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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통부, IT예산 1조8825억 올 상반기 조기집행키로

    정보통신부는 IT경기 활성화를 위해 IT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58개의 단위사업 예산 1조 8825억원을 올 상반기에 집행한다고 13일 밝혔다.주요사업은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정보통신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 1362억원 ▲전자정부 및 중소기업의 정보화사업 1942억원 ▲정보격차해소 등 정보화 역기능 방지 853억원 ▲4세대 이동통신,광인터넷 등에 7026억원 ▲IT인력 양성사업 1688억원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콘텐츠산업 등 신산업 육성 3030억원 등이다.이밖에 ▲국가간 IT분야 협력강화 및 인적네트워크 구축 182억원 ▲우체국건립 등 투자사업 1272억원 등이 조기 집행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월마트 “이젠 금융업 진출”

    ‘매일 최저 가격으로 모시겠습니다.’ 2002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으로 등극한 미국의 대형 할인유통업체 월마트의 모토다. 10년째 매출과 이익이 평균 15%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월마트는 이제 숙원사업인 금융업 진출도 넘보고 있다.2002년 예상매출액은 2700억달러로 전년도의 2180억달러보다 23.8%나 증가했다.1962년 같은 해 설립된 K마트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과 대조적인 월마트의 성공비결과 향후 경영전략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8일 집중 분석했다. ●성공비결은 저가전략 FT는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전략과 최첨단 유통망 및 재고관리시스템,고객 서비스와 검소한 기업경영 문화를 성공의 열쇠로 꼽았다.월마트의 최첨단 위성통신망과 중앙 데이터베이스는 미 국방부에 이어 두번째일 정도로 막강하다.월마트는 최첨단 정보망으로 납품·제조업체들에 전날 매출실적과 매출 예상관련 자료를 제공한다.제조업체들은 이를 근거로 생산물량을 조절,재고비용을 줄였다. 노조가 결성돼있지 않아 경쟁업체에 비해 인건비 부담도 낮다. ●금융업 진출 넘본다 월마트는 최근 미국내 일부 매장에서 수표의 현금 교환이나 전신환 및 송금수표 등 기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미국내 전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스콧 회장은 “금융서비스 시장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월마트식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월마트는 급여로 받는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면 3∼6%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일정 액수까지는 3달러만 받을 방침이다.우체국에서 1달러를 물리는 송금수표에 대해 46센트만 부과하는 등 트레이드마크인 저가전략을 펼 방침이다.당분간 은행 인수나 카드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고,대신 은행과 카드회사,제조업체 등과의 다양한 제휴카드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제는 해외시장이다 스콧 회장은 해외 진출 성공·실패 사례를 교훈삼아 글로벌 경영전략을 새로 짜고 해외진출에 적극 나섰다. 해외시장에 진출시 최대 장점인 구매력과 유통·납품망을 내세워 대규모로 투자하고,현지 기업문화 수용과 현지인 채용 확대를 통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절대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땅값이 싼 지역에서는 확장전략을, 이미 시장이 포화된 곳에서는 적극적인 기업인수전략을 편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우체국쇼핑 설맞이 특산물 할인

    우정사업본부는 설을 맞아 10일부터 23일까지 우체국 쇼핑을 통해 특산품 372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 민속주,한과,사과 등 농산품 1940종과 굴비,멸치 등 수산품 1360종,옻칠 제기,교자상 등 수공예품 210종이 10∼20% 할인판매된다.
  • 새해 道政/손학규 경기도 지사

