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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안정감 찾은 ‘태·권’수비 “이란 와봐”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안정감 찾은 ‘태·권’수비 “이란 와봐”

    축구대표팀의 엉성한 수비는 내내 아킬레스건이었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2번의 A매치에서 19골을 내줬다. K리그를 비롯, 유럽과 중동 리그에서 뛰는 수비 자원들이 한두 번씩 부름을 받았지만 누구도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붙박이는 곽태휘(왼쪽·알샤밥) 정도뿐. 최종예선 1~7차전에서 똑같은 포백라인을 운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변동이 잦았다. 경기마다 얼굴이 바뀌다 보니 꾸준히 호흡을 맞출 여건이 안 됐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만큼 수비라인은 끈끈한 조직력이 필수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으려 헤매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대표팀은 수비 불안에 허둥댔다. 먼저 골을 내준 탓에 조급하게 공격하다 경기 전체가 꼬이는 악몽이 되풀이됐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상대 자책골로 헌납받은 머쓱한 승리였지만, 포백라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중앙을 지킨 베테랑 곽태휘와 김영권(오른쪽·광저우 헝다)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안정적으로 버텼다. 좌우 날개 김치우(FC서울)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의 창을 봉쇄하는 건 물론 세트피스 키커와 오버래핑으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브라질행이 절박한 상황에서 꺼낸 ‘최후의 카드’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덕분에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6월 3차예선 레바논전(3-0) 이후 8경기, 1년 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 감독은 “2주쯤 훈련을 하다 보니 대화도 늘고 호흡이 맞는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지만, 베스트 멤버의 윤곽이 나왔다는 건 고무적이다. 호평을 받은 만큼 수비진은 18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비기기만 해도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지만 ‘중동의 강호’ 이란의 발끝은 예리하다. 우리와 비겼던 레바논을 4-0으로 대파했다. 최강희호는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인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박종우(부산)는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더블 볼란치가 흔들리고 있어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절실하다. 포백라인이 날카로운 이란의 창을 봉쇄한다면 한국의 브라질 직행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태극전사는 그동안의 지긋지긋한 ‘수비 잔혹사’를 끝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월드컵 집에서 보게 될 것” 최강희, 이란 감독에 독설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월드컵 집에서 보게 될 것” 최강희, 이란 감독에 독설

    결전을 닷새나 앞두고 벌써 신경전이 시작됐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하기 전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을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최 감독은 “이란 감독이 세계적인 팀에서 좋은 것만 배우기를 바랐는데 엉뚱한 것만 많이 배운 것 같다”며 “축구는 정치가 아니다. 단지 경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만 하자면 케이로스 감독은 내년 월드컵을 고향인 포르투갈에서 텔레비전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울산 강동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소화한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출국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 감독이 이란 원정 때 푸대접을 받았다고 얘기했는데 우리는 최선의 대접을 해줬다”며 최 감독이 이란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유니폼을 사서 최 감독에게 선물하겠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과거에 유니폼을 입고 지도한 적이 있다”면서 “유니폼을 선물할 거면 열한 벌을 달라고 전해 달라”고 맞받았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국민들까지 운운하는 게 굉장히 섭섭하다”며 “더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화려한 A매치 신고식을 치른 이명주(포항)도 설전에 가담했다. 이명주는 ‘이란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자바드 네쿠남을 묻는 취재진에게 “누군지 모르겠다. 언론을 통해 알게 됐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란 축구가 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강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란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아니냐고 하자 “지금까지 이란 축구를 꼭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차붐’의 레버쿠젠 ‘손’잡다

