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즈베키스탄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 바이러스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용노동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뉴라이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3
  • “한국의 농촌 체험해 보세요”

    ‘벼 베고, 송어 잡고, 달구지도 타고….’ 영등포구는 결혼이민자 및 거주 외국인들을 상대로 오는 18일 경기 양평군 청운면 신론리의 ‘외갓집 체험마을’에서 우리 농촌을 체험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미국과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 45명은 한국 전통 농촌에서 고구마 캐기와 벼 베고 도정하기, 뗏목 타기, 달구지로 마을 일주하기, 맨손으로 송어 잡기, 솥뚜껑으로 메밀전 부치기 등 흥미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농경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경우 직접 한국 농촌에서 일상을 체험하면서 한국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참가자 전원을 외국인 일일보험에도 가입시켰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만 6000여명이나 된다. 구 다문화빌리지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센터를 찾은 거주 외국인들 중 선착순으로 선정됐다. 다문화빌리지센터 관계자는 “올해 센터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라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한국 농촌을 체험하기 쉽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욱 국제지원과장은 “앞으로도 거주 외국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등포 다문화빌리지센터(2670-3800~7)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구촌에 “가나다라…” 열풍

    지구촌에 “가나다라…” 열풍

    한글, 한국어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세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지난해 17만 507명으로 시행 첫해인 2274명에 비해 75배 증가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인증해 주는 시험으로, 올해부터는 총 39개국 136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한국어의 위상은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기준으로 한국에는 7만 6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약 47개국 642개 학교에 달한다. 한국어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데는 각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영향이 크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한국어학과는 현지 한국 기업에 취업하면 높은 임금을 받기 때문에 타과에 비해 경쟁률이 높다. 이런 현상은 동남아 대부분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도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서 한국어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문화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을 휩쓰는 ‘한류’의 영향도 크다. 대장금, 아이리스 등 한국 드라마와 소녀시대, 동방신기, 빅뱅 등 한국 가요가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어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에 발맞추고자 교과부는 이르면 2012년부터 미국의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 같은 유학용 한국어능력시험을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성환 “다운계약서 세무사가 작성”

    김성환 “다운계약서 세무사가 작성”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세금 탈루, 병역기피, 비정상적 재산 증식 등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의혹들을 적극 부인했지만, 학력 허위 기재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2004년 서울 구기동 빌라를 매입할 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추궁하자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고, 공식 매매계약서만 갖고 있는데 (다운계약서는) 당시 관례에 따라 세무사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세금 차액은 납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빌라를 4억 7000만원에 사고 검인계약서에는 실거래가보다 2억 4000만원이 적은 2억 300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기록해 취득세 등 1392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토록 한 법이 2006년부터 시행됐다.”면서 “범죄행위라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은 김 후보자가 1975년 징병검사 때 1급 현역병 입대 판정을 받았으나, 2년 뒤인 1977년 턱이 빠져 씹기가 힘든 선천성 턱관절·저작 장애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경위를 따졌다. 박 의원이 “육안으로는 턱이나 치아가 나온 것 같지 않다.”고 의심하자 “비공개 때 바로 보여 주겠다.”고 즉답했다. 김 후보자는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로 있던 2003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인 K사의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급등으로 큰 수익을 거뒀다는 작전주 ‘몰빵 투자’ 의혹에 대해 “증권사 추천종목을 보고 매입했다. 작전주였다면 어떻게 4년간 보유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공직생활 34년에 전 재산이 4억 3000만원이면 재테크에 무능하다고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두둔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제학 수료 학점인 3.0에 미달하는 2.9로 제적 상태임에도 ‘수료’라고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 기록했다는 지적에 대해 “오늘 아침에 서울대에 전화하니 제적이 맞더라. 저의 불찰을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했으나 민주당이 반대해 보고서 채택은 8일로 미뤄졌다. 강주리·김정은기자 jurik@seoul.co.kr
  • 김성환 외교장관후보자 잇단 의혹

