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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할증 113만원… 하늘길 포기 속출

    유류할증 113만원… 하늘길 포기 속출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로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단계로 뛰어올랐다. 대형 항공사 기준으로 지난달의 약 6배, 이달 발권 항공권의 2배가 넘는 유류할증료를 내야 한다. 여름 휴가철 예약을 앞두고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항공업계뿐 아니라 여행 등 관련 업계가 급격한 수요 위축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3월 16일~4월 15일)’은 1갤런당 511.21센트로 적용 가능한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했다. 지난달 3단계였던 유류할증료는 이달에 18단계로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다음달에 33단계로 치솟으며 이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2016년에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후 33단계는 처음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였던 2022년 7월과 8월의 22단계다. 국내 대형 항공사는 다음달 발권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에는 편도 기준 최소 4만 2000원에서 최대 30만 3000원을 부과했지만, 다음달에는 최소 7만 5000원에서 56만 4000원을 책정했다. 지난 3월에 적용한 1만 3500~9만 9000원과 비교해 두 달 만에 5배 이상 뛰었다.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의 경우 3월에는 19만 8000원, 4월에는 60만 6000원을 냈지만 5월에 발권하면 112만 8000원을 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8만 5400~47만 6200원으로 정했다. 3월의 1만 4600~7만 8600원보다 최대 6배 이상 인상됐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5월 유류할증료를 며칠 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세부, 클라크, 푸꾸옥 등 동남아 휴양 노선 중심으로 감편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당장 7~8월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여행업계는 4~5월에 여름휴가 마케팅에 나서는데, 해외여행 포기나 단거리 여행으로 변경하는 움직임이 예상돼 유관 산업의 우려가 높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와 고유가 여파로 실제 항공권 예약 취소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내국인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세종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는 “여행사들이 가격 보장제를 통해 변동성을 완화하려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해외 출장 제한 조치도 확산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출장을 전면 중단할 수는 없지만 방문 인원을 줄이는 등 전방위적으로 경비를 절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은 이미 출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숨은 깊어질 전망이다. 통상 유가가 안정되어도 항공유에 반영되려면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 또 현행 규정상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3단계에 이르면, 유가가 현 수준보다 더 올라도 항공사는 승객에게 할증료를 더 부과할 수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유류비 헤지를 하지만 저비용항공사는 힘들다”며 “노선에 따라 적자가 나면 추가 노선 감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푸틴의 뻔뻔한 내로남불…‘이것’ 때문에 유럽 표적 좌표 찍고 공개 위협 [밀리터리+]

    푸틴의 뻔뻔한 내로남불…‘이것’ 때문에 유럽 표적 좌표 찍고 공개 위협 [밀리터리+]

    러시아 국방부가 유럽 각국에 있는 공장들의 ‘좌표’를 찍고 해당 공장의 이름과 주소 목록을 전체 공개하며 위협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성명을 공개하고 “유럽은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의 진짜 이유를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면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8개 국가에 있는 공장의 이름, 주소 목록을 공개했다. ‘좌표’가 찍힌 해당 공장들은 유럽 각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이다. 러시아가 지목한 8개 국가에는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의 지사가 운영되고 있고 일부는 이곳에서 배회 탄약(소형 자폭 드론) 등 공격용 드론을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베네치아, 독일 하나우, 체코 프라하, 이스라엘 하이파 및 오르예후다, 튀르키예 앙카라와 얄로바 등을 우크라이나 드론용 부품 생산지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을 돕는 유럽 내 국가들을 향해 직접적인 경고를 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유럽인들의 반감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러시아 후방까지 타격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유럽인들은 자국 영토 안에 우크라이나를 위해 드론 및 부품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기업, 합작 기업들의 주소·위치를 알아야 한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강화하는 대신 점점 더 자기 나라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서방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역시 엑스에 “러시아 국방부 성명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드론과 기타 장비를 생산하는 유럽 시설 목록은 러시아군의 잠재적 표적 목록이다. 공격이 현실화할 시점은 앞으로의 사태 전개에 달려 있다”고 위협했다. 러시아가 두려워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성능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 전쟁에서 드론은 정찰·타격·자폭·요격 등 전장 기능을 대규모로 확장하며 전력의 균형을 바꾸는 핵심 요소가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15일 오전 장거리 공격 드론을 이용해 전선에서 1200㎞ 떨어진 러시아 바시키르 공화국 스테를리타막에 있는 주요 석유화학 시설을 공격했다. 전날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적의 진지를 오직 지상 체계와 드론 같은 무인 플랫폼만으로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영국 더타임스에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오직 드론만 이용하는 공세 또는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유럽 8개국을 동시에 위협하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를 막으려는 배경이다. 전쟁을 통해 ‘드론 강국’이 된 우크라이나는 이를 이용해 유럽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유럽 주요국 순방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드론 공동 생산을 논의했고 멜로니 총리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이란서 드론 기술 전수 받아우크라이나의 드론 발전과 생산을 막기 위해 애를 쓰는 러시아는 정작 이란으로부터 드론 설계도와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번 미국·이란 전쟁에서도 활용된 이란의 주력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을 러시아식으로 개량한 게란-2 드론을 대량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사용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1월 러시아가 해당 드론을 하루 404대 생산한다고 밝혔고, 향후 생산량을 하루 1000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일본 쏘리, 토마호크 못 줘”…납품 지연 발생, 한국도 피해? [밀리터리+]

