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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북한군 1000여 명 목숨 바쳤더니…결국 쿠르스크에 걸린 러 국기 [포착]

    (영상) 북한군 1000여 명 목숨 바쳤더니…결국 쿠르스크에 걸린 러 국기 [포착]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자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쿠르스크의 일부 마을에 다시 러시아 국기가 걸렸다.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 중인 지휘관 ‘티마’는 12일(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오늘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수자 행정 건물 인근 광장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국기와 부대기를 들고 있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한 마을 중 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점령한 마을들로 물자를 공급할 때 수자를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더불어 수자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가스관 계측소까지 있어 쿠르스크 내에서도 요충지로 꼽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영상 속 러시아 국기가 걸린 건물은 수자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의 핵심 요충지를 러시아에 빼앗긴 셈이다. 우크라의 ‘협상카드’ 쿠르스크, 러시아가 빠르게 탈환 중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러시아군의 자원을 분산하고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으려 쿠르스크주를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최근 들어 빼앗긴 마을들을 빠르게 탈환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크루스크의 마을 12곳을 탈환했다고 밝혔고, 이날은 마을 5곳을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 성공 배경에는 북한군이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을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에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이 북한 파병군과 함께 반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우리 국정원은 지난달 13일 쿠르스크로 파병된 북한군 중 사망자가 300여 명, 부상자가 2700여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서방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군 사망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등 부상·실종자를 포함해 4000여 명의 병력이 손실됐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수자에 러시아 국기가 걸린 상황 등 현지 전황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 땅의 규모는 점령 초기인 지난해 8월에 비해 3분의 2까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포착] 최대 격전지에 찾아간 푸틴…트럼프 의식한 행보?

    [포착] 최대 격전지에 찾아간 푸틴…트럼프 의식한 행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쿠르스크주(州)를 직접 방문했다. 타스통신은 12일(현지시간) “쿠르스크의 러시아군 전투 사령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해방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영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녹색 군복을 입고 책상에 지도를 펼쳐놓은 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보고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적을 패배시키는 임무가 완수되고 최대한 빨리, 완벽하게 이 지역 영토가 해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지역 영토를 완전히 탈환한 뒤 국경을 따라 보안 구역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르스크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러시아군과 싸운 사람들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한다”면서 쿠르스크에서 잡힌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테러리스트로 취급할 것이며, 이미 이들에 대한 범죄 수사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병력과 용병 6만 7000명 이상을 잃었으며, 생포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430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서 이미 1100㎢ 이상의 영토를 탈환했다. 이는 적이 점령했던 지역의 86% 이상”이라면서 “특히 지난 닷새간 마을 24개와 영토 259㎢를 되찾는 등 최근 반격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앞서 러시아 특수부대가 가스관 내부에서 약 15㎞ 이동해 우크라이나군 내부로 침투한 작전을 언급하며 “이 작전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망을 무너뜨리며 러시아군의 공세를 도왔다”고 강조했다. 이 작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측의 가스관 침투 작전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적절한 시기’에 러시아군을 탐지했고, 로켓과 드론, 포탄 등으로 대응했다고 밝혔었다. 전장 직접 방문한 푸틴의 이례적 행보, 트럼프 의식?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푸틴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직접 전장을 방문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애초 주재할 예정이었던 정부 경제 회의를 일정상 연기한다고 밝혔다. 격전지인 쿠르스크 방문은 예정에 없던 돌발 일정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 행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30일 휴전’ 방안에 합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를 방문함으로써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대로 30일 휴전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한다. 반면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에 조건부로 동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 “1월까지만 해도 휴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던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휴전을 검토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요청한 30일 휴전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30일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러 제재를 강화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 美 전문가들 “北 핵잠수함 건조 역량 없다…러시아가 지원해도 난제”

    美 전문가들 “北 핵잠수함 건조 역량 없다…러시아가 지원해도 난제”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샘 탕그레디 미 해군참모대학 미래전연구소장은 “북한은 독자적으로 핵잠수함을 건조할 능력이 없다”며 “중국도 이를 배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탕그레디 소장은 “문제는 원자로”라며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국가들조차도 잠수함에 맞는 원자로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잠수함의 원자로는 고도의 기술”이라며 “러시아의 상당한 도움 없이는 잠수함 원자로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핵잠수함 건조 경험과 원자로 제조법도 알고 있음에도 컬럼비아급 전략핵잠수함(SSBN)을 건조하는 데 최대 9년이 걸린다”면서 “북한은 그런 경험과 기술이 없다”고 말했다. 독일 미사일 전문가 로버트 슈무커 박사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역량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북한은 러시아가 자국 SLBM에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거나 같은 바지선을 사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역량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기술을 지원해주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해군에서 30년간 복무한 브래들리 마틴 랜드연구소 수석정책연구원은 “북러가 핵잠수함 개발에 어느 정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2년 안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무언가가 이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이들에게 위협이 될 정도로 (핵잠수함이) 성공적으로 운용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며 “북한이 핵잠수함을 실제로 운용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도 “북한은 외부의 지원 없이 핵잠수함을 건조할 역량이 없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지원한 대가로 러시아의 도움을 얻을 수 있겠지만, 이는 추측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핵잠수함 건조 시설과 함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
  • [포착] 푸틴, 군복 입고 총알 빗발치는 전쟁터 직접 방문…“우크라 포로는 테러범”

