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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티시오픈] 美언론 최경주 우승후보 위 꼽아

    ‘클라레저그(Claret Jug)는 누구 품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픈대회(The Open)’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19일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1·7421야드)에서 개막,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관하고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등 양대 투어 대회를 겸하는,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다.초점은 당연히 최경주(37·나이키골프)에 맞춰진다. 우즈가 3연패를 벼르고 있지만 지난주 AT&T내셔널 우승으로 정상의 반열에 오른 그는 이미 우승후보 3순위에 올라 있다.●브리티시 악연 끊는다 최경주는 다른 3개 메이저대회와는 달리 브리티시오픈과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다.7차례 도전 가운데 3차례나 컷오프당했고, 최고 성적이라야 2004년 공동 16위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최경주에 거는 기대는 크다.AT&T내셔널을 포함, 올시즌 굵직한 2개 대회 정상에 선 뒤 현재 상금랭킹 4위와 세계랭킹 12위, 그리고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입버릇처럼 말하던 “다음 목표는 메이저대회”라는 예언은 급상승한 자신의 기록들로 더욱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도 우승 후보군에 최경주를 포함시켰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10명의 우승후보 가운데 최경주를 세 번째로 꼽았고, 영국의 ‘골프투데이닷컴’도 20명 후보 중 하나로 언급했다. 특히 골프투데이닷컴은 “최근 몇 달간 가장 뛰어난 경기를 펼친 선수가 바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최경주”라면서 “드라이브샷이 정확하고 파워까지 출중하며 퍼팅도 한층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AT&T내셔널 우승 뒤 “백만 가지 난관이 따를지라도 내 자신을 믿으며 앞으로만 나가겠다.”고 최경주가 밝힌 각오는 브리티시오픈을 염두에 둔 것. 지난 14일 대회장으로 일찌감치 날아가 코스를 점검한 최경주는 19일 오후 3시36분 리처드 스턴, 데이비드 하웰과 함께 첫 티샷을 날린다.●‘51년 만의 3연패?’ 브리티시오픈 최다 연승은 톰 모리스 주니어가 1972년 세운 4연패다. 대기록에 ‘황제’ 우즈가 한 발 더 다가설지 주목된다. 지난 2년 연속 ‘클라레저그’를 품었던 그가 올해 3연패를 일굴 경우 1954∼56년 피터 톰슨 이후 51년 만이다. 지난해 우즈는 아버지 얼 우즈가 타계한 지 두 달 만에 우승컵을 그의 영전에 바쳤다. 올해 아버지가 된 우즈는 이번엔 살아있는 가족들에게 세 번째 우승컵을 선물하겠노라고 벼른다. 그러나 3연패 길목에 버틴 경쟁자들의 면면도 만만찮다. 브리티시오픈과 인연이 없었던 필 미켈슨(미국)과 비제이 싱(피지), 그 외에도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US오픈에서 우즈를 잡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짐 퓨릭(미국) 등도 우즈의 3연패를 저지할 세력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죽음의 코스’ 커누스티 링크스

    브리티시오픈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 가운데 하나는 ‘자연과의 싸움’이다.156명의 출전 선수들은 올해에도 예외없이 스코틀랜드의 혹독한 자연과 사투를 벌여야 할 전망. 대회장인 커누스티 링크스는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골프 코스’의 악명을 가진, 난코스 중의 난코스다. 앞서 다섯 차례 브리티시오픈에서 드러난 커누스티의 악명은 가장 최근인 1999년 극에 달했다. 당시 챔피언 폴 로리(스코틀랜드)는 나흘 동안 6오버파 290타를 쳤고, 타이거 우즈는 10오버파 294타를 치고도 공동 7위에 올랐다. 필 미켈슨은 이틀 동안 79∼76타를 친 끝에 컷오프. 비제이 싱도 1라운드 77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84타를 적어낸 뒤 보따리를 쌌다.19세 어린 나이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라운드 89타로 무너진 뒤 어머니에 안겨 펑펑 울기도 했다. 평균 스코어 78.31타로 선수들에게 원성을 샀던 커누스티링크스는 올해는 아예 ‘죽음의 코스’로 돌변했다. 전장은 60야드나 더 늘어났고, 페어웨이도 최대 28야드로 좁아졌다. 비료를 준 듯 허리까지 죽죽 올라온 바깥쪽 러프와 곳곳에 아가리를 벌린 ‘항아리 벙커’는 더 위협적. 특히 홀마다, 또 수시로 방향이 바뀌는 바람은 ‘공포’ 그 자체다. 찰스 하웰3세는 지난 16일 연습라운드 4번홀(파4·412야드)에서 4번 아이언 티샷에 7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다음날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위해 3번 아이언을 잡아야만 했다. 우즈는 14번홀(파5·514야드)에서 128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그린 앞에 뚝 떨어지자 넋을 잃었다.
  • [토요영화] 로라

