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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통에도 엄마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 말

    전쟁통에도 엄마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 말

    편지에는 당대 사람들의 눅진한 삶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한 나라의 왕이건 시골의 아낙이건 마찬가지다.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하는 이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혹은 차마 말로 전하지 못하는 고마움을 담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1일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를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시작했다. 현존하는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안정 나씨 나신걸(1461~1524)의 편지부터 1990년대 이후 종이편지를 밀어내고 대세가 된 전자우편,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통 수단, 교감의 방법을 소개한다. 편지 속에는 과거와 현재의 시대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나신걸의 편지는 1490년 전후로 추정된다. 그가 영안도(함경도) 경성에 군관으로 가면서 고향 회덕에 들르지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국경의 북방 추위를 버텨 낼 옷과 양식을 보내 달라고 아내에게 부탁하고 있다. 학도병 신분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진 서울 동성중 3학년 이우근의 품속에서 발견된 편지는 어머니에게 쓰여졌다. 귀청을 찢을 듯한 총성이 오가는 속에서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담겨 있다. 또 반대로 전쟁터에 자식을 보낸 뒤 애타는 어머니의 걱정을 담은 편지는 수신지 우체국까지만 도달했을 뿐 자식의 손에 쥐어지지 못했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권이종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는 1960년대 독일에 광부로 간 뒤 독일 양어머니의 도움으로 공부를 시작해 교수까지 될 수 있었다. 당시 친구와 주고받았던 편지, 엽서, 사진 등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삶도 들어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 박율랴씨가 타슈켄트의 세종학당 교사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도 있다. 서양화가 김환기(1913~1974)가 1955년 아내에게 보낸 그림 편지에선 질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오는 6월 7일까지 전시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집에 돌아오니 아내와 친동생이 방에서…충격

    집에 돌아오니 아내와 친동생이 방에서…충격

    2011년 영국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라이언 긱스가 동생의 부인과 8년에 걸쳐 은밀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나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일이 있었습니다. 형제자매와 그 배우자들이 엮이는 불륜·치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형제애와 가족윤리를 파탄낸다는 점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겨집니다. 한쪽의 극에 달한 분노가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1972년 기사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5. 형수와의 불륜이 빚은 심야의 살인(선데이서울 1972년 10월 22일) 동생이 형수를 좋아하는 것은 흔한 일. 그러나 좋아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불륜을 저질렀던 30대 젊은이가 형의 손에 살해됐다. 시간은 새벽 2시. 잠에서 깬 형이 문득 건넌방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 그건 기막히게도 동생과 아내의 그것이었다. 아내의 신음소리 형이 칼 들고 달려가기까지 지난 9월 27일 새벽 5시쯤 경북 의성경찰서 112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여기는 봉양면인데요. 살인사건이 발생했어요. 잠자던 사람이 피투성이가 돼 죽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곧 비상을 걸어 형사대를 소집했다. 형사대가 의성군 봉양면 구미동 현장에 급파된 것은 새벽 5시 30분쯤. 사건 현장에는 주인들이 모여 웅성대고 있었으며 숨을 거둔 이 마을 신모(31)씨가 형(37)의 가슴에 안겨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신씨의 집 건넌방에는 형의 아내 김모(33) 여인이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새파랗게 떨고 있었다. 형사대는 사건 현장을 세밀하게 감정한 후 유일한 목격자인 형 신씨의 아내 김여인을 불러 사건 경위를 캐 물었다. 그러나 김여인은 넋 나간 사람처럼 허공만 쳐다볼 뿐 입을 다물고 있었다. 수사진이 추궁하자 김여인은 끝내 전신을 떨면서 쓰러졌다. 즉시 동네 의원에 입원시켰으나 그날 하루 종일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 병원 측 진단은 쇼크로 인한 실어증. 수사진은 사건 현장에서 도난당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보아 이 사건을 우선 치정살인으로 보고 주변 수사에 착수했다. 형을 불러 사건 발견 경위와 동생과 아내의 관계를 캐물었다. 형은 그날 새벽 4시쯤 들일을 나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 건넌방에 들어갔다가 사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아내와 동생의 관계는 평소 매우 가까워 전부터 같이 잠을 자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으며 그날도 대구에서 동생이 내려와 밤 늦게까지 같이 놀다 가 자기는 아이들과 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여인을 다시 대구 경대 부속병원으로 입원시켜 입을 열도록 치료를 계속하면서 신씨의 신병을 확보, 김여인과 숨진 동생 주변 수사를 벌였다. 결국 사건 발생 8일 만에 형 대섭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함으로써 이 사건은 치정살인으로 끝이 났다. 신씨의 자백에 따르면 아내와 동생 간의 불륜의 관계는 동생이 1967년 부산 개전우체국 집배원으로 취직, 집을 떠나기 전부터 일 것으로 추측했다. 형이 이들의 불륜을 확인한 것만도 2년 전. 소문이 나면 집안이 창피해서 참아왔다는 것. 여러번 현장 목격하고 타일러도 봤으나 숨진 동생이 집배원으로 취직해 집을 떠나기 전까지는 한 집에서 농사를 지어왔으며 부산으로 떠난 후에도 매월 정기휴일에 집에 들렀다고. 김여인이 입을 열지 않아 두 사람의 관계가 처음 어떤 계기로 언제 어디서 맺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동생이 부산으로 떠났을 때는 이미 깊은 관계에 있어 집에 들를 때마다 남몰래 불륜을 일삼고 있었다는 것. 신씨가 이들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0년. 부산에 있는 동생이 집에 올 때마다 아내가 화장을 하고 옷을 바꾸어 입는 등 소란을 떨었으며 동생과 오랫동안 방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곤 했다. 그해 여름 이들의 관계는 드디어 신씨에 의해 발각됐다. 들에서 몸이 불편해 일찍 돌아와보니 대낮에 아내와 동생이 방에서 엉겨 있었다. 일단 흥분을 가라앉힌 후 둘을 불러 조용히 타일렀으나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동생이 부산에서 30대의 이모(39)여인과 의남매를 맺어 동거, 집에 자주 들르지 않아 관계가 끊기는 듯했으나 지난 1월 대구 우체국으로 전근. 둘의 관계는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지난봄에는 동생이 의남매를 맺은 이모여인과 함께 고향에 들러 3일이나 묵고 간 일이 있는데 이때 김여인은 질투에 불타 안절부절. 둘의 관계는 공공연히 외부에까지 알려지게 됐다. 신씨가 고향을 다녀간 후 김여인은 신씨에게 질투에 찬 편지를 10여 통이나 보내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형 신씨는 이들의 불륜의 관계를 여러 번이나 목격하고는 소문이 두려워 고민만 해왔다고. 사건 당일에도 동생은 정기 휴일을 맞아 집에 들렀는데 그날 밤 2시쯤 형 대섭씨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건넌방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에 흥분,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나와 아내와 엉겨 붙은 동생을 찔러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신씨의 아내 김여인은 그 당시 충격으로 아직도 말문을 열지 못하고 대구 경북대 부속병원에 입원해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서울대를 앞세운 글로벌 교육도시 배곧 신도시 ‘로얄팰리스’ 오픈예정

    서울대를 앞세운 글로벌 교육도시 배곧 신도시 ‘로얄팰리스’ 오픈예정

    시흥시가 주관하는 배곧 신도시에 최초로 들어서는 ‘로얄팰리스’ 아파텔이 분양예정이다. 서울대 국제캠퍼스(병원포함)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 복합 쇼핑몰 등 풍부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분양 전 임에도 그 열기가 뜨겁다. 로얄팰리스는 지하 4층~지상15층, 4개 동이며 총 720실의 대규모 아파텔로 건립된다. 전용면적은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소형 위주로 투 룸 형태와 거실을 구비한 형태로 구성했다. 배곧 신도시 로얄팰리스는 배곧 신도시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손 꼽히는 상업용지 2-5-1,2 필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 주변에는 4호선과 수인선이 환승되는 오이도역, 서울대 국제캠퍼스(2018년 개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2016년 개점 예정), 일산 라페스타 형태의 복합쇼핑몰, 도시지원& 연구 R&D 단지 등 글로벌 교육+ 의료 산학 클러스터가 조성 된다. 배곧 신도시 주변에 조성중인 시화, 반월, 남동 스마트 허브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38만 여명에 달하며 시화 MTV 개발로 고용효과가 7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로얄팰리스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과 같은 행정기관들이 주변에 들어서며, 서울대 국제 캠퍼스를 포함한 초교5곳, 중학교2곳, 고교2곳(일부 서울대학교 교육지원)이 들어서 송도 연세대 국제 캠퍼스와 뉴욕 주립대와 연계 글로벌 교육벨트를 형성 할 것으로 보인다. 로얄팰리스는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도 갖추고 있다. 4호선 오이도역과 수인선 월곶역, 제3경인고속도로(정왕IC), 영동고속도로(월곶IC), 77번 국도, 서해안 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인접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며 서해안로~군자로 및 월곶대교가 확장 예정이다. 로얄팰리스는 배곧 신도시 랜드마크 아파텔로서 특화된 단지 설계가 돋보인다. 도심 속 답답한 오피스텔과 달리 탁 트인 조망권과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4개 동으로 분리해서 설계했다. 여기에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상가도 들어선다. 아파텔 입주민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안에서 편리하게 쇼핑과 외식을 즐길 수 있다. 로얄팰리스는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모델하우스는 오픈예정으로 자세한 사항은 유선 상으로만 확인가능 하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구경 한번 와보세요♪ 올 뉴 화개장터