    트럼프 “일본 쏘리, 토마호크 못 줘”…납품 지연 발생, 한국도 피해?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아슬아슬한 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납품 지연이 발생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일본 방위성 당국자를 인용해 16일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해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말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에 토마호크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조했다고 발표했다. 올여름 미국에서 발사 시험을 실시하고 9월쯤 나가사키의 사세보 기지에 귀항해 본격 운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이러한 계획은 미국의 미사일 납품 지연으로 차질이 생겼다.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발사 시험에 필요한 물량은 우선 공급되지만 이외 물량은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도 미국산 다른 장비의 납품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납품 지연 사태, 이란서 소진한 미사일 때문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 납품 지연 배경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토마호크를 비롯한 주력 미사일을 대거 소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란 전쟁 개전 이후 4주 동안 소진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850기가 넘는다. 미군이 보유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전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매년 생산할 수 있는 토마호크가 수백 기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납품 지연 통보를 받은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국 측 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본 납품분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무기 공급 차질은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독일 공영방송 ZDF에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이란 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쟁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줄어들 것인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에 따라 구매했던 패트리엇 미사일 PAC-2와 PAC-3의 수급이 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해 7월 만든 이 프로그램은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무기의 예산을 제공하고, 이후 미국이 해당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미국산 무기 조달에도 영향 미칠까미국의 무기 지원·납품 지연 여파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방위사업청은 2031년까지 총 7530억 원을 투입해 미국산 SM-3 미사일 20~30여 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SM-3 미사일을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 초반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미사일 재고량에 ‘빨간불’이 켜졌고 현재까지도 안정적인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의 SM-3 재고는 414발이었고 올해 76발이 추가 생산될 예정이었지만 이러한 계획의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불어 이란 전쟁 초기 주한미군에 배치되어 있다 중동으로 반출된 패트리엇(PAC-3)과 사드 등 방공 무기 체계가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지난달 1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으로부터 주한미군의 사드 재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예정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더피 차관은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을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자산 재배치 기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한국에서 미군의 일부 사드 시스템이 중동으로 재배치되고 있는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자산들을 재배치하는 유연성은 우리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조니 올셰프스키(민주·메릴랜드) 의원이 “한국에 이번 재배치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장했느냐”고 묻자 스탠리 브라운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나는 그 논의에 참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고 답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 차관들은 “사드가 없는 상태에서 이번 재배치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에서의 억지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확고한 견해가 없다”거나 “내가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모두 즉답을 피한 바 있다.
  • “푸틴, 잠수함에 ‘고기 불판’ 달았다”…우크라 드론 방어망 직접 보니 [밀리터리+]

    “푸틴, 잠수함에 ‘고기 불판’ 달았다”…우크라 드론 방어망 직접 보니 [밀리터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해군기지에서 드론 방어망 시스템을 갖춘 러시아군의 잠수함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5일(현지시간) 공개출처정보(OSINT)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발트해에 배치된 잠수함에 임시 방호 구조물과 무기 시스템을 장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흔히 ‘케이지’라고 부르는 금속 격자 구조물이 잠수함의 함교 구조물 위에 장착돼 있다. 이는 잠망경이나 안테나 등 중요한 부품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겁을 먹은 러시아는 잠수함에 ‘바비큐 그릴’과 기관총을 직접 장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으로부터 잠수함을 보호하는 데 최소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잠수함 상부 구조물 위에 마치 ‘화로’와 같은 금속 격자 구조물이 설치된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면서 “해당 지점을 정확히 타격하면 잠수함 전체의 정상적인 작동에 필수적인 모든 민감한 접이식 장치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고기 불판을 연상케 하는 금속 격자 구조물은 1인칭(FPV) 드론과 같은 소형 드론을 막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수십 ㎏에 달하는 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드론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더불어 해당 위치에 드론 방어용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잠망경 등 접이식 장치 전개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잠수함에 전차용 기관총까지 장착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로’ 외에도 기관총이 장착돼 있는데,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당 기관총이 12.7㎜ 우티오스 기관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2.7㎜ 우티오스 기관총은 과거 소련 시대에 개발된 중기관총으로, 장갑이 얇은 차량, 헬기, 엄폐물 등을 관통할 수 있는 강력한 화력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T-72 계열 전차에 대공 기관총으로 자주 장착된다. 매체는 “이러한 장비들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부터 잠수함을 자체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러시아군은 잠수함에서 구명부표를 떼어냈는데, 이는 무인 해상 보트의 공격으로부터 잠수함 정박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부터 자국 잠수함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방식으로 급히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 24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발트해 지역에서 이러한 개조 사례가 확인된 것은 우크라이나 드론 능력에 대한 우려가 더 이상 흑해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러시아 해군기지의 방어 조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이란 전쟁에 밀린 우크라…“미국산 무기 공급 차질”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부활절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관심이 멀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독일 공영방송 ZDF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를 주도하던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 끊임없이 협의 중”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줄어들 것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미국과 이란 동맹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자 러시아가 이를 기회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며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협력하려는 국가들의 에너지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중 방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중·러, 전쟁 속 ‘반서방 연대’ 밀착

    중·러, 전쟁 속 ‘반서방 연대’ 밀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전쟁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동시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100년에 한 번 있을 대변국이라고 진단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사우스(신흥 개발도상국) 국가들의 단결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 상반기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잇따라 중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주석이 오는 14~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푸틴 대통령을 같은 달에 연달아 만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시 주석은 전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아랍에미리트(UAE)의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에 이어 라브로프 장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황제’가 안방에서 유럽, 중동, 아시아 지도자들의 예방을 줄지어 받는 형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국제 중재자’ 역할을 내세우고 있으며 시 주석은 UAE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국제법 준수 등 중동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시 주석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또 이란 전쟁이 미중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수입 물가 16% ‘1차 오일쇼크급’ 폭등… 밥상물가도 뛴다

