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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실바, 두 시즌 연속 1000득점 가볼까

    여자배구 실바, 두 시즌 연속 1000득점 가볼까

    여자배구 지젤 실바(GS칼텍스)가 두 시즌 연속 1000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실바는 13일 현재 올 시즌 95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남은 두 경기에서 45점만 더하면 여자배구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1000득점을 달성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오는 16일 IBK기업은행, 20일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이번 시즌에 실바가 한 경기에서 45득점 이상 기록한 게 다섯 차례나 되기 때문에 기업은행을 제물삼아 1000득점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바는 지난 달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55점을 기록하는 등 세 차례 한 경기에서 50점 이상을 뽑았다. 올 시즌 여자배구 한 경기 최다 득점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실바의 기록이다. 2년 연속 1000득점은 남자배구에서도 두 명밖에 세우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현대캐피탈)는 삼성화재 소속이던 2013~14시즌(1084득점)과 2014~15시즌(1282득점) 때 V리그 역대 첫 주인공이 됐다. 이어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노우모리 케이타가 2020~21시즌(1147득점)과 2021~22시즌(1285득점)에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여자부에서 한 시즌 1000득점 이상은 지금가지 네 차례 뿐이다. 2011~12시즌 KGC인삼공사 소속이던 마델레인 몬타뇨 카이세도(등록명 몬타뇨)가 1076득점, 같은 팀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등록명 조이스)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2013~14시즌과 2022~23시즌 각각 1009득점과 1015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실바가 지난 2023~24시즌 1005득점을 올렸다.
  • [사설] 美 덮친 경기침체 공포… 최악의 혼란 대비해야

    [사설] 美 덮친 경기침체 공포… 최악의 혼란 대비해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그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성장을 주도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포인트나 떨어져 2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후퇴시켰다. 모건스탠리는 1.5%로 더 낮춰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직후부터 미국 경제의 황금시대를 장담했지만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공급망이 흔들리고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돼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소비자 물가는 고공행진 중이고 가계 재정이 더 나빠질 것이란 비관론도 확산 중이다. 관세를 통해 제조업 부활을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수습하려 하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할 것이란 시중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트럼프 자신이 촉발한 보호 무역주의가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흔드는 부메랑이 된 것이다. 2위 수출시장인 미국의 이런 사정을 우리는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가 없다. 미국 경제가 침체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조만간 주력 상품인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고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면 실물경제 위축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올해 1%대로 떨어진 성장 예상치가 0%대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우리에게는 지속적인 리스크다.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맞춰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절실하다. 당장 조선, 에너지 협력 등을 지렛대로 치밀한 관세·통상 협상을 준비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이 시급하다. 경제 버팀목인 내수 부양을 위해 폐업 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종합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 “죽은 아내 곁에서 1주일동안…” 진 해크먼 사망에 ‘독거 치매노인’ 경고 나왔다

    “죽은 아내 곁에서 1주일동안…” 진 해크먼 사망에 ‘독거 치매노인’ 경고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내와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국 유명 배우 진 해크먼이 생전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진 해크먼 부부처럼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노인이 치매를 앓을 경우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유일한 보호자였던 아내를 잃은 해크먼이 치매로 인해 아내의 사망은 물론 낮과 밤의 변화조차 모른 채 남은 1주일을 보낼 수밖에 없었고, 그가 숨질 때까지 손을 쓸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같은 내용의 전문가 인터뷰를 소개했다. 앞서 수사당국은 아내 벳시 아라카와 해크먼(65)이 한타바이러스와 폐 증후군으로 숨졌고, 1주일 뒤 해크먼이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또 치매를 앓고 있던 해크먼은 아내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아내가 숨진 뒤 1주일 동안 해크먼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아내가 숨진 사실을 인식했다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는 쳇바퀴 같은 생활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치매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치매 노인을 다수 치료했던 작업치료사 캐서린 피어스올 박사는 BBC에 “해크먼과 같은 치매 환자는 오로지 현재에만 살고 있으며, 과거를 떠올리거나 미래를 내다보고 행동하지 못한다”면서 “죽은 아내를 깨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 다시 깨워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러다 집에 있는 개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지는 상황의 반복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치매 환자들은 빛과 어둠과 같은 ‘환경 신호’를 감지하지 못한다”면서 “언제 먹고 자고 목욕을 해야 하는지조차 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내 사망 깨닫고 잊기를 반복했을 듯”아내가 숨지고 자신 역시 죽음 앞둔 상황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구조를 요청하는 것조차 치매 노인에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영국의 신경과 전문의인 브렌든 켈리 박사는 “그는 슬픔과 같은 감정과 동시에 굶주림과 갈증을 겪었을 것이고, 이로 인한 혼란 속에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등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크먼 부부가 숨진 뒤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에서 가족 및 이웃과 떨어진 채 간병인도 두지 않고 홀로 살아가는 치매 노인에게 이같은 비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해크먼 부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부부의 시신은 일부 미라화가 진행됐으며, 외부에서의 침입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프렌치 커넥션(1971)과 허수아비(1973), ‘슈퍼맨’ 시리즈, ‘용서받지 못한 자’(1992) 등 숱한 명작에 출연했다.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 [씨줄날줄] 늦깎이 ‘한미의원연맹’

    [씨줄날줄] 늦깎이 ‘한미의원연맹’

