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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쌍이 되어 날다’

    ‘한쌍이 되어 날다’

    우즈베키스탄 팀이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단체 종합 경기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서울포토]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태권도 차동민 선수가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3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80kg급 동메달전에서 우즈베키스탄 드미트리 쇼킨을 연장끝에 꺽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차동민 선수가 골든포인트를 얻고 환호하고 있다./2016.8.20/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끝까지 최선다한’ 태권도 차동민

    ‘끝까지 최선다한’ 태권도 차동민

    한국 태권도 대표 차동민 선수가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우즈베키스탄 드미트리 쇼킨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연장전 11초만에 극적 승부”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연장전 11초만에 극적 승부”

    태권도 대표팀 맏형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차동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를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르는 연장에서 11초 만에 왼발로 몸통을 차 승부를 갈랐다. 차동민이 동메달을 챙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대표 5명은 모두 메달을 갖고 돌아가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태권도] 차동민 골든스코어로 힘겹게 동메달

    [리우 태권도] 차동민 골든스코어로 힘겹게 동메달

    태권도 대표팀의 맏형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힘겹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동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 1위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쇼킨은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87㎏초과급 챔피언이기도 하다. 1라운드를 0-0으로 마친 차동민은 2라운드부터 접전을 펼쳤다. 2-2로 맞선 라운드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주먹찌르기로 3-2 역전시켰다. 58초를남기고 주먹찌르기로 동점을 허용한 뒤 계속 집요하게 노렸으나 성과를 못 내 골든포인트로 넘어갔다. 골든포인트 11초 만에 왼발 나래차기로 1점을 먼저 얻어 어려운 승부를 끝냈다. 이로써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 출전한 5명 모두 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67㎏급 오혜리(춘천시청)가 금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58㎏급의 김태훈(동아대)과 69㎏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땄다.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8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 8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여자골프 박인비의 금메달과 함께 차동민이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선수단은 금 9, 은 3,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밤 9시 30분 손명준과 심정섭이 출전하는 남자 마라톤이 남아 있지만 입상권에 들기가 어려워 사실상 한국 선수단의 리우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앞서 차동민은 패자부활전에서 루슬란 자파로프(카자흐스탄)에게 15-8 통렬한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첫 경기(16강전)는 상대 아르만-마샬 실라(벨라루스)가 전날 계체에 참가하지 않아 실격패를 당하면서 바로 8강에 직행했다. 하지만 8강에서 지난해 첼랴빈스크세계선수권 이 체급 챔피언인 라디크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8-12로 역전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사예프가 준결승에서 마하마 조(영국)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덕에 패자부활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외교관은 ‘빈곤층’… 올 상반기 한국행 10명 육박

    우즈베크 주재 北대사관 이달 초 폐쇄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을 계기로 북한이 해외 주재관들에 대한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입국한 북한 외교관도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다 이탈해 국내로 들어온 북한 외교관이 10여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10명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한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들이 탈출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는 동반하는 가족들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해외파견 외교관 가족동반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태 공사도 부인과 자녀를 동반했고, 지난 7월 초에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 김철성도 가족과 동행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이 해외에 파견하는 상사원, 주재원, 외교관을 비롯한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우선 책임부서인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조사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입지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은 본국에서는 특권층에 속하지만, 주재국에서의 생활은 빈곤층과 비슷할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은 파견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유럽의 한 국가에 근무하는 북한 공관원들은 저소득층으로 신고해 해당국 국가의료보험에 가입, 무상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미주권에선 교포단체에 치과 치료와 독감 예방접종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의약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공관원들이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시달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돼 귀국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북한대사관은 이달 초 폐쇄됐고 공관원들은 지난달 말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폐쇄 조치가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대북 제재 차원에서 자국 내 북한 공관의 철수를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진보·보수 아우른 싱크탱크 ‘여시재’ 떴다

    진보·보수 아우른 싱크탱크 ‘여시재’ 떴다

    초대 이사장에 이헌재 前부총리 김도연 포스텍 총장 등 각계 참여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탈이념·초당파적 싱크탱크를 표방한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시대와 함께하는 집)가 18일 출범했다.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4400여억원을 출연해 만든 이 재단은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를 모델로 삼았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이광재(운영 부원장) 전 강원도지사, 조정훈(대외 부원장) 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지역대표, 이원재(기획이사) 전 희망제작소장이 상근 운영진으로 참여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해양과 대륙국가 사이에 끼여 산천초목도 숨을 죽이고 긴장된 정세를 걱정하는 형세”라면서 “19세기 구한말이 연상될 정도로 어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 사회는 너무 무기력한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지혜를 만들어 내야 할 때”라면서 “낡은 이데올로기와 편견을 갖지 않은 이들이 모은 지혜가 미래 컨센서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컨센서스야말로 한국이 스스로의 운명을 찾아 나설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구상은 여시재를 중심으로 한국의 미래 컨센서스를 구축해 가고 동북아의 미래와 남북통일, 신문명의 가치가 담긴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등 3대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국가와 동북아 역내의 정책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국내 주요 싱크탱크와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10월에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국제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지식 플랫폼으로 ‘한국판 TED’를 만드는 구상도 하고 있다. 재단 이사로는 김도연(포스텍 총장)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현종 전 유엔대사, 안대희 전 대법관, 이공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등 각계를 망라한 인물들이 참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계속되는 폭염에 부산 해수욕장 피서객 ‘사상 최다’…성범죄도 기승

