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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박, 찌꺼기라고? 퇴비·방향제 넘어 바이오 연료랍니다

    커피박, 찌꺼기라고? 퇴비·방향제 넘어 바이오 연료랍니다

    年 17만t 수입 원두, 추출에 0.2%만 쓰여목재보다 발열량 높고 분진 등 배출 적어바이오에너지 활용 땐 180억원 절감 효과당국 무관심에 커피박 현황 파악도 안 돼 순환자원으로 인정 못 받아 폐기물 취급‘커피공화국’ 한국의 커피 소비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커피박’(커피찌꺼기)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커피를 추출할 때 원두는 0.2%만 소요되고 99.8%는 커피박으로 버려진다. 2019년 기준 생두와 원두 수입량(16만 7578t) 중 수분율 등을 감안할 때 88.9%(14만 9038t)가 커피박으로 추산된다. 고급 커피 등의 수요 및 커피 전문점 증가로 원두 소비는 당분간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커피박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종량제 봉투로 배출된 뒤 매립·소각 처리된다. 지난해 발생량 기준 쓰레기봉투 가격으로만 41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더욱이 젖은 커피박이 다른 폐기물과 섞여 매립·소각되면서 과다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커피박은 중금속 등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고 특유의 향이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정부의 외면에 처치 곤란한 ‘계륵’으로 전락했다. 스타벅스 등 일부 커피전문점들이 친환경 퇴비 생산에 활용하고 방향제 등으로 제공하지만 폐기 기간을 잠시 연장할 뿐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커피박을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 원료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순환자원으로 분류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된다.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커피찌꺼기 수거 체계 확립을 통한 바이오 에너지 연료자원화 방안’에 따르면 커피박은 재생에너지원으로 바이오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발전 및 수송용 화석 연료를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커피박의 높은 발열량을 주목했다. ㎏당 발열량이 5648.7㎉로 나무껍질(2827.9㎉)의 2배에 달했다. 발전용 바이오 에너지 연료로 비중이 큰 목재 펠릿(1등급 기준 4300㎉)에 비해서도 발열량이 높다. 더욱이 셀룰로오스·리그닌 등 목질계 성분이 풍부하고 일산화탄소와 분진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다양한 고체·액체 바이오 연료 형태로 가공이 가능해 수거 체계만 갖추면 수입 등 별도 비용이나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보고서는 지난해 발생한 15만t의 커피박을 소각·매립하지 않고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 재활용할 경우 약 18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동시에 85만 2778G㎈의 에너지 회수 효과를 제시했는데, 이는 2017년 목재 펠릿을 통해 생산한 국내 에너지 공급량의 7.8%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커피박을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중 영국과 스위스의 수거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영국은 매립세가 우리나라보다 14배 높다 보니 매립을 줄이고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카페는 폐기물 처리 수수료와 매립세를 줄일 수 있어 커피박 제공에 적극적이다. 수거된 커피박은 친환경소재 숯(Coffee Logs)과 펠릿, 바이오 디젤 등으로 판매된다. 스위스는 우체국 등을 활용해 커피박을 수거해 에너지 생산기관에 공급하고, 커피 제조사는 커피박을 펠릿으로 제조해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분리배출 체계 구축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커피박 수거 확대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커피박을 단순 유기성 폐기물이 아닌 바이오 에너지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의 필요성을 들었다. 또 연료 원료로서 커피박 사용 확대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 지급 가중치를 상향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하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산지에 방치된 산물을 이용해 만든 목재 펠릿 등 국내 미활용 산림 바이오매스에 REC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REC 가중치 부여에 따른 연료 품질 저하 및 과도한 시장 가격, 부적합한 연료 유통 차단을 위해 철저한 품질 관리 및 규격준수 확인 방안 등의 대책 마련도 내놨다. 김경민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은 13일 “우리나라는 커피박 배출 비용이 지나치게 낮아 분리 배출·수거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뒤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면 원두를 공급하는 차량이 커피박을 수거할 수 있어 실효성 있는 재활용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간에서 다양한 커피박 재활용 시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지만 지역과 기업 차원에서 커피박 재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환경재단과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가 인천에서 사회공헌활동으로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커피박을 제공할 커피전문점을 발굴·수거하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재자원화 업체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외부 지원 없이 지역 내에서 커피박을 수거·생산·소비하는 자원순환 모델이다. 올해 360t의 커피박을 재자원화해 폐기물 처리 비용 2억 1000만원 절감과 30만개 제품 생산,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재단은 공모를 통해 커피 점토를 이용한 화분·연필·벽돌 제작을 비롯해 운동장과 트랙 등에 설치 가능한 탄성 바닥재 개발을 선정했다. 플라스틱으로 제작하는 공룡 화석 발굴 키트 등 업사이클링 완구도 아이디어로 꼽혔다. 내년에는 참여 카페를 600개로 늘려 매월 50t까지 수거하고 수거 전담 인력 확충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재자원화로 일자리 창출 및 재자원화 업체들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안성의 안성퇴비영농조합은 2016년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축분에 커피박(10%)과 수분제거용 톱밥(25%)을 섞어 퇴비를 생산하면서 악취 민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유기질이 풍부해 토질 개량 효과가 뛰어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6년 환경부·자원순환사회연대와의 협약을 통해 2019년까지 4년간 커피박(2만 2000여t)의 90%(1만 9800여t)를 수거해 공급했다. 또 커피박 퇴비 18만 포대를 구입해 농가에 지원하고 퇴비로 생산한 농산물을 구매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자원 선순환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퇴비 외에 적용 가능한 분야가 있다면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에서 커피박 에너지화 어려워” 커피박의 자원화 기반은 마련돼 있다. 2018년 5월 폐기물처리신고자가 동식물성 잔재물을 수집·운반할 수 있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고, 바이오 고형연료제품(SRF)으로 제조 가능한 식물성 잔재물에 커피박이 추가됐다. 2018년에는 커피박이 원재료인 화장품 및 방향제가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지 못해 여전히 폐기물로 분류되면서 재활용의 길은 멀어만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해 민간 주도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정부 차원의 활성화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커피박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광과 풍력 육성에 집중하면서 다른 분야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책이 새로운 재활용 발굴보다 재활용을 제한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민간이 준비할 수 있는 여지도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순환자원으로서 커피박의 활용 여부 및 범위에 대한 연구 용역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자원 재활용 활성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관리 대책 없이 풀었다가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 대통령, 피격 공무원 아들에 답장... 국민의힘 “무미건조한 형식”(종합)