    ‘차붐’의 레버쿠젠 ‘손’잡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의 바이엘 레버쿠젠 이적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차붐’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차범근 전 수원감독이 뛰었던 약속의 땅에서 새로운 전설을 쓰게 됐다. 레버쿠젠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함부르크SV에서 3년간 활약한 20살 한국 국가대표 손흥민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 5년이며 계약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지언론들은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연봉 300만 유로(약 45억원)라고 추산했다. 독일일간지 빌트는 “한국의 보석 손흥민은 레버쿠젠 역사상 가장 비싸게 영입한 선수”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하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유학프로그램 대상자에 뽑혀 독일로 떠났다. 훈련하던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이듬해 11월 입단하며 도전을 시작했다. 차곡차곡 기량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2010~11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뛰었고 첫해에 3골, 2011~12시즌 5골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적응이 끝난 2012~13시즌에는 팀내 최다인 12골을 퍼부으며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차 전 감독 이후 27년 만에 나온 한국인 분데스리가 두 자릿수 득점. 리그 득점 톱10을 꿰찬 유망주에게 분데스리가 명문클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리버풀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빗발쳤다. 결국 손흥민은 함부르크와의 계약을 1년 남기고 레버쿠젠으로 전격 이적하게 됐다. 레버쿠젠은 차 전 감독이 1983년부터 7년간 뛰었던 팀으로 친숙하다. 지난달 차 전 감독의 생일 때 구단 공식트위터(@bayer04fussball)를 통해 축하메시지를 남길 만큼 각별한 사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며 ‘제2의 차붐’으로 주목받았던 손흥민을 탐낸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 손흥민은 차 전 감독의 아들 차두리(FC서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는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올라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했다. 유럽 스카우트가 총출동하는 ‘꿈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체로 매력적이다. 볼프강 홀츠하우저 레버쿠젠 사장은 “손흥민은 어리고 발전가능성이 큰 선수로 우리 팀이 원하는 점을 갖췄다. 새 시즌 팀이 유럽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풀타임을 뛰며 1-0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 간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 간다

    결국 갈 데까지 갔다. 한국 축구의 운명과 A조의 희비가 18일 최종전에서 정해진다. 이란은 12일 테헤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7차전에서 레바논에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13(4승1무2패)이 된 이란은 한국(승점 14·4승2무1패)에 이어 A조 2위에 올랐다. 이날 이란이 졌다면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결국 브라질 티켓은 이란과의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한국과 이란,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무대 본선에 직행하는 1, 2위 자리를 놓고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카타르(승점 7·2승1무4패)와 레바논(승점 5·1승2무5패)은 탈락이 확정됐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아시아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행이 확정된다. 지더라도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과의 득실 차가 커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국이 이란에 대패하고, 같은 시간 우즈베크가 카타르에 대승을 거둬 골득실차(6골)를 뒤집으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린다. 브라질행 티켓이 눈앞에 있는 이란과 우즈베크는 애가 탄다. 18일 동시에 열리는 한국-이란, 우즈베크-카타르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우즈베크가 카타르를 꺾고 한국이 이란을 이기면, 우즈베크는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이 지거나 비긴다면 골득실 차가 커 우즈베크의 2위 탈환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우즈베크는 절박하게 한국만 보고 있다. 11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가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중 어느 팀과 함께 본선에 오르면 좋겠느냐”고 애타게 물었던 것도 같은 맥락. 최강희 감독이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주겠다. 원정 푸대접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자 화색이 돌았다. 한국이 본선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찜찜함은 남는다. 승점 1만 추가해도 브라질에 가지만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진다는 자체로 씁쓸하다는 분위기. 최종전까지 확정짓지 못했던 건 ‘도하의 기적’을 썼던 1993년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은 1998프랑스, 2006독일,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2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확정하고 느긋하게 최종전을 치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손, 발을 맞춰라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이 11일 우즈베키스탄전(1-0승)에서 처음으로 A매치 풀타임을 소화했다. 분데스리가를 지배한 과감한 드리블과 부지런한 수비 가담은 좋았지만, 패스를 하지 않는 독단적인 플레이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손흥민이 뛴 90분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과 왼쪽 날개를 모두 누볐다. 전반에는 2011년 아시안컵 때 B조(비주전) 공격수로 애환을 나누다가 친해진 김신욱(울산)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지하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탁구를 치던 둘의 우정은 그라운드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김신욱이 장신(196㎝)을 이용해 공을 떨궈 주면 손흥민이 좋은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야무지개 세컨볼을 받아 먹었다. 원터치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는 콤비플레이도 합격점. 후반 19분 교체된 이동국(전북)이 전방에 서자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변신해 스피드와 개인기를 뽐냈다. 꽉 막힌 스트라이커 자리보다는 날개 쪽에서 훨씬 돋보였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미드필더의 정확한 침투패스가 부족해서 손흥민의 빠른 돌파를 100% 효과적으로 쓰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은 “손흥민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줘서 미드필드·수비진의 부담이 줄었다”고 했다. 그러나 팀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손흥민이 쏜 슈팅은 세 차례에 그쳤고, 페널티지역에서 무리하게 드리블을 고집하다 빼앗기는 모습도 잦았다. 단조롭고 투박한 공격 루트, 촘촘하게 버티고 선 우즈베크 수비진 등 좁은 활동반경에서 화력은 ‘예상대로’ 덜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버티는 아시아팀에 손흥민 선발은 적절하지 않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을 때 공간을 휘저을 조커로 적합하다”고 해왔다. 박찬하 KBSN 해설위원은 “패스를 줘야 할 시점과 자신이 해결할 시점을 판단하는 부분이 미흡한 것 같다.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은 장점이지만, 좋은 위치의 선수와 팀플레이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브라질행을 확정지을 이란과의 최종전(18일)에서 이름 값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올리버 크로이처 신임단장은 12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곧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50억원)로 추산된다. 독일언론이 이달 초부터 손흥민의 레버쿠젠행을 보도한 가운데, 구단 고위 관계자가 확인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의 박지성’ 네쿠남 경계령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의 박지성’ 네쿠남 경계령

