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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과천시 여권 택배 서비스

    과천시가 여권 택배서비스를 실시한다. 유료이지만 바쁜 낮시간대 청사를 직접 방문하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어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과천시는 2일 여권신청을 한 후 발급된 여권을 수령하기 위해 재차 시청을 방문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권교부 우체국 택배제’를 시행키로 했다. 여권발급 신청시 시청 민원실에 비치된 택배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요금은 1건당 3000원으로 여권 수령자가 착불로 부담해야 하며 동일 주소의 동일가구는 수량에 관계없이 1건으로 처리된다. 여권은 교부일 다음 날까지 배달되며, 부재시에는 사전에 전화로 날짜와 장소를 알려 주면 원하는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FTA 시대-기타분야 득실] 금융- 투기자본 유출 차단 세이프가드 도입

    [FTA 시대-기타분야 득실] 금융- 투기자본 유출 차단 세이프가드 도입

    금융부문에서 일시적인 외환 세이프가드가 도입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국제 투기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예방장치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외국 금융기관과 인터넷으로 직접 거래하는 ‘국경간 거래’는 소비자가 아닌 법인만을 대상으로 해 파급효과는 적다. 우체국 보험은 특수성을 인정해주되 당국으로부터 자산건전성 감독을 받게 됐다. 외국 기업이 국내 정책의 차별이나 지나친 규제로 손해를 입었을 때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는 외자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세이프가드에 걸려 유출이 제한된 자금이나 부동산·조세 정책 등은 소송대상에서 제외돼 향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서비스 분야 가운데 교육 분야에선 초·중·고를 제외한 대학교와 성인교육의 일부만 허용했다. 의료시장 개방은 아예 의제에서 빠져 이번 협상에서 가장 미흡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쇠고기·車 의견접근 타결 수순

    쇠고기·車 의견접근 타결 수순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시한을 48시간 연장하는 우여곡절 끝에 2일 새벽까지 핵심 의제를 놓고 막판 절충을 벌여 협상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측은 사실상 타결 수순을 밟고 있으며 자동차와 쇠고기 등 초민감품목의 관세 철폐기간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우리 정부는 1일 밤 9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로부터 협상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최종 협상 지침을 확정했다. 밤 11시20분 협상장으로 돌아온 김현종 본부장은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2일 새벽까지 최종 담판을 벌였다. 그러면서 협상장 주변에서는 타결 선언 자체가 예상보다 늦은 2일 오전 중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미국측의 무역촉진권한(TPA) 시한이 미국 시간으로 1일 자정까지여서 타결 선언은 더 늦게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1시까지 하면 법적으로 유효하기 때문이다. 협상단에 따르면 쇠고기 관세철폐 기간은 10년 이내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5년, 우리는 15년 이상 장기철폐를 주장해 왔다. 오렌지도 장기철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동차의 경우 승용차 관세 철폐기간을 놓고 우리측은 미국이 제시한 승용차 3년, 픽업트럭 10년을 즉시와 10년 이내로 앞당길 것을 강하게 요구하며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앞서 1일 오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전화통화를 해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과 관련, 각각의 우선 관심 이슈에 관해 협의하고 여러 난관을 강력한 정치적 의지로 극복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국 외교장관의 전화 통화는 협상단에 최종 순간에 접어든 한·미 FTA 협상의 타결을 독려하는 의미도 담고 있어 타결 가능성을 더욱 높여 준다. 섬유 협상은 미국측의 양허안과 우회수출 방지를 위한 우리측의 관세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절충하고 있다. 금융분야도 고위급 회의에서 급격한 자금이탈을 막는 일시 세이프가드와 우체국보험의 규제범위를 놓고 타결점을 모색하고 있다. 타결되면 우리 정부는 2일 오후 세부 설명과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한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금융쟁점 막판 진통 거듭