    文 대통령, 피격 공무원 아들에 답장... 국민의힘 “무미건조한 형식”(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아들에게 답장을 보낸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타이핑 된 편지는 친필 사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13일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말에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한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마냥 해경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것이 유가족에겐 얼마나 큰 고통이자 아픔이겠는가”라며 “유가족은 절망으로 남은 힘도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는 성심과 성의를 다해 종전선언을 속삭이면서도, 정작 애가 타들어 가는 우리 국민에게는 희망 고문만 되풀이하는 대통령에 유가족과 국민들은 자괴감만 커진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공무원 A씨의 친형인 이래진씨(55)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오후 12시 30분쯤 우체국 등기를 통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 “특별한 내용은 없고 문 대통령님이 밝혔던 원론적인 내용들이 쓰여져 있었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는 조카에게도 보여줬다. 편지에는 ‘수사를 잘 진행해 고인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문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오는 14일 오후 1시 해양경찰청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숨진 A씨의 유가족들에게 전날(12일) 답장을 등기로 발송했다. 앞서 이래진씨는 지난 8일 청와대에 A씨의 아들이 쓴 A4용지 2장 분량의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A씨의 장인이 쓴 편지도 함께 전했다. 이래진씨는 편지 전달에 앞서 지난 5일 A씨의 아들이 문 대통령 앞으로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A씨가 월북을 위해 북측 해역으로 헤엄쳐 갔다’는 국방부, 해경 등 당국의 조사결과에 대한 반박과 함께 정부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이후 이튿날인 6일 문 대통령은 “아버지의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하면서 “해양경찰청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 해경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피격 공무원 유족 “문대통령 답장 도착…내용 만족 못해”

    北 피격 공무원 유족 “문대통령 답장 도착…내용 만족 못해”

    북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가족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공무원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55)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13일 오후 12시 30분쯤 우체국 등기를 통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편지와 관련해 “특별한 내용은 없고 문 대통령님이 밝혔던 원론적인 내용들이 쓰여져 있었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는 조카에게도 보여줬다. 편지에는 ‘수사를 잘 진행해 고인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문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14일 오후 1시 해양경찰청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숨진 이모씨의 유가족들에게 전날(12일) 답장을 등기로 발송했다. 앞서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지난 8일 청와대에 이씨의 아들 이모군이 쓴 A4용지 2장 분량의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씨의 장인이 쓴 편지도 함께 전했다. 이래진씨는 편지 전달에 앞서 지난 5일 이군이 문 대통령 앞으로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군의 편지에는 ‘이씨가 월북을 위해 북측 해역으로 헤엄쳐 갔다’는 국방부, 해경 등 당국의 조사결과에 대한 반박과 함께 정부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6일 “아버지의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하면서 “해양경찰청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 해경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파진흥원, 나랏돈 670억 옵티머스에 ‘묻지마 투자’…징계받고도 억대 연봉”

    “전파진흥원, 나랏돈 670억 옵티머스에 ‘묻지마 투자’…징계받고도 억대 연봉”