    김성환 외교장관후보자 잇단 의혹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재산 증식 및 병역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6일 “김 후보자는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이던 2003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인 코어세스(현 엠씨티티코어)의 주식을 보유하기 시작해 2004년에는 다른 주식을 모두 처분한 뒤 당시 주당 565원이던 이 회사 주식 9870주(500만원 상당)를 사들였다.”면서 “주당 565원이던 이 주식은 2005년 2050원, 2006년에는 7730원으로 무려 13.7배 급등했다.”고 주장했다. 코어세스는 통신장비 업체로 2006년 9월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된 데 이어 우회상장과 잦은 대주주 변경 등 전형적인 작전주 형태를 보이다가 지난달 13일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주가 급등 직전에 문제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점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통신주가 유망하다는 증권사의 권유로 구입했다고 하며, 김 의원 주장대로 엄청나게 이익을 본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김 후보자의 보충역 복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가 1975년 첫 신검 때는 현역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다가 2년 후 재검에서 ‘선천성 부정교합 하악탈골-저작(음식물 씹는 기능)장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박 의원은 “해당 장애는 아랫니가 윗니보다 돌출된 선천 장애여서 육안으로도 쉽게 판별되는 데 어떻게 재검 때야 발견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탈골 증세가 심하지 않다가 1977년 심해져 심각성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현재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특사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후보자의 외교통상부 장관 지명에 따른 후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이르면 8일 임명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후임 외교안보수석으로는 김태효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대외전략비서관과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
  • 국민신뢰 회복 ‘개혁 마인드’ 중시

    국민신뢰 회복 ‘개혁 마인드’ 중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미 알려진 대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내정했다. 김 후보자는 개각 때마다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준비된 장관’이다. 이번에도 유명환 전 장관의 사퇴로 외교부 장관이 공석이 된 이후 처음부터 1순위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한달여 남은 G20회의 큰 작용 결국 김 내정자 쪽으로 최근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예상외로 류우익 주중대사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 딸 특채 파문 이후 외교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외부인사를 장관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전문가인 외교부 출신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관이 외교부 출신이기 때문에 차관은 외부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김후보자에 대해 이날 오전 모의청문회를 갖고 위장전입, 재산형성 등을 검증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시절인 2005년 통상분야의 전문가인 미국변호사를 특채하면서 김 후보자가 직접 결재한 건이 하나 있었는데, 이 역시 절차상 하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후보자는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현안을 조정하고 처리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외교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내부 사정을 잘 알면서 개혁 마인드를 가진 김성환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의청문회서 “문제 없다” 판단 김 후보자는 외교부의 미국과 유럽 라인을 두루 거치고 고위직에 오른 이후에는 다자외교와 기획업무까지 맡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성품에 대인관계가 원만해서 얻은 별명이 ‘유비’다. 2008년 6월부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맡아 한·미동맹 강화와 ‘글로벌 코리아’ 외교정책을 추진하면서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와 클래식 감상이 취미이며, 와인에도 조예가 깊다.부인 이숭덕(56)씨와 2녀. ▲서울(57)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외무고시 합격(10회) ▲동구과장 ▲북미국장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 ▲기획관리실장 ▲주오스트리아 대사 ▲외교부 제2차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환 외교장관 내정

    김성환 외교장관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유명환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인 외교통상부 장관에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이르면 1일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김 수석이 사실상 내정 단계에 들어갔으며, 1일 총리 인준이 되면 내정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가 끝나는 대로 외교장관 내정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2008년 6월 이후 2년간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비롯해 현 외교정책에 직접 관여해 왔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외시 10회로 외교부에 들어가 북미국장과 주우즈베키스탄대사, 기획관리실장, 외교부 2차관을 거쳤다. 청와대는 외교장관 후보로 류우익 주중대사와 김 수석을 복수후보로 압축한 뒤 검증작업을 벌여 왔다. 후임 외교안보수석에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 이태식 전 주미대사, 천영우 외교부 2차관, 이규형 전 러시아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황식 전 원장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감사원장에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과 목영준 헌법재판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장은 당초 11월 G20 회의 이후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었으나, 다소 앞당겨져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이달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 장기 독재자들] 독재자 25명 누구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는 생존 독재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반미를 기치로 지난 1969년 무혈 쿠데타에 성공, 왕정을 폐지하고 권력을 잡은 뒤 무려 41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년 이상 권좌에 앉아 있는 독재자는 카다피 원수를 포함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 주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 앙골라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 모두 4명이다. 20년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독재자는 13명으로 늘어난다. 20년 이상 장기 집권하는 독재자들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옛 소련권이 2명이다. 나머지 11명은 아프리카다. 독재자 25명 전체의 경우, 아프리카가 16개국, 옛 소련권이 5개국, 동아시아 2개국, 중동 1개국, 중남미 1개국 등이다. ●독자적 정치체제 역사 짧아 공통점은 대체로 독자적인 정치체제 집권 역사가 짧다. 입헌주의 전통이 뿌리내리지 못한 만큼 시민사회 발달이 더디다. 때문에 권력을 잡으면 권력 집중화를 통해 반대파를 억압, 장기 집권을 꾀하는 사례가 적잖다. 정치적 민주주의 여부와 경제성장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경제학계의 통설이다. 이른바 ‘장기 집권=국민경제 파탄’은 맞지 않는 등식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5개 독재국 가운데 2008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975달러 이하인 저소득국은 11개국에 불과하다. 13개국은 중위소득국, 적도기니는 고소득국에 속한다. ●일부 특권층에 경제력 집중 지난해 사망한 오마르 봉고온딤바 가봉 대통령은 43년간 집권했지만 2008년 기준 1인당 GNI 7320달러(전세계 57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가 경제를 크게 발전시켰다. 쿠바도 동구권 몰락 전까지는 중남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였다. 문제는 장기 독재가 경제 ‘총량’보다 오히려 특권층을 만들어냄에 따라 사회 활력을 떨어뜨리고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적도기니는 막대한 석유자원 덕분에 2008년 기준 1인당 GNI가 전 세계 38위인 1만 4980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경제는 말 그대로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과 가족들의 소유나 마찬가지다. 재산 추정치는 무려 6억달러다. 결과적으로 다수 국민들은 빈곤상태에 놓여 있다. 아시아 최초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을 정도로 민주국가였던 미얀마는 군부독재 이후 최빈국으로 떨어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뉴욕은 판소리” “유럽은 박찬욱”