    한·미 FTA 협상에서 금융부문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일반인에게 파급효과가 큰 ‘국경간 금융거래’가 일찌감치 계리와 손해사정 등 보험부수서비스와 선박보험과 같은 기업상품에 국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금융시장이 상당 부분 개방된 점도 고려됐다. 무엇보다도 협상이 진행되면서 쇠고기 등 농산물과 자동차·섬유 등 ‘빅3 쟁점’에 가려 언론에 부각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런데 31일 1차 협상시한에 임박해서도 금융은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외환위기와 같은 사태가 발발할 경우 ‘단기 세이프가드’를 통해 외국자본의 본국 송금을 제한하려는 우리측 생각과 국내 우체국 보험의 특혜를 없애려는 미국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자칫 ‘딜 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단기 세이프가드는 외국 투기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긴급조치’다. 하지만 미국은 다른 나라와의 FTA에서 이같은 조항을 둔 적이 없으며 송금을 억제하는 것은 투자자본을 보장하지 않는 ‘독소조항’이라고 맞섰다.하지만 선진금융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우리로서는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보고 있다. 우체국보험의 특혜시비는 국내에 진출한 미국계 보험사가 제기했다. 예금보험료도 없고 세금도 안 내다 보니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생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보험사가 미 당국에 압력을 가했다. 더욱이 우체국보험이 변액보험이나 퇴직연금 등 민간상품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측은 협상 의제로 삼아 제동을 걸었다. 정부는 우체국보험의 경우 기존의 영업범위를 유지하고 감독당국으로부터 지급여력비율 등 건전성 규제를 받는 선으로 일단 물러섰다. 그 대신 단기 세이프가드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측이 완강히 반대,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책 금융기관장들 자산 예금이 60%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일부 공직자들은 전 재산의 70% 정도를 예금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재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재산의 65%인 9억 4000여만원을 예금으로 갖고 있다. 이 총재는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예금과 투자신탁(펀드), 보험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재산의 77%인 18억원을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있다. 특히 자산순위 수위권인 주요 저축은행 6∼7곳을 골라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1개사당 4600만∼4800만원 총 6억 2000여만원을 넣어두고 있다. 금융기관이 한 사람에게 보장하는 예금보호 한도가 5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최근 퇴임한 정홍식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저축은행 애용자. 정 전 사장은 10여개 저축은행에 1개사당 4700만원 정도를 예금하고 있다. 기존 저축은행에서 다른 저축은행으로 예금잔액 전액을 옮기는 등 ‘활발한’ 거래 성향도 보였다. 정 전 사장의 예금액은 18억 3000여만원으로 재산의 68%에 이르렀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본인 명의 예금 2억 5900만원 중 저축은행 3곳에 분산 예치한 금액이 1억 7500여만원에 이른다. 배우자 명의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에도 투자했다. 국책 금융기관장 가운데 최고 자산가에 오른 유재한 현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재산 52억 4600여만원 가운데 69%(36억 2400여만원)를 예금으로 갖고 있다. 유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 차녀 명의로 주요 시중은행과 우체국, 보험사, 투자증권 등에 골고루 투자,1년 동안 1억 1500여만원의 이자·펀드 수익을 거뒀다. 반면 수십억원대 자산가는 여전히 부동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자 중 최고 ‘재력가’로 꼽히는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전체 67억원의 재산 중 서울 대치동과 서초동의 아파트 등 본인 명의 부동산이 3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권역별로 고르게 예치돼 있는 예금도 33억원에 이르러 부동산과 예금 모두에서 고른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살기좋은’ 시범지 추진단 구성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30개 지방자치단체에 지자체·주민·전문가 등으로 ‘살기좋은지역추진단’이 구성된다. 시범마을에는 금융기관·복지센터·공동판매장 등을 갖춘 주민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된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살기좋은지역만들기 시범지역 사업시행지침’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지침에 따르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4월30일까지 행정기관·주민·전문가 등으로 추진단을 구성토록 했다. 이에 따라 시·군에는 5급 또는 6급 팀장으로 ‘살기좋은지역팀’이 꾸려진다. 이들은 사업을 계획·실행하고, 예산 및 회계 집행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 주민들은 ‘마을만들기팀’을 구성해 사업실행과 협력을 하도록 했다. 내외부 공모를 통해 팀장을 뽑는데, 팀장에게는 활동비도 주어진다. 아울러 산·학·연으로 자문단을 꾸리는데, 마을디자인분과와 삶의질 향상분과, 지역공동체분과를 두도록 했다. 행자부는 자문단을 위촉할 때 친소관계나 명망가 또는 지역내 영향력 행사 정도에 따른 위촉을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4월 말까지 공모 당시 제출한 계획을 사업 지침에 맞게 다시 짜도록 했다.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행자부의 심의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토대로 7월 말까지는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짜야 한다. 시행 계획에는 ▲지역 재디자인 ▲삶의 질 향상 ▲지역공동체 복원 및 형성 ▲소득기반 강화 계획 등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특히 우체국·주택·보건소 등 공통시설 배치와 주의사항 등을 담은 행자부의 매뉴얼을 따르도록 했다. 마을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때는 금융 및 공동판매시설, 주민휴식공간, 교육센터, 보건소 등이 들어서게 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쇠고기·車 ‘빅딜’ 난항

    한·미 두나라는 2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딜 브레이커(협상을 깰 수 있는 의제)’로 꼽히는 쇠고기와 자동차 등에 대한 고위급 및 장관급 회담을 열었으나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쇠고기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하게 맞서 다른 핵심 쟁점들까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측이 이날 오후 매우 만족스럽지 못한 관세 양허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단 주변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협상을 시한내에 타결짓기 위해서는 쇠고기 검역과 자동차간의 빅딜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농업 고위급 회담이 열렸으나 미국측은 쇠고기 관세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5년내 관세폐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이 밝혔다. 쇠고기의 경우는 검역이 풀린다면 10년 이상 장기 철폐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양측은 금융분야의 우체국보험 규제문제에서는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손해보험 등의 상품을 우체국 보험이 취급하는 것을 규제하고 생명보험 상품중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놓고 의견조율을 시도하고 있어 조만간 타결이 예상된다. 섬유 고위급 협상을 진행중인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스콧 퀴젠베리 USTR 수석협상관도 이날 오전부터 만나 우리측이 요구하는 관세 조기철폐와 미측이 요구하는 한국 섬유업체의 경영정보 제공 등 관세협력 방안에 대해 절충을 시도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1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블로그] ‘하늘의 별’ 따놓고 버리는 이들