    투자 결정한 기금본부장 견책 후 ‘꽃보직’ 발령허은아 “징계 맞나”… 정영제 대표 유착 의혹도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당시 기관 예산 670억원을 투자해 징계를 받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 기금운용본부장이 억대 연봉을 그대로 받고 ‘꽃 보직’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전파진흥원 등 5개 기관 국정감사에서 이를 따졌다. 허 의원이 전파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투자를 결재한 기금운용본부장 최모씨는 2016년 1월부터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2018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결과가 나오자 징계를 받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소재한 북서울본부 전문위원으로 발령 받았다. 본원에서 본부로 발령이 나긴 했지만 이른바 ‘상경 발령’이라는 게 허 의원실의 분석이다. 또 1년 2개월여 만인 지난 1월 인천의 경인본부 본부장으로 잇달아 임명됐다. 급여 또한 최고 수준의 억대 연봉을 계속 받고 있다. 2018년 당시 1억 1400만원대였던 연봉은 2019년부터 임금피크제 대상으로 조금씩 줄었지만 2019년 1억원, 2020년 9200만원 수준이라는 게 허 의원이 설명이다. 이날 감사에서 정한근 전파진흥원장은 허 의원의 관련 질의에 “사건 이후 13개월간 보직 해임 상태였고, 현재 상태에서는 기금 업무를 배제했다. 1월부터 지방본부에서 근무하게 했다”고 말했다. 반면 허 의원은 “서울 마포로 발령이 났다. 국민들에게 여쭤보면 이런 징계는 받고 싶다 하실 것”이라며 “이게 징계가 맞느냐”고 되물었다. 허 의원은 또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은 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무원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재직 당시 우체국보험 적립금을 운용하면서 금융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졌다”며 “해당 본부장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와 함께 가족 해외여행을 다닐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허 의원의 “투자 당사인 기관 원장으로서 옵티머스 투자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 원장은 “저희는 판매사의 보고서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고 운용사에 대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 원장은 또 “그 이후 서울중앙지검 등을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수사 중이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파진흥원의 기금운용본부장 최모씨(1급)와 기금운용팀장 이모씨(2급)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 670억원을 옵티머스 자산운용을 통해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하지만 이 투자는 운용대상과 운용방법, 위험허용한도 등이 포함된 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은 채 진행된 사실이 감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2018년 견책 징계를 받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진 비율 최근 2주간 최저치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진 비율 최근 2주간 최저치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확진 비율은 최근 2주간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명, 확진 비율(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것)은 0.8%로 최근 2주(9월 18일∼10월 1일)간 최저였다.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검사 건수는 2307건,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30.7명이었다. 신규확진자 수를 날짜별로 보면 지난달 18일 40명, 19일 28명, 20일 23명, 21일 21명, 22일 40명, 23일 39명, 24일 57명, 26일 34명, 27일 19명, 28일 11명, 29일 51명, 30일 30명 등이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51명으로 치솟기도 했다. 최근 2주간 확진 비율은 지난달 24일 2.1%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0.8%로 가장 낮았다. 신규 확진자 11명을 발생 원인별로 분류하면 해외접촉 2명, 감염 사례 중 ‘고양시 부부 관련(마포구 어린이집&서초구 우체국)’ 1명, ‘강남구 삼성화재’ 1명, ‘마포구 고등학교’ 1명, ‘서초구 LG유플러스’ 1명 등이었다. 이날 도봉구 다나병원과 예마루데이케어센터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과거 음성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까지 53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누적)가 나왔으며 이중 832명이 격리 중이다.
  • 코로나19 이후 첫 추석 연휴 시작…‘이동’보다 ‘송금’으로

    코로나19 이후 첫 추석 연휴 시작…‘이동’보다 ‘송금’으로

    매년 맞이하는 추석이 시작됐지만, 정부가 추석 연휴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면서 가족과 친지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이동하기보다 송금이나 온라인 배송으로 추석 선물을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진행하는 모바일 간편송금결제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한가위 명절을 맞아 다음달 10일까지 ‘송금 봉투’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전과 다른 명절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서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송금 봉투 이벤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진 이번 명절에 현금 선물을 준비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 행사다. 송금 봉투를 활용해 송금한 사용자 중 8명을 추첨해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보낸 금액만큼 카카오페이머니로 돌려준다. ‘한가위’ 송금 봉투는 다음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케이뱅크는 추석을 맞아 100% 현금이 지급되는 ‘행운상자’를 가족·친지들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행운상자 선물’ 서비스 진행한다. 다음달 14일까지 행운상자를 가장 많이 모은 ‘상자왕’은 현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행운상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쿠페이 등 11개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케이뱅크 출금 계좌로 계좌결제, 송금, 포인트 충전을 이용하면 지급되는 ‘현금 상자’로 상자에 따라 매일 최대 100만원까지 당첨될 수 있다. 앞서 SSG페이의 ‘SSG머니 선물하기’는 추석을 앞두고 이용 건수가 전년 추석 시즌 대비 229%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이용자 수도 81%로 약 2배 증가했다. ‘SSG머니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으로도 선물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받는 사람도 SSG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 쇼핑 매장과 더불어 아파트 관리비, 서울시·부산시 세금 납부, 우체국 등 1만여 개의 온·오프라인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실제로 코로나19로 명절 연휴 동안 재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이 중요해진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선물·송금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추석을 보내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9월 초 2주간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코로나 추석, 명절 선물은 어떻게’ 설문조사에서 ‘간편결제, 계좌이체 등을 통한 비대면’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5.1%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온라인쇼핑으로 주문해서 바로 배송(45.9%)’, 3위는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 e쿠폰 발송(15.6%)’ 하겠다고 답변했다. 1위~3위를 모두 합하면 약 86.6%로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이번 추석 연휴에는 대면 선물보다 비대면으로 송금하거나 선물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며칠 사이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사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올해 가을·겨울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상반기 인터넷뱅킹 하루평균 사용액 55조 돌파…금융도 언택트 대세

