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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영상]‘쓰레기 집’서 살던 조씨는 어떻게 희망을 찾았나[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단독·영상]‘쓰레기 집’서 살던 조씨는 어떻게 희망을 찾았나[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2월 2일. 서울 노원구 ‘대문 살피미’ 단원인 통장 임정희씨는 집 앞에 쌓인 쓰레기 탓에 사람이 사는 곳인지, 버려진 집인지 알 수 없는 상계동 한 무허가 주택을 찾았다. 노원구 19개 행정복지센터의 통장 717명, 반장 1710명으로 이뤄진 대문 살피미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지역 내 모든 가구의 집을 살핀다. 임 통장은 집 앞 수북한 쓰레기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 각종 체납 고지서를 ‘위험 신호’로 보고 현관문을 두드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지팡이를 짚고도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는 한 남성이 걸어 나왔다. 벌어진 문틈 사이로 16.5㎡(5평) 남짓한 방을 가득 채운 쓰레기 더미가 보였다. 음식물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쓰레기 더미에 고립돼 있었던 조원호(57·가명)씨는 “청소하지 않겠다”며 도움의 손길을 거부했다. 하지만 임 통장이 몇 시간을 붙들고 설득한 끝에 조씨는 방을 치우기로 했다. 이튿날 상계동 행정복지센터 이형호 복지팀장과 이경아 주무관, 임 통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조씨 집을 다시 찾았다. 거실만 치웠는데도 50ℓ짜리 쓰레기봉투 10개가 동이 났다. 3시간 넘게 청소하는 동안 악취와 함께 정체불명의 벌레들도 쏟아져 나왔다. 이날 청소를 함께한 대문 살피미 단원은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돼 한 달간 항생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홀로 살던 조씨는 지난해 5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수술 대신 약물치료를 받던 조씨는 평소에도 술에 취한 것처럼 말이 어눌해졌다. 또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고 손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졌다. 몸의 한쪽 근력이 저하되는 편마비와 뇌 기능 저하까지 생겨 씻지도, 쓰레기를 치우지도 못한 채 6개월을 보냈다. 노원구는 청소 당일 조씨를 설득해 그의 거처를 인근 고시원으로 옮겼다. 안정된 주거지를 찾기 전까지 이곳에 거주하는 조씨는 “너무 좋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구는 생계비 62만원과 긴급주거비(고시원비)를 지원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위한 서류 준비도 일사천리로 진행했고, 장애 등록 신청도 바로 연계했다. 임 통장이 조씨를 발견한 지 석 달 만인 지난 5월 조씨는 생계·의료·주거급여 대상자가 됐다. 쓰레기 집에 고립돼 절망을 마주해야 했던 조씨가 희망을 갖게 된 건 공무원과 전문가가 한목소리로 강조한 ‘민관 협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마을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 통·반장, 신속하게 행정 처리에 나선 지방자치단체, 쓰레기 집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려 했던 조씨의 회복 의지가 더해지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한 인생을 붙잡은 것이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배우 정동남 “동생 한강서 익사” 고백…그 후 2000명 살렸다

    배우 정동남 “동생 한강서 익사” 고백…그 후 2000명 살렸다

    배우 겸 인명구조사 정동남이 인명구조 활동을 오랫동안 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15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물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 정동남에게 수영을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는 “사실 물 공포증이 있어서 물만 가면 식은땀이 난다”라며 정동남을 만나러 나섰다. 정동남을 만난 이천수는 “애가 셋인데 물놀이를 가자고 하니까”라며 수영을 배우고 싶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정동남은 이천수의 몸을 체크한 뒤 “덩치가 중요하다”며 “나처럼 배가 나오면 부력으로 뜬다”고 했다. 정동남은 인명구조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내 한이 1969년도에 내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한강에서 익사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동생한테 수영을 배우라고, 배우라고 그랬는데 배우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동네 친구들과 물놀이를 간다고 수영복을 빌려 달라 하더니 그렇게 된 거다. 그때부터 (구조를) 시작하게 됐다. 그 한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은 다 건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인명구조연합회 회장으로 50년간 인명구조사로 활동한 정동남은 “내 손으로 시신 수습만 580여 구를 했고 살린 사람이 2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수대교 사건 때도 현장에 갔는데. 나도 애를 키우지만 너무 비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가 지금 70대인데 현장에 나가면 난 똑같다”며 인명구조사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 홍콩 보건 책임자 “금지구역에서 담뱃불 붙이면 노려봐달라”

    홍콩 보건 책임자 “금지구역에서 담뱃불 붙이면 노려봐달라”