    [포착] 푸틴, 군복 입고 총알 빗발치는 전쟁터 직접 방문…“우크라 포로는 테러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쿠르스크주(州)를 직접 방문했다. 타스 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쿠르스크의 러시아군 전투 사령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해방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영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녹색 군복을 입고 책상에 지도를 펼쳐놓은 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보고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적을 패배시키는 임무가 완수되고 최대한 빨리, 완벽하게 이 지역 영토가 해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지역 영토를 완전히 탈환한 뒤 국경을 따라 보안 구역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르스크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러시아군과 싸운 사람들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한다”면서 쿠르스크에서 잡힌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테러리스트로 취급할 것이며, 이미 이들에 대한 범죄 수사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병력과 용병 6만 7000명 이상을 잃었으며, 생포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430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서 이미 1100㎢ 이상의 영토를 탈환했다. 이는 적이 점령했던 지역의 86% 이상”이라면서 “특히 지난 닷새간 마을 24개와 영토 259㎢를 되찾는 등 최근 반격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앞서 러시아 특수부대가 가스관 내부에서 약 15㎞ 이동해 우크라이나군 내부로 침투한 작전을 언급하며 “이 작전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망을 무너뜨리며 러시아군의 공세를 도왔다”고 강조했다. 이 작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측의 가스관 침투 작전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적절한 시기’에 러시아군을 탐지했고, 로켓과 드론, 포탄 등으로 대응했다고 밝혔었다. 전장 직접 방문한 푸틴의 이례적 행보, 트럼프 의식?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푸틴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직접 전장을 방문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애초 주재할 예정이었던 정부 경제 회의를 일정상 연기한다고 밝혔다. 격전지인 쿠르스크 방문은 예정에 없던 돌발 일정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 행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30일 휴전’ 방안에 합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를 방문함으로써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대로 30일 휴전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한다. 반면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에 조건부로 동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 “1월까지만 해도 휴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던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휴전을 검토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요청한 30일 휴전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30일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러 제재를 강화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 美, 우크라와 30일 휴전 합의… 다음 수순은 푸틴 압박해 ‘종전’

    美, 우크라와 30일 휴전 합의… 다음 수순은 푸틴 압박해 ‘종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에 동의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분수령을 맞았다.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 중단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협한 미국은 이제 제재 강화 및 관세 부과로 러시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미국은 전선은 물론 흑해에서도 미사일, 드론, 폭탄 공습을 30일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이제 미국이 러시아를 설득할 차례”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 중단과 인질 석방, 러시아가 강제 이주시킨 우크라이나 어린이 송환 등 ‘부분 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상을 포함한 전선 전체를 포괄하는 휴전안을 제시했다. 30일 휴전 기간도 양측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게 했다. 9시간에 걸친 협상을 끝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제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동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매주 3000~400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휴전 동의를 촉구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다시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동의하면서 미국은 지난 4일 중단했던 군사 자원 제공 및 군사용 레이더 등 정보 지원 업무를 일주일 만에 재개했다. 이번 휴전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간절히 원했던 ‘안보 보장’은 빠졌다. 광물 협정을 통한 “미국과의 경제 협력이 최고의 안보”라는 미국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여 만에 휴전 협상에 가까워졌다. 다만 북한군까지 동원해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나선 러시아의 향후 대응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11일 러시아 국방부는 하루 동안 쿠르스크에서 12개 마을과 100㎢ 이상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300대가 넘는 무인기로 모스크바를 공격했다며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역대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드론을 대부분 격추했다고 했지만 3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13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30일 휴전’ 제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의 소통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며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러시아 언론은 두 정상이 14일 통화한다고 보도했다.
  • 러 “우크라 30일 휴전안 美 측 정보 제공받으면 대답”

    러 “우크라 30일 휴전안 美 측 정보 제공받으면 대답”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미국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은 뒤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 관해 묻자 “당신은 너무 앞서가고 있다. 우리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대화 내용의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요즘 미국인들과 접촉을 예정하고 있으며 완전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에서 전날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 이후 나온 공동성명의 문구를 주의 깊게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대해 아직 명확히 합의된 것은 없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매우 신속히 조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 간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이번 주 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죽은 줄 알았는데”…적진 지뢰밭서 기적처럼 살아돌아온 우크라 군인

