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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세 고지서 없이 낸다

    지방세 고지서 없이 낸다

    지금까지는 재산세, 자동차세, 주민세, 취득세 등 지방세를 납부할 때 고지서가 필요하고, 납부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따랐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지서 없이 지방세를 낼 수 있고 수납 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전국 단위의 농협과 우체국 외에도 전국 모든 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우체국 현금 자동입출금기(ATM)에서 통장이나 현금카드·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온라인수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구축에 따라 ATM에 통장이나 카드를 넣어 지방세 부과 내역을 한꺼번에 확인하고 바로 납부할 수 있다. 카드 납부 시 부과됐던 수수료도 면제된다. 행안부는 2010년 3월부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방세 납부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추진, 지난 3월부터는 시범 운영해 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충청 e-우체국장터 가교역 톡톡

    충청 e-우체국장터 가교역 톡톡

    충청지방우정청 산하 별정우체국들이 인터넷 판매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충청우정청에 따르면 대전, 충남·북 41개 별정우체국장들이 지난 2일과 3일 충남 보령시 우정사업본부 대천수련원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 중인 81개 특화상품에 대한 품평전시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2006년 전국 유일의 ‘특화상품동아리’를 만든 뒤 인터넷에 ‘우체국장터’를 개설해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왕근(54·충남 금산 남이우체국장) 동아리 회장은 “기존 우체국쇼핑몰에서 소외돼 있지만, 우수한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영세농가를 발굴해 소비자와 직거래하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는 값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농민은 판로 확보를 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품평회에서 몇몇 농특산물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 예산 파프리카는 하루에 500박스(10㎏들이)가 판매되고 있다. 소득이 높지만 고난도 재배기술이 필요해 주로 귀농인들이 재배를 선호한다고 한다. 올해 처음 장터에서 판매한 충북 제천 밤은 씨알이 굵고 맛도 뛰어나 밤에 대한 기존 인식까지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북 보은 대추도 약용이란 인식에서 ‘식용 과일’로 바꿔놓은 특산물로 지목됐다. 씨알이 굵은 생과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황규호 보은군 수한우체국장이 마케팅, 판매에 직접 나서는 열성을 보인 결과라고 한다. 충남 금산 수삼은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것만 골라 판매하고 있다. 뿌리에 가장 많이 양분이 몰리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생산된 질 좋은 것을 집중 판매한다. 그런데도 가격은 금산 현지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이 회장은 “우정사업본부 내부망에도 이들 농특산물을 계절별로 ‘오늘의 추천상품’으로 올려놓아 전국 우체국 직원들이 관할 주민에게 알리고 구입을 권하기도 한다.”면서 “앞으로 충남도 등 자치단체와 연계해 매년 1~2차례라도 관청에서 오프라인 장터를 열어 영세농가의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체크카드 大戰

    체크카드 大戰

    체크카드 시장을 둘러싼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체크카드가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 속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이 조만간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체크카드 시장 확대를 감지한 대기업들이 카드사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는 등 수수료 논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대기업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경제적 약자와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내년 상반기 체크카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며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8월 비씨카드를 가맹점 업무 대행사로 선정하고 독자적인 체크카드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매년 30~40% 성장… 가파른 상승 새마을금고는 우선 임직원을 대상으로 체크카드를 시범 발급한 뒤 전 회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 자동입출금기(ATM)만 이용하는 회원 250만명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전체 회원은 1600만명에 달해 체크카드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우체국도 올해 안에 비씨카드와 제휴해 전국 2800개 지점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며 회원은 1250만명이다.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이 체크카드 출시에 나선 것은 체크카드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향후 신용카드에 버금가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7.3%, 결제 금액은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증가율(이용 건수 14.5%·결제 금액 10.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체크카드는 2009년과 지난해에도 이용 건수 및 결제 금액이 30~4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다 보니 대기업들은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가 최근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1.5%에서 1.0%로 0.5% 포인트 인하하지 않으면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해 카드사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05% 포인트 인하를 요구하면서 체크카드는 0.5% 포인트나 내리라고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사도 지속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수수료 인하요구에 불만 이와 관련,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경제적 약자의 박탈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기업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는 만큼 ‘넉넉한 곳’이 배려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체크카드는 결제와 동시에 사용자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과 연체 및 대손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에 대해서는 신용카드보다 0.5~1.0% 포인트가량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인지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동회계법인이 2000년 신용카드 수수료 원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금조달비용과 연체관리 및 대손처리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8%와 27.3%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과 가맹점은 이를 근거로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신용카드보다 절반 이상 낮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1.5% 포인트 이하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재진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체크카드는 조달 비용이 없는 만큼 신용카드보다 저렴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한지는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전국 우체국 직원들 ‘사랑나눔 한마당’

    전국 우체국 직원들 ‘사랑나눔 한마당’

    우정사업본부는 12월 한 달간 지역사회 소외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전국 사랑나눔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전국 159개 우체국에서 자원봉사 직원 3200여명이 참여해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직원들은 지역사회 복지시설 162곳과 저소득 가정, 독거노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2000여 가구 7400여명에게 쌀, 연탄, 생필품 등을 전달한다. 김장김치 담그기, 청소, 도배, 바람막이용 비닐창문 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한다. 우본은 2006년부터 ‘전국 사랑나눔 한마당’을 전개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김명룡 본부장은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춥고 힘든 겨울이 될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강화해 지역 사회와 따뜻한 소통을 하는 우체국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본은 2003년 우정사회봉사단 창단을 시작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왔다. 현재 전국 우체국 직원 4만 3000여명이 다양한 직장 내 봉사단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1만 6000명의 집배원으로 구성된 365봉사단은 소외 계층의 손발이 돼 주는 ‘민원 도우미’ 역할도 수행하며 지역 사회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극단 아름다운세상, 크리스마스 캐럴 소재 ‘특별한 손님’ 공연