    홍콩의 보건 책임자가 금지된 곳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노려봐 담뱃불을 끄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 청마우는 ‘어떻게 하면 담배 없는 도시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경찰이 이런 막무가내 흡연자를 적발해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홍콩은 현재 담배 근절 대책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현행 법률로도 식당이나 직장 안, 실내 공공장소, 일부 야외 공공장소 등에서 흡연이 금지돼 있다. 홍콩에서의 흡연을 줄이기 위해 공공 조언 센터를 발족한 뒤 로 교수는 동료 의원들과 보건 회의를 가지면서 대중이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경찰관들이 적절한 때 현행범으로 흡연자들을 붙잡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박사인 로 교수는 흡연은 모든 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다며 홍콩은 “사람들이 법을 기꺼이 지키겠다고 나서는 사회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공중 구성원들이 비흡연 구역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보게 되면, 사법권을 가진 경관들이 당장 나타나지 않더라도, 흡연자를 노려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로 교수는 또 패널들에게 사법체계도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의 흡연 관련 규정을 개정해 1500 홍콩달러(약 24만원)의 벌금을 부과해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범죄가 멈춰진 상태일지 모른다”며 그렇게 되면 조치를 취할 수 없으니 흡연 규칙을 지켜달라고 상기시키는 일은 버스를 기다리며 줄 서는 에티켓처럼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누구도 법 자체가 사람들을 억지로 줄 서게 한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사람들이 버스들을 기다릴 때 줄 서는 규칙을 따르게 만드는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는 우리 사회 전체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길 바란다.” 홍콩 정부가 고려하는 새 조치 가운데 특정 연도에 태어난 사람들이 담배를 사지 못하게 하는 방안, 담뱃갑에 물리는 세금을 엄청 올리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충북 행복결혼공제사업 만기자 53% 결혼했다

    충북 행복결혼공제사업 만기자 53% 결혼했다

    충북도 자체시책인 충북 행복결혼공제사업의 첫 만기자가 나왔다. 충북도는 14일 도청 여는 마당에서 기업체 대표, 청년 근로자와 배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행복결혼공제사업 첫 만기금 수령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첫 만기도래자는 97명인데 73명은 지급을 신청했고 24명은 유예를 택했다. 결혼을 안했을 경우 본인 희망시 1년간 지급신청 유예가 가능하며 유예기간 중 결혼시 공제금 전액이 지급된다. 이 사업은 청년들의 결혼 및 기업체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2018년 시작됐다. 대상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미혼 청년 근로자와 청년 농업인이다. 청년이 5년간 매월 일정액(30만원)을 적립하면 도와 시·군(30만원), 기업(20만원)에서 지원금을 메월 추가로 내준다. 지자체가 내주는 30만원은 근속지원금(10만원)과 결혼지원금 (20만원)이 합쳐친 금액이다. 이런식으로 돈이 쌓여 결혼 및 5년 이상 근속 시 만기 적립금 5000만원이 지급된다. 청년근로자는 은행 이자를 포함해 본인 납입 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목돈을 받는 것이다. 5년 근속은 했지만 결혼을 못한 경우는 3600만원 정도를 받는다. 5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직을 하면 본인이 낸 돈만 찾을수 있다. 첫 만기자 97명을 대상으로 혼인 여부를 분석한 결과 결혼율은 53%(51명)로 나타났다. 근로자 평균 근속년수는 9년 이상으로 청년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 19개월 대비 5.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1414명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 행복결혼공제 사업은 청년층 결혼율 제고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우수한 인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청년들이 사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자위대 ‘몸집 불리기’ 고심하는 일본… “MZ 눈높이 맞추자”

    자위대 ‘몸집 불리기’ 고심하는 일본… “MZ 눈높이 맞추자”