    “죽은 줄 알았는데”…적진 지뢰밭서 기적처럼 살아돌아온 우크라 군인

    수류탄에 부상을 하고도 삶의 의지를 놓지 않고 무사히 적진을 빠져나온 우크라이나 군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동료들은 그가 전사했다고 여기고 장례를 준비 중이었지만, 그는 2박 3일을 쉬지 않고 기어서 결국 동료와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HUR) 소속 군인인 ‘코홀’(콜사인)과 한 단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코홀’은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인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이지만, 그는 당당하게 그것을 자신의 콜사인으로 삼았다. 코홀에 따르면, 그의 ‘마지막 전투’는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았다. 동료들이 적에게 포위당한 상태였고, 그는 적진 한복판으로 들어가 동료들을 구해야 했다. 다행히도 동료들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적진을 빠져나오는 길은 매우 위험했다. 그들의 후방을 감시해주던 드론은 배터리가 부족했고, 야간 투시 장비의 전력도 고갈됐다. 결국 코홀과 동료들은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적의 영토에서 헤매야 했다. 코홀과 동료들은 그곳에서 러시아군과 맞닥뜨렸다. 총격전이 시작됐고, 코홀은 부하들에게 후퇴를 명령했다. 그때 코홀 앞으로 수류탄이 떨어졌고, 순식간에 모든 세상이 검게 변했다. 코홀은 “시간이 흐른 뒤 정신을 차렸을 때,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적들이 내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면서 “분명 그들은 나를 볼 수 있었지만 나를 죽이러 가까이 오지 않았다. 그제야 내가 지뢰밭 한가운데에 갇혔다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그는 오로지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적과 아군의 총알과 땅에 묻힌 지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천천히 기어가는 것뿐이었다. 코홀은 “5분 간격으로 잠을 잤고,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항상 무기를 앞으로 겨누고 있었다”면서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적군과 아군이 쏘는 총소리를 듣고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류탄 폭발로 큰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수류탄 파편이 머리뼈와 몸통을 파고들었고, 고막이 터졌으며, 식량과 물도 없었다. 지친 그는 환각을 겪었지만, 환각 속 아내는 언제나 그에게 포기하지 말라며 길을 재촉했다. 2박 3일 동안 적진 한복판, 그것도 지뢰밭을 기었던 그는 결국 우크라이나 진지를 찾아 돌아왔다. 그가 무전으로 자신의 호출 부호인 ‘코홀’을 외치는 순간, 그의 죽음을 애도하던 부대원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코홀이 자신의 부대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내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돌아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코홀은 키이우포스트에 “나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 소속 군인으로, 국가와 가족, 국민을 지키는 훈련을 받았다”면서 “어떤 일이든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 동기를 알고 있다면 어떤 임무든 완수할 힘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는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이 전쟁을 끝내고 우리 아이들에게 맑은 하늘을, 미래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크롱이 판매 나선 ‘SAM-T’ 방공미사일…우크라 “러 전투기도 격추”

    마크롱이 판매 나선 ‘SAM-T’ 방공미사일…우크라 “러 전투기도 격추”

    우크라이나가 프랑스·이탈리아제 ‘삼프트’(SAM-T) 지대공 미사일로 이미 러시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킨 적이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미국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의 재고가 몇주 내 소진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유일한 대안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는 2023년 6~8월부터 삼프트 미사일을 발사하는 포대 최소 2대가 배치돼 있다. 10초 이내 미사일 8발을 발사할 수 있는 이 포대의 가격은 대당 5억 달러(약 7260억원)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최근 한 국방 간담회에서 삼프트 미사일이 러시아의 수호이 전투기 최소 한 대를 격추시킨 적이 있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자국군이 언제 어디서 이 미사일로 정확히 어떤 기종의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삼프트 미사일은 최대 25㎞ 고도에서 최대 150㎞ 거리에 있는 항공기와 최대 25㎞ 거리의 탄도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4.1(시속 5040㎞)에 달하며, 탄두 무게는 약 20㎏이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자체적인 방위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여러 국가에 삼프트 미사일을 구매하라면서도 패트리엇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 수류탄 맞고 죽었는데…3일간 지뢰밭 기어 나온 우크라 군인 [월드피플+]

    수류탄 맞고 죽었는데…3일간 지뢰밭 기어 나온 우크라 군인 [월드피플+]