    구경 한번 와보세요♪ 올 뉴 화개장터

    3일 화개장터가 곱게 단장한 새 얼굴로 고객을 맞았다. 때맞춰 피어난 벚꽃과 함께 전국에서 3만여명의 고객들이 화개장터에서 이것저것 물건을 구경하고 잡담을 풀어내느라 장터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는 지난 겨울 화마에 휩쓸려 겨우내 손님을 받지 못했다. 불탄 초가 장옥(場屋) 5개동은 지난 1월초부터 복원공사에 들어가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복원 공사에는 정부 교부세 5억원, 도비와 군비 각 10억원이 들었다. 4개의 장옥마다 8.1~11㎡ 크기 점포가 6개~12개 정도 설치돼 있다. 나머지 작은 장옥 1개동은 대장간 건물이다. ●38개 점포·대장간 한옥 구조로 되살려 새로 건립된 장옥 내 점포들은 약재나 농산물을 파는 가게 21곳이 영업을 재개했다. 국수, 호떡, 붕어빵, 뻥튀기 등 음식과 즉석 먹거리를 판매하는 상점이 14곳이고 3곳은 식품 등을 판매한다. 대장간 건물은 쇠를 불에 달군 뒤 두들겨 칼과 낫, 호미, 괭이 등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화개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하지만 새로 지은 대장간은 대장장 탁수기(75)씨가 최근 몸이 불편해 아직 문을 열지 못해 이날 장터를 찾은 주민들을 아쉽게 했다. 화개장터는 하동군 화개면 탑리 19번 국도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5㎞에 이르는 십리벚꽃길 입구에 위치, 쌍계사와 벚꽃길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주변에 칠불사,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와 최참판댁 등 볼거리도 많다. 개장식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장터를 방문하고 있다. 벚꽃 축제 기간인 4~5일은 휴일을 맞아 수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휴게음식업을 운영하며 화개장터 번영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민(48)씨는 “갑작스런 화재로 상인들이 손해를 많이 봤지만 전국 각지 국민들의 성금이 큰 힘이 됐다”면서 “관광객들이 믿고 찾는 관광 장터가 되도록 상인들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남편과 함께 화개장터를 구경온 김규리(52)씨는 “지난해 9월 방문했던 화개장터가 화재로 모두 탔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복원을 잘 해 놓아 옛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벚꽃철 맞아 관광객 하루 1만명 넘게 몰려 뻥튀기를 만들어 파는 ‘장터 뻥’ 주인 박효운(64)씨는 “요즘은 나들이를 하면서 먹거리를 준비해서 다니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장사가 옛날만큼은 못하다”며 “그래도 맛있게 만들어서 부지런히 벌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화개장터 가게는 일년 중 봄철에 수입을 가장 많이 올린다. 상인들은 “벚꽃철과 가을철에 반짝 벌어서 일년 동안 먹고 살아야 한다”며 반갑게 관광객을 맞았다. 명인당 약초 가게 주인 이쾌순씨는 “화개장터의 약초 상점에는 지리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산나물과 약초를 고루 갖추고 있는데다 전국 각지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장터 근처에 ‘조영남 갤러리 카페’ 개설 김병수 하동군 시설운영관리담당은 “새로 건립한 화개장터 장옥은 앞서 있었던 화재를 교훈삼아 자동화재 탐지시설과 확산소화기를 설치하고 방염처리를 했으며 폐쇄회로(CC)TV 12대를 설치하는 등 화재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더욱 유명해진 화개장터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726의 8 일대에 위치한 5일장이다. 지리산 계곡 화개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섬진강에 행상선이 다니던 때 배가 운항할 수 있는 가장 상류 지점이었다. 이 같은 지리적 여건으로 조선시대부터 오랫동안 지리산 일대 산간마을과 남해를 잇는 상업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섬진강 물길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경상도와 전라도 주민들이 내륙에서 생산되는 임산물과 농산물, 남해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등을 화개장에서 바꾸거나 사고 팔았다. 남원과 상주 상인들까지 모여 중국 비단과 제주도 생선까지 거래하는 5일장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큰 장이었다. 6·25 전쟁이 일어난 뒤 빨치산 토벌 활동 등으로 지리산 주변 산촌이 황폐해지고 교통과 유통구조가 발달되면서 화개 5일장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동군은 화개장의 명성과 역사성, 상징성을 보전하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01년 화개장터에 먹거리와 특산품 등을 파는 상설 관광시장을 조성했다. 화개장터 전체 면적 가운데 3012㎡는 군 소유이고 3330㎡는 개인 소유다. 군은 개인 소유이던 부지를 사들여 초가집으로 된 장옥 4개동을 건립해 상인들에게 임대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새벽에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군 소유 초가로 된 장옥 4개동과 철구조 건물 2개동, 개인 소유 건물 1개동 등 7개동 건물(42개 가게)이 모두 불탔다. ●“사람들 북적이는 재래시장 정취 만끽” 화개장터가 불탔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이어졌다. 지난달 초까지 3억 2400여만원이 모였다. 군은 화재 피해 상인 41명에게 위로금으로 500만~700만원씩 모두 2억 37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화재 때 보내준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화개장터가 더욱 사랑받고 볼거리 있는 곳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군 소유인 장옥 가게는 임대를 희망하는 상인들이 많아 상인들끼리 3년마다 추첨을 해 입주 대상자를 선정한다. 추첨에 떨어진 상인들은 3년 뒤를 기대하며 장옥 주변에 있는 난전에서 장사를 한다. 군에서 임대하는 장옥 가게는 일년 임대료가 150만~200여만원, 난전은 그 절반 정도다. 하동군은 화개장터 복원 및 재개장에 맞춰 장터 근처에 ‘조영남 갤러리 카페’를 개설했다. 2억 4000여만원을 들여 옛 우체국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통해 1층은 하동특산물 야생녹차, 커피 등을 파는 카페로 만들었다. 별관 건물은 갤러리로 꾸며 조영남의 화투그림 등을 전시했다. ●“화재 때 국민 성원 고마워… 관광명소 될것” 갤러리 카페 본관과 별관 사이에 있는 오래된 삼층석탑이 눈길을 끈다. 통일신라~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경남도 유형문화제 130호로 지정돼 있다. 탑리 마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여러 탑의 몸돌과 받침대 등을 모아 조성한 것이다. 인근의 봉상사 절터에 있던 것을 1968년 우체국 자리로 옮겼다. 화개장터가 있는 마을 이름 ‘탑리’는 이 삼층석탑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영남씨는 이날 화개장터의 복원을 기념하는 공연에 출연해 자신의 대표곡인 ‘화개장터’를 열창했다. 근사한 돌에 새겨진 그의 노래비는 화개장터 안에 세워져 있다. 한쪽에는 화개장터의 유래도 아로새겨져 있다. 화개장터가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였다는 것도 알려준다. 제주도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날 장터를 찾은 한 관광객은 “노래 속에 나오는 번창했던 화개장터 5일장 모습처럼 장터가 그대로 남아 있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재래시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방문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벚꽃만 담기엔 아쉽더라

