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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마케팅 정부에 맡기세요

    정부가 지방중소기업 홍보 및 판매망을 마련, ‘기업도우미’로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경기도와 부천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우수정보시스템인 ‘세일즈시티’, ‘기업SOS넷’에 대해 이달부터 시스템 표준화 작업 등을 거쳐 다른 지자체에 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지자체 정보시스템을 전국에 확산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부천시가 지난해 99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세일즈시티’는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시스템으로 우체국 전자거래기반과 연계해 관내 213개 중소기업제품의 홍보·판매를 돕고 있다. 행안부는 5월 이를 우수정보시스템으로 선정,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 ‘기업SOS넷’은 공장설립에 따른 규제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통합·처리하는 사이트로 이미 표준화 작업을 거쳐 충남도와 경북 포항에 도입됐다. 이외 인천, 경남 양산 등 40여개의 지자체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 고유의 시스템을 다른 곳에서도 쓸 수 있도록 공통기반으로 표준화하고, 도입을 희망하는 다른 지자체와는 업무협약을 통해 이를 전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자체 간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우수 시스템을 공유케 함으로써 100억~250억원의 개발비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행안부는 내다봤다. 강재만 행안부 정보화지원과장은 “중소기업 육성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지자체 우수정보시스템을 계속 발굴하고 다른 지자체들로 확산·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첫 여성 서기관 우체국장

    첫 여성 서기관 우체국장

    시(市) 단위 우체국장에 처음으로 여성 서기관이 임명돼 눈길을 모은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정순덕(52) 서울체신청 인력계획과장을 제천우체국장으로 임용했다고 6일 밝혔다. 정 국장은 1983년 7급 공채에 합격한 후 안양우체국에서 근무를 시작해 안산우체국, 서울체신청 회계정보팀장·보험영업팀장을 거쳤다. 정 국장은 “여성의 섬세함을 업무에 접목시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불편 사항은 없는지, 항상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정위 진입규제 허물기 2년 성과·전망

    공정위 진입규제 허물기 2년 성과·전망

    “진입규제는 규제 중 최악의 규제”(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발걸음이 빠르고 거침없다. 진입장벽 허물기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내에 예정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속내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26개 진입규제 완화계획을 담은 ‘1차 경쟁제한적 진입규제 개선 방안’을 내놓았고, 지난 4월에는 20개 과제를 추가한 ‘2차 진입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특정 규제에 초점을 맞춰 두 차례 이상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 이례적이다. 진입규제로 인해 만들어진 일부 산업분야의 독과점구조 폐해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사후 적발해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경쟁제한적 시장구조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경쟁당국의 잰걸음 행보 배경에는 진입규제 완화가 국내 경제 난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렸다. 우선 잠재성장력 확충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경제규제로 인해 소모되는 비용이 연간 75조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의 9.2%(2006년 기준)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의 총 경제규제(2179건) 중 진입규제(768건)의 비율은 35%.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행 진입규제를 절반으로 줄이면 경쟁 활성화에 따른 총 요소생산성 증대로 잠재성장률이 0.5%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출산·고령화 및 내수 부진 등으로 잠재성장력 저하를 우려하는 우리 정부로선 솔깃한 예측이다. ●잠재성장력 확충·고용증대 고용증대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진입로를 넓혀 유망 기업이 시장에 많이 들어오면 일자리는 그만큼 늘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신규기업 진입률(신생회사가 시장에 들어온 비율)이 2002년 20.6%에서 2008년 12.2%로 떨어지는 사이 국내 고용창출률도 13.7%에서 7.6%로 하락했다. 산업연구원은 진입규제가 10% 줄면 일자리 7만 5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모두 46개인 2차 진입규제 완화 종목 중 13개가 고용창출 여력이 큰 서비스분야다. 공정위는 예컨대 우체국이 독점하던 신용카드 배송업무를 민간에 맡기면 10여개의 중·소업체가 생겨 약 5000명의 배송원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3차 규제완화 서비스·금융업 포함 진입규제 완화를 위한 법 개정 작업 등이 현재까지는 ‘시간표’에 맞춰 진행 중이다. 1차 과제 26개 중 지난해 4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는데 이 중 3건을 계획대로 처리했다. 완료된 진입규제 항목은 ▲신용카드 배송업무의 민간 개방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자 교육기관 확대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허용 등이다. 공정위는 법 개정 주체인 소관부처들을 독려해 올해 6월까지 19개 분야의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나머지 25개 과제도 2년 내 규제의 벽을 허문다는 방침이다. 신영선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국경위)에서 부처 간 합의를 이룬 뒤 진입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서 대체로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가시밭도 곳곳에 있다. 기존 시장에 진출해 있던 이해당사자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 시장 참여자가 늘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차 진입규제 개선방안 추진 과정에서 개최 예정인 공청회 4건이 기존사업자의 토론회장 점거로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규제 관련 인·허가권을 쥔 부처 설득도 쉽지 않다. 예컨대 대량화물 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허용하기 위해 진입규제 완화를 추진하면 국토해양부가 영세 해운업체 붕괴를 이유로 반대하는 식이다. 이 안건은 국경위의 조율로 부처 간 합의를 이뤘으나 향후 추가적 진입규제 완화안을 마련해야 하는 공정위로선 다시 부딪쳐야 할 고민거리다. 공정위는 서비스업과 금융업 등에 여전히 완화해야 할 진입규제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추가과제를 담은 3차 진입규제 개선 방안 마련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다. 3차 방안에는 산재보험, 도시가스 소매업, 정보 통신공사 설계·감리업 등 이해 당사자의 의견조정이 필요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억대 현금가방 주인 찾아준 우체국장

