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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삼성 7연패수렁 탈출

    삼성이 ‘7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삼성은 10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현대를 12-7로 물리쳤다.연패의 늪에서 간신히 탈출한 3위 삼성은 4위 LG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삼성 마해영은 홈런과 2루타 3개 등 5타수 4안타 5타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시즌 27호 홈런을 기록한 마해영은 팀 동료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한 삼성의 싱거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현대는 뒷심을 발휘하며 삼성을 괴롭혔다. 1회 마해영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삼성의 방망이는 2회 폭발했다.진갑용과 박정환의 연속 안타와 양준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찬스를 잡은 삼성은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탠 뒤 이승엽과 마해영의 연이은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이어 김한수의 내야 땅볼과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7-0으로 달아났다.9-3으로 앞선 삼성은 8회 마해영의 1점 홈런과 박한이의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현대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현대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4점을 만회하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SK 김상진은 1년9개월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기아전에 선발 등판한 김상진은 8이닝 동안 4실점으로 버텨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삼진은 무려 9개나 뽑아냈다.김상진의 선발승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0년 10월10일 SK전 이후 1년9개월만이다. 김상진의 호투와 양현석 페르난데스의 홈런포로 귀중한 1승을 보탠 SK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4강 진입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잠실에서 열린 LG-두산의 ‘서울 맞수’ 대결에선 정수근과 타이론 우즈의 홈런포를 앞세운 두산이 3-2로 승리,전날 1점차의 패배를 설욕했다.우즈는 1-2로 뒤진 3회말 2사 1루의 찬스에서 상대 선발 최원호로부터 130m 짜리 큼직한 2점 홈런을 뽑아냈다.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무실점으로 LG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박준석기자 pjs@
  • 한국축구 “”亞대회도 잡는다”” 약체 몰디브등과 A조편성

    월드컵 4강신화를 일궈낸 한국 축구가 부산아시안게임(9월29일∼10월14일) 조별리그에서 쉬운 상대들과 겨루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실시된 조추첨에서 몰디브(148위) 오만(91위) 말레이시아(111위) 등과 함께 A조에 속해 쉽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만만찮은 상대인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등과 함께 D조에 편성됐고 중국은 인도 방글라데시 투르크메니스탄과 C조에 배정됐다. 조추첨은 FIFA 랭킹과 지난 방콕아시안게임 성적 등을 감안해 24개 출전국을 6개팀씩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A∼F조까지 6개조에 4개팀씩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 후보인 한국 일본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도록 같은 그룹으로 분류됐다. 조별리그 각조 1위 6개팀은 8강에 직행하고 B, C, D조 2위와 A, E, F조 2위팀들 중 성적이 좋은 1개팀씩이 8강에 합류한다. 한국은 8강에 나설 경우 B, C, D조 2위 그룹 중 한팀과 만나게 돼 4강까지 순항이 예상된다. 일본은 D조 1위로 8강에 오를경우, C조 1위가 유력한 중국과 4강 문턱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 ‘야생마’ 무패 질주

    ‘야생마’이상훈(LG)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상훈은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2-1로 앞선 8회 등판,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한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이상훈은 시즌 4승8세이브를 기록하며 지난 5월 국내무대에 복귀한 뒤 20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LG는 4위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3위 삼성을 3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상훈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선발 만자니오를 구원 등판했지만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8회 첫 타자 장원진을 외야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홍원기와 정수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그러나 이상훈은 침착한 투구로 다음 타자 안경현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위기는 9회에 다시 찾아왔다.김동주와 타이론 우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이상훈은 홍성흔에게 보내기번트를 허용, 1사 2·3루를 만들어줬다.이상훈은 강봉규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병살타를 노리는 작전을 썼다.운이 따랐을까.다음타자 장원진이 3루선상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지만 LG 3루수 이종열이 넘어지면서 낚아채 홈으로 송구,대주자 유재웅을 아웃시켰다.한숨을 돌린 이상훈은 홍원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용병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운 한판이었다.팽팽한 0의 행진은 5회에 가서야 깨졌다.5회초 LG는 2사 후 서용빈과 유지현의 연속안타와 권용관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맞았고 이어 이병규가 데드볼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다.이어 이종열의 내야 타구를 두산 유격수가 잡아 2루로 송구했지만 세이프됐고 이 사이 3루주자가 홈인,한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공수교대 뒤 김동주의 2루타에 이은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꼴찌 롯데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그러나 3위 삼성은 현대에 6-7로 역전패,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두를 질주중인 기아는 SK를 7-6으로 제압,2위 두산과의 승차를 5.5게임으로 벌렸다.기아 선발 키퍼는 5이닝 동안 5안타로 5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돼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박준석기자 pjs@
  • 무서운 아줌마 뒷심 잉스터 US오픈 포옹