    [윤설영 기자의 고시블로그] ‘하늘의 별’ 따놓고 버리는 이들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도 합격을 포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지난해 28명이 따놓은 별을 던져버렸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만한 직렬이 정보통신직이다. 정보통신직은 6명이 최종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정보통신직은 2005년 480명에서 06년 566명으로 선발인원을 늘렸지만 지원자 수는 3만 9000여명에서 2만 9000여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합격선도 지역별로 적게는 0.5점에서 많게는 5.5점까지 떨어졌다. 대부분의 직렬에서 경쟁률과 합격선이 오르고 있는 추세와 정반대 현상이다. 원인이 뭘까? 많은 사람들은 ‘영업에 대한 부담’을 꼽았다. 정보통신직은 합격하면 일선 우체국에서 근무하는데 적금, 보험, 특산물 판매 등에 대한 부담을 지게 된다. 할당이 주어지거나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인사 고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영업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한 학원의 상담원에 따르면 우체국 직원이 시험을 다시 보고싶다며 찾아온 적도 몇 번 있었다고 한다. 이 상담원은 “대민 업무가 많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영업 스트레스가 큰 모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격이 적극적인 사람의 경우는 영업에 나서서 월 400만∼500만원 이상의 수입도 거뜬히 올린다고 한다. 한 우체국 안에서 월급 편차가 심하게 벌어지는 경우도 일어나는 것. 공무원 조직에서도 경쟁과 시장원리가 적용되고 있는 현장이다. 올해는 757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191명이나 늘었다. 전체 9급의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112명 줄었는데도 말이다. 올해는 이 중에 몇명이 합격증을 반납할까. 공무원은 본질적으로 안정을 추구하고 경쟁을 싫어하는 걸까. 요즘 세간의 뜨거운 감자인 공무원 퇴출 논란 가운데 어쩌면 3%는 자연도태되는 비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snow0@seoul.co.kr
  • 우편 밀수 ‘거미줄 검색’

    최근 마약 판매가 소량화·점조직화하고 있다.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은밀하게 전달한다. 이런 직접·소량 판매의 루트로 악용되는 것이 특급 국제우편이다. 서울국제우편세관은 이 때문에 바짝 긴장하며 마약류 색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관 1년을 갓 넘긴 국제우편세관을 찾아 마약 색출 현장을 둘러보았다.●작년 마약 적발 113건… 231% 급증3월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국제우편세관 2층 X레이 검색대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필리핀 소인이 찍힌 소포 안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됐다. 소포 안에는 슬리퍼 1켤레가 마른 생선꾸러미와 함께 들어있었다. 고무 슬리퍼 뒷굽을 잘라보니 검은 테이프와 먹지로 싼 히로뽕 14g이 나왔다. 시가로 약 4000만원 정도 하며 5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수사요원들은 슬리퍼를 감쪽같이 붙인 뒤 원래대로 포장했다. 집배원으로 가장한 수사관이 소포를 수신처로 직접 배달하는 ‘통제배달’에 나섰다. 집요한 추적 끝에 소포 수신자를 확인했다. 며칠 뒤에도 똑같은 사례를 적발해 냈다. 서울국제우편세관은 우체국을 겸하는 세관이다. 우편 밀수를 적발해 내는 게 주임무다.1950년 1월 중앙우체국에 세관공무원을 파견한 것으로 출발,1980년 서울세관 국제우편출장소로 개편됐다.지난해 1월 서울국제우편세관으로 승격했다. 이돈경 초대 세관장을 비롯해 34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루 7만 7256건의 항공우편물을 마약탐지견 2마리가 1차 검색한 뒤 X레이 검색대 2대에서 검색요원 5명이 다시 처리한다. 처리량이 급증해 오는 10월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확충, 전국의 국제우편세관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서울국제우편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밀수는 113건(75억원)이다.2005년에는 49건(59억원)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231%, 금액 기준으로 127% 각각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달간의 특별단속기간에만 78건,19억원 상당의 마약밀수가 적발됐다. 일반우편을 이용한 밀수가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급우편 26건, 소포 1건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75%나 급증했다. 특히 일반우편물(편지)을 마약밀수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2004년 4건에서 2005년 5건,2006년 11월까지 9건에 그쳤으나 연말·연초 집중단속기간중 51건이나 적발됐다.●새달부터 짝퉁상품 반입도 단속이돈경 세관장은 “세관검사 생략 대상이었던 일반우편 등에 탐지견을 투입한 결과, 일반 우편이 새로운 마약 반입경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제우편세관은 짝퉁상품 반입을 막는 파수꾼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특히 4월1일부터는 개인이 쓸 목적으로 국제우편이나 직접 갖고 들어오는 짝퉁 상품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임대아파트 쏟아진다] 눈여겨볼 만한 민간임대

