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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정치국원 전원 교체/공산당대회 폐막

    ◎고르바초프 제외… 23명 새로 선출/대통령자문위 권력중심 부상/고르바초프,급진파에 연정 제의 【모스크바 AFP 연합】 제28차 소련공산당대회에서 선출된 당중앙위는 14일 당 최고지도국인 정치국 정위원 24명의 명단을 승인했다고 중앙위소식통들이 말했다. 소련 러시아공화국내 바슈키르 자치공화국 공산당 제1서기 예고르 고르부노프는 이날 크렘린궁의 회의장을 떠나면서 AFP통신에 확대된 정치국이 중앙위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새로 구성된 정치국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서기장,블라디미르 이바시코부서기장,모스크바시 당 제1서기 유리 프로코피예프,보수성향의 노조위원장 겐나디 야나예프,전당중앙위원회 서기 이고르 스트로예프,프라우다지 편집장 이반 프롤로프 및 15개 공화국 당 제1서기들이 포함됐다. 고르부노프는 이들과 아울러 최고회의(의회)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데르 자소호프,농업 평론지 편집자 발렌티나 세미노바,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 전 당제1서기 올레그 셰닌도 정치국원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콜라이 리슈코프총리,크류츠코프 KGB의장,야코블레프,루키아노프 최고회의의장등 대통령자문위 위원들은 정치국원선임에서 제외됐다. 또한 개방(글라스노스트)정책을 주도해온 당내 외교책임자 알렉산더 야코블레프도 정치국에서 제외됐다. 이들의 제외는 소련의 정치권력이 당정치국으로부터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끄는 대통령자문위원회로 옮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리슈코프,크류츠코프 야코블레프 등은 이미 16명의 자문위원회에 소속돼 있으며 야조프장관도 곧 위원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의 개혁 추진방향에 있어 결정적 의미를 갖고 있는 제28차 공산당 대회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겸 공산당서기장을 임기 5년의 새 서기장으로 재선출하고새로운 당규약을 채택하는 한편 강ㆍ온 양극세력을 정비,당 중앙위를 중도파 인사들로 재구성하는 등 12일동안 일련의 격돌과 토론,잇단 탈당 사태등을 거듭한 끝에 13일 폐막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날 대회 폐막 연설을 통해 『그 누구도 페레스트로이카를 전복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급진개혁파에 대해 광범위한 연정구성을 제의했다. 이날 4천6백83명의 대의원들은 4백12명으로 규모를 확대한 중앙위 위원들을 선출했으며 중앙위는 즉시 업무를 개시,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위원들을 새로 선출했다. 당대회는 이밖에도 이날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강령 기초위원회의 구성을 승인,내년 중반까지 새 정강을 마련하게 된다. 새로운 강령은 늦어도 오는 92년 중반까지는 당대회나 특별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는 이번 대회에서 채택된 정강성명을 지침으로 삼게 된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폐막연설에서 『다수는 소수를 존중해야 한다』고 전제,『우리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뻗치며 이들과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광범위한 연정을 제의했다. □신임정치국원 24명 명단 이 름 나이 직 책 당연직(17명)미하일 고르바초프 59 서기장 대통령 블라디미르 이바시코 58 부서기장 이반 폴로즈코프55 러시아공 제1서기 스타니슬라프 구리엔코 54 우크라이나공 〃 예프렌 솔로코프 64 백러시아공 〃 피요트르 루친스키 50 몰다비아공 〃 알프레드 루빅스 55 라트비아공 〃 니콜라스부로키아비시우스 63 리투아니아공 〃 바이노 발라야스 46 에스토니아공 〃 아야즈 무탈리보프 52 아제르바이잔공〃 블라디미르 모브세시안 57 아르메니아공 〃 이슬람 카리모프 52 우즈베크공 〃 마살리이예프 아브사나트 57 키르기스공 〃 기비 군바리체 45 그루지아공 〃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50 카자흐공 〃 사파르무라드 니아조프 50 투르크멘공 〃 카카르 마크카모프 58 타지크공 〃 선출직(7명) 유리 프르코피예프 모스크바시당제1서기 겐나디 야나예프 노조중앙위의장 이고르 스트로예프 농업위원회의장 이반 프롤로프 프라우다지편집장 알렉산데르 자소호프 최고회의이념위위원장 갈리나 세미노바(여) 여성농민지 편집장 올레그 세닌 크라스노야르스크1서기
  • 소 몰다비아공도 주권선언/최고회의/유엔가입 추진 결의

