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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단신

    서울넷페스티벌 출품작 공모 서울넷페스티벌(SeNef) 조직위원회는 8월1∼27일 열릴 제4회 서울넷페스티벌의 출품작을 공모한다. 지난해 1월 이후 완성된 작품들을 낼 수 있으며 픽션,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플래시,뮤직비디오,웹아트 등이 대상부문이다.응모자는 새달 7일까지 작품(VHS테이프ㆍVCDㆍ동영상 파일ㆍDVD타이틀)에 출품신청서와 소개서 등을 첨부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207의1 서울영동우체국 사서함 27호로 보내면 된다.(02)325-4095.www.senef.net ‘싱글즈' 파티 이벤트 마련 새달 11일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싱글즈’가 미혼남녀들을 위한 파티이벤트를 마련한다. 제작사 싸이더스는 새달 5일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과 함께 ‘파자마 파티’를,결혼정보회사 듀오·그랜드힐튼호텔과 ‘미팅파티’를 각각 연다.참가 희망자는 영화의 홈페이지(www.4singles.co.kr)에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 유사보험 감독권 밥그릇 싸움

    농협공제 등 유사보험에 대한 감독권을 놓고 국회 관련 상임위와 단체간 ‘밥그릇 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22일 농·수협공제와 우체국보험 등 유사보험에 대한 감독기구를 일원화하는 내용의 ‘금융감독기구 설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농협 및 수협중앙회의 공제사업과 체신관서의 우체국 예금 및 보험 사업부문을 농·수협의 신용사업 부문처럼 금감원 검사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현재 이들 유사보험은 각각 농림부와 정보통신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 의원측은 외환위기 이후 농·수협과 우체국의 보험사업 부문이 국내 전체 보험시장 점유율에서 5위권 안팎으로 급성장함에 따라,소비자 보호와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심의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농림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 소관 상임위도 개정안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공제는 민간보험과 성격이 다르며 수익은 대부분 사실상농가에 재투자된다.”면서 “다시 법 개정을 추진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이양희 농림해양수산위원장도 “개정안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이 문제는 반드시 우리 상임위의 의사가 반영된 상태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 일원화 대상 유사보험에서 택시 및 화물조합공제 등 규모가 작은 소규모 유사보험을 제외시킨 것도 입법 ‘순수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4월 국회 재경위에서 이들 유사보험 감독권한을 일원화시키려다 농·수협과 우체국 등 관련단체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수표로 승차권 살때 수수료 부과 / 철도청 조치에 승객들 반발 “조흥은행 파업피해 떠넘겨”

    철도청이 자기앞수표로 열차 승차권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갑자기 수수료를 물리자 승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의 대규모 역사(驛舍) 열차표 판매 창구에서는 20일 자기앞수표를 내고 열차표를 구입하는 승객들과 철도청 직원들간에 실랑이가 이어졌다. 이같은 사태는 철도청이 각 역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거래은행을 임시로 바꾸면서 빚어졌다.새로 거래하게 된 금융기관들이 다른 은행에서 발행한 자기앞수표에 대해 수수료를 물리자 이를 승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그동안 자기앞수표로 승차권을 구입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조흥은행이 부담해 왔다. 동대구역을 비롯한 전국 15개 대형 역들은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거래 금융기관을 우체국 등으로 바꿨다. 새로 거래하게 된 우체국 등은 철도청 역에서 입금하는 다른 금융기관의 자기앞수표에 대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는 것.동대구역의 경우 이날부터 대구 및 경북 일부지역(8개 시·군) 이외에서 발행된 수표를 우체국에 입금할 때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당 1500원의 수수료를 물고 있다. 이에 따라 동대구역은 대구 및 경북 일부 지역 외의 금융기관에서 발행된 10만원짜리 수표로 승차권을 구입하는 승객들에게 수수료 부담액을 떠넘기고 있다. 자기앞수표를 이용해 열차표를 구입하는 승객은 역당 하루 평균 수십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열차 승객들은 “철도청이 거래은행 변경으로 파생된 문제를 승객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프랑스인들은 사치스럽고 과시욕 강하다? 천만에요‘빵 부스러기 시장’ 인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프랑스는 명품과 패션,포도주,영화,미술 등 우아하고 화려한 것들을 우선 떠오르게 한다.따라서 프랑스 사람들도 무척 사치스럽고 과시욕이 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은 무척 절제되고 검소한 생활을 한다.프랑스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검소함과 절제된 모습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빵 부스러기 시장(마르셰 오 미에트)’은 프랑스 사람들의 검약함을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다.이 시장은 그야말로 집에 있는 빵 부스러기까지 모두 내다 판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프랑스의 독특한 서민문화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시장은 대개 마을 축제 기간중에 열리는데 사람들은 일년에 한두번 정도 주어지는 이 기회를 이용해 다락이나 창고에 쌓아 두었던 안 쓰는 물건들을 처분하는 기회로 활용한다.필요없는 물건은 내다 팔고,그 돈으로 꼭 필요한 물건을 산다.특히 용돈을 거의 받지 않는 프랑스의 어린이들에게는 이 시장이 필요한 현금을 자기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안쓰는 물건 내다팔고 필요한것 구입 지난 15일 파리 교외의 작은 도시 아르퀘이에서도 마을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빵 부스러기 시장이 섰다.따가운 햇살 아래서 좌판을 펼쳐 놓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혹시 필요한 물건을 싸게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산보삼아 나와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사람들은 아이들의 배냇 저고리부터 입지 않는 옷가지,커튼,신발,헌 책,유모차,디스크,책상,스탠드,시계,짝이 맞지 않는 그릇 등을 내다 놓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괜찮은 물건들도 많지만 어떤 것들은 누가 이런 걸 돈 주고 사갈까 사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애지중지 아끼던 장난감과 인형,로봇,장난감 자동차,구슬,그림책과 만화책 등을 들고 나와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 흥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격도 물론 무척 싸다.티셔츠,스웨터 등 옷가지는 무조건 1유로(1500원),접시가 1유로,자그마한 그릇은 50센트,사발 5개에 2유로,청바지가 2유로,구두 2유로 등이다.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사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싼 가격이다.주인 마음이니까 잘 흥정하면 값을 깎아 주기도 한다.파장할 무렵이 되면 떨이로 물건값이 절반으로 또 떨어진다. ●파장무렵이면 물건값 반으로 매년 이 시장이 서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사람들은 아예 커다란 해변용 파라솔과 등받이 의자 등을 설치하고 느긋하게 앉아 손님을 맞는다.처음 나오는 사람들은 땡볕에서 고생을 하지만 일광욕을 하는 셈 친다. 엄마는 헌옷과 그릇,아빠는 헌책과 디스크,아이들은 인형과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 좌판을 벌인 가족들의 모습이 정겹다. 바로 집앞에 판을 벌인 한 소녀는 동생들과 나란히 앉아 소꿉장과 인형을 팔고 있다.물건들을 팔아 번 돈을 은행에 넣었다가 책을 사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힌다. 11살된 로벵이라는 소년은 로봇 등 장난감을 잔뜩 가지고 나왔다.이날의 소득은 150유로 정도.새로 나온 게임보이를 살 계획이라고 했다. 우체국에서 일한다는 로랑 레비 부부는 1950년대의 ‘파리마치’지를 잔뜩 들고 나왔다.50년 넘게 세월이 흐른터라 잡지는 색이 누렇게 바래긴 했으나 보존 상태는 무척 깨끗한 편이다.데뷔 시절의 소피아 로렌,모나코 왕과 갓 결혼한 그레이스 켈리 등 당시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이 표지에 실린 파리마치는 레비의 아버지가 애지중지 했던 물건들이라고 한다. 레비는 “영화 관계 일을 했던 아버지가 자료로 수집했던 것”이라며 “내게는 별로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도 다락의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이번 기회에 팔러 나왔다.”고 말했다. 50년된 파리마치가 한권에 1.5유로인데 여러 권을 사면 값을 깎아 주겠다고 했다. 오래 된 수동식 카메라 수집이 취미인 레비는 수집품 중의 하나인 1920년대의 카메라도 30유로에 내놓았다.가죽 케이스까지 있는 것은 구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20여개의 구식 카메라를 수집했다는 그는 “모두 다 정리해서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멀리서 일부러 이곳을 찾아 왔다는 어떤 노부인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 아다모의 디스크 3장을 2유로에 구입했다.”며 만족해 한다. ●어린이들도 장난감 팔아 용돈마련 프랑스 사람들의 중고품문화는 싸고 좋은 물건이 넘쳐 나는데 굳이 중고물건을 사서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특히 남이 쓰던 물건을 집에 들여 놓는 것을 금기시하는 우리나라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체면치레를 위해 돈이 모자라도 무조건 명품이나 브랜드 제품을 찾고,작고 실속있는 것보다는 큰 것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풍경은 사뭇 낯설겠지만 절제되고 검소한 생활이 몸에 익은 프랑스 사람들의 삶에서 남이 좀 쓰던 물건을 싸게 사서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생활의 단면이다.파리 북부의 포르트 드 클리냥쿠르에 있는 ‘벼룩시장’이 날로 번창하면서 관광명소가 된 것만 봐도 중고물건을 대하는 이나라 사람들의 의식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식탁보와 접시·옷가지 등을 들고 나온 50대의 한 부인은 “제대로 쓰지 않고 집에 쌓아두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며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는 것은 내게 작은 즐거움이고,사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니 좋다.”고 말했다. lotus@ ■파리의 유명 벼룩시장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을 사는데 주저함이 없다.아직 쓸만 한데다 값도 새 물건의 절반정도로 싸다면 금상첨화다.중고물품이나 골동품을 파는 ‘벼룩시장’도 프랑스가 원조로 알려져 있다.벼룩시장은 불어로 ‘마르셰 오 퓌스’라고 하는데 퓌스(puces)가 바로 벼룩들이란 뜻이다. 이 명칭은 벼룩의 색깔이 오래 된 갈색이어서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고,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벼룩과 함께 물건의 주인이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바뀌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하여튼 파리의 서민적인 모습과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는 벼룩시장은 그냥 한번 찾아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기 때문에 진귀한 물건을 찾으며 주말을 즐기려는 프랑스 사람들과 프랑스 냄새가 나는 독특한 물건들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주말에 열리는 파리의 상설 벼룩시장은 4곳에서 서는데 약간씩 다른 특징들이 있다.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곳은 파리 북쪽의 클리냥쿠르 벼룩시장이다. 1920년대 형성되기 시작한 이곳은 생투앙시장이라고도 부른다.규모도 엄청나게 클 뿐 아니라 단추부터 고서적,골동품,의류,전자제품,아프리카의 조각품까지 그야말로 없는 물건이 없다. 생산이 중단된 LP디스크나 30∼40년대의 장식품,액세서리,그릇들도 자주 눈에 띈다.외국인들에게 이 시장은 생활용품을 싸게 장만할 수 있는 알뜰 장터다. 규모가 커지면서 클리냥쿠르 시장에는 가짜 골동품들도 등장해 문제가 되고 있다.비싼 값을 치르고 섣불리 샀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100년전 그릇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갓 구워낸 뒤 들판에서 며칠 비를 맞은 것들이 대부분이다.철공소에서 금방 만든 조각품이나 촛대는 화학약품으로 녹을 입혀 팔고 있다. 도난 물품들까지도 한 귀퉁이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동쪽에 있는 몽트뢰이 시장도 저렴하고 오래된 의류나 생활용품,일용잡화 등을 살 수 있다.남쪽에 있는 방브 벼룩시장은 소규모지만 재수가 좋으면 잡동사니 속에서도 숨겨진 보물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골동품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있다.중고 가구나 품질좋은 골동품·고서적·그림 등을 살 수 있다.
  • ‘근현대 호국역사’ 우정청 발간

