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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러시아’…개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 땅으로 진군 [핫이슈]

    ‘진격의 러시아’…개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 땅으로 진군 [핫이슈]

    최근 러시아군이 빠른 속도로 진군하며 갈수록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어둡게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이 2022년 2월 침공 초기 이후 가장 빠르게 진격 중으로, 현재 쿠라호베 지역으로 진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라호베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물류 허브인 포크로우스크로 가는 교두보에 위치한 지역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전쟁연구소(ISW)도 “최근 러시아군이 2023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군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남동부에서 러시아군이 진군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방어선의 약점을 발견해 이를 전술적으로 이용한 결과”라고 짚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독립 탐사전문매체 에이전트스트보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규모로 주간 및 월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서 235㎢를 점령했는데, 이는 올해 주간 최고 기록이며 11월에 총 600㎢를 장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격은 ISW의 보고서에 더욱 뚜렷하게 담겨있다. ISW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군은 최근까지 총 2700㎢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점령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전부(465㎢)보다 6배 정도 넓다. 특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중심으로 점령지를 꾸준히 확대하며 물류 허브이자 병참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점령까지 눈앞에 두고있다. 이에대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마리나 미론 국방 연구원은 “러시아가 빠르게 진격을 계속하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이 실제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반해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6일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첫 달에 1171㎢를 점령하며 기세를 올렸다. 점령한 땅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향후 있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사용할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할 복안이었던 것. 그러나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 상당한 병력을 투입하면서 도네츠크 등 동부지역이 약화돼 현재 그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설상가상 전열을 가다듬은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절반 정도를 탈환한 상황이다.
  • 푸틴의 ‘국제 사기’에 당했다…“고액 연봉으로 꼬셔 최전선에 강제 투입”[핫이슈]

    푸틴의 ‘국제 사기’에 당했다…“고액 연봉으로 꼬셔 최전선에 강제 투입”[핫이슈]

    1000일이 넘게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가 심각한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속임수를 쓰면서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 군대가 중동 예멘의 후티 반군 관련 회사를 통해 용병 수백 명을 모집했는데, 이들은 러시아와 후티 반군이 합작한 ‘인신매매 작전’을 통해 데려온 사람들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멘 신병들은 후티 관련 회사로부터 러시아의 공장 등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러시아로 건너갔다. 이들 중 일부는 러시아 시민권과 고액 연봉을 약속받았으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든든한 일자리가 아닌 전쟁터였다. 지난 9월 전장에 투입된 예멘 신병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나와 함께 러시아로 건너온 예멘인은 200명 정도다. 어떤 이들은 급여가 많은 기술직에서 일하게 될 거라는 말을 듣고 왔다가, (러시아로 쓰여있어) 읽을 수 없는 입대 계약서에 서명한 뒤 속아서 입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다른 예멘인들이 러시아에 도착했을 때, 군인들이 우리 머리 위로 총을 쏘며 위협했다. 우리는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입대 계약서에 서명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서명한 직후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끌려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후티 반군 관련 회사에 속아 전쟁터에 끌려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예멘 신병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 채 전장에 세워진 신병 상당수는 폭격에 큰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압둘라라는 이름의 예멘 신병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인간을 거래하는 사기꾼들에 의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먼저 도착했던 사람들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해외에서 병력을 충원하는 것은 자국군 사상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국민 전면 동원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예멘 후티 반군, 언제부터 이렇게 친했나러시아가 병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려 예멘뿐만 아니라 인도, 네팔 그리고 북한에서 용병과 정규군을 전쟁터로 부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예멘인을 속여 전장으로 보낸 후티 반군 관련 회사와 러시아 당국의 관계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외교관들은 러시아와 후티 반군 사이의 이러한 협력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의 정치국 위원인 모하메드 알 부하이티는 이달 초 러시아 뉴스 웹사이트 메두자에 “러시아 지도부와 정치 경제 군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 중심의 싱크탱크인 사나 전략연구 센터의 책임자 마게드 알마다지도 “예멘 용병들은 후티 반군이 러시아와 연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조직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가지전쟁 발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왔는데, 러시아와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선박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드러냈었다.
  • “우크라이나 특사단 곧 방한”… “의미있는 협의 기대”

