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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일상화된 소외의 절망, 연대가 희망이다/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상화된 소외의 절망, 연대가 희망이다/박찬구 논설위원

    ‘스마트폰으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묵념’, 공감 가는 카피다. 스마트폰이 ‘대화’와 ‘가족’, ‘열정’, ‘관심’을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잊히게 하는 세태를 꼬집었다. 먼 훗날 사람은 등이 굽고, 손가락이 길어지며, 지문이 옅어지고, 눈은 흐릿해질지 모른다. 스마트폰에 밀려 대화와 열정이 사라지면 일상에서 개인은 소외된다. 상실이며 단절이다. 첨단기술의 배후에는 거대 기업의 수익 논리와 권력화한 자본이 도사리고 있다. 의제 설정부터 프레임 구성까지, 첨단기기는 우리의 일상을 연출하고 조정하려 든다. 하루하루 일상에서 시민은 ‘기술로부터의 소외’에 직면하고 있다. 일상의 소외는 시장에서도 일어난다. 잘나가던 회사 간부도 거리에만 나가면 맥없이 무너진다. 지난해 부도를 낸 자영업자의 47.6%가 50대 베이비붐 세대다. 거대 자본이 점령한 시장, 갑을병정의 구조가 굳어진 골목에서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몫이라고 해봐야 단 몇 개월간의 희망과 미련, 끝내 맞게 되는 절망이 거의 전부인 시절이다. 부활의 신화는 드라마의 비현실이다. 풀빵 장수는 한겨울도 못 버텨 천막을 걷고, 거리의 행상은 꾸깃한 천원짜리 지폐를 몇 번이나 세어 가며 하루를 접는다. 영하의 밤에도 우체국 앞 공터를 떠나지 못하는 중년의 행상은 “장사가 너무 안 돼요”라며 때묻은 면장갑만 툭툭 털어댄다.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는 자본이 만들어낸 허구이며 착시일 뿐인가. 일상에서 이웃과 가족은 ‘시장으로부터의 소외’를 피할 수 없다. 공동체의 가치와 시장의 가치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수레를 이끄는 두 바퀴라고 했던가. 자본과 시장으로부터의 소외가 구조화된 일상에서는 헛된 얘기다. 노동은 자본과 제도 권력으로부터 소외되고 배제된다. 부당한 용역계약서로 대학의 청소노동자는 잠재적 범죄자가 되고, 격일로 맞교대 하는 아파트 경비원 상당수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울며 겨자 먹기로 움켜쥔다. 재벌 계열사가 하청업체를 상대로 단가 후려치기를 자행하는 사회에서 상생이니, 적하효과니 외치는 건 뻔뻔스러운 일이다. 노조를 옥죄는 손배·가압류의 악령에 노동자가 짓눌림을 당해도 국회와 정치는 두 손을 놓고 있다. 손배청구 요건과 범위를 강화하는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정치권은 관심 밖이다. 시민의 일상은 ‘정치와 권력으로부터의 소외’로 피폐해진다. 사회 시스템과 권력 구조가 후진적인 사회일수록 시민은 정치와 권력의 주체가 아니라 수단으로 밀려난다. 공적 이슈는 시민들이 활발하게 토론하는 공론(公論)의 장(public forum)을 거치기보다 정치와 권력에 의해 자의적으로 규정되고 좌지우지된다. 기초연금법과 의료민영화, 역사교과서 문제, 정보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이 그렇다. 자율적인 시민의 영역이나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 사상과 이념의 자유는 끼어들 여지가 없다. 소외된 시민은 ‘홀로’ 남는다. 신용불량과 병마에 시달리던 세 모녀는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고, 빚더미 아버지를 따라 열일곱 소녀가 유서를 쓴다. 나면서부터 비극인 삶이 어디 있으랴마는, 빈부가 세습되고 최소한의 안전망도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누군들 안온한 일상을 장담할 수 있을까. 일상이 소외되고 소외가 일상화되는 사회를 우리는 살고 있다. ‘중산층 복원’은 상투적인 레토릭으로 와 닿는다. 허망한 추락을 반복할 수는 없다. 주변과 나락에서의 탈출, 그리고 일상의 회복은 오롯이 시민의 몫이다. 국가는 물론 선출된 권력조차 외면하는 일이다.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를 돕기 위해 4만 7000원 기부 운동에 동참하고 나아가 사회적 기구를 띄운 것은 미약할지 몰라도 의미 있는 연대의 시작이다. 흩어지고 파편이 된 개인과 개인이 서로 손잡고 희망을 모색하는 작업, 그것이 구조화된 일상의 소외에서 벗어나 ‘사람’을 되찾는 대안의 첫걸음이 되리라 믿는다. ckpark@seoul.co.kr
  • [인사]