    매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등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자위대가 근무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제기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비인기 직종으로 꼽혀온 일본 자위대의 정원은 약 24만 7000명 수준이지만 지원자 수 부족 등의 문제로 매년 1만 6000명 정도가 부족한 상태로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위관(자위대 장교·사병)을 확보하려면 급여 인상과 두발 규정 완화 등 청년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자위대 모집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12일 방위성 전문가 회의가 공개한 자위관의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인용해 ‘인재 확보는 방위 장비 정비와 함께 방위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수레의 두 바퀴’라며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새로운 급여 수당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작성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일본 정부는 자위대에서 근무하는 자위관의 구인난과 인재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입대를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제도를 확충하는 등 자위대 몸집 불리기에 힘을 쏟아왔다. 또 일본 정부는 현행 매월 5만 4000엔(약 50만 원)으로 정해진 자위대 입대 대학생 장학금 액수도 2025년도부터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보고서 역시 최근 꾸준하게 제기된 자위대 규모 증진과 인재 확보에 집중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최근 들어와 중요성이 커진 사이버·우주 분야 인재를 모으려면 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자위대 통합 막료장과 동등한 수준의 고임금을 주는 임기제 채용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제언에도 힘이 실렸다. 또, 청년 세대의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까다로운 현행 두발 규정을 완화하거나 국민의 신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성이 결여된 과거의 규정은 변경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위대 근무자들의 주거 환경도 젊은이들의 생활 양식에 맞춰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모아졌다. 오랫동안 함정에서 근무하는 자위관이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간부 모집을 위한 대학생 장학금 제도 개편과 이직 전문 웹사이트를 활용한 자위관 채용 추진 등에 관한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이 같은 목소리가 꾸준하게 제기되자 일본 방위성 역시 “향후 하나씩 실현해 가고자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반도체산업 전쟁, 지원체계 보강해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반도체산업 전쟁, 지원체계 보강해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사상 ‘30년전쟁’이 또다시 벌어진다면 그것은 반도체산업 전쟁일 것이다. 그 원인과 영향부터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칩 워’(Chip War)란 저서로 세계적 이목을 끌고 있는 크리스 밀러 미 터프츠대 교수는 군사안보 측면에서 원인을 찾는다. 반도체는 원래 군사장비에 쓰인 재료여서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부문이다. 1980년대 접어들며 세계 군사강국들이 기술적 자율성과 군사적 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 반도체를 필수 자산으로 여기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도 반도체 기술을 도입한 저궤도 인공위성이 혁신적 통신수단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군비경쟁에서 반도체는 더욱 중요해진다. 주요국들이 반도체산업에 대대적인 보조금을 계속 지급할 만한 이유다. 보조금 경쟁은 불공정 무역 시비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의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반도체 보조금 정책과 그에 대한 보복 논리의 악순환을 낳고 있다. 미국은 50조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내세워 자국에 투자하는 기업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대중국 투자를 확대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일본도 끌어들여 반도체 제조 첨단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중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접속하는 통로도 차단하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사 제품에 대한 구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마이크론이 빠지는 중국 시장의 공백을 한국 기업들이 채우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어 불똥은 이미 한국 경제에 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본은 미국 편에 재빨리 섰다. 그 대가로 IBM은 2나노 최첨단 반도체 개발을 일본 기업들과 추진할 뜻을 밝혔다. 도쿄일렉트로닉스는 도요타, 덴소, NTT, 소니 등 민간기업들과 합작해 라피더스라는 국책 반도체 회사까지 설립했다. 일본의 자동차, 전자, 통신 회사들이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계획까지 세운 것이다. 대만의 TSMC도 도쿄대와 연구협력 체계를 형성해 이에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미국·일본·대만의 삼각 협력 체계가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핵심 공급 국가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安美經中)이라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런 양다리 전략이 그럭저럭 먹힌 것은 한국산 반도체가 전 세계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전 세계 60%의 정보기술(IT) 산업이 마비되기에 미중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2나노 공정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이나 지금처럼 한국 기업들이 각자도생해야 하는 체제로는 일본과의 경쟁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중국은 공산당이 직접 관할하는 중앙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해 40조원이 넘는 반도체 기금을 조성하고 각종 세제 혜택, 정부 조달, 보험 가입 지원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일본의 메모리 생산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와 중국의 반도체 자급력 증진 속도에 정비례해 한국 반도체의 국제적 영향력도 감소될 것이다. 우리의 양다리 전략이 통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의 반도체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도 범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지원 기구를 만들고 민간기업들이 공동 투자하는 국책 반도체 협력 체계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의 제안처럼 대외적으로는 반도체 다자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전략물자 수출 통제에 관한 바세나르체제나 다자미사일통제체제 등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 동북아시아 기술병목 지역에서 고조되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세계적•지역적 조정 체계 구축 작업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 [열린세상] 미 연방 대법원과 민주적 정당성/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 연방 대법원과 민주적 정당성/서정건 경희대 교수