    “우크라이나 특사단 곧 방한”… “의미있는 협의 기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피우지에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우크라이나 전쟁 동향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특히 정부의 북러 군사 협력의 추이에 따른 ‘단계적 조치’ 방침을 재확인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대러 무기 이전과 파병 등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으로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군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어 염려스럽다“며 ”정부는 북러 군사 협력의 진전과 우리 안보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실효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북한의 파병으로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의 안보 우려를 갖게 됐다며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특사가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국과 관련 동향 및 정보를 계속 긴밀하게 공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비하 또 장관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 장관은 정부가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당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방면의 지원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 특사단 방한을 계기로 의미 있는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외교부는 “양 장관의 취임 뒤 첫 회담을 통해 불법적인 북러 군사 협력에 실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와의 긴밀한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재건을 돕기 위한 우리 정부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포착] “강철비가 내린다” 우크라, 미 에이태큼스로 러 비행장 첫 타격 (영상)

    [포착] “강철비가 내린다” 우크라, 미 에이태큼스로 러 비행장 첫 타격 (영상)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의 비행장을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25일 국경에서 약 97㎞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의 칼리노 비행장을 에이태큼스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격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에이태큼스에서 떨어져나온 소형 폭탄이 비행장에 비처럼 떨어지는 영상이 속속 올라왔으며, “뭐야. 폭발한다”는 러시아군의 목소리도 담겼다. 에이태큼스는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간 집속탄을 탑재할 경우 1발만으로도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으며 하늘에서 비처럼 수백 개의 파편이 쏟아진다고 해서 ‘강철비’(Steel Rain)라고도 부른다. 이에대해 러시아 독립 언론 매체인 아스트라는 “7발의 에이태큼스 미사일과 12대의 드론이 이날 밤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여러 미사일이 격추됐지만 적어도 한 발이 칼리노 비행장에 떨어졌으며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 역시 이날 쿠르스크의 여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를 어떻게 공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를 사용해 러시아의 비행장을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더워존은 공격 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시야가 제한돼 있지만 비행장이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러시아군은 비행장의 주요자산을 이미 후방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러시아 본토를 목표로 한 에이태큼스 사용을 승인해 우크라이나는 19일 처음으로 미사일 6발로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를 공격했다. 이에대해 A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전날 오전 3시 25분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면서“러시아 방공시스템이 6발 중 5발을 격추했고, 나머지 1발도 손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익명의 미국 관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에이태큼스 8발을 발사했고, 러시아군이 요격한 것은 2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 (영상)푸틴, ‘폭탄 택배’ 보냈나…‘러 테러 가능성’ DHL 화물기 추락 순간 공개[포착]

    (영상)푸틴, ‘폭탄 택배’ 보냈나…‘러 테러 가능성’ DHL 화물기 추락 순간 공개[포착]

    리투아니아 빌뉴스 부근에서 국제특송기업 DHL이 운용하는 보잉 737-400 기종 화물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시 40분경, 리투아니아 빌뉴스국제공항에 접근하던 화물기는 고도를 빠르게 낮추더니 오른쪽 날개가 지면에 먼저 닿았고, 빌뉴스국제공항 인근 2충 추택에 충돌한 직후 폭발이 발생하면서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이 화물기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출발했으며, 이번 사고로 스페인 국적 승무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AP통신은 이날 “사고 화물기의 기령은 31년으로, 구형 기종이지만 화물기로서는 특별히 노후한 경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리투아니아 당국은 “사고 당시 공항 날씨는 영하의 기온에 일출 전 구름이 끼어 있었고, 시속 30㎞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부는 “현재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러시아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기술적인 결함이 아닌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독일도 이 사고의 배경을 밝히기 위한 현장 조사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 사건은 사고일 가능성도 있고, ‘불안한 시기’에 발생한 혼합형 공격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러시아의 테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서 잇따라 발생한 DHL 소포 폭발 사건이번 사고를 두고 독일과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의 테러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에는 지난 몇 개월간 이어진 DHL 소포 폭발 사건이 있다. 지난 7월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발송된 소포가 독일 라이프치히의 DHL 물류기지에서 중간 분류작업 중 폭발해 화재를 일으켰다. 당시 독일 당국은 러시아 비밀요원들이 유럽으로 배송되는 소포에 폭발물을 장착해 파괴공작을 시도했다고 의심했다. 당시 폭발한 소포는 리투아니아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에서도 같은 시기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7월 22일 영국 웨스트미드랜드주(州) 민워스 교외에 있던 DHL 택배 물품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을 일으킨 소포는 항공편을 통해 DHL 창고에 도착한 것이었다. 지난달 16일 영국 가디언은 “테러방지 경찰은 현재 버밍엄의 DHL 창고에서 소포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해당 사건이 러시아 스파이와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만약 소포가 비행 중 폭발했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당국은 (DHL 소포 폭발 사건이) 올해 들어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스파이들이 벌여 온 대규모 작전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에는 런던 동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관련 회사의 창고가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7명이 기소됐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언론이 만들어낸 근거 없는 암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 ‘쿠르스크서 북한군 500명 사망’ 보도에… 美국방부 “확인 불가”