    ●로라(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 새어머니와 아들이 사랑에 빠진다? 진부한 삼각관계에 삼류급 스토리라고 지레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바로 새어머니의 자아 각성이라는 조금은 진지하고도 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로라(Forty Shades of Blue,2005년)’는 고전과 현대를 통틀어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불륜관계를 색다른 시선으로 묘사한다. 아이라 잭스 감독은 여러 인물을 동시에 전면에 내세우면서 마치 실내극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내로라하는 음반 프로듀서 알란 제임스(립 톤)는 아름다운 아내 로라(디나 코르준), 아들 샘과 함께 살고 있다. 제임스와 로라는 제임스의 모스크바 여행에서 만난 사이. 백인으로 흑인 음악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던 알란은 멤피스에서는 거의 전설과 같은 존재이다. 남들이 보기에 부러울 만한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던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긴 건 마이클(대런 E 버로우즈)이 찾아오고서부터. 알란의 또 다른 아들 마이클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고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마이클과 로라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싹트면서 세 사람 사이에 기이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주목해 봐야 할 것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환경의 변화를 겪었던 로라가 마이클과의 관계로 또다시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게 되는 부분이다.‘로라’는 이렇게 새로운 환경과 인물들 사이에 던져진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라 잭스 감독은 이런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이야기를 흡인력있게 연출해냈다.‘로라’는 200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잭스 감독은 단편 ‘레이디’가 199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된 데 이어, 장편 데뷔작인 ‘델타’(1997)가 선댄스영화제와 로테르담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되는 등 일찍부터 역량있는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두 번째 장편영화인 ‘로라’ 이후에는 할리우드에서 연출 제의가 물밀듯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아이라 잭스 감독은 현재 피어스 브로스넌, 크리스 쿠퍼를 캐스팅한 세 번째 장편영화 ‘결혼생활’을 만들고 있다.108분.19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美 “獨 미군기지 5개 2009년까지 폐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해외 주둔군 재배치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해외 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독일에서 5개의 미군기지를 오는 2009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 부에딘겐과 겔른하우젠에 위치한 제1기갑사단의 제1대대가 해산되고 해당 기지는 내년 독일에 반환될 예정이다. 또 만하임의 기지는 올해 9월 말까지 문을 닫고, 다름슈타트와 하나우의 미군 기지는 2009년에 폐쇄된다. 독일 내 미군 재배치에 따라 장병 1만 2340명과 480명의 민간인이 미국으로 귀환하게 된다. 미국은 또 1억 7600만달러(약 1617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독일 기지의 폐쇄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착수한 세계적인 미군 재배치의 일환이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50년 동안 25만명 정도의 병력을 독일에 배치해 왔다.독일 주둔 미군 병력은 지난 93년 10만 5000명 선으로 줄었다.2005년에는 6만 4000명 선까지 축소됐으며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미군은 올해와 내년,2009년에 각각 50,51,50개의 해외기지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미 국방부의 ‘군사기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미군 기지는 73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해외 미군기지의 부대시설만 3만 2000여개에 달하며 1만 6000곳의 시설을 현지 국가로부터 임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 산재한 100개 이상의 미군기지가 보고서에 누락돼 있고 터키, 이스라엘,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지역의 군사기지가 빠져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는 전 세계 1000곳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각지에 주둔중인 미군은 20만여명으로 추산된다.2002년부터 시작된 부시 대통령의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 주둔하는 미군은 줄어든 반면,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은 크게 늘었다. 이라크전 등 ‘테러와의 전쟁’과 이란 핵개발 시도 등 불안한 중동 전세가 한몫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재배치가 시한을 두지 않고 상황 변화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21세기의 변화된 안보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기동성 있는 해외 주둔군을 경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기존의 동맹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주목된다.dawn@seoul.co.kr
  • “괴물이야 개야?” 125kg 자랑하는 헤비급 견공 눈길

    ”괴물이야? 개야?” 최근 어마어마한 몸무게를 자랑하는 개 한마리가 사람들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해지게 하는 이 개는 영국 보스턴에 사는 ‘삼손’. 무려 2m에 달하는 몸길이와 125kg의 몸무게를 가진 삼손은 그레이트덴(Great Dane)종과 뉴펀들랜드(Newfoundland)종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람들이 아무리 삼손을 좋아한다지만 꼬리를 흔들며 달려들면 하나같이 부담스런 표정을 짓는다. 거대한 몸집으로 엄청난 양의 침을 흘리며 달려들기 때문. 삼손의 주인인 우즈 부부는 “엄청난 크기의 몸집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은 강아지들과 잘 논다. 양처럼 온순하다.”고 말했다. 삼손에게 들어가는 한달치 사료값만 무려 60파운드(한화 약 11만원). 삼손은 큰 사발 그릇에 담긴 하루 분량의 사료를 단숨에 해치운다. 부부는 삼손이 6개월 되던 해 왕립동물보호협회(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에서 발견해 키우게 됐다. 최근 삼손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개’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를 시도했으나 협회측은 “주인이 너무 많은 사료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금천구 외국인 멘토링 사업