    18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둔 축구 대표팀에 또 다시 ‘네쿠남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란과 비기기만 해도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한국이 분명 유리한 상황이지만 상대 베테랑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33)을 반드시 묶어야만 한다. 12일 새벽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는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그가 이란의 4-0 완승을 견인했다. 2009년 네쿠남은 남아공 대회 지역예선 때 “이란에서 열리는 경기는 그들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고 먼저 도발했던 일로 국내 팬들의 기억에 선명하다. 당시 박지성이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지난해 10월에 열린 이번 대회 최종예선 홈 경기를 앞두고는 “한국이 지옥을 맛보게 해 주겠다”고 장담했고, 최강희 감독은 국내 취재진에게 “네쿠남인지 다섯쿠남인지가 농구 선수냐”라며 일부러 낮잡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쿠남은 장담한 대로 결승골을 뽑아내 한국에 최종예선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오사수나에서 활약하며 26골을 터뜨린 네쿠남은 A매치 통산 137경기에 나와 36골을 넣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패스와 수비 가담, 공 소유 능력은 물론 이날 레바논전에서 보여줬듯 헤딩슛과 중거리슛 등 다양한 형태의 득점력까지 겸비해 상대하는 팀으로선 피곤하기 이를 데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안정감을 선보인 포백 라인의 김영권(광저우 헝다)-김창수(가시와 레이솔)-김치우(FC서울) ‘K트리오’가 그를 꽁꽁 묶어야 월드컵 본선 길이 열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4브라질월드컵] ‘김남일 대타’ 김남일보다 빛나다

    [2014브라질월드컵] ‘김남일 대타’ 김남일보다 빛나다

    샛별이 떴다.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이명주(23·포항)가 안정적인 볼키핑과 날카로운 패스, 폭넓은 활동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명주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박종우(부산)와 짝을 이뤄 중원을 지배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빈틈없이 상대를 막았다. 새로운 발견”이라고 칭찬했고, 최강희 감독은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시상하는 맨오브더매치(MOM)로도 뽑혔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단연 돋보였다. 이명주는 그라운드 곳곳을 끊임없이 누비며 우즈베크 공격을 온몸으로 틀어막았다.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를 꽁꽁 묶는 건 물론 날카로운 패스로 역습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투지도 불살랐다. K리그클래식 선두인 포항의 에이스답게 전반 41분 김신욱(울산)의 헤딩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공격 본능도 뽐냈다. 최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검증된 베테랑 김남일(인천)을 내보내려 했다. 이명주는 대표팀 훈련에서조차 주전 조끼를 입은 적이 없지만 김남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기회를 잡았고 결과는 대성공. 이명주는 “A매치 데뷔라고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투지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중요한 경기에 뽑아 주셔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이명주는 지난 시즌 K리그 5골6도움(35경기)으로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도 4골(12경기)로 맹활약 중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자리를 비운 중원 라인은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이란, 레바논 제압…브라질 가기 위한 마지막 변수는