    ‘쿠르스크서 북한군 500명 사망’ 보도에… 美국방부 “확인 불가”

    미국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있던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들(북한군)은 그 지역에 있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신호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에 북한군이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면서 “그들은 쿠르스크 지역 주변에 배치돼 있으나 현 시점에는 우크라이나로 이동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있던 북한군도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정보 출처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 美 안보보좌관 내정자 “한국도 개입 고려… 트럼프, 우크라 확전 우려”

    美 안보보좌관 내정자 “한국도 개입 고려… 트럼프, 우크라 확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군 파병과 장거리미사일 사용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왈츠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최근 전황에 대한 당선인의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선인은 확전과 이게(전쟁이) 어디로 갈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하자 미국과 유럽 동맹들이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허가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했으며, 한국도 개입을 고려하는 등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야 한다. 억제력과 평화를 복원하고 확전에 대응하기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인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 그러니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은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 어떻게 하면 양측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느냐 그리고 거래의 틀을 어떻게 하느냐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대화했다면서 “우리의 적들이 지금이 두 행정부를 이간질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우리는 긴밀한 관계이며 정권 전환에 있어 미국과 함께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그는 최근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이 앞으로 부담을 함께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북한군과 교전… 러 “한국, 무기 공급하면 강력 대응” 위협

    우크라, 북한군과 교전… 러 “한국, 무기 공급하면 강력 대응” 위협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이 ‘극동지역 토착민’으로 위장해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했다는 우크라이나군 분석이 나왔다. 북한군 교전과 미사일 화력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는 한국을 지목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24일(현지시간) 1만 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고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에 밝혔다.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에 대해 “대부분 일반 부대 소속으로 러시아 극동지역의 토착민으로 위장했고 신분증도 가지고 있다”며 “북한군은 유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은 몽골계 러시아인으로 외모가 흡사한 ‘부랴트인’이나 ‘칼미크인’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 20일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군은 북한군은 물론 후티 반군과 관련된 예멘인도 러시아 시민권과 고액의 급여를 약속하고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4일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성격이다. 루덴코 외무차관은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외부의 유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향후 북한에 핵무기, 탄도미사일, 드론, 정찰위성 등의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같은 날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적 가운데 누구에게 잠재적으로 우리 ‘핵기술’을 넘길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지난 2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의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 기술도 포함될 수 있다. 한국 외교부는 루덴코 차관의 발언에 “러시아가 먼저 북한에 파병 대가로 무엇을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며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동맹 및 우호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의 구체 대응 조치는 북러의 실제 행동에 달려 있으며 핵심 안보 이익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북한에 참전 대가로 석유, 방공장비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기관인 전쟁연구소(ISW)는 위성사진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에 100만 배럴(5만 6000t) 이상의 석유가 공급됐다고 전했다. 다만 신형 지대공 방공 시스템 ‘S400’ 대신 단거리 미사일과 대포 기반 방공시스템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시진핑, 김정은-푸틴 브로맨스에 “심기 불편” 美 당국자 주장 [핫이슈]