    근·현대 대한민국 호국 및 민주화 투쟁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표첩이 발간됐다. 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정신과 순국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구한말 이후 주요 호국 및 민주화 관련 인물과 기념관,사건현장 등의 모습을 우표에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우표첩은 우체국에서 권당 5만 8000원에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 ‘효순·미선이’ 다시는 없기를 수만명 평화행렬 / ‘여중생1주기’ 전국서 추모의 물결

    13일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는 촛불 행렬은 한반도의 평화와 반전을 염원하는 물결이 되어 흘렀다.시청앞과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는 2만 5000여명이 1주기의 의미를 되살렸다. 대다수 집회 참가자들이 미 대사관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밀고 당기며 몸싸움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이들은 밤 11시쯤 정리집회를 마친 뒤 자진 해산했다. ●경찰,시위대 밤늦도록 숨바꼭질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추모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8시50분쯤 촛불을 들고 일제히 미 대사관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다.그러나 경찰이 시청옆 태평로를 차단,전경버스와 살수차,병력으로 이중·삼중의 차단벽을 설치하고 이를 막았다. 비슷한 시각 경찰의 경계망을 뚫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시청 사이 샛길을 통해 광화문네거리로 이동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 2000여명은 광화문 우체국과 교보빌딩 사이 차도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했다.한때 대학생들이 거세게 밀어붙이자 경찰은 10여 차례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등 공방전을 펼쳤다.이 과정에서 일부 대학생과 김낙희(53·여)씨 등이 경찰 방패와 소화기에 부딪혀 머리와 팔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대학생들은 또 소형 종이 성조기 2000여장을 일제히 촛불로 태웠다. 이어 대학생과 민노총 소속 근로자 등 집회 참가자 1만 5000여명이 이곳에서 종로2가까지 차도에 늘어서 구호를 외치거나 문화행사를 가졌다.한총련 소속 대학생 5000여명은 무교동을 통해 안국사거리 쪽으로 행진하며 산발적으로 미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다.대학생 300여명은 종로경찰서 부근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모두 98개 중대 1만여명,버스 300여대를 배치해 미 대사관 진출을 원천 봉쇄했다.이날 광주 YMCA 앞길에서도 시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주기 추모 문화제’와 촛불행진이 열렸다.경북 포항·구미에서는 종이학 접기와 살풀이춤 등의 행사가 진행되는 등 추모의 열기가 전국을 달궜다. ●“효순·미선의 죽음을 잊지 말자” 촛불행진에 앞서 추모대회가 열린 시청앞 광장 무대 앞에는 가로 20m,세로 50m의 대형 한반도기가 깔렸다.두 여중생을 본뜬 5m 높이의 스티로폼 조각상이 세워진 가운데 자발적으로 참여한 문화인들의 거리예술이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두 여중생을 위한 임시분향소도 설치됐다. 광장 중앙에 모인 참가자 1000여명은 모형 비둘기로 한반도 모양을 만들어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벌이는 ‘오키나와-한국 민중연대’ 소속 활동가 3명도 ‘非戰(비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했다.효순·미선양의 아버지 신현수(49)·심수보(49)씨는 “이렇게 잊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줘서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군,해외인사도 애도 참여 주한 미2사단은 이날 오후 사단장 존우드 소장과 지역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낭독,찬송,지휘관 조사,고인 및 유가족을 위한 기도순으로 1시간 동안 추모예배를 열었다.리언 J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 한글 사이트(usfk.or.kr)’에 실린 추모사를 통해 “오늘은 두 여중생의 희생에 슬픔과 깊은 애도를 드리고 우리의마음을 모아 한국 사회·친구·이웃에게 다가가는 날”이라면서 “하느님께서 여중생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평화위원회는 연대 메시지를 통해 여중생 범대위측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독일·미국·일본·프랑스 등지의 교포들도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에 맞춰 소규모 모임을 가졌다. 유영규 박지연 이두걸기자 whoami@
  • [데스크 시각] 이메일과 편지

