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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함께 지내며 관찰 고양이의 모든것 해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히 구분된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고양이가 귀찮게 하지 않고 독립심이 강한 점을 높이 사는 반면 싫어하는 사람은 눈빛이 매섭고 충성심이 없으며, 심지어 ‘요물’로 생각한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고양이 문화사’(데틀레프 블룸 지음, 두행숙 옮김, 들녘 펴냄)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전해져 내려 오는 문헌들과 자료들을 추적해 고양이의 모든 것을 탐색하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해 낸 책. 저자는 30년간 함께 지내며 세세하게 관찰해온 고양이 전문가이다. 책은 고양이의 역사부터 살핀다. 고양이는 고대 이집트시대에는 여신의 현신으로 추앙받았으나 기독교가 득세하면서 ‘이교도 동물’이라는 딱지가 붙어 마녀사냥이라는 이름 아래 화형당하는 등 파란곡절을 겪었다. 저자는 파란곡절을 겪은 고양이가 근현대 들어서는 세계적인 거물들을 쥐락펴락하는 능력을 지니게 됐다고 ‘찬사’를 보낸다. 교황 레오 12세, 빌 클린턴 등 미국 대통령에서 혁명가 레닌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움직인 이들 지도자가 고양이와 같이 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선출된 직후, 백악관 대변인은 ‘사진기자는 가축을 평온하게 생활하도록 놔두는 섬세한 감정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작은 첼시아 클린턴이라 불리는 고양이일지라도’라고 경고했다.” 이 결과로 백악관 경호원들은 신경쇠약에 걸렸을 정도다. 저자는 나아가 고양이가 예술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에드거 앨런 포는 추리소설 ‘검은 고양이’로 인기작가 반열에 올랐고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에세이 ‘고양이 안의 설교’에서 “만약 당신이 인간에 대해 쓰겠다면 고양이를 키우는 게 가장 좋다.”라는 충고를 남기기까지 했다. 직업을 가진 고양이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1990년대 미국의 50개 우체국에서는 300마리의 고양이들이 쥐 등 설치류들이 우편물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일을 맡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해준다. 저자가 밝혔듯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 만큼 책의 곳곳에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고양이 편을 들고 있다.1만 9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지난 9일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원했던 대로 고향인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 자락에 묻혔다. 한산도 등 아름다운 섬을 품은 통영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이다. 선생이 그토록 사랑한 통영의 풍경은 어떤 것일까. 수구초심(首丘初心)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선생이 나고 자란 ‘뚝지먼당’에서 소설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의 무대인 간창골, 해저터널 등을 거쳐 영면한 미륵산자락까지 하나하나 짚어봤다. #박경리 선생에게 통영이란… 통영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해군 사령부격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말이다. 전쟁의 험악한 기운으로 가득찼던 통영은 그러나 근대로 들어오면서 예술의 향기 그윽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통영이 고향인 시인 유치환은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중앙동 우체국에서 이영도에게 연서를 썼고, 그 우체국 앞길은 현재 ‘청마거리’로 명명돼 있다. 그뿐 아니다. 음악가 윤이상과 시인 김춘수, 화가 이중섭과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 등 당대를 풍미했던 예술인들이 펜으로, 또 붓으로 통영에 대한 사랑을 읊고 그려냈다. 하지만 고 박경리 선생에게 고향 통영은 애증이 엇갈린 도시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김순철 통영시청 문화예술계장에 따르면 선생은 27∼28세 나던 해 고향을 떠난 후 2004년 처음으로 통영땅을 밟았다. 피보다 붉은 뚝지먼당 동백꽃이 50번도 넘게 피고 진 세월이다. 김 계장은 “몇몇 동창들과 감격적인 해후의 시간을 갖긴 했으나, 끝내 생가가 있는 뚝지먼당 등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난에 시달렸던 유년기를 추억하기 싫어서였을까. 앞서 유방암과 싸웠던 1973년에는 토지 1부 자서를 통해 “내게서 삶과 문학은 밀착되어 떨어질 줄 모르는, 징그러운 쌍두아(雙頭兒)였단 말인가.”라며 심경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생의 생가에 대해서는 친구들간에도 견해가 엇갈리는데, 김 계장은 선생의 기억과 호적 등의 자료를 토대로 역추적한 결과 문화동 328의1번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이 뚝지먼당이라 부르는 곳이다. 삼도의 수군통제사들 중 으뜸이 되는 원수의 깃발을 모신 사당을 ‘뚝사’라 하는데,‘뚝지’는 ‘뚝사’,‘먼당’은 ‘고개’의 사투리다. 즉 ‘뚝사가 있는 고개’가 뚝지먼당인 것.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뚝사는 사라지고 말았다. #문단의 거목 키워낸 뚝지먼당 선생은 뚝지먼당에서 ‘박금이’(朴今伊)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다. 돈 있는 사람이 고갯길 골목에 사는 경우가 어디 흔한가. 뚝지먼당 또한 마찬가지. 굽어진 골목마다 가난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웃들이 그러했듯 가난에 시달렸던 ‘문학소녀’의 생가는 이미 허물어졌고, 그 자리엔 붉은 벽돌집이 들어섰다. 골목길 입구의 ‘김약국의 딸들’ 작품비만이 그 시절을 웅변하고 있을 뿐. 선생은 통영공립보통학교(현 통영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강신연(84), 김천수 할머니 등과 자주 어울렸다. 강 할머니는 당시의 박금이를 비교적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금이는 작은 키에 예쁘장했제. 친구들도 잘 사꼬.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서도, 부산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왔다아이가. 원래 내가 있는 통영초등학교에 올라꼬 했는데 자리가 없었어. 그래가 산양읍에 있는 산양보통학교(현 진남초등학교)를 잠깐 다니다 4학년 때 다시 통영초등학교로 전학온기라.” 강 할머니는 선생이 어린 나이에도 소설책 읽기를 즐겼다고 전했다.“수업시간에도 책상 밑에다 소설책을 피놓고 봤다니께네. 공부를 열심히는 안 했지만서도, 그래도 잘한 편이었어. 그 가시나가 얘기도 참 잘했따꼬. 정신없이 금이 얘기 듣다가 밤 11시가 넘어서야 퍼뜩 정신차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다니께네.” 뚝지먼당 아랫마을이 간창골이다.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무대다. 작품 속 서문고개는 슬프고 기구하다.‘김약국의 둘째딸’ 용빈의 독백을 들어보자. 명망 높았던 한 가족의 몰락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가셨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하략”‘토지’의 시작이나 ‘김약국의 딸들’이나 하나같이 비극적인 이유가 혹시 뚝지먼당이 심어준 정서 때문은 아닐까. 뚝지먼당에서 보면 통영항은 물론, 세병관과 남망산 등 통영의 전체적인 윤곽이 잡힌다. 선생은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진주여고에 들어갈 무렵 아랫동네 명정동으로 이사를 간다. 명정동 골목집 바로 앞은 윤보선 전 대통령 영부인 공덕귀 여사의 생가로도 유명하다. #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잠들다 2007년 12월 선생은 세번째로 통영을 찾는다. 그곳이 산양읍 미륵산 자락의 양지농원이다. 선생이 통영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자, 영원한 잠을 자게 된 곳이다. 양지농원 정대곤 대표에 따르면 원래는 현 묏자리 바로 아래에 선생이 거처할 집을 짓기로 했었다. 양지농원 내 2층짜리 전원주택풍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 선생은 통영 앞바다의 수려한 풍경에 “왜 이제사 여기에 왔을까.”라며 탄식했다고 한다. 생전에 집을 짓지는 못했어도 이제 영원한 안식처로 삼았으니 그나마 다행한 일일까. 통영 읍내에서 차로 통영대교, 또는 충무교를 넘거나 혹은 걸어서 해저터널을 건너면 닿는 곳이 통영에서 가장 큰 섬인 미륵도다. 미륵산은 미륵도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내친 걸음, 미륵산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등산로는 빽빽한 편백나무 숲 사이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절집 미래사에서 시작된다. 관광 케이블카가 수리 중인 탓에 가파른 산길을 40분쯤 걸어 올라야 했다.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경이 주르륵 펼쳐진다. 흰 거미줄을 뽑아내듯 바닷물을 헤치며 나아가는 어선들이 한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종횡으로 엮어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관광엽서에서 흔히 보는 한려수도 사진은 십중팔구 이곳에서 찍는다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의 풍광이다. 선생의 묘지가 있는 미륵도는 오후에 찾을 것을 권한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해안절경을 토해내는 22㎞의 산양일주도로는 해질녘 달려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다도해의 섬들 뒤편으로 사라지고 난 뒤 만들어내는 붉은 기운은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경부고속도로→대전 분기점→대전·통영중부고속도로→통영. ▶주변 명소:통영 시내에 윤이상 생가, 청마문화관, 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집, 전혁림 미술관 등이 있다. 시민문화회관 부근에는 15명의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 유치환의 ‘깃발´ 시비도 있다. 산양일주도로변 달아공원은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곳. 통영시청 문화예술계 650-4510, 문화관광과 650-4610. ▶맛집:울산다찌집(645-1350),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 만성복집(645-2140). #‘토지´ 속 또 다른 명소 ‘토지’ 4부에 등장하는 충무교 옆 해저터널은 한번쯤 걸어보는 것이 좋겠다. 항일독립운동에 뜻을 둔 유인실과 좌파 지식인 오가다 지로는 서로 사랑하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이란 처지 때문에 선뜻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데, 그들이 통영에 내려와 처음으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곳이다.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로 통영 읍내와 미륵도를 연결한다.1932년 완공후 30여년 동안은 차들이 다니기도 했으나, 요즘엔 도보로만 오갈 수 있다. 세병관을 지나 서문고개 끝자락에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가 있다.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불공대천의 원수’를 기리는 곳일 텐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별다른 피해 없이 용케 살아남았다.‘토지’5부에서 송영광(길상과 서희 부부의 수양딸 양현과 비극적 사랑을 나누는 색소폰 연주자)의 상념을 통해 잠깐 등장한다. 충렬사 앞의 명정우물(정당샘)도 가볼만 하다. 선생이 진주여고에 입학하면서 이사한 명정동 집에서 3분거리다. 일정(日井)과 월정(月井) 두 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월을 합해 명정(明井)이라 부른다.1670년쯤 우물을 하나만 팠는데, 물이 곧 탁해지고 말라버렸다. 두 개를 파자 그제서야 수량이 풍부해지고 맑아졌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예전엔 식수원이자 빨래터였다고 한다. 작품 속엔 등장하지 않지만, 선생도 여고시절 이곳에서 물을 긷거나 빨래를 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 그 다방은「마담」도「레지」도 선머슴