    [임대아파트 쏟아진다] 눈여겨볼 만한 민간임대

    서울에서 약간 떨어졌지만 수도권에는 눈여겨볼 만한 민간임대 아파트가 많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청약통장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분양을 받을 수 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27일 “초기에 아파트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사람들은 임대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임대 아파트가 분양으로 전환되면 기존 입주자가 주변 시세보다 10∼20%가량 싸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해안 개발 효과를 기대할 만한 청북지구 청북지구는 경기 평택시 청북면 옥길리·우사리와 안중면 덕우리 일대에서 조성되는 택지지구이다.61만 2000여평에 이른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8295가구가 들어서 2만 4800여명이 수용될 전망이다. 이곳에서 호반건설은 올 연말 25평형 992가구의 민간임대를 공급한다. 청북지구는 개발 밀도가 1ha(3025평)당 123명으로 인구밀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녹지율은 20%에 이른다. 가까운 곳에 서해와 평택호·남양호 등이 있고, 낮은 구릉지가 많아 전원형 주거단지로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9만평의 체육시설 부지에는 퍼블릭 골프장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청북지구는 평택항과 대규모 국가공단이 들어서는 아산만권의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안성 고속도로가 단지 옆을 지나간다. 입주 시점인 내년에는 39번 국도가 6차선으로 확장된다. 청북 인터체인지(IC)를 통한 평택∼안성 고속도로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다. 청북지구 남쪽 38번 국도에서 팔탄 우회도로를 연결하는 4차선 도로 3곳도 새로 생긴다. 대중교통으로 서울∼안중 광역버스 2개 노선과 일반버스 5개 노선, 내부순환 3개 노선 등 10개의 버스노선이 입주시점에 맞춰 개설될 예정이다. ●판교 신도시와 인접 공공택지인 경기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에서 조성되는 흥덕지구는 판교신도시와 가깝다. 흥덕지구에는 65만평에 953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흥덕지구는 녹지율이 29.9%에 이른다.1㏊당 인구가 133명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편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되는 이유다. 호반건설이 오는 7월쯤 33∼34평형으로 52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흥덕지구를 관통한다. 정자∼수원의 전철 신분당선도 연장 계획이어서 교통 여건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행정타운의 주거지역 청수지구 청수지구는 충남 천안시 청수·청당·삼용·다가·구성동 일대 37만여평에 조성되는 택지지구이다. 수용 규모는 6483가구에 2만여명이다. 호반건설이 오는 9월 청수지구 2블록에 34평형 456가구를 분양한다. 중흥건설은 11월쯤 청수지구B-3블록에 35평형 55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수지구는 행정타운으로 개발되는 천안의 유망 주거지이다. 법원·검찰청·경찰서·우체국·세무서 등의 공공 청사도 청수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천안 도심 진입이 쉽고, 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와 10분 거리에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21) 개성만점 진짜 멋쟁이들