    ◎루마니아인 수만명 월경 축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몰다비아공화국은 러시아및 우즈베크공화국에 이어 공화국 영토에 대한 주권및 소 연방헌법에 대한 자체법의 우위를 선언했다. 이번 선언은 몰다비아공화국을 궁극적으로 독립국가로 격상시키며 루마니아와의 접경지대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소관영 타스통신이 전함으로써 크렘린에 가하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국 최고회의는 선언과 함께 몰다비아가 「주권국가」로서 유엔회원국이 돼야 한다는 내용도 승인했다고 공화국 현지언론이 전했다. 【알비타(루마니아)AFP 연합】 수만 여명의 몰다비아계 루마니아인들이 24일 문화단체들이 조직한 「국경개방」이란 행사의 일환으로 루마니아와 소련국경 경비대의 저지를 뿌리치고 소련영내 2㎞ 지점까지 진입해 1시간동안 머물며 이를 환영나온 소련의 몰다비아인들과 형제애를 나눴다. 몰다비아계 루마니아인들은 이날 소련 경비대원들에 의해 강제로 국경밖으로 밀려날 때까지 1시간여동안 소련영내에 머물렀으며 국경이 봉쇄된 뒤에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축제를 벌였다. 문화단체들은 다음달 1일 루마니아와 소련의 몰다비아인들이 「인간사슬」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 우즈베크공 독립주권 선언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 지역의 우즈베크공화국 최고회의는 20일 「쇄신된 개념의 소연방」내에서 우즈베크 공화국이 독립적인 주권을 보유함을 선언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우즈베크공화국 최고회의가 공화국의 주권을 선언하면서 우즈베크의 모든 영토내에서 공화국 법률의 최고 우위를 천명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선언은 공화국 자체의 내정과 외교정책에 관한 제반문제를 우즈베크 당국의 관장하에 두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그러나 우즈베크 최고회의의 이같은 주권선언이 소연방으로부터의 탈퇴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밝혔는데 우즈베크의 이같은 주권선언은 소연방내 중앙아시아 지역의 5개 공화국중 「모스크바의 지배」로부터 이탈하려는 최초의 움직임이다.
  • 우즈베크ㆍ그루지야공도 탈소 추진

    ◎“헌법주권ㆍ외교권 보유”선언 심의 우즈베크/독립선언 구체화… 법적절차 논의 그루지야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공화국의회가 20일 공화국의 주권을 우선시하는 「독립선언」채택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코카서스지역의 그루지야공화국도 이날 특별회의를 소집,독립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새로 구성된 우즈베크공화국 최고회의가 이날 개원,공화국의 법률이 연방의 법률보다 상위에 있으며 내정 및 외교정책을 지방정부의 권한아래 둘 것을 선언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독립선언은 「우즈베크의 국가주권과 그 독립성,전체 영토에 대한 공화국법의 우위를 규정」하고 있으며 우즈베크공화국이 국제법을 바탕으로 소련 및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결정할 것임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타스통신은 전했다. 타스통신은 우즈베크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선언문의 채택문제와 관련,일부 대의원이 소련과의 새로운 연방조약이 마련될 때까지 연기할 것을 주장하는 등 열띤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또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도 이날 독립을 위한 법적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한달 빨리 특별회의에 들어갔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선거ㆍ시민권ㆍ경제적 독립 및 기타 조치에 관한 법안도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신은 그루지야공화국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단식투쟁을 벌여왔던 대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공화국 최고회의가 예정을 한달이나 앞당겨 소집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921년 소련 적군에 점령되면서 곧바로 소련과 합병조약을 맺은 바 있는 그루지야공화국은 지난 3월9일 소련의 강제합병을 규탄하고 독립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개최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일부 공화국들의 독립움직임에 동참했었다. 