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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역 협상 중단” 으름장에… 태국·캄보디아 휴전 추진

    트럼프 “무역 협상 중단” 으름장에… 태국·캄보디아 휴전 추진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분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을 지렛대로 휴전을 압박하고 나서자 양국이 충돌 나흘 만에 휴전 협상 준비로 선회했다. 지난 4월 인도·파키스탄 국경 분쟁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자’를 자처해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추진하기로 (태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권한대행과 통화한 뒤 태국도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태국 외교부도 26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원칙적으로 (캄보디아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향후 휴전 가능성에 대해선 “캄보디아의 진지한 의지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양국 정상들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휴전을 압박한 직후 나왔다. 당초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자 전제 조건 없는 양자 대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양측은 즉시 만나 휴전, 궁극적으로 평화를 신속히 가능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올렸다. 이어 “양측은 또 미국과 ‘무역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싸움이 끝날 때까지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미국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캄보디아·태국에 각각 36%의 상호관세를 통보했으며 양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우리는 현재 양국 모두와 무역 협상을 하고 있지만 양국이 싸운다면 어느 한 국가와도 협상을 타결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난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지난 4월 인도·파키스탄 국경 분쟁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미 무역을 지렛대 삼아 두 국가의 휴전을 성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중동 이외의 전선 확장이 반갑지 않을 뿐더러 노벨 평화상을 위해 ‘외교 중재자’ 이미지도 쌓길 원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에 걸친 국경 무력 충돌로 태국에서 20명, 캄보디아에서 13명 등 33명이 숨지고, 국경 근처 주민 16만 8000명 이상이 긴급 피난하는 등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 하늘서 수류탄이 ‘툭’…미군 드론 전술 실전 시험 (영상)

    하늘서 수류탄이 ‘툭’…미군 드론 전술 실전 시험 (영상)

    │상공서 목제 차량 정밀 타격…“전장 자동화의 서막” 미국 육군이 소형 드론을 이용해 수류탄을 투하하는 훈련 장면을 최초로 공개했다. 실전 전개에 앞서 유럽 훈련장에서 실시된 이번 시험은 무장 드론 전력화를 본격화하려는 미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22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지난달 독일 바이에른주 그라펜뵈어 훈련장에서 드론에 M69 연습용 수류탄을 장착해 목표물에 투하하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병사들이 스카이디오(Skydio) X10D 쿼드콥터 드론에 수류탄을 장착한 뒤, 목표물로 설정된 목제 차량 모형 상공에서 이 폭발물을 투하하는 장면이 담겼다. 실제 폭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낙하 장면을 통해 투하 장비의 작동 정확성과 전술 적용 가능성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에는 제278 장갑기병연대, 제7군 훈련사령부, 제173공수여단, 다국적 훈련그룹-우크라이나 소속 병력이 참여했다. 자동화 투하장비 ‘오디블’ 장착…정밀 낙하 구현 이번 시험에 사용된 드론에는 미 육군 전투역량개발사령부(DEVCOM)가 제작한 ‘오디블(Audible) 드로퍼’라는 신형 장비가 장착됐다. 이 장비는 수류탄의 안전핀을 자동으로 제거한 뒤 정해진 위치에서 정확히 무기를 떨어뜨릴 수 있도록 설계된 자동 투하 장치다. 미 육군 측은 이 장비를 향후 3D 프린터를 통해 대량 생산하고 본격적인 전력화 및 전술 훈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카펜터 제7군 훈련사령부 사령관은 최근 성명에서 “이번 실험은 단순한 장비 테스트가 아니라, 나토 동부방위선(Eastern Flank Deterrence Line) 구축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드론, 감시를 넘어 공격 플랫폼으로 전환 중” BI는 “이번 실험은 미군이 드론을 단순한 감시 장비가 아닌 정밀타격 수단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향후 실전 투입을 위한 기술적 기반과 병력 훈련이 병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류탄을 투하하는 소형 드론은 이미 이슬람국가(IS), 우크라이나군, 러시아군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IS는 상용 드론에 수류탄을 달아 이라크·시리아 전장에서 활용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선 양측 모두 소형 드론으로 전차, 탄약고, 참호 등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폭약을 탑재한 일인칭시점(FPV) 드론을 자폭용으로 활용 중이며 러시아도 유사한 무기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년 내 드론 1000대 배치”…트럼프, 드론 우위 천명미국 국방부도 소형 드론을 새로운 전력 축으로 본격 편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I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각 사단에 드론 약 1000대를 배치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드론 우위(American Drone Dominance)’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인도·태평양 전구에서도 이미 소형 드론을 활용한 정찰·타격 훈련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적 드론 요격’에 초점을 둔 ‘드론 무력화’ 체계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 (영상) 드론이 날아가 수류탄 ‘툭’…미 육군 첫 시험 훈련 [포착]

    (영상) 드론이 날아가 수류탄 ‘툭’…미 육군 첫 시험 훈련 [포착]

    │상공서 목제 차량 정밀 타격…“전장 자동화의 서막” 미국 육군이 소형 드론을 이용해 수류탄을 투하하는 훈련 장면을 최초로 공개했다. 실전 전개에 앞서 유럽 훈련장에서 실시된 이번 시험은 무장 드론 전력화를 본격화하려는 미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22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지난달 독일 바이에른주 그라펜뵈어 훈련장에서 드론에 M69 연습용 수류탄을 장착해 목표물에 투하하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병사들이 스카이디오(Skydio) X10D 쿼드콥터 드론에 수류탄을 장착한 뒤, 목표물로 설정된 목제 차량 모형 상공에서 이 폭발물을 투하하는 장면이 담겼다. 실제 폭발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낙하 장면을 통해 투하 장비의 작동 정확성과 전술 적용 가능성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에는 제278 기갑기병연대, 제7군 훈련사령부, 제173공수여단, 다국적 훈련그룹 및 우크라이나 소속 병력이 참여했다. 자동화 투하장비 ‘오디블’ 장착…정밀 낙하 구현 이번 시험에 사용된 드론에는 미 육군 전투역량개발사령부(DEVCOM)가 제작한 ‘오디블(Audible) 드로퍼’라는 신형 장비가 장착됐다. 이 장비는 수류탄의 안전핀을 자동으로 제거한 뒤 정해진 위치에서 정확히 무기를 떨어뜨릴 수 있도록 설계된 자동 투하 장치다. 미 육군 측은 이 장비를 향후 3D 프린터를 통해 대량 생산하고 본격적인 전력화 및 전술 훈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카펜터 제7군 훈련사령부 사령관은 최근 성명에서 “이번 시험은 단순한 장비 테스트가 아니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방위선(Eastern Flank Deterrence Line) 구축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드론, 감시를 넘어 공격 플랫폼으로 전환 중” BI는 “이번 시험은 미군이 드론을 단순한 감시 장비가 아닌 정밀타격 수단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향후 실전 투입을 위한 기술적 기반과 병력 훈련이 병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류탄을 투하하는 소형 드론은 이미 이슬람국가(IS), 우크라이나군, 러시아군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IS는 상용 드론에 수류탄을 달아 이라크·시리아 전장에서 활용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선 양측 모두 소형 드론으로 전차, 탄약고, 참호 등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폭약을 탑재한 일인칭시점(FPV) 드론을 자폭용으로 활용 중이며 러시아도 유사한 무기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년 내 드론 1000대 배치”…트럼프, 드론 우위 천명미국 국방부도 소형 드론을 새로운 전력 축으로 본격 편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I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각 사단에 드론 약 1000대를 배치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드론 우위’(American Drone Dominance)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인도·태평양 전구에서도 이미 소형 드론을 활용한 정찰·타격 훈련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적 드론 요격’에 초점을 둔 ‘드론 무력화’ 체계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 “매진”…김정은 태워가나? ‘북한 전승절’에 모스크바-평양 첫 직항기 운항 개시