    ‘아줌마 골퍼’ 줄리 잉스터(42)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잉스터는 8일 미국 캔자스주 허친슨의 프레이리듄스골프장(파70)에서 열린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이날 이븐파에 그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2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이미 6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보유한데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록을 지닌‘명예의 전당’회원 잉스터는 이로써 메이저 7관왕이 되며 99년이후 3년만에 이 대회 두번째 정상에 올랐다.메이저 7승은 역대 6위이자 현역 선수로는 최다승으로 50년 43살의 나이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베이브 자하리스 이후 두번째 40대 우승자로 기록됐다.이번 우승은 또 그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해 미국 홈 팬들로부터 많은 열광을 이끌어냈다.83년 하반기 LPGA 무대에 데뷔한 이후 20년 동안 통산 28승을 거둔 빛나는 경력을 쌓아온 그는 99년 메이저 2승을 포함,5승을 거둔 이후 소렌스탐과박세리,캐리 웹(호주) 등 외국인 트리오에게 밀려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이날 세계 최강 소렌스탐과 막판까지 가는 혼전 끝에 우승컵을 안은 잉스터는 “너무 힘든 경기에서 이겨 그 만큼 더 기쁘다.”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선수와 격전을 치른 끝에 승리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환호했다.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다 역전당해 준우승에 그친 소렌스탐은 “나로서는 막판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잉스터의 추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며 “잉스터는 오늘 괴력을 보여 주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역전승의 원동력은 퍼팅이었다.잉스터는 25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쳤지만 소렌스탐은 13차례 버디 찬스를 맞고도 31개의 퍼트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편 1,2라운드에서 부진하다 3라운드부터 안정을 찾은 98년 챔피언 박세리는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대회를 마감했다. 박지은(이화여대)은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18위를 차지했고 전날 10위로 올라선 김미현(KTF)은 4오버파 74타로 뒷걸음질쳐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장정(지누스)과 함께 공동22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US여자오픈 이모저모 ◇한국계 아마추어골퍼로 특별초청된 송아리(16)가 아마추어 최저타를 기록했다. 송아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선전,합계 14오버파 294타로 안젤라 저먼(22)과 함께 아마추어 최저타 타이를 이뤘다.17번홀 버디로 저먼에 1타 앞서가던 송아리는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통에 아깝게 아마추어 단독 1위를 놓쳤다. 송아리는 “아침에 일어나니까 마치 두 다리 위로 트럭이 지나간 것처럼 아팠다.”며 “하지만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움직이다보니 금세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골프황제’타이거 우즈가 줄리 잉스터의 핸드폰에 응원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우즈는 잉스터의 핸드폰에 “잘하세요.꼭 우승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잉스터는 또 자신의 왼쪽 발목에 ‘자신을 갖자.’는 뜻의 일본제 스티커를 붙이는 등 우승에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한편 지난 80년 프레이리듄스골프장에서 열린 US아마추어여자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잉스터는 사상 최초로 같은 곳에서 열린 USGA 대회 2개를 석권한 선수가 됐다. 허친슨(미 캔자스주) AP 연합
  • 프로야구/ 기아-현대 연속경기 홈런 10개 펑펑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이 충격의 5연패를 당했다.반면 SK는 팀 창단 이후 첫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의 난조와 팀 타선의 침묵속에 0-7로 완패했다.전날 3위로 밀려났던 삼성은 5연패의 늪에 빠져 2위 두산과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특히 삼성은 두산과의 홈구장 3연전에서 임창용과 배영수,패트릭 등 ‘선발 3인방’을 모두 투입하고도 패해 충격의 강도가 더욱 컸다. 예상치 못했던 강봉규가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강봉규는 0-0으로 맞선4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패트릭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낸 뒤 6회에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봉규의 연타석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은 두산은 7회 타이론 우즈의 적시타와 8회 홍성흔의 1점 홈런으로 각각 1점씩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삼성은 2안타에 그쳤다. 꼴찌 롯데를 4-1로 제압한 SK는 5연승(1무 포함)을 거두며 5위 현대를 반게임차로 추격,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투수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SK 2년생 채병용은 이틀동안 3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SK는 최근 롯데전 7연승을 거두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박준석기자
  • 심재학 올스타 최다득표, 이승엽은 6년연속 뽑혀

