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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광물 찢어발기나…프랑스도 “순진하지 말자”

    우크라 광물 찢어발기나…프랑스도 “순진하지 말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사실상의 ‘지분권’ 주장이 새어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에 눈독 들이는 미국을 견제하는 의도로 보이지만, 전후 동맹국 간 ‘광물 쟁탈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방위 산업을 위한 광물 활용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해 왔다고 공개했다. 이날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출연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가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파리에 왔을 때 큰 주목을 받진 않았지만, 전쟁 승리를 위한 계획에 원자재 문제를 포함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팀은 원자재 문제가 우리와 거래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따라서 (광물 협정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새롭게 제안한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함께 프랑스의 필요를 위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방위산업도 특정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광물이 ‘전쟁 지원에 대한 대가’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르코르뉘 장관은 “우리 방위산업은 향후 30∼40년 무기 체계에 핵심 원자재가 필요하며 이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것이 마크롱 대통령이 내게 요청한 일로, 지난 10월부터 프랑스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든 싫든, 경제 문제는 항상 군사, 전략 또는 안보 문제와 얽혀 있다. 특히 에너지는 더욱 그렇다”며 “순진하게 생각하지 말자. 마크롱 대통령이 몇 달 동안 해 온 일은 이 분야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24일 4년간 사실상 지지부진했던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파트너십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24일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30개의 중요 자원 중 21개를 공급할 수 있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윈윈’하는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EU와 우크라이나는 핵심 원자재 공급 다각화 및 확보를 목표로 우크라이나 내 원자재 채굴·가공 공정 탈탄소화를 위한 전략과 로드맵 개발, EU 금융기관을 통한 투자자금 조달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그러나 체결 이듬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실상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광물자원의 5%를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프랑스 정부 산하 지질자원연구소(BRGM)는 2023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철, 망간, 우라늄, 티타늄 등 100여종의 자원이 매장됐고 이중 상당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광물이라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와 자금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재침공을 막을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걸었다. 양국 정상은 28일 백악관에서 만나 “미국은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안보 보장을 얻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라는 애매한 문구가 담긴 협정안에 서명한다.
  •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미국 측과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뿐 아니라 한국의 핵무기 보유와 배치도 배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미국의 대외 정책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볍게만 여길 수 없는 변화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부담한 전쟁비용을 받아 내겠다며 우크라이나 광물 수익을 나누는 협정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게 강요하고 있다.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나는 절대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식을 초월하는 트럼프식 ‘국가 간 거래’의 다음 상대국이 한국이 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에는 대상을 적시해 김정은 정권에 더 큰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럼프가 ‘미국의 이익’을 내걸고 기존의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강(自彊)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은 1968년에 미국과 원자력협정을 맺어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얻었다. 한국도 비슷한 수준의 핵 잠재력을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의 핵 무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 자체로 유의미한 진전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그제 국회에서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반드시 논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기상조라고만 했던 조 장관에게서도 달라진 분위기가 읽힌다. ‘북한 비핵화’가 탄핵 정국 와중에도 우리 외교가 거둔 성과라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지켜야 한다.
  • “北, 러 전선에 1000~3000명 또 파병했다”

    “北, 러 전선에 1000~3000명 또 파병했다”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들어 일부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가정보원이 27일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지나고 이달 첫 주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며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규모는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올해 1~2월 중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했다”며 “북한은 추가로 러시아에 병력을 보낼 준비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가로 전선에 투입된 인원은 1000~3000명 규모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의 화물선과 군용기편으로 쿠르스크 전선에 신규 배치됐고, 1차 파병 때는 없던 기계화 보병·공병·전자정찰 병과도 포함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이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북한군 추가 파병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종전 협상 전에 최대한 쿠르스크를 탈환해야 하고, 북한도 러시아로부터 더욱 큰 ‘반대급부’를 받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최대한 경제·군사적 원조를 얻어 내려 할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북러의 ‘거래적 관계’가 약화할 수 있어 추가 파병으로 보다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북러 간 군사 협력 자제를 요청하는 등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총 1만 1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 파병 북한군들은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는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뒤 지난달쯤 전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관측됐다. 우크라이나 당국 등에 따르면 약 400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올해 들어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계속 예의주시해 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전투력 유지와 교체 인력 투입 등의 목적으로 추가 파병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러시아, 美에 ‘우크라 점령지 희토류 가져라가’ 제안”-NBC