    시진핑, 김정은-푸틴 브로맨스에 “심기 불편” 美 당국자 주장 [핫이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중국을 점점 더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전략포럼에서 “중국 당국자들이 점점 더 불편해하고 있는 주제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캠벨 부장관은 “우리가 한 몇몇 논의에서 북한 활동과 관련해 중국 당국자들조차 몰랐던 사실을 중국에 알려준 것 같다. 중국은 러시아가 북한을 부추겨 중국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나 군사적 전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증가가 중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 안보 동맹국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위해 1만여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데 중국도 지지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상당한 균열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분석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캠벨 부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북한 파병을 지지하지 않고 중러 관계도 예전같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 전문가였던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의 침묵이 놀랍다면서도 “러시아가 북한에 핵기술 지원을 제공한다면 이는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을 강화하고 나아가 동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만들어지도록 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은 전날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거래적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의 포병과 미사일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아마 북한에 미사일과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리라 본다”면서 “(이미) 중국은 러시아에 전쟁 무기 재건을 위해 반도체의 90%와 기계 장비의 70%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시어러 호주 국가정보국(ONI) 국장도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사이에 갈등을 조장한다는 생각은 공상에 가까워 보인다”면서 “푸틴이 중국의 군사, 외교, 이중 용도 지원으로 인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도 중국이 북한의 파병을 지지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후네 에미 일본 고마자와대 교수는 “중국이 러시아의 계획을 몰랐을 리는 없다”며 “중국은 러시아가 서방을 상대로 패배하는 것을 볼 여유가 없으며, 러시아가 승리하면 중국이 대만을 통제하기 위한 선전에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쿠라타 히데야 일본 방위대 교수는 중국의 입장이 찬성도 반대도 아닌 불편함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이 전술 핵무기로 시작해 일본을 겨냥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괌을 겨냥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확장 가능한 ‘확전 사다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거리 핵무기를 이 지역의 육상이나 해상에 배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국 겨냥한 ‘러시아의 보복’ 이미 시작…“러 해커들, 韓 정부 디도스 공격”

    한국 겨냥한 ‘러시아의 보복’ 이미 시작…“러 해커들, 韓 정부 디도스 공격”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내놓은 가운데, 이미 한국을 겨냥한 러시아의 해킹 공격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팻 맥패든 랭커스터 장관이 25일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안보회의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선 공개했다. 랭커스터 장관은 특정 부처를 이끌지 않는 장관직으로, 내각부에서 총리에 이은 서열 2위 고위직이다. 맥패든 장관은 이번 연설에서 “크렘린궁과 연계된 ‘비공식적’ 핵티비스트(정치·사회적 목적을 가진 해커) 단체가 전 세계에서 점점 더 빈번하고 세밀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대성의 규모 측면에서 NATO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위협은 실질적”이라면서 “이러한 공격에는 최근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에 대해 대응한 한국을 표적으로 삼은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맥패든 장관의 발언에 등장하는 ‘한국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은 이달 초 한국 정부의 부처와 주요 기관에서 잇따라 발생한 디도스 공격(분산서비스 거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오후 3시 21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행정법원 등 일부 법원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접속이 차단됐다. 이와 관련해 하루 뒤인 8일 한국 국가안보실 역시 법무부, 국방부 등 정부 부처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친러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었다. 맥패든 장관은 “핵티비스트 같은 러시아의 해커단체들은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의 직접 통제를 받지는 않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조에 반하는 활동을 하지 않는 한 사실상 면죄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러시아의 극비 조직인 ‘29155 부대’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9155 부대는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특수부대로, 영국과 유럽에서 극비 암살 또는 사이버 공격을 수행해 왔다. “한국 살상무기 우크라 공급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한편, 한국을 향한 러시아의 공개 경고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시작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자국산 장거리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파병을 잇따라 허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인도주의·경제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북한군 파병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인도주의 관점의 지원에서 이제는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지원방식을 바꿔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2주가 흐른 24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통신에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 정부가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외부의 유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군 참모총장 “위장한 북한군과 교전”…예멘 용병 “피곤해”