    이란, 레바논 제압…브라질 가기 위한 마지막 변수는

    이란이 레바논을 4대 0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의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기까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시아 A조 상위권에는 한국·이란·우즈베키스탄이 얽혀 있다. 한국은 승점 14점(4승 2무 1패)으로 승점 13점인 이란(4승 1무 2패)보다 1점 앞선 조 1위다.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3승 2무 2패)은 지난 11일 한국전에서 0대 1 패배로 3위까지 밀렸다.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각 조 1,2위가 본선행 티켓을 얻게 되고, 3위는 아시아 B조 3위, 남미 5위와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승점과 골득실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앞서있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대패’하는 이변만 피하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18일로 예정된 ‘맞수’ 이란과의 최종 예선전에서 한국은 이기거나 비길 경우 조 1위가 확정돼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와 경기에서 다득점으로 이긴다 해도 한국을 넘어설 순 없다. 그러나 한국이 이란전에서 질 경우에는 경우가 복잡해진다. 일단 이란이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되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조 2위 다툼을 하게 된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이긴다면 우리와 승점이 14점(4승 2무 2패)으로 같아진다. 이 경우에는 골득실 차를 따져야 하는데 현재 한국의 골득실은 +7, 우즈베키스탄은 +1이다. 한국이 이란에 대패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에 대승을 할 경우에만 우즈베키스탄의 역전이 가능하다. 만약 골득실까지 같으면 그 다음으로 다득점을 따진다. 현재 한국이 13골, 우즈베키스탄이 6골이다. 한국이 이란전에서 무득점 한다는 가정 하에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전에 8골 이상 넣어야지만 상황이 뒤집어 진다. 다득점까지 같으면 승자승을 비교하는데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이 이란에 지더라도 조 3위로 밀리는 상황은 일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다. 본선행이 좌절된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전을 포기하고 많은 골을 내줄 수 있는 게 유일한 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브라질월드컵] 최강희 감독 “이란에 받은 아픔 돌려줄 것”

    [2014브라질월드컵] 최강희 감독 “이란에 받은 아픔 돌려줄 것”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0 승리를 거두고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최 감독은 “부담이 큰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았다. 월드컵행 여부와 관계없이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아픔을 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레바논과 비기고 오는 바람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겼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상대도 3연승 상승세라 기싸움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게 승리 요인이다. →사실상 월드컵행이 확정됐다. 남은 이란전(18일)은 어떻게 치를 건가. -당연히 총력을 기울여 제대로 붙어야 한다. 월드컵에 나가는 것과 관계없이 이란과는 항상 중요한 길목마다 만나기 때문에 중요하다.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원정 가서 푸대접받았던 것, 경기장에서 여러 가지 안 좋았던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 판도도 중요하니까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 큰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다.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되돌려 주겠다. →선발 투톱 손흥민-김신욱 조합에 대한 평가는.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명주는. -두 선수의 조합을 훈련, 미팅을 통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 둘 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의 실력도 전부 종이 한 장 차이다. 스타팅 이상으로 잘할 수 있다고 항상 강조했다. 선수층이 두툼해졌고 이렇게 경쟁 체제를 갖추면 대표팀이 좀 더 강해질 것이다. →8경기 만의 무실점 경기다. 수비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선수들도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알아서 집중력이 높았다. 훈련 시간이 2주에 접어들면서 대화도 늘어나고 호흡도 맞아 가는 것 같다. 대표팀은 짧은 시간에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세트피스마다 실점을 해서 안타까웠는데 오늘 무실점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4브라질월드컵] 헌납받은 결승골… 가까워진 브라질