    청마 유치환은 ‘행복’이라는 시에서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고 했다.그리고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노래했다.사랑하는 사람 또는 가까운 사람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얼마전 퇴직하신 언론계 선배를 만났다.그는 최근 아들 혼사를 치렀다.그는 청첩장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평생을 글을 다루는 것을 업으로 삼았기 때문인지 상투적인 청첩의 글이 싫어 문구 하나하나에도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왠지 모르게 청첩장이 상당히 품위 있고 정성이 깃들여 있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청첩장 겉봉에 주소를 쓰면서 받는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고 했다.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친구나 후배 가족들의 얼굴,집 근처,집안 모습,예전의 추억 등이 떠올라 청첩장을 쓰면서 평소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마음 속으로 많이 만나게 됐다고 했다. 최근 독자로부터 대한매일 고정칼럼인 ‘인터넷스코프’ 필진의 글이 마음에 든다며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이메일을 통해 답을 보내 편하기는 했지만 정중함이 편지에 비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여러번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메일방을 열어보고 사내 게시판을 들락거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일상사가 됐다.그러나 얼굴이 찡그려지고 괜히 열어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적지 않다. 청마의 시구처럼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보내는 슬프고 다정한 사연들”은 없고 낯뜨거운 음란메일과 광고 등 말 그대로 쓰레기더미(스팸메일)와 상대편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메일이나 야한 제목의 메일은 열어보기가 겁난다.배경화면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주위에 여성이나 미성년자가 있지않나 둘러보게 된다. 게시판에 오른 글들은 대부분 조악하고 생경하고 적의에 불탄다.상대편이나 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찾기 힘든다.‘어솨요’ 등의 언어파괴는 물론 “XX씨 참 잘났어요.” 등의 비아냥거림에서는 참을 수 없는 언어의 가벼움을 느낀다. 인터넷 세대는 글을 쓴 뒤 여러번 되짚어보는 원고지 세대와 달리 머리에 떠오른 대로 쏜살같이 글을 쓴다.아니 쏘아댄다.과거에는 활자가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가는 데 ‘퇴고(推敲)’라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제는 엔터(enter)키만 치면 공론의 장으로,정보의 바다로 옮겨가게 된다. 인터넷 세대의 지지를 받기 때문인지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 못해먹겠다.”“막가자는 거지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언어의 경량화에 일조를 했다. 인터넷상의 말과 글들이 가볍게 된 것은 자기를 밝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익명이다 보니 활자에 대해 책임질 일이 없고 그러다 보니 걸러지지 않은 감정적인 말들을 토해낸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언로가 닫혀있는 시대가 아니라면 이제 인터넷에도 실명제를 도입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보의 홍수시대다.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홍수 때에는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임 태 순 산업부 부장
  • 우정본부 우편사업단장 박재규씨

    개방형 직위로 공개모집을 했던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2급 상당)에 박재규(사진·43) LG홈쇼핑 상무가 결정됐다.우정사업본부 첫 민간인 우편사업단장이다. 박 신임 단장은 미국 MIT에서 물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동안 LG홈쇼핑에서 전략사업을 담당해 왔다.민간인 3명과의 경쟁에서 최종 선정된 박 단장은 앞으로 4만명이 넘는 집배원을 거느린 우체국의 집배 관련 물류혁신 업무를 맡게 된다.
  • 은평뉴타운 지열냉·난방 도입

    서울시가 환경친화적인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은평뉴타운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이 도입돼 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10일 서울시와 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은평뉴타운내 학교 8곳과 소방서,우체국 등 공공시설에 지하와 지표면 온도차를 이용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타당성이 있다고 결론나면 뉴타운내 아파트 등 주택 냉난방도 지열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지하 10m에서 150m 구간이 일년내내 15℃도를 유지한다는 데 착안,여름철에는 지하 150m까지 박은 배관을 통해 더운 물을 지하로 내려보내 차게 식힌다.겨울철에는 찬물을 따뜻하게 데워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여름철에는 25℃의 물을 20℃로 낮추고,겨울철에는 8℃의 물을 12℃로 높일 수 있다.이 때 얻어진 열은 ‘히트펌프’가 모아 냉·난방기로 이동시켜 준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도시가스를 이용한 시스템에 비해 설치비가 많이 들지만 따로 연료가 필요치 않아 14년만 지나면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있다.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환경생태도시를 표방한 은평뉴타운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100만평이 넘는 넓은 땅도 유리한 조건이다. 은평뉴타운에는 가정과 쓰레기 집하장을 지하수송관으로 연결,진공펌프의 강한 흡입력으로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진공흡입식 쓰레기 처리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어서 지열 냉·난방이 적용되면 국내 최초의 ‘환경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중수도를 설치,공원용수와 목욕물,변기용 물 등 생활용수를 재활용해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소년·소녀가장에 장학금 3억원

    우정사업본부는 소년·소녀 가장 90명을 선발,‘우체국 청소년 꿈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총 3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고 3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5년부터 매년 6∼15세의 소년소녀 가장을 선발,지금까지 모두 625명을 우체국 청소년 꿈보험에 가입시키고 중·고교 6년간 매년 50만원,고교졸업때 대학 입학금 200만원 등 총 5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 [씨줄날줄] 빨간 우체통