    “뉴욕은 판소리” “유럽은 박찬욱”

    “차인표가 뭐가 미남이냐. 안재욱이 진짜 미남이지.” 몇 년 전 중남미에서 한국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큰 인기를 끌 때 한국 외교관들은 현지인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 외교관이 차인표·안재욱 등 두 주연배우 얘기를 꺼내면서 “차인표는 한국에서 인기 미남스타”라고 하면 중남미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중남미에서는 차인표처럼 얼굴에 살집이 적은 인상은 미남 축에 못 든다고 한다. 하지만 차인표가 중앙아시아 쪽으로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에서는 차인표 같은 얼굴이 미남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亞·중남미 정서 비슷… 한국 대중음악·드라마 인기 문화외교의 선봉에서 세계 각국을 발로 뛰는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4일 “각 나라마다 미적 기준과 문화적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한국 연예인과 문화도 차이가 크다.”면서 “나라별, 지역별로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우 장동건이 베트남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면 당선되고도 남을 것이라는 우스개가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시아·중남미 사람들은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해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가 인기다. 반면 유럽에서는 실험적인 한국 영화에 비교적 관심이 많다고 한다. 특히 올드보이같은 화제작을 찍은 박찬욱 감독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전통문화도 지역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난다. 파리·뉴욕처럼 문화적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의외로’ 판소리에 열광한다고 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판소리가 너무 어려워 친근감을 못 느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세계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독특한 문화여서 깊이 매료된다는 것이다. ●노래·춤은 경쟁력 으뜸… 미술분야는 뒤처져 반면 사물놀이의 인기는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게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투박하면서도 열정적인 사물놀이의 리듬에 매혹되는 외국인도 많지만 꽹과리 등의 연주소리가 소음처럼 들려 불편해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웅혼한 기상을 담고 있는 태권도 역시 화려한 무예로 외국인들의 눈을 사로잡지만 남북 대치 상황이나 북한 핵 등 험악한 뉴스와 어우러질 경우 자칫 전투적인 이미지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게 외교관들의 시각이다.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국격 제고에 엄청난 ‘효녀’ 노릇을 한다고 외교관들은 침이 마르도록 상찬(賞讚)한다. 김연아가 빙상 위에서 보여준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는 곧 한국의 이미지로 연결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냉정하게 따져 보면, 한국인은 노래와 춤(歌舞)에 있어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 선천적 소질을 갖고 있는 반면 미술 분야는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데이비스컵] 17세 정석영, 한국 테니스 구하기