    벚꽃만 담기엔 아쉽더라

    옛 진해(경남 창원)에서 이름깨나 날리는 건물들은 하나같이 역사가 100년을 헤아린다. 여기엔 까닭이 있다. 진해는 1908년 창원부에 통합된 뒤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때 이름도 웅천현에서 진해로 바뀌었다. 진해우체국, 일제 해군병원장 관사 등 현재 진해의 명소로 꼽히는 건축물들은 대부분 이때 세워진 것들이다. 벚나무는 다소 다르다. 일제가 도시를 만들 때 심은 왕벚은 광복 뒤 대부분 베어졌다. 그러다 왕벚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게 밝혀지면서 1976년부터 다시 심기 시작했다. 현재 수량은 대략 39만 그루에 이른다. 4월의 창원은 단연 벚꽃이 ‘갑’이다. 한데 꽃놀이도 좋지만, 벚꽃 아래 잠든 근대사도 살펴 보는 건 어떨까. 진해 구도심의 ‘팔거리’는 ‘과거로 난 창’이다. 잔디가 심어진 원형의 공간을 중심으로 찻길 여덟 개가 방사형으로 뻗어 나간다. 현지에선 흔히 ‘중원로터리’라고 부른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로터리가 위(북원로터리)와 아래(남원로터리)에 하나씩 더 있다. 자세히 보면 ‘팔거리’는 일본 군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닮았다. 태양 주위로 16개의 햇살이 퍼지는 문양이 일반적이지만, 8개나 12개 등으로 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제가 이 일대를 인위적으로 조성했다는 설이 생겼다. 여기에 여좌천이 덧대지며 설은 사실처럼 굳어진다. 여좌천은 곧다. 일직선이다. 원래 이리 굽고 저리 휘며 흘러가던 것을 일제가 다림질하듯 쫙 펴놨다. 이게 깃대다. 여좌천과 팔거리를 합치면 깃대 끝자락에서 욱일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완성된다. 팔거리 뒤편의 제황산 진해탑에 올라 보면 이 설이 상당히 그럴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진해탑이 있는 제황산 공원은 풍경 전망대다. ‘1년 계단’으로 부르는 365개의 계단이나,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내린다. 편도 2000원. 진해탑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설은 설을 낳는다. 1952년, 북원로터리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졌다. 주민들은 이 충무공 동상을 통해 일제의 기운을 누르겠다는 뜻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남원로터리에 세워진 김구 선생의 친필 시비도 이와 비슷하다. 이 모두가 ‘소설’이 아니라면, 우리는 여태 일제와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셈이다. 팔거리 일대엔 근대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른바 ‘뾰족집’이라고 불리는 중국풍의 팔각누각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지어졌다. 이 누각의 건너편에는 1956년 문을 연 중국집 ‘원해루’가 있다. 화교 1세대가 운영하는 집이다. 대만의 장제스 총통이 다녀갔고, 영화 ‘장군의 아들’의 촬영장소로 쓰였을 만큼 명소다. 원해루에서 여좌천 방향으로 두 블록 위에는 1955년 문을 연 ‘흑백다방’이 있다. 지금은 다방 영업은 하지 않고, 연주회 등을 여는 ‘문화공간’으로 변했다. 로터리 건너편엔 진해우체국이 남아 있다. 1912년 세워져 2000년까지 우편 업무를 취급하던 러시아식 건물이다. 같은 해에 지어진 일제 해군병원장 관사(현 선학곰탕)와 일제 장옥(長屋·나가야)거리 등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옛 마산 쪽에선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을 가볼 만하다. 성호동 달동네의 452m 골목길을 벽화로 다듬었다. 좁디좁은 골목이지만 어디서나 마산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오션 뷰’다. 벽화마을 아래엔 옛 임항선(臨港線) 철길이 남아 있다. 진해구 소사동으로 넘어가면 시인 김달진의 생가와 문학관을 만난다. 생가 뒤편은 ‘김씨박물관’이다. ‘고물 수집가’를 자처하는 김현철(61)씨가 사비를 털어 조성한 공간이다. 이 골목, 참 희한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1960, 70년대 언저리로 되돌아간 듯한 풍경이다. 골목에 들면 ‘예술사진관’ ‘부산 라듸오’ 등 옛 간판을 내건 낡은 건물이 이방인의 시선을 붙든다. ‘예술사진관’엔 빛 바랜 사진들과 고물 카메라 등이, ‘부산 라듸오’에는 옛 라디오들이 진열돼 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구식 영화포스터가 나붙은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김씨박물관’이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다소 옹색한 규모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생산된 온갖 ‘고물’들이 어지러이 전시돼 있다. 골목 건너는 ‘꽁트’라는 이름의 커피숍이다. 옛 가수들의 낡은 레코드판을 보며 쉬어가기 맞춤하다. 집 뜨락에는 옛 만화방도 있다. 창원해양공원은 창원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곳이다. 작은 섬 음지도에 연륙교를 놓고, 테마파크로 조성했다. 소박한 명동포구와 바벨탑처럼 치솟은 136m짜리 솔라타워가 SF영화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솔라타워에 오르면 사방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전망대 바닥 일부엔 투명유리를 깔아 모골이 송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바닷속 생태계를 전시한 해양생물테마파크, 퇴역함(강원함)을 활용한 군함전시관 등 주변 볼거리도 쏠쏠하다. 해양공원 뒤는 우도다. 보행자 전용 보도교를 통해 해양공원과 연결돼 있다. 바다 위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우도는 작다. 3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해양공원 옆 동섬은 초등학교 축구장만 한 크기의 무인도다. 썰물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진해 군항제는 10일까지 옛 진해 곳곳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여좌천과 안민고개, 중원로터리 등 벚꽃 명소에서 차량 전면통제와 부분 통제가 반복된다. 홈페이지(gunhang.changwon.go.kr)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군항제 기간엔 진해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이 문을 활짝 연다. 누구라도 들어가 아름드리 벚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방문지 목록 가장 윗줄에 올려 두길 권한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가자면 중부내륙고속도로 내서분기점까지 간 뒤,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으로 갈아타고 서마산 나들목으로 나와 진해 방면으로 좌회전, 어린교 오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2번 국도를 타고 가면 진해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동마산 나들목으로 나와도 된다. KTX는 창원역, 창원중앙역, 마산역에서 각각 선다. →맛집 :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길 하나 사이로 ‘아귀찜거리’와 복 요리집들이 늘어선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아귀찜은 1960년대 오동동에서 갯장어식당을 하던 ‘혹부리할머니’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우정아구찜(223-3740), 오동동진짜초가집원조아구찜(246-0427), 마산아구찜(222-8916) 등이 이름났다. 복거리엔 전문 복요리집만 20개 정도 몰려 있다. 남성식당(246-1856), 고성복집(221-5848), 광포복집(242-3308) 등이 알려졌다. 애주가라면 ‘통술거리’를 찾아도 좋겠다. 통술은 싱싱하고 푸짐한 각종 해물 안주가 한 상 통째 나오는 술상을 말한다.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맛있는 안주들이 계속 나온다. 안주와 맥주 3병이 기본. 업소마다 다르지만 보통 4만원쯤 받는다. 1970년대엔 오동동과 합성동 골목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신마산 쪽에 통술거리가 생겨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수림(223-1569), 강림식당(245-2710), 석민통술(243-5155) 등이 알려졌다. 남성동 수협 어판장 일대엔 장어거리가 조성돼 있다. 운치 있는 마산항 야경은 보너스다. 장어국수도 별미다. 마산장어구이(242-0992), 신포장어(221-3630), 합포장어구이(224-5206) 등이 이름났다. 부림시장 먹자골목은 6.25떡볶이, 비빔당면 등을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창동사거리 인근에 있다. 콩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진해콩’은 100년을 이어온 과자다. 진해가 막 조성되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벚꽃빵은 벚꽃 진액을 섞어 만든 빵이다. 한 입 베어 물면 희미한 벚꽃 향이 입 안에 맴돈다. →잘 곳 : 호텔 사보이(247-4455)는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인 베니키아 가맹점이다. 가족들이 묵어도 좋을 만큼 깔끔하고 저렴하다. 7만~10만원 선. 팔용산 가기 전 마산 수출자유지역공단 근처에 있다.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마금산 근처 북면온천 단지를 찾으면 된다. 다만 관광지가 몰린 마산합포구 등과 떨어져 있어 오가는 데 시간이 적잖이 소요될 수 있다. 시내에선 돝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깔끔한 모텔이 많다.
  • [오늘의 눈] 간접고용의 봄은 오는가/이성원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간접고용의 봄은 오는가/이성원 사회부 기자

    지난 2월 경기 안산시 중앙역 근처에서 본지 기획시리즈 ‘또 다른 미생, 간접고용’ 취재를 위해 20대 여성 A씨를 만났다. A씨는 안산시화공단에 온 지 3년째라고 했다. 파견직을 전전했고 공단 내 위성수신기 조립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한 달 월급은 12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 서울의 4년제 여대를 나왔지만 흘러 흘러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A씨는 간접고용을 ‘늪’으로 정의했다. 한번 발을 디디면 결코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의미다. 또 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건 비참함을 견뎌 내는 일이라고 했다. 6개월가량 만난 남자친구와 ‘데이트 통장’을 만들었다. 남자친구는 정규직이지만 공단에서 만나 서로 처지를 뻔히 알기에 A씨가 먼저 제안했다. 하지만 약속대로 월 20만원을 넣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아껴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그도 이럴 때만큼은 비참함을 느낀다고 했다. 최저시급에 가까운 임금을 주면서 무리하게 성과를 요구하는 관리자의 행태에도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현장 반장은 항상 “최선을 다하지 말고 최고로 잘할 것”을 입에 달고 살았다. A씨의 상황을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문제의 핵심은 간접고용 그 자체가 아니다. ‘중간착취’라는 간접고용의 비인간적 속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기업엔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게 현실이다. 다만 법적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가며 간접고용을 악용하려는 사용자들이 존재하는 한 A씨의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사용자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자본의 속성을 정부와 입법기관에서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면 폐해는 지속될 것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거창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했다. 45년 전 청년 전태일이 궁극적으로 부르짖은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 노사정은 50일 넘게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 옥상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희망연대 노동자들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싸우는지 고민해야 한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아야 그들에게도 ‘봄’이 찾아올 것이다. lsw1469@seoul.co.kr
  • 4·29 보궐선거 홍보물 설치