    억대 현금가방 주인 찾아준 우체국장

    우체국 직원이 KTX 객실에서 억대의 현금이 든 가방을 주워 70대 주인에게 되돌려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KTX 옆자리서 주인 잃은 가방 발견 2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 동아대 승학캠퍼스 우체국의 박장수 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암 투병을 하는 부인을 간호한 뒤 KTX로 부산으로 내려가다 옆 자리에서 주인 잃은 가방을 발견했다. 박 국장은 부산역에 도착했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가방을 열었다가 1만원권 등이 가득 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현금은 5만원권과 1만원권, 10만원짜리 수표 등 모두 1억 2000만원이었다. 박 국장은 가방 안에서 다행히 연락처가 적힌 수첩을 찾았고,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주인에게 연락했다. 가방을 잃어버린 김모씨(74)는 충남 아산에 사는 아들에게 점포 계약금을 주려고 급히 가던 중 가방을 놓고 내린 것이다. 크게 낙담해 있던 김씨에게 박 국장의 연락은 하늘의 메시지였다.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도 있다니…” 박 국장의 선행은 부산체신청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알려졌다. 박 국장이 자신의 사례를 거절하자, 김씨가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이다. 김씨는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칠십 평생에 처음 알고 나니 가슴이 너무 벅차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출범 10돌 ‘비전2020’선포

    우정사업본부 출범 10돌 ‘비전2020’선포

    “12년 연속 흑자경영을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친서민 물류·금융·사회서비스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우체국이 2020년 물류와 금융, 사회서비스를 아우르는 매출 26조원의 ‘아시아·태평양 1등 국민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나만의 사이버 우체국으로 고품격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우편과 금융,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서비스를 대폭 확충한다. ●“카드사업 진출위해 노력”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우본)는 1일 서울 충무로1가 포스트타워에서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은 ‘한국 우정 비전 2020’을 발표하고, 새롭게 단장한 우체국 CI를 선보인다. 남궁민 본부장은 “현재 우체국의 카드사업이 금지돼 있다.”면서 “서민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카드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본은 비전 달성을 위해 ▲스마트 포스트 ▲스마일 파이낸스 ▲소셜 인프라 ▲스트롱 시스템 등 ‘4S 전략’을 채택했다. 스마트 포스트는 사이버상에서 나만의 우체국을 개설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우편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대장 등·초본, 병적증명, 내용증명과 같은 다양한 행정서비스도 클릭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스마일 파이낸스는 우체국을 통해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소셜 인프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한층 체계화해 우체국이 사회서비스 기관으로 바뀌도록 했다. 이를 통해 2020년 우편 5조원, 우체국예금 8조원, 우체국보험 13조원 등 총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계획이다. 또 예금수신고 100조원, 보험총자산 70조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년간 누적흑자 1조5700억원 달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금융위기과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우편물량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매년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출범 첫해인 2000년 312억원에 불과했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1688억원으로 늘어 10년간 누적흑자가 1조 57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우정이 지난해 38억달러, 영국 2억 3000만유로, 일본 우편이 474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과다. 특히 지난 10년간 우편 매출은 2배, 예금수신고 2배, 보험자산도 2배 이상 성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또 불거진 ‘은행·증권사 CMA전쟁’

    또 불거진 ‘은행·증권사 CMA전쟁’

    은행 공동지급결제망 참가비용을 놓고 은행업계와 증권업계 간 반목이 격화되고 있다. 은행이 증권사들에 요구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용 지급결제망 이용료 4005억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발단이 됐다. 증권사들은 감사원이 과도하다고 산정한 3300억원을 뺀 705억원만 내겠다고 하고, 은행권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10개 시중은행은 30일 은행연합회 차원의 서면결의를 통해 25개 증권사가 자신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은행 공동지급결제망 특별회원에서 제명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25개 증권사가 한국은행을 포함한 11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을 공정위에 신고한 데 따른 맞대응이다. 발단은 지난해 6월.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으로 은행과 우체국, 상호저축은행 등에만 허용됐던 소액지급결제가 증권사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증권사 CMA 카드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돈을 뽑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우증권 등 25개 증권사는 은행 지급결제망을 이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이를 관리하는 금융결제원에 4005억원의 특별참가금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2개월 뒤 한국은행을 감사하면서 그중 3300억원이 과다 책정됐다며 산출기준을 개정하라는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냈다. 은행은 증권사 소액지급결제 서비스 때문에 고객들이 CMA로 몰리면서 피해가 큰데 ATM 유지비용까지 떠맡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끼리는 타행 ATM을 이용해도 피차 유지비용이 드니 수수료를 싸게 해줬으나 증권사는 유지비용도 안 들고 싸게 책정된 수수료만 부담하니 땅 짚고 헤엄치기”라면서 “1년에 수천억원의 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우리”라고 했다. 은행 전체 ATM기는 4만 9000대. 증권사 ATM기는 500여대다. 증권사들은 특별참가금에 이미 관련 비용이 포함된 데다 참가금 자체도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가기관인 감사원이 지적한 사안을 이행하지 않는 금결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CMA가 돈이 될 거라고 판단해서 특별참가금까지 내면서 영업에 뛰어들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깡통계좌가 속출하니 비용을 줄여 보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까지 나서서 중재안을 마련해 보려 하지만 갈등 봉합은 난망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서로 입장이 강경해 이달 초로 못 박은 금융위 중재 시한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독자의 소리] 연락처 표기 습관화/경북 김천경찰서 북부파출소 정기화