    “당면한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교육청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는 5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문제를 화두로 꺼냈다.대학교수 출신으로,교육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인프라가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서다.올해 도 전체 예산 가운데 20%에 달하는 1조 3060억원을 교육비 지원예산으로 편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도의 교육여건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올해는 교육청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교육부문의 예산을 확대,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손 지사는 “중소도시의 명문학교를 육성,지역사회의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하고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환경 및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특히 도시지역의 평준화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특수목적고,특성화고,자립형 사립고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어교육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외국어 구사능력이 필수지요.이같은 기반 조성을 위해 도내에 외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을 비롯해 식당·숙박시설·우체국·병원 등을 갖춘 외국의 1개 마을을 그대로 재현하는 ‘영어마을’을 만들 계획입니다.” 손 지사의 선거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올 여름 ‘캠프형 영어마을’을 시작으로 희망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손 지사는 교육지원사업과 함께 SOC 확충에도 역점을 둔다.동북아 경제중심지 건설 및 통일시대에 대비한 남북교류 협력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기 위해 평택항 활성화와 배후지 개발에 주력하고 서해안지역의 항만·공항과 고속전철역 등 주요 교통거점들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한다. 무선인터넷 연구소와 나노팹 조성,바이오 및 IT연구센터 건립 등 첨단지식기반 육성 사업도 손 지사가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게 된다. 행정수도 이전도 빼놓을 수 없는 민감한 사안이다. 손 지사는 이와 관련,“행정수도 이전과 관계없이 현재의 수도권이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도가 마련한 수도권 성장관리방안 등 경기도 발전전략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손 지사는 “도는 기본적으로 새 정부의 국정기조와 정책방향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새로운 행정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자치단체로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가는 곳마다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를 강조해온 손 지사는 “경기도의 발전만큼은 우리가 주도한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를 경제·교육·문화·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선도 자치단체로 만들기 위해 도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3대 고시 원서접수 시작

    2003년도 공무원 공채 시험일정이 시작됐다. 47회 행정고시와 37회 외무고시는 3∼11일까지 인터넷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13일까지 일반 접수를 실시한다. 원서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및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부산·대구·광주·대전시청,각 도청 및 시·군·구청에서 교부하며,정부중앙청사 1층에 마련된 접수처나 부산·대구·광주·대전시청에서 접수할 수 있다. 행시와 외시의 1차시험은 2월16일 실시된다. 최종선발 예정인원은 행시 210명,외시 28명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47명과 7명 줄었다. 또 45회 사법시험과 7회 군법무관시험은 정부종합청사 민원인 안내대나 부산·대구·광주·대전시청,관악우체국 등에서 원서를 교부하고 있으며,6∼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본관 4층 콘퍼런스룸을 비롯, 부산·대구·광주·대전시청 등에서 접수한다. 1차시험은 2월23일 실시되며,최종선발 예정인원은 사법시험의 경우 법무부장관이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군법무관시험은 22명이다.
  • 우편물에 과도한 우표 구두약·아몬드향 나면 개봉전 ‘폭발물’ 의심

    국무조정실은 3일 우편물을 이용한 사제폭발물이 최근 사회문제화함에 따라 각 중앙행정기관에 ‘의심스러운 폭발물 식별 및 조치 요령’을 긴급 통보했다. 국무조정실은 통지문에서 ▲통상의 우편물보다 과도하게 우표가 부착된 경우 ▲수취인의 이름없이 직책만 표기되고 수취인만 개봉하도록 된 우편물 ▲발신자 주소와 우체국 소인이 다르고 발신자가 수취인과 전혀 관계 없는 인물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있는 우편물 ▲구두약이나 아몬드향이 나는 경우 ▲포장지나 편지봉투에 기름 얼룩이 묻어 있거나 변색된 경우 등을 위험물질로 규정했다. 국무조정실은 이같은 우편물이 배달되면 흙·모래주머니를 우편물 주변에 배치하고 사무실의 모든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폭발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한 뒤 경찰 등에 신속히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폭발우편물’ 소인 우체국 CCTV 조사

    지난 27일 영화 투자·배급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사에게 배달된소포가 폭발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범인이 보낸 소포에 찍혀 있던 소인을 근거로 서울 구로구 일대 우체국 3곳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녹화테이프를 수거해 정밀검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7일 범인이 보내온 우편물엔 ‘구로우체국’이란 소인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우체국의 녹화테이프를 통해 사건발생 전 시간대를 중심으로 ‘175㎝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혀가 짧은 말투에 전라도 억양의 표준말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28일엔 현상금 700만원을 걸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비롯해 폭발물로 쓰인 책과 폭발장치 사진 등을 담은 현상수배 전단을 배포해 범인을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넣으라며 제시한 은행계좌를 추적,지난 10월9일 8만원을 받고 범인에게 자신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준 50대 노숙자를 찾아내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냈다.경찰은 이날 범인이 지난 5일 CGV측에 걸어왔던 협박전화 음성을 언론에 공개,시민 제보를 부탁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불안이 늘면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우편물 식별방법’을 공개했다. 이창구 황장석기자 surono@
  • 美도피 최성규 前총경에 퇴직금