    4·29 보궐선거 홍보물 설치

    3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우체국 앞길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직원들이 오는 29일 실시되는 관악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투표참여 및 정책선거 분위기 조성을 촉구하는 홍보물을 설치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황금기 맞은 용인 분양시장 ’힐스테이트 기흥’ 3월 27일 견본주택 개관

    황금기 맞은 용인 분양시장 ’힐스테이트 기흥’ 3월 27일 견본주택 개관

    용인지역의 집값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용인 신규 분양시장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국의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용인의 집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용인 주택시장 분위기는 급 반전됐다. 2013년부터 수도권 주택시장이 반등하면서 용인집값 역시 용수철 튀듯 뛰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2013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용인시 아파트 매매가는 4.27%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5%, 서울은 1.23%에 그쳤다. 거래가 늘면서 시가총액도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실제 매매거래 된 금액들을 합산한 값으로 가격이 오르거나 매매량이 많을수록 늘어나게 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용인시의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5조1042억원으로 2008년 1조5401억원보다 231%(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반등의 일등공신은 최근 서울, 수도권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과 인접한 용인지역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지역은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경전철 개통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2016년 2월) 등 최근의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강남권, 여의도, 도심권 등으로 출퇴근이 수월하고 교육여건이 좋아 젊은 수요층이 많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 기흥역세권 2블록에 ‘힐스테이트 기흥’을 3월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기흥역, 대중교통환승센터(예정) 등 초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으로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에버라인)의 환승역인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 주변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역을 둘러싸고 24만7765㎡의 터에 510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1240실의 오피스텔, AK가 운영하는 쇼핑몰(예정)이 들어선다. -기흥역 초역세권, GTX개통 시 강남까지 10분대 도달‘힐스테이트 기흥’은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이 만나는 기흥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 할 경우에도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 삼성동에서 구성을 거쳐 동탄까지 이어지는 GTX가 개통되면 삼성동까지 4정거장에 불과해 강남까지 1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수원신갈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고, 신갈JC, 42번 국도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동일블록 내에 AK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으로 단지 내 상가처럼 편리하게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강남병원, 기흥구청, 우체국 등과 초•중•고교가 1.5km이내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생활인프라와 학군까지 누릴 수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생활 인프라 갖춘 ‘힐스테이트 기흥’쾌적한 주거환경도 뛰어난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앞 오산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운동과 산책을 할 수 있고, 구갈자연생태공원이 가까워 힐링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어린이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수원CC가 펼쳐지고 뒤로는 남부 CC도 인접해 탁트인 조망권을 제공한다. 용인민속촌,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골프장 등 수준 높은 문화레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용인 경전철을 이용하면 에버랜드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기흥’은 지하 1층~지상 49층, 5개 동, 총 97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72㎡A 42가구 △72㎡B 211가구 △84㎡A 169가구 △84㎡A-1 256가구 △84㎡B 82가구 △84㎡C 128가구 △95㎡A 88가구로 공급된다. 90%이상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분양문의: 1800-399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위 공직자 청렴서약서배우자 등 가족에게 발송

    국민안전처가 고위 공직자에게 ‘청렴서약서’를 작성하게 한 후 배우자 등 그 가족에게 발송한다고 19일 밝혔다. 안전처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을 초빙해 장·차관을 포함한 4급 이상 고위 공직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한다. 교육 중 최근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취지를 살려 청렴서약서를 쓰고 우편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교육장에는 광화문우체국이 빨간 우체통을 설치한다. 청렴서약서에는 공직사회 부패 예방, 금품·향응 수수 금지, 가족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모범적인 공직 생활 등의 내용이 담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광주시 동구는 구도심이다. 옛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 충장로 일대의 중심상권이 한때 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인시장, 남광주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도 활력을 잃었다. 그러나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와 예술의 거리 활성화, 충장축제 등 옛 도심 되살리기 정책이 뿌리를 내리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이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연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둥지를 튼 문화전당은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 문화복합시설로서도 손색이 없다. 아시아 문화의 모든 콘텐츠가 담기고 연중 창작활동이 이어진다.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이 기대된다. 운림동 일대는 무등산(해발 1187m) 주 진입로인 증심사지구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외지 탐방객이 크게 늘고 있다. 무등산은 광주 역사의 터전이자 그에 걸맞게 수많은 문화재와 유적을 품고 있다. 증심사와 문빈정사, 약사암, 의재미술관 등 사찰과 문화재가 즐비하다. 시인과 묵객들이 ‘수정병풍’이라 이름 붙인 정상의 서석대, 입석대(주상절리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남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차려지는 각종 요리와 맛깔스런 음식은 외지인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학동 남광주시장 일대 등 어디를 가거나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볼거리] 항쟁의 기억 위에 숨쉬는 예술 ●무등산 따라 흐르는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 동구 운림동 증심사 입구를 거쳐 중머리재~장불재~규봉암~원효사 계곡을 지나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에 도달한다. 무등산 북동쪽 끝 지점으로 행정구역상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일대엔 시가문화 유적지가 즐비하다.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 등 조선조 정자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풍류와 낭만을 엿볼 수 있다. 소쇄원은 우리나라 대표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 양산보(1503∼1557)가 스승인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뜨자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 은둔하면서 지었다. 이후 김인후, 송순, 정철, 송시열, 기대승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드나들며 시를 짓고 교류하면서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이 됐다. 바로 아래쪽엔 송강 정철(1536~1593)의 ‘성산별곡’이 탄생한 식영정이 자리하고 ‘자미탄’(백일홍 개울)으로 불리는 광주호 상류 계곡 건너편엔 환벽당이 서 있다. 최근에 조성된 ‘무돌길’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10년 지도를 바탕으로 복원된 광주 동구~ 전남 화순~담양 등 무등산 자락을 에두르는 총 51㎞의 탐방로이다. 이 가운데 동구지역은 용추길~용연마을~제2수원지~ 교동~ 선교동정자~광주천길~옛 남광주역~푸른길~광주역에 이르는 10.8㎞ 구간이다. ●예술·창작의 복합문화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심 도시권에 들어오면 옛 전남도청이자 5·18 민주항쟁의 중심지였던 금남로 시작 지점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섰다. 오는 9월 개관한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처럼 예술과 창작을 한데 묶은 복합문화센터다. 문화전당은 7000여억원을 들여 13만 4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이 16만 1000여㎡,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전당에는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등이 배치됐다. 문화전당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시작됐으며, 이를 포함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3년까지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오는 7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프레 오픈’ 행사를 위해 대형 공연과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각종 공연·전시로 제2 전성기 맞은 ‘젊음의 거리’ 충장로 문화전당과 맞닿은 충장로는 옛 광주의 중심 상권이었다. 한때 백화점과 옷가게, 음식점, 술집 등이 밀집해 있고, 전국 패션을 선도했던 곳이었다. 충장로 1가의 전남체신청(우체국)은 우다방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였다. 그러나 2005년 전남도청 이전과 외곽 신도시 개발 탓에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동구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2004년 충장축제를 창설했다. 이후 매년 10월 ‘추억과 향수’를 주제로 난장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도심 거리축제로 발돋움했다. 1970~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각종 공연·경연·전시·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된다. 이런 축제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에 힘입어 젊은이들이 다시 몰려드는 거리로 변했다. 지금 충장로 골목길은 평일에도 사람의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문화전당 개관은 충장로의 제2 전성기를 앞당기는 신호탄으로 점쳐진다. ●폐철길따라 조성된 숲 ‘푸른길’·이색 건축물 ‘광주 폴리’ ‘푸른길’은 광주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2000년 폐선된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을 폐선하고 나무를 심어 가꾼 도심 공원이자 산책로이다. 광주역~조선대~남구 진월동 8㎞ 구간이다. 2002년부터 광주시와 시민단체, 민간기업 등이 폐 철길따라 3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숲길이 조성됐다. 동구 계림·산수동 구간은 일부 기찻길을 복원해 놨다. 푸른길을 따라 올망졸망한 옛 주택과 골목길을 돌아볼 수 있다. 동명동 구간엔 카페와 아트숍,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충장로 등 도심 곳곳에 설치된 ‘광주 폴리’ 건축물들도 이색 볼거리 중 하나다. 광주 폴리는 도심 재생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폴리는 2011년 11개, 2013년 8개 등 19개 작품이 설치됐다. 폴리는 도시를 상징하는 ‘Urban’과 장식용 건물을 뜻하는 ‘Folly’를 따 ‘어번 폴리(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건축물)’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구 시청사거리에 놓인 황금색 박스 구조물(The Open Box)이 있다. 문화전당 서쪽 벽면엔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쉬거나 소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란 폴리도 만날 수 있다. ●예술품 판매점·갤러리 등 갖춘 대인시장 ‘별장프로젝트’ 문화전당과 맞닿은 동구 궁동 광주동부경찰서~중앙로 300m 구간은 ‘예술의 거리’로 조성됐다.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갤러리와 화방, 표구점, 골동품점, 소극장, 고서점, 전통 찻집 등이 90여개 들어서 있다. 거리의 야외무대에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골동품, 미술품 등의 경매가 이뤄진다. 예술의 거리 끝자락에서 중앙로를 건너면 대인시장에 이른다. 최근 별장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매월 말 시장 상인들과 2008년부터 이곳에 둥지를 튼 예술인들이 펼치는 별난 장터이다. 예술품 판매점과 카페, 갤러리, 복합 문화 공간, 오픈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별장 프로젝트는 도심 전통 시장 축제로 자리잡았다. [먹거리] 남도의 손맛으로 버무린 참맛 ●아시아 음식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인 동구 광산동 구 시청사거리 일대가 아시아음식문화 거리로 떠오른다. 최근 외국 음식 전문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파스타, 베트남 쌀국수, 터키 케밥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자까야(일본식 주점)류 업소와 이탈리아 음식점, 인도 음식점 등 10여곳이 영업 중이다. 밤이면 젊은층이 몰려든다. 파히타, 브리토,타코,케사디야 등 멕시코 전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동구는 이곳 일대를 아시아 각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아시아음식 문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세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전문가 교육 등을 추진한다. ●지산동 보리밥집 지산동 무등산관광호텔 아래쪽엔 보리밥집이 즐비하다. 요즘은 기호에 따라 나물류를 골라 먹는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보리밥과 풍성한 푸성귀는 봄철 입맛을 돋운다. 열무청과 돈나물, 도라지 무침, 고사리나물, 호박무침, 냉이나물, 달래무침 등 10여가지 나물류와 보리밥·참기름을 듬뿍 넣고 비빈다. 수십년 전부터 등산객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보리밥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파전과 도토리묵, 막걸리도 빠질 수 없는 메뉴이다. ●남광주시장 수산물 남광주역과 맞붙은 남광주시장 일대는 수산물 요리집이 즐비하다. 이곳은 경전선이 폐선된 2000년까지는 열차를 통해 전남 보성과 고흥의 득량만 일대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수산물의 집산지였다. 요즘도 꼬막, 바지락, 굴, 키조개를 비롯해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어류의 새벽장이 열린다. 시장 주변엔 자연스레 이런 수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점이 생겼다. 가을철엔 전어, 겨울철은 붕장어, 간재미 등이 주 메뉴이다. 요즘은 새조개와 꼬막 등 패류가 주종을 이룬다. 서대와 준치 등을 미나리 등 푸성귀와 버무려 새콤한 회무침으로 내놓는 음식점도 많다. 철 따라 바뀌는 생선과 조개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동구청과 문화전당 주변엔 고급 한정식도 산재해 있다. 갈치, 새고막, 낙지 등의 요리가 일품이다. ●증심사지구 닭요리집 증심사지구는 무등산 주요 등산로 입구이다. 연일 등산객으로 붐비는 만큼 음식점도 다양하다. 도토리묵, 파전, 동동주, 칼국수, 보리밥집도 많다. 증심사집단시설지구가 새롭게 조성되기 이전부터 닭백숙 요리집이 즐비했다. 일부 음식점은 닭고기를 이용한 코스요리도 개발해 내놓고 있다. 닭을 부위별로 튀기거나 삶아 채소와 함께 내놓는데 특히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췄다. 전통 닭찜과 백숙을 내놓는 음식점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구입 어렵고 혜택도 못 받는 ‘온누리 상품권’