    [2014브라질월드컵] 헌납받은 결승골… 가까워진 브라질

    브라질행 티켓이 거의 손에 들어왔다. 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14(4승2무1패·득실차 +7)로 A조 1위를 지킨 한국은 18일 오후 9시 울산에서 이란에 대패하지 않으면 자력으로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른다. 레바논전 무승부 악몽을 잊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결승전처럼 임하겠다던 태극전사들은 강한 압박을 기본으로 길고 짧은 패스를 효과적으로 섞어 상대를 밀어붙였다. 비가 내려 더욱 위협적이었다. 김신욱(울산), 손흥민(함부르크), 이근호(상주), 이청용(볼턴) 등 공격진이 초반부터 시원한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완벽한 기회에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상암벌을 찾은 붉은악마 5만 699명의 뜨거운 응원이 기름을 부었다. 전반 42분 상대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분요드코르)의 자책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영권 (광저우)이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완벽한 헤딩골이 됐다. 부담감을 털어낸 한국 화력은 더 뜨거워졌다. 김신욱이 큰 키(196㎝)를 이용해 제공권에서 압도했고, 손흥민은 폭넓은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좌우 날개 이근호, 이청용도 전반 후반부터 자리를 맞바꾸며 수비진을 교란했다. 후반 20분 이근호 대신 이동국(전북)이 들어가고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자리를 바꾸면서 공격 옵션은 한층 다양해졌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절반의 성공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허정무 MBC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은 장기간 조직력을 다져온 만만찮은 팀이다. 득점까진 연결되지 않았지만 완벽한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며 합격점을 줬다. 경기마다 얼굴이 바뀌었던 포백 라인도 모처럼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치우(FC서울)-김영권-곽태휘(알샤밥)-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숨통을 틔웠다. 대표팀의 무실점 경기는 지난해 6월 안방에서 열린 최종예선 레바논전(3-0) 이후 8경기, 약 1년 만이다. 한국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을 준비한다. 이날 옐로카드를 받은 박종우(부산)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백업 자원이 두둑해 큰 전력 누수는 없을 전망이다. 12일 새벽 레바논과의 경기를 치른 이란은 전세기편을 이용해 13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란이 전세기까지 동원해 결전을 닷새나 앞두고 서둘러 입국하는 것은 그라운드에 빨리 적응하며 체력을 비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으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지며 최종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 수모를 안겼던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 레자 구차네자드(스탕다르 리에주) 등 베테랑 주전들이 건재하다. 거친 플레이 스타일과 ‘침대 축구’도 껄끄럽기만 하다. 한편 호주는 11일 멜버른에서 열린 B조 7차전에서 요르단을 4-0으로 제압하고 2승4무1패(승점 10)로 오만(2승3무2패·승점 9)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서 18일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본선 직행 티켓을 노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골 결정력 높이려면 손흥민을 편하게 하라

    골 결정력 높이려면 손흥민을 편하게 하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재는 고질적인 병폐다. 특히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이는 더 심화되는 듯 하다. 월드컵축구 최종 예선전서도 이는 그대로 드러났다. 레바논전에서 이동국은 최강희의 끈질긴 기대를 저버렸고, 다른 공격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2일 우즈베키스탄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그나마 희망을 본 것은 손흥민의 번뜩이는 공격력 때문이었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몇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 슛까지 이어가는 모습은 한국 대표팀에게 모처럼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손흥민 선발 카드는 벌써 나왔어야 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수차례 A매치 후반전에 조커로 등장했지만 미처 그라운드에 적응하기도 전에 경기가 끝나기 일쑤였다. 만약 그를 일찌감치 선발카드로 내세웠다면 손흥민을 공격 첨병으로 한 체제가 지금쯤은 안정감을 찾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사실상 확정됐다. 남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대량 실점으로 패하지 않는 한 대표팀은 브라질행 비행기를 탈 것이다. 이제 대표팀의 과제는 월드컵 본선에서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결국 손흥민 활용에 달려 있다. 손흥민의 최대 강점은 수비가 약간 느슨한 상태에서 드리블과 속임수로 상대방을 제치고 슛까지 마무리하는 능력이다. 그는 이런 능력을 분데스리가 득점 상황에서 명확하게 입증했다. 특히 지난 4월 마인츠 원정경기서 10호, 11호골을 넣는 장면이 백미였다. 당시 손흥민은 원톱으로 나서 역습 상황에서 상대팀 수비수들이 미처 손쓸 사이도 없이 골을 성공시켰다. 역습으로 상대 수비가 느슨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박자 빠른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11호 골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하프라인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볼을 낚아챈 뒤 쏜살같이 달려 상대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친뒤 골을 넣었다. 두 골 성공 모두 상대 수비가 느슨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드리블과 슛 능력을 과시한 장면이었다. 12일 경기서도 손흥민의 이같은 능력이 반짝였다. 전반 20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들을 잇달아 따돌리면서 슛을 날렸다. 비록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지만 손흥민의 순발력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후반 22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한 뒤 크로스를 올리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동료들의 노력으로 손흥민이 약간의 공간만 확보할 수 있다면 이같은 장면은 더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최강희호가 손흥민의 이런 능력을 십분 활용하는 전략을 세운다면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브라질월드컵] ‘런던 보이’ 브라질행 길도 트다