    두산 우익수 심재학이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했다. 동군(두산 삼성 SK 롯데) 외야수 부문의 심재학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투표 최종 결과에서 총 유효표 35만 6781표 중 16만 6728표를 얻어 팀 동료 정수근(16만 4559표)을 따돌리고 최다 득표자가 됐다. 이승엽과 양준혁(이상 삼성) 정수근(두산)은 97년부터 6년 연속 뽑혔고 지난해 올스타전 MVP 타이론 우즈(두산)는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한화의 노장 송진우는 서군(현대 한화 기아 LG)을 대표하는 투수로 뽑혀 데뷔 14년만에 처음 올스타로 선발됐다.기아의 상승세를 이끈 ‘젊은 피’김상훈 장성호 정성훈 홍세완 김창희 역시 첫 올스타의 기쁨을 누렸다. 팀 별로는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서군에서는 1위를 질주중인 기아가 8명,한화가 2명을 차지했고 동군에서는 두산이 6명,삼성이 4명이었다.LG 현대롯데 SK는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리며 동·서군 사령탑은 김인식 두산 감독과 김재박 현대감독이 각각 맡는다. 박준석기자
  • 美장갑차 사망 양주군 르포/주민들 일손 놓고 규탄집회

    “생명의 존중없는 평화는 없다.살인범은 어린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이틀 앞둔 2일 여중생 2명이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죽은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마을에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우리는 분노에 떨고 있다.내 딸을 살려내라.” 지난달 13일 어린 두 학생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한 마을 입구에는 이런 글이 적힌 플래카드가 비바람 속에 을씨년스럽게 펄럭였다. 반면 사고 장갑차가 소속된 마을 옆 미2사단 캠프 하우즈 사령부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독립기념일 축제를 준비하느라 들뜬 분위기여서 대조를 이뤘다.트럭을 타고 지나가는 미군 서너명의 웃는 얼굴이 플래카드와 묘하게 엇갈렸다. 효촌2리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뒤로 미루고 이날 저녁 미군 부대 앞에서 가진 ‘미국 규탄 집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피켓도 만들고 머리띠도 둘렀다. 고 신효순·심미선(14) 양이 공부하던 조양중학교 학생들과 인근 경민고 학생들까지 침묵 시위를 위해 부대로향하는 바람에 이곳 마을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길을 지나던 한 할아버지는 “우리 손녀들이 죽은 땅에서 미군들은 독립기념일 잔치를 한대요,글쎄.”라며 혀를 찼다. 조양중학교 학생부장 김홍만(45)교사는 “교사와 학생들이 사고 지점인 광적면 도로를 넓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와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두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살해사건 전국대책위’회원 20여명은 의정부역 앞마당에서 목이 터져라 반미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다.4일 미군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맞서 한·미 공동조사단에 의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도 갖는다. 막내딸 미선양을 잃고 충격을 받아 드러누운 어머니 이옥자(45)씨는 집에서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방안에는 딸이 남긴 사진첩과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죽인 미군들이 우리 땅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면서“‘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지만 엄연한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유린당한 인권을 되찾고 싶은 생각뿐”이라며 마른 눈물을 삼켰다. 효선양의 어머니 전명자(39)씨는 식음을 전폐하고 외부와 접촉을 꺼리고 있다.전씨는 “미군 때문에 당한 우리 세대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홍기식(54)씨는 “마을 주민들 모두 ‘언제 내가 또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대책위 제종철 간사는 “미국 정부가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성의있는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녁 6시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플래카드를 짊어진 채 한시간 남짓 시위를 벌인 뒤 귀가하는 주민들의 어깨가 왠지 무거워 보였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美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포브스 선정 100대 명사 1위

    [워싱턴 AFP AP 연합] 올해 20세의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가 미국 잡지 포브스가 20일 발표한 100대 유명인사 중 1위에 올랐다. 스피어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3920만달러를 벌어 수입 랭킹에서는 25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명사 랭킹에선 영화배우 톰 크루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00대 명사 가운데 수입 랭킹 1위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이 2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스피어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역시 스포츠맨으로서의 최고 수입과 인기를 확인했다.
  • “역시 우즈” US오픈 우승

    유일한 언더파.역시 ‘황제’는 달랐다. 타이거 우즈가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총상금 55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17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골프장 블랙코스(파 70·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쳐 3언더파 277타로 합계 이븐파 280타에 그친 필 미켈슨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2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한 우즈는 메이저대회 왕관을 8개로 늘려 톰왓슨과 함께 이 부문 공동5위로 올라섰다. 우즈보다 메이저 우승 횟수가 많은 선수는 잭 니클로스(18회),월터 헤이건(11회),벤 호건과 개리 플레이어(이상 9회) 등 4명뿐이다.또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아무도 이루지 못한 ‘같은 해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뜻하는 그랜드슬램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 1·2번홀에서 잇따라 3퍼트로 2타를 잃은 우즈는 7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마음을 추스른 뒤 차분하게 파를 세이브,제풀에 지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전날 4타차 2위였던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합계 2오버파 283타로 4위로 내려섰고, 필 미켈슨은 2타차까지 추격했으나 16·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저질러 우즈에게 편안한 우승을 헌납했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하루에만 버디 없이 보기만 7개를 쏟아내 합계 12오버파 292타로 공동30위로 추락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최경주 ‘메이저 톱10’ 코앞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2회 US오픈골프(총상금 550만달러)에서 3일연속 상위권을 지켰다. 최경주는 16일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주립공원 골프장 블랙코스(파70·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5오버파 215타로 뒷걸음쳤다.순위도 전날 공동3위에서 찰스 하웰 3세,더들리 하트,마크 오메라 등과 함께 공동13위로 내려 앉았다.그러나 3일 내내 상위권을 지킨 최경주는 10위권 선수들과 단 1타밖에 뒤처지지 않아 메이저대회 첫 10위권 입상을 노리게 됐다. 타이거 우즈는 이븐파 70타로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합계 5언더파 205타로 여전히 단독선두를 달려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50대인부 미군부대 고압선 감전사