    [현장 행정] 금천구 외국인 멘토링 사업

    5일 오후 금천구 시흥동 현대시장을 찾은 주부 김묘문(45)씨는 남보다 이른 초복(15일) 준비에 바빴다. 준비할 음식은 백숙. 벌써 닭 안에 넣을 찹쌀부터 밤, 대추, 인삼, 마늘, 황기, 녹각까지 재료 준비는 마쳤다. 재료를 넉넉하게 준비한 김에 저녁 밥상에 백숙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종의 예행연습이다. 초복까지는 열흘이나 남았는데 웬 수선인가 싶겠지만 이같은 준비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서다. 다음날인 6일 김씨는 일본인 고바야시 요우코(36) 등 외국인 4명을 집으로 불러 백숙 만드는 법을 일러 주기로 했다. 김씨는 “결혼 후 20여년 동안 만들어온 음식이지만 그냥 아는 것하고 설명하는 건 다르잖아요. 미리 만들면서 순서도 적어보고 제 맛이 나는지도 보려고요. 은근히 부담되네요.”라고 말했다. ●늘어난 외국인의 한국생활 도와주기 금천구가 거주외국인의 한국생활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천구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1만 949명(5월 현재). 점차 늘어가는 거주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회 적응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달 28일 구 공무원을 포함한 주민 31명과 중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 8개국 외국인 31명을 멘토(조언자)와 멘티(조언받을 대상)로 엮어주는 결연행사를 열었다. 멘토(내국인)는 멘티(외국인)의 친구 노릇을 하며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풀어주는 조언자 역할을 맡게 된다. 구 관계자는 “멘토로 나선 주민 역시 멘티를 통해 외국어와 외국문화를 접하고 싶어 한다.”면서 “차츰 친구처럼 끈끈한 관계가 된다면 사실 멘티와 멘토의 역할 구분이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멘티 31명 중 25명이 여성이다. 최근 국제결혼을 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여성들이 늘어난 데다 멘토링 등의 정서적 교감 등을 원하는 것도 여성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적은 중국(14명), 일본(8명), 베트남(3명), 미얀마(2명), 우즈베키스탄(1명), 나이지리아(1명), 인도네시아(1명), 태국(1명)순이다. ●말배우기가 주관심사 멘티들의 주된 관심사는 단연 한국말 학습이다.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해 한국에 들어왔다는 중국동포 백수임(32·여)씨는 멘토인 박명운(31·여·금천구 주민생활지원과)씨에게 한국말을 제대로 배우려고 한다. 백씨는 “많은 사람이 한국말이 익숙한 것으로 아는 중국동포들도 사실 말하고 쓰는 것에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박씨와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말도 잘 통할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침 저녁으로 식당일 등을 해야 하는 백씨가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중국과 동남아 외국인들이 비슷한 처지다. 멘토 박씨는 “최대한 백씨가 편한 시간에 맞춘다는 계획”이라면서 “주말에 영화도 보고 수다를 떨며 자매같이 지내다 보면 원하는 한국말도 금방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는 이들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매월 1회 이상 ‘멘토링데이’를 정하기로 했다. 단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만나는 장소 등은 각자가 자유롭게 정하기로 했다. 하반기엔 결연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대다수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3개 국어로 된 생활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최경주 “이젠 메이저 우승이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무대에서 첫 승을 일궈낸 지난 2002년 5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컴팩클래식 3라운드가 끝난 뒤 AP통신은 “지금껏 73개 대회에 출전해 4위가 최고 성적이지만 최경주는 대회가 열린 뉴올리언스가 마치 고향인 것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이어갔다.”면서 “아시아 네번째 PGA챔피언 탄생이 임박했다.”고 흥분했다. 그로부터 5년 뒤.AT&T내셔널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최경주에게 뉴욕 타임스는 “잭 니클로스와 타이거 우즈의 트로피를 동시에 석권한 KJ가 메이저를 정복하는 첫 동양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5년 동안 아시아 선수의 PGA 기록을 모조리 바꿔버린 최경주. 이제 탱크 같은 그의 행보는 메이저 정상을 향하고 있다. ●세계 랭킹 13위 상금 랭킹은 4위 최경주의 PGA 통산 6승은 아시아 선수들의 총 우승 횟수(5회)를 넘어선 것. 지금까지 PGA 투어 정상을 밟아본 선수는 마루야마 시게키(3승)와 아오키 이사오(1승·이상 일본), 그리고 타이완의 첸저충(1승)뿐이다. 아오키가 1983년 2월 하와이안오픈에서 아시아 첫 승을 신고한 뒤 첸저충과 마루야마가 그 뒤를 이었고, 최경주는 아시아 네번째 우승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이후 11개 가운데 6개의 트로피를 수집,‘아시아의 지존’으로 우뚝 섰다. 승수뿐만이 아니다.AT&T내셔널 우승 상금 108만달러를 보태 통산 1480만 5424달러.PGA투어에 처음 발을 들인 1999년 시즌 3만 1457달러로 시작해 2002년 첫 승과 함께 시즌 200만달러를 넘어서더니 올해 300만달러를 돌파(324만 3629달러)했다.9시즌 만에 한 해 벌어들인 상금은 100배 이상 늘었다. 현재 시즌 상금 랭킹은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4위. 세계 랭킹도 지난주 20위에서 역대 최고인 13위로 수직상승했다. 현재의 기세라면 연내 ‘톱10’ 진입도 가능할 전망. ●다음 기록은 메이저 정상 최경주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마다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곳은 메이저 정상”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뉴욕 타임스도 10일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최초의 아시안이 되려는 그의 꿈은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다음주(19일 밤)로 다가온 브리티시오픈 준비 차 최경주는 13일 스코틀랜드 앵거스로 날아간다. 물론 다른 3개 메이저대회에 견줘 그의 브리티시오픈 성적은 가장 나쁘다. 컷 탈락만 3차례. 가장 좋은 성적은 2003년 공동 22위였다. 그럼에도 그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백만 가지 난관이 따를지라도 내가 믿는 신에 의지하고 내 자신을 믿으면서 앞으로만 움직이겠다.”는 각오가 더욱 굳어져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역대 축구대표팀은 유독 아시안컵 첫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11차례 참가한 본선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무려 7차례.1964년 대회부터 84년 대회까지 진출한 4개 대회 연속 무승(3무1패)에 이어 96년 11회 대회부터는 3연속 무승부를 이어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1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아시안컵 첫 경기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첫판 징크스에 난적을 만나다 보니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어지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 사우디와는 84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이후 무승의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원톱 선발이 예고된 조재진(시미즈)은 “D조에서 가장 쟁쟁한 상대인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사우디의 역습을 차단하는 게 최대 과제. 한국체대 측정평가실이 3월24일 우루과이전,6월2일 네덜란드전(이상 0-2패),29일 이라크전(3-0승),7월5일 우즈베키스탄전(2-1승) 등을 패스연결망으로 분석한 결과, 페널티킥을 제외한 4실점 중 2점을 공격 위협도가 높은 상황에서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즉 한국이 파상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역습 한번에 당했다는 얘기다. 이밖에 80년 7회 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최순호 현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과 2000년 대회에서 해트트릭 등으로 6골을 터뜨린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누가 ‘아시안컵의 사나이’로 떠오를지가 재미난 관전포인트. 이동국의 고별 활약이 이어질 수도 있고 한참 자라나는 염기훈(전북), 이근호(대구)의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한 차례도 외국인 감독 차지가 되지 못했던 우승컵을 베어벡이 들어올릴지도 관심거리.‘4강 실패 땐 사퇴 불사’ 파문을 일으킨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꼭 우승컵을 갖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주장 완장은 이운재(수원)에게 맡겨졌다. 한편 한국과 D조에 속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의 인도네시아는 이날 85위인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맞아 2-1 승리를 엮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C조의 중국은 공동개최국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 5-1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NPB] “흑곰사냥 우리에게 맡겨”