    “러시아, 美에 ‘우크라 점령지 희토류 가져라가’ 제안”-NBC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희토류의 개발권을 미국에 넘기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에 매장된 광물에 대한 지분을 미국에 주는 방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방안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러 장관급 회담에서 이런 구상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등은 전통적으로 석탄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희토류를 포함한 다른 광물자원들도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 개발에 협력하자고 공개 제안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은 지난 24일 자국 관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되찾은 새 영토에도 자원이 있다. 그곳에서도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러시아와 미국)는 경제개발 거래를 하려고 한다. 그들(러시아)은 우리가 원하는 걸 많이 갖고 있다. 희토류 매장량이 아주 많다. 우리가 그걸(희토류 개발) 할 수 있다면 세계평화에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문제에 정통한 전직 미국 외교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머뭇거리는 틈을 타 러시아가 트럼프의 관심을 파고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는 거래에 능한 사람이고 이 점을 잘 아는 푸틴이 역제안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평했다. 미·러 대표단 이스탄불서 협의 시작 이 보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오는 28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광물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상황에서 나왔다. 양국은 그동안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해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공동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 방안을 요구해왔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동 기금화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했으나, 초안에는 안전보장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아 양측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은 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양국간 외교 현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양국 외교 대표단은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비공개로 양국 대사관 문제를 비롯한 관계 복원 현안을 주제로 이날 오전 협의에 들어갔다.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양국이 이스탄불에서 양국 대사관 운영 문제를 협의한다고 밝혔다. 회담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만나 양국 장관급 회담을 한 지 9일 만이다. 당시 회담에서 양국은 각국 주재 대사관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 “이것이 현대전” 우크라, 40만원대에 ‘탱크 파괴 가능’ 자폭 드론 생산