    경찰관서에서 분실품을 처리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많은 습득물이 모여든다. 부피 큰 물건에서부터 신분증, 현금 등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이렇게 누군가에 의해 습득되어 경찰서나 우체국으로 오는 분실물은 주인에게 다시 우편으로 보내지게 된다. 그러나 아직도 한쪽 모퉁이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분실물이 쌓여 있다. 분실물에 인적사항을 알 수 있는 조그마한 단서 하나조차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열쇠나 카메라와 같이 대개 인적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분실물은 주인을 찾아주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결국 정해진 절차에 의해 처리되지만 본래 주인에게 되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는 인적사항이나 연락처 등을 반드시 표시해 두자. 물론 평소에 자신의 물건을 잘 챙기는 습관이 중요하겠지만 누구나 물건을 잃어버릴 수는 있다.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음에도 다시 자신의 손으로 되돌아오는 행운은 이런 조그만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다. 경북 김천경찰서 북부파출소 정기화
  •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 공무원 교육기관평가서 1위

    관세청 소속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하는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20일 중앙행정기관 소속 28개 교육훈련기관 운영 실태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2위는 지식경제부 소속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3위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업연수원이 차지했다. 90점 이상 평가를 받은 기관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을 포함해 모두 6곳이었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교수 요원을 내부 공모로 선발해 인적 전문성을 강화했다. 통관 물품감정, 조사업무 등 일선 현장사례를 발굴해 이에 기반을 둔 역량교육을 실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은 녹색비전 실현을 위한 녹색학교를 운영하고 주말에 일선 우체국 근무자 등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을 실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인원은 총 83만 591명으로 전년도보다 18.9% 증가했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주문·방문형 교육이 늘어나고 사이버교육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보물은 퀴즈중 “제가 누굴까요”?

    공보물은 퀴즈중 “제가 누굴까요”?

    서울 독산동에 사는 이모(52·여)씨는 29일 집으로 배달 온 선거공보물을 보고 기겁을 했다. 분량과 무게가 웬만한 월간 잡지 한 권과 맞먹는 두툼한 봉투에는 무려 140여쪽의 자료가 담겨 있었다. 후보자 수가 35명에 달해 대충 훑어보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이씨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구의원과 비례대표 구의원의 출마자들과 개념이 헷갈려 공보물을 한참 들여다봐야 했다.”면서 “선거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복잡한 공보물을 보다가 오히려 투표를 포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6·2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친절한’ 선거공보물이 후보 검증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높다. 서울 영등포구와 관악구의 32개 투표구에는 출마자가 가장 많은 51명에 이른다. 선거공보물만도 500여쪽에 달해 이들 투표구 집집마다 공보물과의 전쟁을 치른다. 지역구마다 후보자가 수십명에 달해 공보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공보물이 늑장 배달되고, 일부 후보의 자료는 누락돼 선거관리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명부 확정 이틀 뒤인 지난 28일까지 투표안내문과 선거별 후보자의 공보물을 유권자에게 발송해야 한다. 선관위도 공보물 발송 전쟁을 치른다. 공보물은 발송 이후 우체국을 거쳐 각 가정에 배달되기까지 일부 지역의 경우 최대 3~4일이 걸린다. 유권자들은 늦으면 투표일 1~2일 전에야 공보물을 받게 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면면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채 투표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 선관위 홈페이지에는 투표 3일 전인 30일 투표 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을 받지 못했다는 유권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사는 박모(57)씨는 “선관위는 후보자가 많아 공보물 제작과 발송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했을 텐데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최모(33·여)씨도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인물중심선거·정책선거를 치르라고 홍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문제점은 인정하지만) 공보물 발송은 투표일 일주일 전에 이뤄지는 선거인명부 확정 이후에 되기 때문에 임의 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은 공보물을 보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보자 대부분은 공보물에 기호와 이름을 부각한 반면 자신이 출마한 직책과 정당은 눈에 잘 띄게 명시하지 않아 구별이 어렵다. 유권자들은 “엄청난 양의 선거공보물을 정당별로나 출마 직책별로 분류해 알아보기 쉽도록 해 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발송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공보물이 빠져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 은천동 2300여가구에 발송된 공보물 가운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곽노현 후보의 공보물이 빠져 곽 후보가 선관위를 고발키로 했다. 선관위는 29일 곽 후보의 공보물을 추가 발송했다. 하지만 공보물 의존도가 높은 이번 선거에서 공보물 누락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공산도 있어 후유증도 우려된다. 함께 발송된 투표안내문도 불친절하기는 마찬가지. 한 유권자는 “투표장소가 그려진 약도가 너무 간략해 투표 당일 급히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동사무소가 작성한 투표소 약도를 구 선관위가 최종 관리한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英 재정 긴축안 나왔다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경제성장률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1945년 이후 처음으로 25일(현지시간) 영국에 연립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각종 정책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손을 맞잡은 보수당과 자유민주당 연정의 행보에 영국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언론들은 유럽발 경제위기 속에서 영국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이뤄내느냐에 정권 성패가 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정 공식출범… 고강도 밑그림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은 오전 10시 의회에서 개원 선언을 겸한 ‘여왕 연설’을 통해 의회가 향후 18개월간 추진할 22개 법안에 대한 밑그림을 발표했다. 매년 하원 개회 때 진행되는 여왕의 의회연설은 회기 중 처리될 주요 법안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의회의 승인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국언론들은 재정긴축에 초점이 맞춰진 법안 대부분이 당초 예상보다 강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 상향조정 시기를 앞당기고, 국영 우체국을 부분 민영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이 대표적이다. 가디언은 “5페이지 분량의 연설은 지난 13년간 노동당 정부의 정책과 전혀 달랐다.”면서 “학교정책의 전면 개편, 복지정책 개혁, 과세제도의 변경 등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민간단체, 종교단체 등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자율학교’를 전면 도입하는 법안도 도입된다. 이 밖에 신분증 제도와 차세대 생체인식 여권 도입 계획을 폐지하고, 유전자 보존 및 폐쇄회로(CC)TV 카메라 사용을 규제하는 안도 포함됐다. 또 연정구성의 최대 관건이었던 선거제도 개혁 여부는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각료 대중교통 이용 등 솔선수범 영국 연정은 앞서 24일 올해 예산 가운데 공무원 신규채용 중단 등을 통해 62억 4000만파운드(약 10조 6000억원)를 삭감하는 긴축 재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각료들은 관용차를 이용하는 대신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또 출장 목적으로 비행기를 탈 때도 1등석 대신 2등석(비즈니스급)에 앉는다. 데이비드 캐머런 연립정부는 재정긴축 의지를 한층 내세우기 위해 연정 구성 2주 만에 신속히 재정대책을 공개했다. 삭감 대상에는 정부의 상담 및 광고 비용 11억 5000만파운드를 줄이고 정부 조달사업을 중단하거나 늦춰 17억 파운드를 절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정부 자문기구를 폐지해 6억파운드를 절약하는 한편 어린이들이 18세가 될 때 일정한 예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이전 정부가 추진해온 ‘어린이 펀드’도 없애기로 했다. 게다가 정보기술(IT) 관련 지출과 공무원 신규채용 중단을 통해 각각 9500만파운드와 1억 2000만파운드의 감축 효과를 노리고 있다. 각료들은 이미 월급의 5%를 깎기로 합의한 상태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산림청 ‘화상 입으며 산불 막은 집배원’ 표창