    미군부대로 연결된 고압선에 감전돼 숨진 피해자 유족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이 10일 ‘서울 미 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지낸다.’며 한때 경찰과 대치하다 월드컵한·미전 직전 해산,다행히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고(故) 전동록(당시 52세)씨 유족과 대학생,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일산병원에서 영결식을 가진데 이어 파주시 조리읍 미군 캠프 하우즈 앞으로 옮겨 노제 등을 지낸 뒤 벽제 화장장으로향했다. 이들은 영결식 직후 서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지내기 위해 일산병원 앞 사거리까지 진출했으나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3시간 가량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때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대학생,전경 등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해 7월 캠프 하우즈 후문 인근의 건물 증축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다 미군부대로 들어가는 2만 2000V의 고압선에 감전돼 지금까지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6일 끝내 숨졌다. 한편 미군측은 사고가 난 뒤 유족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해 말 주택가를 관통하는 문제의 고압선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데스크칼럼] 美 흔들리는 ‘멜팅 폿’

    미국의 많은 식자들이 스스로 미국 사회를 가리켜 ‘멜팅 폿(melting pot·도가니)’이라고 부른다.사실이 그렇다. 오늘의 미국을 건설한 것은 잉글랜드계 백인 기독교도들만의 힘이 아니다.무엇보다 아프리카 흑인들의 절대적인 희생과 힘이 있었고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인 철도노무자,아일랜드인,러시아인,독일인,사탕수수밭 인부로 진출했던 한국인이 있었다. 각양각색의 피부색과 종교,이질 문화가 쇳물처럼 녹아들어 오늘의 미국을 이루게된 것이다.종교간 불화가 끊이지 않는 중동과 달리 회교사원과 유대교 시나고그,불교 사원과 기독교 교회가 동네마다 자리를 같이하는 게 미국사회다. 9·11테러 이후 이 ‘멜팅 폿’에 금이 가고 있다.미국인들은 9·11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그런데 이 만행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이슬람에 쏟아지며 아랍계 아메리칸들이 ‘담장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테러 이후 미국의 크고작은 도시에서 아랍인들은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고 멀쩡하게 잘 지내던 어린 학생들까지 급우와 교사들에게서 경원당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테러 정보와 첩보를 제때 입수해 대처하지 못한 당국은 자신들의 태만과 부주의를 모면하려는 듯 이 증오심에 기름을 붓는 조치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거나 미국땅에 사는 수십만명의 아랍인들이 지문날인과 거주신고를 하도록 강요받게 된다.그리고 20만명에 가까운 요원을 거느리고 국가안보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국토안보부가 만들어진다.여야가 반대하지 않으니 이르면 연내에 이 ‘빅 브라더’가 예정대로 출현할 것이다.이 거대 조직의 임무는 쉽게 말해 미심쩍어 보이는 이슬람교도들을 모두 추적,조사하는 것이다. 이런 조치가 얼마나 무모하고 비효과적인지는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20만명 아니라 200만명이 나선다고 죽기를 작정한 테러범을 다 막을 수 있을까.그 과정에서 죄없는 시민들이 영문도 모르고 겪어야할 불편함과 부당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차적인 대상은 아랍인들이지만 결국은 아시아인을 포함한 모든 유색인들이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테러범들을 향한 증오심이 이렇게 미국의 위정자,식자층,일반 시민들의 눈을 멀게 하고 있다.이런 조치들은 미국내 테러범들의 은신처를 더 비옥하게 만들고 더 많은 동조자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것을 왜 모를까.증오는 더 큰 증오를 낳을 뿐이다. 타이거 우즈,오프라 윈프리,콜린 파월,그리고 이란 이민의 딸인 걸출의 방송기자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르…미국의 많은 유색인 젊은이들이 이들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키운다. 지금이라도 미국은 미국에 증오심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보다 근원적인 작업에 눈을 돌려야한다.친이스라엘 일변도의 외교를 바로잡고 이슬람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을 고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그것이 아랍인들의 지문을 모두 찍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미국은 ‘멜팅 폿’이 아니라 그 반대인 해체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기동/ 국제팀장yeekd@
  • ‘상하이그룹’ 정상회담 개막

