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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머릿속? 유럽 칠수도 있다” 공포 확산…‘확전 계산법’ 거론 이유

    “푸틴 머릿속? 유럽 칠수도 있다” 공포 확산…‘확전 계산법’ 거론 이유

    유럽에서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흐름을 바꾸기 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상대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과 북유럽 국가들을 향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라트비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사결정 센터’를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드론으로 공습경보가 내려졌고, 대통령과 총리가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에 협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 8개국 기업들의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예측 불가능한 결과”와 “급격한 사태 악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 국가나 발트해에 있는 스웨덴·덴마크의 섬, 또는 북극권의 나토 영토를 겨냥해 제한적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서방의 대응 의지와 나토 결속력을 시험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과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움직임은 푸틴 대통령의 오판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럽 내 에너지 충격과 물가 부담, 이에 따른 극우 세력의 부상도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실제로 유럽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군사적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매달 약 3만 5000명의 병력을 잃고 있으며, 신병 모집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2022년 30만명을 징집한 뒤 추가 강제 동원령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대규모 동원이 필요해질 경우, 이를 정당화할 명분으로 확전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단순히 이 전쟁을 위해 동원령만 내린다면 실제로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결국 동원령을 정당화하기 위해 확전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 올 수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누구도 푸틴의 머릿속을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은 전쟁 흐름을 바꾸기 위한 계산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우크라이나 국방개혁센터 소장도 러시아가 자원 고갈 압박 속에서 결국 확전을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핵 위협과 폭력 수위를 높이는 ‘수직적 확전’에 나서거나, 더 유리한 조건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선의 지리적 범위를 넓히는 ‘수평적 확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러시아가 전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장악과 유럽 안보 질서 재편이라는 전략적 목표 자체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 “중국·파키스탄 드론 막아라”…인도, 韓 비호-II 다시 꺼내 든 이유 [밀리터리+]

    “중국·파키스탄 드론 막아라”…인도, 韓 비호-II 다시 꺼내 든 이유 [밀리터리+]

    인도가 장기간 지연됐던 자주대공포·미사일 방공체계 도입 사업을 다시 추진하면서 한국산 비호-II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과 중동전에서 드론 위협이 커지자 고가 요격미사일보다 저렴하게 저고도 표적을 막을 이동식 방공망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인도 방산매체 디펜스인(Defence.in)은 25일(현지시간) 인도 육군의 자주대공포·미사일 체계(SPAD-GMS) 사업이 재개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호-II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사업 규모는 약 104대, 계약 가치는 25억~26억 달러, 우리 돈 3조 8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은 인도 육군이 저고도 항공기와 헬기, 무인기, 순항미사일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온 방공 전력 보강 사업이다. 중국·파키스탄과 동시에 군사적 긴장을 안고 있는 인도에는 국경 지역과 주요 군사시설을 보호할 이동식 방공체계가 필요하다. 러시아제와 경쟁했던 비호…다시 열린 인도 방공전 비호 계열은 한국 육군이 운용해온 저고도 방공체계이다. 기존 K30 비호는 30㎜ 쌍열 기관포와 레이더, 전자광학 추적장비를 갖췄다. 비호복합은 여기에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신궁을 결합했다. 가까운 거리의 드론과 헬기, 저고도 항공기를 기관포와 미사일로 함께 상대할 수 있다. 비호-II는 이 개념을 발전시킨 차세대 모델로 거론된다. 표적획득 센서와 전투 네트워크, 기동성, 대드론 대응 능력을 강화한 형태다. 낮게 날고 작은 표적을 빠르게 찾아내야 하는 현대 전장에서는 탐지·추적·즉각 대응 능력이 방공체계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인도 사업에서 한국형 체계가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평가 이력도 있다. 디펜스인은 한국 플랫폼이 과거 인도 측 평가에서 러시아 판치르-S1, 퉁구스카-M1보다 저고도 표적 명중률과 기계적 신뢰성, 가격, 납기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주전의 또 다른 변수는 현지화다. 인도 정부는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 즉 자립 인도 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도 현지 생산 비율을 단계적으로 80%까지 높이는 조건이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인도에서 현지 생산 경험을 쌓았다. 한화는 인도 대표 방산기업 라르센앤투브로(L&T)와 협력해 K9 바지라 자주포를 생산했다. 이 경험은 비호-II 수주전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크라전이 바꾼 방공 공식…비싼 미사일만으론 어렵다 비호-II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전장 환경 변화가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정찰드론, 자폭드론, 장거리 공격드론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동에서도 이란제 샤헤드 계열 장거리 드론이 주요 시설과 군사기지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비용이다. 수만 달러짜리 드론을 수백만 달러짜리 요격미사일로 계속 막으면 방어 측이 먼저 지친다. 그래서 각국 군은 기관포, 전자전, 저가 요격드론, 단거리 미사일을 섞은 저비용 방공망을 찾고 있다. 비호 계열처럼 기관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결합한 체계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도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샤헤드 계열 장거리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산 K30 비호복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한국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는 같은 무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중동 수출은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적 법 적용’이라고 비판했다. K방산 수출이 커질수록 성능뿐 아니라 수출 원칙과 외교적 부담도 함께 커진다는 의미다. K9 성공 공식 재현할까…관건은 현지화 인도는 이미 K방산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적이 있다. 한화의 K9 자주포는 인도에서 K9 바지라라는 이름으로 현지 생산됐고, 인도군 포병 전력 현대화의 한 축을 맡았다. 한국 업체가 인도 기업과 생산·정비·후속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경험은 새 방산사업에서도 신뢰 자산이 될 수 있다. 비호-II 수주전도 비슷한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는 단순 수입보다 자국 내 생산, 부품 공급망 확보, 기술 이전을 중시한다. 한국이 K9 바지라 때처럼 현지 파트너와 조립·생산 체계를 제시한다면 러시아제 대안으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는 최근 국산 경전차 조라와르 차체를 기반으로 한 자주대공체계 개발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해외 도입과 동시에 자국산 방공체계 개발도 병행하려 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운용 실적과 기술 성숙도, 현지 생산 경험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재로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호-II가 인도 사업을 따낸다면 K9 자주포에 이어 한국산 이동식 방공체계가 인도군 핵심 전력에 들어가는 사례가 된다. 결국 인도가 찾는 것은 값비싼 미사일 방어망 하나가 아니다. 드론과 헬기, 저고도 항공기, 순항미사일을 빠르게 잡아낼 촘촘한 야전 방공망이다. 우크라이나전과 중동전이 보여준 교훈도 같다. 낮게 날아오는 값싼 드론떼를 싸고 빠르게 막는 방패가 필요하다. 그 틈을 한국 비호-II가 파고들고 있다.
  • 푸틴, ‘13만명분 식량’ 한꺼번에 태웠다…“이스칸데르 미사일이 구호 창고 타격” [핫이슈]