    [데이비스컵] 17세 정석영, 한국 테니스 구하기

    ‘정석영의 한국 남자 테니스 구하기.’ 고등학교 2학년인 17세의 정석영(부산 동래고)은 이형택(34) 은퇴 이후 10년 이상 후퇴한 남자 테니스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지난달 국제테니스연맹(ITF) 태국퓨처스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부산챌린저대회 단식에서 사상 최연소 승리를 기록한 그는 올해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8강에 올랐던 기대주다. 빠른 발과 지능적인 플레이, 두둑한 배짱은 나이답지 않다는 게 중평. ‘서브 앤드 발리’와 포핸드도 돋보이지만 벌써 시속 200㎞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서비스는 “주니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양손 백핸드가 자신 있다.”는 그는 “힘이 좋은 서양 선수들의 총알 같은 서브를 받아내는 리턴기술이 우리에게 부족하고, 또한 내 약점이기도 하다.”고 냉철한 진단까지 내릴 줄 안다. 그런 그가 한국 테니스를 구하러 나선다. 정석영은 최근 김남훈(현대해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데뷔전은 17일부터 사흘간 경남 창원시립코트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Ⅰ그룹 필리핀과의 2차 플레이오프(4단식1복식). 한국은 올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의 1회전에서 거푸 패해 Ⅰ그룹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 시험대가 된다. 이 중요한 시합에 정석영은 대표팀 5명 가운데 임용규(19·명지대)에 이어 첫날 단식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김 감독은 16일 대진 추첨 뒤 “전략상 용규와 석영이 등 ‘10대 듀오’를 필승카드로 내세웠다. 향후 한국 테니스를 책임질 재목들이 국제 경험까지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상하이협력기구, 나토 대항마 꿈꾸나

    중국과 러시아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간의 군사협력이 심상치 않다. 지난 9일부터 카자흐스탄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 ‘평화·사명 2010’은 대테러훈련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전투기와 탱크 등 중화력 무기가 대거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발진한 젠(殲)-10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이 수천㎞를 날아가 폭격훈련을 하는 등 중국은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을 육군과 공군의 기동력 시험무대로 삼고 있다. 이번 훈련은 2001년 상하이협력기구 설립 이후 일곱 번째 합동군사훈련이다. 하지만 병력 참가 규모나 강도는 사상 최대다. 처음으로 육군과 공군이 함께 참여하고, 참가 병력만 5000명이 넘는다. 전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역 규모의 훈련이라는 점도 이전 훈련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육군은 지상군과 육군항공병, 공군은 전투기와 전폭기 부대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각 국이 오래전부터 훈련의 세세한 항목들을 협의하는 등 군사동맹국 간의 연합훈련 못지않은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중국국제전략학회 고급고문인 중국 군의 왕하이윈(王海運) 소장은 “지금까지 합동훈련을 계속하면서 점점 실전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합동훈련을 강화하겠다는 각국의 열의도 점점 더 강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SCO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버금가는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연례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SCO 회원국들과 활발한 무기체계 교류 등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용어 클릭] ●상하이협력기구 2001년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지역 안보협력 등을 위해 만든 다자간 기구로 이번 훈련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한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 “국가관 확고하고 소신 뚜렷한 인재 골라내는 게 좋은 공무원 임용제도”

    “국가관 확고하고 소신 뚜렷한 인재 골라내는 게 좋은 공무원 임용제도”

    “10여년 전부터 소신 있는 공무원의 목소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엔 무리한 지시를 하는 장관이 집어던진 결재 서류를 한 장 한 장 주으면서도 ‘그래도 장관님,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하던 공무원이 드물지 않았어요. 좋은 공무원 임용제도란 이렇듯 국가관이 확고하고 소신이 뚜렷한 인재를 골라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열(59) 대한지적공사 사장이 35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한다. 그는 지적공사 사장으로 재직한 3년 동안 굵직한 성과를 남기면서 오랫동안 소극적 분위기에 젖어 있던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서울 여의도 지적공사 사옥에서 만난 이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시점임에도 열성적인 ‘지적맨’의 모습이었다. ●국내 최고의 공무원 인사정책 전문가 하지만 5급 공무원 채용제도를 놓고 논란이 한창인 탓인지 공무원 임용정책에 대한 그의 경험담이 더욱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옛 총무처 인사과장부터 행정자치부 인사국장,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경력이 보여 주듯 그는 공무원 인사정책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다. 이 사장은 “공무원은 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라면서 “정책은 어떤 요리사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만큼 그 요리사에 해당하는 공무원은 공직을 평생의 보람으로 삼아 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뽑힐 수 있도록 여론을 모아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시 출신이 특채보다 헌신성 점수 높아” 그는 특히 “5급 공무원 특채를 늘리는 인사정책은 행정고시 출신의 제너럴리스트가 주도하는 공직사회에 전문성을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는 원칙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얘기”라면서 “하지만 일선에서 일하다 보면 국가관과 헌신성이라는 측면에서 박사학위나 전문자격증을 따서 쉽게 공직사회에 입문하는 특채 출신보다 행정고시 출신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당연히 행정고시 출신이라고 모두 훌륭한 인재는 아닐 것”이라면서 “국가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고시낭인이라고 부르며 비판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난관을 돌파하고 의지력 있는 공무원이 되기 위한 열정은 대부분 고시공부를 하는 동안 키운다는 점에서 무의미한 시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우리 손으로 국토 재측량 시동 보람” 국가 지적 업무의 실무책임자로서 이 사장의 업적은 ‘지적 재조사’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는 “식민지배를 위해서는 지적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략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도 전국적인 측량이었다.”면서 “우리 지적 업무가 여전히 당시의 측량 결과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100년 만에 전 국토를 우리 손으로 재측량하는 사업의 시동을 건 것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지적 업무의 수출도 활발해졌다. 그의 임기 동안 아제르바이잔과 자메이카, 몽골,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측량, 토지등록, 교육, 컨설팅 사업을 벌여 모두 1000만달러 이상을 벌여들였다. 토지의 경계를 확정하는 업무의 특성상 토지 주인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2007년 81.6점이던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를 지난해 88.9점으로 끌어올린 것도 임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대목이다. 그런 그에게 사장 재직 시절 가장 큰 보람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조용히 지적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어 직원들이 자신에게 보낸 이임인사를 보여 주었다. 수백 개는 됨직한 인사말 가운데 이런 글이 보였다. ‘퇴임하신 뒤 지나가는 걸음에 사무실에 한 번 들러 주시면 막걸리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이게 가장 큰 보람이라며 이 사장은 활짝 웃었다. 글 서동철 부국장 dcsuh@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특채의혹 ‘몸통’은 누구