    [상트 페테르부르크 AP 연합]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상하이(上海) 그룹’ 6개국은 7일 옛 러시아 제국의 수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지역안보를 촉진하기 위해 이미 합의한 상하이 협력기구’의 헌장에 서명,이 국제기구를 공식 출범시킨다.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정상은 또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테러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조정하기 위한 공동기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 [대한광장] ‘걔네들’ 용병 비하 유감

    용병(傭兵·mercenary)이란 ‘보수를 받고 복무하는 군인’을 가리킨다. 용병은 고대와 중세에 걸쳐 자국민의 보호나 부족한 병력의 보충을 위해 널리 활용됐으나 프랑스혁명 이후 실시된 징병제도에 의해 시민적 상비군이 생겨나면서 자취를 감췄다. 용병은 충성심이 부족하고 자질이 낮으며,물질적 보상이나 기타 계약조건에 따라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소속을 바꾸는 단점이 있다.또 대부분 외국인으로 자국 군인들과 공동생활을 하거나 협동작전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그래서 용병이라는 용어 속에는 비하적인 어감이 스며있다. 국내 언론은 프로 야구·농구·축구·사이클 등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운동선수들을 용병이라 부른다.이러한 사정을 반영해 ‘야후! 국어사전’에서는 용병을 ‘고용한 군사’뿐 아니라 ‘스포츠에서 팀의 전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에서 데려온 선수’까지 포괄해 정의한다. 운동선수를 지칭하는 용병이라는 말에는 그들을 단기간 사용하되,실력이 소진될경우 일회용품처럼 폐기할 것이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그들을 결코 우리사회의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한국인들의 마음가짐이 용병이라는 말로 표출된 것이다. 그러나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바꿔 생각해보면 사정이 간단치 않다.국내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프로축구팀 성남 일화의 샤샤 선수가 용병이라면 미국 프로야구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과 일본 프로야구팀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구대성,벨기에 프로축구팀 안드레흐트의 설기현 선수도 용병이다.만약 미국 언론이 박찬호 선수를 ‘한국인 용병’이라고 부른다면 상당수 한국인들은 분개할 것이다. 용병타령은 선수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국내 한 신문기사에 따르면 월드컵에참가한 32개팀 가운데 8개 팀에서 ‘용병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고 한다.한국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일본의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중국의 보라 밀루티노비치(유고),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스웨덴) 등이 모두 용병감독이다.선수뿐 아니라 감독조차 용병으로 간주한다면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을역임했던 정명훈도 용병이고,최근 국내 대학들이 앞다투어 모시기 경쟁을 하고 있는 외국인 교수들도 용병이어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용병이라는 단어는 시대착오적이다.용병타령은 20세기 피압박민족으로서 한국인이 가졌던 열등감의 잔재라 할 수 있다.한국인들끼리 외국인을 낮추어말하거나 ‘걔네들’‘얘네들’이라는 식으로 비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러나그런 식의 태도로는 심리적 위안조차 찾을 수 없다. 지구화된 사회의 무한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국은 우수인재를 확보하려고분투한다.거의 모든 나라는 외국인재유치(brain gain)를 통해 경제·사회발전의 원동력을 보강하려 몸부림치고 있다.한국축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함으로써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명문 프로축구팀들은 막대한 몸값을 치르고서라도 외국인 스타선수들을꾸준히 영입하려고 노력한다.이탈리아 유벤투스는 프랑스인 지단,이탈리아 인터 밀란은 브라질인 호나우두,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포르투갈인 피구를 스카우트했다.그 팀들은 소모품 용병이 아니라 스타 선수들을 길러 정상에 서려고 노력한다. 이번 FIFA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들은 40여년 사이에 이뤄낸 비약적인 경제성장과10여년 만에 달성한 정치적 민주화 성과,그리고 앞으로의 문화적 발전의 잠재력을전 세계에 자랑해야 한다.동시에 이 기회에 우리보다 좀 더 잘난 외국인에게 주눅들어 그들을 말로 학대하며 위안을 찾으려는 소아병적 자세는 확실히 버려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 사회학
  • 에듀토피아/ 모스크바 유일의 한민족교육기관 1086학교 엄넬리교장