    산림청 ‘화상 입으며 산불 막은 집배원’ 표창

    정광수(왼쪽) 산림청장은 20일 화상을 입은 채 산불을 막아낸 충북 제천시 수산우체국 정용운(44) 집배장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정 집배장은 지난 2일 정오쯤 수산면 수리 노모의 고추밭에서 동생과 함께 일을 하던 중 건너편 밭에서 난 불을 발견해 소방서에 신고한 뒤 동생과 함께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정 집배장은 입술과 손등에 화상을 입었지만,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뻔했던 위험을 막아냈다. 정 집배장의 용감한 행동은 주민이 제천우체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정 청장은 20일 집무실에서 정 집배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카드 영수증 잘 챙겨요.누군가는 노립니다”

    “카드 영수증 잘 챙겨요.누군가는 노립니다”

    #1. 2009년 5월 김모(51)씨는 서울에 있는 식당 부근 쓰레기통에서 신용카드 전표를 줍거나 영수증을 훔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알아낸 뒤 사업자용 휴대용 단말기에 입력,900여만원을 결제했다.휴대 단말기에는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한 점을 이용했다.  #2. 2002년 1월 양모씨 등 일행 3명은 서울 신촌의 한 식당에서 신용카드 전표 300장을 훔쳐 전표에 적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이용,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노트북 등을 구입한 뒤 경매 사이트를 통해 되팔아 돈을 챙겼다.  신용카드 영수증(매출 전표)에 기록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개인정보가 아직까지도 음식점 등의 결제 과정에서 노출되는 곳이 많은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정보가 해커 등 전문범죄집단에 넘어가면 제2,제3의 범죄가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2006년 신용카드사 등에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노출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으나 강제성이 없어 ‘해도 그만,안해도 그만’식으로 지나온 탓이다.지금은 업체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경우 때문에 취약하다  인터넷상 결제의 경우 이곳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대부분 번호와 유효기간,주민등록번호까지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주민번호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드사와 가맹점간 특약을 맺은 ‘수기거래’를 할땐 카드번호 유효기간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취약점이다. 유명 TV홈쇼핑의 경우 상담원을 통한 상품 구매시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만 불러주면 결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서울신문이 개인정보 노출 전표 등을 갖고 확인에 들어가자 “점검해서 고치겠다.”고 밝혔지만 카드업체의 의지 부족과 당국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수천개의 결제단말기 제조업체의 난립으로 관리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금감원 “카드번호·유효기간 가리라” 권고  금감원은 2006년 신용카드의 번호와 유효기간에 숫자 대신 ‘*’ 표시 등 특수처리로 번호노출을 방지할 것을 카드사 등에 ‘지도’를 통해 당부했다. 버려진 전표를 수집한 뒤 카드정보를 이용,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도는 강제성은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후 공문을 통해 관련사항 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영수증을 수집·점검한 결과, 지금도 카드영수증에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었다. 서울 의 유명 호텔의 식당에서 발급된 영수증에는 카드번호 16자리와 유효기간 4자리가 고스란히 찍혀 나왔다. 대기업 소속 잡화매장의 영수증에도 유효기간이 전부 노출됐다. 한 대형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카드번호가 가려진 위치도 제각각이었다. 식당에서 받은 전표는 앞에서 3번째 그룹 네자리가 가려지고, 잡화점 것은 맨 뒤 네자리가 가려지는 식이다. 우체국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에는 맨 뒤 네자리에 ‘*’가 표시됐다. 정확하게 정한 기준이 없고 사용 기기들이 다양해 빚어지는 혼선으로,언젠가는 통일해야 할 사항이었다.  금감원은 아쉽게도 이들 문제를 제대로,정확히 알고 있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유효기간은 일부라도 가려지게 돼 있는데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고만 말했다. 카드번호 삭제 위치 관련 규정에 대해선 “2006년 지도를 할 당시 예시로 3번째 그룹 네자리를 ‘*’ 표시하라고 했었는데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실제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가지고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기 어렵지만, 대응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여전한 개인정보 유출,왜?  또 일부이지만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예전 방식의 영수증과 자체 용지를 쓰는 곳도 있었다.하지만 전국에 26만대로 추정되는 포스단말기(POS·판매 재고관리 단말기)가 보급돼 있어 사실상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신금융협회는 “2006년부터 보안상 (번호가 가려지는) 새로운 매출전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예전 영수증을 쓰는 가맹점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자체 용지를 쓰는 곳에서 유효기간 등이 표시되는데, 권고는 할 수 있지만 강제할 규정이 없어 100% 개선이 힘든 것이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실태를 종합해 보면 ▲예전 방식의 영수증 ▲업체 자체용지▲일부 포스단말기 영수증에서 ‘유효기간 등 표기’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뒤늦은 대책…실효성은?  금감원의 관리 감독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를 감독할뿐, 밴사를 직접 통제할 수는 없다.