    푸틴, ‘13만명분 식량’ 한꺼번에 태웠다…“이스칸데르 미사일이 구호 창고 타격” [핫이슈]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의 중요 식량 물자를 파괴하면서 13만명분에 달하는 인도적 지원 물자가 재로 변했다. 세계식량계획 측은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최전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3만명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던 식량이 사라졌다”면서 “러시아군이 파괴한 인도적 식량 지원 물자의 가치는 약 140만 달러(한화 약 21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세계식량계획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유엔 표식이 명백한 창고 지붕에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내부에는 파손되거나 망가진 통조림 등이 널브러져 있다. 리처드 라간 세계식량계획 우크라이나 대표는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진행되는 구호 활동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 패턴”이라며 “지난 18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창고와 운송, 구호품 배급소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의 발생 건수는 최소 84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 및 인도주의적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유나이티드24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가 유엔 구호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행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유엔 휘장이 선명하게 표시된 유엔 인도주의 조정국(OCHA) 차량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두 차례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당시 차량에는 OCHA 사무소장과 직원 8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인도주의 구호 차량임을 알아보지 못했을 리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사일 아끼지 않는 러시아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사용한 이스칸데르-M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전장에서 고가치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에 주로 동원된다. 이 미사일의 탄도 비행 궤적 등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배치된 최첨단 서방 방공 시스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불리한 전황이 이어지는 러시아는 여러 미사일을 아낌없이 동원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 당시 공습에서 큰 비난을 받은 무기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시니크 미사일이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더불어 이스칸데르-M 탄도 미사일, Kh-101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 해상 발사 순항 미사일과 3M22 지르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등이 총동원됐다. 속도와 기동성을 바탕으로 방공 시스템에 도전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Kh-47M2 킨잘 공중 탄도미사일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사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드론 600대를 발진시켰다. 여기에는 샤헤드 체공형 드론과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한 기만 드론, 공격용 드론 등을 총동원했다. 이는 요격 미사일 등의 전력을 고갈하고 방어망에 공백을 만들기 위한 포화 전술로 분석된다. 푸틴의 발악?…“정치적 도구로서 오레시니크 발사”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병력 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돌파와 점령지 확대를 노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와 군수 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는 엄청난 사건” 외신 평가 나온 이유 [밀리터리+]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는 엄청난 사건” 외신 평가 나온 이유 [밀리터리+]

    정부가 203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첫 핵추진잠수함(핵잠)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에 해군 배치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외신의 기대 섞인 평가가 쏟아졌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26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핵잠 개발 계획 확정 발표를 전하며 “한국은 이로써 중국, 프랑스, 인도, 러시아, 영국, 미국에 이어 핵잠을 운용하는 소수의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면서 “이번 계획은 단순히 한국 해군에 더 강력한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이며 한국이 군사적 용도로 핵추진 기술을 개발하는 첫 시도”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배를 건조하고 필요한 연료를 확보하는 측면을 넘어선 야심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은 잠수함을 포함한 조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에 설치된 원자로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핵잠 개발 및 운용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반면 브라질은 프랑스의 주도로, 호주는 미국에 발주한 핵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비교했다. “한국 북한 위협 넘어 광범위한 지역 안보에 주목”외신은 한국의 핵잠 프로그램이 북한의 위협을 넘어 더욱 광범위한 지역의 안보에 주목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더워존은 “한국이 언젠가 핵무기 보유를 선택할 경우, 고도의 생존성을 자랑하는 핵잠수함은 강한 핵 2차 타격 억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해당 핵잠에 재래식 탄도미사일만 탑재하더라도 핵잠수함은 장기간 해상에서 모습을 감출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이 있어 잠수함과 미사일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핵잠 프로젝트는 북한의 위협을 넘어 극한의 항속 거리와 훨씬 더 먼 해역까지 작전 가능한 고도의 수중 성능을 갖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핵잠 프로젝트는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한국에게도 점점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더워존은 “수중전 측면에서 중국은 디젤-전기식 및 핵추진식 잠수함을 포함한 매우 큰 규모의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규모와 능력 면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이 한반도를 넘어선 안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본격화함에 따라 한국 해군은 역대 최정상급 함정을 실전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종 생산 계획에 따라 한국은 핵추진 함정을 설계 및 건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보고 N사업’, 미국과 추가 협의 필요할 수도한편 우리 정부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전략사업으로 추진될 핵잠 건조에 ‘장보고 N사업’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국방부는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정신을 계승한 차세대 모델(Next generation)이며, 핵추진(Nuclear powered) 방식을 적용하고, 첨단 신기술(Neo technology)을 집약한 잠수함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잠은 김영삼 정부부터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던 군의 숙원 사업이다. ‘장보고 N사업’ 명명은 장기간 국가 비닉(비밀)사업으로 추진되다가 무산되기를 반복했던 핵잠이 양지에서 공식화됐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핵잠 건조와 관련해 미국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미국과 정상회담 이후 핵잠을 국내에서 건조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핵잠의 건조 장소로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를 지목한 적이 있어 추가 협의가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핵잠 운용을 위해서는 미국으로부터 핵연료를 이전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핵연료가 핵무기에 전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전달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 “일론 머스크에 핵미사일 날릴 것”…다급한 푸틴, 이제 미국인도 노리나 [핫이슈]