    “매진”…김정은 태워가나? ‘북한 전승절’에 모스크바-평양 첫 직항기 운항 개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잇는 최초의 직항 여객기가 북한이 주장하는 전승절에 맞춰 첫 운항을 시작한다. 러시아 항공사 노드윈드(Nordwind)에 따르면 직항기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7시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SVO)에서 출발해 8시간 5분 후인 이튿날 오전 9시 5분,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3시 5분 평양 순안 국제공항(FNJ) 도착할 예정이다.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운행되는 항공편에는 총 44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4만 4700루블(약 77만원)부터 시작됐는데, 빠르게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노드윈드 항공은 러시아 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고, 러시아 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현재로서는 모스크바와 평양 간 항공편이 월 1회 운항한다며 이는 “안정적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에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직항 항공편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노선만 운항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 파병 끝에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교통 분야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4월 30일에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을 착공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와 평양을 잇는 직항 여객기도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에 맞춰 운항을 시작하며 북한과의 혈맹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고, 최근까지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고위급이 잇따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모스크바-평양 직항기가 김 위원장에 제공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행에는 교통편이 변수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에는 모스크바까지 단번에 갈 수 있는 전용기가 없고, 열차 이동시에는 23박 24일이 걸리는 점이 부담이라는 평가였다. 김정은, 6·25정전일 맞아 우의탑 헌화…‘북중친선’ 언급도 없어한편 김 위원장은 자칭 전승절을 맞아 26일 6·25전쟁 참전 중국군을 추모하는 우의탑을 찾았다.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됐으며 북중 ‘친선의 상징’으로 꼽힌다.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대표단은 빠짐없이 방문하는 곳으로 김 위원장 역시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꾸준히 우의탑에 조의를 표했다. 다만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우의탑 헌화 보도를 4문장으로 간략히 보도하는데 그쳤다. 북러 밀착 등 영향으로 북중 이상기류가 확연하던 작년에도 9문장으로 보도했는데, 최근 북중관계 회복 흐름에도 오히려 소극적으로 보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6·25전쟁은 북중 혈맹관계를 부각하기 좋은데도 관련 보도에 으레 따라붙던 ‘북중 친선관계’ 발전에 대한 언급도 없어 양국관계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에서 미국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역사적인 날로 기념하고 있다. 1973년 정전협정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지정한 후 1996년부터 전승절로 부르면서 국가 명절로 격상했다.
  • 러시아땅 수복한 북한군 “돼지고기 비계에 고춧가루 먹어”

    러시아땅 수복한 북한군 “돼지고기 비계에 고춧가루 먹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일시 점유당했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참여한 북한군의 근황이 고려인 출신 러시아 언론인을 통해 소개됐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리나 김(42)이 쿠르스크 지역의 북한군 부대를 방문해 기록영화를 제작했다며 내용의 일부를 소개했다. 한국인 아버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은 방송 진행과 배우 활동으로 얼굴이 알려진 고려인 5세다. 파병된 북한군은 대남 기습전 훈련을 받은 ‘폭풍’부대 소속으로 이들은 러시아산 최신형 소총 AK-12와 12개의 예비탄창 등을 받는다. 쿠르스크 지역에서 현장에 투입될 때는 항상 등에 공병삽을 차고 다니는데 이는 빨리 참호를 파서 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침공해 서울시 약 2배 면적의 땅을 빼앗겼던 쿠르스크 지역을 북한군의 도움으로 약 9개월 만인 지난 4월 완전히 되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후퇴하지 못하고 아직 남아있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찾아내 소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매우 경험이 풍부하고 잘 훈련되어 있어 자그만 바스락 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경계를 늦추어선 안 된다. 김은 북한군의 작전 수행뿐 아니라 급식, 내무반 환경 등 일상생활도 취재했는데, 북한군이 즐겨 먹는 식사는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비계로 알려졌다. 비계는 열량이 높아 매일 훈련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병사에게 매우 필요한 음식이지만, 식탁에 고춧가루와 간장을 항상 비치해 북한군의 입맛을 배려한다. 북한군은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훈련도 전투다’ ‘전우들의 복수를!’과 같은 글씨를 부대에 걸어놓기도 했다. 김은 “북한군의 실전 전투 수준은 최고”라면서 “탄약 냄새도 맡아보지 못한 젊은 전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귀중하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이 실전에서 체득한 드론 전투를 포함한 현대전의 모든 전략을 자국 병사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참전의 가장 큰 목적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 김정은 중국군 추모 북중우의탑 찾았지만, 북중관계는 어색