    ‘승짱, 흑곰 사냥은 우리에게 맡겨!’ 요즘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방망이는 정말 매섭다. 9일 현재 센트럴리그 홈런 중간 순위 톱10에 무려 4명이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에 이승엽(41개·2위)과 니오카 토모히로(25개·10위) 등 두명만 이름을 올렸던 것에 견줘 대폭 늘었다. 지난 8일 홈런 두방을 뿜어내며 리그 홈런 1위(22개) ‘흑곰’ 타이론 우즈(주니치)를 두개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톱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공동 2위. 아베 신노스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이상 19개)는 공동 4위이며 이승엽(15개)은 8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니오카(9개)와, 다니 요시토모, 데이먼 홀린스(이상 8개)도 심심치 않게 대포를 가동하고 있어 상대 투수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팀 홈런 부문에서 104개(77경기)로 단연 1위다. 경기당 1.35개의 대포를 쏘고 있다. 공동 2위 주니치(69개)와는 무려 35개 차. 퍼시픽리그 팀 홈런 1위 세이부(74개)보다 높다. 요미우리가 지난해 기록(134개)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다. 또 이승엽만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인다면 구단 사상 네 번째 시즌 200홈런 돌파를 노려볼 태세다. 요미우리는 2000년 203개,2003년 205개,2004년 259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올해 초반 독주를 거듭하던 우즈가 지난 5월 말 20호를 기록한 뒤 한 달 이상 침묵하다 7월 들어 겨우 두개를 보태고 있는 점도 홈런왕 레이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한껏 방망이가 달아오른 다카하시, 아베, 오가사와라 등이 지난해 홈런왕 경쟁에서 역전패했던 이승엽의 설욕을 대신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탱크처럼 앞만 보고 가겠다”

    “지금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앞으로도 탱크처럼 앞만 보고 가겠다.”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9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로부터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우승트로피를 건네받고 “내 생애 최고의 우승컵”이라면서 “뭐라고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초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잭 니클로스에게 우승컵을 받을 때만큼 환한 웃음이었다. 이번 대회를 직접 주최한 우즈도 “훌륭한 선수가 우승을 해 기쁘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최경주는 “골프계의 두 영웅에게 받은 우승트로피라 모두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현지 교민들이 많이 응원을 나와 너무 기쁘고 짜릿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가지고 나온 사각막대형 그립의 퍼터를 승리의 비결로 꼽았다. 최경주는 “지난해 TV 광고를 보고 구입한 뒤 집에서 연습할 때만 사용했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잘 맞는 것 같아 들고 나왔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인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최경주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 우승. 그는 이를 위해 12일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앵거스로 떠날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T&T내셔널]영웅 앞에 영웅으로 서다