    [2014브라질월드컵] ‘런던 보이’ 브라질행 길도 트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이 ‘최강희호’를 위기에서 건져냈다.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7차전에서 결승점이 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김영권(23·광저우 헝다) 얘기다. 레바논과의 6차전에서 어설픈 수비진 실험으로 쓰라림을 맛본 최강희 감독이 택한 카드가 김영권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였다. 7개월 만에 A매치에 돌아온 김영권은 전반 43분 오른쪽 진영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근호(상주)의 머리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의 헤딩 자책골을 유도, 1-0 승리에 주춧돌을 깔았다. 최강희 감독은 레바논전에서 실망을 안겼던 김기희(알 사일리아) 대신 그를 중앙에서 곽태휘(알샤밥)와 호흡을 맞추게 했는데 그는 100% 기대에 부응했다. 일찍이 김영권은 소속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 눈에 들어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지난해 여름 이적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카테나치오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리피 감독은 김영권의 재능을 일찌감치 눈여겨 봐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 ‘리피의 양아들’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지난해 11월 호주전 이후 거리를 유지해야 했다. 당시 김영권은 자신을 센터백이 아닌 풀백으로 기용하는 데 대해 SNS에 불만을 토로한 일이 있다. 전임 조광래 감독도, 최강희 감독도 김영권을 측면에 기용했다. 홍명보 감독이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김영권을 줄곧 센터백으로 써온 것과는 배치됐던 것. 대표팀과 떨어진 동안 김영권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광저우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중국 슈퍼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했다. 곽태휘의 파트너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최강희 감독은 이번 3연전을 위해 김영권을 불렀는데 슈퍼리그 일정 때문에 레바논전 직전에 합류해 이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자책골로 1대0 승리…본선 진출 희망 보인다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자책골로 1대0 승리…본선 진출 희망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14(4승2무1패·득실차 +7)로 A조 1위를 지킨 한국은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남은 이란과의 최종전(18일 울산)에서 6골차 이상 대패하지 않으면 자력으로 브라질 비행기에 오른다.
  • 날아다오, 손흥민

    날아다오, 손흥민

    결전의 날이 밝았다. 11일 오후 8시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 나서는 ‘최강희호’가 필승 카드로 손흥민(함부르크)을 꺼내 들었다. 반드시 승점 3을 쌓은 뒤 레바논이 12일 0시 30분 시작하는 테헤란 원정 경기에서 이란을 꺾어 주면 한국은 월드컵 8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다. 그 뒤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에 부담 없이 나서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강희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전술을 다듬은 뒤 기자회견을 갖고 “내일 경기를 두고 따로 말이 필요 없다. 준비는 잘됐다. 경기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을 대동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카타르와의 홈 경기에서 활약했다”며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이 경기를 통해 성장할 것이고 그간의 (출전 부족과 같은) 아쉬움을 털어버릴 것이다.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술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진작에 왼쪽 날개를 이근호(상주), 오른쪽은 이청용(볼턴)에게 맡기기로 한 최 감독은 김신욱(울산)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선발 출전시킨 뒤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손흥민 대신 이동국(전북)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옵션 중 하나로 거론됐던 이동국-김신욱 투톱에 손흥민을 왼쪽 날개로 내세우는 방안은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은 그동안 즐겨 쓰던 4-2-3-1을 버리고 4-4-2를 택했다. 투톱을 세우면서 중앙 미드필더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 공격형인 김보경(카디프시티) 대신 수비형인 김남일(인천)과 박종우(부산)로 하여금 포백 라인을 감싸도록 했다. 포백 라인에는 김치우(서울)-김영권(광저우)-곽태휘(알샤밥)-김창수(가시와)를 세우기로 했다. 김영권과 김창수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이다. 최종예선 여섯 경기에서 매번 다르게 운용했던 실험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삐끗하면 본선 직행이 어려워질 수 있는 경기의 비중을 감안해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조합을 택했다. 김남일과 박종우가 세르베르 제파로프, 티무르 카파제, 아딜 아흐메도프 등 상대 미드필더들의 개인기를 어떻게 눌러 압박할지가 관건이다. 김치우와 김창수가 윙백인 자수르 하사노프와 산자르 투르수노프의 돌파와 위협적인 크로스를 철저하게 막아낼지도 변수다.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서 이들의 오버래핑에 아찔한 순간들을 경험했다. 곽태휘와 처음 중앙 조율을 맡은 김영권이 알렉산더 게인리히나 울루그베크 바카예프처럼 ‘한방’을 갖춘 골잡이들을 길목마다 차단하는 것도 승점 3을 쌓기 위해 꼭 필요하다. 최 감독은 거듭 약점으로 지적된 세트피스 대책에 대해 “선수들에게 순간적인 집중력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韓, 우즈베크전 승리” 65% 스포츠토토 축구팬 전망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 사업자 스포츠토토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매치 4회차를 10일 중간 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65.22%가 한국의 승리를 전망했다. 무승부를 점친 참가자는 18.26%였고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를 예상한 이들은 16.53%로 집계됐다. 한국의 승리를 전망한 이들 중 2-1 승리를 예상한 이들이 16.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 승리(10.64%), 3-1 승리(10.52%)를 예상했다. 4회차 발매는 11일 오후 7시 50분 마감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손연재 아시아가 좁다