    수입 물가 16% ‘1차 오일쇼크급’ 폭등… 밥상물가도 뛴다

    원화 기준 28년 만에 증가폭 최고 원유 상승 주도… 한 달 새 89% ‘쑥’“전쟁 장기화하면 소비자물가 압박”수출물가도 9개월째 오름세 지속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46)씨는 최근 자가용 대신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서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름값도 문제지만 결국 식료품이나 생활물가까지 줄줄이 오를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원화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쉽게 말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건 가격이 한꺼번에 치솟았다는 의미다. 계약통화(달러 등 외화) 기준으로는 1차 오일쇼크(석유파동)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 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9.38로, 2월(145.88)보다 16.1% 올랐다. 이는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4% 올랐는데, 이 역시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3월 수입물가 상승률(13.6%)은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1월(13.7%) 이후 5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물가가 급등하면 1~3개월 시차를 두고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였지만, 이번 달 급등한 수입물가 영향으로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품목별로 서로 다른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원유 등 광산품(44.2%),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37.4%)과 화학제품(10.7%)이 수입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가 전월 대비 88.5%(원화 기준) 올랐다. 이는 원유 품목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83.8%)은 1차 오일쇼크(석유파동) 당시인 1974년 1월(98.3%) 이후 5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외 주요품목에선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부타디엔(70.6%), 제트유(67.1%), 나프타(46.1%) 등이 크게 올랐다. 이 팀장은 4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선 “만약 전쟁이 장기화하면 고유가, 원재료 공급 차질 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49.50)보다 16.3% 높은 173.86으로 집계됐다. 역시 9개월째 오름세로, 1998년 1월(23.2%)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주로 석탄·석유제품(88.7%)과 화학제품(13.9%),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 아파치 버리는 日…1000억대 드론전, 튀르키예·이스라엘 맞붙었다 [밀리터리+]

    아파치 버리는 日…1000억대 드론전, 튀르키예·이스라엘 맞붙었다 [밀리터리+]

    일본이 미국제 AH-64D 아파치 공격헬기와 AH-1S 코브라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그 자리를 무인기로 채우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7일 확정한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에 육상자위대용 ‘광역 무인기’ 5대 도입비 111억 엔(약 1030억원)을 반영했다. 일본의 공격헬기 대체 구상이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조달 단계로 들어섰다는 뜻이다. 이번 결정의 출발점은 2022년 12월 승인된 ‘방위력 정비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대전차·전투헬기 임무를 다목적·공격 무인기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기종을 고르는 조달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 111억 엔은 시작일 뿐…핵심은 ‘헬기 대체’가 예산에 찍혔다 핵심은 이번 111억 엔이 별도 항목으로 편성됐다는 점이다. 방위성은 이 무인기를 장거리 표적 탐지와 화력 지원에 쓰일 자산으로 규정했다. 일부 외신이 언급한 2800억 엔(약 2조 5990억원) 안팎은 일본의 전체 무인 전력 투자 규모에 가깝다. 아파치 대체용 광역 무인기 직접 도입비는 111억 엔으로 따로 봐야 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2일 보도에서 일본 방위성이 조달 대상을 비무장 플랫폼으로 제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명목은 ‘광역 감시 무인기’지만 실제로는 공격 능력을 갖춘 기종이 뽑힐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 TB2S냐 헤론이냐…가격과 체공시간 갈렸다 유력 후보는 튀르키예 바이카르의 바이락타르 TB2S와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 IAI의 헤론 Mk II다. TB2S는 가시선 밖 장거리 운용이 가능하고 약 27시간 체공한다. 최대 150㎏ 무장도 탑재할 수 있다. 추정 가격은 대당 7억 엔(약 65억원) 수준이다. 헤론 Mk II는 최대 45시간 체공과 광역 감시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대신 가격은 대당 약 15억 엔(약 139억원)으로 더 비싸다. 단순 추정 단가만 적용하면 두 기종 모두 5대 확보 계산은 가능하다. 다만 실제 조달에는 통제장비와 정비·교육, 초기 군수지원 비용까지 포함될 수 있어 특히 헤론 Mk II는 예산이 빠듯할 수 있다. 관건은 일본이 무엇을 더 중시하느냐다. 남서도서와 광대한 해상 접근로 감시를 우선하고 유사시 표적 식별과 화력 연계까지 노린다면 장시간 체공과 감시 범위가 강점인 헤론이 매력적이다. 반대로 수량 확보와 비용 효율을 중시하고 필요시 타격 옵션까지 함께 보려면 TB2S가 유리할 수 있다. ◆ 우크라 전쟁 뒤 바뀐 선택…비싼 헬기보다 무인기 외신들은 이번 전환의 배경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는다. 공격헬기의 생존성과 비용 대비 효율성을 다시 따지는 흐름이 커졌고 일본도 그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일본이 공격헬기 중심 항공전력에서 무인기 중심 체계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이 후속 공격헬기를 찾기보다 정찰·표적획득·화력 연계 임무를 무인기로 다시 짜는 쪽을 택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111억 엔 규모의 이번 예산은 그 전환의 출발점이다.
  • 중동 보니 정신이 번쩍…드론에 13조원 쏟아붓는 나라 어디? [밀리터리+]