    계속되는 폭염에 부산 해수욕장 피서객 ‘사상 최다’…성범죄도 기승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부산 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39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늘면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못된 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396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805만명)보다 4.1%(157만명)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다 인파’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여름 부산을 찾은 피서 인파는 역대 최다인 지난해 4617만 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에서의 성범죄 또한 늘고 있다. 해운대·송도·송정 해수욕장이 부분 개장한 지난 6월 1일부터 최근까지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서 성범죄로 적발된 피의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여름 내내 부산의 7개 해수욕장에서 적발한 성범죄 피의자 수(8명)를 이미 초과했다. 해수욕장별로 보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11명이 붙잡혔고, 광안리·송정 해수욕장에서 각각 1명이 덜미를 잡혔다. 유형별로는 비키니 차림의 젊은 여성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경우가 6건,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 안팎에서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이 7건이었다. 지난 7월 10일 오후 5시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차림의 20대 여성을 따라다니며 스마트폰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30여 차례 몰래 찍은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이달 13일 밤 10시 30분쯤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던 50대 남성이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피의자들의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즈베키스탄인 2명과 스리랑카인 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명이었고, 나머지 8명은 30∼40대였다. 경찰은 남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도 피서 인파 증가와 함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시도가 끊이지 않으리라고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룰이 변해도 金은 안 변한다

    룰이 변해도 金은 안 변한다

    ‘종주국 태권 5남매’가 리우올림픽에서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세계 태권도의 상향 평준화 흐름 속에서도 모두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춘 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소 금메달 2~3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이들이 라이벌, 부담감, 규칙 변화 등에 따른 변수를 떨쳐낸다면, ‘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이내)을 향한 한국의 메달레이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체급별 출전 제한이 풀린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58㎏급 김태훈(22·동아대)·68㎏급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28·춘천시청) 등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 인원이 출전한다. 그동안 한국은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으나 런던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부터 태권도는 헤드기어에도 전자호구시스템이 적용되고, 몸통을 겨냥한 회전공격 점수가 2점에서 3점으로 늘어나는 등 변화가 생겼다. 대표팀은 실력으로 변수를 잠재워 리우에서 반드시 종주국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금빛 레이스’의 첫 테이프는 대표팀 ‘막내’ 김태훈이 끊는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는 김태훈은 17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리우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리는 예선전을 시작으로 다음날 오전 10시 15분 결승전을 치른다. 김태훈의 최대 라이벌은 이란의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22). 김태훈은 지난해 12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세계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58kg급 결승에서 파르잔을 꺾고 우승했기 때문에 이변이 없다면 그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후 11시 30분에는 김소희가 출격한다. 김소희는 2011년,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그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베테랑’ 우징위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앞서 김소희는 우징위와 두 차례 겨뤄 모두 졌다. 그러나 최근 하체 근력을 28%나 강화하면서 우징위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다음날 오후 11시 15분에는 ‘에이스’ 이대훈이 금빛 레이스를 이어받는다. 이대훈은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러 그랜드슬램 달성을 이번 대회로 미뤄야 했다. 당시 그는 고통스러운 체중 감량을 거쳐 한 체급 낮은 58kg급에 출전했다가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에게 패했는데, 곤잘레스도 이번 올림픽에 한 체급 높여 출전하는 바람에 이대훈은 그와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최근 두 차례 만난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68㎏급에서는 이대훈이 모두 이겼다. 마지막 주자는 오혜리와 차동민이다. 이들은 각각 20일 0시, 21일 0시 15분에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러시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오혜리는 고득점을 받는 얼굴 상단차기와 앞발찍기 등이 강점이다.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랭킹 1위인 프랑스의 하비 니아레도 충분히 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은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중량급 간판이다. 런던 대회 8강전 탈락의 아픔을 겪은 차동민에게 리우는 마지막 올림픽이자 설욕의 무대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는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이지만 차동민은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천해수욕장서 물 속 성추행한 외국인 2명 붙잡혀