    손연재 아시아가 좁다

    ‘폭풍 성장’한 손연재(19·연세대)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지난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막을 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후프, 곤봉 3관왕을 비롯해 5개의 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예선과 결선, 종목별 결선 등 총 12차례 연기를 펼쳐 10차례나 18점대를 기록했다. 개인종합 결선 마지막 종목이었던 리본(17.633점)과 종목별 결선 볼(16.933점)을 제외하고는 큰 실수 없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동메달을 땄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선수들에게 밀렸다. 그러나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어느새 아시아 ‘여왕’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랭킹 6위로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손연재의 시선은 이제 세계무대로 향해 있다. 손연재는 올 시즌 FIG 월드컵 대회에 네 차례 나서 종목별 결선에서 3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따냈지만, 아직 개인종합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불가리아 소피아와 벨라루스 민스크 대회에서 각각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오는 8월 28일~9월 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히딩크의 특급 미드필더 아프메도프 ‘초특급 경계령’

    [2014 월드컵 최종예선] 히딩크의 특급 미드필더 아프메도프 ‘초특급 경계령’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브라질행 굳히기’에 나선다. 최강희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A조 선두(승점 11·득실차 +6)인 한국이 우즈베크(승점 11·득실차 +2)를 꺾으면 본선행이 사실상 확정된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 중인 대표팀은 김신욱(울산)-손흥민(함부르크) 투톱의 4-4-2전술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9일 오후 한 차례 훈련을 하며 컨디션과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태극전사들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믿어 달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대표팀은 상대 전력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즈베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로 한국(40위)에 뒤지고, 상대전적에서도 1승2무7패로 밀린다. 그러나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최종예선 3차전 때는 2-2로 비기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이후 최종예선 3연승으로 기세도 좋다. 가장 경계 대상인 선수는 오딜 아흐메도프(26). 우즈베크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2009·2011년)이나 받은 멀티플레이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안지 마하치칼라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유로파리그를 뛰며 축구지능이 부쩍 높아졌다. 부상 때문에 지난해 9월 한국전에는 결장했지만 올해 복귀한 뒤 한층 진화한 경기력으로 안지의 주전 미드필더를 꿰찼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최근 소속팀 안지에서는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미를 봤다. 대표팀에서는 공격포지션으로 뛴 적이 없지만 A매치 47경기에서 7골을 넣을 정도로 ‘한 방’까지 갖췄다. 아흐메도프가 어느 위치에 설지 파악되지 않아 대표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헤딩력과 패싱력, 파워까지 두루 갖춘 우즈베크의 에이스”라면서 “아흐메도프가 어느 위치에 서느냐에 따라 우리 전술과 중원 조합이 달라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우즈베크 팀에는 지한파(知韓派)도 수두룩하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주장 세르베르 제파로프(31·성남)와 골잡이 알렉산더 게인리히(29·전 수원)가 특히 껄끄럽다. 제파로프는 지난 6일 중국과의 친선경기(2-1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발끝을 뽐냈다. 앞서 3월 26일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6차전에서도 1-0 승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제파로프는 “꼭 이겨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겠다”고 말했다. 자국 리그 분요드코르의 사령탑을 겸하고 있는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 역시 한국팀을 꿰뚫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성남을 탈락시켜 K리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손연재, 한국 리듬체조 첫 국제대회 金