    “일론 머스크에 핵미사일 날릴 것”…다급한 푸틴, 이제 미국인도 노리나 [핫이슈]

    러시아 연방 하원의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26일(현지시간) “비아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 두마(연방 하원) 의장이 최근 SNS에 스페이스X를 향한 위협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볼로딘 의장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면 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본인도 자신의 인공위성이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는 결국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 무기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볼로딘 의장은 자국의 관련 위원회와 함께 스페이스X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다른 국가 의회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가 머스크에 ‘앙심’ 품은 이유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이 무단으로 스타링크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후방 깊숙이 공격해 왔다는 의혹에 따라 스페이스X와 협의해 우크라이나 지역 내 불법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을 차단했다. 러시아군은 스타링크 위성 접속이 두절된 후부터 진격 속도가 크게 둔화하고 전장에서 오인 사격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반군 단체인 아테쉬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포리자 전선에 주둔해 있던 러시아군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군의 진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러시아군이 아군에게 발포해 12명으로 구성된 공격조가 전멸했다. 당시 아테쉬는 “러시아가 민간 통신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취약점이 됐다”면서 “통신이 끊어지면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병사들은 자멸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이 되지 않는 전선에 내몰린 러시아군은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2월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은 스타링크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단말기가 차단돼 지휘·통제가 불가능해졌다”며 “구식 워키토키 무전기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 측은 등록된 단말기만 접속 가능한 ‘화이트 리스트’ 시스템을 도입, 인증되지 않은 단말기로 통신하는 것을 막고 있다. 특히 드론·미사일에 부착되는 것을 우려해 기기가 시속 75㎞ 이상을 넘는 속도로 이동할 경우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공격, 인도적 규범 무시”러시아는 최근 개전 이래 최악의 전황을 맞이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국경에서 무려 1700㎞ 떨어진 러시아 페름 지역의 화학 공장을 공격해 생산을 중단시켰다. 지난 21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700㎞ 떨어진 러시아 야로슬라블 지역의 정유시설과 러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키리시 정유시설, 우크라이나에서 1500㎞ 이상 떨어진 페름주 정유시설 등을 목표로 공습을 감행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 스타로빌스크 대학의 건물과 학생 기숙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2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군사시설을 노린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공격하고 제네바 협약을 어겼다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숙사 주변에는 군사 시설이 없다. 방공 시스템을 노린 공격이라고 변명할 근거도 없다”며 “드론 16기가 같은 장소를 세 차례 타격했고 이는 실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는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쏟아내고 있다.
  • 입만 열면 트럼프 찬양뿐인 백악관 참모들

    입만 열면 트럼프 찬양뿐인 백악관 참모들

    조언 없이 공로 인정·반대파 비판NYT “아첨만으론 자리 유지 못 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이 주요 사안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대통령을 ‘찬양’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외부에 공개된 트럼프 행정부 내각 회의 수십 건의 영상과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참모들이 한 발언 6문장 중 1문장은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하거나 정치적 반대파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에는 일부 핵심 참모가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 내각은 ‘충성심’을 표현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찬양한 인사 중 한 명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꼽았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안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만이 양측을 화해시키고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미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구하고 세계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추어올렸고,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대통령께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군인들이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 명확한 판단력, 미국을 우선시하고 힘을 통해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가 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도 자주 나왔다. 특히 JD 밴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해를 끼쳤고 세계 평화라는 목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날 선 비난을 가했다. 이러한 발언 상당수는 과장되거나 사실과 달랐다. NYT는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4명의 참모를 교체했다며 “아첨만으론 자리를 유지하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이 미국 국민을 위해 이뤄낸 수많은 업적을 강조한 것이라고 NYT에 밝혔다.
  • “오직 대통령만이”…찬양 발언 일색인 트럼프 참모들