    상반기 인터넷뱅킹 하루평균 사용액 55조 돌파…금융도 언택트 대세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인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이 급증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상반기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 예금 고객 기준 올 1~6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 건수는 1일 평균 2억 812만 900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억 6582만 9000건)보다 25.5% 늘었다. 인터넷뱅킹 이용액은 49조 8567억원에서 55조 2940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대출 신청이 20.0%(1933억원→2320억원), 자금 이체가 10.9%(49조 6634억원→55조 621억원)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 가운데 모바일뱅킹 비중은 건수와 금액 기준 각 60.5%, 15% 수준이었다. 6월 이용 건수 기준 전체 입출금·자금이체 서비스의 64.3%가 인터넷뱅킹으로 이뤄졌다. 단순 조회서비스는 인터넷뱅킹 비중이 91.5%에 달했다.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 수(복수 은행 가입 때 중복 합산)는 1억 6479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 2825만명으로 6% 각각 늘었다. 한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 이용자들이 비대면을 선호할 뿐 아니라 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다양한 비대면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상반기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천국행 상징 14억 보내라”…신천지에 청산가리 협박한 50대 구속

    “천국행 상징 14억 보내라”…신천지에 청산가리 협박한 50대 구속

    신천지 대전교회에 14억여원을 요구하며 청산가리를 보낸 용의자는 서울에 사는 5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브리핑을 열고 김모(51·일용직)씨를 검거해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1일 대전 서구 신천지예수교 맛디아지성전에 청산가리를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보낸 갈색 봉투 안에 가로세로 4㎝ 크기의 비닐봉지에 담긴 시안화칼륨(청산가리) 20g, 비트코인 주소가 담긴 USB, 편지가 들어 있었다. 컴퓨터로 A4 용지에 쓴 편지에는 ‘14억 4000만원을 USB에 적어놓은 비트코인 계좌로 보내지 않으면 신천지가 한 것처럼 참사를 일으키겠다’고 쓰여 있다. 경찰은 14억 4000만원은 신천지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14만 4000명’을 본따 김씨가 금액을 정했고, 편지에 쓰인 참사라는 것은 ‘코로나19 전파지’로 신천지가 처했던 곤경과 같은 사건을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씨가 보낸 ‘받는 사람’ 주소는 경기 가평 신천지 연수원(평화의 궁전)로 써 있었으나 연수원에서 자기네만 사용하는 봉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발신지 주소로 적힌 대전 맛디아지성전으로 반송했다. 연수원은 지난 3월 신천지 신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국민적 비난이 거세지자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 장소이고, 대전 교회는 신천지 12지파의 하나다.경찰은 봉투에 든 USB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4일 자택 앞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검거 당시 저항하지 않았고,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범행임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가 서울 강서구에 있는 신천지교회에도 전북 군산 신천지교회를 발신지로 협박 봉투를 보냈으나 두 곳 모두 폐쇄돼 우체국에 보관 중이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14일 경기 수원의 한 우체통에 2개 협박 봉투를 등기로 넣은 것으로 보고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통해 수원지역 86개 우체통 가운데 어떤 것에 투입했는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2015년 7월에도 남양유업 대표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 홍콩 계좌로 15억 3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남양유업 분유 등에 청산가리를 넣겠다”고 4 차례 청산가리와 편지를 보냈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다. 김씨는 가족 없이 일용직 일을 하면서 혼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차례상에 정규직은 조기, 우린 멸치” 추석 떡값까지 차별받는 비정규직