    지난해 4월 16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및 백악관 인근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양국 의원들,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한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과 함께 대미 의회외교 거점으로 만들어진 ‘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식 자리였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2023년 관련 예산이 편성된 뒤 7개월여 만에 한미의회교류센터가 워싱턴에 입성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센터 개소에 이어 지난해 5월 출범이 예고됐던 한미의원연맹은 10개월이 지난 어제서야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센터 못지않게 연맹도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를 맞아 관세전쟁 등 무역·안보 이슈가 급물살을 타면서 연맹 창립은 더 미룰 수가 없었다. 양국 간 의원외교를 강화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는 우리 측 요구가 컸을 것이다. 70년이 넘은 한미동맹의 역사를 고려한다면 한미의원연맹의 출범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정가에는 이미 지한파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코리아코커스’와 의원 80여명이 주도하는 ‘코리아스터디그룹’ 등이 있다. 한중일 가운데 미국과 의원연맹 교류가 없었던 곳은 우리나라뿐이었다. 우리 국회는 1972년 한일의원연맹을 결성했고 2022년 한중의원연맹도 출범시켰다. 이미 창립 반세기가 넘는 한일의원연맹은 정권이 바뀌거나 한일 관계가 정치적 고비를 겪을 때마다 최일선에서 갈등 해결에 나서는 창구 역할을 했다. 한일 의원들은 해마다 축구대회 등 친선 행사로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탄핵 국면에서 여야 의원 160여명이 참석한 한미의원연맹 창립총회는 늦은 만큼 화기애애했다. 길어지는 국정 공백 속에서 자고 나면 더 짙어지는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에 전방위로 대비해야 한다. 여야 의원들이 미국 의원들 앞에서만큼은 싸우지 말고 한뜻으로 국익을 챙겨 주리라 믿는다.
  • 인권유린 덕성원 피해자, 수십 년 만에 운영자 일가 고소

    인권유린 덕성원 피해자, 수십 년 만에 운영자 일가 고소

    1960~1980년대에 인권유린이 자행된 덕성원 피해자가 운영자 일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1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안종환 덕성원 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가 수사기관에 폭행, 강요, 감금, 성폭력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해운대구 A 요양병원 운영자 일가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은 지난달 부산지검 동부지검에 제출했으며, 이달 초 부산 해운대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됐다. 고소장에는 안 대표가 덕성원에서 인권침해를 당했으며, 덕성원에서 나온 뒤에도 운영자 일가에게 금전을 갈취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 요양병원은 덕성원 설립자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덕성원은 1960~80년대에 형제복지원에서 전원 됐거나, 부랑인 선도를 명분으로 한 경찰의 과잉 단속으로 입소한 아동들을 상대로 강제노역 동원, 구타와 성폭행 등을 저지른 곳이다. 1953년 설립한 아동보호시설로 1996년 사회복지법인으로 목적을 바꿔 운영하다가 2000년 폐업했다. 지난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보면 피해자들은 이곳에서 씨앗 파종, 거름주기, 깻잎 1000장 따기 등 작업에 동원됐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구타당했다. 또 원장 자택과 개인 사업체에서 청소와 식사 준비 등에 동원됐으며, 상습적으로 성폭행 당한 피해자도 다수였다. 다만, 덕성원이 폐쇄된 지 20년이 더 지난 상황이라 공소시효 등을 이유로 수사가 실제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공소시효 경과 여부를 포함해 A 요양병원과 덕성원의 관련성, 구체적 피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 [데스크 시각] 8년 전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데스크 시각] 8년 전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확히 8년 전이다.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발표돼서다. 태극기집회 현장은 분노와 폭력으로 가득 찼다. “대통령을 구하자”, “헌재를 부수자” 탄핵 반대 시위는 폭력으로 일그러졌다. 일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어른 주먹만 한 돌을 던졌다. 죽봉도 휘둘렀다. 차벽에 머리를 찧고 자해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 사망자가 나왔다. 안국역 일대 집회 장소에서 헌재 방면으로 이동하던 한 70대 시민이 경찰의 소음관리차량 위에서 떨어진 음향 장치에 맞아 숨졌다. 이날 집회에서 흥분한 한 시민이 경찰버스를 탈취한 뒤 차벽을 들이받으면서 음향 장치가 떨어진 탓이었다. 또 다른 60대 시민도 안국역 지하도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곳곳 난투극으로 집회 참가자 70여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고 경찰 3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8년 전, 헌재는 “선고가 국론 분열을 종식하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혼란은 계속됐다. 민주주의가 이만큼, 경제는 저만큼 멀어지며 우리 사회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제 우리는 또 한번의 기로에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그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갈등을 몰고 올 것이다.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으로 탄핵 찬반집회는 더 가열되고 있다. 여야가 선고 전 불복 메시지를 발표했던 것도 이번엔 없다. 여러모로 지금은 8년 전보다 더 위험하다. 과거 헌재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금요일에 했던 건 주말 동안 흥분한 여론을 식히고 혹시 모를 위험 탓에 재판관이나 직원이 나오지 않는 날을 고른 것이다. 이번에도 헌재는 선고 당일 필수인원을 줄이고 휴가 지침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 지나도, 어떤 메시지를 내놔도 여진은 클 것이다. 사회 혼란은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벌써 시작됐다. 각 부처 정책 의사결정은 상당수 올스톱 상태다. 장관들도 굵직한 행사 정도만 챙긴다. 한 장관은 저녁마다 해당 부처 OB나 전문가 등을 만나느라 바쁘다고 한다. 앞으로 해당 부처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의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꾸려질 것을 예상해 업무 보고, 정책 방향을 만드는 대비모드로 들어간 곳도 있다고 한다. 기업이라고 다를 바 없다. 이미 플랜 A, B를 구상하고 차기에 줄을 대느라 바쁘다. 검찰의 칼날 역시 무엇을 준비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혼란은 8년 전보다 더할 것이다. “판사를 죽이겠다”며 나선 서부지법 사태만 봐도 그렇다. 윤 대통령 석방으로 진영 목소리는 더 거세지고 있다. ‘한쪽의 국민’을 붙들고 메시지를 내왔던 윤 대통령 측도 책임이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 중국 연계설, 헌법재판관 비난 등 메시지는 불복을 선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파고 앞 돛단배다. 거센 도널드 트럼프발 폭풍이 오고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은 어디까지 우리 숨통을 조일지 모른다. 세계가 총성 없는 경제 전쟁터인데 우리는 지휘관도 없다. 우리만의 내전을 봉합하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 3개월여간 우리는 나뉘어져 싸웠다. 왕좌를 차지하려는 배지들은 혼란을 더 부추겼다. 민생은 간데없다. 탄핵심판 결론이 난다 한들 찢긴 민심과 나라를 어떻게 봉합하려는 것일까. 트럼프에게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한국은 얼마나 흔들기 좋은 패일까. 분노가 분열이 됐다. 분단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 이 혼란을 줄이려면 하나다.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하면 된다. 대한민국은 한쪽 진영만의 나라가 아니다. 정치만 있는 나라가 아니다. 경제도 있고 사회도 돌아가야 한다. 8년 전 비극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로 남아서는 안 된다. 백민경 사회부장
  • 10살 아들 학대하고 출동한 경찰 폭행한 40대 엄마 ‘집행유예’