우즈베크공화국에 앞서 발트해연안의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ㆍ에스토니아 등 3개 공화국과 연방산하 15개 공화국 가운데 러시아공화국이 가장 강력히 앞서 독립선언을 했었고 리투아니아의 경우는 이에서 나아가 연방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 소 키르기스공 국경 폐쇄/무장 우즈베크인 1만명 월경 시도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은 1백명이상의 사망자를 낸 키르기스공화국에서의 인종폭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키르기스공화국과 우즈베크공화국간의 국경을 폐쇄했다고 9일 키르기스공화국 관영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의 빅토르 버브킨은 칼과 각목,기타 무기로 무장한 1만5천명의 우즈베크 청년들이 안디잔의 국경지역에 운집,키르기스공화국으로 넘어오려다 내무부소속 보안군의 저지로 넘어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군이 키르기스ㆍ우즈베크간 전국경에 걸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 소 키르기스공,보안군에 발포령/우즈베크공과 인종분규 악화일로

    ◎6일째 107명 사망ㆍ4백여명 부상/국경지역 가옥 3백50채ㆍ차량 60대 소실 【프룬제ㆍ모스크바 AFP 로이터 AP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 공화국에서 지난 4일 발생한 키르기스인과 우즈베크인들 간의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1백7명이 사망하고 4백6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태 진압을 위해 출동한 보안군들은 9일 만일 수도 프룬제에서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발포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뒤 프룬제시 군사령관에 임명된 펠릭스 쿨로프 대령이 이같은 발포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으나 쿨로프 대령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병대도 군도 결코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쿨로프 대령은 「시민들에 대한 경고조치」로 이번 사태에 관련된 모종의 공식선언이 10일 언론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최근 결성된 키르기스 민주운동(KPK)이 10일 수도 프룬제에서 열 예정이던 집회를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키르기스 공화국 내무부 대변인은 9일 6일째 계속된 양 민족간 유혈 충돌로 인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우즈베크 공화국 접경에 있는 오슈,우즈겐 지방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로 3백50채에 달하는 가옥과 건물 31채,차량 60여대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 소 우즈베크공도 비상선포/대통령/“내전우려” 중앙정부에 개입요청

    ◎2만명 키르기스 월경시도 【모스크바 AFP AP 연합 특약】 소련의 키르기스족과 우즈베크족간의 인종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키르기스공화국에 이어 우즈베크공화국도 8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공화국 대통령은 양종족간의 일련의 유혈충돌이 발생한후 접경지대인 안리잔의 수개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또 키르기스공화국의 오슈지방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의 유혈충돌은 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크렘린당국에 인종분규 종식을 돕기위해 정치국원과 최고회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정부조사위원단을 급파해 줄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사유토지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발생한 키르기스족과 우즈베크족간의 유혈충돌로 지금까지 적어도 78명이 사망하고 3백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내무부대변인은 3천여명의 키르기스 청년들이 이날 키르기스공화국 수도프룬제에 모여 최초 충돌이 발생한 접경지 오슈지방으로 가는 것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1만5천여명의 우즈베크인들도 국경을 넘어 키르기스공화국으로 넘어가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이 학생들인 5천여명의 키르기스인들은 프룬제에 모여 유혈충돌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가졌다.