    [프렌치 리포트] (21) 개성만점 진짜 멋쟁이들

    파리 패션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실비 그랑박 여사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하루종일 청담동 거리를 돌아보고 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파리에서 평생동안 볼 구치와 프라다 핸드백을 오늘 하루 동안 다 봤다.”패션 컨설턴트 심우찬씨가 들려 준 이야기다. 청담동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한달 월급을 다 털어도 살 수 없을 만큼 비싼 루이뷔통 핸드백을 든 여성들이 서울에선 너무 흔하다. 우리나라 여성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은 럭셔리한 분위기의 명품에 열광한다. 연예인 누가 무슨 브랜드의 옷을 입었느니, 어느 브랜드에서 새로 나온 핸드백의 디자인이 어떠니 하는 것이 심심찮게 그들의 화제가 된다. 명품 열풍이 오죽 심하면 ‘된장녀’라는 신조어가 나왔을까. 유행의 본고장 파리의 여성들은 과연 어떨까. 우리나라 여성들처럼 명품을 좋아할까. 그리고 유행을 중시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샤넬녀’라든가,‘루비뷔통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모두 멋지고 세련돼 보인다. 비결은 어디에 있을지 유심히 분석해 본 즉 저마다 개성을 살려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이란 결론을 얻었다. 유행이란 그들에게 무의미한 단어일 뿐이다. ●명품이 나와 무슨 상관이야? 샹젤리제에서 콩코드광장 방향으로 걸어내려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몽테뉴 대로가 나오는데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발렌타인, 프라다 등등 명품 매장들이 즐비하다. 콩코드 광장에서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도 에르메스 등 명품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 명품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미국과 중동, 아시아인이 대부분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국인과 한국인들이다. 중국인들은 요즘 달러가 넘쳐나면서 뭉칫돈을 들고 나와 명품들을 싹쓸이해간다. 프랑스는 소위 명품이라고 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인들 가운데 명품을 사서 착용하는 사람들은 상류층이나 연예인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이들을 부러워하기보다는 패션빅팀(패션의 희생자)으로 여긴다. 파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르본 여대생 나타샤는 언제나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이다. 어깨에는 모로코 여행 중에 구입한 양가죽 가방을 둘러멨다. 명품 핸드백을 사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명품 쇼핑을 위해 해외여행을 가는 일은 절대 없다. 그렇지만 상큼한 젊음이 있고,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이 있기에 누구보다 매력적이다. 중산층 가정 출신의 회사원 이사벨은 “명품이 아니어도 좋은 물건이 많은데 굳이 비싼 명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멋쟁이 이사벨은 이른바 명품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색깔을 조화시키는 기술은 프로페셔널 뺨치게 뛰어나다. 그리고 스카프나 액세서리를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하게 바꿔 가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린다. ●유행을 따른다는 것은 개성이 없다는 뜻 프랑스인들은 세련되고 멋이 있다. 특히 파리는 세계가 인정한 멋쟁이들의 도시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쓴다. 그런 만큼 자신을 치장하는 데 무척 공을 들인다. 여성들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햇볕이 좋은 휴일에는 공원에 나가 해바라기를 한다. 옷은 단정하게 입는다. 우체국이나 시장에 갈 때에도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간다. 딱히 외출할 곳이 없는 할머니들도 동네 슈퍼마켓에 가기 위해 화장을 곱게 하고 정장을 차려입고 의상에 맞춰 액세서리까지 갖춘다. 프랑스가 낳은 전설적인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이 “우아함은 게으름의 반대말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랑스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을 가꾸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그렇다고 비싼 유명 브랜드의 옷을 철따라 새로 사입는 것은 아니다. 무척 알뜰하게 멋을 낸다. 일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정기 세일을 이용해 좋은 품질의 옷들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옷들을 몇벌 장만한 뒤 여성들은 스카프와 액세서리로, 남성들은 넥타이나 셔츠같은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면서 멋을 연출한다. 프랑스 사람들의 옷입기에서 특이한 점은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유행이란 영어로 하면 패션(fashion)이고, 프랑스어로는 모드(mode)이다. 유행이란 간단히 말하면 ‘집단적으로 따라입기’인데 프랑스인들은 “유행을 따른다는 것은 곧 나 자신이 개성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을 따르지 않는 대신 각자 자신을 드러내는 독특한 방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코디네이션 감각은 뛰어나다. 획일성을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더불어 우아하고, 세련된 것들로 가득한 환경이 프랑스인들을 멋쟁이로 만드는 기반이 된다. 어려서부터 색채 훈련을 쌓고 옷을 입을 때도 색깔의 조화를 생각하며 입는 습관을 들이고 여기에 개성까지 가미되니 비싼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멋지고 근사하다. 유행을 무시하는 나라가 어떻게 패션의 본고장이 됐을까. 프랑스인들은 “획일성을 거부하는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무궁무진한 창조성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적 아름다움 중시 프랑스 사람들은 남자고, 여자고 ‘쉬크(chic)하다’는 평을 듣기를 좋아한다. 세련되고 우아하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보다 “그녀는(혹은 그는) 무척 쉬크하다.”는 것을 최고의 찬사로 여긴다. 프랑스인들이 지닌 쉬크한 분위기를 미국인들은 ‘프렌치 쉬크’라며 부러워한다. 프렌치 쉬크는 지성과 감성, 세련된 취향을 두루 갖춰야 표출할 수 있는 고감도의 아름다움이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더욱 중시되는 개념이다. 그렇기에 우아하면서도 따분하지 않고, 섹시하면서도 천박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어깨와 등을 꼿꼿하게 세우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프랑스 여성들이 아름다운 이유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中 토종 vs 외국 ‘은행 대전’

    中 토종 vs 외국 ‘은행 대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계와 외국계 은행간의 ‘대회전’이 중국 본토에서 시작됐다. 씨티뱅크, 스탠다드차터드,HSBC, 홍콩동아은행 등 4개 은행이 21일 위안화 비즈니스 허가증을 받고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해 말 은행업 개방 결정 이후 빠르게 진행된 일이다. 앞으로 외자은행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우세의 강점을 살려 토종은행에 뒤떨어지는 영업망 열세를 보완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4개 은행은 1차적으로 ‘부자 마케팅’에 주력할 전망이다. 중국의 백만장자는 35만명에 자금 규모도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대출인 모기지론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이후 일반고객 등으로 저변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은 “예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은행측이 이른 시일 안에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컨대 스탠다드차터드는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의 영업 총수입이 전년도보다 2배 늘어난 3억달러를 기록했고 이윤은 3배나 증가했다. 연내에 지점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한국의 은행들도 가세한다. 우선 ‘틈새시장’이 1차 공략 지점이다. 아무래도 자본력이나 브랜드 밸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중국 내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은행 김범수 지점장은 “중국인과 한국인이 정서적으로 공통점이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면서 “중국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위안화 업무와 함께 신용카드 부문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호락호락 시장을 내줄리는 없다. 특히 중국은 이날 전국에 3만 7000개의 지점을 가진 ‘우정은행’을 전략적으로 출범시켰다. 거미망처럼 얽힌 우체국 지점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작전이다. 공상은행·중국은행·교통은행·건설은행 등 기존의 ‘토종 빅4’들도 부쩍 해외은행과의 제휴·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공상은행이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 은행을 인수했고, 중국은행은 미국에서 은행인수를 추진 중이다. 건설은행도 해외 은행의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공개 천명했다. 몸집 불리기와 함께 첨단 금융기법 도입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동시에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적인 양상이다. jj@seoul.co.kr
  • [Metro & Local] 충장로 ‘아름다운 거리’ 단장