    ■통일부 △교류협력기획과장 최영준△창조행정담당관 최용석△통일교육원 교육협력과장 전은정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담당관>△심판총괄 배영수△경쟁심판 최영근△협력심판 이동원<과장>△운영지원 김준하△소비자정책 정진욱△소비자안전정보 김호태△시장감시총괄 최무진△제조업감시 강신민△기업거래정책 박재규△가맹거래 남동일△기업집단 신봉삼△약관심사 황원철△서비스업감시 이유태<서울사무소>△총괄과장 김성삼△경쟁과장 김정기△건설하도급과장 유중곤△소비자과장 인민호<단장>△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 김만환<공정거래위원회>△노상섭 장혜림 권철현<계획인사교류>△산업부 이태휘△노동부 오행록△정희은 ■우정사업본부 ◇4급 승진△노사협력팀 주상악△우편정책과 정경배△예금사업과 홍순희△홍보담당관실 이원종△경인지방우정청 금융영업과장 권영환△부산지방우정청 감사관 최정영△전남지방우정청 금융영업과 우홍철△경북지방우정청 감사관 김동근△전북지방우정청 완주우체국장 이승수 ■코레일 △차량기술단장(겸직) 엄승호△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장 이승구△노사협력처장 정중규△서울역장 윤성련△서울고속철도열차승무사업소장 조영문△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장 육심관△부산철도차량정비단 경영인사처장 박명동 ■연세대 ◇국장 승진△건축팀장 문용기△국제캠퍼스 종합행정센터소장(학부대학 행정1팀장 겸임) 박경숙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장(정책과학대학장 겸임) 김정수 ■상명대 △대한민국광복70주년기념사업단장 양종훈 ■평택대 △홍보실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이동현△미래인재개발실장(창업지원센터소장 겸임) 이치형△평택학연구소장 임영철△교양교육센터소장 정선호△기획처 부처장 박찬범△생활관장 김애자△기획처 평가전략과장 이석윤△정보지원실 전산지원과장 오창주 ■중앙대의료원 △진료부원장 김명남△기획조정실장 김재열△교육수련부장 임인석△의생명연구원장 차영주◇진료과장△내과 김재규△외과 김범규△소아청소년과 윤신원△산부인과 김광준△안과 이정규△이비인후과 이세영△피부과 김범준△비뇨기과 김태형△마취통증의학과 정용훈◇분과장△순환기내과 김상욱△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담당교수 및 센터장△기획담당(전산정보담당교수 겸임) 박광열△진료담당교수(의무기록실장 겸임) 송정수△교육수련담당교수 백종화△대외협력실장 김우섭△건진센터장 도재혁△국제진료센터장 이상훈△수술실장 정용훈 ■인제대 백병원△백중앙의료원 부산지역의료원장 황태규△해운대백병원장 황윤호 ■백남준문화재단 △기획실장 이경은△사무국장 유은선△기술지원센터장 이정성
  • [씨줄날줄] 현대판 염전노예/문소영 논설위원

    소금은 인간의 필수품이지만 바닷물을 장작불로 농축시켜 소금을 쪄내는 일은 너무나 고됐다. 그래서 3세기 신라시대에는 전쟁포로 등의 노예계급이나 비슷한 처지의 신분층에서 소금을 생산하도록 했고, 염노(鹽奴)라 불렀다. 이런 염노가 민주사회인 현대에도 존재하다니 놀랍다. 순자의 성악설과 맹자의 성선설 중에서 인간은 선하다는 성선설을 굳게 믿는 사람들은 이윤을 추구하려고 타인을 착취하는 사람들 탓에 그 믿음이 흔들릴 것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6일 하루에 5시간도 못 자고 19시간의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상습폭행을 당하고 월급은 한 푼도 못 받은 채로 수년 동안 일해온 장애인 성인 남자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여를 막 달려간 곳은 외딴섬으로, 염전이었다. 한겨울 바닷바람이 몰아치는데 여름용 감색 운동복 차림에 발뒤꿈치가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남자는 경찰서에서 나왔다는 말을 듣고 “진짜 경찰인가”하면서 긴가민가했다고 한다. 40세의 김모씨는 시각장애 5급으로, 카드 돌려막기로 큰 빛이 생기자 부모에게 빚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에 우체국 경비일을 그만두고 2000년에 가출했다. 서울 영등포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김씨는 2012년 “먹여주고 재워주고 담배도 주는 좋은 곳을 소개하겠다”는 말을 믿고 목포로 내려갔다. 거기서 단돈 100만원에 염전주인에게 팔렸다. 염전에는 48살의 지적장애인인 채씨가 2008년 몸값 30만원에 팔려와 일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하기에 2만㎡(6000여평)나 되는 염전은 너무 넓었다. 이들은 세 차례나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구타당했다. 김씨는 지난 1월 읍내에 이발하러 왔다가 우체국에서 서울 어머니에게 몰래 편지를 부쳤다. 소금 구매업자로 가장하라는 김씨의 조언을 따른 경찰이 섬 곳곳을 수소문한 끝에 지난달 24일 이 두 남자를 발견·구출했다. 이 섬엔 800가구 2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으나 ‘현대판 염전노예’인 두 장애인에게는 가혹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둘이 탈출하면 염전주인에게 신고했고 가혹한 노동과 매질에 침묵했다. 만약 섬주민들이 비인권적 상황을 일찍 신고했더라면, 염전 노예생활이 최대 5년까지 지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신매매로 새우잡이 배에 올라탔거나 이번 ‘염전노예’처럼 외딴 섬 인권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바다 한가운데 있는 어업현장들에 대한 감시와 단속의 손길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또 ‘따뜻한’ 이웃들의 세심한 눈길도 중요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엄마 구해줘” 염전에 팔려간 ‘장애인 노예’의 편지