    10살 아들 학대하고 출동한 경찰 폭행한 40대 엄마 ‘집행유예’

    술에 취해 어린 아들을 학대하고, 경찰관까지 폭행한 40대 엄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황형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새벽 울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아들 B(10)군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2시간 동안 잠을 재우지 않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혼 후 두 아들을 키우던 A씨는 이날 B군이 “아빠와 살고 싶다”는 말에 화가 나 아들을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자신과 아들을 분리 조치하려고 하자 “애 아빠가 검사다. 한번 해볼래”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경찰관을 밀치고 발로 걷어찼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가족이 그동안 어머니가 양육해 준 노력을 호소하면서 선처를 바라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365일 화장 안 지우는 女, 남편 “맨얼굴 못 봐”…무슨 일 있었길래

    365일 화장 안 지우는 女, 남편 “맨얼굴 못 봐”…무슨 일 있었길래

    “화장을 시작하고 뭐든지 할 수 있게 됐어요.” 28년째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면서 진한 화장과 불편한 복장을 고집하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28년 차 덤프트럭 기사 고영선(58)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스모키 화장을 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한 고씨는 직장 동료는 물론, 남편에게도 화장을 안 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촬영 중 모두가 잠든 새벽 3시에 일어나 아무도 모르게 씻은 뒤 화장을 했다. “강하게 보여야 할 일이 있어 남들보다 (화장을) 좀 강하게 하고 있다”는 고씨는 2시간 넘게 화장을 한 뒤 점프슈트에 통굽 롱부츠까지 신고 집을 나섰다. 25톤 덤프트럭 운전대를 잡을 때도 통굽 부츠를 벗지 않은 그는 “통굽 부츠가 오히려 (운전하기에) 더 편하다”며 “낮은 신발 신고는 운전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트럭 기사로 일하면서 짙은 화장과 불편해 보이는 복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지 않고 강하게 보이기 위해서다. 고씨는 덤프트럭을 운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남편이 사고로 팔을 다치면서 남편 대신 트럭을 몰기 시작했다. 먹고살아야 해서 이 일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한다. 고씨는 남편 앞에서도 맨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퇴근 후 귀가해서도 화장을 지우지 않았고, 심지어는 화장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고씨 남편은 “맨얼굴 보기가 힘들다. (화장 지운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남편에게조차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사정은 따로 있었다. 5살 때 아버지의 실수로 턱 한쪽 피부에 화상 흉터가 생겼기 때문이다. 고씨는 “피부가 많이 파였다”고 설명했다. 흉터 때문에 상처뿐인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화장을 하면서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고씨는 “화장 안 할 때는 자신감이 완전히 다운된다. 바깥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화장하고 나서는 사람이 180도로 바뀌어버린다. 뭐든지 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아예 흉터에 대해 안 물어본다”며 “(흉터가) 없는 줄 안다. 얼굴 흉터보다는 다른 곳에 완전히 시선이 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씨의 사연에 시청자들은 “자기 일을 사랑하며 자기만의 색깔로 열심히 사는 게 멋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열정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존경심이 든다”, “개성 있어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 “새만금공항 조류 충돌 위험, 무안 610배” vs “안전 대비책 마련” [이슈&이슈]

    “새만금공항 조류 충돌 위험, 무안 610배” vs “안전 대비책 마련” [이슈&이슈]

