정책에 대한 질의에 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동산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전가가 이뤄진다”면서 “있는 사람에게 더 걷겠다는 당초의 의도가 결국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가 폭등했다”며 “이 문제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에 대해 시장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금이라는 것도 과도하게 들어가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에 따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이것이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 데 매우 어려웠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의료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이 아이들이 아프면 발만 동동 구르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필수 의료, 지역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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