    외딴섬에 위치한 염전에 팔려가 강제 노역을 하던 지적장애인 등 40대 남성 2명이 극적으로 구출됐다. 6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채모(48)씨는 2008년 11월 직업소개소 직원 고모(70)씨의 말에 속아 전남 목포시 신안군의 외딴섬에 위치한 홍모(48)씨의 염전에 가게 됐다. 채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 구출될 때까지 5년 2개월간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소금 생산을 비롯해 벼농사, 각종 집안 잡일을 하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시각장애 5급인 김모(40)씨도 2012년 7월부터 홍씨의 염전에서 채씨와 함께 일했다. 2000년 6월 카드빚에 시달리던 김씨는 가족에 폐를 끼치기 싫어 가출했다. 10여년간 공사장을 전전하며 영등포역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김씨는 2012년 7월 노숙자 무료 급식소에서 만난 직업소개업자 이모(63)씨가 좋은 일자리를 구해 주겠다’는 말에 홍씨의 염전에 가게 됐다. 김씨는 2012년 8월 채씨와 함께 섬에서 빠져나오려고 세 차례 시도했지만 매번 발각돼 매질을 당했다. 이후 홍씨는 “한번만 더 도망치다 걸리면 칼침을 놓겠다”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 그러나 고된 노동과 홍씨의 지속적인 폭력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김씨는 지난 1월 읍내에 위치한 우체국에 들렀을 때 ‘섬에 팔려와 도망갈 수 없으니 구출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어머니 배모(66)씨에게 보냈다. 배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소금 구매업자로 위장해 섬 곳곳을 탐문 수사한 끝에 두 사람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 경찰은 강제 노역을 시킨 염전 주인 홍씨와 일자리를 알선한 고씨를 영리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으며 보강 수사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씨와 고씨는 홍씨로부터 각각 100만원, 30만원의 소개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유인한 이씨의 소재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노동 착취를 당하며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인 약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에 합동 조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설 선물 가이드] 우체국쇼핑

    [설 선물 가이드] 우체국쇼핑

    우체국쇼핑(www.ePOST.kr)은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수축산물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이나 과일을 주문하면 전국 3700개 우체국 망을 통해 생산지와 고객을 연결한다. 물론 원산지 허위표기 걱정도 없다. 김, 꿀, 멸치, 민속주 등 저렴한 가격에 품격을 챙길 수 있는 상품부터 수삼, 홍삼제품, 영지버섯, 전복, 갈비, 굴비 등 건강에 좋은 특산품까지 상품도 다양하다.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한 사과, 배, 곶감, 한과 등 농수축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상품 선정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상품 심사를 통과한 제품도 현지실사를 통해 위생상태와 원산지 등을 재검사한다. 또 전문가와 소비자로 구성된 심사단이 직접 생산현장을 방문해 상품을 맛보고 성분표기 등도 철저히 살핀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가 나서 무작위로 상품을 주문한 뒤 국가공인 검사기관을 통해 품질을 점검하는 만큼 믿고 선물할 수 있다.
  • 임신확인서 우체국·건보공단지사 제출땐 50만원 지원

    임신확인서 우체국·건보공단지사 제출땐 50만원 지원

    “미리 출산 비용을 준비해두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어요. 돈 없으면 아기 낳기도 힘들어요.” 얼마 전 첫째를 출산한 정서윤(34)씨는 아이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가도 매월 꼬박꼬박 통장에서 빠져 나가는 대출이자만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출산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인들의 말에 임신 계획을 세우면서 적금을 들어놨지만 예상보다 병원비가 많이 들어 임신 중·후기에는 대출까지 받아야 했다. 노산이라 다른 임신부보다 받아야 할 검사도 많았다. 거의 2주에 한 번씩 내원하며 기초 검사를 받았더니 검진 비용으로만 5만~7만원씩 들었다. 특히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초음파 검사(3만~5만원)를 일반 임신부보다 자주 하다 보니 부담이 됐다. 양수검사에도 80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자연분만을 원했지만 의사의 권유에 제왕절개를 했다. 150만~200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 보름에 200만원 정도였지만 산후 조리를 해줄 사람이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렇게 임신부터 출산까지 정씨가 지불한 돈은 1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양가 부모님들은 벌써부터 둘째 아이를 기대하지만 정씨 부부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정씨처럼 늦게 결혼하고 출산하는 고령 임신부가 많아지면서 출산비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가뜩이나 비싼 산부인과 진료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가 더해져 대부분이 임신과 함께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2002년 8%에서 2012년 18.7%로 10년 만에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35세 이상 산모 수는 35세 미만 산모의 4분의1 수준인데도 이들이 지불한 총 진료비는 35세 미만 산모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12년에 발생한 산모 진료비는 35세 미만이 7029억 3000만원으로 35세 이상(5671억 5600만원)보다 1.2배 정도만 높았다. 비용이 많이 드는 양수검사의 경우 산전진찰 목적으로 시행하는 유전학적 양수검사는 비급여대상이 된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태아 및 산모의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양수 scanning 검사나, 양수 L/S비 등의 검사는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산 비용을 줄이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출산 지원 항목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게 좋다.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가까운 보건소에 등록하면 임신일로부터 3개월간 엽산제를, 임신 5개월부터 분만 전까지 철분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병원 날인이 찍힌 임신확인서를 들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나 우체국 등을 찾아가 신청하면 지원금 50만원(쌍둥이 등 다태아는 70만원)이 든 ‘고운맘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 진료 외에도 한의원과 조산원에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산부인과 검사 중에는 값비싼 비급여 항목이 많아 산모의 부담을 덜어줄 수준까지는 되지 않는다.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해 보장성 혜택을 늘리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마다 특화된 산모 건강관리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아이를 갖게 되면 우선 보건소를 찾는 게 좋다. 무료로 모성검사, 풍진검사, 질 초음파 검사 등 산전 검진 등을 해주는 곳이 많다. 전국 가구 월 평균소득 150% 이하(2인가구 기준 553만원) 난임부부의 경우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서 난임진단서를 받아 신청하면 1회 최대 180만원 범위 내에서 평생 네 번 체외수정 시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선배아와 동결배아 이식을 병행하면 신선배아 이식 3회(각 180만원 범위 내), 동결배아 이식 3회(각 60만원 범위 내) 등 총 여섯 번 지원을 받는 게 가능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케일부터 남다르다…문정지구 6·7블록 슈퍼블록으로 ‘우뚝’