    시민단체 “철새 도래지 건립 반대수라갯벌 인근… 보호종 53종 서식정부 평가서도 위험도 전국 최고” 전북도 “아직 초지… 평가 기준 잘못인력·장비 최우선 확충… 사고 예방”지역 경제인들도 “신속 건설” 촉구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새만금국제공항(신공항) 건립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다. 179명의 희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이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새만금신공항 조류 충돌 위험 가능성을 놓고 전북도와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은 반세기 넘게 전국 유일의 ‘항공 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전북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전북권 공항은 1968년 2월 전주시 송천동에 전주비행장이 준공, 서울과 제주 간 운항으로 막을 열었다. 하지만 호남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승객이 감소하면서 1974년 군용공항으로 전용됐다. 이후 김제공항 건설(1990~2006), 군산공항 확장 및 국제선 취항(2008~2013) 등이 추진됐다. 특히 김제공항은 1998년 9월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공사업체 선정과 용지 매입까지 마쳤지만 ‘환경을 파괴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쳤고, 감사원이 2004년 중단을 요구하면서 2008년 백지화됐다. 이후 2019년 정부로부터 새만금신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약속받고 사전타당성 조사,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까지 완료되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며 다시금 국제공항 건립이 추진됐다. 다만 환경 시민단체가 갯벌을 메워 만드는 새만금신공항의 위치를 놓고 다시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은 철새들의 이동 경로인 ‘수라갯벌’과 가깝다.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를 비롯해 법정 보호종 53종이 서식한다. 동아시아 대양주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월동지이자 중간 기착지이기도 하다. 환경단체들은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공군 전투기와 가마우지 무리가 정면 충돌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최근 시민단체는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보다 새만금신공항 부지의 조류 충돌 위험이 610배 높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는 “(제주항공 참사는) 콘크리트 둔덕과 기체 결함 가능성, 조류 충돌 예방 인력 부족 등 원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최초 원인이 조류 충돌이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새만금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총위험도(TR)는 계획지구 5㎞를 기준으로 0.01071~0.04873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모든 공항뿐만 아니라 신규로 추진 중인 공항을 통틀어 조류 충돌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의 총위험도(0.00008)보다 무려 최소 134배, 최대 610배 높은 결과”라며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관리 구간인 13㎞를 기준으로 하면 새만금신공항 TR은 최소 0.01184, 최대 0.05202로 무안공항보다 최소 148배, 최대 650배까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북도는 조류 충돌 위험 기준이 잘못됐다고 항변한다. 새만금신공항 부지가 현재 장기간 관리되지 않은 초지로 조류 및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서식·활동하는 공간인 만큼 이를 절대적 수치로 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만금신공항에서 1.35㎞ 떨어진 군산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토대로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류 충돌에 대비하고 관리하는 대처 방안을 수립하는 것도 병행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또 도는 국토부가 조류 충돌 예방 대책을 수립한 만큼 대비책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한다. 국토부는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력의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 확립을 원칙으로 최우선으로 확충하고, 이후 전담 인력 기준 재검토 등을 통해 추가 인력도 조속히 확충할 계획이다. 현장장비에 대해서는 모든 공항이 열화상카메라를 최소 1대 이상 보유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중대형 조류 대응을 위한 차량형 음파발생기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원거리에 있는 조류에 대한 사전 탐지 및 항공기 대응력 향상 지원을 위해 조류탐지 레이더도 모든 공항에 도입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21년 9월에 나온 국토부의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새만금신공항은 현재 조류의 비행을 방해할 만한 건축물이 없어 조류 활동이 많은 것”이라면서 “철새가 많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게 아닌 대처가 가능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 군산공항의 조류 충돌 총위험도는 국내 15개 공항 중 세 번째로 낮게 평가됐고, 무안공항보다 조류 충돌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 공군이 활용하는 군산공항도 해마다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경제인들도 새만금신공항 건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요구한다. 국제공항은 민간투자 유치 촉진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기 때문이다. 전북에 있는 209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은 지난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새만금신공항의 2028년 완공을 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단체는 “관련 법률에 따라 2022년도에 새만금신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됐고 지난해 입찰공고 후 기본설계까지 완료됐으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적정성 검토용역 시행으로 사업이 상당 기간 아픔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건설업체(HJ중공업 컨소시엄)가 선정됐으므로 새만금지역의 민간투자 유치 촉진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국제공항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과 적정 국가 예산 확보 등 새만금신공항 건설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새만금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전북도민 모두가 힘을 모을 것도 당부했다. 이들은 “일부 단체의 새만금신공항 건설 백지화 요구와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며 “이미 2006년 대법원에서 새만금 사업 매립면허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났으며 공항시설법,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백지화 주장은 전북도민들의 오랜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 둘째 낳아야, 65세에 ‘쥐꼬리 보상’… 말뿐인 ‘출산 크레디트’[딥 인사이트]

    둘째 낳아야, 65세에 ‘쥐꼬리 보상’… 말뿐인 ‘출산 크레디트’[딥 인사이트]

    출산율 0.75명 시대… 동떨어진 제도둘째부터 12개월 가입 기간 인정 노령 연금 청구할 때부터 적용돼합산 기간 10년 안 되면 혜택 제외경단녀 많아 수급자 98%가 남성 국가 재정 늘리는 것이 세계적 추세 기금 70% 부담… 미래세대에 전가국고 부담, 軍 크레디트와도 차이獨, 1명당 3년… 佛, 2년 기간 인정출산율 높이려면 재정 지원 필요 여야가 국민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바꾸는 ‘모수개혁’(Parametric Reform·기본구조는 놓아두고 매개변수 조정)을 놓고 씨름하면서 ‘출산 크레디트’(가입기간 추가 인정) 확대 의제는 아직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이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인구 절벽까지 대응하려면 출산 크레디트 제도 개편을 이참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연금개혁과 인구 감소 모두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크레디트 제도는 출산·군복무·실업 등 불가피한 사유로 연금 보험료를 내기 힘들어진 가입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적게는 6개월(군복무 크레디트), 많게는 50개월(출산 크레디트)까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는다. 65세가 돼 연금을 탈 때 늘어난 가입 기간만큼 돈을 더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기 수월해져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2008년에 도입된 이 제도가 너무 낡아 현실을 오롯이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75명으로 한 명 낳기도 어려운 시대인데, 출산 크레디트는 둘째부터 적용된다. 첫째 아이는 해당 사항이 없고 둘째 자녀 출산 시 12개월, 셋째 아이부터 18개월씩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가입 기간으로 인정해 주되 총 50개월을 초과할 순 없다. 즉 자녀가 2명이면 12개월, 3명이면 30개월, 4명이면 48개월, 5명이어야 한도 50개월을 꽉 채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저 출산 후 바로 가입 기간을 인정받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30세인 A씨가 올해 둘째 아이를 낳아 출산 크레디트 12개월 적용 대상이 돼도 노령연금을 받는 나이인 65세(2060년)가 돼 연금을 청구할 때 12개월이 가입 기간으로 합산된다. 만약 A씨가 출산 크레디트로 가입 기간 1년을 인정받았는데도 총가입 기간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10년에 못 미치면 배우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거나, 부부 모두 10년 가입을 못 했을 경우 출산 크레디트 혜택이 아예 사라진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출산 크레디트 수급자 5981명 중 남성이 5849명(97.8%)이고 여성은 132명(2.2%)에 불과했다. 경력 단절을 겪은 많은 여성이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가입자의 노령연금 수급 시점에 재정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여서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문제도 있다. 출산 장려 정책과 맞닿은 제도인데도 국고에선 고작 30%, 연금 기금에서 70%를 부담해 연금 기금 고갈을 가속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연금 크레디트는 사회적 지원이기 때문에 연금 가입자들이 조성한 기금에 기대는 것은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해 정부도 지난해 출산 크레디트 개편안을 내놨다. 첫째 자녀부터 가입 기간을 12개월씩 인정해 주고, 50개월 상한은 두지 않으며 지원 시점을 노령연금 수급 시점이 아닌 출산 시점으로 당기는 것이다. 국고 부담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국회에도 비슷한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재정 추계를 보면 출산 크레디트 적용 시점을 ‘출산 시점’으로 당기고 첫째 아이부터 12개월씩 지원하면 2025~2034년 연평균 1조 1000억원이 더 든다. 현재 출산 크레디트에는 29억 6200만원(2024년)가량이 투입되고 있다.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인정 기간이 짧고 수급 시점에 가입 기간으로 인정해 주는 사후 지원 방식으로는 출산율을 높이거나 사각지대 해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른 출산율 제고 정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출산 크레디트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자녀 1명당 3년, 프랑스는 2년의 가입 기간을 인정해 주고 있으며, 스웨덴·독일·영국 등은 관련 재원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군 복무 크레디트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군 복무 기간 중 6개월만 연금 가입 기간에 합산해 주고 있으며, 출산 크레디트처럼 노령연금 수급 나이가 돼서야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재원은 100% 국고에서 부담하고 있다. 정부는 크레디트를 군 복무 전체 기간(육군·해병대 18개월, 해군 20개월, 공군21개월)으로 확대하고 적용 시점을 군 복무 완료 시점으로 당기는 개편안을 마련했으나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 오 위원장은 “국민연금 보장성을 강화하는 핵심적 수단이 크레디트 제도”라며 “이를 확대·개편하면 국가 재정 지원 규모가 늘기 때문에 기금 수익 효과도 더 발생하고, 재정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野 간첩법 비협조, 간첩이 따로 없어”…與, 개정안 처리 압박