    손연재, 한국 리듬체조 첫 국제대회 金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공식 국제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아시아 ‘여왕’ 자리에 오르며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033점)·볼(18.267점)·곤봉(18.133점)·리본(17.633점) 합계 72.0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 종목에서 18점을 넘기며 2위 자밀라 라흐마토바(우즈베키스탄·70.599점)와 3위 덩센유에(중국·70.250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끝난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후프와 볼에서 고득점을 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손연재는 곤봉에서도 파트리치오 부안네의 벨라벨라 세뇨레나에 맞춰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전날 예선에서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날은 크게 나무랄 데가 없었다. 반면 라흐마토바와 덩센유에는 모두 수구를 한 차례씩 놓치며 손연재와 격차가 벌어졌다. 리본에서 손연재는 15명의 선수 중 맨 마지막에 무대에 올랐다. 앞서 라흐마토바와 덩센유에가 각각 17점대에 그쳐 16점대 초반만 득점해도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 손연재는 긴장한 듯 시작하자마자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물 흐르는 듯한 연기를 펼쳤고, 장기인 다회전 포에테 피봇(한쪽 다리를 들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해내며 1위를 확정지었다. 손연재의 행보는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와 다름없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국내 랭킹 1위에 오른 손연재는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 24명 중 11위를 차지, 자력으로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러시아 펜자 월드컵에서는 후프 종목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에 월드컵 첫 메달을 안겼고, 8월 런던올림픽에서는 10명이 출전하는 개인종합 결선에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4개 대회 연속 종목별 메달을 땄던 손연재는 갈수록 기량에 물이 오르면서 마침내 아시아 정상 자리에 올랐다. 한국은 그간 월드컵은 물론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2006년 신언진이 개인종합 3위와 볼 2위를 차지했고, 2009년엔 신수지가 개인종합 3위, 볼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종목별 결선에도 네 종목 모두 진출한 손연재는 8일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팀 경기 은메달에 이어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기세를 몰아 다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손연재와 함께 결선에 출전한 김윤희(22·세종대)는 후프(14.217점)·볼(16.150점)·곤봉(15.833점)·리본(16.400점) 합계 62.600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연재, 개인종합 예선 1위로 결선행

    손연재, 개인종합 예선 1위로 결선행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사상 첫 금메달의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이틀째 예선에서 곤봉 17.800점과 리본 18.433점을 획득했다. 전날 볼과 후프에서 각각 18.250점과 18.183점을 받은 손연재는 가장 점수가 낮은 곤봉을 제외한 세 종목 합계 54.866점으로 예선 1위 자격으로 결선에 올랐다. 또 곤봉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종목별 결선에도 진출했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벨라벨라 세뇨레나’의 경쾌한 선율에 맞춰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으나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뒤이어 열린 리본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펼쳐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장기인 ‘17회전 멀티 포에테 피봇’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전날 볼 종목에 이어 리본에서도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다. 손연재를 추격하던 덩썬웨(중국)는 리본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리본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 합계 53.817점을 받아 2위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7일 개인종합 결선 경기를 치르며 MBC가 오후 8시 55분부터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김윤희·이다애(이상 세종대)·천송이(세종고) 등과 함께 치른 팀 경기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팀 경기는 국가별로 3∼4명의 선수가 후프·볼·리본·곤봉 등 네 종목당 세 차례씩, 모두 12차례 연기를 펼쳐 가장 낮은 점수 2개를 뺀 뒤 나머지 10개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긴다. 천송이의 볼 점수와 이다애의 리본 점수를 제외한 10개 점수를 합쳐 165.715점을 받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170.783점)에 아깝게 금메달을 내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흥민 “독일 남겠다” 레버쿠젠 이적설엔 “…”

    손흥민(21·함부르크)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레버쿠젠 이적설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6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복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레버쿠젠 이적에 관해서는 말을 못 하겠다. 들은 얘기가 있긴 하지만 확정된 게 없어 섣불리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이 최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복수의 분데스리가 구단 중 하나냐는 질문에는 “워낙 오가는 얘기가 많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독일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번 여름에 레버쿠젠으로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대 일간 빌트는 레버쿠젠이 손흥민과 4년에 연봉 300만 유로(약 44억원)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다. 레버쿠젠 이적설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손흥민은 “특별히 선호하는 리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분데스리가 3년차로서 더 배울 게 많은 것 같다. 분데스리가에 남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내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 대해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모두가 꿈꾸는 대회지만 지금 월드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일단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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