  • 소 키르기스 수도 비상령/분규 악화… 4일째 3백81명 사상

    【모스크바 로이터 AFP UPI 연합】 민족간의 유혈분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소련 키르기스 공화국의 수도 프룬제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통금과 병행 실시되는 이번 비상사태는 프룬제시의 상황이 악화되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대규모의 무질서 유발을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딤 바카틴 소련 내무부장관은 이날 키르기스 공화국과 인근 우즈베크 공화국간의 유혈인종분규가 확산돼 감에 따라 두 공화국 사이에서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카틴 장관은 이날 최고회의에 출석,이같이 경고하고 오슈시에서 키르기스인과 우즈베크인간의 토지분쟁을 계기로 촉발된 이번 사태로 지난 4일동안 모두 48명이 사망하고 3백3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질서회복을 위해 9백명의 소련 내무부 병력과 1천5백명의 정규군,4백50명의 국경 수비대가 키르기스 공화국에 투입됐다고 밝히고 현재 오슈시의 상황은 진정됐으나 『돌과 창ㆍ총기 등으로 무장한 수천명의 군중들이 오슈시와 우즈베크 공화국의 국경도시 안디즈한시 사이의 국경에 몰려나와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소 키르기스 민족분규 격화/경찰 발포… 장갑차ㆍ군 헬기 등 투입

    ◎사흘새 40명 사망… 폭동 수도로 번져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 지역의 키르기스 공화국에서 지난 3일간 계속된 민족분규로 약 40명의 사망자와 2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소연방 최고회의 의장 아나톨리 루키야노프가 6일 밝혔다. 루키야노프는 이날 연방최고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쉬지역에서는 아직 키르기스인과 우즈베크인들간에 무력충돌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토지소유권을 둘러싸고 지난 4일 오쉬지역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로 5일 이 지역에 비상사태와 통금이 선포되고 군대가 소요진압을 위해 투입되었다. 그는 또 군대와 경찰 등 당국에 의해 어려운 소요진압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방부는 투르크멘 공화국에서 증원군을 파견했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에는 21명의 군인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오쉬의 경찰간부는 모스크바와의 전화를 통해 5일 문을 닫았던 이 지역의 상점과 공장들이 6일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는데 현재 인구 21만명의 오쉬시에는 장갑차들이 시가를 순찰하고 있으며 군헬기가 상공을 날며 경계비행을 실시중이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사흘째 계속된 유혈종족폭동으로 40여명의 사망자를 낸 소련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공화국 사태는 6일 시위가 수도인 프룬제에까지 번져 경찰이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에게 발포,강제해산시켰다.
  • 한인협회 규약 채택/1회 재소 한인대회

    【내외】 「재소 한인협회」 결성을 위한 제1차 재소 한인대회가 18일 모스크바의 연맹회관 「10월 혁명」실에서 개막됐다고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소련각지에 조직돼 있는 각종 한인사회조직대표 2백7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개막회의에서는 대회주석단이 선출되고 대회일정이 발표된 데 이어 「재소한인들의 역사와 현 처지」를 주제로 한 모스크바 한인협회장 박미하일(모스크바대 교수)의 보고와 한인대회조직위원장이며 역사학 박사인 이블라디미르의 「한인협회 규약」에 관한 보고가 있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규약내용에 대한 토론에는 카자흐ㆍ우즈베크ㆍ에스토니아ㆍ투르크멘공화국의 한인대표들이 참여했으며 이날 회의에는 소련최고 소비에트 민족소비에트의장 라피크 이샤노프와 주소 한국영사처 관계자,그리고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원들이 초대됐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 신강폭동은 민족분규의 전주곡/소수민족 불씨 중국에 인화

    ◎소ㆍ몽고 개혁바람 편승,불만 표출/반한 감정 쌓인 티베트ㆍ내몽고에도 확산 가능성 중국 소수민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3월 티베트 수도 라사에서 대규모 소요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6일 최서북 변방인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교도 위구르인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폭동을 일으킴으로써 인종분규는 이제 민주화 운동과 함께 북경 당국을 괴롭히는 새로운 발등의 불로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 위구르인들의 폭동에 북경측은 즉각 군대를 투입,무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수백명의 시위군중 가운데 얼마만큼의 사망ㆍ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은 지난해 6ㆍ4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안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최대규모의 소요인데다 종교문제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그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 신강위구르 자치구는 역사상 한족 아랍 터키 러시아 몽고제국들의 격전지였으며 면적은 1백60여만㎢로 중국대륙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의 민족자치구. 