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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단체,핫라인 24시간 가동/LA 현지표정

    ◎“소요땐 한인촌에 병력 즉각 투입” ○…흑인 로드니 킹 구타사건에 대한 평결이 4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과 폭동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지역은 평결결과에 관심을 쏟으면서도 평상시나 다름없이 분주한 모습. 전날까지 난무하던 악성루머도 잠잠해졌고 이웃 해변가에는 일광욕객이 몰려드는가 하면 프로야구경기에도 입장객들이 모여들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신경쓰는 지역” ○…폭동진압훈련을 시찰하기 위해 13일 잉글우드 주방위군 사령부를 방문한 보우즈먼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코리아타운은 주방위사령부가 시민보호차원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지역』이라면서 『소요가 나면 수분안에 방위군의 시가지 투입,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장담. ○교민 궁금증 풀어줘 ○…이날 LA한인상공회의소 한미연합회 한인회 재미한인체육회등 50여개 한인단체들은 소요사태 발생에 대비,홍보분과위,봉사분과위,경비분과위등 3개분과위로 구성된 「한인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 위원회는 웨스턴·올림픽가에 위치한 한인회에 임시본부를 두기로 하고 24시간 핫라인을 설치,이날부터 본격 가동키로 결정.또 LA 한인사회의 각 언론기관과 한인단체들은 비상핫라인을 설치,교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각종 제보도 접수하는 등 한인사회의 단결력을 과시. ○법원·언론 신경전 ○…평결결과 발표를 둘러싸고 경찰·연방법원·언론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스판사는 『평결5분안에 방송사로 연락하겠다』며 기자들이 철수해줄 것을 요청.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로스앤젤레스 시내 연방정부 건물 주변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2백여명의 취재진이 24시간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LA경찰위원회 마이클 야마키부위원장은 『어떤 한 언론의 특종보도는 있을 수 없을 것이다』『혹 있더라도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동시발표를 믿어달라』며 언론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자제를 촉구.
  • 우즈벡·카자흐공화국/상주대사관 설치 예정/김 신임 주러대사

    김석규 신임 주러시아대사는 14일 『정부는 곧 우즈베크와 카자흐공화국에 상주대사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사는 오는 25일 현지 부임에 앞서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거주 한인문제 등에 관해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김대사는 또 『지난 83년 발생한 KAL007기사건과 관련한 책임문제는 오는 6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최종보고서가 나온뒤 거론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양국간 과거사문제는 앞으로의 동반자관계및 통일후원자관계 측면에서 미래지향적 시각을 갖고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한인(외언내언)

    러시아인들은 그곳 한인들을 카레스케라 부른다.한인스스로 고려인이라 자칭한데 연유한다.공산 소련때부터 그리 불렀다니 일제에 나라잃고 해방후엔 분단·대립됐던 조국의 비극을 말하는것 같다.조선인도 아니요 한국인도 아닌 하필이면 고려인인가.광복과 통일의 염원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러시아 한인이민의 시작은 1863년 보리고개때부터다.가난과 기아의 한인13가구가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땅에 정착한 것이 효시다.월경자가 늘어나자 러시아측은 설득과 처벌의 위협으로 귀환시키려 했으나 돌아가도 굶어죽거나 처벌받을수 밖에 없다며 버티는 그들을 어쩔수 없었다. 강인한 이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황무지를 개간하고 수공업을 일으켜 기어이 러시아정부의 신임을 얻었으며 1917년엔 연해주와 시베리아 일대의 한인이 22만5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일제가 조국을 강점하자 독립군을 일으켜 투쟁에 나서기도 했던 이들은 그러나 또한차례 시련을 겪게 된다.스탈린의 강제이주인 것이다. 스탈린은 연해주 한인들을 「불온인민」으로 낙인찍어 37년 9월부터 4개월간 18만이나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이주시킨 것이다.나치스의 유태인호송을 연상시키는 화물열차에 실려가면서 기아와 질병으로 희생된 자가 무릇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망국민의 수모요 비운이었다. 오늘의 구소련 중앙아시아일대 거주 한인들이 바로 그들이며 그 후예인 것이다.러시아의회가 31일 통과시킨 「러시아한인 명예회복법」은 바로 그들의 수난과 수모에 대한 56년만의 공식사죄요 명예회복조치인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이 법이 러시아한인에만 해당된다는 점이다.정작 강제이주민의 뿌리가 있는 중앙아 우즈베크(18만)와 카자흐(10만) 한인에게도 연해주 이주자격등 같은 사죄와 명예회복조치가 있었으면 한다.이들지역은 지금 유혈분쟁의 위기에 처해있다.러시아와 관계공화국의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다.
  • 중앙아 4국·몽골/이붕,새달 하순 순방

    【도쿄 연합】 이붕 중국 총리가 오는 4월하순부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몽골을 순방한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0일 신뢰할 수 있는 외교소식통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이같은 그의 순방은 이총리가 오는 15일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재선될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관측했다. 소식통은 이총리가 오는 4월하순부터 5월 초순에 걸쳐 카자흐,우즈베크,키르기스,투르크멘 등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4개국과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CIS,나토형 안보체제 추진/6국 국방 계획안