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을 전산으로 연결해주는 부가통신사업자(VAN)이다. 신용카드사가 법적 효력을 가진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관리감독이 힘들다는 얘기다. 전국 수천개의 결제단말기 제조업체도 1~2명이 관리하는 곳이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과 관련, “(밴사와 직접 연관된) 신용카드사들에 점검 체계를 마련해 보고하라고 했다. 5~6월 중에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신용카드사가 1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밴사를 점검해 금감원으로 보고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또 “카드사와 밴사가 협의를 통해 문제가 된 포스단말기의 기술표준을 마련하고 보안모듈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모듈을 설치하지 않은 단말기의 신용카드 승인을 거절시키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 대책도 ‘매출전표 정보 기록’과 관련이 없는 별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번 기술표준은 포스단말기 내에 저장되는 개인정보를 암호화 하는 것으로 매출전표 표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도시와 길] (15) 경북 포항시 중앙로

    [도시와 길] (15) 경북 포항시 중앙로

    경북 포항시 중앙로에는 도시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다. 도시의 탄생에서 성장, 침체까지의 영욕을 그대로 보여 준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도시의 덩치가 커지면서 중앙로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졌지만 여전히 포항의 중심 도로이다. 화려한 명성도 간직하고 있다. 중앙로는 포항이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주도하고 경북 제1의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어린 시절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로에서 풀빵장사를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후 금의환향한 곳이다. 중앙로는 오거리에서 육거리 포은도서관(옛 포항시청)까지 1.2㎞에 걸쳐 뻗어 있다. ●오거리~육거리 포은도서관 1.2㎞ 이 길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생성됐다. 배용일 포항대학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1914년 일본이 자국민이 많이 거주하는 흥해군 및 영일현 일부 지역을 일본식 지명인 ‘중정’(仲町·중심지)으로 개발하면서 지금의 중앙로를 뚫기 시작했다.”면서 “조선 말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 수 없었던 불모지였던 중앙로가 포항 도시 형성의 시발점이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후 중앙로는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 일본이 1916년 중앙로 인근의 형산강 제방 축조공사를 한 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덩달아 포항의 고도(古都)인 영일과 흥해에 있던 군청, 경찰서, 세무서, 등기소, 우체국 등 10여개의 각종 관공서도 중앙로로 옮겨 왔다. 중앙로를 따라 포항역과 시외버스터미널도 포진됐다. 중앙로와 여천동이 만나는 지역엔 상설시장이 들어서 중심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이때부터 중앙로가 포항의 중심지이자 관문으로 자리잡으면서 도시의 형성과 발전을 견인한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일제 항거 포항지역 3·1운동의 진원지 중앙로는 일제에 항거한 포항지역 3·1 운동의 진원지로 유명하다. 이 운동은 일제의 탄압으로 결국 실패했지만 1000여명의 군중이 거리 장터에 모여 독립 만세를 부르고 시가지 행진을 벌였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앙로는 60년대 들어 육거리까지 확장돼 완전히 뚫렸다. 이전에는 중앙동 불종거리~신한은행 사거리까지가 중앙로였다. 불종거리는 지금의 고려산부인과 옆에 작은 철탑을 세우고 그 위에 종을 매달아 화재 시 종을 쳤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중앙로는 죽도시장과 중앙상가가 조성된 포항 지역 핵심 상권 거리다. 이들 상권에는 점포 4100여개, 종사자가 8200여명에 이른다. 하루 유동 인구도 4만 5000명에 달한다. 특히 일용잡화와 각종 상품의 도소매, 어판장 기능을 갖춘 죽도시장은 1954년 7월 경북도로부터 상설 남부시장으로 정식 인가를 취득,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이어 1969년 10월 죽도시장번영회 설립과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으로 자리잡으면서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할인마트 들어서면서 점포들 속속 문닫아 중앙로는 포항지역 최대 상권, 최대 번화가인 만큼 만남의 장소로도 단연 인기다. 포항우체국 앞과 감미로운 맛의 정통 양과자와 빵을 선보였던 시민제과, 문화공간이었던 경북서림은 약 반세기 동안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약속 장소로 각광받았다. 시민제과와 경북서림은 무섭도록 빨리 변하는 삶의 속도가 집어삼켰다. 이제는 피자점 등으로 바뀐 채 추억의 건물로만 남아 있다. 하지만 포항우체국은 꿋꿋이 남아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박준상(51) 중앙동장은 “포항 사람 중 중앙로를 약속 장소로 잡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중앙로는 젊은이들에게는 열정의 장소, 중·장년층에겐 추억이 숨쉬는 곳”이라고 말했다. ●젊은이에겐 열정… 장년층엔 추억의 장소 중앙로는 2006년 말 육거리의 포항시청사가 남구 대잠동으로 이전해 갈 때까지 시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침체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유동인구가 줄면서 문을 닫는 점포가 늘고 있다. 포항시내에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가속화되는 추세다. 특히 우체국을 중심으로 옛 포항시청사가 있던 북쪽(우체국~육거리) 일대가 심각하다. 상인들은 “중앙상가의 침체 원인은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때문이다. 울산과 마산 등의 기존 도심시장은 백화점 개점 등으로 이미 다 죽었다.”며 “시청은 중·장기적인, 상인들은 단기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해 함께 손잡고 중앙상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월드이슈] 부르카 벗기는 유럽… 왜?