    “野 간첩법 비협조, 간첩이 따로 없어”…與, 개정안 처리 압박

    국민의힘 의원 16명이 공동으로 간첩법 개정 토론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토론회를 주도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간첩죄 개정에 조속히 협력하지 않는 이재명의 민주당, 정말 간첩이 따로 없다”고 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간첩수사 제대로 되는가 간첩죄 개정안 대토론회’는 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6명이 나섰다.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던 나 의원은 “대통령이 하신 계엄의 방법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못하지만, 접견하러 갔더니 ‘대한민국이 정말 위험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대통령의 자리에서 보니 그 위험성이 더 가깝게 보였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으로 간첩 세력에 좀먹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간첩법 개정안은 간첩죄의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적국만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현행 간첩법은 북한 외 다른 국가로 산업 기술을 유출하는 ‘산업 스파이’ 등을 처벌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나 의원은 간첩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 “지난해 산업스파이 사건이 발생하니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민주당이 (간첩죄 개정을) 하겠다더니 지금은 국회 법사위에 묵혀놓고 있다”며 “조속히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간첩법 개정안이 올라왔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간첩법 개정안을 심사하지 않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퇴장한 바 있다. 국회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지난주 박범계 (민주당 법사위) 간사에게 공청회를 제안했지만 박 의원이 ‘대통령 탄핵 심판 의결 이후 공청회를 열자’고 답했다”며 “간첩법은 전형적인 국가 안보에 관한 법으로 대통령 탄핵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데, 민주당에서 이 법을 통과시키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을 지낸 임종득 의원은 “국방위에서는 여야 합의로 쉽게 통과됐는데, 법사위에선 제대로 싸우지 않는 것 같다”며 “누군가의 지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산업스파이에 대한) 재판을 해보면 집행유예로 끝나는 심각함을 느끼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24년간 검사 생활을 했는데 수사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산업 기밀과 관련해 처벌할 법 조항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는데, 소는 잃었지만 지금이라도 법을 개정해 나머지 소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 “승무원만 태우고 비행기 출발”…필리핀에 발 묶인 173명, 이틀 뒤 도착

    “승무원만 태우고 비행기 출발”…필리핀에 발 묶인 173명, 이틀 뒤 도착

    항공기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고 출발해 필리핀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일정보다 이틀 늦게 귀국했다. 지난 3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렀던 여행객 173명이 5일 낮 12시 30분쯤(현지시간)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탑승하고 마닐라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간 여행 후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4시 30분쯤(이하 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세기는 출발시간보다 4시간 앞선 낮 12시 30분쯤 승무원만 태운 채 마닐라를 떠났다. 남겨진 여행객 대부분은 제주도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항공사는 낮 12시 30분 출발로 알았으며 여행사는 오후 5시 출발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자세한 상황은 제주에 도착하면 여행사측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제주로 돌아온 여행객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50대 여행객은 연합뉴스에 “오전에 마지막으로 관광을 하고 공항 가는 길에 갑자기 오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황당했다”며 “공사 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하는데 항공편 일정이 변경되면서 예정됐던 일을 하지 못해 수백만원 손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가족 여행객도 많아 대부분 학교에서 지난 4일 열린 입학식, 개학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여행은 제주 관광객과 마닐라 관광객이 서로 전세기를 통해 양국을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세기로 여행이 진행된 만큼 사태가 발생한 후 대체편을 찾기 어려워 피해가 더 커졌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는 현지 여행사와 제주지역 여행사, 항공사 간 소통 오류가 지목되고 있다. 여행사 측은 항공사 측으로부터 받은 항공기 운항 일정표에 따라 움직였다고 주장하며 인쇄물을 증거로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항공사 측은 전세기 일정 변경은 없었으며 여행사 측이 시간을 잘못 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지역 여행사는 모객을 담당하고 여행 일정과 항공사와의 운항 시간 조율은 현지 여행사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관광공사 관계자는 “추가 체류에 따라 발생한 경비는 여행사 측에서 부담했다”며 “현재 해당 항공편이 어떤 이유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운항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세기 운항은 제주도와 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마닐라 현지에서 진행한 제주관광 세일즈의 결실로, 도와 공사는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 [종합]여행객 안 태우고 빈 비행기로 제주 왔다… 필리핀 전세기 첫 취항의 낭패