    [AT&T내셔널]영웅 앞에 영웅으로 서다

    5주 전 그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넨 이는 우상이었던 잭 니클로스. 그리고 이번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9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0·720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마쳤다. 최경주는 대회를 주최한 우즈로부터 트로피와 상금 108만달러를 건네받으며 “당신, 대단한 친구”란 찬사를 들었다. 우즈는 이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6위(2언더파 278타)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 PGA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최경주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시즌 상금도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324만 3000달러를 모아 랭킹 4위로 올라섰다. 전날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에게 2타 뒤진 승부를 뒤집고 맹렬한 기세로 따라붙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추격마저 따돌린 짜릿한 우승 드라마였다. 스트리커는 6언더파 274타로 2위를 꿰찬 반면, 애플비는 3언더파 277타로 짐 퓨릭, 팻 페레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선두로 출발한 애플비가 7번홀까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저지르며 무너지는 사이 2타차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최경주는 4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우승을 예감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최경주에게 1타 뒤진 3위였던 스트리커도 전반에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거세게 따라붙었다. 전반 9번홀까지 9언더파로 나란히 동타를 이룬 최경주와 스트리커의 대결이 시작됐다.10번홀(파3)에서 1.8m짜리 파퍼트를 놓친 최경주는 스트리커가 1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다시 동타를 이뤘지만 다음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카트 도로로 빠지는 바람에 또 1타를 까먹어 1타차 2위로 뒤졌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우승컵의 향배가 드러난 건 14번홀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였다. 최경주는 2온2퍼트. 반면 스트리커는 15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저질러 최경주에게 1타차 선두자리를 내줬다. 박빙의 상황은 잠깐.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 쐐기를 박았다. 자신있게 티샷한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을 핀 앞쪽 3.6m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떨궈 스트리커와의 격차를 2타로 벌리며 우승을 향한 마무리에 들어갔다. ‘Go,Tank’라는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던 현지 교민들은 17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진 두 번째 샷이 그림처럼 홀컵에 빨려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러댔고, 최경주는 모자를 벗어 들며 우승 인사를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베어벡 “장신 앞으로…”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꿈꾸는 베어벡호가 11일 예선 첫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맞춤 전술 담금질에 한창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비공개 전술훈련을 했는데 지난달 23일 소집 이후 첫 비공개 훈련이었다. 강호 사우디와 맞닥뜨리게 된 핌 베어벡 감독은 이미 “첫 경기를 이기면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사우디를 꺾으면 조 1위를 예약,C조 1위로 올라올 것이 유력한 이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980년 이후 사우디에 3승5무5패로 열세를 보인 데다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게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18년간 한국의 상대 전적은 2무3패로 승리에 목말라 있다.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동국의 한 골 이후 득점 자체를 해보지 못한 것도 한국 축구의 굴욕. 베어백호 역시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0-1, 원정경기에서 0-2 영패를 당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 차례 경기를 비디오에 담은 뒤 압신 고트비 코치의 분석을 거쳐 맞춤 전술을 짜냈다. 베어벡 감독은 7일 현지 첫 훈련을 통해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강하는 데 집중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5골을 터트린 장신 포워드들의 공격력에 흡족해 한 베어벡 감독은 수비 조직력 와해를 보강하고 나선 것. 특히 우즈베키스탄전 후반 상대가 4-4-2로 포메이션을 바꾸자 수비수들의 호흡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에 바짝 신경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들이 득점할 수 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난히 중동 팀에 강했던 이동국(29·미들즈브러) 외에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친 조재진과 최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베트남, UAE 2-0 제압 파란한편 B조의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태국과 이라크의 7일 개막전에 이어 이날 호주와 오만 역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A조 네 팀 모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해 이번 대회 첫 출전한 호주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다 종료 직전 팀 케이힐의 골로 간신히 비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탱크 최경주 ‘산뜻한 출발’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대회 첫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6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0·720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4언더파 66타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짐 퓨릭(미국)과 비제이 싱(피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조 오길비(미국)와 공동 1위. 최경주는 이로써 세계정상급 선수 120명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최근 첫 딸을 본 대회 주최자 우즈는 버디는 4개에 그치고 보기 7개를 쏟아내 3오버파 73타, 공동 77위로 밀렸다. 특히 퍼트 수는 34개에 이르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반면 최경주는 드라이브샷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83%에 달했고, 홀당 평균 퍼트 수를 1.6개로 줄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상욱(23·코브라골프)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나란히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45위에 이름을 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재진, 2골 넣으며 킬러본능…우즈베크에 2-1 승