    우크라군 참모총장 “위장한 북한군과 교전”…예멘 용병 “피곤해”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1만 1000명 이상이 파병된 가운데 이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이미 전투가 벌어졌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북한군은 러시아 극동의 토착민으로 가장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유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몽골계 러시아 민족으로 외모가 흡사한 부랴트인이나 칼미크인으로 위장해 참전 중이며 가짜 신분증까지 발급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말부터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언론 보도가 시작됐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미 3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의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달 19일 파병 숫자가 1만 1000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정규 북한군뿐 아니라 수백명의 예멘인도 용병으로 모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신규 지원시 1만 달러의 보너스와 월 2000달러의 월급 그리고 러시아 신분증까지 약속받은 예멘 남성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사상자가 증가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해외 용병의 숫자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보여주는데 네팔, 인도 등의 용병도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 또 예멘인 용병은 러시아가 서방과의 대립으로 이란 등 중동의 무장 세력과 더욱 밀착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 러시아 외무부는 이란과 맺은 기존 포괄적 파트너십에 대한 협정에 방위 및 안보 분야를 포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군인 모집은 지난 7월 초에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나빌이란 한 예멘 출신 신병은 9월에 약 200명의 동료와 함께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언론에 털어놓았다. 나빌은 “일부는 경험이 많은 전사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군사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서 “보안과 엔지니어링 같은 분야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속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 동료가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며 언론에 지뢰가 가득한 숲에서 나무 판자를 나르는 영상을 공유했다. 폭탄을 피하기 위한 은신처를 마련하는 중이란 이 영상에서 예멘 용병들은 “우리는 5분도 쉬지 못한다.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영국 출신 우크라이나 용병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제임스 스콧 라이스 앤더슨(22)으로 확인된 영국 용병은 포로로 잡혔으며, 심문 과정에서 자신이 2019~2023년까지 영국군 22통신연대에서 복무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군에서 해고된 이후 재정 및 가족 문제로 우크라이나 외인부대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 (영상)‘푸틴의 자랑’ 신형 핵미사일 잔해 최초 공개…위력 약했던 이유[포착]

    (영상)‘푸틴의 자랑’ 신형 핵미사일 잔해 최초 공개…위력 약했던 이유[포착]

    러시아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의 방산시설을 공습한 가운데, 베일에 싸여있던 러시아 신형 미사일의 잔해가 최초로 공개됐다. AP통신은 25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전날 AP통신에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잔해를 공개했다. AP는 우크라이나의 비밀기지에 있는 법의학분석센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오레시니크의 잔해의 사진은 탄화된 전선과 거대한 고무 재질의 부품, 크고 작은 금속 조각들을 담고 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 모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초당 2.5~3km(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속한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한 미사일 전문가는 AP통신에 “이런 종류의 미사일 잔해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미사일 파편에 대한 분석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미사일은 러시아 아스트라한주(州)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인 카푸스틴 야르에서 발사돼 드니프로를 타격하기 전까지 15분간 비행했다”면서 “미사일에는 탄두 6개가 장착돼 있었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11이었다”고 덧붙였다. ‘야심차게’ 공개한 러 신형 미사일, 위력은 약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드니프로 공습 당일 “오레시니크가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전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만만하게 오레시니크의 성과를 직접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신형 미사일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했다고 주장한다. 23일 독일 빌트와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방산 시설이 입은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정보위원장이 로만 코스텐토 의원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생긴 구덩이는 지름이 약 1.5m에 불과했으며, 다른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공습 당시 영상에서도 한번에 6개씩, 총 6차례에 걸쳐 탄두가 낙하하면서 번쩍이는 섬광이 발생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정작 타격 직후 폭발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군사전문가인 율리안 뢰케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은 폭탄 혹은 탄두를 정착하지 않았고, 대신 핵탄두가 실린 것처럼 보이기 위해 동일 크기 대체품을 장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러시아는 서방국가의 자국 본토를 향한 장거리 미사일 허용이 이어지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유럽 전역이 사정권에 들고 서방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도 어려운 미사일을 실전에 처음 선보이면서도 정작 탄두에 폭발물을 장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신형 중거리미사일로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면서도, 확전의 책임은 피해가기 위한 전략적 노림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공습 당일 “‘우리 시설’에 대해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국가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우리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이를 의심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틀린 것이다. 항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 초음속 신형 미사일 요격 불가”…서방에 대한 경고인 이유 [핫이슈]