    중동 보니 정신이 번쩍…드론에 13조원 쏟아붓는 나라 어디?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드론 대응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가운데 호주 국방부가 120억 호주달러(한화 약 12조 6500억원)를 드론 관련 시스템에 투자하기로 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라디오에 “지난 2년간 해외의 무력 충돌은 드론과 무인 시스템이 우리 군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면서 “드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드론 시스템의 상대적 비대칭성이 가져오는 우위 창출 능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무력 충돌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형 드론은 대량으로 운용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바로 그런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봐도 드론 대응 기술이 필요하다. 자율 시스템이 경쟁과 전쟁의 양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ABC뉴스는 “국방부는 최소 20억 호주달러(약 2조 1065억원)의 신규 또는 전용 자금을 더해 향후 10년간 드론에 대해 최소 120억 호주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형 드론에 집중하는 호주광활한 해안선과 적은 인구를 가진 호주는 대형 무인잠수정(UUV) ‘고스트 샤크’, 무인 전투기 MQ-28A ‘고스트 배트’를 개발해 왔다. 보잉 오스트레일리아가 개발한 고스트 배트는 F-35 전투기와 같은 유인 항공기와 함께 비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지난해 말 시험 비행에서 공중 표적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 현재 독일이 고스트 배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투입하는 드론 관련 예산 중 최소 22억 호주달러(약 2조 3200억원)를 소형 저가형 드론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이란 전쟁 등에서 이란이 중동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때 사용한 저가의 소형 드론이 강력한 ‘비대칭 전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ABC뉴스는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에서 지배적인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의 국가를 공격하기 위해 값싸고 대량 생산된 드론을 사용한 점이 특히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샤헤드 드론 수천 대를 발사했고 이에 미국과 아랍에미리트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미사일을 사용해 이를 요격해야 했다”면서 “국방 전문가들은 호주의 주요 군사 시설을 방어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국방부는 이란 전쟁에서 값싸고 대량 생산되는 드론이 고가의 요격기 재고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드론 대응 조치에 대한 기존 작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상황은?‘2026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국방비 65조 8642억원 중 교육훈련용 소형 상용드론 대량 확보와 드론 전문교관 양성 등 ‘50만 드론전사 양성’ 예산은 330억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는 보안과 기술력이 검증된 국산화된 상용드론 획득을 위해 비용과 교육훈련 간 발생할 수 있는 인적·물적 피해에 대비한 보험료 등이 반영돼 있다. 한국국방MICE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이 현재 운용 중인 군용 드론은 약 13종 728대 수준이다. 국방부가 발표한 ‘2026~2030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2030년에는 약 24종 121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형 훈련·교육용 드론까지 포함하면 실제 운용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체 국방비 대비 드론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우리 군의 드론 전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이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현실도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대량생산 체계 부재도 주요 한계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는 수천대 단위 공급을 요구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소량 생산 구조라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수요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량 생산시설을 먼저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전쟁 중 ‘매일 1조원씩’ 번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전쟁 중 ‘매일 1조원씩’ 번 나라 어디? [핫이슈]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전쟁이 진행되는 한달여 동안 하루 평균 1조 원씩 수익을 거둬들인 나라가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 수입은 190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로, 지난 2월 97억 달러(약 14조 3000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3월 한달 동안 하루에 약 1조 원에 가까운 수입을 거둔 셈이다. 러시아의 지난 2월 수익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였다. 불과 한달 사이에 수익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과 미국의 제재 일시 완화 조치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란 전쟁 이후 러시아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46달러 수준에서 78달러까지 급등했다. 경유와 연료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푸틴에 전쟁 자금 퍼주는 트럼프”무엇보다 미국 재무부의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제재 면제 조치가 러시아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데 큰 몫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당 조치는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적국을 돕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이 제재해 온 러시아가 역설적으로 미국이 시작한 전쟁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달 금융 범죄 전문가인 브렛 에릭슨 옵시디언리스크 어드바이저 책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 온 (대이란) 제재 구조를 스스로 찢어버리고 있다”며 “이는 단기 조정을 넘어선 완전한 전략적 붕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를 두고 “러시아의 입지만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만으로도 러시아는 약 10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 수출은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늘었고, 전체 석유 수출도 하루 27만 배럴 증가했다. 원유 생산량 역시 하루 896만 배럴로 소폭 확대됐다. 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미국의 제재 완화 이후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더 이상의 제재 완화는 없다”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 완화 조치는 지난 11일 만료된 가운데 미국은 해당 조치의 연장을 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미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이란산·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해제를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미 행정부의 역설적 조치로 큰돈을 벌게 됐지만 경제적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재무부는 올해 1분기 재정 적자가 600억 달러를 넘어 이미 2026년 연간 예상 적자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푸틴이 5년 동안 쓴 ‘전쟁 비용’ 약 956조 원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 24가 키이우 경제대학의 율리아 파비츠카 교수와 JP모건 및 도이치뱅크 출신 은행가인 로만 술지크와 함께 러시아 경제 구조를 파악하고 전쟁에 든 비용을 산출한 결과, 러시아는 2021~2025년까지 군사 및 안보 지출에 최소 50조 6000억 루블(한화 약 956조 원)을 배정했다. 연간 환율을 고려하면 약 5800억~6000억 달러(약 840조~870조 원)에 해당하며 매우 보수적인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분석에 참여한 술지크 은행가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적 수완보다는 안정적인 수출 수익과 전쟁 이전의 현금 보유고에 더 의존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현재는 이 두 가지 모두가 압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을 지원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매년 750억~1000억 달러의 외화를 소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를 지탱하는 것은 석유와 가스 수입이다. 이 수입이 의미 있게 감소한다면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우크라이나에 신경 좀…” 젤렌스키, 이란 전쟁 탓 무기 공급 차질 토로 [핫이슈]

    “우크라이나에 신경 좀…” 젤렌스키, 이란 전쟁 탓 무기 공급 차질 토로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미국 무기의 공급 차질을 개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때문에 미국 평화 협상단이 우크라이나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중재를 도왔던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물인 이들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공식 및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를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사람을 실용적이라고 묘사하며 그들이 이란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무기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특히 방공 장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노르웨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무기 공급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그는 “방공망에 필수적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PAC-3, PAC-2)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시작될 때부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자 배송이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그간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에서 패트리엇 시스템과 미사일을 제공받아 왔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노르웨이는 이날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와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촉진하고 이제 우크라이나 드론이 노르웨이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성능만 좋다고 사주지 않는다”... 한화, 노르웨이서 던진 ‘유럽식’ 승부수 [밀리터리+]