    그 다방은「마담」도「레지」도 선머슴

    젊은이들이 태양과 파도와 바람, 그리고 낭만을 즐기는 곳- 여름 바닷가는 젊은이의 광장이다. 올해도 방학을 맞은 젊은이들이 그곳에서 여름을 즐기며 봉사하며 돌아오지않을 인생의 한때를 꽃피우고 있다. 강원(江原) 경포대 해수욕장에 이상한 다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마담」이며「레지」가 모두 우락부락한 대학생. 싸리나무를 엮어 사방 벽으로 둘러치고 이름하여「예맥의 집」. 도시의 다방과는 대조적으로 여자손님들이『「레지」, 여기 좀 앉아』는 호통치는 진풍경도 벌어지다. 8평정도 될까? 별로 넓지 않은 면적에 다방다운 구색은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다. 싸리나무로 울타리 치고…모래밭에 구들장「테이블」 대나무발에 빨간「페인트」로「MUSIC BOX」라 씌어진 곳에선「레코드」가 돌고 오른쪽은 주방. 다방안은 온통 싱그러운 싸리나무 잎사귀의 마르는 냄새로 가득차 있다. 바닥은 그대로 모래밭. 구들장으로「테이블」을 대신했고「블록」위의 짚으로 만든 또아리가 말하자면 의자. 전등에다「라면」봉지를 씌워「무드」를 살렸는가하면 자연석 몇 개를 들여다 놓아 실내「데코레이션」으로 했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가지가지.「비틀즈」의『렛·잇·비』에서부터「브람스」의『항가리광시곡』까지 다채롭다. 밤9시께 다방안에 들어서니 해수욕복 차림의 연인 2쌍이「코피」를 시켜놓고 속삭이고 있었다. 『제가「마담」입니다』 「마담」치고는 목소리도 굵고, 가슴도 형편없이 밋밋하다. 손님들에게 돌아가며 애교를 떠는 유종민군(26·성균관대 행정학과). 「코피」를 시켰더니 역시 남자「레지」가 조심조심 날라온다. 여성에 비해「버스트」며「히프」가 도무지 보잘 것 없는 심재묵군(24·경희대 체육학과) 『우리「레지」가 요즘 고생이 많습니다. 진짜「레지」아가씨들이 와서「서비스」하라고 야단치기 때문이죠』 7월 13일 개업한 이튿날, 소문을 듣고 찾아온 강원시내 아가씨들이 차를 시켰다. 꺼림하니 기가 질린 심군과 김철수군(22·중앙대(中央大))이 차를 날라다 주었다. 차를 마시다 말고 아가씨중의 한사람이「마담」을 불렀다. 『「레지」들이 뭐 저래요? 손님이 왔으면 의당 옆에 앉아「서비스」를 해야죠』 얼굴이 새빨개진「마담」이「레지」들에게「서비스」하라고 압력. 수영복 차림의 두「레지」는 손을 비비며『뭐 잘못된 게 있읍니까?』 굽실댔다. 아가씨들 말씀이『옆에 좀 앉아요』 『못앉을 이유는 없읍니다만 거 이상하지 않습니까? 고충을 이해해 주십시오』 마구 앉으라는 요구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겨우 곁에 앉아 진땀을 흘렸다는 것. 『개업첫날은 적자가 났어요. 우리 주방장이「네스코피」를 멋모르고 새까맣게 타줬기 때문이죠』 옆에 있던 주방장 신병철군(22·연세대 토목과)이 벌겋게 웃는다. 첫날 4백50원짜리 가루「코피」1병을 사다가 15잔 만들면 되는 것을 불과 10잔도 못되게 몽땅 가루를 퍼부어 손님들이 쓰디쓴「코피」를 마셔야 했다. 이 별난 다방의 이름은「예맥의 집」. 강원시내의 서울유학생들 친목단체인「예맥청년봉사회」에서 경영하고 있다. 이 다방의 운영위원은 유종문·김동선(25·동국대 식품가공학과) 임정규(24·경희대 체육대) 신호승(24·경희대 국문과) 전명규(25·강릉우체국 근무) 최봉규(22·경기대 사학과) 김병기(25·중앙대 철학과) 장세영(24·연세대 건축학과) 맹병윤(26·강릉고졸) 신병철(22·연세대) 김종필(24·강릉고졸) 심재묵군 등 12명. 하루 3천원 거뜬히 벌어 내고장 봉사 활동에 쓰고 『이 다방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8월부터 농촌봉사활동과 해수욕장 경비·구조·청소작업에 보태어 쓸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의 젊은이들이 자기 고장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 끝에 저절러 놓은 짓이죠』 요즘 하루평균 1천원쯤 벌어 들인다. 해수욕「피크」가 되면 하루 벌이 3천원쯤 계산하여 최저 5만원에서 최고 10만원정도의 이익금을 예산.「코피」등은 40원,「주스」와「콜라」는 70원, 맥주는 안주끼어 2백80원,「아이스·크림」은 50원. 이 가격은 전체적으로 20%정도의 이익금을 계산한 것. 『싸리나무는 명주(溟州)군 회원들이 1「트럭」을 보내줬고, 역시 집을 세울 때도 와서 작업을 했읍니다. 「코피·세트」는 각자 집에서 몇 개씩 날라왔고「레코드」판도 닥치대는 대로 모아 왔죠. 대지는 변영회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었읍니다. 그래도 밑천이 4만원이나 들었어요』 해수욕장 청소, 경비(警備)까지 다방에는 3, 4명의 인원밖에 필요없으므로 남은 회원들은 해수욕장 봉사활동에 나선다. 구조원으로 4명이 나가있고 밤에는 경찰서 구역을 반분, 주차장에서 남쪽지대를 경비한다. 아침 7시에는 경포대 거주 회원들과 함께 조기청소. 해수욕장 전체를 말끔하게 청소하고, 저녁에는 각종 오물을 모아 폐기처분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피서객 안내업무도 맡아 숙박·식사장소 등을 알선한다. 「마담」유군은 이제 손님의 취향을 좀 알게됐다고 익살. 『체육과 계통의 우락부락한 회원들이「레지」를 시켜 달라고 아우성을 쳐요. 며칠 시켜보니까 미관상 좋지 않더군요. 손님들이 질겁해서 목을 잘랐읍니다』 「레지」인 심군은 남비뚜껑 1개를 부숴 버렸다고 고백. 『동년배 녀석들이「야! 코피 좀 가져와」하며 반말을 하지 않겠어요? 처음엔 어찌나 울화통이 터지는지 주방에 들어가 애꿎은 남비에 화풀이를 했어요』 가장 거북할 때가 술취한 여자들이 손을 잡아끌며 자리에 앉히려고 마구 법석을 떨 때. 심한 경우에는『「레지」좀 만지면 어때』하며 쓰다듬으려고 덤빈다는 것이다. 「비키니」차림의 아가씨들이 연인과 함께 들어와 속삭이는 것도 구경하는 자신들에게는 괴로운 광경. 술취한 여자들은 딱 질색…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싸리나무 풀냄새가 좋아 앉은 자리에서「코피」를 2잔씩이나 마시고 가는 분도 있더군요. 앞으로 방명록을 비치하여「시즌·업」되고 난 뒤에 감사의 편지도 낼 작정입니다』 뿐만아니라 이곳을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20가지 항목에 걸치는「앙케트」도 만들어 장차 개통될 고속도로 시대에 대비, 강원의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마스터·플랜」의 작성에 뒷받침을 하겠다는 거창한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려는 의욕과 창의의 젊음이랄까? 「테이블」위에「코피」잔을 놓고「밀크」를 타던 레지「심군」이 실수하여 그만「밀크」를 잔뜩 쳐버렸다. 『아직도 훈련이 덜 됐어요. 주의를 시켜도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죠. 연습해서 되는 것이라야지 어떻게 해보겠는데…』 와그르르 건강한 폭소가 터진다. <강원 경포대에서 박안식(朴安植)기자> [선데이서울 71년 8월 8일호 제4권 31호 통권 제 148호]