    스케일부터 남다르다…문정지구 6·7블록 슈퍼블록으로 ‘우뚝’

    문정도시개발구역(이하 문정지구)의 지리적 중심인 6·7블록에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문정지구 6블록 시행사인 원서브㈜는 7블록의 시행사인 미래문정프로젝트주식회사(PFV)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6·7블록을 연계한 대규모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두개블록의 개발이 완료되면 문정지구의 ‘Super Block(슈퍼블록)’으로 자리잡는 것은 물론 문정지구 전체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정지구는 SH공사의 시행 아래 송파구 문정동 350번지 일원 54만8239㎡를 개발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신성장동력산업 및 공공행정 지원시설을 계획적으로 유치한 친환경 도시개발을 위해 계획됐다. 당초 2007년 개발계획 수립 이후 2013년 12월 31일까지 조성을 마치기로 했으나 미매각용지 용도 및 개발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해 12월, 사업기간이 2014년 12월 31일까지 1년 연장됐다. 문정지구는 크게 미래형 업무용지와 상업용지, 그 외 법원‧검찰청 등이 들어서는 공공시설 용지로 나뉜다. 미래형 업무용지의 총 대지면적은 15만1593㎡로 6·7블록도 이에 속한다. 총 7개 블록으로 이뤄진 6블록(1만7665㎡)과 7블록(1만7721㎡)의 대지면적은 3만5386㎡로 두 개 블록을 합하면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용지의 23.3%를 차지하는 대규모 개발계획이 완성된다. 6블록 시행사 원서브㈜, 7블록 주주 참여로 연계 개발 강화 현재 6블록은 원서브㈜가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지식산업센터의 현재 계약률은 66%를 넘어섰으며 내부 상가 분양률도 70%가 넘어 전체적으로 사업이 순항 중이다. 7블록 역시 원서브㈜와 미래에셋 등이 주주로 참여한 미래문정프로젝트주식회사(PFV)가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문정지구 6·7블록은 중심적 입지로 문정지구의 개발에 따른 수혜가 가장 직접적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남쪽으로 있는 9블록의 검찰청과 법원‧등기소 접해 있으며 서측의 11블록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지구대나, 자치센터, 우체국 등 공공지원시설이 들어서기로 계획이 잡혀 있다. 또한 동쪽으로는 컬쳐밸리를 통해 문정역까지 바로 연결되며 북쪽의 4-1블록은 송파구청이 위례신도시와 동남권유통단지 등 주변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건물을 짓기 위해 SH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 이러한 입지의 상징성 때문에 원서브㈜는 일대를 문정지구의 명실상부한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7블록과 연계한 개발을 진행하여 입지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한편 문정지구 전체 완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들 시행사는 SH공사와 협의하여 이미 두 블록 사이의 용지에 대규모 조각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서브㈜ 관계자는 “내부 협의를 통해 문정지구의 전체적인 개발 순항을 위해서는 계획적인 대규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인접해 있는 7블록과 연계된 다양한 발전 방향을 구상하고 있으며 현재 조각공원을 조성하여 주변의 직장인 및 주민, 쇼핑객 등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한 협상이 거의 완료 단계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전문직 시간제 여성 몫…알프스 경단녀는 웃는다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전문직 시간제 여성 몫…알프스 경단녀는 웃는다

    올해 첫 국무회의가 열린 지난 7일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첫 회의에서 꺼낸 화두는 ‘여성의 경력 단절’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출산과 육아로 인해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고용노동 정책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와 여성정책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물론 ‘여성 일자리 정책’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해양수산부, 국방부, 법무부 등도 더 많은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번 정부의 국정 과제인 ‘고용률 70% 달성’도 이런 움직임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가 여성 일자리 정책 분야에 특히 주목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유럽의 ‘히든 챔피언’ 스위스다. 박 대통령은 오는 18일 스위스를 방문해 직업교육과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스위스는 시간제 일자리가 보편화된 유럽에서도 네덜란드 다음으로 시간제 일자리가 많은 나라다.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스위스의 시간제 일자리 비중은 25.9%로 OECD 국가 전체 평균 16.5%를 훨씬 웃돈다. 특히 유럽 주요 국가별 여성 취업자 가운데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59.1%로 가장 높고, 독일(45.1%)·벨기에(43.3%)·영국(42.1%) 등이 스위스의 뒤를 잇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여성 시간제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다. 스위스의 여성 시간제 일자리는 주로 공공행정과 교육, 보건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 분포해 있으며 단순 노무직보다 전문직·사무직으로 구성됐다.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여성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위스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남성 중심의 외벌이 모델이 강했던 나라였지만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 필요성이 커진 나라”라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시간제 노동을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한다. 일하는 시간 정도에 따라 전일제 근로의 50% 미만인 경우와 50~89%인 경우가 있다. 노동 시간이 전일제 노동의 90% 이상이면 전일제 노동으로 간주한다. 스위스의 법정 최대 근무시간은 산업 분야별로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주당 40~44시간이다. 2012년 1분기 기준 스위스의 전체 고용 인구 중 시간제 일자리 종사자 비율은 34.4%이고 이 가운데 50% 미만 시간제 노동은 14.7%, 50~89% 시간제 노동은 19.7%다. 스위스 노동법무 전문가 파스칼 브린즈통 박사는 “스위스의 시간제 일자리 정착,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시간제 일자리의 정착은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형성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위스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를 장려하기 위한 별도의 정책은 두지 않고 있다. 다만 시간제 노동자가 전일제 정규직 노동자와 시간당 임금과 기타 복지 혜택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관리·감독할 뿐이다. 취리히 우체국에서 만난 캐롤린 러스(42·여)는 “주 3일 출근해 하루 5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시간제로 일한다고 해서 전일제 동료들과 다른 대우를 받는 일은 없다”면서 “임금은 전일제 동료보다 적게 받아 가지만 그만큼 가정과 개인 생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일제 중심의 남성 일자리와 기업의 요구에 따른 여성의 활발한 노동시장 진출은 스위스의 강력한 국가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스위스는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처음으로 집계한 ‘인적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에서 1위에 올랐다. 인적자본지수는 교육과 훈련 등으로 축적된 지식이나 기술처럼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노동의 질적인 측면을 측정한 지표로, 장기적인 국가경제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로 꼽힌다. 다보스포럼은 교육과 건강, 노동고용, 환경 등 네 분야로 나눠 122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뒤 종합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이 집계에서 전체 23위에 올랐다. 교육은 17위로 평가 분야에서 가장 앞섰으나 노동고용은 23위로 집계됐다. 한상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은 “스위스는 인구 800만명에 국토 면적이 한국의 40%에 불과하지만 제약, 시계, 정밀기계 분야에 100여개의 ‘히든 챔피언기업’(강소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끌고 있다”면서 “이 배경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한 시장의 역동성과 유연성, 혁신성 등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과 관련해 “스위스는 세계적인 국가경쟁력과 과학기술 수준, 효율적인 직업교육 제도를 가진 강소국”이라면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창조경제 실현과 중소기업 육성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리히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공요금 또 오르나… 원가 검증 나서