    “성능만 좋다고 사주지 않는다”... 한화, 노르웨이서 던진 ‘유럽식’ 승부수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노르웨이 천무 사업이 단순 납품을 넘어 현지 산업협력 이행 단계로 들어섰다. 무기 체계를 파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개발과 공동생산, 공급망 연계까지 묶어내는 ‘유럽식 수출 모델’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노르웨이에서 현지 방산업체들과 킥오프 미팅을 열고 천무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도야 스페이스(Andøya Space), 남모(Nammo), 웨스트컨트롤(Westcontrol), 켐링 노벨(Chemring Nobel), 아코디스(Akkodis), 키트론(Kitron), T&G 등이 회의에 참여했다. 한화는 이번 일정에서 프로그램 조율과 함께 공동개발, 공동생산 체계, 공급망 통합 및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 사업부장은 “이번 회의는 노르웨이 방산업계와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노르웨이군에 역량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협력과 산업 참여를 통해 현지 방산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의 의미는 회의 개최 자체보다 그 다음 단계에 있다. 유럽 방산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은 더 이상 가격이나 납기, 무기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발주국 산업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 현지 기업과 기술·생산·군수 체계를 함께 엮어낼 수 있는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노르웨이 천무 사업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유럽은 이제 ‘무기 구매’보다 ‘산업 참여’를 본다 방산 수출은 과거처럼 계약서에 서명하고 장비를 넘기는 방식만으로는 오래가기 어렵다. 특히 유럽 시장은 자국 기업 참여와 공급망 편입, 후속 군수지원, 기술협력 등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하다. 성능이 좋아도 현지 산업과 연결되지 못하면 추가 사업이나 장기 협력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한화가 이번에 노르웨이 업체들과 구조화된 협력 프레임을 짜기 시작한 것도 이런 조달 문법과 무관하지 않다. 한화는 각 기업과 프로그램 이행 단계의 기술 협업 계획을 맞추고, 안도야 스페이스와는 사업 조율 및 추가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이어 각 업체와 일대일 회의를 진행하며 공동개발과 공동생산, 공급망 연계 가능성을 점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는 성능 못지않게 현지 산업과의 협력 구조를 얼마나 촘촘히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며 “노르웨이 사업도 현지 기업들과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사업의 관전 포인트는 “천무를 몇 대 납품하느냐”에만 있지 않다. 납품 이후 현지 정비와 부품, 탄약, 기술지원, 후속 업그레이드까지 이어지는 장기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 연결고리가 단단해야 천무 계약 1건이 일회성 판매가 아니라 유럽 내 신뢰 자산으로 남게 된다. ◆ 노르웨이 모델 안착하면 유럽 확장 교두보 될 수도 노르웨이가 천무를 차세대 장거리 정밀타격체계로 선택한 것은 한국 방산에 적잖은 상징성을 갖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천무 사업을 한국과 노르웨이 사이의 대표적 방산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규정하고, 산업협력을 사업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초기 계약 범위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목은 향후 유럽 추가 수출과도 맞닿아 있다. 한 나라에서 현지화 모델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면, 다른 나라를 상대로도 “단순 판매업체가 아니라 산업 파트너”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 반대로 현지 협력이 기대에 못 미치면 수출 성과가 있어도 후속 확장 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사정포, 정밀유도무기, 탄약, 방공체계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도 자국 방산기반 유지에는 더 민감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업체가 살아남으려면 ‘빨리 만들어 잘 보내는 공급자’에 그쳐선 부족하다. 현지 기업과 함께 생산하고 유지하며 기술과 일감을 나눌 수 있는 사업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노르웨이 천무 사업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장면에 가깝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에서는 단순 납품보다 현지 산업과 얼마나 촘촘한 협력 구조를 만드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노르웨이 사업도 현지 기업과의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노르웨이 방산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천무 체계의 적기 납품과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한 맞춤형 협력 구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노르웨이 사례가 한화는 물론 한국 방산 전체의 유럽 공략 방식에도 적잖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천무 수출의 진짜 승부는 계약 체결 때가 아니라, 지금처럼 현지 산업과 얼마나 깊게 맞물리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 현실이 된 ‘로봇 전쟁’…우크라, 사상 첫 드론·지상 로봇만으로 진지 점령 [밀리터리+]

    현실이 된 ‘로봇 전쟁’…우크라, 사상 첫 드론·지상 로봇만으로 진지 점령 [밀리터리+]

    드론만으로 이루어지는 미래 전쟁이 현실이 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단 한 명의 병사가 직접 공격에 참여하지 않고 드론과 무인 지상 차량(UGV)만을 이용해 러시아 진지를 점령했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무인 시스템이 적진을 점령한 최초의 사례이자 역대 모든 전쟁을 통틀어서도 거의 확실히 최초”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쟁에 투입된 다양한 로봇의 이름을 열거하며 지난 3개월 동안 총 2만 2000건의 임무를 완수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시 말해 로봇이 군을 대신해 가장 위험한 지역에 투입돼 2만 2000건 이상의 생명이 구해진 것”이라면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첨단 기술의 활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특수로봇부대 창설을 발표하며 총기로 무장한 UGV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 역시 이미 전장에서 UGV를 활용 중이다. 곧 하늘에는 드론, 땅에는 UGV를 투입하는 미래 전쟁이 현실화한 것으로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군은 사상 처음으로 하르키우에서 드론과 지상 로봇만으로 러시아군 병사들의 항복을 유도해 포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주로 홍보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지만, 무인 시스템이 전쟁의 전략과 전술을 이미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분석가이자 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출신인 이반 스투팍은 모스크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아마도 작고 부차적인 진지를 점령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인간의 개입 없이 작은 진지를 점령했더라도 다음에는 더 큰 규모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유리 페도로프는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다양한 유형의 드론을 개발, 배치하고 사용하는 데 선구적인 국가가 됐다”면서 “2월부터 우크라이나는 거의 모든 전선에 드론 공격을 급격히 늘렸다”고 분석했다.
  • 지리를 읽으면 보인다… 중동전쟁과 러·우 전쟁의 시작