  • [관가 포커스] 중앙청사 개방 ‘말 따로 행동 따로’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8일 방문증 없이도 정문과 로비 출입을 자유롭게 하는 등 ‘섬기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 준다는 취지에서 상징적으로 세종로 정부청사 개방을 발표했다. 하지만 40여일이 지난 20일 현재 모습을 보면, 종전과 달라진 게 없어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였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정문 출입시 방문 이유 등을 꼬치꼬치 캐물은 뒤 후문으로 돌아 들어가게 하고, 후문 출입시에도 여전히 방문객 안내소를 거쳐야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말따로 행동따로’인 셈이다. 발표 당시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출입이 잦은 본관 1층 로비를 전면 개방하겠다.”면서 “출입시 신분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무실 방문을 제외한 청사 1층 편의시설을 방문증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청사 1층에는 우체국, 은행, 서점,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도 사무실 방문 여부와 상관없이 방문객 안내소로 먼저 들어가 방문증을 발급받아야 한다.청사출입담당 경찰은 “구경하는 목적으로는 방문증없이 출입할 수 없다.”면서 “공무원과 약속을 하고 오면 연락후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정·후문 출입시 은행, 우체국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신분증을 제시하고 기록을 남겨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탓에 차를 타고 정문으로 왔을 경우 방문증을 받기 위해 후문으로 돌아가는 불편을 겪기 일쑤다. 직장인 손모(33)씨는 “업무상 청사를 자주 찾는 편”이라면서 “정부의 발표로 출입시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달라진 것이 없어 오히려 우롱당한 기분”이라고 불쾌해 했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던 구태 전시행정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더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21일 ‘부부의 날’ 편지를 쓰자/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기고] 21일 ‘부부의 날’ 편지를 쓰자/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부부란 무엇일까? 헝가리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한 침대에서 밤에 같이 잠이 든다는 것은 그 사람의 코 고는 소리, 이불을 내젓는 습성, 이 가는 소리, 단내 나는 입 등을 이해하는 것 이외에도,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부부란 이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사이를 말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부부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혼 남성과 여성 1000명당 이혼자가 남녀 모두 약 10명에 이른다. 특히 만 15∼24세에 결혼한 ‘조기 결혼 부부’의 이혼율이 전체 이혼율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 황혼이혼을 포함해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갈라서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는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이며, 부부해체로 인한 가족해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부부치료 전문가 최성애 박사는 자신이 쓴 ‘부부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라는 책에서 부부가 불화를 겪는 것은 ‘라이프 통장’이 고갈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라이프 통장이란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물, 공기, 영양분 등의 핵심 자원이 필요하듯 부부도 이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재정, 건강, 정서, 도우미 등 네 가지 요소가 필수적인데, 이 요소들이 통장에 풍부할 때는 원만하지만 고갈되면 불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중 우리나라 부부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정서, 즉 대화 부족으로 인한 정서의 불안정인 것 같다. 우리나라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 30분∼1시간이 33%로 가장 많다고 한다. 화성인과 금성인으로 비유될 정도로 사실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은 쉽지 않다. 생물학적 성차와 사회화의 차이가 상호작용해 대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위에서 부부가 다정스럽게 대화를 하면 ‘부부지간에 뭔 할 말이 저렇게 많을까.’라며 냉소적인 눈길을 보내기가 일쑤다. 이럴 때 편지를 쓰는 것은 어떨까? 글은 말보다 진솔하고 마음을 훨씬 더 잘 전달해준다.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지만 글은 쓰다가 틀리면 다시 쓰면 된다. 또 말은 듣는 순간 날아가지만 편지는 몇 번이고 곱씹을 수 있어 좋다.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 날을 뜻하는 부부의 날에 올해에는 선물도 좋지만 꼭 한번 편지를 보내자.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e메일보다는 손으로 들고 읽을 수 있는 진짜 편지를 쓰는 것이 깊은 감동을 준다.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솔직하게 담아 한 자 한 자 적으면 사랑꽃이 글자들 사이로 피어날 것이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 우체국쇼핑 홈페이지(mall.epost.kr)에서 ‘사랑의 편지보내기 이벤트’를 클릭한 후 편지를 쓴 파일을 올리기만 하면, 예쁜 편지지에 인쇄해 집배원이 가정과 직장으로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 탈무드에 보면 ‘부부가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고 있으면 칼날 폭만큼의 침대에서도 잠잘 수 있지만, 서로 반목하기 시작하면 십미터나 폭이 넓은 침대로도 너무 좁아진다.’는 말이 있다. 반목은 사소한 갈등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진실을 담은 편지만 한 게 없다. 지금 당장 아내에게, 남편에게 마음을 실어 편지를 쓰자. 부부의 날도 앞뒀으니, 남세스럽지 않고 핑계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 [부고]