    ‘최규선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미국 LA에 도피중인 최성규(崔成奎·52)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지난달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대한매일 11월20일자 31면 보도] 경찰청은 “최씨가 지난 8월27일 국제우편으로 경찰청에 퇴직금 청구서를 보내온 데 이어 한국에 있는 가족을 통해 퇴직금 지급을 거듭 요청했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달 29일 최씨 명의의 급여통장에 퇴직금 9812만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4월 경찰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파면돼 ‘파면 직원은 퇴직금의 50%만 수령할 수 있다.’는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전체 금액의 절반만 지급됐다. 한편 경찰은 당시 최씨가 청구서를 담아 보내온 우편물 겉봉투에 적힌 미국 주소와 전화번호,‘미국 LA’라고 찍힌 발신지역 우체국 소인 등을 확인한뒤 이를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LA에 파견근무중인 한국 경찰과 미 연방보안국을 통해 우편물 주소지가 코리아타운내 상점이 밀집한 지역이고 전화번호는 LA 근처잉글우드 지역에 등록된 번호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현재 최씨가 LA 일대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우편물 주소지와 전화번호 등을 토대로 추적하는 한편 교포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황장석기자
  • 자고나니 유명 CEO 깨고나니 추락

    2002년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시련과 영광으로 점철된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탁월한 경영실적과 성공적인 변신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CEO들이 있는가 하면,회사와 자신에게 오점을 남긴 채 무대 뒷편으로 사라진 CEO가 적지 않다.특히 극심한 불황속에 허덕였던 벤처업계 CEO들은 벤처창업 1세대들의 몰락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을 맞기도 했다. ◆“경영성과로 말한다.” 이용경(李容璟) KT사장은 민영화의 첫 수장직을 맡아 올 한해 한국 통신시장을 주도한 인물로 부상했다.‘통신공룡’으로 불리는 공조직을 어느정도유연한 시스템으로 바꾸느냐에 따라 한국 통신시장의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노기호(盧岐鎬) LG화학 사장은 올해 적절한 IR 등으로 주가를 연초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려 LG의 간판 CEO로 자리잡았다.지난해 4월 LGCI 출범과 함께 사장에 선임돼 그룹의 양대 주력기업인 LG화학을 이끌고 있다.지난해 2만 175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4만 5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태(李基泰)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사장도 올해의 CEO로불릴 만하다.이른바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인 이 사장은 지난해 휴대폰 만으로 1조원대 순익을 기록,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올해에도 비슷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이 사장이 맡고 있는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3·4분기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을 능가했다.올 3·4분기에도 또다시 반도체 매출을 넘어섰다.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1년 중 9개월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올 한해를 무척 바쁘게 보냈다.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 지난 6월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해 미국 상·하원 지지를 이끌어 냈다.매각협상이지지부진했던 대한생명을 인수,재계 자산규모 11위에서 8위로 3계단 끌어 올렸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 계기를 만들었다. ◆화제를 몰고온 CEO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사장은 이른바 ‘황(黃)의 법칙’으로 불리는 반도체 신성장 이론을 제시,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인텔의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의 ‘무어의 법칙(메모리 반도체의 기술발전 속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을 깨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발전 속도는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주장한 것이다.황 사장은 이같은 이론을 경영실적으로도 밑받침했다.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속에서도 분기마다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반도체업계 최초로 ‘나노·기가 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 사장은 ‘검투사 이론’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황 사장은 ‘오로지 이기는 것이 생존 전략인 검투사’를 예로 들어 적자생존의 논리를 피력했다.“이기고 질 방법을 놓고 지체할 시간은 없고 오로지이겨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업계의 약정 경쟁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다짐한것이다. ◆“자고나니 유명해졌다.” 이경준(李敬俊) KTF 사장은 우체국 말단공무원에서 국내 유수 통신업체의최고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조명을 받았다.