    대천해수욕장서 물 속 성추행한 외국인 2명 붙잡혀

    해수욕을 즐기던 여성들을 물속에서 성추행한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령해양경비안전서는 16일 광복절 연휴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여성 해수욕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A씨와 스리랑카인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3시께 대천해수욕장에서 고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이모씨 등 여성 2명의 허벅지 등을 만졌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전날인 14일 오후 4시 20분께 역시 같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20대 여성의 신체를 물속에서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두 외국인은 물놀이하는 여성 주변을 맴돌다가 물속으로 잠수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는 “해수욕장에서 강제 추행을 당하거나 이를 목격한 경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변 사람이나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해경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고령 여자 체조선수 2020년 도쿄도 도전할 것

    최고령 여자 체조선수 2020년 도쿄도 도전할 것

     최고령 체조선수로 이번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우즈베키스탄의 옥사나 추소비티나(41)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추소비티나는 15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7위에 오른 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얼마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면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 결정했다”고 말했다.  추소비티나는 17세였던 1992년 러시아 대표팀 선수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뒤 리우 올림픽까지 7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체조 역사상 최고로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이기도 하다.  그녀는 2008년과 2012년 올림픽에는 백혈병을 앓는 아들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해주겠다는 독일의 제안에 독일 대표로 출전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조국 우즈베키스탄 소속으로 출전했다.  그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도마 결선 에 진출해 14.833점으로 7위에 올랐다. 도마 우승자인 미국의 시몬 바일스(19)는 “추소비티나는 엄청나다”라며 그녀의 도전에 찬사를 보냈다.  그녀는 “(17세가 된) 아들이 도쿄올림픽 도전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느냐”라는 질문에 “아들은 아직 모른다”라고 웃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리우 체조] 흑진주 요정 바일스 도마 金, 여자 기계체조 3관왕

    [리우 체조] 흑진주 요정 바일스 도마 金, 여자 기계체조 3관왕

    시몬 바일스(19·미국)가 도마(뜀틀)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바일스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966점을 얻어 금메달을 땄다. 이미 여자 단체와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했던 바일스는 대회 5관왕을 노리고 있는데 여기에 가장 관건이 됐던 것이 도마 종목이었다. 근 3년 동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0개를 따낸 바일스지만 유독 도마에서만은 2개의 은메달(2013·2014년)과 1개의 동메달(2015년)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한 바일스는 세계선수권에서도 따지 못했던 도마 금메달을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거머쥐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우승했던 마리아 파세카(러시아)가 1, 차 평균 15.253점으로 바일스와의 격차는 무려 0.713점 차였다. 그만큼 바일스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이자 2014년 세계선수권 도마 챔피언인 북한의 홍은정(27)은 바일스의 5관왕 등극을 저지할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2차 시기 착지 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져 1, 2차 시기 평균 14.900점으로 6위에 그쳤다. 불혹을 넘긴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역대 최고령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41·우즈베키스탄)는 1차시기 착지 중 중심을 잃고 한 바퀴를 굴러 1, 2차시기 평균.14.833점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일스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우승 후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지었던 것에 대해 “기뻤다”면서 “점수를 보려 했을 뿐이다. 점수를 보고 해낸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는데 성공해 매우 신났다”면서 “(미국 여자 선수 최초로 도마에서 우승한 데 대해) 몰랐지만 이제 안다. 매우 좋다”고 답했다. 그는 불혹을 넘긴 추소비티나에 대해 “놀랍다. 계속 선수생활을 하고 있고, 잘 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자신도 40대까지 현역으로 남고 싶은지 묻는 말에 질색하는 표정과 함께 “노”라고 답했다. 바일스는 계속되는 질문에 “30살에도 안 될 것이다. 그때쯤에는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웃었고, 2020년 도쿄올림픽때는 23살이라고 짖궂게 질문이 이어지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부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일본 체조의 간판스타 우치무라 고헤이(27)는 이날 남자 마루 결선에서 5위(15.241점)에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종합] 노장 소리 비웃으며 메달 수집한 35세 이상 선수들