    김준영(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 지역심사위원장)씨 모친상 손욱(농심 회장)양중길(한남상사 고문)이화흔(DISH TECH 사장)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03박기택(전 중앙일보 국장)씨 별세 동원(박동원재활의학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590-2579김현창(사업)다섭(법무법인 YBL 대표변호사)씨 모친상 박상순(국방부 국장)윤재정(육군 대령)박준홍(사업)황인준(삼성세무서 부과1계장)이성재(핸디소프트 부장)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410-6916최진영(전 재향군인회 감사원장)씨 별세 형일(숭실대 교수)형철(초이스원 대표)형갑(파티필름 〃)화규(정신여중 교사)연신(정신여고 교목)씨 부친상 이종선(자영업)김창용(〃)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8김명식(전 삼환기업 사장)씨 별세 영훈(지유엔디씨 부사장)씨 부친상 신중대(전 안양시장)김용운(로하스 전무)씨 빙부상 18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2019-4001이제철(GM대우자동차 구매부장)제헌(사업)제욱(〃)씨 부친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227-7566정동형(정무역 대표·중국 칭다오 신정 대표)씨 별세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93한광민(한광민 소아청소년과 원장)씨 부친상 이해원(동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1이의성(전 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씨 별세 기원(현대락파이어 고문)씨 부친상 정시권(자영업)박희감(〃)신상문(마에스트로CC 본부장)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10-6914한병무(사업)병선(전 신한은행 지점장)병윤(삼성전자 반도체 부장)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5이시형(대구시민일보 동부취재본부장)씨 모친상 18일 경북 의성군 공생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4)834-9906이영걸(대신증권 부전동지점 차장)씨 모친상 박진영(한서제약 부장)씨 빙모상 18일 부산 양산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55)366-4442신동경(인창고 교사)동기(전 농협 지점장)씨 모친상 구수본(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05마재현(전 대상농장 대표·마재현공인회계사사무소 대표)씨 모친상 김재열(전 광주 중앙여고 교장)씨 빙모상 마성욱(이지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 조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3153박석환(자영업)씨 부친상 전주호(의정부우체국장)김철진(아시아경제신문 온라인뉴스부장)씨 빙부상 19일 경기 덕양 명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1)810-5471류인영(유미인터내셔널 대표)씨 부친상 최광산(〃 전무이사)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65
  • [부고]

    모선기(전 대한복장협회 명예회장)씨 별세 종윤(현대모비스 구리협신상사 대표)종일(에코팀버 전무이사)씨 부친상 김영성(사업)이종배(고리원자력발전소장)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1 강태균(전 화순우체국장)연균(서양화가)용균(율곡초 교사)홍균(나주우체국)덕균(전남일보 사회부장)씨 모친상 강동일(KBC 광주방송 기자)씨 조모상 14일 조선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62)231-8901 이재경(신용보증기금 팀장)재모(성남고 교사)씨 부친상 박종만(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30분 (02)2650-2743 황봉현(천안교육장)씨 빙부상 14일 천안하늘공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41)621-8011 조민호(스틱인베스트먼트 상무·전 매일경제신문 IT부장)씨 부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63 윤준원(고려통운 대표)씨 상배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3 하태규(SK C&C 부장)임숙(동아일보 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김종극(현대중공업)이수창(플러스에셋 본부장)이상보(웅진케미컬 차장)송길호(문화일보 경제부 기자)씨 빙부상 15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53)620-4241
  • 고지서 반송 사유 한눈에

    각종 행정우편물, 과태료와 세금고지서 등 각종 우편물을 전산화한 ‘종로 e우편물시스템’이 개발돼 운영 중이다. 6일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 한해 208만건의 우편물 발송에 우편요금만 9억 4800여만원이 들었다. 반송불필요제 등 요금할인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고 연간 19만건에 이르는 반송우편물의 보관과 내용 확인도 어려웠다. 또 우편물을 처리하는 6개 부서에서 일일이 손으로 작성한 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비효율적 업무처리도 되풀이됐다. 전국 지자체 중 첫 개발된 이번 e우편시스템 도입으로 직원이 민원인에게 보낸 각종 등기우편물과 주차위반 고지서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했으며 ‘우체국 e포스트’시스템과 연계, 우편물을 누가 받았는지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또 일반 우편물의 경우도 하나콤의 ‘일반우편물 반송사유시스템’과 온라인으로 연계, 반송사유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직원들의 수고를 덜었다. 다음달부터 자동차세, 재산세 등 각종 지방세고지서의 반송사유도 일일이 온라인에 써넣던 것이 자동처리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세무관리시스템’과 연계한다. 다량등기 우편제, 반송불필요제, 우편요금 신용카드납부제의 도입 등 각종 할인제도를 활용, 연간 1억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충용 구청장은 “예산절약은 물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뉴스플러스] 우편취급소도 택배·현금서비스