    “우리가 심고 가꾼 코스모스 꽃길…,친구들과 함께 걸어갑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인 러시아인 이고리(9)양은 한국어책에나오는 ‘꽃길’이라는 시를 또박또박 읽어 나갔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남서쪽 베젠스키가에 위치한 1086학교(교장 엄넬리)에서는 한국어수업이 한창이다. 1086학교는 모스크바시가 운영하는 공립 학교이자 유일한 한민족(韓民族) 학교이다.또 95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러시아내 소수 민족 8대 우수학교이며 대학 진학률이 평균 98%에 이르는 모스크바의 제일 명문이기도 하다. 1086학교는 지난 92년 9월 교포 4세인 엄넬리(62·여) 교장의 피나는 노력끝에 세워졌다.때문에 엄 교장의 삶은 곧 1086학교나 다름없다.엄 교장의 한국 이름은 엄복순(嚴福順)이다. “소련 해체 이후 고려인들의 자녀들에게 한민족의 뿌리와 얼을 일깨워 줘 당당하게 러시아 시민으로 살아가도록교육할 필요성을 절감했지요.그래서 러시아 교육부와 모스크바시를 드나들며 차관과 시장을 설득한 끝에 승인을 받아냈습니다.”엄 교장의 설립 당시에 대한 설명이다.학교의 운영비는 전액 모스크바시에서 댄다. 엄 교장은 학교를 설립할 당시 한국말을 제대로,아니 거의 못했다.하지만 지금은 전혀 막힘이 없다.한국어 수업을 맡을 정도로 유창하다.교육학 박사학위도 3년전에 취득한 학구파다. 엄 교장은 현재 스스로 한국어를 터득한 경험과 100여권의 한국어책을 토대로 한국어 교본을 제작,조만간 발간할예정이다. 전체 798명의 학생들은 50여개 민족으로 이뤄졌다.고려인이 55∼65%,러시아인 35%이다.일본·미국·중국·베트남의 학생들도 50여명에 이른다.한국인의 자녀도 43명이나 다닌다.공립인 만큼 일정 비율은 고려인이 아닌 타민족의 학생에게 할애되고 있다.교사는 56명이다. 엄 교장은 “상당수의 고려인 학생들은 이 곳에서 배우기 위해 멀리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 등에서 왔다.”면서 “입학을 희망하는 고려인 학생들이 많은데 모두 수용하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1086학교의 교육과정이 설립 취지대로 한민족적이다.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차임벨도 ‘아리랑’으로 되어 있다. 방과후 특별활동에는 태권도와 민속무용 시간도 들어 있다.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은 ‘차렷,준비,앞차기…’ 등 모든 용어를 한국어로 쓴다. 4평 정도의 온돌로 된 예절방도 갖췄다.차 마시는 법,절하는 법 등 한국의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미술실에는 한복과 함께 러시아의 전통의상이 걸려있다.학생들은 자매결연한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보내준 한복을입고 교육을 받는다. 한국어 시간도 1∼4학년까지는 주 2시간,5∼7학년까지는주 3시간이나 편성됐다.학생들은 수업 시작에 앞서 선생님들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다른 민족의 학생들도 전혀 거부하지 않는다.오히려 자연스럽다. 중학교 1학년인 함올가(11)양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지금은 재미있다.”고 짧게 한국말로 말했다. 1086학교에 입학하려면 해마다 평균 10대 1 이상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졸업생 56명 가운데 러시아 최고 명문인 모스크바 국립대에 10명,모스크바 국제관계대에 21명,바우만공대에 6명이 입학했다.한명만을 빼고 나머지 모든 졸업생들이 대학에 들어갔다.모스크바 3600개 공립학교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엄 교장은 지난 97년 교육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러시아연방 최우수교장 훈장을 받았다.부상은 아파트 한채였다.77년 레닌훈장을 받은 적도 있다.때문에 모스크바시의 어떤 학교에 비해서도 학생 선발이나 독자적인 교사 임용 면직권 등 파격적인 우대를 받고 있다.월급도 많다. 하지만 월급은 우수 교사들의 보너스로 나눠주는 등 학교재정으로 고스란히 들어간다. 엄 교장은 “한민족의 긍지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민족·인종 차별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어깨를 펴고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을 보면 더없이 뿌듯합니다.”라며 2평 남짓한 교장실로 발길을 옮겼다. 모스크바 박홍기 특파원 hkpark@ ■러시아 교육제도는 러시아는 초·중·고교를 비롯,대학까지 모든 교육의 무상교육을 표방하고 있다.하지만 국가의 재정난 탓에 대학은 사실상 국가 지원이 중단된 상태이다. ◆유치원=2000년 기준,5만 6639곳에 437만명이 다닌다.7세 이하의 어린이는 지역내 유치원에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다.구 소련의 유아교육 강화에 따라 시설이나 교육내용이우수하다. ◆초·중등학교=7만 3123개교에 2445만명이 재학중이다.학제는 기본적으로 1∼11학년제이다.수업 연한은 초등학교의 경우,3∼4년,중학교는 5년,고교는 2∼3년이다.학교명은개교 연도와 설립 목적에 따라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한다.모스크바 No.1086학교가 그 예이다. 영재교육을 목적으로 한 특수학교는 수학·과학·음악·미술·체육 등 해당 분야의 우수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보통 중등교육을 마친 학생 중 30%는 대학 진학,55%는 취업을 위한 직업 훈련,15%는 공공봉사기관에서 직업과 학업을 병행한다. ◆고등교육기관=국립대 587개교,사립대 334개교에 모두 355만명이 재학중이다.러시아의 대학은 전통적으로 학사와석사과정을 통합한 5년제이다.90년대 중반부터 대학과정을 4년제로,석사과정을 2년제로 개편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종합대학은 대도시에 45개교가 있다.단과대학은 공학·의학·경영·항공·외국어 등 전문 분야로 특성화됐다.종합대학과 단과대학간의 질적인 차이가 없다.대학 졸업생들은 개인 사업이나 외국계 회사 취업을 선호한다. ◆교원=교원 보수의 빈약으로 우수 인재의 교원기피 현상이 심각하다.초·중등교원은 미화로 월 50∼100달러,대학교수 역시 50∼150달러 수준이다.따라서 첨단 과학인력·외국어 분야의 전문인력들이 해외로 나가는 추세가 해마다 늘고 있다. ◆학비=최신 시설을 갖춘 기숙사형 학교의 학비는 연 8000∼1만달러,일반 사립학교는 연 3500∼6000달러,외국 학교는 연 1만2000∼2만1000달러 선이다. ◆한국 유학생=지난해 11월 현재 1200여명에 달한다.지역별로는 모스크바에 700명으로 가장 많다.모스크바 국립대에 230명,마치항공대에 53명,차이코프스키음악원에 53명,그네신음악원에 36명이다.상트 페테부르크에 230명,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 극동지역에 122명이 있다.
  • 이종범 ‘불꽃타’ 기아 3연승 질주