    광주의 ‘명동’인 충장로가 꿈과 낭만이 깃든 거리로 탈바꿈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충장로를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특색있고 운치있는 아름다운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이 사업은 전남도청 이전 등으로 도심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충장로 일대에 시민들을 끌어들여 옛 영화를 다시 찾기 위한 것이다. 2008년까지 총 사업비 75억원이 들어갈 이 사업은 우선 1단계로 25억원이 투입돼 1∼3가 747m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 등 다양한 시설과 조형물이 설치된다. 길바닥은 칙칙한 회색의 아스팔트를 들어낸 뒤 화강석을 깔고 고휘도 지중 LED를 설치해 환상적인 조명을 연출하게 된다. 시민들이 즐겨찾는 광주우체국앞 만남의 광장은 벤치와 휴게공간, 안내판, 가림벽 등이 마련된다. 또 인기 연예인과 체육인 등의 핸드프린팅과 광주 비엔날레 상징, 충장로 로고 등이 거리 황동판에 새겨질 예정이다. 가로등과 공중전화 부스, 길거리 의자 등도 특화의 거리 조성 취지에 맞게 깜찍하고 아름답게 디자인돼 설치할 계획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Metro] 충장로 ‘아름다운 거리’ 단장

    광주의 ‘명동’인 충장로가 꿈과 낭만이 깃든 거리로 탈바꿈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충장로를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특색있고 운치있는 아름다운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이 사업은 전남도청 이전 등으로 도심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충장로 일대에 시민들을 끌어들여 옛 영화를 다시 찾기 위한 것이다. 2008년까지 총 사업비 75억원이 들어갈 이 사업은 우선 1단계로 25억원이 투입돼 1∼3가 747m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 등 다양한 시설과 조형물이 설치된다. 길바닥은 칙칙한 회색의 아스팔트를 들어낸 뒤 화강석을 깔고 고휘도 지중 LED를 설치해 환상적인 조명을 연출하게 된다. 시민들이 즐겨찾는 광주우체국앞 만남의 광장은 벤치와 휴게공간, 안내판, 가림벽 등이 마련된다. 또 인기 연예인과 체육인 등의 핸드프린팅과 광주 비엔날레 상징, 충장로 로고 등이 거리 황동판에 새겨질 예정이다. 가로등과 공중전화 부스, 길거리 의자 등도 특화의 거리 조성 취지에 맞게 깜찍하고 아름답게 디자인돼 설치할 계획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집배원·6번째출마… 佛대선 이색후보 많아

    |파리 이종수특파원|집배원, 전체주의자, 트로츠키주의자….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한 군소후보들의 이색 경력이 눈길을 끈다. 현재 대선 국면은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 등 3강과 극우파 장-마리 르펜의 1중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군소후보들은 당선 가능성 여부를 떠나 저마다의 정치 철학과 특이한 경력을 내세워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모두 39명. 이 가운데 극좌파인 공산주의혁명동맹의 올리비에 브장스노는 ‘대통령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33세의 우체국 집배원이다.2002년 대선에서 최연소 후보로 출마,4.3%를 득표하며 기염을 토했다. 같은 극좌파인 노동자투쟁당의 아를레크 라기예(67)는 ‘영구 혁명론’을 주창한 트로츠키주의자로 유명하다.1974년 여성으로는 처음 대선에 출마한 뒤 6번째 출마했다. 두 후보와 함께 ‘반자유주의 동맹’을 구축하려다 실패한 조제 보베(54)는 맥도널드 체인점을 불도저로 밀어붙이는 등의 과격한 행동으로 유명한 농민 운동가다.이브-마리 아들린은 군주제를 내걸었고, 프레데릭 니우스(40)는 수렵인 정당의 대표다. 언론인 니콜라 미게(46)는 속임수로 선출직 공무원들의 추천을 받으려다 이틀간 감옥 신세를 졌다. 비즈니스맨인 라시즈 네카즈(35) 후보는 선거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98.5㎡짜리 집을 경매에 부쳐 화제를 모았다.vielee@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경기도 공채 원서 좀 구해주세요”