    ◎러,회원국에 핵우산 제공/새달 정상회담서 최종결정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작년 5월 집단안보조약을 체결한 독립국가연합(CIS) 6개국 국방장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사한 형태의 집단안보회의 창설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계획은 각국 원수들의 승인을 거쳐 오는 4월28일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리는 CIS 정상회담에서 최종결정될 것이라고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 CIS 통합군 사령관이 1일 밝혔다. 샤포슈니코프 사령관은 지난 주말 열린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카자흐·우즈베크·키르기스·타지크 등 CIS 가맹 6개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집단안보회의 창설을 비롯한 집단안보조약 이행계획을 성안했다고 밝히고 이들 6개국은 나머지 4개 CIS 가맹국들에게도 가입을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단안보회의가 CIS 가맹 6개국의 대통령과 총리들,그리고 이 회의 보좌기구로 설립될 6개국 국방장관회의와 외무장관회의의 의장들로 구성되며 사무총장이 이끄는 사무국을 실무기구로 둔다고 밝혔다.또한 그 산하에 이들 6개국 군최고사령관들로 구성되는 합동군사령부와 각위원회 및 합동군을 두는 나토형태의 조직이 된다. 샤포슈니코프 사령관은 이 계획에는 합동군 창설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합동군은 평화시에는 『각 가맹국 국방부의 계획에 따라 기능하다가 전시에는 집단안보기구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우크라 등 구소 12공/석유가스위 창설 합의

    ◎새달 30일 모스크바서 첫 회의 【모스크바·수르구트 AFP 로이터 연합】 구소련의 12개 공화국은 회원국간에 폭넓은 정책협조를 위해 공동의 「석유가스위원회」를 창설키로 하고 다음달 30일 모스크바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2일 결정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구소련 12개 공화국 대표들은 러시아의 주관으로 시베리아 수르구트에서 회의를 갖고 「정부간 기구인 석유가스위원회」를 창설키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본부를 중앙 시베리아내 러시아 석유산업 중심지인 티우멘에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회의 임무는 관련 당사국간의 「이익 균형을 존중하면서」석유와 가스의 추출,수송,정유,사용 등에서 회원국간 협력을 도모하는 데 있다. 위원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리투아니아,몰도바,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카자흐,키르기스,우즈베크,타지크 등 구 소련 12개 공화국 정부대표들로 구성되며 에스토니아,라트비아,투르크멘 등 3개국에는 회원가입이 열려있다.
  • 국악인 양승희씨(이세기의 인물탐구:18)