    공공요금 또 오르나… 원가 검증 나서

    정부는 전기·가스·수도·철도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등 5대 공공요금 원가를 분석·검증한다. 요금 조정이 필요하면 단계적으로 올린다. 공공요금 원가가 워낙 낮아 지난해 말 시작된 공공요금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5대 공공요금에 대해 ▲원가 산정의 정확성 ▲원가 절감 가능성 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에 원가분석팀을 설치해 별도의 원가 검증도 진행한다. 공공요금 원가에 인건비가 과다 계상됐는지가 중점 점검 대상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공공요금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원가 분석을 마칠 때까지 요금 인상을 자제해 주길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원가 분석을 해도 공공요금 인상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 원가보상률(총수입 대비 원가 비중)은 전기료 88.4%, 열차요금 90.3%, 도시가스료 86.3%, 수도요금 87.4%, 고속도로 통행료 81.4% 등이다. 고속도로는 원가가 100원이면 81.4원의 수입만 얻은 셈이다. 도시가스요금은 지난 1일부터 평균 5.8% 올랐다. 전기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5.4% 인상됐다. 코레일(철도공사)은 올해 철도요금 5%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월부터 우체국 택배요금도 500~1500원 오른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도 공공요금을 올릴 때 회계 전문가 등과 원가를 분석하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기료 인상도 원가는 8~10% 인상됐지만 5.4%로 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체국 턴 강도’ 무모하거나 아니면 대담?

    ‘우체국 턴 강도’ 무모하거나 아니면 대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영국에서 일어난 우체국 강도 영상을 띄웠다. 범인은 이날 오전 11시쯤 우체국에 침입했다. 물론 우체국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범행이 찍혔다. 범인은 창구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당긴다. 그러나 문이 열리지 않자 창구에 있는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며 창구의 강화 유리벽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친다. 직원들은 이미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상태다. 범인은 다급해지자 오른편에 있던 복권 스탠드를 들어 유리벽을 내려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 범인은 이어 카운터 왼쪽 천정을 선택한다. 지지대를 밟고 천정의 칸막이들을 하나씩 뜯어내며 창구 안쪽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경보벨을 작동시키고 외부로 대피한다. 천정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 범인은 현금을 챙겨 도주한다.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이 훔쳐 달아난 현금은 적은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 찍힌 범인 영상은 공개 수배에 활용되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사람 붐비는 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 장애인 편견 깨는 송파재활지원센터

    중증장애인과 발달장애인들이 인파로 북적대는 놀이시설 롯데월드에서 일하게 돼 눈길을 끈다. 6일 송파구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에 따르면 센터에서 교육받은 중증장애인 9명이 롯데월드에서 일자리를 얻어 안내원 등 다른 직원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이 이처럼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아 롯데월드에 취업하기는 처음이다. 구와 센터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우선 구에서 인건비 지원을 받아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일자리사업’을 벌였다. 짧은 기간일지라도 장애인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일하도록 한 것이다. 센터 운영을 맡은 신동우 사단법인 세움터 대표는 “사회생활을 통해 보통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장애인에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송파도서관, 송파우체국, 노인요양원 등 지역 내 공공기관에 교육받은 장애인들을 배치했다. 고등학교 3학년 나이에 도달한 장애인 학생들을 전환교육반으로 편성, 모의면접 훈련은 물론 직장예절이나 태도, 직무능력이나 작업습관 형성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일은 잘하지만 대인관계나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곤란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청자 센터 관장은 “롯데월드에서도 안전사고의 우려, 손님들의 항의 등을 걱정하면서 처음엔 난색을 표시했으나 이젠 하루 4시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을 더 늘리자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내비도 헷갈리는 도로명주소, 강북구만 따라와