1천5백만 주민 가운데 6백만명이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인이며 같은 수의 한족과 기타 카자흐ㆍ타지크ㆍ우즈베크 등의 소수민족들이 섞여 살고 있는 인종의 모자이크 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동북과 서남으로 소련ㆍ몽고ㆍ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ㆍ인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민족분규 발생의 소지가 많았던 곳이다. 이번 폭동은 소련과 동구 및 몽고의 민주개혁을 발생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소련내의 아르메니아ㆍ아제르바이잔 분쟁,발트 3국의 분리독립요구 시위 등을 시발로 확대되고 있는 인종 분규는 키르기스ㆍ리투아니아 공화국으로 번져가고 있으며 이러한 대변혁의 파장이 신강위구르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개방ㆍ개혁정책 추진으로 중국의 중부 및 동남지역이 크게 발전한데 비해 서북부는 심한 낙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신강위구르는 물론 티베트ㆍ내몽고등지 소수민족의 반한 감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88년12월에도 위구르 대학생들이 자치구 수도인 우르무치에서 북경당국의 소수민족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었다. 위구르인들의 이번 폭동은 또 지난 연말 소련ㆍ동구변혁의 국내 파급을 크게 의식,이붕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이 『소수민족 독립을 주장하는 반혁명 분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소요발생 가능지역에 대한 군사적 경계를 강화했음에도 일어 났다는 사실이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헌법 4조에 「중화인민 공화국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이다」라고 명시,그동안 소수민족들에 대해 꾸준히 동화정책을 펴 왔다. 11억 인구인 중국의 민족구성은 지배계층인 한족이 92%정도이고 나머지가 55개의 소수민족으로 돼있다. 때문에 숫자로는 9천만명에 지나지 않으나 이들이 차지하는 지역은 전국토의 60%에 이르고 각종 부존자원이 풍부하므로 국가전략적 가치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북경당국은 강ㆍ온 양면의 정책으로 이들을 회유해 왔고 소수민족 자치구에 한족을 이주시킴으로써 일체감을 조성하려고 애써 왔던것이다. 그러나 인종ㆍ역사ㆍ종교 등 여러가지 면에서 뿌리깊게 내린 반한의식이 완전히 씻겨질 수는 없는 것이고,게다가 국제적 대세인 민주개혁을 거부하는 현중국지도층의 강경ㆍ보수적인 국가 운영 등으로 해서 이들 소수민족의 항쟁은 끈질기게 되풀이될 전망이다.〈홍콩=우홍제특파원〉
  • 우즈베크공 폭동/소,언론보도 부인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당국과 언론인들은 17일 중앙아시아 우즈베크 공화국에서 종족간에 긴장 조짐이 있음은 시인했으나 공화국 수도인 사마르칸드에서 폭동이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소련 내무부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우즈베크 공화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 의회,내일 긴급회의 한편 소련의회는 오는 19일 비공개 특별회의를 개최,장기화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ㆍ아르메니아인 종족분규를 다루기로 17일 결정했다.
  • 모스크바의「90년 겨울혁명」/헤리티지재단 소문제 전문가 아론 기고

    ◎「일당독재 포기」는 소 정치사 전환의 “신호탄”/변혁거부 강경 보수파,정치권서 퇴장 확실 미국의 저명한 보수적인 정책연구 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소련문제 전문가 레온 아론은 소련이 향후 2개월간 급격히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론은 6일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모스크바의 겨울혁명」이라는 기고문에서 고르바초프에게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분석하고 이번 겨울은 소련 역사책에 혁명의 계절로 기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고문의 요지다. 소련 공산당 중앙위에서 공산당 권력독점의 포기를 요구한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연설은 스탈린이 권력장악을 완료했던 1929년 이래 소련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약속하는 시기(향후 2개월간)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다. 국가적 혼란에 직면해있는 소련은 오는 3월말까지 급격히 변모될 것이다. 통제 밖에 있는 힘들이 소련을 분기점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나아갈 방향은 오직 둘뿐이다. 첫째는 진정한 다당제 민주주의로서 토지는 농민에게 무조건 되돌려주고경제는 사유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글라스노스트를 포기하고 경직된 중앙집중 경제로 회귀하는 것이다. 급진주의자들은 극적인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강경파들은 일당독재를 연장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들은 더이상 기다릴수가 없다. 정치체제의 붕괴와 소련제국의 멸망,그리고 동구장악의 수포화를 저지하려면 5월까지는 너무 늦을지 모른다. 다음 4개의 새로운 사태는 강경파들로 하여금 곧 공격을 시도하도록 강요하거나 정치무대로부터의 퇴장을 강요할 것이다. 