    수류탄에 부상을 하고도 삶의 의지를 놓지 않고 무사히 적진을 빠져나온 우크라이나 군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동료들은 그가 전사했다고 여기고 장례를 준비 중이었지만, 그는 2박 3일을 쉬지 않고 기어서 결국 동료와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HUR) 소속 군인인 ‘코홀’(콜사인)과 한 단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코홀’은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인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이지만, 그는 당당하게 그것을 자신의 콜사인으로 삼았다. 코홀에 따르면, 그의 ‘마지막 전투’는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았다. 동료들이 적에게 포위당한 상태였고, 그는 적진 한복판으로 들어가 동료들을 구해야 했다. 다행히도 동료들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적진을 빠져나오는 길은 매우 위험했다. 그들의 후방을 감시해주던 드론은 배터리가 부족했고, 야간 투시 장비의 전력도 고갈됐다. 결국 코홀과 동료들은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적의 영토에서 헤매야 했다. 코홀과 동료들은 그곳에서 러시아군과 맞닥뜨렸다. 총격전이 시작됐고, 코홀은 부하들에게 후퇴를 명령했다. 그때 코홀 앞으로 수류탄이 떨어졌고, 순식간에 모든 세상이 검게 변했다. 코홀은 “시간이 흐른 뒤 정신을 차렸을 때,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적들이 내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면서 “분명 그들은 나를 볼 수 있었지만 나를 죽이러 가까이 오지 않았다. 그제야 내가 지뢰밭 한가운데에 갇혔다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그는 오로지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적과 아군의 총알과 땅에 묻힌 지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천천히 기어가는 것뿐이었다. 코홀은 “5분 간격으로 잠을 잤고,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항상 무기를 앞으로 겨누고 있었다”면서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적군과 아군이 쏘는 총소리를 듣고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류탄 폭발로 큰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수류탄 파편이 머리뼈와 몸통을 파고들었고, 고막이 터졌으며, 식량과 물도 없었다. 지친 그는 환각을 겪었지만, 환각 속 아내는 언제나 그에게 포기하지 말라며 길을 재촉했다. 2박 3일 동안 적진 한복판, 그것도 지뢰밭을 기었던 그는 결국 우크라이나 진지를 찾아 돌아왔다. 그가 무전으로 자신의 호출 부호인 ‘코홀’을 외치는 순간, 그의 죽음을 애도하던 부대원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코홀이 자신의 부대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내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돌아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코홀은 키이우포스트에 “나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 소속 군인으로, 국가와 가족, 국민을 지키는 훈련을 받았다”면서 “어떤 일이든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 동기를 알고 있다면 어떤 임무든 완수할 힘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는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이 전쟁을 끝내고 우리 아이들에게 맑은 하늘을, 미래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옥의 무기”…러군, 3000㎏ ‘괴물 폭탄’ 쿠르스크 투하 (영상) [포착]

    “지옥의 무기”…러군, 3000㎏ ‘괴물 폭탄’ 쿠르스크 투하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한 쿠르스크 탈환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가 3000㎏짜리 최신 ‘괴물 폭탄’까지 투하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특별군사작전 Z’ 등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쿠르스크주 수잔스키 지구의 우크라이나군 보병 거점에 대한 항공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작전에는 FAB 고폭탄도 동원됐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우크라이나군 거점에 범용 계획·수정 모듈(UMPK·활공 키트)이 장착된 초강력 활공폭탄 FAB-3000 M54를 투하했다. 활공폭탄은 비행기에서 투하돼 최전선까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유도탄을 말한다. 재래식 자유 낙하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로 이뤄진 UMPK를 장착하면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활공폭탄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말 1954년형 FAB-3000을 개조 생산하기로 결정한 러시아는 2024년 2월 이 활공폭탄에 UMPK를 장착한 신형 FAB-3000 M54 양산에 본격 착수했다. FAB-3000 M54는 러시아가 보유한 최강 폭탄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전쟁에 사용한 미국산 폭탄보다 최소 3배 이상 크다. 무게 3067㎏의 절반에 달하는 1387㎏이 폭발물이다. 폭탄은 우크라이나 방공망 사거리 밖인 60∼70㎞ 거리에서 Tu(투폴레프)-16 등 전략폭격기에 실려 투하되며, 최고 고도 16㎞에서 최대 시속 1200㎞로 표적을 정밀 타격한다. 이 고폭탄은 지면을 관통하고 건물을 무너뜨릴 만큼 강한 타격력을 지녔다. 폭탄이 표적을 타격했을 때의 충격파 반경은 39m인데, 그 파편은 반경 260m까지 영향을 미쳐 ‘지옥의 무기’라 불린다. 하지만 활공폭탄은 요격이 불가능하다. 미사일과 같은 추진체가 없고 드론처럼 장시간 체공하지 않아서 레이더 추적도 어렵다. 러시아군은 2024년 6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처음으로 UMPK를 장착한 신형 FAB-3000 M54를 사용했다. 우크라이나는 활공폭탄을 탑재한 전폭기 이륙 기지나 탄약고를 공격하는 등 원점 타격 방식으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후 폭탄의 활용 범위를 넓힌 러시아군은 최근 서부 쿠르스크에서도 FAB-500, FAB-1500, FAB-3000 등 다양한 규모의 활공폭탄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적극 밀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에서의 작전은 소강상태나, 쿠르스크에서는 북한군과의 합동작전, 광섬유 FPV 드론, 활공폭탄을 전방위로 활용하며 우크라이나군을 고립시키는 모양새다.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접경지 쿠르스크의 12개 마을과 100㎢ 이상의 영토를 우크라이나군에게서 탈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그로놈, 보그다놉카 등 러시아군이 이번에 탈환한 12개 마을은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주요 마을인 수자를 북·동·남쪽에서 둘러싸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한때 1300㎢ 이상의 영토를 점령했고, 이는 추후 이는 추후 러시아와 평화 협상에서 ‘영토 교환’ 등 중요한 카드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달 기준 3분의 2가량인 800㎢ 이상을 되찾았다.
  • NYT “트럼프, 미국이 구축한 세계질서 50일만에 무너뜨려”