    “차례상에 정규직은 조기, 우린 멸치” 추석 떡값까지 차별받는 비정규직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등기 등 특수우편을 분류하는 이중원(55)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장은 올 추석 상여금으로 25만원을 받았다. 무기계약직인 그는 2010년 입사한 뒤 3년은 이른바 ‘명절 떡값’ 구경도 못했다. 2013년 처음으로 10만원을 받아 아내에게 갖다줬다. 적다곤 생각했지만 명절 기분은 났다. 그런데 이 본부장은 최근에야 자신들이 공공기관 비정규직 중에서도 가장 적은 명절 상여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허탈감과 분노를 느꼈다. 정규직 직원은 명절마다 100만~200만원의 상여를 챙기고 있었다. 이 본부장은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명절마저 차별을 겪어야 한다는 게 서글프다”고 말했다. “정규직은 차례상에 조기 놓고 비정규직은 멸치를 놓아야 하나. 정규직은 갈비세트를, 비정규직은 식용유 세트를 들고 고향에 내려가야 하나.”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이런 외침이 터져 나왔다. 기자회견을 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신이 겪은 명절 차별 사례를 털어놓으며 명절 상여금조차 정규직과 차이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은 명절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60%를 연 2회 설과 추석에 지급받는다. 부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노동자는 40만원씩 연 2회 명절 상여금을 받는다. 공무원 임금이 호봉에 따라 오르는 걸 고려하면 명절 상여 격차는 갈수록 벌어진다. 갓 입사한 공무원(9급 3호봉)은 명절에 약 100만원을 받지만 15년차(7급 15호봉)가 되면 189만원을 받는다. 반면 무기계약직은 입사 초년생이나 15년차나 똑같이 40만원을 받는다. 고용 신분이 불안정한 노동자들의 박탈감은 더 크다. 공공운수노조가 지난 1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413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명절 상여금을 받는 기간제 노동자와 간접고용 노동자는 각각 77.6%와 51.4%였다. 정규직의 명절 상여 금액을 100%로 봤을 때 무기계약직은 36.7%, 기간제는 29.1%, 간접고용직은 27.2%에 그쳤다. 공공운수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발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복리후생 금품을 차별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3년째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당장 명절 차별부터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내년 예산 편성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효과 없다면 총기 사용”…트럼프에 ‘독극물’ 보낸 여성, 구속 재판

    “효과 없다면 총기 사용”…트럼프에 ‘독극물’ 보낸 여성, 구속 재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독극물 ‘리친’과 함께 협박 편지를 발송한 혐의를 받는 캐나다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용의자는 캐나다 퀘벡주에 거주하는 파스칼 세실 베로니크 페리에(53)로 미국 대통령을 위협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이날 뉴욕주 버펄로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연방수사국(FBI)이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연방 우체국(USPS)은 백악관 우편물 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신자로 적은 의심스런 우편물을 발견하고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우편물에서는 흰색 가루가 검출됐고 검사 결과 리친이었다. 리친은 피마자 씨 추출물을 정제해 만드는 물질로, 극소량으로도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FBI에 따르면 페리에는 동봉한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을 위한 새 이름을 찾았다. 바로 ‘추악한 폭군 광대’(Ugly Tyrant Clown)다”며 “당신이 좋아하길 바란다. 당신은 미국을 망치고 재앙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리친을 “특별한 선물”이라고 언급하며 “효과가 없다면 또 다른 독극물을 보내거나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FBI는 백악관 이외에 텍사스의 감옥과 구금시설 등에도 캐나다 소인이 찍힌 6건의 비슷한 우편물이 발송됐으며, 그중 편지 4통에서 페리에의 지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우편물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유사한 내용의 글이 담겼다. 페리에는 2건의 불법 무기 소지 혐의와 정부 기록 위조 혐의로 텍사스 구금시설에 구금된 바 있지만, 법원이 혐의를 기각하면서 작년 5월 석방됐다. 그는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0일 뉴욕주와 캐나다가 접한 국경 근처에서 페리에를 체포해 구금했다. FBI에 따르면 체포될 당시 그는 탄환이 장전된 총과 칼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으며, 자신이 이 사건 용의자로 FBI의 수배 대상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밝혀졌다. 페리에는 통역사와 변호사를 통해 체포영장 발부가 적합했는지를 따지는 심사를 요청했으며 캐네스 슈뢰더 행정판사는 보석 없는 구속을 명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28일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등기우편도 배달장소 지정하면 비대면으로 받는다

    다음달 26일부터 우체국에서 등기우편물을 받을 때 배달장소를 지정해 신청하면 집배원과 대면하지 않고 수령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와 고객 편의를 위해 등기우편물의 배달방법을 개선하는 ‘우편업무 취급세칙’을 일부 개정한다고 밝혔다. 먼저 수취인이 모바일, 인터넷우체국, 우체국 콜센터 등을 통해 배달장소를 미리 지정 신청하면 비대면 배달이 가능해진다. 집배원과 수취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부재중으로 배달하지 못한 우편물의 우체국보관 기간을 2일에서 4일로 늘린다. 우체국에서 4일간 보관되는 우편물도 집배원 배달로 받기를 원하면 모바일, 인터넷우체국, 우체국콜센터 등을 통해 보관기간 중 하루를 재배달 희망일로 지정해 신청하면 된다. 관련 규정의 개정내용은 20일 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전국을 1차와 2차 시행지역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단 배달장소 지정은 단계적 시행과 관계없이 다음달 26일부터 전국 우체국이 동시에 실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종찬 경기도의원, 학교 내 우편물 관리 조례 제정 공청회 개최