    [리우 종합] 노장 소리 비웃으며 메달 수집한 35세 이상 선수들

    스포츠에서는 30세를 넘기면 “노장”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올림픽 모든 종목을 아울러 나이가 최고의 역량을 펼치는 데 장애물이 아니란 점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세계 사격 역사에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종목을 3연패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도 ‘은퇴’다. 그는 지난 11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난 후배와 정정당당하게 맞서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다.”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사대에도 오르고 싶어 하는데 그때가 되면 불혹을 맞는다. 영국 BBC가 14일 소개한 노장 선수와 최근 국내 연합뉴스가 보도한 노장 선수를 간추려 나이 순으로 정리한다. 미국 수영 앤서니 어빈(35) 금메달 처음에 그가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50m 자유형에서 따낸 금메달이었다. 그로부터 16년 이 흐른 이번 대회 400m 계영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수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수영 선수로는 “힘을 다 써버렸다(burnout)”며 은퇴한 뒤 록음악에 빠졌고 심지어 첫 금메달을 자선단체에 팔아버렸던 그는 2011년 다시 훈련에 돌입해 이듬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금메달에 대해 “지금은 내가 갖고 있지만 장차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영국 조정의 캐서린 그레인저(40) 은메달 빅토리아 쏜리와 더불어 여자 더블스컬 은메달을 따 이번 대회 영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여자 선수가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2년 동안 운동을 포기하고 두 차례 실패했던 연쇄 살인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하는 데 전념했다. 이에 따라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한 몸을 만드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와 쏜리가 대회 출전을 포기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녀가 은메달을 딴 뒤 “가장 위대한 성취”라고 얘기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레인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부모에게 ”난 다시는 두 분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계에 도달한 인간이 어떻게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는지를 지켜보는 연구였다”며 “최악의 범죄자들을 법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레인저는 자신의 한계를 인내로 극복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선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영국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 체조 옥사나 추소비티나(41) 뜀틀 5위 체조는 전통적으로 어린 선수를 선호하는 종목이다. 미국 체조가 세계를 주름잡던 시절 알리 라이스먼의 별명은 ”할머니“였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 올림픽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7차례 연속 올림픽에 나선 옥사나 추소비티나 때문에 바뀌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기량이 톱클래스를 유지해 뜀틀 5위를 차지, 자신이 데뷔할 때 태어나지도 않은 경쟁자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어렸을 때는 훨씬 빨랐고 잘 달렸으며 지치지도 않았다“며 ”물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머리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사격 호앙 쑤안 빈(41) 금 1, 은메달 1개 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대표적인 늦깎이다. 1998년 처음 사격에 입문했지만, 국제무대에 나선 건 2006년부터였다. 여전히 그의 본업은 군인이다. 베트남에는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이 없다. 호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사격 선수로 떠올랐고 마침내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총 50m에서는 진종오와 피말리는 경쟁 끝에 은메달을 따내며 위상을 더 높였다. 사격은 승마와 함께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며 갈수록 출전 선수의 중간(‘평균’이 아님)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헝가리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제자 임레(42) 은메달 거의 아들 뻘인 박상영(21)에게 지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쳤지만 그는 나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사이클 크리스틴 암스트롱(43) 금메달 사이클 트랙 개인 추발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3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리우 대회 코스는 굉장히 까다롭게 설계됐는데 그녀의 농익은 경험이 우승하는 데 작용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이 종목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두 차례나 은퇴했다가 복귀했다. 지난 11일 43회 생일을 맞아 금메달로 자축하게 됐다. 아이다호주 보이즈에서 지역사회 건강 상담사로 생계를 꾸려가며 틈틈이 훈련해왔다. 왜 그렇게 대회에 계속 나오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쿠웨이트 사격 남자 더블트랩 페하이드 알디하니(50) 금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따며 쿠웨이트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당시 그는 쿠웨이트 국기를 바라보며 시상대에 섰지만 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IOC 깃발 아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정부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이유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알디하니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독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알디하니는 “쉰에 금메달을 딴 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며 “결국 신께서 나에게 이길 수 있는 의지를 내려주셨다”고 밝혔다. 미국 승마 필립 더튼(53) 동메달 이 종목 우승자 마이클 정(34·독일)보다 19살이나 많다. 대회에 나선 미국 선수 중 최고령자인 더튼은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호주 대표로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에서는 두 차례 금메달(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을 땄다. 2006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더 선수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미국 국가대표로 나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7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미국은 단체전 12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기염을 토해 화려한 성과를 냈다. 3위에 오르며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더튼은 “오래 기다리고 버틴 덕”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조정 레슬리 톰프슨-윌리(56) 5위 그가 콕스로 8인승 경기에 나섬으로써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8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 이전에는 체조 선수로 활약하다 조정 종목의 키잡이 역할인 콕스로 전향해 캐나다를 대표하는 선수로 남아 있다. 이번 대회 5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그는 통산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콕스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술과 사기 진작, 길라잡이 등 1인3역을 해내야 한다. 상하좌우로 마꾸 때리는 물살에도 꿈쩍하지 않을 만큼 체력이 강해야 하고 끊임없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그는 현지 일간 ‘글로브 앤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계속 나아갈 수 있으며 능동적인 한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에 재확인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희망하건대 그런 일들에 함께 하려면 몸을 제대로 가꿔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승마 줄리 브로엄(62) 이번 대회 승마에는 60대 선수가 여럿 있지만 그는 승마뿐만 아니라 대회 모든 종목을 통털어 가장 나이 많은 선수다.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이며 뉴질랜드 승마 대표로는 세 번째 선수다. 그래서 일까? 예선을 44위로 마쳐 탈락했다. 하지만 일본인 승마 선수 히로시 호케스가 71세 때 런던올림픽에 나섰기 때문에 그 역시 그를 뛰어넘어 새로운 최고령 출전 기록을 남길 여지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울아 울지마… 너의 땀은 金이야