    김정은 중국군 추모 북중우의탑 찾았지만, 북중관계는 어색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등의 문제로 북중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중우의탑을 찾았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 중국군을 추모하는 우의탑을 찾아 헌화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우의탑을 방문해 헌화한 뒤 “조국해방전쟁의 위대한 승리사에 아로새겨진 중국인민지원군 렬사들의 전투적 위훈과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우의탑 헌화 보도는 4문장으로 간략히 보도됐는데, 지난해 9문장 보도보다 줄어든 분량이다. 김 위원장은 3년 1개월의 전쟁 기간 동안 2년 9개월 참전한 중국군에 대해 의례적인 애도를 한 셈이다. 6·25전쟁 승리를 주장하며 만든 시설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도 방문한 김 위원장은 김일성 동상에 헌화한 뒤 “반제반미대결전에서도 영예로운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 역시 김 위원장의 헌화 사실을 짤막하게만 전했으며 중국 관영 중앙(CC)TV는 항미원조전쟁으로 부르는 한국전쟁의 정전 협정 체결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침략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은 2년간 158차례 회담 끝에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협정에 서명한 당사자들은 미국의 마크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 북한의 김일성 그리고 중국의 펑더화이였다. 판문점에서 10분 만에 끝난 협정 서명을 두고 펑더화이 중국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은 1953년 9월 마오쩌둥 주석에게 한 업무보고에서 “위대한 승리”라고 설명했다. 펑더화이는 “이 전쟁은 서구 제국주의 침략자들이 수백 년 동안 동방의 어느 해안에 몇 문의 포대만 세우면 한 나라를 마음대로 지배하던 시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웅변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트럼프 1기 집권 시기 1차 미중 무역전쟁 당시에 한국전쟁은 중국인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었으며 ‘장진호’ ‘장진호 수문교’ 등 6·25를 소재로 한 애국영화도 제작됐다. 트럼프 2기에는 북한이 참전까지 하면서 러시아 편으로 기울었으며, 북중 무역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대형 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외국인 손님으로 러시아인만 받는 것도 북중 간의 어색한 기류를 대변한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북한 수도 평양을 잇는 직항편도 이날 처음 개설되어 단체 관광객들 운송에 이용될 예정이다. 월 1회 운항하는 모스크바와 평양 간 항공편은 러시아 항공사 노드윈드와 북한 고려항공이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총 8시간에 항공권 가격은 4만 4700루블(약 77만원)이다.
  • 정동영 “쉼 없이 두드리면 열린다”…북한의 ‘침묵의 벽’ 열릴 수 있을까[외안대전]

    정동영 “쉼 없이 두드리면 열린다”…북한의 ‘침묵의 벽’ 열릴 수 있을까[외안대전]

    25일 공식 취임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식에 앞서 첫 일정으로 판문점을 찾았습니다. 완전히 끊긴 남북 간 소통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잇따라 북한을 향한 유화책을 내놓으며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외교안보 수장이 모두 공식 취임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일부는 이날 정 장관이 판문점을 찾아 유엔군사령부 관계자 등과 함께 자유의집, 평화의집을 둘러보고 오랜 기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습니다. 판문점은 1971년 남북적십자 접촉을 시작으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까지 총 370여차례 회담이 열린 대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이곳에서 정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와 조속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단절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이 급선무”라며 “앞으로 유엔사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아래 판문점 공간을 단절과 긴장의 장소가 아니라 연결과 협력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확성기·전단 살포 중단 이어 국정원 심리전 방송도 멈춰북한도 ‘방해 전파’ 송출 중단… “생각지 못한 조치”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거듭 강조하며 적대적인 긴장 조치들을 속속 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쓰레기풍선 살포를 계기로 재가동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탈북 단체를 설득해 대북 전단 살포도 멈추도록 했습니다. 지난 3월과 5월 각각 서해와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주민 6명도 그들의 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날 취임한 정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연달아 북한과의 화해·협력 필요성을 언급해 왔습니다. 급기야 국가정보원도 1973년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심리전을 위해 내보냈던 인민의소리·희망의 메아리·자유FM·케이뉴스·자유코리아방송 등 대북 방송을 이달 들어 모두 중단했습니다. 이처럼 정부는 극으로 치달았던 북한과의 강대강 대립 구도를 풀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요. 다만 정부는 일부 유화책에 북한도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데 대해 대화 재개 가능성을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국정원의 대북 방송 중단 이후 북한도 남쪽으로 보내던 방해 전파를 송출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며 북한도 우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거론됩니다. 우선은 2023년 말부터 내놓은 ‘적대적 두 국가론’ 이후 북한은 남한에 대해 철저히 선을 긋고 일종의 무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6월 북러 조약 체결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까지 하는 등 군사 동맹 수준의 밀착 관계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여기에 훨씬 더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집니다.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러시아와의 협력을 전방위로 넓혀 내부 국정 상황도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과 무기 제공, 이에 대한 대가로 첨단 무기 기술 이전 등 군사력을 키우고 국제사회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등 얻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에 대해서도 물론이고 이미 여러 차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으로선 북한의 우선순위 관심사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을 많은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당장은 침묵으로 굳게 닫혀 있는 벽을 조금씩 깨야 한다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앞다퉈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남북 갈등이 심화한 것을 윤석열 정부의 과오로 지적하며, 우리가 먼저 화해 제스처를 내밀고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결국 대화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됩니다. 20년 만에 다시 통일부 장관을 맡게 된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상호 적대가 아닌 상호 공존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실용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 간 끊어진 연락 채널을 신속히 복구해야 한다. 작은 소통에서 시작해 큰 대화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취임사 통해 “연락 채널 신속 복구…작은 소통 큰 대화로” 여론조사 “군사적 긴장 완화 우선되어야”…국제관계 협조도 필요국정원의 대북 방송 송출 중단과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도 “상대가 대남 방송을 재개하면 대응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담은 쌓고 있지만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까지 다만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것이고, 어려운 과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급하게 안 할 것이고 우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우발적인 충돌을 막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론도 군사적 긴장보다는 평화 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좀 더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실시한 2분기 국민통일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4.8%가 이재명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대북·통일정책분야의 과제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 분위기 조성’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국내 여론이 좀 더 우호적으로 조성되어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북 정책 추진에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한 물음에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38.9%)와 ‘국민의 지지와 공감대 확산’(35.9%)이라는 응답이 나란히 높게 나온 것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대화 의지가 강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을 동원해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빅 이벤트’가 펼쳐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성사된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과 같이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북미 대화를 시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도 지난달 말 온라인 세미나에서 트럼프 김 위원장을 판문점 등에서 다시 만나려 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APEC에 북한을 별도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통일 라인에서 검토할 사안”이라고 했고 최근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은 APEC 회원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정상회의 초대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최근 관례에 따라 의장국 주도로 비회원국을 초청해서 비공식 대화를 개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은 희박하더라도 가능성을 열어는 두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북한 초청 문제를 적극 고려해 달라는 주문에 “알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다자 무대에 참여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김 위원장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APEC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뚜렷한 소득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전망되지만 그럼에도 미미한 가능성이나마 기대를 놓지 않으며 대화 의지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이례적이고 신속한 상응 조치는 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대북 유화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암시한다”며 “북러 동맹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와 함께 관계 복원의 여지가 있다는 신호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남북한의 비례적 대응 기조는 유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렇게 긍정적 상호 조치를 반복해서 맞교환하다 보면 신뢰가 쌓이고 이렇게 구축된 신뢰가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전환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20년 전 기억을 다시 꺼냈습니다. 2004년 취임한 뒤 열 달 만인 2005년 5월 차관급 회담이 열렸다며 “포기하지 않고 쉼 없이 문을 두드리자 마침내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문은 6·17 면담과 9·19 공동성명으로 이어지는 한 편의 드라마로 향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인내를 갖고 두드려 보겠다는 것이죠. 정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을 향해 “이제 강대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대선의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올해 12월 26일은 시인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펴낸 지 꼭 10년 되는 날인데 이런 경사를 남과 북이 함께 누려야 되지 않겠나”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두 국가론’에 따른 남한에 대한 북한의 철저한 단절, 북러의 강력한 밀착 관계와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 공고한 한미동맹의 역할, 주변국과의 공감대 형성 등 인내를 갖고 나아가야 할 길은 결코 녹록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어려움을 차근차근 극복하고 성취해내는 드라마는 더욱 감동적일 텐데, 언젠가 펼쳐질 드라마를 기대하며 지혜롭게 난관을 풀어가야겠습니다.
  • ‘정점’ 김건희 소환 앞두고… 주변인 수사 속도 높이는 특검[로:맨스]