    극단 아름다운세상, 크리스마스 캐럴 소재 ‘특별한 손님’ 공연

     공연계에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찰스 디킨스의 원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무대에 올리느라 분주하다. ‘크리스마스 캐럴’ 작품들은 저마다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정서에 맞게 재구성돼 무대에 선보인다. 극단 아름다운세상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어느 날 내 삶속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을 오는 12월19일부터 12월31일까지 2주일 동안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특별한 손님’은 스크루지와 유령들의 이야기가 뼈대인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달리 고두쇠 할머니와 천사들이 극을 이끌어간다. 금방(金房)을 하는 고두쇠 할머니는 황금만이 유일한 친구이자 절대가치를 가졌다고 믿는 황금만능주의자다. 매일 금과 대화를 나누고, 쌓여 있는 금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낀다. 이를 안타깝게 본 그녀의 조카손녀 성아는 하늘나라 우체국에 자신의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내고, 천사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두쇠 할머니 앞에 나타나 짧지만 긴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그녀는 천사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여행을 하면서 인생을 기적같이 변화시킨다.  이 작품은 물질만능시대에 매몰돼 가는 현대인에게 참된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크리스마스는 은총과 자비로 대표되는 절기(節氣)로, 종교와 관계 없는 이들도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는 날이다. 김창대 아름다운세상 기획실장은 “ ‘특별한 손님’은 성탄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성인 2만 5000원, 청소년 2만원, 수험생 특별할인 1만2000원. 월~목요일 오후 4시,8시/화~수요일 오후 4시/토요일 오후 1시. 공연 문의 (02)924-1478, 988-2258. 한국기아대책본부, 다문화가정문화지원단, 한국컴패션이 후원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우정사업본부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가 노동집약적인 전통 우편업무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경영혁신을 통해 13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선진국의 우정사업이 매년 적자를 내며 고객의 냉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2000년 이후 정보화 시대에 대응하고 우정사업 품질 향상을 위해 우정사업경영합리화 계획을 수립했다. 우편업무에 IT 기술을 접목해 경영효율을 높이는 게 골자다. 우편사업에 IT기술이 접목된 대표적인 사례는 우편물류시스템, 우편물류상황관제시스템, 인터넷우체국 등이다. 우편물류시스템은 웹 기반으로 우편물 접수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우편물류상황관제시스템은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전국 우편물 소통 상황과 장애 상황을 실시간 점검해 도로 정체와 차량 사고 등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게 한다. 인터넷우체국은 인터넷을 통해 365일 고객에게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창구다. 택배 예약접수, 전자우편 등 각종 우편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우본은 IT 기술을 활용해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우본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미국은 우정사업에서 9조 5000억원, 영국은 5400억원, 일본은 1조 50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우본은 48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향상된 우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초구 우표전시회 개최

    전자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손으로 직접 눌러 쓴 편지는 아련한 추억이 되고 말았다. 편지 봉투 모서리에 정성스럽게 붙여 두었던 우표도 보기 힘든 물건으로 물러섰다. 서울 서초구가 다음 달 2일까지 구청 1층 서초플라자에서 개최하는 ‘제1회 취미우표 작품전시회’는 따뜻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다. 서초우체국과 서초우취회가 후원하는 전시에는 다양한 주제와 종류의 우표 700여점이 등장한다. 서초플라자는 각종 전시회와 시낭송회, 런치타임 콘서트 등 공연이 잇달아 주민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FTA시대-산업별 집중분석] 보험감독 강화돼 소비자 권익↑…일각선 제2론스타 먹튀 우려도