    길거리에서 빨간 우체통을 보기가 힘들어졌다.얼마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있었는데,다시 보면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없다.이제는 우체국 말고 어디에서 우표를 파는지도 통 모르겠다.또 국경일을 맞거나 국가적 행사가 열리면 기념 우표까지 발행되어 우표수집이 취미인 사람들을 기대에 부풀게 만들었는데,이제는 남의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실제 동네 문방구 앞이나 길모퉁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빨간 우체통이 빠른 속도로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는 소식이다.전국적으로 2000년 말 3만 9400여개에 달하던 우체통이 해마다 대략 800여개씩 줄어 지난해 말 현재 3만 76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e메일이 보편화되면서 하얀 종이 위에 애절한 사연을 담아보내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현상이다. 하긴 예전에는 답장을 받는 데 달포는 족히 걸렸던 국제편지도 이젠 ‘눈 깜박할 새’이다.수신확인으로 상대방이 읽어보았는지까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함의 극치이다. 이러다 보니 빨간 우체통은 추억속으로 밀려나고 있는데,오히려우체통을 거치지 않는 편지 전성시대다.시대의 변화가 가져다준 아이러니다.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비롯해 구구절절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e메일 편지로 차고 넘친다고 한다.e메일의 속성인 동시다발성의 선물인 셈이다. 그러나 e메일에는 속도와 편리함은 있지만,기다림과 애틋함은 찾아볼 수 없다.빨간 우체통 앞에서 밤을 새워가며 어렵게 쓴 편지를 들고 ‘보낼까’ ‘말까’를 수없이 망설였던 기억을 가진 ‘올드 세대’들에게 빨간 우체통은 추억 이상이다.젊은 날의 낭만이고,정서적인 풍요이다. 예전에 ‘어니언스’라는 남성 듀엣이 불러 유행시켰던 ‘편지’를 저절로 흥얼거리게 만들고,황동규 시인이 쓴 ‘즐거운 편지’를 문득 떠올리게 한다.‘…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우체통이 빨간색인 것은 눈에 잘 띄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세계적으로 빨간색 우체통이 보편적이지만,스페인 같은 나라는 노란색이다.눈에 잘 뜨인다고 해서 언제까지 그 자리에 머물지는 못할 것 같다.우리내 일상의 삶이 늘 그러하듯이, 이별이 서러운 빨간 우체통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 “영화보면 게임 재미 2배”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

    극장 스크린이 밝아지자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나이오비(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고스트(앤터니 웡)가 “동료 ‘주’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다.”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눈다.앗,그런데 영화 1편이나 2편에서는 보지 못했던 장면이다. ●국내 첫 게임 동영상 극장시사회 지난 20일 서울 명동의 중앙시네마.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의 국내 배급사인 아타리 코리아(전 인포그램즈 코리아)는 게임 내 등장하는 60여분 분량의 동영상들을 모아 시사회를 개최했다.비록 작은 모니터에서 보도록 만든 동영상을 대형 스크린에 확대하는 바람에 어색하긴 했지만,한국에서는 최초로 게임 동영상들을 묶어 극장에서 대규모 시사회를 연 점,게임만을 위해 영화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가 직접 만든 미공개 필름인 점 등으로 시사회 참석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화에서 애니로,게임으로 그런데 이들이 언급하는 동료 ‘주’는 영화 상에는 등장하지 않는다.‘주’는 바로 디지털 애니메이션인 ‘애니매트릭스’ 시리즈 9번째 에피소드인 ‘오시리스의 마지막 비행’에 나왔던 인물.‘오시리스…’이 영화 매트릭스 1편의 바로 뒤를 잇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영화-애니메이션-게임으로 스토리가 매체를 넘어서 이어지는 것이다. ‘오시리스…’의 내용은,제목 그대로 ‘시온’ 외곽을 정찰하던 ‘오시리스’호의 마지막 비행 이야기.여성 승무원 ‘주’는 대규모 기계부대를 발견하고 이를 ‘시온’에 알리기 위해 ‘매트릭스’ 속의 우체통에 비디오 테이프를 집어넣는데 성공하지만,곧이은 ‘오시리스’호의 폭발로 목숨을 잃는다.이를 그대로 이어받기 때문에 게임 ‘엔터…’의 첫 임무는 ‘주’가 남긴 테이프를 찾으러 우체국으로 가는 것이다. ●날아오는 총알을 피해봐 영화 ‘매트릭스’를 본 사람이라면 네오(키애누 리브스)가 ‘림보’식으로 허리를 눕혀가며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던 명장면을 기억할 것이다.이 효과가 23일 국내에서 PC용으로 먼저 출시된 게임 ‘엔터…’에서 그대로 재현된다.중요한 장면에서 시간·공간을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포커싱 기능’이 바로 그것.게이머는 시간을 늦추고적의 총알을 물흐르듯 피할 수도 있고,벽을 박차고 공중회전하는 등 다양한 액션이 가능하다. 게임 ‘엔터…’는 영화 ‘매트릭스’의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가 직접 대본과 제작을 총괄한 3인칭 3D 액션게임이다.플레이어는 영화에도 등장하는 나이오비와 고스트가 되어 슈팅·격투·비행·운전 등 다양한 종류의 액션을 경험하며 7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영화가 주,게임은 부?” 그러나 게임 ‘엔터…’는 영상·음악·음향·특수효과·게임엔진 등은 최고급 수준이지만,게임성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적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정작 중요한 게임 플레이성보다는 미공개 필름·화려한 액션 감상 등 ‘변죽’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영화장면에 너무 의존하는 게임 구성과 지나치게 짧은 플레이 시간을 문제로 꼽았다.충분한 설명도 없이 등장하는 키메이커(Keymaker),흡혈귀 등의 등장인물·설정도 영화 ‘매트릭스’ 2편을 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따라잡기 힘들어,마치 영화가 ‘주’이고 게임이 ‘부’인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플레이스테이션2,X박스,게임큐브용으로 발매된 제품에 버그가 존재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채수범기자
  • 파주 운정지구 개발계획 승인