    [월드이슈] 부르카 벗기는 유럽… 왜?

    벨기에·스위스·이탈리아·프랑스 등 서유럽 각국 정부와 의회가 부르카(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를 퇴출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벌금과 구류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미 벨기에 하원의회가 부르카 금지법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스도 입법화를 추진 중이다. 스위스와 이탈리아에선 지방정부 차원에서 조례를 제정했다. 부르카 금지 입법이 확산되면서 무슬림뿐 아니라 인권단체들까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논란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유럽 제국의 부르카 추방은 그들 주장대로 여성인권 보호인가, 이를 앞세운 종교탄압과 인종차별인가. 설 땅을 잃어 가는 부르카의 현실과 의미를 짚어 본다. 프랑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부르카 착용이 ‘프랑스의 가치’를 모욕한다며 비난하는 결의안을 상정한다. 프랑스 정부가 오는 19일 부르카 착용 금지법안을 내각에서 승인하고, 의회가 오는 7월 초 법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오는 이 결의안은 법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법안은 부르카 착용을 강요한 사람에게 1년 징역형과 함께 1만 5000유로의 벌금형에 처하고,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에게도 150유로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위스 북부 지방자치단체인 아르가우 칸톤(州)에서는 지난 4일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차림을 금지한 법안을 의결했다. 스위스는 지난해 국민투표를 통해 이슬람 사원의 첨탑 신규 건설을 금지하는 안건을 57.5% 찬성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 주의 노바라 시 경찰은 올해 새로 시행된 조례에 따라 부르카를 착용한 채 우체국을 찾은 여성에게 최대 5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벨기에 하원은 지난달 29일 유럽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거리와 공원, 운동장 등에서도 부르카 착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확정했다. 경찰 허가 없이 새 법안을 어기면 15~25유로의 벌금이나 7일간의 구류 처분을 할 수 있다. 부르카 금지를 추진하는 쪽에서는 여성인권과 사회안전 등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여성은 1900명가량이다. 스위스에서는 100명에 못 미치고 심지어 벨기에에서는 30명도 채 안 된다. 그런데도 굳이 부르카에 열을 올리는 밑바탕에는 반이슬람 정서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무슬림 다수가 이민자들인 데다가 저소득층이라는 점에서 계급갈등이 근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일 사설에서 “벨기에 인구에서 약 3%에 불과한 무슬림은 다수가 빈민층이기 때문에 극단주의가 퍼져 나가기 좋은 환경에 있는데도 정부가 너무 자주 무슬림 전체를 대상으로 완고하게 대응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유럽 전체에서 무슬림은 약 51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가량이다. 출산율을 감안하면 2015년까지 유럽의 무슬림 인구가 지금보다 두 배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규모가 커지면서 갈등도 증가한다. 2005년 프랑스 파리 북부에선 경찰의 과잉진압이 계기가 돼 대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무슬림이 연루된 테러사건이 계속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 영화감독 테오 판 고흐가 이슬람 비판 영화를 만들었다가 2004년 암살된 것을 비롯해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사건, 영국 런던 테러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부르카에 대한 입장은 국가를 떠나 정치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우파는 부르카 금지를 적극 추진하고 좌파는 반대하는 양상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부르카는 여성 굴종의 상징”이라며 부르카 금지를 천명했다. 스위스 중도파와 우파 정당들은 부르카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를 상징하는 동시에 이민자들이 스위스 사회에 융합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물이라고 비난해 왔다. 프랑스 사회당은 이슬람에 대한 공포를 부추긴 정체성 논쟁에 대한 반대를 이유로 지난 1월 프랑스 의회 조사위원회 보고서 인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마르틴 오브리 당수는 “부르카가 무슬림에 대한 낙인이 돼선 안 된다.”면서도 부르카 착용 금지를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이대행(전 서울신문 체육부장)씨 장모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30분 (02)2258-5965 ●정강일(자영업)씨 부친상 김경식(자영업)김창갑(한국은행 감사실 감사3팀장)임영수(삼성테크원 과장)씨 장인상 4일 부산보훈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51)601-6793 ●이치동(영인기술 이사)기종(한국광기술원 연구원·전 광주일보 기자)씨 부친상 곽기종 현길용(전 HP 상무)김성국(서울프로 대표)씨 장인상 4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62)380-3041 ●김정현(청치과 원장)광현(숭실고 교사)씨 부친상 국주영(플러스웰치과 원장)최영미(명덕초 교사)씨 시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02)3410-6912 ●김평문(전 우체국장)씨 별세 영추(대진엔지니어링 감사)희추(사업)미순(시인)씨 부친상 박동순(대진엔지니어링 대표)오용석(아산재단 서부지역 관리본부장)이문택(사업)김동왕(서산몰드 대표)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4 ●최낙기(사업)성옥(진흥콘크리트 부장)성문(군포시청 건설과)성진(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씨 모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5 ●이명호(전 중앙대 대학원장)명조(호주 거주)명길(전 풍림관광 대표)명환(명성지질 〃)명범(사업)명철(〃)명선(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1 ●이원복(전 담수회 회장)씨 별세 원백(주택금융공사 홍보실장)씨 형님상 장희(대구제일병원 원장)정희(자영업)두희(영남대 교수)희옥씨 부친상 이주호(자영업)씨 장인상 5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7일 오전 7시 (053)620-4242 ●양낙규(아시아경제 기자)씨 조모상 5일 충남 대천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41)932-6299 ●표인수(인창물산 대표이사 회장)문수(SK텔레콤 고문)씨 모친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072-2018 ●이재성(한겨레신문 경제부문 기자)재관(인천지하철공사 차량중장비부)씨 부친상 5일 일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31)961-9400
  • 법원 판결사례로 본 선거법 유·무죄