    ◎죽파의 가야금산조 득음 “외길 인생”/혹독한 수련 견디며 「명인」 향한 일념 불태워/뉴욕 독주회땐 “동양의 신의 경지” 격찬받아/세계 명대학에 한국학과설치 위한 모금연주 등 활동 활발 가볍게 튕기고 힘차게 엮는 줄은 가락마다 깊은 시름,희비가 엇갈려 가슴속에 묻어둔 사연을 한없이 풀어낸다.길어도 길어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옥수 어느 때는 성긴 빗방울에 오동잎 스치듯,일렁이는 파도에 하늘이 소스라치듯 성난 폭우에 수면이 갈라지고 뇌성이 번뜩인다.활짝 핀 꽃송이가 삽시에 저버리는 아픔을 안으로 삭이는 절제미,청정과 청쾌가 선명한 양승희의 가야금 산조를 듣고있노라면 문득 연전에 돌아간 죽파의 운율이 되살아난다. 명인의 길에 오르기엔 젊고 눈부신 나이,화사하고 여린 용모,그러나 무대에서의 능란하고 당당한 연주솜씨는 당대 명인을 계승한 후계자다운 풍모다. 경건함 중에도 정한의 기개가 감돌고 줄을 타는 손끝에서 처절과 애련이 여울져 스승을 잃고 홀로서기까지의 고통과 시련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절감케 한다. 양승희는 스승인 죽파 가야금산조 하나에 그의 전인생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산조 일인자를 꿈꾸며 오로지 이 한길을 위해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많은 고초를 스스로 감내해왔다.자신이 걸어온 가시밭길을 새삼 돌이켜볼 여유는 없다.다만 그것이 지금보다 더 험난하고 가파르다해도 미동도 지체도 할 수 없는 위치다.두 아들의 어머니로서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길 이전에 「죽파 가야금 산조의 가문」을 이어갈 공인이며 예인의 사명감이 있을 뿐이다. 죽파 김란초는 가야금 산조 창시자의 한사람인 김창조(1865∼1920)의 친손녀로 그는 조부의 산조에다 단몰이(세산조시)를 창작해넣어 독자적인 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성립,국내외에 1백여명이 넘는 제자를 두고있었으나 양승희를 후계자로 삼아 바로 이 산조를 계승시키고 있었다. 양승희는 스승으로서의 죽파의 삶을 전적으로 맡아 극진히 모셨을 뿐만 아니라 죽파의 모든것,예술혼과 예술성,인간의 도리와 예의범절에 이르기까지 스승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분신과도 같은 인연이다. ○곡해석·연주력 출중또 「뛰어난 곡해석과 연주력,끈질긴 노력과 집념,죽파가야금산조를 잇는데 최선을 다하는 지속적인 마음가짐은 누구에게도 비견될 수 없는 비범등이 후계자로 지목된 이유의 하나라는 것이 국립국악원 이승렬원장의 지적이다. 스승댁에 머물면서도 새벽에 눈뜨자 연습,장고에 맞춰 다시 한번,그리고 스승과 맞춰보고 학교에 다녀와서 한바탕 연습,단 한번도 스승을 거스르거나 거역하지 않았다. 「교수」보다는 「연주가」이기를 원하는 스승의 뜻을 받들어 국악의 세계무대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황병기 나인용 백병동등 국내작곡가들의 창작곡을 받아 초연으로 기량을 확대시켜 나가기도 했다.국악인으로서는 드물게 시립국악관현악단·시향·KBS교향악단과의 대연주회 협연,1년에 수십차례의 해외연주 활동등은 죽파로 하여금 어느 자리에서나 제자를 마음껏 자랑삼을 수 있게 해주었다.특히 85년 뉴욕 카네기 리사이틀 홀에서 가진 독주회 평과 사진이 실린 워싱턴 포스트지를 보고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그때 미국의 저명 음악평론가인 마리온 자콥슨은 양승희의 가야금연주를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의 솔로를 보는 듯한 황홀감」에 비유,「55분동안의 연주는 꼼짝없이 청중을 사로잡아 마치 동양의 선의 경지를 경험케 했다」고 쓰고 있다. 89년 79세의 나이로 스승이 몸져 눕게되자 양승희는 고려병원에 모시고는 꼬박 3개월을 그의 곁을 지키면서 스승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려면 「몸이부어 손가락자국이 깊이 남는다」고 안타까워 했고 이를 지켜본 국악계의 김소희씨며 박귀희씨는 『형님은 훌륭한 제자를 두셔서 돌아가셔도 여한이 없겠다』고 부러워 했었다. 같은해 9월17일 임종하기 직전에 죽파는 양승희부부를 불러 유산정리와 함께 자신의 장례를 부탁했다.스승의 유언이 아니더라도 양승희는 당연히 상주가 되어 장례기간의 상례지휘는 물론 삼우제와 사십구제,소상제와 대상제,91년에는 고인을 위한 추모음악회를 여는등 스승과 가까웠던 국악계의 원로들을 참여시킨 무대를 마련하여 「난죽같은 사제의 정」을 변함없이 확인시켜 주었다. 양승희는 본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그러나 국민학교 3학년때 정치를 하는 부친을 따라 집안이 모두 강원도 원주로 이사.피아노와 무용을 배우다가 한 미국선교사의 권유로 원주여고 2학년 되던해 가야금을 시작했다. 서울을 오가며 서울대 김정자교수에게 가야금을 사사,처음부터 가야금의 가락이 마음속에 파고들어 타고난듯 악기에 밀착되는 감이었다. 대학교 2학년인 70년 4월 역시 김정자교수의 소개로 사직동에 있는 죽파문하에 입문,그때부터 만19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스승의 엄격한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고2때 가야금 시작 유난히 청각이 예민한 스승은 한올의 음정차이도 족집게로 집어내듯 가혹하게 교육시켰다.하루 6시간에서 7시간,어느때는 10시간을 해내야만 비로소 만족하는 듯 했다.마음에 들지않으면 노안에 광채를 번뜩이며 가차없이 바로잡아 주었다. 그러는 사이 오랫동안 교제해온 부군 노만균씨와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3년후인 76년에야 뒤늦게 결혼해야 했다. 「결혼하면 가야금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스승은 이를 못마땅히 여겼으나 「결혼후에도 가야금 계속은 물론 예술가의 길을 걷는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시댁측의 다짐을 받고나서야 안심하는 빛이었다.혈육이 없던 그는 친딸같은 양승희에게 대대로 내려온 집안의 옥가락지를 물려주면서 「부디 가야금 가문의 대를 이어줄 것」을 두번 세번 당부해마지 않았다. 