    지리를 읽으면 보인다… 중동전쟁과 러·우 전쟁의 시작

    ‘지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학창 시절 지도나 보고 외울 것 많은 재미없는 과목을 떠올린다. 실제로 20세기 중후반까지 지리학은 지도를 보는 학문쯤으로 여겨지며 학문적 위상이 낮았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 기후변화, 팬데믹, 에너지 자원 전쟁, 강대국들의 패권 전쟁 등 모든 현안의 저변에 지리가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지리학은 가장 현실적 학문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지리를 한층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책들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2’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세계인의 눈길이 쏠린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해 남중국해, 흑해, 대만해협, 홍해, 발트해 등 21세기 최고의 지정학적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전 세계 21곳의 해협과 바닷길을 다룬다. 책에서는 바다와 대양의 전략적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바다를 자신들의 영토로 편입시키려고 하는 중국이 전 세계 바다를 통제하려는 미국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는 것도 바닷길을 장악하기 위해서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를 자신들의 호수로 만들고 싶어 하고,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통행료로 연간 14조원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튀르키예는 흑해 출입을 사실상 통제할 권한이 있다. 이란은 이번 전쟁 이전부터 이미 호르무즈 해협이 자신들의 무기임을 잘 알고 있었고, 예멘의 후티 반군 역시 홍해를 무기로 활용하고 나섰다. 그런가 하면 ‘큐리쌤의 지리명화 1·2’는 지리와 명화를 함께 읽으며 명화 속의 장면으로 각 시대와 지역의 지리적 배경, 삶의 방식, 문화적 맥락을 풀어냈다. 책은 “사람을 그리려면 인체 해부학을 공부하는데 풍경을 그리려면 지형학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화가는 지리의 성격을 포착해 풍경을 그린다. 험준한 절벽은 인간의 두려움을 드러내고 끝없는 평야는 자유와 고독을 보여준다. 안개 낀 항구는 떠남과 귀환의 서사를 담는다. 생활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은 공간과의 타협이며 지형과의 협상이다. 그래서 지리를 읽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IMF, 악재 속 한국 성장률 ‘동결’

    IMF, 악재 속 한국 성장률 ‘동결’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전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성장 둔화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14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과 같은 1.9%로 제시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1.8%를 전망했다가 반도체 호황 등을 반영해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41개국이 포함된 선진국 그룹 평균 성장률 1.8%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결과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 포인트 낮추고, 일부 외국 투자은행(IB)이 1.0%대 초반까지 예측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정경제부는 IMF가 전망치를 유지한 배경에 대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았지만,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이를 일부 보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전쟁의 그늘 속 세계경제’라는 부제를 달고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월 3.3%에서 0.2% 포인트 낮춘 3.1%로 제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누적된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유로존(1.3%→1.1%)과 영국(1.3%→0.8%)의 하락 폭이 비교적 컸다. 에너지 순 수출국인 미국도 중동전쟁의 영향이 일부 반영되며 2.4%에서 2.3%로 0.1% 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은 경기 부양책 효과로 기존 전망치인 0.7%를 유지했다. 신흥개도국 성장률도 0.3% 포인트 낮아진 3.9%로 전망됐다.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은 에너지 수출 차질 영향으로 2.0% 포인트 하락한 1.9%로 예측됐다. 세계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1월 전망보다 0.6% 포인트 높은 4.4%로 예상됐다.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로 제시됐다. 지난해 11월 1.8%에서 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다만 이번 IMF 전망은 올해 중반부터 에너지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된다는 낙관적 예측을 전제로 했다. IMF는 평균 현물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주요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다면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지만 공급망이 무너지면 성장률은 1.0% 이하로도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미국도 한몫” [밀리터리+]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미국도 한몫” [밀리터리+]

    최근 국내 최초의 전략급 무인항공기인 MUAV가 출고식을 갖고 양산 1호기를 공개한 가운데, 외신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형 리퍼’로도 불리는 MUAV는 200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개발됐다. 2022년 3월 전투용 적합 판정과 국방 규격화 완료를 통해 개발 사업이 종료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당시 미국이 정찰용 무인항공기인 RQ-4 글로벌호크 판매를 거부하자 한국은 자체 군용 무인기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이 다시 RQ-4 글로벌호크의 판매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은 글로벌호크를 구매하는 동시에 MUAV 개발도 지속하는 애매한 상황이 됐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형 무인기가 실전에서 방공망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동안 ‘구식’ 취급을 받기도 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MUAV를 두고 “18년 전 한국이 MUAV 정찰 무인기의 개발을 시작한 것은 미국이 글로벌호크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역설적이게도 한때는 쓸모없어 보였던 다목적 대형 무인기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이었다가 갑자기 구식이 됐고, 다시 중요성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한발 더 나아가 광학 장비뿐 아니라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활용한 정찰 능력과 공격 능력까지 갖춰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MQ-9 ‘리퍼’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제작하기로 한 것도 매우 획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형 드론 취약하지만 ‘틈새시장’ 있다”해당 매체는 우여곡절 끝에 개발이 완료된 한국의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이 최근 실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방공망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러한 정찰-공격 드론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은 다른 드론을 공격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프랑스 역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MQ-9A 리퍼 드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했다. 한국의 MUAV 역시 어떤 시야 조건에서도 작동하는 합성개구(SAR) 덕분에 대드론 탐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매체는 한국의 MUAV 정찰-공격 무인기의 제원을 나열하며 “이는 군과 방산업계에 매우 유망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 공군이 이 무인기 10대를 주문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형 리퍼’ MUAV는 어떤 무인기?MUAV는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미국 MQ-9 리퍼보다 크다. 길이 13m, 폭 26m에 1200마력(HP)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전자광학(EO)·적외선(IR),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탑재해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군 당국은 MUAV에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해 무인공격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도 활용된다. MUAV를 개조 개발할 경우 해양경찰과 소방 등 국내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인항공기 분야 수출 시장에 진출해 K방산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일본 ‘731부대’ 닮았네…“푸틴 연구소, 인체 대상 포탄 실험” 충격 주장 [핫이슈]

    일본 ‘731부대’ 닮았네…“푸틴 연구소, 인체 대상 포탄 실험” 충격 주장 [핫이슈]