    [종합]여행객 안 태우고 빈 비행기로 제주 왔다… 필리핀 전세기 첫 취항의 낭패

    올해 외국인 관광객 전세기가 지난달 28일 첫 취항한 가운데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발 제주행 항공편이 탑승객 없이 빈 비행기인 채로 제주로 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필리핀 현지에 발이 묶였던 체류객 173명은 일정보다 이틀 늦어진 5일 낮 12시 30분쯤(현지시간) 마닐라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5시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간 여행 후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4시 30분쯤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필리핀 로얄에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사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고 제주로 출발한 사실을 알게 된 여행사 측이 고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했고, 의도하지 않게 발 묶인 체류객들은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나 싶어 처음엔 믿기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 가족 여행객이 많아 입학식과 개학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노형동에 사는 김모(53)씨는 “대부분 회사원, 자영업자 등 생업이 있는데 믿기지 않는 상황을 겪어 모두들 황당해 했다”며 “여행사측은 처음엔 기상악화라고 말했다가 저녁쯤 비행기 시간을 항공사측이 잘못 안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들 여행객들은 결국 여행사가 제공하는 추가관광(마사지, 시내쇼핑 등)을 하며 뜻하지 않게 이틀 더 체류할 수 밖에 없었다. 도 관계자는 “항공사는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출발로 알았으며 여행사는 오후 5시(현지시간) 출발로 착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해당 항공편이 어떤 이유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운항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현지 여행사와 제주지역 여행사, 항공사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여행사 측은 항공사 측으로부터 받은 항공기 운항 일정표에 따라 움직였다고 주장하며 인쇄물을 증거로 보여줬으며 반면 항공사 측은 전세기 일정 변경은 없었으며 여행사 측이 시간을 잘못 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객없이 빈 비행기로 출발한 것 자체가 항공사측의 무책임한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여행사와 항공사측 모두 다시한번 크로스체크를 했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필리핀 로얄에어가 운영하는 A320 항공기가 마닐라에서 제주로 첫 취항하면서 전세기 운항이 본격 추진됐다. 올해 제주~필리핀 노선은 총 19편이 운항될 예정으로, 지난해 11편 대비 73%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1만 8854명으로 전년(9,257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항공 접근성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펼친다. 편당 200만원씩 총 400만원 확대되면서 총 지원금은 1000만원에서 최대 1400만원으로 상향 지원된다.
  • 류지현 감독 “내년 WBC 대표 선발 기준은 올 시즌 실력”

    류지현 감독 “내년 WBC 대표 선발 기준은 올 시즌 실력”

    지난 1월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류지현(54) 신임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갈 선수 선발 기준은 ‘오직 실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이뤄 프리미어12에서 예선 탈락했던 지난해 대표팀과는 확연히 다른 기준으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다. 류 감독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유튜브 채널 ‘크보 라이브’ 1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그리는 대표팀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류 감독은 2026 WBC에 출전할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굵직한 대회인 올림픽이나 WBC에서 (대표팀) 성적이 안 나다 보니까 지금 1000만 관중 시대에 발맞추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새 대표팀 선수 발탁 기준은 2025년 시즌 성적이 기준점이 될 것이다. 꾸준하게 잘해 왔던 선수들은 부상 없이 시즌을 끝냈으면 좋겠고,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 나와서 신구 조화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베테랑급 에이스들인 한화 이글스 류현진(38), KIA 타이거즈 양현종(37), SSG 랜더스 김광현(37) 발탁 관련 질문에는 “특정 선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국제대회에서 검증받았고 그런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대표팀에서 자기 역할을 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이력이 드러나 징계를 받은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열어 뒀다. 안우진은 2022년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투수 2관왕에 올랐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학폭 논란이 터지면서 이듬해 WBC 대표팀엔 발탁되지 못했다. 류 감독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데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구단의 생각도 있고, 선수들의 생각도 있고, 팬들의 생각도 중요한 시대다. 지금 상황은 감독 개인, 특정 단체 생각보다는 전체적 공감대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때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안우진은 오는 9월 소집 해제된다.
  • “한 반 20명도 못 채워… 사회성 키울 수 있을까 걱정”

    “한 반 20명도 못 채워… 사회성 키울 수 있을까 걱정”

    20년 전 입학생 238명… 올해 105명 전국 초등학교 184곳 신입생 0명서울도 5만 3956명 역대 최저 입학 전국 대부분 초등학교의 입학식이 열린 4일,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 체육관 곳곳에는 빈 의자가 눈에 띄었다. 입학식 전인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부모 손을 잡은 아이들이 속속 체육관에 들어섰지만, 반마다 20개씩 놓인 의자를 다 채우지 못했다. 입학식에서 만난 남하준(7)군은 “유치원에선 한 반에 25명이었는데 초등학교에 사람이 더 적어요”라고 했다. 100년 역사의 아현초등학교는 올해 105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한때 마포구의 대형 초등학교로 손꼽혔던 이 학교는 20년 전인 2005년에는 신입생이 238명이었다. 절반 넘게 신입생이 줄었지만, 그래도 서울지역 평균 입학생(지난해 기준 86명)보다는 많다. 손주의 입학식에 참석한 김영숙(65)씨는 “문 닫는 학교도 많아진다고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는 지난해 24명, 올해 25명이 입학했다. 원래 규모가 작은 학교라는 점을 감안해도, 20년 전인 2005년 신입생(73명)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이날 재동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만난 학부모 계모(38)씨는 “아이가 학교에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은 5만 395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은 35만 6258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45만 4024명)과 비교해 10만명 정도 줄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이날 강원·전북·전남·충남·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는 신입생이 단 1명뿐인 ‘나 홀로 입학식’이 진행됐다. 신입생을 아예 1명도 받지 못한 학교도 184곳이나 된다. 올해 폐교하는 초중고교는 모두 49곳으로 지난해(33곳)보다 늘었다. 서울도 조만간 폐교하거나 입학생 0명을 기록하는 초등학교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 학교에 너무 적은 인원이 배정되면 다양성을 기르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학교 규모가 작아지면 통폐합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권성동 “기초수급자 25만~50만원 선불카드 지원 추진”