그러나 7년간의 혹독한 피나는 훈련과 수련에도 득음하지 못한 제자를 몹시 나무라는 눈빛에 양승희는 결혼 1년만에,낳은지 백일도 안된 아들을 시어머니(송재임여사)에게 맡기고 다시 스승의 문하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여자로서의 행복을 추구했다면 그는 그때 가야금을 포기할 수도 있었다.어린 자식을 떼어놔야 하는 마음은 문자 그대로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아픔이었다. 부군은 고대와 프랑스유학후 국립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시댁은 훌륭한 가문과 가풍으로 양승희는 얼마든지 풍족한 환경에서 아마도 안락을 누릴 수도 있었다.그러나 남편과 시어머니가 죽파와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오히려 「예인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박사과정까지 서둘러주었다. ○지난의 수련과정 겪어가야금은 악기를 다루거나 기교를 가르치는 교육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말과 마음으로 전하는 구전심수만이 참다운 예도였다.그해 6개월 다음해 다시 6개월,80년에는 9개월간이나 스승곁에서 성음을 얻기위한 피나는 훈련을 쌓아야 했다. 「학이 살포시 나무가지에 내려앉듯 햇빛 찬란한 해변에 잔물결 반짝이듯 용이 승천하는 힘찬 기운과 동시에 사방이 잠잠하여 침묵하듯 연주하라」는 것이 스승의 연주 지침이었다.차차 국악계의 원로들로부터 「죽파 전성기때의 소리가 난다」는 칭찬과 「매운 손끝에 만만찮은 도전적인 개척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그럴수록 그는 혼신의 힘으로 가야금에 매달렸다.이는 판소리에서의 폭포수같은 성음을 위한 폭포독공백일수련에 못지않은 지란의 과정이었다. 죽파의 총애와 편애로 동료들의 질시와 따돌림이 따랐으나 스승은 그때마다 「높이 나는 새는 눈에 띄는 법,어중간히 날면 백발백중 돌에 맞기 쉽지만 힘찬 비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된다」고 감싸주었다.그리고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물려주기 위해 그의 나이가 다했음을 애석하게 여겼다.커다란 회오리가 지나간듯 어쨌든 지난 세월속의 시련은 그에게 인간적인 성숙을 주었다. 그는 세계 각 유명대학에 한국학과 설치를 위한 기금모금 연주등 91년에 10여차례,지난해 20여차례,올해도 연초와 2월까지 유럽지역 순회와 터키연주등 연말까지 해외연주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있다.물론 그에게 남겨진 가장 큰 과제는 죽파기념관을 세우는 일,전수생들을 위한 연주무대 마련,이에 앞서 스승의 이야기를 창극으로만들기 위해 극본과 음악을 작가와 작곡가에게 의뢰해놓고 있다.그리고 이 모든 진행은 시댁과 남편의 따뜻한 보살핌이 뒷받침이 되어주고 있다. 진양조에서 중몰이 중중몰이에서 자진몰이 휘몰이 단몰이 장단배열을 갖는 죽파산조를 한바탕 타고나면 인생살이 희로애락이 한낱 물거품이라던 스승의 말이 불현듯 새삼스럽다.원형리정,이제 사계의 순리처럼 자연스러운 산조가락의 하나하나가 그의 몸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그 자신이 바로 가야금이 되어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나 마음으로 음조를 울리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산조미의 극치에 이르고 싶은 것이 오직 절실한 그의 기원이다. □연보 ▲1948년 6월 서울출생,양주창씨(92년작고)와 박정옥여사의 2남4녀중 장녀 ▲58년 집안이 원주로 이사 ▲73년 서울대 음대 국락과졸업 ▲75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 ▲86년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예술철학박사학위) ▲75년∼93년2월 서울대 국악과강사 ▲76∼80년 동덕여대·목원대·성심여사대강사,이대·중앙대출강,한국가야금연주단단장,중요무형문화재23호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이수자,준인간문화재 죽파 김란초를 비롯,이창규 황병기 이재숙 김정자 사사 ▲71년 서울대 음대 정기연주회 「죽파류 가야금 산조」독주 데뷔 ▲75년 서울국립국악원주최 신인음악회협연(이성천지휘) ▲77년 가야금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79년 가야금 독주회(세종문화회관)·제1회 유네스코주최 2인음악회(가야금 양승희,거문고 김선한) ▲80년 가야금 독주회(공간사랑)죽파류 55분 가야금 산조 ▲82년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지휘 발터 길레센) ▲83년 무형문화재 예술단 창단 1주년기념 특별연주 ▲85년 대한민국음악제 KBS교향악단 협연(지휘 홍연택) ▲85년 미뉴욕 카네기 리사이틀홀 독주,자유중국·일본 독주회 ▲86년 자유중국 NewAspect 초청 국제예술제 국제 고쟁 명가대회참가 ▲88년 가야금 독주회(국립국악원 국악당) ▲89년 서울시향 범세대연주회(세종문화회관) ▲89년 KBS국악대상 축하공연외 해외연주8회 ▲90년 백두산 제천대회,가야금독주회(예음홀)해외연주 7회 ▲91년 KBS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 해외연주 10여회 ▲91년 고 죽파 김난초선생 추모음악회주관(국립영화제작소 영화제작)등 해외연주 20여회 ▲92년 미 조지워싱턴대 초청연주 ▲92년 대한민국음악제 연변 김진교수와 남북한 가야금 비교연주등 해외연주 20여회 ▲93년 우즈베크스탄 공화국대 한국학과 설립기금모금외 유럽지역 연주 황병기 작곡 「비단길」「영목」 「밤의소리」「남도소리」 관현악곡 「7현을 위한 새봄」편곡 「Amaging Grace」나인용작곡「가야금 협주곡 도약」「용」「영상」이강덕작곡 「가야금 협주곡Ⅴ」정윤주작곡 「황병기주제에 의한 가야금 콘체르토」백병동작곡 「환명」 제1회 KBS 국락대상,중요무형문화재 예술상 공로상,KBS FM 명인 CD 출반
  • 러시아·카자흐·벨로루시·우즈베트/루블화권 창설에 동참