    NYT “트럼프, 미국이 구축한 세계질서 50일만에 무너뜨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방·동맹국과 전세계를 향한 공세적인 관세 정책 등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구축한 세계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취임 5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몰고온 격변을 분석했다. NYT는 ‘권력, 돈, 영토: 트럼프가 50일간 세상을 뒤흔든 방법’ 제하의 기사에서 불과 50일이라는 짧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미국이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부터 80년간 힘겹게 구축한 국제 체계를 파괴하는 일을 어느 전임자보다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방향 전환을 선언하거나 전략적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은 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쪽에 설지 미국의 입장을 바꿨고, 더 큰 침략자를 상대로 국경을 방어하려는 결함을 안고 있는 미숙한 민주주의 국가를 돕겠다는 모든 논의를 포기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유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책임을 명시한 결의안을 막기 위해 북한, 러시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고, 파나마 운하, 그린란드, 가자지구를 비롯해 심지어 캐나다까지 장악하겠다는 그의 위협은 약탈적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동맹국을 미국 경제의 ‘거머리’로 묘사하며 관세를 때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 사이에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도 지적했다. NYT는 트루먼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딘 애치슨의 저서 ‘창조의 순간에 있었다’를 언급하며 “요즘 워싱턴에 산다는 것은 마치 그것들이 파괴되는 순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러한 변화가 영구적인지 일시적인지 알기까지 4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그때쯤이면 서방 동맹국들은 미국 중심 시스템에서 벗어나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NYT는 ‘소프트파워’ 개념을 제시한 유명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최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무임승차 문제에 너무 집착해서 버스를 운전하는 게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쩌면 더욱 주목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면서도 이를 대체할 시스템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NYT는 짚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보면 19세기의 열강 정치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중국 주재 대사,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나토 주재 대사를 지낸 니컬러스 번은 “지금 가장 큰 논쟁은 이것이 미국 외교 정책 재편을 위한 전술적 움직임인지, 아니면 혁명인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번 전 대사는 “나는 이것이 혁명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북한, 이란과 함께 투표하면서 나토 동맹국들을 거스르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지 못할 때, 동맹국들의 영토를 차지하겠다고 위협할 때 뭔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독일에서도 이제 미국을 동맹이 아니라 적국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시사매체 슈피겔의 마티외 본 로어 기자는 지난 10일 게재된 논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세계 질서를 저버렸으며 미국은 수십 년 된 동맹에서 물러나고 있다”며 “유럽은 스스로를 지키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 [포착] ‘드론’만이 살길?…수세 몰린 우크라 신형 자폭드론 ‘세스’ 투입