    법원 판결사례로 본 선거법 유·무죄

    공직선거법은 조항만 279개에 달하고 그 내용도 모호하고 포괄적이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법원의 다양한 판결은 그래서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고 6·2 지방선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된다. ●온라인 비방글 NO 대법원은 2005년 1월 온라인 글과 관련한 대표 판례를 세웠다. 회사원 A씨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개인 홈페이지에 ‘독재자, 살인자의 딸’ 등의 글을 16차례나 올렸다가 기소된 사건이었다. 당시 항소심(2심) 재판부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게시하는 행위를 탈법이라고 해석·적용하게 된다면 국민들은 홈페이지를 통한 정치적 의견 개진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박 전 대표를 반대하는 내용의 문서를 게시한 것으로 보고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특히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문서 게재를 금지하는 선거법 조항은 선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필요·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글 퍼나르기 NO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을 퍼 나르는 것도 법원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하던 주부 B씨는 2003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신문사 온라인 게시판에 열린우리당 등을 비난하는 글을 5건 올렸다가 기소됐다. 이 중 4건은 B씨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글을 퍼 나른 것이었다. 2심 재판부는 이 점을 감안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B씨가 자신의 행동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며 항소심 판결을 파기했다. ●스마트폰 대량 문자 NO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선거운동은 법원이 단죄한다는 대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2008년 총선에 출마했던 C씨는 스마트폰의 문자메시지 발송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4만 2743건의 메시지를 발송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이씨의 행위가 선거법 제109조 1항 단서가 말하는 ‘컴퓨터를 이용, 자동 송신장치를 설치한 전화를 통해 선거운동을 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 ●불법 우편물 발송 안 되면 YES 선거 활동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경우도 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우편물을 유권자에게 발송하려고 우체국에 맡겼더라도 실제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D씨는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충남 아산시 선거구의 부재자 신고자 492명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우편물을 발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아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포착, 우체국에 우송 중지 요청을 하고 압류하는 바람에 실제로 배달되지는 않았다. 이 사건을 맡은 1·2심과 대법원 재판부는 “선거법이 금지하는 ‘배부행위’는 불특정 다수인에게 교부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우편물이 발송중지됨에 따라 선거권자에게 전달되지 않은 만큼 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지인에게 보낸 문자 YES 대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유세일정을 문자메시지로 자신이 아는 몇몇 사람에게 알려준 경찰 공무원에 대해서도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경남 통영경찰서 정보계에 근무하던 E씨는 2007년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가 통영지역에 선거 유세차 방문한다는 내용의 일정 및 장소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자신이 담당하는 단체의 대표 등에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등 재판부는 “E씨가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대상은 불특정 다수의 일반 선거구민이 아니라 정보활동을 담당하던 단체의 대표나 구성원에 한정됐다.”며 ‘선거운동’이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례 중심 공직선거법 해설’의 저자 심원철 변호사는 “유권자는 후보자뿐 아니라 후보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 또는 가족과 관계된 법인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을 경우에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소년소녀가장에 3억7천만원 장학금 전달