    “러 초음속 신형 미사일 요격 불가”…서방에 대한 경고인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우크라이나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공격한 가운데, 이는 서방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4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러시아 신형 미사일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거의 모든 목표물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1일 러시아군은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오레시니크’(헤이즐넛·개암)라고 명명된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에 있는 제4 미사일 시험장에서 발사돼 마하 11의 속도로 15분간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레시니크의 사정거리가 3000∼5000㎞로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대해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 마이클 본허트 연구원은 “오레시니크는 이번 전쟁 내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미사일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세계의 현대식 방공시스템과 유럽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오레시니크를 사용한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의 승인을 얻어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 등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에 대응으로 풀이된다. 곧 오레시니크가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낸 셈이다. 특히 앞서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서방에서 만든 장거리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한다면 서방은 러시아와 직접 싸우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 우크라군 참모총장 “쿠르스크서 북한군과 교전…적 사상자 수 7배 많아” [핫이슈]

    우크라군 참모총장 “쿠르스크서 북한군과 교전…적 사상자 수 7배 많아” [핫이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이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과 교전했다고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이날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1만 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배치됐다”면서 “이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에 대해 “대부분 일반 부대 소속”이라며 “(러시아) 극동지역의 토착민으로 위장하고 있다. 적절한 문서(신분증)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유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덧붙였다.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또 쿠르스크 전선에서 “1 대 6 또는 1 대 7의 수치로 적이 더 많은 손실을 입고 있다. 엄청난 손실”이라면서 사상자 수는 북한군을 포함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7배 더 많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 20일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자세히 파악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군사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면서 한 군수 창고에 주둔하던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500명이 사망했다고 판단하는 정보의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일 최대 12기의 스톰섀도 미사일을 발사해 쿠르스크 인근 마리노 마을의 군 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본부는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사용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 “다 찍혔다”…항공모함 동원한 中해군 훈련, 우주에서도 보여[포착]

    “다 찍혔다”…항공모함 동원한 中해군 훈련, 우주에서도 보여[포착]

    중국의 제1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의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됐다. 미국 해군연구소(NRL)가 랴오닝함이 서해와 가까운 보하이해(海)에 정박해 군사 훈련 실시하는 모습을 위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 위성에 포착된 랴오닝함은 갑판 길이가 약 200m, 너비가 약 40m로 기존에 알려진 것에 비해 비교적 작은 편이며, 다른 중국 항공모함에 비해서도 소형에 속한다. NRL은 “현재 미국은 중국의 작전을 감시하기 위해 위성사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필리핀 북부에 있는 루손섬 북서쪽 해안에 군함을 배치한 상태”라고 전했다. 랴오닝함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게 미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지 며칠 지나 촬영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확전의 위험과 랴오닝함의 움직임이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러시아의 동맹국인 중국은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 이후 러시아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 됐다. 특히 각종 에너지 수출입 분야에서 양국이 모두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양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랴오닝함과 더불어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1만t급 이지스 순양함 등을 동원해 일본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전투기 발사 비행 작전을 약 20차례 수행했다.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영토 분쟁 중인 필리핀의 동쪽 해역에서 랴오닝함을 기반으로 한 전투기와 헬리콥터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은 전함과 잠수함 370여 척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력을 자랑한다”면서 “미국의 항공모함 기술을 따라잡는 동시에 함대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랴오닝함 수명 10년 남았다”…퇴역 후 운명은?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음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항공모함이 퇴역한 뒤 다른 나라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구시보 등 대만 언론의 지난달 29일 보도에 따르면, 당국 소식통은 랴오닝함에 대해 “미국의 재래식 동력(디젤 혹은 가스터빈) 사용 항공모함 수명(30년)을 기준으로 하면 이미 사용 연한을 넘어섰다”면서 “원자력 추진 동력 설계 항공모함 수명(50년)을 기준으로 하면 약 10년 정도의 사용 기한이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1998년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뒤 14년 동안 연구·개조를 거쳐 2012년 선보인 랴오닝함은 건조에 90억 달러, 한화로 약 12조 65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량 6만여t, 디젤 추진, 스키점프대 방식의 구형 항공모함으로 이를 훈련용으로 사용해온 중국은 랴오닝성 다롄조선소에서 최근 1년간의 개량·개선 작업을 거쳐 ‘전투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일부 중국 매체는 랴오닝함이 퇴역 후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중국 해군 장병의 훈련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일각에서는 중국이 랴오닝함을 파키스탄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파키스탄이 인도와 ‘앙숙 관계’인 만큼, 중국이 영토 분쟁 중인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파키스탄에게 랴오닝함을 건넬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중국은 2017년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을 건조해 2019년에 실전 배치했고, 2022년에는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을 건조해 내년에 정식 취역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2035년까지 항공모함 전투잔 최소 6개를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에 모든 방법 총동원해 대응” 러시아, 또 경고 날렸다