이 사장은 취임직후 ‘아이와 같은 열정’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자는 뜻에서 매주 한차례씩 ‘청바지를 입는 자유분방한 CEO’로 변신,관심을 끌었다.그는 또 내년 6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서는 KT아이컴과의 합병문제도 마무리,내년 3월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박운서(朴雲緖) 데이콤 부회장은 2002년이 행운을 가져다 준 해가 됐다.하나로통신과 지루한 파워콤 인수싸움에서 막판에 역전,데이콤을 전용회선망사업자로 등록시켰다.하나로와의 인수전 초반부터 흘러나온 박 부회장의 산업자원부 인맥이 상당한 원군(援軍)이 됐다는 후문이다. ◆극과 극을 오간 CEO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올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동생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출마 등으로 악재도 많았지만 현대차그룹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구 다섯바퀴를 돌 정도로 ‘발품’을 팔았지만 중국 상하이로 개최지가 결정돼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다. 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 사장은 올해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공격경영을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비록 신용카드 사업 진출과 KDMC(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 출자 등에는 실패했지만 포털 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와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을 인수,유무선 통합전략의단초를 마련했다. 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은 외치(外治)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반면내치(內治)는 노사갈등으로 다소 빛이 바랬다.박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이끌며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지난달 세계 최대의 민간 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두산중공업은 노사갈등으로 대기업으로는 드물게 단협을 다시 하기도 했다.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도 파워콤 인수 실패로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조만간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하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알려졌다. ◆무너진 벤처 1세대 벤처업계는 1세대들이 무대의 뒷편으로 사라지면서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았다.오상수(吳尙洙) 새롬기술 전 사장은 지난달 20일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닷컴무대에서 내려왔다.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 5명과 회사를 설립한지 10년만이다. 대표적인 커뮤니티사이트 ‘프리챌’ 전제완(全濟完) 사장도 이달 초 주식가장(假裝)납입,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다.그는 명동사채업자인 반재봉씨에게 80억원을 빌려 주식대금을 가장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터넷 포털 1세대 주자로 불렸던 김진호(金鎭浩) 골드뱅크 전 사장은 지난 8월 14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산업팀 종합
  • 화성 신도시 내년 5~6월께 2만4872가구 분양

    경기도 화성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내년 5∼6월쯤 시작될 전망이다. 15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화성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이확정되고 건교부 장관이 사업실시 계획 및 토지공급 계획을 승인하면 연말이나 내년초 1단계 170만평(2만 4872가구분)에 대한 택지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주택건설업체들이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5∼6월에 분양,2005년하반기 입주가 가능하다. 나머지 100만평도 50만평씩 2004년까지 2,3단계로 나눠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택지 부족현상을 풀기 위해 내년 말까지 모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성 신도시는 화성시 동탄면 274만평에 아파트 3만 4000가구 등 주택 4만가구가 들어서고 12만명을 수용하는 도농(都農)복합형 계획도시로 조성된다. 건교부는 초기 입주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입주시기에 맞춰 동사무소,우체국,파출소,학교 등 공공시설과 백화점,대형할인점 등 편익시설 등이 문을열도록 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 뉴스라인/우체국쇼핑 고객 사은행사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쇼핑을 이용한 고객들을 위해 16∼31일까지 ‘해피 엔딩 2002,고객 감사 대잔치'를 마련한다. 우체국창구 및 인터넷우체국(ePOST)에서 3만원 이상 상품을 구입한 고객과인터넷우체국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661명에게 드럼세탁기,디지털카메라 등 사은품을 준다.
  • “”월드컵 4강 기념 우표첩 팝니다””

    우정사업본부는 10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2002한국축구4강 기념우표첩'과 '월드컵 경기장우표첩'을 우체국과 인터넷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4강기념우표첩(5만8000원)은 거스히딩크 대표팀 전 감독과 태극전사 23명의 캐릭터.사인을 담았다.
  • 내년 사시일정 발표 1차 2월 23일 실시