    ◎구소 11개공은 빠져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은 26일 구소련 15개 공화국중 러시아,카자흐,벨로루시,우즈베크 4개국만이 공식화폐로 루블화를 고수할 것이며 계획대로 곧 「루블화권」을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루블화권」 국가들은 단일 경제권을 형성,상호교역을 통한 이익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4개 공화국을 제외한 다른 구소공화국들은 독자적인 공식화폐 사용을 위해 이미 루블화 유통을 중단시킨 상태거나 유사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루블화권 4개국간의 통일된 금융체계 구축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통화의 과잉공급으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 대선사범 취임전 모두 처리/정부 상위답변/정파·지위막론 엄단 원칙

    ◎통합선거법 제정 적극 검토/환경기술개발원 설립 추진 국회는 19일 법사·행정·내무·재무등 12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로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사흘째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날 의원들은 ▲정부조직법 개정 ▲이완용손자의 재산반환 소송▲통합선거법 제정의 방향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벌였다. 내무위에서 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모든 공직선거법의 체계를 통합하기 위해 통합선거법의 제정의견을 작성하겠다』고 밝히고 『선거체계의 통일과 절차를 합리화하는 것이 통합선거법 제정의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보사위에서 이재창환경처장관은 『환경문제에 대한 종합·과학적인 전문연구를 수행하고 관련연구기관 사이의 역할분담등을 조정할 환경기술개발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히고 『오는 4월부터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환경처와의 사전협의를 의무화하는 총리훈령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상수원 보호구역의 지정및 관리업무를 건설부로부터 넘겨받도록 상수원 관리규칙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법사위에서 이정우법무부장관은 대통령선거사범의 처리와 관련,『2천2백58명의 단속자 가운데 아직 수사중인 2백54명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펼쳐 새정부 출범전까지 모두 처리를 완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소속정파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되 경미한 사안은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관용을 베풀겠다』고 답변했다.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외무통일위에서 이상옥외무부장관은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권익을 위해 올해안에 주카자흐스탄대사관과 타지키스탄공화국을 겸임하는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을 신속히 개설하겠다』고 보고하고 『현재 러시아 최고회의에서 심의중인 「고려인 명예회복에 관한 결의안」의 통과를 위해서도 측면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위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쌀시장등의 개방에 대한 대처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쌀시장개방반대대책소위원회」를 구성,정시채위원장이 소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위에서 김영진의원(민주)은 『정부가 축산기금 가운데 5백억원,국유임야관리기금중 3백억원을 93년도 재특회계에 예탁하는 방법으로 예산을 전용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즉각 원상회복시켜 축산농가와 산림보호를 위해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 최정호씨 대우자동차판매(새사장)

    ◎“판매장 재정비… 올매출 56% 늘리겠다”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범한 대우자동차판매의 첫 사령탑을 맡은 최정호사장(53)은 취임 후 2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합작선인 미 GM사와 결별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다 그룹의 3만여 임직원들이 출자한 1천억원으로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책임이 여간 무거운 것이 아니다. 『전 종업원들이 바로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은 결국 모두 종업원들의 몫으로 돌아갑니다.애사심 역시 남다르기 때문에 노사간에도 큰 문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멀지 않아 아주 단단한 회사가 될 것입니다』 최근 자동차의 내수가 주춤해져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도 올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56%나 많은 2조4천억원으로 정했다.그만큼 의욕에 넘쳐 있는 셈이다.수출시장 역시 지난해 3천여대를 판매한 구소련의 우즈베크지역을 비롯,판매 잠재력이 큰 동유럽과 중국 등으로 점차 넓힐 계획이다. 『전국의 직영 영업소 2백여곳과 대리점 6백여곳의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뛰어난 품질과 애프터 서비스에 힘을 쏟으면 올해 목표인 35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메이커인 대우자동차에서 10년간 일한 경력이 판매에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듯하다.합리적이고 조직적인 팀워크를 중시하는 성격을 지녀,GM과의 결별로 다소 흐뜨러진 조직력을 다시 다지며 생산 및 판매망을 매끄럽게 연결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고객만족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아 2∼3년안에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회사로 만들겠습니다.96년에는 기업을 공개해 명실공히 국민기업으로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65년 서울대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서 8년 동안 근무했다.71년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를 수료했고 78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수했다.73년 대우실업 상무로 입사해 대우자동차 전무(78년) 대우캐리어 대표이사(87년) 대우인력개발원장(90년)을 지냈다.소설가 최인호씨의 친형이다.부인 명화자씨(50)와의 사이에 1남2녀가 있다.
  • 중공업체 북방진출 본격화/포철,상해에 석도강판 합작공장 건설