    ‘정점’ 김건희 소환 앞두고… 주변인 수사 속도 높이는 특검[로:맨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다음달 6일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주요 인물들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간 대상이 대통령 부부라는 한계 때문에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주변인 조사와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정점으로 수사망을 좁혀나가는’ 전통적인 수사 문법을 우선 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맨’으로 불리는 주변인들에 대한 수사를 토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집사게이트·코바나컨텐츠 후원 의혹 열쇠 쥔 ‘집사’ 김모씨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의 ‘집사’ 김모씨가 연루된 ‘집사 게이트’ 규명을 위해 지난 23일 김씨의 아내 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김씨는 지난 4월 출국해 현재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 집사 게이트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들로부터 184억원대 투자를 받았고, 차명 회사를 통해 이 중 46억원의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이다. 김건희 특검은 기업들이 김씨가 김 여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기대하며 ‘보험성 투자’를 한 것이 아닌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는 또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감사로 재직하며 대기업들로부터 후원을 유치한 적이 있어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후원 의혹의 ‘키맨’으로도 분류된다.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키맨’ 이종호 전 대표김 여사 의혹의 또 다른 ‘키맨’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의혹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관련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며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총괄기획자 이정필씨로부터 약 8000만원을 받아낸 정황을 포착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임원진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허위 홍보를 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부당 이득을 봤다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도 등장한다.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단톡방에 남긴 ‘삼부 체크’라는 메시지가 삼부토건 주가를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멋쟁해병 단톡방을 매개로 이 전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으로도 연결돼 채해병 특검의 수사선상에도 올라있다.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멤버였던 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 사이의 연결고리가 돼줬다는 것이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을 비롯해 삼부토건 관계자들은 모두 이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 밀착 보좌 ‘문고리 3인방’…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입 여나특검은 김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유경옥·정지원·조연경 전 행정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들은 김 여사의 일정과 휴대전화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했던 만큼, 김 여사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이들의 진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 등을 전달하고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건진법사 게이트’에 이들이 연루된 것으로 특검은 판단하고 있다.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 측이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씨에게 건넨 샤넬 가방을 직접 받아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인물로, 정 전 행정관은 전씨의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각각 알려졌다. 전씨 측은 청탁 물품을 김 여사에 전달하지 않고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은 지난 25일 두 행정관을 순서대로 불러내 샤넬 가방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 및 청탁이 이뤄진 정황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에 앞서 특검은 지난 23일 3인방 중 가장 먼저 조 전 행정관을 불러내 2022년 6월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통령 순방에 동행할 당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여사는 고가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재산 신고 내역에 이 목걸이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 EU, 단거리 지대공 ‘미스트랄3’ 공동 조달…韓 ‘신궁’ 수출 ‘빨간불’

    EU, 단거리 지대공 ‘미스트랄3’ 공동 조달…韓 ‘신궁’ 수출 ‘빨간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그간 주목받지 못하던 지대공 미사일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병사 1인이 운용하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과 그보다 큰 단거리 방공(SHORAD) 미사일은 샤헤드-136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 요격에 효과를 보이며 핵심 방어 체계로 떠올랐다. 유럽에서는 미사일 제작사 MBDA가 개발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미스트랄(Mistral)이 주목받는다. 미스트랄은 거치형 외에도 차량, 함정, 헬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 가능한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1990년 프랑스군에 처음 도입된 이래 여러 국가로 수출됐으며, 우리나라 역시 과거 일부 운용한 바 있다. 미스트랄은 꾸준한 개량을 통해 1998년 미스트랄2, 2013년 미스트랄3가 개발됐다. 지금도 미스트랄3의 성능 개선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스트랄3는 부스터를 제외한 길이 1.88m, 직경 92㎜, 중량 19.7㎏, 탄두 중량 2.95㎏이며, 유효사거리 8㎞, 최대고도 6㎞에 달한다. 레이저 근접 또는 충격식 신관을 사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 적외선 영상(IIR) 탐색기를 탑재해 표적 식별 능력과 적의 교란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미스트랄3는 해상 표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MBDA는 스페인에서 소형 고속 선박(FIAC)을 격침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험은 함정 근접 방어용으로 사용되는 2연장 원격 조종 발사대인 심바드(SIMBAD)-RC를 활용하여 이루어졌다. 미스트랄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안보 강화를 위한 공동 조달 품목으로도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방위 산업 강화(EDIRPA) 구상에 따라 프랑스와 벨기에,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스페인, 헝가리,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덴마크 등 9개국의 미스트랄3 공동 조달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 ‘신궁’을 도입했던 루마니아도 지난 17일 미스트랄 300대를 구매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EU의 공동 조달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미스트랄3의 유럽 공동 조달과 소형 표적에 대한 요격 능력 검증은 우리나라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신궁의 수출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드론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역시 신궁의 성능 개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 EU, 단거리 지대공 ‘미스트랄3’ 공동 조달…韓 ‘신궁’ 수출 ‘빨간불’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EU, 단거리 지대공 ‘미스트랄3’ 공동 조달…韓 ‘신궁’ 수출 ‘빨간불’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그간 주목받지 못하던 지대공 미사일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병사 1인이 운용하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과 그보다 큰 단거리 방공(SHORAD) 미사일은 샤헤드-136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 요격에 효과를 보이며 핵심 방어 체계로 떠올랐다. 유럽에서는 미사일 제작사 MBDA가 개발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미스트랄(Mistral)이 주목받는다. 미스트랄은 거치형 외에도 차량, 함정, 헬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 가능한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1990년 프랑스군에 처음 도입된 이래 여러 국가로 수출됐으며, 우리나라 역시 과거 일부 운용한 바 있다. 미스트랄은 꾸준한 개량을 통해 1998년 미스트랄2, 2013년 미스트랄3가 개발됐다. 지금도 미스트랄3의 성능 개선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스트랄3는 부스터를 제외한 길이 1.88m, 직경 92㎜, 중량 19.7㎏, 탄두 중량 2.95㎏이며, 유효사거리 8㎞, 최대고도 6㎞에 달한다. 레이저 근접 또는 충격식 신관을 사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 적외선 영상(IIR) 탐색기를 탑재해 표적 식별 능력과 적의 교란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미스트랄3는 해상 표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MBDA는 스페인에서 소형 고속 선박(FIAC)을 격침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험은 함정 근접 방어용으로 사용되는 2연장 원격 조종 발사대인 심바드(SIMBAD)-RC를 활용하여 이루어졌다. 미스트랄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안보 강화를 위한 공동 조달 품목으로도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방위 산업 강화(EDIRPA) 구상에 따라 프랑스와 벨기에,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스페인, 헝가리,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덴마크 등 9개국의 미스트랄3 공동 조달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 ‘신궁’을 도입했던 루마니아도 지난 17일 미스트랄 300대를 구매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EU의 공동 조달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미스트랄3의 유럽 공동 조달과 소형 표적에 대한 요격 능력 검증은 우리나라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신궁의 수출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드론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역시 신궁의 성능 개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급증…中 게임 또 세계 1위 올라 [한눈에 보는 중국]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급증…中 게임 또 세계 1위 올라 [한눈에 보는 중국]