    “경기도 원서 파실 분 안 계세요?” 14일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이런 글이 줄을 이었다.16일 마감하는 경기도 지방 공무원 공채시험의 원서 배포를 방문자에 한해 1인 1장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게시판에는 “경기도 원서 노량진 직거래합니다.”하는 식의 원서를 판다는 글도 속속 올라왔다. 팔겠다는 사람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더니 판매가는 5000원이라고 한다.“딱 한 장 남았으니 얼른 사세요.”라고 부추기기까지 한다. 같은 처지의 수험생들끼리 굳이 5000원을 붙여 판다는 판매자가 야속하기는 했지만 경기도까지 가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계산하면 싸다는 생각도 들었다. 경기도가 1인 1장으로 원서배포 매수를 제한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학원에서 수백장씩 가져다가 1만원에 판매하는 바람에 수험생이 피해 아닌 피해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원서를 구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접수는 현장 접수나 우편 접수만 받기 때문에 지원하는 지역의 관공서까지 찾아가거나 서둘러 우편으로 보내면서 두번이나 ‘전쟁’을 치러야 한다.“우체국에서 1시간을 기다렸는데 줄 선 사람들이 전부 원서를 들고 있더라.”는 수험생의 증언도 있다. 요즘엔 운전면허 시험도 인터넷 접수로 끝낸다. 사법시험, 행시, 외시는 물론 국가직 7,9급도 인터넷 접수로 전환했다. 경기도 공무원 공채는 올해만 1636명을 뽑는 전국 응모가 가능한 서울시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의 공채시험이다. 지난해의 경우 5만여명이 응시해 지역별로는 최고 2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다행히 올 5월부터는 행정자치부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 접수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무원 열풍이 빚어낸 촌극이기도 했지만 ‘세계속의 경기도’의 발빠른 대처가 아쉬운 부분이었다.snow0@seoul.co.kr
  • “그곳에 正義의 로보트 태권V는 없었다”

    “그곳에 正義의 로보트 태권V는 없었다”

    #1:2006년 11월28일,9시30분,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청와대가 발칵 뒤집혔다.‘실언’ 아닌 준비된 발언이었다. #2:같은 시각, 서울 혜화경찰서 기자실 오후에 예정된 인터뷰 약속을 확인 중이었다. 이어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정치부로 발령이 났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참을 수 없는 본회의 가벼움 100일 전, 사회부 사건 기자 생활을 접고 정치부 정당 담당 기자가 돼 국회로 출근을 시작했다. 청바지와 운동화를 벗고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한 것들이 정치판에 산재함을 깨닫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본회의가 곧 시작됩니다. 속히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회의장 입구에 서 있자니 ‘우리나라에 전쟁이 터지거나 외계인이 침략하면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면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떠오른다. 고개를 들었다. 국회 지붕은 높고 높은 텅빈 공간이었다.‘없는 게 당연하지.’라며 혼잣말을 하는 동안 본회의장에 입장하라는 ‘호소 방송’이 수십번 반복된다. 하지만 본회의장 밖 의원들은 통화중이거나 삼삼오오 얘기를 나눌 뿐 방송에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늦었다고 뛰어오는 의원조차 한명 없다. 지각은 ‘애교’다. 참석률은 유권자 입장에서 볼 때 참담하다. 지역구 행사, 해외 출장, 각종 세미나 및 토론회 참석 등 불참 이유도 가지가지. 의원 전원을 본회의에 참석케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막말과 싸움질을 볼 때보다 ‘참을 수 없는 본회의의 가벼움’이 더 피부로 와 닿았다. ●계파 정치, 있다?없다? 계파 정치가 사라졌다는 말을 믿은 것은 순진하다 못해 바보 같은 일이었다. 친노냐, 반노냐를 구분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정동영계인지, 김근태계인지 이도저도 아닌지를 파악하느라 한동안 고전했다. 더 우스운 것은 계파라는 울타리도 언제든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친다는 것이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소위 ‘뜨자’ 계파 정치의 ‘확신범’들이 먼저 나서기 시작했다. 한 중진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두 사람이 나서는 게 말이 되냐.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도 너무 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 ●존경없는 ‘선배’ 호칭, 따뜻함 없는 악수 정치판에서는 안면을 튼 뒤 학번 높은 사람의 호칭은 자연스럽게 ‘선배’가 된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과 유시민 장관이 정치권에 와서 자신을 ‘선배’라고 부르는 기자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과잉 반응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서로간의 존경을 찾아 보기 어려운 국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치인의 전매특허는 단연 악수다. 국회에 있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정치인들과 악수를 하게 된다. 부담스럽다. 기계적으로 손을 내미는, 따뜻함 없는 손을 쥐어야 할 때,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쉰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필요해 시설면에서 국회는 단연 최고다. 헬스장은 물론 축구장, 테니스장, 육상트랙, 미용실, 이발소, 세탁소, 우체국, 은행, 카센터 등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없는 게 없다. 의원 회관에는 ‘국회의원 전용 차양´이 있다.1억여원짜리 우산이다. 예산 낭비라는 비판에도 공사는 강행됐다. 현재 의사당 앞에는 뜬금없는 소나무 조경 공사 중이다. 국회에는 대의정치의 의미를 잊고 사는 국회의원, 부족한 것 없는 시설 대신 차라리 대한민국을 지켜줄 단 하나의 로보트 태권브이가 필요한 게 아닐까.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꼭알아야 할 보험용어] (하) 유배당 상품·형사합의금