    [한·미FTA시대-산업별 집중분석] 보험감독 강화돼 소비자 권익↑…일각선 제2론스타 먹튀 우려도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이 예상되지만 금융권은 이미 개방이 상당 부분 이뤄져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우체국보험과 유사보험의 규제가 강화되며, 변액보험과 손해보험, 퇴직연금 등에 대한 진입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구두 행정지도 사라져 한·미 FTA로 인해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부분은 보험업의 금융 감독이다. 지식경제부의 감독을 받던 우체국보험과 농림수산식품부가 담당하던 농협·신협·수협,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던 새마을금고의 보험 감독 기능이 금융위원회로 이전된다. 금융 당국의 구두 행정지도는 사라진다. 행정지도의 투명성 제고와 금융기관의 영업상 안전성을 위해 가능한 한 구두가 아닌 서면으로 할 계획이다.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이 업계 대표나 임원을 불러 행정지도를 하는 기존 관행이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다. 해상·항공·재보험과 보험중개업에 대한 국경 간 거래가 허용되고, 위험평가 및 손해 사정 등 보험부수업이 개방되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FTA로 경제자유구역 등에 영리병원 설립 등이 가능해지면서 실손의료보험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보험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험사가 미국 보험사를 인수하지 않는 한 미국 진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양측 모두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진출해도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투기자금이 대거 국내로 유입되고 제2의 론스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의 성장세가 이미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외국계 자본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성장률은 그 나라 경제성장률과 비슷한데 한국은 이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없다.”면서 “외국계 자본은 동남아 금융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 국내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작아 투기자금 유입 어려워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탠다드차타드와 씨티은행이 한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도 외국계 자본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자본의 국내 진출은 지금도 허용되고 있지만 우리 금융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도치) 도입으로 경제위기 시 우리 정부가 외화 유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또 수출입은행 등 8개 국채기관은 특수성을 인정받아 FTA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미 FTA로 첨단 금융기법이 도입되고 금융 관련 법령이 선진화되는 등 금융회사들이 강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제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우체국보험과 4대 공제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소비자 권익이 더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B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발전한다.”며 거듭 한·미 FTA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의 집배원 19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청계천과 4대강 사업 등도 반대가 많았는데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FTA를 한다니까 맹장수술 하는 데 500만원 들고 약값이 올라간다는 등의 괴담이 돈다.”면서 “그러나 알만한 사람들은 이거 해야 산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제일 큰 시장이고 중국과 일본보다 유리하려면 빨리 선점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한국이 먼저 했다고 시끄럽다. 이 기회에 (우리가)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덴마크는 인건비가 비싼데 먼 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닭고기, 돼지고기가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더 싸다. (우리) 농촌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미국에서 농축산물이 몰려온다고 겁먹고 큰일 났다고 하기보다는 이 기회에 농촌도 경쟁력 있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수출할 것이 없어서 엄마, 누나 할 것 없이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어 팔았다. 그러던 나라가 세계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자동차, TV 전자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그때는 상상도 못했다. 농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때에 비하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집배원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직업인 만큼 긍지를 가지면 좋겠다.”면서 “한해가 가기 전에 사회봉사하는 분들을 초대하는데 금년에는 여러분들을 가장 먼저 불렀다.”고 격려했다. 집배원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우체국의 전신인 우정총국이 1884년 설립된 이후 127년 만에 처음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국적 불황 속 강원 홀로 ‘건설붐’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강원지역에서는 아파트분양과 재건축·재개발, 콘도미니엄·전원휴양단지 건립 등 때아닌 건설 붐이 일고있다. 강원도는 22일 춘천~서울간 고속도로와 전철 개통,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등으로 영동·영서를 가릴 것 없이 각종 건설경기가 기지개를 펴고있다고 밝혔다. 우선 경춘선 전철 개통 등으로 교통망이 좋아진 춘천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e편한세상이 춘천 소양로 일대에 13개동 1431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들어갔다. 입주예정 시기는 2014년 4월이다. 옛 도심 기능을 살리는 약사동 재건축·재정비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춘천우체국 뒤 효일재건축사업은 새달 중순쯤 모델하우스 준공에 맞춰 분양에 들어간다. 신규 아파트 물량은 641가구로 2014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재정비 사업도 탄력을 받아 약사 3구역(문화연립)과 6구역(옛 풍물시장 주변),5구역(약사아파트)의 조합설립 등이 빠르게 진척되고있다. 3구역과 6구역은 각각 700여가구, 5구역은 460여가구가 건립된다. 강릉 대표 관광지역인 경포에는 내년 5월까지 대규모 콘도미니엄이 들어선다. ㈜승산이 지난해 3월부터 경포해변과 인접한 곳에 지하 2층, 지상 9층 206실 규모의 콘도와 컨벤션을 갖춘 ‘라카이 샌드파인’ 공사에 들어갔다. 경포 해변과 어울리는 야외풀과 생태연못, 수변데크, 동해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가든 등을 갖추고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건립 40년이 지난 낡은 호텔현대경포대도 신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건축 설계, 도시 계획 시설 결정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척 도계읍 달전리에는 보금자리 주택 280가구가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만 6107㎡부지에 사업비 459억원(국민주택기금 176억)을 들여 280가구 규모의 공공 임대아파트 5동을 건설하기로 하고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양양군은 전원휴양주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월리 일대 2만 3145㎡의 부지에 조성되는 전원주택단지는 올해 안에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까지 본격적인 대지조성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앞으로 민자사업 유치를 통해 양양읍 기리, 사천리 일대 29만 9300㎡에는 체험 및 학습장, 웰빙센터 등을 갖춘 대규모 빌리지 타운도 조성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FTA 부수법안 14개도 통과됐지만 23개 하위법령 제·개정 ‘빠듯’

    FTA 부수법안 14개도 통과됐지만 23개 하위법령 제·개정 ‘빠듯’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부수법안은 14개다. 앞으로 관련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고시 등 하위 법령을 제·개정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보통 법령 개정에는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20일 이상의 입법예고와 차관회의·국무회의·공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빠듯하지만 내년 1월 1일 발효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미국과 양국의 FTA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확인서한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한·미 FTA 관련 23개 국내법을 제정 또는 개정해야 한다. 공인회계사법, 세무사법 등 9개 법률은 이미 개정이 끝난 상태다. 이날 통과된 14개 법률 중 개별소비세는 승용차의 배기량별 차등세율을 단일화하는 내용이다. 현재 5단계의 세율 구간이 3단계로 줄어드는데 이에 따라 지방재정인 취득세가 줄어든다.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한 재정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이 부분이 지방세법에 포함돼 있다. 수입농산품으로 인한 피해를 일정 부분 막기 위해 특정 농산물에 대한 특별 긴급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FTA이행을 위한 관세특례법도 통과됐다. 가장 많은 법률은 지식경제부 소관 법률이다. 우편법, 우체국예금보험법, 디자인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 상표법, 실용신안법, 특허법 등 7개 법률이다. 우편법은 국가가 독점하는 우편사업의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으로 우체국 택배사업의 일정 부분 축소가 예상된다. 우체국예금보험법 개정으로 우체국 보험에 대한 규제감독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돼 민영보험과 같은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특허법은 특허심사 지연 등의 이유로 특허 결정이 지연됐을 경우 심사가 지연된 만큼 특허권 존속기간을 연장해 특허권자의 권리행사 기간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저작권법 개정에 따라 저작권 보호기간이 저작자 사후 또는 저작물 발행 이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뉴욕 휴일밤 공포 몰아넣은 ‘외로운 늑대’