    중국이 직면한 다양한 국내외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보건 위협인 치쿤구니아열의 확산부터 미중 간 무역 갈등, 내부 경제 개혁 움직임까지. 중국을 둘러싼 주요 현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함의를 살펴봅니다. 치쿤구니아열 확산과 중국의 대응[영국 BBC]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치쿤구니아열의 전 세계적 확산에 경고하며 각국에 예방 조치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와 마카오에서만 3000건 넘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수만 건에 달하는 발병이 확인돼 심각성을 더합니다. ‘구공병’으로도 불리는 치쿤구니아열은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사망률은 낮지만 환자에게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험합니다. 과거 사스(SARS)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경험한 중국은 전염병 대응에 있어 상당한 학습 효과를 거뒀습니다. 초기 대응 미숙으로 국제적 비난을 불러왔던 과거와 달리, 이번 치쿤구니아열 확산에 대해서는 WHO의 경고와 함께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예방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발병 지역에 대한 방역 강화와 모기 개체 수 통제, 국민 대상 홍보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의 방역 경험과 기술이 이번 치쿤구니아열 확산을 억제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미·중 경제 수장 맞대결:관세 전쟁 휴전 연장 논의[홍콩 명보] 중국과 미국은 오는 8월 12일 만료되는 ‘상호 관세’ 90일 유예 기간을 앞두고 다음 주 스웨덴에서 새로운 라운드의 경제 무역 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 부총리와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간 회담은 현재 미중 관계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관세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전쟁 휴전 기한 연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에서 석유를 계속 구매하는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하여 협상의 난항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부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시장 접근 문제, 전체 관세 수준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광범위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와 그 파장[미국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각국에) 15%에서 50% 사이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는 현재 미·중 간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 등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특정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구체적인 형태로 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틱톡 매각 압박: 기술 패권 경쟁의 첨예한 단면[영국 로이터] 러트닉 장관은 중국이 틱톡 매각 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약 1억 7000만명 미국인이 사용하는 틱톡은 단순한 소셜 미디어 앱을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상징이 됐습니다. 미국은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안보상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으며, 이번 매각 압박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의 광범위한 견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작동시키는 알고리즘을 우리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틱톡의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중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더 많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유사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크게 증가[대만 디지타임즈] 대만해협 갈등 속에서도 중국과 대만 제조업체 간 비즈니스 교류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만에게 중국과 홍콩은 여전히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1~5월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전년 대비 70.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위한 방문객도 52.5% 증가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기업들이 서로에게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025년 상반기 대만의 대미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중국 및 홍콩에 대한 수출액이 여전히 대만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라는 점은 양안 경제의 깊은 상호 의존성을 방증합니다.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실리는 양안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간 전략 경쟁 틈새에서 대만이 지경학적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진핑의 중·유럽 관계 발전 ‘세 가지 주장’[중국 환구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25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위해 방중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우르즐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EU 관계 발전을 위해 △상호 존중 및 파트너십 지위 공고화 △개방과 협력 견지 및 의견 차이 적절한 처리 △다자주의 실천 및 국제 규칙 질서 수호라는 세 가지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유럽과의 관계를 안정화시키고 다자주의적 국제 질서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폰 데어 라이엔의 경고: “재균형은 필수”[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그러나 유럽의 입장은 중국의 희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전환점’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양국 관계의 재균형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현재 유럽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올해 중국의 대EU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67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EU 상품 수입액은 6% 감소한 1250억 달러에 그쳤다는 수치가 이러한 불균형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재 유럽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견해차, 대만 문제를 둘러싼 이해관계 등 정치적, 전략적 고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의 발언은 유럽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의존을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관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외교적 환경을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中, 공급과잉·출혈경쟁 막는…가격법 개정 추진[대만 연합보]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부 경쟁 억제’를 핵심 정책 키워드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가격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외부 의견을 수렴해 시장 가격 질서를 규율하고 내부 경쟁을 규제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기업 간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가격 위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부당 가격 행위 및 가격 표시 규정 위반에 대한 처벌 기준을 높인 것은 정부가 시장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공급 과잉과 저가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中, 자동차 리콜 급증[중국 신화망]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자동차 제품 리콜이 87회 실시됐으며, 관련 차량은 528만 600대에 달했습니다. 누적 리콜 대수는 1억 1090만 대에 육박합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품질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정부의 감독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통 연료 차량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리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전기차 등 신흥 분야에서도 품질 관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콜 사유별로는 조향 시스템과 엔진, 제동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의 결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수입차, 합작사, 국내업체 모두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됨을 시사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신뢰도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중국 게임 또 ‘대박’:명말: 공허의 깃털 세계 1위[중국 CAIXIN] 인디 게임 ‘명말: 공허의 깃털’이 출시 당일 글로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검은 신화: 오공’의 성공에 이어 ‘명말’의 흥행은 중국이 단순한 게임 소비 시장을 넘어 고품질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시 한 시간 만에 글로벌 게임 플랫스팀에서 11만명 이상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것은 게임의 완성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이는 중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중국의 소프트 파워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급증…中 게임 또 세계 1위 올라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급증…中 게임 또 세계 1위 올라