    외교통상부에서 유명환 장관 딸 특채 실무를 직접적으로 주도한 사람은 한충희 인사기획관이다. 한 기획관은 특채 심사위원 5명 중 내부 심사위원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하고 내부 절차를 무시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정부부처 인사 담당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는데 한 기획관은 본인이 직접 내부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들어갔다. 또 외교부 규정상 내부 심사위원은 채용자가 배치될 부서에서 심사위원을 맡아야 하는데 이번 특채에선 해당 부서인 통상교섭본부 쪽과 별 관련이 없는 견제민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심사위원으로 뽑았다. 한 기획관의 직속 상관인 임재홍 기획조정실장도 의혹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임 실장은 6일 “밑에서 보고받고 알았을 뿐 지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묵인은 했을지언정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로 들린다. 외교부 직제상 임 실장의 윗선엔 신각수 1차관이 있다.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최측근인 신 차관이 사건을 총지휘했다는 관측도 있다. 신 차관이 임 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 기획관에게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신 차관은 유 장관의 지시를 받들어 일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히 6일 행안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특혜 작업은 유 장관 딸을 은연중에 잘 봐준 정도가 아니라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규정을 어겨가면서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채용 기준과 기간을 멋대로 바꾼 무리수를 실무선 독단으로 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사건의 ‘몸통’이 외교부 최고위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살고싶은 나라’ 한국, 세계50위

    국제적으로 이민 관련 규제가 없어지면 한국 인구는 8%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에 와서 살겠다는 외국인은 적은 반면 해외에 나가 살고 싶다는 한국인은 많은 탓이다. 또 이민을 가서 살고 싶은 나라를 순위로 매겼을 때 한국은 조사 대상 148개국 가운데 세계 50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148개국 35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갤럽은 20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잠재적 순이민 지수(PNMI)’ 산출 결과를 발표했다. 이민 관련 규제 없이 개인의 희망사항에 따라 이민을 보내고 받았을 경우 인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추정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중국·인도·러시아뿐 아니라 잠비아·나미비아·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 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 국가, 불가리아·크로아티아·체코 등 동구권 국가보다도 인기가 없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마지막 길까지 순백의 예술혼으로…