    6일부터 우편취급소에서도 우체국 택배와 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우편취급소를 우편취급국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편취급국에서도 기존의 우편업무와 더불어 우체국 택배와 현금인출기(ATM)서 비스인 ‘365코너’, 국제특급(EMS) 계약요금, 우체국 보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고객 편의용품과 방범시설 설치 등 창구시설을 개선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우편·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편취급소는 우체국을 대신해 국가로부터 우편업무를 위탁받아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던 일종의 ‘미니’ 우체국이다.
  • “경찰인데요… 우체국인데요” 보이스피싱 갈수록 지능화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국내 사기 피해자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한 돈을 빼낸 불법체류 중국인 왕모(22)씨 등 2명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박모(37)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왕씨 등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강남구 대치동 일대 현금지급기에서 이모(57)씨가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대포통장계좌로 이체한 2289만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300여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 등은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을 숙소로 사용하며 국내외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대포통장에 돈이 입금됐다.”는 전화가 오면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또 다른 조직원에게 건네고 수고비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화로 경찰 등을 사칭,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피해자를 현금지급기 앞으로 불러낸 뒤 현급지급기 화면을 영어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혼란스럽게 만들고, 돈을 이체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이날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수억원의 돈을 가로챈 타이완인 우모(41)씨 등 5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택시 운전사 주모(54)씨 등 7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우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 11시10분쯤 문모(76)씨에게 전화를 걸어 “우체국 직원인데 우체국 신용카드의 정보가 유출돼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며 문씨를 강동구 명일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로 유인, 계좌이체를 통해 1800만원을 빼돌리는 등 지난달 12일부터 모두 60여명에게 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중구 ‘교실 밖 공교육’

    중구 ‘교실 밖 공교육’

    ‘열공 모드로 전환시켜라.’중구가 부담스러운 영어 사교육비 해소를 위해 영어 과외를 직접 지원하거나 아예 원어민 교사를 초·중·고등학교에 배치했다.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직접 학습지도에 나서는 공부방도 마련했다. 한문과 예절 교실도 상설 운영해 옛것에 대한 배움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어는 확실히 책임지겠다.” 22일 중구에 따르면 오는 6월27일까지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1266명 전원을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보낼 예정이다.600여명의 학생들은 이미 다녀 왔다. 구가 참가비(1인당 12만원) 전액을 지원한다. 서울영어마을에서 받는 1주일 과정은 학사 일정에도 반영된다. 학생들은 4박5일간 서울영어마을에 합숙하며 우체국·병원·세탁소 등의 실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영어 표현을 배운다. 또 마술·영화·힙합·요리 등을 통해 접하기 영어 표현도 공부한다. ●동국대와 연계 3주 과정의 영어캠프 진행 영어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다.24개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26명을 배치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도 원어민 영어교사를 뒀다. 미국 토마스 사립학교의 영어교과서를 멀티미디어 학습 과정으로 구성한 ‘재미(JAMEE)’ 프로그램도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방학 때는 동국대와 연계해 3주 과정의 통학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서울외대와 연계한 5박6일간의 숙식형 원어민 영어캠프, 광희영어체험센터의 영어캠프 등도 지원한다. 과외와 공부방을 동시에 지원하는 ‘학습지원 공부방’도 인기다. 동국대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중구 멘토링봉사단’단원들이 과외 선생님으로 나선다. 공부방은 영어, 수학, 한자 등 교과목 학습과 함께 연극관람, 문화재 견학, 실내 스포츠 등의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달 17일부터 7월12일까지 신당1동을 비롯해 12개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2회에 걸쳐 학습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저소득층 초등학생 770명이 영어, 수학, 한자 등을 공부했다. ●한문·예절 교실 열어 인성 교육도 챙겨 인성 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반기(3∼6월)와 하반기(9∼12월)로 나눠 상설 교실과 방학 특강 등 4차례에 걸쳐 한문·예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는 전직 교사들과 수년간 한문교육을 진행한 자격증 소지자들이다. 소학과 명심보감 등을 교재로 기초 한자뿐 아니라 고전을 통해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 수업은 1회 2시간씩 주1∼2회 진행한다. 수업료는 없다. 정동일 구청장은 “학생들이 중구지역 학교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 모든 구청서 여권 발급

    21일 서울 동작구청 2층 여권과. 손님맞이 하루 전인 이날 여권과 직원 11명은 한달 이상 숙지했던 ‘여권 매뉴얼’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했다. 관악구청 여권과도 여권 발급 첫날인 22일부터 고객들이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김희석 여권과장은 “하루 200명 정도가 여권 발급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초기엔 몰리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도 있다.”면서 “첫 업무인 만큼 고객 만족을 위해 무결점 서비스 제공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22일부터 서울시내 어느 구청에서나 여권을 신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여권 신청을 위해 다른 구를 전전했던 성북·도봉·서대문·양천·금천·동작·관악구 주민들도 이제 거주 구청을 찾으면 된다.●서초·구로 주민자치센터서도 접수 주민 편의를 위한 여권 발급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여권 배송 택배는 모든 구가 서비스하고 있다. 중구는 여권 교부 시간을 늘렸다. 직장인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오전 8시∼오후 7시로 2시간 연장했다. 또 주민들에게 여권 유효기간 만료를 우편으로 통보하는 예고제도 실시하고 있다. 동작구도 금요일은 여권 교부 시간을 2시간 연장한다. 반응이 좋으면 월·수·금요일로 연장 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노약자를 위한 ‘우선 접수 특별창구’를 운영한다. 고령자와 임산부,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등 신체적 약자를 배려해 만든 창구다. 일반 창구와 달리 구청을 방문하는 즉시 여권 접수를 처리해 준다. 성수기 때에 하루 500건 이상 처리로 혼잡하던 종로·노원·마포·영등포·송파구는 여권 접수 창구를 추가로 설치한다. 주민자치센터도 여권 신청을 접수한다. 구로구는 다음달부터 오류1동과 신도림동 등 주민자치센터 2곳에서, 서초구는 오는 7월부터 서초4동, 반포3동, 방배1동 등 3곳에서 여권 신청을 받는다. 강남구는 7월부터 신사동, 삼성1동, 역삼1동, 일원2동 등 모두 4곳에서 여권을 전산으로 접수한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나머지 22개 동에서도 여권 신청을 문서로 접수해 구청에 전달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여권 발급 기간은 평균 3~4일 지난해 초 여권 발급 신청 하루 만에 여권을 받을 수 있다는 구청도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구청별 자체 발급기가 사라진 대신 여권 제작 업무를 대전의 한국조폐공사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 배송 등 물리적으로 최소 3일이 걸린다. 이에 따라 여권 발급에 필요한 시간은 평균 3∼4일. 서울시는 여권 발급 신청서 접수일로부터 3일 이내에 교부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긴급한 상황에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통상부가 신청 하루 만에 나오는 긴급여권을 발급하고 있다. 여권발급 인터넷 예약제는 말 그대로 접수 예약이다.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현행 시스템상 인터넷으로 여권 발급 신청을 대신할 수는 없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 민원 서류 택배제 도입