    중국이 직면한 다양한 국내외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보건 위협인 치쿤구니아열의 확산부터 미중 간 무역 갈등, 내부 경제 개혁 움직임까지. 중국을 둘러싼 주요 현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함의를 살펴봅니다. 치쿤구니아열 확산과 중국의 대응[영국 BBC]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치쿤구니아열의 전 세계적 확산에 경고하며 각국에 예방 조치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와 마카오에서만 3000건 넘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수만 건에 달하는 발병이 확인돼 심각성을 더합니다. ‘구공병’으로도 불리는 치쿤구니아열은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사망률은 낮지만 환자에게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험합니다. 과거 사스(SARS)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경험한 중국은 전염병 대응에 있어 상당한 학습 효과를 거뒀습니다. 초기 대응 미숙으로 국제적 비난을 불러왔던 과거와 달리, 이번 치쿤구니아열 확산에 대해서는 WHO의 경고와 함께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예방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발병 지역에 대한 방역 강화와 모기 개체 수 통제, 국민 대상 홍보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의 방역 경험과 기술이 이번 치쿤구니아열 확산을 억제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미·중 경제 수장 맞대결:관세 전쟁 휴전 연장 논의[홍콩 명보] 중국과 미국은 오는 8월 12일 만료되는 ‘상호 관세’ 90일 유예 기간을 앞두고 다음 주 스웨덴에서 새로운 라운드의 경제 무역 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 부총리와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간 회담은 현재 미중 관계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관세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전쟁 휴전 기한 연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에서 석유를 계속 구매하는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하여 협상의 난항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부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시장 접근 문제, 전체 관세 수준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광범위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와 그 파장[미국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각국에) 15%에서 50% 사이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는 현재 미·중 간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 등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특정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구체적인 형태로 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틱톡 매각 압박: 기술 패권 경쟁의 첨예한 단면[영국 로이터] 러트닉 장관은 중국이 틱톡 매각 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약 1억 7000만명 미국인이 사용하는 틱톡은 단순한 소셜 미디어 앱을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상징이 됐습니다. 미국은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안보상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으며, 이번 매각 압박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의 광범위한 견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작동시키는 알고리즘을 우리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틱톡의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중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더 많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유사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크게 증가[대만 디지타임즈] 대만해협 갈등 속에서도 중국과 대만 제조업체 간 비즈니스 교류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만에게 중국과 홍콩은 여전히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1~5월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전년 대비 70.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위한 방문객도 52.5% 증가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기업들이 서로에게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025년 상반기 대만의 대미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중국 및 홍콩에 대한 수출액이 여전히 대만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라는 점은 양안 경제의 깊은 상호 의존성을 방증합니다.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실리는 양안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간 전략 경쟁 틈새에서 대만이 지경학적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진핑의 중·유럽 관계 발전 ‘세 가지 주장’[중국 환구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25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위해 방중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우르즐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EU 관계 발전을 위해 △상호 존중 및 파트너십 지위 공고화 △개방과 협력 견지 및 의견 차이 적절한 처리 △다자주의 실천 및 국제 규칙 질서 수호라는 세 가지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유럽과의 관계를 안정화시키고 다자주의적 국제 질서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폰 데어 라이엔의 경고: “재균형은 필수”[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그러나 유럽의 입장은 중국의 희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전환점’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양국 관계의 재균형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현재 유럽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올해 중국의 대EU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67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EU 상품 수입액은 6% 감소한 1250억 달러에 그쳤다는 수치가 이러한 불균형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재 유럽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견해차, 대만 문제를 둘러싼 이해관계 등 정치적, 전략적 고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의 발언은 유럽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의존을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관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외교적 환경을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中, 공급과잉·출혈경쟁 막는…가격법 개정 추진[대만 연합보]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부 경쟁 억제’를 핵심 정책 키워드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가격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외부 의견을 수렴해 시장 가격 질서를 규율하고 내부 경쟁을 규제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기업 간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가격 위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부당 가격 행위 및 가격 표시 규정 위반에 대한 처벌 기준을 높인 것은 정부가 시장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공급 과잉과 저가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中, 자동차 리콜 급증[중국 신화망]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자동차 제품 리콜이 87회 실시됐으며, 관련 차량은 528만 600대에 달했습니다. 누적 리콜 대수는 1억 1090만 대에 육박합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품질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정부의 감독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통 연료 차량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리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전기차 등 신흥 분야에서도 품질 관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콜 사유별로는 조향 시스템과 엔진, 제동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의 결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수입차, 합작사, 국내업체 모두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됨을 시사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신뢰도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중국 게임 또 ‘대박’:명말: 공허의 깃털 세계 1위[중국 CAIXIN] 인디 게임 ‘명말: 공허의 깃털’이 출시 당일 글로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검은 신화: 오공’의 성공에 이어 ‘명말’의 흥행은 중국이 단순한 게임 소비 시장을 넘어 고품질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시 한 시간 만에 글로벌 게임 플랫스팀에서 11만명 이상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것은 게임의 완성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이는 중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중국의 소프트 파워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영상) 제5의 전쟁 엄습, 캄보디아 ‘로켓포’ 태국 ‘전투기’ 충돌…민간인 줄사망 [포착]

    (영상) 제5의 전쟁 엄습, 캄보디아 ‘로켓포’ 태국 ‘전투기’ 충돌…민간인 줄사망 [포착]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전쟁에 이어 이번엔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교전이 벌어졌다. 양측 무력 충돌이 ‘제5의 전쟁’으로 번질지 촉각이 곤두선다.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24일(현지시간) 접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다. 캄보디아는 러시아산 BM-21 다연장로켓포 등 중화기를 동원해 민간 지역까지 겨냥했고, 태국은 F-16 전투기 6대를 출격시켜 캄보디아군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며 맞대응했다. 양국 간 모든 국경 검문소는 폐쇄됐다. 태국 “캄보디아군, 민간인 로켓포 공격”어린이 등 민간인 11명·군인 1명 사망태국 정부는 이날 오전 분쟁 지역인 태국 동부 수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 간 국경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의 발포로 양측 간 교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국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쯤 이 지역의 오랜 영유권 분쟁 대상인 따 모안 톰 사원 근처에서 캄보디아군 무인기(드론)가 선회하는 소리가 포착됐다. 이어 로켓추진유탄(RPG) 등으로 중무장한 캄보디아군 병력 6명이 태국군 기지에 접근했다. 태국군은 이들에게 고함을 질러 경고했으나 캄보디아군은 오전 8시 20분쯤 사격을 개시, 양측 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태국 측에 따르면 캄보디아군은 러시아산 BM-21 다연장로켓포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병원 등 민간인 지역까지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11명과 군인 1명이 사망했고, 민간인 24명과 군인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쏨싹 텝수틴 태국 보건부 장관은 전했다. 또한 수린주와 인접한 시사껫주에서는 캄보디아군 로켓포가 주유소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고, 민간인 6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주유소 편의점 안에 있던 학생들로 알려졌다. 수린주·우돈라차타니주에서도 8세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수린주 당국 관계자는 캄보디아군의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2명이 숨졌으며, 군 당국이 국경 인근 86개 마을에서 민간인 4만여 명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쏨싹 장관은 수린주의 병원도 공격당했다며, 이는 전쟁 범죄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총리 권한대행)은 캄보디아가 특정 목표물 없이 중화기를 발사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태국 현지에서 생중계된 영상에는 폭발음과 기관총 사격음이 연이어 들리는 가운데, 주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콘크리트 벙커에 몸을 숨기는 장면이 담겼다. 캄보디아 내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태국군이 먼저 공격” 주장 반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를 먼저 공격했다”며 “무력 공격에는 무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도 “태국군이 캄보디아 영토를 침범한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자국 군대는 방어 차원의 대응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훈 마네트 총리는 또 최초 교전 장소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캄보디아 쁘레아비히어르주와 태국 우본라차타니주 접경 지역에서 태국군이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태국군도 첫 교전 이후 F-16 전투기 6대를 출격시켜 캄보디아군 지상 목표물 2곳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캄보디아 2개 주가 태국군의 포격을 받았다”며 국민에게 정부와 군을 믿고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본격 전쟁으로 격화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품탐 태 총리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전쟁 선포는 없었다”면서도 “이 상황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며, 국제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양국 간 협상은 우선 교전이 중단되어야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외교부도 태국에 대해 병력을 철수하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자제하라”라고 촉구했다. 태국 군인 잇단 지뢰 부상…무력충돌로이번 교전은 국경 분쟁 격화로 양국이 맞서는 가운데 벌어졌다. 앞서 전날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지뢰로 자국 군인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 관계를 격하했다. 이에 캄보디아도 태국과의 외교 관계를 최하위 단계로 낮추고, 주태국 대사관 직원을 전원 본국으로 소환하는 동시에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를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태국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쯤 캄보디아 쁘레아비히어르주와 인접한 태국 우본라차타니주 국경 지역에서 지뢰가 폭발해 상사 1명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중상을 입고, 병사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앞서 지난 16일 지뢰가 터져 태국 군인 1명이 다리를 잃는 등 군인 3명이 다친 사고에 이어 1주일 만에 가까운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다시 벌어진 것이다.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가 자국 군인들의 순찰로에 새로 지뢰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는 태국군이 자국 영토에 무단 진입, 과거 매설된 지뢰를 밟은 것이라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5월 초순에도 소규모 교전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캄보디아군 병사 1명이 사망했다. 이후 일부 국경 통행과 물자 수출입을 차단하는 등 갈등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였다. 교전 이후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분쟁 해결을 위해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과 통화했다가 통화 내용이 훈 센 의장 측에 의해 공개되면서 외교적 파장이 일었고, 결국 패통탄 총리는 직무 정지 상태에 들어가기도 했다.
  • 힘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쉽게 둔갑하는 시대