    [포착] ‘드론’만이 살길?…수세 몰린 우크라 신형 자폭드론 ‘세스’ 투입

    러시아군의 파상 공세로 수세에 몰리고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강점을 보이는 무기가 있다. 바로 드론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는 우크라이나군이 토레츠크에서 다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도시인 토레츠크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병참로이자 동부전선의 주요 방어선이다. 러시아군은 그간 이곳을 함락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하다 지난달 7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최근 러시아군은 토레츠크에서 후퇴 중인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중심에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신형 드론 ‘세스’(SETH)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세스는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처음으로 토레츠크 전선에 배치돼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특징을 보면 세스는 러시아군 주력 드론인 이란제 ‘샤헤드-136’보다 작지만 성능은 훨씬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밍(jamming, 전파방해)에 강한 멀티채널 GPS 수신기를 탑재하고 있어 내비게이션을 그대로 유지해 쏘아 떨어뜨리는 것 외에 세스 파괴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조종사에게 직접 영상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러시아군 차량의 특징을 스스로 인식해 장착된 3~5㎏의 탄두로 자폭 공격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세스는 전장에서 타겟팅의 정확도와 실시간 적응력이 뛰어나다”면서 “작동범위가 좁아 근거리 전투에서 목표물을 공격하는데 적합하며 완전 자동화되어 있어 사용하기 쉽다”고 밝혔다. 이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상 최초의 드론 전쟁’이라 불릴 만큼 드론이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군의 첨단기술 공급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올 한해 드론 450만 대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3년 드론 수천 대를 구매했으나, 갈수록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에는 구매 물량을 150만대까지 늘렸다.
  • 美·우크라 “30일 휴전 동의”…전쟁 ‘잠시 멈춤’ 단계

    美·우크라 “30일 휴전 동의”…전쟁 ‘잠시 멈춤’ 단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의 포성이 한시적으로 멎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위급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회동 후 “이제 우크라이나 평화와 관련해 공은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다”며 “우크라이나가 긍정적 조치를 했으니 러시아가 이에 화답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제안은 총격을 멈추자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예스’라고 말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며칠 내로 러시아 측과도 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종식시킬지에 대한 실질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장기적 안전보장 방안도 다뤄졌다고 전했다. 양국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의 대가로 미국이 요구해온 ‘광물협정’ 역시 가능한 한 조기에 타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반대급부로 미국은 잠시 중단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원조 및 정보공유를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이후 첫 고위급 회담에서 갈등을 상당 부분 봉합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 “트럼프·시진핑 6월 정상회담 논의”… 마러라고? 베이징? 개최지 기싸움

    “트럼프·시진핑 6월 정상회담 논의”… 마러라고? 베이징? 개최지 기싸움

    맞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상반기에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미국과 중국 언론에서 동시에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두 정상의 생일이 있는 6월에 미중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4일, 시 주석은 6월 15일 태어나 생일은 하루 차이가 나며 나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7살 더 많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상회담이 빠르면 4월에도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한 중국 대표단이 몇 주 전 워싱턴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지난 1월 17일 전화통화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취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혔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실현하려면 4월에도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정상회담 개최지를 놓고는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이달에는 20%로 추가 관세율을 높였다. 중국도 농산물 등에 대한 보복관세로 맞서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1기 때 두 정상은 상대국을 각각 한 번 방문했다. 2017년 4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으며, 같은 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을 국빈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찾는다면 외교적 승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측의 분석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반면 중국 입장에선 무역전쟁 와중에 시 주석이 미국 땅을 밟으면 애원하는 것처럼 보여 위험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중국은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면박을 당했던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과 같은 참사가 반복되는 걸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처음 만났을 때도 식사 도중 시리아 폭격 명령을 내려 중국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전례가 있다. 트럼프 2기에서 중국 관련 인력은 1기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이 미러 정상회담 뒤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유럽 ‘독자무장론’ 꺼냈지만… “골격인 미군 빼면 몸통은 죽을 것”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 ‘독자무장론’ 꺼냈지만… “골격인 미군 빼면 몸통은 죽을 것” [글로벌 인사이트]