    “오직 대통령만이”…찬양 발언 일색인 트럼프 참모들

    NYT, 트럼프 1·2기 내각 회의 수십건 분석 “1기와 달리 2기는 ‘충성심’ 표현에 집중”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이 주요 사안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대통령을 ‘찬양’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외부에 공개된 트럼프 행정부 내각 회의 수십건의 영상과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참모들이 한 발언 6문장 중 1문장은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하거나 정치적 반대파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에는 일부 핵심 참모가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 내각은 ‘충성심’을 표현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찬양한 인사 중 한 명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꼽았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안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만이 양측을 화해시키고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미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구하고 세계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추어올렸고,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대통령께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군인들이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 명확한 판단력, 미국을 우선시하고 힘을 통해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가 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도 자주 나왔다. 특히 JD 밴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해를 끼쳤고 세계 평화라는 목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날 선 비난을 가했다. 이러한 발언 상당수는 과장되거나 사실과 달랐다. NYT는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4명의 참모를 교체했다며 “아첨만으론 자리를 유지하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이 미국 국민을 위해 이뤄낸 수많은 업적을 강조한 것이라고 NYT에 밝혔다.
  • 젤렌스키 어쩌나…영국·프랑스 ‘GDP 0.25%’ 우크라 지원 반대한 이유 [핫이슈]

    젤렌스키 어쩌나…영국·프랑스 ‘GDP 0.25%’ 우크라 지원 반대한 이유 [핫이슈]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0.25%를 의무적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편성하자는 계획이 결국 좌초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이른바 ‘0.25% 계획’이 몇몇 나토 국가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고정적인 0.25%에 대해 많은 반대가 있어 이 제안은 채택되지 않을 것 같다”고 사실상 부결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어떤 회원국이 이를 반대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텔레그래프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라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지금까지 지원 총액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의 핵심적인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0.25% 계획이 자국 국방 예산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재정 부담이 크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7개국 0.25% 지원안 찬성특히 이 중 영국의 경우 지난 19일 러시아산 원유를 이용해 제3국에서 생산한 경유와 항공유 수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對)러시아 제재에 앞장섰던 영국이 국제 유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제재를 완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소 7개국은 뤼터 사무총장의 안을 찬성했는데, 폴란드와 네덜란드, 발트 3국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국가는 이미 자국 경제 규모 대비 0.25%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다. 나토 모든 회원국이 매년 GDP 최소 0.25%를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지난해 5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0.25% 계획은 나토의 모든 회원국이 매년 GDP의 최소 0.25%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의무적으로 할당하자는 구상이다. 이는 회원국들이 부담하는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몫했다. 만약 이 구상이 통과되면 우크라이나는 기존보다 약 3배 늘어난 연간 1430억 달러를 받을 수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는 환영할 만한 내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는 유럽 안보의 최전선이자 일부”라면서 “특정 파트너 국가들이 자국 GDP의 0.25%를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및 국내 무기 생산에 직접 할당해 주기를 원한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욕먹는 이유…“중동에만 무기 수출, 선택적 법 적용” [밀리터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욕먹는 이유…“중동에만 무기 수출, 선택적 법 적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언론이 중동에서 ‘러브콜’을 받는 한국 방공시스템과 관련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5일(현지시간) “한국이 전쟁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 K30 비호복합 시스템 수출을 검토 중”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해당 무기 수출을 거부했었다”고 지적했다. K30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K30 ‘비호’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방공 무기체계로,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와 헬기를 무력화하는 핵심 전력이다. 이 무기 체계는 1발당 3만~5만 원의 30㎜ 기관포탄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어, 대응 비용이 탄도미사일 대비 수백 배 효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습에 시달려 온 UAE는 한국 K30 비호복합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군사 전문 SNS에는 “한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수출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해당 매체는 “계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UAE와 이란 간의 적대 행위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양측이 정기적으로 공습을 주고 받는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한국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K30 비호복합 시스템을 UAE에 수출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은 과거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국내법을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판매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 볼 수 있듯 해당 법은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동에서 방공무기 수출하는 한국, 서운한 우크라이나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의 중동 수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놓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전날에도 “우크라이나는 천궁-II 도입을 거부당했으나 한국은 중동 국가 두 곳에 동일한 시스템을 수출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 때문에 천궁-II 운영국 대열에 합류하기를 원했지만 한국은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관련법을 들어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언급된 ‘중동 국가 두 곳’은 카타르와 쿠웨이트이며, 업계에서는 조만간 두 국가와의 천궁-II 신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Ⅱ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에서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중동에서 한국 방공망의 가성비와 성능이 입증되자, 이미 한국 시스템을 도입한 UAE는 물론이고 다른 중동 국가들의 추가 계약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30 비호복합 시스템까지 눈독 들이는 UAE의 경우 이미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푸틴 분노 폭발했다…러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 맹폭한 이유 [핫이슈]

    푸틴 분노 폭발했다…러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 맹폭한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벌인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밤사이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택 피해도 1000건 넘게 접수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산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외국인과 외교관들에게 수도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키이우 주재 미 외교관도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23일 미 대사관 측은 “향후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잠재적으로 심각한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미국 시민들은 언제나처럼 공습경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러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사용이번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특히 러시아는 이 공격에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 1발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오레시니크는 키이우 외곽의 중소도시인 빌라 체르크바에 떨어져 상수도 시설을 파괴하고 대형 화재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인프라 피해를 일으켰다. 오레시니크는 ‘푸틴의 창’으로도 불리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한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개전 이후 러시아는 모두 세 차례 오레시니크를 사용했으나 이번 발사 역시 폭발력이 강한 실제 탄두 대신 무거운 비활성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크지 않았다.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의 대학 기숙사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이처럼 러시아가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이나를 맹폭하는 이유는 명목상 기숙사 드론 피격에 대한 보복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이번 공격이 대학교 기숙사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의혹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 사건은 러시아의 인내심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이루어진 직후 우크라이나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은 25일 밤 러시아 브랸스크주의 석유 저장시설을 정밀 타격해 대형 화재를 유발했다. 우크라이나는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항구 등을 끈질기게 공격하고 있다.
  • 푸틴의 굴욕…“80㎞ 빗나간 오레시니크 미사일, 명중률 매우 떨어져” [핫이슈]