    대구 달서구는 민원인이 구청에 요청한 서류를 택배로 배달해 주는 ‘민원서류 택배제’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도는 종합민원실에서 서류를 요청한 뒤 요금 3000원을 내고 서비스 신청을 하면 우체국 택배로 발급 서류를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달서구 측은 발급 서류를 찾기 위해 다시 구청에 오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053)667-2312).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전남체신청, 수출품 특송 확대

    전남체신청과 광주전남중소기업청이 1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전남체신청은 광주·전남지역 300여 중소기업체가 생산하는 수출상품을 우체국 국제특송망을 통해 해당 국가로 배송하게 된다. 김치동 전남체신청장은 “우체국 국제특송망은 국가가 운영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고 외국계 특송사에 비해 요금이 싼 것은 물론 배송 속도가 빨라 수출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온비드(전자자산 처분시스템) 클릭하면 OK

    온비드(전자자산 처분시스템) 클릭하면 OK

    마포 지하철 상가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홍모(38)씨는 현재 상가를 3년 계약으로 온비드(Onbid) 공매에서 낙찰받았다. 유동인구가 많다는 특성 외에도 주변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할인 판매를 도입, 한 달 40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서울 관악구 한 고등학교의 매점을 2006년에 1년 계약으로 온비드에서 낙찰받아 운영해본 주부 최모(40)씨. 초기자본 1000만원으로 시작, 주 5일 근무에 방학을 제외한 8개월 영업으로 16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최씨는 지금도 온비드를 통해 다른 학교 매점을 알아보고 있다. ●소액 점포임대 안방서 낙찰 공매란 정부나 공공기관이 보유하거나 압류한 자산을 자산관리공사(KAMCO)가 공개경쟁입찰로 파는 것을 뜻한다.2002년부터는 인터넷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온비드라고도 불린다. 온비드에 물건을 내놓는 기관은 국방부, 각급 지방자치단체,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학교 매점 임대 입찰을 하는 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 지하철 상가 임대입찰을 하는 서울메트로 등 7500개 기관이다.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상가 임대 물건과 아파트다. 학교 매점은 보통 1년 사용에 투자비용이 1000만원가량이다. 지하철 상가나 국가기관내 점포는 계약기간이 2∼3년 정도다. 권리금 없이 일정 금액의 이용료만 내면 된다는 점에서 주부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아파트는 양도소득세와 관련된 물건이 많다. 현재 1가구 2주택자가 된 경우 두 번째 집을 산 뒤 1년 이내에 첫 번째 주택을 팔지 못하면 양도소득세가 50% 나온다. 이 경우 매각을 KAMCO에 의뢰하면 판 것으로 간주돼 9∼36%의 정상적인 양도소득세만 내면 되기 때문에 매각 의뢰가 늘고 있다. 토지도 주요 거래 품목 중 하나다. 토지거래허가구역내 토지일 경우에는 별도의 거래허가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외에 온비드를 통해 팔린 물건은 매우 다양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쓰던 헬기, 농업기술센터의 상황버섯, 열차 폐객차, 해상구조용으로 쓰던 해상보트, 중고자동차, 폐교, 비상장주식 등이 그동안 거래됐다.2005년에는 서울시의 뚝섬 상업용지가 온비드를 통해 1조 1200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온비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무료다. 현재까지 가입된 개인회원은 45만명이다. 이어 전자거래 범용 공인인증서를 은행이나 우체국에서 발급받아 온비드에 등록한다.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고르려면 회원 가입 후 원하는 공고와 물건의 조건을 입력, 뉴스레터로 검색결과를 수신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전답사만 빼고 모두 인터넷으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 검색되면 사전 확인이 필수다. 상가의 경우 점포의 입지 조건이나 상권 분석, 토지나 아파트의 경우 물건 거래 현황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등기부등본 등 각종 서류를 점검해야 하고 농지를 입찰받을 경우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입찰 참가기간이 2∼3일간 진행되기 때문에 살 물건에 대해 충분한 분석이 가능하다.KAMCO 관계자는 “현장에서 입찰할 경우 분위기에 휩쓸려 높은 값에 응찰할 수 있는데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편리하고 안전하게 입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이나 운영여건 등을 따져 물건을 내놓은 기관에서 제시하는 예정금액과 비교해 입찰가를 정해 입찰에 참여한다. 입찰서를 내면 보증금을 내는 계좌가 자동적으로 부여된다. 입찰금액의 5∼10%를 보증금으로 내면 된다. 낙찰되지 않을 경우에도 입찰시 제출한 환불받을 계좌로 보증금이 환불된다.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에 온비드 공매설명회가 무료로 열리고 모의 입찰 서비스도 제공된다.1588-5321.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감원 구조조정 태풍권에

    금융위원회는 3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감독원 인력의 25% 이상을 외부 전문인력으로 충원하고 예산을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신임 김종창 원장도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조직 개편을 예고한 바 있어 큰 폭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금감원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 임직원은 1700명이며 이중 14%인 230여명이 외부 전문인력으로 분류된다. 이 정도로는 금융감독역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상품 개발이나 새로운 방식의 영업을 시도할 때 감독당국 담당자가 내용을 몰라 인·허가가 보류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금융회사들의 불만이다. 김 원장은 주요 보직의 대외 개방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직 중 대외 공모 자리는 시장·증권 담당 부원장과 기획·국제 담당 부원장보 두 자리이며 현재 공석이다. 민간 전문가가 들어오면 예산 감축까지 맞물려 기존 일반 직원의 감축이 불가피하다. 민간 전문가의 경우 금감원에 근무하다 민간으로 되돌아갈 경우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위 임승태 사무처장은 “취업제한에 묶이는 문제를 풀어주면 금감원에 근무하고자 하는 민간 전문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해 받은 컨설팅회사의 용역보고를 검토 중이다. 컨설팅사는 권역별로 나눠진 조직 체계를 위험관리, 금융회사감독 등 기능별로 바꾸고 대(大)국 체제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감시와 현장 검사를 담당하는 검사국과 경영분석, 관리감독을 맡는 감독국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 우체국보험과 4대 유사보험, 새마을금고 등 감독 영역이 늘어난 곳이 많은데 일방적으로 줄이기만 하라는 것은 곤란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춘천, 약사천 2010년 자연형 하천 복원