    미국의 연방 대법원에는 9명의 종신 대법관이 있다. 사망이나 사퇴로 공석이 생겨야 대통령이 새 대법관을 지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당시 상원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은 대법관 인준에 적용되던 필리버스터를 폐지하고 단순 다수결 방식으로 바꾸었다. 60명 이상의 상원 의원 찬성을 얻어야 했던 전통을 무시하고 양극화 경쟁에 과반만 가지고도 대법관 승인을 위한 상원 권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였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6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과 3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으로 짜여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임기 동안 무려 3명의 보수 대법관을 새로 충원해 대법원 구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결과다. 트럼프는 평소 예측불허의 언행과 달리 정통 보수 대법관만을 연달아 지명함으로써 공화당 전체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구나 이번 연방 대법원은 미국 사회에 오랫동안 자리잡았던 다양한 사회적 합의들을 지난 1년 사이에 완전히 뒤엎고 있는 중이다. 우선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은 전국적으로 낙태를 허용했던 1973년 결정을 뒤엎고 미국 50개 주가 임신중절에 대해 각자 결정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낙태를 예외 없이 불허하는 인디애나주에서부터 임신 기간 언제든지 낙태가 가능한 콜로라도주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생겼다. 물론 낙태를 둘러싼 이념적, 종교적, 문화적, 보건적 이유로 찬성과 반대 논리는 개인마다 다르고 일반화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임신중절을 할 수밖에 없는 여성에 대한 미국 연방 차원의 보호가 사라졌다는 점은 문제다. 낙태 허용 여부에 따라 다른 주로 옮기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은 이론적으로 간단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얘기다. 한편 2024년 대선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나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우 임신 6주 이후에는 낙태를 불허하는 정책을 발표해 보수 성향의 대의원 표심 잡기에 이미 나선 바 있다. 지난달 연방 대법원은 또 한번 미국 사회의 관행을 송두리째 뒤엎는 결정을 내렸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행정명령에서 이름이 유래한 소수자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결한 것이다. 그동안 이 정책은 열악한 교육 환경을 딛고 미국 내 소수인종의 명문대 입학을 가능케 함으로써 공정사회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 및 부모들이 꾸준히 제기했을 정도로 개인과 인종 차원에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도 하다.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연방 대법원은 찬성 6명, 반대 3명 결정으로 소수자 우대 정책을 일거에 폐기했다. 사실 미국과 한국 모두 정치의 양극화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 타협을 통한 공존이 아니라 배제를 위한 대결의 시각으로 상대 진영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이 똑같이 반반으로 갈린 상황에서 이제는 어느 진영도 안정적 다수를 통한 대대적 개혁과 변화를 추동하기 어려워졌다. 더이상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 정치로 인해 청년층의 정치 혐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선거가 규칙적으로 보장되지만 ‘누가 더 잘할 것인가’보다 ‘누가 덜 싫은가’가 투표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 결국 민주적 책임성과는 거리가 먼 사법부가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는 정치의 실패가 초래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국민 중 누구도 대법관을 직접 뽑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중절, 학자금 대출 탕감, 총기 규제, 대학 입학, 환경 보호, 정치 자금 등 국민 전체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이슈들을 둘러싸고 미 연방 대법원은 최종 결정권자로 군림하고 있다. 대법관 개인의 정치적 이념과 법적 논리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과 의원들의 이슈 리더십과 숙의 역할을 넘어서고 있다.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보다 총체적인 이해와 지혜가 더욱 절실한 때다.
  • “돌고래도 휩쓸린 역대급 홍수”…푸틴 별장있는 소치, 물바다 됐다[포착]

    “돌고래도 휩쓸린 역대급 홍수”…푸틴 별장있는 소치, 물바다 됐다[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남부 도시 소치가 갑작스럽게 쏟아진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를 입었다.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남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 오후로 일대 지역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최대 휴양지이자 푸틴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소치에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자동차들은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한 채 마치 장난감처럼 뒤엉키며 엎어졌고, 해변을 찾은 일부 사람들은 강한 바람과 파도에 휩쓸려가는 돌고래를 목격했다는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치에는 평균 2개월 치의 강수량이 단 하루 동안 쏟아져 내리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번 홍수로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약 15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수십 명이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으며,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푸틴 대통령의 별장도 홍수 피해를 입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현지 기상청은 남부 지역 일대에 또 다시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대비할 것으로 권고했다.  한편 소치의 평균 강수량은 1650㎜로, 러시아 내에서도 다우지역에 속한다. 러시아에서는 온난한 휴양지로 인기가 많으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 지난주 ‘국내 선발진 전패’ LG·SSG, 흔들리는 2강 체제