    내년도 사법시험 일정이 확정됐다. 법무부는 8일 지난 3일 제6차 사법시험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치러진 44회 사법시험 및 6회 군법무관시험 2차합격자를 확정·발표하는 한편 오는 12일부터 내년도 사법시험 및 군법무관시험 1차 응시원서를 교부,2월23일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2차시험은 6월23∼26일 치러진다. 제 45회 1차 사법시험과 7회 군법무관 1차시험 응시원서는 정부종합청사 민원인 안내대나 부산·대구·광주·대전시청 민원실,관악우체국 등에서 교부한다. 원서접수는 내년 1월6∼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본관 4층 콘퍼런스룸을 비롯,부산·대구·광주·대전시청 등에서 실시한다. 1차시험의 문제 유형별 비율은 올해와 비슷할 전망이다.단순택일형 외에 정답조합형이나 정답개수형,괄호넣기형 등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올해와 비슷한 10∼15%정도 출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시험에서는 답안지가 현행 180행에서 132행의 A3 크기 4쪽 분량으로 변경된다.또 2차시험용 법전을 법무부가 자체제작해 내년 1월부터 시제품 500부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최종선발 예정인원은 사법시험의 경우 법무부장관이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군법무관시험은 22명이다. 장세훈기자
  • 정부치적 홍보책자 배포 논란 가열 재경부·선관위 누구말이 맞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잉홍보인가,해마다 해오던 고유업무일 뿐인가.’ 재정경제부가 대통령선거를 한 달도 채 안 남긴 시점에 현 정권의 경제분야 성과를 담은 홍보책자와 팸플릿을 돌린 것을 놓고 ‘선거용’ 여부에 관한논란이 일고 있다. 책자 배포는 중단됐고 대선 이후에 다시 돌리기로 정리됐지만,중단사유에대해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재경부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선관위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책자 배포를 중단시켰다.”고 밝힌 반면,재경부는“선관위와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배포를 중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경부,“연례행사일 뿐” 논란이 된 홍보물은 ‘무한한 잠재력 약속된 미래-IMF 5년의 성과와 과제’(사진)라는 제목의 187쪽짜리 책자와 이 내용을 발췌,요약한 팸플릿이다.홍보책자 1만부,팸플릿 10만부를 재경부 경제홍보기획단에서 만들어 지난달 18일부터 도서관,우체국,언론사,지방자치단체 등에 돌렸다.책자관련 업무는 김영주(金榮柱) 차관보,노대래(盧大來) 경제홍보기획단장,박종대(朴鍾大) 국내홍보과장이 직접 연관돼 있다.재경부는 매년 연말쯤 홍보책자를 만들어왔으며,올해는 IMF 5주년(11월21일)을 맞아 5년간의 경제정책을 다양한 통계자료와 함께 담았다.정부가 추진해온 경제정책의 장·단점을 모두 담고 있는 기록물의 의미가 크며,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재경부의 입장이다. ◆배포 중단 이유는 엇갈려 선관위는 홍보책자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배포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조사과 관계자는 “지난달 24일이나 25일쯤 재경부 박종대 과장이 찾아와 책자 관련 문의를 해 조사해본 결과,정부 치적에 관련된 내용이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배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재경부는 선관위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문건도 받은 적이 없으며 자발적으로 배포를 중단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재경부 노대래 단장은 “해마다 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중단해야 될 뚜렷한근거가 없었고,선관위의 공식 의견도 없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배포를연기하자는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다.노 단장은 다만 “지난달 29일 총리주재로 열린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에서 ‘특정정당에 유·불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정부정책 홍보책자의 발간·배포는 가급적 대선 이후로 미루라.’는 회의결과에 따라 책자 배포를 자발적으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과장은 “매년 해오던 일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러 스스로 판단해 선관위에 갔었다.”면서 “‘검토해 보겠다.’는얘기 정도만 들었다.”고 밝혔다.다만 박 과장은 스스로 선관위를 찾아갔다고 밝혔으나 과장급이 ‘정치성 여부’를 개별 판단해 선관위를 방문했다는것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홍보책자의 경우,1만부 중 1700부 정도만 배포됐으며 나머지는 선거 후 돌릴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경부가 자발적으로 배포를 중단했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이 책자는 ▲‘위기’를 ‘기회’로 ▲투명하고 굳건한 시장경제 ▲성장역량 확충과 균형발전 ▲미래의 중심,한국경제 등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김태균 김성수기자 windsea@
  • 서민 외면하는 ‘우체국보험’