    구입 어렵고 혜택도 못 받는 ‘온누리 상품권’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온누리 상품권을 팔고 있지만 사기도 쓰기도 어렵고, 써도 현금영수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6일 기획재정부, 국세청,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온누리 상품권 발행액은 2009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6360억원으로 6년 사이 30배 이상 늘었다. 판매액은 같은 기간 104억 6000만원에서 4801억원으로 46배로 뛰었다. 하지만 여전히 온누리 상품권을 사기가 쉽지 않다. 현재 온누리 상품권은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농협, 수협 등 12개 금융사에서 판다. 그러나 전국 모든 지점에서 팔지 않고 전통시장과 가까운 일부 점포에서만 살 수 있다. 상품권을 사는 절차도 까다롭다.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 줘야 한다. 은행에서 상품권마다 새겨진 일련번호에 누가 사갔는지 개인정보를 전산으로 입력한다. 반면 백화점 상품권은 현금으로 살 때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 공무원은 공무원 복지카드로, 기업들은 법인카드로 살 수 있지만 개인은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외상 거래인데 온누리 상품권은 현금처럼 바로 거래되니까 카드를 받지 않는 것”이라면서 “5% 할인 판매를 하는데 개인정보를 받지 않으면 대량으로 사서 현금화하는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온누리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면 연말정산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받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현행 세법상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으로 가입한 상인이라도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자가 아니라면 현금영수증을 끊어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살 때 현금영수증을 끊어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상품권을 현금으로만 살 수 있고, 은행에 개인정보를 제출하기 때문이다. 이러면 세금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현금영수증 발급을 꺼리는 시장 상인들과 소비자 사이의 실랑이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한경수 국세청 전자세원과장은 “현금영수증은 상점에서 매출이 발생할 때 끊어야 하는데 은행에서 상품권을 살 때 끊어 준다면 어떤 상품을 얼마에 사고 팔았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1만원짜리 상품권을 내고 8000원어치 물건을 사면 2000원은 거스름돈으로 받는데 이럴 경우 현금영수증을 1만원으로 받으면 소득공제에 왜곡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와 국세청은 온누리 상품권만 살 때 현금영수증을 끊어 주면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 등 다른 상품권에도 적용해야 해 행정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장 상인들도 온누리 상품권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여전하다. 서울 등 대도시 전통시장의 경우 상품권 사용이 많이 정착됐지만 5일장 등 지방에서는 상인들이 상품권 받기를 꺼린다. 상품권을 받으면 은행에 직접 가서 돈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철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상인연합회 사무국장은 “시장 상인들 대부분이 60대 이상인데 상품권을 받아서 돈으로 바꾸면 세금이 늘어날 것을 걱정한다”면서 “국세청 등 정부가 온누리 상품권과 현금영수증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용인의 핫 플레이스 기흥역세권이 뜬다…힐스테이트 기흥’ 돌풍예고

    용인의 핫 플레이스 기흥역세권이 뜬다…힐스테이트 기흥’ 돌풍예고

    최근 수도권에서 떠오르는 인기지역이 용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인 중에서도 기흥역세권이 ‘핫 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기흥역 일대 24만7765㎡ 규모를 개발해 주거•상업이 어우러진 복합계획도시로 발전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평가되는 지역이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의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저렴하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이 주목 받으면서 기흥역세권이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흥역세권의 경우 지하철 분당선과 용인경절철이 환승되면서 강남으로의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이러한 기흥역세권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과, 강남 접근성까지 갖추고 있다 보니 수요 유입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용인시 중에서도 기흥구의 인구수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인구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3년 12월~2014년 12월) 기흥구의 인구수(내국인 기준, 외국인 불포함)는 39만7897명에서 40만7086명으로 총 9189명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처인구는 22만3627명에서 22만7028명으로 6401명 증가했고, 수지구는 33만7383명에서 34만2769명으로 5386명 증가했다. 처인구와 수지구에 비해 약 1.5배 가량 인구가 기흥구로 몰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 기흥역세권 2블록에 ‘힐스테이트 기흥’의 분양을 3월에 앞두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흥역 초역세권, GTX개통 시 강남까지 10분대 도달‘힐스테이트 기흥’은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이 만나는 기흥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 할 경우에도 강남까지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 삼성동에서 구성을 거쳐 동탄까지 이어지는 GTX가 개통되면 강남까지 1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수원신갈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고, 신갈JC, 42번 국도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힐링 환경, 생활인프라, 학군 모두 갖춘 ‘힐스테이트 기흥’힐스테이트 기흥은 단지 바로 앞에 수원CC가 펼쳐져, 일부 단지에서는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다. 단지 뒤로는 남부 CC와도 인접해 탁 트인 조망권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단지 앞 오산천과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운동과 산책을 할 수 있고, 구갈자연생태공원도 가까워 힐링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뒤로는 어린이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규모 상업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동일블록 내에 AK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으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인근에는 강남병원, 기흥구청, 우체국 등과 초•중•고교가 1.5km이내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생활인프라와 학군까지 누릴 수 있다. 용인민속촌,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골프장 등 수준 높은 문화레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용인 경전철을 이용하면 에버랜드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기흥’은 지하 2층~지상 49층, 5개동, 총 97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72㎡A 42가구 △72㎡B 211가구 △84㎡A 169가구 △84㎡A-1 256가구 △84㎡B 82가구 △84㎡C 128가구 △95㎡A 88가구로 공급된다. 분양문의: 1800-399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 바다가 예술을 낳았다