    “이것이 현대전” 우크라, 40만원대에 ‘탱크 파괴 가능’ 자폭 드론 생산

    우크라이나군이 소형 저가 드론에 점차 의존하면서 현대 전쟁의 모습이 영원히 달라졌다고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당국자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 군사 목표물에 공습을 가하는 데 주로 300~1000달러(약 44만~145만원)짜리 ‘자폭’ 드론을 사용한다. 이는 미국과 같은 국가들이 군사 작전에 수백억원 상당의 대형 드론을 운용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우크라이나에 본사가 있는 드론 제조 업체 ‘노마드 드론’의 최고경영자(CEO) 안드리 페도로우는 뉴욕포스트에 “숙련된 (드론) 조종사라면 취미 용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6.5파운드(약 3㎏)짜리 드론으로도 탱크와 같은 장갑차량을 파괴할 만큼 폭발물을 충분히 싣고도 비행시킬 수 있다”면서 “탱크의 취약 부분을 정확히 타격한다면 폭발시킬 수도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큰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페도로우 CEO는 이어 이런 소형 드론이 전쟁의 거의 모든 부분을 바꿀 수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현대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드론은 무력 분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은 이라크와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등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 단체의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핀셋식 타격’ 작전을 수행하는데 MQ-9 리퍼와 같은 대형 고가 드론을 사용했다. 이 드론의 대당 가격은 2800만 달러(약 404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이후 테러 단체를 겨냥한 ‘오버 더 호라이즌’(지평선 너머)이란 작전에서 이런 드론에 크게 의존했다. 이 작전은 분쟁 지역에 미군을 배치하지 않고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주로 20~30㎝짜리 소형 드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운용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페도로우 CEO는 자신의 업체만 해도 직원 약 60명이 매달 드론 수천 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확한 생산량에 대해서는 민감한 정보임을 이유로 밝히길 거부했다. 사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 중 포탄을 구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부분적으로 어쩔 수 없이 드론 쪽으로 무기 체계를 바꿔왔다. 드론, 포탄보다 다재다능드론은 또 일반적인 포탄보다 다재다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탄은 한 번 발사하면 끝이지만, 드론은 전황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쓸 수 있다. 드론 한 대가 목표물을 타격해 폭발하는 사이, 또 다른 드론들은 자폭하는 대신 포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하고 복귀해 재활용될 수도 있다. 이 밖에 드론은 적을 찾기 위한 정찰 역할도 한다. 물론 러시아도 전장에서 드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러시아는 거의 매일 밤 이란제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목표물뿐 아니라 발전소 같은 기반 시설을 공습하고 있다. 지난 22일 밤에도 우크라이나 영공에 샤헤드 드론 등 267대를 발사했는데 이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대다수 드론을 해외에서 공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자체 생산한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 장관은 뉴욕포스트에 자국이 드론 산업을 극도로 발전시켰다면서 전후에는 주요 드론 기술 수출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드론 분야에서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미국에도 좋은 소식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현재 미국의 가장 큰 적대국으로 자리매김해 있는 상태다. 페도로우 장관은 “지난해 우리는 드론 산업 측면에서 드론 150만 대 이상을 생산했다”면서 “현재 드론 제조 업체는 500곳이 넘으며, 올해는 전년도보다 많은 드론을 이들로부터 구매해 (우크라이나군에)인도하겠다”고 말했다. 3D 프린터로도 쉽게 제작드론은 3D 프린터로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마저 있다. 미 해병대 출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초부터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들어가 최전선에 싸워온 것으로 잘 알려진 미국인 에디 에투는 얼마 전부터 드론 제작 자원봉사자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에투는 자신이 매달 미국에서 받는 재향군인 연금을 사용해 키이우에 있는 자기 아파트 거실을 공방으로 바꾸고 3D 프린터 장비를 구매해 하루 드론 한 대씩 만들어 지금까지 총 25대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론의 장점이 부품 대부분을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데 있다”면서 “3D 프린터와 필라멘트(재료), STL(설계) 파일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 ‘드론의 무덤’ 된 러시아 땅…러軍 “1년간 우크라 드론 7400대 파괴”

    ‘드론의 무덤’ 된 러시아 땅…러軍 “1년간 우크라 드론 7400대 파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군이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약 7400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한 해 동안 러시아 방공군이 ‘특수 군사 작전 구역’(우크라이나 영토) 밖의 35개 지역에서 드론 7345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서 드론이 가장 많이 격추된 곳은 벨고로드 지역으로, 총 1896대가 파괴됐다. 브랸스크 지역에서는 1206대, 북한군이 파병된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1170대가 격추됐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 직전 개전 이래 최대 드론 공습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4일 엑스(옛 트위터)에 “개전 3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하루 동안 공격용 드론 267대를 발사했다. 이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대규모 공격”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매일 공중 테러에 맞서 싸운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공군 역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13개 지역에서 드론 138대가 격추됐고, 목표물로 향하던 드론 119대가 손실됐다”면서 “드론 외에도 탄도미사일 3발이 발사됐고, 이로 인해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크리비리흐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하늘에서 러시아군이 보낸 드론이 격추되면서 밝은 빛을 뿜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 드론에는 드론으로 맞선다…드론 대공습 펼친 우크라이나개전 3주년을 앞두고 가장 규모가 큰 드론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새벽 우크라이나 드론 12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있었던 ‘121대 공습’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드론 공습을 받은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 당국은 드론 파편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폭발이 최소 5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라쟌 지역의 정유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공장 운영이 중단됐다. 라쟌 정유 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올해 들어 벌서 세 번째다. “북한군, 쿠르스크 지역에 추가 파병됐다”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을 집중적으로 받은 러시아 영토 중 한 곳인 쿠르스크에서는 여전히 북한군이 투입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북한군이 추가 투입된 정황도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국면을 지나고 2월 첫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고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규모는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종전 협상이 가시화하면서, 러시아가 협상 타결 전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해 북한에 추가 병령을 요청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역시 추가 파병을 통해 종전 직전까지 북한의 지분을 확대하고, 러시아로부터 더 큰 협상의 대가를 받을 것을 기대하면서 추가 파병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 강경성 코트라 사장 “우크라이나 재건에 한국 기업 진출 지원할 것”