    “한국에 모든 방법 총동원해 대응” 러시아, 또 경고 날렸다

    러시아가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한·러)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우리는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 같은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외부의 유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덴코 차관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등에 대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9~20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향해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산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보복성으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를 향해 시험 발사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인도주의·경제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북한군 파병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인도주의 관점의 지원에서 이제는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지원방식을 바꿔 나간다”며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 정부의 움직임이 서방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한국의 당국자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유사한 입장의 사람들’의 지원을 받아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구역에 있는 북한군에 대한 이야기를 인위적으로 계속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협력이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규범과 국제법에 부합하고, 한국을 포함한 어느 제3의 국가도 겨냥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분쟁은 한반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경우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있어 대응을 고심 중이라는 데 대해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전장에 보낸 아들 잃고 받은 2억원… 러시아 ‘데스노믹스’의 명암

    전장에 보낸 아들 잃고 받은 2억원… 러시아 ‘데스노믹스’의 명암

    우크라이나 전장 최전선에서 숨진 러시아 청년들의 막대한 보상금으로 일부 지역에서 경제 호황을 누리는 ‘죽음의 경제학’(데스노믹스)이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서늘한 분석이 나왔다. 숨진 러시아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주로 러시아에서 가장 빈곤한 계층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 자금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학자 블라디슬라프 이노젬체프는 1년간 전장에서 싸우다 숨지는 러시아 군인 가족이 받는 돈이 1500만 루블(2억 205만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정부 보상금과 임금, 지방정부 보상금·보험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이는 노동 정년인 60세까지 일하면서 버는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돈이다. 유족이 이토록 많은 돈을 쥐게 된 건 전쟁 장기화로 병력 동원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병사들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늘렸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병사 월급으로 최소 21만 루블(280만원)을 지급하는데 이는 전국 평균임금 7만 5000루블(101만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이노젬체프는 전선에 나가서 1년 후에 죽는 것이 오래 사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 되는 이 비극적인 현상을 ‘죽음의 경제학’이라고 칭했다. 빈곤율이 러시아 평균의 3배인 시베리아 남쪽 투바 공화국에서는 은행 예금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이후 151%나 증가했다. 이 지역 수도인 키질에서는 사상 최대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이는 “마치 한 세대 전체가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해 송금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WSJ는 평가했다. 러시아 남부 알타이 지역에서는 올해 식당과 술집 매출이 지난해 대비 56% 늘었다. 핀란드 은행의 로라 솔란코 선임 고문은 역사적으로 경제 발전 기회가 없던 지역에서 매우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베리아 동부 부랴티야 공화국의 류드밀라(54)는 “남편과 아들의 피로 벌어들인 돈”이라며 슬퍼했다. 최빈곤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러시아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 연구단체 리러시아는 올해 6월까지 러시아 정부가 지급한 유족 보상금이 300억 달러(42조 1650억원)로 정부 지출의 8%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재정 적자는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개전 이래 기준금리를 21%로 인상했다. 또 남성들이 전장으로 떠난 러시아의 산업 현장은 만성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 우크라·러, 미사일 앞세워 냉전 재현… 종전 협상 대비해 ‘강대강’