    이 바다가 예술을 낳았다

    1972년 뮌헨올림픽 개막 축전곡인 ‘오페라 심청’을 작곡했다. 1983년엔 콧대 높기로 소문난 ‘베를린 필하모닉’의 탄생 100주년 기념곡인 ‘교향곡 1번’을 작곡했다. 40세 이후, 그러니까 스스로 음악적 성숙도를 가르는 기준으로 삼았던 시기에 작곡한 오페라, 교향곡 등만 해도 무려 154편에 달한다. 이 같은 음악적 성과를 낸 그를 독일의 한 방송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했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작곡가”라고 상찬했다. 이 모두가 한 사람을 가리키는 수식어다. 경남 통영 출신의 음악가 윤이상(1917~1995)이 바로 그다. 해외에선 거장으로 칭송받지만 정작 자신을 낳아준 모국과는 오랜 시간 불화했던 그를 기리는 국제음악제가 오는 27일~4월 5일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열린다.<서울신문 2월 26일자 22면> 먼먼 통영까지 내려가서 음악제만 보고 올 수는 없는 노릇. 윤이상의 발자취를 따라 자박자박 통영을 돌아보고, 제철 맞은 도다리쑥국으로 겨우내 지친 몸도 추스르는 건 어떨까. 통영은 예향이다. 예술인을 많이 배출했다. 시인 유치환은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중앙동 우체국에서 여류 시인 이영도에게 연서를 썼고, 그 우체국 앞길은 현재 ‘청마거리’로 명명돼 있다. 시인 김춘수, 화가 이중섭과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 등 당대를 풍미했던 예술인들도 펜으로, 또 붓으로 통영에 대한 사랑을 읊고 그려냈다. 이맘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가 윤이상이다. 한데 그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1967년에 터진 ‘동백림 사건’으로 북한 간첩으로 몰려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눈을 감은 비운의 음악가 정도가 전부이지 싶다. 사실 윤이상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정치적 논란과 그가 세계 음악사에 남긴 업적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윤이상기념공원의 이중도 팀장은 “클래식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윤이상은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음악가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며 “서양 음악에 동양의 혼을 불어넣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고, 비틀거리던 현대음악의 중심을 잡아 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재조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이상이 통영에 산 건 생애 전반부의 30년 정도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낸 곳이지만 뜻밖에 통영에 남은 그의 흔적은 많지 않다. 생가터, 그의 이름을 딴 기념공원과 거리, 그가 교편을 잡았던 통영여고 정도가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의 전부다. 생가터는 통영 시내에서 해저터널로 가기 전, 통영냉장 쪽 맞은편 골목에 있다. 주소는 도천동 157번지다. 윤이상이 1956년 고국을 떠난 후 주인이 몇 차례 바뀌면서 생가 건물은 사라졌고 터만 남았다. 생가터 맞은편은 ‘윤이상기념공원’이다. 기념관 건물과 윤이상의 베를린 집, 그가 타던 벤츠 승용차 등이 전시돼 있다. 건물 주변엔 분수시설을 조성해 공원처럼 꾸몄다. ‘윤이상거리’는 그의 생가를 중심으로 유년 시절 노닐던 해방교에서 해저터널까지의 790m 구간에 조성됐다. 거리 입구에 윤이상의 부조상이 세워져 있다. 윤이상은 평소 “내 음악의 모태는 통영의 숲과 바다, 갈매기, 고기 잡는 소리”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생가터에 서면 이 같은 사실을 단박에 알 수 있다. 현재 그의 생가터는 사방이 건물이다. 한데 그가 살았을 때는 달랐다. 게 등딱지만 한 집 수m 앞이 바다였다. 그게 일제강점기인 1932년께부터 간척돼 오늘의 모습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 팀장의 말에 따르면 통영 시절의 윤이상은 청마 유치환(1908~1967),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 등과 나이를 격하고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이들은 윤이상이 생전에 입버릇처럼 되뇌었던 미륵산, 용화사 등을 주유하며 교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미륵산은 통영 여정의 가장 앞줄에 두는 게 좋다. 통영 시가지와 한려수도를 한눈에 굽어보며 대략의 위치를 알아 두는 게 장소에 대한 현실감을 한결 높여준다. 전혁림미술관, 김춘수 유품 전시장, 달아공원, 미래사 등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도 죄다 미륵산 자락에 매달려 있다. 미륵산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경이 주르르 펼쳐진다. 거미줄을 뽑아내듯 바닷물을 헤치며 나아가는 어선들이 한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종횡으로 엮어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낸다. 관광엽서에서 흔히 보는 한려수도 사진은 십중팔구 이곳에서 찍는다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의 풍광이다. 발품 팔아 오를 수도 있지만 케이블카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다만 케이블카 전망대에서는 통영 시내가 보이지 않는다. 다소 발품을 팔더라도 미륵산 정상까지는 올라야 360도 막힘 없는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1만원이다. 통영에서 요즘 ‘잘나가는’ 여행지는 동피랑 마을이다. 통영항의 강구안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들어선 달동네다. ‘동쪽의 피랑(벼랑)’에 들어선 마을이라 해서 이름지어졌다. 50여 가구가 비탈면에 지붕을 맞대고 모여 사는데, 집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가 멋들어지다. 동피랑을 내려오면서 통영의 명소들을 차례로 짚을 수 있다. ‘은하수를 가져와 피 묻은 병기를 닦는다’는 뜻의 수군통제영 건물인 세병관과 일제가 물자 운반을 위해 만든 해저터널 등 역사 유적들이 즐비하다. 고 박경리 선생 생가와 소설의 배경이 됐던 뚝지먼당 등도 이웃해 있다. 남망산 조각공원, 통영의 전경이 발 아래 깔리는 북포루 등도 묶어 돌아보길 권한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가자면 중부고속도로로 대전까지 가서 대전~통영선 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곧장 가면 된다. 통영을 효율적으로 돌아보려면 통영항을 경계로 북통영과 산양읍으로 나눠 일정을 짜는 게 좋다. 지리적으로도 북통영에서 산양읍 방향으로 훑으며 내려가는 게 맞다. 북통영 쪽에는 박경리 선생 생가가 있는 뚝지먼당, 벽화마을로 이름난 동피랑, 세병관, 충렬사, 청마 유치환을 기념하는 청마거리, 윤이상기념관 등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작지와 쓰레기장 등이 뒤엉켜 어수선했던 뚝지먼당 지역은 최근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거쳐 말끔한 공원으로 변했다. 하지만 박경리 선생이 쓴 여러 소설들의 배경이 됐던 달동네 풍경은 여전하니 꼭 찾아보길 권한다. 산양읍 지역에서는 해저터널, 전혁림미술관, 김춘수기념관, 통영국제음악당, 한려수도관광케이블카, 달아공원 등의 명소와 만날 수 있다. 특히 전혁림미술관 주변과 미륵산 중턱의 미래사 가는 길 등은 봄철 아름드리 벚꽃이 화사한 자태를 선사하는 곳이다. 꼭 메모해 두시길. 통영이 끼고 있는 해안선의 총길이는 무려 617㎞에 달한다. 서울~부산 거리의 1.5배에 달한다. 그 덕에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할 수 있는 도로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 산양일주도로다. 통영 시내에서 충무교를 건너 미륵도에 닿으면 곧 산양일주도로가 시작된다. 여기서 우회전해 통영대교를 지나 바닷길을 따라 달리면 당개, 당포, 달아전망대로 이어진다. 산양읍 쪽은 오후에 찾는 게 좋다. 저물녘 풍경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달아전망대가 특히 소문난 일몰 명소다. 통행량이 많은 산양일주도로를 피해 호젓한 해안도로를 달리고 싶다면 풍화일주도로가 낫다. 산양읍 풍화리를 한 바퀴 도는 17㎞의 해안도로다. 길은 좁지만 쪽빛 바다와 정감 넘치는 어촌 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먹거리:이즈음 통영에서 꼭 맛봐야 할 게 도다리쑥국이다. 봄철 포실해진 도다리에 쑥과 된장을 넣고 묽게 끓여낸 도다리쑥국은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통영여객선터미널 앞의 통영회식당(634-3500), 서호시장 내 분소식당(644-0495), 수정식당(644-0396) 등이 비교적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인근 다른 식당들의 음식 솜씨도 이에 못지않다. 서호시장만 해도 십여개 식당에서 도다리쑥국을 낸다. 어느 집이나 재료는 신선할 터. 맛의 차이라야 습자지 한 장 정도지 싶다. 중앙시장 내 한산식당(644-5828)의 칼칼하게 끓여낸 복매운탕과 복국도 좋다. 보통명사화된 ‘충무김밥’의 경우 현지인들은 여객선터미널 앞 풍화김밥(644-1990)을 추천했다. 유명짜한 집들은 중앙동 문화마당 앞에 많다. 저마다 원조를 자처하며 ‘할매’ 또는 ‘3대’를 상호에 내건 집들이 늘어서 있다. 하지만 유명세와 불친절 오명은 비례할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는 게 좋겠다. 애주가라면 ‘다찌집’에 관심이 많겠다. 술과 안주를 ‘일체형’으로 내는 집이다. 예컨대 3만원짜리 기본상을 비운 뒤 술을 추가하면 ‘주인장 마음대로’ 술에 맞는 안주를 제공하는 식이다. 울산다찌(645-1350),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 등이 알려졌다. →잘 곳:국내 내로라하는 여행지답게 통영엔 다양한 규모의 숙소들이 즐비하다. ‘오션뷰’는 아니지만 충무관광호텔(645-2091), 비치호텔(642-8181) 등은 깔끔한 시설이 자랑이다. 충무마리나콘도(646-7001)는 가족 등 단체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오션뷰가 빼어난 모텔들도 발에 밟힐 만큼 많다. 통영항 쪽엔 한 집 건너 모텔인데, 강구안을 바라보고 있는 나폴리모텔(646-0202)이 추천할 만하다.
  • SH공사 ‘공공 디벨로퍼’로 거듭난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공공 디벨로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SH공사는 이를 통해 낙후한 주거지역에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SH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SH공사, 혁신방안’을 11일 발표했다. SH의 혁신방안을 살펴보면 ▲공동체주택 1만 가구 공급을 통한 촘촘한 주거복지 ▲공공 디벨로퍼 역할 강화를 통한 낙후지역 재생 활성화 ▲공사장 안전 시스템 강화 ▲부채 감축을 통한 재정 건전화 ▲인사 혁신 등이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SH는 먼저 우선 창동·상계지역에서 진행되는 복합문화공연시설과 글로벌비즈니스존 조성에 사업 실행기관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주민센터, 치안센터, 우체국 등 공공시설과 SH와 서울시가 보유한 300㎡ 내외의 자투리 공공토지를 이용해 지역 내 부족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H는 낙후된 주거지역을 정비하면서 뉴타운 해제지역에 주민자발적인 소규모 주거재생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SH 관계자는 “기존 사업이 택지개발과 주택공급을 중심에 뒀다면 앞으로는 도시재생사업을 중심에 둘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도시재생을 맡는 디벨로퍼가 단기간에 수익을 챙기고 떠나는 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도시의 성장과 안정화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H는 이를 위해 내부에 별도의 계정을 마련해 재생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관리할 방침이다. 여기에 도시재생 리츠(REITs) 설립을 통해 민간과 연기금 등의 투자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SH의 사업구조는 기존 택지개발·분양·임대주택 공급 중심에서 지역개발·운영·관리로 영역이 확대된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약속인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혁신방안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통해 시민에게 최고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웃통 벗고 운전하던 남자, 우체통 번쩍 들더니...