    지난주 ‘국내 선발진 전패’ LG·SSG, 흔들리는 2강 체제

    지난주 선발 투수가 잇따라 무너진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2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리그 1위 LG와 2위 SSG의 선발진에게 지난주는 악몽과 같았다. LG 국내 선발의 유일한 버팀목 임찬규는 5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5이닝 6실점(4자책)으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이정용도 선발 전환 3번째 경기인 9일 롯데전에서 3이닝 6실점(5자책), 쓴맛을 봤다. SSG는 더욱 심각하다. 에이스 김광현은 6일 KIA 타이거즈 양현종(5이닝 1실점)과 ‘최고 좌완’ 대결에서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박종훈은 전날 2와 3분의 2이닝만을 소화하며 5실점으로 KIA 신인 윤영철(6이닝 2실점)에게 완패했다. 오원석도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동안 3실점 뒤 불펜에 공을 넘기고 팀의 0-7 영봉패를 지켜봐야 했다. 문제는 ‘2강’의 외국인 선발 투수진도 불안하다는 것이다. LG의 케이시 켈리는 올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투구로 평균자책점 4.57에 머물러 있다. 지난 6일 kt와의 경기에서도 5실점으로 6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 됐다. 13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52로 활약한 SSG의 커크 맥카티는 왼팔 전완근 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주 양팀에서 LG 아담 플럿코와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만이 선발승을 거뒀다.두 팀의 선발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8연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가 선두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삼성라이온즈전부터 브랜든 와델-곽빈-알칸타라-최원준의 연속 선발승으로 3위까지 올랐다. 이번 주 SSG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로 5경기 차의 현재 간격을 줄인다면 3강 체제도 가능하다.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타선은 기복이 있기 때문에 선발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두산을 보면 최근 최원준이 살아나고 곽빈과 알칸타라, 브랜든이 잘해주고 있어서 선발진이 타 팀에 밀리지 않는다. 충분히 순위권 싸움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70대, 지구대 연행 중 사망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70대, 지구대 연행 중 사망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70대가 지구대 이송 과정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감찰에 착수했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A(77)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쓰러졌다. 경찰과 소방이 곧바로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돼 지구대로 이송 중이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9분쯤 소방으로부터 가정폭력 의심 공조 요청을 접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머리를 다친 아들 B(50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를 인근 병원으로 보내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구대로 이송했다. 지구대로 향하던 중 A씨는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의 소지품에선 독극물이 담겼던 것으로 보이는 용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구대로 이송되는 경찰차 안에서 독극물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고령이고 별다른 저항이 없다는 이유로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브루스 윌리스 치매 숨기고 질 낮은 작품에 출연시킨 제작자

    브루스 윌리스 치매 숨기고 질 낮은 작품에 출연시킨 제작자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한 영화 제작자의 탐욕 때문에 브루스 윌리스의 병세가 악화했다는 주장이 소개됐다. 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선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사연이 다뤄졌다. 67세의 나이에 치매 판정을 받은 브루스 윌리스. 그는 1988년부터 2013년까지 5편의 ‘다이하드’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폭발음을 접한 탓에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그의 치매를 악용한 인물로 영화 제작자 랜달 에밋을 지목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 행보는 2020년부터 어색한 면이 있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게감 있는 스타였던 그가 저예산에 작품성마저 현저히 떨어지는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랜달 에밋이 제작하는 작품에 집중적으로 출연했다. 알고 보니 랜달 에밋은 브루스 윌리스의 치매 증상을 가장 먼저 알아챈 인물이었다. 그는 브루스 윌리스의 상태를 알고도 그의 명성을 이용해 영화 투자를 받고자 브루스 윌리스가 가족에게 증상을 털어놓는 것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점점 증상이 심각해져 대사도 제대로 외우지 못한 브루스 윌리스에 무선 이어폰을 채워 억지로 대사를 읊어주며 연기를 하도록 종용했다고 한다. 영화 완성도와 상관없이 대사와 촬영 분량을 대폭 수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브루스 윌리스가 3년간 출연한 저예산 영화가 무려 22편이었다. 그는 2021년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배우로 특별상을 받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 시기를 놓쳤고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결국엔 촬영 중에 총기 오발 사고를 내 충격을 안겼다. 이 모든 사실은 랜달의 연인이었던 라라 켄트의 폭로로 알려졌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악덕 제작자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며 고소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사연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지난 5월 방영되기도 했다.
  • ‘이태원 참사’ 이임재 용산서장 보석…구속기소 6명 전원 석방