    일요일인 20일 저녁(현지시간)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이 테러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이 아연 긴장에 휩싸였다. 한가로운 휴일 저녁에 이례적으로 갑자기 회견을 자청했다는 점에서 ‘제2의 9·11테러’급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 것은 당연했다. 저녁 7시 40분 레이먼드 켈리 뉴욕시 경찰국장 등을 대동하고 취재진 앞에 선 블룸버그 시장은 양복이 아닌 스웨터 차림이었다. ●알카에다 추종 20대 시민권자 체포 블룸버그 시장은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20대의 미국 시민권자가 뉴욕에서 폭탄테러를 계획하다 19일 체포됐다.”면서 “용의자는 외국 테러세력과의 연계가 없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즉 ‘외로운 늑대’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가볍게 볼 발표내용은 아니었지만, 용의자가 알카에다 조직원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미 체포됐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7세의 히스패닉계(도미니카공화국 출신)로 맨해튼에 거주해 왔다.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귀하는 미군, 우체국, 경찰차, 소방서 등을 공격 대상으로 노렸다. ●인터넷 보고 파이프 폭탄 제조 호세 피멘텔은 지난 9월 예멘에서 사살된 안와르 알올라키가 생전에 인터넷에 올린 ‘엄마의 부엌에서 폭탄을 만드는 법’이란 글을 보고 ‘파이프 폭탄’을 제조했다. 건축자재 전문점에서 연결 파이프를 산 뒤 구멍 3개를 뚫었고 성냥의 화약 부분을 긁어모아 폭탄 가루를 만들었으며 크리스마스 트리에 거는 전구 전선을 신관 전선으로 이용했다. 여기에 ‘99센트 가게’에서 산 시계를 붙이자 시한폭탄이 완성됐다. 뉴욕 경찰은 회견에서 피멘텔로부터 압수한 폭탄을 터뜨려 자동차 한 대를 산산조각 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뉴욕 경찰은 2009년 5월부터 피멘텔의 테러 의도를 감지하고 2년여간 끈질기게 감시해 오다가 지난 19일 피멘텔이 폭탄 제조를 완료하자 전격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가 폭탄 테러를 실행에 옮기기 직전이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병천 별정우체국중앙회장 “산간벽지에도 금융서비스를”

    한병천 별정우체국중앙회장 “산간벽지에도 금융서비스를”

    “국가에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가장 성공한 사례가 ‘별정우체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벽지에만 있는 별정우체국이 도시에도 생겨 도시민들에게도 별정우체국의 봉사와 서비스 정신을 전해드렸으면 합니다.” 한병천(59) 별정우체국중앙회장은 ‘별정우체국 새로운 50년 비전’ 중 하나로 ‘도시형 별정우체국 탄생’을 염원했다. 별정우체국(이하 별정국)은 오는 20일 설립 50주년을 맞이한다. 한 회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때론 담담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별정국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1961년 별정국 첫 설립 이후 20여년 간 별정국 직원들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정부가 아니라 별정국장들이 우표 판매 등으로 생긴 수수료로 월급을 줬기 때문. 소득이 낮고 인구가 적은 벽지 직원들은 월 3000원(당시 쌀 한 가마니 가격)을 받기도 힘들었다. 집배원들도 보통 월 3000원을 받았다. 한 회장은 “급여가 너무 적어 이직이 많았다. 2,3개월 일하다 그만두곤 했다. 적은 급여에도 일할 사람은 가족밖에 없었다. 우리 집도 형과 누나까지 우체국 일을 거들었다.”고 했다. 별정국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개선된 건 1982년이다. 그때부터 정부에서 일반직 공무원 보수의 50% 수준을 지급했고, 퇴직금 제도도 도입됐다. 별정국은 1979년 첫 위기에 봉착했다. 정부에서 별정국의 적자가 많다며 일반우체국으로 전환하려 했다. 별정국은 1면1국(1개면에 1개 우체국) 실현이라는 국가 시책에 따라 설립됐다. 지역 유지가 사재를 출연해 우체국을 지었다. 우체국 운영에도 사비를 들였고, 일할 사람이 없어 가족까지 동원했다. “당시 정부에서 국장 신분을 일반직 6급 공무원으로 바꿔주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럴 경우 국장 정년(56세)에 걸려 초대 국장들은 대부분 물러나야 했습니다. 우체국 운영에 모든 걸 쏟아 부었는데, 일반우체국으로 전환되면 가정 생활이 파탄날 상황이었습니다.” 한 회장의 토로다. 국장들의 간곡한 만류에 정부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2009년엔 별정국 사상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만년 적자에서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 회장은 “흑자 전환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인구도 적고 소득도 적은 산간오지 별정국들이 흑자를 냈다는 건 기적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별정국은 지난해에는 13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별정국은 새로운 50년을 위해 ‘3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논밭을 팔아 우체국을 지은 게 1차 투자다. 1980년대 후반 초기 재래식건물을 현대식으로 재건축한 게 2차 투자다. 국당 1억~3억원이 소요됐다. 한 회장은 “청사를 새로 지은 지 20년이 넘으면서 건물이 노후화됐다.”며 “스마트 시대에 맞는 청사로 다시 지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상훈법’이 통과됐다. 한 회장은 “별정국 직원도 일반직 공무원과 똑같은 일을 하는 만큼 상훈법에 준한 훈·포장을 해줘야 한다. 별정국 직원들이 명예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상훈법이 본회의에서도 통과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 회장은 1971년 7월 전북 임실 청웅우체국에서 우정사업과 연을 맺었다.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고 거들다 1990년 아버지에게서 국장직을 승계했다. 이후 별정우체국중앙회 전라북도 도회장, 중앙회 이사 등을 거쳐 지난 4월 13대 별정우체국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앞으로 벽지 주민들에게도 도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특산품을 꾸준히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습니다.” 글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하) 청송 주왕산우체국 가보니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하) 청송 주왕산우체국 가보니