    바울아 울지마… 너의 땀은 金이야

    “(상대의) 기술에 제대로 걸렸으니 넘어갈 수밖에 없죠. 다 실력입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66㎏급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이탈리아·26위)에게 통한의 일격을 당한 세계 랭킹 1위 안바울(22)은 시상식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준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이기고 기분이 너무 붕 떠 있었는데 그걸 조절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준결승 때 왼쪽 팔꿈치를 다쳐 주기술인 왼쪽 업어치기를 시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이겨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핑계”라고 말했다. 안바울은 올림픽에 첫 출전했지만 긴장한 기색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치렀다. 32강에서는 팔가로누워꺾기, 16강에서는 기습적인 소매들어허리채기로 각각 한판승을 따냈다. 8강에서 만난 ‘백전노장’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도 업어치기로 절반을 얻어 승리를 가져왔다. 결승의 마지막 고비인 4강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를 만나 고전했지만 연장전에서 유효를 따내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팀 트레이너인 조준호 코치가 4년 전 런던올림픽 유도 66㎏급 8강전에서 에비누마에게 당했던 패배를 속시원하게 되갚아준 것이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금메달을 눈앞에 둔 그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상대의 공격에 허무하게 당했다. 올 초 파리대회에서 한 차례 시합을 겨룬 적이 있어 어느 정도 상대를 알고 있다는 생각이 방심으로 이어진 셈이다.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업어치기로 한판패를 당한 그는 충격에 빠진 듯했다. 경기장 밖으로 나와 복도에서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있던 그는 “열심히 했는데 한순간에 져서 허탈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10분여 뒤 시상식에서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은 축제잖아요. 이미 이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니까 즐기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비록 ‘금빛 사냥’에 실패했지만 남자 유도 경량급(60·66㎏급)을 책임질 주역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경량급은 전통적으로 효자 종목으로 불렸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확실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제2의 최민호(대표팀 코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안바울이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그는 “최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면서 “나이가 어린 만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에 더 노력해서 그 선수(바실)를 이기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총리 성주 방문 때 7차례 회의…사드, 사람 안 사는 곳에 와야”

    “총리 성주 방문 때 7차례 회의…사드, 사람 안 사는 곳에 와야”