    ‘이태원 참사’ 이임재 용산서장 보석…구속기소 6명 전원 석방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경찰 대응을 지휘한 서울 용산경찰서의 이임재(53·구속기소) 전 서장과 송병주(52·구속기소) 전 112 치안 종합상황실장이 구속된 지 6개월여 만에 석방된다. 이로써 이태원 참사와 관련돼 구속 기소된 피고인 6명이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됐다. 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의 보석 청구를 이날 인용했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23일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신청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많은 인파가 예상됨에도 사고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무전을 듣고도 경비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참사 규모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지난 1월 18일 구속기소됐다. 이 전 서장은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 도착 시각과 구조활동 내용을 상황보고서에 허위로 기재하게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도 받는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전 안전재난과장의 보석을 허가했다.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긴 4건의 정보보고서를 참사 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도 지난달 21일 각각 풀려났다.
  • 박지원, 이낙연에 “한가하게 왜 돌아다니나”

    박지원, 이낙연에 “한가하게 왜 돌아다니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5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이 모양 이 꼴인데 지금 한가하게 왜 돌아다니냐”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누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국민과 민주당 당원들은 양 이씨(이낙연·이재명)가 빨리 손잡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여투쟁을 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1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야 된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5·18 국립공원, 선친묘소, 노무현, 문재인은 그다음에 만나도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시급한 것은 두 양 이씨가 단합하는 것”이라고 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많이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벌리면 ‘문재인’, 모든 걸 ‘문재인’하지 않나. 그런데 왜 가만히 있나”고 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문 전 대통령에게 한가하게 책방 할 때냐고 했는데 거기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저도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는 “도대체 현재 왜 그러는 것이냐”라며 “그리고 기라성 같은 친문 세력들은 장관하고 누릴 것 다 누리고 이런 때 한마디씩 나서서 해야 한다. 윤 정권이 문 전 대통령 탓을 하면 맨 먼저 들고 일어나서 싸우지, 누구 싸우는 사람 있나”라고 했다.
  • 서울 ‘투명아동’ 38건 접수… 부산서도 야산에 영아 암매장

    서울 ‘투명아동’ 38건 접수… 부산서도 야산에 영아 암매장

    서울에서도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투명 아동’ 사건이 38건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 오후 1시까지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 서울청 소속 경찰서로 협조 요청 또는 수사 의뢰가 들어온 사건이 모두 38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14건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24건은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다. 심각한 법률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서울청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유형별로는 영아 유기가 27건(71.1%)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24건은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유기하는 과정에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체·정서적 학대 및 방임 3건, 입양특례법 위반 2건과 함께 기타로 분류된 6건도 있다. 기타 6건은 기초조사를 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구는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친모를 수사 의뢰했다. 경찰이 아기 소재를 파악 중이지만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강남구는 출생 신고가 안 된 아동 2명의 친모들이 “현재 아이를 키우지 않고 있고 소재도 모른다”고 각각 진술함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관악구에선 출생 미신고 아동 3명의 친부모가 등록된 주소지에 살지 않아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동작구와 강서구는 각각 3명과 2명 아동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며 경찰에 의뢰했다. 서울 관악경찰서가 다른 신고를 모니터링하다가 출생 미신고 아동 1명의 안전을 확인한 사례도 있었다. 부모가 소송 문제로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각 구청이 오는 7일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나면 출생 미신고 아동 수사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에서도 투명 아동 사건과 관련해 암매장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2015년 2월쯤 자신이 출산한 B양을 집에서 돌보던 중 생후 8일 만에 사망하자 집 근처인 기장군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고 있다. 친모 A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경찰은 “2015년 2월쯤 아이를 출산해 양육하던 중 갑자기 사망해 인근 야산에 사체를 유기했다. 너무 당황했고 경황이 없어서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5일부터 B양 시신 발굴을 위한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A씨가 지목한 장소는 도로 확장 때문에 지형 변동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청주에서도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아동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충북청에 따르면 30대 친모 A씨는 2016년 청주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입양기관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제3자에게 아기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혼모인 A씨는 경제적 형편상 홀로 아기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경찰에 협조 요청 또는 수사 의뢰된 투명 아동 사건이 209건으로, 이 중 193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79건이었던 수사가 나흘 만에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아동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모두 11건이다. 이 중 4명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를 발견해 수사 중이고, 7명은 ‘혐의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소재가 확인된 아동 20명을 제외한 178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재를 파악 중이다.
  • 이재명 “더러운 평화가 전쟁보단 낫다” 신원식 “매국노 이완용의 길?”