    ◎대우자,우즈베크공 승용차 합작 추진 포항제철과 대우자동차등 국내 굴지의 중공업체가 중국과 CIS등 북방국가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같이 국가기간산업이 이들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북방국가와의 수교 이후 처음이다.지금까지는 소비재나 부품위주의 소규모투자에 불과했다. 포항제철은 최근 중국 상해에 석도강판합작공장을,대우자동차는 우즈베크공화국에 경승용차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해외투자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 신청서는 경제기획원의 북방경제정책실무위원회에서 금융조달방법등 세부실천계획을 조속히 확정짓는다는 조건부로 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재무부와 한국은행의 해외투자심의위원회에 계류중이다. 재무부는 조만간 심의를 마치고 이들 업체의 진출을 허가할 방침이어서 이들 업체는 빠르면 올해부터 현지에 합작공장을 설립할 전망이다. 포철은 이 신청서에서 중국 상해 제10강철창과 50대50의 비율로 1천8백만달러씩 모두 3천6백만달러를 출자,석도강판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포철은 출자액 1천8백만달러중 1천만달러는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8백만달러는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차입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우즈베크 국영자동차조합측과 절반씩 모두 2억달러를 투자,올해중 경승용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국내 시판중인 티코와 다마스를 만들 것으로 알려진 이 공장은 96년부터 연 18만대를 생산한다.
  • 「성장의 한계」 속편 「지구의 위기」 나와(과학신간)

    20년전 로마클럽의 위임으로 성장의 한계를 출판했던 이들은,지구상의 성장이 1백년이내에 그 한계에 도달하리라고 결론지었다.저자들은 20년후 그 속편으로 이번에, 지구의 위기를 발간,그동안에 각종 증거를 수집,분석한 끝에 세계가 이미 몇가지 한계를 초과했으며 현재의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인류는 다음 세기중 지구의 파멸에 봉착하게 되리라고 경고하고 있다. 도넬라 H메도우즈,데니스 L 메도우즈 외르겐 란데시 지음,황건 번역.한국강제신문사 발행 값7천5백원.
  • 연해주 한인자치 레닌사망으로 무산/소련의 중앙아 강제이주 배경

    ◎스탈린 집권 혼란기에 토지분할 백지화/「소수민족 말살」정책 따라 무자비한 탄압 소련정부는 1924년 5월 연해주 거주 한인들에게 사실상 자치를 허용키로 결정했으나 레닌 사망과 스탈린집권의 정치적 와중에서 이 결정이 취소되고 오히려 그 해 말부터 스탈린의 소수민족말살정책에 따라 한인에 대해 강제추방을 시작,1937년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로 절정을 이룬 것이라고 러시아의 한 소수민족전문학자가 4일 밝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역사학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며 러시아정부의 한인정책에 깊이 간여하고 있는 니콜라이 부가이 박사는 『24년 당시의 코민테른(국제공산당)과 소련극동혁명위원회가 1924년 5월9일자로 「한인 자치문제에 관한 의정서」를 채택했었다』고 밝혔다. 이 의정서는 제3항에서 『원동지방의 공산혁명 수출기지화를 위해 연해주에서 한인공동체사회(자치주 아래수준)창설이 필요하며 이는 아주 중요하다』고 결의하고 『가까운 장래에 이 문제를 급진적으로 해결하도록 자치구역을 지정해야 하며 이에는 포시에트,수찬,비킨 등의 도시가 포함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정서는 이를 위한 예비사업으로 약 10만명의 한인중 러시아국적 취득자 1만5천명은 물론 난민으로 간주된 나머지 8만여명에게도 모두 토지를 분배하도록 조치할 것을 규정했다. 그러나 레닌 사망과 함께 일국사회주의론을 주장한 스탈린이 집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소련 외무부 극동지역국장인 두호프스코이는 24년 6월 한인동맹집행위에 보낸 서한에서 『한인이 다른 어떤 소수민족보다 자치지역을 조성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나 현재로는 그럴 여건이 아니니 한인들 스스로 문화적 자치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통고함으로써 한인의 숙원인 자치구 문제가 백지화됐다. 특히 집단농업이 본격화된 1930년부터 1935년까지 약 6천명의 한인 부농들이 지속적으로 카자흐,아랄해지역,시베리아 북부지역으로 강제 추방당해 엄격한 거주제한을 받았다. 스탈린정부는 마침내 1937년 8월21일자로 내린 극비결정에 따라 연해주 등 극동지방에 살고 있던 17만2천5백명에 이르는 한인 전체를 「일본첩자침입방지」라는 구실로 카자흐 및 우즈베크 등으로 강제이주시켰다.
  • 러 이민족에 희망준 첫 한인복권