    강원 춘천시 약사천이 복개된 지 26년 만에 하천으로 다시 복원된다.27일 춘천시에 따르면 도시 중심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약사천을 복원해 자연형 하천으로 살리기로 했다. 도시재정비 촉진사업, 약사명동과 효자동 일대 우·오수 분리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약사명동 지역의 하수관에 우·오수가 따로 유입되도록 하는 사업을 벌이면서 복개된 약사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돌리겠다는 취지다.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풍물시장 점포 이전 협의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 2010년 준공할 계획이다. 약사천 복원 구간은 운교동 외환은행 뒤편 놀이터∼춘천우체국∼봉의초교∼풍물시장∼공지천에 이르는 1.5㎞에 이른다.하천은 전체적으로 폭이 20∼25m이며 물이 흐르는 구간은 하천의 4분의1 정도다. 이곳 물길 중간에 징검다리, 여울, 수변무대, 돌무더기 등 시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IT플러스]

    ●“주인잃은 휴대전화는 우체국에” 휴대전화를 주워 우체국에 맡기면 최고 2만원짜리 상품권을 받게 된다. 휴대전화를 되찾은 사람은 수수료를 일절 물지 않는다. 상품권은 주운 휴대전화의 기종에 따라 최신형은 2만원, 구형은 5000원이다. 문화상품권,KTF·LG텔레콤 통화상품권, 우편주문상품(2만원 상당의 표고버섯)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분실 휴대전화는 휴대전화 찾기 콜센터(02-3471-1155)나 홈페이지(www.handphon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터 자동청소’ 휘센 공기청정기 출시 LG전자가 필터를 자동 청소하는 휘센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했다.360시간에 한 번씩 청정기 내부에 장착된 청소 유닛이 자동 회전,‘큰 먼지 필터’를 청소한다. 소비자는 먼지통만 비우면 된다. 원하는 시간에 자동청소 기능이 작동하도록 지정할 수도 있다. 고흐, 하상림 등 유명작가의 작품을 디자인에 가미했다. ●아수스, 대나무로 만든 노트북컴퓨터 노트북 제조회사 아수스가 대나무 컨셉트의 노트북컴퓨터를 선보였다. 노트북 상판 테두리와 키보드 등을 대나무 재료로 대체했다. 대나무 특유의 촉감과 향기를 살리는 데 역점을 뒀다. 친환경 기술과 정보기술(IT) 제품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화학, 美UDC와 OLED상호개발계약 LG화학이 미국 UDC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구조와 관련한 상호개발 계약을 체결했다.LG화학은 OLED 유기 공통층 기술을,UDC는 인광 발광층 기술을 서로에게 제공하게 된다.LG화학이 2002년 개발한 유기 공통층은 낮은 전압에서도 전하 수송이 가능하고 기존 제품보다 수명도 월등히 길다. ●다음-셀런, 오픈 IPTV 설립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셋톱박스 공급업체인 셀런이 개방형 인터넷TV(IPTV)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조인트 벤처회사인 ‘오픈 아이피티비´를 설립했다. 투자금은 10억원이다. 신설회사의 대표에는 김철균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이 선임됐다.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박백범△감사관 이성희△인재정책기획관 이종원△인재정책분석관 홍남표△정보화정책관 김명훈△거대과학지원관 이문기△학술연구〃 박춘란△대학연구기관지원정책관 황홍규 행정안전부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남석△혁신조직〃 정하경△인사〃 최민호△정보화전략〃 임우진△지방행정연수원장 하동원△울산시 행정부시장 서필언△충남 행정부지사 김동완△정보화기획관 조명우 조달청 ◇국장급 △기획조정관 구자현△전자조달국장 류재보△국제물자〃 신희균△구매사업〃 민형종△시설사업〃 김명수△인천지방조달청장 천룡◇과장급△대변인 김희문△운영지원과장 최선용△기획재정담당관 송상규△창의혁신〃 강경훈△규제개혁법무〃 송인순△경영지원팀장 박동옥△정보기획과장 이한배△정보관리〃 곽영희△목록정보〃 오정석△물품관리〃 송시윤△고객지원팀장 장현기△원자재총괄과장 권재진△원자재비축〃 장경순△외자장비〃 고임세△국제협력〃 이상윤△외자기기팀장 양준호△구매총괄과장 김병안△자재구매〃 김영철△장비구매〃 박영춘△용역계약〃 한성부△종합쇼핑몰〃 강신면△정보기술팀장 홍성혁△신기술구매〃 이근후△시설총괄과장 임한선△토목환경〃 문명진△건축설비〃 박종덕△시설기획〃 이창욱△국책사업〃 황병호△기술심사팀장 최용철△공사관리〃 이성남△품질총괄과장 변희석△자재품질관리〃 정근성△장비품질관리〃 황종수△품질보증〃 백순현△서울지방청 경영관리〃 강태간△〃 자재구매〃 우영명△〃 장비구매〃 유근성△〃 정보기술용역〃 안상완△〃 시설〃 한건우△부산지방청 경영관리〃 나승일△〃 자재구매〃 차영길△인천지방청 경영관리〃 이건철△〃 자재구매〃 윤동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건축국장 장기창△기반시설〃 유영창△지역정책관 이인화△도시발전정책과장 전병국△주민지원〃 박상범△교통계획〃 최영운△대변인 김필중△운영지원과장 안병훈△기획재정담당관 손병석△도시디자인과장 남영우△주택건축〃 정태화△지역개발〃 정순교△교육복지〃 유은종△사업관리총괄〃 하도환△환경방재〃 김형섭△정보인프라〃 이연호 우정사업본부 △서울체신청 영업국장 金英喆△〃 업무〃 權時赫△서울은평우체국장 朴漢弼 코레일 △철도인재개발원장(직대) 이채권△경남지사장(〃) 한문희△경북남부〃(〃) 이기송△경영혁신실장(〃) 윤희성△대전철도차량관리단장(〃) 유영식△부산철도차량관리단 부단장 이천호△수도권〃 〃 김상겸△자산팀장 박곤△미래전략〃 양운학△ERP추진〃 신현목△산업안전보건〃 김종철△관제〃 왕연대△종합관제실장 최영덕 김문기△차량계획팀장 박규한△엔지니어링〃 김완주△전 철〃 김성종△부동산개발〃 김병오△철도연구원 시험인증센터장 박완기△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 고속차량운영팀장 유경종△부산〃 관리〃 정승남△시설장비사무소장 강양원△서울지사 경영관리팀장 한일복△〃 시설〃 최병표△〃 동력차량〃 이석구△용산역장 손영수△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장 이정재△서울열차승무〃 김학로△수도권서부지사 시설팀장 임오진△광명역장 이병화△수도권남부지사 건축팀장 류연희△대전지사 일반차량〃 안세찬△충북지사 경영관리〃 손병태△〃 승무〃 김균성△제천역장 신영성△충남지사 영업팀장 안승언△강원지사 전기〃 장민주△〃 승무〃 이상헌△철암역장 김성특△강릉〃 박수영△안동〃 유정민△영동〃 최석인△구미〃 신춘근△전남지사 경영관리팀장 오치면△〃 일반차량〃 박종근△여수역장 우순종△대구지사 전기팀장 이재연△부산열차승무사업소장 노병운 인하대 △의과대학장 손병관 한겨레신문사 (논설위원실)△논설위원 권태선 정영무 박찬수(편집국)△편집담당 부국장 손준현△온라인담당 〃 이기준△인사교육담당 〃 문현숙△정치부문 편집장 박창식△경제부문 〃 박순빈△지역부문 〃 김학준△문화부문 〃 정재권△스포츠부문 〃 백기철△사회부문 부편집장 이창곤△사회부문 선임기자 배경록△경제부문 〃 김병수 허종식 정남기△사람팀 〃 이상기△편집팀 선임편집기자 윤강명 김형선△사람팀장 김경애△여론미디어〃 강성만△정보자료〃 김정화(미디어사업국)△한겨레21 편집장 박용현△미디어사업기획부장 김광호(독자서비스국)△지방영업부장 우현제△판매기획〃 유재형△국장석 프로젝트팀장 이동구(광고국)△부국장 이승진(사업국)△사업팀장 송제용(경영지원실)△기획예산부장 정태희(전략기획실)△뉴미디어전략팀장 겸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함석진△전략기획부장 강창석 KBS미디어 △감사 吳泰洙 MBC △보도국 국제부 도쿄특파원 준비근무 박태경△앵커(‘뉴스와 경제’) 박광온 이데일리 △편집국 건설부동산부장 南昌均 뉴스핌 △증권팀장 홍승훈 무역협회 ◇팀장 보임 △무역진흥팀장 윤경상△남북교역지원〃 배명렬△무역전략실장 남진우△동향분석〃 노성호△하주사무국장 백재선△e-서비스팀장 최원호△전자무역추진센터 사무국장 고영만△e-CRM Unit장 백영근△감사실장 이진호△경영기획팀장 이재출△사업전략Unit장 이창선△재무전략팀장 박주천△대전충남지부장 한기호△충북〃 권영대△광주전남〃 김병술△경남〃 이순중△뉴욕〃 김극수△국제물류지원단 사무국장 김길섭 한국감정평가협회 ◇위원장 △기획 박봉욱△상벌 이규식△감정평가심의 박종국△부동산가격공시 최몽성△윤리·조정 윤만홍△연수 김형순△국제 조병철△전산 오영찬△공제사업 임창희△법무 이재범△공적평가심사 이현직 ㈜만도 △수석 부사장 김광식△부사장 신사현 곽태영△기획실장 김경수△법무실장 한태영△인재개발실장 이석민△해외사업실장 성일모△중앙연구소장 황인용△평택본부장 김주신△익산 본부장 이상열 마이스터 △전무 박준열
  • 다시 불붙은 ‘지자체 호화청사’ 논란