    “우리 팀에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다.” 지난 4일 아시안컵에 나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전 훈련이 끝난 뒤 핌 베어벡 감독은 넌지시 조재진(26·시미즈 S-펄스)의 출장에 무게를 실었다.“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는 말도 여전했다. 조재진의 선발 출장. 자신에게는 ‘킬러 본색’으로 주전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한 판이었고, 베어벡호에는 아시안컵의 골잔치를 예고한 메시지였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벼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출정 전야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조재진의 전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이라크전보다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전망속에 치러진 마지막 모의고사는 결국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지난달 네덜란드전에서 부상당한 조재진의 귀환을 확인하며 끝났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1무1패로 우위를 지켰고, 지난 1997년 9월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2-1승) 이후 10년째 무패행진을 달렸다. 샅바싸움 하듯 허리압박을 펼치며 신경전을 펼치길 5분. 벼락 같은 첫 골은 조재진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송종국의 패스가 강민수를 맞고 골문쪽으로 흐르자 최성국이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로 침투한 조재진을 보며 절묘한 킬패스를 찔러 넣었고, 조재진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공은 오른쪽 골망을 뒤흔들었다. 미드필드에서 시작, 벌칙지역 안팎에서 2∼3차례의 패스로 일궈낸 흠잡을 데 없는 골. 첫 골이 들어가자 베어벡호 전사들의 몸은 더 부드러워졌다.11분 우즈베크 바카예프가 한국진영 왼쪽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발로 중거리슛을 날린 데 이어 올림픽대표 우브라이모프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간헐적으로 터졌지만 이운재의 선방이 빛났다. 두번째 골은 이라크전에서 A매치 마수걸이골을 올린 염기훈이 배달했다. 왼쪽 날개를 맡은 염기훈은 19분 왼쪽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가다 문전을 향해 긴 크로스를 올렸고, 조재진은 또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양옆에 두고 펄쩍 뛰어올라 이번에는 이마로 우즈베크의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우즈베크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의 후반 공격은 결정력이 다소 떨어진 데다 수비라인마저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쳐 위기를 맞던 한국은 후반 15분 손대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2-1로 쫓겼다. 한국은 후반 16분 교체멤버인 이근호의 왼발 터닝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종료 직전 이동국의 헤딩도 추가골을 보기엔 힘이 없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격전장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 뒤 11일 밤 9시35분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이동국 ‘킬러본색’ 보여줘”

    ‘중동 킬러’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베어벡호의 아시안컵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또 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이 5일 밤 상암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평가전을 펼친다. 베어벡호의 화두는 다득점을 위한 전술변화 실험. 그동안 ‘4-2-3-1 전술’을 기본으로 팀을 이끌어 온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라크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이후에는 ‘4-4-2 전술’을 함께 가다듬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우즈베크전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대표팀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고, 스타트는 이들 중 한 명이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원톱시스템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투톱은 좋은 공격 옵션”이라고 덧붙여 상황에 따라 ‘4-4-2 전술’로 변화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던 이동국의 선발 출장은 확실하다. 사실 이동국은 박주영(FC서울)과 함께 ‘중동 킬러’로 불려 왔다. 지난 2005년 5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상황도 지금과 비슷하다. 당시 이동국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었다. 일단 베어벡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된 조재진(시미즈)과 이동국 중에서 한 명을 전방 중앙에 투입하고, 좌우 측면에 발이 빠르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최성국(성남)과 이천수(울산)를 먼저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원톱을 조재진에게 내주더라도 이동국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전망. 결국 이동국은 베어벡호 화력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이동국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옵션을 구사할 수 있고, 현재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극찬한 베어벡 감독의 굳은 신뢰에다 ‘큰 물’에서 뛰논 경험, 탁월한 골 결정력(A매치 65경기 22골 기록) 때문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시각] 미셸 위 & 신지애/최병규 체육부 차장