    강경성 코트라 사장 “우크라이나 재건에 한국 기업 진출 지원할 것”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국내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2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건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코트라 내에 별도의 전담반을 꾸려서 기업 지원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준비되고 있는 재건 프로젝트와 진출한 기업들의 애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재건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 정부하고 상의해서 (기업이) 진입할 수 있도록 코트라 내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 이후 재건은 전력과 상수도, 의료 등이 있는데 한국 기업이 이런 인프라에서 강하다”라며 “재건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국가가 일정한 부분을 잘 참여한다면 기업들이 재건 프로젝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최근 미국발 통상전쟁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해외무역관을 129개에서 140개로 늘리고 인력도 1838명에서 190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세안·인도 등 글로벌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멕시코 몬테레이와 조지아 트빌리쉬 2개 지역에 무역관을 개소하고 다음 달까지 30대 수출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수출 중소기업 10만개를 목표로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 수출 중소기업 수는 2022년 9만 2448개에서 지난해 9만 5949개로 늘어가는 추세다. 수출업무대행 전문무역상사를 지난해 601개에서 올해 650개로 확대하고 내수·초보기업 온라인 플랫폼 입점지원도 1600개로 늘린다. 현재 코트라는 올해 초 북미지역본부를 뉴욕에서 워싱턴DC로 거점을 옮기는 등 통상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코트라는 상반기 중 예산 70%를 집행해 수출바우처를 확대하고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현지 정부와 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 기업을 위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러시아 털모자’ 쓴 김정은 “국제 유혈사태 일상화…전쟁 완벽 대처”

    ‘러시아 털모자’ 쓴 김정은 “국제 유혈사태 일상화…전쟁 완벽 대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에 대비한 강력하고 현대적인 군대’를 건설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한 이후인 지난 25일, 강건명칭종합군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학교의 교육시설 관리와 운영 상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학교가 강력한 군대 건설을 위해 당이 추구하는 “현대성과 선진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시설 개선과 함께 실전 중심 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학생들이 “현대전의 실제 경험”을 습득하고 첨단 무기와 기술 장비를 완벽히 숙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이고 호전적인 본성이 역사상 가장 노골적으로 표현되고 전쟁과 유혈사태가 일상화된 현재의 국제 정세”라고 언급하며 “전쟁에 완벽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하루 전인 24일 북한군 최고급 정치장교 양성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해 군의 충성과 희생을 강조한 바 있다. 연이틀 두 군사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검은색 가죽 코트와 러시아 전통 방한 모자인 ‘샤프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가 대내적으로는 군의 충성심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의 협력 의지를 과시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으로 분석한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정보기관은 김 위원장의 군부대 및 훈련 시찰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을 파견하기 위한 준비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 발표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 전선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달까지 약 3000명 이상의 북한 병사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명 피해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을 무릅쓰고 러시아 지원을 위한 군사 파병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보다 어렵네…트럼프도 쉽지 않은 PGA LIV 골프 통합 협상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보다 어렵네…트럼프도 쉽지 않은 PGA LIV 골프 통합 협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통합 협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보다도 더 복잡한 문제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한국시간) “PGA 투어와 LIV 골프 통합 협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다고 폭스 뉴스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통합 협상을 1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큰소리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등 수뇌부를 두 차례나 만났다. 또 LIV 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와도 면담하면서 두 기구 간 통합 협상이 급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모두 훌륭한 사람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며 “골프는 매우 개인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하며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고 두 군데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도 PGA 투어와 PIF의 협상이 여전히 타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PGA 투어와 LIV 골프에 돈을 대는 PIF는 PGA 투어와 LIV 골프로 쪼개진 골프계를 다시 통합하는 한편 PIF가 PGA 투어에 거액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2023년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
  • “대동강·두만강 맥주 먹었다”…닫혔던 북한 관광 재개