    “군사적으로 거기가 맞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안 사는 데 와야 맞지 않겠습니까.” 김관용(73) 경북도지사는 지난 19일 경북도지사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국가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인 만큼 내가 구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납득할 만한 수준의 안전·환경·발전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실행하겠다”며 사드 성주 배치를 ‘사실상’ 수용했던 김 도지사는 “나라도 지역도 어려워지지 않게 내가 십자가를 지고 갈 판이다”고도 말했다. 김 도지사는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에서 미니버스에 ‘6시간 감금’됐을 때 함께 그 시간을 견뎠다. 서울신문은 김 도지사와는 지난 4일 단독 인터뷰를 했지만, 이후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진 만큼 추가로 인터뷰가 필요했다. 당시 김 도지사는 “1987년 민주화로 탄생한 이른바 ‘87년 체제’의 현행 헌법은 지방자치 이전에 만들어져 자치분권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면서 “자치 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국비 장학생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된 19살 청년이 “고향 선산군수가 됐으면 참 좋겠다”는 꿈을 키워 1971년 행시 10회로 세무 관료가 됐고, 1995년 지방자치가 부활하자 구미시장에 출마해 3회 연속 당선됐다. 2006년부터 경북도지사로 내리 3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주 군민들이 사주 배치에 반발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국책사업이다. 원칙적으로 국가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다. (북한이) 포를 쏘는데 막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성주 현장에 가면 생각이 바뀐다. 굉장히 고민이 많다. 사드 배치의 절차 및 지역 선정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수백년 살아온 읍 시가지 바로 위로 (전자파가) 지나간다. 군사적인 걸로 봐서 거기가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안 사는 데 와야 맞지 않느냐 그거다.” →현재 위치가 적지가 아니라는 판단이냐. -당장 의사를 밝힐 수 없다. 현재의 구상이 노출되면 오히려 사태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은밀하게 계속 움직이고 있다. 총리가 성주를 방문했을 때도 차 안에서 7차례나 계속 회의를 했다. 사드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갈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15일에 ‘감금’당하고 어제(18일)도 성주 시위현장에 갔다. -성주에 가서 “데모 과격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현재의 방식으로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성주군민들에게도 답답하겠지만 맡겨 달라고 했다. →구미시장 3선에 경북지사 3선, 합해서 6선에 21년 동안 단체장이다. -인생의 로드맵 없이 여기까지 왔다. 원래는 꿈이 ‘고향에서 군수를 하고 싶다’는 것인데, 시장·도지사만 했다. 19살 때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구미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을 때 지프를 탄 군수가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렇게도 멋져 보였다. 그땐 군수가 대단해서, 누구에게도 말은 못했지만, 땅바닥에 앉아 군수라는 글자를 썼다 지우기를 수없이 반복했다.(웃음) →로드맵도 없이 승승장구한 비결이 뭔가. -진실과 정직이다.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고백한다. 집단 민원 등 어떤 어려움도 회피한 적이 없다. 상대방에게 진정성이 전달된다. 이런 일도 있었다. 구미시장 당시 쓰레기매립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김관용 ××’라고 욕하고 노래를 부르기에 비서도 없이 혼자 현장에 들어가서 ‘김관용 ××’라고 하며 함께 노래를 했다. 나라는 걸 눈치챈 시민들이 처음엔 기가 막혀 하다가 그냥 시위가 흐지부지됐다. 우리 시민들은 결코 독하거나 우매하지 않다. →인생에 좌절이 없었다면 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지 않나. -우리 집이 너무 가난했다. 교사가 됐을 때 고향에 축하 플래카드가 붙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집안이었다. 고향 친척들에게 무시도 많이 당했다. 어린 나이에 그런 환경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시장·도지사가 된 뒤, 농촌에 사는 부모들의 자녀가 무시당하거나 기죽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적극 지원해 왔다. →새 청사를 지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사했다. -30여년 끌어온 해묵은 문제를 해결했다. 선거에서 표 떨어진다고 만류도 많았다. 경북도지사 초선일 때 안동 이전을 결정했는데, 2014년 선거에서 오히려 표가 더 많이 나왔다. 리더의 역할은 결단이라는 것을 유권자가 알아준 것이다. 청사가 지어진 뒤로 올해만 국내외에서 49만명 넘게 신청사를 다녀갔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방문했다. →경북 신청사가 ‘아방궁’이라는 비판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왜 그렇게 크게 지었느냐, 청와대처럼 보이려고 지었느냐 등등 지적과 비판이 많은데 현장을 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근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있어서 기와집 느낌으로 지었다. 기와에 날개가 달려 건물이 훨씬 크게 보인다. 하지만, 건축비는 ㎡당 213만원으로 충남신청사(232만원)나 서울시청(273만원)보다 적게 들었다. →KTX 타고 동대구서 내려서 안동까지 1시간 30분이나 달려야 한다. -2018년이면 중앙선 복선철로 개통으로 서울 청량리까지 1시간 1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세종시~신도청 고속도로 등 인근에 고속도로도 계속 건설되고 있다. 교통 불편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 평가는. -조세는 세원이 불평등하다. 이동할 수 없어서 그렇다. 불국사가 경주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역 간 살림의 부익부 빈익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힘을 가진 정부가 정책적으로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재정 여건이 좋은 지자체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배려했으면 좋겠다. 지방재정이 2할에 불과한데 사무이양을 3할이나 했다. →‘영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김해신공항’이 됐다. -지금도 김해공항이 관문공항으로 문제가 없다면 백지화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게 아니니까 지금 수용을 미루는 거다. 10년 동안 안 된다던 김해공항 확장안이 갑자기 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 검증이 필요하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해신공항’을 부산은 수용했는데, 대구·경북(TK)은 저항하나. -그건 아니다. 지금 수도권에 인구 50%가 몰려 있다. 파리의 20%, 동경의 32%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일본의 마쓰다 보고서는 ‘지방의 소멸’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영국의 브렉시트도 ‘지방의 반란’이다. 우리도 임박해 있다. 지방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지방을 이대로 버려두면 안 된다. 수도권은 인구 집중화로 1년에 30조원의 비용이 낭비된다. 유럽에서는 인구 40만~50만명의 도시가 잘 굴러간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확산에 열심이지만, 이번 정부가 끝나면 제대로 되겠나. -국제 빈곤문제 퇴치를 위해 새마을세계화재단을 만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3차례 만나 협의한 끝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도 적극 협력해 아프리카 11개국에 400여명의 우리 젊은 지도자들을 보냈다. 우물 파고 마을 청소한다. 세네갈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온다. 박정희·박근혜 대통령과 연계한 정치적 해석이 현실적인 벽인데, 정치색을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경북의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인상적이다. -경북도의 대표 문화 브랜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이스탄불 개최를 계기로 시작됐다. 실크로드 역사 재조명은 물론 선상의 30여개 국가와의 문화예술 교류 증진, 실크로드권 관광 개발, 실크로드 문화공동체 설립 등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까지 3년간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끝인 경주와 서쪽 종착지인 이스탄불을 잇는 육상길과 바닷길, 철로길을 따라 실크로드 탐험대를 운영했다. 그동안 중국 시안, 즉 당나라 시대의 장안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실크로드상의 여러 나라에 모형 다보탑과 표석을 세웠다. 내년에는 해양 실크로드 선상 국가인 베트남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 →새누리당 소속이다. 지금 당의 모습은 어떤가. -지난 4월 치러진 20대 총선 결과는 보수의 대반란이었다. 국민의 심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분장하고 다듬고 하면 안 된다.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미래를 보고 우직하게 가야 한다. 아직도 국민이 크게 반성한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 문제다. 정작 국민은 더 큰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당 수준으로 다시 내려가야 한다.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위기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제2차 대전 중에 서열 32위인 마셜을 참모총장으로 과감히 발탁해 마셜플랜을 탄생시켰다. 링컨과 트루먼 대통령은 학력이 없거나 고졸 출신에 불과하지만, 흑인 노예를 해방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정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이버 보안 공동 대응 나선 35개국