    웃통 벗고 운전하던 남자, 우체통 번쩍 들더니...

    두 사람이 우체통을 탐낸 이유는 무엇일까? 번듯하게 길에 서있는 우체통을 훔친 남자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경찰에 자수했다. 남자는 그러나 우체통을 훔친 이유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최근 벌어졌다. 도시 중심부에서 길을 달리던 은빛 승용차가 멈춰서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아직 계속되고 있는 더위를 견디기 힘들었던지 웃통을 벗은 남자가 한 여자와 자동차에서 내려 우체통을 번쩍 들어올렸다. 두 사람은 해치백 승용차의 트렁크에 우체통을 싣고 유유히 사라졌다. 두 사람은 감쪽같이 우체통을 납치(?)했다며 쾌재를 불렀을지 모르지만 범행은 길을 지나던 한 소년의 핸드폰에 고스란히 잡혔다. 소년은 "길에서 우체통을 훔쳐가는 도둑을 봤다"면서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순식간에 영상이 퍼지면서 우체통절도사건은 큰 화제가 됐다. 급기야 사건을 인지한 검찰은 수사개시를 선언했다. 검찰은 "우체통이 비록 고정돼 있지는 않았지만 있어야 할 곳에 있던 우체통을 가져간 건 분명한 범죄"라면서 용의자를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자동차번호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가 주춤하는 듯했지만 검찰은 주변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목격자 수배에 나서는 등 사건해결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대적인 수사가 전개되자 남자는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남자는 우체통을 훔쳐갔다고 털어놨지만 범행의 이유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도 우체통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로사리오 우체국에 따르면 15년 전만 해도 로사리오에는 우체통 70개가 서있었지만 지금은 28개만 남아 있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우편물 너무 많아”...5년간 2만 통 배달않고 빼돌려

    “우편물 너무 많아”...5년간 2만 통 배달않고 빼돌려

    전달하라는 우편물을 전달하지 않고 집에 차곡차곡(?) 보관한 우체부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지방 법원은 최근 타인의 우편물을 집으로 빼돌린 우체부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배달하지 않고 불법으로 보관한 우편물을 모두 배달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범죄가 드러난 지 만 5년 만에 내려진 늑장 처벌이다. 문제의 우체부는 2009년 자식을 학대한다는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현장 확인을 위해 찾아간 경찰은 압수수색을 하다가 우연히 쓰레기봉투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껴 봉투를 열어본 경찰은 깜짝 놀랐다. 봉투 속엔 배달되지 않은 우편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우체부의 집에선 우편물로 가득 찬 쓰레기봉투가 10개나 쌓여있었다. 경찰이 일일이 세어보니 우체부가 배달하지 않고 숨겨놓은 우편물은 무려 1만9302통이었다. 편지 중 일부는 봉투가 개방된 상태였다. 검찰은 우편물 취급에 대한 법을 어긴 혐의로 우체부를 기소했다. 5년간 지루하게 계속된 재판에서 우체부는 "소화할 수 없는 업무량에 밀려 집에서 일을 처리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하루에 배달할 수 있는 우편물은 200통 정도였지만 우체국에선 매일 500통을 전달하라고 했다"고 했다. 집에서 미리 우편물을 동네별로 분류를 하려고 했지만 일이 밀리다 보니 원치 않았지만 배달을 못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법원은 그러나 우편물을 집으로 가져가선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게 명백하다면서 우체부의 이런 주장을 기각했다. 우체부에겐 1년 집행유예 판결과 함께 불법으로 빼돌려 보관(?)한 우편물을 모두 배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우체국 관계자는 "우체부가 배달하지 않은 우편물 중에는 만기된 고지서도 많아 늑장배달에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성하라는 의미의 상징적 명령 같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獨공주의 SNS 논란 대상된 女노숙자 “예의없는 짓”

    獨공주의 SNS 논란 대상된 女노숙자 “예의없는 짓”

    최근 독일의 유서깊은 가문의 공주가 SNS에 사진과 함께 올려 논란의 대상이 된 '보그 잡지' 보는 노숙자가 입을 열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사진 속 여성 노숙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과 현재 심경을 전한 기사를 게재했다. 자신도 모르게 논란의 중심이 된 여성 노숙자의 이름은 올해 65세의 마리즈 두마스. 자식은 물론 결혼도 하지않고 평생을 홀로 산 그녀는 언제부터 노숙생활을 했는지 모를만큼 오랜시간 길거리를 떠돌았다. 노숙자를 지원하는 단체 외에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던 그녀가 언론의 초점이 된 이유는 유명 패션잡지 '보그'의 스타일 에디터 엘리자베스 폰 쑨 운트 탁시스(32)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글 때문이다. 지난 7일 엘리자베스는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여성 노숙자가 길거리에 앉아 보그 잡지를 보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파리는 놀라움으로 가득찬 곳이다. 심지어 보그 잡지 구독자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코너에 있다" 고 적었다. 해석하기에 따라 노숙자도 보그를 보느냐며 비아냥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 특히 그녀의 남다른 신분이 논란에 큰 몫을 했다. 엘리자베스는 과거 신성로마제국 시절 일종의 우체국장으로 재산을 불린 유서깊은 독일 귀족 가문의 공주다. 가문의 대를 이을 그녀의 남동생 알베르트가 단 30세 나이에 16억 달러의 재산으로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젊은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 보기에 따라 마치 공주가 여성 노숙자를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같은 게시글에 일부 팔로워들은 즉각 "부끄럽고 잔인한 사진" 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이에 엘리자베스도 "뭐가 잔인한가? 이 노숙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품위있는 사람" 이라고 반박했다. 사이버 공간에서 공주를 옹호하는 측과 비난하는 측과의 논란이 벌어진 와중에 또다른 주인공인 노숙자의 심경은 어땠을까? 이에대해 두마스는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촬영하는 것은 좋은 일도 예의바른 짓도 아니다" 면서 "공주가 내 사진을 촬영하는지도 몰랐다" 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온통 쓰레기로 둘러쌓인 내 주위를 봐라. 겨울에는 추워서 잠도 못자고 다리가 아프고 치아가 빠지는 등 온몸이 성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당시 보그 잡지를 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두마스는 "난 다채로운 색깔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보그 잡지가 그렇다" 면서 "보그가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 곧 던져버렸다" 고 말했다.    한편 현지언론들까지 가세해 논란이 확산되자 엘리자베스는 "공격적인 게시글이 야기한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며 사진을 삭제하고 한발 물러섰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장 행정] 주민들과 ‘생생 대화’… 동작의 미래를 듣다