첫째,이달에 소집된 소 연방최고회의(의회)는 지난 5일 고르바초프가 진척시킨 헌법 제6조(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보장)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끝낼것 같다. 둘째,선거가 이달과 다음달에 도시ㆍ지방 그리고 각 공화국 의회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후보로 출마한 공산당 끄나불들이 권력으로부터 일소되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셋째,새로 제도화된 정치구조들이 독립지향적인 주요 민족공화국내에 오는 4월말까지 자리잡을 것이다. 각 공화국의 보통선거 시행일은 ▲리투아니아=2월24일 ▲몰다비아=2월25일 ▲우크라이나=3월4일 ▲라트비아 및 에스토니아=3월18일 ▲그루지야=3월25일 등이다. 소연방으로부터의 이탈 선언은 틀림없이 그후에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모스크바의 유일한 소련제국 보존수단은 대규모적인 군사개입이 될것이다. 강경파중의 강경파라도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두번 생각할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적대행위는 모스크바 사람들에게 소련제국의 보존 대가를 피와 재화로 치르게 했다. 더구나 제국을 보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려는 의지가 러시아 사람들에게 있는지는 지극히 의심스럽다. 분명히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우즈베크 공화국을 소연방에 잔류시키기 위해 그들의 젊은이들을 파병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5월말까지 다당제 민주주의가 헝가리ㆍ루마니아ㆍ동독ㆍ불가리아ㆍ체코슬로바키아에서 보통선거에 의해 제도화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만,만일 모스크바가 동구제국을 복구하기 위해 개입을 결정할 경우 그러한 정치적ㆍ군사적 반전의 명수들은 소련군대가 새 현상을 뒤엎을 것이라는 사실로 인해 아주 복잡해질 것이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겨울에 플래카드를 높이 들었던 시위자들은 정치적 격변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겨울에 반역하는 경향이 있다. 1825년 12월 니콜라스 1세 즉위에 반대하며 입헌정체의 수립을 노렸던 「12월 당원」들이 그랬고,1905년 혁명과 1917년의 차르 전복이 그랬다. 지금,즉 1989∼90년이 역사책에 추가될 것이다.
  • 오늘의 유럽 판도 어떻게 변화할까/아스거 라슨(해외 특별기고)

    ◎동구개혁 새 지도… 희망과 혼란 공존/「고도」 알바니아 붕괴는 “시간문제”/민주에 목말랐던 시민들,새 지도부 불신/민족갈등 표면화… 불확실성으로 치달아 『다음 차례는 어느 나라일까』 지난 6개월동안 전세계 언론인들은 바로 이러한 심정으로 소련과 동유럽에서 일어난 혁명적인 변화들을 지켜보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동유럽에서 유일하게 남은 스탈린주의의 요새는 인구 3백50만의 소국 알바니아 뿐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나라는 유럽의 최후진국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유럽에서 벌어지는 이 혁명의 속도에 놀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지난해 12월22일자 서울신문 기고문에서 작가인 인권운동가 바클라프 하벨을 체코의 차기 지도자로 부각시켰던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 글을 쓴 뒤에 하벨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경제건설등 난제로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사회주의와 마르크시즘이 붕괴돼 간다면 지금 쓰는 이 글이 신문지상에 실릴때쯤 알바니아도 온전치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놀라운 변화의 속도는 사회주의의 붕괴와 함께 새로이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바로 어떤 모습의 세계가 새로 만들어질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자유가 인류의 궁극적인 선이라는 서구민주주의적인 입장에서 볼때 전체주의적 사회주의의 붕괴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붕괴 사실만 가지고 최고의 이상적인 세계질서가 성취되었다고 할 수 는 없다. 새로 자유를 되찾은 모든 동유럽국들에 있어서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비록 이들 나라에 공산주의가 또다시 통치제도로 도입되리라고 믿을 사람은 없지만 아직은 불안하다. 풀어야 할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민주적인 정부를 구성해야 하고 건전한 경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민족간의 갈등과 반목을 푸는 문제이다. 동유럽과 소련내 많은 국가ㆍ공화국이 이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위태위태한가는 1월초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공식적인 외교일정을 취소했을 때 그대로입증되었다. 그 일로 인해 세계 최대의 도쿄증권시장에서 주가급락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소련에서 진행되는 자유화 과정이 어느 때라도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국제 재계의 우려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동독과 루마니아에선 새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넓게 자리하고 있다. 