    “대동강·두만강 맥주 먹었다”…닫혔던 북한 관광 재개

    최근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가 지난 20일 중국 연길에서 출발해 북한 나진·선봉 경제특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단체관광을 다녀왔다고 했다. RFA 인터뷰에 따르면 비오씨 일행은 나선 특구의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을 둘러봤으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김치 만들기도 체험했다. 북한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식사 때마다 제공했다고 한다. 비오씨는 “맥주가 예상보다 맛있었다”며 “우리는 하루에 거의 5병 이상을 마신 것 같다”고 했다. 관광객들은 나선 특구의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발급받았지만, 실제 상점에서는 거의 쓸 수 없었고 중국 위안화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했다. 호텔의 와이파이는 신호가 약해서 쓰기 어려웠지만 국경 인근에서는 접속할 수 있었다고 비오씨는 설명했다. 일정 중에는 북한·러시아 국경의 ‘조러친선각’ 방문도 포함되는 등 북러 간 밀착 기류를 관광 중에도 느낄 수 있었다고 비오씨는 소개했다. 일행 중 몇몇이 북한 가이드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관해 질문하자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라는 식의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고 비오씨는 기억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나선 시내 중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묵념해야 했다면서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어의 규모나 국적 구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비오씨가 RFA에 제공한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당시 사진을 보면 대부분 서방 국적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경을 개방한 후에도 러시아 관광객만 받았을 뿐 최근까지 다른 외국인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투어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의 상품으로 2월 중순에 안내한 1인당 가격은 705유로(약 110만원)다.
  • [사설] 미중러 밀착, 유럽은 자강론… 국제질서 급변에 대비를

    [사설] 미중러 밀착, 유럽은 자강론… 국제질서 급변에 대비를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 온 자유주의 동맹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거칠어진 ‘미국 우선주의’로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기해 지난 2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이 제출한 친러시아 결의안이 찬성 10표, 기권 5표로 채택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표현이 빠져 논란이 된 이 결의안에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미국, 중국, 러시아가 찬성했고 프랑스와 영국은 기권했다. 미국·영국·프랑스의 자유주의 진영과 러시아·중국의 권위주의 진영 간 대립 구도로 이어진 오랜 국제질서 지형이 뒤엎어진 이변이다. 같은 날 유엔 총회에서도 미국은 러시아를 규탄한 내용이 담긴 우크라이나 제안 결의안을 러시아, 북한 등과 함께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의 우려에도 아랑곳 않고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한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하며 전쟁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하는 한편 희토류 등 광물 수익의 50%를 내놓으라는 광물협정을 압박했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기를 들고 28일 미국으로 가서 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 동맹의 가치를 자국 이익에만 종속시키는 트럼프식 완력 외교에 속수무책이다. 이러니 유럽은 자강론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3%인 국방비 지출을 3%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독일은 유럽 자체 핵 억지력 논의를 제안하고 국방비 확보에 나서는 등 ‘안보 독립’을 모색 중이다. 지난 80년간 익숙했던 질서가 무서운 속도로 깨지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 대비해야 할 때다. 트럼프의 다음 타깃은 북미 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동맹의 가치를 넘어서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트럼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제안이 준비돼야 한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더욱 치밀하고 전략적인 외교가 절실해졌다.
  • 트럼프 압박에 손든 젤렌스키… 우크라 광물 수익 50% 내놓는다