    이재명 “더러운 평화가 전쟁보단 낫다” 신원식 “매국노 이완용의 길?”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는 낫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과 관련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매국노 이완용을 거론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대표는 매국노 이완용의 길을 가겠다고 공언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대표의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의 발언과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신 의원은 “이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는 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발언이 이완용의 논리와 비슷하다는 비판이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반일 죽창가 괴담 선동에 앞장서 온 이재명 대표가 매국노 이완용의 ‘나쁜 평화’를 미화하다니 실로 놀랍고도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묻는다.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면, 6.25전쟁 때도 우리가 북한에 항복하는 것이 더 나았다는 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5000년의 우리 역사 동안 900여회의 크고 작은 외침(外侵·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대표는 이 위대한 국난극복사를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반국가적 역사 인식을 규탄한다. 이 대표는 즉각 해괴한 대국민 언어테러를 멈추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763개 시민사회·종교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평화행동) 대표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대량 살상 후 승전하는 것이 지는 것보다 낫겠지만, 그게 그리 좋은 일인가”라며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는 낫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종전을 놓고 많은 논란이 생겼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이길 수 있는 동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됐다. 윤 대통령은 당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이재명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

    이재명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통한 평화’와 ‘대북 압박’을 강조하자 이를 비판하고 대화와 중재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평화행동)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대량 살상 후 승전하는 것이 지는 것보다 낫겠지만, 그게 그리 좋은 일인가”라며 “뭐라고 얘기해도 전쟁보다는 평화가,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서 “반국가 세력이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다”고 사실상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에 종전을 놓고 많은 논란이 생겼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이길 수 있는 동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면 외국인 투자가 줄고, 외환 대출을 받더라도 이자를 많이 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평화행동’ 측은 사실상 중단된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국회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조성우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말과 행동이 선을 넘었다”라며 “보수·진보를 떠나 역대 정부에서 지켜온 화해와 협력, 평화 공존과 같은 기본적 가치가 부정당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당운을 걸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숙 공동대표도 “취임사에서 생명과 안전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던 윤 대통령이 어찌 ‘선제타격’과 같은 얘기를 할 수 있나 되묻고 싶다”며 “평화는 평화적 방법으로만 가능하다는 게 수십년간 얻은 교훈”이라고 주장했다.
  • 피부과 시술 없이 ‘꿀피부’…오연수의 비법은?

    피부과 시술 없이 ‘꿀피부’…오연수의 비법은?

    배우 오연수가 피부와 건강을 위한 아침 루틴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결혼 26년차 배우 오연수·손지창 부부가 합류했다. 오연수는 오전 11시에 기상하자마자 세안 후 토너패드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괄사 마사지를 시작했다. ‘꿀피부’ 유지 비결에 대해 오연수는 “집에서도 365일 선크림을 바른다. (손지창이) 선크림을 안 발라서 항상 잔소리 한다. 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른다”고 밝혔다. 절친 윤유선은 “연수는 진짜 관리 여왕이다”라고 인정했다. 오연수는 “언니랑 저랑 절대 얼굴 당기지 말자고 약속했다”며서 피부과 시술을 받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기상 후 물을 한 잔 마시면서 멍을 때리던 오연수는 직접 검은콩 두유를 만들어 무염 샐러드와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오연수는 “뭘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지우지되니까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아내에 대해 “천년만년 살 거다. 저는 먼저 간다고 했다”며 농담조로 말했다. 오연수는 “오래 살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안 아프려고 그런다. (아프면) 저도 괴롭고 식구들도 괴로울 테니까. 내가 사랑하는 아들 둘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일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심의기한 넘긴 10차 최임위 이견 속 독립성 ‘도마’

    심의기한 넘긴 10차 최임위 이견 속 독립성 ‘도마’

    내년 적용할 최저임금 논의가 법정 심의기한을 넘긴 가운데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10차 전원회의는 노사간 이견 속에 험난한 일정을 이어갔다. 앞서 노동계는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저하와 저임금 근로자 생활 안정 등을 위해 올해(9620원)보다 26.9% 인상된 시간당 1만 2210원(월 209시간 적용시 255만 1890원)을 내년 최저 시급으로 제시했다. 반면 경영계는 영세사업장의 임금 지급 능력, 최저임금 인상률에 미치지 못하는 노동생산성, 뚜렷하지 않은 소득분배 개선 효과 등을 내세우며 ‘동결’로 맞서고 있다. 노사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지난달 29일 9차 회의에서 노사에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는 최임위의 자율성과 독립성,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정부가 사실상 최임위를 뒤에서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최임위 노사공 위원이 심의로 정할 최저임금을 정부 인사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정부의 입김에 따른 지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임위가 겨우 최초안을 제시해 수준 논의 중인데 정부 관계자가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은 1만 2000원은 돼야 한다는 10만여명의 목소리를 서명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영계는 최저임금 고율 인상시 중소·영세기업, 소상공인은 존폐기로 설 수 밖에 없고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불안해질 수 있다며 동결을 주장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4%는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면 1960년 이후 가장 낮을 정도로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방증”이라며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내수가 증진될 것이라 주장하나 한국은행 ‘민간소비’와 통계청 ‘소매판매액지수’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이 내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최임위는 근로자위원·사용자위원·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되는 데 지난 3차 회의부터 근로자위원은 8명만 참여하고 있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가 제시한 최초안을 놓고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은 노사간 이견이 치열하자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중재안으로 결정됐다. 경제성장률 전망치(2.7%)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4.5%)를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2.2%) 뺀 인상률로, 올해 적용시 내년 인상률은 4.74%로 최저임금은 1만 76원으로 추산된다. 노사 간 격차가 2590원에 달해 합의 결정을 기대하기 어렵고, 근로자위원 공석 상황에서 표결 진행시 논란이 커질 수 있기에 심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임위가 법정심의 시한을 지킨 적은 지난 1988년 최저임금제도 도입 이후 9번뿐이다. 지난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법정 시한을 지켰다. 최저임금은 매년 8월 5일까지 결정 고시하는데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할때 늦어도 7월 중순에는 의결돼야 한다.
  • 이재명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