    푸틴의 굴욕…“80㎞ 빗나간 오레시니크 미사일, 명중률 매우 떨어져”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가장 우려를 산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최대 80㎞나 빗나가게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엑스의 공개출처정보(OSINT·오신트) 채널인 ‘사이버보로슈노’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가 발사한 오레시니크는 우크라이나 수도가 있는 키이우주의 빌라체르크바 지역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 명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키이우 안에서도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군용 비행장이 있는 빌라체르크바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빌라체르크바 공군기지는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으며 공군기지와 군부대가 있어 군사적 거점으로 꼽힌다.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미사일 표적이 빌라체르크바 공군기지였으나, 표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엉뚱한 자동차 정비소와 그 인근을 초토화시켰다고 추측한다. 사이버보로슈노 채널은 “오레시니크가 떨어진 곳은 빌라체르크바의 차고 단지였다. 비행장과는 완전히 다른 쪽에 있다”고 지적했다. “오레시니크에 폭발 탄두가 없었다”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의 최첨단 극초음속 미사일이 80㎞나 빗나갔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오레시니크 미사일의 실제 성능은 설령 목표물을 명중시킨다 해도 매우 의심스럽다”면서 “러시아 선전가들과 SNS에서도 오레시니크 미사일에 탄두가 장착돼 있지 않은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MIRV(다탄두) 탄도미사일이다. 그런데 이번 공격 이후 당국의 피해 상황 분석 결과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서 지름 최대 3m, 깊이 약 2m의 분화구가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레시니크의 타격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으며 이는 미사일에 폭발 탄두가 실려 있지 않았을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앞서 러시아가 2024년 11월 드니프로 공격 당시 오레시니크를 발사했을 때에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폭약이 없는 더미(dummy) 탄두가 실려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당시 공격에서도 일부 우크라이나 언론은 “폭발성 탄두 없이 금속 질량체만 장착된 오레시니크 미사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면에 충돌해 큰 구덩이는 만들지만 대규모 폭발은 발생하지 않는 방식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핵탄두 탑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이 미사일은 명중률이 매우 낮을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공격에서 미사일에 탄두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민간인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레시니크는 분명한 테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이 미사일은 최대 500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 모두를 탑재할 수 있다.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더라도 초당 2.5~3km(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인 탓에 파괴력이 핵무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완전히 미쳤다” 비난한편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미사일 등 러시아의 공습으로 아파트와 학교, 박물관 그리고 수도 키이우의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완전히 미친 것들”이라고 맹비난했다.
  • 러,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 폭격… 젤렌스키 “제정신 아냐”

    러,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 폭격… 젤렌스키 “제정신 아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밤새 미사일 90발, 드론 600개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방공망을 빠져나간 미사일이 주거지역을 덮치며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개암나무’라는 뜻을 가진 오레시니크는 최대 36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최장 5000㎞ 사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24년 11월과 올해 1월에 각각 오레시니크를 사용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대량 사용하면 핵무기에 필적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성능을 과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오레시니크가 사용된 것을 비판하며 “그들(러시아)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키이우를 겨냥한 이번 공습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대학교 기숙사 공격에 대한 보복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8명이 숨진 것을 두고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달 들어 양국은 상대의 수도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며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이 이란전쟁 협상에 매달리면서 종전 논의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 지옥이 열렸다…푸틴의 ‘미사일 90발’ 쏟아진 순간 포착, 영상 공개 [핫이슈]

    지옥이 열렸다…푸틴의 ‘미사일 90발’ 쏟아진 순간 포착, 영상 공개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밤사이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미사일 55발과 드론 549대를 격추했으나 방공망을 통과한 일부 무기가 주거지역을 덮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이번 공습에서 큰 비난을 받은 무기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시니크 미사일이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밤중 주거단지로 보이는 건물 옆으로 미사일이 빠르게 떨어진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의 특성처럼 탄두가 여러 개의 소형 탄두로 분리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해당 매체는 “이번 공격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 시험장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사실”이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사일 종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발사 장소로 미루어 보아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실제로 이번 공격에서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푸틴, 최악의 발악…사용한 미사일 종류 보니러시아는 이번 공습에서 오레시니크를 포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랑해 온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는 이스칸데르-M 탄도 미사일, Kh-101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 해상 발사 순항 미사일과 3M22 지르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까지 포함됐다. 더불어 속도와 기동성을 바탕으로 방공 시스템에 도전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Kh-47M2 킨잘 공중 탄도미사일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사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드론 600대를 발진시켰다. 여기에는 샤헤드 체공형 드론과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한 기만 드론, 공격용 드론 등을 총동원했다. 이는 요격 미사일 등의 전력을 고갈하고 방어망에 공백을 만들기 위한 포화 전술로 분석된다. 이에 우크라이나 방어군은 미사일 55발과 드론 549대를 포함해 총 604대의 공중 목표물을 격추하거나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어 작전에는 방공 부대뿐 아니라 항공 전력, 전자전 시스템, 기동 화력팀, 드론 요격팀이 모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스칸데르-M 미사일 또는 S-400 탄도미사일 11발과 순항미사일 44발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또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19발이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최종 추락 지점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다만 방공망을 회피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곳곳에 충돌하고 요격된 드론의 잔해가 떨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사일 16발과 드론 51대가 총 54곳에 명중했다. 요격된 드론의 잔해도 최소 23곳에 떨어졌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완전히 미쳤다” 비난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미사일 등 러시아의 공습으로 아파트와 학교, 박물관 그리고 수도 키이우의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체르노빌 박물관은 고작 한 달 전인 40주년 기념일에 지어졌다. 러시아가 이 박물관을 노려서 공격한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것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병력 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돌파와 점령지 확대를 노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와 군수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러, 모의 핵탄두 주렁주렁 단 미사일로 우크라 수도 공격