    트럼프 압박에 손든 젤렌스키… 우크라 광물 수익 50% 내놓는다

    ‘美에 5000억 달러 기여’ 조항 빠져우크라 안전보장 방안은 포함 안 돼나토 가입·핵 요구 “비현실적” 일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미국과의 광물협정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이 갈등하던 광물협정 체결로 종전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중요 광물, 천연가스 자원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미국 기금에 기부하는 내용이 핵심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최종 번역된 합의안에 근거해 보도했다. 기금의 일부 수입은 우크라이나에 재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통제 기금에 5000억 달러(약 716조원) 기여’ 등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던 조항은 빠졌지만 전후 지원을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 수익을 내놓으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항복’한 것으로 보인다. 명시적인 안전 보장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금요일(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 그가 오고 싶다면 나는 물론 괜찮다”고 했다. 이어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 1조 달러(1433조원)에 이를 수 있다”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도 이런 내용을 확인하며 안보 보장 내용에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보장 노력도 지원한다는 일반적 언급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광물 개발 수익으로 미국 통제 기금에 5000억 달러를 기여한다’는 미국 측 요구사항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안이 우크라이나에 장기 부채를 부과하는 것과 같고, 미국의 안보 보장도 빠졌다”며 거부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지난 12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때 젤렌스키가 초안을 건네받고 고함을 질렀다”고 전했다. 대신 합의안은 우크라이나가 미래에 광물, 천연가스 등을 상업화해 발생한 수입의 절반을 미국이 통제하는 기금에 기부토록 했다. 미국은 전후 미군 주둔이 아닌 경제 개발이 ‘러시아의 향후 침략을 막을 최고 억지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물협정 체결로 미러 간 종전 협상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희토류, 석유, 가스도 사고 싶다”며 미러 경제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보수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 인터뷰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이 어려우면 핵무기를 갖게 해 달라’는 젤렌스키의 요구에 대해서 “그 누구도 그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젤렌스키, 나토 가입 배수진 쳤는데…美 “논의대상 아니다” 일축 [핫이슈]

    젤렌스키, 나토 가입 배수진 쳤는데…美 “논의대상 아니다” 일축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요구하며 대통령직을 사임하는 카드를 던졌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은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아이디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월츠 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돕고 나토 규약 5항에 따라 미군이 즉각적으로 의무를 지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나토 규약 5항은 동맹에 대한 공격은 나토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공동 방어에 나서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되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방법으로 나토 가입을 요구해왔다.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이자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을 삼았을 정도로 극렬히 반대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사실상 미국도 러시아와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또다른 요구 역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이 오래 걸린다면 안보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공개된 보수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그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핵무기를 갖는 게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일축했다. 다만 미국이 전쟁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강하게 요구해 온 광물협정은 속도를 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면서 “그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 1조 달러(약 143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홍준표 “尹 최후 진술서 ‘대결 정치 청산’ 높이 살 만해…탄핵 기각될 것”

    홍준표 “尹 최후 진술서 ‘대결 정치 청산’ 높이 살 만해…탄핵 기각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 대해 “늦었지만 대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한 점은 높이 산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날 정치가 실종된 것은 대화와 타협, 소통보다는 오로지 대결 정치에만 올인하는 진영논리에 갇혀 나라 운영을 했기 때문에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0여 년 정치를 하면서 박정희의 통찰력을 YS(김영삼)의 개혁성을, DJ(김대중)의 유연성을 배우려고 무척 노력했고, 노무현의 서민성은 이미 내게 체득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출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미국이 보여준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 중국의 굴기 등을 볼 수 있었다”며 “내 나라, 내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그레이트 코리아로 벌떡 일어나게 할 수 있을지 생각게 하는 늦겨울 아침”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25일) 밤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들어보니 비상계엄의 막전 막후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었다”며 “헌재에서 탄핵 기각이 될 수 있는 최종 진술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에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직에) 다시 복귀하면 외교, 국방에만 전념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겠다는 진술도 지난해 8월 내게 한 말씀과 같았다”며 “임기 단축하고 87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개헌과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말씀도 진정성이 엿보였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번 계엄은 불법은 아니나 부적절했다는 내 생각과 뜻이 일치했다는 것도 알게됐다”면서 “앞으로 어느 정파와도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말씀도 뒤늦었지만 진정성이 보였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탄핵이 기각돼 조속한 개헌과 정치 개혁으로 87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조태열 “자체 핵무장 시기상조…논외는 아냐” 재확인