    러시아 국방부 산하의 국립 군사 의학 연구소가 인체를 대상으로 포탄 시험을 진행해 왔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독립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엑트(Proekt)가 13일(현지 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2015년부터 인체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2018년에는 연구소 내에 과학 임상 센터가 설립돼 병상 100개와 중환자실, 외과 병동, 재활치료실 등을 갖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 시설은 요새와 군사 장비를 모방한 실험 시설과 특수 시험장에서 122㎜ 및 300㎜ 구경 대포에서 발사된 포탄과의 거리가 신체 기능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폭발 지점과의 거리를 변화시키면서 부상 정도와 신체 기능 손상 정도 등을 분석하고, 피실험자들의 심혈관계와 신경계를 모니터링했다. 즉 각각의 포탄이 몇 m 거리에서 폭발했을 때 어떤 부상이 발생하는지를 실험으로 측정하고, 폭발 충격이 신체에 미치는 즉각적인 생리 반응을 기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의 연구소는 실제 인체를 대상으로 극한 환경에서의 보호 장비와 신형 군사 장비 등을 시험했다”면서 “이는 2018년 발생한 노비촉 독살 사건 등 화학 무기 프로그램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언급된 노비촉 독살 사건은 2018년 영국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출신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독살 시도로, 당시 국제 사회는 러시아가 소련 시절 개발한 군사용 신경 작용제인 노비촉을 이용해 부녀를 암살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연구소가 살아있는 피실험자를 폭발 중심에 세우는 극단적인 실험을 하지는 않았으나, 일정 거리 밖에 사람을 세우고 살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인체 실험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러시아 연구소의 실험이 안전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방호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포탄이 어디까지 접근했을 때 죽거나 무력화되는지를 데이터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윤리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될 수 있다. 프로엑트는 “이 실험들은 적군의 병력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특정 포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군 자원병들을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내부의 조직적 학대 꾸준히 논란러시아군이 자국 병사들을 상대로 조직적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아군을 구타하고 전기 고문하거나, 식량을 주지 않고 영하의 기온에 발가벗긴 채 나무에 묶는 등 가혹 행위를 하는 모습의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옷이 대부분 벗겨진 남성 두 명이 구덩이에 누워 있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남성이 그들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근처 땅에 총을 쏜다. 해당 지휘관은 “명령을 따르는 법을 이해할 때까지 며칠 더 그곳에 누워 있어라”라고 명령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두 남성이 진흙탕을 기어가고 지휘관이 이들에게 흙을 뿌리거나 구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키어 자일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선임 자문 연구원은 데일리메일에 “러시아군은 그 군대가 속한 사회를 반영한다. 그리고 그 사회는 폭력과 갈취, 부패가 만연한 사회”라면서 “러시아 사회 구조는 언제나 조금이라도 권력을 가진 자가 그것을 최대한 악용하는 걸 기반으로 구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이나 북한, 탈레반은 유럽 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러시아군은 현대화를 시도하고 병사들을 학대하는 극단적인 제도를 폐지하려 노력했지만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포착] 러 로봇 차량과 결합한 북한 로켓포…개조된 ‘75식 다연장로켓’ 첫 공개 (영상)

    [포착] 러 로봇 차량과 결합한 북한 로켓포…개조된 ‘75식 다연장로켓’ 첫 공개 (영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전 배치된 북한제 무기가 로봇 플랫폼에 탑재된 형태로 개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북한제 75식 다연장 로켓시스템(MLRS)의 무인 버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무인지상차량(UGV) 위에 장착된 MLRS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북한의 75식이 로봇 플랫폼에 장착된 최초의 사례”라면서 “발사관 수가 기존 12개에서 8개로 줄었으며 조준용 전기 구동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원격 조종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75식은 중국의 12연장 63식 로켓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107㎜ MLRS로 소련의 BM-14를 모방한 것이다. 유효 사거리는 8.50㎞ 정도로 12발의 로켓을 일제 발사할 수 있으며 가볍고 배치가 쉽지만 구식 시스템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번에 75식이 무인화되면서 가장 큰 단점인 짧은 사거리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인화되면서 신속하게 적진 가까이 진입해 일제 사격 후 후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확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고폭 파편탄과 집속탄을 사용해 최전선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병력을 위험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개조로 인해 정확도가 더욱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상을 보면 발사 후 상당한 반동을 겪으며 플랫폼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2024년 말~2025년 초 러시아에 75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5년 6월경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모습이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7월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공격으로 75식을 처음으로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들은 희소한 75식이 이번 전쟁에서 파괴된 첫 번째 사례이며 이 로켓은 한반도 밖에서 사용된 역사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 ‘철통방어’ 푸틴의 관저…모스크바 절반 수준 방공무기 ‘판치르-S1’ 27기 설치

    ‘철통방어’ 푸틴의 관저…모스크바 절반 수준 방공무기 ‘판치르-S1’ 27기 설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지난달 7기의 방공 시스템이 추가로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러시아 북서부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발다이 호수 주변에 총 27기의 판치르(Pantsir)-S1 방공 시스템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푸틴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곳으로 그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외딴 휴양지다. 앞서 2024년만 해도 이 지역 주변에는 총 7기의 방공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으며 이후 그 숫자는 빠르게 늘었다. 모스크바 수도권 전체를 보호하는 판치르 방공 시스템이 60기라는 것과 비교하면, 러시아 당국이 푸틴 대통령의 안전에 얼마나 큰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러시아가 빠르게 방공망을 강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륙 깊숙이 드론 공격을 강화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발다이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 중간 지점에 있는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고지대지만 우크라이나 국경과는 불과 수백 ㎞ 떨어져 있다. 다만 발다이가 두 개의 호수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드론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편이다. 또한 발다이 관저에는 푸틴 대통령의 크렘린궁 집무실을 그대로 복제한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실제 위치를 숨길 수 있다. 러시아어로 ‘갑옷’이란 뜻의 판치르는 대공 기관포와 지대공 유도미사일을 결합한 러시아 대표 방공무기다. 저고도 공중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최후의 방어막 역할을 하는데,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12발과 30㎜ 기관포 2문을 갖춘 복합 방어체계다. 특히 저고도로 비행하는 소형 드론이나 무인기(UAV) 요격에 특화돼 있어 ‘드론 킬러’로도 불린다.
  • K방산, 미국도 접수?…“한화 K9MH 곡사포, 독일·스웨덴보다 뛰어나” 극찬 [밀리터리+]