    ◎러시아의회 「권리회복」결의안 채택 의의/60여소수족 곧 혜택… 피억압 설움 해소/차별법 무효… 중앙아지역 적용엔 미흡 러시아의회가 합의한 한인들의 권리회복을 위한 결의안은 스탈린시절 아무런 이유없이 강제이주의 고초를 겪어야 했던 구소련 거주 한인전체의 명예회복이라는 면에서 크게 환영할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특히 이번 한인권리회복을 시발로 강제이주를 당했던 러시아지역 60개 소수민족의 권리회복결의안이 잇따라 채택될 예정이어서 「잘못된 과거사의 교정」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7년 8월부터 2차례에 걸쳐 원동지방에 살던 한인 17만여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다. 이들 피압박민족에 대한 권리회복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부터.지난 89년 11월 「소련내 피압박 민족의 권리회복에 관한 국가법률」이 연방최고회의에서 채택됐고 후속조치로 91년3월 강제이주등과 관련된 여러 법령의 무효화가 선언됐으며 4월26일에는 러시아 최고회의의장 보리스 옐친의 명의로 「러시아연방의 피업압민족 권리회복에 관한 선언」이 나왔다. 이번 결의안이 앞으로 최고회의에서 정식채택돼 발효되면 강제이주 당한 한인들에 대해서는 피압박 민족으로 규정해 권리를 회복시키며 강제이주관련 법령들이 무효화 되고 희망자에 대한 강제이주 이전 지역으로의 재이주와 피해보상 등의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강제이주 과정에서 「반국가사범」「해방불명자」등으로 처리돼 사망일시도 통고되지 않았던 처형된 한인대부분이 이번 조치에 따라 비록 때는 늦었지만 사후복권및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고무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복권이 구체적으로 시행되는 과정에 예상되는 문제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보다 더 민감한 부분은 이주이전 지역으로의 제이주 문제.러시아정부는 복권의 대상을 러시아영토내 한인으로 국한시켰다.1일 회의에서도 이를 염두에 둔듯 러시아 거주 한인의 명칭을 그동안 사용해온 「러시아­코리안」이 아닌 「러시아영토에 살면서 억압당한 한민족 시민들」로 장황하게 바꾸었다.그 이유는 현재 러시아영토에 살고 있는 한인으로 분명하게 국한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실제에 있어 한인들이 집중적으로 살고있는 지역은 우즈베크·카자흐·타지크 등 중앙아 각국이다.이곳에 사는 한인들의 다수가 갈수록 심화되는 민족차별정책과 정치적 혼란을 피해 러시아 원동지방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이들이 러시아 밖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배려도 할수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이들에 대한 지원문제가 자칫 러시아·중앙아·한국정부간 미묘한 외교문제로 대두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리고 설사 재귀환이 이루어지더라도 그동안 이미 그곳에 자리를 잡아버린 다른 민족과의 마찰문제도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현실적인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복권조치가 구체적으로 진행된다면 원동지역으로의 이주자도 꽤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곳에 한인자치구를 건설하는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여겨지고 있다.
  • 대러 차관 3억불 중앙아지원 고려/교포돕기 일환

    대통령직인수위는 30일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지역의 한인 지원을 위해 대러시아 경협차관 미집행분 12억달러중 3억달러를 우즈베크와 카자흐공화국에 공여하는 방안을 외무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차기정부의 재외교민지원대책 가운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소수민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고려인들을 위한 중장기대책의 하나로 이같은 방안을 마련,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또 통상마찰의 해소와 한미안보체제 강화를 위해 취임전 미 클린턴행정부와 교감및 교류채널 구축의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이문제도 건의키로 했다. 외무분야와 관련,인수위는 상대국에 아그레망 신청기간을 감안, 취임후 곧바로 현지 공관장들의 사직원을 접수하고 내정자의 조기인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아울러 보고키로 했다. 재외공관장회의는 3∼4월쯤이 주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도 제시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3월 1∼3일 콜독일총리 ▲4월말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양국간 당면과제의 파악및 의전·경호문제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대만과의 관계와 관련,양국간 무역현황등을 감안할 때 3월부터 비공식관계에 대한 설정을 위해 대만측과 교섭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 “러시아,독자통화제 곧 마련/새 루블화 지폐 5종 금주내 발행”

    ◎중앙은 부총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가 금주초 국기를 도안으로 한 새로운 루블화 지폐들을 발행하기로 한 것은 독자적인 통화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1단계 조치라고 아르놀드 보일루코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29일 말했다. 보일루코프 부총재는 국내 노조 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의회가 지난 25일 5종의 새로운 지폐의 발행을 승인한 사실에 언급,『우리는 이들 지폐가 사실상 러시아의 국가통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소 공화국들 가운데 적어도 8개국이 자체 통화를 발행하는 조치를 취했고 멀지않아 투르크멘이 동일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지적하면서 『러시아 루블화는 사실상 루블화 통화권이 없는 이상 구소련 루블화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의회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1백루블과 2백루블,5백루블,1천루블및 5천루블등 5종의 새로운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루블화를 폐기한 구소 공화국은 발트3국과 우크라이나,벨로루시,아제르바이잔,우즈베크,몰도바등이며 러시아를 포함해 바자흐,그루지야,타지크,아르메니아,키르기스등은 아직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보일루코프 부총재는 이 회견에서 50루블 이하의 소액화폐는 주화로 나올 예정이라고 말하고 중앙은행이 10만 루블짜리 지폐를 발행할 계획을 마련하긴 했으나 『이를 발행할 필요가 없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타지크한인 피해구제 민간차원 지원도 검토