    권성동 “기초수급자 25만~50만원 선불카드 지원 추진”

    국민의힘이 28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50만원의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장 어려운 분들의 소비 여력을 보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제 정책이자 복지 정책”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원칙과 방향은 분명하다. 국민의 피땀으로 모은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취약계층에 두터운 보호망을 제공하고 식어버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국민 1인당 25만원 지역상품권 지급 추경은 가장 정치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책”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입만 열면 부자 프레임을 내세우지만 정작 초부자들에게까지 25만원을 나눠주겠다고 한다. 국민을 현혹하고 혈세로 매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반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한 직접 지원은 다르다. 이들에게 지급된 지원금은 소비로 이어지고 생계 개선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추경을 해야 한다면 진정한 민생 추경을 준비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께 힘이 되는 책임을 제대로 다하겠다”고 전했다.
  • 축구전용구장 열다… ‘힐링 관악’ 약진

    축구전용구장 열다… ‘힐링 관악’ 약진

    서울 관악구가 지난 10일 낙성대 축구전용구장 개장식을 여는 등 생활체육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 건강과 행복 증진을 위한 ‘힐링 도시 관악’ 조성의 하나다. 관악구 관계자는 27일 “바쁜 도시 생활 속 천혜의 자원인 관악산을 활용한 힐링 인프라를 늘려 가고 있다”며 “동호인들과 어울리며 건강관리와 여가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낙성대 축구전용구장을 시작으로 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훼손이 적고 접근성이 좋은 관악산 낙성대지구 부지에 5326㎡ 규모로 조성된 축구전용구장은 인조 잔디 축구장 1면과 함께 샤워장, 주차장 등을 갖췄다. 그동안 무허가 건물과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부지를 개선해 쾌적한 생활체육 인프라로 거듭났다. 인근 관악구민운동장,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와 연계해 ‘낙성대 스포츠 밸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장식에서는 연예인 축구단 ‘일레븐 FC’와 관악구 축구협회 등의 친선경기도 있었다. 난곡지구 1만 1285㎡ 부지에 9개 홀 규모의 ‘관악 파크골프장’도 조성하고 있다. 상반기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온 가족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쉼터, 산책로도 마련한다. 아울러 관악산자락의 난우지구, 난향숲길지구, 낙성대지구 등에 특화공원을 만들고 남현동 관음사지구에는 거점공원을 조성하는 등 휴식 공간을 늘려 간다. 수국정원과 장미터널이 있는 낙성대 공원 힐링정원, 난곡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계절 생생정원’, 관악산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콘텐츠도 추진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공원과 정원은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녹지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여가 문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주민이 행복한 힐링·정원도시 관악을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별 대단치 않은 성공과 실패, 그냥 놔 버려요

    별 대단치 않은 성공과 실패, 그냥 놔 버려요

    정한아 작가 8년 만에 장편소설명망·재력 가진 여배우 ‘기억 감퇴’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과정 그려치밀한 공간 설정·극적 전개 눈길 치열했던 인생극의 막이 내리자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 인생’의 속살이 낱낱이 드러난다. 정한아(43)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3월의 마치’ 이야기다. 장편소설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의 원작인 ‘친밀한 이방인’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소설 역시 영상화된 장면이 그려질 정도로 치밀한 공간 설정과 극적인 전개가 독자의 시선을 휘어잡는다. 소설은 평생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배우가 머릿속 기억의 조명이 하나씩 꺼지자 비로소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꺼내 놓는다. 이마치는 재건축을 마친 고급 아파트 60층에 산다. 화려함은 허울뿐 그를 맞이하는 것은 냉기가 흐르는 텅 빈 거실이다. 그의 생일은 3월이고, 그 이유로(실상은 3월까지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평생을 마치(March)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육십 세의 이마치는 오롯이 혼자”다. 그는 옷 상자를 뒤져서 발목까지 오는 모피 코트에 몸을 녹이고 대리석 바닥에 가방을 벤 채 누워 잠을 청한다. 그에게는 깊고 묵직한 상처들이 있다. 수십 년이 지나는 동안 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새로워졌지만, 그는 실종된 아들이 혹시라도 돌아올까 봐 지박령처럼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자식을 잃은 여자들은 유령을 긴 양말처럼 질질 끌고 다닌다. 신지도 못하고, 벗지도 못하고, 그것이 점점 커져 자신을 삼킬 때까지 기다린다”는 말처럼. 어린 시절 언니의 죽음을 목도했던 일과 학대, 방임을 일삼았던 엄마 역시 그의 트라우마다. 영화는 그런 그에게 ‘유일한 광원’이었으며 “다른 사람이 되는 것,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것,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연극은 어린 그가 경험한 ‘유일한 환희’였다. 이마치는 공허한 삶을 대본과 대사, 지문과 독백들로 채우며 살아왔다. 명망과 재력을 그러쥔 채 아무 문제 없어 보이던 그의 삶에 균열이 간 것은 치매의 시그널이었다. 엄격히 관리해 온 체중이 하룻밤 사이 4㎏이나 늘어 있고 갑작스러운 기억력 감퇴로 대본을 외우지 못한다. 혼자 사는 집에선 낯선 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집안을 배회하는 유령을 목격하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기억으로 맞춤 제작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뇌의학 클리닉 치료를 권유받는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 그는 이미 가상현실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상현실 속 아파트는 인생 전체가 오롯이 담긴 세트장과 같다. 한 층마다 한 세대가 살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안에 층수에 해당하는 나이의 이마치가 당시 거주했던 집에 살고 있다. 이마치의 전 생애가 담긴 세트장과 같은 아파트를 통해 그는 과거의 이마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꺼내 놓는다. 또 충분히 사랑해 주지 못했던 딸과 아들에게 애정을 표현한다. 자신을 믿을 수 없는 데다 미워한 탓에 평생 원하는 것과 반대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자신에게 벌을 주며 살았던 이마치는 가상의 세계가 영영 끝나지 않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이마치 자신조차 모르고 있던 과거의 비극적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페이스트리’ 같던 세트장은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작가는 이마치의 인생 세트장을 통해 빛바랜 과거가 기억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뿐더러 더는 삶을 휘두르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니 과거에 얽매여 “더이상 무거운 발을 질질 끌고 다니”지 말라고 말한다. 현재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흘려 보내라고 말이다. “그냥 놔 버려요. 당신이 가진 모든 기억. 당신이 인생이라고 붙들고 있는 것들. 별 대단치 않은 실패들, 성공들, 전부 다요.”
  • 법학 서적 판매 4배 뛰고, 대학 강의·동아리 인기… ‘웃픈’ 계엄 특수