    생명보험사 상장을 둘러싼 논란 중 과거 유배당 상품 계약자에 대한 배당이 적정했는가가 있다. 유배당 상품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다른 곳에 투자한 뒤 그 투자수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생보사와 증권선물거래소 산하 상장자문위는 배당이 적정했거나 오히려 과했다고 하고, 시민단체들은 모자랐다고 주장한다. ●유배당 상품이 무배당보다 보험료 비싸 현재 유배당 상품은 판매되는 보험상품의 10%.2000년 전에는 80%나 됐다. 유사보험으로 분류되는 우체국보험과 농협공제에 조금 남아있다. 유배당 보험은 무배당 보험보다 보험료가 조금 비싸다. 투자할 종자돈 마련을 위해서다. ●위자료만 꼭 받을 수 있는 돈 교통사고를 당하면 받을 수 있는 돈은 위로금, 형사합의금, 위자료 등이다. 가해자가 줘야 할 의무가 있는 돈은 위자료뿐이다. 위자료는 민사상 정신적 피해 배상금이다. 지불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형사합의금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형사처벌을 원치 않음’이란 문구가 들어간 형사합의서를 작성해 주는 조건으로 받는 돈이다. 예컨대 승합차를 운전하던 A씨는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소형 승용차와 정면 충돌, 운전자 B씨가 사망하는 사고를 냈다. 보상은 모두 보험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중앙선 침범과 사망사고가 겹쳐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때 유가족과 합의, 형사합의금을 주고 합의서를 경찰에 내면 처벌을 다소나마 감면받을 수 있다. 위로금이란 가해자가 미안한 마음에 피해자에게 주는 가욋돈. 무단횡단하던 40대 남자를 친 C씨. 피해자의 치료비와 보상이 보험으로 처리되지만 C씨가 피해자측 형편이 좋지 않음을 알고 스스로 주는 돈이 위로금이다. ●애매모호한 약관은 만든 사람 책임 D씨는 납골당 공사현장에서 대리석을 맞추는 작업을 하다 크레인이 운반하던 석재가 떨어져 다쳤다. 그는 교통재해라고 생각했다. 반면 보험사는 ‘공장, 토목작업장, 채석장, 탄광 등 교통기관에 직무상 관계하는 피보험자가 그 교통기관으로 인해 당한 직무상 사고는 교통사고로 보지 않는다.’는 약관에 따라 일반재해에 관한 장해보험금을 지급했다. 금융감독원은 ‘가족 납골당은 토목공사라기보다 건축공사이고, 보험사가 토목작업장에 준하는 모든 작업장 사고를 교통재해에서 제외하려고 했더라도 약관의 뜻이 명백하지 아니하면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며 납골당은 토목작업장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해석이 필요한 애매모호한 약관은 ‘작성자 불이익의 원칙’에 따라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 이에 따라 D씨는 일반재해 장해보험금의 두배인 교통재해 장해보험금을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팔도명품’ 장터 열려요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전국 특산물을 다 모았다.”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우체국쇼핑의 ‘팔도명품전’이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우체국쇼핑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념으로 준비했다. 1550평 공간에서 134개 업체의 농·수·공산품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품목별로 10∼20% 할인된다. 떡메치기 체험 및 시식회, 민속놀이와 즉석 경매, 특산품 시식회 등의 부대 행사도 준비됐다. 남도지방의 톡 쏘는 맛의 홍어회도 맛볼 수 있고, 선운산 복분자주, 한산 소곡주 등 50여종의 민속주(民俗酒)도 시음할 수 있다.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도 8∼20일 13일간 팔도명품전 참가 업체의 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3만원어치 이상 사면 추첨으로 한우세트, 굴비, 표고버섯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우체국쇼핑은 우체국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 토종 농수축산 제품을 엄선해 파는 국내 유일의 판매망이다. 현재 931개 업체에서 6403개 농·수산물과 공산품을 공급한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경제플러스] 우정본부, 물품 구매단가 7억원 절감

    우정사업본부는 7일 예산 낭비 요인을 줄이기 위해 ‘소모성 물품 구매관리(MRO)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에 전년도보다 7억 8000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정본부는 지난해 26억원 규모의 물품을 구매했다. 우정본부는 이 제도를 2005년 11월 정부 부처에서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우정본부는 “이 시스템은 지역별, 우체국별로 다른 물품 단가를 표준화하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매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라면서 “운영한 결과, 물품의 평균 구매단가가 15% 이상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물품 구매 소요기간도 최장 30일에서 2일로 대폭 단축됐다고 덧붙였다.MRO(Maintenance,Repair & Operations) 시스템은 생산에 직접 들어가는 원자재를 제외한 비전략적 간접 자재로 주로 전산용품, 사무용품 등 일반 소모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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