    첫날 골프장에 불어닥친 비바람 때문에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에서 미셸 위(18)와 신지애(19)는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하나는 2년 전 프로 데뷔와 함께 ‘1000만달러의 소녀’로 변신한 ‘천재 소녀’였고, 또 다른 하나는 미국 원정길에 오른, 촌뜨기처럼 생긴 작달막한 한국 소녀였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몸 안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과 20대를 눈앞에 둔 비슷한 또래라는 점, 그리고 욕심 많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프로골퍼들이라는 것 등이다. 하지만 둘이 받아 든 성적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신지애는 3라운드 한때 단독선두를 달리다 마지막날 뒷심 부족으로 공동 6위에 그쳤지만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반면 미셸 위는 2라운드 최악의 스코어를 내다가 손목이 아프다며 또 장갑을 벗어던졌다. 미국의 AP통신은 미셸 위의 기권 소식을 짤막하게 전했다. 예전처럼 그녀에 대한 분석이나 근황 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미국 골프팬이나 기자들의 입방아에도 따돌림을 당할 만큼 ‘미운 오리새끼’로 변했다. 반면 이튿날 3라운드가 끝나자 AP통신은 신지애의 성적은 물론, 그녀의 집안 내력 속속까지 곁들여 한국에서 온 10대 소녀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사실 자란 토양으로 따지면 각각 벌어들이는 돈 만큼이나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 미셸 위는 곱게 자란 ‘예쁜 꽃’이다.10대 초반에 이미 미국 언론들이 ‘여자 타이거 우즈’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든든한 부모가 밑받침이 된 유복한 환경에서 그녀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었고,10대의 나이에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반면 신지애는 힘든 길을 걸었다.15세 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었고, 목사였던 아버지는 담임 목사직도 내던지고 딸을 뒷바라지했다. 가정환경도 넉넉한 편은 되지 못했다. 미셸 위에 견줘 보잘것없는 몸매와 작달막한 키까지도 미국인들의 눈에는 자기네들 사람과 동양인과의 격차가 실감나게 대비됐을지도 모른다. 과연 무엇이 미국 기자들의 눈을 돌려놓았을까.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걸음마 시절부터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아들에게 이룰 만한 목표를 잡아주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가르쳤다. 무려 30년 가까이다. 그러나 미셸 위는 애초부터 이루지 못할 험난한 길을 걸었다. 세상은 그녀를 ‘천재 소녀’라는 말로 가둬놓았고, 부모와 세계의 스포츠를 좌지우지하는 장사꾼들은 열여섯이 겨우 된 10대 소녀를 ‘돈과 성대결’이라는 추로 매달아 저울질했다. 결국 그녀는 여자대회 데뷔전부터 실격 당한 뒤 어릴 적부터 소원이었다는 남자대회 컷 통과는커녕 골라서 출전하는 오만함과 미숙한 인간관계, 부족한 스포츠맨십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을 받는 처지가 됐다. 내면에는 자신만이 아는 고통이 있겠지만 그것이 지금 세상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미셸 위의 엄연한 모습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상금왕을 비롯해 5개의 개인 타이틀을 석권하며 루키 시즌을 마친 뒤 “LPGA 입성 욕심은 나지만 서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급격히 불어난 국내 대회 숫자와 상금만으로도 엄청난 비용이 드는 미국 투어에 못지않은 상금을 챙길 텐데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 더 중요한 건 “내 기량이 활짝 꽃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소박하지만 영리한 욕심이다. 한때 골퍼들 사이에는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넘길 것인가.”라는 한 골프채 광고 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다. 결론은 ‘과유불급’이다. 미셸 위가 성대결이라는 채로 힘껏 날린 공이 그린 뒤 해저드에 빠졌다면 신지애는 ‘또박이샷’으로 그린 몇 야드 앞에서 ‘파온’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비유는 지나친 것일까. 최병규 체육부 차장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최종평가전 ‘투톱 카드’ 뺄까 말까

    ‘투톱으로 우즈베키스탄 넘나.’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상대는 아시아 축구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다. 베어벡호가 지난달 29일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펼치며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했던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또 “이라크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내부 경쟁을 유도한 베어벡 감독이 이번 경기를 통해 ‘베스트 11’ 구상을 어떻게 매듭지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베어벡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에 투톱 카드를 내밀지 여부도 관심거리다.3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훈련에서 기존의 4-3-3 포메이션이 아니라 우성용(울산)과 이동국(미들즈브러)을 투톱으로 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좌우 날개를 맡은 이천수(울산)와 최성국(성남)도 페널티지역까지 치고들어와 공격진 숫자를 한꺼번에 4명으로 늘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물론 조재진(시미즈)을 원톱으로 세우는 4-3-3 포메이션 훈련도 곁들여졌다. 전날 미니 게임에서도 한쪽을 4-4-2로, 다른 한쪽 팀은 4-3-3으로 구성했던 베어벡 감독은 “투톱을 가동하면 4-2-4 형태의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원톱일 때보다 상대 문전 침투가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누구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동국, 조재진, 우성용 모두 좋은 선수들이며 최적의 조합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인 우즈베키스탄은 유럽식 플레이를 한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격돌할 수도 있는 호주의 모의 상대로 볼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만났을 정도로 한국이 잘 아는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1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우즈베키스탄은 ‘축구 영웅’ 미르잘랄 카시모프가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지난 2일 NFC에서 열린 비공개 연습 경기에서 주전을 대거 빼고도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의 피카소’ 신순남 등 까레이스키 7명 120점 서울展