    다시 불붙은 ‘지자체 호화청사’ 논란

    지방자치단체의 호화 청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용인시청이 새로 지어 서울시청보다 좋더라.”며 최근 지자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호화 청사 건립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데 따른 논란이다. 지난 2005년 7월 입주한 용인시 행정타운은 삼가동 산1 일대 부지 26만 2086㎡에 연면적 7만 9431㎡ 규모다. 이 가운데 시청사 본관 건물은 연면적 3만 2726㎡에 지하 2층, 지상 16층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용인시는 2001년 신청사 건립에 착수하자 당시 행자부가 ‘규모가 너무 크다.’면서 융자 거부 등 제동을 걸었으나 시 예산으로 공사를 강행했다. ●“너무 크다” 행자부 제동 불구 공사 강행 이 때문에 용인시 신청사는 그동안 ‘용궁’이라는 소리를 듣는 등 ‘호화 청사’의 대명사로 불리는 등 비판을 받아왔다. 용인시 행정타운에는 시청사 외에 보건소와 복지센터, 문화예술원, 야외공연장, 용인경찰서, 교육청, 우체국이 한꺼번에 들어서며 사업비는 모두 1620억원이 투입됐다. 2005년에 새로 지은 전남도 신청사는 부지 23만 1781㎡, 연건평 7만 9305㎡, 지하 2층, 지상 23층 규모로 사업비 1687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신청사는 정작 넓어야 할 사무실 공간이 좁게 설계됐고 필요없는 로비와 복도 등이 크게 지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정자립도 바닥권 전북 청사 번듯” 전북도의 재정 자립도는 15.3%로 전국 최하위권인 데 비해 도청사는 너무 번듯하다는 지적이 많다.2005년 새로 지은 전북도청사는 부지 10만 3387㎡, 연면적 8만 5316㎡,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로 1728억원이 투입됐다. 2006년 건립된 경북 포항시 청사는 연간 위탁 관리비만 8억여원에 달하고 여기에 전기 및 가스료 4억 4000만원을 합치면 연간 12억 4000만원의 청사관리 유지비가 들고 있는 실정이다.905억원을 들인 포항시 신청사는 대잠동 일대 부지 6만 6681㎡에 연면적은 5만 4160㎡ 14층 규모다. ●“랜드마크 역할 등 우리도 할 말 있다” 호화 청사로 지목된 용인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행정타운내 경찰서와 문예회관, 교육청 등 타 시설이 들어가는 것은 제외하고 면적과 크기를 다른 자치단체의 시청사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용인시 행정타운에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514㎡ 규모의 문화예술원이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인구 100만명을 예상했을 때 결국 다시 지어야 할 운명에 놓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소규모라는 것. 인근 성남시 문화예술회관(성남아트센터)은 2000년 5월 869억원을 들여 분당구 야탑동 3만 96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착공됐다. 회관 안에는 1778석 규모의 대극장과 1000석짜리 중극장,424석의 소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비해 용인시는 300석 규모 공연장 하나가 전부다. 인구수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 경기도내 1인당 치안 수요가 가장 많았던 용인경찰서는 더 이상 좁아 터진 사무실을 참지 못하고 행정타운에 이미 입주했다. 당장 인구 70만명을 돌보아야 하는 행정타운내 보건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4969㎡로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 규모와 비슷한 실정이다. 전북도는 신청사가 전주 서부신시가지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건물의 크기나 정원 등이 매우 좋아 도민의 자긍심과 대외적인 이미지 쇄신에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전남도도 미래 서남해안 해양시대를 겨냥하고 전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상징성 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중소도시 자치단체 청사는 그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도 하고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한몫을 하는 게 사실”이라며 “비싼 건축자재 등 내부 시설 등이 호화로운 것은 지적 받아 마땅하지만 단순히 규모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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