    건설교통부는 경기 파주신도시 가운데 이미 지난 2000년 12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파주운정지구 142만평의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건교부 권오열 주거환경과장은 “파주 신도시 가운데 기존 파주운정지구의 토지보상을 착수하기 위해 개발계획을 승인했으며,토지이용 계획과 용적률 등 구체적 내용은 신도시 개발계획과 연계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와 파주시가 공동사업자인 파주운정지구에는 아파트·연립주택 2만 3273가구,단독주택 975가구 등 2만 4248가구가 들어선다.공동주택 가운데 30%는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또 유치원 6개,초등학교 9개,중·고교 각 4개 등 교육시설 23개 및 우체국,소방파출소,종합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포토맥江 있어 살맛나는 워싱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의 젖줄인 포토맥(Potomac) 강에는 ‘고수부지’라는 게 없다.심야의 컵 라면과 ‘소주 파티’라는 낭만적 요소도 찾기 어렵다.휘황한 유람선이 떠 있는 것도 아니다.그곳에는 ‘흐르는 강’만 있을 뿐이다.그러나 미국인들은 늘 포토맥을 찾는다. 포토맥이 한강과 가장 다른 점은 콘크리트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치수(治水)를 위해 강을 난도질하기 보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간직했다.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됐다면 19세기 초반 본류를 따라 300㎞에 이르는 운하를 만든 게 전부다.지금은 운송 목적이 아니라 카누와 보트·하이킹 등을 위한 일종의 ‘수상레저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유층 아니라도 카약·요트 즐겨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사는 존 휴(14)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이달 초 카약 강습을 신청한 뒤 포토맥강의 샛강인 세네카에서 물에 젖는 연습을 했다.카약이 뒤집혀도 바로잡는 법,노 젓는 방식 등을 익혔다.그러나 ‘실전’에 돌입하진 못했다. 지난 주말엔 비가 오는데다 바람까지 불어 연기됐다.당초상류쪽 급류에 도전할 생각이었으나 이번주에도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운하에서라도 카약을 띄울 생각이다.강습료는 인원에 따라 10시간 기준에 90달러에서 160달러까지 다양하다. 포토맥강에는 카약 뿐이 아니다.상류에서 급류타기가 겁나면 운하에서 카누와 보트를 즐길 수 있다.하류 지역인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부유층이 아니더라도 요트를 즐길 수 있다.2군데 요트 스쿨이 있어 10시간에 강습료 215∼275달러를 내면 기술을 익히고 바다로 직접 항해할 수도 있다. 부유층들이 밀집된 메릴랜드 포토맥에서 리버 로드를 타고 서쪽으로 10분쯤 가면 ‘스와니시 록’이란 곳이 나온다.숲에 가려 도로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50m만 강쪽으로 들어가면 강과 운하에 접한 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자전거와 카누를 빌려준다.1시간에 6달러에서 10달러까지다.하루종일 빌리려면 20∼22달러를 내야 한다.카누 대여점을 운영하는 크리스티나는 “포토맥 강변에는 자전거와 카누 등을 빌려주는 곳이 7∼8군데 된다.”며 “주중이나 주말에 관계없이 하루 30명이상 찾는다.”고 말했다. 우체국 직원인 피터 듀크(27)는 주말마다 미니 마라톤에 나선다.운하를 따라 시내 조지 타운에서 샛강인 세네카까지 비포장도로 36.8㎞를 달린다.완주할 때도 있지만 보통 10㎞ 안팎을 뛴다고 한다. 그는 “한번 완주하면 몸무게가 2㎏ 이상 준다.”며 “월 50∼100달러 가까이 되는 시내 헬스 클럽을 다닐 필요가 없다.”고 했다.때로는 자전거로 달리며 겨울에는 스키로 ‘크로스 컨트리’를 즐기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주말에는 강변에서 바비큐 파티를 낚시를 좋아하는 러시아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유진(41)은 종종 가족과 함께 샛강인 세네카를 찾는다.석쇠로 스테이크를 굽는 동안 12살짜리 아들과 함께 그물 낚시를 즐긴다.당국으로부터 특별히 낚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하루를 보낸다. 공원에는 식탁과 바비큐를 위한 드럼통 모양의 석쇠가 준비돼 있다.고기와 음식 및 불이 잘 붙는 ‘목탄(charcoal)’만 가져오면 된다.목탄은 미국 내 모든 잡화점에서 판다. 그러나 공원에서 맥주를 비롯해 어떠한 술도 마실 수 없다.한국 사람들이 가끔 술을 마시다 공원 내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일부는 요리용이라고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포토맥강에는 본류와 지류를 따라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다.한국처럼 ‘땡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한낮에도 숲에 가려 햇볕이 부족할 정도다. 주말이면 강변의 공원들은 바비큐를 즐기는 나들이 행렬로 붐빈다. 웬만한 도로에서 강 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 대개 공원들이 나온다.우리처럼 대형 주차장 따로,휴식 장소 따로가 아니다.자동차 문화가 발달된 만큼 주차장에서 10m만 떨어져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워싱턴 시내에는 포토맥 공원이 있다.서울의 여의도 같은 지역이지만 상업건물은 한 채도 없다.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골프장과 피크닉 장소가 들어섰다. 우리로서는 시내에 골프장이 있다는 자체가 믿기 어렵다. 주중이라도 웃통을 벗고 달리는 사람,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단체로 야유회에 나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루즈벨트 섬에도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로가득하다. ●곳곳에 역사·문화유적 가득 포토맥의 관광명소인 ‘대폭포(great falls)’는 차 1대당 5달러를 받는 유료공원이다.낙차가 큰 게 아니라 급류지역이다.나이아가라와 같은 커다란 폭포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곳은 폭포가 아니더라도 가족 단위의 하이킹과 운하시대 유람선의 출발지역으로 유명하다. 포토맥 곳곳에선 과거의 ‘숨결’을 느낄 명소가 많다.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사이를 상업용 뗏목으로 처음 연결한 화이트 페리 지역은 수영도 가능하며 여전히 바지선이 차량을 싣고 강을 오간다. 불명예스런 일도 감추지 않는다. 워싱턴 남쪽 포토맥강이 체사피크만과 만나는 지점에는 ‘포인트 룩아웃’이라는 명소가 있다.남북전쟁 당시 이곳에는 군인 교도소가 세워졌다. 5만 2000명이 2년간 수용됐으나 이 가운데 3384명이 죽었다.오염된 물과 식량 부족 때문이다.지금은 당시의 상황을 재현시킨 건물이 들어섰다.하류에는 워싱턴 대통령이 살던 마운트 버넌이 관광객을 맞는다. mip@ ■포토맥강 소유권 분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일대에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이라도 나타난 것인가.포토맥강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가 ‘물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주 경계로 삼은 포토맥 강에 대한 소유권 시비는 미국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고 끊임없이 반복됐다.그러나 법정공방으로 치닫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996년 버지니아가 포토맥강의 한복판에 취수원 파이프를 박으려 한 데에서 전쟁은 비롯됐다. 버지니아는 현재 강 기슭에서 물을 끌어쓰고 있다.그러나 강에 접한 페어팩스 카운티가 급성장,식수원이 부족해졌다.게다가 강 기슭에서의 취수는 모래와 나뭇잎 등 부유물이 포함돼 수질이 나쁘다는 평판을 얻자 강 한복판에서 물을 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메릴랜드는 ‘소유권 침해’를 내세워 파이프 건설 계획을 불허했다.관행적으로 메릴랜드의 허가를 받아 온 버지니아는 차제에 그동안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메릴랜드는 1632년 영국왕 찰스 1세가 볼티모어 총독에게 포토맥강을 메릴랜드의 영토로 인정한 문서를 소유권의 기원으로 본다.문서는 강의 복판 뿐 아니라 버지니아 쪽 기슭까지를 메릴랜드의 영토로 지정했다. 버지니아는 1785년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중재한 합의문을 강조한다.당시 항해권 및 세금 부과 등과 관련해 소유권 분쟁이 재연되자 워싱턴 대통령은 포토맥강은 메릴랜드 소유이지만 버지니아에 방파제나 다른 건설물 등을 세울 수 있도록 정리했다. 버지니아는 이에 근거,취수원 파이프의 설립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볼티모어 연방순회 지법도 2001년 버지니아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따라 1000만달러짜리 취수원 공사가 진행돼 이번 여름이면 끝날 예정이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메릴랜드의 소유권 주장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로 대법원의 심판까지 청구했다.강의 소유권을 절대 군주제의 문서로 합법화할 수 있느냐는 것.대법원은 이같은 청구를 받아들여 심리를 열기로 했으나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해묵은 논쟁이 일자 주민들은 시간과 예산 낭비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양측은 협상을 시작했으며 최근 워싱턴 시장의 중재로 법정 청문회 이전에타협점을 찾기로 원칙적 합의를 봤다. 그러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의 취수는 허락돼야 하며 버지니아가 포토맥의 ‘이용권’과 관련 메릴랜드의 통제를 받지 않는 새로운 경계가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이 경우 메릴랜드가 소유권을 갖더라도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 겉도는 도로명·건물번호 부여