    “청송 하면 사과죠. 사과하면 ‘주왕산우체국’을 빼놓을 수 없고요. 주왕산우체국이 청송 사과를 브랜드화해 지역 경제를 살렸습니다.”(부동면 주민들) 17일 경북 청송 부동면 주왕산우체국. 농민들이 전국으로 배달될 사과 박스를 우체국 인근 공터로 부지런히 실어 날랐다. 우체국 직원들도 모두 나와 사과 박스를 정리하고, 택배차량에 싣는 데 여념이 없었다. 농민 임성도(60)씨는 “2000년쯤 우체국 성적을 매겼는데, 이곳이 너무 오지여서 주왕산우체국이 전국 꼴찌였다. 지금은 지역특산품 판매로 전국 면 단위 우체국 중 1,2등을 하고 있다.”며 주왕산우체국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산간 오지의 주왕산우체국이 지역특산품인 ‘주왕산사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화제를 낳고 있다. 주왕산우체국의 지역특산품에는 고추 등도 있지만 주력은 단연 사과다. 판매의 90%를 차지할 정도다. 사과를 활용한 사과찐빵, 사과소주 등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서울, 경기 등 전국에 판매되고 있다. 주왕산우체국은 2000년부터 지역특산품 판매를 시작했다. 임재업(43) 주왕산우체국장은 “2000여 명이 살고 있는 산간벽지에서 수익이 나올 데가 없었다.”며 “우체국 수입도 올리고 농가 소득도 올려주기 위해 특산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왕산우체국의 전(前) 국명은 부동우체국(1966년 개국)이다. 지역특산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2002년 6월 주왕산우체국으로 개명했다. “부동우체국 이름으로 사과를 홍보했는데 어디인지 몰라 주문이 안 들어왔어요. 우체국 사상 처음으로 국명을 바꿨습니다. 주왕산우체국으로 바꾸니까 인지도가 상승해 주문량이 배로 늘어났어요.” 임 국장의 개명 뒷얘기다. 국명 전환 이후 연간 10만건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택배 수익만 매년 3억 3000만원에 달한다. 지역특산품 판매가 우체국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과 재배 농민들(800여명)도 연간 36억원의 소득을 거두고 있다. 임 국장은 “주문이 많이 들어올 땐 주소 입력할 시간조차 모자랄 정도였어요. 농민들과 직원들이 새벽 3시까지 일할 때도 있었습니다. 몸은 고됐지만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초창기 농민들은 사과를 15㎏짜리 큰 박스에 포장, 판매했다. 너무 무거워 고령의 농민들이 우체국까지 실어 나르는 것도 힘들었고,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데도 2주나 걸렸다. 임 국장은 2005년 5㎏, 10㎏ 등 소규모 포장 박스를 개발했다. 경북지방우정청에서 2200만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뒤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했다. 큰 호응을 얻으며 소규모 포장 박스가 전 농가에 보급됐다. 3남매 중 막내인 임 국장은 대구에서 학교에 다니다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2000년 귀향했다. “워낙 시골이어서 형제들 중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었어요.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처음에는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아버지 밑에서 우체국 일을 거들다 2004년 7월 국장직을 승계했다. “아버지께서 우체국을 물려주시면서 전국에서 제일가는 우체국으로 만들라고 당부하셨어요. 미력이지만 힘닿는 데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 임 국장은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별정우체국중앙회는…