    우정사업본부가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100명에게 우체국보험 공익상품인 ‘청소년 꿈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이 보험가입으로 소년소녀가장 100명은 대학입학 때까지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고, 재해로 병원에 입원할 경우 보험금도 받는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랜드에서 열린 ‘꿈★이 있는 세상’에서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95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공익사업으로 올해 3억7000여만원을 포함해 총 44억원을 1266명에게 지원했다.  경남 합천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모(10)군은 “우체국 장학금과 월드컵 축구공을 받아 기쁘고 유상철 감독도 직접 만나 너무 신났다.”면서 “멋진 축구선수가 돼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2만100명에게 월드컵 응원 티셔츠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남아공 월드컵과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달간 고객 이벤트를 전개한다.  추첨을 통해 2만100명에게 남아공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응원 티셔츠를 선물로 주는 남아공월드컵 8강 기원 이벤트가 열린다. 5월에 우체국에서 요구불성예금을 신규로 가입하거나, 제휴카드 신규발급, 자동이체 약정, 자동납부 약정, 금융결제원 CMS 신청, 급여이체 신청 등을 하면 참여할 수 있다.  또 국제특송 EMS의 UPU(만국우편연합) 금상 4년 연속 수상을 기념해 우체국쇼핑 상품을 선물로 준다. 5월31일까지 1회 5만원 이상 국제특송 EMS를 이용한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홍삼액(4만원 상당)을 경품으로 준다. 국제특송 EMS를 이용만 해도 누구나 국제전화 001 무료통화(최대 27분)와 국제SMS 무료이용(20건)을 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ARS번호(1577-8001)로 전화를 하거나 001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궁금한 사항은 우체국이나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www.koreapost.kr)로 문의하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르던 고양이 ‘아내’로 맞은 獨노총각

    기르던 고양이 ‘아내’로 맞은 獨노총각

    독일 남성이 10년 넘게 기른 고양이를 부인으로 맞았다고 대중지 빌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동부 작센 주에서 우체국 배달원으로 일하는 독신남성 우베 미즈케리츠(39)는 최근 애완용 고양이 세실리아와 결혼식을 올렸다. 독일 정부는 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과의 결혼을 금지돼 있으나 이 남성은 “평생의 소원이었다.”면서 결혼식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케리츠는 과체중과 천식에 시달리는 생후 15년 된 고양이 세실리아가 살날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는 동물병원 수의사의 말을 듣고 부부의 연을 맺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세실리아와 나는 늘 함께 했으며 매일 밤 한 침대에서 잤다.”면서 “결혼식을 통해 나와 세실리아의 심장은 하나처럼 뛰고 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혼식은 미즈케리츠의 남동생 에릭과 평소 친분이 있는 여배우 크리스틴 마리아 로리(56)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하게 진행됐다. 미즈케리츠는 검은색 턱시도에 높은 모자를 썼으며 세실리아는 레이스가 화려하게 장식된 풍성한 웨딩드레스와 면사포를 쓰는 등 신랑신부의 모습을 갖췄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인도 외곽지역에서는 수백년 동안 마을에 내려오는 미신 때문에 어린 소녀를 동물과 결혼시키는 사례가 종종 있다. 지난해 1월 타밀나두 주에 사는 7세 소녀 2명이 개구리를 신랑으로 맞이했으며 이에 앞선 2007년 비하르주 남부에 사는 여자 아이가개와 결혼식을 올렸다. 악령을 쫓아낸다는 마을의 풍습에 따라 치러진 동물과의 결혼은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이혼 절차 없이 성인으로 성장하면 다시 사람을 남편으로 맞을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체국쇼핑 가정의 달 최대 20% 할인대잔치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쇼핑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와 선생님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우리 농수축산물 3300여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다.  녹차·꿀·민속주 등 2만~3만원대의 싼 가격에도 품격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이 마련됐다. 또 홍삼제품·영지버섯·전복· 갈비·굴비 등 건강에 좋은 다양한 특산품도 판매된다.  할인행사 기간에 매주 1번씩 4회에 걸쳐 경품행사도 마련된다.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450명에게 어버이날 꽃배달서비스 이용권, 황남빵, 매실액, 딸기잼, 기장미역 등 경품을 준다. 매주 경품행사에 참여한 고객 중 1명을 뽑아 미니노트북 ‘넷북’을 선물로 준다.  기념일에 맞춰 경품 이벤트도 열린다.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 기념일 전날 5만원 이상 꽃배달을 예약하면 총 30명에게 지리산 운상차를 준다. 이밖에 지역별 추천 맛보기 상품 등 ‘내 고향 맛 자랑’ 기획전과 실속먹거리 기획전, 2+1기획전, 꽃배달 기획전 등 테마별 쇼핑전도 마련돼 있다. 주문은 가까운 우체국을 직접 찾거나 우체국쇼핑몰(www.ePOST.kr) 또는 우체국콜센터(1588-1300)에서 하면 된다.  한편 우체국쇼핑에서 2011년에 판매할 신규 상품을 4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농수축산물과 수공예품, 전통주(민속주, 농민주) 등의 지역특산물이다.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상품심사 등의 철저하고 투명한 선정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되면 2011년 1월1일부터 우체국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 신청 자격은 모집 공고일 현재 사업자등록 후 1년 이상 경과한 개인 또는 법인사업자이다. 제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가공식품 등은 원재료를 모두 국산 원료만 사용해야 한다.  우체국쇼핑 신규 상품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우체국쇼핑몰(mall.ePOST.kr) 및 한국우편사업지원단 홈페이지(www.kovix.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은 공급업체 소재지 관할 우체국에 하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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