    마지막 길까지 순백의 예술혼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마지막 길도 순수한 흰색이었다. 지난 12일 세상을 떠난 원로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의 장례식이 유족과 지인들의 애도 속에 15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고인의 장례식은 불교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유족과 지인, 연예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스님들의 독경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생전 흰색을 가장 사랑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영정사진은 물론 관과 운구차량까지 모두 흰색으로 맞춰졌다. 아들 김중도(30)씨가 부인, 세 자녀와 함께 시신의 뒤를 따랐으며 배우 권상우를 비롯해 많은 지인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시신은 고인이 30년 넘게 살았던 서울 압구정동 자택과 강남구 신사동의 앙드레 김 아틀리에, 고인이 지난해 완공했던 경기도 기흥의 앙드레 김 아틀리에까지 고인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곳을 거쳐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됐다. 정치인과 연예인을 비롯해 전·현직 주한 외교사절도 앙드레 김의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각국 외교관들은 장례 기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고 빈소에는 스페인과 우즈베키스탄, 부탄 등 각국 대사들이 보낸 조화가 줄을 이었다. 특히 글레브 이바셴초프 전 주한 러시아대사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애도 성명을 냈다. 2005~2009년 주한 러시아 대사로 근무했던 그는 “앙드레 김은 하이패션과 디자인의 진정한 마에스트로였다. 그의 작품은 그 자신과 한국에 영광을 안긴 세계적인 자질을 가진 예술이었다. 위대한 한국인 앙드레 김은 안팎으로 많은 친구를 갖고 있었으며 우리도 그 일원이었다는 데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앙드레 김은 2008년 열린 한·러 교류축제에서 이바셴초프 전 대사 초청으로 패션쇼를 열었다.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무초 마사토시 일본 대사 부부와 비탈리 편 우즈베키스탄 대사 부부, 조지프 필 주한 미 8군 사령관이 직접 찾아와서 조문했다. 앙드레 김은 패션계나 연예계 못지않게 ‘민간 외교관’로서 활약이 컸기에 주한 외교사절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그는 1962년 데뷔 직후부터 주한 외교 사절을 초청해 패션쇼를 열었고 매년 해외 각국의 대표적 명소에서 패션쇼를 열어 한국 패션 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2002년 5월 서울에서 열었던 유니세프 자선 패션쇼에는 영국과 핀란드, 캐나다, 스위스, 독일 대사 부인 등이 앙드레 김과의 인연으로 패션쇼 무대에 직접 모델로 나섰다. 앙드레 김은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서 굵직한 클래식 공연이 열리면 자비를 들여 입장권을 사서 외교사절을 초청하여 함께 관람하곤 했다. 28년간 앙드레 김의 패션쇼를 함께 한 도신우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대표는 앙드레 김 브랜드의 계승에 대해 “추후 결정되면 알릴 것”이라며 “(유언장 공개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hyu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앙아시아 고려인 인재양성 시급하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시대] 중앙아시아 고려인 인재양성 시급하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보유한 중앙아시아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 결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체결하거나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상당한 정치적 성과를 거뒀다. 또한 각종 자원개발과 플랜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경제협력의 외연을 대폭 확대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 동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책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필자가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통해 다시 확인한 사실은 고려인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고 고려인 동포사회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 20만명을 넘던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은 최근 16만여명으로 줄었고, 옛 소련 시절 모범적인 사례로 추앙받았던 고려인 집단농장은 명칭이 바뀌거나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 과거 특유의 근면성과 교육열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포진했던 고려인들의 비중과 영향력도 현저히 줄었고, 상당수의 젊은 동포들은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돌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상황은 이와 비슷하다. 고려인 동포는 21세기 한국의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는 데 소중한 잠재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조국이 어려움에 처할 때 가장 먼저 달려와 도움을 줄 수 있는 동포들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어떤 지역 전문가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사람들로서 한국 기업의 효율적인 현지 진출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다. 따라서 미래 한국의 번영에 기여할 고려인의 정체성 복원과 동포사회에 대한 지원은 그들의 모국인 한국 정부와 사회의 당연한 책무임에 틀림없다.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고려인 동포에 대한 지원은 무엇보다 인재양성 사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국가발전전략에서 새로운 인재양성이 우선순위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고려인을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발전단계에 부합하는 유능한 맞춤형 인재로 키워 현지의 주류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재외동포재단 등을 통한 소극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 첫째,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국비 초청장학생을 대폭 늘려 한국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젊은 고려인 동포들을 초청하여 장차 우즈베키스탄이 필요로 하는 공학, 경영, 금융, 정보기술, 관광 분야 등의 전문가로 육성하여 돌려보낼 경우 머지않아 과거와 같은 고려인의 위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고려인의 정체성 복원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한민족학교나 한국대학교를 서둘러 설립해야 한다. 이러한 학교가 설립되면 고려인 사회의 준거집단으로 정착될 수 있으며 미래 인재양성의 산파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에 러시아, 이탈리아 및 싱가포르계 대학들이 잇달아 개설되는 등 매년 1~2개의 외국계 대학들이 설립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셋째, 올해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대상국에 선정되어 향후 지원이 보다 확대될 것인 만큼 한국 정부도 최소한 고려인이 현지인에 비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과거 한국의 대우자동차와 갑을방적 같은 대기업들이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유독 우즈베키스탄에 과감하게 투자한 것은 고려인 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깊이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조국에 대한 열망과 그리움을 간직한 세대가 살아있을 때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고려인이 민족 정체성을 회복하고 현지에서 당당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더 이상 방치할 경우 훗날 돌이킬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다.
  • 연예계 ‘다국적 열풍’ 왜?