    비영리 공익보험인 우체국보험이 저소득 직종 종사자들의 가입을 거절하는 등 도시 서민과 농어촌 주민의 보험가입을 외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감사원이 지난 5∼7월 우정사업본부와 5개 지방체신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정사업 운영·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우체국보험이 서민들에게 보험혜택을 줌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당초 운용취지와 달리 대도시지역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특히 어업종사자 등 일부 저소득 직종 종사자에게 위험노출이 높다는 이유로 일부 상품의 가입을 거절했으며,서민들에게 필요한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민영보험회사의 평균 37%에 비해 훨씬 낮은 12%로 서민들의 생활보장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돼 왔다.대신 중산층이 주로 가입하는 저축성보험 상품의 경우 지난 1997년 56억원에서 2000년 5조 703억원,지난해 1조 430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이 기간 수입보험료 증가율도 대도시지역은 25.8%로 크게 늘어난 반면 농어촌지역은 13.7%에 그쳤다. 보험 가입자에 대한 권익보호도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민영보험의 경우 보험금을 청구한 날로부터 3일 이내에 지급하는 반면 우체국보험은 12일이나 늦은 15일 이내에 지급토록 돼 있으며,보험금도 본인 및 우체국 계좌로만 지급해 왔다. 특히 ‘원리금 전액보장’ 등의 장점 때문에 수신고가 크게 늘어 지난해 말 현재 47조 4900억여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우정사업본부내 자금운용 인력이9명에 불과해 1인당 자산운용 규모가 5조 2767억원에 이르지만,이들 중 금융업무에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전문인력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재무건전성과 경영실적 등 재무자료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의 회계감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공시도 하지 않아 경영투명성 확보가 미흡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공시설·건축물 부설주차장 서대문구, 야간개방 적극유도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21일 주택가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시설 및 건축물의 부설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구는 부설주차장을 유료로 개방할 경우 주차요금 전액을 건물주에게 돌려주고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주차장 청소를 해주기로 하는 등 주차장 개방에 따른 건물주의 불편을 최소화해줄 방침이다. 개방대상 시설물은 관공서,사업소,우체국,학교 등 공공시설과 예식장,교회,업무용빌딩 등 일반 건물의 주차장이다. 조덕현기자
  • 부동산 파일/ 평택 현화지구 아파트 715가구

    영풍산업은 경기도 평택 현화택지지구에 아파트 715가구를 분양한다.32평형 단일 평형이다.평당 분양가는 300만원대로 저렴하다.서해안고속도 서평택IC가 가깝다.아산만과 삽교천이 인접해 자연환경이 우수하다.지구내에 소방서,우체국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2005년 1월 입주예정.(031)683-8655.
  • 집배원이 편지내용 누설 200만원 국가배상 판결

    서울지법 민사20단독 임복규(林福圭) 판사는 12일 “집배원이 우편물의 내용을 누설했다.”며 이모씨가 국가와 집배원 백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은 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편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업무를 통해 취득한 비밀을 타인에게 누설할 수 없다.”면서 “피고가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편지의 내용을 발설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0년 10월 사실혼 부당파기를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하던 중 동거남 최모씨에게 내용증명 우편을 보냈다.집배원 백씨는 이 우편물을 배달했지만 편지의 수취인이 편지를 개봉,내용을 파악한 뒤 수령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편지내용을 알게 됐다.수취인의 수령거부로 반송된 우편물을 받은 이씨가 우체국에 수 차례 항의를 했고 백씨는 사연을 묻는 직장동료들에게 편지내용을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지민기자 icarus@
  • [공직자 에세이] 지역사회의 중심 우체국