    별정우체국중앙회는 시골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별정우체국들을 대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중앙회의 전신은 1980년 4월 설립된 전국별정우체국장연합회다. 앞서 체신부가 별정우체국을 일반우체국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법 제정을 추진하자, 이에 반대하던 우체국장들이 전국적인 단체를 조직한 것이 시초다. 체신부에 대한 일종의 압력단체 역할로 출발했지만, 이후 9700여명에 달하던 직원들을 위한 공제사업을 벌이는 데 활동 초점을 뒀다. 1982년 별정우체국향상회, 1988년 별정우체국중앙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의 중앙회는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8개 도회와 154개 지회를 갖추고 있다. 그 아래로 전국 760개 우체국, 4100여명의 회원이 소속된 거대 조직이다. 그래서 농협중앙회처럼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을 때도 있었다. 우체국장연합회 시절부터 실시했던 공제사업은 여전히 중요한 업무. 중앙회는 직원들로부터 매월 일정액을 징수해 만든 적립금을 증식시킨 뒤 회원 탈퇴금, 각종 위로금, 대출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6년 나온 ‘별정우체국 중장기 발전방안’ 등 연구용역을 꾸준히 진행해 별정우체국의 발전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또 직원 정년 연장, 퇴직연금 제도 실시, 직원 휴가제 실시 등을 이끌어내 열악했던 직원 처우를 현재 수준으로 개선해낸 것도 중앙회의 공적이다. 별정우체국인 전남 영광 묘량우체국 이남규 국장은 “우리 직원들은 국가 공무를 직접 맡아 처리하고 있는데도 처우 문제는 물론 신분에 대한 불안감까지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한 운영예산이나 직원 신분 보장 등이 중앙회에서 적극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올 국가직 7급 공무원 공채 467명 최종 합격] 국가9급·지방7급·국가9급·7급… 4번 합격

    [올 국가직 7급 공무원 공채 467명 최종 합격] 국가9급·지방7급·국가9급·7급… 4번 합격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의 최종합격자 467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윤명수(53·선관위 장애)씨는 공무원시험과 인연이 깊다. 공무원시험 합격만 이번이 네 번째, 시험을 본 것은 열 번이 넘는다. 처음 공무원 시험을 본 건 35년 전인 1976년, 고등학생 3학년 때다. 어려서 집 주변 면사무소 공무원을 보며 막연하게 공무원의 꿈을 키워 오던 윤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계속되는 낙방에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제조업체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다 1978년 국가직 9급에 합격, 1979년 총무처로 발령을 받아 근무했다. 그러다 1983년 충북 지방직 7급에 도전해 합격했다. 행정주사까지 진급했지만, 윤씨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97년 1월, 사무관이 되려고 사직서를 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 했던 시련이 닥쳤다. 곧이어 찾아온 외환 위기로 정부가 공무원시험 응시 가능연령을 낮춰 마흔이 넘은 윤씨가 갈 곳을 잃은 것이다. 어려서 발목을 심하게 다쳐 지체장애 6급인 그를 받아 주는 곳은 드물었다. 얼마 전까지 공무원 신분이었지만 당장 제조업체 비정규직 생산직으로 근무하기도 어려웠다. 때로는 거리 노점상도 마다할 수 없었다. 당시 대학 입학을 앞둔 두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해야 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2008년 헌법재판소에서 공무원시험 응시연령을 없애라는 판결을 했다. 관련 기사를 읽어 보고, 윤씨는 수험서를 다시 들었다. 자식들에게 더 떳떳해지기 위해서였다. 1년 남짓 공부한 끝에 국가직 9급에 합격, 지난해부터 충남 아산우체국에서 근무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공직에서 그가 1년 남짓 맡은 일은 방문택배 업무였다. 다른 동료보다 나이가 많았고 몸도 불편했지만, 윤씨는 “공직에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고 돌이켰다. 그는 “다른 일도 해봤지만 공무원으로서 일을 마무리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공무원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퇴근 뒤 틈틈이 공부한 끝에, 그는 15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올 국가직 7급 공채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국가가 경험 많은 50~60대들을 그냥 놀리지 말고 좀 더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남들이 저를 보고 50대 전체를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⑨ 충북 내사랑 보은네트워크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⑨ 충북 내사랑 보은네트워크

    충북 보은군 산외면 원평리에 사는 황모 할머니는 86세의 고령이지만 자식들이 도시로 나가면서 수 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다. 허리를 수술하는 바람에 지팡이를 짚어야만 겨우 움직일수 있고, 세탁기는 남의 집 얘기다. 겨울철이면 차가운 물로 손빨래를 해야하고, 얼음장 같은 방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추위와 싸워야 한다. 황 할머니에게 겨울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다. 고령인데다 혈압까지 높아 누군가 곁에서 건강을 챙겨야 하지만 혈압을 측정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원평리에는 이런 딱한 노인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박모(78)할머니는 뇌수술을 두 차례나 했지만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다. 귀도 어두워 생활하기가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말벗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웃들이 농사일로 바쁘다 보니 혼자서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어두웠던 할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찾아왔다. ‘우리마을 수호천사 행복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희(65) 이장으로부터 할머니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이 관내 기관들과 함께 복지서비스 제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시로 복지관 직원들이 나와 이동빨래 서비스도 해주고, 집안청소도 말끔히 해 준다. 이동목욕서비스는 물론, 밑반찬까지 챙겨준다. 또한 매주 한 차례씩 보건소 직원들이 찾아와 혈압 등을 체크하며 건강도 확인하고 말벗도 돼 준다. 이찬희 이장은 “농촌지역 노인들은 자녀들 대부분이 도시로 나가 살고 있어 혼자 사는 분들이 대다수인데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지병까지 많아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누군가 정기적으로 안부만 확인하는 것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이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복지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된 것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이 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는 ‘내사랑보은네트워크 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이웃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장과 부녀회장들을 ‘우리마을 수호천사 행복지킴이’로 임명해 서비스 지원대상 발굴자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은지역 11개 읍·면 이장단 249명과 부녀회장 259명이 도움이 절실한 노인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 외에 한국전력검침사업소 전기검침원 13명과 보은우체국 집배원 28명이 ‘안전지킴이’로, 복지관 소속 요양보호사와 노인가사도우미 29명이 ‘사랑나누미’로 각각 활동한다. 최근 2년간 총 455여명을 찾아내 복지관이 이들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61명이 독거노인이다. 이들이 복지관에 서비스를 의뢰하면, 군보건소, 정신보건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출장소, 지역자활센터, 자원봉사센터, 보은연세병원, 보은한양병원, 한화보은사업장 등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20개 기관이 독거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비스 의뢰가 접수되면 이들 기관들은 회의를 통해 자신들이 노인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을 정한 뒤 이행한다.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노인에게 지원될 서비스가 결정되면 서비스를 의뢰한 ‘우리마을 수호천사’에게 통보된다. 이들은 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매주 한 차례씩 노인들을 찾아가 직접 확인한다. ‘내사랑보은네트워크’ 사업은 농촌지역의 열악한 복지환경을 잘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보은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 3만 4700여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9622명으로 27.7%다. 그러나 노인들이 이용할수 있는 시설은 노인복지관 1곳뿐이다. 보은군의 재정자립도는 충북지역 12개 시·군 가운데 꼴찌. 질 좋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노인들을 접할수 있는 이장과 부녀회장 등이 지원대상을 발굴하고, 기관과 기업들이 노인들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등 주민 조직과 여러 기관이 똘똘 뭉치면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된 것이다. 보은군 노인장애인 복지관 허윤옥 팀장은 “내사랑보은네트워크사업은 지역의 부족한 자원을 하나로 묶어 독거노인들에게 통합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마을 수호천사대회를 열어 지원대상을 적극 발굴한 이장님들과 부녀회장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활판공방 납활자 인쇄의 매력 속으로