한달전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부부의 처형으로 루마니아의 압제정치는 일시에 막을 내린것 같지만 이와 관계없이 새 지도부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민족문제는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민과 강제이주ㆍ전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종교적인 대립과 관련돼 있다. 1월 한달동안 소련내 많은 지역이 정치적 불안상태에 놓여 있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개 공화국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공산당이 모스크바 중앙당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가 하면 주민 모두가 소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소연방에서의 분리독립 요구가 거세지면 그것은 분명 고르바초프의 개방ㆍ개혁정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소연방의 약체화라는 것은 공산당내 보수파들에게 개혁주의자 고르바초프를 타도할 수 있는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연방공화국들의 불만은 수세기전 구차르왕정의 전제정치 때부터 계속된 러시아인 지배체제에 대한 저항을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산주의 체제가 시작된 이래 72년간 알게 모르게 당해온 폭압과 테러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것이다. 구 러시아제국을 지배한 러시아 민족은 소연방 곳곳에서 여전히 지배 이민족으로 간주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발트해 3국뿐이 아니고 몰다비아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멘 우즈베크 타지크 키르기스 그리고 카자흐 공화국 등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러시아인 지배체제에 항거해 주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어떤 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그로 인해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도 공산주의세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서반구에서 현재 마르크스주의 정부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쿠바와 니카라과 뿐이다. 그외에 공산주의를 통치원리로 고집하고 있는 나라들을 손꼽자면 베트남ㆍ중국ㆍ아프가니스탄ㆍ몽고 그리고 북한 정도가 있을 뿐이다. ○후퇴론은 거의 없어 세계지도는 이제 다시 그려지고 있다. 공산주의 이념에 대한 극적인 저항은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새 희망은 혼란과 불확실성을 함께 가져다 주었다. 과거 선명하게 실체를 드러내던 「적」이 사라짐으로써 서구의 지도자들은 이제 누구와 함께 정치ㆍ경제적인 문제들을 논의해야 할지 알기 힘들게 되었다. 2백여년 전 독일의 군사전략가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모든 작전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 「후퇴」라고 말한바 있다. 독일의 작가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씨는 클라우제비츠의 이 후퇴론을 동유럽의 변화에다 적용시켰다. 그는 군사작전에서 후퇴와 꼭 필요한 경우 패배의 길을 택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짜 영웅이라고 주장한다. 클라우제비츠의 후퇴론을 이런식으로 공산정권 변혁기의 인물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스스로의 권력을 내놓는 사람보다는 권력을 잡기위해 몰두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게 우리사회이다. 그런 점에서 엔첸스베르거 식으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쁠것은 없다고 본다. 이런 「고차적」인 정의론에 화답하듯 몇몇 독재자들의 동상과 기념물들이 철거되었다. 스탈린의 대형동상이 곳곳에서 부서졌고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상징인 낫과 망치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직도 일반국민들의 희생을 디디고 전체주의적인 마르크스주의 정권을 세워놓고 개인숭배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독재자들이 있다. ○하벨 신망 본받아야 이들 모두 언젠가는 스탈린의 동상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이다. 일생동안 개인숭배를 강요한 절대 독재자일수록 그의 몰락은 더욱더 돌연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다시 한번 바클라프 하벨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그는 고통과 겸손속에 원하지 않는 사이 권력에 접근해간 사람이다. 엔첸스베르거가 말한대로 스스로의 권력을 포기한 영웅은 물론 아니다. 그는 항상 뛰어난 용기로 자유를 위한 투쟁을 일관되게 전개해 왔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권력보다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더 귀하게 여긴 사람이다. 1968년부터 1989년말까지 하벨의 작품은 그의 조국 체코에서 금서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서구에서 그의 희곡작품 「선전」(1967년작)은 거의 20년간 공연돼왔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관료주의와 권력의 횡포에 대한 신랄한 풍자는 끊임없이 화제에 올랐다. 「선전」에서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관료주의가 묘사되고 있다. 권력을 쥔 자들은 신종 인공언어를 개발해 모든 사람을 혼란에 빠뜨려 놓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말을 해독하기 시작할 때쯤이면 또다시 새 언어를 개발한다. 그리고 권력자들의 작위성이 법을 대신할 때 이 언어는 권력자들의 좋은 동지가 된다. 이 작품의 정신이 앞으로 체코의 새 대통령 바클라프 하벨을 지켜줄 것이다.