    도로 및 건물에 번호를 부여하는 사업이 7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현행 주소체계를 선진국처럼 생활주소로 바꾸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곳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에 관련 부처에서는 혼란만 초래한다며 외면하고 있다.자치단체들은 업무만 떠넘겨 놓고 예산 지원이 따르지 않는다며 아우성이다.1000억원이 넘는 혈세가 길가에 버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사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대안을 찾아본다. ■추진실태 분석 지난 96년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이라는 막강한 조직에서 기획된 이 사업은 내무부(현 행정자치부)가 앞장서 추진해왔다. 정부는 당시 불합리한 주소제도를 개선,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선진화된 주소체계를 갖출 수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1000억원 넘는 국민 血稅 낭비 우려 그러면서 현행 주소는 지번체계가 불합리해 시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행정의 비능률 및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당위성도 부각시켰다.이에 따라 내무부는 장관직속으로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 실무기획단’을 구성,이듬해인 97년 서울 강남구와 경기 안양시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98년에 안산·청주·공주·경주시가 참여했고 6년이 지난 지금 전국의 63개 자치단체가 사업을 완료했다. 131개 자치단체는 올해 말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 사업에 지금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196억 4000만원이 소요됐으며,현재 추진중인 자치단체들은 국비 지원없이 6억∼10억원씩의 자체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행자부는 2009년까지 전국의 모든 군지역까지 완료토록 지시를 내린 상태다. ●국고지원도 중단 …언제 끝날지 몰라 그러나 정작 이 사업을 맡고 있는 일선 자치단체들은 썩 내켜하지 않는 눈치다.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2000년부터 국비 지원마저 중단됐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는 월드컵 개최를 앞둔 지난 99년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았다.여기에 시비와 구비 3억원을보태 지난해 말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사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지역 8개 자치단체들은 2000년부터 국비지원이 끊겨 어정쩡한 입장이다.대구 북구는 올해 도로 명판 제작 및 부착비용 3억여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다른 구청들도 사업 마무리를 위해서는 3억여원이 필요하지만 재정형편이 열악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지적과 관계자는 “당초 사업 초기단계에서는 정부가 국비를 50%이상 지원키로 했으나 갑자기 예산지원이 중단됐다.”면서 “사업 마무리가 상당기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태부족… 활용도 거의 안돼 군포·의왕 등 16개 자치단체가 추진중인 경기지역도 예산 및 인력부족 등으로 애를 먹고 있다.도로 구간을 설정,도로명칭과 건물기초 번호 등을 정한 뒤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 등을 부착해야 하는데 대부분 지적과 직원 1명이 처리하고 있다.기존 업무에 이 일까지 떠맡게 된 직원들은 “일손이 모자란다.”며 불만이 높다. 지난해 6월 사업을 끝낸 서울시는 직원 6명의 ‘새주소부여 추진팀’이 구성돼 있어 업무추진면에서 지방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그러나 2만여개의 좁은길과 골목길 등에 이름판을 붙이고 건물에 번호판을 부착했지만 활용은 지지부진하다. 전국 정리 김병철기자 kbchul@ ■왜 겉도나 수원을 비롯해 화성·오산·평택 등 경기남부지역 63개 우체국에 접수된 각종 우편물을 수집,전국의 우편집중국에 배분하는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수원우편집중국. 이곳에서는 월 평균 116만통의 우편물을 취급하고 있으나 도로 및 건물번호 등이 표시된 우편물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민원실에서 2년5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김모(36·여)씨는 “우편집중국에서 주로 다량의 우편물을 접수하고 있지만 도로명 및 건물번호가 표시된 우편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가정에서 받는 각종 고지서 등 우편물에 도로명 표시가 있을 리가 만무다. ●공공기관 외면 문제는 이 사업에 누구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특히 적극 협조하고 나서야 할 공공기관마저 외면하고 있어 이 사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각 가정에 발송되는 고지서는 지방세·상하수도·전기·전화·가스 납부고지서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생활주소를 병기한 것은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다. 검찰이나 경찰서 등 사법기관의 공문서도 마찬가지다.행자부는 세금고지서 등 공문서 발송시 도로명 등을 함께 사용하도록 했으나 자치단체마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현주소와 도로명 등을 함께 표시하기 위해선 사용중인 전산프로그램을 개별 작업을 통해 수정해야 하는데 천문학적인 행정비용이 소요돼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국민 홍보부족 현재의 지번으로는 화재·범죄 발생 등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며 새주소를 권하고 있지만 일선 경찰·소방서에서는 현행 주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112·119 상황실에 접수되는 신고가 대부분 현주소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경찰 및 소방·우정 분야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각 부처간 협의가 이뤄진 후 자치단체에 시달돼야 하는데 순서가 거꾸로 됐다는 지적이다. 대국민 홍보가 부실한 것도 이 사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인천시의 경우 고유명 중심으로 새 주소를 만들다보니 함박뫼길·서달산길·원적산길 등 이름이 생소하고 까다로운 주소가 다수 등장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산낭비 10대 사업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중앙에서는 예산지원도 없이 홍보를 강화하라는 지시만 내린다.당장 활용할 수도 없는데 앞으로 간판 유지비 등으로 수억원씩을 써야하니 답답한 노릇이다.”라고 말했다.경실련은 2001년 이 사업을 대표적인 예산낭비 10대 사례 중 4번째로 꼽았다.당시 경실련 예산감시위원으로 활동했던 김건호 간사는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없는데다 홍보부족 등으로 일반국민의 혼란만 야기하고 있고 관련 부처간의 협조도 미흡해 공공기관에서조차 활용이 부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제주도의 성공사례 2001년 5월 사업을 끝낸 제주시는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 사업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2억 8000만원을 들여 주요 간선도로 12개,보조 간선도로 12개,좁은길 1288개,골목길 89개 등 1401개 노선에 대한 도로명칭 등 부여사업을 마쳤다.도로명은 ▲역사성 ▲옛지명 및 지역특성 ▲주요시설 이름 등을 반영해 지었다. 이어 전산안내 시스템을 구축,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본격적인 안내서비스에 들어간 제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는 우편번호와 새 주소,기존 주소를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우편 라벨로의 출력도 가능토록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행자부로부터 새 주소사업 활용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시가 발부하는 연간 110만통에 이르는 종합토지세,등록세,취득세,주민세,자동차세,상·하수도세 등 16개 각종 공과금 고지서에 새 주소와 기존 주소를 병기해 발송하는 등 적극성을 띠었다. 시청 홈페이지에서는 각 실·과별로 관리하고 있는 음식점·숙박업소·여행사·유아원·사회단체 자료 등 행정정보관리 자료 5만여건에 대해서도 새 주소와 기존 토지지번 중심의 묵은 주소를 병기해 검색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16∼17일 강원도 춘천·원주시와 홍천군 등 관내 13개 시·군에서 공무원 20명이 찾아와 사후 관리업무 및 활용 수범사례 등을 수집하고 돌아갔으며 광주 남구청,부산진 구청,인천 연수구청 등 전국 각지에서 활용사례 등을 계속 문의해 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100%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특히 번지를 찾는데 드는 물류비 절감면에서 과거에 비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 기자 chejukyj@ ■김두수 행자부 지원단장 김두수(金斗洙)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지원단장은 18일 도로명 사업이 우리의 주소체계를 선진국과 같은 국제표준의 주소표시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했다.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이 왜 겉돌고 있나. -사업 성격상 국책사업으로 국비를 지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00년부터 지방사업이라는 이유로 국비지원이 중단됐다.자치단체의 반발과사업추진 지연 및 유지관리 소홀 등이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을 지속할 필요성이 있는가. -물론이다.지난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산학공동연구회의 일본측이 외교부와 산자부를 통해 우리나라 주소체계의 개선을 요구했다.한국의 주소체계가 너무 복잡해 물품 배달 등 물류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간다는 이유였다.선진국에서도 새 주소를 활용하는데 40∼50년이 걸렸다.우리는 6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활용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를 지향하고 있지만 선진 주소체계가 확립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부정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은데. -지난해 국회에서 이 사업과 관련해 의원 22명이 49건의 질의를 하며 추궁했다.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도 거쳤다.그 결과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이라는 큰 방향에는 공감했다. 자구책은 뭔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서울대 국토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새 주소 병기 법제화,관리프로그램 개발 등 장·단기 발전방안을 강구하겠다.우선 내년 예산에서 국비 164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MBC 소아암환자 위한 ‘게릴라 콘서트’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특별기획이 25일 오후 6시부터 115분 동안 생방송된다.그동안 열두차례의 행사에서 모은 성금 200억원은 5000여명의 소아암 어린이들을 치료하는데 썼다. 콘서트에 모인 관객 수만큼 후원사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김건모와 차태현의 ‘사랑의 게릴라 콘서트’와 서울대병원 이웃의 우체국을 우정사업본부 후원으로 환자와 가족의 쉼터로 탈바꿈시키는 ‘러브하우스 쉼터 고쳐주기’,소아암 어린이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완치 기원 연날리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태어난 지 1년만에 소아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인 일란성 쌍둥이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힘겹게 뇌종양과 싸우는 어린이의 사연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 15일 개봉 ‘화성으로 간 사나이’/ 너무 늦게 사랑을 안 女 이미‘화성’으로 떠난 男