    활판공방 납활자 인쇄의 매력 속으로

    ‘정말 국가나 사회가 해야 할 일인데….’ 11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찾은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안의 활판공방을 둘러본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1980년대에 사진식자에 자리를 내주고 사라진 납활자 인쇄를 4년 동안 해온 이곳은 분명 박물관과 같은 곳이다. 1960년대 중후반 제작된 활판 인쇄기가 서너 대, 정말 값을 따지기 힘들 정도로 오래된 활자 주조기 다섯 대 등이 열심히 돌아간다. 섭씨 420도로 열을 가한 납을 부어 만든 주조기를 들여다보니 그 정교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시인 겸 편집주간인 박건한(69)씨는 7~8년 전을 떠올린다. “북디자이너 정병규씨와 내가 사라진 활자 인쇄를 누군가 복원해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당시 38세였던 박한수(45) 시월 출판사 대표가 들었나 봐. 어느 날 집에 불러서 갔더니 주조기랑 인쇄기랑 기계 두 대를 벌써 들여놨더라고. 그러면서 이거 정말 꼭 해보고 싶다고 해. 그렇게 시작했지.” 전국을 샅샅이 뒤져 주조기와 인쇄기를 사들였고 80년대 이후 다른 직업을 갖고 있던 주조공(鑄造工) 정흥택(71), 문선공(文選工) 김찬중(60)씨 등을 어렵게 설득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활판 인쇄로 책을 냈다. 인건비와 재료비 부담 때문에 적자를 보면서도 이곳에선 2018년 100권 완간을 목표로 시선집을 내고 있다. 근대시 100년을 기념해 100권, 한 권에 한 시인의 작품 100편을 싣고 있는데 현재 26권째인 서정주 시선집을 인쇄 중이다. 잉크를 종이에 묻히는 사진 식자나 컴퓨터 인쇄와 달리 활자 인쇄는 잉크를 종이에 스며들게 하는데 한지로 제작되기 때문에 500년이 흘러도 활자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했다. 컴퓨터 인쇄로 몇 시간이면 끝낼 일을 한 권에 두 달씩 걸려 해내는 이들, 왜 수고로운 일을 자청하는 걸까. 주자(鑄字)와 문선, 식자(植字), 인쇄, 제책(製冊) 등 납활자 인쇄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답을 구할 수 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문재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가 내다보는 야권 통합의 과제, 국내 1호 별정우체국의 오늘,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행방 쫓기, 서울신문 시사 콕-박선화 경제 에디터의 ‘내릴 수수료 더 많다’, 인파 몰리는 서울 등(燈)축제 등이 방영된다. 글 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문성호 PD sungho@seoul.co.kr
  • 편지 배달만?… 특산품 개발·판매 사업도!

    편지 배달만?… 특산품 개발·판매 사업도!