    서울 강북구가 2일 도로명주소 도입에 따른 총력 홍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로명주소는 가까운 큰길 중심으로 주소 체계를 개편하는 것으로, 올해 본격 시행된다. 그런데도 아직 익숙지 않아 하는 주민들이 많다. 실제로 최근 안전행정부 조사에 따르면 바뀐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0%에 불과하고, 도로명주소를 우편물에 쓰는 비중은 17.2% 수준에 그쳤다. 오래된 주택가가 많은 구의 입장에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구는 우선 지역 34개 초·중·고교 학생들을 찾아가 홍보 활동을 벌인다. 도로명주소 퀴즈, 도로명주소로 엽서 쓰기 등을 통해 재미까지 누리도록 했다. 의약인협회, 음식업중앙회 등의 협회와 비영리단체에도 인터넷홈페이지 주소, 약도, 계약서, 명함 등에 도로명주소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아파트단지 승강기나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 등에 도로명주소 안내 글을 부착하고 각종 안내도, 교육용 책자 등도 배부키로 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한지적공사 등과 함께 민관 협의회를 만들어 도로명주소 전환에 따른 불편 사항이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협의회에는 우체국, 법인택시, 개인택시 지부 등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연말쯤에는 도로명주소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훼손, 수리 접수를 받는 ‘도로명주소 안내의 집’도 운영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도로명주소가 아직까지 주민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시행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활용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새해에도 말처럼 달려갈게요

    새해에도 말처럼 달려갈게요

    서울 광화문우체국 집배원 50여명이 새해를 맞아 2일 광화문네거리에서 안전운전을 다짐하며 희망 출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우체국 택배·부동산 거래도 “도로명 새 주소 불편” 호소

    1일부터 도로명 새 주소가 전면 시행됐지만 벌써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는 공공기관에서 도로명주소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홈쇼핑이나 택배, 우편물 송달을 위해 주소를 적을 때는 기존 지번 주소를 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물류업체 전산망 등에 도로명주소가 제대로 등록되지 않은 탓에 택배, 퀵서비스 기사는 물론 고객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신분증에 붙일 수 있도록 도로명주소가 적힌 스티커를 동 주민센터에서 나눠 주고 있지만 홍보 부족 탓에 새 주소를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집 도로명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4.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2011년 12월의 20.6%, 2012년 12월 32.5%에 비해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수치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우편물에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17.22%에 불과했다. 우체국 택배 기사 이모(50)씨는 “새 주소만 보고는 위치를 알 수 없다. 예컨대 서울 노원구 동일로길은 상계동에서 하계동까지를 모두 포함한다”면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옛 주소를 일일이 검색한 뒤 찾아가야 하지만 하루에 150~200개가량을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부동산 거래도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매매·임대차계약 시 해당 건물 주소는 기존 지번 주소로 표시하지만 계약자 주소는 도로명주소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도로명주소의 민간 활용률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국 어디든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주민증 뒷면에 붙일 수 있는 새 주소 스티커를 발급해 주고 있지만 찾아오는 주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새 주소 스티커도 금세 글자가 지워지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 이원목(56·여)씨는 “통장이 집마다 방문해 새 주소 스티커를 나눠 줬는데 지갑에서 신분증을 몇 번 넣었다 뺐다 하니 글씨가 지워졌다”고 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혼란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안내문을 가정에 배부하고 일부 구청은 주소 전환에 따른 상황대책반을 만들어 민원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부터 도로명주소를 중점적으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음악·식문화·디자인 등 ‘전문 도서관’ 인기

    특정 분야의 도서들을 취급하는 전문 도서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구하기 어려운 희귀본이나 고가의 외국 서적을 만날 수 있어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양천구는 책 3만여권을 보유한 기존 신원디지털정보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음악도서관으로 내년에 다시 개관한다. 디지털도서관의 기능은 살리고, 비효율적 시설은 전면 개·보수했다. 무대, 연주실 등을 설치한 핀란드의 헬싱키 중앙우체국 음악도서관을 벤치마킹했다. 음악서적, 악보, 레코드 등 다양한 음악 자료를 구비했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농심 도연관 2층에 자리한 식문화 전문 도서관은 7000여권의 음식문화 관련 장서와 260권의 고서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시대 정몽주의 ‘포은집’, 조선시대 안동 장씨의 ‘규곤시의방’ 등 전통 식문화 자료부터 ‘전국 라면 전문점 가이드북’까지 맛에 관한 책이라면 모두 있다. 맛집 추천 책과 ‘신의 물방울’, ‘식객’ 등 음식 관련 만화책들은 특히 인기가 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디자인 전문 도서관이다. 한옥의 미를 살린 외관부터가 범상치 않은 곳이다. 1만여권의 디자인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디자인 희귀본 3000여권과 디자인 잡지 ‘DOMUS’ 컬렉션 784건, ‘LIFE Magazine’ 컬렉션 1867권 등 접하기 어려운 디자인 서적이 전문가들을 부른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있는 공원도서관은 국내 최초의 공공예술 전문 도서관이다. 예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다룬 도서와 영상자료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품집에서부터 공공예술의 최근 이슈와 세계의 건축, 도시 등 자료들을 다수 소장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 예방 서명 부탁드려요”