    조태열 “자체 핵무장 시기상조…논외는 아냐” 재확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면서도 아예 논외의 주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조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체 핵무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아직은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지만 ‘오프 더 테이블(논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거론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전술핵 재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나아가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도 “한국과 동아시아지역 국가들에서 독자적인 핵 억지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플랜 B’(자체 핵무장)가 결코 논외인 주제는 아니지만,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등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완전히 대비해야 하지만, 어떤 시나리오가 발생하더라도 한미 동맹 간 긴밀한 협의는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또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두고 “본인 의사가 선결 요건”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오겠다는 뜻을 100% 밝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귀순 의사가 밝혀지면 당연히 수용한다는 정부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북한군 포로는 헌법상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자유의사 확인되고 한국으로 온다고 하면 그분들을 수용하고 보호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병력 부족한데 女도”…‘女 의무 복무제’ 검토 논란에 대만 국방부 답변은?

    “병력 부족한데 女도”…‘女 의무 복무제’ 검토 논란에 대만 국방부 답변은?

    중국의 군사적 압력 속 저출산 현상으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 국방부가 여성 의무복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25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여성 군 복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군 병력 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여성을 의무적으로 징집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요청했다는 대만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에 쑨 대변인은 “현재 국방부는 국가군 인력 전반 활용에 여성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여성은 전체 군 인력의 12% 이상, 13%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만 여성은 장교·부사관·모집병에 지원할 수 있고, 대만군 병력의 10~15%가 여성이다. 이들은 주로 각 군 전투 지원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잠수함·특수부대 등 일부 부대에서의 근무는 제한된다. 남군과 여군의 인사는 별도로 분리돼 관리되지 않으나, 해당 직책에 적합한 인원을 선발하기 위해 경우에 따라선 성별에 따른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대만군은 주로 지원병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6월 기준 지원병은 약 15만명으로, 지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정부는 저출산과 역내 외 긴장감 등을 이유로 의무복무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만군의 의무복무기간은 2년→1년→10개월→4개월→1년 순으로 변해 왔는데, 의무복무기간이 크게 축소된 기간은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8~2016년이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중국 또한 가까운 미래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짐에 따라 올해 들어 의무복무기간이 1년으로 회귀했다. 그러나 저출산 현상에 따라 의무복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도 병력 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군이 운용 인력이 많이 필요한 구형 장비를 도태시키고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인력 운용 계획을 조정해 병력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준 대만의 합계출산율은 0.86명으로 한국(0.72명)에 비해선 높지만, 마찬가지로 심각한 저출산 국가로 분류된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는 2035년 대만 합계출산율을 1.12명으로 전망했다. NDC는 2035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1.18명으로 예상했는데, 대만의 인구 미래를 더 어둡게 내다본 셈이다.
  • 당신의 어린시절은 어떠했나요… 1425일의 전쟁속 아이들, 평화를 묻다