    ‘자식들의 소식을 전하고, 집안 문제, 지역 대소사 등을 같이 걱정하고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의 말벗이었다. 때론 장을 보러 나가는 어르신들의 운전수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주민들의 손발 역할을 한다는 보람에 힘든 줄도 몰랐다.’ 별정우체국 국장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별정우체국’이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가 됐다. 오는 20일이면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별정우체국은 1961년 11월 매곡우체국(충북 영동), 황화우체국(충남 논산), 쌍치우체국(전북 순창), 고아우체국(경북 구미) 등 8개가 개국, 우편 업무를 시작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별정우체국은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이나 산간벽지에 세워졌다. 대부분 지역민이 2000명이 안 됐다. 1000명 미만인 곳도 있었다. 지역 유지나 자산가가 자비를 들여 설립했다. 류재권 별정우체국중앙회 사무처장은 “전국 도시와 농어촌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가 정책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역민들이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1960년 우리나라 우체국 수는 691개에 불과했다. 미국(3만 5000여개), 일본(2만 1000여개), 영국(2만여개) 등 선진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1961년에는 일반우체국 726개, 별정우체국 8개, 분국 26개, 분실 11개 등 771개가 운영됐다. 1개 우체국이 3개 면 이상을 담당했다. 1966년에는 전국 우체국 수가 771개에서 1728개로 957개나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1면1국’(1개 면에 1개 우체국)이 실현됐다. 류 사무처장은 “당시 별정우체국이 88%였다.”며 “별정우체국이 1면1국 구현에 크게 기여했고, 1면1국 달성은 1960년대 우정사업의 획기적인 성과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면1국 실현으로 전국 ‘매일 배달제’가 시행됐다. 농어촌, 산간벽지 등 전국 어느 곳에서나 편지, 신문 등 우편물을 매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류 사무처장은 “국가 재정이 빈약하던 시절 민간자본으로 공공기관을 설립해 지역민의 생활 편익 향상과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은 지금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별정우체국이 늘면서 문제점도 대두됐다.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 1967년 별정우체국 적자는 1억 7000만원으로 우정사업 총 적자액 2억 3000만원의 75%나 됐다. 별정우체국에서 처리하는 우편물량이 전체의 0.6%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적자 규모가 너무 컸다. 별정우체국은 만성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2003년 경영합리화 계획을 수립했다. 86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역 특산품 개발, 판매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09년부터 흑자(4억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133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뒀다. 별정우체국 국장들은 “앞으로도 지역민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지역사회의 물류센터, 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농어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상) 1호 충북 영동 매곡우체국 가보니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상) 1호 충북 영동 매곡우체국 가보니

    “돈 찾아줘.” “어머니, 비밀번호는요.” “몰라. 여기 수십 년 살았는데 나 몰라. 내가 오면 알아서 찾아줘야지.” 9일 충북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 매곡우체국. 한 할머니와 우체국 직원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통장을 내밀고 무작정 돈 달라는 할머니, 밝게 웃으며 아들처럼 살갑게 구는 직원. 매곡우체국의 일상이다. “고객의 80%가 어르신들이에요. 인적사항이나 집안 사정 등 사소한 것까지 다 파악하고 알아서 처리해줘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굉장히 서운해하시거든요.” 양영일(36) 매곡우체국 사무주임의 얘기다. 매곡우체국은 1961년 11월 2층짜리 목조건물로 세워진 대한민국 1호 별정우체국이다. 1973년 현재의 양옥으로 개축됐다. 영동역에서 20㎞나 떨어진 벽지에 위치해 있다. 매곡면에는 도시에 즐비한 중국집이나 삼겹살집이 하나도 없다. 산과 논밭뿐이다. 900가구(2000여명) 정도 살고 있다. 65세 이상이 850명이고, 대부분 54~65세의 노·장년층이다. 이종성(54) 국장은 이곳에서 아버지 이승세(83)옹의 뒤를 이어 2대째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국장의 아버지는 당시 논 20마지기(한 마지기 495㎡·150평, 현재는 ㎡당 20만원 정도)를 팔아 건물을 지었다. 이옹은 별정우체국 탄생 배경에 대해 “당시 시골에는 편지가 배달되는 데 2~3일 걸렸어요. 정부에서는 편지를 하루 만에 배달되도록 하고 싶었지만 재원이 있어야지. 그래서 나라에서 그 지역민이 자비를 들여 우체국을 지으면 국장으로 임명해주는 정책을 시행했어.”라고 말했다. 별정우체국 초대국장은 대부분 양조장, 정미소 등을 운영하던 지역 유지들이었다. 하지만 우체국을 짓고 운영하는 데 사재를 출연한 이후 먹고살기 위해 부업을 해야 했다. 이 국장은 “우체국장은 명예·봉사직이었다.”며 “정부에서 투자하거나 도와주는 게 없었다. 아버님은 늘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못한 것을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이옹은 당시 월 3000원을 국가에서 받았다. 일반 공무원 급여(월 7000원)보다도 적었다. 이옹은 부업으로 농사를 지었다. 집배원들도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옹은 “집배원들 급여를 넉넉하게 챙겨주지 못한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며 “돈을 벌려고 했다면 별정우체국을 운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소외지역에 우체국을 지어 도시와 벽지의 소통 역할을 하고, 전화도 보급하는 등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게 그나마 보람입니다.” 별정우체국은 부자승계가 원칙이었다. 이 국장은 1998년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 이 국장은 5녀 1남 중 막내다. 대전에서 일반 기업에 다니다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 귀향했다. “누나들은 출가했고, 승계할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아버지께서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지역에 살면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며 물려주셨습니다.” 이 국장의 회고다. 이 국장은 1990년대 후반 시작된 우편주문판매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당시 우리 지역의 호도, 곶감을 브랜드로 만들어 전국에 판매했어요. 매일 밤 12시까지 주문 물량을 포장해서 이튿날 해당 지역으로 배달했습니다. 연간 6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이 국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향후 3년 안에 그만두고 이젠 제 인생을 살고 싶어요. 하지만 물려줄 사람이 없습니다. 요즘 젊은이 중 누가 이런 벽지에 들어오려고 하나요. 자녀 교육 때문에라도 안 살려고 하잖아요. 운영할 사람이 없어 1호 우체국의 문을 닫게 된다면 정말 가슴 아플 것 같아요.”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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