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복권 꾸준히 사야 “행운 당첨”(경제화제)
◎작년 1ㆍ2등 뽑힌 1백56명 분석/94%가 매월 한번이상 구입/30ㆍ40대가 61%… 회사원이 가장 많아
주택복권 1등 당첨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들일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한두장 구입했다가 번번이 실패를 맛보았던 이들에게 1등당첨은 꿈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다.
지난 4월1일에 있었던 최초의 1억5천만원짜리 1등복권은 경남 남해에 사는 30대 시골아낙에게 돌아갔다. 이 아낙은 『꿈속에 시아버님이 나타나 양귀퉁이가 떨어져나간 주택복권을 전해주는 꿈을 꾸고나서 우체국에 들렀던 길에 구입한 것이 행운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이 지난 한햇동안 1ㆍ2등에 당첨된 1백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억원의 행운은 복권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구입한 사람에게 많이 돌아갔던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1ㆍ2등 당첨자들의 연령을 보면 30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40대 28.3%,20대 19.4%,50대 13.4%,기타 6.3%의 분포를 보여 왕성한 활동시기에 있는 30∼40대의 고액당첨률이 높았다.
직업률로는 회사원이 34.7%,상업종사자 20.5%,주부 10%,농업 8.5%,공무원 7.1%,기타 19.2%로 나타났고 학력은 고졸 51.8%,대졸 20.6%,중졸 18.4%,기타 9.2%의 순이었다.
복권구입동기에 대해서는 41.1%가 「당첨금이 타고 싶어서」였고 24.1%가 「꿈이 좋아서」,15.6%가 복권수집취미 때문에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또 1ㆍ2등 복권당첨이 되기까지 복권을 구입한 빈도에 대해서는 44.7%가 매번 구입했다고 응답했고 월 2∼3회 구입이 34.8%,월 1회 구입이 14.9%로 각각 나타나 고액당첨자의 94.4%가 매달 복권을 1회이상 구입하는 「끈질긴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구입자도 3.5%나 됐다.
당첨된 복권을 「그 장소에서 구입한 이유」는 그냥 지나가다가 구입한 경우가 59.6%,직장 또는 근처이기 때문에 산 경우가 32%,「판매소가 그곳 뿐이기 때문」 4.3%,우편복권신청 3.4% 등이었고 고액복권이 당첨된 곳에서 구입해 다시 당첨된 사례도 0.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