    사이버 보안 공동 대응 나선 35개국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이버 정보보안 위협에 35개 국가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협력체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를 주축으로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세네갈 등 신흥국들과 개발도상국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최재유 미래부 2차관과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 발족식을 가졌다. CAMP는 세계화·지능화된 사이버 위협에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35개국이 ▲우수 보안사례 공유 ▲사이버 공격 실시간 대응 ▲ 정보보호 정책 논의 ▲교육·인적 교류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최 차관은 “사이버 보안 분야는 더이상 국제적 공조 없이는 발전이 어려운 만큼 CAMP가 새로운 글로벌 협력 모델로 자리잡는 데 우리나라가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원장은 “우리나라는 CAMP 회원국들에 사이버 공격 대응 경험, 정보보호 경험 등을 전수하고 이를 통해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신흥 보안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이점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In&Out] 잠자는 전통무예진흥법을 깨워라/허건식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수석전문위원

    [In&Out] 잠자는 전통무예진흥법을 깨워라/허건식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과거 무예는 국가적인 필요성에 의해 또는 민간에서 체력 단련이나 놀이 형태로 전승돼 왔다. 지금은 교육과 세계적인 스포츠로도 손색이 없는 문화유산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일본의 유도와 우리나라의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하고 있고,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쿠라시와 일본에서 유래된 주짓수(柔術)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그리고 중국의 우슈가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종목에 수차례 도전하고 있다. 왜 각국은 자국(自國)의 무예를 세계화하는 데 노력하고 올림픽에 포함시키려 노력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스포츠 외교처럼 무예를 통한 외교와 국가 문화 브랜드로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1950년대부터 해외에 진출한 태권도 사범들이 일궈 놓은 민간 외교라인을 시작으로, 지금도 208개국에 보급된 태권도가 한류 문화로서 그 활동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택견이 가세해 활동 폭이 넓어지고 있다. 2008년 우리 무예계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듯했다. 한국의 전통무예를 진흥해 국민의 건강증진과 문화생활 향상 및 문화국가 지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전통무예진흥법’(무진법)이 제정된 것이다. 제정 당시 중국과 일본이 그들 무예의 전통을 되살려 현대적인 체육 활동으로서 그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고 있는 반면 우리 전통무예의 경우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거의 없이 명맥만 유지되고 있고, 무분별한 상업주의에 의한 전통무예단체의 난립과 이에 따른 소모적인 전통성 논쟁 등으로 인해 전통무예단체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전통무예의 본질이 왜곡돼 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입법 조치로 평가됐다. 그러나 2009년 이 법이 시행된 후 8년째인 지금 이 법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법 시행 초기 간혹 공청회라는 이름으로 무예인들의 의견 수렴을 하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3년간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이러한 와중에도 일부 지자체들은 무예진흥과 관련해 국제적인 활동을 통해 큰 성과를 얻어 오고 있다. 바로 충주시가 유치한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와 오는 9월 60여개국 2100여명이 참가하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등 굵직한 사업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 더욱 확실한 지원을 보장하고 지원해야 할 무진법은 이 사업들과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태권도’, ‘전통무예’, ‘전통 스포츠’라는 용어를 쓰며 스포츠산업과 문화 콘텐츠 육성을 말해 왔다. 이러한 이야기도 무색할 정도로 이에 대한 정책에서도 전통무예는 뒷방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예계에서는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유네스코 세계 본부인 국제무예센터를 유치해 놓고도 이에 대한 법률적 지원이 미흡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합무예대회인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개최를 눈앞에 두고도 법률적인 근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진법이 8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데, 종목별 법률에 대해서는 발벗고 나서는 정부의 모습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 지금 잠자는 무진법을 깨우는 것은 문체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국회에서도 움직일 때다. 20대 국회는 주무 부처에 무진법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이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 무예 관련 단체들의 단합도 중요하다. 무예계가 소극적이라고 본다면 주무 부처는 무예계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 우리은행, 다문화가족 10쌍 합동 결혼식