  • 벼랑에 몰린 「페레스트로이카」/아제르바이잔사태와 모스크바의 딜레마

    ◎「민족갈등」 불길 확산… 묘책 못찾아 전전긍긍/“지금은 빵이 더 아쉽다”… 욕구충족 못시켜 곤경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이 출범 5년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고있다. 경제개혁이 지지부진 한데다 최근 일고있는 유혈인종분규와 소수민족들의 독립요구시위는 소련의 고르바초프정권을 벼랑으로 몰고가고 있다. 소련 최고회의는 내전위기로 빠져들고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일대에 1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들 두 공화국 주민들의 무장충돌이나 시위사태가 어제 오늘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벌써 2∼3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를 항용 있는 일로 치부하지 못하고 「위기」로 보는것은 사태가 과거보다 훨씬 심각해졌다기 보다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다시 스탈린식 힘으로 억누르는 것 뿐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진정제 효과만 있을뿐 근본적인 치유책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근본적 치유책 난망 지난 11일 고르바초프가 직접 방문했던 리투아니아등 발틱 3공화국도 페레스트로이카의 앞날을 어둡게 점칠 수 있는 걸림돌이다. 이곳 주민들은 소연방에서 탈퇴,독립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고 연방정부로서는 이들의 독립요구를 허용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들이 독립했을 때 그곳에 사는 러시아민족 처리도 문제지만 경제적 손실이 크고 무엇보다 소련의 막강한 발틱해군 기지를 잃게된다. 뿐만아니라 이곳이 독립할 경우 다른 소수민족들로 구성된 공화국들도 너나없이 독립투쟁을 벌일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고르바초프가 지난 11일부터 3일동안 리투아니아를 방문,한편으로 자율권 확대,정치적 다원화등 유화책으로,다른 한편으론 「독립을 하자면 큰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등 강경론을 내세워 이곳에 팽배한 민족주의 물결을 누그러 뜨리려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같은 독립문제나 인종갈등과 같은 민족문제는 비단 이들 몇몇 공화국만이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백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ㆍ그루지아ㆍ우즈베크ㆍ카자흐 등 소련내 15개 공화국중 러시아공화국을 제외한거의 모든 공화국이 민족갈등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브렌진스키 전 미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을 비롯한 일부 소련문제 전문가들은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할 가능성의 가장 큰 이유를 이 민족갈등문제에서 찾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성공시키자면 자유화ㆍ민주화를 추진해야 하고 이를 추진하면 할수록 민족문제는 더 크게 표출하지만 이 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족문제 못지않게 고르바초프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바로 경제문제다. 페레스트로이카정책 이후 소련 국민들은 『자유는 있으나 빵이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결과는 조사대상자의 90%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고 있었으며 52%가 경제사정이 과거보다 악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은 불과 18%인데 반해 성공불능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24%에 달했다. ○다당제도입에 함정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된지 5년이 다 됐지만 경제사정이 호전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련당국은 그동안 시장경제를 부분도입하면서 국영 및 집단농장 일부를 해체,자영농을 확대하고 기간산업을 제외한 기업들을 민영화하고 있으며 군수공장을 소비재생산공장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또 외국자본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적극 권장하고 채권ㆍ주식등 자본시장까지 창출하려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경제의 도입은 필연적으로 물가를 자유화 하는 시장가격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88년말 물가를 자유화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슈퍼마켓의 진열장은 순식간에 텅텅 비고 말았다. 당국은 물가인상에 앞서 소비자의 심리상태,시장의 변동,인플레에 견딜만한 사회적 준비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정치적 도전도 만만치 않아 페레스트로이카를 위협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산당지배체제를 버리고 다당제를 도입하는 일이다. 고르바초프는 이 문제를 오는 10월의 28차 당대회때 논의하자고 뒤로 미루어 왔다. 하지만 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해 야기된 동구개혁의 핵심은 바로 다당제도입이어서 소련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소련이 다당제를 실시한다면 이념이나 기능주의적 정당보다는 민족당 지역당으로 나뉘어 소련방 자체를 갈기갈기 찢어놓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고르바초프는 레닌이래 지속된 투쟁적 정치스타일을 하루아침에 「조화의 모델」로 바꾸어 보려는 신사고를 통해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정책을 추진해 왔다. 국내는 물론 동구에서의 민주화,동서해빙을 주도하며 세계역사를 바꾸어온 그가 이제 뜻하지 않는 국민들 욕구의 동시폭발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과연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지 아니면 과거 회귀의 반동세력이 크렘린의 성주로 다시 등장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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