    김종찬 경기도의원, 학교 내 우편물 관리 조례 제정 공청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종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2)은 21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학교 우편물 및 택배물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조례’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됐고 많은 대면접촉이 비대면 접촉으로 바뀌면서 학교 내 우편물 및 택배물품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제한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증진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조례 제정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조례에 반영하려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한 것이다.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 최소화를 염두에 둘 때 꼭 필요한 조례”라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학교 우편물 전달 체계 구축을 통해 물류 시스템의 정비가 가능해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종찬 의원은 “비대면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폭증하는 택배물류와 대면 배달의 증가로 고생하는 우체국 집배원 및 택배물품 배달 노동자분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표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에게 취약하고 치명적이기에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공청회는 김종찬 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안양우체국 김영선 실장은 “배달원의 불필요한 층별·실별 방문으로 면학분위기가 저해되고, 배달차량·오토바이 운행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도 증가한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예방을 위해 학교 우편물을 일괄 배달·수집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종일 우정공무원교육원 외래교수, 김기무 경인지방우정청 주무관, 윤여병 안양우체국 집배실장, 민준기 평촌경영고 행정실장, 신혜선 경기도교육청 사무관, 최영단 안양과천교육지원청 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종찬 의원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나온 다양한 논의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오늘 논의한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현장에 잘 정착되어 시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이 온누리상품권 오늘부터 10% 할인

    21일부터 종이 온누리상품권이 10%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혜택도 늘어난다. 다음주엔 기차역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최대 45% 할인한다. 직원들에게 추석 선물을 준 기업들은 내년에 부가가치세 비과세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각종 추석 민생안정 대책이 이번 주부터 본격 집행된다. 우선 21일부터 종이 온누리상품권이 10%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이달에만 1인당 최대 구매 한도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우체국이나 시중은행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상품권을 현금으로 구매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연말까지 구매 한도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라가고 할인율도 10%가 적용된다. 전국 기차역 편의점 282곳에서 마스크가 16.7~44.9%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일간이다. 직원들에게 추석 선물을 준 기업들은 내년에 부가가치세 비과세 혜택을 평년보다 더 많이 받는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직원에게 명절, 생일, 경조사 선물을 지급할 경우 사원 1인당 연간 10만원까지 부가세 면세 혜택을 줬다. 앞으로는 결혼과 출산 등 비정기적 경조사와 생일, 명절 등 정기적 경조사에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을 비과세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분류작업 공짜노동 거부”… 비대면 추석 ‘택배대란’ 비상

    “분류작업 공짜노동 거부”… 비대면 추석 ‘택배대란’ 비상

    “하루 13~16시간 중 절반 분류업무 매달려”과로사 방지 위해 분류 전담 인력 채용 요구 비대면 명절 장려에 작업량 38.5% 증가코로나 사태 이후 택배기사 중노동 호소“업체서 대책 마련하면 집단 행동 철회”일부 택배기사들이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올해만 택배노동자 7명이 과로사했는데도 회사 측이 택배 분류작업을 기사들이 해야 하는 ‘공짜 노동’으로 여긴다는 불만 때문이다. 택배업계는 대체 인력을 충원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지만 소비자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부터 전국 4000여명의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참여 인력은 전국 택배노동자 5만여명의 10% 수준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전국택배연대노조 조합원과 500여명의 비조합원 등 택배노동자 4399명을 대상으로 벌인 분류작업 전면거부 총투표에서 95.5%(4200명)가 찬성했다. 대책위는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해야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적인 이유”라며 “하루 13~16시간의 노동시간 중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노동자는 배송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분류작업에 대한 보상도 없이 중노동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해 왔다. 대책위는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으려면 원청인 택배업체가 분류작업을 맡을 별도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택배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배송 물량은 코로나19 이전보다 26.8% 늘어난 313.7개이고, 분류 작업량은 38.5% 증가한 하루 412.1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 명절이 장려되면서 추석 배송물량이 하루 평균 150~200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추석 성수기 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해 분류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한시적으로 충원할 것을 택배업계에 권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와 안전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며 “관련 부처가 근로 감독을 강화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임시 인력을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택배업체가 비용 문제를 들어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우체국 택배를 운영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만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임시 인력을 하루 평균 약 3000명을 분류작업에 투입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택배업체들은 분류작업이 과중하다는 노동자들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동분류기가 도입돼 업무 부담이 상당히 줄었고 분류작업과 배송작업을 구분하기도 애매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집단행동에 나서는 택배노동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배송 차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면서도 임시 인력을 충원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택배업체가 오는 21일 이전에 대책을 내놓는다면 집단행동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추석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과로로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우리 심정을 헤아려 주길 부탁한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구하면서도 “택배사가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분류작업 전면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추석 배송에 ‘비상’…택배노조 95%, 분류작업 중단키로 결의