    우크라·러, 미사일 앞세워 냉전 재현… 종전 협상 대비해 ‘강대강’

    우크라이나가 미국, 영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와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강대강’ 양상이 펼쳐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마하 10, 즉 초속 2.5~3㎞로 목표물을 공격하기 때문에 현재 이 무기에 대항할 방법이 없다”며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러시아의 상황에서 이를 대량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탄두가 주렁주렁 달렸다는 의미에서 ‘개암나무’라는 뜻을 지닌 오레시니크는 최대 5500㎞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여러 개의 탄두를 실어 탄두 무게만 1.2t에 이른다. 이 미사일은 21일 러시아 카스피해 인근 아스트라한에서 발사돼 15분 만에 우크라이나 중동부 드니프로의 미사일 공장을 탄두 6개로 타격했다. 오레시니크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심지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미국 서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 사거리는 각각 300㎞와 250㎞로 현재 점유 중인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700㎞ 떨어진 수도 모스크바까지 공격하기는 어렵다.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지만 푸틴 대통령이 신형 미사일의 위력을 과잉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전 협상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상대국에 치명상을 입힐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측은 오레시니크에 가짜 탄두가 장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정보위원장인 로만 코스텐코 의원은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생긴 구덩이는 약 1.5m에 불과하다”며 “미사일에 모조 탄두만 장착됐는지를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사일이 빈 상태로 발사됐다면 완전히 보여 주기식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도 파비안 호프만 오슬로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오레시니크는 2011년 생산된 RS26 루베즈 미사일을 개선하고 새로 색칠해 재조립했다고 본다”며 “푸틴 발언과 달리 미사일 자체는 딱히 새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미사일 공격으로 양측의 전투는 지상전에서 미사일을 앞세운 냉전 시대 스타일의 ‘벼랑 끝 전술’로 초점이 옮겨졌다”면서도 “군사적 목적보다는 종전 협상을 염두에 둔 정치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종전’을 공식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식량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전쟁이 끝나길 바랄 때, 미국이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할 때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를 달성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을 거론하며 “미국 차기 대통령의 제안을 내년 1월까지는 듣게 될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기습 공격으로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영토의 약 40%를 다시 뺏겨 현재 약 800㎢만 점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자국 병력 5만 9000명, 북한군 1만 1000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병력은 57만 5000명으로 69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러시아가 점령한 흑해 연안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자문 인력이 방문해 북한군이 다른 요충지에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0일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공격으로 쿠르스크에 주둔한 북한군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스톰섀도 12기 공격으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국정원 “북한군 사상자 발생 구체적 첩보… 파악 중”

    국정원 “북한군 사상자 발생 구체적 첩보… 파악 중”

    국가정보원이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자세히 파악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외신 보도를 통해 제기됐지만, 국정원이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사상자 규모 등 구체적인 첩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23일(현시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로 쿠르스크를 공격했을 당시 북한군 50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 한 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지난 20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사상자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상충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 “우크라 스톰섀도 공격으로 북한군 500명 전사”…고위장성도 부상(영상)

    “우크라 스톰섀도 공격으로 북한군 500명 전사”…고위장성도 부상(영상)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북한군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24일 군사 전문 매체인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을 인용해 “당시 공격에서 북한 군인 500명이 전사했으며,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장교 2명과 여성 1명으로, 이 여성은 의무병으로 알려졌으나 통역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RBC는 설명했다. 당시 공격으로 러시아군에서도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0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해 이날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른 영국 언론들도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스톰섀도가 우크라전 개전 이래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로 사용된 사실을 전하며, 이 미사일의 행선지가 파병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였다고 지목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번에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 북한군 고위 장교는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스톰섀도를 발사한 공격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장교 최소 500여명이 파병 군인들을 이끌고 러시아에 입국했으며, 고위급 장성으로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3명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작전반경은 250㎞에 달한다. 스톰섀도는 적진의 벙커나 탄약 저장고를 뚫는 데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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