    법학 서적 판매 4배 뛰고, 대학 강의·동아리 인기… ‘웃픈’ 계엄 특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점가에서 헌법이나 정치 관련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학가에서도 이런 수업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등 뜻하지 않은 ‘계엄 특수’가 불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내란 혐의를 받는 군경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도 본격화되면서 법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매장의 정치사회 서적 코너 앞에서 지난 23일 만난 권모(58)씨는 한참을 살펴보다 책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를 골랐다. 권씨는 “비상계엄 이후 법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책을 읽어 보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법학 서적 코너 앞에서 만난 이모(35)씨도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법에 관심이 생겨 형법, 계엄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2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헌법과 민주주의’ 키워드를 포함한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9% 증가했다. 대학가에서 취업과 동떨어진다는 인식에 인기가 주춤했던 정치학이나 법학 등 강의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올해 1학기 ‘헌법’, ‘시민교육과 헌법’, ‘민주시민과 헌법’, ‘한국정치사 입문’ 등 4개 수업이 이날 기준 모두 100% 정원을 채웠다. 해당 과목들은 지난해 1학기엔 수강 신청률이 67.8%에 그쳤다. 수강 신청 경쟁도 치열해졌다. 서강대에서도 전공 수업인 ‘헌법’의 수강생이 지난해 52명이었지만 올해에는 정원 60명을 채웠다. 건국대 경제학과 문지우(20)씨는 “전공은 아니지만 정치외교학과나 법학과 전공 수업을 듣고 싶다며 무작정 수업에 들어가겠다는 친구도 있다”면서 “학내 서점에서 헌법 필사책이 제일 앞에 진열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법 관련 동아리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법학회장 김민서(21)씨는 “개강을 앞두고 ‘나도 학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5~6배로 늘었다”면서 “회원이 너무 많아지면 운영을 어떻게 할지 행복한 고민 중”이라며 웃었다. 서강대 법학회장 김주원(22)씨는 “법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의견 표현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차기 대권 주자들에게 정책 요구안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법이 우리 사회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법조계의 사회적 지위나 법 지식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웃픈 ‘계엄 특수’...12·3 계엄 후 법학 강의·동아리 인기, 책 판매는 4배 증가

    웃픈 ‘계엄 특수’...12·3 계엄 후 법학 강의·동아리 인기, 책 판매는 4배 증가

    헌법, 민주주의 관련 책 판매 318.9% 증가개강 앞두고 관련 수업 100% 정원 달성“법학회 가입 문의도 5~6배 늘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점가에서 헌법이나 정치 관련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학가에서도 이런 수업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등 뜻하지 않은 ‘계엄 특수’가 불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내란 혐의를 받는 군경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도 본격화되면서 법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매장의 정치사회 서적 코너 앞에서 지난 23일 만난 권모(58)씨는 한참을 살펴보다 책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를 골랐다. 권씨는 “비상계엄 이후 법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책을 읽어 보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법학 서적 코너 앞에서 만난 이모(35)씨도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법에 관심이 생겨 형법, 계엄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2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헌법과 민주주의’ 키워드를 포함한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9% 증가했다. 대학가에서 취업과 동떨어진다는 인식에 인기가 주춤했던 정치학이나 법학 등 강의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올해 1학기 ‘헌법’, ‘시민교육과 헌법’, ‘민주시민과 헌법’, ‘한국정치사 입문’ 등 4개 수업은 이날 기준 모두 100% 정원을 채웠다. 해당 과목들은 지난해 1학기엔 수강 신청률이 67.8%에 그쳤다. 수강 신청 경쟁도 치열해졌다. 서강대에서도 전공 수업인 ‘헌법’의 수강생이 지난해 52명이었지만 올해에는 정원 60명을 채웠다. 건국대 경제학과 문지우(20)씨는 “전공은 아니지만 정치외교학과나 법학과 전공 수업을 듣고 싶다며 무작정 수업에 들어가겠다는 친구도 있다”면서 “학내 서점에서 헌법 필사책이 제일 앞에 진열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법 관련 동아리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법학회장 김민서(21)씨는 “개강을 앞두고 ‘나도 학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5~6배로 늘었다”면서 “회원이 너무 많아지면 운영을 어떻게 할지 행복한 고민 중”이라며 웃었다. 서강대 법학회장 김주원(22)씨는 “법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의견 표현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차기 대권 주자들에게 정책 요구안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법이 우리 사회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법조계의 사회적 지위나 법 지식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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