    ‘야구천재’ 이종범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폭발했다. 이종범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특히팀이 올린 4점을 혼자서 뽑아내는 ‘원맨쇼’를 펼쳤다.기아는 이종범의 맹활약과 선발 최상덕의 완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다.3연승을 달린 기아는 25승2무15패를 기록,3위 두산(21승1무21패)과의게임차를 5로 벌리면서 2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2회 심재학과 타이론 우즈의 연속안타에 이어 안경현의 내야땅볼로 1사 2·3루에서 상대실책과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그러나 기아는 3회초 이종범이 상대 선발 구자운으로부터 좌월 1점포를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이어 4회에는 김경언의 기습 번트에 이은 김창희와 김상훈이 볼넷으로 출루 만루의기회를 잡았다.이어 이종범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이종범은 6회초 2사 2루에서도 중전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두산은 6회말무사 2·3루에서 타이론 우즈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후속타자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재역전에는 실패했다. 기아 선발 최상덕은 9이닝동안 3실점으로 버텨 완투로 시즌 6승째(2패)를 올렸다.최상덕은 송진우(한화·7승1패)에이어 다승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박준석기자 pjs@
  • 美·러 ‘新밀월시대’ 열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역사적인 전략핵 감축 협정에 공식 서명함에 따라미·러는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고 바야흐로 ‘신(新) 밀월관계’의 시작을 예고했다. 전략핵 감축 협정에 따라 두 나라는 현재 6000기 수준인 핵탄두 수를 오는 2012년까지 1700∼2200기 선으로 대폭 감축하게 된다.전문가들은 이 숫자를 핵감축의 현실적인 목표선이라며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국제 테러리즘 퇴치 공조,경제협력 강화,문화교류 증진 등 새로운 관계를 위한 기본틀을 마련했다. 양국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는 9·11 테러가 전환점이었다.푸틴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로서는 가장 먼저 미국에 조의를표했으며,이후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편에 섰다.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공화국의 군사기지를 미군에 개방했으며 테러세력과 관련한 정보 제공,아프간 북부동맹에 대한 무기지원 동의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군축협정으로 러시아는 핵무기 보유에 따른 군사비 부담이 줄어들어 경제성장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군사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의 요구대로 핵탄두를 폐기하지 않고 비축하는데 합의,미국과의 핵균형 유지를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그 대가는 미국의 경제지원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푸틴 대통령은 자유시장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미국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두 정상은 경협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대(對) 러 무역제재 해제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도입 ▲미국의 대(對) 러 투자확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양국간 무역분쟁 해소 ▲항공 및 컴퓨터 등 첨단산업협력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특히 부시는 “우리나라에 이익”이라며 러시아의 WTO 가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같은 합의가 제대로 이행에 옮겨질 경우 국내 원유 수요의 절반 이상을 수입분에 의존하는 미국은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석유 보급망을 확보하게 된다.러시아도 세계 경제 체제에 편입하는 실리를 챙기게 된다. 한편 ‘악의 축’국가에 대한 대응은 새로운 동반자 관계의 리트머스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은 러시아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러시아는 이란과 지난해 3억달러의 무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23일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이란에 핵무기 개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또 러시아가 입장을바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할 지도 미지수다. 박상숙기자
  • 우즈 2점 역전포