    우리은행, 다문화가족 10쌍 합동 결혼식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우리웨딩데이’에서 이광구(뒷줄 가운데) 우리은행장이 다문화가족 10쌍의 결혼식 주례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은행이 계열사와 공동 출연해 만든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예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족을 선정해 예식과 피로연, 신혼여행 등을 지원한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10쌍은 서울시 추천을 통해 선정된 몽골,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페루 등 7개국 출신이다. 우리은행 제공
  • 오바마에 맞불… 시진핑, 세르비아 美오폭 현장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 편을 들어줄 ‘동유럽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세르비아, 폴란드,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시 주석이 이번 순방 중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옛 중국대사관이었다. 유고연방 시절 중국대사관이었던 이곳은 17년 전 미군의 오폭으로 신화통신 기자 등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현장이다. 시 주석이 주관한 추모행사에는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대통령과 알렉산다르 부시치 총리를 비롯해 세르비아 각료가 모두 참석했다. 당시 세르비아를 공습하던 미군이 대사관을 폭격하자 중국에서는 연일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베오그라드 시정부는 2009년 5월 중국의 지지에 감사한다는 뜻에서 기념비를 세웠다. 시 주석의 미군 오폭 현장 방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현장을 방문한 직후 이루어진 것이어서 미국을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방문을 통해 대중국 포위 전략을 강화한 것에 맞불을 놓기 위해 미국의 패권주의 폐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현장을 찾은 셈이다. 시 주석은 “우리의 우의는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양국은 평화를 사랑하며 패권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시 주석의 우군 확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시 주석은 18일 니콜리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양국 정상은 특히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는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규정에 근거해 직접 당사국의 협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 주장이 그대로 투영된 성명이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공동으로 건설하기 위한 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 2002년 유고슬라비아 해체에 따라 독립한 세르비아는 외부 투자가 절실한 상황인데, 니콜리치 대통령은 중국에 ‘올인’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동전 갑질 대응할 방법 있나? 노동부, “없다”

    동전 갑질 대응할 방법 있나? 노동부, “없다”

    고용주가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에게 동전으로 주며 화풀이하는 ‘동전 갑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강자에는 약하고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우리 사회 풍토가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A 씨 등 외국인 노동자 4명은 건축업자 B 씨로부터 밀린 월급 440만원을 모두 동전으로 받았다. 동전은 100원짜리 1만7505개,500원짜리 5297개 등 무려 2만 2802개나 됐다. B씨는 자루에 담은 동전을 사무실 바닥에 쏟아 뒤섞이도록 한 뒤 ‘가져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상점 주인의 도움으로 은행 몇 군데를 떠돌다 한국은행을 찾아가서야 겨우 동전을 5만원권 지폐로 교환할 수 있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카페에서는 업주가 종업원에게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뒤 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방글을 올리고 맞고소까지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3월 30일에는 성남시 중원구의 한 대학 앞 음식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내자 업주가 임금 17만4740원을 1000원짜리 지폐 4장을 제외하고 모두 10원짜리 위주의 동전으로 줘 여론이 들끓었다. 자루 2개 무게만 22.9㎏에 달했다. 업주들의 이 같은 횡포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6월에는 울산에서 아르바이트하던 10대 여성이 밀린 임금 32만원을 받지 못해 노동청에 진정을 넣자 업주가 밀린 임금 중 1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줬다. 같은 해 4월에도 충남 계룡시의 한 음식점 업주가 종업원으로 일했던 중년 여성의 임금 18만원을 주지 않고 버티다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동전 갑질’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나 아르바이트생 등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김윤태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며 체불임금 문제가 일상화해 고용주와 직원 간 갈등이 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피해자들 대다수가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합리적이고 상생하는 노사문화가 우리나라에 없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현행 노동법상으로도 ‘동전 갑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피해자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는 주급, 월급 등 임금 성격에 따라 일시불로 지급하고 예외적인 상황인 아니라면 현금으로 주게 명시됐다”며 “그러나 지불 방식에 관해서는 따로 규정이 없어 동전으로 임금을 주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동전 월급은 상식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전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며 “그렇더라도 사람의 주관적 감정과 연관된 부분이라 이를 법제화해 제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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