    연예계 ‘다국적 열풍’ 왜?

    빅토리아, 미스 A, 닉쿤, 구잘…. 연예계에 ‘다국적 열풍’이 거세다. 가요계 아이콘인 아이돌 그룹의 외국인 멤버는 인기를 견인하고 있고, 안방극장에서는 외국인 배우들이 들러리에서 벗어나 당당히 주·조연급을 꿰차고 있다. ●아이돌 그룹 외국인 멤버 ‘상종가’ 대표주자는 4인조 신인 걸 그룹 ‘미스(Miss) A’다. 원더걸스, 2PM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를 통해 선보인 이 그룹은 데뷔 3주 만에 타이틀곡 ‘배드 걸 굿 걸’로 ‘섹시 퀸’ 손담비를 제치고 각종 차트 1위에 올라섰다. 그룹의 특징은 멤버의 절반이 중국인이라는 것. 페이와 지아는 2007년부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훈련받은 중국인이다. 하이난성이 고향인 페이는 광저우 무용학교 출신이며 후난성이 고향인 지아는 베이징에서 무용학교를 다녔다. 이 둘은 미스 A로 데뷔하기 전인 지난해 원더걸스 멤버가 된 혜림과 중국 저장성에서 5인조 그룹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누 예삐오(NU ABO)’에 이어 ‘미스터 부기(Mr. Boogie)’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걸 그룹 에프엑스도 다국적 그룹이다. 리더인 빅토리아는 중국인이고, 엠버는 타이완계 미국인이다. 빅토리아는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닉쿤과 외국인 가상 부부로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2PM 멤버인 닉쿤은 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다. ●안방극장서도 주·조연급으로 지난해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에서 프랑스인 피에르 데포르트(한국명 황찬빈)가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주역을 꿰찬 데 이어 미국인인 마이클 블렁크는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 카일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한국말 연기를 선보였다. KBS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의 일본인 오타니 료헤이, 드라마로 출발해 영화·CF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미국계 꽃남’ 다니엘 헤니, MBC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캐나다계 줄리엔 강도 눈에 띈다. 여세를 몰아 일본인 연기자 유민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으며, 우즈베키스탄 출신 구잘은 일일극(MBC ‘황금물고기’) 배역까지 따냈다. ●시청자 관심끌기? 색다른 개성? 외국인 연예인들이 전진 배치된 가장 큰 이유는 활동무대가 ‘국내’에서 ‘국내외’로 커졌기 때문이다. 앨범이나 드라마(영화)를 만들 때부터 아시아권 등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외국인을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비·이나영 주연의 KBS 드라마 ‘도망자’만 하더라도 다니엘 헤니를 비롯해 일본 아이돌 걸 그룹 ‘스피드’ 출신 우에하라 다카코, 홍콩 국민 배우 증지위 등이 캐스팅됐다. 가요계도 1990년대 힙합 장르 유행을 겨냥해 랩을 전담시킬 ‘교포 영입’에 머물렀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아예 외국인 국적 멤버를 적극 영입하는 추세다.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 그룹이 외국인 멤버를 두는 것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까지 겨냥하기 위한 (계산된) 마케팅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다문화 가정이 급증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주변부에 머무르던 외국인들이 오히려 이국적인 매력과 색다른 개성으로 중심부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연(문화평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국 사회가 단일민족에서 다종족시대, 글로벌시대로 변화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기획사나 방송사가 시청자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국인 카드를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 이 교수는 “장삿속이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겠지만 국내 연예계 시스템이 글로벌화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T, 글로벌시장 사회공헌활동 확대 ‘약정 체결’