    “스마트폰 중독 예방 서명 부탁드려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경북교육연구소(이사장 안상섭)는 26일 포항시 북구 신흥동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서명운동을 갖고 ‘스마트폰 중독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수익자 부담에 관한 입법 및 소송’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북교육연구소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경북도내 23개 시·군은 물론 전국으로 100만명 서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교육연구소는 한국스카우트 경북연맹 포항북지구연합회, 국민행동운동본부 포항시협의회, 포항시사회복지사협회 등과 함께 수익자인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키로 했다.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수익자가 부담토록 하는 입법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미 새누리당의 이병석·박명재·심학봉·강석호 등 국회의원이 이 운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경북교육연구소는 또 스마트폰 중독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 및 성인 등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상담,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피해자 접수는 경북교육연구소 홈페이지(www.gbedu.kr)와 전화(054-273-3336)로 하면 된다. 앞서 경북교육연구소가 청소년 861명과 어른 306명 등 116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초·중·고교생의 13.6%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였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중독 비율도 높아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고위험군 1.11% ▲잠재적 위험군 2.22% ▲과몰입군 2.22%였다. 초등생 5.6%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이다. 위험 척도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센터에서 만든 스마트폰 자가진단척도에서 60점 만점에 37점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중학생은 ▲고위험군 2.37% ▲잠재적 위험군 3.55% ▲과몰입군 5.92%이고 고교생은 각각 3.1%, 4.3%, 9.55%로 조사돼 학년이 오를수록 중독 정도가 심했다. 어른은 12.7%가 스마트폰 중독 상태였다. 안 이사장은 “현재 도박·알코올 등은 수익자가 비용을 들여 치료와 상담을 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지만 스마트폰은 제외돼 있다”며 “법을 만들어 청소년을 스마트폰 중독에서 구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박 예감 알뜰폰 실속 없는 적자폰

    대박 예감 알뜰폰 실속 없는 적자폰

    대형 이동통신사보다 요금이 30%가량 저렴한 알뜰폰이 올 한 해 우체국, 이마트 등 새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체국에서 알뜰폰에 가입한 사람은 지난 16일 현재 3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23만 5547명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눈부신 약진 속에 알뜰폰 업체들은 돈을 얼마나 벌어들였을까. 그 답은 의외로 ‘적자’다. 분명 수익은 늘었지만 여전히 가입자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높지 않은 피처폰 가입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는 약정이 끝나는 서비스 초기 가입자들의 이탈도 예상돼 황금빛 전망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27개 알뜰폰 사업자 대부분이 해당 사업 부문에서 올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만 해도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 올 1분기에 200억원가량, 2분기에 150억원가량, 3분기에 50억원가량의 적자가 났다. 최근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알뜰폰으로 제대로 재미를 보지는 못한 것이다. 흑자 전환은 이르면 내년 1분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 해 통신계 최대 이슈로 떠오를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알뜰폰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우선 가입자 규모가 아직도 작기 때문이다. 국내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전체 이통 가입자의 4.1% 수준이다. 알뜰폰을 1980년대에 일찌감치 도입한 미국은 알뜰폰 비중이 10% 정도다. 유럽은 대형 이통사와 맞먹는 수준으로 노르웨이 25.3%, 독일 23.6%, 네덜란드 13.4% 선이다. 업체들은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가 지금의 2.5배(전체 10%) 정도는 돼야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입자 수가 늘면 당장 거둬들이는 요금도 늘지만 한편으로는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LGU+) 같은 대형 이통사에서 통신망을 빌릴 때 ‘도매 대가’를 제공한다. 알뜰폰 업체에 통신망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SKT의 경우 음성통화는 1분에 42.3원, 데이터는 1MB당 11.2원, 문자메시지는 1건당 7.9원 같은 식으로 도매 대가가 정해져 있다. 여기에 또 ‘다량 구매 할인’ 제도가 있어 음성통화 1000만분은 1%, 5000만분은 2.5%, 2억분은 6% 식으로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가입자가 늘면 늘수록 알뜰폰 업체는 더 싼 값에 통신망을 빌려 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가입자 수가 적다 보니 알뜰폰 업체들의 협상력도 작다. 의무 제공 사업자가 아닌 KT와 LGU+에서 통신망을 빌려 쓰는 업체들은 SKT 기준을 참고해 도매 대가를 따로 협상한다. 이때 가입자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도매로 사들이는 자원 규모도 커져 협상이 유리해진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다른 이통사 망을 빌리는 업체 입장에서 SKT의 도매 대가는 참고 자료일 뿐이고 조건은 업체마다 다르다”며 “도매 계약 내용은 모두 비공개”라고 전했다. 가입자당평균수익(ARPU)도 대형 이통사에 비해 훨씬 적다. CJ헬로비전의 ARPU는 2만 2000원가량인 데 비해 이통 3사의 평균 ARPU는 3만 3000원가량으로 1.5배 많다. 가입자 수가 같다고 하더라도 수익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셈이다. 알뜰폰 업체들의 ARPU가 적은 것은 가입자 대부분이 요금이 싼 피처폰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23.7%, 우체국 판매를 하지 않는 CJ헬로비전의 LTE 가입자 비중은 14% 수준이다. 특히 알뜰폰의 LTE는 대형 이통사의 정액 상품을 그대로 받아 판매하고 수익을 반씩 나누는 ‘수익 배분’ 방식이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체들이 특색 있는 LTE 상품을 내기가 쉽지 않다. 대형 이통사 입장에서 3세대(3G) 통신망은 투자가 끝나 도매 대가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지만 LTE는 주력 상품이다 보니 마냥 싼 가격에 망을 빌려주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계에서는 “LTE는 알뜰폰에서도 알뜰하지 않은 서비스”라는 불만도 나온다. 알뜰폰 업체들은 내년이 업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알뜰폰 서비스 초기 가입자들의 약정이 대거 끝나는 해이기도 하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2년 한 해 동안 90만명 가까이 늘었는데 이들 가입자의 약정이 내년, 내후년에 대부분 끝난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서비스 질을 잘 관리해야 하지만 정부나 대형 이통사도 과도한 보조금 경쟁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과장급 인사교류 대상자 2년뒤 21배 껑충