    당신의 어린시절은 어떠했나요… 1425일의 전쟁속 아이들, 평화를 묻다

    “관람하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린 맘으로 전쟁의 공포를 온몸으로 느꼈을 그 시절의 사라예보 어린이들이 맘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기억과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기억이 모여 역사가 되고, 그 역사는 기록으로 전승되니까…” “우리가 누리고 살고 있는 이 자유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잊지 말자” # 1425일의 기억… 보스니아 사라예보 전쟁을 겪은 어린들의 이야기 5월 6일까지 전시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5월 6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전시를 관람한 관객들이 방명록에 남긴 후기들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서울역사박물관,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 위치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1992년 4월 6일부터 1995년 2월 29일까지 1425일동안 1만 1000명이상의 시민이 사망하는 등 10만명의 사상자를 낸 사라예보 포위전에서 살아남은 어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진행형인 전쟁이 일상의 평화까지 위협한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나요” 질문하며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일어난 현대 역사상 가장 긴 포위전을 겪은 어린이들의 37개의 이야기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일상이 파괴되자 여자들은 강에서 빨래해야 했고 축구장은 공동묘지로 변하고 교실은 지하로 옮겨졌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37개의 이야기는 전쟁의 상처 회복과정에서 수집된 기억”이라며 “언제 총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도, 물도 없고 전기도 없고 모든 것이 단절된 생활속에서도 일상은 계속된다”고 말한다. #파괴된 일상속에서 수집된 기억들… 토슈즈, 일기장, 포탄으로부터 구해준 만화책, 수제커피포트특히 총성속에서 포위되었던 사라예보에서 가장 안전한 은신처였던 나의 그네들(나이다·1989년생), 불타버린 비예니카에서 찾은 타다 남은 책(알마·1978년생), 살해당한 나의 형 아멜이 남긴 미완성 작품(재일·1983년생), 모든 것을 잃고 나서 선물 받은 수제 커피포트(에미나·1983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맛본 오렌지 껍질을 붙여 놓은 일기장(메디나·1977년생), 발레리나를 꿈꾸던 소녀의 발레 슈즈(멜라·1984년생), 포탄 파편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준 만화책(파루크·1975년생) 등 전쟁속에 일상을 살아가야 했던 어린이들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삶을 헤쳐나가는 어린이들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4·3을 겪은 유족들의 어린시절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학살의 광풍속에서 4·3의 유족들은 삶을 다시 꾸리고 제주공동체를 회복해나갔다”며 “세계 각국의 평화·인권 기관과의 교류를 넓혀나가고 제주4·3의 사계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다”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 협정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미국과의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금요일(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면서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8일 양측이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양국이 광물 협정의 조건에 합의했으며,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사항을 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협정에는 우크라이나가 주장해 온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역할이 포함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AFP에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협정 초안에)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안보에서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당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5000억 달러(한화 약 716조 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은 협정 초안에서 빠졌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상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광물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의 추가 침공 등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미국이 꾸준히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 및 기반 시설을 통한 수익을 공동 기금화 한다는 것에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 지지 의사를 표하며, 향후 러시아의 ‘새로운 영토’, 러시아의 일부가 된 영토로 외국 파트너들을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영토’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도네츠크, 루간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을 의미한다.
  • 젤렌스키, 28일 방미…트럼프와 ‘광물협정’ 서명할 듯

    젤렌스키, 28일 방미…트럼프와 ‘광물협정’ 서명할 듯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여겨졌던 ‘광물 협정’에 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초안 합의에 도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이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며 “그가 오고 싶다면 나는 물론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도 AFP통신에 양국 간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8일 서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광물협정의 조건에 양국이 합의한 뒤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사항을 놓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선 28일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해 수익을 함께 기금화하는 것이다. 당초 미국이 요구했던 ‘5000억 달러(약 716조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은 초안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지원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에는 동의하되,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한 보장을 미국에 요청해왔다. AFP통신은 협정 초안에 우크라이나 안보 관련 내용이 포함됐지만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협정 초안에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향후 무기 지원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 기간에 미 의회 의원들과 만날 수 있지만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 ‘1호 토목면허’ 삼부토건, 회생절차 신청… 중견 건설사 위기 가시화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 면허를 가진 중견 건설사 삼부토건이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달 신동아건설에 이어 삼부토건까지 휘청이면서 공사비 급등과 건설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한 중견·중소 건설사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전날(2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삼부토건은 “경영 정상화와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1943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시공 능력 평가 71위의 중견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삼부 르네상스를 보유하고 있다. 1965년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해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 등 주요 토목 공사를 담당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삼부토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68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838.5%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1년 내 만기가 찾아오는 단기차입금도 17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혜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곧이어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을 거절했고,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한동안 주식 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건설사들의 경영 악화 배경으로는 공사비 급등과 경기 침체가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치솟았다.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공사 물량도 급감했고, 중견·중소 건설사가 직격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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