    KT, 글로벌시장 사회공헌활동 확대 ‘약정 체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지난 23일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과 공공민관파트너쉽(Public Private Partnership, 이하 PPP) 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KT는 이번 민관협력사업 약정 체결로 아프리카 르완다 내 교육 환경 개선 사업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내 인터넷 교육 및 훈련 지원 사업에 나서게 된다. 르완다 정부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중으로 KT는 KOICA와 함께 내년 1월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약 40km 떨어진 카모이 지역에 초등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카모이 지역은 지역 내에 초등학교가 건립되지 않아 10km 이상 걸어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가 건립될 시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적극적인 IT 진흥정책을 펼치고 교육, 의료, 세무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IT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KT는 KOICA와 이런 수요에 맞춰 수도 타슈켄트에 인터넷 교육센터를 설립해 현지인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및 PC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2010년 8월 중 전문가를 선발해 9월부터 교육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르완다에서 백본망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인터넷서비스와 전용회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트텔레콤(East Telecom)과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퍼아이맥스(Super iMax)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김한석 KT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은 “르완다 및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한국의 IT발전을 모델로 삼아 한국과의 협력관계 확대를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호 KOICA 이사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완화 및 복지증진을 위한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외원조사업의 취지를 달성하고 국내 기업의 개발도상국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현대重 배우자” 개도국 공무원들 방문 쇄도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노사상생 사업장이자 경제발전의 성장모델인 현대중공업을 배우기 위해 찾고 있다. 21일 세네갈 고위 공무원 19명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앙골라 에너지차관 일행 11명이 방문한다. 이달에만 세계 47개국 500여명이 현대중공업을 찾을 예정이다. 세네갈 공무원들은 이날 현대중공업 전시관과 홍보영화를 관람하고 세계 최대의 조선 현장을 돌아보며 정주영 창업자의 창업정신과 한국의 경제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몽골, 케냐, 수단, 팔레스타인, 인도, 베트남, 알제리 등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이 현대중공업을 찾았다. 올 상반기에만 66차례 개도국 공무원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8월에도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21개국 152명의 공무원이 방문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대한항공-남미·북유럽 등 140개 도시 취항 추진

    [Next 10년 신성장동력] 대한항공-남미·북유럽 등 140개 도시 취항 추진

    대한항공은 창립 4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마스터플랜을 완료하고 일정대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이 마련한 10년 경영목표는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기반으로 ▲승객 중심 명품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선진경영 시스템 도입 등으로 10년 후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국제 항공 여객수송 부문 10위권 진입, 화물운송 부문 1위를 고수하는 세계적인 항공사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국제화물 운송실적은 6년째 부동의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국제 여객수송 실적도 세계 13위까지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최첨단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B777-300ER 3대, A330-200 2대, B747-8F 1대 등 7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늘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A380과 ‘드림라이너’인 B787을 2012~2014년 각각 10대씩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A380 항공기는 기존 대형기보다 승객을 35% 이상 더 수송하면서도 이·착륙 때 소음은 30% 이상 줄였다. B787 항공기는 동체와 날개 대부분을 탄소섬유 합성물로 제작, 가볍고 연료소비가 적어 기존 항공기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약 20% 적게 배출한다. 대한항공은 고효율·친환경 항공기로 주력 기단을 구성해 친환경 항공사의 입지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모두 57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 항공기 운영대수도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내 좌석도 더욱 쾌적하고 안락하게 만들어 기내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업체에 의뢰해 좌석을 설계한 고품격 ‘코스모 스위트’, 180도 각도로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승객들이 더욱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뉴이코노미’ 등 전 클래스에 차세대 명품 좌석이 장착된 최신 항공기 B777-300ER를 투입하고 있다. 2015년까지 모든 중·장거리 항공기에도 명품 좌석을 설치해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글로벌 항공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글로벌 노선망을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신성장시장으로 확대해 현재 39개국 118곳에 걸쳐 운항 중인 취항도시를 향후 10년 후에는 아프리카, 남미, 북유럽 등을 포함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 나보이 프로젝트는 21세기 신 실크로드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제공항을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노선망 확충을 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의 회원 항공사들을 꾸준히 늘려 가장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는 항공사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명품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승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한국철도시설공단- “2020 글로벌 철도 도약” 청사진

    [Next 10년 신성장동력] 한국철도시설공단- “2020 글로벌 철도 도약” 청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2020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2020 미래비전’이란 사업영역을 다각도로 확장해 2020년까지 매출 규모를 1조 7000억원대로 끌어올려 글로벌 철도기관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철도 건설 ▲남북 철도 ▲시설관리 ▲경량 전철 ▲해외 철도 ▲철도자산 개발 ▲철도물류시설 ▲연구개발 ▲정보교육 분야 등 9개 미래 사업모델 및 모델별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를 통해 2020년 자산 규모를 83조 7000억원, 매출 규모를 1조 7000억원, 수익 규모를 34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해외 철도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5년 중국지사 설립 후 수투시험선 감리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국에서 8건의 감리 및 기술자문 용역을 수행했다. 카메룬에서는 지난해부터 국가철도마스터플랜 컨설팅 용역을 맡아 진행 중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260조원 정도인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연간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 나라들의 철도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속철도사업을 추진 중인 미국과 브라질 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철도시설공단은 해외 진출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민간기업과 컨소시엄 확대 ▲전문인력 양성 ▲해외 자회사 설립 ▲장비 및 기술의 국산화 등을 통해 해외 철도사업 수주를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