    15일 개봉 ‘화성으로 간 사나이’/ 너무 늦게 사랑을 안 女 이미‘화성’으로 떠난 男

    모든 걸 복제할 수 있다는 첨단의 시대,자기 주머니 속만 채우려는 이기적인 세태에 순애보 영화가 통할까?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김정권감독은 고개를 끄덕인다.3년 전에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동감’으로 화려하게 ‘입봉’한 그가 이번에도 여봐란듯 멜로물 ‘화성으로 간 사나이’(제작 디토 엔터테인먼트·15일 개봉)를 들고 나왔다.이번에도 ‘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다. 제목을 보고 공상과학 영화를 생각하면 착각이다.오히려 감독의 눈은 과거로 돌아가 사라지는 풍경들에 앵글을 맞춘다.“좀 어른스러운 멜로를 만들고 싶었다.”는 바람을 담은 듯 ‘화성’은 순애보라는 주제를 댐 공사로 수몰되어 가는 농촌이라는,사회성짙은 공간에서 펼쳐 낸다. 영화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죽지 않고 화성에 갔다고 믿는 소희(김희선)와 그에게 순애보를 ‘배달’하는 승재(신하균).영화는 마치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를 보는듯,한 소년의 순애보로 넘실거린다.소희가 빠뜨린 장난감을 건지려 강속으로 들어가고,소희가 화성으로 보낸 편지에 아버지인냥 일일이 답장해주고,소희가 서울로 전학간 뒤에 홀로 남은 할머니에게 오는 편지를 읽어주고 써준다.청년 승재가 우체부가 된 것도 그같은 유년시절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큐피드의 화살 방향은 어긋나야 멜로의 소재가 되는 법.‘화성’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만 화살을 날리는 4명의 이야기를 교차시킨다.동네 약국집 딸 (박소현)은 승재에게,승재는 소희에게,소희는 회사 이사 성호(김민준)에게로. 이중 승재의 사랑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수하다.그러나 그의 사랑은 소희에게는 “너무 순진해 옆에 있는 나까지 맑아져”라는 감정에 머문다.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재는 “늘 곁에 있을게”라며 목숨을 걸고 ‘화살’을 지킨다.수몰전 이사를 가다가 차에서 내려,소희가 꿈에 봤다는 강가 낚시 광경을 재연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에 이르면 가슴이 싸해진다. 그렇다고 눈물을 강요하지는 않는다.감독은 도입부와 말미에 수몰속 마을 정경 등을 판타지 기법(김감독은 공개적으로 팀 버튼을 엄청 좋아한다고말할 정도로 팬터지 영화광이다.)으로 처리한다.덕분에 관객은 ‘아픈 사랑’에만 매몰되지 않을 것이다.감독의 이런 차분함은 수몰을 둘러 싼 마을 풍경을 다루면서도 일관된다.직접적인 울분을 토로하기 보다는 다양한 인물의 여러 양상을 보여줄 뿐이다.잊혀지지만 잊혀서는 안될 것(순애보를 포함하여)에 대한 찬찬한 조명 덕분에 영화는 요란스럽지 않고 차분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우체국장역의 정규수,늦장가 드는 노총각 이원종 등 조연들의 구수한 연기와 고무신,털신,화롯불에 고구마 구워먹기,이발소 등 ‘그때 그시절’의 장면이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중앙우체국 신축 아우에 낙찰?/LG - 대림 컨소시엄 기술력 우위 이변 없는한 현대 - 삼성팀 제칠듯