    러, 모의 핵탄두 주렁주렁 단 미사일로 우크라 수도 공격

    러시아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수도 키이우를 타격하는 등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수도권 공격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량 사용시 핵무기에 필적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자랑했던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세번째로 사용됐다. 사전에 러시아의 공격을 경고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러시아는 미사일 90발, 드론 600개를 발사했으며 특히 빌라 체르크바 지역에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쏜 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그는 “모스크바의 저 늙은 심술쟁이가 ‘평화’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수 있도록 미국, 유럽 등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 모의 탄두가 장착된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동원된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러시아는 개암이 주렁주렁 달린 모양에 빗대 개암나무란 뜻의 이름을 최대 36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에 붙였으며, 이를 대학 기숙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발사했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2024년 11월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 공격에 처음 사용됐으며, 지난 1월 폴란드 국경 근처 리비우를 타격할 때도 발사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8명이 숨진 것을 두고 “테러”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대학 기숙사가 아니라 드론 기술을 연구하는 루비콘 군부대를 타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미사일 사용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 무모하게 치닫고 있다는 신호”라고 규탄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핵탄두 탑재를 위해 설계된 오레시니크 미사일 사용은 정치적인 공포 조장 전술이자 무모한 핵 위협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달들어 양국은 수도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이 이란 전쟁 협상에 매달리면서 종전 논의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미국에 이어 영국도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으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방위 예산 0.25%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은 부결됐다.
  • 푸틴, 결국 불바다 만들었다…오레시니크 미사일에 초토화 된 키이우 [핫이슈]

    푸틴, 결국 불바다 만들었다…오레시니크 미사일에 초토화 된 키이우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밤사이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미사일 55발과 드론 549대를 격추했으나 방공망을 통과한 일부 무기가 주거지역을 덮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 밤새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특히 수도 키이우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 시민인 스비틀라나 오노프리추크(55)는 AP통신에 “전쟁 기간 내내 이런 밤은 처음이었다. 22년간 일해온 시장이 파괴됐고 모든 것이 불탔다”면서 “더 이상 키이우에 머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오레시니크 쐈다” 인정러시아는 이번 공격에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이 미사일은 최대 500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 모두를 탑재할 수 있다.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더라도 초당 2.5~3km(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인 탓에 파괴력이 핵무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처음 사용한 시기는 2024년 11월이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를 정밀 장거리 무기들과 함께 대량 사용하면 전략 핵무기에 필적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인정하자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포함한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 막다른 길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오레시니크 미사일 사용은 무모한 확전”이라고 비난했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정치적 위협이자 무모한 벼랑 끝 전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완전히 미쳤다” 비난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미사일 등 러시아의 공습으로 아파트와 학교, 박물관 그리고 수도 키이우의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체르노빌 박물관은 고작 한 달 전인 40주년 기념일에 지어졌다. 러시아가 이 박물관을 노려서 공격한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것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푸틴의 발악?…“개전 이래 최악의 전쟁 성적표”한편 최근 러시아는 개전 이래 최악의 전쟁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CNN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인명 손실과 경제적 부담이 겹쳤다”며 “푸틴 대통령이 당초 침공 목표 달성에도 실패한 채 갈수록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침공 당시 내세운 목표는 우크라이나 완전 장악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약화, 러시아의 유라시아 패권 복원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올해 병력 우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돌파와 점령지 확대를 노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와 군수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군사기지와 탄약고, 에너지 시설 등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고 있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드론 공격에 노출되는 10~15㎞ 구간을 사실상 ‘킬존(kill zone)’으로 만들어 러시아군이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 내부에서도 불안감이 증폭하는 모양새다. CNN은 “최근 러시아 의회 의원이 급증하는 국방비 지출과 경제 왜곡으로 장기전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공개적으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 러시아, 푸틴 체제 피로감 상승…경제난에 ‘쿠데타’설도