    [현장 행정] 주민들과 ‘생생 대화’… 동작의 미래를 듣다

    “‘구(區)’가 아니라 ‘동(洞)’을 중심으로 하늘지도, 땅지도, 복지지도를 바꾸려 합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6일 사당3동 ‘주민 어울림 한마당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동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특성화 사업에 대해 동장으로부터 들었다.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김종섭 사당3동장은 “삼일공원에 10월까지 상설공연장을 만들고 가을음악회 등 문화콘텐츠를 마련하는 한편 어린이 사생대회 등 3·1절 기념행사도 열려고 한다”면서 “유관순 열사 동상과 민족대표 33인의 동판도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사당종합체육관 건립에 맞춰 200m 꽃길을 만들고 작은 결혼식을 추진해 검소한 웨딩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구청장은 “현재 3%에도 못 미치는 상업지 비율을 2018년까지 5%가량으로 늘려 하늘지도(스카이라인)를 바꾸고, 노량진에 있는 구청, 경찰서, 우체국 등을 장승배기에 행정타운을 마련해 옮김으로써 노량진 개발을 촉진하겠다”며 “한강을 끼고 있는 13개 자치구 중 수변공원이 없는 유일한 구라는 점 등을 감안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늘려 땅의 지도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부터 동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개편해 복지지도도 바꾸겠다”면서 “지금처럼 구청, 보건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복지상담사와 간호사가 집을 방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15개 동에서 주민과 동주민센터가 만든 사업을 듣고 있다. 지난 1월 주민들이 제시한 105개 사업을 선정했고, 구는 앞으로 예산과 인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무원 학원이 밀집된 노량진1동은 취업준비생을 고려한 정보제공센터 조성을, 숭실대가 자리한 상도1동은 청년 창업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어린이가 많은 상도4동은 안전 골목놀이터를, 노인이 많은 흑석동은 노인 복합문화센터를 계획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8개월간 주민들이 제시한 사업을 실현시킬 수 있을 정도로 구청 공무원들이 달라졌다”며 “이미 2016년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시 관계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주민은 “가로수가 너무 울창하다는 민원을 넣자마자 정리해 주는 달라진 모습에 놀랐고, 삼일공원 야외무대 설치 사업의 경우 디자인부터 주민 의견을 물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저금리 시대 수익형부동산 세종시청 앞 상가 ‘스마트허브Ⅰ·Ⅱ’ 분양 눈길..

    저금리 시대 수익형부동산 세종시청 앞 상가 ‘스마트허브Ⅰ·Ⅱ’ 분양 눈길..

    세종시청, 교육청, 만남의광장, BRT정류장 운집장소 유동인구 모이는 명소 대형독점상가 총 연면적 39,269.18㎡, 232개 점포구성 최근 2~3%대에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고 은행예금 금리가 1~2%대로 떨어지다 보니 갈 곳을 잃은 예금들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임대수익이 가능한 부동산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예금금리가 떨어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 상가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세종주민상가(주)가 시행하고 디앤씨건설(주)이 시공하는 ‘스마트허브Ⅰ·Ⅱ’가 세종특별자치시 3-2생활권 세종시청 앞에 C1-1 BL과 C1-2 BL에 대형 상가를 공급 한다. C1-1 BL에 위치한 스마트허브Ⅰ은 연면적 19,509.72㎡ 지하3층~지상8층 116개 점포, C1-2 BL에 위치한 스마트허브Ⅱ는 연면적 19,759.46㎡ 지하3층~지상8층 116개 점포로 총 연면적 39,269.18㎡ 232개 점포로 구성된 한 건물이다. 지하1층~지상2층은 패밀리레스토랑, 푸드코트,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편의점, 문구점, 약국, 은행, 헤어샵 등, 지상3층~8층은 외과, 치과, 피부과, 전문클리닉, 입시학원, 보습학원, 변호·법무·세무사, 일반사무실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 관문이며 도시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3생활권은 총 21,474세대의 아파트가 공급계획에 있고 인근에 국토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입주계획에 있다. 세종시청 바로 앞과 교육청 옆에 들어서는 ‘스마트허브Ⅰ·Ⅱ’는 대형독점상가로 모든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경찰서, 우체국, 복지지원시설, 세무서, 복합커뮤니티센터, 선거관리위원회도 이주예정에 있어 점차적으로 더 좋아질 전망이다. 또한 상가 바로 옆에 각종 문화 공연 등이 있을 만남의 광장 공원조성 예정으로 평일 뿐 만아니라 주말에도 집객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 된다. 인근에는 금강, 수변공원, 괴화산, 비학산으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초·중·고·KDI국제정책대학원 등 우수한 학군을 자랑한다. 분당의 4배 규모인 세종특별자치시는 목표인구 50만명에 지리적 특성으로 대전시, 천안시, 수도권 등의 광역수요와 대전과 청주 10km, 서울 100km 정도로 위치해 있다. ‘스마트허브’ 바로 앞에는 도심 외각을 잇고 기존의 버스 운행 방식보다 정시성, 신속성, 수송능력이 대폭 향상된 BRT(간선급행버스체계)정류장은 세종특별자지치의 전 지역을 20분대로 연결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전국 2시간대 광역 교통망을 구축해 충청권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과 남세종IC, 서세종IC,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도 인접해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상업시설비율이 2%로 가장 적은도시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허브’가 위치한 3-2생활권은 생활권 중에서 가장 낮은 1.4%로 희소성을 가져 경쟁력이 높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 부동산 시장은 상업시설이 선도하고 있을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스마트허브’는 세종시청과 교육청 바로 앞에 위치해 탄탄한 배후수와 입지로 관심이 높아 분양 전부터 방문객과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3.3㎡당 2,600~2,800만원 선으로 인근 지역에 분양중인 상가보다 저렴하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분양 중도금40% 무이자 대출) 계약조건이다. 상가 홍보관(분양문의 1566-4870)은 세종특별자치시 보듬3로 8-20(구. 도담동 246-5번지) 세종한신휴시티 상가 210호에 위치해있다. 준공예정은 2016년 9월이다.
  • “女노숙자가 패션 잡지를?” …獨 공주의 SNS 논란

    “女노숙자가 패션 잡지를?” …獨 공주의 SNS 논란

    유명 패션 잡지 '보그'의 스타일 에디터가 자신의 SNS 계정에 노숙자의 사진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이 에디터는 독일 귀족 가문의 공주로 알려져 불에 기름까지 부었다. 논란의 주인공은 이름도 긴 엘리자베스 폰 쑨 운트 탁시스(32). 그녀는 과거 신성로마제국 시절 일종의 우체국장으로 재산을 불린 유서깊은 독일 귀족 가문의 공주다. 그녀의 남동생인 알베르트가 단 30세 나이에 16억 달러의 재산으로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젊은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 논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장이 발단이 됐다. 추위를 피하려는듯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여성 노숙자가 길거리에 앉아 보그 잡지를 보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파리는 놀라움으로 가득찬 곳이다. 심지어 보그 잡지 구독자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코너에 있다" 고 적었다. 해석하기에 따라 보그 잡지를 아무나 읽는다며 비아냥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 이에 팔로워들이 가만있지 않았다. 일부 팔로워들은 즉각 "부끄럽고 잔인하며 천박한 사진" 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이에 엘리자베스는 "뭐가 잔인한가? 이 노숙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품위있는 사람" 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한 패션매체는 "금발에 아름답고 럭셔리한 취향을 가진 독일의 공주에게 출세 지향적인 패션 잡지 보그가 자연스럽게 맞을 것" 이라면서 "그녀가 SNS의 대중인식과 보그 사이에 서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결국 일부언론까지 가세해 논란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섰다. 엘리자베스는 "공격적인 게시글이 야기한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며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한발 물러섰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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