    추석 배송에 ‘비상’…택배노조 95%, 분류작업 중단키로 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추석 연휴까지 겹쳐 배송 물량이 폭증한 가운데 택배노동자들이 한시적으로라도 인원을 충원해달라고 호소하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위험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상이 되는 택배회사는 롯데택배·한진택배·CJ대한통운·우체국 등이다. 대책위는 “택배 노동자들이 하루 13∼16시간 걸리는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한다”면서 “분류작업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효성있는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책위가 최근 택배노동자 82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의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71.3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인 52시간을 크게 넘어섰다. 과로로 인한 질병 발생 시 산업재해로 인정되는 노동시간은 60시간이다.앞서 대책위는 지난 14~16일까지 사흘간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위한 총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 조합원과 비조합원까지 4358명이 참가해 4160명(95.5%)이 찬성했다.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한 인원은 전국 택배 노동자 5만여명 가운데 10%에 해당한다. 소수이긴 하나 이들이 예정대로 분류작업을 거부할 경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지역의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류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한시적으로 충원할 것을 택배 업계에 권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4일 택배 기사들의 과로 문제에 각별히 신경쓰도록 당부했다. 대책위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다”며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는 과로로 인해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택배 노동자의 심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택배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분류작업 전면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천구 독산로 지중화사업 첫 삽

    금천구 독산로 지중화사업 첫 삽

     서울 금천구는 독산로 지중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일 독산로 남쪽에 있는 법원단지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1단계 법원단지구간은 시흥4동 서울남부여성발전센터 앞 삼거리부터 시흥1동 우체국까지 양방향 1㎞ 구간이다. 구는 총 98억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지하 관로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4월까지 보도정비와 가로수 수종변경까지 마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의 숙원사업인 독산로 지중화 사업을 민선7기 공약으로 내걸고 취임 후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서울시,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법원단지구간을 시작으로 독산로를 5개 구간으로 나눠 2024년까지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독산4동 교차로에서 서울남부여성발전센터 앞 삼거리까지 양방향 1㎞ 공사를 진행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된 독산로 지중화 사업이 완료되면 독산로가 새로운 활력이 샘솟는 거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중화 사업과 함께 보도를 정비하고, 가로수 수종도 변경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낡은 우체국, 임대주택으로 거듭난다

    낡은 우체국, 임대주택으로 거듭난다

    수도권의 낡은 우체국 건물들이 공공임대주택과 결합한 복합건물로 새단장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우정사업본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수도권내 노후우체국 복합개발을 통해 교통요지에 공공임대주택 1000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도권의 노후 우체국을 무주택 청년 등을 위한 행복주택 등이 결합된 복합건물로 재건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우선 서울 중구 퇴계로5가 우체국, 도봉구 쌍문2동 우체국, 관악구 행운동 우체국 등 3곳에 대해 복합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까지 후속 개발 후보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 공급되는 행복주택은 173가구다. 내년 초에 사업승인을 얻고 2020년 착공해 2023년 상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1층에는 우체국이 다시 들어가고, 2층에는 상가, 3층 이상은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계로5가 우체국은 인근에 동국대학교 등 대학이 밀집해 있어 근거리 통학을 원하는 대학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쌍문2동 우체국은 주변에 대형마트와 병원, 공원 등 생활편의 시설이 많아 질 높은 생활환경을 원하는 젊은 계층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운동 우체국은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가까운 역세권에 있어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 등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들 기관은 시범사업 외에 후속 복합개발 후보지도 2022년까지 사업 승인을 완료하기 위해 내년까지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노후 우체국 복합개발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에 만족도 높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서부 대형산불에 17명 희생, 남한 면적 5분의 1 불 타