    외무부는 20일 구소련내 타지크공화국의 내전으로 인한 우리 교민의 피해구제를 위해 외무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자금 가운데 일부를 현지에 전달하고 올 상반기중 우즈베크주재 대사관 설치,타지크주재 대사관 기능을 겸임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대한적십자사와 협의를 거쳐 민간차원의 지원책을 강구하는 한편 가능하면 국제기아난민대책기구와도 접촉,이 기구를 통해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키로 믿다고 밝혔다.
  • 구소한인에의 관심과 외교적 해결책(사설)

    중앙아시아의 32만 한인들에게 또다시 어려운 세월이 닥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1년이상 내전에 시달려온 타지크공화국의 1만3천여 한인들은 절반이 인근국가로 피란을 했고 남은 사람들은 생존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중앙아시아의 독립국가중 가장 많은한인이 살고있는 우즈베크공화국 18만한인들은 93년안에 추방당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밖에도 카자흐 키르기스 투르크멘등 중앙아시아의 회교권 독립국가들에서 언제 한인배척운동이 일어날지 모를 형편이다.이들 나라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민족주의 운동이 성하고 있고 또 공통적으로 한인들이 자리를 잡고 살고 있으며 한결같이 한인들은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한인들은 스탈린시대에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다.애초부터 한인들이 원해서 이주했거나 정착해서 산것이 아니다.그러므로 그곳에 뿌리내리며 50수년을 살아오기 위해 그들이 겪은 고초는 이루 말할수가 없다.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회교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러시아인이 배척당하는 일환으로 배척당하고 있는 것이다.부당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라잃은 시대의 희생으로 그 많은 세월을 떠돌던 우리의 혈육들이 간신히 정착한 땅에서 또다시 핍박받고 뿌리뽑힌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은 너무도 가슴아픈 일이다.그렇기는 하지만 그들을 위해 고국이 해줄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그들은 우선 러시아를 「내나라 조국」으로 부르는 타국민이다.내전속의 동포에게 난민구호차원의 손길은 펼수 있지만 직접 해결력을 발휘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다만 러시아정부가 하루속히 한인 강제이주및 탄압의 책임을 인정하고 한인의 명예를 회복하도록 촉구하는 일은 정부가 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다른 CIS여러나라에 외교루트를 통해 화해와 경제협력의 장을 마련하여 현지 한인들이 그 중요한 역할을 맡게 하는 길을 여는 일 따위는 가능할 것이다.우즈베크공화국 동방대학에는 한국경제과가 독립되어 있고 한국대학과 자매관계도 맺고 있다.그만큼 한국과의 경제적 동반관계를 원하는 것이 중앙아시아 여러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다.이런 현실을 효과적으로 살리는 일도 실리 있고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다. 러시아 최고회의는 오는 27일 「재러시아 한인 명예회복에 관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여 최종 처리하기로 했다고 한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강제이주당한 한인들의 원래의 정착지로의 귀환이 허용되고 농경지 소유및 납세 특전 등의 생계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점에 관한 정부의 외교적 막후 노력이 요망된다.
  • 타지크 한인 6천명 피난/내란 장기화로/현지인 7천여명도 생필품난

    ◎현지대사관,실태 파악… 지원나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중앙아시아 타지크공화국에서의 내란이 발생함에 따라 현지거주 한인동포의 절반이 피난차 외국으로 빠져 나갔으며 남아있는 한인들도 치안불안과 생필품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과 국제고려인연합회(회장 김영웅)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타지크의 내란으로 1만3천여명의 한인 가운데 6천명 가량이 4개월동안 인근 우즈베크,러시아 원동지방과 카프카즈로 이주해갔다. 현재 남아있는 7천여명은 수도 두샨베를 비롯 제2도시 레니나바드및 남부 쿨라브지방에서 집단으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정정불안과 생필품의 절대부족으로 큰고통을 받고있다. 이에따라 대사관측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차례에 걸쳐 관계관을 현지에 파견,한인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해 쌀 30t,담요 1천장,의류 7백여점 등 총 1만6천달러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 미­EC,관세인하 진통/가트 무역협상위회의 연기

    ◎부시 퇴임전 타결 난망 【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던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무역협상위원회 회의가 미국과 EC(유렵공동체)간 수입 관세인하 폭등을 둘러싼 이견차이 때문에 오는 19일로 연기됐다고 GATT의 한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데이비드 우즈 GATT 대변인은 상당수의 협상 참가자들이 더 많은 준비 시간을 원하고 있는데다 미­EC 양측간의 이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회담을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인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름을 밝히지 않은 GATT의 또다른 관계자는 빌 클린턴 미차기 대통령의 취임일인 오는 20일이전에 협상의 돌파구가 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들과 무역 협상 관계자들은 미국과 EC가 아직도 수입관세폭을 둘러싸고 견해차가 크기때문에 협상이 타결될 전망은 어둡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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