    강원도 영월 녹전우체국은 이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와 감자를 택배를 통해 전국에 팔아주는 일로 바쁘다고 한다.틈나는 대로 인터넷 장터에 “영월동강의 찰옥수수와 감자 맛보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직원들의 친척과 아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그래서 이 지역 사람들은 우체국이 무척 고맙다고 한다. 이것은 일부 우체국에 국한된 사례가 아니다.우체국 쇼핑은 지난 9월 하루매출이 처음 100억원을 넘어섰다.우체국 직원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원창출을 위해 쉴새 없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자기 변신을 위한 각고의 노력끝에 우리 우체국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우체국의 모습은 ‘고객 중심의 e비즈니스 기업’이라고 본다. 첨단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전국 3600여개의 우체국은 국내 최고 수준의 e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이런 인프라 바탕 위에서 인터넷 쇼핑몰,인터넷 우체국,인터넷 뱅킹 등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도입해 나가고 있다. 우체국은 한국능률협회에서 실시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공공부문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지난 4년간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오고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근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1만5000여명의 집배원과 서비스 일선에 있는 창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기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우편물량 증가추이를 살펴 보면 지난 97년 45억여 통에서 지난해 64억여 통으로 늘어나 1인당 처리량이 그간 10만여 통이나 증가했다.늘어난 우편물도 대부분 고지서·청구서·홍보물이다.예전처럼 편지를 받아들고 고마워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메마른 환경 속에서 이루어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체국은 앞으로도 언제나 국민 곁에 있을 것이다.인터넷 플라자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무료 정보화교육을 실시해 디지털시대의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고,최근에는 미아찾기 운동 등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해결하고 있다. 지난 100여년간 국민 곁에서 역사를 함께 해온 우체국,이제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지역사회 중심으로 거듭나면서 나아가 세계 선진기업들과 어깨를 겨루며 경쟁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
  • 복지40~80/ 대한은퇴자協 주명룡회장 “한국의 조기퇴직 재고돼야”