    우크라전에 690억弗 쏟아부은 美군사 원조액의 56%… EU보다 많아국방비도 9160억弗로 나토국 최다트럼프, 나토 미군 8만명 철수 시사지휘권은 美… 독자 재편 최소 10년유럽, 美 최첨단 무기도 대체 불가트럼프 취임 후 에이태큼스 발사 ‘0’“우크라 병력 4개월 지나면 흔들릴 것시설망·민간인 더 많은 공격에 노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래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 유럽은 ‘독자무장론’을 앞세우며 대대적인 국방비 증액에 나섰지만 미국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시 원조를 면밀히 추적하는 독일 싱크탱크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체 원조액은 최소 1230억 달러(약 180조원)이고, 이 중 군사 원조액은 690억 달러(100조원)로 전체 군사 원조액의 56%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지원한 군사 원조액(538억 달러)보다 미국이 지원한 돈이 더 많았던 것이다. 2023년 EU 27개 회원국과 영국의 전체 국방비는 약 3880억 달러(565조원)로 집계된 반면 미국은 이 비용의 약 2배가 넘는 9160억 달러(1334조원)를 지출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정부 지출의 9%를 국방비에 할당했는데 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킬 연구소는 연간 2500억 유로(395조원), 즉 EU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인상한다면 유럽이 미국 방위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유럽 각국이 연간 GDP 3.5% 이상을 군비에 지출할 것을 권고했지만 현재 미국을 포함한 32개 나토 회원국 중 단 5개국만이 3%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병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문제에 비해 돈은 유럽이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그나마 쉬운 문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방위를 유럽 방위보다 우선순위에 두면서 미군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지난해 6월 기준 유럽 내 나토 기지에 배치된 미군은 약 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의 대부분은 독일(3만 5000명), 이탈리아(1만 2000명), 영국(1만명)에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마저도 재배치하거나 감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유럽의 안보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약 80여년간 유지된 유럽 안보의 핵심인 나토가 미국 주도로 구축된 동맹이라는 점이다. 일사불란하게 통일된 나토 군사 체계의 최종 지휘권은 미국이 쥐고 있다. 이 체계를 유럽이 독자적으로 재편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있다. 과거 EU에서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유럽 각국에서 자국 방위와 유럽 방위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유야무야됐다. 27개국 전원이 유럽 방위를 수호하겠다는 정치적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전 나토 주재 미국 대사인 이보 달더는 하버드 벨퍼센터에서 발간한 연구보고서에서 “강력한 유럽 안보를 위해서는 돈, 인력, 시간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짚었다. 그는 “미군은 나토의 골격이며 갑자기 골격을 빼면 몸통(유럽)은 죽는다”고 말했다. 유럽이 미국을 군사적 측면에서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페디르 베니슬라브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은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체계적인 지원 없이도 약 6개월 동안 버틸 여력이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이자 전직 백악관 무기 전략가인 마크 F 캔시안은 “4개월이 지나면 미국이 제공한 무기의 손실을 보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병력은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유럽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 한 예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고기동성 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를 제공해 왔다. 하이마스는 최대 299㎞를 날아가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AS)를 발사할 수 있다. 미국이 제공한 정교한 장거리 무기는 러시아의 지휘소, 탄약고, 연료 저장소 등 군사기지를 잇따라 타격해 전력상 절대적으로 열세인 우크라이나를 버틸 수 있게 한 동력이 됐다. 러시아군은 병참선이 타격을 받으면서 먼 거리에서 병력을 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이런 전술을 펼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분석가 조지 바로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에 대한 ATACMS 공격은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제공한 대공방어망 패트리엇 미사일은 러시아 탄도 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러시아 탄도 미사일의 10%만 격추했다고 집계했으나 패트리엇이 배치된 수도 키이우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 미사일은 대부분 요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가진 5개의 패트리엇 방공망 중 3개를 미국이 제공했다.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닉 레이놀즈 연구원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이 끊기면 우크라이나의 기간시설망과 민간인들이 더 많은 공격에 노출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는 이제 파멸인가’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낸 칸시안은 WSJ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휴전 협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잃은 영토 20%를 양도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 美·우크라 고위급 사우디서 종전 회담

    美·우크라 고위급 사우디서 종전 회담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 대표들이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갖기 전 사진을 찍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회의에 앞서 “우리는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모사드 빈 무함마드 알 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예르마크 비서실장. 제다 로이터 연합뉴스
  • 사우디 도착한 젤렌스키… 美와 종전·광물협정 협상

    사우디 도착한 젤렌스키… 美와 종전·광물협정 협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제다에서 종전·광물협정 관련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다. 제다 UPI 연합뉴스
  • ‘러시아 심장’ 때린 우크라…美와 담판 전 최대 드론 공세 (영상) [포착]

    ‘러시아 심장’ 때린 우크라…美와 담판 전 최대 드론 공세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심장부’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세를 펼쳤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 10개 지역 상공에서 337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91대는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번 러시아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의 인구는 최소 2100만명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더불어 유럽에서 큰 대도시권 중 하나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이번 드론 공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러시아 방공망이 모스크바에 대한 최대 규모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추된 드론 중 74대가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왔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치고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를 둘러싼 모스크바주의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라멘스코예 지구에서 드론 잔해가 추락해 주거용 아파트 7채가 파손됐으며 여러 대의 차량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도모데도보, 셰레메티예보, 브누코보, 주콥스키 등 모스크바에 있는 공항 4곳의 비행을 보안상 이유로 일시 중단했다. 모스크바 동쪽 야로슬라블,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공항 2곳도 일시 폐쇄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드론 공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과 방공망이 드론 공격을 잘 격퇴했다고 평가하면서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사회 시설과 주거 건물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은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모스크바 공습이 페리둔 시니기로글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의 방문을 앞둔 시점이었다며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고위 외교사절의 모스크바 방문 때 우크라이나 드론이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무부 키이우 정권 전쟁범죄 감독 특사도 OSCE 대표단 방문을 앞두고 드론 공격이 감행된 데 주목하며 “그들은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 재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말했다. 美·우크라, 사우디서 종전·광물협정 협상 시작 이번 공격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만나 종전 구상을 논의하는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양국간 이번 고위급 회동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이후 처음인 만큼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화는 일단 우크라이나가 제시하는 ‘부분 휴전’ 방안이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등 수출로인 흑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일부 교전을 멈추는 대신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해제해 달라는 일종의 절충안이다. 이는 휴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안전 보장’을 요구해 온 우크라이나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도 일시 휴전안에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광물협정을 두고 양측이 합의점에 이를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그간 군사 지원 등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영토 내 희토류 등 전략 광물에서 나오는 이익의 지분을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광물 공동 개발이 가능하다면서도 더 나아가 미국의 지속적인 안보 협력을 바라고 있다. 이에 미국은 우크라이나 광물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 자체가 러시아의 재침을 막는 안보 보장의 효과를 낸다는 입장이다.
  • 러측 “한국, 우크라 거액 지원…납세자는 세금 사용처 알고 싶을 것”