    올해는 연해주에 모여 살던 고려인들이 구 소련에 의해 낯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 카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 이민자들의 후손이 3∼19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서 미술 전시회를 연다.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70주년 기념전 ‘까레이스키’.7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화가 작품 120여점이 소개된다. 지난해 8월 79세로 타계한 신순남 화백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찌감치 독창적인 화풍으로 이름을 날리며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의 피카소’로 불린 인물.1937년 두 차례에 걸쳐 17만여명의 고려인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송된 강제이주는 천형과도 같은 고통이었다. 신 화백은 “사람이 탈 수 없는 화물 객차에서 며칠 밤낮을 시달리다 중앙아시아 늪지대에 버려졌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소금땅이나 황무지를 개간해야만 했다.”고 여덟 살 때 겪은 강제이주의 기억을 술회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로 100m, 세로 120m의 화폭을 22장이나 이어 붙인 신 화백의 ‘승리(2004)’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유민의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고향을 건설, 고유한 문화의 뿌리를 일궈낸 고려인의 영광을 재현한 작품이다. 신 화백보다 한살 어린 안일 화백은 중앙아시아 세밀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우즈베키스탄 미술전문대 교수로 재직하며 홍범도 장군,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초상화도 많이 그렸다. 신 화백의 큰며느리인 신이스크라와 그의 딸 신스베틀라나는 서정적인 꽃그림을, 동명 이인인 두 명의 김블라디미르와 박니콜라이는 추상적이면서도 장식적인 그림들을 출품한다. 미술평론가인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고려인 후손들은 슬픈 역사를 상속받았지만 그들의 작품은 밝고 화사하다.”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작품에는 한민족 특유의 낙천적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02)735-4032.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국인근로자 한국어시험 주관싸고 노동부·한글단체 마찰음

    외국인근로자 한국어시험 주관싸고 노동부·한글단체 마찰음

    외국인근로자의 한국어시험을 둘러싸고 노동부, 한글학회 등 관련 기관·단체들간에 마찰음이 일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2일 “외국인근로자 선발 과정 중 하나인 한국어시험 관리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 등 그동안 한국어시험을 주관해온 단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지난달부터 산업인력공단서 주관” 한국어시험은 올해부터 시행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에 따라 외국인근로자가 취업을 위해 국내에 들어오려고 할 경우 반드시 치러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한글학회와 한국어재단은 고용허가제가 시행되기 전인 2005년부터 노동부와 계약해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 등 6개 국에서 한국어시험을 관리해 왔다. 국가당 1만여명의 근로자들이 평균 1.5회(회당 응시료 30달러) 정도 시험을 봤다. 하지만 노동부의 시험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지난달 2일 캄보디아 근로자 2497명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한국어시험을 치렀다. 또 최근 외국인력송출국가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네팔, 미얀마, 동티모르 등 9개 국 근로자들의 한국어시험도 앞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게 됐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어시험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맡는다.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은 위법성과 객관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글학회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상 한국어 능력시험 실시기관은 주관 부처인 노동부가 선정토록 돼 있다.”면서 “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송출 업무와 함께 시험 관리까지 한다는 것은 입법 취지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력 송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는데 송출 업무와 시험 관리를 한 기관이 맡는 것은 또다시 비리 확산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글학회·한국어세계화재단 “신뢰성 의문” 반발 한국어세계화재단 관계자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자체적으로 시험을 관리한다는 것은 시험의 객관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말이 안 된다.”고 발끈했다. 두 단체는 “한국어시험을 계기로 한국어보급 사업 등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각각 10억원 넘게 투자해 왔다.”면서 “한글의 세계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단체는 모두 지난달 7일자로 시험 대행기간이 끝난 상태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시험 등 송출 관련 업무는 상대국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만큼 민간단체가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단체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최종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때 2군행 등 수모… ‘집념의 결실’

    이승엽(31·요미우리)이 1일 마침내 일본 진출 3년6개월 만에 ‘10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수차례의 어려움과 수모를 딛고 거둔 결과라 의미는 숫자 이상이다. 2003년 한국프로야구 삼성에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을 작성한 이승엽은 “더 이상 한국에서 이룰 것이 없다.”며 이듬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일단 접고 교두보로 일본프로야구(지바 롯데)에 데뷔했다.8경기 만에 역전 결승 투런포로 신고식도 화려하게 치렀다. 그러나 일본 특유의 ‘현미경 야구’에 부딪혀 온몸에 퍼런 멍이 들었다. 일본 투수들은 그의 약점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면도날 제구력’으로 공략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초조해진 이승엽은 타격감마저 무너졌다. 생애 첫 2군행이라는 수모도 겪었다. 그해 성적표는 타율 .240,14홈런 50타점으로 초라했다. 이승엽은 시범경기 부진으로 2005년 개막전을 2군에서 맞아야 했다. 곧 1군에 올라왔지만 이번엔 ‘플래툰 시스템’이란 덫에 걸렸다. 당시 지바 롯데의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 좌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좌타자 이승엽을 타석에서 빼곤 했다. 출장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그는 30홈런을 날려 외국인 타자로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롯데가 재팬시리즈를 제패하는 데도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승엽은 지난해 미프로야구 진출이 여의치 않자 친정팀을 버리고 금전적 손해를 감수한 채 요미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제70대 요미우리 4번 타자’라는 명예를 안기며 보답했다. 하라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은 이승엽에겐 천군만마였다. 막판 무릎 부상에도 41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주니치)에 6개차로 센트럴리그 홈런 2위에 올랐다.4년 계약의 대박을 터뜨린 올해는 개막전에서 2년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또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어깨, 손가락 부상 등이 겹치며 3개월 동안 헤맸다. 자신감도 잃어 헛방망이질을 연발했다. 붙박이 4번 타자 자리도 포수 아베 신노스케에게 내주고 6번으로 강등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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