    美서부 대형산불에 17명 희생, 남한 면적 5분의 1 불 타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해안을 끼고 있는 3개 주(州)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점점 번지며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서부 3개 주의 피해 면적만 따져도 1만 9125㎢로 대한민국 면적(10만 210㎢)의 5분의 1에 가깝다.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 지역을 매연으로 뒤덮으면서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전날의 15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집계했다. 이 중에는 워싱턴주의 한살배기 사내아기와 불에 탄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은 채 숨진 13세의 오리건주 소년도 있다. 지난달 중순 낙뢰로 시작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자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26명에 달한다. 오리건주 등 실종자들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천명이 화마에 집을 잃으면서 갈 곳 없는 처지가 됐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다호·몬태나주까지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약 100여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대기질 감시 서비스 ‘에어나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대부분 지역과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은 산불로 인해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다. 또 의사들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사람들을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피해 규모가 1·3·4위에 달하는 대형 산불 3건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등 24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이 겹치며 산불의 확산을 부채질해 피해 규모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10만에이커(약 1만 2545㎢)로 불어났다. 지난해의 26배에 달하는 것이자 대한민국 영토의 12.5% 규모다. 건물도 3900채 이상이 파괴됐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에서 번개로 시작된 ‘노스 복합 화재’는 지금까지 25만 2000에이커(약 1020㎢)를 태운 가운데 2018년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패러다이스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존재론적 기후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며 “이 지역(패러다이스)에서 우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산불을 본 게 불과 2년 전인데 지금 또 다른 산불이 불과 몇 마일 밖에 있다”고 말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100만에이커(약 4047㎢) 이상이 불탄 오리건주에서도 겨울 우기가 될 때까지 최소 8건의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오리건주는 특히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까지 이 주의 산불 희생자는 6명에 그쳤으나 앤드루 펠프스 주 비상관리국장은 불에 탄 건물 수를 고려할 때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주 서부의 잭슨·레인·매리언카운티에서는 많은 실종자가 신고된 상황이다. 오리건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치크리크 화재’는 지금까지 18만 6000에이커(약 753㎢)를 태우면서 여러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다. 라이언스에 사는 모니카 개리슨은 “우리 블록에는 집이 29채 있었는데 지금은 10채만 남았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비치크리크 화재가 인근의 ‘리버사이드 화재’와 합쳐지기 전에 산불의 확산을 늦추려 애쓰고 있다. 리버사이드 화재는 지금까지 13만에이커(약 526㎢)를 태웠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 지사는 주민 4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50만명에게는 일종의 대피 준비경고가 내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아트리스 고메스 볼라노스(41)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쪽 불길 속을 헤치며 자동차로 황급히 겨우 빠져나왔다며 네 아이들에게 눈을 감으라고 소리 질렀다고 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살아는 있다.” 워싱턴주의 산불 상황도 최근 닷새 크게 나빠져 주 역사상 두 번째 산불 시즌이 됐다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전날 밝혔다.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62만 6000에이커(약 2533㎢)다. 16개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주 동부의 작은 마을 몰든은 소방서·우체국·시청·도서관을 포함해 전체 건물의 80%가 산불로 전소했다. 한 관리는 “폭탄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주 동부의 스포캔 근처 마을에선 한살 소년이 산불에 희생됐다. 지난주 초 이곳의 별장을 찾았던 가족은 한밤중 산불이 덮치자 강물에 뛰어들었다. 부모는 강물에서 구조됐지만 아기는 살아남지 못했는데 부모도 위중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추석기간 박물관 전시관 예약제 운영…휴게소 마스크 착용 확인 강화

    추석기간 박물관 전시관 예약제 운영…휴게소 마스크 착용 확인 강화

    추석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과 전시관 등이 예약제로 제한 운영한다고 기획재정부가 11일 밝혔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열차역 등 다중이용시설은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의무 착용을 철저히 확인하고, 식사 테이블 등에 비말 차단 가림막을 설치한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휴식 지원을 위해 89개 공공기관의 주차장이 개방된다. 기재부는 또 지난 10일 발표된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후속 조치로 183곳 이상의 공공기관이 명절 민생 안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로공사와 사회보장정보원 등 53곳 기관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물품 구입비와 공사 대금 등을 추석 전까지 신속하게 지급한다. 성과급 등의 일부는 온누리 상품권·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직업능력개발원 등 36개 기관에서는 수해 지역의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우체국 홈쇼핑 등과 연계해 각 지역 농산물을 임직원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마포구 “9월 재산세 외출 없이 편하게 납부하세요”

    마포구 “9월 재산세 외출 없이 편하게 납부하세요”

    서울 마포구는 9월 정기분 재산세 납부의 달을 맞이해 구민들이 납부 기한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섰다. 재산세 납세의무자는 2020년 6월 1일 기준으로 주택·토지 소유자이며, 과세 대상은 주택분 1/2과 토지분이다. 납부기간은 오는 16일부터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5일까지로, 전국 은행과 농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어디서나 납부 가능하다. 구는 납세편의를 위해 서울시지방세인터넷납부시스템(https://etax.seoul.go.kr)을 통한 인터넷뱅킹 또는 신용카드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지서 없이 전국 모든 은행의 무인공과금기와 현금인출기에서 본인의 통장, 현금카드, 신용카드로 지방세 조회 후 납부할 수 있으며 지방세 전용(가상)계좌로 이체해도 좋다. 또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서울시 세금납부’ 또는 ‘STAX’로 검색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고지서상의 전자납부번호나 QR코드를 이용해 신용카드와 간편결제(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로 납부하는 스마트폰 납부도 가능하다. 재산세 납부와 관련된 기타 궁금한 사항은 마포구 세무1과(02-3153-871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구민들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납세의무를 기한 내에 이행해 가산금 부과 등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마포구청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상담게시판도 적극 활용해 세금 납부 관련 조언과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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