    ‘무명’ 강영식(삼성)이 시즌 3승째를 올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강영식은 23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6과 3분의 1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봉쇄했다.삼진은 7개나 뽑아냈다.삼성은 강영식의 호투와 김한수 진갑용의 홈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4연승을 달린 삼성은 26승15패를 기록,2위 기아(22승2무15패)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4-3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회 1사 1·2루에서 등판한강영식은 삼진과 외야플라이로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이후 강영식은 9회 오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볼넷 1개와 안타 1개만을 내주는 빼어난 투구내용을 보였다. 강영식은 2000년 당시 해태(현 기아) 유니폼을 입으면서프로에 뛰어들었다.지난해 삼성으로 팀을 옮겼지만 프로생활 2년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무명생활을 이어갔다.그러나 꾸준한 노력으로 김응용 감독의 신뢰를 받게됐고현재는 삼성 마운드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은 타이론 우즈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6-2로 물리치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7연승은 8개 구단을통틀어 올시즌 최다연승기록이다.우즈는 2-2로 팽팽하게맞선 6회 상대 선발 한용덕으로부터 좌중월 135m짜리 2점홈런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현대는 홈런 4개를 앞세워 SK를 7-4로 물리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이날 4경기에서 모두 18개의 홈런이 폭발,올시즌 하루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박준석기자 pjs@
  • 레스 “다승왕 나도있다”

    게리 레스(두산)가 시즌 6승째를 올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레스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선발등판,7이닝 동안 2실점(자책 1점)으로 역투하며 10-2승리를 도왔다.6연승을 달린 두산은 한화를 한게임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시즌 6승째(1패)를 거둔 레스는 송진우(한화)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서며 용병 첫 다승왕의 꿈을 부풀렸다.지난해 기아에서 7승9패를 기록하며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레스는 그러나 올시즌엔 다승왕을 바라보며 팀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레스는 LA 다저스(98년),미네소타 트윈스(99년) 등 메이저리그에서 뛴 베테랑답게 시종일관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3-2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타이론 우즈와심재학의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5-2로 달아났다.이어진 공격에서 두산은 송원국의 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추가,10-2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6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불붙은 두산의 타선을막지 못해 3연패에 빠졌다.일본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국내로 복귀한 정민철은 한달여 동안의 2군생활을 접고 다시선발로 나섰지만 시즌 3패째(1승)를 기록했다.정민철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6개(홈런 1개 포함)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삼성은 기아를 8-5로 물리치고 10일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25승15패를 기록한 삼성은 기아(22승2무14패)를 한게임차로 따돌렸다.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5개째 홈런을뽑아낸 마해영은 홈런 선두 이승엽(삼성)과 송지만(한화·이상 17개)을 2개차로 바짝 추격했다.특히 마해영은 최근4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무서운 파괴력을 보였다. 양 팀은 홈런 3개씩을 주고받으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그러나 삼성은 6-5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틸슨 브리또가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SK 이승호는 5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이승호는 현대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3실점하며 올시즌 9경기만에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무려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이승호는 시즌 처음으로 상대 선발타자 전원으로부터삼진을 뽑아내는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3연승을 달린 SK는 단독 5위에 올라섰고 현대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박준석기자 pjs@
  • 우즈 ‘골프 신기원’ 도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또 하나의 신기원에 도전한다. 바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초의 한 대회 4연패다. 도전하는 무대는 23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뮤어필드GC(파72·7224야드)에서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총상금 450만달러).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우즈는 PGA 투어 대회 사상 두번째로 한 대회 3연패를 이룩한 선수가 됐다.우즈 이전에최초로 한 대회 3연패를 이룬 선수는 77년부터 80년까지브라이언넬슨클래식을 석권한 톰 왓슨. 물론 모든 면에서 두번째에 만족하지 않는 우즈는 이후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이후 지난해 8월 NEC인비테이셔널과 올시즌 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연패를 이루며투어 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에서 3연패를 이룬 선수가 된 것. 이제 우즈는 올시즌과 내년 시즌 이들 3개 대회 가운데한 대회에서라도 우승을 차지하면 PGA 사상 최초로 한 대회 4연패를 이루는 신기원을 세우게 되며 그 첫번째 관문이 메모리얼 토너먼트인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가 위업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신기록 제조기’인 그가 기록을 세울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 만무하다는 데 근거한다. 샷 감각 또한 절정에 올라 있다.21일 독일 하이델베르그세인트레온로트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도이체방크SAP오픈(총상금 270만유로)에서 콜린 몽고메리(영국)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대회 사상 최초로 2연패를 차지한 것. 과연 우즈가 PGA 투어 사상 최초로 한 대회 4연패를 이루며 ‘황제’로서의 면모를 다시 확인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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