    건설업체에서 동생들이 형들과의 싸움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G-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한화 컨소시엄은 최근 중앙우체국 신축 턴키(설계·시공일괄 입찰)공사 설계 심의에서 현대건설-대우-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우체국 신축 건설공사 규모는 1333억원.턴키방식의 건축공사로는 매머드급에 해당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국내에서 1,2,3위를 달리는 건설사들인 반면 LG컨소시엄은 4,5,6위 업체들이 주축이 됐다.동생들과 형들이 각각 팀을 이룬 컨소시엄에서 동생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단 낙찰에 유리한 점수를 따냈다. 턴키공사는 설계(45%)와 가격(35%),공사 수행능력(20%) 점수를 따져 낙찰자를 결정한다. 가격심사와 수행능력 검증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턴키공사 낙찰은 기술심사 점수에서 결정되는 만큼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LG컨소시엄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최종 낙찰자는 이번 주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 韓國戰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수많은 양민학살 사건 가운데 제주 4·3사건과 거창 양민학살사건에 대해서만 정부가 조치를 취하자 여기저기서 형평성 문제를 들면서 억울한 원혼을 달래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국의 대표적 양민학살 현장을 다시 돌아보고,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청원을 낸 국회의원과 정부의 입장을 알아본다. ■고양 금정굴사건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 학살사건의 유족들은 지난달 1일부터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9·28수복직후 부역혐의자 연행 지난달 30일 농성장에 나온 희생자 유족회 서병규(68) 회장은 15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두 형을 금정굴에서 잃었다고 했다.서씨는 “정부와 정치권은 금정굴 학살 진상조사를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말했다. 1995년 9월 유족들은 자비와 시민단체가 모은 1300만원으로 금정굴 유해 발굴작업을 폈다.당시 발굴된 유골은 모두 153인으로 추정됐다.그중엔 여성 10여명과 어린이 유골도 1구 발굴됐다.금정굴 학살은 50년 9·28 수복 직후부터 그해 11월 초까지 부역자를 색출한다며 경찰과 우익단체가 혐의자를 대거 연행,경찰서 창고에 가뒀다가 살해한 사건이다. 경기도의회는 99년 진상조사특위를 구성,금정굴 사건이 학살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경기도는 이에 따라 고양시에 유골의 추가 발굴과 위령사업을 추진하도록 통보했다. ●지하 15m 금광서 400여명 처형 고양시의회는 그러나 ‘금정굴위령사업촉구결의안’을 부결시켰다.유족들과 고양시민회 등이 결성한 ‘금정굴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시의회의 공식 사과와 우익단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분노했다.유족들은 “희생자들은 반공과 국가안보라는 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양민”이라며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의 한을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금정굴 사건 공대위 이춘열 집행위원장은 “금정굴 희생자와 함께 연행된 사람들 가운데 부역혐의가 짙다고 판단된 사람들은 당시 서울로 송치됐고 아이로니컬하게도 대부분 목숨을 건졌다.”며 희생자들이 억울하게 처형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금정굴 현장은 1995년 1차 발굴후현재 방수포로 덮여 있다.금정굴은 일제 때 금을 캐기 위해 뚫었던 수직굴로,유골이 발굴된 곳은 지하 15m 지점이다.유족들과 증언자들은 당시 금정굴로 끌려간 이들이 400여명에 이른다며 추가 발굴도 요구하고 있다. 입구엔 장승 조형물이 세워졌고 철제 안내문과 안내판이 서 있다.유족들은 인근 창고를 사무실로 쓰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나주 세지면 동창교사건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일명 ‘동창교 양민학살 사건’(51년 1월20일) 희생자는 136명.면 소재지인 오봉·벽산리 300여가구 주민 가운데 어린이와 노약자를 뺀 젊은이들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살육전에 희생됐다. 이들은 대낮에 “동창교 아래에서 강연이 있다.”며 위협하는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 5중대 소속 군인들의 총칼 아래 억울하게 죽어갔다.군인들은 함평에서 영암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국사봉의 빨치산을 토벌하러 가던 길이었다.(육군 전투상보 기록) ●주민 5열로 세운뒤 총난사 “지금도 그 때만 생각하면 몸이 떨린다.”는 조기영(73·세지면 벽산1구)씨는 당시 22살 청년으로 현장에 끌려갔다가 ‘경찰가족’이라고 거짓말해 사지(死地)를 벗어났다.현재 세지우체국 담벼락에 몸을 숨긴 그는 “군인들이 동창다리 밑으로 주민들을 5열횡대로 세운 뒤 다리 위에서 M1소총과 기관총으로 난사한 뒤 인근 논과 밭,산에서 일하던 주민들까지 잡아죽였다.”고 증언했다.이어 “당시 세지초등학교 박모 교사의 부인을 총으로 쏜 군인들이 등에 업혀 울던 세살바기마저 사살했다.”고 몸서리쳤다. 이후 47년간 숨죽이며 살던 세지면 주민(37명)들은 1998년 7월,‘세지 동창양민학살사건 진상조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계·46·나주시의원)’를 출범시켰다.이어 유족회를 만들고 2000년부터 해마다 합동위령제(음력 12월12일)를 지내고 있다.내년에는 위령탑을 세울 계획이다. ●“주검 일일이 확인사살” 이상계 추진위원장은 “군인들은 총을 쏘기 전 주민 5명을 가려내 소를 잡아 먹고 일일이 주검을 들춰가며 확인사살까지 자행할 정도로 인간 이하의 행동을 했다.”는 증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한국전쟁의 동일선상에서 자행된 함평 양민학살 사건은 60년 6월 국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가 이뤄졌으나,동일부대의 만행으로 저질러진 동창 양민학살사건은 조사마저 안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 ■전주형무소 사건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전북 전주시 전주형무소에서 복역 중이던 좌익 정치·사상범 1400여명이 군경에 의해 학살됐다는 증언과 자료가 나와 한국사에 또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형무관 “4차례 자행” 증언 당시 전주형무소 형무관이었던 이순기(78·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50년 6월 26일부터 전주가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7월 20일까지 4차례에 걸쳐 좌익 사상범들이 퇴각하는 군경에 의해 집단 살해됐다.”고 증언했다.전쟁이 터진 다음 날인 26일 상부로부터 좌익 사상범에 대한 ‘예비검속령’이 떨어졌고,이날 저녁부터 3년 이상 장기복역한 사상범이 끌려나가기 시작했다는 것. 그해 7월 4일 이씨는 사상범 40명이 5명씩 끈으로 묶여 실려가는트럭에 동승했다.전주농고 동문 쪽 야산에서 군인들이 미리 파놓은 구덩이 앞에 죄수들을 나란히 세우고 기관총으로 쏘아 살해했다고 증언했다.이씨는 “사상범들은 현재 전북대가 있는 건지산,농협전북본부와 완주군청이 있는 자리,진안으로 나가는 소리개재 등으로 끌려가 살해되고 그 자리에 묻혔다.”고 말했다.특히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황방산에 묻힌 시신들은 막판에 재판도 받지 않고 끌려가 죽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좌익계통 사람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있던 억울한 사람들이었다. ●“좌익 접촉” 이유 재판없이 처형 “7월 16일 전주를 떠났다가 10월 13일 다시 돌아와 보니 전주교도소 주변에서 인민군과 함께 철수하던 좌익들이 우익인사 400명을 죽여 시신들이 수습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진보잡지인 ‘월간 말’은 5월호에 한국전쟁 당시 전주형무소 집단학살 사건의 처형장으로 지목됐던 전주 황방산 부근을 발굴한 결과 수많은 유골을 찾아냈다며 이를 다룬 미국 정부문서보존소 사진을 공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정부 대책 없나 정부는 다수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민학살 관련 정부지원 현황 대규모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작업은 행정자치부 산하 ‘4·3사건 지원단’과 ‘거창사건 지원단’에서 맡고 있다.4·3사건이 한국전쟁 이전에 불거졌다는 점을 고려하면,전쟁 당시의 민간인 희생과 관련된 정부지원단은 거창사건이 유일하다.지원단의 업무는 해당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묘역조성사업 등이다.피해보상 문제는 제외됐다. 거창사건 지원단의 경우 1996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조치법’이 제정됨에 따라 구성됐다.지원단은 그동안 거창사건과 관련된 피해접수자 557명 가운데 548명,산청·함양사건 피해접수자 399명 중 386명에 대해 각각 명예회복을 마쳤다.현재는 묘역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4·3사건 지원단은 99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구성돼 그동안 1만 4028명의 피해신고를 받았다.이 가운데 2778명을 희생자로 결정했으며,오는 2004년 말까지 모든 접수자에 대한 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른 피해자들과 형평성 문제 정부는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의 어려움,전쟁 당시 다른 피해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얽혀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거창사건의 경우 당시 이루어졌던 군사재판을 근거로 진상규명 등을 했지만,양민학살사건 대부분은 관련 기록이 전무한 실정이다.따라서 진상규명작업이 유가족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100만∼200만명으로 추정되는 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희생자 1인당 1억원씩 보상한다해도 최소 100조원이 필요해 국가재정에서 충당이 불가능하다.게다가 양민학살사건은 군의 작전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국방부가 나서야 하지만,양민학살 인정은 군의 명예 실추와 직결된다는 부담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가족들의 억울함을 이해하지만,정부가 대책 마련에 앞장 서기도 어려운 입장”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경제 플러스 / 만화우표2종 발행

    우정사업본부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신문수의 ‘도깨비 감투’와 김혜린의 ‘불의 검'(사진) 등 만화를 소재로 한 우표 2종을 2일 발행한다.우표 액면가는 190원이고,발행량은 우표 각 180만장,소형시트 50만장으로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된다. 또 5월 한달동안 만화우표 여백에 숨어있는 그림의 명칭을 적어보내면 당첨자에게 상품을 주는 숨은 그림찾기 이벤트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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