    K방산, 미국도 접수?…“한화 K9MH 곡사포, 독일·스웨덴보다 뛰어나” 극찬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사의 신형 K9MH 곡사포를 향후 미 육군 포병 사업의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9 자주포 기반의 K9MH는 K9 포탑을 트럭에 올린 차륜형 자주곡사포로, 기존 K9보다 유지비가 낮고 전략 기동성은 높아 미국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선호하는 방식의 무기로 꼽힌다. 궤도형보다 훨씬 빠르게 도로를 이동할 수 있어 속도전에 유리하고 전략 기동성이 뛰어나며 2025년 첫 시제형이 공개된 뒤 전 세계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31일 미 육군의 ‘기동형 전술포 사업’ 시제품 제안 요청에 K9MH 곡사포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화는 K9MH 시제기 1차 인도를 확정하고 앨라배마주에 생산 시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제조 시설의 현지화를 통해 미국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한화의 전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아처’, 독일 ‘RCH 155’ 보다 뛰어나”해당 매체는 최근 한화가 공개한 K9MH 관련 영상을 분석한 뒤 “K9MH의 발사 간격은 약 7.5초다. 한 시연 사례에서 초기 장전 시간을 제외하고 59초 남짓한 시간 동안 9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K9MH 시스템이 집중 사격 임무에 적합한 고속 발사 포병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능 면에서 K9MH 곡사포는 오랫동안 포병 시스템의 기준으로 여겨져 온 스웨덴의 ‘아처’(Archer) 자주곡사포 시스템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아처 시스템의 장전 주기는 8~9초이며 분당 8~9발의 비슷한 발사 속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이 개발한 차륜형 155mm 자주곡사포 시스템인 아처는 완전 자동화한 트럭형 자주포로, 버튼 몇 번만으로 사격이 가능한 압도적인 자동화와 초고속 대응, 생존성에 초점을 맞춘 현대 포병의 핵심으로 꼽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K9MH와 스웨덴의 아처를 비교하면서 “아처 시스템은 정지 상태에서 첫 발사까지 약 23초, 위치를 이탈하는 데 약 34초가 소요되는 반면, 한국의 K9MH는 각각 20초, 5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해당 매체는 한국의 K9MH가 특정 방면에서 독일의 대표 곡사포인 RCH 155 시스템을 능가한다고 분석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K9MH 곡사포는 장전 속도 면에서 독일의 RCH 155 시스템을 능가한다”면서 “전반적으로 K9MH 곡사포는 화력, 자동화 및 기동성 간의 뛰어난 균형을 보여주며 차세대 차륜형 포병 시스템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다만 동급 기종에 비해 다소 긴 철수 시간은 현대 포병 설계에서 발사 속도, 생존성 및 전술적 유연성 간의 지속적인 절충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지화가 뒷받침한 K방산, 미국서도 위력 발휘할까4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상군 투입 직전까지 격화한 이란 전쟁이 겹치면서 미군은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자동화된 차륜형 자주포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K9MH 곡사포는 이러한 조건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무기로 꼽힌다. 이미 세계 시장 1위급의 K9과 더불어 실전 및 대량 운용 경험을 갖췄다는 점도 미국뿐 아니라 외신의 극찬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한화는 이미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를 통해 앨라배마주에 현지화를 실현할 설립 시설 건립을 결정했다. 사실상 K9 시리즈를 미국산과 동일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춤으로써 ‘미국 조달 규정’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K9으로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한화가 앨라배마주 생산 시설을 통해 미국에 최적화된 K9MH 곡사포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미군에 납품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 트럼프가 밀어 오히려 독 됐다… ‘헝가리 트럼프’ 16년 권좌 내줘

    트럼프가 밀어 오히려 독 됐다… ‘헝가리 트럼프’ 16년 권좌 내줘

    밴스, 유세장 찾아 적극 지원사격푸틴과 친분 과시해 ‘친러’ 성향도‘친러’ 축출로 EU 단일 연대 가능성차기 총리 머저르 “EU·나토는 동맹” 16년간 헝가리를 통치했던 오르반 빅토르(62)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측면 지원에도 40대 변혁의 기수에게 권력을 내줬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머저르 페테르(45) 대표가 이끄는 티서당이 199석 가운데 과반이 넘는 138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은 55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총리는 유럽 극우세력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직접 헝가리를 찾는 등 트럼프 행정부는 오르반 총리의 5연속 선거 승리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 밴스 부통령은 오르반 총리의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휴대전화 스피커로 연결해 “나는 빅토르를 사랑한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축구장 만원 관중에게 생중계했다. 선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헝가리에 투자와 경제 지원을 하겠다고까지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지원은 되레 독이 됐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헝가리의 가장 큰 위협으로 묘사하며 세계 지도자들과의 친분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기 총리인 머저르 대표는 유럽연합(EU) 내 최악 수준의 부패와 낮은 임금을 비난하며 민생 문제를 파고들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헝가리 정치 지형뿐만 아니라 트럼프 2기 임기에서 더욱 요동치고 있는 미·유럽 관계 및 러시아·유럽 관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친러시아’ 지도자였던 오르반 총리의 퇴진으로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단일한 연대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유럽 우파 정당들은 갈수록 인기를 잃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우파 포퓰리즘 정책에도 제동이 예상된다. 압도적 승리를 이끈 머저르 대표는 “헝가리를 해방하고 나라를 되찾았다”며 선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헝가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철저하게 반오르반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친유럽’ 인사의 승리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대부분의 지도자는 앞다퉈 축하 메시지를 냈다. 특히 한국을 방문 중인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유럽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머저르 대표의 승리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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