    “인생에 은퇴란 없습니다.귀하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대한은퇴자협회(KARP) 주명룡(56·朱明龍) 회장이 던지는 질문이다. 다소 엉뚱한 듯 하지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40∼50대들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준비 없이 맞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 회장은 또 ‘은퇴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부지불식간에 은퇴를 강요당하는 한국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당신은 이시대의 영원한 주인공’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장노년층 ‘기 살리기운동’도 펼치고 있다. 그런 활동을 하는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이 단체를 만든 주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명칭만으로는 노인관련 복지단체인지 실직이나 고용문제를 다루는 노동단체인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다.‘은퇴’라는 개념 조차 아리송하다. 지난 1월 재미교포 주 회장이 이 단체 창설을위해 21년만에 한국에 건너오자 사람들은 ‘정치하러 왔다.’고 수군덕거렸다.‘그 유명한’ 뉴욕 한인회장 출신인 탓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 회장이 한국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외곽단체’를 설립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KARP는 창립 1년도 채 안된 신생 시민단체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언론과 정부,경쟁 시민단체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주 회장을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 사회에서의 은퇴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역(逆) 이민’을 오게 된 뒷면도 한번 들여다 봤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무슨 일을 합니까. KARP는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모델로 1996년 미국에서 창립,5년동안 미주 한인사회에 봉사해왔다.UN에 등록된 비영리,비정당 비정부기구로 국내 시민단체중 유엔 비정부기구(NGO)에 등록된 단체는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강제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갈수록 왜소해져가는 한국 장노년층의 실상을 보고 이들의은퇴 이후 문제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한국 진출을 결심했다. KARP는 은퇴문화의 형성,자원봉사정신 고취,가족의 가치 재조명,기부문화의 정착,서로 돕는 삶의 여유를 취지로 한다.은퇴사회 정착을 위한 사회복지적 차원의 제도개선이 주요 목표이다. 회원서비스로는 정기 및 비정기 간행물제공,포럼 및 세미나,캠페인,건강 및 의료정보제공,보험,은퇴이후 재정서비스 등이 있다.상근 직원 6명과 비상근전문위원 30명이 일을 돕고 있다.전문위원들은 전직 대기업 CEO에서부터 우체국장 출신까지 다양하다.현재 회원은 3만3000여명이다. ■한국에 진출하게된 이유와 활동경과는. 창립이후 세계대회 2회 참가,코리아 걷기대회,장노년층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동관련 법령개선 제안서 제출,연령차별 금지법 신규 제정과 고령자 고용촉진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 및 퍼포먼스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은퇴문화 불모지 한국에서 생긴지 1년도 안된 단체가 벌인 행사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때문에 나의 귀국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풀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영구 귀국절차를 밟고 있고 집사람도 미국 사업체를 정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나고 자란 고향땅에 돌아오는데 무슨 이유나 목적이 있어야 하나.81년 미국에 이민가기 전까지 나는 대한항공 국제선 사무장이었다.78년 소련영공에서 격추당해 무르만스크에 비상착륙했던 KAL 902편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나도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사실은 98년 외환위기 직후 들어오고 싶었다.한국인 최초의 미국 본토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운영자로서 얻은 경험과 뉴욕 한인회장으로 쌓은 관록을 한국의 은퇴문화 정착에 쓰고 싶었던 것이다.나는 50대 후반에 제3의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성냥불을 켜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 ■은퇴의 개념은 무엇이며 은퇴문화란 무엇인가. 81년 미국으로 이민가지 않고 사고없이 근무했다면 지난해 정년퇴직했을 나이다.함께 근무하던 동료들 대부분이 이미 퇴직했다. 한국 장노년층의 경제적 수명은 선진국보다 최소 10년에서 최고 15년까지 짧다.이것은 국가적 사회적 가정적 개인적 손실이다. 한국에서 나이먹은 사람은 경제적 빈곤,건강,역할상실,소외감 등 4중고를 겪고 있다.이들을 위한 복지대책은 그 어느 곳에도 없고 구호대책만 존재할 뿐이다.고쳐져야 한다. 은퇴란 지금까지 해오던 첫번째 일에 대해 선을 그은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영어에서 ‘은퇴하다.’란 의미인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매우 긍정적인 개념이다.은퇴란 자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한국처럼 조기퇴직,명예퇴직같은 강제성이 개입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정년제 환원’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다.한국의 조기 정년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령화사회 진입과 맞물려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98년 외환위기 이후 4년 가까이 줄어든 정년을 환원시키겠다는 운동이다. 미국의 경우 78년 당시 66세이던 정년을 70세로 늘렸고 86년에는 정년제를 아예 폐지했다.현재 55세 정도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업과 정부,수혜자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려고 한다. 노주석기자 joo@ ■美 은퇴자협회는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좌우명은 ‘봉사하되 봉사받지 않는다.’이다.AARP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비영리,비정부,비정당 단체인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막강한 단체로 손꼽힌다. 65세이상 노인에게 무료의료혜택을 주도록 한 ‘메디케어’를 법제화했고 기업의 정년제를 폐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인채용을 꺼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노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무시무시한 압력 단체이다. 50세 이상의 남여라면 누구나 은퇴여부와 무관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는 3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한다.미국 전 국민의 13%가,50세 이상 미국인의 52%가 회원이다. 회원의 평균연령은 66세.절반이상이 여성이며 완전히 은퇴한 회원은 절반에 못미친다.회원의 3분의1 이상이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1947년 전국 은퇴교사협회를 효시로 펠시 앤드루스 박사가 창립했다.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전국 본부가 있으며 각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회원 및 자원봉사자,대중에게 행정지원 및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1800여명의 유급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예산이 6억달러에 이른다. 테스 캔자회장(74)은 KARP창립기념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에서는 은퇴자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변했다.”면서 “은퇴란 말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으며 은퇴는 오히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강조했다. 캔자회장은 또 은퇴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중장년층에게 “긍정적인 생각이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첫번째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젊어서 못하는 것을 나이들어서 한다는 여유를 갖고 자원봉사,사회개혁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노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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