    러시아, 푸틴 체제 피로감 상승…경제난에 ‘쿠데타’설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난이 거듭되면서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대한 반대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 주변 인사와 러시아 재계 관계자, 서방 정보당국자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25년 집권에 따른 피로감이 중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러시아 엘리트층 뿐만 아니라 인터넷 차단, 세금 인상, 인플레이션, 식료품·공공요금 상승이 겹치며 일반 시민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모스크바 중심부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옛 교사 베라 구레비치를 만나 크렘린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 장면은 서방 매체들이 유럽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살이나 쿠데타를 우려해 지하 벙커에 숨어 지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공개된 것으로, 크렘린이 푸틴 대통령의 건재를 부각하려 한 장면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최근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과장됐지만, 푸틴 대통령 주변 엘리트층의 실망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러시아 재계 관계자는 “올해 엘리트층의 분위기가 분명히 바뀌었다”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있고, 어떤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의미하고 자기 파괴적인 결정이 계속 내려지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한때 푸틴 대통령을 옹호하던 사람들도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러시아 경제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친크렘린 성향 블로거들조차 드물게 대통령을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계산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이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과 유럽·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기조가 변하지 않자, 러시아 장성들도 푸틴 대통령에게 돈바스 점령이 연내 가능하다는 조작된 보고를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내부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다. 크렘린은 올해 초 대부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대체 서비스만 남겼다. 러시아 주민들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이에 따라 수십억 루블 규모의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런 통제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과 사보타주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조치라고 설명한다. 인터넷 차단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강경 부서가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인 크세니야 소브차크는 “인터넷 문제가 러시아 사회에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은 올해 세금 인상과 인플레이션도 겪고 있다. 경기 둔화 속에 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고, 식료품과 공공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세금 인상에 항의하는 소상공인, 반복되는 인터넷 차단에 불만을 터뜨리는 주민, 대규모 가축 살처분 명령에 분노한 시베리아 농민들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크렘린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관측에는 선을 긋고,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푸틴 체제에 실질적인 위협이 생긴다면 대중이 아니라 권력층 내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중동전 탓에 ‘더 귀한 몸’… 세계 각국서 온 LNG ‘24시간 하역’

    중동전 탓에 ‘더 귀한 몸’… 세계 각국서 온 LNG ‘24시간 하역’

    미국·호주·인니 등 공급망 다양화연간 100여척 대형선박 드나들어10월 2터미널 완공 부두 2곳 추가전국민 40일 쓸 난방용 가스 저장 바다 위 부두에 정박한 17만 4000㎘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성에가 하얗게 낀 특수 파이프라인 ‘암’이 연결됐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액체 상태인 LNG는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이동해 고척돔 크기와 맞먹는 높이 55m·지름 90m 대형 탱크에 저장됐다. 지난 18일 찾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터미널에 정박한 LNG선은 2척이었고, 연간 유입 선박은 100여척에 달한다. 김우헌 포스코인터내셔널 터미널운영그룹장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역이나 시운전 작업을 한다. 부두가 24시간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전력난에 따른 발전 용량 부족 등으로 주요국들이 LNG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LNG 터미널 증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당장 LNG가 국내 발전원 중 2위(28.1%)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인데다, 향후에는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저장장치로 전용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미래 전략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LNG 수입량은 2023년 4411만t에서 2024년 4633만t, 지난해 4672만t으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물량의 75%는 한국가스공사가, 25%는 포스코, SK, GS 등 민간 기업이 들여온다. 광양 LNG터미널은 2005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터미널이다. 60만 9042㎡(축구장 82개 면적) 규모 부지에 위치한 저장탱크 6기에 총 93만㎘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LNG는 발전에 공급되거나 선박 시운전 등에 쓰인다. 오는 10월 2터미널이 완공되면 탱크 2기와 부두 2곳이 추가돼 저장 용량은 133만㎘로 늘어난다.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은 크게 뛰었다. 동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마커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10.7달러에서 지난 22일 기준 18.8달러로 약 1.8배가 됐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석유발전소보다 건립 기간이 짧으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AI붐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수급불안정이 숙제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송관에 의존하던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이 LNG 터미널 건설에 나섰고, 이란 전쟁과 발맞춰 최근 한·일 정상이 LNG와 원유 스와프 추진에 합의하면서 LNG 터미널이 부상하기도 했다. LNG 터미널은 수송관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LNG를 들여와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 터미널에도 미국·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LNG가 도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미국 셰니에르를 통해 들여오는 LNG도 연말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민간 터미널들은 설계부터 시공(EPC), 운영까지 전 주기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나 장기 구매 계약, 기자재 공급, 운영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평택·화성·용인, 서울보다 전기 더 썼다