    2015년까지 정부부처 과장급 인사교류 대상자가 현재보다 21배 늘어나는 등 부처 간 인사교류가 대폭 확대된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통·협력 증진을 위한 정부인사교류 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현재 연평균 283명 수준인 부처 간, 중앙·지방 간 인사교류 직위가 올해 690개에서 내년 1300개, 2015년에 2000개로 확대된다. 국장급 인사교류·개방·공모직위 대상자가 현재 91명에서 2015년 260명으로 늘어나고, 과장급은 현재 26명에서 2015년 550명으로, 4급 이하는 166명에서 같은 기간 1200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국장급 직위가 전체 1500개인 것을 감안하면 5명 가운데 1명은 타 부처나 민간의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과장급도 공모직위제를 신설해 타 기관이나 민간전문가들이 공직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행부가 목표로 한 과장급 대상자 550명은 전체 과장 직위의 20%에 해당한다. 안행부는 현재까지 481개 직위에 대해 인사교류를 실시했고, 193개 직위 등 나머지는 연말이나 연초에 기관별 인사시기에 맞춰 인사교류를 진행하거나 부처 간 협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인사교류를 실시한 직위들을 보면 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거나 전문성이 상호 활용될 필요가 있는 경우, 정책과 현장 경험의 접목을 목표로 한 사례가 대체적이다. 예컨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해평가부장과 농촌진흥청 농산물안전성부장 직위는 각각 식품 안전과 농산물 안전의 연구업무를 연계하기 위해 교류대상으로 확정됐다. 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과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직위도 우체국 보험사업의 재무건정성 강화라는 정책 목적 아래 교류를 실시했다.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과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사업과장 직위 간 교류, 공정거래위원회 경제분석과장과 산업통산자원부 해외투자과장 직위 간 교류 등도 부처 간 칸막이 해소 차원에서 마련됐다. 인사교류 대상자로 기획재정부에서 외교부 개발협력과장 직위로 옮긴 최재영 과장은 “외교부와 기재부 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안행부나 5급 이하에 집중됐던 중앙과 지방정부 간 인사교류 사례도 확대된다. 기업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부산시 기업지원과장과 중소기업청 부산울산지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직위가 교류대상이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안행부는 지자체 간 인사교류 계획 수립을 위해 지자체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교류대상 직위를 늘릴 방침이다. 안행부는 인사교류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하는 등 유인책을 구상하고 있다. 근무성적 평가와 성과급 지급 시 인사교류 전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주고, 직급별 승진예정인원의 20% 내에서 인사교류자를 우선 승진하게 해 인사와 평가에서 모두 유리하게 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오늘도 중노동에 쓰러진다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오늘도 중노동에 쓰러진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도로명 주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체부들이 이번엔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까지 떠맡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동네 사정에 밝은 집배원들이 주민 복지정책에 앞장선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지만 집배원들은 “인력 확충 등 현실적인 대안 없이 보여주기식 정책만 늘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는 각종 청구서와 선물 배달 등으로 일이 몰려 법정 주당 근무 시간인 60시간 근무는 ‘먼 나라 이야기’다. 13일 우정사업본부와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집배원들은 지난 9월부터 ‘행복 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을 통해 전국 145개 농어촌 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와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집배원들은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홀몸 노인이나 장애인 등의 난방·건강 상태 등을 살펴 시·군청에 제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집으로 민원 서류를 전달하고 있다. 본부 측은 “농어촌에 1인 고령 가구가 늘고 있고 지역의 복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우체국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시작한 사업이 되레 집배원들을 중노동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체국 집배원들의 모임인 ‘집배원 장시간·중노동 없애기 운동본부’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1만 6000여명의 집배원 대다수는 빨간 자전거 협약에 관심이 없거나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실제 집배원들은 우편배달과 택배만으로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이런 협약이 운영될 수가 없는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가 지난 2일 내놓은 ‘집배원 노동자의 노동 재해·직업병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집배원은 비수기 하루 평균 10.8시간, ‘폭주기’(월말 고지서 전달 기간)에는 13.1시간, ‘특별기’(명절 기간)에는 15.3시간 등 주당 평균 64.6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통계청이 조사한 정규직 평균 근로 시간인 42.7시간을 크게 웃돈다. 새 도로명 주소 도입으로 늘어난 업무도 집배원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여전히 기존 지번 주소에 익숙한 일부 집배원들은 새 주소로 배달되는 우편물이 오면 기존 주소를 확인한 뒤 배달한다. 경기 지역 우체국의 14년차 집배원 이모(42)씨는 “지번 주소에 따라 나누던 관할구역을 도로명 주소로 나누니까 관할이 여러 동에 걸치는 문제가 생겨 동선이 늘어난다”면서 “특히 다세대 일반 주택은 도로명 주소만으로는 세세한 호수까지 찾아가기 힘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집배원의 장시간 근로와 격무는 사망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충남 공주 유구우체국의 오모(31)씨는 배달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경기 용인시의 송전우체국에서는 집배원 김모(46)씨가 업무 중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이종훈 운동본부 정책국장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과도한 택배 물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본상] 수산 김주영씨, 온라인마켓·대형마트로 우럭 판로 개척

    [본상] 수산 김주영씨, 온라인마켓·대형마트로 우럭 판로 개척

    양식학과를 졸업한 뒤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다. 조피볼락(우럭) 양식업을 운영하며 지역 정보화마을 활성화에 기여했다. 온라인마켓(G마켓, 우체국쇼핑)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대형 할인마트까지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지역 수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수산업경영인 회원으로서 지역 내 어업기술 보급에 공헌하고 있으며, 어업질서 확립과 태풍 피해 복구 활동에도 앞장서는 등 지역의 성실한 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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