    이재명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763개 시민사회·종교단체가 참여한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평화행동)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대량 살상 후 승전하는 것이 지는 것보다 낫겠지만, 그게 그리 좋은 일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서 “반국가 세력이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다”고 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에 종전을 놓고 많은 논란이 생겼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이길 수 있는 동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생과 경제라는 입장에서 봐도 평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면 외국인 투자가 줄고, 외환 대출을 받더라도 이자를 많이 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부조리, 현실 속의 내 얘기로 다가가길”

    “부조리, 현실 속의 내 얘기로 다가가길”

    패전 모르고 나무를 기지 삼아 2년간 숨어 있던 두 병사 얘기“지금 시대에 가장 가까운 작품”탄탄한 연기로 신병 캐릭터 몰입매진 행렬에 새달 12일까지 연장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엔 팬들이 만든 광고가, 공연장 내엔 응원봉이 곳곳에 보인다. 손석구(40)를 보러 온 팬들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연기에 감탄하며 여운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한다. 지난해 영화 ‘범죄도시2’,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카지노’를 통해 추앙받는 배우로 거듭난 손석구가 9년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의 풍경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개막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서 손석구가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주인공 신병 역할을 맡은 대세 배우의 출연에 많은 팬이 공연장을 찾으면서 연극 장르로선 드물게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 당초 8월 5일까지 하려던 공연이 12일까지로 추가 연장됐을 정도다.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태평양 전쟁 막바지 일본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다. 자국의 패전 사실을 모른 채 2년간 가주마루(대만고무나무)에 숨어 살던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작품이다. 일본의 국민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1934~2010)가 신문에서 두 군인의 이야기를 접하고 작품을 쓰려던 계획을 세웠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을 호라이 류타(47)가 대본 집필을 의뢰받으면서 연극으로 탄생했다.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열린 간담회에서 “여러 대본을 봤는데 이 작품이 지금 시대 관객들이 볼 때 가장 땅에 붙어 있는 작품일 것 같았다”면서 “상대가 옳다고 믿기 때문에 싸울 수 없지만 이해되지 않는 답답함과 부조리가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됐다”고 말했다. 상사는 일본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한 인물로 끊임없이 적을 감시하며 언젠가 올 지원군만 기다리는 존재다. 반면 손석구가 맡은 신병은 거창한 대의명분보다는 그저 자신의 동네를 지키고 싶은 순수한 청년이다. 손석구는 “가족, 직장, 학교 어디서든 지위와 경험치의 차이에서 충돌이 생긴다. 그런데 불협화음이 아니라 믿음 때문에 부패하는 것도 있다”면서 “싸워서 토해 내면 되는데 싸우지 않아서 병들어 가는 부조리도 있다. 관객들이 전쟁과 군대를 빼고 그런 측면에서 공감하면서 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무 위에서 허무한 전쟁을 이어 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전쟁의 부조리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무거운 주제지만 곳곳에 웃음폭탄이 숨어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신병 캐릭터가 여태까지 제가 해 왔던 역할과 달리 나이나 정서적으로 맑고 순수한 사람이라 저처럼 때 묻은 사람이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다”고 했지만 탄탄한 연기력에서 나오는 손석구의 신병은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이번 연극은 4년 전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출연을 계기로 친해진 배우 이도엽(51)의 권유로 출연하게 됐다. 이도엽과 김용준(52)이 상관으로서 손석구와 호흡을 맞춘다. 관객들에게만 보여 극의 흐름을 설명하는 여자 역할은 최희서(37)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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