    ‘반도체’ 평택·화성·용인, 서울보다 전기 더 썼다

    평택·화성·용인 연간 합계 54.1TWh서울 50.4TWh… 평택·화성 85% 차지 한전은 원자재값 올라도 요금 동결전기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에 한숨“200조 부채에도 적자 폭 더 커질 듯” 국내 반도체 산업의 ‘메카’인 경기 평택과 화성, 용인 세 곳에서 소비되는 전기량이 서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관련 산업과 데이터센터 등 전기를 빨아들이는 업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며 국내 전력 소비량은 해마다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공사는 200조원이 넘는 ‘부채의 늪’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 논리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팔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왜곡된 전기요금 구조 탓이다. 에너지전환포럼과 그린피스가 전력거래소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기 평택·화성·용인의 전력 소비량이 2024년 기준으로 서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자체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평택 21.77TWh(테라와트시), 화성 21.37TWh, 용인 11.09TWh로 집계됐다. 세 지역의 합산 전력 소비량은 54.14TWh로 930만 인구가 사는 서울시의 전력 소비량 50.4TWh보다 많았다. 평택 한 곳에서 소비되는 전력만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21.9TWh)과 맞먹었다. 국내 대표적인 중화학 공업과 제조업 인프라가 있는 울산, 여수 등의 전력 소비량도 많았다. 이는 전력 소비량이 첨단 산업의 발달과 비례해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과 AI 산업 발전으로 앞으로 전력 소비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전기 수요가 급증해도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의 경영 위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내 전기요금이 시장 논리보다 정치적인 이유와 국민 복지·물가 정책에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등 발전 단가를 결정하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전기요금 동결’로 기업과 개인에게 가는 부담을 적자로 흡수하는 구조가 고착화했다. 수요가 급증하면 가격이 오르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경제의 기본 원리가 전혀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낮은 시기에도 높은 마진을 붙이지 못한다. 많이 팔수록 구조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비용이 늘어나는 기형적인 역마진 구조에 갇혀 있는 셈이다. 실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 했을 때 전기요금이 현실화되지 않아 한전은 막대한 적자와 부채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부채를 갚는 데 전력을 다했지만 아직 206조원이 남아 있다. 한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 3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영업이익은 3조 7842억원으로 0.8%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하지만 중동전쟁이 반영되지 않은 탓에 2분기부터는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요금 구조로는 한전이 또다시 원가 충격을 적자로 흡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올리자는 말도 못 꺼내는 상황에서 한전의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처럼 직원들이 월급을 반납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 “우리는 왜 안주나”…우크라 언론, 韓 천궁-II 중동 수출 확대에 부글부글 [밀리터리+]

    “우리는 왜 안주나”…우크라 언론, 韓 천궁-II 중동 수출 확대에 부글부글 [밀리터리+]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의 중동 수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매체가 이를 또다시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는 천궁-II 도입을 거부당했으나 한국은 중동 국가 두 곳에 동일한 시스템을 수출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중동 국가 두 곳은 카타르와 쿠웨이트다. 실제 업계에서는 조만간 두 국가와의 천궁-II 신규 계약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중동에서 천궁-I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효과적으로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는 보고에 따른 것”이라면서 “카타르와 쿠웨이트와의 계약이 최종 확정되면 이 지역에서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는 5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 때문에 천궁-II 운영국 대열에 합류하기를 원했었다”면서 “그러나 한국은 현재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국내 수출 규정을 들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이 규정이 일관되게 적용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 “UAE가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에 직면했을 때도 무기 수출은 계속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동 갈등이 아주 진정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한국은 카타르, 쿠웨이트와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 총 10개 포대 분량의 천궁-II 도입 계약앞서 UAE는 2022년 1월 총 10개 포대 분량의 천궁-II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35억 달러 규모로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였다. 이후 2024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됐으며, 이번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습에 대응해 96%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은 UAE의 요청에 따라 우리 군 비축분 중 유도탄 30여 발을 C-17 수송기를 통해 긴급 조기 인도했으며, 이에 UAE는 2400만 배럴의 원유 최우선 공급으로 화답했다. 한편 천궁-II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4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 중동전쟁 길어질수록 몸 값 뛴다…‘에너지 최전선’ 떠오른 LNG 터미널

    중동전쟁 길어질수록 몸 값 뛴다…‘에너지 최전선’ 떠오른 LNG 터미널

    바다 위 부두에 정박한 17만 4000㎘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성에가 하얗게 낀 특수 파이프라인 ‘암’이 연결됐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액체 상태인 LNG는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이동해 고척돔 크기와 맞먹는 높이 55m·지름 90m 대형 탱크에 저장됐다. 지난 18일 찾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터미널에 정박한 LNG선은 2척이었고, 연간 유입 선박은 100여척에 달한다. 김우헌 포스코인터내셔널 터미널운영그룹장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역이나 시운전 작업을 한다. 부두가 24시간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전력난에 따른 발전 용량 부족 등으로 주요국들이 LNG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LNG 터미널 증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당장 LNG가 국내 발전원 중 2위(28.1%)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인데다, 향후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저장장치로 전용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미래 전략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LNG 수입량은 2023년 4411만t에서 2024년 4633만t, 지난해 4672만t으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물량의 75%는 한국가스공사가, 25%는 포스코, SK, GS 등 민간 기업이 들여온다. 광양 LNG터미널은 2005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터미널이다. 60만 9042㎡(축구장 82개 면적) 규모 부지에 위치한 저장탱크 6기에 총 93만㎘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LNG는 발전에 공급되거나 선박 시운전 등에 쓰인다. 오는 10월 2터미널이 완공되면 탱크 2기와 부두 2곳이 추가돼 저장 용량은 133만㎘로 늘어난다.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은 크게 뛰었다. 동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마커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10.7달러에서 지난 22일 기준 18.8달러로 약 1.8배가 됐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석유발전소보다 건립 기간이 짧으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AI붐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수급불안정이 숙제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송관에 의존하던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이 LNG 터미널 건설에 나섰고, 이란 전쟁과 발맞춰 최근 한·일 정상이 LNG와 원유 스와프 추진에 합의하면서 LNG 터미널이 부상하기도 했다. LNG 터미널은 수송관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LNG를 들여와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 터미널에도 미국·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LNG가 도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미국 셰니에르를 통해 들여오는 LNG도 연말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민간 터미널들은 설계부터 시공(EPC), 운영까지 전 주기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나 장기 구매 계약, 기자재 공급, 운영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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