    힘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쉽게 둔갑하는 시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명백한 가해국은 러시아다. 러시아의 선제 공격 후 3년간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10만명 안팎인 것으로 집계된다. 여러 기관에서 추정하는 러시아 군인 사망자는 25만여명 규모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을 피해자로 규정할 수 있을까. 전장에서 군인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복잡한 지위를 갖는다. 대의를 위해 싸운 미국 독립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시대에 반공주의를 의제로 삼은 베트남전쟁, 이슬람 근본·극단주의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걸쳐 ‘유일한 피해자’로 남은 것은 백인 남성들이었다. 질병이나 신체적 결함, 산업 재해 등 정신적·물리적 폭력 구조를 증명하고 나서야 인종·성별·장애 등을 넘어 피해자로 인정받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그도 잠시, 소셜미디어(SNS) 시대에 들어서며 가해자와 피해자 경계는 흐릿해졌다. 고통을 호소하고 공감을 요구하는 주장이 SNS 영향력을 타고 확산하면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다. 힘을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기 쉬운 시대가 된 것이다. 차별을 줄이는 것을 역차별로, 흑인과 소수 인종에 대한 편견을 합리적 의심이라고 언어적으로 역전시키며 약자를 짓밟고 피해자 지위를 낚아채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전략적 피해자성’이라고 명명했다. 저자는 이런 전략적 피해자와 실질적 피해자를 구별하기 위한 분석 도구로 탐문법을 제시한다.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 그 주장에 담긴 배제나 차별 가능성, 피해 감정을 유발할 때 결집한 공동체의 성향 등 맥락을 짚어야 피해자성이 무기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미국 중심으로 피해자성과 관련한 현상을 살폈지만 우리 사회에 옮겨 놓아도 이질적이지 않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지향해야 한다는 결론보다는 피해자성의 발화와 권력 구조를 깊이 파헤치고 분석한 데서 찾을 수 있는 의미가 크다.
  • ‘인민의 무덤’ 악몽 현실로…‘탑승자 전원 사망’ 러 여객기 추락 현장 (영상)

    ‘인민의 무덤’ 악몽 현실로…‘탑승자 전원 사망’ 러 여객기 추락 현장 (영상)

    러시아 동부 아무르주(州)에서 실종됐던 여객기가 결국 추락한 채 발견됐다. 사고기에 탑승해 있던 탑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사망했다. 러시아 안가라 항공 소속 An-24 기종 여객기는 이날 극동 지역 하바롭스크에서 틴다로 향하던 도중 종착지 인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고기는 틴다 공항에 착륙하려는 첫 번째 시도가 실패한 뒤 두 번째 시도를 하던 중에 통신이 끊어졌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4일(현지시간) “구조 당국의 헬리콥터가 틴다시에서 15㎞ 떨어진 산등성이에서 불에 탄 안토노프 An-24 여객기 동체를 발견했다”면서 “초기 보고서 상으로 생존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 당국은 사고기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산등성이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며 조종사의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기체인 안토노브 An-24는 현재 비행 중인 여객기 중에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꼽힌다. 소련 시절 안토노프사가 1957년 설계해 2년 뒤 실제 비행에 투입됐고 1978년 단종됐다. An-24는 소련 시절에도 잦은 항공 사고를 일으켜 ‘인민의 무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알려진 사고로는 ▲2004년 우즈베키스탄(37명 사망) ▲2005년 적도기니(60명) ▲2005년 러시아(29명) ▲2006년 헝가리(42명) ▲2007년 캄보디아(22명) 등이 있다. 사고기를 운용해온 안가라 항공은 이르쿠츠크에 본사를 둔 중소형 항공사로, 중국 만주행을 제외하고 러시아 국내 노선만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기체 노후화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항공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 강화로 항공기 보수‧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 (영상) ‘인민의 무덤’ 악몽 현실로…‘탑승자 전원 사망’ 러 여객기 추락 현장 공개 [포착]

    (영상) ‘인민의 무덤’ 악몽 현실로…‘탑승자 전원 사망’ 러 여객기 추락 현장 공개 [포착]