    러측 “한국, 우크라 거액 지원…납세자는 세금 사용처 알고 싶을 것”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납세자들도 미국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이날 공개된 타스,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도 우크라이나의 반민주적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사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지원과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서울 주재 유럽 외교관들은 종종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도 우크라이나 지원금의 사용처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부정부패 및 서방 지원금 횡령에 관한 (미국발) 성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납세자들도 미국의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3500억 달러(약 508조원) 규모의 무기 및 군사물자를 지원했으며, 이제는 이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등 광물 지분을 요구하는 협정을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세금 환불”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반영하지만, 근절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와도 관련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조건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15년 동안이나 나토가 정한 공공부문 부패 척결 조건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다수 고위관리가 연루된 15억 흐리우냐(약 535억원) 규모의 무기조달 비리가 터져 ‘젤렌스키 정권’의 부정부패가 드러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직후 “젤렌스키가 용돈을 잃기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라며 미국의 막대한 지원금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필두로 하는 ‘부패 사슬’로 흘러 들어간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투명성 강화를 위해 본인 소득까지 공개하는 등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이는 ‘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SOCIS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약 90%는 자국 부패 수준이 심각하다고 평가했으며, 이 중 3분의 1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부패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언론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뢰탐지기와 방탄복 등 비살상 군사물자는 제공했으나,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았기에 한국과 러시아 양자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았다는 자국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4조 원어치, 450만 대 사겠다”…드론에 ‘올인’하는 우크라, 의존도 더 높인다

    “4조 원어치, 450만 대 사겠다”…드론에 ‘올인’하는 우크라, 의존도 더 높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군의 첨단기술 공급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올 한해 드론 450만 대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0일(현지 시간) “국방부가 총 26억 달러(한화 약 3조 7900억 원)를 들여 FPV 드론 450만 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FPV 드론은 조종사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일인칭 시점의 영상을 보며 조작하는 드론이다.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전(戰)’이라고 불릴 만큼, 과거에 비해 드론 활용도가 높아진 전쟁으로 꼽힌다. FPV 드론은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은데다 정확한 타겟팅이 가능한 것이 특성이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저렴한 드론을 이용해 값비싼 군용 장비를 효과적으로 파괴해 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3년 당시 드론 수천 대를 구매했으나, 갈수록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에는 구매 물량을 150만대까지 늘렸다. 올해에는 국방 조달기관을 통해 할당받은 자금으로 지난해 구매 물량의 3배에 달하는 450만 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2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에 의해 파괴된 러시아군 목표물의 수가 1월에 비해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까지 장거리 드론 최소 3만 대 생산 목표를 제시했다. 장거리 드론은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제공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대신해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수세 몰린 우크라, 러시아 전역 노린 대규모 드론 공습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전황과 협상에서 모두 수세에 몰려있는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10개 지역에 대규모 드론 공세를 가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11일 텔레그램에 “오전 4시경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텔레그램에 “모스크바 인근 라멘스코예, 도모데도보 지역에서 최소 11대의 드론이 격추됐다. 이번 공격의 여파로 라멘스코예 지구의 주거용 아파트 7채가 파손되고, 모스크바에 있는 공항 4곳이 임시 폐쇄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공군이 10개 지역에 걸쳐 우크라이나 드론 33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 수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126개로 가장 많고, 모스크바 지역에서도 91대가 격추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공격이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 중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몇 달간 모스크바를 표적으로 한 최대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에서 만나는 미-우크라, 협상 타결될까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종전 구상 및 광물 협정을 논의하는 회담에 앞서 가해졌다. 11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동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과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설전’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부분 휴전을 카드로 미국의 지원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러시아는 휴전이 서방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재무장할 시간만 벌어준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이 광물 협정 이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제재를 완화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 협정 체결만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전향적인 태도’를 원한다고 밝혔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는 NBC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뿐 아니라 젤렌스키의 퇴진 또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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