    러시아 동부 아무르주(州)에서 실종됐던 여객기가 결국 추락한 채 발견됐다. 사고기에 탑승해 있던 탑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사망했다. 러시아 안가라 항공 소속 An-24 기종 여객기는 이날 극동 지역 하바롭스크에서 틴다로 향하던 도중 종착지 인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고기는 틴다 공항에 착륙하려는 첫 번째 시도가 실패한 뒤 두 번째 시도를 하던 중에 통신이 끊어졌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4일(현지시간) “구조 당국의 헬리콥터가 틴다시에서 15㎞ 떨어진 산등성이에서 불에 탄 안토노프 An-24 여객기 동체를 발견했다”면서 “초기 보고서 상으로 생존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 당국은 사고기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산등성이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며 조종사의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기체인 안토노브 An-24는 현재 비행 중인 여객기 중에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꼽힌다. 소련 시절 안토노프사가 1957년 설계해 2년 뒤 실제 비행에 투입됐고 1978년 단종됐다. An-24는 소련 시절에도 잦은 항공 사고를 일으켜 ‘인민의 무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알려진 사고로는 ▲2004년 우즈베키스탄(37명 사망) ▲2005년 적도기니(60명) ▲2005년 러시아(29명) ▲2006년 헝가리(42명) ▲2007년 캄보디아(22명) 등이 있다. 사고기를 운용해온 안가라 항공은 이르쿠츠크에 본사를 둔 중소형 항공사로, 중국 만주행을 제외하고 러시아 국내 노선만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기체 노후화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항공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 강화로 항공기 보수‧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 나치에도 살아남았는데…활활 불타는 우크라 200년 된 시장 [핫이슈]

    나치에도 살아남았는데…활활 불타는 우크라 200년 된 시장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시장도 불타올랐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브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새벽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오데사의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을 포함한 랜드마크와 주택 등이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현지 언론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9층짜리 아파트 일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됐으며 일부 주택과 주유소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데사 중심부에 자리 잡은 프리보즈 시장이 불타올랐다는 것에 분노했다. 1827년 처음 문을 연 프리보즈 시장은 거의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데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특히 이 시장은 각종 전쟁과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봉쇄에도 살아남는 유서 깊은 곳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국은 “프리보즈는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면서 “활기 넘치는 삶과 도시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오데사의 진정한 심장부”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는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오데사와 함께 체르카시를 동시에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오데사에서는 3명이, 체르카시에서는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나치에도 살아남았는데…활활 불타는 우크라 200년 된 시장

    나치에도 살아남았는데…활활 불타는 우크라 200년 된 시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시장도 불타올랐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브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새벽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오데사의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을 포함한 랜드마크와 주택 등이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현지 언론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9층짜리 아파트 일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됐으며 일부 주택과 주유소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데사 중심부에 자리 잡은 프리보즈 시장이 불타올랐다는 것에 분노했다. 1827년 처음 문을 연 프리보즈 시장은 거의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데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특히 이 시장은 각종 전쟁과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봉쇄에도 살아남는 유서 깊은 곳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국은 “프리보즈는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면서 “활기 넘치는 삶과 도시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오데사의 진정한 심장부”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는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오데사와 함께 체르카시를 동시에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오데사에서는 3명이, 체르카시에서는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최애 지역’ 소치 강타한 드론, 불기둥 ‘활활’ (영상)

    푸틴 ‘최애 지역’ 소치 강타한 드론, 불기둥 ‘활활’ (영상)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남부 소치 지역의 석유 저장고와 철도 인프라를 드론으로 공습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24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을 공격해 소치에 있는 석유 저장고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노다르 지역 당국은 텔레그램에 “23일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타브리체스카야 거리에 있는 석유 저장고가 공격을 받았다. 이 지역 인근에서 운전하거나 보행하는 것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소치 전체가 폭발로 뒤흔들렸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드론 파편이 추락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소치의 늦은 밤과 새벽 사이 컴컴한 하늘로 시뻘건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석유저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다. 또 소치에 속하는 휴양지인 아들레르에 있는 철도 교량 역시 드론 공습에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민간 항공 감시 업체인 로사비아치아는 “23일 드론 공격으로 인해 소치 공항에 임시 비행 제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소치는 흑해 연안에 위치한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러시아 내에서도 오랫동안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소치는 푸틴 대통령이 특별히 아끼는 도시로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소치에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키 리조트도 소치에 위치해 있다. 2007년 당시 2014 동계올림픽개최지를 소치로 결정한 배경에도 푸틴 대통령의 ‘사심’이 작용했다는 추측이 있을 정도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소치를 통해 러시아 남부 지역을 안정시키고 단결을 상징하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해왔다. 푸틴 대통령이 아끼는 소치가 공격 받은 사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이다. 40분 만에 끝난 3차 휴전 회담…“푸틴, 트럼프 압박에 동요 안 해”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 협상을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마주앉은 지 수 시간 만에 벌어졌다. 지난 23일 양국은 3번째 휴전 회담을 가졌지만 포로 1200명을 추가로 교환하기로 한 것 외에 휴전 조건 합의나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양국 정상회담 등의 의제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의 3차 회담은 40분 만에 끝났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동요하지 않았으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휴전 조건을 서방이 수용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령 인정,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지원 중단 등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항들을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 (영상) 푸틴 ‘최애 지역’도 뚫렸다…소치 강타한 드론, 불기둥 활활 [포착]

    (영상) 푸틴 ‘최애 지역’도 뚫렸다…소치 강타한 드론, 불기둥 활활 [포착]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남부 소치 지역의 석유 저장고와 철도 인프라를 드론으로 공습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24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을 공격해 소치에 있는 석유 저장고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노다르 지역 당국은 텔레그램에 “23일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타브리체스카야 거리에 있는 석유 저장고가 공격을 받았다. 이 지역 인근에서 운전하거나 보행하는 것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소치 전체가 폭발로 뒤흔들렸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드론 파편이 추락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소치의 늦은 밤과 새벽 사이 컴컴한 하늘로 시뻘건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석유저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다. 또 소치에 속하는 휴양지인 아들레르에 있는 철도 교량 역시 드론 공습에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민간 항공 감시 업체인 로사비아치아는 “23일 드론 공격으로 인해 소치 공항에 임시 비행 제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소치는 흑해 연안에 위치한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러시아 내에서도 오랫동안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소치는 푸틴 대통령이 특별히 아끼는 도시로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소치에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키 리조트도 소치에 위치해 있다. 2007년 당시 2014 동계올림픽개최지를 소치로 결정한 배경에도 푸틴 대통령의 ‘사심’이 작용했다는 추측이 있을 정도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소치를 통해 러시아 남부 지역을 안정시키고 단결을 상징하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해왔다. 푸틴 대통령이 아끼는 소치가 공격 받은 사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이다. 40분 만에 끝난 3차 휴전 회담…“푸틴, 트럼프 압박에 동요 안 해”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 협상을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마주앉은 지 수 시간 만에 벌어졌다. 지난 23일 양국은 3번째 휴전 회담을 가졌지만 포로 1200명을 추가로 교환하기로 한 것 외에 휴전 조건 합의나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양국 정상회담 등의 의제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의 3차 회담은 40분 만에 끝났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동요하지 않았으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휴전 조건을 서방이 수용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령 인정,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지원 중단 등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항들을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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